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차정식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한일장신대학교 > 교수 연구광장 >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2011.07.01 14:57
차정식
------
발행일 2010/06
학술지 신약논단
발행처 한국신약학회
구분 논문
교수명 차정식
------------------
I.

이 땅의 지식사회에서 도올 김용옥의 존재는 그를 둘러싼 복잡한 소문과 극명하게 엇갈리는 개인적인 호오의 감정에도 불구하고 기이한 마력을 동반한다. 남들이 선호하는 한 사립대학의 교수직을 그만둔 이래 그가 보여준 행보는 격렬하리만큼 파격적이고 혼란스러웠다. 특히 기독교와의 관계에서 그가 보여준 과감한 도전과 전복적 언행은 기성 교회에 불편한 원성을 드높였던 게 사실이다. 그는 동양의 종교와 사상을 두루 섭렵하면서 일찍이 기독교의 역사적 기원에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연구에 힘써왔던 바, 그 열정의 산물로 빛을 본 근래 몇 권의 책들이 비록 교회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했지만 기독교 지식의 대중화에 불을 붙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것은 보기에 따라 교회를 파괴하는 반(反)기독교 지식의 이단적 횡포라고 평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한국 지식사회의 전반적 지형에서 보면 그의 특유한 열정과 사상의 종횡을 가로지르는 모험적 결기, 나아가 그것을 대중에게 전하며 계몽주의의 전도사 노릇을 하는 유희술사로서의 역할 모두 나름의 순기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 땅의 신학계를 포함한 우리 지식사회는 아는 것과 믿는 것의 균열이 심하고 배운 것과 사는 것이 겉도는 역리와 배리의 전당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신학자들의 활동반경이 상아탑의 울타리와 교단의 폐쇄적 사육 사이에서 어설프게 휘둘리다보니 그들의 지식이 이 땅에 착근하여 신학의 자생적 근기를 기르기는커녕 서양에서 배운 것조차 활달하게 써먹지 못하는 처지에서 전전긍긍하는 것이 그러한 분위기를 가중시켜온 감이 짙다. 그 소심한 신학자들의 지적인 미션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도올 김용옥은 좌충우돌 자신의 깐깐한 탐구를 전략적으로 담론화하여 유불선의 동양 경전을 거쳐 이제 기독교 경전의 역주작업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II.
그가 이번에 출간한 『도마복음한글역주』는 도합 3권으로 이루어진 꽤 방대한 저서이다. 여타의 다른 역주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는 저자의 범람하는 지적인 열정이 넘실거린다. 이 책의 저작을 위해 그는 도마기독교의 원산지인 근동의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면서 온 몸으로 자신의 지식을 검증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이전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동서사상의 합류와 교통의 시도로써 인류 지식의 통섭을 기획하려는 그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서구의 신학적 관점에서 조명해온 기독교의 경전을 동양사상을 통해 재조명하려는 저자의 탐험은 마침내 도마복음이라는 문헌에 이르러 황홀경의 해석학적 진로를 개척한다. 그는 무엇보다 감탄하며 도발하는 열정적 지성이다. 일찍이 요한복음서와 Q복음서에 대한 역주를 낸 그는 이 책에서 빈번한 감탄과 감동을 토로하며 역사적 예수의 원류를 붙잡으려는 절박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저자 특유의 적나라한 구어체 문장을 곳곳에 뒤섞어 제조해낸 이 책은 그러한 열정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동양적 예수에 대한 그의 강렬한 신념이 투사된 결과물로 비친다.

도올의 관점에 의해 재구성된 도마복음의 예수는 다음의 몇 가지 간단한 논지로 요약될 수 있다. 가령,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사상에 의거하여 기존의 복음서의 내용을 짜깁기한 후대의 외경문헌이 아니라 그것들 본래의 원형(그의 표현에 의하면 “오리지날 아키타입”)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도마복음이 다양한 전승의 예수 말씀들이 수집된 결과물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필사 시기나 복잡한 과정과 무관하게 “그 로기온의 전승은 최소한 큐복음서와 같은 시기의, 혹은 그보다 빠른 또 하나의 자료체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3:56-57)는 일각의 주장에 편승한다. 심지어 Q자료조차도 초기 교회의 신학적 입장에 침윤된 데 비해 도마복음은 복음서의 드라마적 양식에 의거한 사상적 틀에 오염되지 않은 원형적 예수 운동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고 확신한다(2:332). 이에 따라 그는 도마복음을 ‘소승 기독교’의 출처로, Q복음서를 ‘대승 기독교’란 별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2:137). 이러한 전제로부터 용인되는 도마복음의 신학적 입장은 탈종말론적 지향과 지혜의 견자에 그 초점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묵시주의적 종말론과 예수에게 부과된 온갖 기독론적 인식은 후대 교회에 의한 왜곡으로 치부된다. 그것은 고작해야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복음서 작가들의 변형 결과였을 뿐이다(2:326).

이러한 해석학적 틀에 비추어볼 때 도마복음의 예수는 견자이자 곧 갈릴리의 유대인 견유학자라는 크로산의 모델로 수렴된다. 이러한 관점에 의하면 끊임없는 탐구와 모험의 여정으로서 말씀의 해석이 중요하며, 거기서 제 실존의 빛을 발견하는 것이 진리 추구의 궁극적 목표가 된다. 그 발견은 타인의 해석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개벽과 함께 자신의 해석을 발견하는 앙가주망이어야 한다(2:125). 도올이 앞세운 도마의 예수에게 천국은 시공간의 개념으로서의 천당이 아니요 곧 주체의 개벽일 뿐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결국 도마복음의 예수가 보여준 구원의 길은 개인의 해탈이요 득도에 다름 아니었다. 그것은 고독한 단독자로서 제 실존의 심연을 살펴 자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깨치고 전관(全觀), 합일, 전복, 융합을 향해 나아가 “모든 분별이 사라진 웅혼한 원초성”(2:203)에 눈 뜨는 개안의 경험이어야 한다. 예수에게 종말의식이 있었다면 그것은 묵시주의적 시대 분위기의 소산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 있는 예수가 그러한 종말론적 분위기를 창출해내었다는 것이다”(2:94). 따라서 도마복음의 종말론은 우리의 종말이라는 실존적 사태에 관여하며 그것은 개체적 사태, 곧 개체의 죽음을 의미한다(2:322). “종말이란 시간의 종료가 아니라 나의 삶의 완성”(2:328)이라는 것이다.

뿐 아니라 도마복음의 구원론과 관련하여 저자는 예수에 대한 일체의 신앙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로지 예수의 말씀에 대한 해석과 깨달음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탈로서의 구원을 가르친 예수는 그가 구약의 하나님과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함으로써 “니체보다도 더 본질적인 무신론자”(3:325)로 조명된다. 물론 여기서의 무신론은 신의 존재가 인간의 구원과 무관한 상태를 염두에 두고 조율된 개념이다. 이렇듯 도마복음이 보여주는 역사 속의 원형적 예수는 당시 바리새파와 달리 헬레니즘 문명이 번성한 갈릴리의 개방된 풍토에서 자라났으며 레바논 시리아 지역의 개방된 동양적 사유에 큰 영향을 받은 사상가이다(3:329). 그가 가르친 안식은 곧 구원으로서의 자기 해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식할 곳조차 없다고 그가 고백한 것은 “해탈을 거부하는 보살적인 대승 정신”(3:267)의 발로로 풀이되기도 한다. 도마복음의 사상적 정수를 발견하고 예수의 원형적 신학을 조명하면서 저자는 그 특유의 풍부한 동양사상적 지식을 맘껏 활용한다. 그리하여 동양적 풍모를 띤 도마의 예수는 노장과 공자의 사상에 수월하게 접속되고 고독한 초월자의 구원론에 이르러서는 숫타니파타경의 홀로 가는 ‘코뿔소’ 비유에 적절히 상응한다(3:105-106).

반면 도마복음에서 은밀한 말씀을 강조하는 특성은 브데레(Wrede)가 조형한 ‘메시야 비밀’ 이론의 문학적 편집과도 다르고, 밀의종교적인 비의의 속성과도 구별되는 다른 차원에서 ‘난해한 상징성’의 증거로 옹호된다(3:63). 특히, 특권적인 ‘지식’의 소유를 주장한 영지주의의 잡다한 신화론적 우주관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그는 도마복음의 영지주의적 연루 혐의를 제거해버린다. 한편 예수를 선지자와 의사로 인정하면서도(3:56) 그는 예수가 행한 기적을 초자연적인 ‘마술’이 아니라 “상식에 쩔어버린 역사를 변혁시키는 힘”의 상징적 표현으로 자리매김한다(3:58). 이와 같은 독법을 통해 도올의 도마복음 주해가 의도하는 실천적 메시지인즉 오늘날 신화화되고 교조적인 이 땅의 기독교가 해체되고 보다 자유롭고 포용적인 자기 수행의 기독교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인 듯싶다. 마치 “인도불교가 선불교로 변형되었듯이 서구기독교가 동방의 선기독교로 변형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을 “하나의 역사적 필연”(3:383)으로 보려는 시각도 마찬가지의 기대를 대변한다.

III.
이 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는 여러 방면에서 제기될 수 있다. 먼저 도올이 자신의 신념에 강하게 함몰한 나머지 도마복음에 대한 전문학계의 논의를 편취하여 그것이 보편적 대세인 양 선전하는 방식에 드러난 왜곡된 과잉 열정과 그로 인한 파행의 흐름을 비판할 수 있다. 특히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서의 본래적 원형이라는 주장이 가장 권위 있는 전문학자들 사이의 대세라는 투의 논조는 사실의 은폐와 왜곡을 조장하는 문제가 있다. 물론 그는 “많은 주석가들이 공관복음서의 다양한 자료들을 놓고 도마가 간추려 구성한 것이라는 식으로 억지춘향의 논리를 편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성서주석학의 수준이 어떤 이념적 편견에 묶이어 있”(3:62)는 현실에 개탄한다. 그러나 그가 여기서 말하는 “억지춘향의 논리”와 “이념적 편견”의 실상이 그러한 일방적 재단 이면에 어떤 다양한 지형으로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기성 서구학계에서 다각도로 진행되어온 도마복음의 기원에 대한 논의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도마복음이 부분적으로 히브리인의 복음서와 이집트인의 복음서 등과 같은 비정경복음서에서 파생된 어록의 수집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교부 알렉산드리아 출신 클레멘트의 관련 증언과 도마복음 내의 쌍둥이 어록의 존재가 그 대표적 증거로 거론된다. 둘째는 도마복음과 정경복음서의 전승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특히 그 어법과 배열 순서를 기준으로 양자를 의존적 관계 또는 독립적 관계로 보려는 관점이 존재한다. 그 기준에 따르면 양자 간에는 유사점과 차이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에 의존한 편집물이라는 입장에서는 그 유사점을 강조하고 독립된 저작이라는 관점에서는 그 차이점을 부각시킨다. 셋째는 도마복음과 정경복음 모두 그 이전의 공통된 자료에 의거하여 나름대로 문학적 창작을 했다는 입장이 있다. 전통적 자료들이 그 과정에서 호출되어 재활용되고 간텍스트적으로 재가공되면서 각기의 편집적 전승의 경로를 밟아갔으리라는 추론이다. 비록 도마복음이 정경복음에 의존하여 작성되었으리라는 주장이 다수 학자들의 지지를 받는 편이지만 이 논점은 아직 미해결의 난제로 남아 있다.

도마복음의 산출 연대의 비정 역시 Q문서와 같은 예수의 어록이 편찬되기 시작한 1세기 중반에서 파피루스 옥시린쿠스의 사본과 히폴리투스에 의한 언급을 증거로 2세기 중반까지 다양하게 산포된다. 영지주의의 산물로 보는 일부 관점에서는 이 자료를 훨씬 후대로 내려 잡아 3세기의 편집물로 추정하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주장들은 텍스트 안팎의 매우 빈약한 증거에 기댄 추론 이상이 될 수 없다. 그것들은 도올의 강변대로 “억지춘향의 논리”나 “이념적 편견”의 산물이 아니라 워낙 부족한 증거를 가지고 최선의 분석과 개연적 추리를 통해 산출한 나름의 학문적 결론인 것이다. 더구나 도마복음이 Q자료와 동시대이거나 더 선행하며 역사적 예수의 본래적 원형을 담아내고 있다는 주장은 도올의 주장대로 학계의 대세가 아니며 그가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크로산을 비롯한 예수 세미나 팀의 일부 주장일 뿐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옹호하는 세력을 추켜세워 “미국 주요 신학자들을 총망라한 지저스 세미나 운동”(3:191)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들은 북미 성서학계의 지극히 적은 일부 신약성서학자들 및 고대기독교문헌학자들(‘신학자들’이 아니라)로 구성된 소수의 학자군일 뿐이다. 그들이 대중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매스컴의 적절한 활용과 꽤 선정적인 언론 플레이에 빚진바 적지 않고, 국내 독자들에게도 주로 이런 쪽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소개된 영향도 크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으로 재조명한 비묵시와 탈종말론의 예수와 현자 예수의 역사적 진정성 운운은 기실 19세기 이래 니체가 암시하였고 예수전 집필 붐과 함께 도래한 자유주의 신학의 역사적 예수 상을 재탕하면서 기존의 궤적을 큰 틀에서 선회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들 내부 진영에도 다양한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그들의 예수를 “캘리포니아 버전”의 예수, 북미중산층 백인 지식인들에 의한, 그들의 취향에 부응한 예수라고 폄하하는 분위기다. 그들의 예수가 외려 이 시대에 낯선 부분을 도려낸 결과 이념적인 편향에 치우친 억지춘향의 산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분위기로 현재 북미에서조차 퇴조하고 있다(예컨대, 현재 북미 성서학계의 대표기관인 SBL 모임에서도 이들이 주도해온 ‘역사적 예수’ 분과 자체가 개설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도올이 이 책에서 역사적 예수의 사회 참여적 성격과 실존주의적 수행자의 모습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데서 탐지되는 균열을 지적할 수 있겠다. 전자는 공관복음의 예수 상을 부인하지 못하는 데 터한 관점이고, 후자는 도마복음과 Q자료의 견자 예수를 부각시키는 데서 도출되는 관점이다. 그렇다면 도마복음의 예수가 추구한 ‘강렬한’ 사회참여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이 당대의 어떤 역사적 맥락을 걸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했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해법은 예수의 행적을 둘러싼 구체적인 역사적 관계망과 그 실천적 내용이 아니라 앙가주망과 탈앙가주망의 역설적 혼재이다. 이를테면, “진리를 추구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사회적 관심과 사회적 무관심은 궁극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가치”(3:78-9)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의 파행은 역사적 예수를 ‘역사’ 속에 위치시켜 그 구체적인 육체성을 부각시키면서 도마복음의 선문답적 어록에 비친 탈역사적인 예수로의 증발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에서 비롯된 듯하다. 

뿐 아니라 도올의 논법이 지닌 의도적 파격성과 그 대중적 어필의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그의 진술은 과도한 자의식의 도취로 인해 더러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사실의 왜곡과 황당한 허세를 동반하는데 이는 그의 학문적 성취를 얼룩지게 하는 결함이다. 가령, “로마총독 빌라도의 재판 운운하는 거창한 장면들은 모두 마가의 드라마 구성에서 연유된 픽션으로 간주”되는 것이 “현재 성서학자들의 대세”(2:100)라거나 “도마복음의 단독자 전통이 기나긴 수행승의 전승을 거쳐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실존주의적 단독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2:311)이라는 주장은 직관적 판단을 넘어 과도한 비약일 뿐이다. 나아가 “고린도전서 2:9에서 본문의 인용구가 이사야 64:3의 의미맥락과 다르기 때문에 도마복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로빈슨(M. Robinson)의 단견에 대한 무비판적 추종(2:315)이나 “중동세계의 종말론은 거개가 모두 조로아스터교에 근원하고 있다”(2:327)는 무모한 일반화 등은 동서고전을 섭렵하는 저자의 방대한 탐구 의욕이 섬세한 학문적 검증의 결여라는 패착으로 드러난 사례이다. 이러한 과잉 자의식은 한 술 더 떠 “나 도올을 모독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 도올이 말하는 말씀에 내재하는 성령, 그 진실을 모독할 수는 없다”(3:118)는 식의 치기어린 독백으로 추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도마복음의 예수에 반향하는 결기 어린 선문답이라고 보기엔 너무 비성찰적인 진술이 아닌가 싶다.

나는 도마복음에 우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예수 전승의 또 다른 궤적이 담겨 있음을 인정한다. 그것은 기독교란 종교를 떠나 인류 문명의 소중한 유산이고 이를 매개로 놓고 볼 때 “헬레니즘 문명권 속의 인도적 사유와 팔레스타인적 사유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을 확인”(3:108)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비록 콥트어 원문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이해가 담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역주에 담긴 섭동적 도전 정신도 높게 평가한다. 전반적인 해석학적 틀과 세세한 주석의 내용과 관련하여 나로서는 이견이 깊지만 도마복음의 사상세계에서 “자각적 해탈론”(3:85)과 “선적 회향”(3:86)의 요소를 포착한 점도 사상적 교통 공간의 원활한 소통이란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한 여지가 있다. 물론 도마복음이나 예수 어록의 요체를 가짜 ‘나’의 모습을 떨치고 참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구도적 탐구로 보는 기본 패턴은 도올 이전에 다석 유영모와 함석헌으로 소급되고, 근래에는 역시 도마복음을 묵상적으로 풀어놓은 오강남 교수, 역시 도마복음과 Q자료 등의 문헌을 토대로 동양적 예수의 상(像)을 구상해온 김명수 교수의 학문적 시도와도 연계된다. 그러나 도올이 이로써 동서사상의 융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을 기획하는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특히 그의 비판적 지적대로 자폐적이고 배타적인 체제의 논리를 고수하면서 사회적 반성과 검증을 거부하는 한국교계의 인습적 관행에 비판적 메스를 가하려는 그의 예언자적 결기는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하리라 본다. 따라서 기독교를 포함하여 “종교의 본질을 네가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저주에서 격려로, 율법에서 사랑으로, 사망의 위협에서 생명의 환희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3:258)다는 저자의 열렬한 계몽적 웅변에도 명분상 무조건 반대하기 궁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왕성하게 섭렵하고 원용하는 동양사상의 원융적 지혜와 이로써 촉발되는 계몽적 선기 역시 도마복음의 주해뿐 아니라 교조주의적 체계로서의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 성찰적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학문적 방식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신념을 부동의 진리로 확신하고 그 확신이 부단한 동어반복의 체계 속에 되먹임되는 방식으로 그 바깥의 보다 광범위한 사실을 외면하고 그 진실을 가린 채 과잉으로 범람할 때 그것은 숱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화자찬의 설익은 학문으로 표류하게 될 터이기 때문이다.

IV.
사족으로 나는 이 책의 거친 문장들 틈새로 자리한 매우 정제된 아름다운 사진들에 매우 감동한다. 그것은 저자가 두 발로 그 거친 근동의 대지를 밟으면서 제조해낸 작품들로서 지독한 ‘치통’과 ‘탈장수술’을 무릅쓴 것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비친다. 비록 책의 해당 내용이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사진들이 상당수이지만 도올의 이 치열한 탐구 정신의 진취성과 구도자적 모험의 개방성은 그를 싫어하는 기독교인들도 열과 성을 다해 배워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인류 문명의 기원과 역사의 원형을 찾아 온 몸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치열한 예수의 구경적(究竟的) 신학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뱀처럼 지혜로운 견자는 독조차 약으로 바꾸어 쓸 줄을 알지만 어리석은 자는 약까지 독으로 만들어 폐기해버리지 않는가.


※본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신약논단(제17권 2호)'에 게재된 논문 전문임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 1: Dunn, James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olume 1: Dunn, James D. G.: 9780802839312: Amazon.com: Books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olume 1 Hardcover – July 29, 2003
by James D. G. Dunn  (Author)
4.3 out of 5 stars    33 ratings
1037 pages

Editorial Reviews
Review
Homiletic
"This tome takes its place among the equally voluminous and deep contributions of scholars like Crossan, John Meier, N.T. Wright, and Walter Wink. . . Most important for preachers is the way Dunn interprets the words and deeds of Jesus and stories of his life as an unfolding, living tradition of interpretation. It helps us to understand our own work as part of that unfolding, living tradition. . . ."

Toronto Journal of Theology
"Dunn is to be commended for his challenging and insightful work. It must be read by all who are interested in the field, and it is destined to become a significant conversation partner in future discussions of the historical Jesus."

Christopher Tuckett
"A magnificent achievement. Jesus Remembered is massively thorough and wide-ranging, innovative in its stress on orality, at times provocative, yet also immensely readable and clear. James Dunn's book will undoubtedly shape Jesus study for the next generation and more. This is a 'must' for all those engaged in study of Jesus at whatever level."

Dale C. Allison Jr.
"This is not just one more book on Jesus but rather an esteemed scholar's wide-ranging presentation of conclusions arrived at over a lifetime of informed, critical reflection. It is full of good sense and much learning. As always, James Dunn's work is characterized not only by a genuine familiarity with Jesus' first-century Jewish world but also by an unsurpassed knowledge of the vast secondary literature. Especially suggestive is the consistent appeal to continuing oral tradition, which often appears justified."

Samuel Byrskog
"In this study one of the most prolific New Testament scholars of today presents an impressive new approach to the old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James Dunn's central thesis that a hermeneutically informed dialogue with the ancient texts will legitimate an account of the impact of Jesus as it was remembered by his earliest followers convincingly places the oral character of the Jesus tradition at the very center of attention. The book should not only help scholarship to free itself from the prevailing literary paradigm, but also promote a healthy balance between positivistic optimism and postmodern relativism in the search for the so-called historical Jesus. "

John P. Meier
"For decades James D. G. Dunn has been a leader in serious and balanced study of both christology and history-of-Jesus research. I have profited greatly from his many books and articles, and I am delighted to read this massive distillation of his many years of reflection and publication on the historical Jesus. I highly recommend Jesus Remembered to all those interested in a thoughtful and methodologically sophisticated approach to the major questions that plague and stimulate historical-Jesus research today."

Mark Allan Powell
"Any serious student of the historical Jesus will want to become familiar with James Dunn's thorough and somewhat unique treatment of the subject. Dunn focuses his attention on characteristic features in the early traditions concerning Jesus in order to determine the impact that the latter had on his first followers. The portrait that emerges is both convincing and thought-provoking ? an indispensable contribution to an ongoing quest to comprehend the significance of Jesus for the history of Christianity and for modern civilization."

Jonathan L. Reed
"Jesus Remembered provides a fresh and thorough look at Christian origins that is provocative and at the same time judicious in its assessments. James Dunn is equally at home in the history of scholarship, in the details of the Gospels, in the array of nonbiblical sources, and in the archaeology of Jesus' world, and he weaves these into a coherent and credible account of the Jesus traditions.Jesus Remembered is absolutely essential reading for scholars and pastors, and Dunn's clarity and fluid style make complex issues accessible to undergraduate students and laypersons as well."

From the Back Cover
James Dunn is regarded worldwide as one of today's foremost biblical scholars. Having written groundbreaking studies of the New Testament and a standard work on Paul's theology, Dunn here turns his pen to the rise of Christianity itself. "Jesus Remembered" is the first installment in what will be a monumental three-volume history of the first 120 years of the faith.
Focusing on Jesus, this first volume has several distinct features. It garners the lessons to be learned from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and meets the hermeneutical challenges to a historical and theological assessment of the Jesus tradition. It provides a fresh perspective both on the impact made by Jesus and on the traditions about Jesus as "oral" tradition -- hence the title Jesus Remembered. And it offers a fresh analysis of the details of that tradition, emphasizing its "characteristic" (rather than dissimilar) features. Noteworthy too are Dunn's treatments of the source question (particularly Q and the noncanonical Gospels) and of Jesus the Jew in his Galilean context.

In his detailed analysis of the Baptist tradition, the kingdom motif, the call to and character of discipleship, what Jesus' audiences thought of him, what he thought of himself, why he was crucified, and how and why belief in Jesus' resurrection began, Dunn engages wholeheartedly in the contemporary debate, providing many important insights and offering a thoroughly convincing account of how Jesus was remembered from the first, and why.

Written with peerless scholarly acumen yet accessible to a wide range of readers, Dunn's "Jesus Remembered," together with its successor volumes, will be a sine qua non for all students of Christianity'sbeginnings.

About the Author
Widely regarded as one of the foremost scholars in the world today on the thought and writings of St. Paul, JamesD. G. Dunn is Lightfoot Professor Emeritus of Divinity at the University of Durham in England.

Read less
Product details
Publisher ‏ : ‎ Wm. B. Eerdmans Publishing Co.; Edition Unstated (July 29, 2003)
Language ‏ : ‎ English
Hardcover ‏ : ‎ 1037 pages
Customer reviews
4.3 out of 5 stars
-------------------
Top reviews from the United States
Steven H Propp
TOP 100 REVIEWER
5.0 out of 5 stars A FAMED NEW TESTAMENT SCHOLAR LOOKS IN DETAIL AT JESUS' LIF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17, 2013
Verified Purchase
James D. G. Dunn (born 1939) is a British New Testament scholar who was Professor of Theology at the University of Durham prior to his retirement; he is also a minister of the Church of Scotland.

 He has written many other books, such as  The Evidence for Jesus , Jesus and the Spirit , New Perspective on Jesus: What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Missed , etc. He wrote in the Preface to this 2003 book, "It has long been a hope and intention of mine to provide a comprehensive overview of the beginnings of Christianity... My primary concern has been rather to draw attention to the principal (mainly textual) data which have to be taken into account when considering whether a tradition can be traced back to Jesus, or... to the initial impact made by Jesus' teaching and activity." (Pg. xiii, xvi)

He states early in the book, "There are three great questions for students of Christianity's beginnings: (1) What was it about Jesus which explains both the impact he made on his disciples and why he was crucified? (2) How and why did it come about that the movement which took off from Jesus did not after his death remain within first-century Judaism ... (3) Was the Christianity which emerged ... as a predominantly Gentle religion essentially the same as its first-century version or significantly different in character and kind?" (Pg. 3)

He admits, "John's Gospel is determined much more by John's own theological than by historical concerns. Consequently it cannot be regarded as a good source for the life of Jesus." (Pg. 40) He adds, "the character of John's Gospel as a theological, rather than a historical document, became more and more axiomatic for NT scholarship. Like the miracles of Jesus, though not quite so decisively, the Fourth Gospel had been effectively knocked out of the quest." (Pg. 41)

He summarizes, "I wish to press the case: (a) that individual traditions and groups of traditions were almost certainly formulated and circulated in oral mode, (b) that most of them were given the shape which has endured into the Synoptic Gospels during that oral phase, and (c) that the Evangelists... would probably had known many of these oral traditions independently of their knowledge of written collections... I believe (d) that in the stabilities and diversities of the tradition we can trace the continuities and variations in the performances/retellings of the tradition... I do not pretend I can offer proof positive of my thesis. But in dealing with Synoptic traditions, who can realistically offer proof positive of any thesis?" (Pg. 336)

He comments about the birth stories: "the heavy typologizing ... (Herod as Pharoah, Jesus as Israel in Egypt) leaves it very uncertain whether we can discern any historical events underlying the present story... the whole Egyptian episode, including Joseph and Mary's return to settle in Nazareth, does seem somewhat contrived. More disturbing ... has been the probability that Luke got his facts wrong in the reason he gives for Jesus being born in Bethlehem of Judea. The census under Quirinius took place in 6 CE... That census would not have applied to Galilee, which was Antipas's territory. We know nothing of a universal census throughout the Roman Empire, then or earlier. And the idea of a census requiring individuals to move to the native town of long dead ancestors is hard to credit. It is difficult to avoid the conclusion that Luke was mistaken in dating the census so early... Most disturbing for Christian pilgrim is the outcome that Jesus' birth in Bethlehem has to be left in question. Was the story to that effect contrived simply because of the Micah prophecy..." (Pg. 344)

In his chapter, "How Did Jesus See His Own role?" he concludes, "In one sense our findings thus far are disappointing. We have to conclude as likely that Jesus made no attempt to lay claim to any title as such; also that he rejected at least one which others tried to fit him to." (Pg. 761) He concludes, "(1) The only realistic objective for any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 is Jesus remembered. (2) The Jesus tradition of the gospels confirms THAT there was a concern within earliest Christianity to remember Jesus. (3) The Jesus tradition shows us HOW Jesus was remembered... (4) This suggests ... that that essential shape was first put into words by and among those involved as eyewitnesses of what Jesus said and did." (Pg. 882)

This is a challenging, essentially "orthodox" life of Jesus that should be studied by anyone interested in the "historical Jesus."
Read less
10 people found this helpful
-----------------------
Reader
4.0 out of 5 stars Impressive Undertaking - Speculative Fiel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November 17, 2010
Verified Purchase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is the first volume in a planned three volume series on the origins and early years of Christianity by noted New Testament (NT) scholar James Dunn. The series is an ambitious undertaking and upon completion promises to be Dunn's Magnum Opus. In a broad sense the series, and especially this first volume, is situated in what is often referred to the `Third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Dunn attempts to distinguish his approach by focusing on how Jesus impacted and was remembered those who encountered him, rather, than attempting to get to an objective Jesus behind these remembrances. While I appreciate Dunn's effort to nuance his case, it feels very much like the standard Jesus Quest approach, he makes assumptions, examines data and makes conjectures about the historic Jesus.

The book has much strength. With regard to more general issues Dunn does an excellent job of highlighting the difficulties and potential pitfalls associated with this type of scholarship, e.g. translations, cultural context, textual archaeology, theological presuppositions etc. All of which are handled with Dunn`s characteristic insight and clarity. It is a helpful reminder to experts and novices alike. In addition Dunn makes a good case for a move away from a rigid literary-textual approach to the gospels. He argues that even if one supposes that ancient Israel was a comparatively literate society many of the gospel stories were likely well known and frequently recounted in public oral performances prior to the being captured in their present form. An environment, Dunn argues, would have allowed for the core messages to have been preserved despite some variability in performances. With respect to specific issues the text also has much to offer, I particularly enjoyed Dunn's overview of the `son of man' debate, - the question as to how this expression is best understood, is it a broad generic term, as in `one', or a titular designator as in the Daniel's tradition.

With regards to drawbacks, I offer a couple of thoughts. 

First, the text is physically too large for a single volume at over a thousand pages (approx. 300-400 of notes and references!). This form of contemporary biblical scholarship is at once both impressive; engagement with such an enormous range of scholars, and frustrating, more concerned compilations of scholarly opinion with limited value-added analysis. 

Second, while a fascinating and interesting field it is important to remain mindful that NT scholarship is highly speculative. It is its own type of historic fiction, where scholar and layman alike see what they believe, giving credence to interpretations and information they support while dismissing that which they oppose. As with others in the field Dunn falls prey to the classic problem of Historic Jesus study - creating a Jesus in the scholar's image - It seems unavoidable. While I greatly admire Dunn, he seems to be trying to fashion a Christian story which is acceptable to modern Western intellectuals, affirming the feasibility of belief in an historic resurrection yet positing a deflated Jesus largely devoid of the miraculous - it is difficult to see how such a Jesus could attract followers or inspire a religion?

Ultimately, this is an impressive work by one of today's leading NT scholars. I enjoy Dunn and will likely read the subsequent two volumes in the series. I recommend the book to students of the NT and the historic Jesus.
Read less
8 people found this helpful


James H. Reynolds
5.0 out of 5 stars the best of everything that I have encountere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December 13, 2014
Verified Purchase
This is a scholarly work of some length and significance. I am not a scholar but have read fairly widely in the area of "the search for the historical Jesus". This, by far, the best of everything that I have encountered. At first, I wondered about the lengths that Dr. Dunn has gone to in the details presented in background to his main points. It did not take long to realize that his detailed explanations were well worth the time. This is a wonderful work from a real scholar who pursues the truth and does not let his own preconceptions intrude on his reasoning or his explanations.
5 people found this helpful

Top reviews from other countries
Translate all reviews to English
Roy J Squires
5.0 out of 5 stars Five Stars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April 12, 2017
Verified Purchase
Excellent, comprehensive detailed summary of the historical and theological paradigms of Jesus Research

 
Dallas McQuarrie
5.0 out of 5 stars ANOTHER MASTERPIECE OF BIBLICAL SCHOLARSHIP
Reviewed in Canada on December 16, 2013
Verified Purchase
Dunn is one of the top biblical scholars in the world today. His work is comparable to that of great Raymond Brown and NT Wright. This book is an immensely enjoyable read, and it will be enjoyed by the average person and the scholar. Because it can be read at many levels, it's should be a standard book in the collection of any teacher or student seriously interested in the origins of Christianity.

What a great book to read at Christmas, or any other time of the year.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
=====================================
 
doncecca
3.0 out of 5 stars patience conquers
Reviewed in Italy on January 25, 2013
Verified Purchase
---
If you have a lot of pacience to go through tens of useless pages and convoluted language you will collect fruits
but, the following passage as a conclusion about Jesus resurrection topic is surely out of place:

"Christians have continued to affirm the resurrection of Jesus, as I do, 
not because they know what it means. 

Rather, they do so because, like the affirmation of Jesus as God’s Son,
‘the resurrection of Jesus’ has proved the most satisfactory and enduring of a variety of options, all of them inadequate in one degree or other as human speech, 
to sum up the impact made by Jesus, the Christian perception of his significance. 

They do so because as a metaphor, ‘resurrection’ is perceived as referring to something otherwise inexpressible, as expressing the otherwise inchoate insight that this life, including Jesus’ life, is not a complete story in itself but can be grasped only as part of a larger story in which God is the principal actor and in which Jesus is somehow still involved. 

In short, ‘the resurrection of Jesus’ is not so much a criterion of faith as a paradigm for hope" (page 879)

Report abuse
Translate review to English
Sam Erlandson
5.0 out of 5 stars Substantial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November 23, 2013
Verified Purchase
Jimmy Dunn's work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ornerstone's of any biblical scholar's library. Other cornerstones include Wright and Bauckham.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
Report abuse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1  
제임스 D. G. 던 (지은이),차정식 (옮긴이)새물결플러스2010-06-21원제 : Jesus Remembered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미리보기
정가
36,000원
판매가
32,400원 (10%, 3,600원 할인)
마일리지
1,80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배송료
무료 
11
8
양탄자배송
지금 주문하면 7월 19일 (월)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중구 중림동 기준) 지역변경
Sales Point : 365 
 9.0 100자평(0)리뷰(2)
이 책 어때요?
카드/간편결제 할인무이자 할부소득공제 1,460원 
수량
1
 
장바구니 담기
바로구매
선물하기
보관함 +
전자책 출간알림 신청중고 등록알림 신청중고로 팔기 


기본정보
양장본718쪽160*230mm1077gISBN : 9788996376132
주제 분류 
신간알리미 신청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시리즈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총 3권 모두보기)
신간알리미 신청
 
전체선택
 
보관함 담기
 
장바구니 담기


[품절]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세트 - 전2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하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이벤트

7월 특별 선물! 여름 변색 텀블러, 빨대 세트, 키링 시계(이벤트 도서 포함, 국내서.외서 5만원 이상)

알라딘 22주년, 모든 몰 동시 이벤트!

이 달의 문장 투표

이 달의 적립금 혜택

이 시간, 알라딘 굿즈 총집합!
책소개복음서와 초기 문헌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전 생애와 그 메시지를 밝혀낸 역작이다. 소기천, 윤철원, 최갑종, 존 P. 마이어, 크리스토퍼 터킷, 페터 슈툴마허 등이 추천했다. 이 책에서 제임스 던은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된 예수 전승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권에서는 역사적 예수 탐구의 과거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료들 및 전통과 역사적 맥락을 살핌으로써 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런 후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공관복음서가 기억해 증언하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나간다.

하권에서는 예수의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 제자직의 성격을 살핀 뒤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예수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 다음 기억된 예수에 대한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총괄하며 예수의 선교에 대한 내용으로 끝맺는다.
목차
l약어표l10
l저자서문 l23

제1장생성기의 그리스도교 33


제1부신앙과 역사적 예수

제2장서론 47

제3장역사인식의 각성 또는 재각성 55
3.1르네상스55
3.2종교개혁60
3.3예수에대한 인식 63

제4장도그마로부터의 탈주 65
4.1계몽주의와근대성 66
4.2계시와기적 벗어나기 70
4.3자유주의의예수 77
4.4예수생애의 비평적 재구성을 위한 자료들 84
4.5자유주의탐구의 붕괴 91
4.6사회학적관점에서 본 예수 100
4.7신자유주의의예수 다시 들어오다 107
4.8결론115

제5장역사로부터의 탈주 117
5.1역사비평적방법 118
5.2신앙을위한 불가침의 영역 탐색 122
5.3루돌프불트만 (1884?1976)125
5.4제2의탐구 132
5.5제3탐구?141
5.6포스트모더니즘149

제6장역사,해석학,신앙157
6.1계속되는대화 157
6.2역사적탐구의 필요성 159
6.3역사가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가?160
6.4해석학적원리들 173
6.5언제신앙의 관점이 처음으로 예수 전통에 영향을 끼쳤는가?191
6.6두가지 추론결과 203


제2부복음서에서 예수로

제7장자료들 211
7.1외부자료들 213
7.2예수에대한 최초의 언급들 216
7.3마가217
7.4Q221
7.5마태와누가 235
7.6도마복음237
7.7요한복음242
7.8다른복음서들 245
7.9예수의가르침과 알려지지 않은 어록에 대한 지식 250

제8장전통 251
8.1그리스도교의창립자 예수 252
8.2예언의영향 268
8.3구어전통 275
8.4구어전통으로서의 공관복음 전통:서사들297
8.5구어전통으로서의 공관복음 전통:가르침들317
8.6구어전승 336
8.7요약353

제9장역사적 맥락 357
9.1‘유대교’에대한 잘못된 전제들 358
9.2‘유대교’를정의하기 364
9.3유대교의다양성 ― 외부에서 본 유대교 370
9.4.유대적분파주의 ― 내부에서 본 유대교 391
9.51세기유대교의 통일성 398
9.6갈릴리유대교 406
9.7갈릴리의회당들과 바리새인들?418
9.8정치적맥락 424
9.9예수의생애와 선교 개요 428

제10장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447
10.1추가탐구는 성공할 가망이 있는가?447
10.2어떻게진행하는가?452
10.3핵심논지와 방법 458

제3부예수의 선교

제11장요한의 세례에서 시작하여 465
11.1왜‘베들레헴’부터 시작하지 않는가?466
11.2세례자요한 476
11.3요한의세례 486
11.4요한의메시지 494
11.5요단에서예수의 기름부음 506
11.6요한의죽음 514
11.7유혹받은예수 516

제12장하나님의 나라 521
12.1하나님나라의 중추성 521
12.2‘하나님나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526
12.3세가지 핵심 질문들 537
12.4임하게될 그 나라 551
12.5그나라가 왔다 588
12.6수수께끼풀기 623

l참고문헌 l652
l역자후기 l715

접기
책속에서
“이 책의 기본 주장은 다음의 몇 가지 명제들로 압축될 수 있다. (1) ‘역사적 예수 탐구’의 유일한 현실적 객관성은 기억된 예수이다. (2) 복음서의 예수 전통은 맨 처음 그리스도교 내에서 예수를 기억하려는 관심이 있었음을 확인해준다. (3) 예수 전통은 우리에게 어떻게 예수가 기억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성격은 구전 양식으로 그 전통을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또다시 반복하여 활용함으로써 그것이 본질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음을 거듭 강하게 암시한다. (4) 이는 나아가 예수가 끼친 최초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그 본질적인 형태가 갖추어졌음을 암시한다. 즉 그 영향이 예수가 말하고 행한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나 연관된 자들 가운데, 또 그들에 의해 처음 말로 옮겨짐에 따라 그러한 결과가 생겼으리라는 것이다. 바로 그 핵심적인 의미에서 예수 전통은 기억된 예수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억된 예수는 정말 예수거나 우리가 그에게 당도할 수 있는 최대치로 그에 근접한 예수다.”
_상권 458쪽에서  접기
추천글
영국 더럼 대학교 신약학 교수인 던은 바울 및 복음서 연구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정상급 신약학자다. 정년을 앞두고 출판한 그의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차정식 교수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타이센(G. Theissen), 마이어(J. P. Meier), 라이트(N. T. Wright)의 예수 연구서와 함께 금세기에 출판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예수 연구서로 꼽힐 만하다. 이 책에서 던은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된 예수 전승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최갑종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역사적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철저한 선행연구와 텍스트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제공하여 거장의 학문적 철저성을 단박에 확인시켜준다. 또한 복음서와 예수의 정체성에 역사적 탐구라는 이름으로 덤터기 씌운 허망한 혐의가 말끔하게 처리되어, 역사적 예수의 진실을 찾아 헤매던 현대 성서학계가 제임스 던에 의해 구명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이 책은 결국 복음서에 보도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결코 진리를 호도하는 연출이 아님을 역설하여, 기독교의 핵심가치들을 기꺼이 긍정하도록 이끈다. 우리 시대의 명저로 손꼽힐 만하며, 목회자와 신학도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 
1982년부터 더럼 대학교에서 라이트푸트 석좌교수로 재직한 신약학자 제임스 던 교수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신학자 중 하나다. 나는 이 책이 출간된 2003년에 세계성서문헌학회(SBL)에서 즉시 구입하여, 몇 년 동안 신학교 강의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여왔다. 이번에 이 방대한 책이 차정식 박사의 번역을 통해 우리말로 출간된 것을 계기로, 신학생뿐만 아니라 공관복음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초기 기독교의 기원에 가장 기본적이며 중심적인 인물이신 역사적 예수에게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란다. 이 책은 예수의 삶과 말씀 및 교훈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소기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위대한 업적이다!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방대하면서도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으며, 구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면서 때로는 도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명료하다. 제임스 던의 이 책이 다음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예수 연구의 틀을 잡아줄 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떤 수준에서건, 예수를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이다.
- 크리스토퍼 터킷 (옥스퍼드 대학교 펨브로크 칼리지) 
이 책은 단지 예수에 관한 또 한 권의 책에 불과한 게 아니다. 이 책은 지적으로 성숙하고 학문적으로 철저한 평생의 숙고 끝에 도달하게 된 결론을 광범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좋은 균형 감각과 깊이 있는 학식으로 가득 차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던의 이 작품은 예수가 거닐었던 1세기 유대적 세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뿐만 아니라 폭넓은 2차 문헌에 대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지식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특별히 구전 전승의 계승에 대해 일관되게 호소하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 이 점은 많은 부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 데일 C. 앨리슨 (피츠버그 신학대학원) 
역사적 예수에 대한 현대적인 초상은 주위에 넘쳐난다. 하지만 제임스 던은 여기서 예수가 자신의 최초 추종자들에게 남긴 수많은 영향들을 통해 고대에 예수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두루 살핀다. 이러한 묘사는 그저 바라는 바를 말하거나 자기를 투영하는 학문적 속임수가 결코 아니다. 던이 밝혀내는 이미지들은 놀랍고도 도전적인 동시에 심지어 모순되기도 하는데, 이 이미지들은 고대 진술의 신빙성에 확신을 더욱 보태주고 있다. 이러한 모험 자체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의미심장하다.…『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기독교의 역사와 현대 문명에 끼친 예수의 의의를 파악하려는 앞으로의 탐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다.
- 마크 앨런 포웰 (트리니티 루터란 신학대학원) 
가장 풍부한 연구 성과를 내는 현대 신약학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던은 이 연구에서 역사적 예수의 옛 탐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인상적으로 제시한다. 해석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고대 텍스트들과 대화하게 되면 예수가 끼친 영향에 대한 진술이 바로 예수의 최초 추종자들이 기억했던 것이라는 점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던의 중심 논지는 예수 전승의 구어적 성격을 관련된 논의의 한가운데에 확신을 가지고서 자리매김한다. 이 책은 널리 퍼져 있는 문서 중심적 사고로부터 학자들을 자유케 할 뿐 아니라, 소위 역사적 예수 탐구라 불리는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실증주의적 낙관론과 포스트모던 상대주의 사이에서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새뮤얼 뷔르스콕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 
수십 년 동안 제임스 던은 그리스도론과 예수의 역사(history-of-Jesus) 연구에 있어서 진지하고도 균형 잡힌 연구를 이끈 선두주자 중 하나였다. 나는 던의 많은 책과 논문들로부터 큰 유익을 얻었다. 이제 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수년간의 숙고와 출판 끝에 나온 정수와도 같은 이 방대한 작품을 읽게 되어 기쁘다. 오늘날 역사적 예수 연구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또한 그 연구를 자극하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사려 깊으면서도 방법론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적극 추천한다.
- 존 P. 마이어 (노트르담 대학교) 
‘생성기 기독교’ 연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제임스 던의 이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예수에 대한 비평적 연구의 역사와 경향에 대해 정말 읽을 가치가 충분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제목(Jesus Remembered)은 일련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공관복음서들은 수백 년 동안 대부분 문학비평과 자료비평적 접근을 통해 연구되었지만 예수 전통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그려주지는 못했다. 이제 던은 그러한 전통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던은 공관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에 대한 기억을 잘못 간직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전통을 보존하고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예수와 조우할 수 있게끔 이끈다고 강조한다.
- 페터 슈툴마허 (튀빙겐 대학교) 
저자 및 역자소개
제임스 D. G. 던 (James D. G. Dunn)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영국의 저명한 신약 신학자. 1939년에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1968년에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2년에 더럼 대학교에 부임하여 2003년에 은퇴할 때까지 라이트푸트 교수로 있으면서 신약 신학과 주해를 가르쳤고, 존 바클레이, 스캇 맥나이트 같은 훌륭한 후학들을 길러 냈다. 영국의 같은 또래 신약 신학자인 앤터니 티슬턴이나 리처드 보컴, 톰 라이트가 성공회 전통에 선 학자인 반면, 던은 프로테스탄트 전통을 따르고 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존중하는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성령을 신학의 연구 대상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에드 패리쉬 샌더스, 톰 라이트와 더불어 바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장한 ‘새 관점’ 학파를 이끌기도 했다. 많은 연구 결과를 단행본과 주석 등으로 남겼는데, 대표작으로 형성기 기독교를 다룬 Christianity in the Making 3부작《예수와 기독교의 기원Jesus Remembered》·《초기 교회의 기원Beginning from Jerusalem》(이상 새물결플러스)·Neither Jew nor Greek: A Contested Identity, 《바울 신학》(CH북스), WBC 성경주석 《로마서》(솔로몬) 등 다수가 있다. 그의 많은 저서가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나, 제임스 던 자신이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은 Jesus and the Spirit 같은 책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2020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접기
최근작 :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신약성경이 말하는 예수>,<초기 교회의 기원 - 하> … 총 103종 (모두보기)
차정식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A.)와 미국 맥코믹 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향연』『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시인들이 만난 하나님』『바울 신학 탐구』 등 50여 권 (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를 번역한 것 외에도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꾸준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학성서의 환생 모티프와 그 신학적 변용』으로 제1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접기
최근작 : <성서문예학 연구>,<신약성서와 창의적 설교>,<예수 인문학> … 총 4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새물결플러스 
출판사 페이지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교회를 위한 구약성서 신학>,<신학과 과학의 만남>,<시네마 에피파니>등 총 353종
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12위 (브랜드 지수 330,88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위대한 업적이다!
제임스 던의 이 책이 다음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예수 연구의 틀을 잡아줄 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기천, 윤철원, 최갑종, 존 P. 마이어, 크리스토퍼 터킷, 페터 슈툴마허 등 추천

예수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복음서의 증언을 통해
복음서의 신뢰 가능성을 입증한 역사적 예수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

복음서와 초기 문헌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전 생애와 그 메시지를 밝혀내다!
그동안 서구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된 역사적 예수 탐구는 예수에 대한 문헌 자료의 체계적 층위를 전제하는 다양한 가설들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 그러한 연구들은 도그마로부터의 탈주와 역사로부터 탈주를 주장했으며, 이제는 예수가 실재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회의까지 등장할 정도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탐구는 학문적 연구라는 이름 아래 오리무중에 빠져들었다. 그렇다면 기독교회가 믿는 공관복음서는 우리에게 예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알기 위해 지금까지 감춰졌던 비밀스런 다른 문서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기독교회가 알고 믿었던 예수는 거짓인 것인가?
지금도 계속되는 이러한 질문에 직면하여 저자 제임스 던은 이 책을 통해 문서 가설과 역사실증주의에 기초한 기존 예수 연구의 역사와 문제점 및 새로운 예수 탐구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 뒤, 공관복음서의 기자들이 구전된 예수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여 전달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예수를 만날 수 있음을 방대한 문헌 검토와 연구를 통해 역설하면서 예수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히 상권에서는 제1부(‘신앙과 역사적 예수’)에서 역사적 예수 탐구의 과거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서 제2부(‘복음서에서 예수로’)에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료들 및 전통과 역사적 맥락을 살핌으로써 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런 후 제3부(‘예수의 선교’)를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공관복음서가 기억해 증언하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나간다.
하권에서는 예수의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제13장), 제자직의 성격(제14장)을 살핀 뒤 제4부 예수의 자기 이해에 대한 물음들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제15장), 예수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지(제16장)를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제5부 예수 선교의 절정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 다음 기억된 예수(제19장)에 대한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총괄하며 예수의 선교에 대한 내용을 끝맺는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3) 읽고 있어요 (2) 읽었어요 (6)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 10대 0%
2.9% 20대 7.4%
6.9% 30대 18.3%
4.6% 40대 33.1%
4.0% 50대 16.6%
0% 60대 6.3%
여성 남성
100자평
    
 
등록
카테고리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0)
전체 (0)
공감순 
등록된 100자평이 없습니다.
마이리뷰
구매자 (2)
전체 (2)
리뷰쓰기
공감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1 / 제임스 던 새창으로 보기 구매
※ 3~6장 중심 요약



그리스 고전들을 재발견한 르네상스인들은 당시의 세계가 중세 후기의 세계와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고전들을 원어로 읽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방안을 모색했다. 역사 인식의 각성과도 같은 이러한 관심과 전개는 그리스도교 기원사에 대한 근대 학문 연구의 주요 원리와 방법을 낳았는데, "그 첫째가 역사언어학으로, 이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저술 당시 그 단어와 문장이 사용된 방식을 참조하여 문헌의 원어에 비추어 면밀하게 분별하는 것이다. 둘째는 본문비평으로, 상이한 사본에서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교의 전승과 편집에 의해 변개된 것을 포착하고 바로잡아 최선을 다해 원래의 문헌을 재구성하는 기술이다."(57-8)



종교개혁가들은 "서구 교회가 예수의 사도들과 교부들 당시의 교회에서 변해왔다고 믿었는데, 그 변화는 단순히 역사의 전개 과정 차원에서 비롯된 변화가 아니라 신약성서, 사도들, 교부들이 제시한 정당성을 한참 벗어난 변화"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16세기 서구 교회의 내부 논쟁에서 공유된 두 가지 인식은 "첫째, 교회의 전통이나 가시적인 형식과 실천은 때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 과거는 남용되는 현재에 대한 적절한 비평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60) 종교개혁가들은 "성서에는 스스로 해석하는(sui ipsius interpres) 힘이 있다"고 강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도전했다.(62)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비판하는 르네상스의 관심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점은, 교회와 관련하여 예수가 진정 무엇을 의도하였는가라는 결론을 제기하는 부분이다."(64) 이는 도그마로부터의 탈주를 낳았고, 예수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핵심교리를 다시 확신하려는 노력이 배가되었다. "계몽주의(대략 1650-1780년)와 함께, 신앙과 역사의 긴장도 점점 양극화되었다."(65) 이때는 '역사적 예수 탐구'가 시작된 시기이며, "새로 등장한 자연과학이 제공한 패러다임을 따라 과거를 탐구"하는 '과학적 탐구 모델'이 발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학적 탐구 모델은 "이후 150년간 '역사적 예수 탐구'를 지배한 도구가 된 역사비평 방법으로 조율되었다."(67-8)



※ 과학적 역사비평 방법

1. 실증주의 : 역사(과거)에는 그 역사학(학문 분야)이 자연과학과 유사하게 취급되도록 할 만한 객관성이 있다.

2. 역사주의 : 역사가는 스스로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이며, 따라서 편견이 담긴 가치 판단을 피할 수 있다.

3. 계몽주의 : (하느님이 주신) 인간 이성은 참된 사실과 거짓 사실을 분별하는 과학적인 척도이다.

4. 뉴턴의 가설 : 세계는 인과관계의 '닫힌 체계'로서 불변의 법칙을 따르는 복잡한 기계와 유사하며, 따라서 모든 사건은 예측 가능하고 원인의 결과는 관찰 가능하며, 신의 개입 여지는 없다.



"계몽주의 시대의 합리주의 안에서 시도된 이성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반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슐라이어마허를 통해 신학에 들어온 낭만주의의 영향은 "경건주의의 대체물로 찾아왔다."(78) 그는 예수를 ‘종교적 인격체’로 보았고, 이후 헤르만은 "예수에 대한 종교에서 돌이켜 예수의 종교로!", 곧 "그리스도인과 하나님의 교제를 위한 기초로서 ‘예수의 내면적 삶’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갔다.(80) 하르낙은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하나님의 아버지 됨, 인간 영혼의 무한한 가치, 그리고 사랑의 중요성"으로 요약했다. "하르낙에 의하면 '예수에 대한 진정한 신앙은 교리적 정통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가 행한 대로 행하는 차원의 문제'였다."(82)



19세기 후반의 자유주의적 정서는 '역사적 예수' 탐구에 종말론을 다시 도입했다. 바이스가 보기에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적 수단으로 실현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하느님의 초월적 개입의 행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나라였다. 그것은, 윤리적으로 순수한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질서를 끝장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종말론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 오지 않은, 제자들의 사회에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였다."(91-2) 그리고 이는 "예수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탐구가 결국 신앙을 설명해야 한다는 정신 번쩍 나게 하는 깨달음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역사적 예수'에 관한 모든 탐구와 해석은 '막다른 골목'에 불과했다.(96-7)



1차 세계대전이 펼쳐낸 파괴적인 현실은 '역사적 예수' 탐구의 주요 방법론을 폐기하기에 이른다. "선포된 말씀을 강조한 바르트의 신정통주의와 엄격한 '결단주의'에 입각한 불트만의 실존주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추가 탐구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99-100) 자유주의 개신교에 조종弔鐘을 울린 칼 바르트는 "우리 눈이 분별할 수 있는 한, 역사 안에는 신앙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언명하였다.(125) 불트만은 초기 공동체의 메시지인 예수의 가르침 전통이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왔으며, 현재의 삶에 양식을 부여한다는 '삶의 자리'(Sitz-im-Leben) 개념을 천명하였다.



20세기 초 종교사학파는 "그리스도교를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에 등장한 많은 종교 운동 가운데 하나로 이해"(101)하면서, '그리스도교의 헬레니즘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타이센은 예수 전통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견유학파의 유랑 철학자에 빗대어 조명"하였고, 호슬리는 예수의 탈정치화에 맹렬히 반대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상의 끝으로서 ‘우주적 파국’을 뜻하는 옛적의 묵시적 종말론보다 사회의 회복과 사회적 삶의 갱신을 표상하는 '정치적 은유와 상징'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04-5) 크로산은 "급진적 평등주의를 요청하고 '브로커 없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소작농이자 유대적 견유철인'으로서의 예수를 결론으로 제시한다."(112-3) 



'역사적 예수' 탐구에 엄격한 역사적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고 "신앙의 영역('이성이라는 필연적 진리')을 따로 상정"(122)해야 한다는 줄기찬 의문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류의 역사적 예수의 탐구가 재개되어야 할 것인지의 질문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시 제기한 사람들은 불트만의 학생들이었다." 케제만은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사이를 너무 날카롭게 분리시켜 비연속성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역사적 예수를 "신화 속으로 해체해버릴 위험, 곧 가현설(docetism)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고, "공관복음서의 체제와 형태 자체가 (이미) 예수의 생애사를 신앙의 구성 요건"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지적했다.(132-4)



"20세기 후반기의 예수 생애 연구에서 가장 희망적인 진척은 예수를 무엇보다 유대인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과 그 결과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공고한 파악이었다. 이러한 흐름을 ‘역사적 예수의 제3의 탐구’로 구분하는 것은, 나사렛 예수의 역사적 초상을 구축하려는 어떤 시도도 예수가 1세기 환경에서 살았던 1세기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확신이었다."(141) 여기에 더해 포스트모더니즘은 "저자에서 독자로, 텍스트 배후의 독서에서 그 전면의 독서로, 창문으로서의 텍스트에서 거울로서의 텍스트 이해"로 복음서 연구의 축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제 의미는 "단순히 텍스트 ‘안에’ 존재하지 않고 독서의 행위 가운데 독자에 의해 창조된다."(152)



우리는 "자료에서 사실이 발견되기까지 해석과 해석자가 연루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역사에서 문제가 되는 사실, 역사를 앞으로 움직이는 사실은 결코 의미가 제거된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것 이상의 사실은 늘 의미 있는 것으로 경험되는, 그것의 의미/의의 내에서의 사실이다."(169) 가다머의 ‘영향사’(Wirkungsgeschichte) 개념에 따르면,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시간적 거리는 외려 '이해를 가능케 하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조건'이며, 그 사이에 끼어드는 전통은 우리의 일부이다." 해석자의 의식은 "어느 정도 텍스트의 산물이다." 텍스트는 해석자의 의식을 '만들어내서'(effected), '효과적'(effectual)으로 올바른 질문을 찾도록 이끌어준다.(187-8)



"역사적 객관성이라는 계몽주의적 이상은 역사적 예수 탐구에 가짜 목표를 투사했다. 왜냐하면 그 초창기부터 탐구자들은 복음서 텍스트 배후에, 또 그것이 담아낸 전통들의 배후에 어떤 ‘역사적 예수’가 있다고 가정해왔기 때문이다." 되돌아 보면, ‘역사적 예수’는 "공관복음의 자료를 사용하여 19세기와 20세기에 구성해놓은 결과이지, 그때 당시로 되돌아간 예수와 우리가 복음서 전통 속의 예수상을 비판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사 속의 인물은 아니다."(191-2) 공관복음은 예수의 제자들이 행한 일과 기억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그 "과거를 다시 현존하게 함으로써(Vergegenwartigung), 과거와 현재의 지평을 융합하는 ‘기억함’의 과정인 것이다."(198)

- 접기
nana35 2017-08-28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전문성(내용난이도) ⭐️⭐️⭐️⭐️⭐️
가독성(자간, 글씨체, 총량) ⭐️⭐️⭐️⭐️
디자인(표지, 속디자인) ⭐️⭐️⭐️⭐️

내용 난이도 자체는 별 다섯개인데, 언급하는 주요 구절들을 모두 친절하게 나열해줘서 난이도를 줄여주고 싶지만, 그래도 어렵다. 두 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라 별점을 좀 깎았다.

주요 공략 대상은 “역사적 예수 세미나 학파”들의 주제인 “역사적 예수”를 다룬다. 그래서 상당히 낯선 주제와 낯선 학문적 틀로 접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뭐든지 잘 알지 못한다, 라는 애매한 학자의 전형적인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에서만큼은 저명한 학자의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문자주의자에게 중간중간 짜증나는 부분이 있는건 애교로 봐주자.

상권이지만 사실은 저자의 역사적 예수찾기의 서론부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또한 가치가 있고 후반부에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를 다루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될 것.
- 접기
책갈피하고덮음 2019-10-04 공감(0) 댓글(0)
Thanks to
 
공감

2021/07/17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교수소개
교수 이미지
차정식(車正植 Cha, Jung-Sik)

연락처063-230-5573
이메일chajs@hanil.ac.kr
학 력
ㆍ1982-1986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B.A.)
ㆍ1986-1989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M.Div.)
ㆍ1989-1996 The Divinity School, The University of Chicago(Ph.D.)

경 력
ㆍ1986-1989 베다니장로교회(PCUSA) CE Director
ㆍ1989-1996 미드웨스트장로교회(PCUSA) CE Director 및 Associate Pastor
ㆍ1993-1997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객원교수
1997-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신약학 전공)
ㆍ2006-2007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
ㆍ2007-2010 한국기독교학회 편집주간
ㆍ2012-현재 동서신학학술포럼 상임이사

연구실적
1) 주요논문
∙ 「Confronting Death : The Story of Gethsemane in Mark 14:32-42 and Its Historical Legacy」, 박사학위논문
∙「Prisoner of Christ: A Pauline Self-portrait in Its Theological Matrix」, 2008. 『Korean Journal of Christian Studies』(57), 121-141.
∙「바울 선교의 정치 외교적 지형과 신학적 동역학」, 2009. 『한국기독교신학논총』(62), 105-131.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 '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2010. 『신약논단』(17-2), 447-457.
∙「The Mythological Locus of 'Nephilim': A Biblical Origin of Dualism」, 2011. 『한국기독교신학논총』(75), 21-41.
∙「한국 현대시에 투영된 예수의 초상」, 2012. 『한국기독교신학논총』(79), 207-250
∙「역동적 삼각관계와 공동체의 윤리-빌레몬서와 요한삼서를 중심으로」, 2012. 『신약논단』(19-2), 245-276.
∙「한국신약학 50년의 회고와 전망: 바울서신 연구-최근 11년간의 <신약논단>을 중심으로」, 2012. 『신약논단』(19-3), 783-824.
∙「교회 내 예언/방언 활동과 여성 침묵 명령의 연동관계; 고린도전서 14:34-36의 배후 정황 재고」, 2013. 『영산신학저널』(27), 137-170.

2) 주요저서
∙ 『바울신학 탐구』, 2005. 대한기독교서회
∙ 『예수는 어떻게 죽었는가-예수의 수난전승 탐구』, 2006. 한들출판사
∙ 『예수의 신학과 그 파문』, 2007. 대한기독교서회
∙ 『예수와 신학적 상상력』, 2008. 한국학술정보
∙ 『한국현대시와 신학의 풍경』, 2008. 이레서원
∙ 『하나님의 뒷모습』, 2008. 이레서원
∙ 『하나님 나라의 향연-신약성서의 사회복지론』, 2009. 새물결플러스
∙ 『일상과 신학의 여백』, 2010. 두란노아카데미
∙ 『신학의 스캔들, 스캔들의 신학』, 2011. 도서출판 동연
James D. G. Dunn,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 2012. 새물결플러스
∙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공저), 2012. 새물결플러스
∙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공저), 2013. 새물결플러스
∙ 『성서의 에로티시즘』, 2013. 꽃자리
∙ 『쩔쩔매시는 하나님』, 2013. 포이에마

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WMS Adelaide

8:59 AM (13 hours ago)



to Geoff, bcc: me


Friends



Sundays at 11 am Meeting for Worship continue with modified restrictions at the Meeting House followed by refreshments and under the supervision of a COVID Marshal.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 We have a new COVID-Safe Plan that was issued 16th July 2021, 

We are compelled to all wear masks if 75% or more with the new capacity in the Meeting House and other rooms. Please follow instructions from the COVID Marshal on duty and remember to use the QR code or manual log in sheets as before. Please bring your own masks although disposable ones will be available.
Capacity all wear masks if
Meeting House 21 15
Gathering Space 16 12
Library 14 10
Kitchen 6 4
Back Room 9 6


11 am Sunday independent Zoom Meeting for Worship and all are welcome.
https://zoom.us/j/356246862?pwd=TFdPQ2xDQ3NKczB6S1BsRDhXWnk0UT09

Meeting ID: 356 246 862
Password: 892435


Notices


Yearly Meeting 2021 Feedback - Sunday 18th July 2021, 12.45 pm,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Come and share and hear how it all went at the week-long zoom gathering of Australian Friends and others. Bring your own lunch. All are welcome though mask wearing is compulsory if Gathering Space has12 or more people.


ALM Meeting for Worship for Business - Sunday 25th July 2021, 1 pm, Mixed Media Meeting at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and on zoom.
https://zoom.us/j/356246862?pwd=TFdPQ2xDQ3NKczB6S1BsRDhXWnk0UT09
Meeting ID: 356 246 862
Password: 892435


Non-Residential weekend - Saturday 9th and Sunday 10th October 2021 -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and Leabrook Guide Hall respectively - More information will be sent out soon.

===

Meeting for Learning - A time for living in a Quaker Community


MfL is a year-long program that begins and ends with two six-night residential retreats. 
It is an intensive exploration of Quaker life experiences and spiritual nurture in community guided by three or four facilitators.


2021 Meeting for Learning: Where?

The 2021 Retreat will be held at 
the Sevenhill Centre of Ignatian
 Spirituality, in the Clare Valley of South Australia, 
approximately 130km north of Adelaide.


Accommodation and Cost

Each participant will have a private bedroom for the 6 nights. All accommodation, meals and a resource book are included in the price, which will be $850. You may apply for financial assistance through your Regional Meeting. Talk with your Clerk or Ministry Convener if you are considering registering for the course and applying for support.


When?

Saturday 4 September to Friday 10 September 2021


How to apply – for this or a future year

The Retreat is open to Members, Attenders and others in sympathy with the Quaker way.

If you think this retreat might be for you, please take these steps:

Talk to a previous participant in your local Meeting, or your Regional Meeting Clerk, to ask about their experience.

----

Write to Fiona Gardner fionagardneraway@icloud.com expressing your interest in participating. If possible this should be by the end of J 2021



Geoff Greeves - Adelaide Local Meeting Clerk
Adelaide Local Meeting

Meeting House

40a Pennington Terrace
North Adelaide



wmsadelaide@quakersaustralia.info

www.quakersaustralia.info

Kang-nam Oh - 내 종교만 진리인가?

 Facebook


-----
내 종교만 진리인가?


요즘 책 정리, 서류 정리, 통신문 정리 등을 하고 있는데, 옛날에 써서 학회에서 발표했거나 잡지에 실렸던 영어 논문이 여럿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일반인들이 관심이 있어할 것 몇 가지를 한국어로 요약해서 페북에 올리고 싶습니다.
=====
지난 부처님 오시는 날 조계사 앞에서 소란을 피운 일부 개신교인들을 보면서 오늘은 1983년 캐나다 종교학회에 제출했던 <Some Analogical Models for Religious Pluralism>(종교 다원주의를 위한 몇 가지 유비적 모델)이라는 논문의 요지를 올리고자 합니다.  

사실 요즘은 종교 다원주의라는 말이 곡해되기 쉬워 별로 쓰지 않고, 상호성(mutuality), 수납성(acceptance)이라는 말을 씁니다만, 편리를 위해 다원주의, 다원성이라는 말을 그대로 쓰겠습니다. 곡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I. 서론

 오늘날의 문화적 특성 중 하나는 종교 다원주의라 할 수 있다.  이제 종교 개혁 시대에 통용된 “cujus regio, ejus religio”(누구가 지배하느냐에 따라 그의 종교가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 통용되지 않는다.(종교 개혁 시대에는 영주가 가톨릭이면 거기 사는 모든 사람이 가톨릭 교인이고, 영주가 개신교면 거기 사는 모든 사람들이 개신교인이 되는 것을 두고 한 말)  우리 주위에는 여러 종류의 신앙을 가진 여러 종류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와 같은 다종교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은 일반적으로 배타주의로 표출되기 일수다.  캐나다 학자로서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소장을 지낸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교수는 이런 배타적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대부분의 종교 제도는 외부인들에게는 어리석거나 심지어 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기이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그러나 이제 이런 무지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1979)
          이제 많은 사상가들이나 종교학자들은 이런 배타적 태도, 혹은 존 힉이 말하듯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믿었던 천동설의 “프톨레마이오스 식 시각(Ptolemaic perspective)”처럼 모든 종교가 내 종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식의 믿음은 오늘처럼 다문화적이고 다종교적인 세상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지탱할 수도 없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오늘날 살아있는 사람 중에 어느 한 종교가 다른 모든 종교보다 더 위대하다고 확언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There is no one alive today who knows enough to say with confidence whether one religion is greater than all others.)고 했다.  “내 종교가 유일한 진리 종교라고 믿는 배타적 마음은 죄된 마음 상태로 그 죄란 바로 교만의 죄다.”고 했다.(1957)
          자기 종교가 진리의 전매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은 아직까지 실질적으로(de facto)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은 법적으로(de jure) 무지하고, 나이브하고, 미숙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하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것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다른 모든 형태의 제국주의와 마찬가지로 신학적 제국주의도 영구적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Like any other forms of imperialism, theological imperialism is a menace to permanent world peace.)고 했다.(1944)
          현세의 다원주의적 성격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런 상황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시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르치아 엘리아데가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실로 우리는 이미 전지구적(planetary) 문화에 접근하고 있고, 머지않아 아무리 국지주의적인(provincial) 역사가나 철학자나 신학자라 하더라도 다른 대륙 출신의 동료들이나 다른 종교 신도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고 자신의 신념을 형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1966) 
          필자는 이 페이퍼에서 종교적 다원주의를 위해 학습효과를 위한 방편(heuristic device)의 일환으로 몇 가지 유비적 모델을 제시하고 검토해 보고자 한다.  이 모델들은 각기 다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상반된 진리주장(truth-claims)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서로 병립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려는 목적에서 제시해 보려는 것이다.  이중 몇 가지는 고전적 내지 일반적인 것이고 몇 가지지는 요즘 것이나 필자 자신의 것이다. (다음에 계속)
-----
 1tlt8S poJtulnenfu hsSaotSc 1umn1:o2trrne8fd  · 

내 종교만 진리냐?(2)

지난 번 다종교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비유들을 열거하기 전에 서론적으로 다종교 현상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종교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했습니다.  지금부터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비유들을 하나하나 검토해볼 계획입니다. 
처음부터 밝히는 것은 이런 비유들이 모든 종교적 배타주의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무결의 열쇠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비유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 등이 돌아간다는 천동설처럼 내 종교를 중심으로 다른 종교들이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이 돌아간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시각(Copernican perspective), 모든 종교는 진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시해 보는 것이다.  모든 비유는 사실과 모든 점에서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이를 좀 어려운 말로 하면 tertium comparationis, 비유에는 커버되지 않는 사각 지대가 있다는 뜻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비유들을 살피면서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II. 유비적 모델들  
1.  길(Paths)
종교다원주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비유 모델은 “길”이라는 비유다.  모든 주요 종교들은 모두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각이한 길들이라는 것이다.  비록 출발점과 과정을 다르지만 모두 산꼭대기에서 만나는 것이니 길이 다르다고 서로 다투지 말라는 뜻이다.
이 비유는 주로 힌두교 사상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힌두교 성자 라마크리슈나(Ramakrishna, 1834-1886)를 들 수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은 각이한 신도들이나 시대나 국가에 알맞게 여러 가지 종교를 마련해 주었다.  모든 교설들은 오로지 각기 다른 여러 가지 길일 뿐이다.  어느 한 가지 길 자체는 결코 신일 수 없다. 실로 누구든 어느 한 길을 마음을 다한 헌신으로 따르면 그는 신에 이를 수 있다. 아이싱을 입힌 케이크를 위에서 먹든 옆에서 먹든 다 같이 단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다투지 말라.  그대가 그대 자신의 믿음과 의견에 확고하게 서있듯 다른 사람들도 역시 그들의 믿음과 의견에 서있을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이 말을 인용한 종교학계의 거장 휴스턴 스미스는 “종교들이 신학이나 의전이나 교회조직 같은 산기슭에 머물러 있는 한 그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종교들이 신도들을 산꼭대기를 향해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한 그들은 모두 수납가능한 것이다.  종교들 간의 다름은 비통해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인류의 종교적 모험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산을 오르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을 자기들의 길로 데려오려고 산 아래만 빙글빙글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 비유는 많이 인용되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종교가 산꼭대기를 향하고 있다고 전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어떤 종교는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을 자기들의 종교적 목표로 삼고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종교는 오히려 강가나 바다가, 혹은 넓은 들을 달리거나 숲 속을 거닐며 즐기는 것이 자기들의 종교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비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 유명한 토마스 머튼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종교의 다른 방식을 존경하라는 근본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2. 색깔(Colors)

내 종교만 진리라는 생각을 벗어나게 도와줄 수 있는 두 번째 비유로 여러 다른 종교들은 다른 색깔들이라는 비유가 있다.  다른 색깔들은 "무색의 빛이라는 분화되지 않은 빛의 근원(one undiferentiated source of uncolored light)"에서 나온 각각 다른 색깔이라는 뜻이다.  이것 역시 힌두 전통에서 이야기되는 것이지만 근래에 와서 스위스 출신 사상가 프리조프 슈온(Frithjof Schuon, 1907-1998)에 의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슈온은 궁극실재로서의 분화되지 않은 무색의 빛이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인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로 분화되어 나왔는데, 이것이 바로 개별 종교라고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각각 다른 종교지만 각각의 색깔들은 “모든 형식, 모든 상징, 모든 종교, 모든 교설” 등의 바탕이 되는 무색의 ‘신비스러운 근원(numinous source)’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는 한 모두 인류에게 공헌하는 것이라 본다.
 슈온은 종교들을 현교적 종교(顯敎, exoteric religion)와 밀교적 종교(密敎, esoteric religion)로 구분한다.  종교들은 현교적 차원에서는 빨강, 초록, 노랑 등 모두 다 다른데, 이런 다름을 억지로 하나로 만들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했다.  반면  밀교적 차원에서는 여러 종교들이 다양한 색깔들처럼 무색의 빛의 근원으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본다.  그런 일치를 그는 “초월적 일치(transcendent unity)”라고 했다.
종교들이 각각 다른 길이라는 비유와 각각 다른 색깔이라고 하는 비유는 이른바 종교적 평행주의(parallelism)의 입장이라 볼 수 있다.  각 종교는 제 갈길을 가거나 제 나름대로의 색깔을 띄고 있으니,  남의 종교에 간여하지도 말고 개종시키려 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오로지 더  좋은 그리스도인, 더 좋은 불교인, 더 좋은 힌두교인이 되라고 하는 셈이다.
이 두 가지 비유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 비유들은 여러 가지 종교 전통들 간의 상호 영향이나 배움 같은 것의 가능성을 부정한다는 점이다.  “모든 길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이런 길들 중 하나에 들어섰으면 그 길을 따라 갈 것이지 그 길에서 나와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은 시간과 정력의 낭비일 뿐이다.”하는 식이다.
신학자 폴 틸리히도 “각자의 종교의 깊이로 꿰뚫고 들어감”을 강조하고 종교 간의 개종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평행론자에 가깝지만, 그를 순수한 평행론자라 할 수는 없다.  그는 “not conversion, but dialogue”이라고 하여 개종은 반대했지만 대화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1964, 95)
(계속)
----
내 종교만 진리를 독점하고 있는가? (4)

4. 지도(Maps)

내 종교만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는 독선에서 벗어나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유 네 번째로 들고 싶은 것은 “지도”다.  여러 가지 종교는 여러 가지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들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비유에 의하면 여러 가지 지도가 거리의 단위라든가 지정학적 구별을 위한 국가들의 색깔이라든가 학교나 교회, 사찰, 온천 등을 표시를 하는 지도 제작법의 차이로 인해 다 다르지만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목적지로 가는데 도움을 주는 한 모두 수납 가능하다는 뜻이다.
물론 지도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지형지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엉터리 지도 제작자가 만든 지도는 사람들을 엉뚱한 곳으로 잘못 인도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도 제작자가 올바른 지도를 만들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그들이 의도한 목적지로 인도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고 지금도 성공하고 있는 지도인데도, 그것이 우리가 우리 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곤란하다.  오히려 각각의 지도를 가지고 서로 대화하고 연구해서 각자의 지도에서 빠진 것,  있을 수 있는 잘못을 수정, 보완하고, 보다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기 쉬운 지도를 만드는데 함께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손가락(Fingers)

종교 다원주의를 위한 “손가락” 비유는 선불교(禪佛敎)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선불교에서는 종교에서 가르치는 교설이나 상징이나 의식(儀式)이나 형식 등 모든 것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標月指)”이라 한다.  손가락은 우리의 시선을 달로 향하게 하여 우리가 달을 보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손가락 자체가 우리의 시선을 독점해서 우리가 손가락만 보고 달을 보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산통이다. 달을 본다는 목적에서 떠나 손가락의 길이나  굵기나 색깔이나 거기 난 털의 숫자 같은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종교도 우리가 궁극 의미를 체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이런 최종의 목적을 떠난 교리 논쟁이나 진리 주장은 의미가 없다.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처님이나 조사(祖師)들이라도 우리의 주목과 헌신을 모두 앗아가 우리가 달을 보도록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그런 부처, 그런 조사는 구도의 길에서 만나면 죽여버리라고 한다.  이른바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것이다. 
선불교에서 물론 달을 본다고 하는 것은 깨침의 경험, 궁극실재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손가락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물론 아직 달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손가락이 달을 보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가리키는가, 혹은 연못이나 호수에 비친 달을 가리키고 있는가 서로 대화하고 서로 배워야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중국 고전 장자(莊子)에도 나온다.  이른바 “득어망전(得魚忘筌)”이다.  물고기를 잡았으면 물고기 잡는 틀은 잊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득의망언(得意忘言), 곧 본뜻을 알아차렸으면 말은 잊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의 궁극 목표가 정해지고 거기에 합의하였으면 각자 그 목표를 향한 수단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쓸데없는 논쟁으로 누가 더 잘났다고 떠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궁극 진리는 말 너머에 있는 것이다.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가르침처럼,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56장)
며칠 전에 “낮에 나온 반달”을 보았다.  진짜 달을 볼 수 있었으면....
(계속)
---
이웃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5)

6. 약(Medicines)

종교 간이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비유 그 여섯 번째는 종교를 “약”으로 보는 것이다. 종교를 약으로 비유하는 것은 종교사에서 오랜 전통이다. 영어로 구원이라는 말이 “salvation”인데, 이 말은 어원적으로 완전하게 됨, 건강하게 됨(becoming whole or healthy)이다. 여러 가지 종교들은 여러 가지 영적 증상에 대한 각기 다른 약처방(prescriptions)이라 보는 것이다.
이 비유는 불교에서 강조하고 있다. 부처님을 용한 의원이라 보는 것이다. 부처님은 모든 병에 한 가지 약만 처방하는 ‘돌팔이 의사(quack)’가 아니라 아픈 사람람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의 결과를 토대로 약을 처방하는 의원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웅변이야”이다. 용수(龍樹)에 의하면 “부처님은 상황이 요구하는 데 따라서 아트만(self, substance)을 긍정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했고,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하기도 하고, 둘을 다를 부정하기도 했다.”(Murti, 247)
이 비유는 왜 이렇게 많은 종교가 있는가, 심지어 한 종교 안에서도 다른 가르침들이 있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명한 종교학자 휴스턴 스미스 교수에 의하면 “종교가 모든 사람들의 필요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비록 같은 전통 안에서도 거의 무한한 다양성으로 퍼져 나가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H. Smith, 1958, 3)
이 비유를 적용하면 종교 전통들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우주와 우리들의 삶에 대해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는 사상체계를 세우는데 관심이 있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구체적인 영적 질병들을 고치는 데 적합한 여러 가지 약을 처방하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여러 가지 병이 있는 한 여러 가지 처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한 처방전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나머지는 모두 틀렸다고 하는 생각은 있을 수 없다.

7. 음식(Foods)/식당(Restaurants)
각각 다른 종교들은 각각 다른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비유될 수 있다. 라틴어 속담에 “De gustabus non est disputandum”이란 것이 있다. 입맛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어느 한 식당이 모든 음식에 대해 혼자 전매특허를 받았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 식당에서 전문으로 하는 음식과 손님들의 입맛이 잘 맞아야 하는데, 손님의 입맛은 대체적으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 같을 수는 없다. 한 식당이 모든 손님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다.
좀 더 좁혀서 같은 식당이라 하더라도 손님들의 입맛이 각각 다르므로 어느 한 가지 음식이 맛있는 음식이다, 제일 좋은 음식이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곤란하다. Gina Cerminara 라는 분은 이런 비유를 소개한다.
큰 뷔페 식당이 있다고 하자. 50가지나 60가지 각각의 음식이 진열되어 있다. 손님들이 줄을 서서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접시에 담았다. 각각 다른 이유로 다른 음식을 골랐다. 손님들의 접시에 담긴 음식을 보면 똑 같은 경우는 드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나만 옳은 음식을 골랐다. 당신은 가서 내가 골라 담은 것과 같은 것으로 골라 담으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 상황을 보면 많은 사람이 자기가 선택한 종교만 유일하게 옳은 종교요 남의 종교는 그릇되다고 주장하는 실정이다.
이 비유는 종교적 배타주의가 비합리적일 뿐 아니라 남에게 성가신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자격 있는 요리사가 준비한 음식이 맛도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적절하다면 각자 자기의 성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 어느 한 가지를 남에게 강요하면 곤란하다. 물론 분명히 영업적 이익만 생각하고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라는 것이 판명된 경우라면 그런 식당의 음식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스스로도 음식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8. 언어(Languages)
서로 다른 종교들은 서로 다른 언어들과 같다고 보는 견해다.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올바르고 참된 언어는 없다. 모든 언어들은 특정 사람들이 저들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능력이 있다. 모두가 다른 언어들보다 모국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유일하게 올바르고 진실된 언어이고 다른 모든 언어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배타주의적 입장을 취할 수는 없다. 심지어 외국어를 배워 사용할 수도 있다. 무슨 언어를 사용하든지 그 언어가 표현하려 하는 깊은 뜻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의 거장 괴테가 “하나의 언어만 아는 사람은 아무 언어도 모른다”고 했는데, 종교학의 창시자 맥스 뮐러는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했다. 내 모국어, 내 종교를 귀하게 여기지만 내 언어, 내 종교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어, 이웃 종교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 종교를 배척할 것이 아니라 이웃 종교와의 대화가 절실한 이유이다.
--
9. 어머니
종교를 어머니에 비유할 수 있다. (아이를 앵버리 시키는 특별한 어머니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 어머니가 나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어머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내 어머니를 어머니로 모셔라 할 수도 없고, 또 다른 모든 어머니는 무조건적으로 글렀다고 할 수도 없다. 내 종교가 나에게는 최고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내 종교로 들어오라고 할 수도 없고 이웃 종교는 무조건 안 된다는 주장도 불가능하다.

나가면서
진리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내 것이면 진리, 네 것이면 무조건 엉터리라 하던 종래까지의 관행은 이제 지각 있는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있다. 내 것, 네 것 구분하는 대신 인류의 보편적 행복과 안녕에 기여하는가 하는 것 등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모든 종교는 특별히 사악한 종교가 아닌 이상 모두 현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