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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오문환 마음이 열리면 우주 기운이 복종해온다 휴심정 한겨레

마음이 열리면 우주 기운이 복종해온다 : 좋은글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마음이 열리면 우주 기운이 복종해온다

등록 :2011-09-26 15:11


마음이 하늘에 열리면 모든 우주 기운이 복종해 온다. 우주를 창조하고 변화하게 하는 기운의 주인은 하늘이다. 하늘의 뜻에 따라서 기운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자연이다. 기운이 자연 사물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없는 곳에서 창조한 것이 아니라 기운이 하늘 성품을 강하게 묶어서 형상으로 눈에 보이게 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사물은 굳어진 하늘이요, 기운이 묶인 하늘이라 하겠다. 기운의 맑고 또는 약하고 강함에 의하여 다양한 현상 세계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주인은 하늘이며 자연을 운행하는 힘은 기운이다.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힘의 주인은 하늘 기운이기 때문에, 자연은 어떤 경우에도 하늘의 뜻을 어기는 경우가 없다. 불이 타오르는 것도, 물이 흘러내리는 것도 하늘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다. 이렇게 자연은 하늘의 뜻을 그대로 받들기 때문에 자연은 하늘의 뜻에 따라서 스스로 그렇게 운행한다. 이를 무위이화라 한다.

 사람의 마음이 하늘과 하나가 되면 모든 우주의 기운은 하늘 마음에 복종하게 된다. 기운의 주인은 하늘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하늘에 통한 사람은 자연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힘과 또한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과 완전히 통하여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을 쓸 수 있다.

  마음이 이러한 경지에 이른 것을 수운은 조화정造化定이라고 하였다. 조화에 자리잡은 사람은 하늘처럼 모든 것을 베풀지만 자신이 베풀었다고 생각하지않으며, 하늘처럼 모든 존재들을 돌보지만 자신이 돌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우주 삼라만상을 모두 하늘의 표현으로 보기 때문에 밥 한 그릇에서도 하늘을 본다. 또한 밥을 먹는 사람도 하늘이기 때문에 “사람이 밥을 먹는다.”라고 말하지않고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以天食天)”고 한다. 사람도 자연도 하늘일 따름이다.(物物天事事天). 해월이 이러한 가르침을 베풀었다. 자연이 한울님을 표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먼지 같은 세상에 물들지않으며, 흔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자연이라고 하는 티끌 세상과 하늘이라고 하는 순수 세계에 얽매이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다. 어느 곳에도 매이지 않기 때문에 오직 자유로 살며 하늘의 길을 걸으며 하늘의 도를 행한다. 의암이 이러한 경지를 밝게 열어 주었다. <천지를 삼킨 물고기>(오문환 지음,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펴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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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문환=1960년 강원도 평창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치고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으로 1년6개월간 연구했다. 성 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학자의 길을 걸으며, 천도교 구도 수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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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삼킨 물고기  
오문환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05-03-15



천지를 삼킨 물고기

정가
10,000원
299쪽

목차
제1부 만남 제1장 꽃은 피고 물은 흘러 제2장 만남 제3장 아버지 없는 최초의 사람 제2부 내 안에 모심(侍) 제4장 본래의 나 제5장 흩날리는 하얀 눈의 하양 제6장 마음 기둥 제3부 하나로 통함(會通) 제7장 간 것은 모두 돌아온다 제8장 사람이 하늘이다 제9장 대자유 제4부 둘이 아님을 앎 제10장 우주는 영성의 표현 제11장 하나의 진리: 신, 자연, 마음 제12장 다시 개벽

저자 및 역자소개
오문환 (지은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치사상이 전공이며 북경대학교(北京大學校)에 연구학자로 다녀왔으며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 강의를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해월 최시형의 정치사상』, 『동학의 정치철학』 등이 있으며, [율곡의 군자관과 그 정치철학적 의미], [동학사상에서의 자율성과 공공성] 등의 논문이 있다.

최근작 : <비교공공성으로 본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인권의 정치사상>,<우리에게 귀신은 무엇인가?> … 총 1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연한 만남은 없다. 모든 만남은 필연적 인과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좋든 싫든, 슬프든 즐겁든, 옳든 그르든 지금 여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알든 모르든 인과에 의하여 일어나고 있으므로 너른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싫고, 슬프고, 그른 일들을 정면으로 이겨내면서 나아갈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신의 마음은 나날이 커져서 마침내 그 무엇보다도 너른 마음이 되면 세상의 희로애락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제1부에서 당신은 동학·천도교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을 만나게 될 것이다. 수운 선생은 한울님을 만나서 동학·천도교를 시작하게 된다. 한울님과 수운 최제우의 만남, 동학과 '나'의 만남, 저자와 독자의 만남.. 모든 만남 중의 만남이 한울님과의 만남인데 천도교에서 한울님과의 만남은 21자 주문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만남으로부터 예전에도 듣지 못했으며 지금도 들을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는 삶의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겪고 마음의 넓이와 깊이가 무한에 이르게 될 때 동학·천도는 그 마음을 일러 '하늘마음'이라 하고, 그 사람을 일러 '하늘사람'이라 하며, 그 길을 일러 '하늘 길'이라 한다. 이렇게 되는 길이 한울님 모심의 길이다. 저자는 도대체 사람이 무엇이고, 하늘이 무엇이고, 땅이 무엇이고, 사람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정정당당한 그 이치를 제2부의 모심에서 풀어헤치고 있다. 형이상학적 고민을 하는 독자라면 여기서 오묘한 통쾌함을 맛볼지도 모른다. 2부를 지나면 우주가 한울님 기운 하나로 통해져 있음을, 사람의 마음기운이 통하지 아니하는 곳이 없음을 마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처럼 제3부의 하나로 통함에서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남에게 잘하는 것이 나에게 잘하는 것이며, 남에게 잘못하는 것이 나에게 잘못하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여기에서 도덕도 나오고, 문명도 나오며, 정치도 나오기 때문에 동학·천도교는 모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내용을 이해한다면 동학·천도를 따를 때 세상에 싸울 이유가 없어지게 됨을 알게 된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싸울 이유가 없으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싸울 근거가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싸울 까닭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한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는 모두가 한 몸이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저자는 동학·천도가 대화합과 대평화의 길임을 이야기하면서 천도교를 은근히 인류가 하나로 더불어 사는 길로 드높여 버린다. 이 책은 미완으로 끝나고 있다. 눈치가 있는 사람은 미리 알았겠지만 동학·천도교의 주문이 13자라 13장으로 끝날 것 같지만 이 책은 12장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마지막 한 장은 스스로 완성하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제4부에서는 일체의 이원성을 넘어서는 대통합, 대통일, 대화합을 말하고 있다. 둘이 아님을 알게 될 때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장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확신에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인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자연을 자기의 가장 절친한 벗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자연은 인간이라는 생명을 지구상에서 살도록 더 이상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자연스러움을 멀리하고 인위성과 조작성으로 살아간다면 자연은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자연처럼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자연과 화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 자연스러움이 바로 신이다. 자연은 신의 드러난 모습이고 신은 드러나지 않은 자연성이다. 지은이는 현대의 위기는 인간이 자연스러움과 자기안의 신(神)인 영성을 상실함으로서 초래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현대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잃어버린 두 벗인 자연과 신을 자기 안에서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절친한 벗을 되찾는 길이 바로 동학·천도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얼핏 들으면 신앙고백처럼 들리지만 저자가 지난 20여년을 수도하고 연구하면서 도달한 결론이다. 왜 그런지에 대한 대답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다가올 내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내일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비교적 또렷한 그림을 제시해 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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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천지를 삼킨 물고기(오문환 지음)
기자명   입력 2005.03.28 

동학·천도교 진리 공부법

photo_caption
 삶의 이치를 깨닫고 세상을 이해하는 동학·천도교의 색깔을 가진 대중서가 나왔다. 이 책은 그동안 연구, 학술적인 대상으로만 머물러 있던 동학·천도교를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치를 풀어서 정리했다.
 '천지를 삼킨 물고기처럼 하늘과 땅을 내 안에 모시고 있으며, 끝이 없는 하늘의 고요와 광대무변한 땅의 조화를 마음으로 다스린다.'
 일체의 이원성을 넘어서는 대통합, 대통일, 대화합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동학·천도의 핵심을 13자 주문의 시정지(侍定知) 석 자로 요약하여 그 안에서 철학을 펼치고 있다. 시·정·지를 각각 종교·자연·인간으로 이해하여 이 셋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바로 동학 천도로 보아 이를 책의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한울님(하느님)을 만나 동학 천도를 시작한 수운 최제우 선생과의 만남 등 만남을 통한 삶의 변화, 그러한 과정을 겪고 마음의 넓이와 깊이가 무한에 이르게 될 때 동학 천도는 그 마음을 일러 하늘마음이라 한다.
 제2부에서는 사람이 무엇이고 하늘이 무엇이고 땅이 무엇이고 사람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그 이치를 풀어 놓았다.
 우주가 한울님 기운 하나로 통해져 있음을, 사람의 마음기운이 통하지 아니하는 곳이 없음을 마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처럼 제3부의 하나로 통함에서 알수 있는데 남에게 잘못하는 것이 나에게 잘못하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같으면 기독교와 이슬람이 싸울 이유가 없으며,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싸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일체의 이원성을 넘어서는 대통합을 이룰때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장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동학 천도교의 주문이 13자라 13장으로 끝날 것 같지만 12장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는 마지막 한장은 스스로 완성하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평창 출신인 저자 오문환(45)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춘천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월산 김승복(1926-2004) 도정의 가르침을 받아 2000년 7월 27일 천도교에 입교했다. /모시는 사람들 간. 30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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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삼킨 물고기(오문환 교수)를 소개합니다.
작성자포덕|작성시간19.06.24|조회수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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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cafe.daum.net/podeok/5YKu/293

지난 3월 하순.

영광도서 3층 한 모퉁이에서 보물을 찾은 기분이었다.

저녁 퇴근 후 조금씩 읽은 것이 이제야 다 읽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동학 천도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두 벗을 찾는 길이라 하면서

그 두 벗은 한울님과 자연이며, 이 두 벗을 자기 안에서 되찾을 때 사람은 비로소

새사람이 되어 새로운 문명의 새벽을 열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 문명의 대안을 동학 천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음이온이 풍부한 숲 속의 오솔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며,

어둠이 걷히고 여명이 밝아오는 숲 속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며,

깊고 깊은 산 속에 핀 해맑은 진달래 꽃잎을 보며 휘파람새의 노래 소리를 듣고 있는 기분이며,

길게 이어지는 산 능선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을 맞는 기분이며,

하얀 능선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세계를 바라보는 그 느낌이었다.

 

마음에 와 닿는 글 내용이 너무나 많아,

다 옮겨 적기에는 지면 관계상 어렵고, 책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1. 내 몸이 존재하는 것은 천지부모와 자연사물이 있기 때문이다. 해월처럼 이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몸소 체행한 분도 없다.

 

2. 우주 전체를 이렇게 낳아 놓고, 보살피고, 부양해 주는 천지부모를 지극히 사모하여 우러르는 마음이 들 때 우리는 한울님의 덕을 생각하게 된다.

 

3. 하늘 소리를 듣고 싶다면 바람이 몹시 부는 날 겨울 산 계곡을 찾아 보라.

바람이 빚어내는 웅장한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4. 하늘 세상에는 하늘 사람이 하늘 밥을 먹고 하늘 말씀에 따라서 하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사람이 하늘 마음에 합하여 말하면 하늘 말씀이 아닌 것이 없다.

 

5. 즐거움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창작하는 즐거움이며 다른 하나는 고요한 평안의 즐거움이라 하겠다. 평안의 즐거움은 신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며 창작의 즐거움은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즐거움이다. 이 즐거움을 알게 되면 무극한 도와 무궁한 덕을 알게 되어 사람은 죽음을 넘어 영생의 세계에 이른다.

 

6. 하늘로서 하늘을 기르고, 하늘로서 하늘을 가르치고, 하늘로서 하늘을 다스린다.

이를 대자유라 한다.

 

7.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니다. 이를 알아 사람이 자연을 극진하게 공경하게 되면 만물이 좋아한다. 자연 사물을 공경하라는 경물은 동서양을 통틀어 찾아보기 어려운 고귀한 사상이다. 사물을 공경하는 것이 곧 한울님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은 해월이 인류에게 처음으로 베푼 가르침이다.

 

8. 한울님은 자연의 변화와 함께 하는 존재이다. 이 점을 가장 잘 밝힌 부분이 「포덕문」이다.

 

9. 천지란 형상 없는 이치 세계의 근본이며, 귀신은 사람을 움직이는 근본이며, 음양은 자연을 움직이는 근본이다. 셋을 관통하는 근본이 본래 하나인 한울님이다.

즉 하늘 길이 자연이 가는 길이며 또한 사람도 그 길을 걷는다.

 

10. 천주와 자연은 또한 사람과 동떨어져 따로 존재하지 않으니 사람의 마음은 천주. 자연과 더불어 함께 돌아간다.

 

11. 자연의 기운과 주고받는 가운데에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자연의 기운은 우리의 온 몸과 마음에 통하여 작용하고 있다.

 

12. 우리는 천지를 삼킨 물고기이다.

하늘과 땅을 내 안에 모시고 있으며 끝이 없는 하늘의 고요와 광대무변한 땅의 조화를 마음으로 다스린다.

 

13. 거울이 마주 있음에 서로 비침이 무궁 무궁하다. 그 끝없음을 수운은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내 아닌가."라고 노래하였다.

 

14. 주문 13자를 통하여 사람의 심성은 하늘의 영성과 자연의 물성에 통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마음으로 하늘의 영성도 거느리고 자연의 조화 기운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자연의 본성과 하나가 되어 어김이 없는 것을 무위이화라 한다.

 

15. 수심정기란 이렇듯 마음이 하늘의 영성과 자연의 이치에 통하는 마음공부이다.

내 마음에 간직된 한울님의 영성 마음을 지키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이고,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는 한울님의 조화 기운에 통하는 것이 기운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16. 자연의 변화가 곧 한울님의 드러난 모습이다. 이 드러난 한울님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이 동학의 길이다.

 

17. 음양 이치를 알아 자연과 같은 길을 가고, 귀신을 깨달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하늘을 깨달아 모든 이치를 다 안다.

 

18. 하늘 길에 온전히 합일하여 하늘과 함께 더불어 운행하는 것이 자기 실현이며 최고의 행복이다.

 

19. 무한한 하늘의 영광과 무궁한 우주의 현묘함을 모두 내 마음으로 체험하니 사람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

 

20.사람은 오직 공경으로 하늘을 모시고, 정성으로 하늘 기운과 소통하여 만사를 알고 통제하는 중심 자리에 우뚝 서야 할 것이다.

 

평소 산을 좋아 하면서 즐겨 찾는데,

산에 다녀와서 그 곳에서 느낀 감정을 동학 천도의

교리와 접목시켜 글로 표현해 보고 싶은 것이 본인의 소망이다.

이 책을 접하면서 수도 연성을 열심히 하면 나의 소망도 조금은 이루어 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훌륭한 교리도 본인이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저자 오문환 박사는 오랜 수련을 통해서 체험한 주옥같은 글로 동학 천도의 이치를

아주 쉽게 수필식으로 풀어 놓아서 이 책을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오문환 박사님 감사합니다.

천도문화 출판사업에 수고가 많으신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의 박길수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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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도올김용옥] 동경대전 62 - 나 때문에 망했다? - 운수가 좋아도 닦아야 도덕이다 - 수운 최고의 명ᄋ...


[도올김용옥] 동경대전 62 나 때문에 망했다? - 운수가 좋아도 닦아야 도덕이다 - 수운 최고의 명언,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하느님을 믿었어라
12,568 viewsOct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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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omments
Sejin Lifeforce 生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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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폭풍전야
3 days ago
선생님 진짜 수운 선생의 가장 큰 특징은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에 대한 우환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날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우리가 천내인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5


힐링무지개
힐링무지개
3 days ago (edited)
성철스님께서는 돈오돈수를 말씀 하셨지만 깨달은 후에도 3천배를 계속 하셨다고 합니다. 
진짜 수행은 깨달은 후부터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7


라라마
라라마
3 days ago
현대 삶의 도울선생님 은 공자
오늘도 강의 감사드립니다

5


박민초
박민초
3 days ago
깨달음의 지속성 문제는 생활 중의 수도여부에 있을 것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고나온 후의 닭으로의 생존의 문제와 같다 하겠지요. 자연조건 속에서 병아리가 모두 닭이 되는 것이 아주 험난한 문제이듯 
인간도 사람 되기 험난하여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또는 일억 중 하나가 될듯 말듯 합니다. 여기저기 크고작은 산봉우리 일듯 이 땅 위에 된사람들이 자꾸자꾸 일어나길 바랍니다.

4


무명
무명
3 days ago (edited)
어느 때가 되면 천리가 인간을 심판하리니....
그 상황이 오징어 게임과 같을지라.....
천리란 오직 지공무사할 뿐일지니...
자비를 구하지 말며...공을 세우고 덕을 닦을 것.....

2


park fark
park fark
3 days ago
기생충과 다르게 오징어 게임은
자본에 지배당하는 인간들의 추악한 본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천지인 사상을 나타내는 원방각을 대한민국 언어로 전세계에 각인 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기쁩니다.
태극사상만큼 중요한 우리의 천지인 사상이 근본도 없이 휴대폰 방향키정도로 인식되는것이 안타까웠었는데 이번에 아주 큰일을 해냈네요.
하늘(원),  땅(방),  각(인간) 이 동등한 천지인 사상만큼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위대한 가르침은 이세상에 없습니다.

9


오리밀크
오리밀크
3 days ago
5분즈음 얘기 정말 공감합니다...

4


박명순
박명순
10 hours ago
톰행크스 주연 '뉴스 오브더 월드' 진짜 재밌어요.ㅎㅎ



김덕수
김덕수
3 days ago
오늘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4


Epic Swimmer
Epic Swimmer
3 days ago (edited)
도올선생의 팬이지만 오늘 강연중에 오징어게임에 대한 말씀은 저를 굉장히 불편하게 하여 중간에 그만 보려 하였으나 끝까지 들었습니다.

1


김석중
김석중
2 days ago
내가 없기 때문에 나 아인것이 없고. 나아닌 것이 없으므로. 일체가 평등무차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一心의.道.는  지극히 가까우면서도. 또한 지극히 먼것이어서. 찰나에 저절로 만나게 되는가 하면 수억겁을 지나도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道와의 만남인연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볼수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자신의 진정한 의식의 깨어있음에 있는 것입니다.

2


붕어빵
붕어빵
3 days ago
나홀로 독야청청해봐야 불통이다
하지만 깨달음은 섞이면 얻을 수 없는데
어떻게 깨닫고 어떻게 소통해야 합니까

6


장인철
장인철
2 days ago
감사합니다 선생님!!!



jae-one sim
jae-one sim
17 hours ago
돈오돈수 깨달음은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돈오돈수는 수행의 마지막 결과다. 그 수행과정을 무시한 말이 아니다.



미래예 언
미래예 언
3 days ago
도올선생님 감사합니다!!

2


Law& Justice
Law& Justice
3 days ago
도올 선생님 감사합니다 만세!!!

1


la la
la la
3 days ago (edited)
감사합니다

일점돈오 여일필휘지
만권독서 여무상무도
심중일도 여문익요동

2


강동우
강동우
2 days ago
무극대도
인내천 ㆍ성ㆍ경 ㆍ신 ㆍ
천의세계의  주체자  되어라.
한민족 존재 가치~~♡♡^^
감사와광명 받으셰요.

1


토토자동차정비
토토자동차정비
3 days ago
감사합니다

2


이대원
이대원
2 days ago (edited)
강의중간에 오징어게임에대해 언급이 있으셨는데요. 선생님은 아마도 철학적인 관점에서 별로건질것이 없다고 보신것같은데요. 그렇지만 저는 역사 특히 현대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 민족이 겪은 수많은 비참한 학살사건들과 매우 유사하지않나 봅니다. 물론 감독은 그걸 의도하지않았을 지라도 말이죠.



장광섭
장광섭
2 days ago
不勞自得  ㅡ
날  믿지 말고  하늘님만  믿으라 ㅡ    수운   ㅡ
지식인들이  세상을  망친다     ㅡ
열 석자  만 외워도 ㅡ
선생님감사 합니다 ㅡ



김남식
김남식
14 hours ago
감사합니다



정석우
정석우
1 day ago
지난 10년동안 자살한 사람이 10만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병상에 혹은 나이가 많아서 몸을 겨누지 못하는 환자분도 많습니다. 차라리 가는 사람 곱게 가도록 안락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석중
김석중
3 days ago
유치원생과 대학생 의 사물에 대한 인식 방법이 다를수 밖에 없는 것처럼 대학생에게는 달님. 이라고 하지않고 달. 하나님. 이라고 하지않고 하나. 하느님. 이라고 하지않고. 하늘.이라고만 해도이해시킬수 있습니다.  유치원생에게는 사물의 근원적인 이치를 바로 이해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의인화. 의 방법을 사용하여 사물에 인격을 부여해서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생 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 라고 부르는 순간 하나님과 나 자신이 이원화되고 나만의 하나님으로 화하여 버린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주섭리의 의인화는 우주섭리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해주는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사고를 제한 시키고 착각을 증폭시키고.본질을왜곡 시키고. 결과적 으로 우민화.시켜 맹종을강요시켜서 결국 오늘과 같은 종교집단들의 많은 문제점들을 발생하는 것과 다름없는.역기능.적인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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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ja Ryou
soon ja Ryou
3 days ago
心이 천지대자연의 性과 합치되면 道가 이루어지고 德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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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김창근
3 days ago
멀고먼 가는길에 생각나니 너희로다

객지(客地)에 외로앉아 어떤때는 생각나서

너희수도(修道) 하는거동 귀에도 쟁쟁하며

눈에도 삼삼하며 어떤때는 생각나서

일사위법(日事違法) 하는빛이 눈에도 거슬리며

귀에도 들리는듯 아마도 너희거동

일사위법 분명(分明)하다 명명(明明)한 이운수(運數)는

원한다고 이러하며 바란다고 이러할까

아서라 너희거동 아니봐도 보는듯다

부자유친(父子有親) 있지마는 운수조차 유친이며

형제일신(兄弟一身)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인가

너희역시 사람이면 남의수도(修道) 하는법을

응당(應當)히 보지마는 어찌그리 매몰한고

지각(知覺)없는 이것들아 남의수도(修道) 본을받아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해서 정심수신(正心修身) 하였어라

아무리 그러해도 이내몸이 이리되니

은덕(恩德)이야 있지마는 도성입덕(道成立德) 하는법(法)은

한가지는 정성이오 한가지는 사람이라

부모(父母)의 가르침을 아니듣고 낭유(浪遊)하면

금수(禽獸)에 가직하고 자행자지(自行自止) 아닐런가

우습다 너희사람 나는도시(都是) 모를러라

부자형제(父子兄弟) 그가운데 도성입덕(道成立德) 각각(各各)이라

대저세상 사람중에 정성있는 그사람은

어진사람 분명하니 작심(作心)으로 본(本)을보고

정성공경(精誠恭敬) 없단말가 애달하다 너희들은

출등(出等)한 현인(賢人)들은 바랄줄 아니로되

사람의 아래되고 도덕(道德)에 못미치면

자작지얼(孽)이라도 나는또한 한(恨)이로다

운수(運數)야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道德)이라

너희라 무슨팔자 불로자득(不勞自得) 되단말가

해음없는 이것들아 날로믿고 그러하냐

나는도시 믿지말고 한울님을 믿었어라

네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捨近取遠) 하단말가

내역시 바라기는 한울님만 전혀믿고

해몽(解夢)못한 너희들은 서책(書冊)은 아주폐(廢)코

수도(修道)하기 힘쓰기는 그도또한 도덕(道德)이라

문장(文章)이고 도덕(道德)이고 귀어허사(歸於虛事) 될까보다

열세자 지극(至極)하면 만권시서(萬卷詩書) 무엇하며

심학(心學)이라 하였으니 불망기의(不忘其意) 하였어라

현인군자(賢人君子) 될것이니 도성입덕(道成立德) 못미칠까

이같이 쉬운도를 자포자기(自暴自棄) 하단말가

애달다 너희사람 어찌그리 매몰한고

탄식(歎息)하기 괴롭도다 요순(堯舜)같은 성현(聖賢)들도

불초자식(不肖子息) 두었으니 한(恨)할것이 없다마는

우선(于先)에 보는도리(道理) 울울(鬱鬱)한 이내회포(懷抱)

금(禁)차하니 난감(難堪)이오 두자하니 애달해서

강작(强作)히 지은문자(文字) 귀귀자자(句句字字) 살펴내어

방탕지심(放蕩之心) 두지말고 이내경계(警戒) 받아내어

서로만날 그시절(時節)에 괄목상대(刮目相對) 되게되면

즐겁기는 고사(姑捨)하고 이내집안 큰운수(運數)라

이글보고 개과(改過)하여 날본듯이 수도(修道)하라

부디부디 이글보고 남과같이 하였어라

너희역시 그렇다가 말래지사(末來之事) 불민(不敏)하면

날로보고 원망(怨望)할까 내역시 이글전해

효험(效驗)없이 되게되면 네신수 가련(可憐)하고

이내말 헛말되면 그역시 수치(羞恥)로다

너희역시 사람이면 생각고 생각할까⑪
 용 담 유 사(龍潭遺詞)/  교 훈 가 (敎訓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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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호
염정호
3 days ago (edited)
하나님 말씀은 지식으로 규명하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을 통하여 전하며 의를 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것이다 ~
도올 님 응원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승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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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워건!ㅡㅡ;;
빠워건!ㅡㅡ;;
3 days ago
형님!  어머님  뵈러가요!
갔다가   중용부터  띠구올께요!ㅋ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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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lae Lim
Jonglae Lim
3 days ago
도올(오징어게임은 볼 필요 없습니다 그것은 불건강한 것입니다)  제 속의 생각을 대신 말씀해주시는것 같아 너무나 기쁩니다    세계적인 대 히트가 꼭 진리일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귀한 강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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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중
김석중
2 days ago
一心.을 깨닫지 못하면  내 마음을 떠나서 다른 마음을 만들고. 본체를 버리고 허구의 허망한 그림자를 쫓게 되어 미망.迷妄. 속을 헤매게 되어  얼마전에 사망한 교주와 같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도진리의 지혜는 남이 대신 닦을 수없는것이니. 어리석음의 어두움을 없애면 지혜의 밝음은 저절로 그모습을 드러내게 될것입니다.  그것은 곧.평등성지.平等 性智. 의 나타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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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기
강재기
3 days ago
고대에 명인 에 삶 을 본받 아라고
이서구 비결 채지가 나오는 내용
하늘 이준 비결
요 ㆍ순ㆍ우ㆍ탕ㆍ문 ㆍ무ㆍ주ㆍ공 ㆍ안ㆍ증 ㆍ사 ㆍ명 ㆍ  노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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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중
김석중
3 days ago
무지.無知. 의 바람이 고요해 지면 일체 현상은 본질속으로 흡수되기 마련입니다. 우주만물에 내재.內在. 한. 一. 동시에 이를 초월한 참자아. 즉 영원한 신성.神性. 을 보는 사람은 우주만물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되고 따라서 보편적.普遍的. 실재.實在. 인 그 하나.를 깨닫게 될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 속에서.나.자신을 보고. 나.자신속에서 모든 존재를 보게될것입니다.  우주진화는 곧 순수의식의 으로의 길이며. 이는 우주만물에 대한 차별없는 사랑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주만물에 대한 차별없는 사랑. 그것의 비밀은 바로.一心. 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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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봉
이삼봉
3 days ago
'미생물은 뇌가 없어서 양심, 도덕, 자아, 영혼, 신 등의 개념이 없다. 
그런 것들은 인간의 뇌가 진화하면서 의식이 만들어낸 창작(허구)에 불과하다. 
그리고 의식은 독립적인 개체로서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작용)에 반응하는 뇌의 반응(반작용)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의식은 자연(외부)에서 감각을 통해서 뇌로 들어온 정보(외부 자료)와 뇌 속에 축적된 기억(내부 자료)의 상호작용(물리학에서 말하는 작용과 반작용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결과에 불과하다. 

의식은 새로운 외부 자료와 기존의 내부 자료가 충돌하면서 끈힘 없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결과물일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기억(내부 자료)으로 계속 쌓여가면서 매순간 새로운 의식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르듯이 그들의 마음도 모두 다르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원고와 피고, 검사와 판사,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다르다. 
그리고 같은 사람의 마음도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서로 다르다. 

마음이 진실하다면 모든 마음은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너의 마음 나의 마음 우리 모두 한 마음’이어야 한다. 
그런데 마음은 항상 자기 합리화를 하는 거짓말쟁이며 인간은 자기의 거짓 마음에 속으며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 깨달았다고 하는 마음도 대부분 거짓이다. 
진정한 깨달음은 마음의 수행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이치를 과학적으로 이해해야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가 생기기 이전에 여기에 아무 것도 없었고 지구가 사라지면 다시 여기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 보이거나 인식되는 것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실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인간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허상에 불과하며 결국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 깨달을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이다. 

대중들이 가진 물질과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서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2개가 있다. 
돈과 신이다. 
그 두 개가 때로는 인류를 편안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인류를 혼란스럽게 만든 경우가 더 많았다. 
돈과 신은 칼과 같아서 잘 사용하면 선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악이 되기 때문이다. 

과학과 종교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혁명적인 책(제목; 얼굴이 밝은 성직자는 가짜다)이 나왔다. 
검색해서 목차만 봐도 왜 혁명적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새로운 우주의 원리와 그 원리 부합하는 올바름의 기준과 인간의 본질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성경 속에 숨겨진 암호를 해독해서 성경의 내용을 180도 바꿔놓는다. 
종교인이나 수행자가 이 책을 보면 엄청난 충격을 받으며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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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통하는세상공정하고
상식이통하는세상공정하고
2 days ago
천공이란  사기꾼  얘기해주세요



김석중
김석중
2 days ago
道.란 우주 만물의 근원인 하나님. 을  일컬음 인데 그 심오하고 무아한 이름을 부르기가  어려워서 그냥 道. 라고 한것입니다. 도는 名과 無名. 피안에서 본체와 현상을 모두 포괄 합니다. 佛.이란 물질과 정신이 하나가 된 마음을 일컬음 입니다.  하나님은 곧 하나인 마음이요. 불이요. 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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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연
이강연
3 days ago
좋아요 수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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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하늘님
3 days ago
감사합니다.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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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22 hours ago
소크라테스 입니다 한번 만나뵙고 싶네요



서종욱
서종욱
2 days ago
수행과 깨달음? 그래봐야 부적과 주문! 명백한 한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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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umdaum
areumdaum
2 days ago
한글날을 맞아 또 도올선생님께 여러모로 감사드리고자 긴 글 좀 올리겠습니다 

옛날 이야기( 신화, 설화, 경전말씀 등등)는 결국 어떤 매세지를 공시하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형식의 드라마를 썰로 풀어놓은 거잖아요 

그러므로 건국신화나 경전 등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향과 연기로 나타내보이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이었나?에 주안점을 두어야하며 그 메세지를 과연 어떤 도구( 언어, 말, 표현력 등등)로 전달할 때 가장 알맞게 의도하는 바대로 의미전달이 제대로 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이러하기에 결론적으로 위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한국어를 사용하여 메세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할 능력이 필요한 것이죠 과연 현재 이 나라에 과거로부터 지금껏 아니 미래에 어느 누가 이런 부분에 대해 탁월함을 드러내고 세상에 덕을 베풀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면.... 

물론 수운이나 김용옥교수님 정도 조금의 가능성을 내보이는 능력을 갖추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며 그 노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서 한마디 첨언을 드리자면 결국 모든 신화와 경전은 인간 정신세계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인지하고 그 부족함 가운데 족할 줄 알고 모자람에서 자라나 스스로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도록 시간과 공을 드려 기다릴 줄도 아는 정신 세계로 성장하기 바라는 메세지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 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농촌 살리기 퍼포먼스(모자람에서 성장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시려는 거죠? 

인간도 자연과 같기에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가꾸고 보안해야죠 안전이 삶의 최우선이니까요
자연은 절대 못 지키고 못 나눌 수가 천지인 곳이잖아요 이를 일컬어 '리'라 하죠 그러나 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러한 '리'가 조금씩 지키고 나눌 수 있는 그 무엇으로 도배되어지는 거죠 즉 지키고 나눌 수 있는 그 무엇 이것이 바로 '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 적인 세상을 추구하는 존재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도덕적 세상이 펼쳐진다는 메세지가 모든 신화 경전의 주제가 되는거죠~^^ 

마지막으로 오늘 한글날 한글은 진정으로 이 세상에 던져진 모든 퍼포먼스 형식을 가장 잘 언어로 설명해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능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한국어가 아니면 혼연 일체하는 의미전달은 어떤 외국어로도 할 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더이상 뭐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요 그럼 이만^^



김석중
김석중
1 day ago
우주 만물은 그 부르는 명칭과 형태는  다양할지라도 이다양한  삶을  관통하는 하나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실체인 동시에 만유의 존재 원리인 근원적 一字. 즉 一 은 하나님. 하느님. 브라만. 천주님. 한울님. 道.佛 순수의식.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등으로 다양하게.名.名. 되고 있습니다. 實體.는  우리와 분리된 공간에서  상과벌. 선과악.을 심판하고 명령하는  그 어떤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내재적 본성인.神性. 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익숙해져왔던 허구와허망한 미망에서 벗어나 대도진리의 바다로 향해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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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희
남승희
3 days ago
학교 교육 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신학교는 따로 배워야 한다.
학교 교육과 신학교 교육를 동등 하다고 보지 마라.
신학교 교육는 영 이다.
내가 책를 주문 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
물론 한글 이고 내가 교육 하기 필요 하다고 싶은 것를 주문 한다.
왜 한국는 조선 때 처럼 기본이 않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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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호
염정호
3 days ago
훈계를  굳게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생명을 지키리라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악인의 길을 피하고 다니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 지어다

===
Transcript


00:01
[음악]
00:04
00:10
비에 루크라 스트레스 러운 위대한
00:15
이 아나키 3
00:17
않도록 볼 이제 그
00:21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서 루 일본 에도
00:24
적지 않은 그런 사람들이
00:28
있지만은 그전
00:30
00:31
곰 에서 곰의 서황 여론과 무 그런
00:33
책 부 있지만 i10 2시 운의
00:37
사장은
00:39
기본 주구
00:40
고음에서 왕 울 같은 거를 이제 다시
00:44
곰 의 세계로
00:47
그래서 적용이
00:49
고 미달
00:51
레모
00:52
정착하고 그 자는 그 제일 마지막에
00:57
풍백 우사 운사 를 거느리고
01:00
360 때 여사를 맡아서 교화
01:03
한답니다 는
01:05
2호를 단군 앙금이 라고 하고 그
01:08
처음엔 이제 세운
01:10
조선의 더욱 찌가
01:14
이게
01:17
이렇게 내의 저는
01:22
그때 이런 문자는 개 있는데
01:26
아 이게
01:28
공의 다니며 거
01:32
2203
01:34
아 이게 땅
01:37
그 최남선이 1회 된다 이렇게
01:41
곰 땅 이라는 것 자체가 eng
01:44
신성한 땅
01:47
그럼 이미지
01:49
이 삼천리 금식은 공짜가 아닌 되고
01:51
어디서
01:52
그 양을 신생아는 이 땅을
01:56
우리가 회복하자
01:58
이게 지금동 청년 내가 많은 응용 총
02:01
동일하게
02:02
인류의 가장 비극이라는 것은
02:07
곰이 왕이 되는 동시에 이제 그 재구
02:11
카바 일어나고 거기서 가장이 그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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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비기 라고 하는 것은
02:18
모노 스테이션 에 출연해 군은 1
02:20
신주의 주력 뭐 로 되있습니다
02:32
워너 테이 신야
02:34
1 신규 랍니다
02:36
그러니까 이게 황제 교구 이게 이제
02:38
황제 이 황제 신이 그냥 기기 이모
02:42
뭐로 대 1이라는 야 1 신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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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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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적 권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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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부터
02:50
때 서방 거지 일산 1 하나의 존재가
02:55
일경에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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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애 있는 모든
03:00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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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이 살고 있던 그런 심화 적 극
03:06
원 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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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그리 떼서 다가 그거를 가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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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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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에 베이스로 삼으면서
03:16
모르세 이미 되거든
03:18
그런데 이 모노 3 이즈음해서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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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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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폼이 경우 네이션 아니라 온다면
03:26
어떤 게
03:32
자연의 제일 성 이라고 하는 것도
03:34
이게 그 과학 이라고 하는 것이
03:38
추구하려고 는 자연은 모든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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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하나의 법칙으로 다연 절
03:44
되어있다고 얻은
03:47
그러니깐 이 사실은 뭐 쎄이 증거
03:50
과학은 상통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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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쌓여 nc 가 이
03:57
세계를 지배하게
04:00
되는건 한 말이야 그 지금 이게
04:02
우리가 말하는 것은 여기에 대해서
04:10
이 모로 세이즈 늬 사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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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언 스는 대적한 걸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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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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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거기서 종교 영웅의 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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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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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재판 받고 그러면서 어느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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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해도 내가 뭐 해도 이 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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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의 여전히 돈 다 그러고 나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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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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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씨가 이룩해 했는데 이 지금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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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완전히
04:37
익어 를 대신해 버렸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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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신앙을 산새가 가져 버렸어
04:46
그 사람들을 마음대로 쳐져 캐
04:48
그러니까 너
04:50
요 직무 코리아 의 대체 맡은 것도
04:53
너 그 어떠한 그 과학 이라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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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적으로 사실 우리가 어디
05:01
전체적인 대체 방법이 없어요 치마는
05:04
이게 제약회사의 농가 아니고 같은
05:06
느낌이 또 전자파를
05:09
뭐 이름만 해야 된다
05:12
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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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건 총 말라며
05:16
황제 권력을 발휘 하려고 애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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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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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의 와 결합해 가지고 이
05:23
세계를 조작 한단 말이야 이게
05:26
곰이
05:29
배 말로
05:30
단군을 낳게 된 그 거기서부터 비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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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싹텄다 고 봅시다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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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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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모세 잊은 에 출연이 인류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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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용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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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사이트가 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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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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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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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언 쓰이 힘을 빌러 서 이 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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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 좀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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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온 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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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3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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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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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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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이런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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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다시 게 된 일이야
06:16
아 그러니까 는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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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각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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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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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세이지 이미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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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민채 이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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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모든 사람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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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벌리 가지 이거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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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는 원리 제 잊으면 신들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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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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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신하가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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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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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은 폴리 세제로 크림이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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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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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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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지금은 존재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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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두가 지영 안 존재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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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그러한 신청이 권능을
06:57
부여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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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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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그러한 자연 으로 돌아와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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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와 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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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게 동계 인체 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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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거죠 아이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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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더 말할 수가 없는 2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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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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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일신 잇지만 운수 조차 일 시
07:20
니까 부자유친 있지만 온주 th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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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전이 되는 거 아냐 너 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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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남이 수도 하는 법을
07:30
응 장이 볼 것이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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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리 매몰 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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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 머리 라는 것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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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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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두울 수가 지각이 없을 수가
07:47
있느냐 어떤 이라면 뭐 쌀쌀 맡아
07:50
내몰 차다 그 우리말이다 이렇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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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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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매몰찬 야
07:58
지가 없는 이 것들아 남이 수동 본을
08:00
받아 성진경 곤경에서 정심 수신 하여
08:05
써라 마음을 바르게 하고
08:08
경신 쑤신
08:13
계속
08:15
심신의 문제를 다 얘기를 1
08:18
아 같은거에 신구 하시는 같은 거에요
08:22
다른 게 아니에요 이게 이제호 논논
08:24
쪽이 사유에서
08:26
심과 시는 전혀 별개 가야하니까
08:31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답니다
08:34
나도 여기서 강의할 라는 것은 집에서
08:37
몸을 바르게 몸을 다꾸 어디죠
08:41
몸을 훈련 해야죠
08:44
평상 몸을 달려 나지 않으며 는
08:47
유강 이 안되요
08:49
지금 말 모두에게 잠 일도 제대로
08:51
못자 가지고
08:54
골치가 띵 하다 그런 강의에 대한
08:55
2지구
08:56
08:57
[음악]
08:58
그리고 항상 끊임없이
09:01
정심 수심 하여 쓰라
09:04
아무리 그러 해도 인해 몸이 일이
09:06
되니
09:08
인해 몸이 이 된 이라는 것은 이렇게
09:11
되었다면 은 아닐 임을 받았다 않는
09:14
님과 행 했다
09:16
내한 윌링 물론 꼭 만나야겠다 그러고
09:20
또 아니었는데
09:22
근데 한번 만나보면 싶었는데
09:24
이게 온바오 부터 보니까
09:27
그래 어쩔 수가 없어 지금 왜 내
09:30
몸이 일이 되니
09:32
언덕 이야 있지만은
09:36
우리 부모님들의 운동이죠
09:39
부모님들이 훌륭하게 사실이니까
09:42
아 그 하느님이 나한테 부탁했지만 은
09:46
도 우정이 때 오래 되어 지고
09:50
도우소서
09:52
도가 이루어지고
09:54
더블 세운다
09:58
도우성 이쪽
10:00
원도 기아 있지만은
10:02
도우성 있더 하는 범을
10:06
용이 이제 해시 나오죠
10:08
한 가지는 정성이 역 한 가지는
10:12
사람이야
10:14
여기에 이니 뭐죠
10:15
아 성 이라고 하는 색 얘기야
10:19
성이라는 뭐라고 써 이거 또
10:26
천지 대자연 의
10:29
성실한 예
10:31
이거는 지금 환원과
10:34
운명에 만나리라
10:36
그거 가 그것 자체가 성 에 성의
10:40
세계를 이루는
10:42
이거 이런
10:44
경정이 고 한 가지는
10:47
사람이 ten
10:52
인간이 항 장 인간 자체가 뭐죠 이거
10:58
이건 비커밍 하는 존재는 말이냐 이
11:01
존재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해가는 존재
11:04
란 말이야
11:06
이게 인간이랑 여러분들이 지금 으
11:10
목이 하고
11:11
11:13
나는 생각해봐야
11:16
얼마나 내고 복잡하고
11:19
11:20
뭐예요
11:22
그대 보기도 만만치 않아요
11:25
모이자 블라 올해 말
11:27
어떻게 그렇게 내가 잡을 수 없는
11:30
것을 딱 가서 이새끼 할 수 없는지
11:34
얘들이 그 모기가 피하고 이런 거
11:36
보면은
11:38
개들이 2 나와 있어
11:40
아니 그 거지만 도 내가 저 포항
11:43
국내에서 목이 두뇌의 작동 하는거
11:46
그거 이렇게
11:49
그거이
11:50
가속기로 불 퉁 해야 가지고 보는
11:53
그런 걸 봐 때니까
11:56
모기도 뭔가 게 있다니까 r 축은
11:58
심복이 가
11:59
근데 그걸 얼마나 탄 실하다 그런데도
12:03
이목이 1 저사람 국 탕
12:06
왜목 이처럼 위대한
12:08
e 나는 모처럼 이 위대한 생명체가
12:12
뭐야
12:14
그런데 그 모기의 비하면 은
12:17
내가 얼마나 복잡한 행해야
12:21
화잇 외도는 이거를
12:25
이런 말로 써먹게 싸야 줘
12:29
때 나는 뒤에
12:32
어데 사회 지고
12:34
인해 몸 차체가 이 몸 자체가
12:38
욘 5
12:40
다른 위원에 내 몸에 칼 진이 다
12:43
겨워서
12:44
각자 한테 다 익어 밍 을 하고
12:47
있는게
12:48
절체 가구원 이니셜이 돼서 내가
12:50
있는거니까
12:52
이 기적적인 생성이 저리고
12:55
나의 이 생명의 상의 이게 고 우대
12:58
3 이에요
12:59
고대 사회 예
13:02
그러니깐 아 이게 이게 김을 대장 고
13:07
줘 이게 하나의 이
13:10
생명체가
13:12
이렇게 100r
13:15
사랑이란
13:17
한가지는 정성이 후 한 가지는 그
13:20
사람이
13:22
제대로 돼야 그 인간 예
13:25
인간이라고 하는 극히 떠 어디가
13:29
제대로 비커밍 을 하고 있어야
13:32
부모의 가르침을 아니 듣고 낳은 후
13:34
하면 언제
13:36
낭 이라는 것은 뭐
13:38
제모 때로 군자는 거기 제모 찬거
13:40
때문에
13:41
제멋대로
13:43
에 굴게 되면은
13:45
금수 에 가지 카고
13:48
금 수아 마찬가지고
13:50
자행 자지 않 있는가
13:54
양자 행자 지라는 스스로 회담 고
13:56
스스로 뭐죠
13:59
그칠 다
14:00
재워 때로는 얘기겠죠
14:03
우습다 너희 사람
14:05
나는 누 심원 흘러라
14:08
내가 너희들을 다 인간적으로 알 순
14:11
없다 이런 얘기죠
14:12
부자 형제 그 가운데도 우성 독립
14:15
도성이 떡 각 땅이라
14:18
각자 각자 할 자기들이 으
14:21
560 배 지상 다닌다고 120페이지
14:24
장난 도우성 이쪽 착하 깡이 라
14:29
대저 세상 사람 중에 정성 있는 그
14:32
사람은
14:34
어진 사람 분명한 2
14:36
작심 하여 본을 받고 이러니 본을
14:39
보고
14:40
정성 공경 없단 낡아 아주
14:45
정성스럽게 공경한 마음으로
14:49
대야 할 것이다 배 대 하지 않는단
14:53
말이야 에 다라 다 너희들은
14:56
출두한
14:59
현인들은 바랄 줄 아니라 돼
15:02
너희들이 뭐 공자 아치 그렇게 뭐
15:05
대단한 사람이 안 될 거라고
15:09
어 거기까지 바랄 것 까진 없다고
15:13
해도 오고 사람이 아래 되고 금수
15:16
같이 되고 도덕의 문 미치면
15:19
자 작지 10 이라도 나는 또한
15:22
항의로 다
15:23
여기자 작지 얼이 라는 게
15:26
에 그 뭐 이건 허리 쓰는 말이죠
15:29
그럼 즐
15:30
자 작지 얼
15:33
자자
15:35
g1 씨는 이렇게 해가지고 5
15:40
그렇게 놈 이렇게 난
15:43
자작 찧어 리 라는게 뭐야 천자 권은
15:47
육아 위나
15:50
하늘이 지은 잘 모선 피할 수가
15:54
있으나
15:55
자장 어른 불과 환희 라
15:58
자작 오른
16:00
불가와 아니라 아 부위가 와 니나
16:02
거겠죠
16:05
관장 데다가 책받침 있습니다 부위가
16:08
아니라
16:09
석영 태감 에 냉 자는 활 그대 있냐
16:12
음 맹자는
16:15
으 이걸로
16:18
1000자 골 찾아본 이거는 재앙
16:21
이라고 하는 것은
16:22
하늘이
16:24
뒤 있는 재앙 이라는 건 사람이
16:27
피할 수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 짓는
16:31
그러한 재앙은 음 피할 길이 없다
16:35
내가 자작기 얼 이라도 이게 사람이
16:39
이 더 동의 잘못돼 가지고
16:42
타락 한다 인간들이 그거는 뭐야 작지
16:45
얼이란 말이야 그 나를 모함하고 이런
16:48
분들 다 자작 쩌리 라도
16:50
나는 또한 아니라는 것은
16:53
난 1인의 지나갑니다
16:55
모든 인간에 대해서 그만큼 나는 응
16:59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다
17:01
참 큰 사람 같이 얘기를 한 거죠 음
17:05
수야 좋지만은 닦아야 도 분이라 니가
17:09
아무리 좋은 술을 타고났다 할지라도
17:13
그걸 2보기 안되요
17:16
사람이 아무리 에 운전을 좋게
17:19
타고났다고 할지라도 사주팔자와 살타
17:22
그 웃기를 해라 아니야
17:24
그거는
17:26
닦아야 돈이라 내가 여기서 이 수도에
17:29
중요성을 얘기한 거 저희가 아주 9
17:33
2
17:35
그냥 우리나라의 그 나는 그 불교 2
17:42
이제 워낙 시대적인 그 상황에서
17:45
누구지 성철스님이 더 놓 온수를 를
17:49
외치 따는 것은 어떠한 그 수도의 철
17:52
작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신 좋은
17:55
말씀이나 그 말
17:58
사실 도 노동 저술한 말이야 내구도
18:03
아무리 도노 했다 하는 좀 닦는 거는
18:07
계속 다 꼬이지 으 계속 다 거야 g
18:10
도 노던 추가 뭐 물론 말이야 이
18:13
말이야
18:15
그러니깐 그렇게 과도한
18:18
최 첫승을 당주 하면서 진짜 수행이
18:23
사라졌다고 볼 수 있어요
18:25
성철 이후에 우리나라 불교 위해
18:28
진실한 서임
18:30
대화나 아암 전재 없이 꾸준히
18:35
종명 수행하는 인간이 아무리 깨우쳤다
18:38
그런데 한들 깨우쳤다 하늘
18:42
도 통했던 나주 나주 도통한 저
18:45
나눠요 왜 내가 아
18:48
인생의 e 장애나 가
18:51
시 달 타 예술 나가 우스게 하는
18:54
그런 순간이
18:57
순항 것에서 때 니가 내 일 년에도
19:00
누워 외채 글케 써 그런 재미없어
19:02
모체 자기 혼자 늦어 동 켜 테러
19:05
같은 그런 뭐가 있기 때문에 채 금이
19:07
그대 이루고 사는 거지
19:09
그런데 중요한 건 은 크게 타 헉 꼴
19:12
합니다
19:14
끊임없이 수도 하지 않으면 은
19:17
도성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는 거예요
19:20
도성이 또 음 끊임없이
19:23
딱하니 것
19:25
수은은 지금 완전 히 정통 아닌 불교
19:30
돼 있는 고냥 안에 지음 일이 도구
19:34
점술 아무리 돈을 했다 할지라도
19:39
끊임없이 그 걸을 힘도 우 하면서
19:42
지키지 않는 그런 동우가 아니라
19:47
크게 키 물에
19:50
보조 질문 회 자성이 그 그것을 깰
19:53
수가 없는거예요
19:54
향장 보
19:57
도 통했다고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19:59
만났다 뭐 예수가 어쨌든 뭐 뭐 뭐
20:02
20:03
무당 정순 2 통했다고 쿡쿡 그런게
20:08
익힌 익히 곰이
20:12
어두운데서
20:13
이걸 하듯이
20:16
무당도 그렇게 그냥
20:20
지독하게
20:23
수련을 하고 고통을 겪고 그런
20:27
20:27
아무것도 안먹고 그냥 뭐 41 견디고
20:30
망이 이러면서
20:33
하다 보면은 그게 옛날 그 샤 많이
20:36
되는 과정 이라는 게 전부가
20:39
일종의 무병 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20:41
그런 것이라는 게 그 묶여 의 본질이
20:43
뭐야
20:45
천지 대자 인해 그 위대한
20:49
정용 에 힘을 내 몸으로 갖고 온
20:52
되는 모두
20:54
몽이의 눈들이 5 키야 나빠져
20:57
가줍니다
20:58
도올 선생이 이렇게 강이라고 있네
21:01
있는 문 자식들이 등
21:06
그 내가 이게 목이 안 되는 내가
21:08
도와 떨어지나요 이런 너한테 물린 이
21:11
까는거
21:13
그런거는
21:14
2 에 뭐야 그런 건 있을 수 있지만
21:19
그것도 일시적인 거 그
21:22
그게 영화 다 그런거 아 이어서
21:25
암흑의 무당 이용한 해 그 영화
21:28
되는거 잠깐 이에요 잠깐 잡다한 그럼
21:30
21:33
김금화 가 나한테 그러더라 고 김 구
21:35
나 그만 신인가 아 위험할 때가
21:38
있습니다
21:39
그리고 잠깐 이미 잠깐
21:43
그럴때가 2
21:44
21:45
자기야 기탁
21:47
지나가는데 어 이사람
21:50
죽겠구나
21:51
몇 번째 학교 딱 쳤을 때 자기 자
21:54
밑에 그런 식으로
21:56
뭐 오름이 있대요
22:00
그런 게
22:01
이건 아니란 말이야 이거 안 항상
22:03
우리가 그
22:05
신령한 대 자연과
22:08
인간이 끊임없이 교서 파면서
22:12
동 b1 체하는
22:14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22:18
22:19
지금 완전히
22:21
소수가 이완 들이 sf 영화들을 보면
22:25
다 워드나 멘붕이 세계를 조작하고
22:28
지배하고 이게 전부 했었구요
22:31
22:33
겨우 go 게임이란 무분별 2심 거
22:35
그냥
22:37
사악한 그냥 뭐하다 보아 다 먹고
22:40
그냥 거기 명언이 하나 이 그것 뭐라
22:43
하느냐 는
22:47
도움 않음
22:52
그 하고 돈 없는
22:55
공통적
22:59
사람이 괴롭다
23:03
23:04
돈 그걸 에
23:06
돈많은
23:07
이 심심하고
23:10
도중 안되는 거 없으니까
23:12
재미없고
23:15
그리고 내가 이 게임을 만들었다
23:19
그니까 이게 부엌 도대체가
23:21
뭐 그런거 가지고 감 감 동안 번
23:24
감명을 조 말한 그런
23:27
여러분들의 꼬집어 게임은 볼크 볼
23:29
피웠습니다 그건 내가 영화에 대해 좀
23:32
알아 안에
23:33
그거는
23:35
불광 강한
23:37
그러나 하여튼 뭐
23:40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 및 되니까
23:42
고 거는 2 내가
23:45
격려하고 평가 해 줍니다 예 4
23:48
여러분들이 보다 아니 이 강의들이
23:50
내가 길 남들이 그런 수준의 놈은
23:52
안돼
23:53
늬우스 엄 더워요
23:56
표현을 보시라
23:59
24:00
회의 하는
24:01
어디까지 인
24:04
자작기 얼라 도나 않은 또한 아닌 5
24:06
다운 제아 조건이 까닥까닥 오더니 라
24:09
닦아 이 아이 어진을 최 최고의
24:12
최고일 수 있죠 너 이라 무슨 팔자
24:15
불로 자작 불로 고대하고 자석 간단
24:18
말이야 나처럼 노력해서 깨달아야
24:21
이런거 지닌 이들이 불로 자세를
24:23
불러서 독해 해 몰라 그래 깨닫는
24:25
것도 불러 것도 해보고 난 난 얼마나
24:27
고생했는데
24:28
24:30
철저 한다고 봐 해야되나 일이 카고
24:32
뭐 에
24:34
얼려 처녀 반다 가지고 뭐 마태 우리
24:37
재훈 씨름하고 내가 이거 해가 대한
24:40
된 이들도
24:41
거저 되는 건 없다 하염없는 이와
24:45
때로 해 음이란 이고 하염없는 이런데
24:48
해외 없는 하염없는 이거 때라 날로
24:52
믿고 그러 아냐 나를 믿고 니들이
24:55
나를 잊고 그렇게 깜 어 으 나를
24:59
믿고 지들이 도성 독립한 다 그래
25:01
그러니 자 할
25:02
최고의 명 어
25:05
수은 의 명원
25:08
낸 일원이
25:09
는 고등학교 때 아주 대학교 때 요거
25:13
한 만에
25:14
뿅 같이
25:16
나는 도시 믿지 말고 아 늘림 만
25:19
믿었어요
25:21
날 잊지 말고
25:23
하느님 입니다
25:27
유세 는 하느님이 잊지 말고 날
25:30
믿어라 이게 다
25:32
무장이 고 목사 고교 시고 다 그
25:35
아니야
25:37
25:38
q10 학생들이 아니고 진리를
25:40
가르치는 거지
25:42
나를 믿어라 이 말이 안된다 얘야 내
25:45
몸에 모셔 쓴 이 사건 지원 한단
25:48
말이야 내 몸에 하늘님 을 모셔 쓰니
25:52
하늘님 을 보셨으니
25:55
가까운 것을 버리고 멍 것을 취하는
25:58
말이야 사건 지원이라는 거는
26:01
뭐 문 좋아하고
26:04
번 1 4차
26:06
내 봄에 보시는 하나님을
26:09
버리고 어
26:12
저 멀리 하늘에 붕 떠있는 안
26:15
야외 새끼를 모신 데로 왜 이런것도
26:17
가서 거 아니야 여호와 하나님 무셔
26:20
뿌나 님은 여기
26:24
내몸에 있는데
26:27
이건 국 잘 연희
26:30
최고의 종교적 진리를 설파하고 있는
26:33
거죠 으
26:35
나 역시
26:37
바라기는 안들림 만
26:40
오르지 믿고 해몽 못한
26:44
해몽 이라 해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니
26:46
26:48
여기서 영물로 해몽 이라는
26:51
몸 국회
26:53
목매 암을 깨우친 다
26:56
문명 께는
26:58
해몽 못한 너희들은
27:01
서 책은 아주 패 코 수도 하기
27:05
힘쓰기 는
27:07
그도 또한 도당 이라
27:09
니깐
27:11
무슨 4 책을 여기에 뭐 아주 팩
27:15
고란사 책은
27:17
있기 말고 수도 하기만 입을 써도 그
27:21
도둑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얘긴데 이
27:23
말은 사실 이
27:26
순 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추 지기
27:29
유의적인 사상이 들어간 거예요
27:32
그렇지만 1 뭐 재그 빚기 말라는
27:34
얘기는 아니에요 근데
27:37
가장 이 사람이 그 경기하는 것은
27:41
소위 그 당시 서 채 그 읽었다 하는
27:44
놈들이 다 자기를 죽이려고 했으니까
27:48
27:49
그러니깐 하면요 지식인들이 항상
27:51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27:53
거예요
27:55
이 지식인들이 라면서 채고 있는 이름
27:57
노을이
28:01
이게 세상을 망치고 오니까
28:04
그 오늘날 우리 나라를 망쳐 보면 또
28:06
누구 했어요
28:09
농민들이 겠어요
28:11
무 시장 사람들이 겠어요
28:15
그들은 그냥 4 노예
28:19
때 원은 리
28:20
그때는 살고 싶어 한번 해 야 근데
28:23
보통 이 세상을 망쳐 보면 항문
28:25
한다는 것을 그냥 살 되는 게 아니야
28:29
어떻게 감히 세계를 지배한 야
28:32
어떻게 하면 이 세계를 내 맘대로
28:35
조작합니다
28:36
28:37
여기에
28:39
힘쓰고 있다는 거니까 추도 하기
28:41
힘쓰기 는 그도 또한 도동 이라
28:45
수도 만 열심히 해도 ok 다 이
28:47
거야
28:49
괜히 문장이 고 도덕이 5
28:52
귀여워 하셔야 될 거구나
28:54
이게 좀 여기서
28:55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한 거죠
28:58
문장이 고
28:59
괜히 책인 알고 폼 죄는 놈들
29:02
도덕 문제 라고 총 펌제 란 분들은
29:05
다 호사 로 돌아갈 겁니다 돌아갈 것
29:09
같다 그러니까 는
29:10
결국은
29:13
에 여기서 순이 얘기하는 것은 진실
29:18
내 몸에 내 몸에 있는 하는
29:22
힘을 통해서
29:25
수도하는 자세
29:27
그거를 무슨 책을 읽고 뭘 한다고
29:30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29:32
아 이런 은 상당히
29:36
이지적인 2
29:38
그 당시
29:40
유생 들에 대한 굉장한 반말 심히
29:44
있는건
29:45
분명 있어요
29:47
그러니까
29:48
10 쏙 짜 지극하면 여기 지금 기금
29:52
기원이 대왕 이란 앞 때 가려 빠지면
29:54
10색 열수 짜야 그러니까
29:57
시 전주 조아정
29:59
병 3불 막 만 자지 이게 10
30:00
석자가 줘 그건 2열 석자만 지극히
30:05
깨닫고 그걸 외우고 이렇게만 해도
30:08
만 권 시선과 뭐냐 필요없다 이야
30:13
10,000 권 시대의 핵심 원양
30:15
결국은 건 3 유아 고 이상형을 딱
30:18
들어가고 얘기 아주 핵심
30:21
결국 건 생 용 이라는 것이 결국
30:26
그마나
30:29
고전의 그 방대한 지식 책에 있는
30:31
것이 아니라 그 핵심이 뭐야
30:36
이것 아닙니까
30:38
인간의 마음 시학 이라는 게 결국은
30:41
유아기 라고 않으면 결국은 이 시대
30:44
던져라 이거 니가 어떠한 마음을
30:46
가지셔야 하느냐
30:48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양 명심하기
30:51
라든가 유광 심하므로 가는 것이
30:53
아니라
30:54
아주는 여기서는 독자적 으로 말씀하고
30:56
시망 이라 하여 쓰기 경우 주자학 또
31:01
결국 시내 문제나 이 거야
31:04
이건 우리가 심정 동 이라고
31:06
그렇지만은 결국에 이 시인이 겸 성을
31:11
포섭한 거지요
31:14
시 2
31:16
eu 암 논쟁에서
31:18
심과 4월 또 분간 해가 선심을 이걸
31:22
정적인 측면을 봐 가지고 굉장히 격화
31:26
시키고 그랬는데 이 잘하면 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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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이 u 악의 본질을 심합니다
31:32
결국 마음이 자
31:34
ge 가 없어 생략
31:36
너의 마음이 천지 대자연의
31:39
성과 합치 되면은
31:42
그것이 곧 도 성당입니다
31:46
이렇게 되면
31:47
그래서 불방 키 그 뜻을 잊지 말어
31:50
31:51
견이 문제가 될 것이니 동성 적립 문
31:53
미칠 걸
31:55
동성 입 덩이 나도 정태 님 이나
31:58
사실은 스팀
32:00
문장은 페 라 리 즌 이라는 2세
32:02
8월 있을
32:04
백야 사실은 도우성 덩 일이 그
32:09
문장에 페라리 실 때까지 고놈 말이야
32:13
도가
32:16
2 도우가 이루어져 주어가 먼저 오고
32:19
그러니까 여기서는 나는 국민 되고
32:22
있는 덩 님이 끼게 8을 위한 말이야
32:25
32:26
도우가 이루어지고 덕이 이루어진 데이
32:30
도도 세워진다 이거는
32:33
도성 이쪽은 어색한 거예요
32:37
그러나 이 사람 있었으면 내가 근무
32:41
현 잉 자 될 것이니 도 성령님 못
32:43
미칠까
32:44
이같이 쉬운 돌을 자포자기 하던 맑아
32:47
그러니깐 이렇게 힘 근데 지금 너희
32:50
마음은 바로 잡으며 는 바 없는 발
32:54
바로잡으며 는 10 석자만 지금 카게
32:57
세워도 되는 동사
32:59
그건
33:00
2b 소위 발에서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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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5
사상에는 굉장한
33:08
굉장한 p
33:10
[음악]
33:12
포퓰리즘이 넣어 줘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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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7
이걸 전할까
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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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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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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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2
가장 간단하고 가장 쉬운 거 이
33:45
두개가
33:47
음 그러니까 뭐라 했어
33:50
대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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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필 간하고 이게 대항력
33:57
돼야
33:59
곧 이지 거대한 마음은 단지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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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얘는 반드시 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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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외 이 사람도 결국은
34:11
딱 마지막에 말은 모두 것 같아요
34:15
없다 마음의 문제 신앙
34:17
음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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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문제다 2
34:21
우리가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34:24
마음공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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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 군자 될 것이 도 성적 및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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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까 도정이 딱 모음 있을까
34:32
이어 아지 신도를
34:34
자포자기한 말 가해자 라가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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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찌 그리 내몰 한 곡
34:40
어찌그리 에 내 벌 자냐 어떻게 여기
34:44
차원 야 어떻게 그렇게 무정 하냐
34:47
무정한 이런 의미도 되고 어어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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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이래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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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식하게 괴롭 또 다 요즘같은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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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도 불초 자식 두었으니 연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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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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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본 낫죠 예
35:04
예 저 사기에 보면 이런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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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데 이 사람 사기를 아이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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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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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 것이 없다 많은 우선 의 보이
35:12
보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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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설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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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선의 벌은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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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운한 인해 회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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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찬이 난걸 이어 그대로 두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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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앳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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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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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기운 내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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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문자가 9 9 자 자살 편해요
35:36
방탕 지신 두지 말고 인해 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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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내요 서로 만날 그 시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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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 하게 되면
35:45
놀랍게 변해 이렇게 이렇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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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되면
35:48
즐겁기 는 고사하고 인해 집안 큰
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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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5:55
달려가고 있습니다
35:57
이걸 보고 개과 하여 너희들이 개발
36:00
찬사는 말이야 이걸 보고 개과 하여
36:03
날 븐 듯이 수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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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이렇게 어렵게
36:09
창어 이후 루안 인해 회보 우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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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냈고 금 찬이 난감 이유 이 그
36:16
발라 그래도 옴 금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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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니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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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억지로 지금 내가 이렇게 되면
36:24
막 어렵게 피눈물을 가슴속에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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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쏟아내면서 이렇게 구 자 자
36:30
지 음문 장인이 이걸 보고 개고 하여
36:35
날 본 눈 씩 내가 옆에 있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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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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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뭐냐면 타 사회에서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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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롭게 수도를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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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굳이 이걸 이 걸고 남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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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써라 여기 남과 같이 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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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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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과 같이 함께 라는 의미입니다
37:00
너희 역시 흐르다가 말래 지사 불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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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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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보고 원 너 할까 내 역시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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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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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영 없지 되게 되면 내신 내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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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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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 말 한 말 되면 그 역시 수치로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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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래 지사가 불 민황의 딱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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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게 되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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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보고 원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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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시 이걸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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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영 없이 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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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수 가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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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 험이 내 말 헌 말 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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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치 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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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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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있는 거죠 이걸 다 선언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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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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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이 정말 잘 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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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 때문에 말겠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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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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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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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얘기할 종교적 에 지도자
38:07
나야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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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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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벌써 뛰어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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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38:15
애인의 와니 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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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말 한 말 되면 그 역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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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 역시 너희 역시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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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없이 사람이랑은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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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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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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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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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너희 없이 사람이라는
38:40
이동학 을 살려 내서 이 민족을
38:42
구원해 할 것이 아니야
38:44
그럴래 너희들이 너희들 자신의 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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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하고 그렇게 해서
38:51
나한테 수치를 이치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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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38:57
한탄을 하는 탄 에서도
38:59
엄하게 꾸짖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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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대 이후의
39:06
우환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이
39:09
이거 안
39:10
39:11
개발 우리 시대에 이런 수은과 같은
39:15
위대한 인물들이 계속 나타나서
39:18
대중을 향해 이렇게 외칠 수 있는
39:21
나라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39:27
8,000
39:29
수은을
39:32
살아 갑시다
39:34
감사합니다
39:36
[박수]
===

2021/09/08

[[조성환, 한국철학의 특징을 찾아서 – 다시개벽

한국철학의 특징을 찾아서 – 다시개벽

한국철학의 특징을 찾아서

글: 조성환

이 글은 개벽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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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강 직전의 한국철학

이 글은 이번 학기에 서울에 있는 모대학에서 <한국철학특강>을 강의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탄생하게 되었다. 나의 모교이기도 한 이 대학은 1년에 30여 개에 달하는 철학과목이 개설되지만 ‘한국철학’ 과목은 단 한 개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이번 학기에는 학생 10명을 채우지 못해 폐강 위기에 처한 것이다. 서양철학과목은 적게는 50명, 많게는 100명까지도 학생들이 몰려오고, 중국철학도 기본적으로 수십 명은 채워지는데 왜 유독 한국철학만은 이렇게 외면당하는 것일까? 한국철학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참담한 현실을 눈앞에 두고 무언가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글을 연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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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철학특강>이 폐강직전까지 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령 전문적인 ‘특강’ 과목이라는 점, ‘동학’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시간대가 금요일 늦은 오후라는 점, 가톨릭 계열의 학교라서 상대적으로 한국철학에 소홀하다는 점, 강사인 나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 등등. 그러나 이런 점들을 다 감안해도 한국철학에 대한 철학과 학생들의 무관심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무관심은 무엇보다도 철학과 교수들의 한국철학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왜냐하면 철학과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교수들의 절대적인 영향 하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는 이번에 처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쯤, 일본에 유학하고 있을 때부터 이 물음은 시작되었다. 그때 나는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모습을 접하고서 오히려 ‘한국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교토포럼을 기획하고 진행하시는 한국인 철학자 김태창 선생을 만난 뒤로 처음으로 ‘한국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철학으로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 질문은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에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동양철학 전문서적으로서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저서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도올 김용옥 선생은 ‘고전 번역’의 중요성을 화두로 던지면서 동양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과 아울러 동양철학의 언어도 서양철학처럼 정교한 ‘학’의 논리를 갖출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주었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전번역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확산되었고 동양학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세대가 이 물음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즉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이어서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령 민주화운동으로 연구자들의 문제의식이 다른 데로 이동했다는 점, 90년대의 포스트모던 열풍 이후로 서양철학이 학계의 지배적인 담론이 되었다는 점, IMF와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논의의 초점이 경제 문제로 집중되었다는 점 등등. 그러나 좀 더 결정적인 이유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 안에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그때 ‘동양학’은 주로 ‘중국학’으로, 그것의 핵심 내용 역시 ‘고전번역’이지 ‘한국철학’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은 이러한 문제들을 염두에 두면서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새롭게 제기하면서 그 안에서 ‘한국철학’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중국철학으로서의 한국철학 연구

혹자는 나의 문제제기에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대학에는 한국철학 과목도 많이 개설되고 있고 한국철학 교수도 많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반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한국철학 연구자들은 중국철학과 한국철학을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종래의 한국철학 연구는 ‘중국철학의 일부’로서의 한국철학을 연구하는 것이지 한국철학 그 자체를 탐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령 조선유학을 연구하는 한국철학 연구자의 태도는 ‘동아시아 유학사’의 일부로서의 한국철학 연구이지 한국철학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아니다. 얼핏 보면 별반 다를 바 없이 보이는 이 차이는 실은 어머어마한 결과를 초래한다. 무엇보다 연구자들로 하여금 ‘한국철학사’를 기술할 수 없게 만든다. 왜냐하면 ‘한국’이라는 수식어에 해당하는 내용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한국 땅에서 전개된 철학적 활동들을 나열하는 것을 ‘한국철학사’라고 한다면, 그것은 ‘사(史)’라기보다는 일개 ‘보고서’에 불과할 것이다. 적어도 ‘사’라고 하려면 일관된 관점과 해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철학사’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한국인의 사유방식’이 담겨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인의 사유방식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기존의 한국철학 연구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조선성리학 연구자들은 이 물음을 던지지 않았다.

기존의 조선유학 연구는 암암리에 다음과 같은 전제를 깔고 있다: “조선은 주자학의 나라였고, 퇴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조선유학자들은 중국의 주자(朱子)를 하늘처럼 받들었다. 따라서 조선의 유학은 주자학의 연장이다. 그러므로 주자학만 알면 조선유학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대단히 비(非)역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선의 성리학으로서의 주자학의 전개는 한국 땅에서 이루어졌고, 그것이 한국 땅에서 이루어졌다면 당연히 ‘한국’이라는 변수가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상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사상을 수용하는 쪽의 성향도 같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연구는 이 부분에 대한 성찰이 빠져 있다. 그 결과 한국을 단지 일방적으로 문화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수용자로서만 규정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조선유학 연구자들이 유교경전으로 한국철학을 공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한문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논어』나 『맹자』 또는 『시경』이나 『서경』 등을 읽으면서 문법과 어휘를 익히기 마련인데,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중국적 세계관이 그들의 머릿속에 소프트웨어처럼 깔려 버리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적 사유방식을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유교적 세계관이 프로그래밍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사상의 모든 것을 중국사유와 중국문헌으로 환원해서 이해하려는 습성이 배게 된다.

이것은 가령 일본 학자들의 장기인 주석 작업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가령 조선유학의 텍스트를 읽다가 중요한 철학적 개념이나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이른바 출전을 조사해서 중국고전의 전거를 찾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시경』에 나오는 말이랄지 『사기』의 무슨 편에 나오는 말이랄지 하는 식으로 방대한 사전들을 동원해가며 열심히 조사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번도 그 개념 속에 한국적 문화나 사유가 들어 있을 수 있다고는 의심해 보지 않는다. 한국철학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는 물론이고 그 영향을 받은 한국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내가 주목한 것은 ‘한중비교철학’이다. 즉 중국철학과 한국철학을 비교하는 것이다. 흔히 ‘비교철학’ 하면 동서비교철학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이 비교철학의 영역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중국철학과 한국철학을 비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래와 같이 중국철학의 연장선상에서의, 중국철학의 우산 속에서의 한국철학 연구가 아니라, 그 막대한 영향력을 인정한 상태에서, 중국철학과 한국철학을 대등하게 비교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동서비교철학 작업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거시적 차원에서는 동아시아철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서양철학에 의해 왜곡되어 있고, 그 안에서 다시 한국철학이 중국철학에 의해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수양으로서의 학문

먼저 동아시아철학 또는 동양철학을 서양철학과 비교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철학’ 그 자체의 이해, 더 나아가서는 ‘학문’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나는 이 차이를 ‘동도서학(東道西學)’이라는 말로 나타내고자 한다. ‘동도서학’이란 ‘동양의 도학과 서양의 과학’을 줄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동양은 도학을 추구했고 서양은 과학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비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가령 몇 년 전에 교토포럼에 참석한 연세대학교 철학과 이광호 교수는 도학과 과학으로 동서양의 학문을 대비시킨 적이 있다. 이때 양자의 차이는 도학이 대상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반면, 과학은 대상과 분리되어 객관적 사실을 탐구한다는 것이었다. 한편 일제시대에 탄생한 원불교 역시 도학과 과학으로 동서양을 암묵적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원불교는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적인 인재 양성’(원광대학교 교학대학 홈페이지)을 지향하는데, 이때 과학은 기술에 바탕을 둔 물질문명을, 도학은 도덕에 바탕을 둔 정신문명을 상징한다. 따라서 원불교에서의 도학과 과학의 대비는 정신과 물질, 또는 도덕과 기술의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내가 여기에서 말하는 ‘도학’의 핵심은 ‘수양’이다. 즉 ‘동도(東道)’라고 할 때의 ‘도’는 곧 ‘수양’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동양학은 학문 자체가 수양을 목적으로 하고, 모든 논의가 수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서양은, 설령 그것이 철학이라고 할지라도, 객관적 진리 추구라는 ‘과학’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똑같이 ‘마음(Mind)’을 논해도, 서양의 경우에는 우리의 ‘앎’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그 ‘앎’이 객관적인 타당성을 지니는지와 같은 ‘인식론’(Theory of Knowledge)에 치중해 있다면, 동양의 경우에는 ‘마음(心)’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 본래 마음[本心]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와 같은 ‘마음공부[心學]’에 일차적인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서양의 학문을, 거칠게 구분하자면, ‘수양으로서의 학문’과 ‘과학으로서의 학문’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유교에서 말하는 ‘수기치인’은 일종의 ‘수양정치론’으로 이해할 수 있고, 같은 맥락에서 도교는 ‘수양양생론’, 불교는 ‘수양해탈론’이라고 각각 규정할 수 있다. 여기에서 ‘수양’은 각각 정치와 양생 그리고 해탈에 이르기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우리는 흔히 신유학하면 불교의 ‘리’의 존재론과 도교의 ‘기’의 우주론을 대폭 수용하여 리기론 체계를 수립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수양’의 관점에서 신유학을 다시 생각해보면, 형이상학이나 우주론보다는 오히려 수양론이 대폭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유학은 불교 수양론의 도전을 받아서 마음공부를 전폭적으로 강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유학 역시 여전히 ‘심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신유학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성(誠)-경(敬), 미발-이발, 함양-찰식, 거경-궁리, 정좌, 정성(定性), 허심, 명경(明鏡) 등이라는 사실로부터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중국불교나 유학이 마음공부에 치중하고, 그런 점에서 ‘심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중국도교나 인도요가의 경우에는 몸의 동작을 통한 ‘기’의 순환을 중시한다. 그런 점에서 ‘기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기학’이라는 표현은 조선말의 대유학자인 최한기가 자신의 철학체계를 지칭해서 쓴 말로, ‘기’ 중심의 학문체계를 가리킨다. 그래서 거기에는 우주론, 인식론, 윤리학 등이 포괄적으로 망라되어 있다. 반면에 여기에서 말하는 ‘기학’은 그것보다는 훨씬 좁은 의미이다. 즉 수양론에 국한해서 쓰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최한기의 ‘기학’ 체계에는 수양론으로서의 ‘기학’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원광대학교 불교학과대학원에는 ‘기학’ 전공과정이 있는데, 커리큘럼은 기공학, 내단수행, 도인법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때의 ‘기학’이 바로 이 글에서 말하는 수양론으로서의 ‘기학’에 가깝다. 한편 순수하게 수양론의 관점에서만 보면 기독교 역시 ‘심학’으로 분류될 수 있다. 왜냐하면 ‘기’ 수련보다는 믿음이나 기도와 같은 심적인 요소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퇴계가 도교의 양생서인 『활인심방』을 받아들였던 것은, 수양학적 측면에서 보면 유교에는 취약한 기학적 요소를 보완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한국철학의 특징을 찾아서

이상이 서양철학과 대비되는 동양철학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다음으로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철학과 대비되는 한국철학의 특징이다. 나는 그것을 ‘하늘’, ‘회통’, ‘개벽’, ‘살림’이라는 네 개념으로 잡아보았다. 그리고 이 네 사상이 압축되어 있는 것이 바로 조선후기에 탄생한 ‘동학’이라고 본다.

먼저 ‘하늘’은 한자어 ‘天(천)’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의 ‘天’과 서양의 ‘God’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개념이다. 이 ‘하늘’은 ‘한국종교의 원형’이라고도 말해질 정도로(박재순), 한국인들의 심성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개념이다. 단군신화의 천신강림설화를 비롯하여 윤동주의 「서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대 부족국가의 제천행사에서 시작하여 식민지시대 민족종교의 천제(天祭)에 이르기까지, ‘하늘’은 한국인들의 이야기와 생활방식 속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조선성리학자들이 사용했던 한자어 ‘天’ 개념에도, 중국 유교에서 말하는 ‘天’뿐만이 아니라, 한국적인 ‘하늘사상’이 가미되어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편 ‘회통’은 한국종교의 경향성을 대변하는 말이다. 일찍이 9세기의 최치원이 풍류도를 ‘포함삼교’, 즉 “삼교를 포함하고 있다”고 규정한 이후로, 흔히 한국불교의 특징으로 거론되는 ‘통불교’ 담론, 조선후기의 실학자로 알려진 다산 정약용의 유교와 천주교의 융합, 그리고 일제강점기 이능화의 『백교회통』(1912) 논의를 거쳐, 실제로 유불도 삼교를 종합했다고 하는 원불교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는 외래 사상을 수용하여 새로운 ‘도’를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경향은 아마도 문화를 전파하는 입장에 있었던 중국이나 서양과는 달리, 그것들을 수용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발달된 것이리라.

또한 19세기 말 동학에서 시작된 ‘개벽’ 사상은 ‘개화’와 대비되는 말이다. 개화가 지식인들 중심의 전반서구화를 의미한다면, 개벽은 민중들이 중심이 된 자주적인 근대화운동이었다. 흔히 민족종교로 분류되는 동학(천도교)-증산교-원불교는 모두 이 ‘개벽’이라는 용어를 공유하고 있다(1909년에 탄생한 대종교 역시 ‘개벽’과 사상적으로 상통하는 ‘중광重光’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당시의 중국이나 일본사상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이다. 즉 근대 한국의 개벽사상은 종교를 초월하여 100년 넘게 전개되었고, 지금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림’ 역시 외국어로는 좀처럼 번역하기 힘든 한국적인 개념이다. ‘살림’은 ‘살리다’는 동사에서 왔다는 점에서 ‘생명’과는 구분된다. 따라서 생명철학이나 생명학이 생명현상의 탐구에서 출발하고 있다면, 살림철학이나 살림학은 살리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신유학에서 말하는 ‘생물(生物)’ 역시 “대자연이 만물을 ‘낳는’ 생성작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살림’과는 다르다. ‘살림’은 단지 생명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를 살리고, 개인의 능력을 살리고, 조직을 살리는 것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림’은 ‘경영’의 의미까지 담고 있다. ‘나라살림’, ‘가정살림’이라고 할 때의 ‘살림’이 그런 예이다. 이 ‘살림’ 개념은 특히 현대 한국철학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장일순의 한살림운동, 박재순 등의 살림신학, 김태창의 활사개공(活私開公) 등이 그것이다.

이상의 네 가지 개념이 응축되어 있는 사상이 동학이다. 그래서 한국철학사는 동학으로 수렴되어 동학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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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지지말고 시원하게 져주라”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마지못해 지지말고 시원하게 져주라”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마지못해 지지말고 시원하게 져주라”

등록 :2021-09-01 08:00수정 :2021-09-01 08:01
조현 기자 사진
조현 기자

순천사랑어린학교마음공부 선생님 이현주 목사
접촉은 줄고, 접속은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해 활동량과 대면 접촉이 줄면서 활동반경은 줄고, 불안과 우울 지수는 높아졌다. 코로나19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 못지않게 지나친 불안과 우울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한 때다. 똑같은 환경이지만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지혜를 찾아 <한겨레>가 플라톤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마음건강법을 인생멘토에게 묻다’ 시리즈를 4주 간격으로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두번째 인생멘토는 전남 순천사랑어린학교 마음공부 선생님인 이현주 목사(77)다.


순천사랑어린학교 마음공부 선생님, 이현주 목사. 사진 조현 기자

이 목사는 기독교서회, 크리스찬아카데미, 성서공회에서 일하다 울진 죽변교회, 철원 반석교회 등에서 잠시 목회했으나 대부분 각지를 떠도는 백수로 지내며, 동화를 쓰거나, 성경과 불경과 인도 힌두, 유학, 노장을 비롯한 동서양 종교를 넘나드는 고전을 해설했다. 특히 말년의 무위당 장일순과 대담집인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를 펴냈으며, 동화작가 권정생과도 각별히 교유했다.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40년을 함께 산 부인과 2011년 사별하고, 3년 뒤 음악가 출신인 현재 부인을 만나 결혼해 전기도 전화도 없는 강원도 철원 1100고지에서 한해를 지내며 성서를 새롭게 읽고 쓴 원고를 뒤늦게 정리해 최근 <관옥 이현주의 신약읽기>(삼인 펴냄)를 출간했다.



이 목사는 5년 전 순천으로 옮겨 살고 있다. 자신을 ‘아버지’로 부르는, 김민해 목사의 초청에 응했다. 이 목사는 제자이자 자식과도 같은 김 목사가 설립한 이 학교에서 초·중과정 아이들,학부모,인근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음공부를 이끌고 있다. 이 학교공동체에서 이 목사는 관옥이라는 호를 딴 ‘관옥할아버지’로 불린다.



지난달 13일 전남 순천 해룡면 순천만가에 있는 순천사랑어린학교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 그는 사별한 부인과 재혼한 부인과의 삶을 스스럼없이 소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과거 바람을 피웠던 이야기는 물론 스승이자 절친인 무위당 장일순이나 동화작가 권정생이 자신에게 해준 따끔한 충고까지도 마치 남 이야기하듯 들려주었다. 진솔한 말과 담담한 눈빛이 밤하늘의 별처럼 푸르렇다.



순천사랑어린학교 마음공부 시간에 학생들과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이현주 목사. 사진 순천사랑어린학교 제공

굳이 변명하지않고 고집하지않는 모습에 마음건강법이 담겨있었다. 그는 “이기지 말고, 지라”고 했다. 약자에겐 할아버지가 손주와 씨름에서 벌러덩 자빠지듯이 져주고, 강자에게는 마지못해 지지말고, 속시원하게 져주라는 것이다. 그는 ‘이제 네가 이겼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고 깨끗이 항복하는게 예수가 들어가는 ‘좁은 문’이고, ‘죽음으로써 사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마음공부 선생님으로 마음공부를 이끌고 있다. 그런데도 ‘마음을 굳이 다 알려고 애쓰지않아도 된다’고 했다. 자동차 운전을 잘 하면 되지 정비사처럼 엔진까지 다 알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을 너무 알려 애쓰지 말고, 마음을 잘 쓰라’고 권유했다.



어떻게 하는게 마음을 잘 쓰는 것일까. 그는 “한가지 생각, 한가지 관점에 목메지 말고, 이리도 생각해보고, 저리도 보라”고 했다. ‘저놈은 원수’같아도 다르게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모세는 ‘한 대 맞으면 한 대만 때려라’고 했고, 예수는 ‘맞으면 똑같이 때리지말고 다른 식으로 해보라’고 했듯이 내가 관점을 달리하면, 세상도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일문일답이다.



-아이들과 하는 마음공부는 어떤가.

“주로 만나는 아이들이 중학생 정도니 손자, 손녀뻘이다. 아이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지 않다.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와 한자리에서 이야기 주고받는 자체가 아주 행복한 일이다. 마음공부를 이끄는 게 아니고 함께 마음공부를 한다.”



-재혼한 부인과 소소한 일상을 <월간 풍경소리>에 늘 공개하는데, 행복한가.

“먼저 간 아내와 40년 같이 살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옛이야기를 하면서, 아내가 ‘나한테는 당신이 전부였다. 그런데 당신한테는 내가 전부가 아니었다던 것같다’고 했다. 바로 수긍을 했다. ‘당신한테 내가 전부였다는 것은 몰랐는데, 나는 너무 할일이 많고, 당신한테 전념할수 없었다. 하늘이 다시 기회를 주면, 오직 당신 하나만 중심으로 사랑이 뭔지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럴 마음도 있었다. 한 인간을 나의 전체로 삼고, 산다는게 뭔가를 느껴보고싶었다. 지금 만나 사는 친구에게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아주 고마운 일이다.”






-<월간 풍경소리>에 공개한 일기에 꿈 이야기가 가장 많은데, 일부러 꿈을 기억하는 꿈수행을 하는가.

“환갑이 되던 해 평생 말을 너무 많이 했으니, 침묵해보자고 소위 말하는 묵언을 해 1년간 말하지않고 살아봤다. 그 때 매일 꿈을 꿨고, 기억이 나서 1년 365일 하루도 빼지않고 꿈을 기록했다. 고수가 되면 꿈도 원하는대로 꿔진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는 않다. 온갖 꿈을 꾼다.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포르노도 나온다. 세상의 어떤 경험도 실은 나쁜 것은 없다. 꿈에서 겨울에 허허벌판을 헤매다가도 퍼떡 일어나 깨면 안온한 방에서 자고 있다. 그 꿈을 꾸지않았으면 지금 이 자리가 얼마나 편안한지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나쁜 꿈, 즉 악몽은 없다. 삶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하는가.

“코로나에 관계없이 옛날부터 종교가 하는게 그런거 아닌가. 무엇보다 생각이 중요하다. 그러나 내 생각이라도 내 마음대로 안 될때가 많다. 생각을 바꿀줄 아는게 좋다. 저 놈이 나를 해꼿이했다는 생각에만 고정돼 있으면 관계가 변화될 수가 없다. 이건 나쁘다는 생각을 바꾸지못하면 쳇바퀴 도는 삶을 벗어날 수 없다. 어제와는 달리 생각해보고, 달리 살아볼 필요가 있다. 모세는 ‘한 대 맞으면 한 대만 때려라’고 했다. 예수는 ‘맞으면 똑같이 때리지말고 다른 식으로 해보라’고 했다. 내가 관점을 달리하며, 세상도 달라보인다.”



-마음공부모임에서 ‘제 마음을 모르겠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제 마음을 알려하지말고, 어떻게 쓸지를 생각하라’라고 한 이유는.

“냉장고를 샀다고 냉장고에 대해 다 알아야 할 필요 없다. 몇가지 기능을 알고, 고장나면 수리기사에게 맡기면 된다. 자동차도 운동할 수 있으면 되지, 엔진을 다 알 필요는 없다. 대신 자기 마음을 잘 쓰도록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평생 가슴에 담고 산 질문이 있었나.

“사랑이란 무엇인가가 내 질문이었다. 이젠 어지간히 답을 얻었다. 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이 세상에 왔구나라는 깨달았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누구나 자기가 겪어봐야안다. 굳이 말한다면, 사랑은 내가 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내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고, 사랑이 나를 존재하게 한다.”



-평소 ‘가장 잘 다스리는 것은 다스리지않는 것’이라고 한 까닭은.

“일제시대 <성서조선>을 낸 양정고 교사 김교신 선생님의 별명이 면도날이었다. 법도를 정확하기 지키는 분이었다. 딸이 고등학교에 졸업하고 화장품을 바르고 싶어하는데 김교신이 ‘아름다움이란 찍어발라서 되는게 아니고 속에서 우러나는 것’이라고 하니, 크림 하나를 서랍에 감추어두고 몰래 조금씩 바르곤했다. 이를 발견한 김교신이 마당에 있던 바위를 향해 크림병을 집어던지자 크림이 바위를 뒤덮었다. ‘봐라, 저 바위가 예뻐졌냐’고 호통을 쳤다. 그 며칠 뒤 김교신이 친구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갔다. 자기 딸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딸이 자기 딸과는 달리, 싱글벙글하고 평안한 얼굴을 하고, 정성껏 손님 대접을 하는 것을보고, 그는 일기장에 ‘오늘 하늘 같은 아버지를 보았다’고 썼다. 자신이 아버지로서 뭘 잘못했는지 알았다는 것이었다. 하늘은 누르지않는다. 억압해 다스리는 것은 잘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평소 ‘힘들 것 같아도 가장 쉽고 편한 건 좁은 길’이라고 한 이유는.

“해보니까 그렇더라. 사람들은 지려 하지않는다. 이기려고 눈이 벌겋다. 그게 대세고, 큰길이다. 그러나 예수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면 망한다고 했다. 대세를 거역하라고 했다. 그게 좁은 길이다. 세상은 강자와 약자가 함께 살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은 나보다 강하든지 약하든지 둘 중 하나다. 약자에게 져주는게 진정한 강자다. 할아버지가 손주와 씨름해서 벌러덩 나자빠진다고 손주가 할아버지를 멸시하지않는다. 상대가 나보다 강하면 마지못해 지지말고, 속시원히 져주라. 깨끗이 항복해라. ‘네가 이겼어. 네 마음대로 해라’는게 예수가 가는 좁은 길이다. 죽음으로써 사는 방법이다.”





순천사랑어린학교 공동체원들과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이현주 목사. 사진 순천사랑어린학교 제공

-강연요청이 오면 ‘그 때까지 안죽고 있으면 갈께’하면서, 삶을 계획대로 사는 것과 달리, 되는대로 사는듯한 인상을 주는데, 계획성있는 삶을 살지 않는 까닭이 있나.

“칼 융이 오전 인생과 오후 인생을 구분했다. 오전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사는 삶이다. 오후인생은 큰 존재에 굴복하고 항복한 삶이다. 사랑이 나를 존재하게 한다. 기독교 신자로서, 사랑을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신다. 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몸이 무슨 계획을 세우나. 그리스도가 계획이 있으시겠지. 나는 따를 뿐이다. 오전의 삶엔 내가 주인공이었다. 내가 예수를 열심히 믿어야했다. 그러나 오후엔 그런 내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젊은이한테는 그러라고 안그런다. 아이들에게는 디펙 초프라의 말대로, 가랑잎처럼 바람 부는대로 쓸려가지말로 매처럼 바람을 거슬러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라고 한다. 젊은시절엔 매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나같은 나이엔 가랑잎같은 오후 인생이 참 편하다. 나는 바람을 믿는다. 여기는 ‘하늘을 따른다’는 순천(順天) 아닌가.”



-<관옥 이현주의 신약일기>에서 예수님의 어투를 반말이 아닌 존대말로 고친 이유는.

“예수는 ‘해라’하는데, 사람들은 존대말을 한다는 것은, 예수는 차원 높고, 우리는 낮은 차원이라는 번역자의 마음이 들어있다. 예수는 ‘나를 따르라’고 했다. 다른 차원에 있으면 예배해야지 따라갈수는 없다. 같은 차원에 있어야 따를 수 있다. 종교라는게 예수께서 원치않는 자리에 모셔놓고는 따르지는 않는다. 종교라는게 대체적으로 하는 게 그런짓 아닌가.”



-외딴 고지에서 성경을 다시 보면서 느낀 예수관이 그 전과 변한 게 있는가.

“옛날엔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다만 교회에서 예수가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었다고 하는데 내가 잘못했으면 내가 죄를 받아야지 왜 남이 죄를 받는지 대속론이 용납이 되지않았다. 그래서 목사가 되어서는 그런 설교는 안했다. 내가 아는 예수는 삶의 길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다. 신학적으로는 길을 앞서 가며 이끌어주는 맏형이다. 예수는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면 산다는 것을 가르주신 분이다. 살려고 발버둥치며, 그 과정에서 남을 짓밟고 이기면 죽고, ‘내가 죽을께 너는 살아’라고 하는 자가 진정으로 사는 자라는 것을 가르쳐준 스승이다.”



-신앙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신앙생활도 아이가 성장하는 것과 같다. 처음엔 먹고싶은 것, 갖고 싶은 걸 달라고 조른다. 좀 더 성숙해지면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 자각하게 된다. 기도도 처음엔 말로 하다고, 다음엔 굳이 말하지 않고 묵상으로 한다. 데 데레사 성인은 말로하는 기도는 밭에다 물을 길어 붓는 것과 같다고 했다. 묵상기도는 밭에 수로를 내서 땅을 적시는 것으로, 관상기도는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 때가 되면 수로를 낼 필요 없이 하늘에서 비가 오는 것이다.”



-기도를 밥 먹듯이 하라고 한 이유는.

“밥을 안먹으면 죽듯이 기도를 안하면 살 수 없다. 실은 말로 하는 기도만이 기도가 아니다. 몸은 한순간도 안쉬고 기도하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쉬지않는다. 숨이야 말로 진짜 기도다. 우주와 나를 끊임없이 소통케하는 것이 숨이다. 지금도 쉬지않고 우주와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개신교 다원주의자로 손꼽히는 변선환 교수로부터 배웠는데, 변교수가 종교재판에서 잘렸을 때 어땠나.

“종교재판 며칠 뒤 찾아가니 아직은 학교에 계셨다. 그래서 ‘축하드립니다’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했다. 그래서 말씀 드렸다. ‘생각해보세요. 선생님과 제가 감리교 신자 아닙니까. 감리교 왕초가 요한 웨슬리인데 웨슬리는 성공회에서 좇겨나지않았습니까. 우리 개신교의 왕초는 루터인데, 그는 천주교에서 파문 당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왕초 중의 왕초인 예수님은 유대교에서 사형을 당하지않았습니까. 잘리고 파문을 당한 예수-루터-웨슬리-변선환 라인의 제자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래도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면, 부흥사들이 화낼 거 아닙니까’라고 하니, ‘너는 뭐라고 할래’라고 묻기에, ‘기독교 안에도 구원이 있다’고 할것이라고 말하자 껄껄껄 웃으셨다. 실제 변선생님이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한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 그게 말이 되려면 기독교 밖에서도 구원을 받아봤어야하는데, 변선생님은 기독교 밖을 나가본적이 없는 분이다. 그냥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을걸’ 정도로 했으면 그렇게 당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종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종교는 제일 높은 가르침이라고 하지않은가. 가장 높고 깊은 가르침이지만 스승을 따르는 사람들은 스승만큼 의식 수준이 높지 못하다. 그래서 인간을 억압하기도 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박해하고 폭행하고, 억압하며 못난 짓, 못된 짓도 많이 한다. 하지만 모자란 놈들도 그렇게 모자란 짓하면서 배워나가면 된다.”





순천사랑어린학교 설립자로서 제자이자 자식과도 같은 김민해 목사(왼쪽)과 함께 한 이현주 목사. 사진 조현 기자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교회가 예수를 소외시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예수라는 이름을 팔아 살지만, 실제 예수가 설 곳이 없다. 예수가 교회에 들어올려고 하면 그냥 하늘로 올려보내버리고 만다. 리처드 로어가 예수가 이 시대에 다시 온다면 또 한번 십자가에 매달릴 것이라고 했다. 타종교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말이다.”



-목사로서 다양한 종교경전을 공부하며 느낀 차이는 무엇인가.

“그런 관점을 갖고 읽은게 아니어서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 모르겠다. 불경을 읽어보니 마음이 편하고 공감되는게 많아 그냥 읽고, 다른 경전들도 그랬다. 돌이켜보면 20대 때 예수에게 일방적으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당신이 허락하든 허락하지않든’이라고 했다. 그후 그분께서 진정으로 나를 만나려거든 이 분들도 만나보라고, 공자도 노자도 붓다도 추천해준 것 같다. 그 책을 읽으며 예수와 나 사이가 멀어진다고 생각했다면 더이상 읽지않았을 것이다. 그 대신 성경을 보는 눈이 열렸다. 돌이켜보면 예수께서 자신을 더욱 알고 가까이 오도록 그 분들을 소개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무위당 장일순은 어떤 분이었다.

“이 지상에서 경험한 마지막 선생이었다. 그 뒤론 스승이 없었고, 예수만이 남았다. 지리산 천왕봉에 가려면 많은 봉우리를 넘어야하듯이 마지막 봉우리가 무위당이었다. 무위당은 내가 뭘해도 오케이를 했고, 부정적인 말씀을 일체 하지않았다. 마흔살 때 아내 말고 다른 여자와 스캔들이 생겨 힘들고 어려웠을 때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다른 말씀은 한마디도 없이 툭 치더니 ‘일 저질렀구만. 괜찮아. 수습 잘해. 잘하면 일 안저지른 것보다 더 나아’라고 했다. 내가 교회에서 쫓겨났다고 하면, ‘왜 쫓겨날 짓을 했느냐’고 물어야 내가 말이 길어질텐데, ‘자네가 목사질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 분은 관점이 달랐다.”



-장일순은 가톨릭 신자로서 동학의 해월 최시형을 사숙해 한살림운동을 펼쳤는데, 그 분의 종교를 어떻게 보나.

“종교인으로 출발했지만, 종교의 울에서 벗어난 분이다고 믿는다. 나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기독교 신자의 목표가 있다면 기독교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본다. 그것이 진정한 종교의 운명이다. 종교는 하나의 틀일 뿐이다.. 번데기 같은 틀이다. 애벌레가 고치 속에 들어간 것은 그 속에서 영원히 살려고 그런게 아니다. 봄이 되면 나비가 되어 날려고 들어간 것이다, 한 종교의 울타리에 들어간 것도 마찬가지다. 크리스찬의 목표는 크리스찬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장일순이 그런 분이었다.”



-권정생 선생은 어떤 분이었나.

“이오덕 선생님이 ‘얼마 안있으면 죽을 사람이나 빨리 만나보라’고 소개해줘서 만났다. 여섯살이 많아서 형이라고 불렀다. 평생 중병을 앓아 본인도 얼마 못살지알았는데 70살이 되었다. 그래서 ‘형을 살게한 에너지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글을 안썼으면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형은 늘 열이 있어서 하루에 원고지 열장 이상 쓰기 어려웠다. 글이 권정생의 천직이었다. 천직은 에너지를 뺏어가는게 아니라 에너지를 주는 일이다. 형은 죽을 때까지 형노릇을 해주었다. 죽기 얼마전 나를 가만히 보더니, ‘거, 남 가르칠려고 하지 마래이’라고 했다. 무위당도 ‘남이 묻지 않은 말에 답하지 말라’고 했다. 남을 가르치려 드는 나를 바로잡아준 유언들이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



-기독교장로회의 설립자인 장공 김재준, 그리고, 장공의 제자로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문익환 목사와 공동성서 번역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장공의 아들과 내 여동생이 결혼해 사돈이 됐다. 여동생 부부가 여기 내려와 살고있다. 장공은 워낙 말씀이 없으시지만 내 신학교 졸업식 때 오셔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공동성서 번역 때 문익환 목사님 밑에서 심부름했는데, 가끔 나한테 당신의 시를 읽어보라고 했다. 처음엔 윤동주 시의 습작 느낌이 났는데, 명동사건으로 감옥에 갔다가 나와서는 시의 격이 달라져있었다. 그래서 곰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다더니. 문목사님이 감옥에 다녀오더디 시인이 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화와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나.

“그런 감정들은 물리쳐 싸워 이겨야할 것들이 아니다. 불안을 경험해보지않으면 편안을 모른다.”



-그처럼 코로나도 이겨야할 대상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 병은 태초부터 같이 살아온 것이다. 생명이 언제 안아픈 적이 있었나. 만약 눈알이 노랗게 되면 노란 것을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간이 나쁘다는 신호구나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간이 안좋으면 간만 문제 삼을게 아니라, 맨날 술 먹고 피로하게 한 내 습관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봐야지 드러난 것만 봐서는 병을 근치할 수 없다. 내가 보기에 코로나는 인류를 돕기 위해 왔다. 아직도 방역 차원에서 없애버리려고만 하지말고, ‘우리가 뭘 잘못했나. 어떤 삶을 고쳐야하나를 일러주는 신호로 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했을 때 병은 저절로 물러가게 된다. 옛말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코로나는 잡어먹으려 온게 아니라, 정신 차리라고 온 것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well/people/1009972.html?fbclid=IwAR3MUIZCvrad_vEeyB1IWcvueQEvLPAICD7aFCyzd02C7YPp1F3MEnwcCBE#csidx3fb6127f2772b10bb43dc325fb23401

2021/08/28

** 希修 굳이 '영성'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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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가능한 다른 단어들이 있는 경우에조차
굳이 '영성'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그 마음은 대체 얼마나 '영적'인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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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면하는 댓가로 중세 로마가톨릭이 금품을 받고 발행한 증명서인 면죄부 얘기를 들으면 모두들 실소를 금치 못 한다. 그러나 면죄부와 똑같은 일들은 지금도 무수하게 각종 종교 단체들에서 행해지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만큼은 그 면죄부와 전혀 다르다!'라고, 모두가 저마다 굳세게 믿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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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단체나 조직이 형성되고 세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와 권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절제도 제어도 안 되는 인간의 욕망 자체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종교라는 것을 무조건 비웃던 사람이 불치병 말기 진단을 받고서 갑자기 종교에 귀의하는 것은 위로를 받기 위함이다. 본인도 빚더미에 올라 있고 아이들도 '말썽'만 피우는 사람은 뭔가 희망이라도 얻고자 종교의 문을 두드린다. 이런 사람들에게 "현재의 너의 고통은 니가 神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 혹은 "니 마음 속의 탐진치를 네 스스로 다스리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심장을 가진 성직자는 드물다. "그러니 학창시절 영어 공부하듯 그렇게 단어 하나 하나 그 정확한 의미를 찾아 가면서 경전부터 독해하고 완전히 이해해라!"고 말한다면 그 종교는 신자들의 발길이 끊겨 곧 세상에서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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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그런 이들에게 "내가 당신 이마에 물 한 방울 묻혔으니 당신은 죽어서 천당 갈 거요," "매일 새벽 부처님께 108배만 열심히 올리면 당신의 건강도 좋아지고 자녀도 대학에 합격할 거요," "경전 공부도 탐진치 제거도 안 해도 돼요. 알아차리기만 해도 충분히 마음챙김이예요"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건만 ‘마음챙김의 패션화’) 같은, 당장 대중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얘기만 하는 종교라야만! 그래야만 세상에서 살아남고 부도 권력도 얻을 수 있는 것. (사실 부처님은 "천도재 지내면 고인이 극락 간다"든가 "이 부적을 몸에 지니면 복 받는다" 류의 儀式에 대한 의존 자체를 10대 족쇄 -ten fetters-의 하나로 꼽으셨다. 종교적 의식/의례에 대한 신뢰도 占術에 대한 신뢰와 똑같은! 迷信 '길 잃은 믿음'이라는 얘기로 나는 이해한다. 4대 종교의 대표적 종파들 안에서 행해지는 의식/의례들도 부처님이 보시기엔 아마도 迷信에 불과할 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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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장 세속적인 욕망의 추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 (이승에서도 내가 원하는 부귀영화 다 얻고 내세에서까지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10,000% 수익률!)가
'진리'니 '성스러운'이니 하는 포장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은, 정말이지 블랙 코미디일 뿐 아니라 두 배의 욕심이기도 하다.
세속적인 욕심도 다 챙기고 거기다가
'진리'니 '영성 (spirituality)'이니 뭐 이런 이미지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니.
神이든 보살이든 어떤 초월자에게 줄 대어서
남의 덕으로 행복해지겠다는 건 결국 사행심일 뿐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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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신통력은 갖추었으나
입에서 나오는 얘기의 절반이 manipulation, 가스라이팅, 권모술수, '거짓말'
('나쁜 의도'에서 하는 극악한 거짓말은 아닐지언정
자기 딴에는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사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기본적으로 '거짓말'이라는 것이 불교의 정의)임에도 불구하고

한 문장 걸러 한 번씩 '영성'/'영적인'이라는 단어를 끼워넣는 어떤 '도사'
(스스로를 '깨달은 이'라고 칭하는)를 보고 나서,

그런데도 사람들은 숭배하느라 정신 못 차리는,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의 실사판 같은 일을 두 눈으로 목도하고 나서,
나는 '영성' 혹은 '영적인'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알러지가 생겼다.

'정서적 건강'이나 '심리'라는 멀쩡한 어구들까지도 죄다 무조건 '영성'이라는 단어로 대체해 버리는 뉴에이지도 이 알러지에 한 몫 크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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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처럼 ‘도그마 없는 영성’을 추구하다 보면, '영성'이나 '윤리' 같은 개념들의 정의/기준 자체가 모호해지고
철학 체계! 또한 빈약해지기에 필연적으로 self discipline 체계! 역시 결여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분위기만 풍기다 끝나는 '사이비' = '비슷하지만 아니다'가 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한 필연적 귀결은,
자신의 감정/욕망을 과신/절대시하면서 거기에 '영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포장하는 자기기만/자기합리화만 남는다는 것이다 - 일관된 철학 체계!가 없으므로.)
.
인간의 감각이나 이성을 초월하는 현상들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가 주는 인상보다는
그의 믿음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단어를 사용할 때 왜 꼭 그 단어를 사용해야만 하는지,
'감정', '심리적 문제', '초자연적 현상' 같은 표현들 놔두고서
굳이 '영성'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내 마음의 밑바닥에 어떤 의도나 욕망이 잠복해 있는지를 스스로 정직하게 검열해야 한다는 얘기.

하지만 appropriate attention과 integrity가 '나는 100% 순수한데 대체 무슨 검열을 하라는 것인가?' 정도밖에 안 되는 이들도 많고,
이런 얘기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히 남에게도 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떳떳한 이들은 거의 없으니 (나부터도 이런 글 쓰는 자체가 사실 민망),
그러니 인간계는 영원히 '서로 눈 가리고 아웅 놀음'일 밖에.
.
(그냥 긍정적으로 살자? '무조건 부정적'도 물론 안 좋지만, '무조건 긍정적'도 당장 맘 편해지는 댓가로 결국은 장기적 자기기만/인지부조화를 비용으로 치러야 하는 경우가 워낙 많은지라.. not worth it..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 사기에 넘어가는 이들은 예외 없이 '순진'하고 '긍정적'인 이들이다. "매사 긍정적으로 ‘좋은 게 좋은 거’ 식으로 살으라"는 얘기를
부처님은 하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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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soo Hong and 10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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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규민
    Self discipline이 빠뜨린 채 깨달음이니 알아차림이니 하는 '쉬운 영성'이 너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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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希修
      문규민 그러게 말입니다. 쉬워야, 그리고 당장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줘야 팔리니.. 맑스가 종교는 아편이라 말한 건 참 두루두루 여러 면에서 탁월한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영성'이나 '윤리' 같은 개념들의 정의/기준 자체가 모호하면, 필연적으로 self discipline 결여되어 분위기만 풍기다 끝나는 '사이비' ('비슷하지만 아니다')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because they don't even know what they are talking about. 부처님은 45년 내내 오직 "탐진치 제거"만을 말씀하셨건만, 왜들 그리 스스로도 해석 못 할 詩들을 읊어 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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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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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규민
      希修 요즘엔 특히 유튜브를 통해 그런 아편들이 확산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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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 Aiden Kim
    왼걸음쟁이들이 갖은 표어나 문구, 기존용어와 뜻은 같으나 다른표기의 용어 그리고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이유기도하죠. 여기에 약간의 포장과 양념으루곁들인 뒤에 손발맞춘 극렬추종자 몇명과 연기쟁이 한둘이 개입되면 나머지는 레밍이되어 우르르 몰려갑니다. 선동의 기제죠. 여기에 의문을 표하면 탄압을 받게 됩니다. 반동분자, 이단, 기득권 같은 부정적 이미지로 공격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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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希修
      네. 正名조차 안 되는 인간의 수준에선 영성이든 사회이념이든 결국은 '간지나는 장식품'에 그치기가 쉬운 것 같아요. 뭐 그래도 인권이라는 것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향상되어 온 자체도 그러고 보면 기적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자신이 추구한다고 스스로는 생각하는 그 이념에 오히려 방해가 될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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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이명훈
    일단 영성이란 단어가 나오면 도교 아닌가 싶은데… 초기불교에선 이런 개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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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希修
      'Noble life' 혹은 'contemplative life' 같은 표현들이 초기경전에 나오기는 합니다. 아마도 '수행자의 삶'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중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spiritual life'라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기는 합니다. 도가/도교에서는 그냥 '도'라는 단어를 대개 사용하시는 것 같고, '영성'이라는 단어는 주로 뉴에이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그 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표현이 "spiritual but not religious"이고 뭐 여기까지도 좋은데, '정서적 건강'이나 '심리 문제'라는 표현이 더 적확할 경우에조차 무조건 '영성'이라는 단어를 남용하면서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좀 있죠.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감정/욕망을 과신/절대시하면서 거기에 '영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포장하는 자기기만/자기합리화구요



      ===




      자기를 속이지 말라
      암자에서 만난 성철 스님 이야기정찬주 저 | 열림원 | 2005년

      독자 평점 9.8!믿고 읽는 최은영

      100년에 걸친
      사랑과
      숨의 기록독자 평점 9.8!

      [도서] 자기를 속이지 말라


      책소개

    • 소설『산은 산 물은 물』을 통해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바 있는 정찬주 씨가 이번에는 성철 스님이 수행의 터전으로 삼았던 암자들을 따라가며 그곳에 새겨진 스님의 말씀과 발자취를 글로 담아냈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즉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화두를 품고 8년간의 장좌불와 수행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낸 성철 스님. 평생 자신과의 약속에 어긋남이 없었던 구도자, 그 철두철미한 생은 한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

      정찬주 씨는 스스로 또다른 구도자가 되어 살아생전 성철 스님의 가르침, 그리고 추억과 에피소드를 책 한권 안에 가득 불러들였다. 1부 '성철 스님 암자 기행'에서는 백련암, 운부암 등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들을 따라가며 성철 스님의 가르침과 저자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펼쳐냈으며, 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에서는 스님이 중생들에게 전한 말씀을 어록 형식으로 차분히 정리했다. 작가의 암자기행에 동행하며 사진 작업을 병행한 유동영의 흑백사진은 글로써 미쳐 표현하지 못한 스님의 자취를 향취 그득 전해준다.

      목차

    • 제1부 성철 스님 암자 기행
      백련암에서는 까마귀도 선문답을 하네
      그릇이 비어 있다고 그릇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원한 진리를 홀로 밟으며 나가리라
      뜻은 비로자나불 정수리에 두고 행동은 동자 발 앞에 절하듯 하라
      운부암 무쇠솥은 불길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는구나
      이 산길은 구름 위에 뜬 암자로 가는 문
      서리 인 소나무처럼, 물 위에 뜬 달처럼 살자
      침묵하라, 그대를 벙어리라 말하지 않으리라
      복천암 흐르는 물이 온몸을 다 바쳐 살라 하네
      물 흐르듯이, 혹은 구름 흐르듯이
      선승에 의해 선방으로 환생한 복천암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라
      봉암사 용곡 물은 예나 지금이나 회초리처럼 차갑네
      연탄이 사라진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침류교 위에서 진정한 벗을 그리워하다
      원망하는 사람마저 부처님처럼 섬기라
      스님은 왜 암자 이름을 천제굴이라고 했을까
      시물을 화살처럼 무서워하라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섬기라. 그것이 참 불공이다
      철조망을 둘러치고 왜 성전암에서 산비둘기와 함께 살았을까
      인생이란 가둠과 풂,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
      암자는 작으나 법계를 머금고 있으니
      나 잘나지 못함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소서
      중음신의 대중을 위해 최초로 설법한 김룡사
      어찌 세상에 공짜가 있으랴
      제 앞길 가리지 못하면 산 사람도 중음신이다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다시 금강굴과 백련암에서 발심의 말뚝을 박는다
      영원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기를 속이지 말라

      제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다
      부처님을 팔지 말라
      사탄이여,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누가 깨쳤다고 하는가,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라
      성철 스님 행장
      접어보기
      ----
      저자 소개 (1명)
      저 : 정찬주 (무염(無染), 벽록檗綠)

    • 자기다운 삶으로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상명여대부속여고 국어교사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법정 스님은 저자를 재가제자로 받아들여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내렸다. 현재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짓고 2002년부터 자연을 스승 삼아 벗 삼아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암자로 가는 길』(전 3권)을 비롯하여, 이 땅에 수행자가 존재하는 의미와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를 일깨우는 수십 권의 저서를 펴냈다.

      장편소설로는 인간 이순신을 그린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전7권), 『광주 아리랑』(전2권), 『천강에 비친 달』,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다산의 사랑』,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니르바나의 미소』, 법정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소설 무소유』, 성철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 『하늘의 도』, 『다불』, 『가야산 정진불』(전2권), 『만행』, 『대백제왕』, 『야반삼경에 촛불 춤을 추어라』, 조광조가 꿈꾼 나라를 다룬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3권), 『천년 후 돌아가리-茶佛』 등이 있다.

      산문집 『행복한 무소유』,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 4백여 곳의 암자를 직접 답사하며 쓴 『암자로 가는 길』(전3권),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돈황 가는 길』, 『나를 찾는 붓다 기행』, 『공부하다 죽어라』, 『정찬주의 다인기행』, 중국 선(禪)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 『뜰 앞의 잣나무』와 『행복한 중국 선여행』 등이 있다.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동자』, 『눈부처』 등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
      더보기

      ----
      책 속으로
      모든 사람들이 성철 스님을 존경하고 잊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성철 자신부터 '불기자심'을 평생 동안 실천한 데 있지 않았을까.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며 사는 것이 중생의 모습이라고 볼 때 나그네는 성철 스님을 생불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불기자심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평생 동안 지키며 살았던 성철 스님을 우리 시대의 부처라 부르고 싶어지는 것이다.
    • ---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소설가 정찬주의 신작 산문집 『자기를 속이지 말라』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5월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부처님 오신 날' 주간을 맞아 독자들을 찾아가는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한국 불교에 중요한 족적으로 기록되고 있는 성철 스님(1912~1993)이 살아생전 수행과 공부의 터전으로 삼았던 암자들을 따라가면서 곳곳에 새겨진 성철 스님의 말씀과 발자취, 그리고 암자에 전해져 내려오는 향기로운 이야기들을 함께 담아낸 주옥 같은 산문집이다. 기행문의 현장성, 명상서의 성찰성, 전기(傳記)의 서사성이 탁월하게 어우러진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한 사람의 위대한 종교인의 삶을 주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현실에 두루 해당되는 폭넓은 마음공부를 다루고 있는 산문집이다. 성철 스님은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나, 성철 스님은 암자에서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을 화두 삼아 참다운 '나'를 찾아 떠나는 마음의 기행문인 것이다.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스테디셀러 『암자로 가는 길』 『선방 가는 길』의 저자이자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의 저자인 정찬주는, 선방과 암자를 돌아다니며 깊이 있는 명상적 글쓰기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몇 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엮어낸 책으로, 입적한 지 오래되었으나 변함없이 마음속에 살아 있는 성철 스님을 오늘날 우리가 진정한 마음의 스승이자 삶의 구체적인 지침으로 모셔야 하는 이유와 성철 스님이 여전히 우리 앞에 눈 부릅뜨고 계시는 진정한 의의를 전하고 있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즉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성철 스님이 저잣거리의 사람들에게 즐겨 주시던 좌우명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자신의 목표와 좌우명을 잃어버린 채, 삶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힘겨운 일상을 영위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진짜 어려움은 다른 사람 아닌 자기 자신을 속이며 사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날마다, 혹은 순간순간 자기와 여러 가지 약속을 한다. 그러나 자기와의 약속을 모두 지키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서릿발 같은 결심을 했다가도 슬그머니 물러서버릴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부도란 사업하는 사람만 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도 마음의 부도를 내며 살고 있다. 마음의 부도는 알게 모르게 자기 질서를 허물어뜨리고 마침내 부실한 사람이 되게 하고 만다.'

      이러한 어려운 시대에 있어 성철 스님의 삶과 수행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성철 스님은 평생 누더기 장삼만을 입는 검박한 삶으로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낸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아냈던 선승이다. 그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한 순간도 눕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을 8년간 계속했고, 철조망을 치고 수년 동안 동구불출했을 뿐만 아니라,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모든 이들의 성품이 평등하다는 믿음을 실천했으며, 부처님 계율을 실천하여 출가정신을 회복하고 수행자로서의 위의(威儀)를 바로 세우는 정화운동을 이끌어간 원칙주의자였다. 성철 스님의 삶이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자신과의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이 자신을 스스로 빛나게 해주리라는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가르침을 그대로 체현해낸 성철 스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정신적 스승인 것이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또한 성철 스님이 길 잃은 산비둘기를 입에 넣어 씹은 콩으로 키우기도 했고, 아이들과 장난치며 노는 것을 즐겼으며, 가까운 도반들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과 어떻게 지냈는지를, 성철 스님이 거쳐간 암자들을 따라가며 현장감 있고 흥미롭게 그려 보여주고 있다. 신도들에게 삼천배를 시키는 계기가 된 일화 등 성철 스님의 숨어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어 성철 스님의 또 다른 면모들을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성철 스님이 터전으로 삼았던 여러 수행 도량들을 되밟아가며, 그 암자에 변함없이 전해오는 무정물(無情物)들의 설법과 역사적 실화들에 귀 기울이며 특별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이제까지 나온 성철 스님 관련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작가 정찬주와 암자를 직접 기행하며 사진 작업을 한 유동영의 흑백사진들 또한 성철 스님의 씌어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탁월한 행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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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성철 스님 암자 기행'은 백련암, 운부암, 복천암, 봉암사, 천제굴, 성전암, 김룡사 등 성철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산문이며, 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은 성철 스님이 곳곳에서 중생들에게 전한 말씀들을 어록 형식으로 정리한 글이다. 말미에는 성철 스님의 행장(行狀)이 정리되어 있어 성철 스님의 발자취를 한눈에 들여다보게 해준다. 성철 스님이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읽고 듣고 깨달았는지를 추체험하게 하는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성철 스님의 삶이 이루어낸 그윽한 향기를 신록의 계절을 맞아 더욱 짙게 다가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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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 스님 암자 기행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m | 2006-04-08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21313

    • 스님이 돌아가신 지도 한참 됐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육체가 사라지는 것일뿐 그 형형한 정신이야 사라질 리가 있겠는가. 이 책은 성철 스님이 몸담았던 암자 기행과 스님 말씀 모음집이다. 스님이 말씀이 그렇듯이, 또는 스님들 말씀을 모아 놓은 책이 늘 그렇듯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화려하게 포장해서 선전하려는 우를, 무던히도 열심히 피해간다. 암자를 찾아다니며, 스님과 관련된 일화와 말씀, 사진과 삽화를 적당하 조화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가벼움을 넘어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십 년, 이십 년 입을 열지 말고 말없이 공부하거라. 그래도 너희를 벙어리라 말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공부하여도 성취가 없거든 노승의 머리를 베어가라." 벽암록에 단골로 등장하는 마조선사의 말이라고 한다. 성철 스님의 생은 이 말씀의 실천이었다. 공부하고 공부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작은 공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부. 더욱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신을 기만하지 않으려는 공부였다. 결국,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을 속이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그 방법이 선방에서 용맹정진 하든, 피씨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든, 처음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궁극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아 즐길 수 있어 모든 것을 잊고 살 수 있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삶이다. " 자기와의 약속을 지킨 사람은 밤 하늘의 별처럼 자기 생을 빛나게 한다" 몇 번의 실패로 나태해지고 자기 연민에 빠지는 삶이었는데, 스님의 삶이 시퍼런 깨침의 죽비가 되어 나의 등을 후려친다.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시린 먼지가 앉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용맹정진해야겠다. 그 삶이 한갖 미물의 삶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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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딘 독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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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欺自心



      사실 이 책을 사기로 결정한 데에는 성철 스님의 자필 인쇄본 윗 글이 동봉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을 먼저 받자마자 이 글을 펼쳐보며 ‘자기를 속이지 말라’ 무슨 말일까? 하고 한참을 쳐다보았던 생각이 난다. 때때로 우리는 사람들이 사람을 속이는 경우를 접할 때가 있다. 그것이 선의에 의한 것이든 악의에 의한 것이든 그 말을 하는 사람 스스로의 마음에선 뭔가 걸리는 것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에 거짓을 증하게 된다. 그러니 요행히 인간관계에서 그 결과를 자신이 직접 받게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선량한 마음 속에 찍은 거짓된 마음의 인과는 피할 길이 없다.



      때로는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어떤 약속 같은 것을 한다. “나는 앞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라든지 “앞으로는 남들 앞에서 특정인을 욕하는 말을 하지 않겠다”라든지 “앞으로는 부지런히 공부하겠다”라는 다짐의 약속을 한다. 하지만 그 약속이 삼일을 넘겨서 초심이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스스로를 돌아볼 때에도 확 불붙는 듯한 약속이나 다짐을 하기보다는 끊일듯말듯 하면서도 꾸준하게 하는 다짐이나 약속이 더욱 신뢰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철 스님은 자신에게 너무나 철저한 분이셨기 때문에 불같은 약속을 스스로에게 한 경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으셨다. 자신이 일생의 큰 뜻을 품고 공부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 약속은 더욱 철저했으며 일반대중이 보기에는 너무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를 모른체하고 만나주지 않는다던지, 자신을 찾아온 속가 아내를 내쫓는다든지, 환속시키기 위해 찾아온 아버지의 입에서 ‘부처가 나의 평생 원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저하셨다.



      그런데 한번은 이 말씀을 자신의 본성을 속이지 말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말이다. 물론 내가 타인에게 또는 내 스스로의 생활상의 약속도 다 못 지키며 사는 세인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돌리니 그 긴장성과 더불어 내 마음을 돌려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성철 스님에게 있어서는 큰 진리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신 분이니 일상생활이 수행이요 수행이 일상생활이었으니 일반인인 우리에게 있어서의 생활 속의 자기와의 약속과 자신의 본성을 속이지 말라라는 뜻이 다르지 않았을 터이다.



      이렇게 마음을 두게 되면 자연히 “그러면 과연 나의 본성은 무엇인가?” “원래 내가 부처라는데 그 부처의 자리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때로는 이런 생각이 지속되다가 보이는 모든 사물이 ‘불기자심’하게 된다. 마치 모든 사물에 글자를 붙여놓은 듯 그것이 마음으로 계합되는 경우가 생긴다. 원택 스님도 해인사에 와서 삼천배를 하고 이 말을 받아 서울로 갔다가 생활하던 중 이 말을 다시 새기게 되고 그렇게 출가를 하셨다. 아마 그 분의 마음 속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던 성철 스님의 그 마음이 담긴 화살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언제이던가? 제일 처음 공부에 입문하고자 책을 편 것이 성철스님 시봉일기라는 책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읽었던 백일법문에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읽었던 신심명 증도가에 돈황본 육조단경까지 하면 옛날에 출판되었던 “고경”이란 책을 구하지 못해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을 나름대로는 구해 읽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철스님의 글이, 그 힘이 넘치고 포효하는 듯한 글이 나름대로 친근함으로 수용되어진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스님의 책 두 권을 더 보관함으로 담았다. 이제 몸으로 스님을 만날 수 없으니 남긴 글을 통해서라도 마음을 쫓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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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 2007-02-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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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를 속이지 말라 - 암자에서 만난 성철 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은이),유동영 (사진),송영방 (삽화)열림원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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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 자기를 속이지 말라
      기자명 법장 스님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바로가기 기사저장
      법장스님의 지범개차 입력 2020.01.28 13:49 호수 1522  댓글 0
      “거짓말은 다른 이에 앞서 나부터 속이는 중죄”

      망어계는 크게 2가지로 구분
      깨달았다 공표하는 대망어와
      거짓말과 거짓행동도 파계행
      망어는 누군가의 목숨도 앗아
      우리가 살면서 가장 쉽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무엇일까? 불교에서는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을 가장 주의시킨다. 말은 무엇을 하건 항상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기에 그것에 따르는 책임은 무겁다. 불교에서는 말로써 짓는 죄를 ‘망어(妄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기어(綺語)’의 4가지로 보고 엄격하게 주의시키고 있다. 이는 어떤 죄보다도 말로 하는 것이 가장 가볍게 저지를 수 있고 그 책임에 대한 마음을 쉽게 못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로 짓는 죄를 ‘범망경’에서는 ‘제4 망어계’로 다루고 있다. 이 망어계는 다른 사람을 속이겠다는 마음을 갖고 행하는 모든 말을 중죄로 다룬다. 어떤 의도에서 했던 간에 그 말 안에 삿된 의도가 들어 있었다면 모두 죄가 되는 것이다. 보다 세분화된 내용을 48경계 중에 ‘제18 무해작사계(아는 것 없이 스승이 되지 말라)’와 ‘제19 양설계’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이 망어계 안에서 보다 무거운 죄로 거듭 주의시키고 있다.

      망어에 대해서 ‘대지도론’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을 속인 뒤에 다른 사람을 속여서 거짓을 실제라고 하여 거짓과 실제를 구분 못하여 바른 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는 우선 자신부터 속이게 된다. 어떤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전달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우리는 자신을 속이고 그 진실을 자신 안에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뒤에도 그 거짓말을 강하게 주장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의 거짓말이 거짓말이었던 것조차도 잊어버리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고 어떤 조언도 들리지 않게 된다. 즉 거짓말을 했던 의도조차도 사라지고 스스로 자신을 끊임없이 속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망어계에 대해 불교에서는 크게 2가지로 나누고 있다. 일반적으로 망어계라고 하는 것은 ‘대망어’라고 하여 거짓으로 자신이 깨달았다고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된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대망어는 특히 율장에서 엄하게 다루고 있는데 거짓된 수행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이기에 죄의 무게가 그 어떤 잘못 보다도 더 무겁다. 옴진리교의 가스 테러 등은 우리가 경험한 잘못된 종교의 전형적인 예이다. 그만큼 올바른 종교와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청정한 계율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바른 수행을 통해 얻어진 가르침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한없이 베푸는 참된 종교를 선택하여 함께 수행하고 보다 밝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이런 종교를 거짓으로 포장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는 어떠한 죄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하는 일반적인 거짓말과 행동은 ‘소망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율장에서는 다소 가벼운 죄로 구분하지만 ‘범망경’에서는 이 또한 같은 망어로 보고 무거운 죄로 판단한다. 즉 ‘범망경’에서는 사람을 속이려는 마음을 가진 것 자체를 죄의 원인으로 판단하여 그러한 마음으로 대망어를 하든 소망어를 하든 전부 사람을 속인 것이기에 중죄가 된다고 한다. 가벼운 거짓말이라도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이에 별 뜻 없이 한 거짓말이 상대에게는 큰 상처가 되거나 비극적인 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터넷 등에서 악플을 쓰는 행동들도 이러한 망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악플을 달고 자신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하는 행위는 명백한 망어이며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주는 것이기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남을 속이겠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자신을 속이고 무거운 죄를 만든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하듯이 남에게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말을 한다면 그 마음과 말은 우리에게 그대로 되돌아오게 된다. 보다 좋은 사회를 바란다면 바로 우리 내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법장 스님 해인사승가대학 교수사 buddha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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