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한국의 간디" - 오강남의 함석헌 이야기 : 네이버 카페

"한국의 간디" - 오강남의 함석헌 이야기 : 네이버 카페

"한국의 간디" - 오강남의 함석헌 이야기


나눔회원 1:1 채팅

함석헌

-생명평화민주비폭력 등을 위해 힘쓴 한국의 간디



하나님은 다른 데선 만날 데가 없고우리 마음속에생각하는 데서만 만날 수가 있다자기를 존경함은 자기 안에 하나님을 믿음이다……그것이 자기발견이다




들어가며


다석 류영모 선생이 가장 아끼던 제자가 함석헌 선생이었고함석헌 선생이 가장 존경하던 스승이 류영모 선생이었다함석헌 선생은 다석의 1주기에 다석 선생의 제자들이 다석 선생의 집에 모였을 때 내가 부족하지만 이만큼 된 것도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두 분은 여러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대조적이었다우선 11살의 차이였지만 생몰 일자가 거의 같다똑같이 3월 13일에 출생하고 돌아가신 날도 류영모 선생님은 2월 3일 저녁함석헌 선생님은 2월 4일 새벽으로 몇 시간 차이일 뿐이다그야말로 의미 있는 우연이라고 할까두 분 모두 흰 두루마기를 즐겨 입으셨고수염을 기르셨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분의 근본 사상이 여러 면에서 같았다는 사실이다두 분 모두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철학자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소개되었다필자로서는 류영모 선생을 뵙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면함석헌 선생은 여러 번 뵙고, 1979년 캐나다 에드먼튼에 살 때 필자의 집에 유하시면서 필자가 근무하던 알버타 대학교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시고 종교학과 교수들과 대담도 하실 수 있도록 주선한 것은 더 없는 영광이라 생각된다.


대조적인 점은 류영모 선생에 비해 함석헌 선생은 키도 크시고 외모도 출중하셨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류영모 선생이 생의 후반에서 비교적 은둔적이고 금욕적인 면이 강했던 데 비해 함석헌 선생은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한국 민주화에 직접 참여하시는 등 사회 개혁에도 힘을 많이 쓰셨던 점이라고 볼 수 있다신비주의 전통에서 즐겨 쓰는 용어를 빌리면 함석헌 선생은 행동하는 신비주의자라 할 수 있다.


마침 함석헌 선생이 나는 왜 퀘이커교도가 되었는가하는 제목의 자서전적인 글을 쓰셨는데그것을 토대로 그의 삶을 재구성해 본다.


그의 삶


신천 함석헌咸錫憲(1901~1989)은 (여기서부터 존칭 생략평안북도 황해 바닷가 용천에서 아버지 함형택과 어머니 김형도 사이의 32녀 중 누님 아래 둘째로 태어났다. 5세경 누님이 배우는 천자문을 옆에서 듣고 모두 외었다여섯 살에 기독교 계통의 사립 덕일 소학교에 입학하고 긴 댕기머리를 잘랐다함석헌에 의하면 전통 종교가 창조적인 생명력을 잃은 형식적 전통에 불과할 때 바닷가 상놈의 고장으로 알려진 자기 마을에 새로 들어온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넣어주었다고 한다그는 기독교 계통 사립 초등학교에서 하느님과 민족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아홉 살 때 나라가 일본한테 아주 망하고 어른들이 예배당에서 통곡하는 것을 보았을 때 어린 마음에 크게 충격을 받았으나 믿음으로 인해 아주 낙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후일 함석헌은 자기가 열세 살까지 지금 생각하기에도 순진한 기독 소년이었다고 고백한다. 14세에 양시 공립 보통학교에 입학하고, 16세에 졸업한 다음평양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이것은 나중 의사가 될 목적이었다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순진성이 많이 없어지고 과학을 배우면서 성경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양고보 2학년 17세에 한 살 아래의 황득순과 결혼했다. 3학년 때인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수리조합 사무원소학교 선생으로 일하기도 했다그해 11월 장남 국용이 출생하고 2년 후 장녀 은수가 태어났다그는 모두 2남 3녀를 두었다그는 이때를 회고하며 집에서 2년 동안을 있노라니 운동 이후 폭풍처럼 일어나는 자유의 물결과 교육열 속에서 젊은 놈의 가슴이 타올라 날마다 빈둥빈둥 놀면서 썩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1921년 21세에 다시 학업을 계속하려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4월이라 입학 시기가 지나 어디에도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그러다가 우연히 길가에서 집안 형 되는 함석규 목사를 만나그가 써주는 편지를 가지고 정주 오산학교에 가서 3학년에 편입되었다그해 여름이 지나고 류영모가 교장으로 부임하고, 9월 개학식 때 함석헌은 처음으로 류영모를 만나게 되었다함석헌에 의하면 그는 류영모의 영향으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처음으로 한국이 필요로 하는 뭔가를 찾기 시작하고또 류영모로부터 노자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그 결과 남을 따라 마련된 종교를 믿기보다는 좀 더 참된 믿음을 요구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는 교회에서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더욱이 교회가 점점 현실에서 먼 신조주의信條主義’, 교리중심주의로 굳어지게 되자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 되기 시작했다오산학교와 류영모의 영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함석헌은 1923년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갔다그해 9월에 난 대지진으로 도쿄시의 3분 2가 타버렸다일본 정치가들은 민심수습책으로 한국인들이 폭동을 계획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한국인 약 6천명이 학살되었다이를 본 함석헌은 기독교를 가지고 내 민족을 건질 수 있을까?” 번민하기 시작했다현실적으로는 사회주의 혁명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렇다고 도덕을 무시하는 사회주의운동에 가담할 수도 없었다오래 동안 기독교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한국 형편으로는 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일본 유학을 결심한 그 본래의 의도대로 1924년 지금의 교육대학에 해당하는 도쿄 고등사범학교에 들어갔다새로 입학한 기쁨에 교회를 찾아가다가 동갑내기 1년 선배인 김교신金敎臣을 만나고김교신이 우치무라의 성경연구회에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우치무라는 오산학교에서 류영모 선생에게서 이미 들어 알고 있던 인물이었다그 당시에는 우치무라가 생존인물인지도 몰랐는데김교신을 통해 그가 도쿄에 살면서 성경을 가르친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과 반가움을 금할 수 없었다함석헌은 존경하는 스승 류영모가 언급한 인물이라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 우치무라의 무교회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 모임에서는 별도의 예배형식이 없이 성경을 읽고 십자가에 의한 속죄를 강조하며 해석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다고 한다여기서 함석헌은 성경이란 이렇게 읽어 나갈 것이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그러면서 사회주의와 기독교 사이에서 머뭇거리던 번민에서 벗어나 크리스챤으로 나갈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1928년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귀국오산학교로 돌아와 역사 선생으로 일했다그러나 역사 선생이 된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역사란 것이 온통 거짓말투성이일 뿐 아니라 한국 역사가 비참과 부끄럼의 연속이어서학생들에게 그대로 가르치자니 어린 마음에 자멸감과 낙심만’ 심어줄 것 같고다른 사람들처럼 과장하고 꾸미려니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민에 고민결국 자기에게는 세 가지 버릴 수 없는 것이 있음을 확인했다첫째 한민족으로서 민족적 전통을 버릴 수 없고둘째 하느님을 믿는 신앙을 버릴 수 없고셋째 영국 역사가 H. G. Wells의 The Outline of History를 읽고그 영향으로 받아들인 과학과 세계국가주의를 버릴 수 없었다이 셋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이 셋을 다 살리면서 역사 교육을 할 수는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어떻게 된 것인지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다. ‘고난의 메시야가 영광의 메시야라면고난의 역사는 영광의 역사가 될 수 없느냐?’하는 것이었다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다시 용기가 나 역사 교수를 계속할 수 있었다말하자면 한국 역사의 keynote를 고난suffering’으로 보는 역사관이 확립되고 이런 역사관에 입각해서 한국 역사를 재해석하기로 한 것이다.


그때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우치무라의 성서연구모임에 참석했던 유학생들 여섯 명이 귀국하여 성서연구모임을 만들고 󰡔성서조선聖書朝鮮󰡕이라는 동인지를 발간했는데함석헌은 고난의 견지에서 한국 역사를 새로 조명하는 글을 연재했다이것이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라는 명작이 되어 나왔다이 책은 나중 󰡔뜻으로 본 한국 역사󰡕라는 이름의 개정판으로 나왔고류영모의 맏아들이 번역하여 영문판으로도 나왔다.


오산학교에 10년간 있었는데그때는 스스로 십자가 중심 신앙에 충실한 무교회 신자였다고 했다그러나 본래 교파를 싫어하여 무교회라는 것이 생겼는데아이러니하게도 무교회도 하나의 교파로 굳어가는 것 같고또 우치무라에 대한 개인숭배 태도가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 반감을 느끼고더욱이 중요한 것은 자주적으로 생각을 깊이하면서 예수가 내 죄를 대신해서 죽었음을 강조하는 우치무라의 십자가 대속 신앙을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되었다심정적으로는 무교회주의에서 떠났지만그것을 크게 공표하여 부산을 떨 필요를 느끼지 않아 그런대로 몇 년을 지났다.


오산에 있으면서 한국의 구원은 믿음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을 통해 농촌을 살려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가 오산에 온 것도 이를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믿었다그러나 1936~1937년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점점 가혹해지자 함석헌은 죽을 지언정 이에 맞서야 한다고 하였지만 오산학교 행정자 측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하는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그는 평생을 바칠 마음으로 왔던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1938년 봄 눈물로 교문을 나왔다.”


교문은 나왔지만 차마 학생들을 떠날 수는 없었다오산에 머물면서 일요일마다 학생들을 만났다그렇게 2년을 보내다가후배 김두혁이 평양 시외에서 경영하던 덴마크식 송산농사학교를 넘겨주겠다고 하여 1940년 그리로 갔다가자마자 설립자가 독립 운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검거됨에 따라 함석헌도 덩달아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억울하게 1년간 옥살이를 하고 나오니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고 집안이 말이 아니었다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1942년 김교신이 󰡔성서조선󰡕에 실린 조와弔蛙라는 우화 때문에 잡지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는 사건이 터져다시 감옥에 들어가 1년의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이 때문에 나중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대전 국립묘지에 이장될 수 있게 된 것이다출옥 후 다시 농사를 짓고 있는데, 2년 후 해방이 되었다.


함석헌은 이때까지 감옥을 네 번그 후로도 세 번 더 들어갔는데감옥에 있을 때 얻은 것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그는 감옥을 인생대학이라 부르고감옥 속에서 불교 경전도 보고노자장자도 더 읽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신비적인 체험도 얻었다고 한다이런 경험을 통해 모든 종교는 궁극에 있어서는 하나라는 확신에 이를 수도 있었다함석헌은 감옥에서 깨달은 바를 스스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이것은 단순히 국경선의 변동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인간 사회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려는 세계혁명의 시작이다세계는 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국가관이 달라져야 한다대국가주의시대大國家主義時代가 지나간다세계관이 달라지고 종교가 달라질 것이다아마 지금과는 딴판인 형태를 취할 것 아닐까종교의 근본 진리야 변할 리 없지만 모든 시대는 그 영원한 것의 새로운 표현을 요구한다각 시대는 제 말씀을 가진다장차 오는 시대의 말씀은 무엇이며누가 받을까새 종교개혁이 있기 위해 이번도 새 학문의 풍()이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그러면 역시 과거의 새로운 해석이 있어야 할 것이다새로운 고전古典 연구가 필요하다그 고전은 어떤 것일까서양 고전이 될 수는 없다그것은 이미 다 써먹었다그럼 동양 고전을 다시 음미하는 수밖에 없을 거다막다른 골목에 든 서양문명을 건지는 길은 동양을 새로 맛보는 데서 나올 것이다.”


특히 종교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는데기성 종교는 국가주의와 너무 깊이 관련되었기에 낡은 문명과 함께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마치 종교 없는 그리스도교를 말한 디트리히 본회퍼나 2000년 전 예수 탄생 때 동방에서 선물이 온 것처럼 지금도 동방에서 새로운 정신적 선물이 와야 한다고 한 토마스 머튼을 읽는 기분이다

 

해방 후 사람들의 강권에 의해 임시자취원회 위원장이 되고이어서 평안북도 임시정부 교육부장의 책임을 맡기도 했다반공 시위인 신의주 학생시위의 배후로 지목되어 소련군 감옥에 두 번이나 투옥되었다밀정이 되기를 요구하는 소련군정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남한으로 넘어왔다. 1947년의 일이다.

월남하여서는 무교회 친구들의 협력으로 일요 종교 강좌를 열어 1960년까지 계속하면서 말로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젊은이들 사이에 그의 사상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필자도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등 그 당시 󰡔사상계思想界󰡕에 실린 그의 글들을 읽었다그의 생각이 일반에게 알려지면서 한국 교회는 그를 이단으로 낙인찍고그의 무교회 친구들도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세 가지 주된 이유는 그가 십자가를 부정하고기도하지 않고너무 동양적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함석헌은 십자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십자가에서 몸소 지는’ 십자가를 강조한 것이고기도도 형식과 인간끼리의 아첨에 지나지 않는’ 공중기도를 삼갈 뿐이라고 하고동양 종교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그저 교파적인 좁은 생각으로 동양적인 것을 배척하는 것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었다고 한다결국 표층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심층 종교로 들어가는 함석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런 일로 구태여 무교회와 결별할 생각은 없었다무교회를 떠난 결정적 계기는 중대한 사건’ 때문이었다그가 오산 시절부터 간디를 알고 오래 동안 간디를 좋아해 간디 연구회를 만들 정도였는데동지들 사이에서 간디의 아슈람 비슷한 것을 만들자는 제안에 따라 1957년 천안에 씨알농장을 만들고 젊은 몇 사람과 같이 지내게 되었다이때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형세는 돌변했다친구들이 모두 외면하고 떠나버린 것이다견딜 수 없이 외로웠다그러면서 관념적으로 믿고 있고 감정적으로 감격하던 십자가가 본인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절감하게 되었다그는 그때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십자가도 거짓말이러라
아미타불도 빈말이러라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도 공연한 말 뿐이러라
내가 쟝발장이되어 보자고 기를 바득바득 쓰건만 나타나는 건 미리엘이 아니고 쟈벨 뿐인 듯이 보이더라
무너진 내 탑은 이제 아까운 생각 없건만 저 언덕 높이 우뚝우뚝 서는 돌탑들이 저물어가는 햇빛을 가리워 무서운 생각만이 든다.”


이때를 예견한 것인가함석헌은 1947년 월남 이후 지은 그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심정이 토로하고 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救命袋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不義의 死刑場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 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스승 류영모마저도 그를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끝내 그를 내쳤다그러나 물론 그에 대한 사랑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다석일지󰡕에 보면 함은 이제 안 오려는가영 이별인가” 하며 탄식하는 등 7~8회에 걸쳐 제자 함석헌을 그리는 글이 나온다류영모는 내게 두 벽이 있다동쪽 벽은 남강 이승훈 선생이고 서쪽 벽은 함석헌이다고 할 정도였다.


심정적으로는 그럴지라도 겉으로는 스승으로부터도 버림받아 홀로 된 그에게 퀘이커가 나타났다퀘이커에 대해서는 오산 시절부터 들었지만 좀 별난 사람들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한국 전쟁 후 구호사업으로 한국을 찾은 퀘이커들을 만나 처음으로 퀘이커 신도가 된 이윤구를 통해 퀘이커를 접하게 되었다. ‘갈 곳이 없는’ 상태에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심정으로’ 퀘이커 모임에 나갔다. 1961년 겨울이었다이렇게 되어 196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퀘이커 훈련 센터인 펜들힐Pendle Hill에 가서 열 달 동안비슷한 성격의 영국 버밍엄에 있는 우드브루크Woodbrooke에 가서 석 달 동안 지내게 되었다이때까지만 해도 특별히 퀘이커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하룻밤 뽕나무 그늘 밑에서 자고 가려는 중의 심정이었다그러다가 1967년 미국 북 캐롤라이나에서 열렸던 퀘이커 세계 대회에 퀘이커 친우들이 그를 대해 주는 데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을 느껴서 결국 퀘이커 정회원이 되었다그러면서도 그는 그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수평선너머를 내다봅니다.

내가 황햇가 모래밭에서 집을 지었다 헐면서 놀 때에 내다보던 수평선,

피난 때 낙동강 가에서 잔고기 한 쌍 기르다 죽이고 울면서 내다보던 수평선,

영원의 수평선너머를 나는 지금도 내다봅니다.”


함석헌은 류영모와 달리 현실참여에 적극적이었다. 1961년 장면 정권 때 국토 건설단에 초빙되어 5·16 군사 정권이 들어오기 전까지 정신교육 담당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70년에는 잡지 󰡔의 소리󰡕를 창간하여 그의  사상을 널리 펼치고 동시에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는데,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에 의해 폐간되었다가 1988년 8년 만에 복간되었다군사 정권에서는 군사 독재에 맞서서 1974년 윤보선김대중 등과 함께 민주회복국민운동본부의 고문역을 맡아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느라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이런 민주화 운동을 인정받아 1979년과 1985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퀘이커 봉사회의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9년 췌장암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 2월 4일 새벽 5시 28, 87년 11개월 가까이날짜로 33,105일을 사시고 세상을 떠났다함석헌을 따르며 그의 가르침을 받은 박재순 박사에 의하면돌아가시기 전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시키려 애쓰셨다는데그것이 스승 류영모가 돌아가신 날에 맞추려고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고 한다장례식은 조문객 2 명이 오산학교 강당에 모여 오산학교장으로 치르고 경기도 연천읍 간파리 마차산에 묻혔다가,  2002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자로 건국훈장이 추서되고이에 따라 대전 국립 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영원한 들사람에게는 약간 의외의 조치가 아닌가 여겨지는 면도 있다.


그의 가르침


함석헌은 동서고금의 정신적 전통에서 낚아낸 깊은 사상을 바탕으로 일생을 통해 일관되게 생명평화민주비폭력 등을 위해 힘쓴 행동하는 신비주의자’, 세간에서 말하는 한국의 간디라 할 수 있다성경에 보면,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누가복음6:40) 했다󰡔도마복음󰡕이나 󰡔장자󰡕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류영모 선생님의 제자이지만어느 면에서 스승이 이루지 못한 부분을 보충했다는 의미에서 청출어남이청어남靑出於藍而靑於藍의 경우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함석헌의 사상이 어떻게 세계 종교의 심층곧 신비주의 전통과 통하는가그의 가르침이 어떻게 우리가 살펴본 인류의 정신적 스승들의 사상을 통섭하고 있는가몇 가지 예를 들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는 경전을 끊임없이 고쳐 해석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경전의 생명은 그 정신에 있으므로 늘 끊임없이 고쳐 해석하여야 한다.…… 소위 정통주의라 하여 믿음의 살고 남은 껍질인 경전의 글귀를 그대로 지키려는 가엾은 것들은 사정없는 역사의 행진에 버림을 당할 것이다아니다역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가 스스로 역사를 버리는 것이다.”


종교적 진술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려는 정통주의나 근본주의적’ 태도는 종교의 더욱 깊은 뜻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심각하게 받아들이려면 문자적으로 읽을 수 없다고 한 신학자 폴 틸리히의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경전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둘째는 자라나는 신앙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신앙은 생장기능生長機能을 가지고 있다이 생장은 육체적 생명에서도 그 특성의 하나이지만신앙에 있어서도 그러하다신앙에서 신앙으로 자라나 마침내 완전한 데 이르는 것이 산 신앙이다.”

옛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는 낡아 빠진 종교다우리들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말하는 종교는 낡아 빠진 종교이다신학적인 설명을 강요하기 휘해 과학을 원수처럼 생각하는 종교도 역시 낡아 빠진 종교다.”


자라지 않은 신앙은 죽은 신앙생명이 없는 신앙이다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다시 바람(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결국에는 불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도마복음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우리의 의식구조가 변화를 받아 점점 더 깊은 차원의 실재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는 하나님은 내 마음 속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른 데선 만날 데가 없고우리 마음속에생각하는 데서만 만날 수가 있다.

자기를 존경함은 자기 안에 하나님을 믿음이다……그것이 자기발견이다.“


내 속에 있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가장 본질적인 나라는 뜻에서 내 속에 있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참 나라 할 수 있다내 속에 있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나의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이런 발견을 일반적으로 일컬어 깨침이라 한다심층 종교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   


넷째, ‘예수가 아니라 그리스도이다.   


나는 역사적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다믿는 것은 그리스도다그 그리스도는 영원한 그리스도가 아니면 안 된다그는 예수에게만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내 속에도 있다그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와 나는 서로 다른 인격이 아니라 하나라는 체험에 들어갈 수 있다그때에 비로소 그의 죽음은 나의 육체의 죽음이요그의 부활은 내 영의 부활이 된다속죄는 이렇게 해서만 성립된다.”


놀라운 통찰이다예수는 자기 속에 있는 그리스도혹은 그리스도 의식Christ-consciousness임을 발견한 분이다우리도 우리 속에 있는 그리스도를 발견하면 예수와 같은 그리스도 의식에 동참하여 그와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 1945년에 발견된 󰡔도마복음󰡕을 비롯하여 심층 종교의 기본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사랑이 이긴다는 가르침이다.


평화주의가 이긴다.

인도주의가 이긴다.

사랑이 이긴다.

영원을 믿는 마음이 이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세계 거의 모든 종교 신비주의 심층 전통에서는 나와 하느님이 하나임을 말함과 동시에 나와 다른 이들다른 사물들과도 결국 일체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말이다. “어떤 경우가 천박한 이해인가나는 답하노라. ‘하나의 사물을 다른 것들과 분리된 것으로 볼 때’ 라고그리고 어떤 경우가 이런 천박한 이해를 넘어서는 것인가나는 말할 수 있노라. ‘모든 것이 모든 것 안에 있음을 깨닫고 천박한 이해를 넘어섰을 때라고.”


여섯째는 너와 나는 하나라는 가르침이다.  

 

나는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남과 같이 있다그 남들과 관련 없이 나는 있을 수 없다그러므로 나와 남이 하나인 것을 믿어야 한다·남이 떨어져 있는 한나는 어쩔 수 없는 상대적인 존재다그러므로 나·남이 없어져야 새로 난 그러므로 남이 없이그것이 곧 나다 하고 믿어야 한다.”


함석헌은 내 속에 참 나가 있다”, “이 육체와 거기 붙은 모든 감각·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의 참 나는 죽지도 않고늙지도 않고변하지도 않고 더러워지지도 않는다고 하면서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나와 만물이 하나임을 알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가히 사사무애事事無礙의 경지다.    


일곱째는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좁아서는 안 되겠지요우주의 법칙생명의 법칙이 다원적이기 때문에 나와 달라도 하나로 되어야지요사람 얼굴도 똑같은 것은 없지 않아요생명이 본래 그런 건데종교와 사상에서만은 왜 나와 똑같아야 된다고 하느냐 말이야요생각이 좁아서 그렇지요다양한 생명이 자라나야겠는데……


이사야나 아모스만이 하느님의 예언자가 아니라 동양의 공··장도 모두 다 하느님의 예언자다.

궁극적 실재가 인간의 이성으로 완전히 파악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 말이나 문자로 표현된 것의 절대적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궁극 실재에 대한 우리 인간의 견해見解는 그 타당성이 결할 수밖에 없다모든 견해가 이럴 진데 나의 견해만 예외적으로 절대로 옳다고 주장할 수가 없다자연히 다원적 사고를 인정하게 된다거의 모든 심층 종교신비주의 전통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는 바이다.   


이런 몇 가지 예만으로도 함석헌의 사상이 류영모의 사상과 마찬가지로 세계 신비전통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아는 데 충분하리라 생각한다특히 오늘 한국의 종교들이 거의 표층 종교 일색으로 변해 있는 상태에서 이들의 가르침이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된다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독일 신학자 칼 라너Karl Rahner나 도로테 죌레Dorthee Soelle가 미래의 종교는 어쩔 수 없이 심층적인 종교신비주의적 종교일 수밖에 없다고 했을 때 류영모·함석헌의 사상에서 미래 종교의 광맥을 보는 듯하다 하면 과장일까?* 

2021/04/14

Bill Gates: 빌 게이츠, 에너지에 관해 말하다: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 TED TalkTranscript

Bill Gates: 빌 게이츠, 에너지에 관해 말하다: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 TED Talk



27:33




Bill Gates
|
TED2010
빌 게이츠, 에너지에 관해 말하다: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Korean translation by Sanghoon Lee. Reviewed by Jaeyoon G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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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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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by Sanghoon Lee
Reviewed by Jaeyoon Gimm

00:09
저는 오늘 에너지와 기후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다소 놀라울 수 있는데, 제가 제 재단에서 풀타임으로 하고 있는 일은 대부분 백신과 씨앗에 관한 것으로 20억에 달하는 극빈층을 돕기 위해서 발명하고 지원해야 할 것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너지와 기후는 이들에게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사실, 이들보다 에너지와 기후 문제가 중요하게 다가올 만한 사람들이 없죠. 기후가 나빠진다는 것은 그들이 재배하는 작물이 오랜 세월동안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올 수 있고, 부족할 수도 있죠. 그들의 취약한 환경이 버텨낼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기아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불확실하고 쉴 틈 없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그들에게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01:01
또한, 에너지 물가도 그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빈곤을 줄이기 위해 한 가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대부분 에너지를 선택할 것입니다. 현재,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진 사회는 에너지 발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석탄 혁명이 산업 혁명을 일으켰으며, 심지어 1900년대에도 전기 가격이 급속히 하락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냉장고와 에어컨을 쓸 수 있고, 현대적인 물건을 만들고 이처럼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풍부한 전기를 사용하는 멋진 상황에 놓여 있죠. 하지만, 전기를 더 싸게 만들고자 할 때, 예를 들면, 현재의 절반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하려면 새로운 제약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이산화탄소(CO2)와 관련이 있습니다. 


01:58
CO2는 지구를 덥게 만들죠. CO2가 하는 일은 매우 간단명료 합니다. 배출된 CO2를 합해 놓고 보면, 기온 상승을 유발 한다는 것을 알수 있고, 기온 상승은 여러가지 매우 부정적인 효과를 몰고옵니다. 날씨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어쩌면 그보다 더한 자연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이상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간접적인 영향을 몰고오고 그로인해 생태계가 붕괴될 것입니다. 


02:29
자, CO2 발생량의 증가가 일어났을때 그 중 얼마가 기온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는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부정적인 효과 정확히 얼마인지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매우 나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수차례 물어보았습니다. 정말로 탄소 배출을 거의 0에 가깝게 줄여야 하나요? ¼이나 ½만 줄이는 것으로는 안 될까요? 그 대답은 탄소를 조금이라도 배출한다면, 온도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난제입니다. 3.7 m 트럭으로 3 m 다리 밑을 통과하려 할 때와는 또 다른 상황입니다. 그럴 땐, 머리를 조금 굽히면 통과할 수 있죠. 여기서는 배출이 제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03:15
지금, 우리는 매년 26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1인당 20 톤 정도를 배출합니다. 빈곤국의 사람들은 1 톤 이하를 배출합니다. 지구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1인당 5 톤 정도 되죠.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지 이 수치를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더 많이 배출해 왔습니다. 다양한 경제 변화들도 그 수준을 유지시키는데 그쳤습니다. 우리는 급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배출량을 하향곡선을 그리게 해야하고 최종적으로는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03:50
이 공식에는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일종의 곱하기죠. 좌변에 있는 CO2를 0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은 사람 수를 기반으로 수행되죠. 각 개인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각 서비스에 평균적으로 필요한 에너지와 단위 에너지당 생산되는 CO2로 계산됩니다. 이제 각 요소를 살펴보고, 어떻게 0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알아보죠. 아마도 이 중에는 거의 0에 가깝게 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으로 돌아가서 한 번 살펴 봅시다. 


04:26
첫번째는 인구입니다. 현재 지구에는 68억이 살고 있죠. 이 수치는 90억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훌륭하게 새로운 백신, 보건, 출산 의료 서비스의 과업을 잘 해낸다면, 10-15%까지 낮출 수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1.3 배 정도 증가합니다. 


04:47
둘째 ,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것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의복, TV, 난방 등이 포함됩니다. 이것들은 좋은 것으로서,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이런 서비스를 지구상 대부분 사람들에게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수치를 늘리는 것은 멋진 일이죠. 아마도 상위 10억에 달하는 부유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을 줄이거나 낮출 수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매년 이 수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곳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서비스만 겨우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숙제를 하기 위해 전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지만, 실제, 이 아이들은 그럴 수 없죠. 그래서 밖으로 나가 가로등 아래에서 숙제를 합니다. 


05:35
셋째, 효율 E를 봅시다. 개별 서비스에 필요한 에너지에서 마침내 좋은 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수치를 증가시키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불을 밝히는 여러 발명과 새로운 방식과 다른 종류의 차와 건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개인적인 서비스에 대해 에너지 사용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료를 만드는 것과 항공 수송처럼 개선의 여지가 아주 미미한 서비스도 물론 존재합니다. 그래서 모두 놓고 보면, 우리가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세배 혹은 여섯배 까지도 줄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한 결과, 이미 260억 톤을 넘어선 배출은 잘해야 130억 톤 정도밖에 못 줄입니다.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죠. 


06:29
자 이제 네 번째 항목을 봅시다. 이것이 바로 핵심 요소로서 단위 에너지당 배출되는 CO2 양입니다. 여기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 입니다. 이것을 0으로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석탄을 태운다면, 불가능하죠. 천연가스도 불가능합니다.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제외한 현재 전기를 생산하는 거의 모든 방법은 CO2를 배출하죠.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이 있습니다. 에너지 기적이 필요하죠. 


07:04
제가 기적이란 말을 썼지만,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마이크로프로세스는 기적입니다. PC도 기적이죠. 인터넷과 그 서비스도 기적입니다. 여기 계신 사람들도 많은 기적을 창출하는데 참여해 왔죠. 대개의 경우 언제까지 기적을 일으켜야만 한다라는 데드라인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두고 보다보면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되게 말이죠. 하지만 이 일에는 최고의 속도로 매우 빠듯한 일정에 맞춰 기적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07:38
저는 어떻게 하면 이런 내용을 잘 포착해서 보여드릴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어떤 자연스러운 묘사나, 좋은 사례가 있을까요? 1년 전에 제가 모기들을 데려왔을때 사람들이 의외로 좋아하던게 생각났습니다. (웃음) 모기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몸소 느끼게 해주었죠. 에너지에 대해서는 이것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반딧불들을 놓아주는게 제가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자연그대로인 반딧불을 좀 데려왔습니다. 물지 않는 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뭐 사실, 유리병 밖으로 나올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08:23
자, 말하자면 이것 처럼 눈길을 끌만한 장난은 칠수 있지만 장난이 많은 일을 해내지는 못합니다.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엄청난 규모와 엄청난 신뢰성을 가진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 이 수치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은 5개 뿐입니다. 그 중에 조력, 지열, 핵융합, 바이오연료는 제외했죠. 이것들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제 핵심은 우리가 지금 이 다섯 가지를 동시에 모두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모두 큰 도전과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 중 어떤 것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09:10
먼저 화석연료를 살펴 보자면,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울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결해야 할까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소 후에 나오는 모든 CO2를 수거해야 합니다. 압축하고 액화시킨 후 어딘가에 저장한 후, 그대로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거죠. 현재 60-80% 수준으로 CO2를 제거하는 실증 플랜트가 존재하지만,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어디에 CO2를 저장할 지 합의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장기적인 문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 누가 핵폐기물 같은 종류의 폐기물보다 글자그대로 수십억배 규모의 것을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요? 양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힘듭니다. 


10:02
그 다음은 원자력입니다. 원자력도 큰 문제가 세가지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많은 나라에서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다음은 안전 문제로서 사람이 원자로를 조종하더라도 별 탈이 없을 것이라는 신뢰와 핵연료를 무기로 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입니다. 마지막은 폐기물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아직 그 양이 매우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우려가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폐기물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어야 하죠. 이 해결 될지도 모를 세 가지 난제들이 있고, 우리는 꼭 노력해야만 합니다. 


10:35
다섯가지중 마지막 세가지는 하나로 묶어보았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흔히 신재생 에너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연료가 필요없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발전소 하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이 기술의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평방 마일 당 얼마나 많은 면적이 필요한가를 고려할 때, 보통의 발전소보다 수천 배 많은 지역이 필요합니다. 또한 간헐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태양은 하루 종일 떠 있지 않고 햇빛도 매일 볼 수 없습니다. 바람도 비슷해서 항상 부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이 에너지를 쓰기로 한다면, 에너지를 얻을 수 없는 기간 동안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에너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대목이 있죠. 바로 송전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에너지원이 외국에 있다면,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어떻게 에너지를 끌어올 것인가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11:37
마지막은 저장 문제입니다. 공간적인 계산을 위해서 현재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배터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자동차, 컴퓨터, 전화기, 전등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배터리와 세계가 이용하는 전기 에너지의 양과 비교한 것이죠. 제가 발견한 것은 현재 만들고 있는 모든 배터리를 동원해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는 채 10분도 사용할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큰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현재 가진 것보다 백 배 이상 앞선 접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매우 쉬운 것도 아닙니다. 자 이제 이 간헐적인 에너지원을 20-30% 가까이 이용한다고 가정해 볼 때 필요한 것이 이 정도 입니다. 100% 이용한다고 했을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적적인 배터리가 필요하단 말이죠. 


12:31
자 이제 다시 살펴 봅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일까요? 맨하튼 프로젝트? 무엇이 가능하게 만들었을까요? 이 일에 전념하는 수백 개 이상의 기업이 필요합니다. 다섯 가지 접근법에 대해 적어도 각각 100 명은 필요합니다. 그 중 대부분을 보고 미쳤다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그건 좋습니다. 여기 TED에 오시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빌 그로스(Bill Gross)는 태양 열 기술에 뛰어난 eSolar를 비롯해서 여러 기업을 운영하고 있죠.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도 멋진 일을 하고 잠재력이 있는 수십개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들을 지원하려 합니다. 놀라시겠지만, 네이튼 마이르볼드(Nathan Myhrvold)와 저는 원자력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분야의 혁신 기술 중에 모듈화와 액화기술이 있습니다. 사실상 원자력 분야의 혁신은 아주 오래 전에 중단되었었죠. 따라서 이 혁신을 둘러싼 생각이 엄청나게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13:34
테라파워(Terrapower)는 우라늄 연료의 1 퍼센트를 차지하는 U235를 연소하는 대신 나머지 99%인 U238을 연소하기로 한 것입니다. 꽤 굉장한 생각이죠. 실제로 오래 전에 이에 관해 논의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 동작 여부를 적절하게 시뮬레이션한 적은 없었죠. 하지만 최신 슈퍼컴퓨터가 등장함으로써, 이제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 그 결과, 알맞은 재료를 사용한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14:08
연료를 99%까지 연소시킬 수 있다면, 비용면에서 엄청난 향상을 볼 수 있죠. 그리고 현재 원자로에서 배출된 방사성 폐기물을 실제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연료화하는 것이죠. 폐기물을 걱정하는 대신에 연료로 사용하면 됩니다. 멋진 일이죠. 우라늄으로 숨을 쉬는 것과 같습니다. 촛불과 같은 원리죠. 저기 통나무 같은 것은, 종종 트레블링 웨이브 원자로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연료 관점에서 이것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것이죠. 켄터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99%에 해당하는 이 원전 부산물은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에서 연소된 것입니다. 열화우라늄이라고 부르죠. 이것으로 미국 전체에 수백년 동안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수를 저렴한 방식으로 필터링할 경우, 앞으로 남은 지구의 수명 동안 필요한 연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14:59
아다시피 많은 산적한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수백 가지의 제안들 중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성과 보고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도달해야하는 목표지점으로 미리가서 중간 정도 되는 지점을 살펴보기로 하죠. 2050년까지 80퍼센트 감축을 해야한다고 여기저기서 말하는 걸 들어보셨을겁니다. 그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머지 20퍼센트는 가난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서 여전히 발생할 것입니다 여전히 농업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정화된 삼림과 시멘트를 얻게 된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8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국가를 포함한 선진국들이 전기발전 방식을 모두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선진국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술을 채택한 발전 설비를 가동하게 될 것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작업이 추진될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2050 성과 보고서의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6:10
그럼 여기서 조금 더 가까운 미래로 돌아가서, 2020년 성과 보고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미 언급했듯이, 두가지를 이뤄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들로 배출량 감축을 시작해야 합니다. 적게 배출할 수록 CO2의 총배출량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온도가 낮아지게 되는 거죠. 하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대규모 감축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중간 지점까지 에서 얻는 것은 우리가 해야만 하는 다른 것들,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들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16:41
세상의 판도를 바꿀만한 관문을 지나기 위해 우리는 전속력으로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속력은 기업들, 시범 프로젝트들, 새로워진 규제 등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관한 멋진 여러 권의 책들이 있습니다. 앨 고어( Al Gore)의 "우리의 선택(Our Choice)" 데이비드 맥케이(David McKay)의 "뜨거운 대기를 만들지 않는 지속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 Without the Hot Air.)" 이들이 실제로 에너지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많은 것들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17:09
그래서 이것은 바램같은 생각입니다. 이 기술을 발명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바램이죠. 향후 50년에 관해 제 소원이 하나 이루어진다면 저는 차기 대통령을 점지할 수도 있고 제가 사랑하는 백신이 충분하길 바랄 수도 있고 혹은 CO2 제거 발명의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이 일을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고르고 싶은 것이죠. 이 것이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곳을 내다 보는 사람들과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 가난한 나라들과 부유한 나라들, 그리고 그리고 20억 인구 대부분은 더 비참해질 것입니다. 


17:47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여러분으로 하여금 어떻게 한 발 더 내딛고 계속 나아가기를 호소하는 것일까요? 연구자금에 투자해야 합니다. 코펜하겐 같은 곳에 여러 나라들이 모였을때 단지 CO2에 대해서만 논의한 것은 부족합니다. 이처럼 혁신적인 의제에 관해 논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혁신 적인 접근 방법에 얼마나 적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지 한 번 크게 놀라야합니다. 우리는 경제적 인센티브, CO2 세금, 탄소거래제를 비롯해 통해 시장에 인센티브를 줘야합니다. 이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합니다. 이 대화를 보다 현명하고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정부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희망이고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8:30
감사합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18:45
크리스 앤더슨: 감사합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테라파워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하는 질문인데요 그러니까, 먼저 투자 규모에 대해 조금 알려주시겠어요? 


19:03
빌 게이츠: 슈퍼컴퓨터에서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고 훌륭한 과학자들을 영입한 것이 현재까지 한 일로 수천만 달러 정도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러시아 원자로에서 우리 재료로 실험을 수행하여 모든 재료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실험했죠. 수억달러 정도 밖에 들지 않은 일이죠. 어려운 것은 시험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인데, 수십억 달러, 규제기관, 첫번째 원자로가 들어설 장소를 마련 하는 것입니다. 일단, 하나를 건설하면, 자체적으로 광고가 될 것이며 경제적이고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원자력발전소보다 유용하다는 것이 자명해질 것입니다. 


19:41
크리스: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하자면, 이 원자로는 지하에 건설되며, 사용후우라늄으로 만든 수직 기둥처럼 생긴 핵연료를 위에서 아래로 밀어 넣게 되는 것인가요? 


19:54
빌: 그거죠. 오늘날 원자로는 항상 연료를 재장전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많은 통제를 해야 함으로 잘못될 가능성이 있죠. 원자로를 열고 핵연료를 교체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건 좋지 않아요. 따라서 60년 동안 장전할 수 있는 아주 값싼 연료를 가지고 있다면, 이처럼 생긴 통나무를 생각해보세요. 그냥 아래로 밀어 넣는 과정에는 기존 원자로와 유사한 복잡함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60년 동안 연소됩니다. 그게 다예요. 


20:20
크리스: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원자력발전소네요. 


20:24
빌: 네, 폐기물을 그냥 그자리에서 처리하는 거죠. 이 방법은 매우 폐기물이 적게 생기는데, 실제로 연소된 것을 꺼내고 새 것을 밀어 넣고 연소하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현존 폐기물을 이용할 수 있죠. 냉각수조나 원자로 격납용기 안의 건식 저장고에 그냥 놀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우리의 연료인 셈이죠. 기존 원자로에 있어 골치거리였던 문제가 연료로 재탄생하는 셈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폐기물의 분량을 극적으로 감소시키게 되는 겁니다. 


20:56
크리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 세계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셨을텐데, 어디에서 이런 유사한 일에 가장 관심을 보이던가요? 


21:03
빌: 아직 특정한 장소를 정하지 않았어요, 핵이라는 주제에 대해선 여러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사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인도, 중국의 기업들이 그렇죠.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지원도 모색하고 있는 중으로, 에너지 의제에 얼마나 부합하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저는 낙관적이에요. 프랑스와 일본도 비슷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다른 시도들의 돌연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발전입니다. 하지만 고속원자로와 비슷하죠. 이미 많은 국가들이 고속원자로를 건설 해 본 경험이 있죠. 이 경험이 있는 국가는 어디라도 첫 번째 건설 후보가 될 수 있죠. 


21:44
크리스: 보시기에, 이것이 실용화되려면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1:52
빌: 우리가 필요한 것은 대규모로 저렴하게 발전하는 것으로, 20년의 투자와 20년의 실행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이것은 환경 모델에서 예정된 시간을 거의 유사하게 충족시키는 시한입니다. 아다시피, 태라파워가 큰 바램이기는 하지만 성공적으로 일을 수행한다면 이 시한을 쉽게 충족시킬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기업들이 존재하긴 해도, 그 수는 수백 개가 되어야 하고, 기술이 잘 확보되고 아울러, 시험 플랜트에 대한 투자가 잘 이루어진다면, 기업들은 이 목표를 성취할 것입니다. 여러 시도가 다중적으로 성공하면 최선이죠. 그 이유는 이러한 것들을 혼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22:36
크리스: 대규모 성공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게 현재 계획 중 제일 큰 것인가요? 


22:42
빌: 에너지의 돌파구 마련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경에 따른 제약이 없다고 해도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환경문제는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어요. 원자력 분야에서는 다른 혁신가들도 있죠. 아시다시피,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만큼 다른 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모듈화라는 다른 접근을 추구하는 진영이 있죠. 이것은 액체 형태 원자로인데, 조금 더 어려워 보이긴 하죠. 하지만 이것을 제안할 수도 있겠죠. 또한 다른 것들도 존재합니다. 이것의 장점은 우라늄 분자 하나가 석탄 분자 백만개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사선, 부지의 규모, 비용에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잘 통제할 수 있다면 토지와 다른 많은 것들과 관련된 가능성은 비길자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23:33
크리스: 만약 실패하면 어쩌죠? 지구 온도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한 비상조치라도 시작해야 되는 건가요? 


23:44
빌: 만약 그런 상태에 처한다면, 너무 많이 먹어서 심장마비 직전에 다다른 것과 유사합니다. 그럼 어딜 가나요? 심장 수술과 같은 조치가 필요할 겁니다. 지오 엔지니어링(geoengineering)이라는 연구 분야가 있는데, 20년에서 30년 정도 지구 온난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공동 노력을 위한 여러 기술을 모색하고 있죠. 마치 보험과 마찬가지죠. 여러분들은 그걸 쓸 필요가 없기를 바랄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보험에 들 필요가 없다고 하죠, 그 이유는 보험이 나태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심장 수술이 생명을 구해줄 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된다는 거와 같은 얘기죠.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이게 현명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지오 엔지니어링이 이 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환경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일어나거나 예상보다 혁신이 매우 느릴 때를 대비할 수 있다고 봅니다. 


24:33
크리스: 기후 회의론자들에게 한 두마디 한다고 하면,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어떻게 설득하실 건가요? 


24:43
빌: 안타깝게도 회의론이 다른 진영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과학적 주장은 거의 하지 않죠. 그들은 역효과를 내는 피드백이 있어서 구름들이 상황을 반전시킬 것이라고 하지요? 사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수백만 개나 됩니다. 이런 종류의 문제 중에 AIDS와 같은 중요한 것도 있죠. 지금 실수를 저지른다면, 나중에 그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25:09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긴박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금 고통을 덜자는 것은 나중에 불확실한 고통을 늘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IPCC(기후변화정부간패널) 보고서가 가장 최악의 경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부유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이 IPCC 보고서를 본다면,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그 불확실한 부분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꿈은 그 진보를 경제성 있게 하고, CO2 제한을 만족할 수 있다고 하면, 회의론자들도 마침내 긍정하고, "좋아, CO2 배출이 없다는 것을 상관하지 않겠다. CO2를 배출하기를 바라는 쪽이긴 하지만, 전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면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박수) 


25:54
크리스: 본 롬보그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보이는데, CO2 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인다고 하면, 전 세계 빈곤, 말라리아 퇴치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른 목표들은 등한시 될 겁니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제쳐두고 지구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바보스런 낭비로 보일 지도 모르는데 어쩌죠? 


26:13
빌: 연구개발 부분에 지출되는 실제 비용은 -- 미국이 지금 지출하는 비용보다 많은 매년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해도 -- 극적으로 많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분야에서 회수해야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큰 액수에 관련된 문제에서 합리적인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데, 투자하려는 곳이 비경제적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 제게 있어서 대부분은 낭비입니다. 매우 그 문제에 밀접하거나 막 궤도에 오른 것이거나 매우 저렴해지지 않을 경우에 그런 낭비가 발생하죠. 우리는 잠정적으로 매우 저렴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트레이드-오프가 생긴다면, 에너지를 엄청나게 비싸게 만들어 봅시다. 부자들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말은 여기 계신 분들은 에너지 비용을 5 배 더 지불할 수 있으며, 생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나머지 20억에게는 재앙이죠. 


26:58
롬보그가 변했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이 왜 더 이상 논의되지 않는가 입니다. 그는 초기에 저질렀던 일로 인해서 여전히 회의론 진영에 머무르고 있지만 매우 적적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테고 연구개발을 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도 있죠. 어떻게 연구개발에 재정 지원이 이처럼 부족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27:23
크리스: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대신해서 정말 그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7:29
빌: 감사합니다. (박수) 

10 Bill Gates: 빌 게이츠, 에너지에 관해 말하다: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 TED Talk

Bill Gates: 빌 게이츠, 에너지에 관해 말하다: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 TED Talk

TED2010에서 빌 게이츠가 세계 에너지 미래를 위한 비전을 밝힙니다. 지구적인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기적"이 필요하다고 표현한 그는 왜 극적으로 혁신된 원자로를 지지하는지 설명합니다. 그 목표는 무엇일까요?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것입니다.

2102 빌 게이츠 ‘탄소제로 핵발전론’의 허점 / 조천호 : 칼럼 : 사설.칼럼 : 뉴스 : 한겨레

[기고] 빌 게이츠 ‘탄소제로 핵발전론’의 허점 / 조천호 : 칼럼 : 사설.칼럼 : 뉴스 : 한겨레


[기고] 빌 게이츠 ‘탄소제로 핵발전론’의 허점 / 조천호

등록 :2021-02-18 



조천호ㅣ경희사이버대학 기후변화 특임교수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핵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동차 사고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 해도 사회적 탄성력은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핵발전 사고가 일어나면, 그 뒷수습에 그동안 핵발전으로 누린 모든 편익을 능가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처리 비용이 2018년까지 236조원이었다. 그 비용으로도 다 해결을 못 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버리겠다고 한다. 비용 대부분은 핵발전 회사가 아니라 세금에서 지급 중이다.


핵발전 사고에 유능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가장 치밀하게 구축된 일본의 안전망 역시 무력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사고뿐만이 아니다. 원자로에서 수만년 동안 방사능을 가진 폐기물이 나온다. 핵발전 비용은 지난 10년간 26% 올랐다.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예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위험을 막아야 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최근 세계적으로 핵발전소 수요가 적어져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그의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핵발전은 하루 24시간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탄소 배출이 없는 유일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이상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 바람 등 조건에 의존해 간헐적으로 생산되므로 핵발전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저 부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2020년 영국 서식스대학의 벤저민 소버쿨과 연구원들은 <네이처 에너지> 논문에서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의 탄소 감축 효과를 분석했다.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이어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밀어낸다. 정부가 저탄소 에너지 예산을 핵발전에 투입하면 재생에너지 기술에 투자할 자금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런 관계는 핵과 재생에너지가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를 무너뜨리고, 핵발전 확대가 오히려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됨을 말한다.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용은 각각 89%와 70% 떨어졌다. 재생에너지에 기술혁신이 집중되고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20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광 발전이 가장 저렴한 전기 공급원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나라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거나 심지어 없애도 재생에너지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전세계 신규 전력 중 태양광과 풍력이 72%를 차지하였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출력 조절이 되지 않아 유연성이 떨어지는 핵발전은 에너지 체계의 걸림돌이 된다.

빌 게이츠는 그의 회사인 테라파워(TerraPower)를 통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소형 차세대 원자로를 설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2019년 1056억달러 자산을 가지고 있는 빌 게이츠조차도 막대한 납세자 자금 없이는 그 핵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는가 보다.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가 설계한 원자로 기술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수십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의회를 설득하려 했다.

우리나라 보수언론이 주장하듯 핵발전이 그토록 엄청난 이익이 나는 노다지 시장이라면 왜 기업과 개인 투자만으로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하는가? 핵발전은 엄청난 정책 지원과 막대한 세금 지원으로만 건설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자기 회사에 납품하는 기업들을 향해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려 한다. 여기에는 핵발전이 포함되지 않는다. 핵발전은 저탄소 에너지이긴 해도 핵폐기물을 쏟아내 재생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핵발전과 재생에너지는 그 패러다임이 다르므로 두 가지 모두를 선택할 수는 없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전체 글은 <한겨레> 누리집 ‘조천호의 파란하늘’(hani.co.kr/arti/SERIES/1043).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3575.html#csidx3f9b92e7cd959ae96c2b5fd0de6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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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황강흐르고2021.02.26 02:26 · 공유됨(1)
핵발전은 초기투자가 천문학적이라서 개인투자로는 어림도 없다. 영국이 정부투자에 의해 작년부터 원자로 개발에 다시 나선 사실은 알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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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심장2021.02.23 14:42 · 공유됨(1)
이런 부정확하고 빈정대는 단어 사용 말고 좀 더 심도 깊게 비판해 주시기를 ...인류와 기후 문제의 위기를 위해 모든 대안들을 진지하게 심층적으로 재어봐야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야기만 하면 논의와 합의에서 더 이상 진전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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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sten****2021.02.19 23:34 · 공유됨(1)
아래 dallae라는 사람에게: 반감기에 대한 당신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당신의 글에 따르면 나는 침 한바가지를 덮어 쓰야할 사람 같습니다만, 당신은 과학의 껍질로 위장하고 가장 기본적인 물음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1. 왜 모든 핵발전소는 그 나라의 변방에 있는가? 독일 프랑스는 왜 자기 나라 국경 근처에 대부분의 원전을 설치하는가?
2. 왜 중국은 황해 쪽으로 대부분의 핵발전소를 짓는가?
3. 당신 말대로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면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울에 그것도 여의도 국회 옆이나 강남에 핵발전소를 짓자는 것이다. 전기를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근처에 지었다면 송전탑 사업을 하느라 밀양 할머니들을 그렇게 괴롭힐 필요도 없지 않았겠소?
4.그리고 우리보다 100배는 더 악랄하게 지난 200년간 지구자원을 약탈했고 지금도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유럽이 원전을 아예 포기했거나 정해진 년도를 정해놓고 멈추기로 했는가?
(당신의 반감기 논리를 들으면 아주 그럴싸한데 그러지 말고 당신이 유럽으로 귀화를 해서 유럽인들에게 침을 바가지로 쏟아부으면 안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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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충서2021.02.25 20:56 · 공유됨(1)
@sten**** 무식한게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네,
서울 땅값이 얼마인데 서울에 짓나?
'脫원전' 유럽, 原電 유지로 돌아섰다? 2019.12.6. 한경닷컴
원자력발전 비중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던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 가동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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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아래미2021.02.18 22:52 · 공유됨(3)
빌 게이츠가 신형 원전에 폭 빠진거 보면, 그애도 생각보다 멍청하다.
원전은 물론 탄소 제로이지만, 폐기물을 쏟아낸다.
그 가운데 백미는 플루토늄. 맹독성에 반감기가 2만년... 상상이 안 가는 시간이다.
2만년 동안 후손에게 그 쓰레기를 안기는거다.
헤이 빌. 차라리 탄소 안기는게 더 낫지 않아? 게다가
* 돈이 1/4 밖에 안 든다는 빌의 원전을
세계적 갑부 빌이 지 돈으로 못 짓고
국가더러 세금으로 지어달란다. 이거 말이 되냐?
* 그런 원전에 조중동이 선창하면, 국힘당과 보수는 무조건 따른다.
함께 다 망하자는거다.

답글1공감3반대3
프로필 이미지naver 대표계정 입니다.심장2021.02.23 14:45 · 공유됨(1)
@아래미 오해입니다. 영어로 된 빌 게이츠의 원전 소개 동영상을 보고 말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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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탄소 배출 없는 핵발전론’에 대한 반론 : 과학 : 미래&과학 : 뉴스 : 한겨레

빌 게이츠의 ‘탄소 배출 없는 핵발전론’에 대한 반론 : 과학 : 미래&과학 : 뉴스 : 한겨레


빌 게이츠의 ‘탄소 배출 없는 핵발전론’에 대한 반론

등록 :2021-02-18 

[조천호의 파란하늘]
기후위기 대응에 핵발전은 함께 할 수 없어
‘위험-혜택’ 아닌 ‘비용-효과’ 측면만으로도 불필요
지난 10년 발전비 태양광 89%↓ vs 원자력 26%↑
패러다임 다른 핵발전-재생에너지 공존할 수 없어

패러다임이 다른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은 공존할 수 없다. 픽사베이 제공

화석 에너지의 종말은 화석 연료의 고갈이 아니라, 화석 연료를 연소시킨 결과로 일어나는 기후위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핵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핵발전은 핵재앙, 핵폐기물, 핵확산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위험을 뒤로 감춘다면 핵발전도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걸 다하자(do everything)'에 포함될 수 있다.


자동차 사고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 해도 사회적 탄성력은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핵발전 사고가 일어나면 그 뒤 수습에 그동안 핵발전으로 인한 모든 편익을 능가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 이후 그 지역은 회복 불가능하게 되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처리 비용이 2018년까지 236조원에 달했다. 그 비용으로도 해결하지 못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고 한다. 게다가 비용 대부분은 핵발전 회사가 아니라 세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우리 국토는 회복 불가능의 영역으로 둬도 될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 핵발전 상위 10개국 가운데 인구밀도는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핵발전 주변 지역 인구가 많고 원자로가 조밀하게, 그것도 한 부지에 많이 몰려 있다. 고리 핵발전소 반경 30㎞ 이내에 3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인간이 제한 없는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면 세상에 무슨 문제라는 게 있기나 하겠는가? 핵발전 사고에 유능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일본 동북부 지진과 그에 따른 핵발전 사고는 가장 치밀하게 구축된 일본의 안전망 역시 무력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핵발전 위험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안전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사고뿐만이 아니다. 원자로에서 수만년 동안 방사능을 가진 폐기물이 나온다. 우리 세대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의 장기적 이익을 내다 버리는 것이다. 핵발전은 세대간 착취라는 점에서 더욱더 문제가 크다.

우리는 내일의 위험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당장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의 전력 공급 체계에서 핵발전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할 근거는 없다. 핵발전은 미봉책일 뿐이며 대체 불가능하지도 않다. 이제 핵발전은 '위험과 혜택' 수준뿐만이 아니라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도 더 가능하지 않다. 핵발전이 시장에서 무너지고 있다.



에너지원 별 발전 단가(LCOE). 출처: Our World in Data

얼마 전까지도 석탄 발전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력 비용은 기술 혁신뿐만이 아니라 연료 비용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석탄 발전은 기술 효율성을 향상할 여지가 거의 없고 연료인 석탄은 총 발전 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석탄 발전 비용은 지난 10년 동안 2%만 하락했다. 두번째로 큰 가스 발전은 그 비용이 지난 10년 동안 30% 이상 더 싸졌다. 이는ᅠ파쇄공법 개발로 셰일 가스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핵발전 비용은 지난 10년간 26% 올랐다.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예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위험을 막아야 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최근 세계적으로 핵발전소 수요가 적어져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그의 책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핵발전은 하루 24시간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탄소 배출이 없는 유일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이상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이 빛나고 바람이 부는 조건에 의존하여 간헐적으로 생산되므로 핵발전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저 부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2020년 영국 서섹스대학의 벤저민 소바쿨과 연구원들은 <네이처 에너지> 논문에서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의 탄소 감축 효과를 분석했다.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이고 경쟁적이어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밀어낸다. 정부가 저탄소 에너지 예산을 핵발전에 투입하면 재생 에너지 기술에 투자할 자금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런 관계는 핵과 재생에너지가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를 무너뜨리고, 핵발전 확대가 오히려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의 10% 정도를 넘으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진다고 했다. 2020년 유럽연합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38%에 달해도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리드 기술의 혁신과 그 기술을 실현하는 배터리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약 80% 이상 하락했다. 재생에너지 100%(RE100)를 향한 기술혁신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용은 각각 89%와 70% 떨어졌다. 재생에너지에 기술혁신이 집중되고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20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광 발전이 가장 저렴한 전기 공급원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나라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거나 심지어 없애도 재생에너지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신규 전력 중 태양광과 풍력이 72%를 차지하였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출력 조절이 되지 않아 유연성이 떨어지는 핵발전은 에너지 체계의 걸림돌이 된다.

세계 전력 시장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다. 일본의 미쓰비시가 터키와 베트남에서, 히타치와 도시바가 영국에서 이미 수주한 핵발전소 사업을 포기했다. 계속 진행할수록 더 큰 손실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9년 이후 3년 동안 재생에너지를 45GW 증가시키는 반면 핵과 석탄 발전은 24GW 줄일 예정이다. 2020년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딜‘ 전략을 수립했는데 여기에 핵발전을ᅠ제외한다고ᅠ명시했다.

빌 게이츠는 그의 회사인 테라파워(TerraPower)를 통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소형 차세대 원자로를 설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2019년 1056억달러 자산을 가지고 있는 빌 게이츠조차도 막대한 납세자 자금 없이는 그 핵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는가 보다.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가 설계한 원자로 기술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수십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의회를 설득하려 했다.

우리나라 보수 언론이 주장하듯 핵발전이 그토록 엄청난 이익이 나는 노다지 시장이라면 왜 기업과 개인 투자만으로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하는가? 핵발전은 엄청난 정책 지원과 막대한 세금 지원으로만 건설된다. 이익이 난다면 소수가 차지하고 손실이나 피해가 발생한다면 시민 모두가 감당해야 한다.

핵발전 수출 시장이 수백조원이라는 주장도 실제가 아닌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주요 선진국 대부분은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 수명이 다하면 새로 짓지 않고 퇴진시킬 예정이다. 중국은 2018년 재생에너지에 91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원자력에는 65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러시아, 동유럽과 중동을 제외하곤 새로운 핵발전소 투자를 계획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세계 시장의 중심부에 있는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뒤떨어진 재생에너지 후진국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유럽 주요 국가는 40%를 넘어가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20%를 넘고 트럼프 대통령 시절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던 미국조차도 20%에 도달하려는 반면 우리나라는 6%에 머물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인구 3분의 2가 사는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가장 싼 신규 발전인 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세계 기준에서 재생에너지보다 비싼 석탄 발전 비용이 가장 싸다.



2020년 국가별 발전단가(LCOE)가 가장 싼 에너지원. 출처: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우리나라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해야 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납품하는 기업들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려 한다. 이 재생에너지에는 핵발전이 포함되지 않는다. 핵발전은 저탄소 에너지이긴 해도 핵폐기물을 쏟아내 재생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바이든 새 정부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생산된 상품에 탄소 국경세 부과를 준비 중이다. 선진국들은 앞선 재생에너지 기술력으로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대한민국은 핵과 석탄 발전을 붙들고 있다가 세계 시장에서 걷어차기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가장 큰 야당과 여러 언론은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를 할 자연 여건이 안된다고 한다. 태양광은 위도가 낮을수록 유리한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의 나라 독일보다도 위도가 무려 15도나 낮다. 우리나라는 풍력이 북유럽처럼 풍부하지는 않지만, 상공에 제트기류가 흐르기 때문에 작다고 볼 수 없다. 보존해야 하는 농지와 산지가 아니어도 건물, 고속도로와 철도 주변, 주차장, 댐, 저수지와 대륙붕 등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할 곳이 우리 국토에 널려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가는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핵발전은 원자핵을 분열시켜서, 그리고 화석 연료는 분자를 태워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므로 이들 에너지는 특정 장소에서 전력으로 만들어 도시와 산업 지역으로 전달한다. 태양과 바람은 원자핵과 화석 연료에 비해 에너지 농축이 적어 수많은 지역에서 에너지를 모아 배전망을 통해 분배한다. 하지만 이런 비효율성과 제약이 오히려 실질적인 이점이 된다. 곧 핵과 석탄 발전은 소수가 지배하는 중앙집권적인 에너지 체계지만, 재생에너지는 분산적이므로 시민이 지배할 수 있는 분권적인 체계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책이 수립된다면, 재생에너지는 소수가 지배하는 에너지 독점을 무너뜨려 우리 공동체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질적으로 유한한 지구에서 더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달성될 수 없다. 이미 인간이 만든 세상은 지구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핵발전은 에너지 소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제로 한다. 태양과 바람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어야 인류는 지구에서 지속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에너지 결핍이 있다면 ‘성장’이 아니라 정의로운 분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없었던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과학혁명의 구조>의 저자 토머스 쿤은 “과학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발전하며 이는 개종에 비유된다”라고 했다. 개종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패러다임 전환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의 총체적인 과정이다. 일부만 받아들이고, 일부는 받아들이지 않는 식의 취사선택은 허용되지 않는다. 천동설과 지동설이 함께 수용될 수 없다. 그러므로 쿤은 ‘과학의 역사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커다란 건물 하나를 짓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옛 건물을 어느날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리고 그 옆에 새 건물을 짓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마찬가지다. 핵발전과 재생에너지는 그 패러다임이 다르므로 두 가지 모두를 선택할 수 없다. 과거의 방식을 지속하느냐, 미래의 지속 가능으로 전환하느냐의 패러다임 경쟁이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경희사이버대학 기후변화 특임교수 cch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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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조천호의 파란 하늘
문명은 성공이 아니라 거래여야 한다
이륙한 가덕신공항, 기후위기에 착륙하다
지속할 수 있는 사회는 지속할 수 있는 자연에서만 가능하다
빌 게이츠의 ‘탄소 배출 없는 핵발전론’에 대한 반론
기후가 가장 불안정했던 축의 시대와 소빙기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83446.html#csidxecb03319e247745b60f06a37f06780b

2102 "온난화 억제 위해 원전 늘려야" 빌게이츠의 기후 재앙 솔루션 - 중앙일보

"온난화 억제 위해 원전 늘려야" 빌게이츠의 기후 재앙 솔루션 - 중앙일보

"온난화 억제 위해 원전 늘려야" 빌게이츠의 기후 재앙 솔루션
[중앙일보] 입력 2021.02.15



기후 변화 해법을 담은 책을 출간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사진 John Keatley]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도 도구의 하나로 추구해야 한다."

 빌 게이츠(66)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말이다.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파워의 4세대 원자로를 언급하며 "원자로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빌 게이츠 인터뷰
개발 중인 4세대 원자로 매우 안전

사람들 핵발전에 대해 마음 열려야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 해법을 담은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김영사) 출간에 맞춰 지난달 말 중앙일보 등 아시아·호주 지역의 12개 매체와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빈곤지역 보건과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인 그는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의 하나로 핵발전을 꼽으며 "현재 원자로는 사전에 모든 걸 시뮬레이션하고 건설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전력원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전력망 에너지 저장설비) 혁신, 이 세 가지 모두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 온난화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인류 전체가 재앙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 해 510억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전력 생산, 제조업, 교통수단 등 배출원에 따른 온실가스 절감책, 혁신의 방향 등을 책에서 소개했다. '그린 프리미엄'을 줄이자는 게 핵심. 가령 온실가스 배출 없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꾸준히 낮춰 시장에서 친환경이 채택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은 낙관주의자라며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점이 사람들이 내 책에서 가장 가져가기를 바라는 부분"이라고 했다.

-수많은 혁신 기술 가운데 게임 체인저가 될 만한 기술은 어떤 것인가.
 
"육식 자제, 토지 이용, 항공 연료 대체 등 기후변화을 완화시키는 12가지 기술적 돌파구가 있을 수 있다. 하나만 꼽자면 무척 싼(super cheap) 녹색수소와 녹색 전력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마술적 방법이다. 기후변화는 팬데믹과 달리 어떤 한 나라가 특별히 잘 대처하기도 어렵다. 공기와 온난화의 열기가 섞이고 기상 이변이 어디서나 발생해서다. 그런 점에서 기후 변화는 인류의 협력 능력의 시험대다."

-책에서 핵발전소를 추가 건설하지 않는 이상, 상당한 온실가스 배출원인 전력망의 탈탄소화는 이루기 어렵다고 했는데, 한국과 독일은 핵발전 포기 정책을 택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처는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선진국들은 지난 10년간 전력 생산 능력을 키워 왔고, 어떤 나라들은 2050까지 지금보다 2.5배의 전력을 더 필요로 한다. 지금으로선 수력발전이 가장 큰 녹색 에너지원인데 규모를 키울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원자력은 또 다른 녹색 에너지원이지만 많은 나라에서 논쟁적이다. 내가 2010년 설립한 테라파워에서 개발 중인 4세대 원자로는 원자로를 과열시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원자로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란다."


그는 '테라파워'와 관련, "실내 시설이라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며 "테라파워는 우리가 그리드 배터리라는 저장 설비의 기적을 이루지 못할 경우 전체 청정에너지 구성에서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배터리 영역에서 물리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없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현재 테라파워는 미국에서 컴퓨터 안에서만 시험(demo) 원자로를 만들고 있는데 다행히 40억 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잘되면 5년 안에 원자로가 현실화된다"고 했다.

-비행기에도 사용할 배터리 기술의 혁신은 언제쯤 가능할까.
 
"배터리는 두 종류가 있다. 전기차 등 교통수단용과 '그리드 스토리지'(전력망의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용이다. 그리드 스토리지 배터리를 만드는 건 20배쯤 더 어렵다.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나는 배터리 회사 여러 곳에 투자했는데 그중에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라는 회사는 최근에 상장한, 괜찮은 자동차 배터리 회사다. 이 회사의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보다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두 배쯤 늘릴 것이다. 향후 10년간 승용차는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더 빨리 충전해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을 것이다. 승용차 연료비의 그린 프리미엄이 제로로 떨어질 거라고 내가 주장하는 이유다."

-기후변화 대처에서 부국이 빈국을 도와야 하나.
 
"나는 해외 원조 옹호론자다. 부유한 나라에 갈 때마다 해외 원조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부유한 나라의 개도국에 대한 그린 프리미엄 지원이 수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기술 발전으로 현재 수준의 그린 프리미엄을 95% 줄일 수 있다면 그때는 가난한 나라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를 극복하려면 결국 성장만을 추구하는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아닌가.

"문제는 우리의 에너지원 사용 방식을 이제까지와 다르게 개혁하느냐, 아니면 지구 광물을 마구 파내 쓰느냐다. 우리는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처녀강(virgin steel)을 생산하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 코크스 사용 공법은 극단적으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나는 우리가 어떻게 녹색 철강을 생산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불러주려는 게 아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코로나, 지구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

"아내 멀린다와 함께 대통령 선거 직후 바이든 당선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 주로 대화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 네 가지 가운데 환경 문제에 책정한 재정 규모가 매우 인상적이다.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에게 내 책을 보냈다. 내 책이, 우리가 환경 문제에 관해 충분히 노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혁신 어젠다가 우리를 최선의 희망으로 이끈다. 많은 공화당 사람들이 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업들이 이득을 얻는다는 점을 안다."

◇빌 게이츠=1975년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이 1200억 달러가 넘는 최고 부자 가운데 하나다. 2000년 은퇴한 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을 통해 전 세계적 규모의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획기적 에너지 연합(Breakthrough Energy)’이라는 투자 펀드를 설립해 기후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온난화 억제 위해 원전 늘려야" 빌게이츠의 기후 재앙 솔루션

1304 빌 게이츠,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개발

빌 게이츠,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개발

빌 게이츠,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개발
2013-04-24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한국과 공동으로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한다.
22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날 서울대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KAIST 장순흥 교수와 박원석 원자력연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단장 등과 만나 제4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 원자력 벤처회사인 테라파워사(워싱턴에 본사)의 사실상 오너로, 테라파워는 열화우라늄을 연료로 최장 100년간 연료 보급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TWR)’를 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8월부터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원자력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원자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4세대 원전 개발을 추진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양국이 지난해부터 금속 핵연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협력 분야를 원자로 시스템 개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선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각자 기술 개발을 진행한 뒤 통합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소개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는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보다 지속가능성과 안전성,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이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중에서도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성 독성 감소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모한 핵연료보다 더 많은 핵연료 물질을 생산함으로써 경수로보다 100배 이상의 우라늄을 활용할 수 있는 ‘꿈의 원자로’로 불린다.
빌게이츠는 TWR 개발을 위해 2010년 일본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인 도시바 그룹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도 차세대 원전 개발에 협의한 바 있다.
장 교수는 “한국 원자력 에너지가 전기료도 저렴하고 경쟁력도 높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한국이 4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자 연합뉴스 제공
원문 사이언스타임즈
출처 https://www.sciencetimes.co.kr/?p=113919

2011 빌 게이츠가 ‘원전 마니아’가 된 이유는 - Chosunbiz > 산업 > 일반

빌 게이츠가 ‘원전 마니아’가 된 이유는 - Chosunbiz > 산업 > 일반



빌 게이츠가 ‘원전 마니아’가 된 이유는
조선비즈
이재은 기자입력 2020.11.07 06:00 | 수정 2020.11.07 08:59

빌 게이츠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원"
원전기업 설립하고 차세대 소형원전 개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은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지지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원전기업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나섰고, 그간 언론 인터뷰나 직접 출연한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원전의 필요성을 설파해왔다. 게이츠 회장이 기존에 하던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원전에 관심을 갖고 옹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로이터 연합뉴스


게이츠 회장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손을 뗀 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질병 퇴치에 힘써왔다. 범세계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 마련에 골몰해온 그는 수년 전부터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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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많은 전문가가 비슷한 견해를 밝힌다. 게이츠 회장이 조금 다른 것은 원전의 필요성을 제일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는 매년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이츠 회장은 "원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24시간 연속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는 90억명을 돌파하고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도 2018년 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직접 출연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에서 원전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 저렴한 미래형 원자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원전 기업을 설립하고, 차세대 소형원전 개발에 돌입했다.

테라파워는 미 원전기업 ‘GE히타지 뉴클리어 에너지’와 손잡고 소형 원전 나트륨(Natrium)을 개발해 10년 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에너지부는 7년 안에 가동 가능한 2개의 차세대 원자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테라파워를 선정하고, 8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테라파워가 1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은 소듐냉각고속로(SFR)를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다. 기존 원전은 물을 냉각재로 쓰는데, 액체 나트륨은 물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소형원전은 날씨, 계절 등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은 SFR를 사용해 열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즉시 전기를 생산하거나 몇 시간 동안 저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저장해놨다가 풍력·태양광 기반 전력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나트륨 소형원전의 건설 비용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기존 대형원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발전용량은 345MW(메가와트)다. 크리스 르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소형 원전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최근 영국 원전벤처 '코어파워', 프랑스 원전소재 전문기업 '오라노'와 손잡고 용융염 원자로(MSR) 개발에도 돌입했다. MSR는 선박추진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고안전성 원자로다. 최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원자로 추진선이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으면서 원자로 소형화 관련 연구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

한동안 원전 산업에 소홀했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를 기점으로 차세대 원전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테라파워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민주당도 50년 만에 ‘원전 지지’로 입장을 선회해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원전 개발과 건설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력 부문에서의 탈(脫)탄소화를 골자로 한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제로·net zero)이라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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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스밀 (지은이),윤순진 (옮긴이)삼천리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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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152*223mm (A5신)381gISBN : 978899489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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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너지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로 점점 부각되고 있다. 지은이 바츨라프 스밀은 앞날을 성급하게 예측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류가 에너지와 함께 해 온 역사,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 근대사회의 에너지 이용과 세계적 확산, 현대사회의 일상적 삶과 이어져 있는 에너지 이용, 미래의 에너지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옮긴이 윤순진 교수는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계획’이란 과목을 열고 있는데, 학생들 대부분이 에너지란 용어 자체에는 익숙하지만 에너지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보다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과 공학의 기초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그 만큼 에너지 정책과 환경 문제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목차
1장·우리 마음속의 에너지
에너지 과학의 역사
에너지의 기본 개념
에너지의 단위

2장·자연은 어떻게 작동하나
태양과 지구
공기와 물
지구의 열, 지진과 화산 폭발
광합성
물질대사와 운동
생태계의 에너지 네트워크와 흐름

3장·인류 역사와 에너지
음식, 물질대사, 활동
사냥과 채집
전통적인 농업과 가축
바이오매스 연료: 열과 빛
산업화 이전의 도시: 수송과 제조
근대사회와 기계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바츨라프 스밀 (Smil, Vaclav)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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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니토바대학 환경지리학과 교수. 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 1943년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너지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해 오고 있으며 유럽연합을 포함한 국제기구의 정책 자문을 맡았다. 2010년 11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지구적 사상가 100명’에 선정되었다. Energy Myths and Realitie(2010), Why America is Not a New Ro... 더보기
최근작 : <에너지란 무엇인가>,<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 … 총 84종 (모두보기)
윤순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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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변화·에너지전환정책, 환경·에너지전환·기후위기대응 관련 사회운동, 환경·에너지·기후 인식, 공동자원관리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도시문제와 공공정책으로 석사학위를, 환경에너지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환경사회학: 자연과 사회의 만남》 《환경정책의 역사적 변동과 전망》 등이, 공저로 《한국사회논쟁》 등이 있다.
최근작 : <시민주도 코로나 대응>,<서울을 바꾸다>,<시민의 교양 과학> … 총 29종 (모두보기)
Editor Blog2011년 2월 4주_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 l 2011-02-22
알라딘 인문, 역사, 사회, 과학 분야에서는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이란 이벤트를 상시 진행합니다. 매주 담당 MD가 10권 이내의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자 예리한 관찰과 정확한 판단으로 누구보다 먼저 좋은 책을 알아보시는 독자께 조금이나마 혜택을 드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매주 월요일 새로운 책으로 페이지가 바뀌고 도서별 구매자 선착순 50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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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빛 : 신화와 과학, 문명 오디세이>,<산업혁명 1760-1830>,<토지와 자유>등 총 57종
대표분야 : 역사 26위 (브랜드 지수 36,547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금, 왜 에너지인가!

“승용차를 버려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 …… 그러면 실업자도, 거지도 없어지고 자연환경은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쓰레기도 사라진다. …… 지금 내가 타고 가는 승용차 기름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의 목숨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평화의 길은 멀지 않을 것이다.” 작가 권정생은 살아생전 에너지 문제가 경제, 환경, 패권주의, 전쟁과 평화의 바탕에 있음을 통찰력 있는 글로 표현했다.
새해 벽두부터 전력 사용량이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원자재와 석유, 식량 가격도 끝 간 데 없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전력 수급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한국은 석유 소비에서 세계 7위이고 세계 4위 석유 수입국이다. 에너지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21세기 들어 빈곤과 인구 문제, 식량과 물 부족, 금융 위기 등 전 지구적인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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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용하는 건 거대한 에너지 흐름의 극히 일부라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구매
eEe 2013-02-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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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모든 것, 모든 것으로서 에너지

[서평]『에너지란 무엇인가』

 

 

어느 나라 이름인지도 짐작인 안 가는 바츨라프 스밀이라는 사람이 쓴 <에너지란 무엇인가>를 읽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물론 검색으로 가장 먼저 찾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내 의문에 가장 부합하는 제목을 가진 책을 딱히 피할 도리는 없었다.

 

최근의 관심사가 바로 에너지인데, <환경주의자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생태위기에 대해 부쩍 관심이 일었고, 겨울철 에너지 빈곤 이슈를 가까이 접하면서 특히 에너지 위기와 대안에 관한 관심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런데 호기심은 많고 아는 건 없으니,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듯 ‘에너지’의 말뜻부터 알아보기 위해 <에너지란 무엇인가>를 사서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 읽고 나도 머릿속에 들어간 건 별로 없는 듯하다. 책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내가 모자라서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책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먼저는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할 방대한 내용들을 너무 짤막짤막하게들 다룬 것 같다. 그러니 아는 게 없는 독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말하든 수긍하거나 더 알아보기 위해 다른 책을 뒤져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의 문장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미래 에너지 공급의 가장 합리적인 전략은 전환 효율의 향상과 전체적인 에너지 수요의 비율(증가율?) 감소를 결합시키고, 혁신적인 원자로(핵융합?)를 개발하는 동안 원자력을 선택지로 열어 두며 비화석연료원의 기여를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수용 가능할 정도로 빨리 증가시키는 것이다.” (가로 안은 문맥 상 의미... 번역이 매끄러운 편이 아니다.)

 

말인즉, 화석연료에서 비화석연료로 에너지 생산 기반을 이행시키는 동안 원자력 발전을 상당 부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 주장을 논박하는 데 책 여러 권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위의 주장과는 다르게 원자력을 일시적이라도 화석연료 감축의 대체수단으로 고려하지 않는 실제 계획도 세워졌다. 독일은 새로운 ‘에너지 콘센트’에서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0년까지 35%, 2050년까지 85%로 늘리고, 대신 원자력은 2030년까지 17% 정도를 유지하다 2050년이면 완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는 반대로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비중을 40%대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츨라프 스밀이 제안하는 길을 걷는 셈인데, 저자가 이와 관련한 몇 페이지의 짧은 글 가운데서 내세우는 핵심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에너지 불평등이 존재하고 사회하층이나 발전이 필요한 국가에서의 수요 증가 등으로 에너지 총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②화석에너지의 가격 상승과 기후문제로 인해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③현재 기술수준에서 풍력이나 태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날씨로 인한 변동성으로 기저발전에는 부적합한 면이 있는 등 화석에너지를 충분히 대체할 수는 없다.

④근래 원자력의 안전성이 많이 제고됐다.

⑤결론적으로, 대중이 수용만 한다면 원자력은 대체 가능한 유력한 에너지이다.

 

그런데 ④에 대해서 탈핵 환경단체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기술적 개량으로도 근본적인 위험성을 줄일 수 없다는 게 바로 원자력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③과 관련해서는 두 세대 안에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에너지를 대체하겠다는 독일의 에너지계획이 반박하고 있다. 한편, ①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에너지 불평등, 에너지 빈곤이나 저발전의 문제를 에너지 총투입을 계속 증가시켜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불평등한 사회구조 가운데서 에너지 투입 증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반대로 평등한 사회는 에너지 불평등의 해결과 에너지 소비 감소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원자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섣부르게 주장할 수는 없다. 이는 번역자도 후기에서 역시 지적하는 책의 문제이다.

 

책의 가장 앞장에 쓰인 저자의 이력이라면 보다 전문적인 견지에서 자기 주장을 풀어나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책에서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 교양서적이라는 책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런데 방대한 내용을 통째로 다룬 게 장점도 있다. 에너지의 수많은 다양한 형태들을 조금씩이더라도 한 책에서 보고 배울 있다는 건 좋은 점이다. 특히 지구에서부터 인류의 역사, 현대문명, 일상생활로 옮겨가며 각 차원에 해당하는 에너지 형태와 전환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서술구조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고도의 추상적 개념인 에너지에 대해 핵심적인 뭔가를 알려주는 듯하다. 그래서 에너지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내린 답은, “에너지란 모든 것”이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만물에 편재하고 만물을 생성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는 만물 속의 거대한 에너지 흐름 속에 살고 있는 셈이고, 이 에너지 흐름을 우리에게 유용하게 전환시킬 줄 아는 게 바로 문명이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 문명의 단계를 나눈다.

 

현재 중요한 건 우리 화석연료 문명이 지속가능하지 않고 길어봐야 두 세대를 넘기기 힘들 정도로 그 끝을 가까이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생태적으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대안을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책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한다. 저자가 믿어 의심치 않는 과학과 기술이 마법이지는 않는데 말이다. 설령 과학과 기술에 마법같은 힘이 생기더라도, 누가 지팡이를 휘두르는지가 결정적이지 않을까? 사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집단이 통제되지 않는 지식으로 환경과 지구, 미래를 망치는 과학소설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서사이다. 문제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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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e 2013-02-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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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못해도) 마음에 부자유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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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1tgSphoSnsosread  · 
‘인부지이불온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논어 첫 편 첫 장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못해도) 마음에 부자유가 없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인간이 아니겠는가?’
대강 그런 뜻일 것이다.
 그 책의 편집이야 제자들이 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 말이 첫 장에 나오는 것은 아마도 공자가 그만큼 스스로도 벗어나기 쉽지 않은 테마였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아마도 그는 스스로 이해받지 못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공자가 한참 활동할 때, 많은 제자들이 함께 했지만, 안회(顔回) 정도가 지기(知己)로 표현되는 그의 지적 정신적 외로움이 논어 곳곳에 나타나곤 한다.

사후(死後)에 유학 또는 유교라는 큰 흐름이 조성되었지만, 그것은 공자의 사상이나 뜻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어서 판타지 드라마에서 보듯 그가 어디선가 살아있다면 그의 외로움은 여전할 것이다.

이 말의 앞에는 잘 알려진 두 문구(文句)가 있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학(學)과 습(習)이 기쁜 것이다.
‘무지의 자각’에서 출발해야 맛볼 수 있는 것이 이 기쁨이다.
‘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벗과의 사귐, 지기와의 교류가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다음에
 ‘인부지이불온’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이 나오는 것이 나에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그 기쁨과 즐거움에 어둡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뿌리 깊은 함정을 경계하는 심정이다.
진정한 자립과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사이의 틈이다.

특히 사상 이론 철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들이 있다.

어떤 틀로 단정하거나 고정하는 것의 폐단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게 모르게 자신의 다른  틀로 단정하고 고정하며 재단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인류는 저 축(軸)의 시대의 선각자들의 깨달음에 아직도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 깨달음의 바탕은 나에게는 하나로 보인다.

 어떤 틀로 고정해서 종교 내지는 학파로 되어 서로 공격 비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 선각자들의 깨달음과 실천으로부터 어긋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인부지이불온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알게 모르게 어떤 공감대 (특히 무엇에 반대하는 것으로 형성되는 것이 쉽다)를 형성하고 서로를 알아주는 패거리 속에서 안주하려는 함정을 경계하는 말로 들린다. 

그것은 진정한 기쁨이나 즐거움과는 다른 세계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관념은 어떤 틀로 고정되기가 정말로 쉽다.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어제 문득 어떤 철학자가 자신의 틀로 다른 틀(사실은 틀이 아닐지도 모르는)을 비난하는 것을 읽고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 불편한 마음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돌아보는 새벽 단상이다.

2021/04/13

알라딘: 미래가 불타고 있다 나오미 클라인

알라딘: 미래가 불타고 있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 - 기후 재앙 대 그린 뉴딜   
나오미 클라인 (지은이),이순희 (옮긴이)열린책들2021-03-25원제 : On Fire (2019년)

424쪽

편집장의 선택
"그레타 툰베리 추천,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
기후위기에 큰 관심 두지 않았던 독자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한다면 절박한 문체에 놀랄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10년 동안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써온 기사와 논평, 강연 원고를 엮은 내용이다. 그는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촉을 세우며 빠른 속도로 망가져가는 지구를 감지해왔다. 인류에게 허락된 마지막 기회 앞에서 당연히 절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전 세계가 현 사태를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그레타 툰베리의 시위를 비롯해 지난 10년간 진행됐던 수많은 기후운동들을 소개하며 현재의 상황과 운동의 흐름을 짚어준다. 그가 종합한 이 흐름의 방향은 '그린 뉴딜'이다. 에너지 전환, 녹색 산업의 배양, 무상 의료/보육/대학 교육 등 그는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총체적인 계획을 설명한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입체적 대응이다. 또 한번의 기회는 없다. 어떤 핑계도 의미가 없는 비상 상황, 단 10년 안에 멸망으로 질주하는 열차를 막아서야 한다. 우리가 다 같이 들불처럼 번져가야만 이 일을 해낼 수가 있다고, 그가 간절히 외친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1.03.30)


이 시간, 알라딘 굿즈 총집합!
책소개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나오미 클라인이 지난 기후 위기의 10년과 <그린 뉴딜>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는 기후 운동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후 클라인이 5년 만에 기후 변화를 주제로 쓴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두 번의 10년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허비한 10년(기후 위기가 잠재적 위협에서 절박한 비상사태로 변하기까지)과 우리에게 남은 10년(기후 붕괴 추세를 되돌릴 수 있는 임계점까지). 그리고 그린 뉴딜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들불이다

1 구멍이 뚫린 세계
2 자본주의 대 기후
3 지구공학 시험대에 오른 바다
4 정치 혁명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과학이 말할 때
5 기후의 시간과 영원한 현재
6 혼자 힘으로 세계를 구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7 과격해진 교황청
8 온난화 세계에서 자행되는 타자화의 폭력
9 도약의 시대: 무한의 이야기를 끝내자
10 벼락치기로 쓴 뜨거운 지구 이야기
11 연무의 계절
12 생존과 파멸을 가르는 역사적인 순간
13 문제는 인간 본성이 아니라 자본주의다
14 푸에르토리코 재앙의 원인은 자연이 아니다
15 그린 뉴딜의 성패는 운동의 힘에 달렸다
16 그린 뉴딜의 예술

에필로그 그린 뉴딜의 골자

감사의 말
출판 크레디트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2019년 3월 중순 어느 금요일.
P. 19~20
그레타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 <아무도 미래를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아 얼마 안 있어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우리는 그런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할까? 정치인들과 사회가 학교 시스템의 최상에 있는 과학자들이 확인해 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무시하는 마당에, 그런 학교 시스템 안에서 사실들을 배우는 게 ... 더보기
P. 23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후 위기를 비상사태로 규정해야 한다. 이 위기를 비상사태로 규정해야만, 비상사태에 마땅히 갖춰야 할 준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P. 24~25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과장이라고, 더 중요한 문제들이 무수히 많다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좋은 일들이 무수히 많다고, 무슨 수를 써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속삭임에 넘어간다. 우리가 도파민을 분출시킬 새로운 경험을 찾아 디지털 세계 속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게 만들 기발한 도구를 찾는 일에 우리 시대 최... 더보기
P. 29
집에 불이 번져 가는데도 우리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집은 틀림없이 무너지고 만다. 집에 큰불이 나면 갈수록 불길의 온도가 치솟고, 결코 복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골조부가 완전히 불타 재로 변한다. 그러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다.
P. 45
IPCC 보고서가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요란스러운 화재 경보였다면, 그린 뉴딜은 화재 안전 및 예방 계획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이제껏 맹렬히 타오르는 불에 물총 쏘기 훈련이나 시키는 식의 단편적인 접근법을 숱하게 보아 왔지만, 그린 뉴딜은 확실하게 불을 끌 수 있는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계획이다.
P. 74~75
우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의 집은 거짓 약속과 미래의 편익에 대한 경시, 그리고 희생자들 위에 세워져 어차피 처음부터 무너지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 예전만큼 화려하진 않더라도, 안식처와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집을 짓자.
P. 91
우리는 해저에 뚫린 이 구멍이 단순히 공학기술적 실수나 기계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넘어서는 함의를 품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이 구멍은 지구라는 살아 있는 유기체의 몸에 난 끔찍한 상처다.
P. 133
이제껏 기후 변화 부정 운동 뒤에 은신해 있던 인종 차별주의가 다시금 맹위를 떨치면, 세계는 더욱더 냉혹한 곳이 될 것이다.
P. 173
기후 변화 문제는 우리가 과거 몇 세대에 걸쳐 벌여 놓은 행위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여러 세대들에게 어떤 식으로 불가피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다. 이런 시간의 범주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망각 속에 묻힌 언어다.
P. 177
여러분 앞 세대들은 여러분 몫이 되어야 할 대기 공간보다 훨씬 큰 대기 공간을 탕진해 버렸다. 우리는 여러분 몫으로 남겨 둬야 할 대실패의 기회 역시 다 써버렸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세대 간 불평등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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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격정적이고 섬세한 정신으로 우리 시대의 가장 긴급한 질문들을 파헤치고 있다. -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글은 우리 앞에 놓인 최선의 희망, 가장 밝은 희망을 짚어 준다. - 엠마 톰슨 
나오미 클라인이 그린 뉴딜을 옹호하는 여느 사람들과 다른 점은 이상주의와 정치적 현실주의의 균형 잡힌 결합이다. - 커커스 리뷰 
어떤 극찬도 아깝지 않은 작가다. 이제껏 그가 내놓은 일곱 권의 저서를 죽 살펴보노라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경고를 내놓았지만 어느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 카산드라의 예언이 떠오른다. - 리터러리 허브 
클라인은 기후 비상사태를 맞은 우리 시대를 기록하는 훌륭한 작가이자, 모든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 그레타 툰베리 
내가 만약 부자라면 이 책을 2억 5천만 부 사서 미국의 모든 유권자에게 직접 전달하겠다. - 제프 구델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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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클라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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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겸 언론인.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세상을 지배하는 브랜드 뒤편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No Logo》(1999), 《쇼크 독트린: 자본주의 재앙의 도래 Shock Doctrine: The Rise of Disaster Capitalism》(2007),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자본주의 대 기후 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2014)를 저술하여 이름을 알렸다. 최근 펴낸 책은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No Is Not Enough: Resistin... 더보기
최근작 : <미래가 불타고 있다>,<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총 52종 (모두보기)
이순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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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등 경제서와 『세계의 도서관』, 『아프리카의 운명』, 『제국의 미래』 등 역사서, 『행복의 정복』, 『러셀 북경에 가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 등 버트런드 러셀의 책 그리고 『희망의 불꽃』,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집단지성이란 무엇인
가』,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글래머의 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노로는 ... 더보기
최근작 :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빌 게이츠의 화장실> … 총 5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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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적인 것은 없다>,<변화는 어떻게 촉발되는가>,<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등 총 795종
대표분야 : 과학소설(SF) 1위 (브랜드 지수 759,526점), 고전 2위 (브랜드 지수 942,535점), 추리/미스터리소설 9위 (브랜드 지수 278,52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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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류 최대의 재앙을 인류 최고의 기회로!
우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나오미 클라인이 지난 기후 위기의 10년과 <그린 뉴딜>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On Fire』는 기후 운동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후 클라인이 5년 만에 기후 변화를 주제로 쓴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두 번의 10년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허비한 10년(기후 위기가 잠재적 위협에서 절박한 비상사태로 변하기까지)과 우리에게 남은 10년(기후 붕괴 추세를 되돌릴 수 있는 임계점까지). 그리고 그린 뉴딜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 붕괴의 징후가 뚜렷해지는 오늘날 이 책의 제목은 전혀 비유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인류와 수많은 생물 종의 집은 <불타고 있다>. 클라인은 <비상사태를 비상사태로 규정하지 않는 한>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갑자기 어떤 영웅(기업가나 과학자, 또는 그들의 기술)이 튀어나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 기후 위기에 무관심한 주변 사람들을 보며 안심해도 될 거라는 잘못된 사회적 신호가 지금껏 기후 위기를 키워 왔다고 비판한다.
이 책은 클라인이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10년 동안 써온 장문의 기사와 논평 그리고 대중 강연 원고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취재기나 연설문을 뛰어넘는다. 클라인은 기후의 시간과 우리 문화의 <영원한 현재> 사이의 충돌, 급속한 산업 발전을 진행하다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한 인류의 역사, 거대한 빈곤과 대규모 이주가 펼쳐 보일 <기후 야만주의>의 미래상까지 기후 위기가 불러온 심오한 문명적 도전을 탐구한다. 예언적이며 때론 철학적인 이 책은 우리가 <그린 뉴딜>을 통해 서둘러 전면적인 경제 모델 전환을 이뤄 내야 함을 역설하는 요청이자, 실패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묘사하는 무시무시한 경고이다.

비상사태는 비상사태처럼 다루어야 한다
이 책은 인류 최악의 재앙인 기후 변화를 인류 최대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결집하고 있는 사람들과 운동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대 산호초의 죽음과 꺼지지 않는 산불, 태평양 연안을 뒤덮은 연무와 초대형 허리케인 습격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재앙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서문에는 스웨덴의 열여섯 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걸음을 따라 <등교 거부>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레타는 몇 가지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전 세대가 만든 기후 재앙의 대가를 몸소 치르게 될지 모를 미래 세대이자, 그가 앓는 자폐증으로 인해 오히려 기후 위기를 <진짜 위기>로 바라볼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레타는 자신이 <지구의 위기에 관해 배운 것과 가족의 생활 방식 사이의 인지부조화>를 견딜 수 없었고, 더 나아가 <정상적인 생활이 곧바로 재앙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모든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이런 비상사태를 반영하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한 등교 거부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클라인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그레타를 닮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비상사태를 비상사태처럼 다루어야 한다>.
본문에서는 기후 운동의 새로운 흐름이 소개된다. 정치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의사당 연좌 농성, 기후 변화를 핵심적 의제로 다루는 스물아홉 살의 새내기 하원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그린 뉴딜이라는 핵심적인 요구의 부상을 통해 서서히 결집하고 있는 시민운동과 그들이 건설하려는 새로운 미래를 다룬다. 또한 BP사의 기름 유출 사건,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반대 시위, 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산불 등 지난 10년간 기후 변화 논의에서 기념비적인 전환이 되었던 사건들을 꼼꼼히 녹여 낸다. 이 모든 것은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 주며, 새로운 변화가 밑에서부터 꿈틀대고 있음을 알려 준다.

진짜 그린 뉴딜을 이야기할 때
이 책에서 클라인은 지난 십여 년의 기후 운동을 비롯한 사회 운동이 이뤄 낸 결실을 <그린 뉴딜>로 종합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기후 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왔고, 그 고민을 <그린 뉴딜> 비전에 담아 제안해 온 선구자 중 하나이다. 그린 뉴딜로 요약되는 그의 정치·경제 변혁 모델은 이제 수많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과 함께 그린 뉴딜 논의의 가장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클라인이 요구하는 그린 뉴딜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 향상, 청정 운송 수단에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녹색 산업으로 이직하는 노동자들에게 적정한 임금과 복지 혜택을 보장하고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보장한다. 셋째, 오염 산업이 배출하는 독성 물질 때문에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에게 전환 과정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차원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전환 과정을 입안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무상 의료, 무상 보육, 무상 대학 교육을 보장한다. 클라인에 따르면 그린 뉴딜은 <정부의 정책 목록에 추가하면 되는 일개 정책이 결코 아니다.> <맹렬히 타오르는 불에 물총 쏘기 훈련이나 시키는 단편적인 접근법>이 아니라, <확실하게 불을 끌 수 있는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계획이다>.
<그린 뉴딜>은 더 이상 한국 사회에서도 낯선 단어가 아니다. <기후 악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2018년 1인당 탄소 배출량 세계 4위) 역시 2020년부터 한국판 그린 뉴딜을 야심차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클라인의 그린 뉴딜의 비전과 취지에 비추어 보면 한국판 그린 뉴딜은 핵심이 숭숭 빠져 있다. 온실가스의 감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고,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 산업 구조를 탈탄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목표도 보이지 않는다. 반면 클라인이 제안하는 그린 뉴딜은 녹색 외피를 두른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니다. 우리 경제 모델에 대한 전면적인 변혁이자 더 많은 일자리, 더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로드맵이다. 전 세계가 연대해 인류 최악의 재앙을 최고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회, 모두를 비상사태 대응의 길에 올려 세우는 중대한 결단이다. 이제 진짜 그린 뉴딜을 이야기할 때이다.

혼자서 끌 수 있는 불이 아니다
자연이, 그리고 전 세계 기후 과학자들이 경보음을 쏟아 내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은 이제 대중 속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의 역사가 증명하듯, 이 불은 혼자서 끌 수 있는 불이 아니다.
클라인은 한 대학 졸업식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기후 위기에 개인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그에게 묻곤 한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클라인은 민망하게 대답한다.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원자화한 개인의 입장에서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거나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는 데 막중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객관적으로 볼 때 생판 터무니없는 생각이다」(본문 181면).
그러나 클라인은 북극 시추를 막기 위해 망망대해에서 홀로 투쟁하는 한 과학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원자화된 개인이 아니라 새로운 변혁 운동의 일부로서 싸우고 있음을 인식하라고 주문한다. 「여러분은 운동의 일부다. 이 운동은 유엔에서도 진행되고 있고, 공직자 선거와도 연결되어 있고, 여러 학교들의 투자 철회 운동과도 연결되어 있고, 의회와 법정에서 벌어지는 북극 시추 저지 활동과도 연결되어 있다. 또한 저 망망대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본문 185~186면)
클라인은 말한다. <우리는 들불이다.> <거짓 약속과 미래의 편익에 대한 경시, 희생자들 위에 세워져 어차피 처음부터 무너지게끔 설계된> 지금의 집 위에 <공정한고 건강한> 새로운 집을 짓자. 모두를 위한 그린 뉴딜을 다시 이야기해 보자. <생명의 미래가 경각에 달려 있는 이때,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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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글자 색깔, 서체 너무 예뻐요. 
zandi 2021-03-3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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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사실 환경오염을 막기위해선 근본적으로 중국내 플라스틱, 석탄 소비를 줄여야하는게 먼저이긴 합니다. 인구만큼이나 소비량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보니.. 중국인들의 식습관 (비닐포장을 애용) 이나, 소비패턴들도 적혀있을지 궁금하네요. 
Lakuma 2021-03-3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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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왜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는지, 그리고 생태 위기 해결을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 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구매
Dante의시대 2021-03-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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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작가의 전작인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를 정말 재밌게 읽었고 몰랐던 사실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책도 기대가 많이되고 훌륭한 통찰 기대됩니다. 
나지수 2021-03-2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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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점점 더 기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필요한 책입니다 
나의대답 2021-03-2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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