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2203 Philo Kalia - *놀라운 선물 방금 어마어마한 선물을 받았다. 페친으로 친분을 쌓게 된 김태창 선생님으로부터... | Facebook

(6) Philo Kalia - *놀라운 선물 방금 어마어마한 선물을 받았다. 페친으로 친분을 쌓게 된 김태창 선생님으로부터... | Facebook

*놀라운 선물
방금 어마어마한 선물을 받았다. 페친으로 친분을 쌓게 된 김태창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9권의 책이다. 놀라움과 기쁨을 가눌 길이 없다. 김태창 선생님은 1934년 생이시니 향년 89세이시다. 선생님은 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자신을 공공철학자, 노년철학자 그리고 생명개신미학자로 소개하신다. 생명개신미학을 강조하면서 많은 말씀을 하신다. 다음은 선물에 담긴 손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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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o-Kalia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한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좋은 철벗(哲友 )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 저신의 생각보다 철벗들과 나눈 대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혼자서 하는 철학이 아니라 함께 철학하기를 값지게 여깁니다. philosophieren이 아니라 mitphilosophieren입니다.
그래서 80세까지는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의 여러나라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동경대학출간회에서 30권으로 정리 출판했는데, 어느 한 분이 다 읽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사 볼 수가 없다고 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이제부터는 상품화하지 않고 비매품으로 해서 정말 뜻이 통하는 분이나 읽고 싶어하는 분에게 그냥 저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이 음양으로 돌보아주셔서 이렇게 예쁜 책으로 다듬어 주셨습니다. 저는 일본에서보다 한국에서 돈으로 사서 읽은 책이 아닌 마음으로 나누어 읽은 책을 낼 수 있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2022. 3. 9 Ero-K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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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relevant

  • 이원검
    지성인들의 교류..
    선생님께서 기쁘시다니 저도 좋으네요~^^
    2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심재민
    축하드립니다
    2
    Philo Kalia replied
     
    7 replies
  • Taechang Kim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한국에서 그리고 외국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일본
    어 영어로 대화집이 나와 있고
    한국어로도 나오게 되어 모든 좋으신 분들의 도와주심에 고
    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
    • Philo Kalia
      Taechang Kim 천천히 꼭 읽고 새기겠습니다. 지금 노철개벽일기 1권을 읽고 있는데, 숲을 걷는 느낌입니다. Holzweg!
    • Taechang Kim
      Philo Kalia 공연히 선생님의
      귀한 시간을 들이게 할까봐서
      몇번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성
      의만은 알아 주시겠지하는 마음으로 보내드렸습니다. 9권
      중 2권만이 저의 철학일기인데
      끝까지 공개 안하려 했는데 국내외친구들이 사사로운 신변
      잡기같은 것도 출판하는데 함께 철학하려는 매일매일의
      기록은 꼭 알고싶다고해서 억지로 끌려가다싶이 해서 나
      왔습니다. 너그럽게 한 늙은이
      의 내면세계의 고백이라 좋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성범
    줌 세미나를 통해
    말씀하실 때,
    근접할 수 없는
    철학적 담론들에
    놀라기만했었는데,
    기쁘겠습니다.
    2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한현근
    정말 놀랍고 귀한 선물입니다 💖
    2
    한현근 replied
     
    6 replies
  • 김영명
    오구라 기조, 『조선사상사』, 이신철 옮김(길)에 김태창 선생님이 나오시네요.^^

2201 Philo Kalia - *일치에 대한 성찰 Taechang Kim

(3) Philo Kalia - *일치에 대한 성찰 생각과 생각된 것, 사유와 대상 사이의 일치(adaequatio),... | Facebook

Philo Kalia

*일치에 대한 성찰

생각과 생각된 것, 사유와 대상 사이의 일치(adaequatio), 서양철학이 추구한 진리론의 원형이다. 일치는 수학이나 기하학에서 실현가능하기 때문에 기하학, 수학, 과학은 철학과 여타 학문의 모델이 되었다. 기하학적 좌우대칭이나 수학적 좌, 우변의 일치 등이다. 신학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일치(unio)를 신학적 진리의 궁극 경지로 삼아 왔다.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 기도를 일치에서 찾았다. 교회일치, 종교일치, 세상의 일치, 인류의 일치 등은 인간과 하느님의 일치가 모델이다. 그래서 신학적 진리의 최고봉은 늘 신비주의가 차지한다.
데카르트 이전 철학에서 일치의 사건이 대상 속에서 일어나는 외재적 사건이었다면, 데카르트 이후의 근대철학은 인식 주관에서 일어나는 내재적 사건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유 중심이다.
이 사유의 언어적 전환이 일어났고 그것이 대화와 의사소통의 일치이다. 신학에서는 ‘말씀사건“으로 화답했다. 하느님의 말씀과 인간의 응답 사이의 상응(相應, Entsprechung)이 그것이다. 언어(Sprache/Wort)란 단어를 중심으로 Ansprache-Antwort, Versprache-Verantwortung등의 말놀이가 생겨났다. 그렇지만 사유와 언어는 감성의 차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기 때문에 시각적, 청각적 상응(相應)이 감응(感應), 상감(相感), 공감(共感) 등을 통해 시각적, 청각적 차원에서 촉각적 차원으로 이전, 혹은 보완되어 가고 있다. 진리를 통감각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

최근 페친인 #Taechang Kim선생님께서 ”響感-感響-相響“(향감-감향-상향)이란 단어들을 소개시켜 주셨다. 그분은 최근 포스팅마다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 사유의 깊이가 더해지는 중이다. 위 단어들은 김선생님이 애정하는 단어들이다. 진리의 공간적인 공명과 울림이 큰 단어들로 생각된다.
진리란 나와 타자의 일치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외재적, 내재적 차원을 시각(사유), 청각(언어/대화/소통)뿐 아니라, 촉각을 비롯한 다중감각적 차원에서 교환하여 공명하고 공감해야 할 것 같다. 
[이미지]Jan Bruegel elder, The Senses of Hearing, Touch and Taste,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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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chang Kim
선생님과의 만남과 대화는 후기고령기 인생의 기쁨입니다. 하나됨=일치로서의 진선미에
서 새엶=개신으로서의 진선미
로의 체득전환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는데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적어도 방향만은
크게 어긋나지 않은 것같다는
격려의 고마움을 느낍니다.
Reply1 y
Philo Kalia
Taechang Kim 경험과 학식이 많으신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Reply1 y
Taechang Kim
Philo Kalia 그저 감사할 뿐입
나다.
Reply1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