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8

Minjung Kim 나오미 클라인과 그레타 툰베리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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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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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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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한국 팬 페이지에서 기후 활동가들을 위해 준비한 추석 선물입니다.
나오미 클라인과 그레타 툰베리의 대담!
9월 9일 뉴욕에서 열린 <The Right to a Future, With Naomi Klein and Greta Thunberg> 행사중 30여분에 걸친 두 사람의 대화를 몽땅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이런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나오미 클라인 말고 또 누가 그레타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 나오미 클라인은 그레타가 자신의 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레타 스스로 뛰어난 직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나아가야 할 바를 잘 알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9일의 행사에서 그레타를 소개하는 나오미 클라인의 말 중 일부를 소개하며 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그레타가 희망을 준다고 찬사를 보내자, 그레타는 이렇게 대답했죠.
‘저는 여러분의 희망은 필요치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패닉에 빠지길 바랍니다. 제가 매일 매일 느끼는 공포를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진짜로 위기상황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길 바랍니다. 집에 불이난 것처럼 행동하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진짜로 불이 났으니까요.’
그레타는 말했습니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것은 우리 모두의 탓이 아니라구요. 우리는 정말 자주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말을 듣는데 말이죠. 그레타는 그렇지 않다고 했어요. 대신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말했죠.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당신들이라구요. 당신들 책임이라구요. 그런 용감한 말을 할 수 있었던 그레타를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겁니다.”
나오미 클라인 : 그레타, 지금 어두워서 청중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모두 일어서서 환호하고 있는다는 거 알겠죠? 저에게는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지금 여기에서 그레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요. 우리가 만난 건 처음이지만 서로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져요. 먼저, 여기까지 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우리 모두는 그레타가 매우 작은 보트를 타고 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순전히 바람으로만 가는 배를 타구요.
그레타 : 우리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 아내와 위성 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아마존에 큰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통화가 끝난 후에 그는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말했어요. ‘아마존이 불타고 있대.’ 매우 심각하고 충격적인 소식이었어요. 실감하기 어려웠어요. 바다 위에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거든요.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도 없고,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아마존에 불이 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건, 끔찍했어요. 육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아마존이 불타는 사진을 보게 되었고,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그게 제가 도착하고 나서 제일 처음 했던 일중에 하나였던 걸로 기억해요.
나오미 클라인 : 지금 이곳에 온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요, 미국에 온 게 처음인가요?
그레타 : 아니요. 예전에 온 적이 있어요. 그러나 기억은 나지 않아요. 세 살 때 쯤이었거든요. 사진은 있는데, 기억에는 없어요.
나오미 클라인 : 미국에 도착한 이후에 발견한 차이 같은 것들이 있나요?
그레타 툰베리 : 기후 논의에 관한 것 말인가요, 아니면?
나오미 클라인 : 일반적인 것도 포함해서요. 뉴욕 지하철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하고 싶다면요.
그레타 툰베리 : 여기는 에어콘을 너무 많이 틀어요.
(청중 웃음, 박수)
나오미 클라인 : 하하 오늘은 아닙니다.
그레타 툰베리 : 여기 말구요. 무대 뒤에는 추워요. (청중 웃음) 그리고, 정말 인상적인게 많았어요.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는 보트를 2주나 타고 온 후였으니까요. 기억나는 건, 도착하고 나서 첫날 아침 일어났을 때 어떤 냄새가 나는데.. 뭔가가 오염된 냄새 같았어요. (청중 웃음) 보트에서의 2주라는 어떤 한 극단적인 삶에서 뉴욕이라는 대도시로 온 건, 완전히 극과극의 체험이었어요. 그래서 적응하는데 며칠이 걸렸어요. 특히 한밤중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 때 넘어질 뻔하기도 했어요. 여전히 바닥이 흔들리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항해가 끝나고 처음 샤워를 했을 때 진짜 좋았어요. (청중 웃음) 정말 다른 점이 많은데, 기후 위기를 이야기할 때, 여기서는 기후위기를 믿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여기는 것 같아요. 스웨덴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그레타가 일관적으로 이야기해온 것 중 하나는,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기후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는 제가 보기에, 언제나 놀라운 것은, 그레타의 연설은 아주 신중하고, 최고의 과학적 보고서들이 알아보기 쉽게 인용되어 있다는 거예요. 궁금한 건, 어떻게 과학자들이랑 협업하고 있는지에요.
그레타 툰베리 : 많은 기후 과학자들과 매우 가까이 지내고 있어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하는 말을 듣게 될 때는요. 특히 대중들 앞에서 연설을 할때는 전달하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그냥 추측하는 걸 말하면 안 되거든요. 모든 것에 대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죠. 말하는 것의 출처가 어디인지도요. 그래서 연설문을 거의 다 쓰고 나면 과학자들에게 보내요. 한명한테 보낼 때도 있고, 어떨 때는 5~6명한테 보내기도 해요. 그 분들이 보시고 틀린 사실이 없는지 확인을 받아요. 오해의 소지도 없도록 하구요. 때로는 과학자들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해요. ‘이게 무슨 뜻인가요’, ‘왜 저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죠?’ 이렇게. 그러면 그 분들이 제게 설명을 해 주세요. 정말 큰 도움이 되어요.
나오미 클라인 : 놀라운게, 그레타가 학교를 가지 않기로 한 결정이 저에게는 정말 낯설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엄청나게 높은 레벨의 공부를 스스로 하고 있는 거네요.
그레타는 매우 단기간에 기후 행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는데요, 그건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하는 일이거든요. 그레타는 정말 신중해요. 그레타가 지고 있는 다른 책임감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데요, 활동 초기부터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에 있다는 것을 대중에 공개했어요. 트위터 프로필에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기후 활동가’라고 썼거든요. 그건 정말 다른 차원의 책임감이 부여되는 일이에요. 아마도 그레타는 스스로를 자폐 스펙트럼에 있다고 정체화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일 거에요. (청중 환호) 그건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에 있다고 정의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게, 제게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7살 아들이 있는데, 우리 아들에게 그레타는 영웅이에요. 우리가 좀전에 행사에 앞서 함께 본 영상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가 말한대로, 볼 수 없다면 될 수도 없거든요. 그레타는 아주 훌륭한 롤모델로 거기 있는 거예요. 저에게 그레타는 ‘차이는 힘이다’라는 슬로건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그레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말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야기해 줘요. 어떤것에는 온전히 집중하게 되고, 또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하구요. 그게 인스타그램에서 스타를 따라하는 것이든 뭐든 간에요. 그레타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요. 어떻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결정을 하게 되었나요? 그게 정말 끔찍한 공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일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렸나요?
그레타 툰베리 : 저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게 그냥 제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있었고, 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공개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고, 그게 왜 숨겨야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좀 지나니 큰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받은 진단에 대해서 공개적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경적으로 다원화된(neurodiverse) 진단을 받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걸 필요가 없는데도요. 물론 많은면에서 그건 사람들에게 한계로 작용해요. 저에게도 많은 한계를 주지요. 그렇지만 그 한계를 어떤 좋은 것,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낼 수 있거든요. 그게 제가 해낸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고, 그건 저의 아스퍼거 증후군 덕분이에요.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었다면 저는 기후위기를 인식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제 기억에 우리 모두는 같은 사진과 영화를 보았는데, 파괴되고 있는 자연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를 다룬 같은 영화를 보았는데, 제 인생은 뒤집어 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그렇지 않았어요. 저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기후를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건 당연히 우연이 아닐 거예요. 그건 우리가 말로만 하지않고 꼭 행동으로 옮기고 마는 특성이 있는 것과 상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겐 아는 것과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의 사이가 멀지 않아요. 알고 말한 것은 행동으로 옮기죠.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인지부조화가 있죠. 그래서 예를들면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게, ‘그래, 기후변화는 정말 중요한 문제야’하고 말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말이에요. 기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안다면, 당신 역시도 무언가를 해야하거든요. 그래야할 책임이 있어요. (청중 박수) 그리고 만약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렇게 괴짜(nerd)가 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지루한 사실들을 들여다볼 시간과 에너지를 내지도 못했을 거예요. (청중 웃음) 그러면서 여전히 재미있어하면서요.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제 생각에 정말 파워풀한 것을 이야기해보자면요, 수많은 일반적인(neurotypical) 사람들이 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인지부조화를 어느 정도는 허용하면서 사는데요, 우리는 서로 사회적 신호를 주고 받거든요. 우리는 수백만종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척 놀라서 겁에 질려요. 그것이 우리의 처음 반응이에요.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거죠. 넷플릭스에서 재난에 관한 드라마를 보구요. 그러면 음,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군, 하고 추측하게 되고, 그 첫 번째 감각을 억눌러요. 그런데 그레타는 그 첫 번째 감각을 억누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아니야, 우리집에 불이 났어.’라고 말한 거죠. 흥미로운 점은, 처음에 그레타처럼 느꼈지만 억눌렀던 사람들이, 그레타를 보고 이제 자신들의 그 첫 번째 감각을 믿게 된거에요. 그 점에서 그레타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어요. 정말 아름다운 일이죠. (청중 환호)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그레타에 대해 정말 안좋은 이야기를 인터넷에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과 관련된 것인데요, 어떻게하면 우리가 그레타를 도울 수 있을까요? 저는 캐나다 사람인데, 캐나다에는 그레타에 대해서 정말 끔찍한 말을 한 정치인이 있어요. 우익 정당의 리더에요. 무시할 수 있는 하찮은 인물이 아니에요. 그레타는 어떤 느낌이 드나요? 이런 사람들을 무시해야 할까요? 고발을 해야할까요? 이 사람들을 어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레타 툰베리 :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명백하구요. 솔직히 웃기다고 생각해요. (청중 박수)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는지 몰라요. 어떨 때는 가장 말도 안되는 음모론은 뭐가 있나 찾아보기도 해요. 때로는 힘들어요. 그 사람들은 제 성격을 가지고 뭐라 그러거든요. 제가 어떤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사실 그건 제가 이기고 있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다른 건 흠 잡을 게 없기 때문에 외모나 행동을 갖고 그러는 거 거든요. (청중 박수) 왜냐하면 저는 적이 아니에요. 최소한 아니기를 바래요. (청중 웃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제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제가 하는 말에 대해서는 반박할 게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과학자들이 하는 말만 하거든요. 물리학에 대해서 반박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 과학적 사실을 전하려고 하는 저와 다른 활동가들한테 그러는 거거든요. 만약 저기에 불이나서, 제가 불을 보고, ‘불을 꺼야해요.’ 라고 말했는데, 그러면 가장 이성적인 반응은 불을 쳐다보고 끄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불을 한번 보고, 저를 보고는, 저한테 이러는 거죠. ‘너 입고 있는 옷이 뭐 그러니?’ (청중 환호)
나오미 클라인 : 이제 무척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죠. 9월 20일 행동이요. 어떤 것을 희망하나요. 9월 20일에 어떤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레타 툰베리 : 저는 9월 20일이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요. 사람들이 이 위기의 긴급성을 깨닫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모든 세대와 사회 곳곳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같은 목적을 위해 싸우기를 바라요. 그건 무척 파워풀한 일이 될 거예요. 그리고 큰 파급력이 있을 거구요. 특히 23일부터 유엔 정상회담이 있으니까요. 9월 20일의 행동이 정상회담에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바라요. 우리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계정상들에게 과학이 하는 말을 들으라고 요구하고, 책임을 지고 해야할 일을 다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9월 20일이 확실히 어떤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정상회담에서 세계 정상들이 많은 사람들의 눈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기를 바라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으니, 스스로 창피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세계 정상들이 갖길 바라요. 제가 바라는 건 그거에요.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대서양 이쪽에 좀 더 있기로 결정했는데요, 그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래요? 9월 기후파업 이후에는 무엇을 할 건지, 칠레에 가는 계획이 있는 걸로 아는데, 왜 그게 중요한지 이야기해 줄래요?
그레타 툰베리 : 9월 기후파업과 유엔 정상회담 주간 이후에 무얼할지 100% 확실하진 않은데, 미국 서부로 갈 생각이구요, 그리고 북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려고 해요, 그 이후에는 남아메리카로 갈 거에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COP25(제25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여하러요. 왜냐하면 대서양 이쪽에 있는 동안에 거기 가는게 낫거든요.(청중 웃음) 그것보다 더 좋은 계획이 없어서요. (청중 웃음) 많은 사람들이 이번 COP(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은 중요한 COP들 중간에 끼어 있어서 그다지 안 중요하다고 하는데, 중요하지 않은 COP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요. 우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변화를 만들어내야 해요.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결정적인 순간이에요. 우리는 지금 시작해야 해요. 내년 COP까지 기다릴 수 없어요. 다음 유엔정상회담을 기다릴 수 없어요. 지금 해야만 해요. 저는 우리가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요. 세계정상들이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요.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하구요, 결과가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도, 계속해야만 해요. 계속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행동해야만 합니다.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중 일부는, 우리는 수많은 위기가 한꺼번에 겹치는 상황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매일 매일의 배고픔과 강제이주, 경찰의 폭력 등에 긴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그레타와 함께 하고 있는 청년 기후 활동가들은, 우리가 경제 시스템을 전환하는데 있어서, 인종차별과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배제를 타파하기위한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선명하게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세상에 불을 놓고 있는 사람들, 브라질의 볼소나로 대통령과 트럼프가 가장 큰 혐오를 퍼트리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지구상에서 자기 종족이 가장 우월하다고 믿는 범죄자들을 부치기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일어난 가장 끔찍한 일중의 하나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테러인데, 그레타와 동료들이 아름다운 기후행동을 한 바로 그 3월 15일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살인자가 모스크로 들어간 날과 같은 날이에요. 50명을 죽였고, 그는 스스로를 에코 파시스트라고 불렀죠. 그레타의 생각에는 어떻게 이런 움직임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어떻게 우리는 이 많은 위기를 해결해낼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그레타가 해결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관심있는건, 이런 현상들이 연결되어 있는 걸 그레타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요. 기후행동의 불길과 혐오의 불길, 스칸디나비아를 포함해서 유럽에서도 아주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데요.
그레타 : 네,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어요. 우리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사회적 상황도 나빠지는 것처럼 느껴져요. 동시에 지구도 점점 나빠지구요. 모든 것들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다른 모든 이슈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도 해결 할 수 없어요. 결합되어야만 합니다. 환경적 인종차별주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기후위기의 중심에는, 기후, 생태, 환경 정의가 있어야 해요. 물론 제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몰라요. 그러나 우리는 함께 힘을 합해야 해요. 결국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으니까요.
나오미 클라인 : 우리가 지금 알아야할 것 중 하나는 바하마에서 허리케인으로 황폐해진 섬에서 대피해 미국으로 오려했던 사람들이 다시 돌려보내졌다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이런 일들이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건 결코 추상적인 질문이 아니에요. 이제 끝내야 할 때가 되어가는데요, 한 두 질문 정도를 더 하려고 해요. 미국에서는 지금 선거캠페인이 진행중이에요. 그레타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요, 제 생각에 아주 현명한 선택이구요. (청중 박수) 그레타는 지금껏 정치인들과 거리를 유지해오고 있어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 역시 아주 현명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이런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요. 트럼프에 대항에서 누가 출마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대담하고 돈이 많이 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그린 뉴딜을 말하는 듯함_옮긴이)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반대하는 의견은 그러한 대응이 너무 지나치고, 너무 거대하고, 너무 비싸다는 거예요. 이 논의에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나요? 특히 기후변화 대응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요.
그레타 툰베리 : 은행을 구하기 위한 돈이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그 돈으로 세계를 구할 수도 있잖아요. (청중 박수) 우리에게 부족한 건 돈이 아니에요. 물론 돈이 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정부와 힘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돈이 없지 않아요. 그리고 오염시킨 사람들이 돈을 내야해요. 그 사람들이 초래한 피해에 대해. (청중 박수) 돈이 많이 든다는 논쟁에 대해서는, 저는 대응조차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진짜 많이 말했거든요. 돈은 있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정치적인 의지와 사회적인 의지라구요. 그래서 저는 대답하지 않을거예요.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 특히 청년들의 행동 Intervening과 Sun Rise movement같은 운동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 나라의 정치적 논쟁의 지형을 완전히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어려움을 넘어서는 정말 많은 대담한 정책을 만들도록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투표권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정치적 지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보고 있지요. 이 대화를 마치며 제가 묻고 싶은 것은, 9월 20일 기후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젊은 운동가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요. 숙제도 해야하고 다른 할 일도 많아요. 운동을 만들어나가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그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다면요? 아직 만나지 못한 친구들에게요. 기후파업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어떻게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그레타 툰베리 :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해야할 일이 진짜 많은데, 쉬어야 할 때 시간을 내서 해내고 있거든요.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구요. 정말 존경스러운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의 모든 지지를 다 받고 있다는 걸. 바로 우리가 뒤에 서 있다는 걸. (청중 박수) 어려울 거예요. 많은 순간, ‘이제 더 못하겠어’ 라고 느끼는 때가 올거예요. 왜냐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거든요.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거든요. 언제나 항상 ‘내가 지금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지 않구나’라고 느껴질 거예요. 그건 매우 위험한 감정이에요. 특히 실제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을때는요. 그래서 알고 있어야 해요.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함을. 그리고 자신이 사람임을 허락해야 해요. 쉴 수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해내려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에게 영원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세대를 대표해서 말하고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감사를 느낍니다. 결코 그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무엇도 우리를 나누거나 분열시키게 내버려두지 않아야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결국 같은 동기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기억하고 있어야해요, 우리가 대항하는 사람들이 누구이고, 우리편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청중 박수)
나오미 클라인 : 고마워요, 그레타. 그레타도 그러기를요. 쉬고, 스스로를 돌보고, 함께하는 서로를 돌보기를요. (청중 박수) 우리는 갈길이 멀어요.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돌보아야 합니다. 그레타, 여기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요. (청중 박수)

The Climate Movement Needs to Get Radical, but What Does that Mean?: A Delayed Review of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 by Naomi Klein – Nonsite.org

The Climate Movement Needs to Get Radical, but What Does that Mean?: A Delayed Review of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 by Naomi Klein – Nonsite.org

The Climate Movement Needs to Get Radical, but What Does that Mean?: A Delayed Review of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 by Naomi Klein
ARTICLES
BY PETER DORMAN
MAY 16, 2016


It’s been over a year since Naomi Klein’s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 was published to generally favorable, and sometimes ecstatic, reviews. Why write about it at this late date? If the purpose of a book review is to advise readers whether they should add a new line to their to-read list, there’s not much point. But I think Klein’s book and its reception have important implications, most of them unpleasant, for the state of the left in the United States and deserves a close reading for that reason.

Klein takes many stands in this book (several on some pages), and it’s impossible to summarize all of them. As we’ll see, it’s even difficult to sum up her central argument, since she contradicts it liberally. In my view, the central thread of this book is not analytical (hypotheses about the causes and cures of the climate crisis) but associative and evangelical. By the first, I mean that she interprets the politics of climate change as a battle between two forces, one good and the other evil, and much of the book is devoted to sorting people into these two categories. (There is virtually no ambiguity or overlap between them.) By the second, I have in mind the notion that what divides the villains from the heroes is their respective consciousnesses. If the battle is still in doubt, it’s because true ideas have not yet triumphed over faulty and wicked ones, so politics is fundamentally a matter of conversion. To be blunt, readers who pick up Klein’s book hoping to learn something about the impact of capitalism on the climate crisis will be disappointed, since by “capitalism” Klein means capitalist thinking.

Specifically, the villains are first of all the fossil fuel corporations who peddle dirty energy and reap rapacious profits. Next in line are the political supporters of neoliberal capitalism, who deny or belittle the risk of climate change because of their attachments to free markets and a minimal public sphere. The rich and powerful everywhere are also enemies of saving the planet because they oppress the rest of us through their admiration for colonialism and capitalism, and all forms of oppression are ultimately connected. At the root of it all are two ideological enemies. One is the attachment to economic growth and the notion that increased consumption should be the goal of individuals and society. The other she calls “extractivism”, whose hazy definition I will discuss later, but appears to refer to attitudes that are disrespectful to nature.

The heroes she admires are those who have fought governments and fossil fuel companies on the front lines of Blockadia, a name she gives to the string of protests against mines, wells, pipelines, rail lines and the rest of the hydrocarbon infrastructure. At the forefront are indigenous people whose struggle for self-determination meshes with the fight against carbon energy. And on the idea front, there is a virtuous philosophy counterposed to the evils of growth, one that emphasizes localization, community, and caring for one another. Everything in the book follows from these fundamental ethical commitments.

No doubt the centrality of moral judgment goes a long way toward explaining the popularity of This Changes Everything. Movements need an ethical compass, and this book is never shy about who to blame for our problems and who to turn to for solutions. It captures the zeitgeist superbly, striking all the right political notes: anti-oppression, decentralization, spiritual attunement, equality. Readers are likely to love this book if they already share the values it’s built on. Whether moral positioning is a sufficient basis for a successful social movement is less clear, however.

War of Ideas

So if the problem is not capitalism but capitalist thinking, what exactly are those insidious thoughts? I counted four: adherence to the Washington Consensus (free markets, deregulation, privatization), “extractivism”, the pursuit of economic growth, and globalization. This is an inexact science, of course, and your list may be a little longer or shorter than mine, but these cover most of her particulars:

1. Washington Consensus. This is essentially the same as neoliberalism, the doctrine that dominated elite policy-making in Washington in the 1980s and 90s and was disseminated, often coercively, around the world. It’s a familiar target for Klein, since it was the subject of her previous book, The Shock Doctrine. She is right that its timing coincided with the emergence of climate change as a central economic and political issue, and also that climate denialism has been strongest in the Anglophone countries and among the political circles most associated with the free market faith. Two correctives are in order, however. First, significant action against carbon emissions is not at loggerheads with neoliberalism, since both carbon taxes and cap-and-trade programs are compatible with a free-market outlook; see for example Greg Mankiw’s writings on the need for a “Pigou Club”. Indeed, one of the central contradictions of Klein’s book is that she inveighs against markets at every opportunity, yet she heartily endorses a carbon tax, whose effect relies entirely on price changes. (But a carbon tax for Klein appears to be essentially a moral proposition, a way to express society’s condemnation of fossil fuel companies, not a practical instrument for altering economic incentives.) Second, it should be noted that, at a global level, the sway of the Washington Consensus ended, depending on how you periodize these things, either in the late 1990s in the wake of the East Asian financial crisis or in the late 00s after the 2008 crash. It is true that Europe, due to the outsized influence of Germany, has been a laggard in this respect, but most mainstream economists, including those who work for the IMF, have been open in their opposition to the eurozone’s paleo-orthodoxy.

2. Extractivism. This term, used as an epithet throughout the second half of the book, seems to be derived from the notion of extractive-based economies centered on logging and mining. The US west, for instance, is generally seen as slowly transitioning from a base in extraction to one in services and related activities similar to what is seen in other high income regions. So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extraction and extractivism? It’s difficult to say. Klein sometimes seems to be aware that most human activities have an element of extraction connected to them, so that zero removal of resources, even temporarily, is hardly a viable program. The closest she comes to a definition is on p. 169:

Extractivism is a nonreciprocal, dominance-based relationship with the earth, one purely of taking. It is the opposite of stewardship, which involves taking but also taking care that regeneration and future life continue….It is also the reduction of human beings either into labor to be brutally extracted, pushed beyond limits, or, alternatively, into social burden, problems to be locked out at borders and locked away in prisons or reservations.

In a sense, extractivism is another name for the sum of all sins, the despoliation of nature and the oppression of people in all their forms. The language is moral and speaks to ill intent: dominance-based, purely of taking, brutally extracted, pushed, locked out, locked away. Thus specific practices are either included or excluded from extractivism based on a moral calculus; injustice is not a consequence of extractivism but its central constituent. Of course, by constructing her category this way, Klein is engaged in defining, not explaining. The folding of all crimes against nature and fellow humans into one all-encompassing notion also produces the problem of how to think about situations in which some depredations are taking place but not others. Were the Khmer Rouge extractivist? They certainly treated people purely as objects to be exploited, but their modus operandi were fashionably low-tech. On the other hand, what about Norway? Their wealth is based on the extraction of North Sea petroleum, but they are a paragon of liberalism and tolerance, maintaining a generous welfare state and leading the world in per capita funding of international aid. Norway also adheres to the Hartwick rule by squirreling away its oil royalties into a fund to remunerate future generations. Is Norway extractivist? Whatever your answer, the oil they pump does no less damage to future prospects of averting catastrophic climate change than the oil of, say, Saudi Arabia.

Economic growth. Klein strongly endorses the view that the climate crisis is a reflection of a conceptual error at the heart of modern economic thinking, that “unlimited” economic growth can take place on a finite planet. We must wean ourselves from this attachment to growth, she says, in order to do what really must be done. In saying this, she is expressing a widely-held position among radical environmentalists.

It would not be an exaggeration to label this position the New Malthusianism. The old variety, which held “unlimited” population growth to be the enemy, is now fortunately out of bounds, thanks mainly to the critique coming from feminism which rightly understood it to view women essentially as reproductive machines that needed to be turned off. The same logic, such as it is, now appears as an assault on GDP, not demographic, growth. At its heart is the same vision of human beings as organisms like any other, subject to the same rules regarding exponential growth and carrying capacity. It is obviously a compelling vision to many people, so powerful that it pushes aside rather obvious counterarguments.

First, it ought to be clear that economic measurements incorporate quality—value—and not just quantity. In fact, the standard assumption of economists and historians is that growth in value comes to dominate growth in “stuff” as economies develop over time. If anything, transgressing environmental constraints should convince us to speed up this transition, substituting design and skill for raw materials and shifting more consumption to life-enhancing services. (As a teacher, I am predisposed to think that the service I offer is one of these.)

Second, the arithmetic of solving the carbon problem by “degrowthing” our economy doesn’t work. As a rule of thumb, the US, to do its share of carbon reduction, should begin immediately to reduce its emissions by at least 8% per year, year after year. The economic contraction following the financial collapse of 2008 cost the economy about 5% of its GDP. So how many such “great recessions” will it take to get our carbon house in order?

Third, how are we supposed to engineer degrowth? Do we pass a law against starting or expanding businesses? Against borrowing or lending money? The only politically-directed form of degrowth we have experienced is austerity, which has certainly done the job in southern Europe, but probably not in the way Klein would want to emulate.

Actually, I think hostility to economic growth is a moral position that expresses values, not a proposition that is intended to lead to laws or policies. This came to me in a flash when, after many pages of anti-growth rhetoric, Klein rhapsodized over how many new jobs would be created in the transition to a green economy. GDP would go down because growth is bad (and you can’t have it in a finite world), but jobs would go up because we care for our communities and want everyone to have a decent livelihood. On rational grounds it’s gibberish, but the moral logic is clear enough. Similarly, Klein takes a strong stand against immoral overconsumption: we should reduce the size of the economy by eliminating all the greedy and self-indulgent consumption that stands in the way of social justice and climate sanity. No doubt there is an element of truth in this, and many of us would benefit by taking a close look at what we spend our money on. But how do we know where to draw the line? When I drive my car to a trailhead in order to go on a hike and indulge my appreciation for the natural world, am I overconsuming? And if I stay at home and just stare at pictures of nature on the internet, will it help minimize climate change? The reality is that none of us is in a position to answer this question; it is too complex and interconnected with the billions of choices that everyone else is making. This is why you can’t save the world one consumer at a time. Moreover, if a large swath of the population really does undergo a conversion and suddenly reduces its spending, we would lose a corresponding number of jobs, since one person’s spending is another’s income. The only conclusion I can draw is that Klein’s critique of consumption, like her hostility to large GDP numbers, is a form of moral affiliation, identifying what she approves and disapproves, and not a basis for actually figuring out what to do.

(Note: it is quite true, in my opinion, that serious efforts to reduce carbon emissions will also impinge on economic growth. This is the case not because economic growth is bad—far from it—but because its trajectory for the past two centuries has been based on the widespread use of fossil fuels. Transition will be difficult and costly. This is not something to be celebrated but minimized and, to the extent possible, counteracted with other economic measures.)

Globalization. Count Klein among the supporters for all things local. She likes small business but opposes multinational corporations. She’s against global trade and for local self-sufficiency. She looks to local communities to provide the wisdom and energy to defeat extractivism, not national or international bureaucracies. Truly understanding climate change, she says, means being immersed in your immediate world so you know when a flower blooms or a migrant bird arrives a few days earlier in spring. Meanwhile, the proponents of globalization, like the WTO and the drafters of the various trade promotion agreements, have created rules that make key pieces of the energy transition illegal.

Here as in the other conceptual areas there are contradictions. Klein is against globalization but in favor of much freer migration, although surely this has the potential to disrupt local communities on both the fleeing and host ends more than any other single measure. (I share her position on this issue.) She also favors international solidarity between movements, but as her own personal case illustrates, this is greatly enhanced by international travel and communication. Nor I’m sure would she be in favor of the energy-intensive production methods of yesterday, like massive greenhouse operations in northern countries to supply winter produce, in place of more efficient global production systems. The burning of fossil fuels in conjunction with international shipping contributes about 2.5% of global carbon emissions. No doubt this can and should be reduced, but under any conceivable scenario reduced shipping will have a minuscule impact on whether the world meets or surpasses its carbon targets.

It’s worse than this, however. In many policy arenas localization obstructs action on climate change, and the serious measures we need are logically in opposition to it. To take one example, the bottleneck holding up Germany’s energy transition is the local control exercised by small communities between the North Sea, where big wind farms are planned, and the large population centers to the south. These communities don’t want massive power lines crossing their land, and the legal structure of the German Federal Republic gives them lots of leverage. Meanwhile, within the EU the biggest impediment to reducing the use of coal comes from countries like Poland that defend their mining sectors, just as legislators from Kentucky and Wyoming are obstacles to action on carbon emissions in the US.

The deeper point, however, is that stringent carbon policy unavoidably requires a strengthening of central power against local communities. Whether through carbon taxes or cap-and-trade, such policies, if they are serious, will greatly increase the price of fossil fuels; that’s their purpose, after all. This means, however, there will be large economic benefits to anyone who can bypass such controls, whether by local resistance, stealth or obtaining legislative carve-outs. The only way to make these policies effective is by refusing to allow for local exceptions and then enforcing them rigorously with monitoring and penalties. That’s what it will take to keep the fossil fuels in the ground. If this isn’t immediately obvious, think about the much less stringent taxes currently applied to tobacco products. Contraband tobacco is an immense, multibillion dollar enterprise, an entire underground sector of the global economy. It is allowed to flourish because of corruption and, frankly, because the benefits of a draconian crackdown may not exceed the costs. But no such laxity can be permitted with fossil fuels, and so top-down enforcement is essential. In this sense, localization and adhering to global carbon budgets are antithetical.

As before, I think Klein is staking out a moral stance on localization, which is why the logical difficulties don’t trouble her. She favors a spiritual and aesthetic connection to nature, one which is intrinsically place-based. She is also attached to small-group, face-to-face democracy as a political ideal. I can certainly understand this, although I think there is something to be said for making a distinction between what you like and what works for the goals you are trying to achieve. Nevertheless, I am also disturbed by localism as a purely aspirational ideal. Perhaps this can be conveyed by pausing for a moment to take note of Klein’s denunciation of “rootlessness”. I will be honest and admit I felt a jolt when I saw this word, which forms the first part of the Nazi epithet for Jews, “rootless cosmopolitans”. To her credit, Klein has no use for the blood part of blood and soil, but what about the soil? It is important to recall that Nazi ideology drew on German nature philosophy, which played a role in the emergence of ecology as a scientific discipline and inspired movements for organic agriculture, healthy workplaces and similar measures. The community of the soil was seen to be connected culturally and ecologically, and one should not allow such unity to be disrupted by outsiders who lacked the rootedness of the locals. Of course, I am not accusing today’s localizers of being proto-fascists, but it is important to think carefully about the ethical implications of idealizing the unity of small groups sharing a common history with the land. There are virtues to being rooted and virtues to wandering freely and crossing cultures and borders. This wider view has a long history on the left, particularly in circles skeptical of the cross-class demands of nationalism; more recently it was reflected in the movement that labeled itself alter- rather than anti-globalization. By casting it in this context, I am suggesting that the unreflected attachment to all things local on the part of the movement Klein represents is consequential and one-sided.

Of course, while This Changes Everything rails against the evils of capitalist thinking, it also waves the flag for what it sees as the righteous alternative. This antithesis is to be found in Blockadia, and the final third of the book, in fact, is largely given over to a narrative of protest tourism as Klein races from one hotspot to the next. Much of this reportage is enlightening; we learn a lot about the protest leaders Klein befriends, their motives and beliefs. For Klein, Blockadia is everything that neoliberal capitalism isn’t: It is locally based, enlisting the participation of entire communities brought together by the impending destruction of their shared environment. It spurns excessive consumption and materialism, drawing sustenance instead from the beauty of the natural world and the cooperation of neighbors. It rejects extractivism and envisions a future of small-scale agriculture and crafts, living lightly on the earth. Of course, it is opposed to free market philosophy through its embrace of the public sphere and its willingness to put limits on what distant multinational corporations are allowed to do. Klein is blunt: investing in standard politics and placing your faith in national, top-down policies is at best a distraction from the real work of fomenting these new points of protest. This wave of resistance is all that can save us: it will grow and intensify until fossil fuels become a thing of the past, overcome by a new, cooperative, sustainable way of life.

And here as well one does not have to dig very deep to uncover gaps and moments of sheer hand-waving. Yes, these are vivid examples of resistance, but how much fossil fuel extraction around the world is not being resisted? Do some of these movements split their communities rather than unite them—and do they sometimes lose due to lack of support? And what are the limits of protest as a strategy for economic, social and political transformation? Klein describes the visions of her Blockadistas, but creating a new world is generally a lot more difficult than saying no to the one in front of you. As you would expect by now, I understand her long paean to Blockadia as an expression of moral affiliation: good is invested in these people as evil is invested in the corporations and corrupt politicians, and the future of the planet hangs on whether good can triumph over evil. Indeed, by questioning the political effectiveness of the Blockade Brigade, I may be exposing my own moral shortcomings.

I probably need to make my position clear at this point: I am not in any way disparaging local struggles against fossil fuel development or other ecologically harmful projects. Most if not all of these battles are important to wage, and I think direct action has a crucial role to play in building a movement strong enough to get the job done. I don’t doubt that many of the activists have shown immense courage and idealism in the heat of battle. What I do doubt are two propositions, that protest alone will be sufficient and that “our” side is more virtuous in an encompassing sense than theirs.

First, protest, however necessary, is intrinsically limited—always. It resists going backward but is of limited use in moving forward. Its practical exigencies, the adjustments and compromises that have to be made for protest to succeed in its specific context, can complicate wider solidarities just as readily as they can inspire them. Protesters often need to personalize their struggles (as Saul Alinsky advised), but getting a hated boss or politician canned is not the same thing as delegitimating a policy or an institution. Protest is inherently reactive, but long-lasting transformations are proactive. Protest must often compromise on some fronts in order to build unity on others. This does not devalue protest, but it indicates that protest alone is incomplete. In addition, obstructing individual fossil fuel projects is a particularly limited form of protest, since the logic of the marketplace ensures that other fuel deposits will be mined to replace the ones shut down by protesters. There is more than enough coal, oil and gas in deposits beyond the reach of Blockadia to meet the demand.

Second, there is a world of difference between being on the side of a more virtuous, humane or ethical policy and being a more virtuous human being. The case that reducing fossil fuel use is morally superior to not reducing it is overwhelming, but people are people with all their wonders and faults. I see no reason to assume that activists for Blockadia or any other cause are, on average, morally superior to those who oppose them as complete, head-to-toe human beings. Unless evidence is presented to the contrary, it is safe to assume that they are about the same in the way they treat those closest to them, their susceptibility to the corruptions of wealth and power, or their moral reasoning on issues unrelated to their protests. It’s difficult to understate the importance of this point. Failure to recognize it has been devastating to left movements from their earliest origins in the Middle Ages to last week. It means that rule by “us” is not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democracy, and that powerful structural constraints are needed on “our” freedom as well as theirs. I understand the sentimental logic that causes us to elevate fighters for noble causes to the status of exemplary, morally superior people, but it’s a mistake. It is especially ugly when the comparison comes down to just ourself, on the side of the angels, versus someone we encounter who is not (yet) on our side, as in the Prius driver who thinks the person behind the wheel of a big SUV is a climate criminal. On every level, from the politically pragmatic to the karmic, this is a terrible posture to adopt. Am I mistaken in sensing it in Klein’s encomiums to the heroes of Blockadia?

Standards of Evidence

I don’t expect the same standards for argumentation in a popular political manifesto as an academic tome (where I am also frequently disappointed), but even so, This Changes Everything is startling in its casual relationship to logic and evidence. It is also startling that this point has not been made by other reviewers, a matter of some importance I will take up later.

The starting point has to be the astronomical claim-to-evidence ratio in this book. Almost every page bristles with claims about what is true and why—not just one or two but in many instances one or two per sentence. The majority of such claims are not backed up at all; they are simply asserted. No doubt Klein thinks they are common knowledge, but I’m more on her side than not, and I found few to be indisputable, especially when stated as broad generalities. When Klein does present evidence, more often than not it consists of a quotation from or reference to a particular expert source. In the areas I’m familiar with, which overlaps large parts of the material, it is obvious that sources were cherrypicked, drawn selectively from a much larger and more diverse pool. Sometimes I agreed with the source she cited, sometimes not, but it always rankled that she regarded a single, selected citation as constituting sufficient evidence for her views.

But there is also a problem with the way she quotes her sources. In general, her method is to present the expert’s conclusion but not the reason for it. In this way she asks the reader to accept the expert’s authority, which is not exactly an invitation to critical thinking. Such appeals to authority are even less justified when they are selected on the basis of agreement, especially when their credentials are limited. (Many of the sources Klein cites have no training in the areas they opine on and work for advocacy groups. This doesn’t mean they are wrong—of course not—but it suggests that bowing before authority is even less warranted in such cases.)

Along with selected authorities we encounter selected cases; in fact, the evidentiary structure of the book, such as it is, rests entirely on a string of examples from which generalizations are drawn with no other basis. If an early philosopher of science (Francis Bacon) makes sexist remarks about controlling nature, it shows that science is based on patriarchy and domination. If an indigenous group opposes fossil fuel development in one location it means that all indigenous people are enemies of extractivism everywhere, and there is never a tension between indigenous rights and climate protection. If she documents that the World Bank promoted a project that violated human rights and increased carbon emissions in some country, it demonstrates that everything the Bank does is an affront to human decency. Shell Oil’s profits declined sharply one quarter, so it means that fossil fuel companies have underestimated the power of Blockadia and are vulnerable to defeat. And so on. I don’t expect to see a comprehensive mass of research, but there isn’t a single table in the entire book that demonstrates that a generality actually holds in the light of the evidence pro and con. The entire argument, beginning to end, is to be taken on faith.

I was also struck by the degree of innumeracy I encountered in the book, and even more by the absence of any notice of it on the part of the many reviewers I looked at prior to writing this. I get the impression that care in using quantitative information is not regarded as holding much importance by the politically engaged community. Here I want to make it clear I am not demanding that Klein assemble mountains of statistical data or use sophisticated techniques in crunching them. What’s at stake is much more basic: knowing what numbers mean and how to interpret them in practical contexts. Specifically: (1) Klein uses “big” numbers, measured in the millions and billions, without denominators that relate them to comparisons that can make sense of them. We hear how how many millions of dollars are spent on something, but not what proportion of total spending it is or whether it is more or less than what is spent on something else. We don’t get orders of magnitude or rankings of factors. Numbers just come out of nowhere and return to the void. (2) She gives us lots of percentage increases without any sense of the base from which the increase arose and making it impossible to add up contributions from multiple sources. (3) There is a general absence of quantitative reasonableness in making claims. Here is one example: in the course of discussing the need for large investments in renewable energy to replace fossil fuels, Klein writes “….the resources for this just transition must ultimately come from the state, collected from the profits of the fossil fuel companies….” (p. 401) Again, as an ethical proposition, I understand what she is saying: investing in green energy is good and should be financed, while profiting from fossil fuels is bad and should be taxed. Since the goodness of the first is on the same order as the badness of the second, arrange the financing accordingly. Surely, however, size matters. The investment budget is measured in the trillions of dollars, while fossil fuel profits (as she showed in her two quarters of Shell data) are a tiny fraction of this. The first goal of quantitative thinking is to acquire a sense of how big various things are in relation to one another.

There is similar disinterest in economic understanding. Perhaps the most egregious example is an argument Klein apparently drew from Herman Daly and Josh Farley. She notes the national income identity

Y = C + I + G + NX

where Y is national income, C is total consumption, I total private investment, G government purchases of goods and services and NX net exports. (The equal sign should actually be an identity since the relationship is definitional, but this slip is common even among high-level economists, so I will let it pass.) It arises in the course of a discussion on the desirability of reducing the size of the economy, denoted by Y. Not wanting to dent I or G, Klein suggests that consumers cut back to reduce C, and then she adds that NX can be diminished by having less international trade. Alas, this is wrong, since net exports is simply the difference between exports and imports, and its size can go up even as the volume of trade, measured by either exports, imports or (as is commonly done) their sum, goes down. Of greater importance is the observation that the accumulation of carbon in the atmosphere is a global problem, and if you think that this requires global GDP to fall, trade, as reflected in the national income identity, is irrelevant, since the global sum of each nation’s trade surplus or deficit has to equal zero. An error of this sort is diagnostic: it demonstrates that an understanding of basic economic concepts is not regarded as relevant to the intellectual task of the book.

A similar error, this time having to do with the understanding of what international trade rules mean in practice, occurs in Chapter 3, where Klein trains her guns on globalization. She begins with the story of Italian solar panel firm that had to shut down its Ontario plant because the WTO ruled against a regulation instituted by the province that required businesses benefitting from public energy incentives to purchase only locally produced equipment. Klein then interprets this as an interference with feed-in tariffs, as if there is some reason why such incentives depend on panels not being imported. She then switches to Denmark to (rightly) praise its system of locally owned renewable energy coops which she claims are at risk because of WTO interference. Of course, the Danish coops don’t produce their own hardware, which is typically imported. The entire discussion is incoherent unless, as seems to be the case, Klein is confused between the local generation of electric power and the local sourcing of power generating equipment. It seems too basic to be misunderstood, but so was the confusion between the level of trade and the level of trade surpluses or deficits.

There are many smaller factual errors, but it would be piling on to bring them up. What matters is the nature of these errors and what they say about the value Klein and her research team attach to getting the economics right. I did not see corresponding errors in the natural science of climate change; presumably they think accuracy on that front is worth the effort.

A final mention should be made of the book’s rhetorical strategy. Quite obviously, it’s very rhetorical! Emotive language is everywhere, turning arguments that ought to be assessed factually into tests of righteousness. For instance, a general assault is launched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tying it to environmental destruction, colonialism and the misery endured by labor. These are complex claims, to all of which historians would give mixed verdicts. Industrialization did cause immense pollution and other problems in England, but urban environments slowly improved over the course of the nineteenth century due to public health reforms driven by expanding scientific knowledge. Colonialism predates the industrial revolution by about two centuries; industrialization provided Europeans with tools to intensify colonial exploitation but also enabled opponents of colonialism to resist and eventually overthrow it. As for the conditions experienced by workers, the historical verdict is largely in: the well-being of the English working class remained roughly constant during the first century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n steadily improved. It didn’t fall, interestingly, not because mill owners weren’t ruthless in pursuing profits—they were—but because the pre-industrial rural conditions from which workers migrated were so appalling. But these empirical subtleties are pushed aside with language that denounces industrialization for its sins against nature and humanity, implying that doubt equals apologetics.

Implications

This is enough criticism. What matters is not how strong a book This Changes Everything is; it has inspired some readers and annoyed others, and nothing I write will alter the proportions. The issues I have raised pose broader questions for the recent evolution of left wing movements, however, and this is what matters. I will argue that three lessons can be learned from this book and its reception.

1. Large parts of the left reject the notion of progress. The claim that science and its application to production have provided large benefits to much of the human race is now seen as a defense of exploitation and privilege. This is a central theme that runs through Klein’s book as she takes on Francis Bacon and James Watt, the desirability of economic growth and the process of globalization. It explains why she thinks indigenous people, with cultures unsullied by the drive to control nature, are the born leaders of the movement against extractivism. It also explains her attachment to all things small and local, even defending artisanal mining as superior to the industrial variety (p. 447), an otherwise absurd proposition. (Klein should visit some artisanal mines in low income parts of the world.)

It should not be controversial to say that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 have come at great cost. They arose at a time when empire and autocracy were the norm and largely adapted to it, as they have largely adapted to postcolonial and semi-democratic conditions. Deforestation on a large scale accompanied the intensification of agriculture, and we now also know that the fossil fuel basis on which development occurred was a dead-end path. But surely the human gains were extraordinary. Life expectancy, perhaps the single best measure of living standards, has more than doubled almost everywhere. A much higher percentage of the human race lives comfortably than ever before. The technological and intellectual resources that make Klein’s book and my critique of it possible are beyond valuation. The crime against indigenous people is not that they were robbed of a static future in which they would live forever in the conditions of 1491 (or whenever), but that they were prevented from freely finding their own paths, drawing on their heritage, to progress and a better life.

It is bizarre that a large portion of the left would now regard pre-scientific and pre-industrial modes of life as superior. Worse, it is political suicide. Whatever the denizens of Blockadia may think (and I suspect they harbor a range of views about the nature of progress), the vast majority of every country on earth wants economic prosperity and the benefits promised by science. They may well underestimate the risks and drawbacks, but a movement with any hope of political success has to respect these goals. I will grant that large portions of This Changes Everything adopts the position I’m advocating, but large portions don’t.

2. The cultural turn has gone too far. Of course, the deciphering of discourses has much to recommend it; all social action takes place in a context of meanings—shared, contested or both. It’s remarkable, however, that a high profile book that claims to be about radical social change, and which has won widespread approval across the leftward half of the political spectrum, could sidestep any sustained consideration of wealth and power altogether.

Why have governments failed to act to counter the threat of catastrophic climate change? Is it solely because of faulty thinking, or could it be that there exists a gross imbalance of power in every modern capitalist country, such that business interests are firmly in control? What institutions wield this power and what methods do they use? Crucially, how can those who struggle for democratic collective action contest this power? What types of organizations can be effective? What structural changes should be prioritized to rebalance power and enable rational solutions to overriding problems like climate change? I wouldn’t fault Klein for failing to provide answers—who has? What is astonishing, however, is that the questions are never posed, not even in passing. What does it mean to espouse radical politics and never take up the issue of power?

But a second absence is even more telling. At various points Klein refers to the need for a price to be placed on carbon; it clearly is not her main interest, since she devotes no space at all to the political struggle required to achieve this, but she recognizes it is an important part of the story. What’s missing, however, is any serious consideration of how much money this will be, out of whose pockets it will be extracted and to whose pockets it will be transferred. I cannot emphasize how extraordinary it is for a book to be ostensibly about capitalism but pay so little attention to money.

The reality is that carbon revenues will be immense. If even approximately sufficient global action is undertaken, the sums will be in the trillions of dollars. And despite Klein’s moral calculus, the actual, real-life operation of carbon pricing will guarantee that it is the public at large—everyone who purchases a good or service with a carbon energy component—that will pay it. This is visible in gasoline taxes today, which consumers pay at the pump; a carbon price, whether it is engineered by a tax or a cap on permits, will be the same sort of tax writ very, very large. Such a tax will be regressive, and lower income people will effectively be taxed at a higher rate.

This is potentially catastrophic on multiple levels. It is intolerable from a social justice perspective in an age of rampaging inequality. It would also be impossible to disguise from voters, making it difficult to impossible to get majority support for a stiff carbon price. Klein blithely recommends using this new source of revenue to finance green investments, but she doesn’t inquire whose money is being spent, nor does she consider that, in practice, governments will simply shift a lot of the investments they would have made anyway over to this new revenue spigot, freeing up more money for their other pet projects. The one word that sums up Klein’s attitude toward this trillion-dollar question is uninterested.

Of course, there are ways to turn around the economics of carbon pricing. The money can be returned to the public on an equal per capita basis, which would have the effect of turning an otherwise regressive transfer system into a progressive, inequality-reducing one. Given the amount of money at stake, this will require a massive political mobilization, but it is worth fighting for. To repeat, however, the purpose of bringing up this issue is not to proselytize for a different system of carbon pricing, but simply to point out the glaring incongruity of an ostensibly radical, anti-capitalist book (a rather long one at that) which ignores the single most important principle for how things work in a capitalist society: follow the money!

3. The left has adapted to powerlessness. This Changes Everything practically exudes triumphalism, especially in the final hundred pages or so. Vibrant, righteous movements are springing up everywhere, we are told, and through their proliferation they will change the world.

Except, of course, they won’t. They do not have the means to change the world to something different, only to obstruct the bits of the existing world they can get their bodies in front of. That is important to do, and it can play a crucial role in a larger movement to contest power—if that movement can come into existence. If no larger movement arises, the local fires will be put out one by one. A radical political vision cannot abjure politics, and it is politics which is missing from Klein.

Here it is necessary to step back and consider the historical context. In the English-speaking world, and to a lesser extent in other wealthy, capitalist countries, the past several decades have seen profound defeat and demobilization on the left. In no country is there a mass political party with a program to transform the existing political economic order into something else. Unions, where they have any clout at all, have been fighting a rearguard struggle to retain as many of the gains of former times as they can. Of course, there have also been substantial victories for racial, gender and other social equalities and a general drift toward less authoritarian cultural norms. But the core institutions of wealth and power are more firmly entrenched now than they have been in generations, and the left as a political force is hardly noticeable.

How have those who still identify with the left coped with this epoch of powerlessness? There are many answers, but all of them express some form of disengagement. For instance, redefining politics as the performance of moral virtue rather than the contest for power can provide consolation when political avenues appear to be blocked. Activities of this sort are evaluated according to how expressive they are—how good they make us feel—rather than any objective criterion of effectiveness in achieving concrete goals or altering the balance of political forces. This is how I would interpret Blockadia, for instance, in the absence of a broader movement that includes both direct action and political contestation: Klein can devote page after page to how righteous these activists are without any attention to whether they have had or have any prospect of having an impact on carbon emissions. Their very activism constitutes its own victory, which is convenient if the more conventional sort of victory is believed to be out of reach. (It is bad form to even bring this up: why, some will ask, am I dwelling on the negative with so much positive energy to celebrate?)

Another response is to collapse social change into personal choices over lifestyle and philosophy. If you believe that the threat of climate change can be defeated by a shift to more modest consumption habits and rejection of the false intellectual gods of globalization and economic growth, one individual at a time, then each moment of conversion constitutes its own little victory. The reader of Klein’s book, feeling a sense of unity with that consciousness and its program to downshift consumption, can experience this victory first hand. This is very gratifying, and it reinforces the message that powerlessness in conventional terms is irrelevant, since the change we are part of is at a deeper level than governments and their laws or corporations and their assets. After all, what can be more subversive than thinking new thoughts?

One of Klein’s favorite adaptations is the conflation of wishes and operative political programs. Again and again she holds up statements of intent—protect Mother Earth, treat all people equally, respect all cultures, live simple, natural, local lives—as if they were proposals whose implementation would have these outcomes. It’s all ends and no means. This is a double convenience: first it eliminates the need to be factual and analytical about programs, since announcing the goal is sufficient unto itself, and second, it evades the disconcerting problem of how to deal with the daunting political challenge of getting such programs (if they even exist) enacted and enforced. I believe the treatment of goals as if they were programs is the underlying reason for the sloppiness of this book on matters of economics and law. Klein can say we should finance a large green investment program by taxing fossil fuel profits, or we should simultaneously shrink the economy and increase the number of jobs, because in the end it doesn’t matter whether these or other recommendations could actually prove functional in the real world. The truth lies in the rightness of the demand, not the means of fulfilling it. But this too is an adaptation to powerlessness.

To close, I wish to emphasize that this critique is ultimately not directed at a single individual. On the contrary, even if we consider only this one book, it is clear that its writing was a team effort; the long acknowledgments section identifies both paid assistants and an army of internal reviewers. But what I find diagnostic is the warm reception it received from virtually every media outlet on the English-speaking left. This suggests that Klein is moving with the political tide and not against it, and that the problems that seemed obvious to me were either invisible to her reviewers or regarded as too insignificant to bring up. The view that capitalism is a style of thinking, progress is a myth, and political contestation is irrelevant to “true” social change belongs not just to this one book but to all the commentators who found nothing to criticize. That’s the real problem.

CAPITALISMCLIMATE CHANGENAOMI KLEINNEOLIBERALISMPOLITICS
Peter Dorman
Peter Dorman is a faculty member in political economy at the Evergreen State College. He has published on a variety of topics in labor, public health, international development,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and the intersection of economics and social theory. He is the author of Markets and Mortality: Economics, Dangerous Work and the Value of Human Life and a pair of introductory textbooks, Microeconomics: A Fresh Start and Macroeconomics: A Fresh Start. A book on climate change will be published next year. Dorman is also a regular contributor to the EconoSpeak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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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미 클라인 (지은이),이순희 (옮긴이)열린책들2016-06-15원제 : This Changes Every Thing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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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798쪽160*230mm1255gISBN : 978893291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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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편집장의 선택
"<침묵의 봄>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책"
탄소는 줄곧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았다. 그렇다면 탄소 배출을 줄이면 문제가 해결될까? 물론 이조차도 풀기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원인은 훨씬 깊은 곳에 숨어 있다. 나오미 클라인은 복잡한 계산으로 손실보다 이익이 크다며 사람의 욕망을 건드리고, 미래의 문제는 그때 또 해결될 거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원하는 결과를 얻고야 마는 자본주의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 지목한다.

그는 자본주의를 이기지 못한다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지구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의 싸움에서 항상 경제 시스템이 이겼다는 걸 확인하며, 경제 시스템이 망하지 않도록 규제 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건, 경제 시스템이 기반하는 지구 시스템을 위배하기에 존속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수치가 알려주는 태양이나 지구의 에너지 순환보다 정치와 경제에 묶인 인간 사이의 힘, 즉 권력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제목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이것이 무엇인지가 새삼 엄중하게 다가온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6.06.21)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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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두 권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변화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역학을 치밀하게 파고든 책이다. 이 책은 2014년 UN 기후 변화 정상 회담에 맞춰 조직된 대규모 시민 기후 행진 일주일 전에 발간되도록 기획되었으며, 출간 직후엔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서라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남편 아비 루이스가 연출하고 본인이 직접 내레이터로 참여한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상영 중이다. 5년간 진행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과학자와 경제인, 환경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하여 결실을 맺은 이 책은, 오늘날 기후 위기의 본질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방대한 자료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다.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는 집단, 그 집단을 후원하며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막고 있는 자본가들, 그리고 우리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채취주의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총 13장에 걸쳐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기후 변화 부정론의 근원, 대형 환경 단체와 채취 산업의 불편한 커넥션, 탄소 감축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던 탄소 거래제의 참담한 실패, 기후 변화를 물리적으로 막기 위한 지구 공학자들과 억만장자들의 엉뚱한 프로젝트, 세계 각지의 기후 전선에서 채취 산업에 대항하는 블로카디아 운동의 급속한 전개 상황 등을 종횡무진 추적한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짓는다.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목차
추천의 말

서문 어쨌든, 모든 것은 변한다

1부 하필 이런 때

1장 우파가 옳다
2장 세계화 경제와 온난화
3장 공공 부문의 재건과 오염자 부담 원칙
4장 과감한 계획과 적극적인 봉쇄
5장 채취주의를 넘어서

2부 주술적 사고

6장 뿌리는 캐내지 않고 열매만 따 먹기
7장 구세주는 없다
8장 햇빛을 차단하라

3부 어쨌든 시작하자

9장 블로카디아
10장 사랑으로 지구를 살리자
11장 군대라도 가지고 있나?
12장 하늘은 모두의 것
13장 재생산의 권리

결론 도약의 순간들: 위기가 곧 기회다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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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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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5~46 나는 기후 변화를 자본주의와 지구 사이의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이건 우리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 결코 아니다. 이 전쟁은 벌써부터 진행되어 왔고, 지금 당장은 자본주의가 아주 쉽게 승리를 거두고 있다. 번번이 기후 행동을 미루는 핑계로 혹은 이미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깨뜨리는 핑계로, 경제 성장의 필요성을 내세우면 당장 자본주의가 이긴다.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위험성이 높은 석유와 가스 채취 산업에게 아름다운 바다를 내주는 것이라고 그리스 사람들을 설득하면, 당장 자본주의가 이긴다. (……) 어차피 우리 앞에는 채취냐 내핍이냐, 오염이냐 가난이냐 하는 암울한 대안만 남아 있다고 자포자기할 때마다, 자본주의는 이긴다.  접기
P. 48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는 태양의 힘의 메커니즘이 아니라, 인간의 힘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 관계, 즉 권력을 쥔 주체를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권력 주체가 기업에서 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하고, 이런 방향으로 권력 전환이 이루어지려면 현행 시스템에서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힘의 저울추를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확고하고 다양한 사회 운동을 구축해야만 한다.  접기
P. 95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지구 온난화에 대한 내 의견을 강요할 마음이 없다. 다만 기후 과학자들의 97퍼센트와 수많은 과학자들의 상호 심사를 거친 논문들, 세계 각국의 과학 학회와 세계은행, 국제 에너지 기구 등 공식 기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대로 가면 지구 온난화가 재앙의 수준에 이를 것이라 경고하고 있으니, 모든 사람이 지구 온난화라는 과학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과학적 사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니 더 이상 대응을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접기
P. 112 화석 연료 기업들은 적게는 연간 7,750억 달러에서 많게는 1조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을 받으면서, 모든 지구인이 공유하는 대기를 무상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용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기후 변화의 경제학에 대한 스턴 보고서」는 이러한 현실을 <역사상 최대의 시장 실패>라고 표현했다. 대기의 무상 사용이야말로 진짜 시장 왜곡이다. 대기를 훔쳐 쓰는 행위야말로 진짜 보조금이다.  접기
P. 243 우리는 지구를 아무리 유린해도 나쁜 영향에 노출되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각양각색의 믿기 어려운 폐해를 부정하는 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해 왔다. (……) 자원을 채워 넣기는커녕 채취에만 매달리면서,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이유가 뭘까,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 필요한 비료의 투입량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한다. 우리는 여러 나라들을 점령하고 그 나라의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하면서, 그들이 우리를 혐오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한다. 우리는 임금을 인하하고 해외 노동력을 사용하고 노동자 보호 규정을 폐지하고 지역 경제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면서, 사람들의 소비 능력이 예전보다 위축된 이유가 뭘까 궁금해한다. 우리는 이처럼 소비 능력이 위축된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대신 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을 발행하면서, 부실 채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의 붕괴를 예측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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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클라인은 그녀의 선하고 맹렬하며 세심한 마음씨를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하고 가장 긴급한 물음들에 쏟고 있다. 나는 그녀가 우리 시대 가장 영감을 주는 정치 사상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 아룬다티 로이 
나오미 클라인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책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후 변화가 현실이라는 증거와 데이터가 너무나 명백하고 넘쳐흐르는데도 끊임없이 음모론이 제기되고, 그 음모론에 기대어 오로지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는 탐욕의 정치와 경제를 향해 통렬하게 꾸짖는다. -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침묵의 봄』이후 가장 중요하고 논쟁적인 환경서. - 로브 닉슨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이제껏 나온 기후 변화에 관한 책 가운데, 이렇게 정직한 책은 처음이다. - 브라이언 월셔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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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파괴하는 자본가들로부터 행성의 지배권을 되찾아 올 것인가, 아니면 불타는 걸 이대로 지켜 볼 것인가? 이 책은 지구의 운명을 둘러싼 결정적인 전쟁에 관한 기록이다. - 로이 스크랜턴 (『롤링스톤』) 
나오미 클라인은 천재다.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인류학에서 했던 일을 정치학에서 해내고 있다. 정치, 경제, 역사를 솜씨 좋게 버무리고 방대한 자료 속에서 단순하고 강력한 진실들을 증류해 낸다. -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지구 온난화가 전 세계적인 자명종이라면, 우리는 너무나 게으른 잠꾸러기들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우리가 애초에 이 문제를 만들어 낸 똑같은 시스템에서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뚜렷한 진보를 이루지 못했다고 역설한다. - 크리스 벤틀리 (「시카고 트리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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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16년 6월 18일자 '책 속으로'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6년 6월 18일자 '책의 향기'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6년 6월 18일자 '새로나온 책'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6월 16일자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12월 12일자 '2016년 올해의 책 번역서 부문'
저자 및 역자소개
나오미 클라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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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겸 언론인.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세상을 지배하는 브랜드 뒤편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No Logo》(1999), 《쇼크 독트린: 자본주의 재앙의 도래 Shock Doctrine: The Rise of Disaster Capitalism》(2007),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자본주의 대 기후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2014)를 저술하여 이름을 알렸다. 최근 펴낸 책은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No Is Not Enough: Resistin... 더보기
최근작 : <미래가 불타고 있다>,<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총 52종 (모두보기)
이순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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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등 경제서와 『세계의 도서관』, 『아프리카의 운명』, 『제국의 미래』 등 역사서, 『행복의 정복』, 『러셀 북경에 가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 등 버트런드 러셀의 책 그리고 『희망의 불꽃』,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집단지성이란 무엇인
가』,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글래머의 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노로는 ... 더보기
최근작 :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빌 게이츠의 화장실> … 총 5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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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변화는 어떻게 촉발되는가>,<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등 총 794종
대표분야 : 과학소설(SF) 1위 (브랜드 지수 759,563점), 고전 2위 (브랜드 지수 941,292점), 추리/미스터리소설 9위 (브랜드 지수 278,42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책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다

“우리는 지금 엄중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후 혼란이 세계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도록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경제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인가?”

인류 최대의 현안인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이제껏 잘해오고 있으리라 짐작했던 선진국들의 기후 대응의 현 주소가 드러났다. 기후 변화 문제가 국제 사회에 불거진 1988년부터 약 한 세대 동안 인류를 대표한다는 정치인과 기업인이 써내려간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깝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두 권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변화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역학을 치밀하게 파고든 문제작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가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2014년 UN 기후 변화 정상 회담에 맞춰 조직된 대규모 시민 기후 행진 일주일 전에 발간되도록 기획되었으며, 출간 직후엔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서라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남편 아비 루이스가 연출하고 본인이 직접 내레이터로 참여한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상영 중이다. 5년간 진행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과학자와 경제인, 환경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하여 결실을 맺은 이 책은, 오늘날 기후 위기의 본질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방대한 자료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다.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는 집단, 그 집단을 후원하며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막고 있는 자본가들, 그리고 우리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채취주의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총 13장에 걸쳐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기후 변화 부정론의 근원, 대형 환경 단체와 채취 산업의 불편한 커넥션, 탄소 감축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던 탄소 거래제의 참담한 실패, 기후 변화를 물리적으로 막기 위한 지구 공학자들과 억만장자들의 엉뚱한 프로젝트, 세계 각지의 기후 전선에서 채취 산업에 대항하는 블로카디아 운동의 급속한 전개 상황 등을 종횡무진 추적한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짓는다.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구가 불타는 걸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

우리는 지금 화석 연료를 태우기 시작한 이래 섭씨 0.8도 상승한 지구에 살고 있다. 이 책이 인용한 연구 자료에 따르며, 1970년대 세계 전역에서 가뭄과 홍수, 극단적인 기온 변화, 산불, 폭풍 등 656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자연재해는 무려 다섯 배나 많은 3,654건으로 급증했다. 30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다(우리나라가 전례 없는 폭염과 미세 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던 2016년 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는 35년만의 대형 홍수가 발생했다. 불과 보름 전인 2016년 5월 19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의 팔로디 마을에선 수은주가 51도까지 올라가면서 인도 사상 최고 기온을 찍었다.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해 4월은 137년 기상 관측 이래 4월 기온으론 가장 따뜻한 달을 기록했다).
0.8도가 이 정도인데 그 이상 올라가면 어떤 충격적인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은행은 2012년 보고서를 통해 <섭씨 2도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서면 서남극 대륙 빙하가 녹아내려 급격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거나, 아마존 밀림에서 대규모 고사가 진행되어 생태계와 강, 농업, 에너지 생산, 생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의 추세로 섭씨 2도의 임계점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 년밖에 없다는 게 기후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 협약이 합의한 섭씨 2도라는 목표도 위험한 수준이거니와 이조차 선진 공업국이 현재의 탄소 배출량을 매년 8~10퍼센트 감축할 때 이뤄질 수 있는 목표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와 같은 도전에 직면할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정부와 과학자들이 온실가스의 급격한 감축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올해의 행성>이라는 표제로 『타임』지 표지에 밧줄에 칭칭 감긴 지구가 실린 1988년이다. 1992년 각국 정부들은 리우에서 제1차 UN 지구 정상 회의를 열고, <UN 기후변화 협약UNFCCC>에 서명했고, 1997년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었다. 하지만 정부 간 협의체는 20년 동안 90회가 넘는 공식 회의를 하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2011년 더반에서 열린 UN 기후 회의에서 캐나다의 스물한 살 대학생이 각국 대표들을 향해 <당신들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협상만 하고 있다>고 돌직구를 날릴 정도였다. 기후 협약 논의가 한창이던 1990년을 기준으로, 2013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61퍼센트나 늘어났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저자는 최근 25년간 경제와 환경 두 부문에서 진행된 자유 무역 협상과 기후 협약의 평행이론에 주목한다. 1992년 최초의 기후 협약이 체결되던 그해 공교롭게 북미 자유 무역 협정이 체결되었고, 1995년에는 세계 무역 기구가 출범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무역 기구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1980년대에 시작된 무역 및 투자 자유화의 흐름은 최고조를 맞았다. 하필, 경제의 세계화 흐름이 급속히 진행되는 시점에 지구 온난화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무역과 기후 협상이 이처럼 병렬적으로 전개되었지만, 각국 정부 대표는 <온실가스 감축과 무역 장벽 철폐라는 두 가지 약속이 정면충돌할 경우 어느 쪽을 우선시할 것인지에 대해서조차 논의하지 않았다.> 심지어 1992년 리우 지구 정상 회의에서 채택된 기후 협약은 <기후 변화를 저지하는 방안으로 채택된 모든 수단은 (…) 국제 무역에 대한 제약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다. 기후 문제가 불거진 이래로 기후 대 자본주의의 전쟁은 언제나 아이와 어른의 축구 시합이었다.

구세주는 없다

해리스 여론 조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석 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이 기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믿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2007년 71퍼센트에서 2009년 51퍼센트로 감소했고, 2011년 6월에는 44퍼센트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기후 과학자들의 97퍼센트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경고하는데도 왜 인류의 생존이 달린 사안이 대중들 사이에서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인식되고 있을까?
대중들이 기후 변화에 무관심한 데는 일종의 안이한 믿음도 깔려 있다. 갑자기 새로운 신기술이 나타나서, 또는 억만장자가 나타나서 우리를 구해 줄 거라는 것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러한 믿음을 <주술적 사고>라고 명명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국의 버진 그룹 총수 리처드 브랜슨이 한 예다. 브랜슨은 『불편한 진실』의 저자 앨 고어를 만난 뒤 예수를 만나 회심한 바울처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거액을 투입하겠다고 담대한 계획을 제안한다. 향후 10년간 버진 항공과 철도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30억 달러)을 화석 연료를 대체할 생물 연료와 기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또 하나는 버진 어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기후 변화를 막는 기술을 발명하는 사람에게 <과학과 기술 분야 최고의 상금> 2,5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고, 『뉴요커』지는 <이제껏 지구 온난화 대응책으로 제시된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약속>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10년이 다 되어 갈 때까지 브랜슨이 투입한 금액은 약속한 액수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고, 버진 어스 챌린지는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채취 산업을 상대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브랜슨의 자산은 2006년 28억 달러에서 2014년 51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빌 게이츠 역시 공식석상에서는 언제나 기후 변화에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2013년 게이츠 재단을 통해 대형 석유 기업인 BP사와 엑슨모빌 두 회사에 투자한 돈만 12억 달러가 넘는다. 그는 직접 투자자로 있는 테라파워를 통해 아직 개발 되지 않은 새로운 원자로에 관심을 쏟는 한편, 탄소 흡수 기계, 기후 조절 기술에 몰두한다. 빌 게이츠는 현재 실용성이 증명된 태양광 같은 에너지 해법을 <귀엽지만 비경제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나오미 클라인은 <그러나 이 귀여운 기술은 독일 전력의 25퍼센트를 공급하고 있다>고 조롱한다.
저자는 억만장자들이 내놓은 터무니없는 계획들이 몇 년째 진지하게 취급되는 것은 우리 문화에서 가장 중독성 강한 서사의 힘, <기술이 우리 행동의 결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류를 상대로 한 엘리트들의 도박

기후 변화의 해법으로 근래 종종 거론되는 기술적 해법이 있다.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 변화를 세계적인 규모의 기술 개입을 동원해 역전시키려는 지구 공학이다. 2011년 영국 왕립 학회가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이 주제를 다뤘다. 놀라운 사실은 지구 공학에 대한 논의가 이젠 실행 주체를 따질 정도로 급진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논의하는 지구 공학적 방법 중 유력한 것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열을 줄이기 위해 햇빛을 반사시켜 우주로 돌려보내는 방안이다. 전문 용어로는 <태양 복사 관리>라고 부르고,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의 이름을 따 <피나투보 옵션Pinatubo option>이라고도 한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대개는 화산재와 가스가 대기층 하단에 유입되고, 이 대기층에서 형성된 황산 입자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많은 양의 이산화황이 성층권에 곧장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 이 경우였다. 이때는 황산 입자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주 동안 성층권에 머물며 태양열이 지표면에 닿는 것을 차단한다.
그러나 피나투보 옵션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더 이상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다는 점이나 바다로 흡수된 황산 때문에 해양 산성화가 극심해진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지구의 일부 지역, 예컨대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프리카의 광범위한 지역들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또한 한번 열린 판도라의 상자를 닫을 방법도 없고, 설령 닫을 수 있다고 해도 그사이 누적된 온실가스가 지구의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재앙과 같은 현실에 마주할 수 있다. 억만장자들의 후원을 받은 과학자들이 밀실에서 전 인류를 대상으로 19세기 과학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위험한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사실에 경악한 저자가 이들을 <지구 공학 패거리>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자본주의로는 지구를 구할 수 없다

지구 온난화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그중 하나가 탄소 배출권 거래제이다. 유럽 연합의 탄소 배출권 거래제는 2005년에 출범하여, 2010년까지 5천 억 달러가 넘는 탄소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제도는 모든 공업국에 온실가스 배출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대신 탄소 배출권을 발행하여 사고팔 수 있게 하고, 삼림을 보존하거나 배출이 심한 공장을 개량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탄소 저감 실적권>을 인정해 자신이 내뿜은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기업들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파괴함으로써 제품 판매 수익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기도 하고, 삼림 통제를 위해 오랫동안 숲을 터전으로 생활해 온 원주민을 내쫒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한 유럽에 경제 위기가 닥쳐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자 배출권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2012년 영국의 전력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퍼센트 넘게 상승했고, 독일에서는 석탄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 2012년 UN에서 직접 위촉하여 발간한 보고서는 이 체제가 <근본적으로 붕괴했다>고 쓰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탄소 시장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연을 마치 또 다른 오염 물질을 배출하기 위한 화폐처럼 여기게 된다. 지리학자 브람 뷔스허르는 탄소 시장 메커니즘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기 위해 <유동성 자연liquid nature>이라는 용어를 썼다. 나오미 클라인은 뷔스허르가 간파한 내용을 이렇게 정리한다. <나무와 초원과 산은 이 시스템에 들어오는 순간 땅에서 뿌리 뽑힌 상품이 된다. (…) 원시림은 겉보기에는 예전과 똑같이 무성함과 활력을 유지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더러운 화력 발전소의 연장물로 둔갑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우리를 구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 중에 하나로 <희생 지대>를 지목한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희생 지대>를 필요로 한다. 희생 지대는 경제 성장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돌볼 필요도 없고 오염물을 투입하거나 고갈시키거나 파괴해도 되는 장소를 말한다. 이 책은 나우루 섬의 비극적인 역사를 한 챕터로 다룬다. 1968년 호주 정부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받은 인구 1만 명의 작은 섬 나우루는 70~80년대에 엄청난 부가 흘러넘치는 곳으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섬에서 채취되는 인산칼슘 덕분이었다. 1985년 AP 통신은 <아랍 산유국보다 높은 세계 최고의 1인당 국민 총생산을 자랑>한다고 나우루를 소개했다. 하지만 쉬운 돈벌이에 매달려 왔던 수십 년 세월은 나우루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음주 운전이 사망 원인 1위였으며, <지구 상에서 비만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까지 안았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 나우루는 추적과 감독을 피해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유령 은행들의 <근거지>가 되었고, 2001년부터는 부족한 국고를 채우기 위해 호주 정부에 역외 난민 수용소 부지를 제공하는 데 동의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 상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출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1년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당시 나우루 대통령 마커스 스티븐은 이렇게 말했다. <나우루는 선택권을 잃어버린 나라가 어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가를 보여 준다. 세계는 석탄과 석유를 거리낌 없이 태우면서 나우루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역사가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답을 했는가

전작 『쇼크 독트린』에서 제시된 <재난 자본주의>는 바로 기후 변화와도 연결된다. 갑자기 거대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자본주의의 정점에 위치한 소수의 엘리층들이 그 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나오미 클라인은 앞으로 펼쳐질 기후 재앙에 대비해 우리가 반드시 깨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채취 산업이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현상에서 희망의 단초를 발견한다. 바로 블로카디아Blockadia다. 이것은 지도에 표시된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 지명이 아니다. 노천 채광이나 가스 채취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경을 초월한 충돌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지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제껏 채취 산업은 나우루 섬과 같은 해외의 벽지나 정치적으로 무력한 지역에 터를 잡고 채취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채취 기술의 발달로 이젠 미국 본토에서도 대량의 화석 연료 채취가 가능해졌다. 그 결과 미국에서 석유를 운반하는 철도 차량의 수는 2008년 9,500대에서 2013년 40만 대로 5년 사이에 4,111퍼센트나 급증했다. 2013년 철도 사고로 인한 석유 유출량이 지난 40년간의 유출량을 훨씬 앞지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수백, 수천 개의 마을과 도시들은 <석유 폭탄>을 실어 나르는 화물 열차들의 수송 경로에 자신들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불시에 깨닫는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제 금단의 지역은 없다>고 말한다. 프래킹 설비는 미국과 캐나다의 중산층 지대를 넘보며 엄청나게 넓은 땅을 뒤덮기 시작했다. 2013년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인 1,500만 명 이상은 프래킹이 진행되는 유정에서 2.5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2014년 2월에는 거대 석유 기업 엑슨의 최고 경영자 렉스 틸러슨이 자택 인근에서 진행되는 프래킹 관련 행위에 대해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이유에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콜로라도 주 민주당 하원 의원 재러드 폴리스는 이렇게 빈정거렸다. <렉스의 《시추 행위에 포위되어 격분한 시민들의 모임》 가입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 (…)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오랫동안 사유 재산의 가치 및 공동체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싸워 왔다. 시시각각 팽창하는 우리 대열에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국제적인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합세했으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다.>

이제는 죽은 것들이 쉴 수 있도록 놔두어야 한다

장 폴 사르트르는 화석 연료를 <다른 생명체들이 인류에게 남겨 준 자본>이라고 했다. 우리는 <하필이면>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 세대가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화석 연료를 적으로 돌리기 쉽다. 기상 이변으로 인명과 재산이 희생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석 연료는 문자 그대로 오래전에 죽은 생명체들이 부패하면서 남긴 잔존물이다. 이런 물질들이 본질적으로 유해한 것은 아니다. 호주의 기후 과학자 팀 플래너리가 말하듯, <석탄은 일종의 천연 스펀지처럼 우라늄, 카드뮴, 수은 등 지하수에 녹아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을 흡수한다.> 화석 연료가 있어야 할 곳은 땅속이며, 그곳에서 대기 중에 배출했던 탄소를 비롯하여 각종 독성 물질을 지하에 격리시키는 막중한 생태학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 점에서 지구 온난화의 해법은 더없이 단순하다. <이제는 죽은 것들이 쉴 수 있도록 놔두어야 할 때다.>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 변화가 문명의 경종이며, 산불과 홍수, 폭풍, 가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주장한다. 우리 앞에 놓은 도전은 만만치 않다. 시간이 없고, 넘어야 할 장벽은 높다. 하지만 저자는 <지구 온난화는 위기이자 곧 기회>라고 말한다. 자본주의 이전부터 존재해 온 물질 만능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화석 연료의 채취를 기반으로 한 무한 팽창주의에서 평등주의와 공동체주의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임을 역설한다. 저자는 깊은 우려를 가지고 확신한다. <기후 변화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그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필연이 아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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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영미권 저널리스트의 책으로 ‘파워라이팅‘의 전형을 볼 수 있습니다. ‘기후 문제‘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한, 해결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담고 있죠. 끊임없는 생산 소비의 논리를 극복해야만 ‘기후 문제‘도 극복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구매
우리동네쿨가이 2017-06-2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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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자들이 꼭 봤으면 하는 책이다. 시민들의 생활 및 소비 습관의 혁명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간의 행위를 끌어내는 것은 제도와 환경인만큼 그런 법과 제도 그리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는 이들의 몫이다. 특히 기업들을 설득하고 유인하려면  구매
따뜻한시선 2019-01-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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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코 앞에 닥쳐온 거대한 공공의 적.... 새창으로 보기 구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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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빠가 작년에 녹색평론을 통해서 알게 된 책이란다. 녹색평론에는 매번 서너 편의 서평을 통해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그 때 소개된 책 중에 하나란다. 아빠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어. 그래서 책을 검색해보니, 출판사도 아빠가 좋아하는 ‘열린책들’이더구나. 아빠가 ‘열린책들’의 책은 주로 소설만 읽었는데, 이런 사회 분야의 책을 ‘열린책들’ 출판사를 통해 만나니 반갑더구나.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런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기 어려운 책인데, 출간해준 것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책의 분량도 칠백 페이지가 넘는 엄청 많은 분량의 책이란다.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오히려 이렇게 두껍고 분량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접근하기 더 어렵다는 생각… 조금 얇고 가볍게… 그래서 책 가격도 좀 부담되지 않은 가격으로 썼더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았겠다 싶었단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자본주의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는 책이란다. 그리고 그 지구 온난화는 지구와 인류를 파멸하는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속도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팽개쳐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핵심이란다. 그런데,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그만둘 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만 드는구나.

..

올 여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최고 온도 기록들을 갈아치웠고, 지금은 연일 폭염 속의 날들을 보내고 있단다. 이것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이야기야. 아빠가 어렸을 때만 해도.. 본격적인 더위는 장마철이 끝나고 나서 시작했고.. 정말 참을 수 없는 무더위도 길어야 일주일이었어. 그 일주일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의 냄새가 났단다. 하지만, 최근의 날씨는 유월부터 폭염이 찾아오고, 장마철에 비가 와도 시원해지지 않고, 습식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날씨를 보이고, 장마 중간에 하루 이틀만 비가 오지 않으면 다시 폭염이 찾아오고..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무더위의 절정에 다다르고…

아빠는 더운 게 싫어서 예전부터 여름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점점 이런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서 괴롭구나. 이렇게 기후가 엉망으로 변해버렸는데, 그 시급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구나. 아빠는 그래도 이 해결방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구나. 물론 지은이는 책 뒷부분에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듣는 이가 없으니 희망을 버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구나. 희망고문에 나만 더 고생하는 거 아닌가 몰라.

얼마 전에 트럼프가 파리협정을 탈퇴하겠다는 소식도 들었어. 파리협정은 잘 지켜지고는 있지 않지만, 그래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국가들이 함께 한 협정인데, 그 협정을 세계 제 1 강대국이 탈퇴하겠다는 것… 이 무식한 양반아… 그럼 너희들만 잘 살 것 같냐… 지구가 망하고 있는데, 혼자만 잘 살면 뭣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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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사람들은 대형사고와 재해에 손해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그런 것은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어. 갑작스러운 홍수나 대형 사고 등이 발생하면 자신의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조금 불편해져도 감수를 하곤 해. 그러므로 지구 온난화의 심각을 모두 인지한다면, 손해를 보는 감수를 할 수 있다는 거야. 누군가는 사람들의 이기주의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거야. 사람들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자본주의가 그렇게 만든 거야. 자본주의가 지구온난화를 만들었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과학자들과 환경학자들은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들은 권력을 쥔 자들에게도 이야기했지. 그래서 기후 협정들이 체결되고 여러 나라의 리더들은 모여서 온길 가스 감축에 대해 회의를 했어. 하지만, 오히려 2009년에 온실 가스의 상승률이 부쩍 늘어 5.3%나 증가를 했대. 1990년대에는 온실가스가 배출양이 1년에 1% 정도밖에 상승을 안 했대. 그러다가 자유무역이 완전 활성화가 되고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는 2000년대에 들어서는 배출양이 1년에 3.4%씩 증가를 했다는구나. 그러던 것이 2009년에는 5%를 넘어선 거야.

이런 온실 가스의 배출로 지구 온난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었고, 지구의 온도를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어.. 그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하려고 한대. 아는 게 병이라는 말이 있잖아. 파멸로 향해 치닫는 공포감을 모르고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가졌겠지. 정말 이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을까? 그래, 맞아. 이제 우리는 기후 변화를 순순히 받아 들어야 해. 기상 이변이 아니고, 기후 변화로 일상이 되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래도 할 일은 있어. 기후 변화는 어쩔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니?

  

2.

그런데 우파들이 생각은 다른가 봐. 그들은 지구 온난화는 온실 가스 배출과 무관하다고 이야기해고 있어. 그건 단순히 태양의 영향이라는 거야. 그리도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97%의 지구학자들을 사회주의로, 좌파로 몰아붙여 이념몰이 공격을 했어. 그리고 언론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언론기사가 급격히 줄어들었어. 또 중요한 사실 하나..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국가 따로, 그로 인해 피해 받는 국가 따로라는 사실이야. 어차피 지구 온난화는 지구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온실 가스를 배출을 적게 하는 나라도 똑같이 피해를 받거나, 오히려 더 많은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대. 우리 집 불장난이 옆집에 옮겨 붙어 우리 집보다 옆집이 더 많이 피해를 입은 격이지. 그러면 당연히 우리 집에서 옆집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런데, 오히려 난 그냥 계속 불장난 할 거야, 그렇게 이야기하면 이게 말이 되는 거겠니? 그런데 온실 가스를 더 많이 내뿜는 나라 중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라가 많다는 거야. 당연히 온실 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는 더 많은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게 마땅한 것이야.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가 밝혀졌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공(?)을 세우고 있는 화석연료회사들의 막강한 로비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둘 간의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기 돼. 그리고 그런 학자들의 이론이 언론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책으로 나오기도 하고... 일반인들은 그런 것들을 보고 그런가 보다 하고… 이제 그들은 은밀하게 지구온난화를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거야.

1992년 UN기후변화협약이 있었는데, 이것만 제대로 약속을 지키고 수행했다면 많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하는구나. 하지만 그 협약 이행은 계속 미뤄지기만 했대. 더 웃긴 것은 몇몇 나라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려고 하면 다른 나라에서 그 사업에 대해 맹비난을 하거나 제재를 가한다는 거지. 그것은 에너지에 대한 자유 무역 위반이라면서 말이야. 거 참… 이 사람들이 정말 제 정신인 거 맞는지 모르겠구나.

  

3.

그 와중에도 재생에너지를 열심히 한 나라들이 있단다. 대표적인 나라가 덴마크야.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특히 풍력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대.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 무역 시대 전에 이미 재생에너지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만약 최근에 했었더라면 그들 또한 마찰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단다. 산업 혁명 이후 온실가스가 늘어난 것은 맞는데, 냉전 이후 아주 급격하게 늘어났고, 자유 무역이 대세를 이룰 1990년대 이후 온실 가스는 더욱 늘어났대.


물론 1990년대부터 기후 변화에 대한 협정들도 생겨났어. 이 무역 협정과 기후 협정은 서로 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는구나. 대표적인 것인 비슷한 시기에 체결된 1994년 북미자유무역과 1992년 리우 협약이야. 20 여 년이 지난 오늘날… 승자는 무역협상인 것 같구나. 외견 상 선진국들은 온실가스가 줄긴 했대. 그런데 그것도 자유 무역에 의한 영향이란다. 그들은 국내에 있던 공장들을 개발도상국으로 옮겼기 때문이야. 세계의 공장이 되어버린 중국의 온실가스 급증도 그 예인 것이야. 2007년 전세계의 무려 3분의 2의 온실가스가 중국에서 배출했다고 하는구나. 그 영향을 우리나라가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구나. 정말 슬프구나.

그리고 자유 무역을 하다 보니 물류이동이 많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또 온실가스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는구나. 아, 열받는다. 이미 지구의 평균 온도는 해마다 올라가고 있대. 과학자들은 지구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마지노선은 이전 지구 온도 대비 섭씨 2도 상승이라고 하는구나. 이미 0.7도가 올라갔는데, 지금 같은 자유 무역 시스템이라면 섭씨 2도는 금방 무너질 것이래. 그러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를 버리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소비 패턴도 1960~70년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구나. 소비 줄이고, 무역 줄이고, 민간투자 줄이고, 소득 재분배가 이루어지고.. 이를 인해서 노동 시간은 단축하고 그로 인한 소득 손실은 기본 소득으로 채우고….

 

4.

선진국 중에는 독일이 그나마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이란다. 그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여론이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야. 독일은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높여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단다. 독일은 핵발전소도 없애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어. 그럼에도 독일 온실 가스 배출량이 늘었다고 하는구나. 그 이유는 석탄발전소로 전기를 수출하고 있었대. 독일이 진정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것에 대한 규제도 해야 해.

미국도 기회가 있었대. 2009년 오바마 정권이 들어섰고, 때마침 금융 위기가 왔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정당성도 생겼거든. 이때 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예를 들어 붕괴한 자동차 공장들을 태양광 부품 공장으로 전환시키고, 국민들에게 생활 방식을 바꾸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그러나, 오바마 정권과 환경 단체 모두 소극적이었대. 지은이는 그 이유를 진보 성향의 오바마 역시 이미 자유 시장의 이데올로기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더구나. 재생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좋은 기회가 되고 실업률을 줄이는 좋은 방안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아. 지은이는 오바마의 얼버무리기와 지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있단다.


어떤 환경학자들은 핵발전소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니 핵발전소를 늘이자고 주장한다고 하는구나. 탈핵 선언을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의 어떤 환경학자가 핵발전을 계속 해야 한다는 편지를 썼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보고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그런 환경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단다. 하지만 몇몇 환경학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핵발전소는 답이 아니란다. 핵발전소를 짓는데 엄청난 화석연료가 필요하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핵발전소를 하나 짓는데 10~19년이나 걸리는데 이제 지구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풍력발전소는 만드는데 2~5년 밖에 안 걸린다고 하니, 재생에너지가 답이지. (얼마 전 녹색평론에서 알게 된 사실로는.. 풍력발전소도 인근 주민과 갈등, 또다른 자연 훼손 등이 이슈가 있지만, 일단 이 책에서는 기후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풍력발전소에 대해 호의적으로 쓰고 있단다.) 그런데 그보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다가 더 위험한 방사능을 만드는 것이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구나. 또 누군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를 이야기하는구나. 그런데 요즘 말들이 많은 셰일가스를 채취하는데 막대한 오염과 온난가스 배출을 한다고 하는구나. 특히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측정조차 못한다고 하는구나. 이 메탄가스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데 말이야.

 

5.

온난가스 배출의 주범인 대형 화석연료 기업의 입장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란다. 주주와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야. 그들은 막강한 돈으로 꾸준히 로비를 하고 있단다. 그에 비해 돈이 없는 기후 단체는 로비를 할 수 없지. 그 동안 여러 차례 기후와 환경에 관한 국제적인 회의를 했지만, 대기업들의 막강한 정치 영향력으로 인해 효과는 볼 수 없었어. 결국 기후 과학이 자본주의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론적 무기를 가지고 대중과 함께 여론을 만들어 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단다.

하지만 흐름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대기업의 로비는 대형 환경단체에까지 손을 뻗었단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자연보호협회인데 이 단체는 직접 석유가스 유전까지 뚫는다고 하는구나. 스스로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지. 또 대기업들은 환경 단체와 손잡고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또 다른 인권 침해를 하고 있대. 예를 들어 브라질의 밀림에의 벌목을 못해서 하여 원주민들이 땔감조차 못 가져 가게 했다는구나. 이 똑똑한 사람들이 도대체 핵심조차 제대로 못 잡고 있는 것 같구나.


일부 유력 기업가들도 기후 변화 대책에 대해 기부를 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뒤로는 딴 짓을 하는 경우도 많대 그 대표적인 예가 버진 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라는 사람인데 그는 기후 변화 대책에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지 길게는 10년이 지났지만 깜깜무소식이고, 오히려 새로 항공 사업에 뛰어드는 등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을 하는 사업을 늘려갔어. 그리고 빌 게이츠도 석유 회사에 투자를 하면서 탄소흡수기적기술을 찾는다고 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단다.


기후 변화 대책의 플랜 B로 햇빛을 차단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것에 놀랐단다. 대형 화산이 발생하면 화산재가 성층권에 가사 태양을 차단하는 것을 보고,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투입해서 햇빛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래. 그래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겠다는 소리야. 그리고 화석 연료를 그냥 그대로 쓰겠다는 것이지. 이 무식한 계획을 생각해냈다는 것이 놀랍구나. 그래, 좋아.. 이것이 제대로 해서 성공을 했다고 치자. 그래도 이 영향으로 아프리카 지역에는 대규모 가뭄에 예상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대. 물론 우리가 알 수 없는 악영향은 더 많이 있을 거야. 이런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플랜 B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더구나. 심지어 지구를 탈출하자는 화성프로젝트를 플랜 C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는구나.

  

6.

이렇게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그랬다고 포기하고 있으면 안되겠지. 어쨌든 시작하자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단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여론을 만들어야 해. 이미 그런 분위기가 여기저기에서 조성되고 있어. 미국은 새로운 화석 연료인 프레킹 천연가스와 타르샌드 사업에 열을 내고 있어. 이것을 운송하기 위한 송유관 건설과 기차로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송유관이나 기차 운송에 따른 사고가 잦아지고, 그로 인해 인명피해도 많아졌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반대 여론이 만들어지고 여러 곳에서 시위도 일어났대.

블로카디아라는 말이 있단다. 이것은 노천 채광이나 프래킹 가스 채취, 혹은 타르샌드 오일 송유관 등 채광 및 가스 채취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경을 초월한 충돌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지대를 이야기한단다. 그만큼 시민들의 화석 연료 반대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지. 세계 곳곳에 블로카디아가 생겨나고 있다는구나. 시민들의 이런 운동으로 프래킹 가스 금지 조치를 만들어낸 곳도 있대. 프랑스, 불가리아, 네델란드, 캐나다의 버몬트 주와 퀘벡 주 등이 그런 곳이라는구나. 시민들의 풀뿌리 환경 운동의 승리인 거야. 그 밖에 화석 연료 채취 반대 투쟁, 석탄 화력 발전소를 없애는 데 성공한 사례도 많다고 하는구나.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도 블로카디아가 생겨나고 있대. 그래서 중국은 석탄화력발전소 감소와 폐쇄에 동참하기도 했다는 구나. 일부 환경 단체들도 화석 연료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시에라 클럽의 경우, 그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돌아섰대.

..

하지만 화석연료채취기업의 반격도 여전히 있어. 그들이 항상 내세우는 것은 자유무역협정 투자자보호규정이라는 것이래.. 그들이 믿는 구석에는 부패한 정치 시스템이 있어. 그런 부패한 정치 시스템은 환경 단체와 시민 단체에 대한 불법 사찰을 일삼고, 공권력으로 시위를 공격하기도 하지. 그들은 금융자본과 석유산업이익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의 민주적 열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 해. 하기야 부패한 정치 권력은 항상 힘있고 돈 있는 이들의 이익을 대변했지. 나라와 시대를 불문하고 말이야. 우리나라도 지난 구 년간 절실히 봐왔으니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시민 여론을 만들어가면서, 한편으로는 에너지 자립 운동도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단다.

..

물론 화석연료회사를 반대하는 것도 일부 선의의 피해자가 있어.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어떤 이들이 오염보다 생계가 더 중요한 이들도 있잖아. 이것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돼. 탄소세 등을 걷어서 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방안도 좋은 방안일거야.


이제 지구 온난화는 미래가 아니고 현실이란다. 폭염이 끊이지 않는 올 여름, 모두 절실히 깨닫고 있단다. 그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홍수와 태풍, 또는 가뭄은 이제 다반사가 되었어. 그런데도 그냥 보고만 있으면 안되겠지.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이들이 많단다. 지구는 재생 능력이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하단다. 우리 인류가 지구를 보살펴 준다면, 지구도 분명 응답을 할 것이란다. 지은이는 자신의 불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결국 폐경을 앞둔 첫 출산을 한 이야기를 하면서 생명의 재생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우리 지구도 그렇게 재생할 수 있다고…

….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각 국가의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들의 변화가 일어나야 해. 그들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힘이란다. 어떤 일이라도 해야겠구나. 우리나라 시민들은 단합된 촛불의 힘으로 부패한 정치 세력을 몰아낸 경험이 있단다. 그 힘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만약 외계인들이 지구를 공격해 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아마 모든 지구인들은 똘똘 뭉쳐 외계인을 몰아내기 위해서 싸울 거야. 그것과 마찬가지야. 지금 우리 지구는 온실 가스라는 외계인들, 지구 온난화라는 외계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거야. 그런데 그냥 공격들에 무참히 무너지면 되겠니… 그 공격에 모든 지구인들이 힘을 모마 몰아내야겠지. 그걸 모든 지구인들이 꼭 깨달았으면 좋겠구나.

 

 

 


(33)
물론 우리는 섭씨 4도나 뜨거워진 세계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따르더라도 그 모습은 처참할 것이다. 기온이 섭씨 4도나 상승하면 2100년에는 해수면이 1미터, 어쩌면 2미터까지 상승할 것이고 그다음 세기에도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이 일어날 것이다. 몰디브와 투발루 같은 몇몇 섬나라들이 물에 잠기고 에콰도르와 브라질, 그리고 미국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해안 지역 상당 부분이 침수될 것이다. 보스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광역권, 밴쿠버, 런던, 뭄바이, 홍콩, 상하이 등의 대도시들이 역시 침수 위기에 놓이게 된다.

(56)
자연이 말을 하는데 인간이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애석할 따름이다.
- 빅토르 위고

(619)
실로 인간은 놀라운 회복력을 가진 존재, 어떤 역경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존재다. 우리는 역경을 헤치고 살아갈 능력과 아드레날린이라는 소중한 선물,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기회라는 호사를 허용하는 수많은 생물학적 중복성을 타고났다. 지구의 바다나 대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존과 번성이 동의어가 아니듯, 생존과 행복 역시 동의어가 아니다. 앞서 보았듯이, 수많은 종들에게 생존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양분을 공급받고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생태계에 관용의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관용이 무한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적절히 주의하고 관리하면 우리는 놀라울 만큼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펴진다. 그러나 고장이 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의 육체도, 우리를 지탱하는 사회와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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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7-08-01 공감(2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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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그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릴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

막연한 불안과 공포였다. 생활 속에서 가급적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적인 방향의 선택하고 적당한 불편을 즐기고자 노력했지만, 역시 익숙해진 편안함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내 삶도 이렇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는데,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다른 체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자본주의'를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로 상정하고 탈자본주의(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공공영역 강화)를 주장한다. 엄청나게 급진적이다!



위기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가 한꺼번에 오는 것처럼 저자는 기후 위기가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후 변화는 취약해진 농업 시스템을 복구하고 지역 경제를 재건하며, 기업의 영향에 의해 축소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막대한 피해를 낳은 자유 무역 협상을 봉쇄해  각 나라 간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없애며,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 보다 기본권이 보장된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어떤 사회운동보다 더 강력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낙관은, 자본주의 지배 이데올로기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기후 변화를 '자본주의와 지구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기후 변화는 뒷전이었다. 

모든 담론에서 자본주의는 (막대한 자본가들의 로비도 있지만) 눈 앞에 닥친 현실이란 이유로, 승리해왔다. 



1988년 리우 협정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공유한 각 나라는 끊임없는 성장과 이윤확보를 위한 정책과 병행하는 애매한 절충안을 통해 기후 변화를 사실상 방치해왔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산물이며 지배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다.

지배 이데올로기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인간은 자신의 협소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존재라고,

우리는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개인들일 뿐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할 기술이 축적된 공동체로부터 사람들을 갈라놓는다.

지배 이데올로기의 활동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정부들의 발목을 붙잡아,

기후 위기를 '손자 손녀들'의 문제에서 '당장 내 집 문을 두드리는' 문제로 만들어 버렸다."

나오미 클라인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p645 / 열린책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채취 산업이 주는 막대한 이익을 포기할 수 없어 채취 가능한 곳을 찾아 생산량을 늘려왔고, 그에 따른 결과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떠넘겨졌다.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와 탈물질화된 산업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 일자리, 신성장동력 확보 등-은 기존 채취 산업에 이미 투자된 막대한 자본 탓에 쉽게 확장되지 못한다. 



기후 위기에 대해 정부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소비절제와 같은 개개인의 일상생활 변화를 요구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개인의 희생만 강조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유지해야하는 보수파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부정한다.

세상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트럼프가 뻔뻔하게 부정할 때마다 어떻게 저럴 수 있나 황당해했는데, 미국 우파들이 일관된 기조였다.

기후 위기를 심각하지 않게 취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던 시절, 비교적 개혁적이었던 오바마 정부 역시 기후 변화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저자는 블로카디아 운동을 소개하며 자본주의와 기후 간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저항운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블로카디아는 노천 채광, 프래킹가스 채취, 타르 샌드 오일 송유관 매립 등 자원 채취와 운송으로 인해 국경을 초월해 충돌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지대를 일컫는말로, 채취산업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이 밖에도 화석연료반대 투쟁은 중국과 호주, 북미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켰고, 투자회수 캠페인 역시 환경적 측면에서 보다 윤리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가려내는 데 주효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니다. 공동체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들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보장하는 '민주주의'다. 

저자는 이런 저항운동을 통해 획득한 자원에 대한 통제권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기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동안 온건함으로 포장돼 기업의 이윤만 불려주었던 느리고 애매했던 환경 정책들 탓에 기후 위기는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때문에 앞서 말한 기후 변화를 기회로 삼아 '모든 것을 바꾸는' 획기적인 혁신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에는 모든 인류의 강력한 연대와 투쟁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호소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기후위기와 자원고갈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는 앤드루 맥아피의 <포스트피크>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거대자본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탈물질화를 가져왔기에, 궁극적으로 기후위기는 자본주의와 기술혁신, 대중의 인식과 반응하는 정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모든 자원과 산업을 국유화하고 석유를 국민들에게 배분했던 이상적인 이념과 시스템(어쩌면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가 추구하고 있는 공공시스템을 구축한)을 가졌던 베네수엘라의 실패 사례를 들면서 사회주의가 기후위기를 막는데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오히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는 어설픈 중도주의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도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규제와 제도를 고도화하는 방향이 필요함을 이 책은 주장하고 있다.



<포스트피크>를 읽을 당시만해도 굉장히 설득력있는 주장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오미 클라인의 책을 읽고 이 역시 자신들의 소비로 만들어진 탄소배출량을 개발 도상국으로 떠넘기며, 자신들은 탈산업화를 이뤘다고 자위하는 비열한 선진국들의 정당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결론에서 저자가 던지는 '역사가 문을 두드렸을 때 대답을 했느냐'는 질문에 기꺼이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좀 더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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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씨 2020-12-3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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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마야 2021-02-0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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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물고기 2019-10-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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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막연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원인을 현미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탈규제 자본주의가 그 원인이라는 거대 담론을 주장하고 있고 관련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있게 말하고 있다. 동어반복적인 주장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책의 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에 맞서는 방법이 근원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불편하지만 마주봐야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