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4

2001 조성환. 개벽의 외출 - 동학, 세계와 만나다 - Daum 카페

地中有山 | 개벽의 외출 - 동학, 세계와 만나다 - Daum 카페

개벽의 외출 - 동학, 세계와 만나다 | 리더십에세이外
혼돈나라|조회 23|추천 0|2020.01.24. 19:18

조성환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1. 서양과의 조우

지난 2019년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9 한국생태문명회의: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가 열렸다. 한국의 생태문명을 주제로 한 이 국제회의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다. 2017년에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시에서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래로, 2018년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생태문명 국제 컨퍼런스 2018: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전환〉으로 이어졌다. 이 야심찬 포럼을 기획한 인물은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과정사상연구소 연구원이었던 한윤정(1967~) 박사다. 지금은 ‘한국생태문명 프로젝트 디렉터’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윤정 디렉터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경향신문 사회부·경제부·문화부 기자와 문화부장을 역임하였고, 2018년에는 화이트헤드철학자인 죤 캅 교수의 생태신학철학을 번역하기도 하였다(󰡔지구를 구하는 열 가지 생각󰡕, 지구와 사람).

작년에 열린 세 번째 생태문명회의에는 영광스럽게 필자도 발표자로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첫날 첫 섹션의 주제는 “생태문명의 철학”이었는데, 내가 준비한 내용은 “해월 최시형의 생태철학”이었다. 이 섹션의 발표자와 발표주제는 다음과 같다.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이재돈 신부, 가톨릭대 겸임교수

「생태문명, 고등교육, 아름다움의 생태학」 제이 맥다니엘 미국 헨드릭스대 교수·철학

「개벽파의 생명사상과 탈근대적 함의」 조성환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녹색국가론, 미완의 꿈? 여전히 유효한 질문」 정규호 한살림연합 정책기획본부장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이재돈 교수의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였다. 이 발표에서 이재돈 교수는 토마스 베리(Thomas Berry, 1914~2009)의 생태철학을 소개하셨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미국의 개벽사상처럼 보였다. 그가 제시한 ‘지구공동체’(earth community)나 ‘종들의 연합’(The United Species) 개념은 나의 발표주제였던 최시형(1827~1898)의 “천지부모-만물동포” 사상이나 󰡔천도교회월보󰡕(1911)에 실린 정계완의 ‘천인공화(天人共和)’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마스 베리와 최시형은, 비록 1세기라는 시간차와 미국과 한국이라는 공간차는 있지만, ‘생태철학’ 또는 ‘생태신학’이라는 주제로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돈 교수의 발표에 이어서, 제이 맥다니엘 교수는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발표를 하였고, 이어서 나는 최시형의 생태철학을 동학사상사의 흐름에서 소개하는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살림연합의 정규호 본부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살려 구체적인 생태정책을 제안하였다. 각 발표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정도였고, 통역은 동시통역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발표는 한국어로 하였지만 미국인 학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PPT는 영문으로 작성하였다. 가령 ‘이천식천(以天食天)’은 “Heaven eats Heaven”과 같이 -.

제1섹션의 발표가 모두 끝나고 청중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누구 하나 동학에 관심을 갖는 이는 없었다. 토마스 베리나 화이트헤드와 같은 미국철학, 아니면 구체적인 생태정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뜻밖에도 발표자였던 제이 맥다니엘 교수가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에 나를 쳐다보면서 동학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저는 동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런 부분은 동학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저도 동학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아까 동학에 대한 발표가 대단히 흥미로웠는데, 가능하면 조성환 박사님으로부터 동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맥다니엘 교수의 코멘트가 끝나자 비로소 플로어에서도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상황은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어느 정도는 예견되어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내가 발표에 앞서 “한국철학을 하는 조성환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 이미 객석에서는 낯선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난생 처음 접하는 미지의 것을 대하는 ‘어색함’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그렇다 치고, 나로서는 미국의 화이트헤디언이 동학을 공부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국인조차 무관심한 동학을 미국의 철학과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가 깨달은 사실은 동학이 현대 서양철학과도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태신학과 같은 주제라면 해월철학은 화이트헤드철학이나 토마스 베리 철학과도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2. 일본으로 가다

영미철학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만난 것은 일본이었다. 한국생태문명회의가 있고 나서 두 달 뒤인 11월 23일과 24일, 난생 처음으로 일본의 대학에서 동학을 얘기할 기회를 얻었다. 그것도 오로지 동학사상만을 말하는 자리였다. 강연자도 원광대학의 박맹수 총장과 나, 단 두 명뿐이었다. 심포지움 제목은 “현대에 되살리는 한국사상”(現代に活かす韓国の思想).

일본에서 동학사상만으로 이런 자리가 마련되는 것은 아마도 교토포럼 이후로 처음일 것이다. 교토포럼이 전문 학자들만 참석하는 학술토론의 장이었다면 이번 심포지움은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공개 강연의 형식을 띠었다. 이런 보기 드문 자리를 기획해 주신 분은 원광대학교와 오랫동안 학술교류를 하고 있고 동학사상에도 조예가 깊은 ‘토착적 근대론’의 주창자 기타지마 기신(北島義信. 1944~) 교수이다. 기타지마 선생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대화에서 “요즘과 같이 한일관계가 안 좋은 시기일수록 시민 차원의 교류는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기획 의도를 피력한 적이 있다.

심포지움 장소는 일본의 한복판인 동경에 위치한 명문 동양대학(東洋大學)이었다. 동양대학은 “만학의 기초는 철학에 있다”는 건학이념을 내걸고 있는 종합대학으로, 13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초대 총장인 숭산 박길진(1915~1986) 선생이 유학한 대학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양자 사이의 유사점도 눈에 띄었다. 동양대학 창립자인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1858~1919)는 동경의 나카노구(中野区)에 철학당(哲學堂) 공원을 짓고 소크라테스, 칸트, 공자, 석가를 모신 사성당(四聖堂)을 세웠는데, 원광대학교 교정에도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 예수를 모신 사성상(四聖像)이 있다. 동양대학에 칸트가 들어 있는 반면에 원광대학에는 예수가 세워져 있는 것은 철학과 종교 중에서 어느 쪽을 더 중시하느냐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동양대학의 교육이념 중의 하나인 ‘지덕겸전(知德兼全)’은 원광대학의 건학이념인 ‘지덕겸수(知德兼修)’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박길진 총장이 원광대학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이노우에 엔료와 동양대학으로부터 일정 정도 영감을 받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리라.

강연장에 들어가자 대형 강의실에 100여명 가까운 청중들이 모였다. 박맹수 총장의 통역자로 온 원불교사상연구원의 야규 마코토 교수의 말에 의하면 적어도 80명 이상은 모인 것 같다고 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박맹수 총장과 14년 동안 ‘한일시민동학기행’을 이끌어 온 90세의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를 비롯한 기행에 참여한 일본시민들이었다. 그 중에는 재작년부터 동학기행에 참여한 《아사히신문》의 죠마루 요이치 기자의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태창 선생과 같이 한일을 오가며 노년철학을 정립하고 있는 《미래공창신문》의 야마모토 교시 대표, 와세다대학에서 같이 유학한 민애선 박사, 멀리 토호쿠대학에서까지 와준 최다울 군 등, 오랜 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도 기타지마 기신 선생이 몸담고 있는 지역문화학회 소속 학자들과 동양대학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심포지움은 기타지마 기신 교수의 진행 하에, 박맹수 총장과 내가 전봉준과 최시형의 생명평화사상에 대해서 각각 얘기하고, 이어서 청중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재작년부터 동학을 주제로 시민강좌를 여러 번 해본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다만 대상이 일본인으로 바뀌어서 일본어로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긴장은 두 배로 증폭되었다. 아니 그보다는 동학사상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동학의 정수를 요령 있게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다행히 밤을 새워가며 만든 ‘일본어 PPT’ 덕분에 전달력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강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갔더니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님이 계셨다. “덕분에 그동안 잘 이해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풀렸다”며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다. 강연장에 돌아오니 외교관을 지냈다는 어느 원로께서도 “아주 이해하기 쉬웠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심포지움이 다 끝나자 어느 시민이 다가와서 동학연구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귀한 정보를 제공해 주셨다.

동양대학 심포지움이 끝난 다음날, 박맹수 총장은 한국으로 귀국했고 나는 다음 강연을 위해 기타지마 기신 교수, 최다울 군과 함께 욧카이치로 향했다. 기타지마 기신 교수가 자신의 거주지인 토미다(富田)에서 시민강좌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목은 “동학의 생명사상과 현대”였다. 청중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부담이 가중되었다. 기타지마 기신 교수를 비롯하여 동양대학 심포지움에 참석한 분들이 4명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최다울 군을 비롯하여 지역문화학회 회원인 나카오(中屋) 교수 부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같이 생활한 적이 있는 󰡔참된 문명은 사람을 죽이지 아니하고󰡕의 역자인 오니시 히데나오 박사님(1943~), 교토포럼 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노년철학의 권유󰡕의 저자 오오하시 켄지 교수님, 그리고 재일교포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욧카이치대학에서 서양경제학을 가르치는 이수이(李修二) 교수님도 계셨다. 두세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들인 셈이다.

그래서 나의 부담은 동양대학 때보다 배로 가중되었다. 전날 얘기를 그대로 반복하자니 이미 들었던 사람이 반이나 되고, 그렇다고 그것을 생략하자니 처음 듣는 사람도 반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강연 시간이 동양대학의 두 배인 1시간 반이 주어졌다. 그래서 심화된 내용을 배로 추가하였다. 최시형의 법설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넣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도 밤을 새워야 했고, 한국에서 짊어지고 온 몸살감기는 완쾌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기만 하였다.

강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정말 전문적인 질문과 코멘트들이 쏟아졌다.

유학과 동학의 관계, 
최시형 사상과 초기 맑시즘과의 유사성, 
최시형 사상과 이슬람 사상과의 유사점 등등.

동양대학 심포지엄에서는 “주체사상과 동학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이 어려웠는데, 이번에도 거의 답변을 하지 못했다. 동아시아사상과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 이외에는 - . 향후의 과제로 남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해 준 것이기도 하였다.
한국생태문명회의에 이어서 동학과 세계철학과의 대화가능성을 또 한 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번의 동학 기획은 기타지마 기신 교수와 원광대학교가 7년 간에 걸쳐 학술교류를 축적해 온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축적이 있었기에 한국사상을, 그것도 동학사상을 일본에서 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다. 노자 식으로 말하면 한일학술교류의 ‘길(道)’을 7년간 닦았더니 그것이 마침내 ‘힘(德)’으로 드러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동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어언 10년의 세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동학에 대한 이토록 뜨거운 반응은 한국에서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3. 북경에서의 대화

일본에서 돌아온 지 한 달이 채 안 된 12월 14일, 나는 다시 북경으로 떠났다. 이번에는 중국학자들과 대화하는 자리이다. 주제는 “중국의 향촌건설과 한국의 동학사상.”

󰡔백년의 급진󰡕의 저자이자 중국 향촌건설운동의 리더인 원테쥔(溫鐵軍, 1951~) 교수가 2018년에 원광대학교를 방문한 것에 대해 화답하는 형식으로 기획된 일종의 ‘한중생태포럼’이다. 당시에 원교수는 공주에서 있었던 한일시민동학기행에 참여하고, 다음날 원광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다. 그 때 강연에서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의 근대화가 서양의 영향으로 된 줄만 알았는데, 어제 동학기행을 다녀오고 나서 그 바탕에 동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과연 대가다운 말이었다. 잠깐 동학전적지를 둘러본 것이 다인데 저런 통찰을 갖다니! 물론 이번 초청의 기획자인 이병한 선생과 통역자인 김유익 선생이 친절하게 배경설명을 해 준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되지만 -.

이번에 참가한 우리측 학자는 포럼의 제안자이자 기획자이기도 한

  1. 개벽학당의 이병한 당장을 비롯하여 
  2.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 
  3. PaTI의 안상수 교수, 
  4.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의 정혜정 교수, 
  5.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의 김재익 연구원, 
  6.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명이었다. 


중국측 참가자는

  1. 원테쥔 교수를 비롯하여 
  2. 원테쥔 선생과 함께 원광대학교를 방문했던 짱란잉 교수, 
  3.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의 쑨거(孫歌) 교수, 
  4. 그리고 중국의 향촌운동을 연구하는 국내학자들과 해외에서 온 중국학 연구자들이다.


이 외에도 영국 슈마허칼리지의 창립자이자 Resurgence & Ecology의 편집자이기도 한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의 저자 사티쉬 쿠마르(Satish Kumar) 선생도 특별히 강연자로 참석하였다.


기조강연을 맡은 원테쥔 선생은 뜻밖에도 ‘탈서구중심주의’를 화두로 꺼냈다. 내가 ‘개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의 하나도 이것 때문이었는데, 중국에서도 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왜 원테쥔 선생 쪽에서 ‘동학’에 관심을 표명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되었다. 동학은 자생적 근대화 운동임과 동시에 한살림으로 계승된 생태철학인데, 이 두 요소야말로 원테쥔 선생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측 발표는 기조강연을 맡은 박맹수 총장이 동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와 한살림운동에 동참한 경험을 풀어놓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개별발표가 시작되었는데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이었다. 나는 지난번 동경에서와 같이 전날 밤 늦게까지 중국어로 PPT를 만들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입력하는 중국어 자판이라서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었다. 내가 발표한 주제는 “최시형의 생태공화주의”였다. 해월의 “천지부모-만물동포” 사상을 포럼의 전체 주제에 맞게 ‘생태공화’라는 개념으로 표현해 본 것이다. 이어서 정혜정 교수님은 󰡔개벽󰡕지의 중국 특파원을 역임한 천도교인 이동곡에 대해서 발표하였고, 김재익 연구원은 장일순의 한살림철학과 운동을 소개하였다. 이병한 박사는 동학에서 개벽학당에 이르는 동학 150년사를 동학 1.0에서 동학 4.0으로 정리하였고, 마지막으로 PaTI의 안상수 선생님은 자신이 디자인한 생명평화문양의 의미와 천도교의 궁을장에 담긴 디자인적 의의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국에서 온 사티쉬 쿠마르 선생의 발표였다. 쿠마르 선생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영성은 흔히 생각하듯이 신비적이거나 관념적인 어떤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땅을 경작하고 밭을 일구는 과정에서 체험되는 것입니다.” 중국측 발표자들에게서는 전혀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다. 한국에서도 영성이란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이렇게 체화된 언어는 처음이었다. 순간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었을 때에도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었다. 쿠마르 선생이 죤 캅 교수와 더불어 중국의 향촌건설운동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운동이나 정책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어도 ‘영성’은 바깥에서 빌려올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마치 전통시대에 중국 유교의 부족함을 인도의 불교로 채웠듯이 말이다.

우리 쪽 발표에 대한 중국학자들의 반응은 약간 의외였다. 동학의 사상적 개성을 찾으려하기보다는 중국적인 ‘천인합일’이나 ‘유교’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15분 안에 중국적인 천인합일과 해월의 천인상의(天人相依)나 천인상여(天人相與)와의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미국학자들이나 일본학자들이 보여준 반응과는 사뭇 달랐다. 아마 정부에서 후원하는 공적인 자리여서 더더욱 그러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놀라웠던 점은 중국학자들 입에서 단 한 번도 ‘평화’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측 발표자들이 하나같이 동학을 ‘생명평화’와 결부지은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 차이는 동학 이래로 한국이 걸어온 길이 동아시아 안에서도 특수한 길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리라. 생각해 보면 홍콩문제나 티벳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평화’를 말하는 것은 자칫 자기모순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향후의 과제

세 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 중국학자들과 동학을 매개로 교류하는 체험을 하고서 느낀 점은 앞으로의 동학연구는 동학사상과 세계철학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것이다. 남미에 가면 해방신학으로 동학과 대화하고, 미국에 가면 생태신학이나 생태철학으로 동학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동학을 해방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작업은 이미 1974년에 윤노빈이 󰡔신생철학󰡕에서 시도한 적이 있다. 일본과의 대화는 고마쓰 히로시, 박맹수, 오니시 히데나오 등이 다나카 쇼조와 전봉준‧최제우를 비교하는 작업을 시도한 적이 있다. 맑시즘이나 주체사상, 모택동사상과의 접점을 찾는 작업도 필요하다. 인간과 만물의 존재론적 평등성을 주장하는 서양의 신유물론(New Materialism)은 최시형의 만물시천주 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개벽학 원년에는 개벽학을 한국근대사나 세계근대사에 자리매김하는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 개벽학 1년부터는 개벽학과 세계사상 사이의 접점을 찾아서 서로 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런 과제를 자각하게 해 주신 한윤정 디렉터, 기타지마 기신 교수, 이병한 당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출전: 《개벽신문》 91호. 2020년 1월호

Kee Ho Kang - 호주 한인 캬운셀링연구소 강기호



Studied Counselor education at University of Scranton

"강기호 칼럼" 소개





글쓴이 : webmaster
조회 : 28,869 추천 : 0
강기호 소장


* 1986년에 호주에 이민. Wesley 정신장애자 사회교육부의 Coordinator와 Baulkham Hills TAFE의 이중언어 카운셀러와 International Student Coordinator로 심리상담 및 교육상담.
* 호주한인복지회 회장 역임.
* 현) 호주한인 카운셀링연구소의 대표.




저술 및 논술

"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 교보문고. 1987
"청소년(이민자/유학생) 진로지도 보고서" 호주한인 카운셀링 연구소. 2002
"한국 유학생 실태(만족도)조사 보고서" 호주한인 카운셀링 연구소. 2003

호주한인 카운셀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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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Balmoral St. Blackktown NSW 2148 / P O Box 836 Blackktown NSW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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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ee Ho Kang - 지난 주 google의 강기호칼럼에 올렸던 글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keeho.kang.357/posts/484753852227043


Kee Ho Kang
19 January at 15:18 ·



지난 주 google의 강기호칼럼에 올렸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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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자의 천국 / 목사? 사이비종교 교주? 망상증 환자?

호주 한인 캬운셀링연구소 강기호

이지음 한국에는 한국기독교 총회의 회장이라는 사람이 설교라기 보다는 초기 망상증 환자들에서나 볼수 있는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망발을 대중 집회에서 자주하고 있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다. 그의 언행을 보면 목사인지 사이비종교의 교주인지 또는 과대망상증 환자인지 혼란이 온다.

망상증적 존재가 어떤 모임의 카르스마적인 지도자로 부상하는 현상은 가끔 있는데 지난 2010년대에는 네이버 블로그에 둥장한 드르킹(김동원)이 있다. 그는 인터넷카페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만들고 이 경공모를 중심으로 거대한 사이비 종교적 공동체를 조직했다. 이 조직을 5단계의 피라미트식으로 계층화하고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어 강좌를 해왔다. 그는 절대자에게 의지하는 증표로서 ‘옴마니밤배우쿰’ 이란 주문도 만들어 자신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할 때 외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회원들에게 일본이 지진으로 곧 붕괴 될 것이므로 일본 난민들을 수용할 수용소를 개성에 만들어야 하고, 중국이 곧 전쟁을 일으킬 것이므로 일본 자위대를 인수해서 대 중국전을 준비해야 된다는 등의 세뇌교육을 했다. 또한 이런 국제적 사태로 인해 대기업들이 파산하게 될 것이므로 일본 난민들이 소유한 자본과 경공모 회원들의 자본을 합쳐 이 대기업들을 인수해야 할 수 있도록 거액의 주식자본을 준비하도록 기금 모으기 활동도 전개했다.

20대 대선때에는 선거기간을 활용하여 정치인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구속되어 지금은 재판중에 있지만 한 때는 수만명이 그를 따르기도 했던 것이다. 그의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980만 명이었고 그들 모임의 1년 운영비는 11억원 이었다고 한다. 아직도 상당수의 신도들이 계속해서 그를 면회 오고 있으며 조직과의 연결도 지속중 이라고 한다.
만약 그의 사이비적 행위가 계속 되었다면 아마도 이상한 주문을 중얼거리는 거대한 사이비 종교단체(통일교나 박장노의 신앙촌 같은)가 또 하나 생겼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독교의 한 교단에서 사이비 교주가 출현한 것이다. 그는 x교희의 목사라는데 정치적 망언들을 주일설교에서 만이 아니라 예배가 아닌 어떤 정치집단이 주최한 야외 장소에서 해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에는 경남 마산에서 청교도 영성훈련원이 주최한 강연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며 “생명 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을 찍으라”고 한바있다. 이처럼 비이성적 발언을 자주 하게되는 것은 그의 인지적 사고 과정에 이상이 생겨 ‘나는 인간을 초월한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망상적사고가 발현 되어서인 것이다. 또한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며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드디어 망상증이 과대망상증으로 악화되고 있는것 같다.
기독교계에서는 이러한 그의 정신병적 발언을 "아멘!!" "할렐루야!!"하며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십계명 중 3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을 거역하는 자들이라고 냉철하게 비판하지만 그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상당히 많다.

이상심리학을 연구하는 필자로서는 이러한 현상을 종교적 측면이 아닌 이상심리학적 측면에서 보게된다. 따라서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망상증과 과대 망상증세를 갖고있는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다.

아마도 이대로 증세가 악화된다면 그도 자칫하면 지난1978년 남미의 가이아나에서 자기의 신도 909명에게 cyanide가 혼합된 Kool-Aid를 마시고 집단자살 하도록 한 다음 자기도 자살 한 ‘인민사원’의 카르스마적 사이비교주인 J. James 목사처럼 될지도 모른다. 그가 이러한 비극을 저지른 것은 그의 사이비종교적 교주생활을 알게된 미 국회에서 조사위원을 보냈고 이 국회위원이 실정을 파악하게 되자 그를 살해한 사실이 폭로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교인들 중 전광훈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음을 볼수 있는데 만약 전광훈목사가 주장한바 처럼 ‘청와대로 진격할 결사대를 조직’한다는 망상이 현실화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서울 효자동 일대에 어떤 비극이 빚어질지 인민사원의 비극적 사진을 보게 될것 같아 소름이 돋는다. 일설에는 순교결사대를 자원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고 있다니 어떤 비극이 발생할지 예견할 수 없다.

망상증은 대체로 색정형, 과대형, 질투형, 피해형, 신체형, 혼합형, 불특증형 등으로 세분되는데 이병의 대표적 증세는 어떤 잘못된 인식(perception)을 틀림없는 사실처럼 믿는 확고한 신념 (unshakable beliefs)이 있는 점이다. 환자들이 갖게되는 이러한 비이성적 신념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그 신념(beliefs)이 잘못된 것임을 아무리 지적해도 좀처럼 시정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망상증 환자들은 대개 편집적 망상(paranoid)과 환상(hallucinations)의 증상 까지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병이 이 정도로 심화되면 이 환자는 자기의 편집적 망상이나 환상이 틀림없는 사실(fact)이라는 신념에 더 깊게 빠진다. 편집적인 사람들은 상상력이 탁월하고 지극히 세세한 사건들의 증거까지를 수집하여 상당히 세밀하게 망상체계를 체계화 하게되므로 전문적인 지식이 결여된 일반인들은 이러한 망상체게를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사이비종교 교주들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자기가 신과 동격
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은 과대망상증세까지 갖게 되어서인 것이다. 더욱 더 증세가 악화되면 환청(auditory hallucinations) 까지도 갖게 되는데 이 정도로 환청이 심해지면 조현병 (정신분렬증)과 구분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쯤되면 교주를 숭배하던 맹신도들도 점차 자기교주의 언행이 좀 이상해 졌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이비 종교가 이처럼 번창하는 이유에는 탁월한 망상증교주가 출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맹신도)들에게도 성격상의 미숙점이 있다는 점이다.

하바드 대학 정신과 교수인 Dr. John G. Clark, Jr.는 사이비 종교 교주에게 현혹되어 상당 기간을 그 집단과 함께 지내다가 나중에 심리상담 치료를 받게된 사람들을 연구한 바 있는데 그의 임상연구를 보면 이런 사람들은 대중 집회에서 교주의 안수를 받기 간절히 원했거나, 그의 명령에 따라 입신상태에 쉽게 빠지거나, 사지를 떨며 쓸어지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두뇌는 측두엽 간질환자(temporal lobe epilepsy)의 두뇌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외부자극에 쉽게 흥분하며, 종교적 의식주의 (ritualism)와 편집적의심(paranoia)과 영감상태(mystical states)성향이 있고, 진지하고 엄숙하며, 성적충동, 성적욕구, 유모감각이 낮고,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특징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심리학자인 런던 대학의 Adrian Furnham박사는 이런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열등의식이 높으며 자존심과 자신감(self- confidence)이 낮고 현실에 대해 좌절감을 많이 느끼며 이런 고통스런 현실을 탈피하는 방편으로서 초라한 자신의 힘 보다는 현실을 초월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의 힘에 의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사이비교주를 맹신하게 되는 계층은 대체로 무지하고 사회적 경험이 단순하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고 감성적 사고를 하는 성향이 높다고 했다.

사이비종교의 출현은 대체로 국가의 교육 및 경제수준이 저조한 저개발국에서 빈발해 왔다. 하지만 2천 년대의 한국은 더 이상 저개발국이 아니다. 교육수준은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에 있고 GDP도 상위권에 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어떤 특수한 이유가 있기에 이런 현상이 아직도 발생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한국인의 문화사회적 특성이라던가 사회경제적 여건, 그리고 하나의 민속처럼 전승되어 온 무속적 사고등이 다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상당한 기간을 연구해 보지 않는 한 함부로 논하기 매우 난해한 과제이다.

하지만 다른 영역을 제하고 정신과학의 하나인 정신건강 영역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인들은 이분야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별로없어서 인간의 두뇌나 신경전달물질들이 인간의 의사결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 생각된다.
특히 인격장애자 (personality disorders)과 같은 영역은 거의 백지 상태이어서 아직도 정신병질자 (psychopathy)와 사회병질자(sociopathy) 를 혼동하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지음 너무나도 많은 사회병질자들이 사회의 지도자적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실을 모르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가 아무리 더 높은 경재적 성장을 이룬다고 하여도 이지음처럼 이상인격체들이 사회적 지도자들도 부상한다면 아마도 한국사회는 이상인격자들의 천국이 되어 정상적인 인격체들이 받게되는 피해는 더욱 더 심화 될 것이다.

최근에도 한 특검검사팀이 과대망상증 증세가 완연한 환자의 진술을 재판의 증거로서 이용되고 있다. 어떤 용의자나 피의자가 수사를 받을 때 진술한 내용중에서 망상증 증세가 발견 되었다면 먼저 그 사람의 정신검증을 해보아야 된다. 검증결과 망상증 증세가 있음이 발견된다면 이런 사람의 증언을 사용해서는 않될 것이다.
앞으로 전목사의 과대망상적 발언들을 한국사회가 어떻게 이해할지 알 수 없다. 성령이 충만한 예언으로 볼것인지 아니면 어떤 사이비교주의 과대망상증적 발언으로 볼것인지…

오늘처럼 진실이 왜곡되거나 부정되고 망상증이나 과대망상증에 의해서 만들어진 허망한 내용들이 사회에서 비판없이 용인된다면 아마도 한국에도 1978년 ‘인민사원’이나 1995년 ‘도교 지하철의 옴 진리교 사건’ 같은 끔찍한 비극이 언젠가는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5박걸, Jae Gon Kim and 3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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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독교 자체가 엉터리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
서로 물고 뜯고 썩어서 죽게될것임이 훤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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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d

Kee Ho Kang 기독교의 가르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이름 팔아 구멍가개 만들고 있는 가짜 목사들이 너무 많은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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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
주한 공사님을 통해 정확한 영어의역법을
알게 되었다.
즉 일본의 "자위대"는 National Self Defense Forces가
아니라 거룩한 공사님의 정확한 의역법에 따라
National Masturbation Forces 로 칭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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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 Evolution (book) - Wikipedia

Cosmic Evolution (book) - Wikipedia

Cosmic Evolutio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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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physicist Eric Chaisson argues in Cosmic Evolution that optimal energy flows are the key to understanding the origin and evolution of complexity, whether in stars and galaxies (photo courtesy STScI/NASA) or in carbon-based structures such as life-forms and the human brain.
Cosmic Evolution: The Rise of Complexity in Nature (2001) is a book by Harvard astrophysicist Eric Chaisson.[1] It examines cosmic evolution which includes the history of natural evolution from the Big Bang to the presen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emerging multi-scientific discipline of Big History.[2] It offers an explanation of why simple structures billions of years ago gave way to more complex structures, such as stars, planets, life, and human beings in complex civilizations.[2] It is written for a general audience interested in science.

Overview[edit]

Chaisson argues that cosmic history can be 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energy flows.[1][3] He analyzes the flows of energy through various objects, and argues that these flows are relevant to understanding the relative complexity of these objects.[1] He suggests that a key measure for scientific analysis should be energy per second per gram, termed "energy rate density," and that analysis using this yardstick can be used to explain not only human evolution but cosmic evolution.[3] He sees energy as "work per unit time" which he equates with power, and shows how energy rate density in some structures has increased over time.[3] For example, in Chaisson's view, the human brain uses a much greater amount of energy, relative to its size, than a galaxy.[4] He suggests that energy lets us make "order out of disorder"; for example, an air conditioner, which draws current from an electric outlet, can turn a less-complex zone of lukewarm air into two more-complex zones of hot air and cold air, and in so doing, it reverses the disorder in a room.[1] According to his view, organisms do much the same thing with energy but in a more complex way, by taking in food instead of electrons, to keep themselves from disintegrating and becoming less complex; he analyzes energy flows in not just organisms and society, but in inanimate structures such as stars, galaxies, planets.[1]
Chaisson notes that increases in complexity are consistent with the second law of thermodynamics; according to one reviewer, the second law might suggest that complexity should decrease with the universe "slouching toward disorder."[1][5] However, Chaisson argues that complexity can increase because complex structures such as a star can "generate and sustain complexity by exporting enough disorder to its surrounding environment to more than make up for its internal gains."[5] From this perspective, Chaisson offers a definition of life as an "open, coherent, space-time structure maintained far from thermodynamic equilibrium by a flow of energy through it."[1]
Reactions to Chaisson's book are generally positive, although different reviewers took issue with some of his points and writing style. Biologist Daniel W. McShea originally noted that Chaisson is "prone to using inflated language," but a decade later in another review of his work notes that "Chaisson offers data showing a trend in what he calls energy rate density ... over the history of life (and even over the much longer history of the universe), that's really saying something."[5] Critic Stewart Kauffman found the book to be a "wonderful discussion."[3] Critic Hillel Braude wrote "Cosmic Evolution draws from a rich scientific palette to paint a colorful explanatory model of the ascending complexity in nature."[4] Critic Charles Seife wrote highly about Chaisson's book although he criticized Chaisson's definition of life as being "such a broad definition" that it becomes meaningless, while acknowledging that Chaisson's analysis "gives the theory some numerical muscle."[1] Many more excerpts from reviews of this book are collected here [6]

Choice of units[edit]

Chaisson chose to use the obsolete cgs (centimetre, gram, second) system of measurement, rather than SI units as is standard current practice, for his calculations and numerical estimates - thus quoting energy in ergs (one ten millionth of a Joule), also using calories, and sometimes kilocalories as alternative measures of energy.

References[edit]

  1. Jump up to:a b c d e f g h Charles Seife (book reviewer), Spring 2001, Wilson Quarterly, COSMIC EVOLUTION: The Rise of Complexity in Nature, Retrieved Sept. 1, 2014, By Eric Chaisson. Harvard Univ. Press. 274 pp. , "...Harvard University astrophysicist Chaisson ... Energy lets us make order out of disorder. ... defines life ... open, coherent, space-time structure maintained far from thermodynamic equilibrium by a flow of energy through it....problem with such a broad definition of life is that it becomes meaningless...
  2. Jump up to:a b Book Review by George Ellis, Nature 412, 587-588 (9 August 2001), doi:10.1038/35088114, Review title: An energetic view of nature, An energetic view of nature, Retrieved Sept. 1, 2014, "...stepping back to confront the broader scheme of things..."
  3. Jump up to:a b c d Stewart Kauffman, June 30, 2010, NPR, Why Is The Universe Complex? Broken Symmetries, Information, Energy, Work, Retrieved Sept. 1, 2014, "...Eric Chaisson’s Cosmic Evolution is a wonderful discussion ... well supported ... energy density per gram universe per second has increased over the course of cosmic, biological and cultural evolution...
  4. Jump up to:a b Hillel Braude, Perspectives in Biology and Medicine, Volume 45, Number 2, Spring 2002, pp. 307-309, 10.1353/pbm.2002.0021, Cosmic Evolution: The Rise of Complexity in Nature (review), Retrieved Sept. 1, 2014, review of The Rise of Complexity in Nature. By Eric J. Chaisson. Cambridge: Harvard Univ. Press, 2001. Pp. xii + 274...."Cosmic Evolution draws from a rich scientific palette to paint a colorful explanatory model of the ascending complexity in nature ... analysis of energy flows therefore provides the opportunity to map the evolution in complexity of the cosmos...."
  5. Jump up to:a b c Daniel W. McShea (book reviewer), November-December 2001, Volume 89, Number 6, Page: 1, American Scientist, Measuring Complexity, Retrieved Sept. 1, 2014, "...a complex structure such as a galaxy, a star or an organism is an open system, able to generate and sustain complexity by exporting enough disorder to its surrounding environment to more than make up for its internal gains..."; Complexity and the Arrow of Time Lineweaver et al. (eds.) Cambridge Univ. Press, 2013 (review), Science, vol. 342, pg 1319, 2013, "Only two other trends on the scale of life’s history have been documented quantitatively—those in body size and in hierarchy or nestedness (prokaryotic cell, multicellular individual, colony). Energy rate density is a fine candidate for a third."
  6. ^ [1].

External links[edit]

06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 미래한국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 미래한국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미래한국
승인 2006.04.10



朴씨 설립 한백교회, 주기도문 대신“해방실천 하느님을 믿습니다”신앙고백문 사용

한명숙 의원의 남편인 박성준씨는 퀘이커이다. 그는 출소 후인 1994년 일본 도쿄 릿쿄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따고 다시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와 펜실베니아 퀘이커 공동체 ‘펜들힐’에서 “평화를 공부했다”고 알려져 있다. 퀘이커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반면 박성준씨는 퀘이커에 대해 2001년 겨울 ‘새길이야기’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각 사람 속에 빛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하나님의 그것을 지니고 있다(There is that of God in everyone). 이것이 퀘이커 신앙의 정수(精髓)다”고 정의했다. 성령(聖靈)이라는 타력(他力)으로 구원받는 정통 기독교 보다 내면의 신성(神怯)을 깨달아 자력(自力)으로 구원을 얻는 동양적 사상과 유사성을 보이는 부분이다. 박성준씨는 퀘이커적 ‘깨달음’을 위해 호흡(呼吸)수련을 강조한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베트남출신 틱 낫한 스님의 ‘숨쉬기’수련”을 권고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틱 낫한 스님의 ‘숨쉬기’를 수련하라고 권합니다.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숨쉬기는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숨쉬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그리고 삶과 깨어있는 의식 사이를 다리 놓아 줍니다. 언제라도 마음이 산만해질 때면 그대의 숨을 사용해서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숨을 다스리는 것은 몸과 마음을 그대 자신의 통제 아래 두는 것입니다. 어느 때라도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고 싶으면 즉시 그대의 숨을 먼저 관찰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처음에는 정상적인 숨을 쉬다가 차츰 숨을 길고 느리게 하여 숨결이 곱고 잔잔해지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숨의 길이는 꽤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숨을 의식하고 있는 상태가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mindfulness)`의 상태라 하겠습니다”민중신학자 안병무씨와 한백교회 설립박성준씨는 1987년 민중(民衆)신학자 안병무 박사와의 공동발기로 ‘한백교회’를 설립했다. ‘한백교회’는 소위 해방신학(解放神學)을 표방한 교회로서 서기(西紀) 연도 앞에 통일염원 몇 년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가령 통일 염원 44년, 1988년 10월 23일로 표기함). 한백교회의 예배는 주기도문(主祈禱文) 대신 ‘한백공동체 신앙고백문’을 암송하며 마무리되는 등 일반교회의 예배형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1988년 만들어진 ‘한백공동체 신앙고백문’은 “우리는 이 세계를 나날이 새롭게 변혁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해방(解放)의 실천을 행하시는 야훼 하느님을 믿습니다”를 시작으로 14개의 항목을 두고 있다. 주요부분을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다. “3. 우리는 이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억압과 착취와 소외와 차별이 있는 곳마다, 그러한 온갖 비인간화의 현실을 혁파하려는 민중의 열망이, 야훼 하느님의 해방(解放)하시는 능력(=靈)과 한데 어우러져 해방(解放)사건의 원천적 힘이 되고 있음을 믿습니다.4. 우리는, 민중적 당파성에 뿌리 내린 해방(解放)의 실천이야말로 하느님나라 운동의 본질적 요소라고 믿습니다. 6. 우리의 회개는 구체적으로 이 땅의 민주화와 자주화, 평화통일 운동에 동참하는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10. 우리는, 야훼 하느님의 자유롭게 해방(解放)하시는 능력(靈)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누고 섬기고 친교 하는 기쁨의 공동체, 새 영의 힘에 취하게 하는 춤과 노래, 말씀, 명상과 기도로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는 신명나는 `예배공동체`이기를 원합니다.12. 우리는, 분단과 예속, 억압과 소외 등, 온갖 모순과 부조리와 질곡으로 점철된 한반도에서 이 민족과 민중의 일원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14. 우리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중산층, 청년, 학생, 지식인으로서 민중이 주인 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건설에 부름 받은 것을 감사합니다.” 박성준씨는 2001년 이래 성공회대 민주사회교육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