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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공자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공자

[eBook] 인생교과서 공자 - 인, 세상을 구원할 따뜻한 사랑  |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3
신정근,이기동 (지은이)21세기북스2015-07-23 
=

종이책 페이지수 400쪽

책소개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3권.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자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공자가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여기지만 실제로 공자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공자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덕과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도덕과 가치라는 4개의 키워드와 2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공자가 바라본 삶은 무엇이었는지 그의 철학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사회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의 질문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살펴본다. 3부는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등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군자란 누구인가’ ‘중용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공자가 생각한 도덕과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선행을 촉진하고 악행을 단절하는 군자의 도 · 신정근
― 때맞게 배우고 익히는 여정 · 이기동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 신정근
― 한마음을 회복하여 한마음으로 사는 것 · 이기동

3. 진리란 무엇인가?
― 마음에 따라 행동하여 본심을 챙기는 것 · 이기동

4. 마음이란 무엇인가?
― 심장 속 마음 보따리로 흘러들어온 천심 · 이기동

5. 인간의 한계는 어디에 있는가?
― 자신의 운명에 책임을 다할 때 마주하는 최대치 · 신정근

6.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호학, 배우기를 좋아하라 · 신정근

7. 죽음이란 무엇인가?
―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 신정근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이기동

2부 나와 우리
8. 나는 누구인가?
―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 신정근
― 욕심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 · 이기동

9.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바다와 사막의 안쪽 세상은 모두가 형제 · 신정근
― 오랑캐꽃 한 송이도 주인공인 이상 사회 · 이기동

10. 사회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 예와 정의, 믿음을 지키며 · 신정근
― 정치의 아홉 가지 큰 틀, 중용구경 · 이기동

11. 좋은 지도자란 무엇인가?
― 제 자신이 올바로 서는 자 · 신정근

12. 사람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는가?
― 사람들 사이에 예가 있게 하라 · 신정근

13.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 몸 챙기기에서 마음 챙기기로 · 이기동

14.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가?
― 인이란 상대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행동 · 신정근

3부 생각과 행동
15. 말을 어떻게 쓰는 게 좋은가?
― 충실하고 믿음이 가는 말, 도탑고 신중한 행동 · 신정근
― 바른 마음에서 바른 말이 나온다 · 이기동

16.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말에서 잘못을, 실행에서 뉘우치기를 덜하는 것 · 신정근
― 하늘의 뜻에 따라 일하는 것 · 이기동

17. 학문이란 무엇인가?
― 욕심을 버리고 하늘의 마음을 회복하는 노력 · 이기동

18. 교육이란 무엇인가?
― 욕심을 제거하고 도를 닦는 것 · 이기동

19. 인간은 왜 교만해지는가?
― 비굴하지 않은 빈자, 교만하지 않은 부자 · 신정근

20. 인간은 왜 편견을 가지는가?
― 슬기로운 자는 헷갈리지 않는다 · 신정근

21.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 신정근
― 탐욕 너머에 있는 인을 회복하라 · 이기동

22.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자신이 한 잘못과 직접 대면하라 · 신정근
― 욕심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 · 이기동

4부 신과 종교
23.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질서는 인간에게서 찾아라 · 신정근
― 나를 믿는 것이 신을 믿는 것 · 이기동

24. 군자란 누구인가?
― 삶을 주도하는 자율적인 인간 · 신정근

25. 소인은 도덕적 실패자인가?
― 군자는 바람과 같고, 소인은 풀과 같다 · 신정근

26. 중용이란 무엇인가?
― 몸과 마음의 완전한 조화 · 이기동

27. 공자는 왜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 몸이 아닌 마음을 만나는 날 · 이기동

28. 하늘은 무슨 일을 하는가?
― 음양을 운행하는 천도, 만물을 살리는 천명 · 이기동

29.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 내가 바로 서는 순간이 천국이다 · 이기동

주석

접기
책속에서
지금으로부터 이천오백 년 전, 공자는 수많은 욕망 중에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자 했다. 공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중에서 음식, 옷과 같은 물질적 소유, 일상의 편안함, 경제적 성공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18쪽

공자가 가장 알고 싶어 했던 것은 진리다. 진리란 참된 삶의 이치인데, 공자는 진리를 ‘도’로 표현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알면 저녁에 죽어도 좋은 것이라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참되게 태어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두가 진리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나’라는 개념을 만들고, ‘내 것’ 챙기기에 몰두하다가 차츰 진리를 잃어버린다. 사람들이 진리를 잃어버리면 가상 세계에 빠져 가짜의 삶을 살게 된다. 가짜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의 몸이 전부라 생각하고 몸만 챙기는 삶을 산다. 57쪽

자로가 노나라 석문(石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에 자로가 부근을 배회하다가 문지기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문지기가 자로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자로가 공자의 문하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문지기가 말했다.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 말이지요?”(「헌문」 41[389]) 139쪽

사람이 본심을 회복하여 본심대로 살면 행복하지만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면 불행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마땅히 본심과 욕심을 분별하여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회복하는 노력, 공자가 말하는 학문이 바로 그것이다. 『중용』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하늘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은 선을 골라 그 선을 굳건히 붙잡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널리 배워야 하고, 자세히 물어야 하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명확히 분별해야 하며, 독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249쪽

“부자와 출세의 삶, 이것은 요즘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목표이다. 그러나 정당한 길로 그 목표에 이를 수 없다면 그런 곳에 몸을 가까이하지 마라. 가난과 멸시의 삶, 이것은 요즘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대상이다.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그런 처지에 있게 된 것이 아니라면 모험을 해가며 서둘러 그런 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마라.”(「리인」 5[71]) 공자는 사람이 부자와 출세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또 가난과 멸시의 길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 자체를 탐욕이라고 보지도 않았다. 다만 사람은 어떠한 길을 가더라도 반드시 도와 합치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352쪽

올바른 삶은 본심을 회복하여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몸이 없이 마음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몸은 중요하다. 그 몸이 하늘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늘 하나다. 몸은 언제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늘 조화를 이룬다. 몸이 하늘의 마음을 따라 움직임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용’이다. 358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신정근 (지은이)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노자의 인생 강의』,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등을 집필했고, 각종 미디어와 기업·공공기관 등의 강연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며 동양고전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맹자의 꿈』에는 “빼어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현명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가?”라는 인류의 역사 이래 풀리지 않는 과제 속에서 제왕학의 대가 맹자(孟子)가 길어 올린 명징한 해답들이 담겨 있다. 좋은 지도자란 인간 본성이 무엇인지 항상 탐구하면서 죽음보다 생명을, 독선보다 포용을, 진영보다 보편을, 경쟁보다 공존을 끌어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가 전하는 리더 수업을 통해 경쟁의 장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활기·쾌활·여유·호의가 넘치는 ‘대장부(大丈夫)’의 기상을 빚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접기
최근작 : <주제 속 주희, 현대적 주희>,<맹자의 꿈>,<시대 속의 맹자, 주제 속의 맹자> … 총 85종 (모두보기)
이기동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쓰쿠바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부터 2017까지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에서 유학 및 동양철학을 폭넓게 강의했고, 유학대학 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문학 강사로 널리 활약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위기와 선택』, 『사서삼경 강설』, 『동양 삼국의 주자학』, 『기독교와 동양사상』, 『공자』, 『노자』, 『장자』, 『이색』, 『이또오진사이』, 『천국을 거닐다, 소쇄원』, 『나의 서원 나의 유학』, 『진리란 무엇인가』, 『유학 오천년』(출판 중) 등이 있다. 2004년 현송재단에서 수여하는 제7회 주자학상, 2007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성균가족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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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대한민국 변방에서 중심으로>,<환단고기>,<나의 서원 나의 유학> … 총 6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위대한 현자, 공자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29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공자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공자』(21세기북스 펴냄)는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자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공자가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여기지만 실제로 공자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공자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덕과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공자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군자로 설정하고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중용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자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추구하고자 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공자가 생각한 인간의 도(道)는 무엇인가!
인(仁), 세계를 구원할 따뜻한 사랑
인생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자 역시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했다. 혼란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삶은 바로 도에 따른 삶이었다. 그리고 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공자에게 있어 배움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는 죽음을 말하는 대신 배움을 강조했고 고통을 말하는 대신 기쁨을 강조했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 문장이 배움과 기쁨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공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지금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하는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자신을 엄격하게 단련했다. 참다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 것이다. 우리는 쉽게 교만해지거나 편견과 탐욕에 빠져 세상을 바라볼 때가 많다. 이런 차원에서 공자는 사람의 본심 즉 인(仁)을 회복하기 위해 말과 행동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이 사회를 벗어나서 살 수 없듯 개인과 사회와의 문제 역시 공자에게 중요한 과제였다. 공자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군자로 설정하고 인(仁)과 예(禮)로 사회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망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공자의 메시지가 아직도 유효한 것은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로 인해 사람의 마음이 점점 퇴색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도덕과 가치라는 4개의 키워드와 2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공자가 바라본 삶은 무엇이었는지 그의 철학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사회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의 질문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살펴본다. 3부는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등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군자란 누구인가’ ‘중용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공자가 생각한 도덕과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저자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공자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두 저자는 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소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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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5-147

 

『공자』 신정근 + 이기동 / 21세기북스

 

공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현존하는 나와 미래의 시간에 도달하고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스스로를 엄격하게 단련했다. 그리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썼다. 개인이 사회를 떠나서 살아갈 수 없듯 개인과 사회의 문제 또한 공자에게 중요한 과제였다.

 

 

21세기북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함께 위대한 현자들을 향한 삶의 원초적 질문과 답을 정리한 〈인생교과서〉 「공자」를 만나본다. 이 책 역시 두 저자가 참여한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장과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신정근 교수와 역시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과 동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 동양학부 교수로서 유학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한 이기동 교수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라 쓰고 삶이라 읽는다. 죽음을 사유하는 현장이 곧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공자는 죽음 이후 내세에 있는 죽은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는 죽음 이후에도 현세에 남겨진 죽은 사람의 영광스러운 자취에 주목했다. 그는 이 영광스러운 자취를 ‘이름’으로 보았다. ‘죽음이 찾아올 무렵까지 자신의 이름이 들먹여지지 않으면, 군자는 몹시 고통스러워한다.” (「위령공」 20) - 신정근

 

여기서 의미하는 ‘이름’은 무엇인가? 명예욕? 신교수는 공자가 말한 ‘이름’은 특정한 인물이 죽고 난 뒤에도 산 사람들이 그를 끊임없이 부르면서 기념하고 본받으려는 롤 모델(Role Model)이라고 한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모든 존재의 공통뿌리는 하늘이다. 배움을 통해서 공자는 이를 알았다. 이를 알게 된 공자의 관심은 하늘로 집중된다. 하늘을 알고 하늘처럼 사는 것, 그것이 바른 삶이며 영원한 삶이기 때문이다.” - 이기동

 

 

사람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는가?

 

“사람들 사이에 예(禮)가 있게 하라.”

 

“예(禮)는 거시적인 의식과 미시적인 예절 모두를 포괄하면서 사람이 대상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어떤 이는 또 만나고 싶지만 어떤 이는 거북스럽다. 예는 사람이 일상적으로나 의례적으로 만남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예는 기계가 서로 마모되지 않고 제 기능을 다하게 하는 윤활유와 비슷하다. 물론 역사적으로 보면 예가 윤활유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규범화하여 사람을 억압하는 측면도 있었다. 그때마다 예의 정신에 입각해서 현행 의식과 예절의 정당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 신정근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큰 복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다가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당연히 그 일은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일이어야 한다.

 

“성공은 직선으로 사는 삶이고 실패는 곡선으로 사는 삶이다. 공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곡선의 휘어진 방향을 반대로 되돌리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실패에 쓰러지지 않고 거기서 배워 재도약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 신정근

 

 

“탐욕 너머에 있는 인(仁)을 회복하라”

 

“탐욕 중에서 절대로 채울 수 없는 탐욕은 늙기 싫고 죽기 싫은 것이다. 이는 결코 채울 수 없는 탐욕이기 때문에 그 절망을 감당하기 어렵다. 절망은 탐욕을 가진 사람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 이기동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도덕과 가치 등 4부로 구성되어있다. 각 챕터마다 7~8개의 질문과 답이 실려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거나, 그때그때 내 마음의 궁금 상태에 따라 한 꼭지씩 선택해서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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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5-07-2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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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공자 새창으로 보기
인류의 위대한 스승 19인의 ‘인생 교과서’ 3편은 공자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현자들에게 29개의 질문과 거기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이 시리즈를 만난 것도 두 번째이다. 무함마드 편을 읽을 때는 낯선 이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했다면, 공자 편은 내가 갖고 있던 선입견들이 깨어지는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동양 철학에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이고, 또 한국인이라면 그의 사상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왠지 공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을 갖게 된다. 특히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까? 왠지 형식주의자, 관습주의자가 아닐까 싶은 공자이지만, 지극히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사상을 펼쳤던 인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교과서에는 공동저자가 있을 경우 같은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매력일 것이다. 무함마드 편에는 저자가 1인이라 몰랐는데, 공자 편에서는 신정근 이기동의 답을 함께 읽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삶, 행복 그리고 죽음에 대한 위대한 스승들의 깨달음을 함께 읽어보는 즐거움도 매우 크다. 무함마드는 행복이라는 것은 감사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자는 행복이라는 것은 배움을 통해 스스로 가꾸어 가는 것으로 설명한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니 역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처럼 ‘호학(好學)정신’은 행복뿐 아니라 삶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특히나 태어나면서 아는 것이 최상이고 자발적으로 배워서 아는 이, 어려움을 겪으며 아는 이로 순서를 정하기도 했던 공자가 어느새 그 어떤 경우라도 안다는 측면에서 모두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배우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자신의 앎에 멈추지 않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그의 철학이 지극히 합리적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나에게는 3번째로 예수 편을 읽으러 갈 것이다. 공자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다섯 요소 중에 부자로 사는 것이 있었다. 부자를 경원시했던 예수의 이야기가 언급되기는 했지만, 그 다섯 가지가 조화로울 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 공자와 대척점에 서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도 문득 예수는 어떻게 이야기 했을지 궁금해지는 것을 보면, 내가 이 시리즈에 건 기대가 상당히 크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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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5-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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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본질 새창으로 보기
며칠 전에 읽었던 무함마드 편에 이어 공자 편을 읽었습니다.

고전 인문학 열풍으로 논어 읽기가 유행처럼 되었지만, 진정한 속뜻을 파악하려면 공자의 삶을 두루두루 살펴봄으로써 공자가 말하고자 한 본질을 오늘날 우리 삶에 비춰 생각해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 목적에 딱 맞는 책이 플라톤아카데미총서 인생교과서 시리즈네요.



인생교과서는 19명의 현자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본질을 찾는 과정과 현답이 담긴 책입니다.

해당 인물마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에 관한 공통 주제 질문을 던지고, 해당 인물들 개별특성에 맞는 주제로 한 파트 더 추가되어 있는데 공자 편은 도덕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인생교과서 공자 편은 신정근, 이기동 두 저자가 각각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같은 질문에 두 가지 해답이 나온 경우에는 색다르게 읽는 맛도 있었어요.




 

공자는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아 무척 고생을 많이 한 인물입니다.

제자를 키우기 전까지는 안 한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며 산 공자에게는 가난과 부에 관한 현실적인 생각도 많았을텐데 저는 특히 그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요즘 개천에서 용 안난다는 이유가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계속 차이나게 될 수밖에 없단 의미와도 같은데, 이렇게 환경에 속박당하지 않으면서 성인이라 불릴만큼 자아실현을 한 공자가 정말 대단하게 보입니다. 


공자는 인생의 의미를 도에 따른 삶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어느 방향이 더 가치 있는 삶인가를 묻게 되지요.


 



 

이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군자라고 칭합니다.

여기서 군자는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특성을 가진 인물 유형을 말합니다. 성인이란 보통 사람이 따르기 어려운 특별한 능력과 권위를 가진 사람이고요. 군자의 반대격인 소인은 개인의 생존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특성을 가진 인물 유형이라 타인과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소인이 군자로 가기 위해서는 도와 의를 통해, 죽도록 배우기를 좋아하는 호학好學으로써 가능합니다.

결국 군자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이 공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의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공자는 스스로가 정치에 발 들여놓기 보다는 제자를 키워 그들이 미래사회를 만들도록 원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철저히 실천화한 셈이죠. 공자 본인의 방황을 배움을 통해 해결한 것처럼 배움 그 자체가 곧 행복한 삶이라는 등식을 선보입니다. 논어 첫 문장부터 배움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공자가 말하는 배움은 남을 이기기 위한 지식 쌓기가 아니라, 참다운 행복을 찾는 길입니다. 배움을 통해 자기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공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바로 올바름에 바탕이 있다. 속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외줄타기처럼 아찔아찔하게 불행을 피해하고 있다."고 하며 행복은 올바르게 사는 데에서 생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도덕과 비도덕의 경계에서 살아가기 쉬운 현실.

공자는 사람이 처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길은 배움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어요. 배움은 먼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히지 않고 함께 지켜야 할 가치나 기준을 돌아보는 자세를 갖는 것. 즉 사람다움에 있는 것이 배움의 방향인거죠. 배움이야말로 사람이 극단적으로 내달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잡게 해주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하셨어요.

나눔, 신뢰, 정의, 예와 믿음이 있는 이상 사회.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분배가 고르고 사회적 안정이 확고한 사회를 꿈꾼 공자의 춘추시대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도 않네요. 정치 지도자들이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을 중심으로 사고할 뿐이라는 것도 똑같고요. 공자에게 정치란 바른 세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치 지도자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제 역할하기를 통해 좋은 정치를 이룩하길 원했습니다.




 

소년가장이었던 공자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공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보면 배울 점이 많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 공자는 바로 호학만큼은 결코 양보 못할만큼 참된 나를 위한 배움의 길을 성장의 과정으로 삼았죠.


<공자> 편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와 이상적인 삶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갈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배움'을 매개로 그 간격을 줄였고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무의미에서 유의미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배움입니다.



삶을 주도하는 자율적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나를 발전시키게 할 배움의 중요성을 피력한 공자.

인생교과서 시리즈를 읽고 싶었던 까닭이 나의 정체성을 굳건히 할 뭔가를 발견하기 위해서였어요. 성인이 말하는 참다운 나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하는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싶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꽤 맘에 들었습니다.

성인에게 묻고 싶은 질문 중 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다양한 질문의 현답이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되었는데, 인생교과서 19편이 완간되면 각 성인의 대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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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2015-07-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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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공자_신정근+이기동



독서를 하면서 언젠가는 공자의 '논어' 필사를 계획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목표에는 변함없지만 이런 저런 핑계들과 다른 읽고 싶은 책들이 많다보니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아직도 공자, 맹자 등의 제자백가라 불리는 성인들의 책들을 보면 읽어야지 하면서도 많은 한자들과 이해하기 힘든 깊은 내용들에 매번 책을 덮어버린다. '조금만 더 인문학 내공을 키운다음에 읽자'라는 핑계와 함께...



그런데 이번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현자 19명의 삶과 철학을 풀어낸 19권의 인생교과서 시리즈를 만들었다. 아직 예수(1권), 부처(2권), 공자(3권), 무함마드(4권) 뿐이지만 앞으로도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장자, 이황,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트, 헤겔, 미켈란젤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이슈타인 편으로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과서라는 말이 학창시절 시험을 위한 책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생을 위한 교과서라고 하니 앞으로 다른 현인들의 책들도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하게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중복된 내용이 너무 많아 약간 실망했다. 그리고 책의 두께는 꽤 되지만 다른 공자의 책들과 달리 쉽게쉽게 읽히는 편이다.(공자 책을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보다는 훨씬 어려울것 같다는 예상을 해본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만큼 남는 것도 다른 책들에 비해 부족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같이 인문학 초보자들에게는 이런 책도 입문용으로 나름 괜찮을 것 같다. 언젠가는 필사를 준비하기 위해 읽는다는 핑계와 함께...



이 책은 1부 삶과 죽음/2부 나와 우리/3부 생각과 행동/4부 도덕과 가치라는 주제로 총 4부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공자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에 대해 신정근 교수님, 이기동 교수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자들의 대답을 그냥 듣는것만이 아닌 현자들의 질문과 답을 사숙하신 다음, 스스로에게 인생의 짊누을 던지는 독자가 되길 바라는데 있다고 말한다.



먼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삶인지,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말해준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는 배움은 행복 그 자체라고 말한다. 참다운 행복은 늙어 죽는 길에서 벗어날 때 찾아온다. 공자가 말하는 배움은 참다운 행복을 찾는 길이다. 그 길은 자기를 바로잡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바로잡는 것, 그것이 수신이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삶은 바로 도에 따른 삶이다. 즉 경쟁하지 말고 배움의 순수함을 쫓아 보아라! 그리고 배움을 몸소 실천하라! 함부로 안다 말하지 말고 겸손하라! 알고 있다고 뽐내지 말아라. 모두 의미 없는 짓이다. 행복은 올바르게 사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호학은 다른 것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 그 자체로서 무한한 즐거움을 낳은 것이다.



공자는 행복이 꿈꾸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았따. 사람이 도에 따른 삶의 방향을 살기로 결정했으며, 도와 '지금의 나'만이 아니라 '도'와 '지금 이곳'사이의 간격을 줄여나가야 하며, 행복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서 만나야 한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군자로서의 삶을 중요시한다. 군자란 자신의 이익보다는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고 경쟁하지 않으며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주위에는 군자가 많으며 이런 사람들을 룰모델로 삼아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군자는 인仁과 예禮로서 사회를 다스려야 하며, 사회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군자와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는 제 자신이 올바로 서는것이다. 지도자가 올바름으로 자신을 끌어간다면 도대체 누가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공자가 생각하기에 정치 지도자는 원칙을 제시하고 일반 인민들이 그것을 따르도록 요구한다. 정치 지도자는 원칙을 제시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 원칙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만약 지도자가 원칙을 제시만 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그 스스로 다른사람에게 지키도록 요구할 힘을 잃게 된다.



공자는 사람의 말과 행동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른말과 바른 행동은 바른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쉽게 교만해지거나 편견과 탐욕에 빠져 세상을 바라볼때가 많다. 이런 차원에서 공자는 사람의 본심을 회복하기 위해 학문과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말에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담겨 있는 마음의 의미로 판단할 때 비로소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 말에 담겨 있는 마음이 비뚤어진 마음이라면, 아무리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다 하더라도, 그 말은 삐뚤어진 말이다. 비뚤어지지 않은 마음은 오직 바른 마음뿐이므로, 바른 마음에서 나온 말만이 바른말이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는 사람은 욕심을 채우든 그렇지 못하든 고통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오직 행복은 욕심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데서 찾아온다. 욕심을 지우면 고통도 지워진다. 고통이 커서 견디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욕심을 지우면 된다.



읽어도 읽어도 그 말이 그 말같고, 전에 했던 내용이 반복해서 계속 나오는 것 같고, 앞에도 얘기했었지만 읽기에는 쉬운 책이지만, 남는 건 별로 없다. 솔직히 이 책의 각 장에서 소개해주는 내용만 읽어도 될 듯 싶다. 질문이 29개나 되지만 대답은 반복의 연속이다. 다른 현자의 책들도 이런 식이면 각 하루씩 시간을 들여 핵심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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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스패로우 2015-08-1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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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두말없이 그냥 읽어야 할수 밖에 없는 배경을 가진 책이라고 할수 있다,

플라톤 아카데미총서로써 신정근 교수가 쓴 공자이다보니

어렵게 공자왈 맹장왈이 아닌 우리 삶속에서 공자의 생각을 훔쳐보기를 할수 있는 배경을 주어서

언제까지 그냥 어렵고 힘든 공자가 아닌

인류의 위대한 스승에게 묻고 그것을 지성을 가진 신정근 교수와 이기동 교수가 그 답을 근처까지 인도해주는 폼을 가진 책이다,

 

공자란 글을 가지고 답답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할수 있도록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형식을 띠고 있어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먼저 제시한다.

 

현자 19명중 공자를 선택했고 그 분들이 세상에 질문을 제시합니다,

삶과 죽음부터 그리고 나와 우리,생각과 행동,도덕과 가치라는 이분적인 대상을 묶어서 그 안에 질문을 합니다,

인간은 왜 편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을 신정근 교수는 슬기로운 자는 헷갈리지 않는다고 답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공자의 생각으로 풀어내는 것이기에 딱딱한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란 것이

글을 읽으면 읽으수록 느끼는 점이다,

 

공자 두께만큼 어려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삶을 주도하는 자율적인 인간이 군자이라고 신정근 교수는 말한다,

 

골자는 공자가 말하고 싶었던 문헌도 제공을 하고 그것을 통해 두 학자가 해석하고 우리에게 말하고픈 주제들을 공자라는 현인을 앞에두고 이야기 하는것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할수 있다,

딱따한 어려운 말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눈높이 접근으로 우리에게 공자라는 인문을 정신을 길라잡이 하도록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죄는 어떻게 용서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이 한 잘못이라면 직접대면하고 욕시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3년 표절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학위를 반납하고 잘 숙지를 못해 표절했음을 사과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지만 한 연예인은 바로 사과를 하고 다른 많은 정치인들은 관행이라고 사과를 하지 않으므로써 일관적인 행동을 하여 비교과 된다고 했다,

 

공자는 죄지은 사람을 정확하게 단죄하여 정의를 바로 잡는 것에 주된 관심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사람은 죄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인정을 하고 그것을 잘못적인 직시하고 시인하고 사과하면 쉽지 않은 행동이기에 그만큼 어려운 결단을 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였다.

 

이로써 잘못을 하고서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게 바로 나아지지않는 잘못이라 할만 하다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이것이 다만 옛글로써 머무르는 내용이 아니지 않는가 싶다,

현재의 생가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공자의 글로써 한발작 정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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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사람 2015-07-2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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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추진하였던 19명의 현자의 인생이야기 중에서 무함마드와 예수에 이어서 세번째로 읽은 것이 바로 공자 이야기였다...공자의 사상은 우리 삶 깊숙히 뿌리깊게 잡고 있으며 우리는 오랜시간 공자의 사상인 유교 사상을 기본으로 한 삶을 살아왔다..그리고 중국 또한 문화 대혁명 이후 잊혀졌던 공자의 사상을 다시 되살리려고 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공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하자면 제일 먼저 논어를 이야기 할 것이고 공자의 제자를 이야기 하게 된다..제자들과 공자의 이야기 속에는 공자 또한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아왔으며 우리의 고민들을 공자 또한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특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행복이란 무엇인지,죽음이란 무엇인지 공자도 또한 고민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에게 있어서 도라는 것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진리을 탐구하고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특히 배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아침에 道(도)를 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공자의 이야기는 배움의 중요성과 함께 배우는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그리고 배움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해질수 있으며 우의미한 삶이 아닌 유의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공자가 말한 행복이란 서로가 한마음으로 사는 것이다...서로가 사랑하면서 한마음으로 사는 것이 바로 행복이며 끊임없이 서로가 노력하여야만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며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그러나 우리들 중에는 행복은 거져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우리와 같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였으며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제자 안연과 백우가 일찍 죽게 됨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였으며 슬퍼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논어를 통해서 알 수가 있다..그리고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기에 멈추어서는 아니 되며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죽음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고민하게끔 하였다..



우리에게 있어서 도덕이랑 바로 공자의 사상이 뿌리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러나 우리 현대인의 삶은 공자의 살과 사상의 본질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형식에만 얽매이는 삶을 추구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갈등과 반목이 함께 하여왔다는 것 또한 우리 스스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고쳐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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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6-05-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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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통한 인생의 길 찾기

 

“인류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현자 19명을 오늘의 시점으로 소환하여 그들과 상상의 대화를 나눈다.”

 

“위대한 현자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등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물어보고, 그들은 이러한 질문에 어떻게 생각했을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7쪽)

 

이 책은 그러한 취지에 충실하게 공자를 불러내어 대화를 나눈다. 나눈 다음에 공자의 생각을 적어놓았다, 그런 면에서 인생의 교과서가 되기에 아주 적합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공자는 그러한 질문에 뭐라 대답했을까?

 

다른 책, <인생교과서 예수>와의 비교

 

그런데, 이 책을 펴고 목차를 검토하다 보다가, 이 시리즈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의 다른 책 <인생교과서 예수>가 오버랩되었다. 목차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인생교과서 예수>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 1 부 삶과 죽음

제 2 부 나와 우리

제 3 부 생각과 행동

제 4 부 신과 종교

 

<인생교과서 공자>에서는 목차가 1부에서 3부까지는 동일하고, 제 4부만 도덕과 가치로 편성되어 있다.

 

이는 예수편의 경우는 신과 종교가 자연스럽게 언급할 것이 있지만 공자 편에서는 그게 없기에 ‘도덕과 가치’로 바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제 4부에서도 같은 대목이 보인다.

바로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라는 것. 그러니 그 대목은 눈여겨 읽으면서, 예수 편과 대비하며 읽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시리즈를 통하여, 지금껏 하지 못했던 공자와 예수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책의 가치를 그런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삶이란 무엇일까?

 

김기석 목사는 <인생교과서 예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방황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살라는 명령은 받았으나, 어떻게 살라는 명령은 받지 못했다.”(21쪽)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방황한다.

 

참 삶이란 주님께 돌아가는 과정이며, 실낙원을 넘어 복락원을 꿈꾸며 나아가는 길이 곧 인생이다. 그러나 시간을 불가역적이기에 뒤돌아 갈 수는 없다, 돌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인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게 인생이다.

 

이 책에서, 신정근 교수는 삶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어느 방향이 더 가치 있는 삶인가’로 답한다. 물질, 쾌락을 좇는 삶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대신에 그는 도애 따른 삶을 살겠다는 지향을 분명히 했다. 그러니 그의 말 중에서 도에 따른 삶이 얼마나 절실하고 가치 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기동 교수는 같은 물음에 대하여, 공자가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쓴 배움의 도정을 강조한다. 공자는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평생을 배움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에게 삶은 ‘때맞게 배우고 익히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무엇인가?

 

<인생교과서 예수>에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차정식 교수와 담임인 김기석 목사가 각각 예수의 생각을 들려준다.

 

차정식 교수는 ‘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떠라’는 타이틀하에 예수가 말하고자 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김기석 목사는 ‘과도한 욕망에서 벗어나는 삶이다’라는 타이틀 아래 예수의 생각을 전해준다.

 

이 책 <인생교과서 공자>에서는, 신정근 교수와 이기동 교수는 각각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한 마음을 회복하여 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는 타이틀 아래 공자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이렇게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필두로 두 필자는 공자의 생각을 다각도로 전해주고 있는데, 이 책과 <인생교과서 예수>를 같이 읽으면서 예수와 공자의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공자를 통해 인생의 길 찾기

 

그런 항목들을 읽어가노라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제 4부 ‘도덕과 가치’는 특히 정독을 권한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결국은 인생의 바른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왜 ‘도덕과 가치’가 필요한지, 이 땅에서 공자가 말한 ‘군자의 삶’을 살기 위한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에 대한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공자라는 존재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길을 찾아보는 “인생교과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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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2015-07-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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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03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공자

인, 세상을 구원할 따뜻한 사랑





요즘 우리 작은 녀석이 논어편에 나오는 기적의 명문장을 따라쓰고 있다. 글을 보면

공자의 배움에 대한 가르침이 나온다.

하루, 이틀 아이는 쓰고, 읽고, 말하고, 뜻을 전한다.

삶은 결국 배움으로 성장하면서 살아가는 것~

삶에 대한 궁극적 질문은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된 지금도 끝임없이 묻고 답하게 된다.

일상에서 궁금했던 생각들을

공자에게 묻는다.

현인이였던 공자의 삶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비현실적인 가정에서 살아간다. 70이 넘은 아버지와 십대의 어머니 사이에서

살아가면서 공자는 많은 일들을 겪고 경험했다..

공자의 뜻을 펼치기 위해서 세상을 떠돌았으나 결국 제자를 양성하고,

교육에 힘을 쓴다.

인, 세상을 구원할 따뜻한 사랑이 필요할때이다.

이웃간에 정이 없고, 가족간에도 이해로 만나는 세상이다.

경쟁에 이기위한 배움을 실천하고 하고 있는 우리에게

공자의 배움은 이제 우리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공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에게

묻고,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 그에 답한다.

살면서 생각했던 질문들~~치열하게 생각했던 만큼 위태롭게

흔들렸던 우리를 품어주는 답변들을 들어보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배운 내용을 실천하자.

공자는 말한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난 기다리기만 했다. 이제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용기를 갖고,

내 삶의 행복을 가꾸고 싶다. 가꾸어 나갈것이다.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만 무료 지원을 받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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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볼 2015-08-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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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교과서 03 공자 새창으로 보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함으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어한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은 결정된다. 이러한 사람들의 고민 앞에서 인생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 책은 삶의 궁극적인 질문과 답을 찾았던 역사속의 인물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역사 속에 여러 유명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내용들을 오늘날 학자들을 통해서 통찰한 책인데, 여러 사람들에 대한 삶의 대답들을 살펴보노라면 한 사람 한사람의 다양하고, 독특하고, 그들만의 특별한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삶에 대한 어떤 특정한 대답만이 아니라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의 통찰과 대답들을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기에 더욱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독자 자신이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람만의 주장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대답들을 듣고 있으면 더욱더 깊은 삶에 통찰들이 확장되어지는 느낌이다.


인생교과서 세 번째 시리즈는 공자에 대한 것이다. 공자는 지금으로부터 이천오백년전 사람으로서 수많은 욕망 중에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자 하였다. 그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중에서 음식, 물질적 소유, 일상의 편안함, 경제적 성공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도에 따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였고,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켜서 군자라고 하였다.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는 삶이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은 결정된다. 오늘날 물질만능주의, 일상의 편안함과 소유에 집착하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공자의 삶에 대한 가르침은 오늘 우리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공자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공자의 사상과 공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생각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책이다. 공자의 사상가운데 중요한 인이란 상대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만이 아니라 그 마음에 따라서 행동하는 실천을 포함하고 있다. 인 사랑이야 말로 세상을 구원할 위대한 사랑이라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공자는 사랑을 사랑으로 서로 주고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였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이 예와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인 사상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운데 펼쳐진다면 이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은 사회,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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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시아 2015-08-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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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공자 새창으로 보기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힘든 일을 겪거나 고민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 나는 누구인가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고민들에 대해 인류의 위대한 스승 중 한분인 공자가 알려주는 대답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한 저자가 아닌 두명의 저자가 각자 입장에서 공자의 사상을 분석해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공자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유학을 정립한 인물이 바로 공자이기 때문이죠. 중국에서 생겨났지만 한반도의 삼국시대에 전래된 이후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의 정신과 생각을 지배해온 사상입니다. 아직까지도 유교적 질서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구요. 

공자의 생애는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70이 넘은 아버지와 10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릴 시절부터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공자는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배움의 길에 접어듭니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성인이 되는 첫발을 내딛은 셈이죠.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말을 통해서 공자가 배움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자가 생각하는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학교공부를 마치면 졸업식을 한뒤에 사회로 나가는 것처럼 타향에서의 일을 마친 사람은 졸업식을 해야합니다. 사람이 죽는 것을 '졸'이라고 하는 것도 졸업식을 잘 하고간다는 의미인 것이죠. 공자는 죽음과 삶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과정으로 봅니다. 죽음에 이르러서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하던 일을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밖에도 공자가 강조해왔던 중용과 인, 군자란 어떤 사람인가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공자의 방대한 사상을 짧은 서평에 일일이 다 소개한다는게 참 어렵네요.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가 이시대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자가 이야기한 모든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기란 어렵겠지만 작은 가르침이라도 실천하면서 살아봐야 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
B와D 2015-08-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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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생교과서 부처 -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2
조성택,미산,김홍근 (지은이)21세기북스2015-07-28 


인생교과서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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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28.93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408쪽, 약 18.2만자, 약 4.7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509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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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2권.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가지.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서문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인생은 곧 수행이다 ㆍ 조성택
― ‘지금 여기’에 깨어 있어라 ㆍ 미산 스님
― 마음을 깨달은 자가 곧 부처다 ㆍ 김홍근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욕망의 ‘성취’가 아닌 ‘감소’에서 ㆍ 조성택
― 일상의 삶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라 ㆍ 미산 스님
― 우리 존재 자체가 행복이다 ㆍ 김홍근

03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 영원한 실체는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ㆍ 조성택
04 세계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 존재의 발생과 소멸을 설명하는 연기법 ㆍ 조성택

05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 무명,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 ㆍ 김홍근

06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 인연 따라 만들어진 모든 것은 물거품과 같다 ㆍ 김홍근

07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 마음이 사라지면 경계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08 죽음이란 무엇인가?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 ㆍ 조성택
― 열반에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 ㆍ 미산 스님
― 죽음이란 본래 없다 ㆍ 김홍근

09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 깨끗한 마음이 곧 정토다 ㆍ 김홍근

10 진리란 무엇인가?
― 신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신이다 ㆍ 조성택

2부 나와 우리

11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자유’이며 자율적 존재다 ㆍ 조성택
― ‘나’는 고정불변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ㆍ 미산 스님
― 미혹한 자성은 중생, 깨달은 자성이 부처 ㆍ 김홍근

12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도덕적 책임은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 ㆍ 조성택

13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자각 없이 하는 일은 소외된 노동일 뿐 ㆍ 조성택
― 지혜롭게 함께 나누며 사는 중도적 삶 ㆍ 미산 스님
― 평상심을 가진 사람은 일과 하나가 된다 ㆍ 김홍근

14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 ㆍ 미산 스님

15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 원활한 소통을 위한 7가지 방법 ㆍ 미산 스님

16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나를 비추는 거울, ‘이웃’ ㆍ 조성택
― 수행의 목표는 이웃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개인과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마음 ㆍ 김홍근

17 자유란 무엇인가?
― 구름이 요동쳐도 허공은 언제나 비어 있다 ㆍ 김홍근

18 나눔이란 무엇인가?
― 채움과 비움이 자유로울 때 열리는 행복의 문 ㆍ 미산 스님

3부 생각과 행동

19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적절한 표현’을 갖춘 감정의 교류 ㆍ 조성택
― 서로를 살리고 북돋우는 도구 ㆍ 미산 스님
― 양변에 치우치지 않은 절대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 ㆍ 김홍근

20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 어떤 일에도 동요치 않는 담담한 마음을 가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꿈에서 깨어, 무심에서 일어나는 생각 ㆍ 김홍근

21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거둬들여 성찰하라 ㆍ 미산 스님
― 구름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아는 것과 같다 ㆍ 김홍근

22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 정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열반을 성취하려는 결정심 ㆍ 미산 스님

23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 ㆍ 미산 스님

24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 누구에게나 있는 이 평상심이 진리다 ㆍ 김홍근

25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 깨달음을 버려야 진정한 깨달음이다 ㆍ 김홍근

26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 불행 또한 삶의 한 부분이다 ㆍ 조성택
― 과거의 아픔과 화해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_미산 스님
― 생각에서 벗어나면 절망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27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죄인은 없다, 죄가 있을 뿐이다 ㆍ 조성택
― 자기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 ㆍ 미산 스님
― 본심을 깨달아서 ‘무명’을 ‘명’으로 바꾸는 것 ㆍ 김홍근

4부 신과 종교

28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신이 아닌 가르침과 진리에 대한 믿음 ㆍ 조성택
― 믿음을 통한 자유의지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라 ㆍ 미산 스님
― 존재의 실상을 깨닫는다면 마음속의 갈등은 없다 ㆍ 김홍근

29 자비란 무엇인가?
― 자비심, 가장 근원적인 종교적 감성 ㆍ 조성택
― 고통받는 수많은 중생에 대한 자애와 연민의 마음 ㆍ 미산 스님

30 화두란 무엇인가?
― 스승의 질문에 답하려고 애쓰는 효과적인 마음공부 ㆍ 김홍근

31 출가란 무엇인가?
― 비범한 결단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라야 ㆍ 조성택

32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 하늘과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다 ㆍ 조성택

33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 불교는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 ㆍ 조성택

34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간 ㆍ 조성택

35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 세상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고요의 힘을 깨달은 붓다 ㆍ 미산 스님

36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가?
― 21세기 새로운 대안문명으로서의 불교 ㆍ 조성택

주석
접기
책속에서
흔히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그것은 곧 나 자신과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일이다. 이 책이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15쪽

후회와 회한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매달려 신음하는 것이며 참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잠 못 이루는 행동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마음에 쓰레기를 채워 넣는 것이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31쪽

붓다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은 진리의 평범함이다. 죽음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죽음의 극복을 위한 부활의 메시지도 영생의 약속도 없다. 붓다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통해 이를 실증했다.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가르침인 ‘죽음의 보편성’이 아닐까. 105쪽

모든 생명은 행복을 원한다. 행복은 매 순간의 연기중도적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 어떤 차원의 행복이든 행복이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최상의 행복경』에서 붓다는 “세상의 어떤 일에도 동요치 않는 담담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탐욕도 슬픔도 없이 안온하고 늘 안정감으로 충만한 행복의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236~237쪽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다만 더럽히지만 말라!” 자기 마음이 부처이므로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그대로 부처이다. 하지만 중생은 천식을 앓듯이 쉬지 않고 마음을 일으켜 대상을 분별하고, 취사선택하고, 집착하고, 일희일비하며 괴로워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공연히 자기 마음을 더럽힌다. 그래서 심심한 천국보다 재미있는 지옥을 더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나 보다. 277~278쪽

붓다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불행의 의미는 삶을 근원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 삶에 대한 처절한 절망이 없이는 불행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불행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불행이 주는 교훈은 탐진치에 빠져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으니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롭게 베풀며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297쪽

절망을 극복하는 길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데 있지 않다. 절망과 희망의 상대성 속에서는 잠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도 언젠가는 다시 절망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쳇바퀴 속의 삶을 윤회라고 부른다. 진정으로 절망을 극복하는 길은 절망과 희망이라는 상대성 그 자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것은 절대를 깨달아야 가능해진다. 302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조성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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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지냈다.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이자 고려대 철학과 교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공저로 『인생교과서 부처』,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
하다』가 있다.
최근작 :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지금, 한국의 종교>,<어떻게 살 것인가> … 총 13종 (모두보기)
미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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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백양사로 출가한 이래 봉암사와 백양사 운문선원 등에서 간화선 수행을 했으며, 인도와 미얀마에서 초기불교 선수행을 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빨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하여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에서 「남방불교의 찰나설의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상도선원 선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인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인 하트스마일명상을 계발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행복』 『자비』 『마음』 『인생교과서-부처』, 역서로는 『호흡이 주는 선물』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참여와 명상, 그 하나됨을 위한 여정>,<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 총 15종 (모두보기)
김홍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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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보르헤스 문학 전기』 등의 저서를 펴냈다.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였다.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다. 지금은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다.
최근작 : <인생교과서 부처>,<차를 반쯤 마셔도 향은 처음 그대로>,<선화> … 총 1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부처』(21세기북스 펴냄)는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부처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인생에 대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부처에게 배우는 깨달음의 길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온 세계가 불타는 집이요, 생명체의 삶은 고해다”라고 말한다. 부처는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원인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인생은 곧 수행’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의 모든 교리는 결국 마음의 변화 가능성과 그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데 있다. 수행을 통해 얻는 지혜는 ‘나’와 ‘세계’에 대한 바른 통찰, 즉 무아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 세계 이해를 의미한다. 나는 ‘나’ 아닌 것으로 구성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며 나는 ‘나’ 아닌 모든 것과 관련된 존재임을 통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아를 ‘나’라고 착각하지만, 부처가 말하는 ‘나’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행위를 통해서 드러나고 완성되어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관계망 속에서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수행을 통해 나와 이웃의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부처가 생각한 삶의 참된 의미이다. 부처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은 진리의 평범함이다. 죽음에 관한 부처의 가르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죽음의 극복을 위한 부활의 메시지도 영생의 약속도 없다. 부처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통해 이를 실증했다.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가르침인 ‘죽음의 보편성’일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불교관이 다른 세 저자가 펼쳐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와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과 죽음에 대한 부처의 깨달음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부처의 생각을 알아본다. 3부는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절망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등 부처가 말하는 실천적 대안을 짚어보고, 4부는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싯다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등 종교학적 차원에서 불교를 심층 깊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의 글을 한 자리에 모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세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두 저자 혹은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대승불교를 전공한 조성택 저자는 불교 철학의 관점에서 부처와 불교를 다루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초기 불교를 전공한 학승인 미산 스님은 실천적 맥락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설명하며, 오랜 참선 수행을 바탕으로 간화선을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는 저자 김홍근은 선불교적 입장에서 글을 풀어냈다. 마치 물이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시공간에 따라 부처의 ‘말씀’이 다양하게 이해되고 실천될 수 있다는 점이 불교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변치 않고 유지되는 하나의 실천적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의 실천이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이 책을 통해 부처가 남기고 간 정신을 되새겨보고, 스스로 인생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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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불교를 함께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갖고 읽을 수 있을듯...  구매
ypkim215 2019-04-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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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부처다 새창으로 보기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불교와 기독교 중에 굳이 선택을 하라고 하면, 언제나 불교였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의 존재유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교회에 다니라는 사람이나 피켓을 들고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예수 믿으면 천국간다"는 말에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믿어도 믿지 않아도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위해를 가하는 삶을 살지 않는 "착한"사람은 천국을 간다면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을텐데, 굳이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기독교는 믿음이 강조되는 종교인 반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였기에 둘 중에서는 불교를 선호했다. 하지만 불교의 깨달음이 무엇인지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삶과 죽음, 행복은 무엇인지, 신을 믿을 필요가 있는지의 공통질문에 현자들이 답을 해주는 인생교과서 중 부처를 택했다. 




신세계를 보는 듯 했다. 번지르르한 말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왜나면 보통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여서다. 하지만 보면서 납득하는 내가 있었다. 그렇게되기를 바라는 내가 있었다. '영원'이라는 말이 유한하다고도 하고 무한하다고도 한다. 여기서 유한은 존재가 소멸되는 것. 즉, 육체가 없음을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다. 반면, 무한은 마음이다. 그 사람의 육체가 없어질지라도 마음이 남아있는 한 무한한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공포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아마도 죽음 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죽이지만 않는다면 시키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말은 극적효과를 노린 대사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죽고 싶지 않고,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진시황제도 불노불사의 약을 찾았고, 생명의 근원이라는 처녀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게 아닌가. 이런 육체의 삶을 나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고, 내가 마음임을 깨닫는 것이 불교다. 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은 이렇다. 육체는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그릇일 뿐이다. 마음은 절대적이며 영원하기에 죽고 사는 것이 없다. 그러니 깨닫는 자에게 죽음이라는 두려움은 없다. 마음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괴로운 이유를 말했는데, 나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이 괴로움을 만들어낸다. 선이 없으면, 악도 없다. 추가 없으면 미도 없다. 빈곤이 없으면 부도 없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과 일맥상통했다. 구분짓지 않으면, 남과 비교할 일도 시기할 일도 없다. 깨달은 사람에게 남은 곧 나이다. 그러니 구분지을 일이 없다. 악에 대해서도 말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 하고, 그들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고 본성이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사람마다 그 범위가 다른데, 수행을 통해 확대할 수 있다. 불교는 본성을 선과 악으로 규정짓지 않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한다. 그 행위에 깃들은 마음이 문제이지 사람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이 밖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르침도 잊지 않는다.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해야 하는지 등. 이것은 불교가 현실과 동떨어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불교는 열려있는 종교다. 어떤 토속신앙을 가지고 있던, 그것과 융합할 수 있다. 진리가 하나라고 하지도 않고, 무엇이 진리라 정의하지도 않는다. 내가 유일신이니 나만 믿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된다고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내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불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지 부처를 섬기는 종교가 아니다. 서양에서는 요즘 불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과 유연함이 있고, 타 종교를 믿고 있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런 점이 어떤 종교보다 좋았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출가해 수행으로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깨달음을 많은 사람에게 전수한 부처. 나는 영원한 존재이며, 이를 깨달아야 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살아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부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부처가 알려주는 그가 깨달은 것을 접하다 보니, 문득 인생교과서 예수가 생각났다. 나는 그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잘못 해석한 기독교의 일부만을 보고 예수의 삶을. 그의 사상을 오해한 것이 아닐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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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 2015-07-1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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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평소 불교에 대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부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조성택님, 현재 상도선원 선언장과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행불교과 실천불교를 뿌리내리는 일에 정진하고 있는 미산스님, 안국선원 수불 스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으며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는 김홍근님이라는 3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생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가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어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1부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2부 나와 우리라는 주제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나눔이란 무엇인가, 3부 생각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4부 신과 종교라는 주제로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자비란 무엇인가, 화두란 무엇인가, 출가란 무엇인가,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으로 이어지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붓다는 참된 삶의 의미를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하며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생은 곧 수행이며,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 '다시 태어남이 없음'과 마지막 죽는 순간에까지 유지되는 '깨어 있음', 이 두가지가 깨달은 자가 죽음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삶과 죽음의 불가분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요, 붓다가 선언한 불사의 진정한 의미이다."라고 글귀가 인상적이다. 죽음의 극복이란 죽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불교에서 죽음과 그것을 극복하는 문제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죽음의 문제는 '출가->깨달음->전법->열반'에 이르는 붓다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종교적 모티브가 되고 있다. 우선 죽음은 젊은 싯다르타가 집을 떠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의 출가는 신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른다섯에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여든 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불사를 성취한 붓다조차 육신의 노쇠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는 점이 돋보인다.



"불교사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임을 몸소 실천해온 역사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수레'라고 표현했다. 진리에 이르는 수단이며 사람들을 진리의 '피안'으로 운반하는 '탈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각자가 좋아하는 수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자신의 수레만이 진리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불교는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불교에만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오늘날의 다종교적 상황에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첫 걸음은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고 현명한 이와 존경받을 만한 덕성과 수행을 갖춘 이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붓다는 <최상의 행복경>에서 말한다. <육방예경>에서 좋은 친구는 다음과 같은 덕복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하는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밖으론 담담하여 집착하지 않고 안으론 따뜻하고 온후한 사람, 본인 앞에서는 바른 충고를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칭찬하는 사람, 병들어 실의에 빠져 있거나 권력에 짓눌려 두려워할 때 용기를 주는 사람, 비록 친구가 가난하더라도 버리지 않고 항상 그를 위해 이익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한 관리에게 쫓기고 있을 때 그를 숨겨주고 뒤에서 그 일을 해결해주며, 병들었을 때 그를 보살펴주고, 친구가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고, 친구가 죽은 다음에도 그 집안을 보살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곧 말하는 사람의 선한 의도, 내용의 유익함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적절한 표현'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무엇인지를 묻는 하세나디왕에게 붓다는 (의도가) 선해야 하며, 분노가 없어야 하며, 행복을 가져오는 언어 행위라고 충고한다. 이어서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해가 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선을 키우고 불선을 줄이는 언어 행위"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대표 지성에게 듣는 <인생교과서 부처>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문제의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부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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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짱 2015-07-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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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왜 우리 시대 필요한가 새창으로 보기


부처에서 나는 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우리 지금의 삶의 모습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이전의 또 다른 내가 만들어낸 삶은 아닐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우리는 가는 걸까. 수많은 삶과 죽음의 질문이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오늘 하루의 삶의 마감을 하면서 나의 하루는 어떠한 삶이었는가. 나를 이롭게 하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그런 삶이었는가 반성한다. 내가 내 것만을 갖기 위해, 상대의 가진 것을 내가 갖기 위해 나는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삶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을 전한다. 불교는 우리 민족 종교 중 하나다. 뿌리 깊은 종교인 불교의 핵심을 알려주는 질문 36가지를 통해서 삶을 찾아가는 여행길을 보여준다. 삶의 의미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길, 행복의 조건 등에서부터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것들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또한 답을 함께 찾아간다. 



"붓다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불행은 삶을 근원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삶에 대한 처절한 절망이 없이는 불행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불행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탐진치에 빠져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으니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롭게 베풀며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야말로 불행이 주는 교훈일 것이다."-297페이지.



끊임없는 욕망, 만족할 수 없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의 모습을 사랑하고 소비지상주의적이고 과시적인 삶의 모습을 탈피하여 보다 인간으로서 기본 심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책, 인생 교과서 부처는 복잡하고 현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분별심을 갖춘 사람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탐욕과 질시의 사회에서 우리가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다 같이 무너지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에 이어, 인생 교과서 두 번째 시리즈로 만들어진 인생 교과서 부처는 개인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 부처의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과연 마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하지만 않으면 알 듯한데, 막상 생각해보면 깜깜하다. 확 통하느냐, 꽉 막히느냐? 눈앞에 환히 드러나느냐, 깜깜하냐?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통하면 우주가 자기 몸이 되고 불생불멸이 되지만, 깜깜하면 나고 죽는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모르는 사람을 '눈 뜬 봉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질문을 꺼내놓고 묻는다, 우리는 제대로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하나 채워가보자, 삶은 유한하기에 더없이 소중하지 않은가. 그것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삶이라면 우리 삶은 좀 달라지지 않겠는가. 마음의 복잡함을 제거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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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jan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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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조성택, 미산, 김홍근 저 / 21세기북스]

 

이번에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에는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이렇게 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2권은 부처 편인데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U.C 버클리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택 교수와 백양사에서 수계한 이래 전통 교학과 수행에 전념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공부한 후 더 넓은 현대불교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미산 스님,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한 김홍근이 함께 부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을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온갖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온통 물들어 있다.

마음이 번뇌롭기 때문에 중생이 번뇌롭고,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중생이 청정해지느니라.

비유하면 화사나 화사의 제자가 깨끗한 종이 위에 다양한 색상으로 갖가지 형상을 마음대로 그려내는 것과 같다. (P. 248) 


 

세상에는 참 많은 불교인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는 물론 부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부처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기에 그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접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보게 되는 삶과 죽음,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그리고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처에게 삶과 행복,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깨달음, 정토, 진리, 인간, 노동, 좋은 친구,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자유, 나눔, 수용과 인욕, 평상심, 무소득,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 자비, 출가, 금욕 등 인간의 여러 고민들을 질문하고 부처의 대답을 통해 불교적 해결을 접할 수 있다.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을 근거하고 있는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흔히 부처님, 석가모니, 붓다 등 다양하게 불리는 불교의 창시자는 인도의 성자로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인데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붓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라는 의미의 여래, 존칭으로서의 세존, 석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부처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면 그는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집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왕위를 계승하여 전세계를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29살에 고의 본질 추구와 해탈을 구하고자 처자와 왕자의 지위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불타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붓다가 된 싯다르타가 바라본 인생은 무엇이며 그가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일지 부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과연 부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부처라 하면 예수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종교 관련 이야기가 따라붙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부처님의 좋은 말씀들은 물론, 각 주제에 맞는 여러가지 시들도 보여주면서 설명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불교의 사상을 굉장히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문학적 성찰을 위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같은 주제의 36개 질문들을 역사 속의 열아홉 위인들에게 던져 각자 추구하는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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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천사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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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02. 부처 새창으로 보기



이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에 무함마드와 함께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바로 이 부처이다

지금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산다는 것" 자체에 힘들어하던 시절에 나는 불교에 무던히도 기댔었다

그렇다고 내가 절에 다닌다거나 종교로서의 불교에 집중한 것이 아닌 나에게 불교는 공부의 한 가지였다

손목에 염주를 차고 다니지만 나는 여전히 무교이고 어느 신이건 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건방지기 그지없는 무신론자일 것이다

내 손목의 염주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면 괘나 유용하다

 

이런 나이지만 굳이 종교로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불교를 고를 것이다

불교는 자신 수양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 에서 말하는 "신을 믿는 행위" 자체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수양으로 인해 구원??  불교식으로 말하면 끝없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불교의 기본 역사나 싯다르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책이나 그의 제자에 대한 책도 탁닛한 스님이나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이나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 등 유명 스님들이 쓴 책들도 즐겨 읽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불교에 대해서 제대로 아느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여전히 공부 중이라고밖에 대답을 할 수 없다

이 책도 내게는 그런 불교 공부의 하나이다

앞서 읽었던 무함마드나 예수에서 보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부처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특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나 평상심이나 무소득 등의 불교만이 지닌 특수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불교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은 곧 수행' 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며, 바람직한 인간상이란 바로 '호모 메디타티오'., 즉 '수행하는 인간'이다.

수행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이며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페이지 : 25
 

 

나와 함께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자애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참된 삶의 의미라고 붓다는 말한다.
페이지 : 33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이고, 마음의 깨달은 자의 가르침이 곧 불교이다. 따라서 불교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페이지 : 34
 

 

깨달은 사람에게 실재는 오직 아음뿐이며, 상대적인 삶과 죽음은 단지 인연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일시적인 양상일뿐이다.
페이지 : 37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페이지 :  39
 

아마 이 말이 불교라는 개념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은 곳곳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멋있는 글귀들이 가득하다

그동안 불교에 대해 그리고 부처에 대해 괘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진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금까지 읽었던 세 권도 좋았지만 읽지 못한 공자 편도 그리고 앞으로 나올 많은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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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예수 차정식,김기석 (지은이)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예수

[eBook] 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1
차정식,김기석 (지은이)21세기북스2015-07-16 
 
편집장의 선택
“답보다 질문을 권하는 인생의 교과서”
삶을 겪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는 질문이 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인 삶과 죽음, 끊임없이 변하는 희로애락의 감정, 통과의례라 할 관혼상제가 그렇다. 시간과 공간을 거쳐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삶으로 이런 물음에 답을 했고, 때때로 다수가 공감하고 기억할, 그리하여 후세에 전해진 답을 찾아 삶으로 남긴 이들이 있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예수, 부처, 공자로 시작하여 플라톤, 장자, 이황, 칸트, 톨스토이,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열아홉 명의 위대한 스승에게 물음을 던지고, 각각의 인물과 사상에 정통한 학자가 위대한 스승의 입장에서 그들이 했을 법한 답변을 붙인 기획이다. 이는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답에 빠지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각자 새로운 질문을 던지길 기대하는 제안이기도 하다. 예수는 시리즈의 시작으로 불려나온 첫 번째 위대한 스승으로, 두 명의 저자는 각각 역사 속 예수, 종교 속 예수의 입장에서 삶과 죽음에 답하고 행복한 삶을 찾는다.
- 인문 MD 박태근 (2015.07.17)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종이책 페이지수 448쪽, 약 20.9만자, 약 5.3만 단어
 
책소개

인생교과서 시리즈 1권.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예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예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는 로마의 압제적 지배를 떨쳐버릴 수 없던 역사의 암흑기에 태어나 평생을 고난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웃의 생명을 회복시키고자 했다. 예수는 삶에 담긴 일상적 의미를 소중히 여기며 건강한 삶의 지속을 갈구한 위대한 성자였다. 예수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추구하고자 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 김기석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떠라 ・ 차정식
― 과도한 욕망에서 벗어나는 삶이다 ・ 김기석

03 거룩한 삶은 일상을 떠나야 가능한가・
― 일상 속의 치열함, 가장 거룩한 삶 ・ 김기석

04 의로운 자가 왜 고통을 받는가・
― 고통에는 이유가 아닌 목적이 있다 ・ 차정식
― 고통은 삶을 비약시키는 디딤돌 ・ 김기석

05 경건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 차정식

06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하나님의 뜻에 대범하게 맡겨라 ・ 차정식
― 영원의 힘은 죽음조차 건드리지 못한다 ・ 김기석

07 인간은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가・
―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차정식

08 구원이란 무엇인가・
― 죄악의 심판 대신 선택한 사랑의 발현 ・ 차정식

09 영원한 삶이란 무엇인가・
― 어둠의 세상을 벗어나 빛의 세대로 회귀하는 것 ・ 차정식
―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 ・ 김기석

2부 나와 우리
10 나는 누구인가・
―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는 자 ・ 차정식
― 자기가 누구인지를 묻는 존재 ・ 김기석

11 우정이란 무엇인가・
― 누군가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 김기석

12 권력이란 무엇인가・
―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있다 ・ 김기석

13 믿음이란 무엇인가・
―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대한 경외심 ・ 차정식

14 가족은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가・
― 혈연을 넘어 신앙공동체로 ・ 차정식

15 전통은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는가・
― 보수적 답습에서 창조적 해석으로 ・ 차정식
―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바다처럼 ・ 김기석

16 사람은 무엇을 통해 성장하는가・
― 신뢰는 인간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생명 ・ 김기석

17 노동과 안식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 차정식

18 사랑이란 무엇인가・
― 먼저 행하고, 먼저 베푸는 것 ・ 차정식

3부 생각과 행동
19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예’와 ‘아니오’처럼 군더더기 없이 선명하게 ・ 차정식
―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 김기석

20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 김기석

21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된다 ・ 차정식
― 진실과 정직하게 맞서라 ・ 김기석

22 기도란 무엇인가・
― 삶의 기본 방향을 설정해주는 나침반 ・ 차정식

23 무엇이 깨끗하고 무엇이 더러운가・
― 이타적인 실행, 내면의 위선 ・ 차정식

24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을 돌려 대거라 ・ 김기석

25 재물은 유익한 것인가・
―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 ・ 차정식
― 하나님과 재물은 함께 섬길 수 없다 ・ 김기석

26 어떻게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가・
― 기도와 사랑, 그리고 신뢰 ・ 김기석

27 쉬운 길에 대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 김기석

4부 신과 종교
28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신앙은 이해를 넘어서는 체험의 대상 ・ 김기석

29 어떻게 신의 뜻을 알 수 있는가・
― 생명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라면 신의 뜻이라 생각하라 ・ 김기석

30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오는가・
― 내면에 평강을 이루었을 때 ・ 차정식
―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김기석

31 신은 어디에 있는가・
― 생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 ・ 김기석

32 신도 세상의 고통 때문에 아파하는가・
― 십자가는 가련한 이들을 향한 신의 애타는 사랑이다 ・ 김기석

33 예수와 세례요한의 길은 어떻게 다른가・
― 꾸짖는 요한, 품어주는 예수 ・ 김기석

34 제자도란 무엇인가・
― 땅의 소금, 세상의 빛 ・ 차정식

35 예수는 종말을 어떻게 보았는가・
― 윤리적 삶의 점검 동기 ・ 차정식

36 신의 자비란 무엇인가・
― 진리와 정의에 힘을 넣어주는 것 ・ 김기석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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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수에게 있어서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을 풍성하게 하고 온전하게 하는 일이었다. 병자들을 치유하고, 귀신 들린 이들을 온전케 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살맛을 돌려주는 일이야말로 그가 생을 바쳐 추구하던 일이다. 타인에 대한 지배 의지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소란스러움을 넘으며 그는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새로운...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차정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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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A.)와 미국 맥코믹 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향연』『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시인들이 만난 하나님』『바울 신학 탐구』 등 50여 권 (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를 번역한 것 외에... 더보기
최근작 : <성서문예학 연구>,<신약성서와 창의적 설교>,<예수 인문학> … 총 44종 (모두보기)
김기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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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 주는 저자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 를 접한다. 목회자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글은 잔잔하면서 도 풍요롭다. 그건 참 묘한 경험이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시, 문학, 동서고전을 자유로 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 더보기
최근작 : <하늘에 닿은 사랑>,<기다림의 은총 속으로>,<그리움을 품고 산다는 것> … 총 5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영혼을 깨운 성자, 예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예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예수』(21세기북스 펴냄)는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예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는 로마의 압제적 지배를 떨쳐버릴 수 없던 역사의 암흑기에 태어나 평생을 고난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웃의 생명을 회복시키고자 했다. 예수는 삶에 담긴 일상적 의미를 소중히 여기며 건강한 삶의 지속을 갈구한 위대한 성자였다. 예수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추구하고자 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예수에게 배우는 사랑의 본질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예수는 존재로 말하는 사람이었지, 말로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회개와 용서로 삶의 변화를 촉구했고 당시 목자 없이 떠돌던 군중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대했으며, 그들을 이렇게 만든 지도층을 향해 서슬 퍼런 저주와 비판을 가했다. 예수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먹고 사는 일에 예속되어 본능적인 삶만을 추구하는 동물적 수준의 존재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예수는 우정, 사랑, 신뢰, 믿음 등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들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자기 낮춤’과 ‘섬김’이 새로운 세상의 주춧돌이라고 말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의 정신이 지향하는 것은 바로 삶의 회복과 관계의 회복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삶에 종교는 왜 필요한가? 우리가 이런 신과 종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인간의 유한함을 깨달은 데서 오는 절망과 불안의 고백일지도 모른다. 신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객관적인 답이 있을 수 없다. 신은 체험의 대상이지 인식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 예수라는 인간의 치열한 사유와 고민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신과 종교의 문제에 대한 답은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대답되어야 할 것이다.
사랑과 용서의 담론이 값싸게 허비되어버리는 요즘, 예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성서신학적 차원과 실천적 맥락을 오가며 읽는 색다른 재미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생에 대한 예수의 통찰을 담았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의 질문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등의 문제에 대한 예수의 생각을 깊게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신도 세상의 고통 때문에 아파하는가’ 등의 질문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인생의 질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의 글을 한 자리에 모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우리가 왜 예수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두 저자의 목적은 같지만, 저자의 전문 분야 특성에 따라 차정식 저자의 글은 성서신학적 차원에서 예수라는 역사 속의 인물과 그 사상을 당대의 맥락에서 심도 깊게 살펴보고, 김기석 저자의 글은 우리가 몰랐던 예수의 참모습과 그 메시지를 오늘날의 실천적 맥락에 비추어 드러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 37번째의 질문을 독자 스스로 만들어보고, 이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현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호메로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아우구스티누스 | 장자 | 이황 | 간디 | 데카르트 | 니체 | 칸트 | 헤겔 | 미켈란젤로 | 베토벤 | 톨스토이 | 아인슈타인 편으로 총 19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평점 분포     9.2 
     
두 저자가 함께 쓴 책으로,
예수에 대한 예리한 성찰과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이 돋보인다.
두 분은 글은 그 문체는 다르나 조화롭게 책을 구성하고 있다.
지금 내 옆에서 숨쉬고 있는 예수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구매
youngdavid 2016-02-04 공감 (1) 댓글 (0)
 
마이리뷰
 
     
예수의 삶과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래 걸렸다. 책이 두꺼워서도 아니고, 어려워서도 아니었다. 나는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또 밖에서 걸어다니면서 책을 많이 읽는데 표지에 ‘예수’라고 적힌 책을 읽으면서 다니고 싶지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혼자서라도 교회도 다니고, 새벽기도에 수련회도 다녔었는데 그 과정 중에 이런저런 상처와 의심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 종교인으로 보이는 것조차 나에게는 거부감이 있었나보다. 얼마 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15 퀴어 페스티벌]에 놀러가면서 동성애자로 오해받는 건은 별 생각 없었는데, 혹시라도 내가 기독교인으로 보일까봐 신경 쓸 줄은 몰랐다.

 

 나는 기독교를 믿으면서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처럼’ 사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경험한 기독교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너무나도 달랐다.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보듬기보다는 교리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려하고, 차별하려고 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사랑이 아니라 헌금이라는 것도 점차 지쳐갔다. 내가 성실하게 교회를 다녔던 것이 위에도 적었듯이 고등학교 때까지인데 주구장창 헌금을 많이 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사이 무려 8분 이상의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이야기를 안 한 경우가 없었다. 게다가 천 원 짜리를 어떻게 내냐는 식으로도 이야기를 하곤 해서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전은 이미 강도의 소굴이라는 구절에서는 내가 느꼈던 교회의 모습을 떠올렸고, 예수의 삶을 되짚으면서 내 안에 남아있는 기독교의, 그리고 예수의 기본 정신을 찾아갈 수 있었다. 

 



 예수가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제도적 종교에 속해있는 사람이 아니다. [마태복음] 25장은 최후의 심판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과의 보좌에 앉으신 인자가 모든 민족을 자기 앞에 불러 모아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사람들을 가른다. 가름의 기준이 특정한 종교에 소속되었는지의 여부가 아닌, 그들이 세상의 약자들을 어떻게 대했는가이다. 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를 영접하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주고, 병든 사람을 돌보아주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찾아갔는지 등의 여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수는 그런 사회적 약자와 자신을 동일시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의미에서 벗들의 나라이다. 384-385p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실질적인 목적은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되기 위한 것이다. 거꾸로 말해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 정도쯤 된다고 믿는 이들이라면 자신의 친밀한 동족이나 이웃들만 사랑하지 말고 적의를 표하는 원수까지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226p

 

 마찬가지로 기도 또한 외식이 주요 경계 대상이 된다. 남들에게 자신의 경건을 과시하기 위해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는 것은 외식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그릇된 관행이었다. 그들의 과시적인 기도 역시 자기의 상을 이미 받은 무익한 것으로 치부됐는데, 예수는 그 대안으로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할 것을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거창한 말들을 많이 늘어놓으면서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습관도 그는 나쁜 경건의 사례로 꼽았다. 참된 경건의 실천으로서의 기도는 말을 많이 하는 데 그 요체가 있는 게 아니라, 얼마나 충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느냐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75p

 

 이처럼 전통이란 미명하에 강박된 ‘사람의 계명’이 ‘하나님의 계명’을 압도하는 왜곡 현상은 진정한 정결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아무리 정결이 넘쳐날지라도 실제로는 헛되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짓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요컨대 예수가 보기에 인간을 더럽히는 것은 밖에서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안에서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었다. (막 7:15~16)296p

 

 이웃을 위해 울어주는 일, 죽어가는 자의 손을 하룻밤 잡아주는 일, 나 자신의 슬픔을 참아내는 일, 이것만도 (중략) 다윗의 성전보다 과월절보다도 위에 있다.

 오늘의 기독교가 무기력증에 빠진 것은 바로 그런 하나님 현존의 자리를 한사코 외면하기 때문이 아닐까? 마더 테레사는 병든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그리스도로 보았고, 그들을 돌보는 거룩한 사역에 불러주신 은혜에 감격하며 살았다. 그런 고통의 자리를 외면한 채 수백, 수천억원을 들여 예배당을 짓는 것을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실까.

 [교회로부터 예수를 구하라]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썼던 로빈 마이어스는 2012년에 출간한 책 [언더그라운드 교회]의 서문에서 오늘의 교회가 얼마나 무기력해졌는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교회에 가는 것은 안전하다. 전복적이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품성을 가꾸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상 질서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자신이 ‘진리를 피하면서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 우리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현존 체험을 갈망하면서도, 그 길은 한사코 피하고 있으니 말이다. 395p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를 바라보듯이 예수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런저런 잡다한 종교적인 갈등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교회에 돈을 많이 가져다 바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종교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중요한 게 있었다. 글자에 단순하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말을 통해서 예수가 전달하고자 하는 포용력과 인내부터 배워야 했다.



 [2015 퀴어 페스티벌]에 갔을 때 기독교에 대한 절망감이 나를 덮쳐왔다. 위에도 적었듯이 교리를 남들을 차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기독교에 대해서 실망했던 부분들은 기독교 또 예수의 교리 자체가 아니라 그를 자기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아주 단순하게 그 축제에 만일 예수님이 있다고 하면 과연 어느 쪽 편을 들어줬을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원수도, 창녀도, 그리고 이 세상에서 차별 받는 사람들을 포용하는 예수라면 어느 쪽을 보듬어 줄지 내 눈에는 굉장히 분명해보인다. 

 

 종교를 떠나서 그의 가치가 천년 이상을 살아남은 인물들의 삶에서, 또 삶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고 나의 머릿속에 영양분을 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기독교인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성경책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또 포용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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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유현 2015-07-16 공감(4)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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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교과서_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가?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제대로 산다는 것은 제대로 죽는다는 것이고, 그 죽음을 통해 영원한 생을 내다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서'라고 외치며 질주를 계속한다.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변 세계와 친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외로움은 깊어가고, 숨은 가빠지고, 행복은 분주함의 파도에 떠밀려 해안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져간다.
예수는 저마다 불행하다는 사람들 앞에 남들과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땅 위의 현실에만 붙들리면 자기가 본래 누구인지, 왜 이 세상에 왔는지를 묻지 않게 된다.
그는 불의한 현상 질서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사람들을 북돋우면서도,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뜨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 또는 '천국'이 예수의 신학적 이념형을 포괄적으로 대표한다면 그것이 실제로 이 땅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은

'구원'이란 말로 표현된다. 구원이란 말은 복음서에서 동사와 명사 표현을 합해 모두 쉰한 번 등장한다.
특히 동사로 사용될 때는 수동태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구원이 자기 스스로 노력하여 획득하거나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권능에 의해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임을 암시한다.

희랍어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망 속에 '구원'이란 개념과 '치유'라는 개념이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전혀 이상한 표현이 아니다.
요컨대 구원은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우리의 온전한 생명 체계가 망가진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회복해 다시 건강한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뜻하는

다른 명칭이다. 이는 예수에게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탈출하는 현실적인 삶의 반전과 구원의 의미가 밀접하게 연관됐음을 시사한다.


대중사회 속에서 '복'이나 '축복'이라는 말의 함의는 이중적이다.
순탄한 생의 여정을 보장한다는 의미의 무병장수, 자손의 성공과 출세, 사업의 번창과 풍부한 재물 소우, 번듯한 명예나 권세 획득, 가정의 평안 등의

희원은 겉으로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더라도 누구나 본능적으로 바라는 욕망이다.


꼭 세속적인 행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이 대립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지향점을 어떻게 잡고 사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요컨대 예수가 본 진정한 복의 기준은 자신의 기원과 본체를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동물적인 소유 지향적 삶을 지양하고 '의'와 '자비'와 '평화' 등의

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변된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데서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가 견지한 복의 중추적 요소는 수직적·수평적 관계의 견실한 토대 위에서 소명으로 자각한 삶의 충실성을
발휘하면서 초지일관 용기 내어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가 이해한 기도의 자세와 방식과 내용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열린 소통으로써 근본적인 관계의 충실성을 도모하는

'영혼의 호흡'이었던 것이다.

결국 신적 은총이 특정 대상의 구원으로 실현되는 것은 당사자의 '믿음'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예수에게 있어서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을 풍성하게 하고 온전하게 하는 일이었다.
…… 그에게 낯선 타자는 없다. 모두가 한 호흡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바쳤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그래서 생명이고 사랑이다.

학창 시절에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죄'를 의미하는 두 단어 'crime'과 'sin'을 구별하면서 전자가 실정법에 위반되는 사회적인 범죄 일체를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죄를 의미한다고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관점이 유지되는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적인 죄를 일컬을 때 대체로 'sin'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예수가 이해한 '죄'에도 유효할까. 그는 죄를 어떻게 보았고 어떻게 그것을 용서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죄의 용서에 관하여 예수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①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가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②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눅 17:3-4)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진실과의 정직한 대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용서는 피해자가 피해자 의식을 버리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갈릴리의 작은 마을, 나사렛에서 태어난 예수는 그곳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다. 오로지 택함을 받은 백성들을 위해 그곳에서 살았다.

남을 위해 사셨던 예수에게서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예수께서는 산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였을까? 대개 사람들은 '산다는 것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바로 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같아도 막상 그런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힐 것만 같다.

예수는 산다는 것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제대로 산다는 것은 제대로 죽는다는 것이고, 그 죽음을 통해 영원한 생을 내다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에게 있어서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을 풍성하게 하고 온전하게 하는 일이었다.
…… 그에게 낯선 타자는 없다. 모두가 한 호흡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바쳤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그래서 생명이고 사랑이다.​

예수는 산다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남을 위해 일평생 사셨던 예수는 그렇게 자기 백성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셨다.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행복을 이루기 위해 살고있다.

행복을 위해 만들었던 그 모든 것이 지금은 인간 개개인을 너무 피폐하게 만든다.

행복을 위해 만들었던 그 모든 것이 발전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너무 빨라서 자연스레 우리의 삶 또한 빨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인해 편안함은 극대화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개개인에 대해 문제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만남이 줄어드니 개개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이 매우 커지고, 무엇보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빡빡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행복을 위해 우리가 흔히 바라는 축복은 성공, 출세, 권력 획득 등 욕망과 관련되었다.

대부분 물욕과 관련된 이 욕망은 바란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변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게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행복과 하나님이 주신 행복이 대립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단, 우리가 어떻게 삶의 지향점을 잡는지에 달려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않는 마음으로 앎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간절히 원하는 바를 위해 기도를 한다.

그럼 기도는 정말 들어주시는 것일까? 그렇다면 진정성있는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지금 내가 두손모아 단순히 비는 것 또한 기도일까?

일단, 기도는 내가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왜냐면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 지칭할만큼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에서의 유일하고 중요한 소통이기 때문이다.

그럼 예수는 우리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일까? 열심히 기도하라는 것? 그렇지않다.

예수는 다른 그 무엇보다 용서와 화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진실과의 정직한 대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용서는 피해자가 피해자 의식을 버리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용서와 화해, 사랑을 먼저 베풀라는 예수의 말은 태초부터 누구나 꼭 배우고 느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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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책장 2015-07-2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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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예수 새창으로 보기
 

인류의 스승인 19명의 현자에게 묻고 싶은 질문과 그들을 삶의 화두로 삼고 살아온 저자들의 답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워가는 <인생 교과서>. 이번에는 예수편을 읽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무함마드편은 그나마 수월하게 읽었는데, 나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공자 그리고 이번에 예수편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도리어 책을 읽으면서는 장애물로 작동하는 그런 느낌이다.


언제부터인가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에서 나오는 책에는 믿음이 생겨났고, 특히나 이번에 나오는 ‘인생 교과서’는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주어서 앞으로 16편을 더 읽어나갈 계획이다. 그렇지만 글을 읽으면서 내가 먼저 판단하기보다는, 글을 다 읽고나서 내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큰 주제 속에 36개의 질문과 거기에 대한 신학자 차정식 교수와 목회자 김기석 목사의 글은 자신의 삶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때로는 차정식 교수의 학문적인 탐구에 감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김기석 목사의 실천적인 접근에 박수를 치게 된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예수의 삶과 철학은 이 책의 부제인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로 자연스럽게 귀결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심지어 예수의 삶과 철학은 정말 긴 시간동안 인류와 함께해왔다. 그래서 도리어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눈길이 갔다. 이 질문은 모든 질문이 시작되는 원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고, 그것을 계속 다시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 왔다. 또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 하나님을 본받아 사는 것’에 있다고 여겼다. 또한 나치에 저항하다 순교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자기 인식 역시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나부터도 그러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식하고 긍정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았고,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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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5-08-0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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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새창으로 보기






기독교를 인문학과 철학이라는 테두리에서 해석을 내린다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지 예전 같았으면 세상의 관점과 논리로 성경을 해제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인생교과서는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의 한 갈래로 우선 같은 종교라는 이유만으로 예수 편을 읽게 되었다. 평소 사색을 즐기는 편이지만 막상 철학으로 파고드는 책은 헤메이기 일쑤다. 생각도 많고 진지한 편이긴 하지만 지식의 깊이는 얇고 넓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꼭 얻어야겠다는 것보다는 누구나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생애를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 앞에 풀리지 않는 논거를 두고 수많은 질문과 의문점을 제기하곤 한다. 인문학으로 예수와 성경을 바라볼 때 그 질문은 매우 구체적일 수 있음을 알았다. 엄숙주의와 기복신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드러나지 않은 질문에 대한 길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 그동안은 그저 주어지는대로 받아먹는 맹목적인 신앙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나면 알아도 제대로 알아야 참 신앙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단 한 번의 의심과 의문이 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다른 시점에서 해석을 한 책을 만나서 오히려 신선했다.



이 책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매우 구체적으로 신앙에 접근할 수 있다. 예수가 생전에 행한 일들과 알리고자 했던 복음은 어떠했는지 성경말씀을 들어서 우리들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다. 이제야 올바른 신앙은 무엇인지 다시금 재확인 하게 되었다. 우리가 종교를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심리적인 안정감 혹은 올바른 인생을 살기 위해서일까? 신앙의 참뜻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를 바라보면서 위선과 욕망으로 인해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모습에서 실망감을 많이 느꼈다. 위선과 이중성은 몇마디 말로 포장이 되고 예배 시간 외에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도전을 받는다. 이 책은 성경 속에 드러난 예수님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이 책의 부제가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인데 흔히들 기독교를 가리켜 사랑의 종교라는 말로도 부른다. 그만큼 사랑을 강조하였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았다. 실천적인 믿음과 예수의 생애 동안 전파된 말씀들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을 내리니 읽으면서 그렇게 어렵게 다가왔다기 보다는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성경말씀을 읽을 수 있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인생교과서라는 제목처럼 예수님을 통해 배울만한 점이 참 많다. 누구나 인생을 어떻게 살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함부로 말한다. 어차피 인생은 내가 결정지어 갈 스스로의 몫이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조언을 건낼 수 있어도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앞으로 무얼 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이 책을 읽으면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뭔가 고쳐야 할 점은 없는지 깨우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라도 해서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꺠준 책으로 피서철에 휴가지에서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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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지기 2015-07-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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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를 모르는 채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고 싶어 하는 갈급함은 평생이라는 삶속에서 갖는다.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보다는 부모로부터 왔다는 단순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음은 다르다.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명확함이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매일 매일 우리의 주변에는 죽는 이들이 생겨난다.

 

 그렇다면 사람의 죽음은 무엇이며, 죽음으로 모른 것이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이후에 다른 세계가 있는지 궁금해 진다. 화로에 들어간 존재는 한줌의 재로 나온다. 허무하다. 불타없어질 존재로 살아왔는지. 허무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은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많은 철학자들이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보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사람의 삶과 죽음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라는 존재가 있기에 이 모든 질문이 가능하게 된다.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죽음을 보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부터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이 책은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에 예수를 말하고 있다. 예수는 인생들이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한 구세주이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생교과서를 제시하시는 분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삶의 나침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 인생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게 한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말씀하신다. 그분과 함께 연합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의 가치를 찾는 것이며,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이 죽음을 넘어서는 믿음의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믿음을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한다고 말한다. 성경에서는 믿음을 구원받을 인생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말하고 있다. 선물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이 믿음의 삶이고 말한다.

 

 삶과 죽음을 나누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듯이, 인생은 예수님을 떼어놓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할 명확한 해답을 찾게 된다. 즉 예수는 우리의 생명이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앞에 고민하는 이들이 읽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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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미소 2015-07-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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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알라딘: 세계철학사 1,2,3 이정우

알라딘: 세계철학사 1


세계철학사 1 - 지중해세계의 철학 | 세계철학사 1
이정우 (지은이)길(도서출판)2018-01-15


세계철학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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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8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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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 3 -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세계철학사 2 - 아시아세계의 철학
세계철학사 1 - 지중해세계의 철학

책소개<세계철학사> 3부작은 다음과 같은 구도를 취하려고 한다. 우선 철학이라는 행위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행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동과 서의 철학 전통이 따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1권을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그리고 2권을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할애했다. 그 후 마지막 3권에서는 지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적 기준에 입각해 ‘근현대 세계의 철학’을 살펴보려 한다.

목차
여는 말


1부 이성(理性)의 빛


1장 철학의 탄생
§1 ‘헬라스’세계
§2 정의를 찾아서
§3 철학의 탄생


2장 퓌지스의 탐구
§1 ‘탄생’의 문제
§2 ‘아르케’를 찾아서
§3 합리와 신비 사이


3장 존재와 생성
§1 생성의 로고스
§2 영원부동의 일자(一者)


4장 현상과 실재
§1 질과 양의 조합
§2 질들의 상대적 비율
§3 양으로의 환원


5장 “너 자신을 알라”
§1 소피스트들의 사유
§2 “네 영혼을 돌보라”


6장 이상과 현실
§1 ‘이데아’론
§2 이상국가를 향하여


7장 현실과 이상
§1 논리학: 사유의 문법
§2 자연철학: 퓌지스의 탐구
§3 형이상학 1: 탁월한 존재들로서의 우주, 신, 영혼
§4 형이상학 2: 일반 존재론
§5 실천철학: 인간적인 행복의 추구


2부 신과 인간 그리고 세계


8장 ‘삶의 기예’로서의 철학
§1 회의주의의 발흥
§2 진정한 쾌락을 찾아서: 에피쿠로스학파
§3 스토아철학 1: 헬레니즘 시대
§4 스토아철학 2: 로마 제국 시대


9장 구원의 갈구
§1 그리스.로마의 종교와 신플라톤주의
§2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3 이슬람세계의 도래


10장 이슬람세계의 철학
§1 이슬람 학문의 형성
§2 이븐 루쉬드의 철학
§3 유대 철학, 페르시아 철학


11장 스콜라철학의 흥륭
§1 스콜라철학의 도래: 존재론과 정치철학
§2 아리스토텔레스 혁명과 스콜라철학의 흥륭
§3 토마스 아퀴나스와 둔스 스코투스
§4 중세의 황혼


12장 ‘인간적인 것’의 발견
§1 국민국가의 탄생
§2 자본주의의 탄생
§3 인본주의의 발흥
§4 자아 탐구의 새로운 방향들
§5 자연의 새로운 상(像)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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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정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세계철학사 3>,<파라-독사의 사유>,<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총 8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길(도서출판)

최근작 : <독일인들>,<세계철학사 3>,<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등 총 174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12위 (브랜드 지수 44,177점), 고전 30위 (브랜드 지수 52,15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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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책소개

지금까지 저술된 철학사들은 대개 세계철학사가 아니라 일정한 지역적 테두리를 전제한 철학사들이었다. 철학사의 대부분이 ‘서양 철학사’이거나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일본 철학사’, ‘인도 철학사’ 등이었던 것이다. 특정한 지역이나 언어권을 다룬 철학사가 대부분이며,
세계철학사는 드물었다. …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세계철학사』 3부작은 다음과 같은 구도를 취하려고 한다. 우선 철학이라는 행위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행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동과 서의 철학 전통이 따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1권을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그리고 2권을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할애했다.
그 후 마지막 3권에서는 지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적 기준에 입각해
‘근현대 세계의 철학’을 살펴보려 한다.


2011년에 출간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의 개정판이다. 세계철학사 3부작 중 1권 출간 이후 7년 만에 2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완성해 내놓으면서, 동시에 1권의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각 장의 말미에 붙은 결론부이다. 이전의 판본에서는 단지 맺음말 정도의 의미를 띠었지만,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각 장의 중요한 논점을 하나씩 잡아 그것에 대해 적극적인 분석을 가했다. 각 장의 내용을 이해한 후 결론부를 읽으면 보다 진전된 관점에서 흥미진진한 철학적 문제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책의 구성을 약간 손보았다. 초판에서 여러 장(章)에 흩어져 있던 그리스-로마 종교와 세 일신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한 논의를 하나의 독립된 장으로 한데 묶어 다루었다. 지중해세계 종교들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간 새롭게 읽고 공부한 자료들을 참조해서 본문을 보완했고, 각주를 다수 추가했다. 이전 판본에 남아 있던 강의투의 글을 새롭게 바꾸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사가 나왔지만 진정한 세계철학사는 없었다


『접힘과 펼쳐짐』, 『주름, 갈래, 울림』, 『사건의 철학』, 『기술과 운명』, 『개념-뿌리들』, 『탐독』, 『세계의 모든 얼굴』,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등 다수의 저작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 과학과 철학을 회통하는 철학을 모색해온 열정적인 철학자 이정우가 오랜 세월의 구상과 집필 끝에 한국 철학자로서는 최초로 『세계철학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한 책은 『세계철학사』 3부작 가운데 첫째 권으로 ‘지중해세계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서구 편향적인 철학사를 지양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놓고서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철학사를 보려 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장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사가 나왔지만 서양 철학사,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인도 철학사처럼 특정 지역, 언어권을 다룬 철학사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세계철학사’라는 이름을 단 대표적인 저작들(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저작, 소비에트과학아카데미연구소의 저작)조차 실질적으로는 서구의 철학사에 머문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러나 슈퇴리히의 “세계”철학사는 실질적으로 서구 철학사이며, 그 모두(冒頭)에 중국과 인도의 철학 전통을 일종의 ‘전사(前史)’로서 배치하고 있을 뿐이다. 인도 철학사와 중국 철학사를 연대를 무시하고서 맨 앞에 붙인 것이다. 이런 식의 구도는 소비에트과학아카데미철학연구소의 “세계”철학사에서도 거의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편견은 근본적으로 ‘근대성=모더니티’가 이룩한 성과에의 도취를 근대 이전으로 추후적으로 투사한 데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근대성은 그리스 사유의 재발견을 그 추동력으로 삼았고 따라서 비서구는 당연히 그 앞의 단계로서, 즉 전(前)그리스적인 것들로서 배치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근대 서구인들에게 비서구 지역들은 반드시 ‘전그리스적’이어야 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러나 본 저작이 앞으로 보여줄 것인바, 전근대에 관련한 이런 배치는 허구에 가깝다.”
허구에 가까운 역사 서술은 결국 오늘날의 일방적인 세계화를 낳았다. 오늘날 세계화의 흐름은 어떤 정신적 준비나 사상적 비전을 가지고서 이루어진 것이 전혀 아닌 것이다. 이정우가 세계철학사를 쓰고자 한 데에는, 단순히 철학의 역사를 정리해보고자 하는 동기만이 아니라, 편견이 낳은 사유의 정향을 타개하고 허울 좋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 진정한 보편성을 찾고자 하는 의욕이 작용했다.


오늘날 세계화의 흐름은 … 자본과 기술, 대중문화의 맹목적인 팽창이 빚어낸 난맥상일 뿐이다. 이런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식인들 스스로 지역, 국가․언어권, 전공 등등 편협한 울타리들에서 탈출해 함께 거시적인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래의 시간은 과거의 음미를 거쳐 현재에로 회귀함으로써 장래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철학적 비전은 우선 과거에 대한 역사적 음미를 현재에로까지 끌고 올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세계철학사』 3부작은 이렇게 음미와 회귀를 경과해 비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서 기획되었다. ― 「여는 말」 중에서


이는 이정우가 오랜 세월 추구해왔던 “철학하기”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철학하기’를 일컬어 ‘가로지르기’라 한다. 그의 전작 『가로지르기』의 한 대목은 곧바로 『세계철학사』를 집필하는 그의 기본 관점과 연결된다.


요컨대 가로지르기는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도 아니요, 여기저기 방황하는 것도 아니요,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로지르기의 정신은 우리에게 주어진 격자가 특정한 시대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 그 격자가 필연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출발하며, 그런 격자에 저항하는 데서 출발한다. 가로지르기는 격자화되기를 거부하는 자유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할 수 있는 삶의 태도인 것이다.


요컨대, 이 3부작은 철학자 이정우의 가로지르기, 그 오랜 유목 생활의 중간 결산인 것이다. 또한 2000년에 그가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한 이래 줄곧 강의해왔던 철학사 강좌의 총정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이 『세계철학사』 3부작과 더불어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를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 문명과 언어권에 갇혀 절름발이 사유만을 배태했던 기존의 철학사를 극복하고 “객관성과 보편성에 한발 더 가까이 간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만나게 되었다.


아시아세계와 이슬람세계의 철학사에 제자리를 찾아주다


이정우는 자신의 『세계철학사』 3부작의 구도를 이렇게 세웠다. 시기적으로는 고중세와 근현대로 크게 나누고 지역적으로는 지중해세계와 아시아세계로 크게 나눈 뒤, 1권에서는 고중세 유라시아 서쪽에서 전개된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2권에서는 고중세 인도와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루었다. 적어도 근대 이전에는 지중해세계의 철학과 아시아세계의 철학이 따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현대 세계의 철학은 이들 두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3권에서 함께 다루었다. 여러 문제도, 한계도 많았지만 근현대에 들어와서 지중해세계의 철학과 아시아세계의 철학이 만났고, 함께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양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가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는 데 비해, 동양 철학사 또는 아시아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는 물론이고,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권이 다른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접어둔다 쳐도, 한문을 공통언어로 하는 동북아 삼국의 철학사조차 개념과 구도를 갖추지 못한 것은 흥미롭기까지 하다고 이정우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우는 세계철학사 안에서 아시아세계의 철학의 자리를 제대로 잡아주고자 한다. 이를 위한 그의 전략은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지중해세계의 그것과 계속 비교해가며 논하는 것이다. 이는 이후 출간될 2권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시도이지만,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루는 1권에서도 역시 간간이 볼 수 있다.
또한 1권의 부제를 “지중해세계의 철학”으로 붙인 것은 유라시아 서쪽에서 전개된 문명이 기본적으로 지중해를 둘러싸고 전개된 문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양 철학사를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철학은 아무리 이르게 잡아도 16세기나 돼서야 성립된 관념이다.


서양 철학사를 생각할 때면 으레 영불독(英佛獨)의 철학을 떠올리지만 이를 고중세에 적용할 경우에는 이 또한 추후적 투사가 되어버린다. 나아가 고대 서구 철학으로 늘 그리스만을 또는 그리스-로마만을 논하지만, 이것은 편협한 것이며 우리의 시선을 지중해 문명 전체에 맞출 필요가 있다. 그리스가 다른 지역에 준 것 못지않게 받은 것도 많은 데다가, 지중해 문명 전체를 참조해야만 다른 지역의 철학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철학사 1―지중해세계의 철학』은 이슬람세계의 철학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지중해세계 동쪽 이슬람세계의 철학 역시 지중해세계 서쪽의 철학과의 비교, 그리고 그 두 철학이 주고받은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철학사 서술은 그간 ‘세계’라는 보편적 지평과 무관하게 근대의 산물인 국민국가, 지역, 민족, 언어에 갇힌 채 철학사를 바라보았던 근대 철학(영국 철학 전공, 독일 철학 전공, 프랑스 철학 전공)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역사 없는 철학도 또한 철학 없는 역사도 지양한다


철학사는 ‘철학’사이자 철학‘사’이다. 철학사는 철학을 다루지만 어디까지나 역사적 지평에서 다루며, 역사에 속하지만 어디까지나 철학의 역사이다. 때문에 철학사의 서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사와 철학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고중세 지중해세계의 역사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이는 지은이가 말한 바와 같이 “철학사는 ‘철학’사이자 철학‘사’이”기 때문이다. 이정우는 하나의 철학사상이 배태되어 나온 역사적 지평을 경시하면서 사상을 그 자체로서만 요약하는 경우와, 철학사상의 고유함을 무시하고서 그것을 역사적 배경으로 환원해버리는 경우 둘 다를 경계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한 철학자가 이룩한 철학화의 높이이다.


한 철학자에 있어 철학적 측면과 역사적 측면은 대개 반비례한다. 한 인간이 역사와 철학에 동시에 헌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플라톤과 페리클레스를, 칸트와 나폴레옹을, 주자와 제갈량을 겸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때문에 우리는 논의 대상 각각에 있어 역사와 철학의 비중을 달리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역사와 철학을 논의 대상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달리 배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책의 곳곳에서 고중세 지중해세계의 인문지리적 설명을 만날 수 있으면서도 역사 서술에 파묻혀버리지 않고, 동시에 수준 높은 철학화를 이룩한 철학자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철학사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러한 균형 덕에 우리는, 한 철학자의 생애가 함축하는 당대의 전체적 구조가 풍부하게 드러내는 대목에서 그 철학자의 사상이 태어난 배경과 당대에 끼쳤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철학사상 고유의 높이를 상세히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역사에 묻혀버리지 않는 빛나는 성취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철학의 탄생 설화로부터 세 가지 상이한 전통에 이르기까지

『세계철학사 1』의 「맺는 말」에서 지은이 이정우는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은 신화와의 대립 의식, 허무주의와의 대립 의식, 그리고 ‘동방’과의 대립 의식을 통해서 태어났다. 이런 탄생 설화는 그러나 이후 다양한 굴곡을 거치면서 점차 현재(각각의 당대)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그 여운은 사라지지 않고 어떤 측면에서는 오늘날의 서구 철학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 여운을 어떻게 해석하든 (20세기 서구 철학의 성과들이 계속 기초적인 사유 문법으로 기능할) 21세기의 철학도 여전히 지중해세계 철학의 탄생 설화와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철학의 이러한 탄생 설화를 동북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관해서도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철학의 탄생이 고대 그리스에서 이루어졌다면, 그 탄생 조건의 인식론적 측면은 당대 그리스인들의 지각과 일상 언어였다고 할 것이다. 그들의 지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간접적으로만 확인할 수 있으니,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언어가 처했던 상황으로부터 철학의 요람에 접근할 수 있다. … 이렇게 파악된 철학의 초기 조건들은 인도의 초기 조건들 및 동북아의 초기 조건들과는 당연히 현저하게 다르다. 고(苦)로부터 해방되어 해탈(解脫)에 이르려 한 인도의 전통, 난세(亂世)를 치세(治世)로 바꾸려 한 동북아의 전통, 그리고 허무(虛無)에서 해방되어 영원(永遠)을 향하려 한 그리스 전통은 철학의 매우 상이한 세 전통을 형성한다. 철학에 대한 이해는 추상적인 보편성에서가 아니라 이렇게 구체적인 역사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만일 철학적 보편성이 있다면 그것은 이런 역사적 구체성‘들’에서 출발해 그것을 성실하게 (‘통합’이 아니라) 접합시켜가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이 책 『세계철학사』는 이런 작업을 위한 한 시도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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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철학을 균형있기 알게 해주는 철학이라 생각한다. 3권의 출판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린다. 아무래도 근현대 철학이 지금의 시대와 가장 가깝고 철학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었으니... 이정우 선생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구매
북극성 2021-05-1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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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흐름을 매우 심도 깊게 서술한 대작이다. 수많은 인류사의 철학자들이 어떠한 과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사색했는가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꼼꼼히 밝히고 있다. 독서에 시간이 몇배 소요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 구매
bada0915 2019-09-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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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합니다 구매
shuita 2018-12-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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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8-02-04 공감 (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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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세계철학사


3부작 세계철학사를 예고하고 1권까지 나왔다가 소식이 없던 이정우 교수의 <세계철학사>(길)가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룬 1권과 ‘동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룬 2권이 동시에 나왔는데 1권은 30쪽 가량 증면된 개정판이다. 마지막 3권은 ‘근현대 세계의 철학‘이란 부제가 예고돼 있다.


다루는 범위가 방대하기에 두권 모두 850쪽이 넘는 분량이다. 한 개인이 이런 규모의 세계철학사를 집필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설사 있다 하더라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지 않을까). 책의 의의는 이렇게 소개된다.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세계철학사> 3부작은 다음과 같은 구도를 취하려고 한다. 
우선 철학이라는 행위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행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동과 서의 철학 전통이 따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1권을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그리고 2권을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할애했다.
그 후 마지막 3권에서는 지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적 기준에 입각해 ‘근현대 세계의 철학’을 살펴보려 한다.˝


‘철학‘이란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이러한 철학사 기술의 향방이 많이 달라질 텐데, 얼핏 무모해 보이는 기획이었지만 실물로서 나온 만큼 그 성취에 대해서 살펴보아야겠다. 완간된다면 저자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남겠다...


- 접기
로쟈 2018-02-02 공감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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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 2 - 아시아세계의 철학 | 세계철학사 2
이정우 (지은이)길(도서출판)2018-01-15



정가
40,000원
판매가
36,000원 (10%, 4,000원 할인)

양장본852쪽


책소개

철학자 이정우의 <세계철학사> 3부작. 1권 이후 무려 7년 만에 2권이 출간되었다. 당초 1년에 한 권씩 총 3년에 걸쳐 완간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수차례 강의를 거치고 퇴고를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 책을 통해 1권만으로는 채 다 가늠할 수 없었던 이정우 세계철학사의 너비와 깊이, 관점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철학자가 쓴 최초의, “세계” 철학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의미의 철학사이다.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루는 2권에서는 동북아와 인도의 철학을 살펴본다. 인도 자체의 맥락을 놓고 볼 때, 인도 철학은 인도-유럽어라는 언어적 측면에서나, 논리학.인식론의 발달 같은 사유의 양태에서나, 또 페르시아 지역과의 본래적 친연성, 알렉산드로스의 원정 이래 지중해세계와 가졌던 역사적 연관성에서나 오히려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철학사적 전개 과정을 볼 때 그리고 고중세에 초점을 맞추는 한에서, 결과적으로 인도 철학? 핵심적으로는 불교?은 동아시아로 전파되어 이 세계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서양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가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는 데 비해, 동양 철학사 또는 아시아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는 물론이고,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권이 다른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접어둔다 쳐도, 한문을 공통언어로 하는 동북아 삼국의 철학사조차 개념과 구도를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우는 세계철학사 안에서 아시아세계의 철학의 자리를 제대로 잡아주고자 한다.


목차
여는 말


1부 잃어버린 길을 찾아서


1장 동북아세계의 형성
§1 점복에서 ‘역(易)’으로
§2 동북아 왕조국가의 구조
§3 ‘천하무도’의 시대와 ‘사’의 등장


2장 ‘역’의 사유: 사건, 의미, 행위
§1 ‘역’이란 무엇인가
§2 『역경』의 구조
§3 역(易)의 사상
§4 ‘역’과 동북아 사유의 전개


3장 기(氣)의 세계: 신체, 생명, 문화
§1 ‘기’란 무엇인가
§2 음양과 오행의 존재론
§3 기학과 동북아 사유의 전개


4장 ‘도’를 찾아서: 난세의 철학자들
§1 헤게모니의 시대
§2 공자: 만세(萬世)의 사표(師表)
§3 자연과 작위
§4 예치와 법치
§5 인과 겸애



5장 하늘과 땅 사이에서
§1 전쟁하는 국가들
§2 학파들의 시대
§3 맹자와 유교 도덕형이상학의 정초
§4 장자와 ‘천하’질서로부터의 탈주
§5 종합적 사유의 출현


6장 ‘천하’의 철학과 ‘강호’의 철학
§1 유교사회의 도래
§2 다원화의 시대
§3 ‘천하’와 ‘강호’


2부 마음의 등불을 들고서


7장 해탈에 이르는 두 길
§1 본체적 자아로의 해탈
§2 붓다의 가르침


8장 존재와 생성 사이에서
§1 ‘법’이냐 ‘공’이냐
§2 6파의 철학, 다시 ‘우파니샤드’로
§3 힌두교와 불교


9장 삼교정립(三敎鼎立)
§1 유교와 도교
§2 도교와 불교
§3 불교와 유교


10장 본연과 원융의 철학
§1 성리학의 탄생
§2 상수학, 기학, 이학
§3 주자의 종합


11장 사람의 마음
§1 사단과 칠정
§2 인심과 도심
§3 인성과 물성


12장 새로운 자아의 발견
§1 ‘양지’의 행동철학
§2 인정(人情)을 찾아서


맺는 말


참고 문헌
인물 찾아보기
개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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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54
‘마음‘을 뇌 또는 다른 어떤 곳에 위치시키기보다는 몸 전체에 다양한 갈래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본 점, 나아가 더 중요하게는 신체의 내부에만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보지 않은 점은 지중해세계 철학의 점의 사유와 동북아세계 사유의 선의 사유를 다시 한번 잘 드러내준다. 이 점은 오늘날 베르그송, 신경과학 등과 연계해 논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주제들 중 하나이다. 접기 - 겨울호랑이

이정우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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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 더보기
최근작 : <세계철학사 3>,<파라-독사의 사유>,<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총 8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길(도서출판)
출판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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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독일인들>,<세계철학사 3>,<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등 총 174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12위 (브랜드 지수 44,177점), 고전 30위 (브랜드 지수 52,15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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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금까지 저술된 철학사들은 대개 세계철학사가 아니라 일정한 지역적 테두리를 전제한 철학사들이었다. 철학사의 대부분이 ‘서양 철학사’이거나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일본 철학사’, ‘인도 철학사’ 등이었던 것이다.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지난 2011년 철학자 이정우는 3부작으로 구상한 역작 『세계철학사』의 첫째 권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내놓았다. 당초 1년에 한 권씩 총 3년에 걸쳐 완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간 많은 독자들이 2권의 출간 소식을 기다려왔으나, 수차례 강의를 거치고 퇴고를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1권 이후 무려 7년 만에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펴내게 되었다. 그리고 더불어 1권 역시 전면 개정을 통해 내용을 다듬어 다시 내놓는다.
이 두 번째 책을 통해, 1권만으로는 채 다 가늠할 수 없었던 이정우 세계철학사의 너비와 깊이, 관점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철학자가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의미의 철학사이다.


이것이 진정한 세계철학사
반쪽짜리 사유를 넘어 보편성을 바라보다


한국 철학자가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할 터인데, 사실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철학사 자체가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사가 나왔지만 서양 철학사,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인도 철학사처럼 특정 지역, 언어권을 다룬 철학사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세계철학사’라는 이름을 단 대표적인 저작들(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저작, 소비에트과학아카데미연구소의 저작)조차 실질적으로는 서구의 철학사에 머문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 󰡔세계철학사󰡕 3부작에서 이정우는 서구 편향적인 철학사를 지양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놓고서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철학사를 보려 했다. 바로 이 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놓고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가 여태껏 우리가 진짜 세계철학사를 갖지 못했던 이유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서양의 철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동북아 한자문명권의 유교와 도교, 그리고 인도에서 유래해 동아시아로 퍼진 불교를 두루 꿰뚫고 그것을 지중해세계의 사상과 비교해 가면서 철학사를 꿰어 쓴다는 것은 아시아의 철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아시아에서도 역시 그런 시도가 없었다. 그 어려운 일을 이정우가 해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따고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땄으니 서양 철학 전문가인 것이야 당연한데, 아시아 철학까지 섭렵했다. 부친이 한학자였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한문을 배웠고 한학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익혔던 덕분. 그러나 보기 드문 학문적 편력만으로 이런 역작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문이란 지식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 아니다.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앎을 가지고 인간과 삶을 바라보며 더 나은 관점을 제시하는 것, 이정우가 세계철학사를 쓰고자 함은 바로 이러한 학문적 태도의 발로이다.
이정우가 세계철학사를 쓰고자 한 데에는, 단순히 철학의 역사를 정리해보고자 하는 동기만이 아니라, “비서구를 전근대로 보는” 편견을 타개하고 허울 좋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 진정한 보편성을 찾고자 하는 의욕이 작용했다.(이정우는 이런 편견이 근본적으로 ‘근대성=모더니티’가 이룩한 성과에의 도취를 근대 이전으로 추후적으로 투사한 데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본 저작이 앞으로 보여줄 것인바, 전근대에 관련한 이런 배치는 허구에 가깝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세계철학사』 3부작과 더불어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를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 문명과 언어권에 갇혀 있던 반쪽 사유만을 배태했던 기존의 철학사를 극복하고 “객관성과 보편성에 한발 더 가까이 간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만나게 되었다.


유라시아 대륙이 낳은 철학적 전통의 양대 산맥
지중해세계 철학과 아시아세계 철학의 비교


철학적 사유의 요람이었던 유라시아 대륙은 불모의 땅인 북방과 정주문명들이 나란히 늘어선 남방 그리고 유목적 삶이 펼쳐진 중앙으로 구성된다. 차가운 북방에서는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생명체들의 삶이 펼쳐졌고, 그 반대편 남쪽에서는 동서에 걸쳐 동아시아, 인도, 오리엔트, 유럽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문명들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인 중앙아시아에서는 각종 형태의 유목적 삶이 비-역사적 역사를 수놓았다. 세계철학사의 흐름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공간적으로 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


유라시아 대륙 아래쪽으로 빙 둘러 있는 정주문명들 중 동북아, 인도, 이슬람, 서구는 철학적 담론을 양산해낸 대표적인 문명들이다. 오늘날 이슬람은 지리학상 ‘서남아시아’ 또는 ‘중동’으로 분류되며, 그 문명도 ‘아시아 문명’의 일부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동북아・인도・이슬람 모두를 “동양”으로 묶어 부르고, 이슬람 철학 전통도 “동양 철학”의 일부로서 다루는 것은 적어도 철학사적으로는 적절치 않다. 정치경제적 맥락이 아닌 철학사적 맥락에서 이슬람 사상은 어디까지나 유대-기독교 사상의 연장선상에 존재한다. 아울러 정치경제적으로도 오리엔트 지역은 늘 서방과 착잡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래서 “지중해세계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단 이 세계철학사의 1권에서 이미 이슬람 철학을 함께 다룬 바 있다.
이제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루는 2권에서는 동북아와 인도의 철학을 살펴본다. 인도 자체의 맥락을 놓고 볼 때, 인도 철학은 인도-유럽어라는 언어적 측면에서나, 논리학・인식론의 발달 같은 사유의 양태에서나, 또 페르시아 지역과의 본래적 친연성, 알렉산드로스의 원정 이래 지중해세계와 가졌던 역사적 연관성에서나 오히려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철학사적 전개 과정을 볼 때 그리고 고중세에 초점을 맞추는 한에서, 결과적으로 인도 철학—핵심적으로는 불교—은 동아시아로 전파되어 이 세계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서양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가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는 데 비해, 동양 철학사 또는 아시아 철학사는 개념과 구도는 물론이고,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권이 다른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접어둔다 쳐도, 한문을 공통언어로 하는 동북아 삼국의 철학사조차 개념과 구도를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우는 세계철학사 안에서 아시아세계의 철학의 자리를 제대로 잡아주고자 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조들이 그리스 철학에 뿌리 두고 있는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비해, 아시아세계의 철학은 다질적(多質的)이다. 우선 이 세계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인도 철학과 동북아 철학의 두 축으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지중해세계의 철학도 동방과 서방이라는 두 축에 입각해 전개되었지만, 아시아세계에서의 이질성이 더 크다. 동북아세계의 경우 한자문명권을 이루었음에도, 지리적인 장벽 등 여러 이유로 지중해세계에 비해 그 통일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철학사의 서술에서도 대체적으로 인도・중국・한국・일본이 따로 논의되어왔을 뿐, 아직도 ‘아시아 철학’의 개념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철학사’, ‘동북아 철학사’ 같은 개념들 자체가 정확히 서 있지 않다. 서구 철학사가 비교적 일정한 틀을 갖추고서 내려온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서 나는 인도와 동아시아를 포괄하는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대한 역사적 서술을 시도할 것이다. 이번의 시도로써 ‘아시아 철학’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나아가 ‘세계철학사’의 개념이 새롭게 정초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한 그의 전략은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지중해세계의 그것과 계속 비교해가며 논하는 것이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루는 1권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었지만, 이번 2권에서 비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2권은 일종의 ‘비교철학’의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다. 개별적인 비교 연구가 아니라 지중해세계의 철학과 아시아세계의 철학을 전체적으로 비교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물론 아시아세계 내 여러 철학 전통들 사이의 비교도 포함하지만, 그보다는 아시아세계의 철학 전체를 지중해세계의 철학과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철학의 출발점과 동북아철학의 출발점, 그리고 인도 철학의 출발점이 제각기 달랐고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리스에서 철학이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형이상학적 탐구에 매진하는 데서 시작했다면, 동북아 지역에서는 난세를 극복하고 치세로 가려는 정치적 탐구, 즉 정치철학에서 철학이 출발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철학이 종교적 갈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다음과 같은 서로 다른 태도를 낳았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이 현상세계의 실재성을 부정했다면, 아시아세계, 특히 동북아세계의 철학은 실재성을 긍정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동시에 이 두 철학적 사유의 흐름이 각 단계들에서 서로 동조(同調)하면서 철학사를 이루어왔다고 본다.


[지중해세계와 아시아세계 모두] BC 6세기를 전후해서 사유에 눈뜬 많은 선구자들, 최초의 철학자들이 이후 모든 사상들의 뿌리가 될 다채로운 사상들을 쏟아냈다. ‘제자백가’라는 개념이 이를 상징하며, 이 점은 인도 철학이나 그리스 철학에도 해당된다. 이런 과정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공자 같은 성인들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노자, 장자, 맹자, 순자를 비롯한 위대한 철학자들을 낳았다.
수백 년간 지속된 이와 같은 과정은 최초의 철학자들이 행했던 사유 실험들로부터 점차 학파적 활동으로 이행하고, 급기야는 교파, 정치 세력 등으로 변질되기에 이른다. 이윽고 거대한 제국들(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마우리아 제국, 한 제국 등)이 등장하면서, 고대의 사유 실험들 중 어떤 특정한 사조가 삶의 정답으로서, “정통”으로서 채택된다. 이로써 철학은 종교화 또는 정치화하며, 철학사에서의 “중세”는 이렇게 교조화한 사상들—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로 특징지어진다.


사실 ‘난세’를 ‘치세’로 바꾸는 데 일생을 바친 동북아의 철학자들과 인생의 ‘고(苦)’를 넘어 ‘해탈’을 찾은 인도의 철학자들 그리고 ‘허무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퓌지스’, ‘아르케’를 탐구한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그 출발점에서부터 크게 달랐다고 해야 하리라. 이런 근본적인 차이점 외에도, 고중세 철학의 갈래들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우리는 거기에서 적지 않은 크고 작은 차이들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멀리 떨어져서 철학의 역사를 회고해볼 때, 처음으로 사유에 눈뜬 최초의 철학자들이 각종 실험을 펼치던 고대, 그중 일정한 대안들이 ‘채택’되어 ‘~교’의 형태를 띠게 되는 “중세”, 새롭게 등장한 근대성이 전-지구적 보편성의 지평을 획득해간 근대, 근대성에 대한 비판・해체와 새로운 탈-근대적 실험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대라는 일반적 도식은 우리로 하여금 철학사의 밀림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나침판의 역할을 해주리라고 본다.


아시아세계의 哲學 그리고 지중해세계의 philosophia
사람의 마음을 탐구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정우는 아시아와 지중해의 철학의 차이는 양 문명의 정치 및 종교의 성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말한다. 결정적인 것은 그리스(와 공화정 로마)가 고대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민주정을 실시한 데에 비해, 아시아세계의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왕조’의 형태를 띠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양 철학 전통의 성격을 결정적으로 좌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이 민주정이 특히 활발하게 전개된 아테네와 로마에서 만개했고, 인도와 동북아의 철학은 상고 시대의 강고한 권력이 와해된 공간들에서 만개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그러나 다시 아시아세계의 인도와 동북아는 다른 정치적 맥락을 띠었다. 인도의 철학자들이 정치의 세계와 거리를 둔, 어떤 면에서는 카스트제도에 의해 지배된 인도 사회 바깥에서 활동했다면, 동북아의 철학자들은 정치의 심장부에서 ‘문사-관료’들로서 활동해야 했다. 이런 정치적 환경에서 그리스-로마 철학과 인도 철학 그리고 동북아 철학은 서로 다른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


아울러 종교와의 연관성 또한 본질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리스에서 유래한 철학 전통은 본래 다신교의 환경에서 성립했고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공기를 호흡했다. 그러나 향후 지중해세계는 ‘일신교’의 문명을 구축하게 되며, 철학자들은 그 그늘 아래에서 ‘신과 세계와 인간’이라는 구도에 입각해 사유하게 된다. 반면 인도와 동북아에서는 다신교가 일반적인 형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서 볼 때, 고중세 시대에 지중해세계에서건 아시아세계에서건 철학이 활짝 피어날 수 있었던 때는 강고한 정치적-종교적 권력으로 자유로워졌을 때임을, 또한 정치적 권세이든 종교적 권세이든 권세를 얻은 철학은 철학 자체로서는 반드시 퇴락함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이정우는 말한다.


동북아 철학자들의 특장은 기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면서 현실의 생성을 사유한 점에 있다. 그들에게 어떤 집요함이 있었다면 그것은 차라리 윤리적-정치적 맥락에서의 높은 도덕성과 실천성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중해세계 철학자들의 사유가 객관적이고 엄정한 탐구를 통해 어떤 궁극의 점을 찾았던 것에 비해, 동북아세계 철학자들의 그것은 인간적이고 역사적인 지혜를 통해서 끝없이 이어져가는 어떤 길을 찾았다. 때문에 지중해세계 철학의 기초는 ‘존재’의 탐구에 있었고, (불교를 포함한) 동북아세계 철학의 기초는 ‘사람의 마음’의 탐구에 있었던 것이다. ●「맺는 말」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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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언제 나와요????? 구매
소수정예 2020-05-07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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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선생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빨리 3권이 출판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구매
북극성 2021-05-19 공감 (0) 댓글 (0)

3권은 다시 7년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때까지 1권과 2권을 읽고 또 읽으려고 합니다! 구매
klimt0405 2020-03-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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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마이리뷰] 세계철학사 2 새창으로 보기 구매
겨울호랑이 2020-11-17 공감(39) 댓글(4)

2장까지 읽었던 리뷰 기록 새창으로 보기 구매
우선 2장까지만 읽고서 기록한다.


문사철이 하나라는 말이 있다. 철학사도 역사와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머리 잘린' 철학사가 아닌 갑골문시대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철학사. 인도문명권과 한자문명권을 포괄하는 철학사. 나는 예전에는 이런 철학사 서적이 없어서 내가 나중에 공부를 쌓아서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철학사가 저술되어 나온 것이다. 궁금해서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보았다.


서문에 밝혀진 "세계철학사" 저술의 의도는 공감되는 바가 크다. 인류의 '현재'에 대한 거시적인 비전을 만들어가려면 이 '현재'가 어떤 과정으로 생겨 왔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각 분야의 세부 전공에서 활약하는 연구자들이 각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것도 물론 유의미하겠지만, 이렇게 거시적인 안목으로 전체를 조감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저자의 전공은 프랑스철학이지만, 사유가 워낙 넓어서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할 만한 통찰을 많이 보여준다. 동양철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저자의 저술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한다면 언어가 다소 낯설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저자의 저작집(특히 『사건의 철학』)을 먼저 보고 나서 다시 돌아오면 될 것이다. '계열화', 'dx' 등등의 어휘들이 다 의도적으로 선택된 개념어들이다.


초심자들의 경우 낯선 용어들의 풀이가 처음 어휘 등장할 때 제시되지가 않아서 좀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내용이 서로 연결되는 부분들을 아래에 페이지 번호 붙여서 정리해본다. 미리 표시해둔 뒤에 읽어나가면 한결 앞뒤를 연결지어 입체적으로 독서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 "또 애초에 그리스의 'physis'는 오늘날의 자연이 아니었고"(33쪽 각주 12) ☞ '오늘날의 자연'이 무엇인지 알려면 256쪽의 각주 84를 같이 보면 좋다. '문화와 대립하는 자연'이 그 뜻이다. 여기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통 일반에서 '자연'은 노자적인 자연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251쪽 전후를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그리스의 physis'라는 말에 대해 71쪽 맨 아래 단락을 같이 보면 좋다.


* "때로 '변'은 음에서 양으로의, '화'는 양에서 음으로의 이행을 뜻하는 것으로 변별되기도 한다."(67쪽) ☞ 93쪽을 같이 보면 좋다.


* "위 인용문에서는 성인이 괘를 그은 후 거기에서 상을 보고 있지만"(73쪽) ☞ 아래의 오타 정리를 참고.


* "상사와 단사는 본래 '전'으로서 따로 편집된 것이었으나"(74쪽) ☞ '단사'는 82쪽을, '전'은 99쪽을 같이 보면 좋다.
<18. 2. 15 추가. '단'에 대해서는 109쪽 (본문의 밑에서 3째 줄)을 참고할 수 있다.>


* "이처럼 괘의 상을 자연철학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사를 논하는 방식을 '괘기설'이라 한다."(80쪽) ☞ '괘기설'에 대해 93쪽과 104쪽 등을 같이 보면 좋다.


* 92쪽 각주 39 (변증법 관련) ☞ 94쪽 본문을 같이 보면 좋다.


* "앞에서 '단사'에 관련해 인용한 구절에는"(109쪽 각주 60) ☞ 아래의 오타 정리를 참고.


* 91쪽 본문의 밑에서 2번째 줄에 '음양사상'이라는 게 나오는데, 이에 대해 156쪽 이하를 같이 보면 좋다.


* 117쪽 각주 67의 '개천설'과 '혼천설'에 대해, 142쪽 본문 위에서 5째줄 이하 및 183쪽 본문 위에서 2째줄 이하 등을 같이 참고하면 좋다.






* (21. 11. 11 추가) 131쪽 본문 중에 "… 그런 생각은 역시나 곧 반론에 부딪친다."라는 언급이 있는데, 728쪽 전후에 나오는 내용이 관련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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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 정리》


오타 찾아낼 목적으로 독서한 건 아닌데, 내가 성격상 이런 게 눈에 잘 잡혀서.. 그냥 읽다가 눈에 띈 것들만 메모해 둔다. 혹시 오늘 읽은 장에서 후일 추가적으로 발견되는 오탈자가 있거든 추가 날짜를 기입하여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정리하는 김에 꼭 오타가 아니더라도 표기상 엄밀했으면 하는 부분까지 망라한다.


<2018. 2. 13까지 발견한 오탈자 혹은 교정 제안하고자 하는 사항들>


* 우선 페이지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비일관적인 사항 두 가지.


첫째는 서명과 편명 사이의 쉼표 문제이다. 가령 55쪽의 각주 39에서는 "『좌전』, 「소공 2년」"이라고 썼는데 101쪽 본문의 위에서 7째 줄을 보면 "『춘추좌전』「소공 5년」"이라고 썼다. 『좌전』과 『춘추좌전』은 서로 통용되는 축약어이니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서명과 편명 사이에 쉼표를 쓸 것인지 안 쓸 것인지는 표기방식을 통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87쪽 본문의 위에서 10째 줄에 "「설괘전」, 5장"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의 쉼표의 쓰임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점검해야 할 대상일 것이다.


둘째는 서명 기호와 편명 기호의 일관성 문제이다. "역경"인지 "『역경』"인지. 책이름이라면 후자로 일관되게 표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74쪽 본문의 위에서 8째 줄, 80쪽 본문의 위에서 6째 줄, 84쪽 본문의 밑에서 3·4·5·6·7·8째 줄 등등, 많은 부분에서 서명에 겹낫쇠 기호가 누락되어 있다. 92쪽 본문의 위에서 6째 줄에는 겹낫쇠 기호가 정상적으로 잘 씌워져 있다. 그런데 또 94쪽 본문의 위에서 14째 줄에는 겹낫쇠가 아닌 홑낫쇠 기호로 다르게 쓰였다. 일관성 문제가 적지않게 보인다. (참고로 '역전'이 99쪽 본문의 밑에서 2째 줄에서는 홑낫쇠 기호로 쓰였다.)




이런 문제는 출판사 편집자가 저자와 상의하여 일관되게 교정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컴퓨터상에서 '찾아보기'(검색) 기능으로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지 않은가? "역경" 뿐만 아니라 "역전"도 그런 기호사용의 문제가 있으니 모쪼록 전체적인 교정을 바란다.




이제 아래부터는 구체적인 페이지를 한정해 가면서 정리한다.


* 47쪽 본문. 위에서 7번째 줄에는 '우하서'라 표기되었고 9번째 줄에는 「우하서」라 표기되어 일관되지 않는다. 홑낫쇠 표기를 쓰는 것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우서」·「하서」"라고 표기해주는 편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49쪽 본문의 위에서 8번째 줄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68쪽 각주 6에서 "알파벳"이라는 어휘가 사용되었는데, '알파벳'보다는 '아라비아숫자'라는 어휘를 써야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확신은 없다. 'alphabet'이라는 단어의 뜻에 아라비아식 숫자표기의 의미도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 70쪽 각주 9에서, 해당 역주자의 이름은 '정병식'이 아니라 '정병석'이니 교정해야 할 것이다.




* 72쪽 본문의 밑에서 4번째 줄. "기인 ㅡ 그리고 우인 =" 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가 아닌 "- -"여야 할 것 같다. 음효를 나타내어야 하니까.


* 73쪽 본문의 밑에서 7째 줄에 "위 인용문에서는 성인이 괘를 그은 후 거기에서 상을 보고 있지만"이라 하였는데, 그 위의 어디를 봐도 해당하는 '인용문'이 없다. 편집과정에서 인용문이 누락되어 버린 것 같다. 중대한 오식이다. 해당 인용문은 바로 뒷장인 74쪽의 위에서 13째 줄을 보면 나오는데 여기에는 또 출처 표기가 누락되어 있다. (참고로 이 인용문은 127쪽에 다시 등장한다.)


* 76쪽 본문의 밑에서 7째 줄에서 "체계와 충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라 하였는데 '충동'이 아니라 '충돌'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줄 바로 아랫줄에 "역학 전체로 볼 때 후자가 일관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후자'가 아니라 '전자'라고 해야 내용상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 77쪽 본문의 위에서 5번째 줄 끝에 '유리에 갇힌 문왕'이 뭘 상징하는지 아무 정보도 제공되어 있지 않다. 간단하게 각주라도 달아 주면 좋을 듯하다.
<+ 19. 3. 17 추가. 관련 언급이 『장자』 「도척」에 나오는데, 이에 대해 이강수 번역본(제3권 394)에 인용된 조초기의 주석을 보면 "유리는 은대의 감옥인데 오늘날 하남성 유성에 있다. 상나라의 주왕이 무도하니 주문왕이 그 때문에 탄식하다가 뒷날 숭후에게 고소당하니, 이리하여 주왕이 그를 잡아서 유리에 가두었다"고 한다.>


<+ 20. 5. 25 추가. 관련 언급이 본책 68쪽에 살짝 나오긴 한다. "... 문왕이 유리라는 곳에서 7년 동안 유폐되어 있을 때 역의 '사'를 지었다는 이야기 ...">
<+ 20. 11. 27 추가. 올재클래식스 『회남자(2)』 「범론훈」 126쪽에도 나온다.>


* 78쪽 본문의 한문 인용에서 '九四'로 시작하는 줄에는 문장 끝에 마침표가 찍혀 있지 않다. 그리고 '上九'에만 쉼표가 달려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둘 다 교정해야 할 듯하다.


* 79쪽 본문의 밑에서 7째 줄. "자의적일 수 있음을 뜻하다"라 하였는데 '뜻하다'가 아닌 '뜻한다'로 써야 한다.


* 91쪽 본문의 위에서 4째 줄에 "待對"라고 한자가 쓰였는데, 글자가 앞뒤가 바뀐 것 같다. 대대관계를 나타낼 때의 '대대'는 '對待'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어대사전』 참고)


* 109쪽의 각주 60에서 "앞에서 '단사'에 관련해 인용한 구절에는"이라 하였는데, 아마 82쪽 본문의 밑에서 1째~2째 줄에 나오는 문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사는 괘에 대해 총체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며 한 괘의 핵심을 들어 밝혀주는 말이다"라는 문장이 82쪽에 나온다. 그런데 이 문장은 82쪽을 보면 인용문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설명처럼 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주역약례」를 확인해 보면 왕필의 원문과는 살짝 표현들이 다른 것도 있다. 엄밀히 말해서 이는 인용문은 아닌 것이다. 그럼 109쪽 각주 60에서 말하는 "인용한 구절"이란 어느 구절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바로 그 페이지(109쪽) 본문의 밑에서 2~3째 줄에 쌍따옴표로 인용된 그 구절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를 따른다면 그 인용문이 각주 60번의 위치보다 더 뒤에 있기 때문에 각주에서 말하는 바 '앞에서' 인용한 것이 아니게 된다. 뭔가 퇴고과정에서 이리저리 편집하는 중에 순서가 얼크러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출판사에서 저자와 상의하여 정확한 교정을 해주길 바란다.


* 111쪽의 각주 62에서 『도덕경』을 인용하고 "44장"이라고 했는데, 44장이 아니라 42장이다. 그리고 여기서 『도덕경』을 사용했으므로 본 저작에서의 "『도덕경』"이 백서본 이후의 왕필본이라는 사실을 앞서 밝혀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그걸 밝힌 부분을 뒤에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페이지 수가 기억나지 않는다(250쪽인가 싶기도 한데 여기의 설명은 내 기억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18. 2. 15 추가. 『도덕경』이 왕필본을 가리킨다는 언급은 136쪽 각주8에 있다. 그리고 이 판본문제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174쪽 각주51에서도 볼 수 있다.>


* 112쪽 본문의 밑에서 6째줄에 괄호를 치고 "각주 68"이라 하였는데, 68이 아니라 62일 것이다.


* 120쪽 본문의 밑에서 11째 줄에서 변혁을 설명하기를 "주례와 공맹의 도리로의 복귀"라고 하였는데, 의도는 어떤 것인지 이해되지만, 이 표현은 앞뒤 문맥을 보면 마치 '혁괘'가 맹자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본문의 서술처럼 혁괘에서의 변혁이 공맹의 도리로의 복귀라고 한다면 최소한 그 변혁은 맹자 이전일 수가 없겠기에 말이다. 그런 전제를 깔고 서술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 (21. 11. 11 추가) 121쪽 각주 75에서 '정현 옮김'이라 하였는데, '정하현 옮김'으로 교정되어야 한다.


* 123쪽 본문의 위에서 8째줄을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두 거장에 의해 파르메니데스가 남긴 지중해세계의 존재론적 분열증은, 적어도 그리스세계 내에서는, 드디어 높은 수준에서 치유되기에 이르렀다." 하였다. 쉼표가 있어야 할 곳에는 없고 없어도 될 곳에는 있다. 이 문장을 쉼표가 지시하는 대로 읽으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아서 파르메니데스가 존재론적 분열증을 남긴 것이라고 읽힌다. 만약 내가 이 문장을 교정한다면 우선 기존에 찍힌 두 쉼표를 모두 없애버리고 '두 거장에 의해' 뒤에만 쉼표를 하나 찍어줄 것 같다. 그러면 오해의 여지가 없는 문장이 될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두 거장에 의해, 파르메니데스가 남긴 지중해세계의 존재론적 분열증은 적어도 그리스세계 내에서는 드디어 높은 수준에서 치유되기에 이르렀다."


* 127쪽 본문의 위에서 7~14째 줄에 나오는 쌍따옴표 처리된 인용문은 출처가 안 적혀 있다. 이렇게 출전이 밝혀지지 않은 인용부분을 앞에서도 몇 번 목격했던 기억이 난다. 전반적으로 교정되길 바란다.








아래는 2장 뒷 범위인데 아직 포스트를 따로 생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다가 일단 기록해둔다.


* (21. 9. 22 추가) 152쪽 각주 34에서 '精神' 개념이 『좌전』「소공7년」에 나온다고 하는데, 내가 찾아본 바로는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精爽'이라는 어휘가 있고 이를 '정신'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아마 한문 원문을 확인하지 않고 어느 번역서의 번역문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 (18. 2. 15 추가) 379쪽의 각주 73에서는 『荀子』(순자)라고 한자가 정확하게 표기되었다. 그러나 837쪽의 참고문헌목록 및 843쪽의 인덱스에서는 『苟子』(구자)라고 잘못 입력되었다. 荀(순)과 苟(구)를 편집자가 혼동한 모양이다. 다른 데서 또 '구자'라고 쓰였을런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교정해야 할 것이다.


* 595쪽 본문의 하단부에 "『유식삽십송』을 읽어보자"라고 하였는데, '삽'이 아닌 '삼'이어야 한다. 즉 "『유식삼십송』"으로 고쳐야 한다.


* (21. 1. 6 추가) 582쪽, 밑에서 7째 줄 '플로티노스에서의 누스=이성에 해당한다' 부분에서 작은따옴표 하나가 불필요하게 들어가 있다. 확실한 오타이다.


* (21. 11. 11 추가) 728쪽 본문 밑에서 3번째 줄 '실 체적으로는'은 '실체적으로는'으로 붙여 써야 한다.


* (18. 2. 15 추가) 834쪽 참고문헌목록 페이지 중간 쯤에 "마명춘 외, 심경호 옮김, 『주역철학사』...."라고 나와 있던데, 마명춘이 아니라 '요명춘'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 3. 10 추가> 99쪽 각주 48에는 '료명춘'이라고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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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2018-12-09 공감(2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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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너무너무 기다려집니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이정우 선생님, 많은 노력이 필요하시겠지만 3권 꼭 내 주세요.기다리고 있습니다. 1권 2권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어졌습니다.감사합니다.작가로써 꼭 3권이 필요합니다.^^
arial_chayoo 2021-09-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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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읽을 만한 책 새창으로 보기
막간에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고른다. 2월을 짧기도 하거니와 설연휴도 끼여 있어서(핑계야 언제든 있는 것이지만) 한껏 욕심을 부리기 어렵다. 한데 올겨울처럼 한파가 잦다면 외출을 자제하게 되니 유리한 조건이 될 수도. 여하튼 읽고 또 읽다 보면 봄꽃 소식이 들려올 터이다. 1. 문학예술 먼저 문학쪽으로는 황순원문상상과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고른다.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다산책방)와 박상순의 <무궁무진궁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오>이다. 이상문학상 작품... + 더보기
로쟈 2018-02-04 공감 (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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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세계철학사 새창으로 보기
3부작 세계철학사를 예고하고 1권까지 나왔다가 소식이 없던 이정우 교수의 <세계철학사>(길)가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룬 1권과 ‘동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룬 2권이 동시에 나왔는데 1권은 30쪽 가량 증면된 개정판이다. 마지막 3권은 ‘근현대 세계의 철학‘이란 부제가 예고돼 있다.


다루는 범위가 방대하기에 두권 모두 850쪽이 넘는 분량이다. 한 개인이 이런 규모의 세계철학사를 집필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설사 있다 하더라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지 않을까). 책의 의의는 이렇게 소개된다.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세계철학사> 3부작은 다음과 같은 구도를 취하려고 한다. 우선 철학이라는 행위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행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동과 서의 철학 전통이 따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1권을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그리고 2권을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할애했다.
그 후 마지막 3권에서는 지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적 기준에 입각해 ‘근현대 세계의 철학’을 살펴보려 한다.˝


‘철학‘이란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이러한 철학사 기술의 향방이 많이 달라질 텐데, 얼핏 무모해 보이는 기획이었지만 실물로서 나온 만큼 그 성취에 대해서 살펴보아야겠다. 완간된다면 저자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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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8-02-02 공감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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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구입을 위한. 바늘구멍 새창으로 보기
날마다 책을 들여다보는게 일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사무실에서 하는 업무는 똑같은 것 같은데 업무량이 늘어나서 그런지 일은 해도해도 끝없이 자꾸만 어디선가 몰려온다. 바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정신차리고보면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하아.그래도 이런저런 굿즈욕심에 책박스를 골라보기는 해야하는데 요즘은 어떤 신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책구매도 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쌓여있는 마일리지 소멸의 시기가 다가온다고 해서 책을 한 권, 두 권 그렇게만 주문을 하기는 했는데.올해는 정말 집에 쌓여있는 책을 먼저 정리할... + 더보기
chika 2018-03-05 공감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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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이 기다려지는 책 새창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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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특히 중국철학의 흐름전반을 살펴보는데 유용하다. 다만 지나치게 중국철학위주의 서술이다. 불교철학파트를 한 두 장 더 서술했으면 균형이 맞지 않았나 생각. 특히 디그나가나 다르마키르티의 불교논리학이라던지 티베트불교도 좀더 다루어야 하지 않았을까? 더불어 원효같은 동아시아 대승불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서술하고 지나간 점도 아쉽다. 주역과 관련해서 정역에 대한 서술이 생략된 점도.

이런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동양철학전반을 1권의 지중해(서양)철학과 비교해가면서 이정도 스케일과 디테일로 자신만의 관점을 투영해서 서술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3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가지 단점을 더 추가하자면 철학 초심자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책일 수 있다. 저자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설명을 생략하는 개념이나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니 이점 감안해서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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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ta 2018-04-09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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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 3 -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 세계철학사 3
이정우 (지은이)길(도서출판)2021-12-20



정가
40,000원
판매가
36,000원 (10%, 4,000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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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744쪽


세계철학사 3 -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세계철학사 2 - 아시아세계의 철학
세계철학사 1 - 지중해세계의 철학

책소개국내 철학계에서 보기 드문 학문적 깊이와 폭을 겸비한 동시에 교양 독자들을 위한 저술 작업에 꾸준히 매진해온 철학자 이정우가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세계철학사 3』을 내놓았다. 지난 2011년, 철학사가 서양 철학사의 동의어와 다름없던 때에 그는, 우리 학자가 쓴 “철학의 진짜 역사,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써내 주목을 받았다.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으로 시작한 장대한 여정은 많은 독자들을 그 길로 이끌었고, 이후 7년 만에 펴낸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2018)을 거쳐, 다시 거의 3년 만에 세 번째 기착지에 당도했다.


당초 이 세 번째 책은 여정의 끝이 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가 아닌 기착지로 수정되었다. 3부작으로 완간하려던 처음 계획이 4부작 완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 펴내는 『세계철학사 3』은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즉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의 결과를 서구와 비서구를 가로지르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더욱 풍성하게 담는 데 집중했다.


목차
여는 말


1부 자연의 새로운 상(像)


1장 ‘과학기술’의 탄생
1절 ‘외물(外物)’에의 지향
2절 ‘자연과학적 사유’의 탄생: 근대 역학의 존재론


2장 근대적 합리성의 탄생
1절 합리주의 인식론
2절 기계론적 자연철학


3장 과학혁명의 전개
1절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2절 새로운 과학혁명


2부 표현의 형이상학


4장 환원에서 표현으로
1절 스피노자의 신 - 즉 -자연
2절 정신과 신체 그리고 인식
3절 욕망과 감정의 철학
4절 예속된 삶과 자유로운 삶


5장 표현주의의 두 길
1절 모나드의 존재론
2절 모나드들의 상호 표현
3절 신(神)에 대한 변론


6장 기학적 표현주의
1절 ‘기’의 표현으로서의 세계
2절 사람의 마음
3절 역사의 의미


3부 경험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


7장 실학의 시대
1절 경학과 경세학
2절 근대 기학의 전개
3절 민중사상과 민족사상
8장 계몽의 시대
1절 경험의 분석: ‘관념’의 이론
2절 계몽의 시대: 근대 문명의 향방


9장 선험적 주체의 철학
1절 과학과 형이상학: 새로운 정초
2절 도덕형이상학의 새로운 정초
3절 합목적성의 사유
4절 절대자의 사유
5절 이념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4부 시민적 주체와 근대 정치철학


10장 시민적 주체의 탄생
1절 권력 배분의 새로운 논리: 계약
2절 계몽의 정치철학
3절 역사철학의 만개( 滿開)


11장 자유냐 평등이냐
1절 자본주의의 ‘진화’와 자유주의
2절 혁명의 시대와 공산주의


12장 왕조에서 국민국가로
1절 이슬람에서의 전통과 근대
2절 인도에서의 전통과 근대
3절 동북아에서의 전통과 근대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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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정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세계철학사 3>,<파라-독사의 사유>,<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총 8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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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책소개


서구 편향적인 반쪽짜리 철학사들을 넘어서는 선구적 시도
근대성이 형성되고 전개된 17~20세기의 유라시아 대륙
서구와 비서구에서 무엇이 근대성을 추동했고
근대성은 어떻게 역사를 바꾸어왔는가
오늘을 만든 사상들의 세계지도


국내 철학계에서 보기 드문 학문적 깊이와 폭을 겸비한 동시에 교양 독자들을 위한 저술 작업에 꾸준히 매진해온 철학자 이정우가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세계철학사 3』을 내놓았다. 지난 2011년, 철학사가 서양 철학사의 동의어와 다름없던 때에 그는, 우리 학자가 쓴 “철학의 진짜 역사,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써내 주목을 받았다.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으로 시작한 장대한 여정은 많은 독자들을 그 길로 이끌었고, 이후 7년 만에 펴낸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2018)을 거쳐, 다시 거의 3년 만에 세 번째 기착지에 당도했다. 당초 이 세 번째 책은 여정의 끝이 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가 아닌 기착지로 수정되었다. 3부작으로 완간하려던 처음 계획이 4부작 완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 펴내는 『세계철학사 3』은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즉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의 결과를 서구와 비서구를 가로지르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더욱 풍성하게 담는 데 집중했다.(마지막 네 번째 책에서는 현대, 즉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을 다룰 예정이다.)
철학사의 긴 여정을 지나서 이제 현대로 직접 이어지는 시대에까지 도달했다. 서양의 전통과 동양의 전통을 논한 후, 이제 우리에게 가까운 시대〔近代〕까지 온 것이다. 이 ‘가깝다’라는 말은 양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질적 의미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시간의 외연〔代〕이 지금과 가깝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양식에서의 유사성을 뜻한다.
이 저작에서는 대략 17세기에서 19세기 중엽까지를 근대성이 형성된 시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근대성이 전개되는 동시에 탈근대성이 도래하는 시대로, 그리고 20세기 중엽 이후를 현대성의 시대로 이해했다. 이에 입각해 『세계철학사』의 이 3권은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근대성의 형성과 변화를 다루었다.(「여는 말」)


『세계철학사』 전체의 구도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권은 부제 “지중해세계의 철학”이 말하듯,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이슬람세계까지 포함)에서 고대와 중세에 전개된 철학의 역사를, 두 번째 권(“아시아세계의 철학”)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동북아와 인도)에서 고중세에 전개된 철학의 역사를 다루었다. 적어도 근대 이전에는 두 세계의 철학이 따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이제 완성한 3권에서는 동과 서를 구분하지 않고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함께 다루며 근대의 사상지도를 그린다. 근대에 들어와 두 세계의 철학이 만났고, 함께 나아갔기 때문이다.
애초 『세계철학사 3』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을 다루기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원고를 집필할 때마다 늘 그랬듯 수차례 강의를 거치고 퇴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740쪽에 이르는 책 한 권이 근대 사유에 관한 내용만으로 이미 꽉 차버렸다. 이 책은,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근대” 300년간의 여러 사유들의 알짜를, 서구와 비서구, 자연철학(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일이관지하게 엮어낸다.


16~17세기의 유럽은 이미 근대성이 발아하기 시작한 시대로 간주되지만, 명·조선·에도막부 등 동북아 왕조들의 경우 이 시대는 여전히 전통 문화가 전개되던 시대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또한 문화의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를 구성하는 여러 갈래들에 있어 이 왕조들에서도 이미 근대성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근대성이 서구에서 급속도로 개화하면서 그 속도 차이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휘감았다. 우리는 근대성을 이런 유라시아 대륙의 보편적 지평과 서구와 비-서구 사이의 속도차를 동시에 감안하면서 논해야 한다.(「여는 말」)


이러한 “가로지르기”는 지은이가 평생을 고수해온 “철학하기”의 기본 관점이다. 이미 다수의 저작들과 대안공간(철학아카데미, 소운서원)에서의 강의를 통해 전통과 현대, 서구와 비서구, 과학과 철학을 회통하는 철학을 모색해왔고, 또한 공대를 나와 서양 고대철학(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 서양 현대철학(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땄으며, 한학자인 부친의 영향으로 한문에 능하고 일본 학자들과의 교류까지 활발히 해온 보기 드문 학문적 편력이 쌓여 이 역작이 나올 수 있었다. 덧붙여 현대 수학과 과학, 기술의 영역까지 섭렵함으로써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움과 편견을 타파한 보편적인 관점을 장착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내공을 갖추었다.


이 철학사는 동·서양의 사상들을 하나의 구도에 담아 논했으나, 양 전통을 하나로 통합하려 하기보다는 다만 일정한 방식으로 접합하려 했다. 무리한 통합이 양 전통의 이질성과 간극을 외면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모험’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다만 이 시도가 신중한 균형감각을 통해 이루어졌기를 소망한다.(같은 곳)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
서구의 자연과학/자연철학과 비서구의 기학
서구에서, 근대가 태동한 17세기는 천재들의 세기, 과학혁명의 세기였다. 케플러·갈릴레오·뉴턴으로 대표되는 과학과 데카르트·라이프니츠 등이 비조가 된 새로운 철학은 자연 이해에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이 새로운 자연관은 근대성을 형성한 강력한 추동력 중 하나였다. 철학의 한 부분이었던 자연철학이 ‘자연과학’이라는 별도의 분야로 분화하고 나아가 ‘과학기술’이 된 것은 근대 문명의 전개 전반을 압축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인류 문명의 성격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같은 시기 아시아에서도 내면으로부터 외물(外物)로 관심의 방향이 바뀌었다. 기학(氣學)이 주자학과 양명학을 극복하며 기(氣)에 대한 객관적인 탐구를 펼쳤는데, 이 객관의 사유가 바로 근대성의 중요한 특징을 이룬다. 다만 과학과 형이상학의 거리가 멀어져버린 서구의 경우와 달리, 여기서 둘 사이의 거리는 최소화된다. 기학적 세계관은 구체적 현상으로부터 자연철학적 이치 그리고 형이상학적 원리의 차원까지를 연속적으로 파악했던 것이다.
이정우는 서구와 비서구에서 공히 외물, 즉 객관세계에 대한 탐구가 근대성을 견인했으나 서구에서만 과학혁명이 일어났던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는다. 즉 아시아에서는 자연철학이 형이상학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기에 사물의 차원으로 내려와 자연과학과 기술로 구체화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다른 각도에서 볼 경우, 동북아 철학자들은 그런 종류의 인식을 추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아니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했다고 해야 한다. 동북아 지식인들은 사물들을 설명하고 조작하면 결국 자연과 인간이 갈라서고 소외가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외물’에 사로잡혀 ‘존심(存心)’을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했던 것이다. 동북아 지식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인격의 완성과 문화세계/이화세계의 구축이지 외물들을 그것들 자체로서 탐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천인합일’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1장)


데카르트가 낳은 환원주의적·기계론적 자연관
자본·국가·과학기술의 삼위일체
철학으로부터 독립한 자연과학은 필연적으로 인식론적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서구 사유의 최초 대답은 데카르트의 철학이었다. 데카르트의 철학(합리주의, 기계론, 이원론)과 고전 역학의 체계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자연관을 도래시켰다. 이것이 서구에서 발원한 근대성=‘모더니티’의 한 축을 형성한다. 그런데 앞의 인용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 책의 곳곳에서 지은이는 서구의 환원주의적·기계론적 자연관이 배태한 문제를 지적한다.


자연철학/과학기술의 맥락에서 출발점이 되는 근대성은 대상화, 등질화, 결정론, 환원주의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 자연철학은 자연을 대상화하고(자연은 더 이상 ‘퓌지스’가 아니다.), 그것을 인간이 정복해서 유용하게 이용하는 재료로 만들었다. 또 자연의 모든 것들을 등질화해서 양화하고 공간화하고 측정하고 함수화하고 계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었다. 또, 자연을 기계적 인과에 따라 움직이는, 시계처럼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어떤 최종적인 요소들이 형성하는 존재면으로 다른 모든 존재면들을 환원했다.(1부 결론부)


나아가 지은이는 “근대성의 이 축은 근대성의 다른 한 축인 자본주의 및 또 다른 한 축인 국민국가와 밀접하게 얽히게 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자본과 국가 그리고 과학기술의 삼위일체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근대성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을 세계 인식의 토대로 삼고 그것에 자본과 국가가 결합해 자연과 인간을 대상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삶의 양태를 근대성=모더니티로 규정할 수 있다.(같은 곳)


스피노자·라이프니츠와 왕부지의 표현주의 형이상학
경험주의·계몽주의·칸트와 실학·기학·민중사상의 주체철학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17세기 갈릴레오로부터 촉발되어 뉴턴에게서 완성된 1차 과학혁명과 데카르트의 합리주의·기계론 철학, 그리고 19세기 볼츠만·맥스웰·다윈 등의 열역학과 진화론에 의해 일어난 2차 과학혁명과 그로 인한 인식론과 존재론에서의 변화를 다루었다.
이후 2부에서는 17세기에 데카르트 환원주의의 대척점에서 구축되었던 새로운 형이상학들을 다룬다. 지은이는 이러한 새로운 형이상학을 “표현주의” 형이상학이라 일컫는데, 표현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환원주의는 무수한 존재면들 중 어느 하나를 특권시하고, 다른 모든 존재면들을 그 존재면으로 환원해 설명하려는 존재론이다. 지은이는 서구에서는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사유를, 그리고 동시대 아시아세계에서는 왕부지의 기 일원론을 표현주의의 관점에서 함께 비교하며 논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감행한다. 스피노자·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이 데카르트 환원주의와 정면으로 대결하고자 했다면, 동북아의 서경덕·왕부지·대진 등이 펼친 기 일원론은 리기 이원론의 성리학 전통과의 대결의식을 가지고 전개된 철학체계이다. 그리고 이는 최한기에 이르러 근대적 철학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은이는 “기 일원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동북아에서의 근대적 사유가 형성・발전되어가는 과정—적어도 그 한 갈래—을 세밀하게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 그리고 왕부지(를 중심으로 한 기 일원론)의 사유는 공히 초기 근대가 이룩한 새로운 형태의 자연철학(physica)을 배경으로 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형이상학(metaphysica)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형이상학은 공히 표현주의의 형태를 띠었다.
이들은 모두 이전의 이원론적 사유체계—스피노자·라이프니츠의 경우에는 데카르트의 이원론, 왕부지의 경우는 주희의 이원론—를 논적으로 삼았다. 이들에 반(反)해 일원론적 표현주의 철학을 전개했던 것이다. … 자신이 속한 전통을 송두리째 전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스피노자가, 새로운 참신한 개념들과 과학적 성취를 이룩했다는 점에서는 라이프니츠가, ‘역사’와 ‘주체’라는 이후 철학적 사유의 중핵을 차지할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왕부지가 보다 혁신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2부 결론부)


다른 한편, 근대의 철학은 또한 주체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경험주의적 정향과 맞물려 있는데, 왜냐하면 경험이란 결국 주체가 하는 것이고 주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험주의와 주체철학은 서로 맞물려 있다. 그리고 이런 주체철학은 근대적인 시민적 주체를 만들어간 정치적 주체이기도 했다. 3부와 4부는 바로 이 주체의 철학을 다룬다.
3부에서는 먼저, 성리학을 비판하면서 유학을 당대의 현실 속에서 다시 사유하고 그 실천적 성격을 회복시키려는 혁신의 흐름, 즉 실학(實學)을 경학·경세학과 기학 그리고 민중·민족의 사상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어 살펴본다. 지은이는 “동북아 근대 사상의 고유한 성취들 중 하나는 근대적 주체—칸트의 ‘선험적 주체’와는 다른 형태의 근대적 주체—의 개념을 사유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한다. 이토 진사이, 대진, 정약용이 근대적 주체성 개념을 제시한 철학자들로, 오규 소라이가 ‘정치적인 것’의 수립과 구체화를 이룬 철학자로 제시된다. 또한 19세기에 근대 기학을 전개한 최한기는 당대에 이미 서구 과학의 성과들을 흡수하면서 보기 드문 동북아적 인식론과 선험적 주체론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동학(東學)이 대표하는 동북아의 민중사상은 봉건사회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형태의 민본주의로서 현대 민주주의를 사상적으로 예비했다고 서술된다. 그다음으로 서구의 경험주의와 계몽주의, 그리고 칸트의 선험적 주체의 철학이 함께 3부에서 다루어진다. 이때 비서구와 서구의 주체철학은 각각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에 토대를 두었다는 점에서 대별된다.
마지막 4부는 홉스·스피노자·로크 등에 의해 마련되고 흄·스미스·계몽사상가들·루소·칸트·헤겔 등으로 이어진 서구의 근대 정치철학과 이슬람과 인도, 동북아(중국, 조선, 일본) 등 비서구의 국가들이 서구 제국주의와 맞닥뜨려 근대화=서구화되는 과정을 돌아본다. 이때 서구 제국주의는 그들의 정치철학에 이미 내장되어 있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사회진화론이 결합해 빚어진 비극적 귀결이었다. 요시다 쇼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사상 내용과 그 수용 과정은 근대 정치철학이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서구 근대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근대성 타락의 원인과 그 극복의 모색


지은이는 근대성 타락의 원인을 근대 철학의 심층에 깃들어 있는 존재론과 인식론에서 찾았다. 그것은 곧 “인간의 개념 및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한 개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4부의 결론에서 “근대 이래 사상사의 가장 큰 비극들 중 하나는 자연과학에서 성립하는 패러다임을 인간/사회에 덮어씌워 온 것이었다”라고 지적한다.


18세기에는 물리학적 범주를 무차별 적용함으로써 조잡한 기계론적 유물론이 흥기했고, 19세기에는 진화론을 무차별 적용함으로써 사회진화론이 나왔던 것이다.


근대의 자연철학과 형이상학은 데카르트의 기계론을 그 주요 출발점으로 하면서 그 한계를 극복해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근대 철학에는 등질화, 결정론, 일방향적 인과론, 환원주의, 발생적 오류 같은 측면들이 내장되어 있었다.
근대 철학의 빛나는 성취는 인간을 주체로서 우뚝 세운 것과 그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근대적 시민(넓은 의미)이 주체가 되는 정치철학을 수립한 점에 있다. 그러나 그 귀결은 결국 비-유럽 국가들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였다. 중요한 것은 이 귀결을 단지 철학과 현실의 괴리로 간주하기보다 근대 철학 자체에 어떤 결함이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맺는 말」)


이제 근대 철학을 이은 20세기의 철학은 “‘형이상학의 부활’로 특징지어지며, 이 새로운 형이상학은 근대의 인식론과 형이상학에 내장되어 있는 문제점들과 대결하면서 펼쳐진다.” 제국주의, 환경 파괴, 인간 소외, 기술 지배 등 근대성이 초래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는 현대 철학의 탈근대적 시도들은 <세계철학사>의 마지막 4권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에 앞서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린 이 작업(카르토그라피)은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요컨대, 이 책은 우리가 철학의 진정으로 보편적인 역사를 다시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철학에서 비롯된 인간 문명의 역사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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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철학사에서 그야말로 세계의 철학사이다. 4권 마감으로 결정한 필자의 결정을 존중한다! 4권도 빠른 시일 내 만나길 기대한다!!! 구매
북극성 2022-01-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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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되어 읽히고 있는 일반적인 철학사와는 깊이와 넓이 자체가 다르다 구매
shuita 2022-01-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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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1 월 1 주 신간 인문학 적바림 새창으로 보기
2022년 1월 1주 (01/03 ~ 01/09) 신간 인문학 적바림.



<세계철학사 3>는 이정우 교수의 세계철학사 세 번째. 주제는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그 동안 지중해 세계 철학을 다룬 1권은 2011년에 나왔고, 아시아 세계 철학을 소개한 2권은 2018년에 출간됐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이후 탈근대 철학 흐름을 분석한 4권을 계획.


1 월 1 주에 리뷰/추천된 신간 인문학 중에서 점수 순으로 뉴 페이스는 다음과 같다.


인문학 (21)




1. 요망하고 고얀 것들 (이후남 지음) [20.3]


2. 스필버그의 말 (스티븐 스필버그 지음) [15.7]


3. 미식가의 어원 사전 (앨버트 잭 지음) [9.4]


4. 세계철학사 3 (이정우 지음) [6.1]


5.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윤혜준 지음) [4.4]


6. 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이상근 지음) [4.1]


7. 일본의 각성 (오카쿠라 텐신 지음) [2.9]


8. 소크라테스 회상 (크세노폰 지음) [2.8]


9. 음악인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3]


10.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이시한 지음) [3]


11. 우리나라 탈 (한국민속극박물관 지음) [3]


12. 두 비교문학자의 편지 (강정화, 신이연 공저) [3]


13. 기적의 와인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 지음) [3]


14.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학 (이중원 외 지음) [3]


15. 레드 로드 (손호철 지음) [3]


16. 중국유학의 정신 (곽제용 지음) [2]


17. 그래서 유럽풍이란 게 뭔가요 (이은화 지음) [1.7]


18. 호모 씨피엔스 (윤학배 지음) [1.7]


19. 기술철학 입문 (알프레트 노르트만 지음) [1.2]


20. 지식인의 아편 (레몽 아롱 지음) [1.1]


21.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파스칼 세이스 지음) [1.1]



주1. [] 안의 숫자는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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