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7

알라딘: 좋은 죽음 良ぃ死 다테이와 신야

알라딘: 좋은 죽음


좋은 죽음 
 | 생사학 총서 4
다테이와 신야 (지은이),
정효운,배관문 (옮긴이)청년사2015-05-29
원제 : 良ぃ死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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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11쪽
책소개
생사학 총서 4권. 질병이나 노쇠 때문에 몸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살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중에서 존엄사 같은 "자연적인" 죽음을 선택하려고 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러나 "어떻게라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죽음을 법제화하기에 훨씬 앞서 고려해야 할, 해야 할 일은 많다. 이 책은 단지 그저 살아 있다는 것을 막는, 이 사회를 "살고 싶은, 살아 있는 사회“ 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 방도를 끈질기게 탐구하는 책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장

1. 요약과 머리말
1) 가장 짧은 요약판 2) 짧은 요약판 3)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왔는가 4)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

2.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불사성不死性
1) 2005년/1983년 2) 존엄사 이데올로기의 불사성

3.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범용성汎用性
1) 비판도 되고 주류도 된다

4.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반反사실성·항抗사실성
1) 두 개의 관용어 2) 사실 인식에 대한 오해 3) 효과는 있으나 문제는 남는다

제1장 나의 죽음
1. 스스로 결정한 죽음, 그러나
1) 자기결정에 대한 담론 2) 자기가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3) 자기결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4)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 5) 결정을 문제 삼아야 하는 이유

2. 난점
1) 개입이라는 위험 2) 더 큰 난점 3) 다시 선택에 대해

3.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나의 죽음인가
1) 내재하는 요인을 생각한다 2) 자신을 위해 자기가 결정한다는 설 3) 타인을 해하지는 않는다는 설

제2장 자연스러운 죽음, 대신 자연을 받아들이는 삶
1. 인공 / 자연
1) ‘자연스러운 죽음’이라는 말 2) 모든 것이 자연 속에 있다 3) 사이보그는 긍정된다 4) 무한한 욕망이라는 설
5) 단순히 고통을 느끼는 신체라는 자연

2. 생명정치
1) 오히려 우리는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2) 주어진 것/주고 있는 것 3) 생명은 연장되고 방치된다

3. 좋고 싫음
1) 좋고 싫음은 어쩔 수 없다 2) 날조된 인식이라고 말해보지만 3)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

4. 만나버리는 것
1) 고발과의 부정합? 2) 보급되면서 변용된다 3) 그런데도 만나버리는 것

5.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
1) 보편의 불가능성? 2) 개별로부터 말하는 것의 유행 3)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의 실재
4) 누구나 생각한다 5) 누구에게나 미친다

6. 다수성과 가변성
1) 가치는 병존하고 변화한다 2) 죽음에 거는 것을 가볍게 하기

7. 긍정하는 것
1)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 2) 자기 긍정을 강요하지 않아도 좋다

제3장 희생과 부족
1. 불안과 낙관
1) 위기론과 낙관론에 대해 2) 요약

2. 희생을 피할 수 없는 경우
1) 공유재: 생명의 희생 2) 사견 3) 희생은 불필요하다

3. 자원이 ‘부족’하지는 않다
1) 물건은 있다 2) 사람은 있다

4. 이동/증가
1) 부담의 총량은 같다 2) 부담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되는가

5. 어디서부터 헤아릴까
1) ‘자신을 위해’가 미치는 범위 2) 생산에 공헌한다는 이유 3) 그 대신: 원칙을 더욱 분명히 할 것

6. ‘마른 나무에 물주기’가 좋다는 것
1) 그렇게 강한 주장은 할 수 없다 2) 단 조건을 더했을 경우는 가능하다

7. 무엇이 분배를 방해하는가
1) 이해관계가 있다 2) 그러나 아군이 더 많다 3) 생산과 성장을 위해 참는가
4) 국제경쟁을 위해 참는가 5) 어디서나 가능하지는 않은가

8. 그것으로 좋다, 그런데도
1) 그것으로 좋다 2) 그런데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걱정한다 3)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맺음말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 ·더 말해보고 싶은 것
후기 1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접기


책속에서


이 책의 저자는 ‘자연스러운, 그리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단지 인공적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을 무의미한 삶으로 치부해버리는 사이가 아니라 ‘살고 싶다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존엄사 법제화 이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저술이다. 즉 ‘좋은 죽음’이라는 제목은 인간이 오히려 좋은 죽음을 바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처치를 누가, 어디까지 해야 할 것인가. 그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잇었고 또 많은 사건이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논의를 되짚어가며 과연 그러한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저자는 ‘자연스러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존엄사를 둘러싼 논의가 논의로서 성립하는지 본질적인 차원에서 의문을 던짐으로써 생사에 관한 난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역시 ‘무의미한 연명 의료’라는 문구가 유행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것은 반드시 어떤 치료 등의 행위가 연명에 대해 무익하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익한 연명을 위한 의료’라는 의미까지를 함의하는 것이다. 더구나 실제로 그것은 비용과 이익에 관한 제도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을 무조건 찬양하기에 앞서 그것이 정말로 가친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사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은폐하는 논리에 우리들이 무의식적으로 동조해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역자 후기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다테이와 신야 (立岩眞也)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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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슈대학 의료기술단기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리츠메이칸대학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교수로 있으면서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생의 기법』(공저),『사적 소유론』,『약하게 있을 자유: 자기결정·간병·생사의 기술』,『자유의 평등: 간단하고 다른모습의세계』,『희망에대하여』,『ALS: 부동의신체와숨
쉬는 기계』,『소유와 국가의 행방』(공저),『그대로의 삶』,『인간의 조건』,『차이와 평등: 장애와 케어, 유상과 무상』(공저),... 더보기

최근작 : <좋은 죽음>

정효운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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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사학과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하여 1996년부터 동의대학교 일본어과에 재직하면서 일본역사와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주 전공분야는 고대한일관계사이지만, 한일문화비교와 해양교류사 분야도 시야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의 사생학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작 : <프라임 일본문화정보>,<역주 일본서기 3>,<역주 일본서기 2> … 총 8종 (모두보기)

배관문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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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 학술박사,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사상사, 특히 에도 시대 국학사상을 중심으로 일본 역사와 문화의 기원에 관한 논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宣長はどのような日本を想像したか: 『古事記傳』の「皇國」』(笠間書院, 2017), 공저로 『동아시아의 문화표상Ⅰ, Ⅱ』(민속원, 2015?2017), 『죽음의 풍경을 그리다: 한국적 생사학을 위하여』(모시는사람들, 2015), 『동아시아 고전학과 한자세계』(소명, 2016) 등이 있다. 역서로는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청년사, 2015), 공역으로 『좋은 죽음』(청년사, 2015), 『모노노아와레: 일본적 미학 이론의 탄생』(모시는사람들, 2016)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황국의 발견>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될 정도라면 죽는 게 낫지,
어차피 죽을 거라면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자신의 죽음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정말 그런가?
사람들은 왜 존엄사를 "좋은 죽음"이라고 말하는가.

좋은 죽음은 어떤 죽음을 말하는가
모든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깊고 넓게 생각하게 도와주는 저술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 ‘좋은 죽음’인가.

질병이나 노쇠 때문에 몸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살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중에서 존엄사 같은 "자연적인" 죽음을 선택하려고 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러나 "어떻게라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죽음을 법제화하기에 훨씬 앞서 고려해야 할, 해야 할 일은 많다. 단지 그저 살아 있다는 것을 막는, 이 사회를 "살고 싶은, 살아 있는 사회“ 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 방도를 끈질기게 탐구하는 저서.

* 생사학, 죽음학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한림대학교 생사학 연구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200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 유일의 죽음 문제 연구소로 우리 사회 삶과 죽음의 질 향상 및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2년 9월부터 ‘한국적 생사학 정립과 자살예방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연구과제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현재 철학, 종교학, 문학, 민속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서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여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http://www.lifendeath.or.kr)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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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생사학(生死學) 연구소

한림대학교 생사학(生死學) 연구소






제목 [생사학총서2,3,4] 일본인의 사생관을읽다, 좋은죽음, 죽음의성스러운기술
글쓴이 관리자작성일 2015-06-29
첨부파일 
  1. 일본인의사생관을읽다_보도자료.hwp 
  2. 좋은죽음_보도자료.hwp 
  3. 죽음의성스러운기술_보도자료.hwp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메이지 무사도에서 영화 굿’바이까지 

책소개
생사학 총서 시리즈 2권.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살핌으로써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국인의 생사관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는 일본인이 원래 죽음을 어떻게 파악해 왔는지를 메이지의 무사도,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빛의 맨발>, 야나기타 구니오와 오리쿠치 시노부의 민속학, 요시다 미쓰루의 <전함 야마토의 최후>, 다카미 준의 시 등을 읽어내고 큰 전망 아래 파악하면서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를 사는 일본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제시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제1장 ?굿’바이?와 21세기 초 사생관
제2장 사생관이라는 말과 사생관 언설의 시작 -가토 도쓰도
제3장 사생관을 통한 자기확립- 시가 나오야
제4장 ‘상민’의 사생관을 찾아- 야나기타 구니오, 오리쿠치 시노부
제5장 무참한 죽음을 넘어 -요시다 미쓰루
제6장 암에 직면하여 살다- 기시모토 히데오, 다카미 준
에필로그
역자 후기



저자 및 역자소개
시마조노 스스무 (島園進)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문학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과학 계열 연구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동 대학원 인문사회 계열 연구과 명예교수이자 조치대학 신학부 특임교수 겸 동 대학 그리프케어(grief care) 연구소장이다. 
주요 연구 영역은 근대 일본 종교사, 비교종교운동론, 사생학이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종교학 세계명저 30선》, 《사생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역사와 주체를 묻다》 등이 있다.

최근작 : <함께 비탄을 살다>,<코스몰로지의 근세>,<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 총 95종 (모두보기)

배관문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 학술박사,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사상사, 특히 에도 시대 국학사상을 중심으로 일본 역사와 문화의 기원에 관한 논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宣長はどのような日本を想像したか: 『古事記傳』の「皇國」』(笠間書院, 2017), 공저로 『동아시아의 문화표상Ⅰ, Ⅱ』(민속원, 2015?2017), 『죽음의 풍경을 ... 더보기

최근작 : <황국의 발견> … 총 7종 (모두보기)


배관문(옮긴이)의 말

나도 모르게 어느 날 자는 듯이 조용하고 평온하게 죽고 싶다는 희망사항은 현대인에게는 그야말로 꿈일지도 모른다. 과연 다가올 백세시대가 은퇴 후 30년 이상 새로운 짐을 지고 게다가 병을 안은 채 살아가야만 하는 장수를 의미한다면 그것은 과연 행복일까 불행일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우리에게 죽음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고자 하는 것이 바로 생사학이다. 한국과 대만 등에서는 생사학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사생학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듯이, 서양에서 주로 호스피스 운동과 죽음준비 교육에서 시작된 죽음학은 일본으로 건너가 삶과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보다 강조하면서 사생학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특히 최근 십여 년간 일본에서 사생학이라는 신생 학문 분야의 정립에 주력해온 저자는 서구에서 유입된 죽음학의 영향만으로는 일본 사생학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현대 고령화 사회가 되기 이전부터 사생관이라는 용어를 빈번하게 써왔기 때문이다. 일본 특유의 사생관과 그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저자는 근대의 이른바 사생관 언설을 읽는 작업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사생관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고 사생관 언설이라고 할 만한 것이 비롯된 시기 자체가 러일전쟁 전후다. 곧 무사 출신의 가토 도쓰도로 대표되는 메이지 시대의 무사도적 사생관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메이지 무사도나 다이쇼 교양주의에 보이는 엘리트들의 사생관과 대조적인 계보로, 민간전승의 죽음인식에 주목했던 민속학적 사생관을 중요하게 다룬다. 하지만 일본 민속학을 창시한 야나기타 구니오로 말하자면 제국 일본의 고위관료로서 타이완의 식민정책과 한국병합 등에 깊이 관여했고, 오리쿠치 시노부도 파시즘과 전쟁을 찬양하는 서사시를 대량으로 창작했다.

근대 일본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제국과 식민지, 그리고 전쟁을 정면에서 생각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비켜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들은 전쟁이라는 문맥을 애당초 피해가기 어렵다. 21세기의 영화 [굿’ 바이]라면 전쟁과는 전혀 무관한 그저 현대 일본의 대중오락문화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은 원작 『납관부 일기』를 쓴 아오키 신몬의 작가적 원체험에도 태평양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아오키는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만주로 건너갔다가 패전과 함께 여덟 살 때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귀국선을 기다리던 난민수용소에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잇달아 죽었다. 그는 어느 모르는 아주머니와 함께 동생들의 주검을 시체가 잔뜩 쌓여있는 곳에 버리고 돌아왔다. 그때의 기억이 평생 그의 뇌리에 남아 그의 삶을 지배했던 것이다.

저자는 나름대로 패전 이후의 전쟁문학을 통해 전통적 사생관이 무너지고 현대 사생관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포착하려고 한다. 바로 전시 중의 일명 자살특공대에서 살아남은 요시다 미쓰루의 작품을 통해서다. 요시다가 끊임없이 반복하는 실존적 물음 속에서, 저자는 무사도를 비롯하여 이른바 깨달음을 지향해왔던 일본인의 사생관의 계보가 후퇴하고 그것이 극복되어가는 양상을 보려고 한다. 이를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실존적 사생관’의 계보라고 명명하고 있다. 저자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라고 했지만……‘실존적’이라는 수식어가 적절한 선택인지는 다소 불만스럽기도 하다. 돌아보면 메이지의 무사도적 사생관이나 다이쇼 교양 청년들의 자살을 둘러싼 번민 역시그야말로 ‘실존적’ 관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몇몇 문제가 이 책의 의의와 평가를 격하시키는 것은 아니다. 근대 일본의 ‘국가신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온 저자가 위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을 리 없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정치적 맥락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이지 못했다는 반성도 엿보인다. 추측컨대 오히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사상적 판단은 최대한 유보한 채 그들이 대표하는 어떤 종류의 사생관을 읽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하는 편이 타당할 듯하다. 무엇보다 근대 사생관 언설의 주요 흐름을 독자적으로 파악하여 현대 일본의 죽음 문화에 연결 짓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 최초의 시도에 해당한다. 저자는 일관되게 현대 사생학에 대한 접점을 의식하며 설명을 해나간다. 따라서 얼핏 접근은 용이하나 그 깊이는 상당하여 생각처럼 쉬이 읽히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먼저 일본 내지 일본인의 사생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열었으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특정 작가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해당 장부터, 혹은 그 부분만 읽어도 도움이 되리라. 하지만 근대 일본 사생관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역시 순서대로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저자가 선택한 구성이 반드시 시대적 순서에 따른 배열은 아니지만, 각 장의 사생관은 서로 맞물려 있고 당연히 앞의 사생관을 의식하며 전개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미 급한 독자라면 각 장에 소개되어 있는 텍스트의 인용문만을 읽는 것도 방법이리라. 종횡무진으로 텍스트를 오가며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가는 저자의 해설을 곁눈질하면서 저자가 인용한 작품의 문장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인데도 그만큼 고르고 고른 문장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역자의 미숙한 번역 탓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한국인의 죽음관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한국에서 생사학을 고민하기 위한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쟁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근대 일본인의 사생관, 그리고 그로부터 출발한 현대 일본 사생학이 남긴 과제에 대해, 이제 전쟁의 다른 편에 서 있던 우리가 응답할 차례일 것 같다. 이 책을 닫으면서 저자가 던지는 물음에 조금이라도 공명한다면 혹은 그럴 수 없다면, 그 답을 찾는 것은 한국 생사학의 몫이다.역자 후기 중에서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적 생사학 정립을 위한 하나의 모색,
일본인은 생生과 사死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살핌으로써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하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국인의 생사관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는 계기를 마련하다
- 일본의 전쟁과 식민주의 등 대외적 공격성이 사생관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 일본인의 ‘무사도’가 사생관 전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영향을 어떻게 파악할까
- 일본 민간전승의 죽음인식에 주목하는 민속학적 사생관을 통해 보는 일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생사학 총서 02
ㆍ한국과 타이완에서는 생사학, 일본에서는 사생학이라고 부르다

ㆍ폭넓게 활약하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 종교학자가 풀어주는 일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영화 [굿'바이]는 많은 현대인에게 죽음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렇지만 저자는 일본인이 원래 죽음을 어떻게 파악해 왔는지를 메이지의 무사도,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빛의 맨발>, 야나기타 구니오와 오리쿠치 시노부의 민속학, 요시다 미쓰루의 <전함 야마토의 최후>, 다카미 준의시 등을 읽어내고 큰 전망 아래 파악하면서 3 · 11 동일본대지진 이후를 사는 일본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제시한다.

■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200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 유일의 죽음 문제 연구소로 우리 사회 삶과 죽음의 질 향상 및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2년 9월부터 ‘한국적 생사학 정립과 자살예방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연구과제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현재 철학, 종교학, 문학, 민속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서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여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http://www.lifendeath.or.kr) ------------------------------------------------------------------------------------------------------------ 

좋은 죽음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될 정도라면 죽는 게 낫지, 어차피 죽을 거라면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자신의 죽음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정말 그런가? 사람들은 왜 존엄사를 "좋은 죽음"이라고 말하는가. 좋은 죽음은 어떤 죽음을 말하는가 모든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깊고 넓게 생각하게 도와주는 저술 - 이 책은 생사학 총서 04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 ‘좋은 죽음’인가. 질병이나 노쇠 때문에 몸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살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중에서 존엄사 같은 "자연적인" 죽음을 선택하려고 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러나 "어떻게라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죽음을 법제화하기에 훨씬 앞서 고려해야 할, 해야 할 일은 많다. 단지 그저 살아 있다는 것을 막는, 이 사회를 "살고 싶은, 살아 있는 사회“ 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 방도를 끈질기게 탐구하는 저서. - 책 속으로 이 책의 저자는 ‘자연스러운, 그리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단지 인공적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을 무의미한 삶으로 치부해버리는 사이가 아니라 ‘살고 싶다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존엄사 법제화 이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저술이다. 즉 ‘좋은 죽음’이라는 제목은 인간이 오히려 좋은 죽음을 바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처치를 누가, 어디까지 해야 할 것인가. 그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잇었고 또 많은 사건이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논의를 되짚어가며 과연 그러한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저자는 ‘자연스러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존엄사를 둘러싼 논의가 논의로서 성립하는지 본질적인 차원에서 의문을 던짐으로써 생사에 관한 난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역시 ‘무의미한 연명 의료’라는 문구가 유행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것은 반드시 어떤 치료 등의 행위가 연명에 대해 무익하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익한 연명을 위한 의료’라는 의미까지를 함의하는 것이다. 더구나 실제로 그것은 비용과 이익에 관한 제도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을 무조건 찬양하기에 앞서 그것이 정말로 가친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사

저자 ㆍ역자 소개 ■ 

지은이_다테이와 신야 
도쿄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슈대학 의료기술단기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리츠메이칸대학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교수로 있으면서 리츠메이칸대학 생존학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생의 기법』(공저),『사적 소유론』,『약하게 있을 자유: 자기결정·간병·생사의 기술』,『자유의 평등: 간단하고 다른모습의세계』,『희망에대하여』,『ALS: 부동의신체와숨 쉬는 기계』,『소유와 국가의 행방』(공저),『그대로의 삶』,『인간의 조건』,『차이와 평등: 장애와 케어, 유상과 무상』(공저),『생사를 논하고 행하기1: 존엄사 법안·저항·생명윤리학』,『자폐증 스펙트럼의 시대』등이 있다. ■ 옮긴이_정효운 리츠메이칸대학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공동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죽음 의례와 문화적 기억』(공저) 등이, 역서로는『사생학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논문으로는「한국 사생학의 현황과 과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호스피스’인식에 대한 기초 연구」등이 있다. ■ 

옮긴이_배관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총합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있다. 저서로는『생과 사의 인문학』(공저),『 일본 고전문학에 나타난 삶과 죽음』(공저) 등이, 역서로는『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가 있다. 논문으로는「‘신국 일본’의 이미지 변천사」,「 근 세 일본 국학에서의 사후세계 담론의 시작」등이 있다. - 차 례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장 1. 요약과 머리말 1) 가장 짧은 요약판 2) 짧은 요약판 3)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왔는가 4)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 2.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불사성不死性 1) 2005년/1983년 2) 존엄사 이데올로기의 불사성 3.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범용성汎用性 1) 비판도 되고 주류도 된다 4.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반反사실성·항抗사실성 1) 두 개의 관용어 2) 사실 인식에 대한 오해 3) 효과는 있으나 문제는 남는다 제1장 나의 죽음 1. 스스로 결정한 죽음, 그러나 1) 자기결정에 대한 담론 2) 자기가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3) 자기결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4)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 5) 결정을 문제 삼아야 하는 이유 2. 난점 1) 개입이라는 위험 2) 더 큰 난점 3) 다시 선택에 대해 3.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나의 죽음인가 1) 내재하는 요인을 생각한다 2) 자신을 위해 자기가 결정한다는 설 3) 타인을 해하지는 않는다는 설 제2장 자연스러운 죽음, 대신 자연을 받아들이는 삶 1. 인공 / 자연 1) ‘자연스러운 죽음’이라는 말 2) 모든 것이 자연 속에 있다 3) 사이보그는 긍정된다 4) 무한한 욕망이라는 설 5) 단순히 고통을 느끼는 신체라는 자연 2. 생명정치 1) 오히려 우리는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2) 주어진 것/주고 있는 것 3) 생명은 연장되고 방치된다 3. 좋고 싫음 1) 좋고 싫음은 어쩔 수 없다 2) 날조된 인식이라고 말해보지만 3)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 4. 만나버리는 것 1) 고발과의 부정합? 2) 보급되면서 변용된다 3) 그런데도 만나버리는 것 5.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 1) 보편의 불가능성? 2) 개별로부터 말하는 것의 유행 3)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의 실재 4) 누구나 생각한다 5) 누구에게나 미친다 6. 다수성과 가변성 1) 가치는 병존하고 변화한다 2) 죽음에 거는 것을 가볍게 하기 7. 긍정하는 것 1)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 2) 자기 긍정을 강요하지 않아도 좋다 제3장 희생과 부족 1. 불안과 낙관 1) 위기론과 낙관론에 대해 2) 요약 2. 희생을 피할 수 없는 경우 1) 공유재: 생명의 희생 2) 사견 3) 희생은 불필요하다 3. 자원이 ‘부족’하지는 않다 1) 물건은 있다 2) 사람은 있다 4. 이동/증가 1) 부담의 총량은 같다 2) 부담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되는가 5. 어디서부터 헤아릴까 1) ‘자신을 위해’가 미치는 범위 2) 생산에 공헌한다는 이유 3) 그 대신: 원칙을 더욱 분명히 할 것 6. ‘마른 나무에 물주기’가 좋다는 것 1) 그렇게 강한 주장은 할 수 없다 2) 단 조건을 더했을 경우는 가능하다 7. 무엇이 분배를 방해하는가 1) 이해관계가 있다 2) 그러나 아군이 더 많다 3) 생산과 성장을 위해 참는가 4) 국제경쟁을 위해 참는가 5) 어디서나 가능하지는 않은가 8. 그것으로 좋다, 그런데도 1) 그것으로 좋다 2) 그런데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걱정한다 3)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맺음말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 ·더 말해보고 싶은 것 후기 1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 

죽음의 성스러운 기술 -세계 종교는 어떻게 죽음을 이해하는가 

삶과 죽음에 대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관점을 성찰하고 생각을 바꾸는 책 죽는다는 것을 하나의 ‘art'로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기술‘ 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 널리 소개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했듯이, 저자는“죽음은 기술인가?”를 묻고, 그렇다면 죽음을 위한 지식과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성찰한다. 각 종교 전통을 중심으로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살피면서, 우리가 삶을 위해서 다양한 기술을 배우듯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성찰을 통해 죽음을 바라볼 수 있고 그 기술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 - 이 책은 생사학 총서 03 나는 이미 모든 죽음을 죽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모든 죽음을 죽을 것이다. 숲 속에서는 나무의 죽음을 산 속에서는 돌의 죽음을 모래땅 속에서는 흙의 죽음을 삭삭거리는 여름풀 속에서는 잎의 죽음을 그리고 가련한 피투성이인 인간의 죽음을 - H. 헤세, 《시집》 〈모든 죽음' 이 책은 고대그리스, 이집트, 중국,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 각 종교 전통을 중심으로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독자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 여행 동안 생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책의 각 장 끝에 노트 형식의 ‘일지’를 달아 이 책을 읽는 독자마다 자기 현실 속에서 ‘정신적인 죽음’을 체험하며 ‘위대한 죽음’을 성찰하는 실질적 실천의 한 방법을 제시한다. - 책 속으로 저자는 우리가 삶을 위해서 다양한 기술을 배우듯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성찰을 통해 죽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말한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이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한 내용에 따라, “죽음은 기술인가”를 묻고, 그렇다면 죽음을 위한 지식과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스러운’ 죽음의 의미를 종교 전통의 죽음, 종교적인 죽음에 대한 표현의 하나로 사용한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일상 속에서 의미를 잃어버린 죽음에 대한 태도를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성스럽다’는 표현을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관점이 직접 나타난다. 죽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주제이다. 근대시기 이후, 인간은 이성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욕망 충족 대상으로 합리화시켜 왔다. 그리고 “신은 죽었다”는 대담한 선언을 함으로써 생명의 영역으로까지 주저 없이 그 영향을 강화시켜왔다. 그 결과 죽음은 삶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 속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의료현장에서 죽음은 실패로 간주되고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이제 죽음은 병원 뒤쪽 건물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이뤄지는 형식적인 일의 하나로 되어버렸다. 우리 삶의 기억 속에 어느 한 순간 그 사람과 연결되었던 관계가 끊어졌다가 장례식이라는 하얀색의 덧칠로 이내 그의 죽음은 지워져버리는 것이 되었다. 이 책은 삶의 과정에서 그 의미를 상실해버린 죽음에 대해 다시 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숨이 멈추고 피의 흐름이 중단되며 모든 생리적 기능이 상실되는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포함한 죽음을 말한다. 죽음의 의미를 통하여 일상화되고 형식화되어 버린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세계의 종교와 신앙 체계에서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소개하고 이를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묻고자 한다. (…) 종교에서 말하는 진리가 현실 세계를 떠나 다른 세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종교의 진정한 가르침은 결코 현실을 떠난 형이상학적 물음에 있지 않다. 붓다와 말룬키야풋타의 대화는 종교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세상에 대한 끝없는 여러 의문에 대한 말룬키야풋타의 물음에 붓다는 ‘독화살의 비유’로 답을 대신한다.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다. 그런데 활을 쏜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느 쪽에 사는 사람인지, 그리고 화살은 어떤 재질로 되어 있는지, 활의 줄은 어떤 것을 썼는지, 그 화살촉을 만든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등을 알아야 몸에서 독화살을 뽑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되겠는가? - 옮긴이 후기 중에서 - 

저자 ㆍ역자 소개 

■ 지은이_케네스 폴 크레이머Kenneth Paul Kramer(1941- ) 산호세 주립대학 명예교수이다. 템플대학(Temple University)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산호세 주립대학(San Jose State University)에서 비교종교학을 가르쳤다. 저서로 
《Learning Through Dialogue: The Relevance of Martin Buber's Classroom》(R&L Education, 2013), 《Martin Buber’s Spirituality: Hasidic Wisdom for Everyday Life》(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2011), 
《Redeeming Time: T.S. Eliot's Four Quartets》(Cowley Publications, 2007), 
《Martin Buber's I and Thou: Practicing Living Dialogue》(Paulist Press, 2004) 등이 있다. 

■ 옮긴이_양정연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오타니대학, 중국 중앙민족대학, 시짱대학, 시짱사회과학원 등에서 티벳 언어와 문화 과정을 연수했다. 중국과 티벳 불교를 전공했으며, 불교적 관점에서 생사학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 및 저서 :「 근대 시기‘종교’인식과 한국불교의 정체성 논의」,「 람림(Lam rim)에서의 죽음 억념과 수행」,「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불교생사관적 검토」,『 대만불교의 5가지 성공코드』(공저),『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공저),『 인간불교의 경영과 실천』(역서) 등이 있다. - 차 례 저자 서문 여는 말- 죽음과의 대화 제1장 죽음의 세 가지 측면 제2장 힌두교의 죽음관-윤회와 해탈 제3장 불교의 죽음관-불사의 경계 제4장 선종의 죽음관-큰 죽음 제5장 티벳인의 죽음관-광명 제6장 중국인의 죽음관 - 조상 숭배 제7장 메소포타미아인과 이집트인의 죽음관 - 영혼의 무게 재기 제8장 그리스인의 죽음관 - 영혼 불멸 제9장 히브리인의 죽음관 - 메시아 희망 제10장 기독교인의 죽음관 - 부활 제11장 이슬람의 죽음관 - 심판의 날 제12장 미국 인디언의 죽음관 - 영혼 지키기 제13장 다양한 죽음 제14장 죽음 이전의 죽음: 재탄생의 경험 맺는 말- 임종 유언 참고문헌 부록 - 정선된 일지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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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시마조노 스스무

알라딘: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 메이지 무사도에서 영화 [굿’바이]까지 
원제 : 日本人の死生觀を讀む-明治武士道から「おくりびと」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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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쪽


[절판] 구원과 자살 - 짐 존스.인민사원.존스타운
[품절] 좋은 죽음
[품절]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 메이지 무사도에서 영화 [굿’바이]까지
[품절] 죽음의 성스러운 기술 - 세계 종교는 어떻게 죽음을 이해하는가
[품절]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영생 - 기독교 생사관 깊이 읽기



日本人の死生觀を讀む 明治武士道から「おくりびと」へ (朝日選書) (單行本)



책소개
생사학 총서 시리즈 2권.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살핌으로써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국인의 생사관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는 일본인이 원래 죽음을 어떻게 파악해 왔는지를 메이지의 무사도,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빛의 맨발>, 야나기타 구니오와 오리쿠치 시노부의 민속학, 요시다 미쓰루의 <전함 야마토의 최후>, 다카미 준의 시 등을 읽어내고 큰 전망 아래 파악하면서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를 사는 일본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제시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제1장 ?굿’바이?와 21세기 초 사생관
제2장 사생관이라는 말과 사생관 언설의 시작 -가토 도쓰도
제3장 사생관을 통한 자기확립- 시가 나오야
제4장 ‘상민’의 사생관을 찾아- 야나기타 구니오, 오리쿠치 시노부
제5장 무참한 죽음을 넘어 -요시다 미쓰루
제6장 암에 직면하여 살다- 기시모토 히데오, 다카미 준
에필로그
역자 후기



저자 및 역자소개
시마조노 스스무 (島園進)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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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문학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과학 계열 연구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동 대학원 인문사회 계열 연구과 명예교수이자 조치대학 신학부 특임교수 겸 동 대학 그리프케어(grief care) 연구소장이다. 
주요 연구 영역은 근대 일본 종교사, 비교종교운동론, 사생학이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종교학 세계명저 30선》, 《사생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역사와 주체를 묻다》 등이 있다.

최근작 : <함께 비탄을 살다>,<코스몰로지의 근세>,<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 총 95종 (모두보기)

배관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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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 학술박사,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사상사, 특히 에도 시대 국학사상을 중심으로 일본 역사와 문화의 기원에 관한 논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宣長はどのような日本を想像したか: 『古事記傳』の「皇國」』(笠間書院, 2017), 공저로 『동아시아의 문화표상Ⅰ, Ⅱ』(민속원, 2015?2017), 『죽음의 풍경을 ... 더보기

최근작 : <황국의 발견> … 총 7종 (모두보기)


배관문(옮긴이)의 말

나도 모르게 어느 날 자는 듯이 조용하고 평온하게 죽고 싶다는 희망사항은 현대인에게는 그야말로 꿈일지도 모른다. 과연 다가올 백세시대가 은퇴 후 30년 이상 새로운 짐을 지고 게다가 병을 안은 채 살아가야만 하는 장수를 의미한다면 그것은 과연 행복일까 불행일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우리에게 죽음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고자 하는 것이 바로 생사학이다. 한국과 대만 등에서는 생사학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사생학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듯이, 서양에서 주로 호스피스 운동과 죽음준비 교육에서 시작된 죽음학은 일본으로 건너가 삶과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보다 강조하면서 사생학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특히 최근 십여 년간 일본에서 사생학이라는 신생 학문 분야의 정립에 주력해온 저자는 서구에서 유입된 죽음학의 영향만으로는 일본 사생학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현대 고령화 사회가 되기 이전부터 사생관이라는 용어를 빈번하게 써왔기 때문이다. 일본 특유의 사생관과 그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저자는 근대의 이른바 사생관 언설을 읽는 작업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사생관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고 사생관 언설이라고 할 만한 것이 비롯된 시기 자체가 러일전쟁 전후다. 곧 무사 출신의 가토 도쓰도로 대표되는 메이지 시대의 무사도적 사생관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메이지 무사도나 다이쇼 교양주의에 보이는 엘리트들의 사생관과 대조적인 계보로, 민간전승의 죽음인식에 주목했던 민속학적 사생관을 중요하게 다룬다. 하지만 일본 민속학을 창시한 야나기타 구니오로 말하자면 제국 일본의 고위관료로서 타이완의 식민정책과 한국병합 등에 깊이 관여했고, 오리쿠치 시노부도 파시즘과 전쟁을 찬양하는 서사시를 대량으로 창작했다.

근대 일본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제국과 식민지, 그리고 전쟁을 정면에서 생각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비켜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들은 전쟁이라는 문맥을 애당초 피해가기 어렵다. 21세기의 영화 [굿’ 바이]라면 전쟁과는 전혀 무관한 그저 현대 일본의 대중오락문화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은 원작 『납관부 일기』를 쓴 아오키 신몬의 작가적 원체험에도 태평양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아오키는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만주로 건너갔다가 패전과 함께 여덟 살 때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귀국선을 기다리던 난민수용소에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잇달아 죽었다. 그는 어느 모르는 아주머니와 함께 동생들의 주검을 시체가 잔뜩 쌓여있는 곳에 버리고 돌아왔다. 그때의 기억이 평생 그의 뇌리에 남아 그의 삶을 지배했던 것이다.

저자는 나름대로 패전 이후의 전쟁문학을 통해 전통적 사생관이 무너지고 현대 사생관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포착하려고 한다. 바로 전시 중의 일명 자살특공대에서 살아남은 요시다 미쓰루의 작품을 통해서다. 요시다가 끊임없이 반복하는 실존적 물음 속에서, 저자는 무사도를 비롯하여 이른바 깨달음을 지향해왔던 일본인의 사생관의 계보가 후퇴하고 그것이 극복되어가는 양상을 보려고 한다. 이를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실존적 사생관’의 계보라고 명명하고 있다. 저자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라고 했지만……‘실존적’이라는 수식어가 적절한 선택인지는 다소 불만스럽기도 하다. 돌아보면 메이지의 무사도적 사생관이나 다이쇼 교양 청년들의 자살을 둘러싼 번민 역시그야말로 ‘실존적’ 관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몇몇 문제가 이 책의 의의와 평가를 격하시키는 것은 아니다. 근대 일본의 ‘국가신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온 저자가 위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을 리 없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정치적 맥락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이지 못했다는 반성도 엿보인다. 추측컨대 오히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사상적 판단은 최대한 유보한 채 그들이 대표하는 어떤 종류의 사생관을 읽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하는 편이 타당할 듯하다. 무엇보다 근대 사생관 언설의 주요 흐름을 독자적으로 파악하여 현대 일본의 죽음 문화에 연결 짓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 최초의 시도에 해당한다. 저자는 일관되게 현대 사생학에 대한 접점을 의식하며 설명을 해나간다. 따라서 얼핏 접근은 용이하나 그 깊이는 상당하여 생각처럼 쉬이 읽히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먼저 일본 내지 일본인의 사생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열었으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특정 작가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해당 장부터, 혹은 그 부분만 읽어도 도움이 되리라. 하지만 근대 일본 사생관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역시 순서대로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저자가 선택한 구성이 반드시 시대적 순서에 따른 배열은 아니지만, 각 장의 사생관은 서로 맞물려 있고 당연히 앞의 사생관을 의식하며 전개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미 급한 독자라면 각 장에 소개되어 있는 텍스트의 인용문만을 읽는 것도 방법이리라. 종횡무진으로 텍스트를 오가며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가는 저자의 해설을 곁눈질하면서 저자가 인용한 작품의 문장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인데도 그만큼 고르고 고른 문장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역자의 미숙한 번역 탓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한국인의 죽음관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한국에서 생사학을 고민하기 위한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쟁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근대 일본인의 사생관, 그리고 그로부터 출발한 현대 일본 사생학이 남긴 과제에 대해, 이제 전쟁의 다른 편에 서 있던 우리가 응답할 차례일 것 같다. 이 책을 닫으면서 저자가 던지는 물음에 조금이라도 공명한다면 혹은 그럴 수 없다면, 그 답을 찾는 것은 한국 생사학의 몫이다.역자 후기 중에서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적 생사학 정립을 위한 하나의 모색,
일본인은 생生과 사死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살핌으로써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하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국인의 생사관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는 계기를 마련하다
- 일본의 전쟁과 식민주의 등 대외적 공격성이 사생관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 일본인의 ‘무사도’가 사생관 전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영향을 어떻게 파악할까
- 일본 민간전승의 죽음인식에 주목하는 민속학적 사생관을 통해 보는 일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생사학 총서 02
ㆍ한국과 타이완에서는 생사학, 일본에서는 사생학이라고 부르다

ㆍ폭넓게 활약하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 종교학자가 풀어주는 일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영화 [굿'바이]는 많은 현대인에게 죽음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렇지만 저자는 일본인이 원래 죽음을 어떻게 파악해 왔는지를 메이지의 무사도,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빛의 맨발>, 야나기타 구니오와 오리쿠치 시노부의 민속학, 요시다 미쓰루의 <전함 야마토의 최후>, 다카미 준의시 등을 읽어내고 큰 전망 아래 파악하면서 3 · 11 동일본대지진 이후를 사는 일본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제시한다.

■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200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 유일의 죽음 문제 연구소로 우리 사회 삶과 죽음의 질 향상 및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2년 9월부터 ‘한국적 생사학 정립과 자살예방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연구과제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현재 철학, 종교학, 문학, 민속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서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여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http://www.lifendea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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