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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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류기종 | rkchg@hanmail.net
입력 : 2011년 01월 09일 (일) 17:32:25
최종편집 : 2011년 01월 09일 (일) 18:23:22 [조회수 : 4594]
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9세기 후반 신라 말기에 활동한 뛰어난 문장가며 또한 사상가인 최치원(857-?)은 우리나라에는 외래종교라 할수 있는 유불선(儒彿仙) 삼교 외에 이들 삼교를 다 포함하면서도 그 삼교의 진리를 넘어서는 지극히 오묘한 진리를 지닌 한 종교가 있어 왔는데, 그 종교는 신비 지극한 영적 진리를 지닌 종교라고 하여 풍류도(風流道)라 하였다. 그의 글은 <난랑비서>란 제목의 글로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유 현묘지도 왈풍류 설교지원 비상선사 실내포함삼교 접화군생
國有 玄妙之道 日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삼국사기 제4권 진흥왕)
우리나라에는 오묘한 진리를 지닌 도(종교와 철학사상)가 있다. 그 가르침의 근원과 자세한 내용은 선사(仙史)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유불선(儒彿仙) 삼교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이 도에 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최치원이 말한 <풍류도>에 관해 유동식 박사는 우리나라에 고래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민족 교유의 사유의 멋과 영성(종교와 철학 사상)을 말한 것이라고 보았으며, 안호상, 최민홍, 윤사선, 김상일 등은 우리 한국민족 고유의 종교철학 사상인 한사상(韓思想)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韓) 사상이란 만유를 포괄하는 "큰하나" 즉 일즉다(一卽多)의 원리로서의 "궁극적 일자"(Ultimate One) 사상을 의미하며, 좀 더 풀어 말하자면, 만유가 한님(하나님, 하느님 혹은 한얼님) 안에, 한님이 만유 안에 상호 내재하는 원리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현대적 용어로 말하면 범재신론적인 우주관(panentheistic cosmology) 혹은 실재관 혹은 신관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약 천백 년 전 즉 9세기에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개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최치원은 일찍이 당나라에 들어가 동아시아의 삼대 종교인 유불선 삼교의 중심 사상과 영성을 나름대로 섭렵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유학자이면서도 그리고 유불선 삼교를 두루 섭력해 보았음에도 이들 유불선 삼교 외에 이들 삼교의 사상을 다 포함하면서도 또한 이들 삼교의 사상과 정신을 뛰어넘는 어떤 심오한 영성이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 깊은 곳에 흐리고 있음을 깨달았던 듯하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한국인 고유의 종교성(영성)에 대한 자각이라고 보여 진다. 그는 이것을 마치 바람처럼 형체도 없고, 시공(時空)의 구분도 초월하며, 가는 방향도 알 수 없는 지극히 신비스런 도 곧 "현묘지도"(玄妙之道)로 보고 "풍류도"(風流道)라고 명명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즉 최치원이 말하는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단순히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적 사상만을 지칭한 것일까 하는 물음이다. 왜냐하면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면서도 또한 독특한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우리나라 고유 영성을 지칭함과 동시에 또한 당시 로마제국과 전 유럽과 북아푸리카와 그리고 경교(景敎)란 이름으로 중국에 들어와 있던 기독교의 영성도 간접적으로나마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예수의 복음은 내용면에 있어서 유불선 삼교를 다 포괄하는 심오한 영성을 지닌 현묘지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치원이 당나라에 들어가 공부할 당시 7세기를 전후하여 당나라 황실은 물론 장안에 크게 번창했던 기독교의 한 분파인 경고(景敎)를 접했다거나 혹은 경교의 문헌을 연구했다는 기록도 아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신라시대에 빈번하게 이루어졌던 인도와의 교류를 통해, 힌두교나 또한 그때 무렵 새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슬람이나 헬레니즘(히랍 철학사상)과 같은 것에 접촉했다는 확실한 증거도 아직은 없다. 또한 당시 동서양의 물물교역과 함께 문화교류(종교와 사상의 교류)의 중심지였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통해서 이집트의 토착 기독교인 콥트 기독교나 혹은 영지주의 기독교 등과의 접촉의 기회가 있었는지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자료도 이직은 없다. 다만 9세기에는 기독교가 지중해를 중심한 로마제국 전역 즉 전 유럽과 북아프리카와 중국에까지(특히 경교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또한 당시 동서 문물의 활발한 교역지였던 중국이나 인도나 아니면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를 통해서 동서양의 종교 사상들이 교류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필자는 물적인 증거와 같은 외부적인 증거보다도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는 내용상으로는 기독교의 복음 혹은 기독교의 심오한 영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왜냐하면 유불선 삼교를 제외하고는(아니 이 삼교를 포함하더라도) 이 지구상의 인류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교화시킨 종교가 바로 기독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예수의 복음은 전 인류를 포괄하는 우주적 영성의 종교 즉 신과 인간과 우주 만물의 신비한 조화와 합일과 일치의 통전적 영성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영성을 지닌 종교가 바로 예수의 복음이 담긴 기독교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수의 복음을 심층적으로 이해한 바울은 예수의 복음이 담긴 기독교를 현묘지도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가 전해준 복음의 핵심 곧 예수 그리스도가 알려준 하나님은 만유의 창조자일 뿐 아니라 만유 안에 내재하여 만유를 하나로 통일시키며 또한 만유를 궁극적인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가장 심도있게 알려주는 종교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을 그의 다음의 기록애서 엿볼 수 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요, 그의 판단은 측량할 수 없으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이는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롬11:33-36)>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하려 하심이라(엡1:10)>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6)>
위의 성구들은 사도 바울의 신관 특히 그의 하나님과 만유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가장 잘 들어내는 성구들이다. 즉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궁극적인 일자(하나 님)이며, 우리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신비 지극한 실재로서, 모든 존재 즉 만유가 그에게로부터 비롯되어 존재하며, 또한 그 궁극적 일자로서의 하나님은 만유를 다 포함할 뿐 아니라, 또한 만유 안에 내재하여, 만유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실재이다. 또한 예수의 영성 곧 그의 가르친 교훈(사상)과 영성적 진리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 다시 말하면 가시적인 것이나 비가시적인 것 즉 영적인 것이나 물질적인 것 모두 곧 만유를 하나로 연결시키며, 조화시키며, 통합시키는 원리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울의 우주관 혹은 신관도 현대적인 용어로 표현하지만 "범재신론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바울의 이러한 범재신론적 사상은 우리나라의 고유사상인 한사상의 기본원리인 일즉다의 원리 즉 하나님이 만유 안에 만유가 하나님 안에 있는 하나님과 만유의 상호 내재의 원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과 만물의 상호 내재의 비밀이 너무도 신묘막급 하기 때문에,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그의 판단과 그의 길(행하심)은 우이 인간의 능력으로는 찾을 수(파악할 수) 없다고 고배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필자는 예수의 복음에 의한 종교인 기독교에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란 명칭을 부쳐 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만물과의 상호내재의 원리와 만유의 통합의 원리는 지극히 신비스런 원리 즉 현묘한 원리이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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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류기종 | rkchg@hanmail.net
입력 : 2011년 01월 09일 (일) 17:32:25
최종편집 : 2011년 01월 09일 (일) 18:23:22 [조회수 : 4594]
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9세기 후반 신라 말기에 활동한 뛰어난 문장가며 또한 사상가인 최치원(857-?)은 우리나라에는 외래종교라 할수 있는 유불선(儒彿仙) 삼교 외에 이들 삼교를 다 포함하면서도 그 삼교의 진리를 넘어서는 지극히 오묘한 진리를 지닌 한 종교가 있어 왔는데, 그 종교는 신비 지극한 영적 진리를 지닌 종교라고 하여 풍류도(風流道)라 하였다. 그의 글은 <난랑비서>란 제목의 글로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유 현묘지도 왈풍류 설교지원 비상선사 실내포함삼교 접화군생
國有 玄妙之道 日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삼국사기 제4권 진흥왕)
우리나라에는 오묘한 진리를 지닌 도(종교와 철학사상)가 있다. 그 가르침의 근원과 자세한 내용은 선사(仙史)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유불선(儒彿仙) 삼교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이 도에 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최치원이 말한 <풍류도>에 관해 유동식 박사는 우리나라에 고래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민족 교유의 사유의 멋과 영성(종교와 철학 사상)을 말한 것이라고 보았으며, 안호상, 최민홍, 윤사선, 김상일 등은 우리 한국민족 고유의 종교철학 사상인 한사상(韓思想)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韓) 사상이란 만유를 포괄하는 "큰하나" 즉 일즉다(一卽多)의 원리로서의 "궁극적 일자"(Ultimate One) 사상을 의미하며, 좀 더 풀어 말하자면, 만유가 한님(하나님, 하느님 혹은 한얼님) 안에, 한님이 만유 안에 상호 내재하는 원리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현대적 용어로 말하면 범재신론적인 우주관(panentheistic cosmology) 혹은 실재관 혹은 신관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약 천백 년 전 즉 9세기에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개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최치원은 일찍이 당나라에 들어가 동아시아의 삼대 종교인 유불선 삼교의 중심 사상과 영성을 나름대로 섭렵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유학자이면서도 그리고 유불선 삼교를 두루 섭력해 보았음에도 이들 유불선 삼교 외에 이들 삼교의 사상을 다 포함하면서도 또한 이들 삼교의 사상과 정신을 뛰어넘는 어떤 심오한 영성이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 깊은 곳에 흐리고 있음을 깨달았던 듯하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한국인 고유의 종교성(영성)에 대한 자각이라고 보여 진다. 그는 이것을 마치 바람처럼 형체도 없고, 시공(時空)의 구분도 초월하며, 가는 방향도 알 수 없는 지극히 신비스런 도 곧 "현묘지도"(玄妙之道)로 보고 "풍류도"(風流道)라고 명명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즉 최치원이 말하는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단순히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적 사상만을 지칭한 것일까 하는 물음이다. 왜냐하면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면서도 또한 독특한 현묘지도로서의 풍류도란 우리나라 고유 영성을 지칭함과 동시에 또한 당시 로마제국과 전 유럽과 북아푸리카와 그리고 경교(景敎)란 이름으로 중국에 들어와 있던 기독교의 영성도 간접적으로나마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예수의 복음은 내용면에 있어서 유불선 삼교를 다 포괄하는 심오한 영성을 지닌 현묘지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치원이 당나라에 들어가 공부할 당시 7세기를 전후하여 당나라 황실은 물론 장안에 크게 번창했던 기독교의 한 분파인 경고(景敎)를 접했다거나 혹은 경교의 문헌을 연구했다는 기록도 아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신라시대에 빈번하게 이루어졌던 인도와의 교류를 통해, 힌두교나 또한 그때 무렵 새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슬람이나 헬레니즘(히랍 철학사상)과 같은 것에 접촉했다는 확실한 증거도 아직은 없다. 또한 당시 동서양의 물물교역과 함께 문화교류(종교와 사상의 교류)의 중심지였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통해서 이집트의 토착 기독교인 콥트 기독교나 혹은 영지주의 기독교 등과의 접촉의 기회가 있었는지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자료도 이직은 없다. 다만 9세기에는 기독교가 지중해를 중심한 로마제국 전역 즉 전 유럽과 북아프리카와 중국에까지(특히 경교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또한 당시 동서 문물의 활발한 교역지였던 중국이나 인도나 아니면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를 통해서 동서양의 종교 사상들이 교류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필자는 물적인 증거와 같은 외부적인 증거보다도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는 내용상으로는 기독교의 복음 혹은 기독교의 심오한 영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왜냐하면 유불선 삼교를 제외하고는(아니 이 삼교를 포함하더라도) 이 지구상의 인류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교화시킨 종교가 바로 기독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예수의 복음은 전 인류를 포괄하는 우주적 영성의 종교 즉 신과 인간과 우주 만물의 신비한 조화와 합일과 일치의 통전적 영성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영성을 지닌 종교가 바로 예수의 복음이 담긴 기독교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수의 복음을 심층적으로 이해한 바울은 예수의 복음이 담긴 기독교를 현묘지도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가 전해준 복음의 핵심 곧 예수 그리스도가 알려준 하나님은 만유의 창조자일 뿐 아니라 만유 안에 내재하여 만유를 하나로 통일시키며 또한 만유를 궁극적인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가장 심도있게 알려주는 종교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을 그의 다음의 기록애서 엿볼 수 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요, 그의 판단은 측량할 수 없으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이는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롬11:33-36)>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하려 하심이라(엡1:10)>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6)>
위의 성구들은 사도 바울의 신관 특히 그의 하나님과 만유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가장 잘 들어내는 성구들이다. 즉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궁극적인 일자(하나 님)이며, 우리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신비 지극한 실재로서, 모든 존재 즉 만유가 그에게로부터 비롯되어 존재하며, 또한 그 궁극적 일자로서의 하나님은 만유를 다 포함할 뿐 아니라, 또한 만유 안에 내재하여, 만유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실재이다. 또한 예수의 영성 곧 그의 가르친 교훈(사상)과 영성적 진리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 다시 말하면 가시적인 것이나 비가시적인 것 즉 영적인 것이나 물질적인 것 모두 곧 만유를 하나로 연결시키며, 조화시키며, 통합시키는 원리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울의 우주관 혹은 신관도 현대적인 용어로 표현하지만 "범재신론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바울의 이러한 범재신론적 사상은 우리나라의 고유사상인 한사상의 기본원리인 일즉다의 원리 즉 하나님이 만유 안에 만유가 하나님 안에 있는 하나님과 만유의 상호 내재의 원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과 만물의 상호 내재의 비밀이 너무도 신묘막급 하기 때문에,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그의 판단과 그의 길(행하심)은 우이 인간의 능력으로는 찾을 수(파악할 수) 없다고 고배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필자는 예수의 복음에 의한 종교인 기독교에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란 명칭을 부쳐 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만물과의 상호내재의 원리와 만유의 통합의 원리는 지극히 신비스런 원리 즉 현묘한 원리이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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