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6

여영시 "O Soul, Come Back!" A Study in The Changing Conceptions of The Soul and Afterlife in Pre-Buddhist China on JSTOR

"O Soul, Come Back!" A Study in The Changing Conceptions of The Soul and Afterlife in Pre-Buddhist China on JSTOR

JOURNAL ARTICLE

"O Soul, Come Back!" A Study in The Changing Conceptions of The Soul and Afterlife in Pre-Buddhist China

Ying-Shih Yü
Harvard Journal of Asiatic Studies
Vol. 47, No. 2 (Dec., 1987), pp. 363-395 (33 pages)
Published By: Harvard-Yenching Institute
Harvard Journal of Asiatic Studies
https://doi.org/10.2307/2719187
https://www.jstor.org/stable/2719187



노자 도덕경 1-15장, 16- ; 함석헌 선생의 한글 풀이 > 노자(늙은이) | 바보새함석헌

노자 도덕경 1-15장 ; 함석헌 선생의 한글 풀이 > 노자(늙은이) | 바보새함석헌

노자 도덕경  - 함석헌 선생의 한글 풀이
 
 
 
1장
길 길할 수 있으면 늘 길 아니요
이름 이름할 수 있으면 늘 이름 아니라
이름 없음이 하늘 땅의 비롯이요(없음을 이름하야 하늘 땅의 비롯이라 하고)
이름 있음이 모든 것의 어미다.(있음을 이름하야 모든 것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하고저함 없이 써 그 아득함을 보고(늘 없음은 써 그 아득을 보고저 하고)
늘 하고저함 있어 써 그 끝을 보나니(늘 있음은 써 그 갈래길을 보고저 한다)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은 다르나 같이 일러 까맣다
까맘의 또 까맘이
뭇 아득의 오래니라.
 
 
2장
천하 사람이 다 고운 것의 고운 줄 아나 그것이 미울뿐이다
착한 것이 착한 줄 아니 그 착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있음 없음이 서로 낳고 어려움 쉬움이 서로 이루며
길고 짧음이 서로 형상하고 높고 낮음이 서로 기우리며
소리 음 서로 화하고 앞 뒤가 서로 따르느니라
이러므로 거룩한 이가 함 없는 일에 있으며
말 아닌 가르침을 하고 모든 것이 이러나고 말하지 않으며
낳고 가지지 않으며 하고 믿지 않으며
보람을 이루고 거기 있지 않느니라
그 오직 있자 않으므로 가지 않느니라.
 
 
3장
어진 이를 높이지 않으면 씨알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할 것이요.
얻기 어려운 보화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씨알로 하여금 도둑질 하게 하지 않을 것이요.
하고자 할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마음으로 하여금 어지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므로 거룩한 이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게 하고 그 배를 차게 하며,
그 생각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굳세게 하며,
늘 씨알로 하여금 앎이 없고 하고자함이 없게 하여
그 아는 이로 하여금 감히 하지 않게 하느니라.
함이 없이 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4장
道- 비임으로 쓰는데 혹 차지 않은 듯 하더라
깊도다 모든 것의 마루인 듯 하구나
그 날카로움을 꺽고 그 얽힘을 글르며
그 빛을 고르게 하고 그 티끌에 같이하니 맑도다
혹 있는 듯 하고나내 그 뉘 아들임을 알지 못하겠도다
님보다도 먼저인 듯하구나
 
 
5장
하늘 땅이 사랑하지 않아 모든 것으로 풀개를 삼고
성인이 사랑하지 않아 백성으로 풀개를 삼는다.
하늘 땅 사이는 그 풍구와도 같은저.
비었어도 주구러짐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나온다.
말이 많으면 자주 막힌다. 가운데를 지킴만 같지 못하니라.
 
 
6장
골짜기 검은 아니 죽어
그 이름이 까만 암컷
까만 암컷의 문이
하늘 땅의 뿌리
실날 같이 있는 듯 없는 듯
서로 써도 안닳는 듯
 
 
7장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다
하늘 땅이 능히 길고 또 오래 가는 것은
그 스스로 살지 않음으로써니라
그러므로 능히 길게 살 수 있다.
이러므로 성인이 그 몸을 뒤로하여서 몸이 앞서며
그 몸을 밖으로 하여서 몸이 있게 되나니
그 내가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능히 그 나를 이루느니라.
 
 
8장
윗 선은 물 같도다.
물이 잘 모든 것에 좋게하여 주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사람의 싫어하는 데에 있으니
그러므로 도에 거의 하느니라.
있기는 잘 땅에 하고
마음은 잘 소(못)같이 하며
더불어 하기는 잘 착함으로 하고
말은 잘 미쁨으로 하며
나라 일은 잘 다스림으로 하고
일은 잘 거뜬히 하며
움직이기는 잘 때맞춤으로 하야
오직 다투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9장
부뜰고서 채우려면 그 맘만 같지 못하며
다듬어 가며 날카롭게 하면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없다
금과 옥이 집에 그득하면 지켜내는수 없으며
감멸고 자리놉고도 젠체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놓게 된다
일 이루고 이름나게 되면 몸 물러감이 하늘 길이니라
 
 
10장
바삐 돌아가는 넋을 싣고 하나를 안아
떨어져나가지 않을 수 있을까
기운을 오로지 하고 부드러움을 이뤄
어린이 같을 수 있을까
씻고 덜어버려 깜히보아 티 하나 없을 수 있을까
씨알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어
내가 한다는 마음 없이 할 수 있을까
하늘 문 여닫음이 암이 될수 있을까
환히 밝게 네모로 뚜르는데 내가 안다는 마음 없이 할 수 있을까
낳고 치고 낳아도 갖지 않고 하고도 내 아니고서야 하지 않고
어른이면서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 깜안 속알
 
 
11장
서른 수레바퀴; 살대가 한수레통에 뫃이는데
그 없는 데를 만나서 수레의 쓰임이 있고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 없는 데를 만나서 그릇의 쓰임이 있으며
지게를 내고 바라지를 둘러 집을 만드는데
그 없는 데를 만나서 집의 쓰임이 있다
그러므로 있음이 도움이 됨은
없음을 씀으로 되는 것이다
 
 
12장
다섯 빛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맛이 사람의 입을 틀리게 하고,
몰아쳐 달리는 사냥질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며,
얻기 어려운 물건이 사람으로 하여금 틀린 짓을 하게 한다.
그러기 때문에 거룩한 사람은 배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집는다.
 
 
13장
고임 욕됨을 놀래듯이 하며
몸을 어려히 알기를 큰 근심같이 한다.
무엇을 일러 고임 욕됨을 놀래듯이 함인고.
고임은 아래다. 얻어도 놀래는 듯, 잃어도 놀래는 듯하니,
이를 일러 고임 욕됨을 놀래듯이 함이다.
무엇을 일러 몸을 어려히 알기를 큰 근심같이 함인고.
내 큰심 있음은 내 몸 갖기 때문이니,
내 몸 없음에 미쳐 내 무슨 근심이 있으리요.
그러므로 몸을 어려히 여기기를 나라를 함보다도 더하게 하는 이는
나라를 가져다 부칠 수 있고,
몸을 아끼기를 나라를 함보다 더하게 하는 이는
나라를 가져다 맡길 수 있느니라.
 
 
14장
보아도 못보니 그 이름 이(夷)
들어도 못들으니 그 이름 희(希)
잡아도 못얻으니 그 이름 미(微)
이 셋은 따져 될 것 아니야
그러므로 두루뭉수리 하나라
그 위로 밝은 것 아니,
그 아래로 껌껌한 것 아니,
줄줄 잇닿아 이름할 줄 없이
다시 몬 없음에 돌아가니
이는 꼴 없는 꼴
그림 아닌 그림일까
까막쨍 까막쨍일까
마주가 그 머리 못보고
따라가 그 꼬리 못본다
옛길 잡아가지고 이젯 있음 몰아가니
옛 비롯 죄다 아니
이를 일러 길날.
 
 
15장
옛 잘하는 선비는 그윽히 묘하고
깜히 뚫려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저 오직 알 수 없으므로 억지로 꼴그림을 한다.
저즘저즘 겨울 내를 건너는 듯,
휘돌며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
엄전하기 손님인 듯,
활짝 열리기 얼음이 바로 풀리려는 듯,
도타워 깎지 않은 나무 같고,
훤츨해 골짝 같으며,
통째로 하나여서 흐린 물 같다.
누가 흐려가지고 고요히 해 천천히 맑힐 수 있으며,
누가 가만있어 가지고 오래 움직여 천천히 살려낼 수 있을까.
이 길을 지니는 이는 가득 차려하지 아니하니,
그저 오직 가득 차지 아니하므로 해어짐에 견디고 새로 이루는 것이 아니다.

--

16장
빔을 이루우기 다시 없이 하고
고요를 지키기 도타이 하면
모든것이 아울러 이러나나
나는 거기서 돌아감을 본다.
모든것이 무럭무럭 자라지만
저머다 그뿌리로 찾아 돌아 가는 것이니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라 하고
고요를 말씀[돌림이라하고]에 돌아감이라 하고
말씀에 돌아감을 덧덧이라 하고
덧덧을 앎을 밝음이라 한다.
덧덧을 알지 못하면 함부로 짓을 하여 언짢고
덧덧을 앎은 받아들임이요
받아들임은 번듯이 내놈이요
번듯이 내놈은 임금이요
임금은 하늘이요
하늘은 길이요
길은 기리있어 몸이 꺼져도 죽지 않는다.
 
 
 
17장
맨 위에는 있는 줄도 알지 못했고,
그 다음은 친히 하며 기리었고,
그 다음에는 두려워했고,
그 다음은 업신여겼다.
믿음 모자라면 못믿어함 있다,
머뭇거리듯 말을 어려히 하니,
힘들여 일 다 되면,
씨알은 다 이르기를 내 제절로라 하느니라
 
 
18장
큰 길 버려서 어짊 옳음이 있고
앎 슬기롬 나와서 큰 거짓이 있고
여섯 붙이 고롭게되지 못해서 어버이 섬김
어린것 헤가림이 있고
나라 어둡고 어지러워서
속 곧은 아래가 있느니라.
 
20장
배움 끊어라, 근심 없을 거다.
예함 아함이 그 서로 먼 것이 얼마며,
어질다 모질다가 서로 다른 것이 무언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 나도 두려워 않을 수 없으니,
허허 헌출해 다할 길 없어라.
뭇사람 히히 하하해 큰 잔치라도 지내는 듯
봄 돈대에 오르기라도 한 듯.
나 홀로 고요해 낌새도 뵈지 않아 어린이 해죽할 줄도 모르는 듯
둥둥 떠다니며 돌아갈 데 없는 것 같고 뭇사람 다 남았는데 나 홀로 잃은 듯.
나 어리석은 사람 마음인 듯 멍멍하고나. 세상사람 또렷또렷,
나 홀로 어득. 세상사람 깔끔깔끔,
나 홀로 멍청. 가물가물 그믐(바다)인 듯.
괴괴해 끊일 줄 없는 듯.
뭇사람 다 씀 있는데 나 홀로 굳고 더러운 듯하니,
나 홀로 남과 달라 어머니 먹기 좋아(하늘 땅에 바른숨 있어 - 노장을 말한다)
 
 
31장
군대를 잘 만들면 좋지 못한 그릇이므로 만물이 그것을 싫어하는 수 있다.  
그러므로 도가 있는 이는 거기 있지 않는다.  
어진 이는 평소에 있을 때는 왼편을 높이고 군사를 쓸 때는 오른편을 높인다.              
군사란 것은 좋지 못한 그릇이지 어진 이의 그릇이 아니다.  
마지못해 쓰는 것이므로 고요하고 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제일이요.  
이기고도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을 아름답게 여기면 그것은 사람 죽이기를 즐겨하는 일이다.  
사람 죽이기를 즐겨하는 사람이 천하에 뜻을 얻을 수눈 없을 것이다.  
좋은 일에서는 왼편을 높이고 궂은 일에서는 오른편을 높이는 데
버금장군이 왼편에 서고 상장군이 오른편에 서는 것은
세력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사람 죽은 때의 예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을 많이 죽였으니 슬프고 아픔으로 울어야 하고,
싸움에 이겼으면 사람 죽은 때의 예법으로 지낸다.
 
 
 
 
36장
모으려 할 때는 반드시 흩으는 법이요,
약하게 만들려 할 때는 반드시 세게 만드는 법이요,
무너뜨리려 할 때는 반드시 일으키는 법이요,
뺏으려 할 때는 반드시 주는 법이니,
이것이 이른바 숨은 밝음이다.  
부드러움이 굳음을 이기고,
약한 것이 센 것을 이기나니,
고기가 깊은 소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요,
나라의 날 선 그릇을 남에게 보일 수 없는 것이니라.
 
 
47장
지게문을 나가지 않고 천하를 알고
창문 내가보지 않고 하늘길을 보나니
그 나감이 멀면 멀수록
그 앎 더욱 더 적은 것이니라
그러므로 거룩한 이는 가지 않고 알고
보지 않고 이름하며
하지 않고 이루느니라.
 
 
56장
아는 이 말하지 않고,
말하는 이 알지 못한다.  
그 입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얽함을 풀며,
그 빛을 누그리고 그 티끌을 같이 하니 이를 일러 까만 같음이니,
얻어 친할 수도 없고 얻어 버성길 수도 없으며,
얻어 도울 수 없고,
얻어 해할 수도 없으며, 
얻어 높일 수도 없고,
얻어 낮출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높음이 된다.
 
 
59장
사람 다스림과 하늘 섬김에 아낌만한 것이 없다.  
그저 오직 아낌, 이를 일러 일찍 돌아감,
일찍 돌아감을 일러 속알 거듭 쌓음, 
속알 거듭 쌓으면 이기지 못함 없고,
이기지 못함 없으면 그 꼭대기를 알 수 없으며,
그 꼭대기르르 알 수 없으면 써 나라를 둘 수 있다.  
나라의 어머니를 두면 써 길고 오랠 수 있으니,
이를 일러 깊은 뿌리 단단한 꼭지로 길이 살이 오래 보는 길이라 한다.

---
 
68장(출처;1988년 12월호  70년대의 씨알의 소리 이야기/박선균)
善爲士者不武(선위사자불무) 사나이 노릇 잘하는 이는 칼 쓰지 않고
善戰者不怒(선전자불노) 싸움 잘하는 이는 성내지 않고
善勝敵者不爭(선승적자불쟁) 맞서는 놈에 잘 이기는 이는 다투지 않고
善用人者爲之下(선용인자위지하) 사람 잘 쓰는 이는 그 아래 선다
是謂不爭之德(시위불쟁지덕)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속이요
是謂用人之力(시위용인지력) 이를 일러 사람 쓰는 힘이요
是謂配天古之極(시위배천고지극) 이를 일러 하늘에 짝함이니 옛의 맨 꼭대기니라 (老子 68장)
 

알라딘: 펑유란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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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유란 자서전 - 현대사의 격랑에 맞선 한 철인의 삶   
펑유란 (지은이),김시천,황종원,송종서,이원석 (옮긴이)웅진지식하우스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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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624쪽152*223mm (A5신)1123gISBN : 978890113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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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사상 최초로 중국 철학의 방대한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적의 철학자이자 근현대 격동기 중국의 희망과 좌절을 함께 느끼며 살아낸 민중의 철학자 펑유란. 그는 격변의 시기에 서양의 물질문명을 부러워하지도, 국수적으로 중국의 전통을 고집하지도 않고 동양과 서양, 근대와 전근대의 사이에서 단단히 균형을 잡은 진정한 지성인이다.

<펑유란 자서전>은 동양 문화의 정수를 복원한 철학의 화신 펑유란의 유일한 자서전이다. 철학을 안고 역사를 짊어진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이 책을 통해, 학인(學人) 펑유란의 학문과 인간과 시대를 느낄 수 있다. 평생을 학문에 헌신하고 죽는 순간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은 이의 열정과 사유, 열린 세계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제1부 사회

1장_청 제국 말기 : 농사와 공부의 가문 | 한 가정의 글공부 | 충양 현관 발령길 | 관아 도련님이 본 풍경 | 열 경의 땅을 일군 어머니 | 수재가 되어 가업을 잇다

2장_민국시대 : 혁명 속 귀향, 중화민국이 수립되다 | 파란 속의 대학 시절 | 근본적인 힘, 칼과 돈 | 새신랑 미국 유학에 나서다 | 접시를 닦으며 공부하다 | 신임 대학교수 펑유란 | 과거제도에 통탄하다 | 안심입명을 바라는 학자 | 서방의 봉건 사회 영국을 만나다 |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 | 일본의 침략이 시작되다 | 피란 행렬 속 학도들 - 시난 연합대학교 | 전란 속에서 가르치고 배우다 | 장제스의 거짓 입헌을 보며 | 여장부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 승리 그리고 또 다른 격동의 서막

3장_중화인민공화국 시기 : 혁명의 불길 타오르다 | 또 다른 혁명의 나라 인도 | 철학을 지니고 세계를 누비다 | 마오쩌둥과 나눈 계급과 철학 이야기 | “중국인이 일어났다!” | 홍위병, 철학자에게 모자를 씌우다 | 빼앗긴 집과 흩어진 책 | 격랑에 휩쓸리며 나아가다 | 집으로 돌아오다 | 마오와 저우를 위한 시 한 수

제2부 철학

4장_1920년대 : 철학문에 들어서다 | 사상은 동서양으로 나뉘지 않는다 | 철학, 그 새로운 인생

5장_1930년대 : 대강이 아닌 철학사 | 고전 믿기와 고전 의심하기 | 나의 『중국철학사』|《철학평론》 편집장이 되어

6장_1940년대 : 인류의 정신을 반성하다 | 자연, 진정한 철학의 문제 | 사회, 마르크스주의로 사유하다 | 인생, 안심입명을 구하다 | 또 다른 저서들 | 차이를 인식하고 또 초월하라

7장_1950년대와 그 이후 : 무엇을 계승할 것인가 | 추상이냐 구체냐 | 반론 공세를 받다 | 도덕과 사회의 관계 | 마오쩌둥의 『실천론』을 말하다

제3부 대학

8장_베이징 대학교 : 태학을 기원으로 삼다 | 각양각색 총장들 | 탁 트인 학문의 전당

9장_칭화 대학교 : 세계를 배우는 학교 | 학술화의 성공 | 대학의 임무란 무엇인가 | 항일운동을 지원하다

10장_시난 연합대학 : 전란 속의 상아탑 | 정치의 대학이 열리다 | 격동의 8년을 기리는 기념비

추고_ 이상을 펼치다
주석
부록_ 간추린 펑유란 후기 연보

접기
책속에서
P. 40-43
아버지와 함께 관아에서 살 때, 나는 관아의 건축물에 대해 개략적인 관찰을 해본 적이 있다. 그것은 소박한 건축물이기는 했으나, 일정한 구조와 형식을 지녔으며, 그러한 구조와 형식은 현관이 그 현에서 갖는 지위를 나타내고 있었다. (...) 베이징의 고궁 같은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은 현 관아에 비해 수백 배, 수천 배 나아 참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고궁과 현 관아의 구조나 형식만큼은 일치했다. 그러므로 현 관아는 구체적이고 작은 황궁이고, 황궁은 백 배, 천 배로 확대한 현 관아라고 하겠다.  접기
P. 62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어떤 유명 인사로부터 자신은 자손대대로 한림이 나오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오로지 자손대대로 수재가 나오기만을 바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그 말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자손대대로 한림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손대대로 수재가 나오는 것은 가능하며 또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하셨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 학자 집안이라는 전통이 이어지고, ‘농사와 공부로 가업을 잇는’집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접기
P. 122
“제게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 하나가 사업이고, 다른 하나가 학문입니다. 사업에 있어서 저는 포부가 큰 편이 아닙니다. 그저 좋은 대학 하나를 만들고 싶습니다. 중저우 대학은 우리가 함께 만든 것으로서 저는 중저우 대학을 좋게 만드는 것을 저의 사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에게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면 저는 교무주임이 되고 싶습니다. 만약 총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학문 연구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저는 학문의 중심지로 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카이펑을 떠나려고 합니다.”  접기
P. 151
강연 원고를 다 쓴 후에 나는 한 부를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선생에게 부쳤다. 그는 내게 보낸 답장에서 “영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습니다. 그들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십시오”라고 했다. 편지를 타자기가 아닌 손으로 썼으니, 이는 편지가 본인의 친필로 쓴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P. 272-273
회의가 끝나고 나서 마오쩌둥은 내 손을 끌어당기면서 “열심히 자기 목소리를 내세요. 백가쟁명이라 했으니 선생님은 일가(一家)를 이룬 분 아닙니까? 선생님이 쓰신 글은 빠짐없이 볼 겁니다.” (...) 나는 마오쩌둥과 류사오치(劉少奇) 좌석 바로 뒷줄 중간에 섰는데, 마오쩌둥은 자리에 앉으려고 오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내 손을 잡고 “선생님 몸이 저보다 좋아 보이네요”하고 말했다. 내가 “주석님이 저보다 큽니다”라고 말하자, 마오쩌둥은“저는 틀렸습니다. 벌써 늙은 티가 납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중국철학사 신편』의 진행 상황이 어떠냐고 묻고 “중국철학사를 다 쓰신 후에는 서양철학사도 쓰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말했다. “저는 중국 것밖에 쓸 줄 모릅니다. 서양철학사를 집필하는 임무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마오쩌둥이 말했다. “공자에 대해서 선생님과 궈모뤄(郭沫若) 선생은 같은 파이시지요.”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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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고자 한다면 펑유란 선생을 찾아가라. 나는 펑 선생의 글은 빠짐없이 볼 것이다. - 마오쩌둥 
펑 선생의 글은 현대 중국철학사에서 가장 해박하며 깊이가 있다. 이 분의 저서는 분명히 전 세계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칠 것이다. 수많은 한학자와 서구의 중국학자들이 그의 저서를 세기의 책이라고 보는 데 이의가 없다. - 조지프 니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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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12월 03일자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1년 12월 03일 '실용기타'
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2월 03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펑유란 (馮友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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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1895년 하남성 당하현에서 태어났다. 1918년 베이징(北京)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존 듀이 문하에서 수학하며 1924년 논문 「인생 이상의 비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7년 프린스턴 대학 200주년 개교기념일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하였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와 칭화(淸華) 대학교와 베이징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33년에는 영국의 초청으로 영국의 각 대학에서 중국철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1934년 그의 저명한 『중국철학사』 상?하권을 상무인서관에서 출간하였으며 1938년부터 이른바 ‘정원육서’라고 하는 『신리학』(1938), 『신사론』(1940), 『신세훈』(1940), 신원인』(1943), 『신원도』(1945), 『신지언』(1946)을 발표하여 자신의 철학체계를 수립하였다. 또한 1946년에는 본서의 영문판『간명한 중국철학사』를 출간하였다. 대륙이 공산화된 뒤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전향하였고, 1962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입장에서 고쳐 쓴 『중국철학사신론』을 발간하였다. 문화대혁명(1966~1976) 기간 동안 ‘자아비판’을 거치는 등 온갖 시련을 겪어낸 뒤 1982년부터 1990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중국철학사 신편』(전 7권)을 완성하였다. 이 중 7책이『중국현대철학사』라는 이름으로 홍콩에서 1992년 출간되었다(역자 번역 국내 출간됨). 그 밖의 저서로는『인생철학』(1926),『중국철학논문집』 (1958),『40년의 회고』(1959)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간명한 중국철학사>,<펑유란 자서전>,<현대 중국 철학사> … 총 11종 (모두보기)
김시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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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공역), 『펑유란 자서전』(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동양철학산책>,<똥에도 도가 있다고?>,<근대 사상의 수용과 변용 1> … 총 44종 (모두보기)
황종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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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베이징대학 한국어문화학과에서 부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단국대학교 철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유가철학, 한중 근현대 철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는데, 주요 논저로는 『장재철학』(2010),『한국에 영향을 미친 중국 근대 지식과 사상』(2019), 『한국을 다시 묻다: 한국적 정신과 문화의 심층』(2016),「이택후 서체중용론의 정치사상적 함의와 기술철학적 토대」(2019),「최시형의 생태학적 사유와 평화」(2018),「하린의 지행합일신론 연구」(2017)... 더보기
최근작 : <시대 속의 맹자, 주제 속의 맹자>,<동아시아 전통 지식 이론의 발전과 그 근대적 굴절>,<지식의 확산과 공유> … 총 29종 (모두보기)
송종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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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홍콩중문대학, 중국 우한대에서 현대 신유가들의 저작을 읽었고, 「현대 신유학의 형이상학과 문화의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현대 신유학의 역정』 『한국유학과 열린 사유』(공저) 등이 있다. 공역으로 『중국과 한국의 포스터 디자인 미학』 『도가 철학 이야기 100』 『불교 철학 이야기 100』 『선 철학 이야기 100』 『펑유란 자서전』 등이 있다.
최근작 : <현대 신유학의 역정>,<한국유학과 열린사유> … 총 7종 (모두보기)
이원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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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북송대(北宋代) 인성론 연구」(2011)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저로 근현대한국총서 시리즈 여섯 권(『서학의 충격과 접변』, 『동도서기의 의미지평』, 『서양 정치사상과 유교 지평의 확장』, 『사회사상과 동서접변』, 『동서사상의 회통』, 『동서접변 연구의 평가와 전망』)이 있고(2020), 역서로 『주희의 역사세계』(2015), 『이 중국에 거하라』(2012), 『주자와 양명의 철학』(2012)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정조와 윤행임의 「대학장구 서문」 해석과 인물성... 더보기
최근작 : <성리와 윤리>,<사회사상과 동서접변>,<서양 정치사상과 유교 지평의 확장>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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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인간 생존의 법칙>,<수학이 만만해지는 책>등 총 270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1위 (브랜드 지수 225,331점), 심리학/정신분석학 2위 (브랜드 지수 303,872점), 경제학/경제일반 4위 (브랜드 지수 265,954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철학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고자 한다면
펑유란을 찾아가라”-마오쩌둥
동양 문화의 정수를 복원한 철학의 화신 펑유란
유일한 자서전으로 읽는 파란만장한 인생과 역사의 궤적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나를 죽게 내버려 두어라”
배우고 깨우치는 힘으로 혼돈의 시대를 건넌 대가의 삶을 만난다

청나라가 중화인민공화국이 된 시대, 그 혼돈과 변화의 세월을 살아갔던 철학자가 있다. 사상 최초로 중국 철학의 방대한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적의 철학자이자 근현대 격동기 중국의 희망과 좌절을 함께 느끼며 살아낸 민중의 철학자 펑유란. 그는 격변의 시기에 서양의 물질문명을 부러워하지도, 국수적으로 중국의 전통을 고집하지도 않고 동양과 서양, 근대와 전근대의 사이에서 단단히 균형을 잡은 진정한 지성인이다.
철학을 안고 역사를 짊어진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학인(學人) 펑유란의 학문과 인간과 시대를 느낄 수 있다. 철학이라는 인류 정신의 빛나는 동력을 배우고 가르치며 격동의 20세기를 살아낸 철인의 삶은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는 동시에 혼란에 빠진 현대를 읽어낼 수 있는 프리즘이 된다.
철학이라는 소명으로 온 생애를 후회 없이 살아갔던 거장의 모습은 아름답다. 평생을 학문에 헌신하고 죽는 순간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은 이의 열정과 사유, 열린 세계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한 시대의 거대한 초상과 만나게 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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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 2013-08-2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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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리는지구인 2014-04-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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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철학과 굴뚝청소부  대여 
이진경 (지은이),김효영 (낭독)그린비2020-09-08 



철학과 굴뚝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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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7682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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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0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이 책은 근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철학사상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철학사로, 그동안 대학 신입생들의 철학 입문서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증보판은 7년 만에 저자가 초판에서 미흡했던 점들을 대폭적으로 손본 것이다.

이번 증보판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독립된 텍스트가 한 권으로 묶여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텍스트와 별개의 스토리 구조를 가지면서도 또한 조화를 이루는 도판 텍스트를 함께 배치하였다. 여기에는 공장, 병원, 감옥, 과학, 종교, 침략, 강탈, 적, 친구 등을 주제로 한 그림, 사진 등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다.
목차
서론
1. 포스트모던 '시대정신'
2. 철학의 경계
3. 경계읽기와 '문제설정'

제1장 철학의 근대, 근대의 철학
1. 데카르트:근대철학의 출발점
2. 스피노자:근대 너머의 '근대' 철학자

제2장 유명론과 경험주의 :근대철학의 동요와 위기
1. 유명론과 경험주의
2. 로크:유명론과 근대철학
3. 흄:근대철학의 극한
4. 근대철학의 위기

제3장 독일의 고전철학:근대철학의 재건과 '발전'
1. 칸트:근대철학의 재건
2. 피히테:근대철학과 자아
3. 헤겔:정점에 선 근대철학

제4장 근대철학의 해체:맑스, 프로이트, 니체
1. 맑스:역사유물론과 근대철학
2. 프로이트:정신분석학과 근대철학
3. 니체:계보학과 근대철학
4. 근대철학 해체의 양상들

제5장 언어학과 철학 '혁명':근대와 탈근대 사이
1. 언어학과 철학
2. 훔볼트:언어학적 칸트주의
3. 소쉬르의 언어학적 '혁명'
4. 비트겐슈타인:언어게임과 언어적 실천

제6장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근대 너머의 철학을 위하여
1. 구조주의와 철학
2. 레비-스트로스와 구조주의
3. 라캉:정신분석의 언어학
4. 알튀세르:맑스주의와 '구조주의'
5. 푸코:'경계허물기'의 철학

결론:근대철학의 경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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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7
예를 들어 내가 사기를 당한다고 할 때, 사기를 당하는 ‘내’가 없다면 사기를 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무엇을 생각할 때, 회의론자 말대로 내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불명확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고 있는 나’가 없다면 대체 생각한다는 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P. 127
그러나 흄은 인과관계란 ‘연접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붙어 있는 두 인상(현상)의 관계에 대한 습관적인 판단’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나무를 비비면 불이 붙는다는 것은 그런 경우를 자주 보다보니 생긴 습관이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게 언제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화 「불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배운 대로 나무를 맞대 세워 비벼대지만 불은 붙지 않습니다. 그를 따라온 여인이 비비자 불은 다시 붙지만, 어쨌거나 나무를 비비면 불이 붙는다는 건 언제나 반드시 타당한 결론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서, 불이 붙을 것이란 판단을 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을 뿐이라는 거지요.  접기
P. 215
맑스는 ‘인간’이란 개념 자체를 해체합니다. 그는 ‘인간’이란 포이어바흐처럼 사랑이나 의지를 본질로 하는 존재로 정의될 수 없으며, 데카르트처럼 ‘이성’과 ‘정념’을 가진 존재로 정의될 수도 없다고 하죠.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이 갖는 수많은 특성 중 몇 가지를 추출해서 인간의 본질이 그거라고 선언하는 데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사람마다 인간은 다르게 정의될 수 있을 겁니다.
맑스가 보기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개인들이 어떤 사회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단적으로 말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라고 말입니다.  접기
P. 235
결국 ‘나’ 혹은 ‘자아’라고 부르는 존재는 단일하고 일관된 성격을, 통일성을 갖지 않는다는 게 분명해집니다. 간단히 말하면 ‘주체’는 서로 대립되며 상충하는 부분들로 분열되어 있다는 거죠. 최소한 서로 대면하지 못하는 의식과 무의식, 서로 충돌하며 싸우는 거시기와 초자아로 나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주체란 통일적인 중심이 아니라 매우 이질적인 ‘복합체’이고, 자명한 출발점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인간’이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주체’란 (초자아라는) ‘타자’가 요구하는 규칙을 받아들여 행동함으로써 구성되는 결과물이란 것이지요. 이로써 근대철학의 지반이 해체되는 또 하나의 경로가 그려집니다.  접기
P. 310
<철학과 굴뚝청소부>


/ 구조주의와 철학

언어구조니 사회구조니 경제구조니 정치구조니 하는 말들.

**구조주의란 말을 가장 넓게 사용하는 경우는 이처럼 구조를 가정하고, 그것이 반복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을 만들어낸다는 전제 위에 *다수의 현상들 근저에서 *구조를 찾아내려고 하는 시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반면 가장 좁게는 언어의 일반적이고 공통된 구조를 찾으려 한 구조 언어학을 가리키며, 그 영향을 받아 구조언어학의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어떤 *하나하나의 항은 *다른 항과의 *대립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각각의 요소들은 *전체 체계를 이루며, 이 *체계 속에서만 *의미나 *기능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접기 - Cinema Parad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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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진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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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한국사회의 토대를 분석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써서 24세에 이진경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본명은 박태호.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논문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대한 공간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104’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천착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썼고,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변혁을 모색한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이진경의 필로시네마』... 더보기
최근작 : <철학의 모험>,<수학의 모험>,<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 총 9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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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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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에서 들뢰즈로 향하는 근대철학의 여정,
25년 넘게 사랑받은 철학 입문서의 바이블을 만나다
두 사람의 굴뚝청소부가 청소를 마치고 내려왔다. 한 사람은 얼굴이 더러웠고, 한 사람은 깨끗했다. 과연 누가 세수를 하게 될까? 답은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서, 자기도 더러우리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철학의 목표는 바로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이 일치하는 인식(이것이 근대철학이 말하는 ‘진리’다)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굴뚝 청소부의 예처럼 인식하는 주체와 인식되는 대상으로 양분되면 인식된 것이 사실과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게 된다. 그렇다면 진리란 불가능하단 말인가?

진리에 도달하려는 근대철학자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난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탈출구를 찾아내려는 근대철학자들의 시도, 근대철학의 다양한 흐름과 사상은 이런 식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철학’과 ‘굴뚝 청소부’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하나의 제목에 담긴 이유는 굴뚝청소부의 딜레마를 통해 근대철학의 내부와 외부에 있는 경계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대철학의 딜레마,
주체와 대상은 영원히 일치할 수 없는가?

이 책은 근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철학사상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철학사다. 그러나 단순히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을 요약 정리해 놓은 개론적 성격의 입문서는 아니다. ‘근대철학의 경계들’이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근대철학이 자신과 중세철학 사이에 만드는 경계를 통해, 그리고 탈근대적 문제설정이 근대철학을 넘어서려 하면서 만들어낸 경계를 통해 철학의 역사를 이해하려고 한다. 더불어 각각의 시대 내부에서 다양한 흐름과 철학자들의 사고들이 상충하면서 만들어낸 경계들을 살펴봄으로써 근대는 무엇이며, 탈근대는 또 무엇인지, 그리고 근대를 벗어난다 함은 무엇을 뜻하며, 근대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타당하다면 그 ‘벗어남’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즉 탈근대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요구되는지를 천착하고 있다. 요컨대 이 책은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근대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한 필요에서 나온 책이다.

저자는 먼저 데카르트에서 비롯되는 근대철학이 신으로부터, 그리고 동시에 대상으로부터 주체를 분리시킴으로써 성립하지만, 주체와 대상의 이분법 위에 구축됨으로써 필연적으로 빠지게 되는 딜레마를 서술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이 딜레마는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을 나누고 양자가 일치하는 게 진리라고 한다면 어떤 지식이나 인식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결코 확인할 수도, 보증할 수도 없다는 난점을 가리킨다(앞서 말한 굴뚝청소부의 딜레마가 바로 그것이다). 이 딜레마는 중세철학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근대철학에만 고유하게 나타난다. 중세에서는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하는 따위의 문제는 창조론이 설명해 주고, 무엇이 진리인지는 계시론이 보증해 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교회와 성직자의 말에 따르면 충분했으니까.

이어서 저자는 유명론과 근대철학의 긴장관계를 살펴봄으로써 근대의 주체철학이 어떻게 동요하고 위기에 빠지는지, 근대철학을 재건하려 했던 독일의 고전철학이 결국 어떻게 근대철학을 종말에 이르게 하는지, 맑스, 프로이트, 니체가 근대철학을 어떻게 해체하며, 이후 이들의 개념과 방법이 현대철학자나 이론가들에 의해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를 살펴본다. 그런 다음 언어학을 중심으로 근대와 탈근대 사이의 철학 사상들을 살펴보는데, 소쉬르의 언어학적 혁명의 의미와 난점은 어떠한 것인지, 구조언어학의 난점을 비트겐슈타인이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논의한다. 그리고 이어서 근대 너머의 철학을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는데, 레비-스트로스, 라캉, 알튀세르, 푸코가 근대철학의 경계를 어떻게 넘어서며 이들 각각의 한계는 어떠한 것인지를 논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들뢰즈와 가타리를 다루며 근대철학에서 탈근대철학에 이르는 철학사의 흐름을 정리한다. 저자 특유의 논리적이고도 쉬운 설명으로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적 개념어들과 문제의식을 풀어내고 있어, 이 장은 처음 이들의 철학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도판 텍스트와 본문 텍스트의 긴장,
상이한 속도와 리듬 속에서 새로운 사유를 떠올리다

독자들은 『철학과 굴뚝청소부』라는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두 개의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본문 텍스트의 스토리와 도판 텍스트의 스토리가 그것이다. 별개의 스토리 구조를 갖는 도판 텍스트를 본문의 텍스트와 병치시킴으로써 두 텍스트의 긴장과 조화 속에서 새로운 사유가 촉발될 수 있게끔 하였다. 총 81개의 도판과 주석은 12개의 그룹으로 묶이는데, 각각의 철학이 그 위로 펼쳐지며 나름대로 사유의 선을 그리는 그런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도판 텍스트는 어느날 사유에게 다가온 것, 사유가 만나는 것, 그리고 사유하면서 사용한 모든 것, 요컨대 사유가 소재로 삼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장, 병원, 감옥, 과학, 종교, 침략, 강탈, 적, 친구 등을 주제로 한 그림, 사진 등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다.

각각의 도판과 주석은 본문과 연관지어서 보아도 좋고, 그것만 따로 떼어내 보아도 좋다. 필자가 “이 책의 주장을 의심하라”고 에필로그에서 권한 것처럼, 독자들은 각각의 도판들을 보면서, 아니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사물들을 보면서 나름의 사유들을 펼쳐갈 수 있을 것이다. 도판 텍스트는 독자들을 그러한 사유의 길로 안내하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본문 텍스트와 도판 텍스트 사이의 상이한 속도와 리듬, 상이한 방식의 서술들 사이에서 독자들 나름의 사유가 촉발될 수 있으리라고, 그리하여 좀더 다양한 사유와 토론이 생성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결과가 의도와 부합하는가의 여부는 내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사유의 선들이 그 사이에서 흘러나오길, 그리하여 새로운 사유가 그 텍스트를 가로질러 흘러넘치길 소망한다”고.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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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걸음 더 가까이!ㅎ  구매
막시무스 2018-02-02 공감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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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반쯤 소화된 것을 섭취하는 편안함이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철학자와 철학자를 연결하는, 또는 구분하는 그 사이의 또는 경계선의 문제설정에 있는 것 같다. 물론 독자에게도 독자적인 문제설정과 극한체험을 권한다. 이런 자신만의 문제설정이 동사로서 철학하는 시작일 것 같다. 강추!  구매
rushfire 2015-11-03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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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욕하기 위해선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가!  구매
쓰고나는쓰네 2013-03-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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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을 보면서 웃을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한 것이다.  구매
James 2011-08-1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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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주요 철학사상을 정리했다. 또 그림이나 영화등을 이용하여 철학을 쉽게 접할수 있도록 한 철학 입문서이다.  구매
거북이 2016-03-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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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철학과 굴뚝청소부 새창으로 보기 구매
나의 철학적 굴뚝은 어찌나 자주 막히는지 종종 파주는데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막혀버린다!ㅠ 이번 독서에서는 실컷 굴뚝 다 파고 내려왔더니 나라는 주체가 사라져버리는 신기한 감동을 경험한다!ㅎ 역시, 봄날엔 곰을 좋아하기 보다는 진경쌤과 함께 굴뚝청소를 해야한다!ㅎ
막시무스 2021-03-18 공감(64) 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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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철학의 경계를 넘어서 새창으로 보기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와 더불어 취약한 국내의 인문서적 분야에서 수년간 스테디 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진경씨의 역작입니다. 민예총에서 행했던 강의를 바탕으로, 중세철학을 벗어난 근대철학과 다시 그 근대를 넘어서려는 현대철학의 흐름까지를, 자칫 빠지기 쉬운 수박 겉핧기 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중세 및 근대 및 그것을 넘어서는 철학을 나누는 '경계'에 초점을 맞추어 균형잡힌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녹록치 않은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는 것입니다. 각종 매체의 '새내기들을 위한 인문 교영 서적 100선' 식의 추천목록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올라가고 있는 사실처럼요. 물론 각 사상가들의 사상에 깊이 있는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책의 성격이 성격인만큼 그것이 흠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커다란 흐름 속에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을 깨워주고 있으니까요. 커다란 흐름과 그 흐름 속에서 각각의 사상가들이 갖고 있는 의의와 한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어떠한 '사실'이나 '지식'을 주입시키려 하지 않고, 그의 다른 저작인 '상식속의 철학, 상식밖의 철학'에서 처럼, 철학하는 방식- 사유하는 방식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한번 책을 내면 (심지어 그 책에 오탈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끝일 뿐인 국내 출판계의 현실에서, 물론 출판사를 옮겨서 새로 책을 내는 과정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추가하자는 것이 이유가 되었겠지만, 기존의 텍스트 외에 도판으로 이루어진 또다른 텍스트를 삽입해 개정판으로 내놓은 것도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미 처음 책이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넘은 지금의 시점에서, 사실 일종의 '쇼크' 혹은 '스캔들'처럼 퍼졌던 (물론 국내에서) 탈근대에 대한 논의도 이젠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후 10년간 이루어진 또다른 담론들과 그 성취점 혹은 한계점 등을 한 장을 할애해서 추가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지금 이대로도 좋은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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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4-07-13 공감(4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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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한권의 책으로 독립한듯! 새창으로 보기 구매
대학가에서는 줄여서 '철굴'이라고 불리우는 책. 사실, 개인적으로는 본서를 이미 두번-대학 1학년 때 한번, 대학 3학년때 또 한번-읽은 적이 있었다. 이렇게 이전에 이미 읽은 책을 다시 구입하여 읽게 된 이유는 본서가 2005년에 새로 나온'개정판'이기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이성을 신으로부터 해방시켜 근대철학의 세계를 열어젖힘으로서 서양철학의 중심에 '인간'이 들어서게 되었지만, 이러한 주체와 대상의 분리는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 진리인가'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렸고 이러한 근대철학의 약한 인식론적 기반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책은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서술을 해나가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비교적 대중적으로 보이는 제목에 비해 쉬운 책은 아니다. 솔직히 나 또한 세번째 읽으면서도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종종 있었고, 중간에는 생각들이 얽히고 설켜서 혼란도 일었었다. 게다가 본서에는 중요한 현대철학의 한 흐름이라 할 수 있는 현상학과 해석학적 흐름이 누락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 깊이와 난이도 면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줄만한 대중 철학서라는 생각에는 처음읽었을 때나 지금에나 변함은 없다.

'개정판'에 대한 문제인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구판을 보셨던 분이라도 다시 한번 개정판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 싶겠다는 권유를 드리고 싶다. 개정판에서는 우선, 구판에서 다소 '탈근대'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 싶었던 이진경씨가 확실하게 탈근대적 사유(?)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며 결정적으로 이진경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온 들뢰즈와 가타리에 대한 장이 새로 추가되었다.(이를 통해 그가 왜 현상학 대신 구조주의를 자세히 설명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아울러 개정판에 추가된 도판과 그에관한 설명은 구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추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개정판을 권유하는 데에는 위와 같은 이유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구판에서는 약했던 결론부분에 추가된 '보론:근대적 지식의 배치와 노마디즘" 때문이다. 이 보론을 통해서 독자는 이진경씨가 본서, 즉 '철굴'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자했던 말이 무엇인지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이전에는 단순히 철학자들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여 인식론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처럼 보여지던 즉, 일종의 소개서나 개론서 정도로 보여지던 본서가 온전하게 한권의 책으로 바로서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따라서 그만큼 '입문서'로서의 성격은 반감되었다. 즉, 공평무사한 듯 보이는 문체에도 불구하고 본서에는 저자의 시각이 노골적으로(?) 묻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자본을 넘어선 자본'에서 나왔던 수많은 문제의식들과 끝내지 못한 답변들마저도 보충되어서 보여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과 함께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병렬적으로 읽는다면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지 않을까, 아울러 이진경씨의 앞으로의 '기획'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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率路 2006-10-30 공감(4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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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철학을 다시 읽기 새창으로 보기
2-3년 쯤 전에, 어느 신문에선가 이 책의 저자인 이진경씨가 나온 대담이 실렸었다. 그 중의 한 구절이 이러하다. 이진경씨는 80년대 대학생들에게는 '사사방'(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으로, 90년대 대학생들에게는 '철굴'(철학과 굴뚝청소부)로 통한다고.

이 말은 2000년대에 대학에 입학한 내게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나에게 이진경씨는 사사방으로도, 철굴로도 '통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나는 80년대의 세례도, 90년대의 세례도 받지 못한 세대인가? 2000년과 19XX년. 숫자가 지독하게 역사를 구획해 버린다. 비록 입학하고 나서 독서욕에 불타 넘겨 본 여러 새내기 추천도서 목록에 이 책은 빠지지 않고 나왔던 것 같지만, 학회라는 전통이 사라진 그 시기에 나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나는 따라서 이 책을 '읽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내기 시절, 이 책과 나와의 만남은 유예되었고, 결국 '철굴'은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읽게 된 - 여기저기에 밑줄을 긋고 나의 생각을 행간에 채워 넣으며 열심히 읽기는 했지만 - '평범한 책' 축에 끼게 되었다. 내 책상에는 지금,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 온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 함께 놓여 있는데, 이걸 보면 정말이지 '철굴'과 나의 만남은 '시대적'인 만남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탈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시대적인 만남일 수도 있다. 나와 같은 세대에게 있어, '철굴'과 '사사방'은 그들 자신의 시대를 이탈하여 독자와 만나고, 이따금 하나의 책상에서 저렇게 섞이는 것이다. 나는 같은 시점에 별다른 의식상의 모순을 겪지 않으며 두 권의 책을 읽고, 또 기실 고등학교 때부터 ('다현사'나 '태백산맥'과 함께) 이진경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던 것이다.

여하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서양 근대철학 개설서 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읽고 나니 그만큼 '단순한(평면적인?)'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1993년에 이진경씨가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에서 한 철학 강연을 채록한 것인데, 10년이 지난 지금 이진경씨의 전위적(?)인 사유와 실천의 연장이 되는 철학사 정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철학사를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철학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언제나 그 이야기하는 자가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갖고있는 주된 관심의 표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최근에 이진경씨가 <노마디즘>을 펴내며 이 책을 들뢰즈/가타리와의 우정의 기록이라고 하였다면, 이 책은 '들뢰즈/가타리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다소 경박한 수사가 허용된다면 '들뢰즈/가타리를 위해 새로 쓴 철학사'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서양근대철학에 대해 쓰고 있지만 그 시작에서부터 (특히 맑스의 입장에서, 들뢰즈/가타리의 사유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혹은 그 반대?) 근대철학을 넘어서려는 기획으로 충만해 있다. 그만큼 이 책은 - 가치중립적 의미에서 - 편향된 책이며, 그래서 또한 재미있게 읽힌다. 그러니까, 이 책은 단순한 교양강연의 원고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문제의식의 소산이며 따라서 강의인 동시에 공부이다. 그의 문제의식 하에서 칸트가 너무 '죽은 개' 취급을 받는다거나, 레비스트로스의 연구결과들이 지나치게 요약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그의 공부의 궤적은 좇아가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열정과 진지함의 흔적을 도처에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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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 2003-02-02 공감(2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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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책을 읽어볼 생각은 추호에도 하지 않았다. 그것도 서양철학이라면 더욱이 손사래를 치며 뜯어 말렸던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서양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책과의 인연담이 아닐까.

  난 동양문학을 전공한다.(한문학 전공) 그렇다보니 당연히 동양고전(경서)에 익숙하며 동양 철학에 관심이 많다. 늘 읽으며 생각하는 거지만, 참 부질 없는 논란으로 서로간에 논변이 오고 간다. 理와 氣론이 대표적인 동양적 철학체계이고 그것으로 인해 조선 시대엔 당쟁이 심화되기도 했다. 어쩌면 한물간 그런 철학체계를 붙들고 수신, 중용 등을 읽고 있으니 맘 속 깊은 곳에선 답답증이 일 지경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와 하등에 상관도 없는 서양 철학을 읽는 다는 건 천지개벽과도 같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고미숙 선생님이 지은 '열하일기 웃음과 유머의 유쾌한 시공간'을 읽게 되면서 부터이다. 그 책은 나의 전공 때문에 읽게 된 책이었는데, 그 안에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개념들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워낙 재밌게, 그러면서도 의미심장하게 잘 쓰여진 책이라 읽고나서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잠시의 욕심이 동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의 전공으로 답답하던 차에 그것마저 읽느라 골머리 앓느니 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발을 들여놓진 않았던 거다. 그럼에도 書緣은 왜 그다지도 즐긴지, 다시 고미숙 선생님이 쓴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읽게 된 것이다. 읽을 생각도 없었던 책이지만 놀랍게도 그런 어긋나는 만남들이 계속 되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그 놀라운 생각들과 코뮌이라는 생소한 단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정점에 서있던 이진경이라는 분에 대하여 관심이 동했던 거다. 또한 나의 전공만을 고집하며 우물 안 개구리로 몰락할 것이 아니라, 학문적 연대를 꾀하며 횡적 연대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다.

  이런 저런 생각들과 생각들이 만나서 결국 이진경님이 쓴 '노마디즘'을 접하게 되는 순간에 이르렀다. 하지만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책을 덮어야 했다. 나름대로 끈기있게 읽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기대와는 달리 너무 난해했고 어려웠던 까닭이다. 그렇게 포기하고 좀더 쉬운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놀라워라 책과의 끊임없는 연들이 말이다.

  이 책은 중세철학에서 탈근대철학까지의 계보를 꿰뚫고 있는 책이다. 중세철학이 '신학을 위한 시녀'의 역할을 했던 것에서 시작하여 인본주의적 철학이 대두되고, 이젠 그것마저 넘어서는 제 3의 철학이 대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끝을 맺는다. 내가 철학에 무지한 내가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철학을 완전히 다 알게 된 건 당연히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에게 가능성을 주었고, 철학이란 결코 별개의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인간사, 정치사와 맞닿아 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으며 나의 가야할 길에 대한 끊임 없던 물음들이 곧 철학이었다는 가르침을 주었던 거다.

  철학에 대하여 궁금한 마음이 있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매우 쉽게 쓰여진 책은 아니지만, 자료도 풍부하고 읽으면서 이성의 허구와 가치관의 부조리 등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알라딘: 삶을 위한 철학수업

알라딘: 삶을 위한 철학수업

삶을 위한 철학수업 - 자유를 위한 작은 용기  | 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5  
이진경 (지은이)문학동네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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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140*224mm470gISBN : 978895462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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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 하버드 옌칭도서관에서 만난 후지쓰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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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우리 시대의 명강 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 저자가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에 연재한 글을 엮은 결과물이다. 이 책은 ‘삶과 자유’ ‘만남과 자유’ ‘능력과 자유’ ‘자유와 욕망’이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우리가 정말 자유로운지 반문한다.

삶의 고통과 기쁨, 타인과 맺는 관계, 우리가 견고한 토대라 믿는 자아의 편향과 반성 없는 아상(我相), 내 것이면서도 때로는 내 것이 아닌 욕망 등 자유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매 국면마다 거기 항상 있으면서도 또 없다. 왜? 수많은 요구와 억압, 그리고 자아의 한계가 우리의 꿈과 욕망, 사람 사이의 관계마저 제한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대학에(또는 직장에) 가고 싶어”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라고 생각하지만 어디 정녕 그것이 나 자신의 온전한 바람으로 형성된 욕망이던가? 누구나 ‘내가’ 이것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나의 자아조차 자유롭지만은 않다. 개인의 경험과 감각, 지성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 시야 밖의 것은 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_
들어가며_ 한 줌의 용기, 한 걸음의 자유

1부 삶과 자유
첫번째 강의 [사건과 자유]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진” 사건에 대하여
두번째 강의 [긍정과 자유] 기적 같은 삶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세번째 강의 [고통과 자유] 피할 수 없는 고통, 그 ‘운명적인’ 만남에 대하여
네번째 강의 [기쁨과 자유] 기쁨의 윤리학과 웃음의 비행술
다섯번째 강의 [꿈과 자유] 꿈꾸는 영혼의 감옥

2부 만남과 자유
여섯번째 강의 [매혹과 자유] 술병 속의 연인이 내미는 매혹의 손
일곱번째 강의 [사랑과 자유] 미친 사랑의 노래와 냉혹한 연애의 법칙
여덟번째 강의 [우정과 자유] 친구와 적의 경계를 횡단하는 우정의 가능성
아홉번째 강의 [선물과 자유] 아, 존재 자체만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면
열번째 강의 [돈과 자유] 헝그리 정신과 궁상

3부 능력과 자유
열한번째 강의 [감각의 자유] 감각의 자유, 혹은 피 냄새가 나지 않는 비상의 방법에 대하여
열두번째 강의 [감정과 자유] 이 은밀한 복수의 드라마를 어떻게 정지시킬 것인가?
열세번째 강의 [지성과 자유] 누구에게나 주어진, 누구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선물에 대하여
열네번째 강의 [탈지성과 자유] 지성의 노예와 지성의 주인
열다섯번째 강의 [기억과 자유] 오, 시간의 이음매에서 벗어난 기억이여!

4부 자유와 욕망
열여섯번째 강의 [욕망과 자유] 언제까지 우리는 ‘그들의 삶’을 살 것인가?
열일곱번째 강의 [인정욕망과 자유] 날 선 자존심과 ‘그저 웃는’ 자긍심의 차이에 대하여
열여덟번째 강의 [속도와 자유] 속도의 강박증과 춤추는 신체의 시간
열아홉번째 강의 [공부와 자유] 공부와 학인, 혹은 학생부군손오공신위
스무번째 강의 [무아와 자유] 나 없는 자유의 유쾌한 웃음을 위하여

접기
책속에서
삶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지금은 유난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노동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전체 노동자의반을 차지하고, 사회는 모든 곳에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중산층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이들은 가속적인 유행을 따라 소비의 연쇄 속에서 삶의 공허함을 잊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 우민(愚民)ngs01
‘잘나가는‘ 대학이 부유층에 점점 독점되어가고 있지만,
대학이 취업기관이 되기를 자처하는 바람에 지적·문화적 헤게모니를갖지 못한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이를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 우민(愚民)ngs01
도덕은 어떤 조건이든 지켜야 할 규칙, 모든 조건을 넘어서‘ 준수되어야 할 초월적(transcendent)‘ 규칙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모세가 들고 내려온 돌판에 새겨진 신의 계명이든, 법적인 의무든, 혹은 상식이나 습속에 의해 만들어진 일반적 규칙이든 간에, 규칙은 규칙이니 지켜야 한다. 그렇게 규칙을 지키는 것을 ‘선(good... 더보기 - 우민(愚民)ngs01
삶에 그때마다 끼어드는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고통을 잊고 삶을 매끄러운 꿈으로 
봉합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그 힘겨운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 우민(愚民)ngs01
자유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결부된 것이다. 삶이나 행동의 방향과 결부된 어떤 힘이나 능력이다. - 우민(愚民)ngs01
자유로운 삶, 그것은 두 번의 긍정에서 온다. 자긍심이란 두 번의긍정에서 연유하는 이 자유로운 삶의 표현이다. 그 자유로운 영혼의편하고 여유로운 웃음이다. - 늑유온
좀더 적극적인 의미에서 차이의 긍정이란, 나와 다른 어떤 것과의만남을 긍정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차이를, 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선 지금의 ‘나‘에 대한믿음, 지금의 나의 동일성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접어야 한다. 그러지못하면 차이란 나를 지키기 위해서 언제나 밀쳐내고 거부해야 할 어떤 ... 더보기 - 늑유온
˝이해할수 없어!˝는 내 지성의 무능력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것은 자신의 지성이 전제하고 있는 것만으로 판단하려는 태도를 무심결에 토로하는무지의 표출이다.
 그 무능력한 자신만의 지성에 머물러 있는 한, 지성의 노예를 면할수 없다. ˝이해할 수 없어!˝는 그 노예의 언사고, 거기 동반되는 분노는 노예의 감정이다. 대개는 내... 더보기 - 몽이엉덩이
자존심은 약한 자들이 자신의 약함을 가리기 위한 방어기제고, 자긍심은 강한 자들이 스스로 갖고 있는 힘에 대한 긍정이다. 전자는 남을 향한 것이라면, 후자는 자기를 향한 것이다. 그렇기에 자존심은 남얘기에 귀를 쫑긋 세우지만, 남의 비판에는 귀가 닫혀 있고, 자긍심은남 얘기에 귀를 세우지 않지만 남의 비판에는 열려 있다. 자존심은... 더보기 - 몽이엉덩이
p90 사물의 매혹에 사로잡혀 뜻하지 않은 세계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수동성’이 사실은 자유에 더 가까이 있다고, 매혹당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안목이고 능력이며 그 매혹을 따라갈 줄 아는 용기야말로 자유를 향해 가는 힘이다.
p103 사랑이란 빨간 돌과 파란 돌을 섞어 탑을 쌓는 것이다. 미친 열정의 돌과 차분하고 안정... 더보기 -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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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3년 12월 7일자 '클릭! 이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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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진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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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한국사회의 토대를 분석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써서 24세에 이진경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본명은 박태호.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논문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대한 공간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104’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천착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썼고,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변혁을 모색한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이진경의 필로시네마』... 더보기
최근작 : <철학의 모험>,<수학의 모험>,<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 총 9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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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학이 우리의 삶을 구원하리라!
자기 앞의 생을 기꺼이 사랑하게 하는 것, 그것이 철학 본연의 용도
우리 시대 대표 철학자 이진경이 자유의 이름으로 호명하는 일상의 혁명

우리는 언제까지 ‘그들’의 삶을 살 것인가?
잃어버린 ‘나’의 목소리를 일깨우는 시간

삶을 구원하기 위한 최초의 발명품은 어쩌면 철학이었을지도 모른다.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는 ‘삶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필로-비오스(philo-bios)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철학이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지혜를 구하고 삶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거리의 철학자 이진경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을 근원에서부터 다시 성찰하게 할 ‘삶을 위한’ 철학책을 출간했다. 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다.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cafe.naver.com/mhdn)에서 독자들과 교감하며 교류한 일상의 철학 이야기를 오롯이 묶은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더 이상 남의 삶을 살지 말고, 남의 꿈을 꾸지 말고 ‘나의 자유를 찾으라’!
나는 이미 나로 살고 있고, 나는 이미 내 뜻에 따라 움직이니 그것은 아주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을 살아간다’는 이 당연한 명제를 실제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충격적인 진실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오늘날,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찾아 헤매며 남이 주는 조언에 붙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꿈 없는 청소년과 꿈꾸지 않는 어른이 만든 세상은 어째서 그토록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우리가 진짜 자유를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삶과 자유’ ‘만남과 자유’ ‘능력과 자유’ ‘자유와 욕망’
인생의 모든 국면에서 일상의 자유를 촉발하는 대범한 사유의 모험

이 책은 ‘삶과 자유’ ‘만남과 자유’ ‘능력과 자유’ ‘자유와 욕망’이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우리가 정말 자유로운지 반문한다. 삶의 고통과 기쁨, 타인과 맺는 관계, 우리가 견고한 토대라 믿는 자아의 편향과 반성 없는 아상(我相), 내 것이면서도 때로는 내 것이 아닌 욕망 등 자유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매 국면마다 거기 항상 있으면서도 또 없다. 왜? 수많은 요구와 억압, 그리고 자아의 한계가 우리의 꿈과 욕망, 사람 사이의 관계마저 제한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대학에(또는 직장에) 가고 싶어”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라고 생각하지만 어디 정녕 그것이 나 자신의 온전한 바람으로 형성된 욕망이던가? 누구나 ‘내가’ 이것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나의 자아조차 자유롭지만은 않다. 개인의 경험과 감각, 지성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 시야 밖의 것은 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순간순간 어렴풋이 인지하는 부자유의 항목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부자유의 통속성을 끝까지 파헤치며 “도대체 왜 우리는 부자유의 사슬에 묶이게 되었는가?”를 묻고 또 묻는다. 독자는 마치 문답법을 통해 스스로 깨쳐가는 것처럼 책에 쓰인 근원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자신을 제약하고 있던 ‘생각의 감옥’을 훌쩍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사유의 모험을 충동질하여 독자들을 시원하고 푸른 자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정말 이것이 내가 바라는 것인가?” ‘나’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형성한 외부의 요인은 무엇인지, 이를 처음부터 근원적으로 다시 사유할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나의 삶을 되찾아올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자기 앞의 생
자유란 그렇게 거창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떨지 말 일이다. 이 책에서 글쓴이가 서두부터 줄곧 강조하는 것은 자유가 꼭 피를 흘려 투쟁하듯 얻어내는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적들은 외부에만 있지 않다. 억압의 상태가 아닌 상태, 부정적인 것을 걷어낸 상태가 곧 자유로운 상태를 뜻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상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용기면 충분하다. 매일매일의 일상을, 친구와 나누는 우정을, 내가 새로운 감각에 눈과 귀를 열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느끼는 감각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고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용기만 있으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자유는, 외부적인 요인을 부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자유는 나에게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저는 여기서,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는 근면함이 아니라 그것과 대면하는 약간의 용기를, 그것을 통해 문턱을 넘는 방법을 터득하려는 작은 용기를 촉발하려고 합니다. 자유란 단지 가능한 선택지의 수가 아니라 넘을 수 있는 문턱의 높이에 의해, 문턱을 넘는 능력에 의해 규정된다는 생각입니다. 힘들고 비루해지기 쉬우며, 자칫하면 찌그러지고 찌질해지기 쉬운 일상적인 삶이야말로 무엇보다 ‘지혜’가 필요한 곳이고, 그곳이 ‘지혜에 대한 사랑’을 자처하는 철학이 달려들어야 할 세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_머리말에서

거창한 용기는 우리를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로 인도하지, 우리의 일상적 삶을 인도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대로 ‘인도되어야’ 할 것은 이 매일매일의 우리의 삶, 우리의 일상적 삶 아닐까? 지금 여기에서 매 순간 진행되는 삶 자체를, 매번 내딛는 발걸음을 자유로운 삶으로 스스로 밀고 가는 법, 그것이 철학을 통해 배워야 할 삶의 지혜다. 그러한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철학적 사유가 삶에 필요한 이유다. 이런 의미에서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는 ‘삶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필로-비오스(philo-bios)의 다른 이름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단지 한 줌의 용기다. 옳다고 주어지는 것이 정말 옳은지 다시 생각하고, 자신이 정말 긍정할 수 있는 좋은 삶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는 것은 이 한 줌의 용기로 시작한다. _본문에서

억압이나 구속의 부재, 이런저런 선택의 가능성, 이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일지는 모르지만, 그것 자체로 자유로운 삶을 뜻하지는 않는다. 자유란 이런저런 조건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발행되는 자판기 티켓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든 나 자신이 만들어가야 할 세공품이다. 어떤 조건에서도 가능한 것이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자유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결부된 것이다. 삶이나 행동의 방향과 결부된 어떤 힘이나 능력이다. 그것은 여러 가지 그럴듯한 선택지의 유혹 앞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능력이고, 이런저런 제약과 구속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떤 상태에서도 우리는 그 자체로 자유롭다고 할 수 없지만, 역으로 어떤 상태에서도 자유를 향해 걷기 시작할 수 있다. 자유를 위해선 자신의 ‘자유의지’만이 아니라 자신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만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이 몸뚱어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유롭기 위한 훈련이. _본문에서

■ ‘우리 시대의 명강의’는…
『삶을 위한 철학수업』은 ‘우리 시대의 명강의’ 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 저자가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에 연재한 글을 엮은 결과물이다. ‘우리 시대의 명강의’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인문학 온라인 연재라는 점에서 많은 독서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일방향적 정보 전달 방식과 제한된 저자와 독자 간의 소통 방식을 벗어나 매주 업데이트되는 연재글을 기반으로 실시간 소통이 이루어졌고, 독자들과 함께하는 지적 탐험이 계속되었다.
지금까지 ‘우리 시대의 명강의’ 온라인 연재를 거쳐 출간된 책으로는 『삶을 바꾼 만남』(정민) 『권력과 인간』(정병설) 『궁극의 시학』(안대회) 『비극의 비밀』(강대진)이 있으며, 현재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연재되고 있는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정민)은 2014년에 ‘우리 시대의 명강의’ 여섯번째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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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힐링이나 어설픈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도록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다. 뼈아픈 현실을 딛고 일어서도록 격려해주는 책이다. 더보기
몽이엉덩이 2020-04-20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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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잘못에는 진짜 너무 심하다 할 정도의 온갖 언어로 세치 혀를 놀리지만, 자신의 잘못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나는 특별하니 그럴 수 있다는 식의 행동을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확인 되지 않는 뉴스로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응집시키고 여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거짓말은 거짓... 더보기
우민(愚民)ngs01 2019-10-10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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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용기
읽자나 2018-06-22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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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보기드물게 내게 알찬 책. 내 삶 속에서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들이 명확한 생각거리가 되었다.  구매
삼룡이와영구 2013-12-14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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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선생님 다른 책들보다 훨씬 말랑말랑하고 읽기 편합니다. 예도 풍부하고 좋은 문장도 많아요. 두고두고 읽을 만합니다.  구매
heru25 2014-05-25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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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샀다.  구매
madwife 2015-05-26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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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나가다보면, 인간에게 자유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다보면, 분명 책을 다 덮을 때쯤 독자는 한결 더 자유로운 인간이 된다.  구매
우리동네쿨가이 2015-01-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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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철학적이고 명징하고 실용적이기까지 한 책. 내 삶을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밑줄 그은 문장들을 내 삶으로 그대로 가져오고 싶다.  구매
무쓸모 2018-11-0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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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삶을 위한 철학수업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이 책은 힐링이나 어설픈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도록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다.뼈아픈 현실을 딛고 일어서도록 격려해주는 책이다.
몽이엉덩이 2020-04-20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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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새창으로 보기
이 책에서 제일 느낌가는 내용이 자유스럽지 않은 두 인간의 유형이다.1. 소시민: 자기가 겪은 고통을 과장하여 자기의 비루함이 정당화되면서작아지는 인간....2. 난장이: 키가 작은 난장이가 아니라 세상을 자기 잣대로 작게 평가하여자신의 수준으로 세상을 축소시키는 인간.- 세상을 몇가지 관점으로 보면서 자기 생각을 바꿀 수 없는 골통같은 인간.둘 다 자기의 아상에 집착된 인간...그런 인간이 안되기 위하여 어떻게 삶을 통과해야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적은책.
팔루스의 기표 2017-01-12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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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라는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닥치고 자유~!!! 새창으로 보기 구매
    

삶을 위한 철학수업,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괴롭다, 고통스럽다, 이런 말은 사실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 40이 훌쩍 넘어가고 나니 힘겹게 계속되는 이 삶이 버겁기만 하다. 나를 옥죄는 책임과 의무라든지, 거미줄처럼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회 네트워크가 가끔씩 나의 목을 조르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답답함이라는 씨줄과 영겁의 굴레와 같은 날줄이 교차되어 중년이라는 삶의 옷을 짓는 중이다. 날씨도 한 몫 보태 비가 왔다 안왔다  오락가락하니 감정이 들쑥날쑥하며 널뛰기를 한다. 거기에 밥벌이의 지겨움까지 더해 시종일관 우울의 교향곡을 울려댄다.  나이도 먹을만치 먹었으니 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 수도 없는 일, 퍼부어대는 빗줄기처럼 돋아나는 고통의 소름도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점점 고독이란 물을 먹고  솜처럼 무거워져만 가는 이 삶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지 당최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삶에 그때마다 끼어드는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고통을 잊고 삶을 매끄러운 꿈으로 봉합하기 위한 매일 매일의 그 힘겨운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삶의 무게라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꿈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는 근면함이 아니라 그것과 대면하는 약간의 용기, 그로인해 문턱을 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스스로 행동하는 것, 거기에 덧붙이면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자유롭다고 한다.  그러나, 자유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붙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이라는 자유의 역설이 ,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을 알아야 한다는 역설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를 위해선 자신의 ‘자유의지’만이 아니라 자신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이 몸뚱어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유롭기 위한 훈련이.    

 

그래서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를 넘어설 용기가.

 

    내 인생을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인생의 그래프는 굴곡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내가 동경하는 삶은 굴곡이 심한 그래프다. 자신의 다리를 먹어치운 고래를 찾아 목숨 걸고 쫓아다닌 <모비딕>의 에이허브 선장처럼,  <타인의 삶>에서 안기부에 일하던 비즐러가 자신의 전부이자 전체였던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유를 위해 권력을 헌신짝처럼 버렸던 그 용기를, 비록 비극이었지만 오대수를 향한 복수만이 목적이었던 삶을 살았던 이우진에게조차, 또는 <창수야>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자에게 자신의 전부를 걸어버린 삶조차 부럽다. 나에게는 무언가에 -그것이 정의라 하더라도 - 열정과 같은 몰입이, 정열이, 사랑이, 용기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자유'이다. 삶에서 한 발 내어보는 용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는 용기, 사랑이던, 그것이 복수이던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용기', 모든 것이 용기의 결여였다.  

    

 



 


저자는 삶에서, 만남에서, 능력에서, 욕망에서 우리가 진정 자유로왔는지를 물어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심연의 자유를 응시하게 한다. 고통을 겪는다거나, 고통의 크기에 따라서 삶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이 아니며, 고통을 통해 삶에 물음을 던지며, 고통을 통해 '자유'로와 지고자 할 때, 그때 비로소 고통은 지혜로운 안내자로 찾아온다고, 니체가 ' 나락으로부터, 심각한 질병과 회의의 질병으로부터 돌아오면서 사람은 새로 태어난다. 낡은 껍질을 벗고, 더 민감해지고 좋은 것에 대한 보다 섬세한 혀를 지니게 된다. 더 천진난만한 동시에 이전보다 백배나 더 영리해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니체 -즐거운 학문)라고 하였던 것처럼, 우리 심연 안에 잠든 '자유'를 깨우게 하는 것은 '삶이라는 고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책을 읽기 전의 나와 몇 년동안 책을 가까이 한 지금의 나와 비교를 자주 하게 된다. 책을 읽지 않았던 시절을 자꾸 떠올리는 것은 책을 읽으니 자꾸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무언의 충돌이 내 안에서 자꾸 일어나는 것만 같아서이다. 삶에 대한 고통도 마찬가지, 단조로왔던 젊은 날의 삶이 그리운 것은 점점 복잡해져가는 중년의 삶이 버겁기 때문이다. 현실의 고통은 모두 과거에서 시작되어 현실로 이어왔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은 미래, 그 미래에는 유토피아의 미래가 기다릴까? 천만에 틀렸다. 미래역시도 지금과 같다. 방법은 현실의 문턱을 어떻게 넘느냐이다. 그 문턱을 넘게하는 것은 오로지 '자유'라는 한 걸음이다. 그만 징징대고 나를 위해서 , 닥치고 자유하리라~~~!!

 

 

유토피아란 부재하는 세계에 대한 동경이고

그런 그리움에 떠밀려 다니며 만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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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4-07-21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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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삶을 위한 철학수업 새창으로 보기
타인의 잘못에는 진짜 너무 심하다 할 정도의 온갖 언어로 세치 혀를 놀리지만,
자신의 잘못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나는
특별하니 그럴 수 있다는 식의 행동을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확인 되지 않는 뉴스로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응집시키고 여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양산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공직자가 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이다...

어공이던 늘공이던 공직자의 우선 조건은
도덕성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왜냐하면 공직자의 그릇된 행동 하나가 온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둘로 나뉜 상황도 안타까운데...
그 절반인 대한민국에서 같은 상황을 두고 둘로 나뉜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올바른 지도자의 부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권력에 오르면 눈과 귀가 멀게 되는 것인가?
아니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 해석을 하는 것인지 심히 걱정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잘못 것은 잘못인 것이다. 권력으로 덮고 여론이 잠잠해 지기만을 기다린다면 더 큰 파장이 올 수도
있다....
이건 이념 논쟁이 아니다.
그냥 잘못된 것은 잘못 된 것이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움이 공염불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절대로 말이다....
삶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지금은 유난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노동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전체 노동자의반을 차지하고, 사회는 모든 곳에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중산층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이들은 가속적인 유행을 따라 소비의 연쇄 속에서 삶의 공허함을 잊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대학이 부유층에 점점 독점되어가고 있지만,
대학이 취업기관이 되기를 자처하는 바람에 지적·문화적 헤게모니를갖지 못한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이를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도덕은 어떤 조건이든 지켜야 할 규칙, 모든 조건을 넘어서‘ 준수되어야 할 초월적(transcendent)‘ 규칙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모세가 들고 내려온 돌판에 새겨진 신의 계명이든, 법적인 의무든, 혹은 상식이나 습속에 의해 만들어진 일반적 규칙이든 간에, 규칙은 규칙이니 지켜야 한다. 그렇게 규칙을 지키는 것을 ‘선(good)‘이라 하고 그것을 어기는 것을 ‘악(evil)‘이라 한다. 

삶에 그때마다 끼어드는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고통을 잊고 삶을 매끄러운 꿈으로 
봉합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그 힘겨운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자유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결부된 것이다. 삶이나 행동의 방향과 결부된 어떤 힘이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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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9-10-10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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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데치소'의 삶을 위해 새창으로 보기 구매
대학원 세미나에서 가장 싫어했던 시간은 질문시간이었다. 매주 돌아가면서 한 명씩 발표를 하는데, 그날의 발표자가 열 장 정도의 소논문을 나눠주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프린트물을 조용하고 빠르게 (다시 말해 웅얼웅얼) 읽어 내려간다. 기계적인 발표가 끝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질문을 해야 한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더듬더듬 궁금하지도 않았던 걸 의무적으로 묻는 것보단 차라리 발표하는 쪽이 편할 때도 있다. 내 순서가 되기 전에는 항상 심장이 쿵덕쿵덕 뛴다. 당혹스런 마음에 바보 같은 질문을 쏟아내면 한참 뒤에야 ‘이런 질문을 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기 마련이다.

나만 이런가 싶어 다른 친구들에게도 사정을 물어보니, 의외로 다들 비슷하다고 한다. 전날 미리 발표문을 보내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차라리 혼자 차분히 읽을 시간을 주면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낸 질문이 좋은 질문일 리도 없다. 무슨 질문을 하는지도 모르고, 빙빙 돌려가며 말을 늘려 그럴싸하게 포장해 대충 질문을 하고 나면, 내 차례가 지났다는 안도감에 어떤 답변이 돌아오는지 상관하지 않을 때도 있다. (물론 매주 이런 식은 아니었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입학했지만, 실상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의무적인 질문을 뽑아내기 바빴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에 나온 표현을 빌자면 “내 삶의 속도와 내가 사는 속도 간에 간극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꽤 느린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말투도 느리고, 행동도 굼뜨다. 게다가 이해 속도도 더딘 듯싶다. 내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제대로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질문을 해야 하는 시간은 내게 큰 스트레스였다. (이런 고민을 얘기했더니 교수님께서는 단호하게 수면 시간을 줄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도 비슷한 의문이 일었다. 나는 ‘진짜 나’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나는 지금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참된 나,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한 스무 가지 방법을 말한다. 고통을 피하지 말고 대면하자, 살면서 부딪히는 부정적 사고(事故)를 긍정적 사건(事件)으로 만들자, 수동적인 삶을 능동적인 삶으로 바꾸자,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자, 헝그리 정신과 궁상을 구별하자 등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요약해놓고 보니 흔하디흔한 책처럼 보이지만, 가벼운 문장은 한 줄도 없다.) 내용 가운데 가장 동감했던 부분은 우리의 삶과 속도에 관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빨리빨리”의 세상, 가속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며, 나를 옥죄고 구속하는 것들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의 속도’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삶의 속도를 나에게 맞춰 조절하면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만들고, 춤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속도는 시간 문제와 직결된다. 다른 일들을 빨리 처리해 버리면 나에게 쏟을 시간이 많아질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착각이다. 빨리 살아갈수록, 더 많은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시간에게 시간을 주라(Dare tempo al tempo)”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본래는 ‘어렵고 중요한 일일수록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라는데, 내게는 여유로운 삶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오늘날 사람들은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 정류장에 미리 나가 버스를 기다리는 것을 어리석다 말하고, 길을 걸을 때조차 걷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자칭 느린 속도로 살아가는 나지만, 며칠 전 운전을 시작하면서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딱히 급하지도 않은 길인데 무심코 계기판을 보면 속도가 100km/h를 넘어 있고, 전에는 기분 좋게 산책 겸 걸어 다녔던 길도 이제는 차를 끌고 가고 싶어 한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삶의 곳곳에서 과속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일의 전후나 내 마음을 살피지 않고 성급히 화를 내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순간의 분을 못 참고 다짜고짜 화를 내놓고 다음 날, 그다음 날에야 ‘아차, 내 잘못도 있었구나’ 하는 민망한 경험도 겪는가 하면, ‘찬찬히 잘 얘기했으면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남에게 떠밀려 선택을 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사귀면서 알아가자는 말에 덜컥 시작했다가 끝이 안 좋았던 연애 경험 말이다. 어찌 보면 내 마음을 천천히 깊게 살피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피아노건 첼로건 기타건 어떤 악기를 배우든지 선생님들은 항상 느리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빠르게만 연주하다 보면, 정확한 연주도 불가능할 뿐더러 나중에 느린 곡들은 연주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조금이라도 멜로디가 손에 익으면 빠르게 연주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자꾸만 손이 다급하게 움직인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속도를 무시하고 의욕만 앞서다 보면 반드시 손가락이 엉키고, 어딘가 틀리고, 곡을 망친다. 곡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느리고 정확하게(largo, deciso)’ 연주하는 게 우선이다.

이제 빠르게 사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남들 하는 대로, 남의 속도에 맞춰 별 생각 없이 살면 되니까. 하지만 나의 속도보다 빨리 떠밀리며 살아가다 보면 발이 엉켜 넘어지고, 과속해 사고가 난다. 앞에서도 음악 얘기가 나왔지만, 참 신기한 것이 빠르게만 연주하는 사람들은 느린 곡을 잘 연주하지 못하는 반면(,) 느린 곡을 잘 연주하는 사람들은 빠른 곡도 곧잘 연주한다는 사실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사는 법만 아는 사람은 느리게 살 수 없겠지만, 느리지만 명확하게 생각하며 사는 법을 익힌 사람은 완급을 조절해 가며 멋진, 혹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터이다.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그동안 철학은 아무리 인간과 삶을 말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이야기였다. 항상 궁금했다. 왜 나는 좋은 이야기를 듣고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까? 왜 나의 감동은 한순간에 그칠까? 그런데 이제 답을 알 듯싶다. 어쩌면 그동안은 책의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침잠하고 사색하는 시간 없이 남들의 속도에 맞춰 바쁘게 살아 온 탓은 아닐까? 오늘부터 내 삶을 ‘느리고 정확하게’ 연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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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2015-03-02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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