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1

알라딘: [전자책]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Phallacy: Life Lessons from the Animal Penis

알라딘: [전자책]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eBook]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 오파비니아 19
에밀리 윌링엄 (지은이),이한음 (옮긴이)뿌리와이파리2021-11-22 

원제 : Phallacy: Life Lessons from the Animal Penis

[eBook]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선택한 도서 총 1권 / 구매가 15,400원
제공 파일 : ePub(23.08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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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남성다움을 대변하는 불끈거리는 오벨리스크’로 추앙받으면서, 음경은 후끈 달아오른 남자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이 편견을 고스란히 반영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와중에 일상에서 여성들은 SNS로 딕픽(dick pic: 남성 성기 사진)을 받는 등 성폭력을 경험하곤 한다. 누가 이 생식기에 왜곡된 상징을 덧입혔는가? 도대체, 음경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스트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에밀리 윌링엄은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에서 이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각종 동물의 음경과 짝짓기 방식을 탐사한다. 따끔한 바늘로 상대의(혹은 자신의) 몸을 아무데나 찔러 정자를 전달하는, 인간과 전혀 닮지 않은 달팽이부터, 입으로 암컷의 생식기 안을 문질러서 입구를 느슨하게 만드는 진드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진화심리학자 제프리 밀러는 스트리퍼 여성이 배란기에 더 많은 팁을 받았다며 여성이 혼외 상대들과 바람을 피우기 위해 배란의 단서를 누설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렇게 남성중심적(음경중심적)으로 왜곡된 과학 연구들을 지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서 음경과 삽입이 어떻게 출현하고 진화했는지 알아보고 여러 동물의 음경과 아예 그것이 없는 종까지 살펴본 다음,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시선을 돌린다.

목차

서문

01 음경을 중심에 놓기―나쁜 남자들과 진화심리학의 나쁜 연구
02 왜 존재할까?
03 무엇으로 이루어질까?―상상 그 이상,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04 다양한 용도
05 암컷의 통제
06 내가 더 커
07 작지만, 칼처럼 장엄한
08 음경이 없는 사례에서 경계가 모호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09 남근의 흥망성쇠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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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1980년, 아직 사춘기에 들어서지 않은 중학생이었을 때 나는 실제 어른의 음경과 처음으로 맞닥뜨렸다.
P. 16 캐나다 심리학자이자 서구 ‘남성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에 열심인 조던 피터슨은 젊은 남성들에게 그들이 동경하는 우월적인 남성다움을 영구히 불어넣을 쉬운 인생 법칙이 있다고 말하며 그들을 꾀어들인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그는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첫 장에서 바닷가재 수컷의 떡 벌어진 어깨를 예로 든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지배 수컷은 침입한 더 작은 수컷들을 어깨로 툭툭 쳐서 밀어내면서 자기 영토를 활보한다. … 인간을 어느 한 동물과 비교하는 많은 사례들이 그렇듯이, 이렇게 선별된 사례도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자연의 관점에서 보여주기에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피터슨이 그 비유를 들면서 슬쩍 빼놓은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바닷가재가 떡 벌어진 어깨로 활보하고 다니면서 서로의 머리에 오줌을 찍찍 뿌린다는 것이다.  접기
P. 19 이 책에서(또는 현실에서) 음경을 지닌 사람이 모두 남성이고, 모든 남성이 음경을 지니고, 젠더와 생식기가 두 가지뿐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도 그렇고 사회문화적으로도 그렇다. 우리 각자의 젠더―예를 들어 여성이거나 남성도 여성도 아니거나 성전환한 남성으로서의 존재 상태―는 사회와 문화가 정의하는 바에 따라서 달라지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유동적인 모자이크다. ‘성sex’은 아마 가장 오용되는 용어일 것이다. 오로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명확하게 이루어지는 생물학적인 선택을 콕 찍어서 말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접기
P. 51 대부분의 거미류는 음경을 지니지 않는다. 대신에 한 쌍의 변형된 부속지를 써서 정자를 전달한다. 아예 정자를 직접 전달하지도 않고 그냥 정자 덩어리를 바닥에 떨군 다음 암컷이 자신의 질로 집도록 하는 종도 있다. 예를 들어 거미 수컷은 머리 가까이에 난 팔처럼 생긴 한 쌍의 부속지인 더듬이다리pedipalp의 끝에 달린 특수한 구조를 이 구조를 ‘교접기관palpal organ’ 또는 ‘생식망울genital bulb’이라고 한다.  접기
P. 83 일부 곤충은 파악기clasper라는 형태의 교미 관련 구조를 한 쌍 지닌다. 파악기는 대개 상대의 몸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짝을 꽉 붙드는 데 쓰인다. 그러니 음경도 아니고 도입체조차도 아닌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일부 곤충은 자극기titillator라는 또다른 종류의 교미 관련 기관도 지닌다. 이건 또 뭘까? 이름이 시사하듯이 상대를 간질여서 흥분시키는 데 쓰인다(아마도). 수컷이 자극기를 암컷의 생식실에 집어넣고 함께 넣은 진짜 생식기와 배의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면서 율동적으로 흔드는 사례도 있다. 좀더 흥미를 돋우자면, 두 팔을 집어넣어 벌리면서 그 사이로 음경을 밀어넣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자극기는 대다수 사람의 눈에는 전혀 간질이는 용도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울퉁불퉁 혹이 난 것도 있고 ‘이빨’이라는 뾰족한 못이 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접기
P. 127 잠깐, 호랑나비Papilio xuthus의 모든 것을 보는all-seeing 도입체는 어떨까? 1985년 에버하드는 확연히 놀라면서도 좀 미심쩍다는 투로 일부 나비 종의 암수 생식기에서 광수용기를 찾아낸 “놀라운 논문”이 있다고 썼다. 이 말을 듣고서도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는다면, 광수용기가 빛을 감지하는 단백질을 지닌 세포라는 사족을 덧붙여야겠다. 우리 몸에서 이 수용기는 오로지 망막에만 있다. 생식기에도 광수용기가 있다고 상상해보라. 자신의 외음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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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에밀리 윌링엄 (Emily Willingham)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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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영문학 학사 및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비뇨기학 분야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마친 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다. 『유식한 부모: 아이의 첫 4년을 위한 과학 기반 자원The Informed Parent: A Science-Based Resource for Your Child’s First Four Years』을 공동 저술했으며,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이언』, 『언다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많은 지면에 글을 써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 더보기
최근작 :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 총 10종 (모두보기)
이한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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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다윈의 진화 실험실』, 『북극곰과 친구 되기』, 『인간 본성에 대하여』, 『핀치의 부리』, 『DNA : 생명의 비밀』, 『조상 이야기』, 『매머드 사이언스』, 『창의성의 기원』, 『생명이란 무엇인가』, 『수술의 탄생』, 『제2의 기계 시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동물 박물관』, 『식물 박물관』, 『인체 박물관』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지구별 생태사상가>,<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이젠 4차 산업 혁명! 로봇과 인공지능> … 총 32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부인과의사로서, 음경을 다룬 책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은 몰랐다!
읽고 나면 이 생식기가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젠 건터(Jen Gunter), 『버자이너 바이블(The Vagina Bible)』의 저자

수컷의 자질을 의심하라!
오이보다 덜 섬뜩한 것(인간)부터 짝의 가슴팍을 찌르는 것(빈대)까지
다종다양 페니스와 교미의 진화, 그리고 바람직한 음경 사용법

2012년 코스타(Rui Miguel Costa) 연구진은 ‘그 실수’를 저질렀다. 남성중심적 과학 연구에서 늘상 일어나는 실수다. 그들(참고로 연구자 3명 모두 남성이다)은 남성 생식기(음경)의 어떤 특징이 진화적으로 선택되는지 알아보겠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설문하여 질 오르가슴을 조사했다. 글쎄, 인간의 성 행동을 ‘음경이 질에 들어가는 것’에 국한하는 것은 지나친 축소이며, 여성은 음경을 선택하는 데 쓰이는 질에만 신경계를 지닌 고깃덩어리가 아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끝까지 음경을 고집했다. 설문에 응한 여성들 중 30퍼센트는 음경 길이가 중요치 않다고 말했고 29퍼센트는 음경-질 자극으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음에도, 그들은 “수정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신경계를 자극하는 능력”을 토대로 남성 생식기가 선택될 수 있다고 썼다. 심지어는 청소년기 여성들이 크기라는 척도로 음경을 평가할 수 있고 그걸 토대로 “성교 능력”(질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능력?)을 추론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까지 나아갔다. 한번 움켜쥔 페니스를 절대로 놓지 않으려는 듯했다.

어쩌다가 음경은 남자들이 멋대로 휘두르는 몽둥이가 됐을까?
‘남성다움을 대변하는 불끈거리는 오벨리스크’로 추앙받으면서, 음경은 후끈 달아오른 남자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이 편견을 고스란히 반영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와중에 일상에서 여성들은 SNS로 딕픽(dick pic: 남성 성기 사진)을 받는 등 성폭력을 경험하곤 한다. 인스타그램으로 딕픽과 함께 “누나랑한번해보고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래퍼 재키와이, 끊임없이 ‘스폰’ 제의를 받는다는 가영(아이돌 그룹 스텔라 출신 연예인) 등등, 음경으로 여성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누가 이 생식기에 왜곡된 상징을 덧입혔는가? 도대체, 음경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스트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에밀리 윌링엄은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에서 이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각종 동물의 음경과 짝짓기 방식을 탐사한다. 따끔한 바늘로 상대의(혹은 자신의) 몸을 아무데나 찔러 정자를 전달하는, 인간과 전혀 닮지 않은 달팽이부터, 입으로 암컷의 생식기 안을 문질러서 입구를 느슨하게 만드는 진드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진화심리학자 제프리 밀러는 스트리퍼 여성이 배란기에 더 많은 팁을 받았다며 여성이 혼외 상대들과 바람을 피우기 위해 배란의 단서를 누설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렇게 남성중심적(음경중심적)으로 왜곡된 과학 연구들을 지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서 음경과 삽입이 어떻게 출현하고 진화했는지 알아보고 여러 동물의 음경과 아예 그것이 없는 종까지 살펴본 다음,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시선을 돌린다. 동물계의 드넓은 음경 스펙트럼에서 인간의 것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페니스가 전쟁이 아닌 사랑을 위한 것임을, 위협용이 아니라 친밀감을 쌓기 위한 기관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050년, 꿈에 그리던 화성 이주에 성공했다고 상상해보자. 만약 거기서 음경으로 추측되는 것을 지닌 동물을 발견한다면? 그 물건이 진짜로 음경인지, 아니면 그냥 좀 거시기하게 툭 튀어나온 부위일 뿐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여기서 “교미할 때 상대의 생식기 안으로 집어넣고 정자(난자)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기준은 합리적인 양 보인다.
단어부터 짚고 넘어가자. 정자 전달 기관이 모두 학술적으로 음경(남근)인 것도 아니고 그걸 반드시 수컷(남성)만 지니지도 않는다. 책에서는 삽입과 전달이라는 폭넓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를 가리켜 ‘도입체(intromittum)’라고 한다. 모든 성에 적용 가능한 라틴어 명사의 중성 형태다.
암컷에게 사정하기 위해 다리를 집어넣는 것은 인간 경험의 한계를 벗어난 듯하다. 지네와 더불어 징그럽게 다리가 많기로 유명한 노래기는 8번째 다리 쌍을 도입체로 사용한다. 샛노랗고 새빨간, 화려한 색깔의 갯민숭이는 어떨까? 이 친구는 둘로 갈라진 도입체를 써서 한쪽은 상대의 머리를 향하고 다른 쪽은 생식기 입구로 뻗는다. 이 과정은 ‘머리외상성 분비물 전달’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실제론 아주 아름답다(동영상이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시길!). 한편 꼬리개구리는 인간과 달리 정액을 발사하지 않는다. 대신에 수컷은 암컷의 골반을 움켜쥔 다음 자신의 ‘꼬리’(정확히는 총배설강이 늘어난 부위)를 집어넣은 뒤 그것을 일종의 미끄럼틀로 삼아 정자를 흘려보낸다.
2018년에는 새로 발견된 어느 동굴 곤충의 도입체를 어떻게 지칭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쥐 배설물에서 영양소를 뽑아내 근근이 살아가는 이 동물은 암컷이 도입체를 지니고 수컷의 몸에서 정자를 빨아들였다. 연구자들은 “역전된 생식기”라고 했고 사람들은 “암컷 음경”이라고 불렀다. 특정 구조에 동물의 성별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이는 관행을 따라야 할까? 성별과 무관하게 기능에 초점을 맞춰 그냥 ‘음경’이라고 할 수는 없을까? 저자는 기능에 따라 부르는 쪽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우리는 누가 뇌를 쓰는지에 상관없이 뇌를 그냥 ‘뇌’라고 하니까.
각양각색 음경의 상상도 못한 정체! 책에서는 ‘음경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기준선을 멋대로 넘나드는 동물들을 살펴본다. 읽다 보면 이 기관의 실체가 무엇인지 모호해질 것이다. 이로써 저자는 남근중심주의가 모래밭 위에 세워진 기둥처럼 불안하고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함을 드러낸다.

페니스는 죄가 없다
2019년 10월의 어느 날 저녁, 우크라이나 셰브첸코보 마을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조금 독특한 일로 화제에 올랐는데, 여성의 목을 조르던 강간범의 음경을 그 여성의 남편이 스위스 군용 칼로 잘라버린 것이다. 곧이어 나타난 구급차는 강간범을 병원으로 실어 갔고, 피해자 여성은 태우지 않은 듯했다. 모든 신문 기사는 잘린 음경에 집중했으며, 피해자에 관해서는 “심리적 회복에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한 줄 실리거나 아예 그조차도 삭제되었다.
이 끔찍한 사건에는 오늘날 사람의 음경에 부정적인 윤곽을 부여하는 모든 요소가 관여한다. 강간범은 음경을 무기로 사용했고, 남편은 그의 음경을 살의를 지닌 인간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삼고서 상징적인 행위로 그것을 잘라냈으며, 구급차와 언론은 여성이 당한 신체적·정신적 위해보다 음경 상실을 더 중요하게 다루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주목이 쏠리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알아차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했다.
음경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음경중심적 관점은 여성을 차별할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롭다. 그 관점은 ‘내가 더 커’라는 하찮은 자존심 싸움을 부추기고, 남자들은 (평균 크기인 사람들도) 자신의 음경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 심리상담소나 비뇨기과를 찾으며 심지어는 젤킹(jelqing) 같은 위험한 방법으로 크기를 늘리려다가 심각한 상처를 입는다. 음경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섹슈얼리티의 발원지로서 음경이 아닌 다른 기관을 마땅히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뇌, 그리고 마음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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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비문학 저서입니다, 저자가 현대 사회에서 놓치고 있거나 부족했던 시선들을 보충해서 다양한 동물과 인간의 페니스를 설명해줍니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러스한 설명을 즐기며 읽기에 좋은 책이며 궁극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구매
김김김 2021-09-27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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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페니스에 대한 연구는 납득할만하나 페미니즘을 과도하게 끌어온 경향이 강하다.
다른 오파비니아 시리즈와는 결이 조금 다른 듯.  구매
VANITAS 2021-11-26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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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azon is a Man-Made Food Forest, Researchers Discover

The Amazon is a Man-Made Food Forest, Researchers Discover



The Amazon is a Man-Made Food Forest, Researchers Discover
AUGUST 1, 2018 AT 2:43 PM


Most of the edible plants in the rainforest were planted by humans over 4500 years ago, new study finds. Modern farmers should look to these ancient forest gardeners for the key to sustainable food production.





Ancient humans were practicing a form of agriculture known as horticulture or permaculture in the Amazonian rainforest 4500 years ago, which researchers have concluded is responsible for the overwhelming abundance of edible plants we now find there.


The dense abundance of fruit trees in the rainforest didn’t plant themselves, humans spread them.

They say the long-term success of the “forest-gardening” method of food production serves as a model of sustainability for modern farmers.

The study is the first detailed history of long-term human land use in the region conducted by archaeologists, paleoecologists, botanists and ecologists from the University of Exeter in England.

It shows that humans had a more profound effect on the supposedly “untouched” rainforest than previously thought, introducing crops to new areas, boosting the number of edible tree species and using fire to improve the nutrient content of soil,

The researchers found evidence of maize, sweet potato, manioc and squash farming as early as 4,500 years ago in Eastern Brazil.

While the “farmers” practice some clearing of the under-story of the the rainforest, it was nothing like the clear-cutting of forests the Americas have seen since the arrival of the Europeans. The canopy of the forest remained intact, as a protector of the soil and crops.

“Ancient communities likely did clear some understory trees and weeds for farming, but they maintained a closed canopy forest, enriched in edible plants which could bring them food,” said Amazonian paleoecologist Yoshi Maezumi, who led the study.

Rather than depleting the soil and moving on to clear the next section of land, ancient horticulturalists reused the same soil again and again, improving it by adding manure and food waste (aka composting).

“People thousands of years ago developed a nutrient-rich soil called Amazonian Dark Earths,” Maezumi said. “They farmed in a way which involved continuous enrichment and reusing of the soil, rather than expanding the amount of land they clear-cut for farming. This was a much more sustainable way of farming.”

“This is a very different use of the land to that of today, where large areas of land in the Amazon is cleared and planted for industrial scale grain, soya bean farming and cattle grazing. We hope modern conservationists can learn lessons from indigenous land use in the Amazon to inform management decisions about how to safeguard modern forests.”

Permaculturist and author of Gaia’s Garden Toby Hemenway hypothesized the Amazon rainforest was a man-made forest garden years ago. He also believed much of North America was covered in human-made food forests before the Europeans got here.

“The trees were loaded with walnuts, chestnuts, hickory nuts, beech nuts and acorns, and the rivers with “salmon so thick you couldn’t walk across,” he said. “Unfortunately, the people who tended those food forests were exterminated.”

Learn more about forest gardening, as a sustainable alternative to agriculture, in Hemenway’s book Gaia’s Garden:




RELATED: Why Permaculture is the Future of Food if There is a Future of Food

RELATED: How to Build a 100-Year-Old Food Forest in Your Backyard in 10 Years



Tags: Amazon Food Forest Forest gardening Horticulture Permaculture Rain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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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안성의료생협과 함께한 30년   
    권성실 (지은이)그물코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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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208쪽
    148*210mm (A5)
    270g
    ISBN : 979118837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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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현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전신, 이하 안성의료생협)은 1994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의료협동조합이다. 안성 인구가 약 18만 명인데, 조합원 세대 당 가족 수를 3명으로 잡아도 1만 900여 명, 지역민의 약 10퍼센트가 안성의료생협을 이용하는 셈이다.

    의료 사각지대였던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마을에서 의과 대학생들과 현역 의사로 활동하던 선배 몇몇이 격주로 주말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농민들이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농민들과 함께 고민했고, 그 해결책으로 함께 병원을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안성의료생협의 첫 의료 기관인 ‘안성농민의원’은 그렇게 탄생했다.

    지역의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의료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안성의료생협.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넘어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꿈을 품고 서로 조금씩 기대며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병보다 사람을 먼저 볼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어 1987년부터 주말 의료 활동을 함께 시작해 32년째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로 안성의료생협 안성3동 지점인 우리동네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권성실이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형들이 병원 만들어서 우리 고용해요
    ‘사람들이 틈만 나면 나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한다면?
    형들이 병원 만들어서 우리 고용해요
    “농민의원이라고 하면 망한다구!”
    이삿짐을 든 조합원들
    혼자 애쓰지 말고 같이 해요
    협동조합은 내게 필요한 것을 함께 하는 것
    안성의료협동조합의 의사들
    사람들 사이에서 도 닦기
    “최고 점수 맞으려고 하지 마셔요.”
    “원장님, 청소할 때 변기도 닦으셔야 해요.”
    한 사람을 만나는 건 한 우주를 만나는 일
    내게 온 천사

    2장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
    의사가 할 일이 아니야
    나의 항생제 처방률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마세요
    머리가 아프면 CT를 찍어야 할까요?
    혈압약, 끊을 수도 있겠는데요
    간신히 왕진을 마치다
    약이 바뀐 거 아녀요?
    좌충우돌 주치의
    팩트와 스토리 사이
    장벽을 걷어내는 의사가 되고 싶다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실무자를 귀하게 여겨 주세요
    나를 돌보는 행복한 시간, 나.행.시.

    3장 이웃에 사는 보물들
    심폐소생술로 형을 살려내다
    부모님 간병에서 부이사장까지
    철갑상어를 북한에 전하다
    오늘 운수 대통이네
    내 속은 끓고 있었는데…
    혼자서 조합원 350명을 가입시키다
    30년의 시간 여행
    태산을 넘어 우뚝 선 강철수 원장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게 상임이사가 할 일
    착한 강 원장
    그는 산이고 나는 물이다
    의료협동조합 전무가 안성시장이 되다
    마을회관은 최고의 주간보호센터
    힘 빠져서 일 못하겠어요
    24시간 중 어느 시간에도 사무실에 있어 봤어요
    10만 원하고 주민등록등본 좀 줘 봐
    평가서를 다시 쓰란다
    돌아온 남 상사

    4장 마을에서 알콩달콩
    아니, 그걸 천 원만 받으면 어떻게 해요
    사람만 보면 같이 살자고 해
    참새는 오늘도 방앗간에 간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날
    우리는 이 길을 ‘상자로’라 부르기로 했다
    동물농장이 되어 버린 집
    마을이 학교를 살린다
    우리 동네 파바로티
    유명한 화가의 그림보다 내 그림이 좋다
    또 하나의 친정

    5장 온 마을이 건강해야
    안성에서 볼로냐를 꿈꾸다
    모이고 또 손잡고
    드디어 기공식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가는 글
    접기


    책속에서



    P. 16한 번은 70대 여성 어르신이 다리에 골절이 되어서 깁스를 하고 집에 있다며 왕진 요청을 하셨다. 혼자 사시는 분이라 했다. 거동이 불편하실 텐데 밥은 어떻게 드시나, 화장실은 또 어떻게, 그러다 또 넘어지시면 어쩌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보개면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그분은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계셨다. 그 동네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가는 대신 그분 집에 모여 같이 밥을 해 먹고 놀기도 하고 계신 것이었다.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광경. 마을 공동체가 살아 있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접기
    P. 29~30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 혼자 신나서 할 때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지만, 내가 지치면 여태 하던 일은 한순간에 모래성이 되고 마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안성의료협동조합 2대 이사장을 맡고 있던 송창호 이사장이 찾아왔다.
    “그렇게 혼자 애쓰지 말고 같이 해요. 의료협동조합 지점을 만들면 어떨까 해요. 이쪽은 아파트 지역이니 주부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어요.”
    아, 지점. 그 생각은 왜 못했을까. 접기
    P. 39~40의사가 되면 의사로서의 삶만 살고, 농민이 되면 농민의 입장에 충실하며, 회사원이 되면 회사원으로서의 이로움을 좇으면 된다. 그런데 협동조합을 하면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롭고 합리적인 해결 방법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깊은 산에 들어가서 닦는 ‘도’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닦는 ‘도’가 더 좋은 ‘도’가 아니겠냐고 말하곤 한다. 접기
    P. 50그런데 그 일을 겪은 뒤로 나의 내면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내 것을 조금 양보하여 좋은 일을 하는 의사로 살고 싶었던 화려한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조합원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다. 전에는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 빠져 옳지 못한 일에 너그럽지 못했다. ‘지적질 대마왕’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그 일을 겪은 뒤로는 스스로 옳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리 옳지 못한 나 자신을 받아들이니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고 ‘옳고 그름’보다는 사람 자체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접기
    P. 66두통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얘기도 들어 주고 통합적으로 접근해서 치료하려는 의사가 중요하다. 전 국민 주치의 제도(환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가족 관계와 생활 환경 등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주치의를 두는 제도)를 합리적으로 잘 시행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동네에서 나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주치의로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런 역할을 잘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의료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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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 건강의 위험 요인들은 개인, 조직, 환경, 사회 등 다차원으로 존재한다. 건강의 위험 요인들이 초기에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공동체로 확산되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마을 전체를 보아야 비로소 원인이 보인다. 그래서 마을 주치의가 필요하다. 마을 주치의를 처음 시작한 안성의료협동조합, 그래서 대단하다.
    - 임종한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문장은 들꽃 같은데 내용은 근본경전이라는 화엄경 같은 글들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그랬다. 표면으론 수십 년째 안성의료협동조합에서 마을의사로 살아가는 이의 스케치 같은데 실제론 의료의 본질, 일상의 엄중함, 사람이 잘 산다는 것의 근본의미를 묻고 답한다고 느꼈다.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훨씬 멋있게 보이지만 사람들이 일상을 살면서 건강 문제가 생기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잘 이해하고 인내하는 의사가 지역사회에는 필요하다는 대목에서 아프도록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사는 70대 여성이 다리를 다치자 그 동네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가는 대신 그분 집에 모여 같이 밥을 해먹고 놀기도 하면서 부축한다는 대목에선 울컥했다. 함께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부축이란 그런 것이다. 권성실은 안성의료협동조합에서 들꽃피는마을공동체에서 평생 몸으로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 그런 이의 얘기라서 들꽃 같지만 장엄한 울림이 있는 것이리라. 주저없이 강추다.
    - 이명수 (작가, 칼럼니스트) 

    세월은 그를 돌고 돌아도 진정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모습은 언제나 변함없다. 두 팔이 모자라도록 마음을 열어 만나는 이들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비범한 재주가 있어서 만인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그는 바로 이 책의 저자 권성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협동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꾸밈 없는 그의 삶이 담긴 이 책에 박수를 보낸다.
    - 이용자 (안성의료협동조합 부이사장, 축산인)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고자 실천하는 사람은 역사의 주인이 된다. 이 책은 권성실 의사와 동료들의 신명나고 유쾌하며 가슴 따뜻한 도전과 마을 혁명의 이야기를 담은 현재 진행형의 민중사이다.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모든 누군가에게 일독을 권한다.
    -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저자 및 역자소개
    권성실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경기도 안성에서 안성의료협동조합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의료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자신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합을 설립하여 건강 증진 활동을 하고, 의료 기관을 설립하여 진료 활동을 하며 건강한 지역 사회를 이루려 노력하는 곳입니다. 의료협동조합을 만들어 지내온 이야기, 마을을 만들어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담았습니다.


    최근작 :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출판사 소개
    그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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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작 :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디어 프루던스>,<마을만들기 길라잡이 : 기본편>등 총 70종
    대표분야 : 환경/생태문제 4위 (브랜드 지수 32,02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건강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나의 주치의로 내가 사는 마을에서 함께 살아간다면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현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전신, 이하 안성의료생협)은 1994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의료협동조합이다. 설립 당시 250여 명의 조합원이 1억 2,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시작해 현재는 조합원 6,334세대와 직원 123명(2019년 6월 기준)의 규모로 성장했다. 안성 인구가 약 18만 명인데, 조합원 세대 당 가족 수를 3명으로 잡아도 1만 900여 명, 지역민의 약 10퍼센트가 안성의료생협을 이용하는 셈이다.

    안성의료생협의 출발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성은 군이었고 국가에서 주도하는 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전이었다. 의료 사각지대였던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마을에서 의과 대학생들과 현역 의사로 활동하던 선배 몇몇이 격주로 주말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농민들이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농민들과 함께 고민했고, 그 해결책으로 함께 병원을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안성의료생협의 첫 의료 기관인 ‘안성농민의원’은 그렇게 탄생했다.

    격주로 하던 주말 진료는 안성의료생협의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진료로 확대되었고, 국가에서 하는 국민건강검진이 실시되기 전부터 조합원 정기검진 제도를 만들어 운영했다. 의료생협의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주치의가 있게 되었고, 일상에서 건강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소모임이 만들어져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안성의료생협은 안성시 안성1동의 본점, 안성3동과 공도읍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의원과 한의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주간보호센터, 재가장기요양기관, 요양보호사교육원, 가정간호사업소까지 의료와 돌봄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지역 주민인 조합원들과 함께 이루어 가고 있다. 조합원은 조합의 운영에 참여하고, 조합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조합 초기부터 활동해 온 여러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료생협에서 민주주의를 배웠다고 말한다.

    지역의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의료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안성의료생협.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넘어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꿈을 품고 서로 조금씩 기대며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병보다 사람을 먼저 볼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어 1987년부터 주말 의료 활동을 함께 시작해 32년째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로 안성의료생협 안성3동 지점인 우리동네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권성실이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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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리뷰]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샘터 잡지 읽듯,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 보듯, 편하게 읽었다. 동네 의료 커뮤니티가 진짜 이렇게 작동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만큼 참 좋아보였다. 아픈 사람, 노인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이 동네로 이사가고 싶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인데 글로 쓰지 못한 힘든 일과 진상님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마을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게 놀라웠다는^^내가 노년에 정착할 동네도 이런 커뮤니티가 조성된 곳이면 좋겠다. 그 곳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하며 살고 싶다.
    보물선 2021-11-09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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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젊었었었던..... 여의사의 삶에 대한 좌충우돌기  




    책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무었인지 모르는 따듯함이 느껴져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안성 의료 협동 조합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왠지 모르게 촌스러운 여의사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무슨 지역협동 조합 선전 책자인가 하는 생각에 책장이 잘 안넘어 가지만 읽을 수록 나도모르게 미소 짓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를 가장 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사람들 이야기 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의료를 제공하느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의료를 매개로 어떻게 주변에 사람들(심지어는 동물까지)이 서로 치유 받고 행복해지는 가 하는 이야기이다. 저자가 한챕터 한챕터 정성스럽게 써 내려가는 이야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밖에서 보면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만 할 것 같은 사람들을 한줄 한줄 책에 수놓듯이 쓰고 있고 그 삽화 끝에는 대부분 주름진 얼굴의 웃는 모습의 삽화가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생소한 의료 협동 조합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또 그 속에서 빛나는 사람들을 발견하였다. 아마도 저자는 젊은 나이에 멋도 모르고 남편에게 끌려왔을지도 모른다. 책을 쓰면서 자신을 끌고 온 남편을 생각하며 욕을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표지 옆에 있는 저자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좀 늙으시긴 한 것 같다. 그래도 보기가 참 좋다.
    - 접기
    ytkwak11 2021-09-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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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 함께 꿈을 실현하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 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면서 살고 싶은 꿈을 꾸었을 것이다. 그 풋풋한 소망을 꿈으로 끝내지 않고 삶 속에서 실현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실은 녹록지 않고 내 의지는 박약하기 마련이다. 여기 드물게 그 꿈을 실현하고 있는 한 의사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다. 30년 동안 동료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일궈낸 성과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참으로 소중하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특히 의료인, 예비의료인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sesangwon 2021-09-16 공감(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