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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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 . '종교'는 보수적이며, '종교하기'(religioning)는 진보적

박길수 - [개벽라키비움-천도교회월보연구회] 1. '종교'는 보수적이며, 실용주의적이다. 그것은 현실적이어서, 돈과... | Facebook


[개벽라키비움-천도교회월보연구회]

1. '종교'는 보수적이며, 실용주의적이다. 그것은 현실적이어서, 돈과 권력을 추수하거나 스스로 권력이 되고, 저속하다는 의미에서 세속화되었거나 되는 중이다.
반면에 '종교하기'(religioning)는 그 자체로 진보적-반항적이며, 이상주의적이다.
돈과 권력을 우습게 알고, 스스로 권력이 되는 일을 극도로 혐오한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고, 땅에 물과 흙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종교하기'가 있다. 해와 달, 물과 흙이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이 '종교하기'를 하지 않으면[無所宗敎] 한 시도 살 수 없다.

이때 '종교하기'란 속세를 떠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세속화하는 것(일상화)이면서도 고결함을 추구하는 어떤 행위(상태, 과정)이다.
그것은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 기울어진 마음은 기울일 수가 없다. 반듯한 마음이라야 기울일 수 있다. 고요한 마음이라야 움직일 수 있다. 하여 종교하기는 수양하기가 된다.

고요한 마음이 기울어질 때, 마음이 흐르고, 흐르는 마음은 청신간결(淸新簡潔)하여 '즐겁고 즐겁다!'

종교하기란 즐거워지는 일이다.
[이종린, '신교의 자유설'(<천도교회월보, 제14호), 정진홍 '서양 종교학의 미로'(현재 편집교정 중인 책-한국의 종교학)]을 읽으며

2. 이런 대목들을 읽으며, '동학'에서 '천도교'로의 개신(改新)이 이루어지던 1900-1920년 사이
  • 천도교에서의 '종교'의 의미 구축 과정,
  • 천도교인들의 '종교(개념)' 이해와 심화화 탈 종교화 추구 과정,
  • 그러하여, 천도교의 천도교 되기와
  • 천도교 넘어서기의 과정들을 톺아 보아서,
지금 이후의 천도교, 천도교'들'에 관하여 이야기해보아야 할 필요성, 흥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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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aechang Kim, 이찬수 and 5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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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chang Kim
    종교보다 종교하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마치 철학보다
    철학하기가 더 중요하다는 저의 생각과 기까워서 공감됩니다. 그런데 철학하기가 "함께
    철학하기" 로 발전하도록 애를
    썼던 것이 공공하는 철학하기였던 것처럼 종교하기도 "함께
    종교하기" 가되면 공공하는 종교하기가 될것같은데요.

모르고 있었던 순우리말 '톺아보다'

 모르고 있었던 순우리말 '톺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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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
All 1
Inflected form
톺아보아(톺아봐) [토파보아(토파봐)] 톺아보니 [토파보니]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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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부
verb
I.
「…을」
1.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

Source <<이문구, 장한몽>>

Source : Standard Korean Dict.
Examples 3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 → 톺아보다 
All 1Standard Korean Dict.
사람을 아래위로 톺아보지 마라. → 톺아보다 
All 1Korea Univ. Korean Dict.
팀장은 사내 공모를 앞두고 그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팀원들에게 톺아보라고 지시하였다. → 톺아보다 
Al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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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으로] 말의 품격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
현재위치 HOME오피니언문화속으로
입력 : 2022.02.14 14:04 기자명By. 충청신문


▲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

얼마 전 KBS 9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화면에 떴다.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난 써 본 적이 없는 단어였다. 우리말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글을 써 온 사람인데 그 단어의 뜻을 몰랐다. 바로 찾아보니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란 뜻이란다. 이 단어 대신 나는 ‘훑어보다’란 단어를 더 많이 쓴 것 같다.

톺아보다는 ‘톺다’에서 나온 말이며, 톺다는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길을 더듬어 찾거나, 빈틈없이 모조리 뒤지면서 찾는다는 뜻이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을 ‘톺아보기 하자’라고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나 같은 사람이 많은 모양이었다. 톺아보기라는 단어의 뜻을 묻기도 하고 처음 들었다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오후에 지인과 통화를 했다. 그분은 우리가 인간사전이라고 하는 사람이다. 출근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수십 년을 도서관으로 출근을 해서 글을 쓰고, 읽고, 자료를 찾는 일을 일과로 하는 분이다. 그래서 문집이나 개인집을 낼 때 그분에게 맞춤법이나 문장이 어순에 맞게 써진 것인지 보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한다. 그분 말이 자기도 그렇게 공부를 하지만 순수한 우리말이 나올 때는 모르는 단어가 많고 이번에도 장구를 만들 때 끈을 매는 방법에서 나온 말이었는데 처음 듣는 단어라 찾아보고 글을 쓰고 있노라며 완성되면 보여 주겠다고 했다.

이분을 보면 생각나는데 알고 있는 단어가 많다는 것과 말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지식에 비해 이분이 말할 때 쓰는 단어를 보면 평범하다. 그래서 늘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내 곁에 또 한 분이 계신다. 이분은 단어 선택이 기가 막히다. 우리가 쓰는 단어와는 차원이 다르게 적재적소에 한자, 고유어, 영어를 섞어 쓰는데 누구든지 이분과 대화를 하고 나면 그 말솜씨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은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 올 때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요즘은 국민의 인식이 좋아져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아 우리나라 국민 수준이 높다는 세계 네티즌들의 글을 읽었다.

집에 들어가면 동계올림픽 채널을 보게 된다. 그런데 중계방송과 해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는 재미가 너무 다르다. 가끔은 방송 용어로는 부적절한 단어가 나오기도 하고 너무 흥분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들만의 방송이 되는 때도 있다. 또한 공중파 3사의 기자들의 보도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을 느꼈다. 같은 경기를 두고도 단어 하나가 그 경기의 맥을 짚어줘 감탄할 때가 있다.

이기주 작가는 ‘말의 온도’에서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가 있다. 라고 했다. 언어는 한순간 사람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하고 꽁꽁 언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또 이 작가의 ‘말의 품격’에 나오는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라고 쓴 제3장을 좋아한다.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읽혔던 이유는 나처럼 흥분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까 싶다. 말을 해 놓고 후회로 온 밤을 뜬눈으로 새운 적이 여러 번 있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이라는데 나는 세 살부터 말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나이에 아직도 품격 있는 말을 못 해 고민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언위심성(言爲心聲)이라 했지만 그래도 오늘 저녁 ‘말의 품격’ 책을 다시 읽으며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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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

품사/문형
「동사」 【…을】
「001」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이문구, 장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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