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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알라딘: 은유와 마음 -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은유이야기 수업 명법

알라딘: 은유와 마음


은유와 마음 -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은유이야기 수업
명법 (지은이)불광출판사2016-11-30



































10.0 100자평(0)리뷰(1)


254쪽
책소개
‘은유와 마음’ 수업 교과서.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의 밑바탕이 된 철학, 심리학, 불교, 인류학 이론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12편의 실제 사례 이야기를 함께 담았는데, 독자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의 한 조각을 발견하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밀턴 에릭슨의 말처럼 “어떤 경우든 대안은 무수히 많다.” 단지 그 대안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물들지 않은 우리 안의 힘에서 나온다. 독자는 이 사실을 이 책에서 확인하고 경험하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 세상은 이야기로 되어 있다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내’가 되는 기억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현재의 이야기가 과거의 사실을 구성한다

2. 삶은 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
이야기가 바뀌면 삶이 달라진다
만들어진 비정상, 발명된 정신병
세 살 버릇 여든 가는 새로운 이야기 쓰기

3. 마음을 여는 열쇠, 은유
은유가 마음을 치유한다
은유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은유로 세계를 짓는다는 것
아무도 죽어 나가지 않은 집의 겨자씨

4. 은유스토리텔링, 새로운 나를 만나다
은유스토리텔링의 힘
나무는 어떻게 자라는가 ― 은지의 이야기
“내 이름은 조미정이다” ― 승환과 미정의 이야기
홀로 자라는 대나무 ― 선우 스님 이야기
당신은 벚나무의 어디를 보고 있나요 ― 은정의 이야기
잔고가 0원인 저금통장 ― 정숙의 이야기
멈춰버린 시계 ― 한 워커홀릭의 이야기
바다로 돌아간 거북이 ― 영주의 이야기
“엄마처럼 살지 마” ― 세 전업주부의 이야기
느티나무와 구렁이 ― 선주의 이야기
벼랑 위의 소나무 ― 어느 소통불능의 사람 이야기
말하는 가위 ― 진주의 이야기
스테인리스 그릇과 돌이 되고픈 소나무 ― 두 할머니의 이야기

에필로그

주석
더 보면 좋은 책
접기


책속에서



어째서 우리는 ‘세 살 때의 나’와 ‘여든 살 때의 나’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세 살 때의 나’와 ‘여든 살 때의 나’를 같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자기동일성”이라고 한다. 자기동일성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몸과 기억이다. 몸은 내가 공간적으로 외부세계로부터 독립된 개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주고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동일하게 존재하는 ‘자기(self)’는 기억에 의해 보장된다. 기억이 없으면 우리는 ‘세 살 때 나’와 ‘여든 살 때 나’가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 24-25쪽

과거의 내가 경험하고 행동한 결과로 현재의 내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 의해 나의 과거가 구성된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억에 따라 언제든지 재구성될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 31쪽

때로 나는 다른 사람 이야기의 조연이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내 이야기에 조연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내 이야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끼어 있다는 것은, 데이비드 로이가 지적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 39쪽
이야기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이야기가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더 큰 이야기, 즉 담론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 큰 이야기가 어떻게 쓰여 있는지, 그것이 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물결은 저절로 방향을 바꾸듯이 거대서사가 달라지면 내 이야기도 저절로 달라진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바뀔 때 나의 이야기도 바뀌기 시작한다. 치유의 핵심은 자신의 이야기에서 역할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 47쪽

이야기치료도 해결중심치료의 하나로, “난 할 수 있어!”라고 순진하게 믿는 긍정심리학이나 모든 것을 과거 탓으로 돌리는 정신분석학과 달리, 세 살 때 버릇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부정적인 버릇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하지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버릇을 찾아내어 “세 살 버릇 여든 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 또는 지금까지 문제라고 생각했던 버릇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도 한다.
- 62쪽

마음의 문제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는 바깥에 있는 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 자신이다.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땅에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하듯이 문제가 있는 곳에 해결책도 있다.
- 67쪽

심리치료는 치료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융합하면서 이야기의 의미가 변화하고 경험을 향하는 새로운 관점이나 구별 방법이 계발되어 새로운 자세로 전개되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들은 담론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이해 방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맹목성을 깨닫게 될 때 나타나는 다른 의미의 질서 속에도 이미 부여되어 있다.
- 68쪽

무의식의 내용이 스스로를 표현하기 적합한 은유로 연결되고, 그렇게 연결된 은유가 우리 의식에 자동으로 드러난다. 그 과정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란 사실상 없다. 우리가 은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은유에 선택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은유를 통해 무의식에 저장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 130쪽

은유에서 자동 전환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후에 다시 어떤 인위적인 노력을 가할 필요가 없다. 은유는 자동으로 성장하고 변화한다. 은유를 따라가기만 해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은 자신이 잃어버린 것, 찾고 있던 것, 또는 몰랐지만 내 안에 있던 무엇이다.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은유는 갈등이 종결되는 지점에 이르면 끝을 맺는다.
- 168쪽

명상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버리고 역할을 떠나 순수하게 공(空)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는 어떤 이야기든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바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의 또 다른 모습이며 우리를 다르게 만드는 근원적 힘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은 곧 공, 무아(無我)를 입증하는 것이다.
- 247쪽

우리가 어떤 이야기든 될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 우리는 선한 이야기도 악한 이야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하는 이야기는 선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비록 공성(空性)은 선악을 벗어나 있지만, 공은 정신의 본성인 ‘자유’를 표현하는 또 다른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실 세계에서 공성은 선의지(善意志)로 나타난다.
- 247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명법 (지은이)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미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논문을 쓴 후 해인사 국일암으로 출가했다. 산사에서 엄격한 수행의 시간을 보낸 후, 학교로 돌아가 박사논문을 마쳤다. 동국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 대안연구공동체 같은 교육기관에서 미학, 명상, 불교를 강의하고 있다.

2016년, 오랜 도반들과 함께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공동체인 미르문화원을 열고 그곳에서 은유와마음연구소를 맡아 운영한다. 은유와마음연구소에서 은유이야기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인 ‘은유와 마음’을 진행하며 보통사람들이 각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서 ... 더보기


최근작 : <은유와 마음>,<미술관에 간 붓다>,<미국 부처님은 몇 살입니까?>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생이란 끝이 없는 이야기
‘나’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은유이야기 속에서 밝혀지는 ‘내가 모르던 나’
드디어 만나게 될 나의 무한한 가능성

우리는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해하고 해석한 대로 존재한다. 스스로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바, 다시 말해 ‘나’라는 이야기에 따라 삶은 펼쳐진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때로 우리를 억압하고 삶에 그늘을 드리운다.
은유이야기는 무의식 속에 억압된 절박한 목소리를 드러내고, 문제에 물들지 않은 우리 안의 힘을 회복시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한다. “나는 나를 넘어서 있다.” 마음의 전체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다.


당신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은유와 마음’ 첫 번째 수업 시간, 명법 스님이 참가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참가자들은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것이나 이야기한다. “음… 앉아 있는 새요.” “가시가 돋은 선인장이 떠오릅니다.” “저는 열매가 안 열리는 은행나무입니다.” “내 인생은 잔고가 0원인 저금통장이에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새는 왜 앉아 있는지, 선인장에 돋은 가시가 싫은지 좋은지, 열매가 안 열리는 은행나무 마음은 어떤지, 잔고가 0원이어서 불행한지 홀가분한지… 스님이 묻고 참가자들이 답하면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확장되고 문제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진다. 문득 떠오른 이미지에서 촉발된 이야기가 자기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음을 참가자들이 뭉클하게 실감하는 사이 이야기는 계속된다. 참가자가 왜 그렇게 아픈지, 자기가 몰랐던 것들이 왜 지금 이야기로 나오는지, 어떻게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지 밝혀질 때까지.
인생은 끝없는 이야기지만, 한 사건에는 시작과 결말이 있다.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반드시 끝이 난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남과 동시에 문제는 해결된다. “놀랍게도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우리의 일상은 끝이 없지만 마음의 이야기는 어느 시점에서 끝이 난다. 이렇게 종결된 사건들은 심리적으로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야말로 지나간 과거가 된다.”


‘생의 감각’이 되살아나다
부분으로 쪼개진 마음을 불교에서는 ‘번뇌’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의 많은 생각들은 번뇌다. 생각과 일치하는 한 가지 관점에서만 삶을 경험하도록 우리 마음을 쪼개기 때문이다. 생각에 사로잡혀 살다 보면 1평짜리 독방에 갇힌 듯 세상과 단절된다.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감각하지 못해 삶의 풍요로움이 사라진다. 그렇게 삶은 회색빛으로 물들고 우리에게선 생기가 메말라간다.
은유와 마음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세상을 경계하느라 잔뜩 움츠리고, 시야가 좁아져 있다. 때론 자신감과 긍정성이 과도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 역시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있기는 매한가지다. 그런 그들이, 6회에 걸친 수업에서 은유를 통해 자기를 말과 글로 표현하면서 생각의 감옥에서 조금씩 빠져나온다. “감각의 주체로 거듭나는 여정”인 수업을 모두 마치고 나면 거의 모두가 ‘차분한 긍정’ 상태를 보인다. 확 넓어진 눈으로 말하고, 듣고, 글을 쓰고, 세상을 느낀다. 한마디로 ‘생의 감각’이 뚜렷하게 되살아난다.
자신을 멈춰버린 시계에 비유한 어느 워커홀릭이었던 사람은, 탈진되어 일을 할 수 없는 현재 상태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며 절망했다. 스님이 그에게 말했다. “시계는 멈춰 있어도 하루에 두 번 시간을 맞힙니다. 그러니까 두 번은 살아 있는 거지요.” 이 말에 번쩍 인식이 확장된 그는, 이후 수업에서 은유의 전환이 일어나 강물이 되었다.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대로 주어지는 걸 받아들였다. 수업이 끝나고 7개월 후, 다시 수업에 참가한 그는 이제 쉴 줄 아는 느티나무가 되어 있었다.

「나무는 행복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그늘 아래에서 놀다가 돌아간다. 그들이 떠나도 이젠 섭섭하지 않다. 밤이 되면 홀로 남아 휴식을 즐긴다. 방해받지 않고 잠을 푹 자려고 안내판을 세워두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오세요.”」


나는 나를 넘어서 있다
삶에서 우리를 가로막는 어느 사건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 사건을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 여기고 인생이 거기서 끝날 것처럼 미리 무릎을 꿇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그건 장벽이 아니라 조금 조심만 하면 되는 낮은 문턱이기 쉽다. 당장엔 모든 것이 끝날 것만 같을지라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의 연결 속에서 삶은 생각 너머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그건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누구’라고 정의하고 그 정의대로 살아가곤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꿈이 있고,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고… 등등 ‘나’를 여러 가지 항목으로 규정하고 산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를 알 수 있을까? 그렇게 정의된 ‘내’가 나의 ‘전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나’는 내가 파악하고 있는 것 너머의 무수한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다. “요컨대 나는 나를 넘어서 있다. 그것은 복잡하고 미묘해서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일상적 삶의 차원을 넘어서지만 동시에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나’는 어떤 특정한 ‘나’로 정의되기에는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어떤 것으로 정의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그것을 어떤 고정된 것, 다시 말해 정체성으로 정의하는 관점을 바꾸어 본다면 ‘나’에 대한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나’라고 믿고 있는 것은 사실 습관과 관계의 패턴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패턴은 우리가 삶에 부여하는 의미, 다시 말해 우리가 써나가고 있는 ‘삶이라는 이야기’에 의해 상당 부분 결정된다. 따라서 그 이야기가 달라지면 ‘내’가 바뀌고 ‘삶’이 달라진다. 삶은 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은유는 삶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물고기가 물을 볼 수 없듯이 우리는 삶이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데, 은유를 이용해 자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순간 우리는 자기가 곧 이야기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이는 먼저, 이야기를 쓰는 행위가 자기와의 거리를 두는 시도이기 때문이며, 다음으로, 은유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루 드러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은유를 통해 내 이야기를 쓰면 ‘나’는 은유 뒤로 숨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오는 안전감 덕분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자기를 숨김없이 드러내게 된다. 더군다나 은유는 우리의 무의식과 맞닿아 있어서 의식 수준의 것들뿐 아니라 무의식 수준에 존재하는 것들까지 모조리 드러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처 몰랐던 절반의 진실, 억눌려 있던 무의식의 목소리, 숨겨져 있던 반쪽의 자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만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은유를 읽고 말한다는 것은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자신의 세계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유는 우리에게 세계를 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은유를 통해 개념과 사고가 재배열되고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바뀐다.” 접근할 수 없었던 것, 즉 무의식에 접근하여 그 이야기를 쓰고 새롭게 창조해내는 은유의 힘. 바로 이 힘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삶을 확장하고 새롭게 쓰게 된다.
‘은유와 마음’ 수업은 은유의 바로 이런 기능에 주목해 고안된 이야기치료 프로그램이다.


‘은유와 마음’ 수업 교과서
이 책 『은유와 마음』은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의 밑바탕이 된 철학, 심리학, 불교, 인류학 이론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12편의 실제 사례 이야기를 함께 담았는데, 독자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의 한 조각을 발견하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밀턴 에릭슨의 말처럼 “어떤 경우든 대안은 무수히 많다.” 단지 그 대안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물들지 않은 우리 안의 힘에서 나온다. 독자는 이 사실을 이 책에서 확인하고 경험하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입니다. 접기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 불교적으로도 의미 있는 책

명법 스님의 ‘은유와 마음’은 나무 비유가 참 많이 등장하는 책이다. ‘은유와 마음‘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자신과 닮은 것으로 자신을 표현하라고 요구했더니 외롭고 힘든 나무, 오죽(烏竹), 벚나무, 크기도 적당하고 보기 좋게 다듬어진 정원수(庭園樹), 벼랑 위의 소나무, 아무도 다가올 수 없는 벼랑에 홀로 선 낙락장송 등으로 자신들을 비유한 것이다. 물론 돈이 들어오고 나가지만 잔고가 항상 0원인 저금통, 멈춰버린 시계 등으로 자신을 비유하는 내담자(來談者)들도 있다.


명법 스님은 이야기치료는 삶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며(60 페이지) 이 이야기치료는 과거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기존의 심리치료와 달리 과거에서 문제 해결의 자원을 찾는다고 덧붙인다.(61 페이지) 우리가 은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가 우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우리가 자신의 의도대로 은유를 조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은유는 결국 그런 모든 저항을 뚫고 휘몰아쳐서 진의를 드러내게 한다고 말하는 책 ’은유와 마음‘...


은유와, 그에 대비되는 환유에 대해 참고하기 위해 오규원 시인의 ’날 이미지와 시'를 오랜만에 다시 펴보았다.(‘은유와 마음’이 은유를 적극 활용하는 책이라면 ‘날 이미지와 시’는 은유를 부정적으로 보는 책이다.) 지난 2007년 고인이 된 시인은 자신의 시 ‘현상실험’과 ‘후박 나무 이래 1’을 예로 들어 은유와 환유를 설명한다.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의 모자다/ 늘 방황하는 기사/ 아이반호의/ 꿈 많은 말발굽쇠다./ 닳아빠진 인식의/ 길가/ 망명정부의 청사(廳舍)처럼/ 텅 빈/ 상상, 언어는/ 가끔 울리는/ 퇴직한 외교관댁의/ 초인종이다.”란 시 ‘현상실험’에서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의 모자, 늘 방황하는 기사, 아이반호의 꿈많은 말발굽쇠, 가끔 울리는 퇴직한 외교관댁의 초인종 등으로 대치된다.


이런 대치(‘은유와 마음’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전환)가 바로 은유의 특징이다. 오랜 세월 워커홀릭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깊은 무기력에 빠져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을 찾은 한 내담자가 자신을 언덕 위에 홀로 서 있는 느티나무로 표현하다가 멈춤을 휴식으로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을 이룬 뒤 홀로 있지만 그윽한 미소를 짓는 느티나무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 (은유) 전환의 예이다.


한편 “잎 진 후박나무 아래 땅을 파고/ 새끼를 낳은 어미 개/ 싸락눈이 녹아드는 두 눈을 반쯤 감고/ 태반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배 밑에서는 아직 눈이 감긴 새끼가 꿈틀거리고/ 턱 밑으로는 몇 줄기 선혈이 떨어지고// 그 위로 어린 싸락눈은 비껴 날고”란 ‘후박 나무 아래 1’은 환유를 이해하기에 맞춤한 시이다. 이 시는 관념적이고 해석적인 ‘현상실험’과 달리 사실적이고 감각적이고 표상적이다.


오규원 시인은 조주(趙州)를 종교와 관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사(禪師)로 말하며 그는 일상의 간결한 언어로 법(法)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조주와 비교되는 선사로 임제(臨濟)가 있다.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 즉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말을 한 선사이다. 오규원 시인은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이라는 말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법칙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서운 선언이라고 말한다.(‘날 이미지와 시’ 37 페이지)


오규원 시인은 ‘마음이 곧 부처‘라는 스승의 말에서 부처를 죽이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기에 무(無)가 부처요, 우상 파괴가 도(道)가 되는 바 결국 세계(삶)를 바로 이해하려면 무를 알지 않으면 안 되고 세계를 알려면 무를 알아야 하므로 무를 모르는 한 세계를 알 도리가 없어서 무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찾아내야 하며 이로 인해 우리는 이 무(無)에 엄청난 양의 의미를 부과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엄청난 크기의 관념의 우주를 짓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 결과 무 역시 우리가 알아야 할 대상으로 바뀌기에 대선사들은 함부로 부처가 무엇인지, 법이 무엇인지 말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날 이미지와 시‘ 38 페이지)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은유 이야기 수업’이란 부제를 가진 명법 스님의 ’은유와 마음‘은 은유 스토리텔링 심리 치유를 소개한 책이다. 은유 스토리텔링은 자기와 닮은 것을 말하거나 어떤 사물에 빗대어 자기를 말하는 것이다.(11 페이지) 이 세상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구성한다는 의미이다. 이야기가 달라지면 또는 다르게 이야기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삶을 살거나 세상을 초월할 수 있다.(36 페이지) 오래전부터 정신분석을 비롯한 많은 심리치료에서 은유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75 페이지) 이는 은유 없이는 그 어떤 글쓰기도 불가능한 문학 세계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에 의하면 이야기치료는 해결중심 치료의 하나로 “난 할 수 있어!”라고 순진하게 믿는 긍정심리학이나 모든 것을 과거 탓으로 돌리는 정신분석학과 달리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치료법이다.(62 페이지) 이야기치료는 과거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기존 심리치료와 달리 과거에서 문제 해결의 자원을 찾는다.(61 페이지) 이야기치료는 삶의 의미가 결정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우리가 참여하기 전까지 어떤 곳인지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가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61 페이지)


저자는 완결된 사건을 기술하는 역사조차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는데 하물며 자기 이야기이랴는 말을 한다. 같은 이야기이라도 새로운 맥락에 기입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64 페이지) 이야기는 진실이지만 완결된 것은 아니다.(64, 65 페이지) 중요한 것은 심리 문제는 담론에 의해 결정되며 담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대화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67 페이지) 담론이란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야기이다.(41 페이지) 심리치료에서 무의식이 은유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은유가 어떻게 마음에 작용하여 치료적 효과를 갖는가, 이다.(76 페이지)

무의식이 은유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문학적 표현 뿐 아니라 진리, 구조 등 우리가 사용하는 학문적인 용어도 은유라는 지적(최문규 지음 ’문학이론과 현실인식‘ 34 페이지)을 언급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은유의 유사성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경험된 것이라는 점이다.(83 페이지) 가령 시간은 돈이란 은유가 채택될 수도 있고 시간은 화살 같다는 은유가 채택될 수도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의 뇌에 은유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이다.(84 페이지)


은유를 통해 사물의 어떤 속성은 부각되고 다른 속성은 은폐되거나 축소된다.(87 페이지) 은유는 현실을 창조적으로 다시 기술한다. 세계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말하는 것이 바로 삶을 확장하는 은유의 힘이다.(92 페이지) 은유에 의해 드러나는 세계는 의식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무의식 차원의 것이며 모든 창조의 원천이다.(95 페이지) 코끼리를 완전하게 기술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코끼리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은유는 간접성과 다의성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해준다.(98 페이지)


심리 치료에서 문제를 직접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문제를 직접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112 페이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선택도 훌륭한 은유가 될 수 있다.(112, 113 페이지) 은유는 객관적인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주관의 입장을 보여주기 때문에 마음의 작동 방식과 특징을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113 페이지) 물론 이야기는 절반만 진실이다. 나머지 절반의 진실은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 속에 있다. 그 속에 자기도 몰랐던 진실이 있다. 은유 스토리텔링은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이다.(115 페이지)


정신분석이나 분석심리학과 달리 은유 스토리텔링은 은유의 의미를 해석하지 않고 은유의 전환을 통해 이야기를 만든다.(120 페이지) 라캉 정신분석학의 상상계와 상징계처럼 은유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는 상상적인 결과가 아니라 심리적 현실성을 갖는 변화를 가져다준다.(121 페이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은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가 우리를 선택한다는 사실이다.(130 페이지) 은유의 본래 의미를 확장하고 다른 의미로 변용하는 단계를 재정의 과정이라 말한다.(131 페이지)


앞에서 ’은유와 마음‘에 나무 비유가 참 많이 등장한다는 말을 했는데 수험생들은 자신들을 하나 같이 외롭고 힘든 나무로 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나뭇잎이 다 떨어졌거나 폭우 속에서 떨고 있기에 절망하고 아파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상을 바꾸면 그럼에도 견디는 건강하고 씩씩한 나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141 페이지) 내담자 중에서 한 스님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은유가 겉도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저자에 의하면 이는 그가 은유를 잘못 선택해서가 아니라 그의 은유가 모순된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다.(151 페이지)


은유는 사물의 객관적인 특징만이 아니라 주관적 경험과 해석도 반영한다.(159 페이지) 은유는 주관의 내면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사태에 따라 사물을 관찰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161 페이지) 은유는 그 자체로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참가자는 자기도 모르는 깊은 내면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은유의 주관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근본적인 변화와 성장으로 인도된다.(165 페이지) 은유는 현재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동시에 내면으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167 페이지)


은유를 전환시킬 때 상상으로 하니까 아무 것으로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음 상태와 맞지 않는 은유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은유의 전환은 언어적 유사성이 아니라 마음의 유사성이 있을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171 페이지) 저자는 부분으로 쪼개진 마음, 산란한 마음을 불교에서는 번뇌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통합적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문제를 바라보고 다음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덧붙인다.(192, 193 페이지)


앎이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면 번뇌에 불과하지만 통합되면 깨달음이나 지혜가 된다.(193 페이지) 은유는 서로 다른 시각을 연결하여 통합적인 인식을 얻는 데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197 페이지) 은유는 단지 심리 문제를 드러내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본질적이고 더 무의식적인 힘들과 관여하면서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209 페이지)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은유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씀으로써 자신을 새롭게 정의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소통에 도움이 된 것이다.(221 페이지)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 참가 후 이제 자신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자신과 친해진 느낌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겁났지만 하고 나니까 시원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229 페이지) 저자는 중요한 말을 전한다. 나를 초월한 높고 깊은 어느 곳엔가 존재하는 참나가 아니라 삶의 한 가운데에서 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나, 그것이 진정한 연기(緣起)적으로 존재하는 나가 아닐까란 말이다.(234 페이지) 이 말은 불교적으로, 그리고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의 핵심을 압축한 의미심장한 말이다.


은유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와 은유에 대한 최근의 철학적, 심리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심리학을 철학적 전제 없이 심리현상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이라고 보는 주류 심리학계의 믿음에 대하여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이 취하는 비판적 관점에 공감한다.(243 페이지) 저자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것 외에 특별한 은유 스토리텔링 기법은 없다고 말한다.(244, 245 페이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내담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한 기본자세이다.


저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리 판단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분석가는 내담자에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이다. 섣부른 공감도 단정적 판단도 금물이다.(245, 246 페이지) 은유스토리텔링에서는 참가자가 은유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상담자는 구체적 정황을 알지 못한다. 상담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이나 상식적 판단 따위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은유 스토리텔링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기 변화의 경험을 하도록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상담자 스스로 변화의 가능성과 내면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내담자 내면의 힘을 일깨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246 페이지)


나는 어떤 이야기로 환원되지 않고 온전히 비어 있는 존재 즉 공(空)한 존재이다. 자신이 공하기에 은유 이야기는 새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원래 정해진 것은 없다.(247 페이지) ’은유와 마음‘은 공(空), 무아(無我) 등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기존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우리의 공(空)성, 무아(無我)적 실상을 말해준다. 명상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버리고 역할을 떠나 순수하게 공(空)으로서 존재할 수 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는 어떤 이야기든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공의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은유와 이야기는 무의식에 감춰진 무한한 원천들을 건져 올리는 방법으로 더 연구되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심리 상담을 배우지 않았고 세상 사는 법에도 밝지 못”하고 “타고난 아둔함 때문에 늘 실수투성이”라는 저자.


나는 임제의 살불살조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가졌고 오규원 시인의 ’날 이미지와 시‘를 통해 임제의 그런 인식이 은유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임제의 인식은 비유적인데 부처나 조사를 비유적으로라도 죽여서가 아니라 무한 사유를 초래하기 때문에 문제이다. 물론 나는 오규원 시인으로부터 많은 지식을 얻었다. 하지만 은유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은유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문학에서 은유를 살아 있게 쓰는 법이 궁구(窮究)되어야 할 것이다. 은유를 전이(轉移)의 잠재력이라 표현한 최문규 교수의 정의를 되새기게 된다. 세상은 이야기로 구성된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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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스케치북 2016-12-27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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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화담 힐링 해외 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터치 테라피>

화담 힐링 

해외 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터치 테라피> | 건강한 몸살림/건강하게 사는법
화담스킨 2007. 12. 17. 21:27http://blog.daum.net/rapport01/142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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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통신사인 로이터가 힐링 터치 즉 터치 치료가 미국에 번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과학적인 검증을 절대시하는 뉴욕대 병원에서 간호사가 터치 치료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유명한 병원 30개 정도에서 이를 인정하고 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 터치 테라피는 확실한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 의학계가 어떤 곳인가 침술과 한의학에도 쉽게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은 곳 아닌가 말이다.

터치 테라피는 일견 기치료와 유사한 면이 있다. 문제는 너도 나도 많은 피부관리실에서 체계적인 임상연구 없이 효과를 주장하고 하는 방법도 다르고 또 하는 방법이 유사하더라도 다른 이름을 붙혀 아주 다른 테라피 인양 테라피스트를 잘못 인도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한의학에서는 경락과 오장육부의 연관성에 근거하여 침술을 행하며 오장육부의 약화된 상태에 따라 탕재를 처방한다. 그런데 피부관리업계에서 비가 온 뒤에 대나무 순 나오듯이 여기저기서 경락지압수준을 넘어 터치 테라피가 잇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경락점을 자극하여 일정한 효과를 그동안 테라피스트는 보았지만 그 효과가 들쭉날쭉하여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해외의 여러 맛사지나 테라피가 소개되었지만 그저 유행처럼 지나갈 뿐 어떠한 테라피도 피부와 바디케어에 종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테라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한의사 입장으로 보면 피부관리사 수준이 거의 치료수준을 방불케하는 데에 까지 도달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요법에 대해 체계적인 설명을 하라고 하면 오리무중이고 또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 분명히 손님은 임상실험대상이 아니고 확실히 밝혀진 누구에게나 적용되어 동일한 임상효과를 지녀야 한다는 윤리와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 뉴욕메디칼센타에서 힐링 터치라는 치료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 터치요법은 대세로 자리잡을 것처럼 보인다. 아직 국내 메디칼 닥터는 보수적이어서 연구해 보려는 의사도 없고 관심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의사로서 보다 개방적인 시각에서 보면 터치 테라피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눈에 띄게 많아 보인다. 우선 터치 테라피는 인체에 부드러운 터치만을 가해 침술,부항 등 기존의 한의요법 보다 오히려 안전성에서 뛰어 나다.


다만 터치 테라피에 대해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입체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하겠다.현대물리학인 양자물리학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입자와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인체도 파동과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고 파동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델리케이트한 터치 테라피는 스킨뿐 아니라 바디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파동을 고려한 터치 테라피는 그만큼 효과가 구체적이고 광범위 하다고 말할 수 있다.


놀라웁게도 파동 터치 테라피가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전,연구된다는 것은 세계 테라피 사상 대단히 바람직한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더구나 파동의 효과적인 생성, 전달을 고려한 화장품개발은 서구의 피부표면만 고려한 화장품과는 차원부터 다르다.

라포르에서는 터치 테라피에 파동까지 감안하고, 여기에 파동 크림, 그리고 힐링터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을 보면 라포르 터치 테라피야 말로 첨단 피부관리케어 대표라고 할 수 있겠다. 한의사 입장에서 보면 피부미용학과의 커리큘럼을 바꿔야 할 정도로 라포르의 파동 터치 테라피는 피부관리산업을 좌우할 앵커 즉 방향타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산업이든 첨단에 서지 않으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성공의 핵심 무기로 라포르의 파동 터치 테라피를 마스터하길 강력히 권한다. 성공에는 많은 요인이 좌우하지만 훌륭한 테라피로 무장해야 함은 기본중의 기본이라 하겠다.

 

<자영한의원 원장  최인석>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라포르  www.rapportskin.com

2016/12/18

단월드 나무위키

단월드



1. 개요2. 내력3. 수련내용
3.1. 기체조3.2. 호흡3.3. 명상3.4. 뇌운동3.5. 종교성3.6. 유사과학
3.6.1. 뇌호흡3.6.2. 뇌파진동3.6.3. 생명전자
3.7. 공익활동 단월드
4. 기타

1. 개요

이 문서의 상당수 언급은 정확한 증거나 출처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작성한 카더라 통신이므로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교차검증을 통하여 진위 여부를 확인하여 작성할 것.

대한민국의 정신수련단체. 옛 명칭은 단학선원이다. 근거가 불충분한 카더라식 서술은 주황색으로 처리해 놓았다.
상단의 틀이 단월드의 암면에 관한 경계인줄 알고 납득했으나 아님. 상단 틀은 단월드에 옹호적인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달렸음을 인지하고 읽을 것.

2. 내력

아래의 내용은 객관적인 제3자가 서술한 내용이 아닌, 단월드 사이트의 내용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 창설자 일지 이승헌은 단국대학교 체육교육과뭐라?를 졸업하였다.
  • 1980년에 통일교 출신인 이승헌이 안양시 충헌탑 공원에서 새벽운동 나온 사람들에게 수련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 1985년 2월 15일에 공원에서 모은 수련생들과 강남 신사동에 수련원을 개설했다. 이때부터 단학선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丹)>[1]이라는 무협 소설이 나와 인기를 모은 적이 있었다. 소설 표지를 보면 "장풍이나 축지법 같은 것은 허구가 아니었다."라는 식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선원(仙院)이라는 단어는 신선이 산다는 산골을 의미한다. 이름에 단체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있다. 현대에 재현된 도교라고 할 수 있다.
  • 1991년에 미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각지에 명상여행을 보내는 상품을 개발하는 식으로 확장했다.
  • 1993년에는 주식회사로 등록되었으며 1996년에 전국에 360개의 지부를 설립하고 무료수련장을 2천 군데 정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 1997년에 뇌호흡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기존의 수련 방식에서 명상만 떼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뇌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명상법이라고 주장하며, 이때부터 시작한 뇌가 어쩌고 하는 주장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세도나의 땅을 사서 대규모 수련 센터도 세우는 등 이 해에 규모가 꽤 커졌다.
  • 2002년 4월 22일에 명칭을 단(丹)월드로 변경하여 현재와 같은 명칭이 되었다.
  • 2004년에 국학원 설립을 후원했다.

3. 수련내용

기본적으로 1시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20분이다. 하지만 지도자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다. 연단이라고 특정한 동작을 장시간 유지하는 방식의 수련도 있다.(무릎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할 것) 단전치기, 장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기공, 연단, 경침운동 기타 등등 수련을 한다. 요일별로 수련내용이 다르고 지도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3.1. 기체조

온 몸을 골고루 사용하는 360가지 동작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근육통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한 통증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로 흔들기(털기), 두드리기, 늘리기, 관절 돌리기, 근육 비틀기 등의 동작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전치기'라는 아랫배를 두드리는 체조가 대표적이다. 접시 돌리기,경침운동도 있다.

이런저런 설명을 붙이긴 하지만 그냥 체조다. 요가나 에어로빅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수련을 따르면 체력이 붙고 몸이 좋아지긴 한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얘기다.[2]

3.2. 호흡

복식호흡을 유도하는 수련.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활발히 사용하는 호흡법으로 보통 사람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복식호흡을 한다. 환기량을 증가시키고 객담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호흡법이다. 보통은 의도적으로 복식호흡을 하지 않아 횡격막의 운동이 활발하지 않은데 그것을 활발하게 해주는 수련이다. 장운동으로 시작해서 가슴호흡, 복식호흡, 명문호흡으로 진행된다.

장운동의 경우에는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고 복식호흡도 환기량을 증가시켜주니 도움이 되긴 한다. 위의 기체조와 호흡법 등은 기존에 존재하던 중국 무술 등에서 가져온 동작들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무술가들 중에서도 여기에 투신하기도 했다.

정통적 명상이나 호흡법 단체들의 관점에서 볼 때도 단월드의 명상이나 호흡법 이론만 보면 복식호흡 같은 것은 무술이나 보컬 트레이닝, 사격훈련 등에서도 널리 하는 거라서 특별하게 다르진 않다.

3.3. 명상

뇌파를 안정시켜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하고 창의력, 집중력,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수련. 2008년부터 뇌파진동이라는 방식의 수련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뇌파진동 수련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단전치기를 하거나 몸을 털거나 하는 방식의 수련으로 요점은 머리를 흔드는 것이며 다른 것은 부수적이다. 머리를 흔들어서 목과 척추를 풀어주면서 잡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수련이다.

3.4. 뇌운동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뇌세포가 죽어서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뇌의 기능들도 상당부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실제 뇌는 인체의 다른 장기보다 회복력이 좋습니다.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만들어지듯 새로운 회로가 생성되어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뇌 뉴런의 활성도는 나이가 들어 뇌세포가 죽어서 낮아진다라기 보다는 나이가 들어 머리를 쓰지 않아 라고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만들어지듯, 공부를 하면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다.

3.5. 종교성

선불교(仙佛敎)라는 1994년에 창시된 민족종교가 있다불교의 선종을 가리키는 선불교(禪佛敎)와 착각하면 안된다. 만월(滿月) 손정은을 도전(道田)[3]으로 삼는다. 이 종교와 단월드가 밀접한 연관을 맺고있다. 이승헌이 만든 종교로 손정은은 이승헌의 제자다. 사실상 하나의 단체.

해당 종교 창시 이전부터 종교적인 성격은 있었다. 마고할멈을 우주창조의 여신으로 숭상하며 환인환웅단군을 숭배한다. 민족의 조상이자 깨우친 사람으로 존경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불교도가 부처를 섬기듯, 기독교도가 예수를 섬기듯 한다. 정기적으로 천제(天祭)를 지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분리확대되어서 선불교가 된 것.

민족성과 마찬가지로 종교성을 가진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교 단체, 기독교 단체 중에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멀쩡한 단체들이 수두룩하니까. 다만 혹세무민의 사이비 종교가 문제이다. 비공개 제사가 아니라 참여할 수 있는데 참여해봐야 별 거 없다. 꽤 차려놓긴 하지만 그냥 제사상 크게 벌려놓고 몇 시간 동안 제사를 지내는 것과 다를게 없다. 교주가 직접 개인에게 지내주는 제사라는 점은 약간 레어한 편?

3.6. 유사과학

사실 어떤 종류든지 명상이나 호흡법, 요가 등 전통의학 내지 영성적 관점에 근거를 둔 수련법은 현대과학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4] 그렇지만 과학이 아닌 것(혹은 비과학)과 유사과학은 다르다. 유사과학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문제는 과학이 아닌데 과학인 척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이비 과학. 과학이 아닌 것에 조심스럽게 과학적 접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용어를 어설프게 활용하여 혹세무민 황건적 장각?? 하는 것이 문제인데, 단월드는 과학적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란국 뇌과학연구소를 출범시켜 물리학자 의학 박사 등 박사급 인력이 대량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에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가 유엔공보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 : DPI)에 공식 협력 NGO로 승인받았다. 새마을 운동과 함께 UN의 NGO 단체로 등록 되어 있다.

3.6.1. 뇌호흡

호흡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중학교 수준의 과학만으로도 파악 가능하다. 뇌는 쉴 새 없이 산소와 영양(주로 )을 공급받는 호흡을 지속하여 개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호흡하지 않는 뇌는 이미 죽어 있는 뇌다.

명칭 뿐만이 아니라 수련 내용도 마찬가지다. 뇌과학이 어쩌고 하면서 뇌에 대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검증된 것인마냥 가르치고 있다. 그냥 가르치면 '대충 이러한 느낌으로 명상하는 겁니다.'라고 회피할 수 있겠지만, 과학의 틀을 뒤집어씌워 잘못된 지식을 주입한다는 점에서 빼도박도 못한다.

게다가 뇌의 능력을 깨워서 얻었다는 투시능력 같은 것으로 TV에 나오고 유명해졌었는데 다 사기다. 눈 가리고 카드를 알아맞히는 것은 제임스 랜디의 <도전! 백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에서 사기로 밝혀졌다. 얼굴의 굴곡 특성상 팽팽하게 눈가리개를 하면 눈 밑으로 틈이 생기는데, 이 틈으로 카드를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작진이 카드를 얼굴 정면에 배치하거나 눈가리개 하단에 테이프를 붙이니 멀쩡하게 잘 맞히던 애들이 하나도 못 맞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기행각이 밝혀지기 전에도 여러 수련회 등에서 애들 모아놓고 수련의 결과를 본답시고 카드맞히기를 했는데, 저런 사기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하다보니 정답률은 처참했다. 심지어 카드의 색갈을 못 맞춘다면서 밤 2시가 넘도록 잠을 못자게 했다. 몇명은 너무 괴로워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3.6.2. 뇌파진동

이쪽은 이름만 대충 그럴듯하게 갖다붙인 경우에 해당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 한 동작에 집중하느라 잡념이 사라지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고개를 흔든다고 뇌파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불교도들이 하듯 평범하게 염불을 외우며 집중하거나 108배를 하며 집중하더라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명상에 능숙한 경우에는 유별난 행동도 필요 없다.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능동적 집중 명상의 한 종류에 해당되는 걸 '뇌파진동'이라고 과대포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5] 그리고 뇌파 자체는 뇌의 수많은 활동 중 일부분에 불과한 부산물에 가깝다. 즉, 뇌의 화학전달신호(신경전달물질이나 여러 이온 전달 체계)와 여러 전기적 전달체계 활동 중 미약한 신호 일부가 인체 밖으로 새어나오는 잉여전류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고개는 안 흔든 게 더 낫다. 뇌는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두개골로도 모자라서 뇌의 자체 무게의 부담도 줄이고 충격을 더 완화하기 위해서 뇌 척수액으로 둥둥 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본래 뇌 무게는 1400 여 그램이지만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는 25그램까지 감소한다. 그래서 만약에 고개를 흔들어서 뇌파가 진짜로 변하거나 무슨 신호가 오면 오히려 위험한 상태이다.[6]

3.6.3. 생명전자

요즘 들어서 미는 것으로 '생명전자'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것인지는 사이트 설명을 보면 된다. 전자제품 회사 이름이 아니다
생명전자는 만물의 근원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고 분자는 원자로, 원자는 12개의 미립자로, 미립자는 5개의 소립자로 이루어져 있다. 소립자를 쪼개고 쪼개면 더 이상 형태로는 파악할 수 없는 음(-)과 양(+)의 에너지만이 남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생명전자의 실체이다.

반대로 음과 양의 에너지가 일정한 파동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그 에너지가 응축되어 물질로 변한다. 예를 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가 한 공간에서 일정한 파동으로 움직이다보면 먼지 덩어리가 되고 먼지 덩어리가 더 높은 파장으로 응축되면 딱딱한 고체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에 서구사회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생각한 대로 이루는 시크릿(Secret)'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음과 양의 에너지, 즉 생명전자를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현실화한다는 이론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뇌를 활용한 집중과 이를 통한 파동으로 물질화하는 것은 생명전자를 활용한 '시크릿'의 기본 원리이다.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기도의 힘, 상상의 힘도 모두 생명전자의 놀라운 파워를 활용한 것이다. 이처럼 현대 양자물리학은 인류가 기적으로만 여겨왔던 현상을 지극히 당연한 과학적 이론으로 풀어내고 있다.
...알아서 판단할 것.

직접 수련원에 가서 설명을 들어보면 양자역학에 따르면 모든 것은 파동, 그러니까 진동으로 이루어져있으므로 그 진동에 생각으로 영향을 미치면 몸도 바뀐다는 식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해하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신비주의화하여 숭배하는 심신미약의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위도 그 예. 생명전자가 양자이론을 통한 과학적 해설이라고 하면 노벨 물리학상 받으러 가면 된다. 그렇지 못한다는 점.

양자역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코웃음을 칠 내용이다. 양자역학에서 파동-입자 이중성을 밝혀내긴 했지만 그 파동성이라는 것은 관측을 하면 없어진다. 그리고 양자역학적인 내용은 양자적인 규모에서 적용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에서의 고양이가 거시적인 존재이므로 중첩되지 않는 것처럼. 게다가 물질의 고유파동을 생각으로 바꾼다는 건 물은 답을 알고 있다와 같은 수준. 사이비 사실 양자역학이 자신들 이론이나 교리를 증명했다는 드립을 치는 사이비들이 워낙 많음으로 양자역학이라는 말이 나오면 일단 좀 경계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양자역학의 굴욕 서브컬쳐에서처럼 소설에 무식한 설정을 넣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라도 있지...

3.7. 공익활동 단월드

'건강'
단월드는 직원과 회원들이 건강 수련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전 세계인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
단월드는 건강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른 역사 교육, 국학교육, 청소년 인성교육, 가족인성교육 등 을 실시
·홍익가정 교육, 지구시민 교육 등 실시

'가정'
단월드는 "내 가족의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는 철학 아래에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족인성 프로그램, 가족인성교육, 힐링패밀리 운동 전개

'자랑스런 대한민국'
단월드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을 설립이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위대한 홍익인간의 정신을 알려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지구와 환경'
단월드는 '인간 사랑, 지구사랑'을 모토로 다양한 실천을 하는 글로벌 환경 기업입니다. 지구의 환경보호 및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감소를 위하여 지구시민운동의 일환인 '1달러의 깨달음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구시민운동 동참
·불우이웃돕기, 해외 구호 활동 동참

4. 기타

  • 1993년도와 2000년도에서 사이비라는 의혹으로 이승헌이 검거되고 한동안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 단월드가 학원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항상 벽너머로 쿵짝쿵짝 노래소리가 나고 어느 때에 소리를 지른다. 취소선 그을 필요가 없다. 일례로 대치동의 미래탐구, 영양센터 빌딩 동편의 단월드 대치지점에서는 야밤에 (새벽 1시 경) 믿습니다! 라는 구호와 함께 소리를 지른다. 다만 자세히 들어보면 기독교와 같이 대상을 믿는다고는 말하지 않고, 부를 얻을 것을 믿습니다! 혹은 건강을 얻을 것을 믿습니다! 등의 세속적 가치관에 대한 갈망이 담겨져 있다. 이 단체가 단순히 기치료 및 요가 등을 행하는 단체가 아님을 보이는 예. 채색 말것. 이는 실화임. 현재 동 단월드 센터는 한티역 롯데백화점 뒤편으로 이전.
  • 회비가 30만원을 호가한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는데 수도권에서는 성인 9만원에 학생 6만원, 지방에서는 성인 7~8만원에 학생 5만원이다. 물론 이는 월회비로 3년치 회비를 내고 평생회원으로 등록하게 되면 한번에 수백만원이 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경우엔 말 그대로 평생회원이므로 돈을 많이 받아먹는다는 지적은 부적절하다. 평생 아무 때나 갈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싸긴 싸다 하지만 일시불로 수백만원을 내는 점은 부담스럽다. 가까운 태권도장이나 합기도장 같은데 나가도 더 많이 낼지언정 적게 내지는 않는다. 뭐, 전체적인 분위기는 초 포지티브하니 기분전환하러 신나게 운동율동하러가는 것도 나름 괜찮긴하다. 다만 매일 수련이 끝난 후, 일명 '나눔'시간이 있는데, 하하호호 얘기노가리 나누며 함께 도를 닦는 벗이라는 도우(道友)라고 회원들끼리 호칭하면서 oo도우님 수련하니 기가 충만해졌어요, 기가 좋으세요, 기넣어드리니 어때요, 상태 매우 좋아졌어요 등등 기가 좋아졌다고 얘기한다. 열심히 무시하자. 세도나가 수련하기좋고~ 하는 소리가 나오면 열심히 무시하자. 가도 별거없다. 관련 책이나, 약이나 동상같은 걸 사라고 해도 역시 무시하자. 역시 쓸모없다. 또한 자아발견, PBM 과같은 고가의 수련 프로그램에가라고 호객행위를할때도있다 물론 도움이 전혀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가격이부담스럽다 자아발견같은 경우는 20만원 PBM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숙식비는 별도이다 필요하다면 가보는것도 나쁘지는않다 하지만 비싸다 그렇지만 단월드 자체 브랜드에서 나온 는 은근하게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 동양 차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다. 아, 물론 가격은 꽤 나간다.
  • 일지 이승헌은 현재 트위터에 진출해서 그럴 듯해보이는 말로 단월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낚고 있다. 가끔 인기글에도 뜨는 걸로 보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듯.#
  • 김지하 시인이 여기 빠졌다가 내부 비리를 접하고 탈퇴한 바 있다. 김지하 시인이 이승헌에게 큰절까지 올린 흑역사도 있다. 그리고 빌 클린턴 시절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도 이승헌에게 낚여 이승헌이 주최한 한 강연회에 연사로 온 적이 있다.
  • 해마다 청소년을 모아 미국으로 비전캠프인가 하는 요상한 여행을 떠나는데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청소년을 상대로 을 뜯어 약 1주간 미국의 동부를 경유하며 아이비 리그 탐방 및 유적 관광을, 그 다음 1주간은 서부 세도나라는 지역에서 수련을 쌓는다. 숙박이나 음식은 꽤 좋다. 하룻밤을 자더라도 힐튼 같은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니까.
  • 서부 애리조나주의 사막도시 세도나에 큰 정신 수련원을 세웠는데(이곳으로 가는 여행사도 세웠다!!손님이 없을 것 같다 ) 여기에다 인공호수를 파놓고 "이곳에 이승헌님이 호수를 세웠는데 저절로 동물들이 찾아왔다" 고 주장한다. 미국 사막에 왜 고라니와 청개구리가 있는진 물론 중요한 일이 아니다.[7]
  • 게다가 위의 인공호수가 만들어진 일화를 들어봤더니 인공호수를 만드려고 전문가들을 불러 수맥을 찾으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결국에 이승헌의 제자들이 지도만 가지고 명상을 해서(;;) 중복되는 부분을 적자까지 내면서 파냈더니 수맥이 발견됐다는 그런 이야기...완전 믿거나 말거나식 이야기 아냐? 세도나로 캠프오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앉았다.
  •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수련원에 가면 만화 환단고기도 있고, 단군상도 팔았다. 옥으로 만들어진 이 단군상 가격이 꽤나 비쌌는데, 더 충격인건 개안식이랍시고 눈에 네임펜으로 점을 찍고는 더 비싼 가격을 요구한다는 거..
  • 분명 정신수련원인데 웬 비싼 관광상품을 판다. 전혀 관계 없는 미국 원주민 깃털이나 조각상은 물론이고 마고할미 그림이나 브로마이드 등. 문제는 $50 이상이란 거.
  • 수영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거꾸로 넘어지는 다이빙을 시킨다. 흔들림 없이 똑바로 떨어지는 것이 목표이며 틀어질 경우 될 때까지 반복을 시킨다. 못하는 애들에겐 거의 물고문 수준. "비전 이루" 라고 불리는 행위이며 자기 자신을 죽이고 새로 태어나는 뜻이 있다고 한다. 익사한 신? 그러다 실제로도 죽겠지
  • 예전에는 단학선원이라고 불렸는데, 이 선원을 이끄는 지도자(흔히 말해서 사범, 지원장)이 되기 위해서는 약 1달간의 해병대 훈련을 방불케 하는 교육을 충청남도 목천에 위치한 천화원이란 곳에서 거쳐야만 했다. 교육도 별거 없는게, 냉수마찰이나, 가혹한 얼차려를 주로 시켰으며, 진짜 군대도 아니면서 가족간의 전화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식 생일인데 전화 한통 안시켜 주기도 했고.
  • 2010년 초 월간지 신동아에서 르뽀 기사를 게재 후[8]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슈화했었다. 물론 일부 사이비종교의 르포 보도 이후로 그 종교의 관제알바 및 열혈신자들이 방송국 앞에서 시위하느라 곤욕을 치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MBC 다큐프라임에서 호흡관련 단체로 나왔다. 단월드의 파워를 보여주는 예.
  • 서울시내 마을버스 정류장과 버스 내부에 몇년전부터 광고를 엄청나게 때리고 있다.(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에서도 광고를 보신 분이 있으면 추가바람.)
  • 서울 광진구청 버스 정류장 안내방송에서도 광고하고 있다. 심지어 광진구청 옆에 단월드가 있다.
  •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작은 보건소에도 팜플릿에 있다.
  • LG U+의 미디어보드 광고를 이용하여 광고한다. 즉, 아파트의 엘레베이터 광고에서 뇌 수련센터로 나온다는 것. 게다가 Best Edu같은 항목에 단독으로도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어 더욱 문제. 조심하자.
  • 학교에 와서 광고하기도 한다. 상당히 그럴듯하게 현혹하니 조심하자.
  • 위 사례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서울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생명전자를 설파하기도 했다!

  • 무료 기 체험을 시켜준답시고 현수막을 내걸어 홍보하기도 한다.
  • 간혹 생명전자를 전달해준다며(...) 길에 좌판을 깔고 영업하는 사람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에서 목격된 적이 있고 그 외 강남역 등 번화가 주변에서 종종 목격된다는 듯.
  •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중학교의 체육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단전치기와 장운동(...)을 시킨다.
  • 동사무소 행사등에 와서 거짓말 탐지기 같이 생긴 기기에 손을 올려놓고 측정을 한 다음, 뇌파가 붉은색, 노란색, 보라색 등등이라고 말해주며, 거기에 따른 부연 설명 (빨간 뇌파는 활동적 등등)을 하며, 단점을 말해주고 교정을 위해선 뇌호흡을 해야한다며 약팔이를 시전한다


[1] 이 책에 관련된 수련단체는 연정원(硏精院)으로 단월드와는 다른 계통이다.[2] 다만 요가와 단순체조에는 차이가 약간 있다. 상세한 내용은 관련문서 참고.[3] 교주를 가리키는 말이다.[4] 하버드 대학의 Herbert Benson 교수가 대표적인 연구자다[5] 인간의 주의력(집중력)은 한계가 있어서 어떤 하나의 작업을 할 때 다른 작업에 대한 주의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인간은 동시에 여러 일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기껏 해야 1~2개 정도의 일에 제대로 집중해서 수행할 수 있다. 그 이상으로 하는 경우 멀티태스킹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집중력 감퇴 및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서 권장하지 않고 있다.) 고개를 흔든 것에 주의력이 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환경(외부자극)이나 내부감각 등에 대한 주의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집중명상을 하면서 명상 이외의 요소에 대한 주의도를 떨어뜨려 잡념을 제거하는 원리이다.[6] 실제로 권투선수라든지 머리에 충격이 많이 가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이 훗날 파킨슨병이라든지 뇌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앉고 가는 경우가 많다.[7] 고라니의 경우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고라니가 헤엄쳐 왔나보다[8] 이 보수계열 월간지는 예전에도 통일교를 파헤치는 기사를 썼다가 신도들이 서울 충정로 본사까지 난입해서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 아마 편집부 내에 이쪽 전문으로 르포를 내는데 흥미가 있는 기자가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