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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알라딘: 생명이란 무엇인가

알라딘: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 5단계로 이해하는 생물학   
폴 너스 (지은이),이한음 (옮긴이)까치2021-01-15원제 : What Is Life?: Five Great Ideas in Biology

편집장의 선택
"빌 브라이슨 추천! 노벨상 수상자가 정의하는 생명"
기후 위기로 지구의 생명들이 서로 주고받는 영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요즘이다. 인간이라는 파괴적 존재로 인해 사라지는 생명들, 그 반작용으로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칼날의 연쇄 작용 앞에서 근원적인 질문이 고개를 든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폴 너스 경이 답변을 가져왔다.

그는 생물학의 5가지 개념으로 생명에 대한 정의를 시도한다. 세포, 유전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화학으로서의 생명, 정보로서의 생명을 토대로 개진해나가는 그의 설명은 명료하고 간결하다. 생명에 대한 섬세한 정의 끝에 그는 이 이해가 결국 다른 생명에 대한 책임에 닿아야 한다고 말한다. 앎으로부터 끌어올린 책임, 인간이 마음에 지녀야 할 태도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 과학 MD 김경영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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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사람들 대부분은 세상을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으로 양분하고는 한다. 그러나 생물학에서 생명을 정의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며, 생명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문제이다. 세포 분열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폴 너스는 이 책에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생물학의 원대한 5가지 개념―세포, 유전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화학으로서의 생명, 정보로서의 생명―을 토대로 삼아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시도한다.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의 원대한 개념들을 착실히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과학자들이 무엇을 연구하며, 어떻게 발견의 순간을 맞이하는지 그리고 그런 성과가 어떻게 다른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세포 ∥ 생물학의 원자
2 유전자 ∥ 시간의 시험
3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 우연과 필연
4 화학으로서의 생명 ∥ 카오스에서 질서로
5 정보로서의 생명 ∥ 전체로서 기능하기
세계를 변화시키기
생명이란 무엇인가?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책속에서
첫문장
내가 처음으로 생물학을 공부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한 마리의 나비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P. 14 여러분의 출발점이 어느 곳이든 간에 -자신이 과학을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고 생각할지라도- 이 책을 덮을 무렵이면, 여러분과 나, 그리고 섬세한 노란 나비와 우리 행성의 다른 모든 생물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목표로 삼은 바가 바로 그것이다.
추천글
폴 너스는 해묵은 질문에 간결하고도 명료한 답을 제시한다. 그의 글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터득한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지혜롭고 선구적이고 개인적이기도 하다. 나는 한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고, 책을 덮는 순간 활력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몇 킬로미터를 달린 듯했다. 저자의 뜰에서 세포 속으로 들어가고, 인류의 가장 먼 조상에게로 시간을 거슬러오르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헌신적인 과학자의 연구실도 지나갔으니까. - 데이바 소벨 
폴 너스는 두말할 나위 없이 저명한 과학자이자, 탁월한 과학 소통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명쾌하면서 우아한 방식으로, 생명의 과정들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설명하고, 제목에 제시된 질문에 과학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한다. 또 세계가 너무나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떤 새로운 질병이든 간에 대단히 빠른 속도로 국경을 넘나들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정치인을 포함하여?가 가능한 한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 책에 실린 명쾌하고 통찰력 넘치는 지식은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에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아주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그 배움의 과정은 대단히 즐거웠다. - 필립 풀먼 (<황금 나침반> 작가) 
원대한 개념, 탁월한 세부 내용, 개인적인 통찰을 하나로 엮어서 생물학을 개괄한 걸작이다. 읽고 나면 생물의 다양성, 복잡성, 상호 연결성에 관한 심오한 경이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야말로 생물학에서 가장 큰 질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접한 답들 중 최고를 제시한다. 폴 너스는 희귀한 생명체이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이자 탁월한 과학 소통가이다. - 앨리스 로버트 (버밍엄 대학 과학대중화과정 교수, 《인체 완전판》 저자) 
아마도 과학에서 가장 중요할 의문을 멋진 글솜씨로 탐구한 책이다. 복잡하면서 심오한 주제를 진정으로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책을 접하고 있다고 느꼈다. 현대 생물학을 이처럼 잘 설명한 책은 처음이다. - 브라이언 콕스 (맨체스터 대학 물리학과 교수, 《퀀텀 유니버스》 공저) 
세포 분열을 제어하는 중요한 유전자들을 발견한 저명한 과학자 폴 너스는 이 활기 넘치는 책에서 “생명”의 5가지 핵심 특징을 조명함으로써 생물학을 깊이 파고든다. 글에 생기가 넘치고 식견이 가득하며, 장마다 엄청난 경이로운 사실들로 가득해서 도저히 이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세대에 걸쳐서 생물학자들에게 영감을 줄 책이다. - 싯다르타 무케르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저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1년 1월 15일자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1년 1월 15일자 '새책'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21년 1월 15일자 '새책'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21년 1월 16일자 '새로 나왔어요'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1월 15일자
중앙SUNDAY 
 - 중앙SUNDAY 2021년 1월 16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폴 너스 (Paul Nurse)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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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의 증식이 어떻게 제어되는지를 연구해온 유전학자이자 세포학자이다. 이 과정은 모든 생물들의 성장과 발달의 토대이다. 그는 런던에 있는 프랜시스크릭 연구소의 소장이며, 영국 암 연구소 최고 경영자, 록펠러 대학교 총장, 왕립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고, 앨버트래스커 상, 왕립협회의 로열 메달과 코플리 메달을 받았다. 1999년 영국 기사 작위, 2003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5년 동안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영국 총리와 내각에 자문을 했고, 현재 EU의 수석 과학 자문위원이자 영국박물관 이사이다. 글라이더와 옛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이 취미이며 연극, 클래식 음악, 등산,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 아주 느리게 달리기도 좋아한다. 접기
최근작 : <생명이란 무엇인가> … 총 8종 (모두보기)
이한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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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제2의 기계 시대』, 『인간 본성에 대하여』,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지구별 생태사상가>,<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이젠 4차 산업 혁명! 로봇과 인공지능> … 총 29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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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리볼트>,<로마 황제 열전>,<생명이란 무엇인가>등 총 222종
대표분야 : 과학 4위 (브랜드 지수 361,358점), 역사 5위 (브랜드 지수 446,016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189,27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존재의 경이로움과 복잡성에 대한 거의 완벽한 안내서”― 빌 브라이슨
생물학의 5가지 원대한 개념을 토대로 생명의 정의에 다가서다

사람들 대부분은 세상을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으로 양분하고는 한다. 그러나 생물학에서 생명을 정의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며, 생명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문제이다. 세포 분열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폴 너스는 이 책에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생물학의 원대한 5가지 개념―세포, 유전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화학으로서의 생명, 정보로서의 생명―을 토대로 삼아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시도한다.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의 원대한 개념들을 착실히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과학자들이 무엇을 연구하며, 어떻게 발견의 순간을 맞이하는지 그리고 그런 성과가 어떻게 다른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저자인 폴 세포 분열을 제어하는 유전자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고, 수많은 시도와 우연한 행운이 겹치면서 그 유전자를 찾아냈다. 분열 효모 세포를 연구하여 얻은 성과로 노벨상을 수상한 그의 성과는 현재 유방암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연구 현장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그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연구하는지를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이자,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생물학의 거대한 질문에 간결한 대답을 해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폴 너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 10대 시절에 자신이 생물학에 빠져든 계기, 영국 대입 시험의 프랑스어 과목에서 무려 6번이나 낙제를 해서 대학에도 가지 못할 뻔했다는 이야기,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충격적인 과거사 등이 등장하여, 독자에게 친근함을 선사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노벨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주요 내용
제1장 “세포”에서는 생물학에서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세계를 면밀히 검토한다. 17세기 초 현미경이 발명된 후 로버트 훅이 처음으로 세포를 관찰했고, 네덜란드의 안톤 판 레이우엔훅이 연못의 물과 자신의 치아에서 사는 작은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미생물의 세계가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장에서는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와 그 기본 구성 요소들에 대해서 상세히 살펴본다.
제2장에서 다루는 “유전자”는 세포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존재이다. 그레고어 멘델은 자신의 수도원에서 완두의 교배를 지속함으로써 특정한 형질, 가령 꽃의 색깔 가운데 한 색깔은 다른 색깔에 비해서 늘 우위에 있는 듯하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유전자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 부모 세대에서 자식 세대로 전달되는 유전자의 진정한 새 시대를 연 것은 1953년에 이루어진 DNA 구조의 발견이었다. 프랜시스 크릭, 제임스 왓슨 등은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밝혀내고, 그 구조가 담고 있는 의미도 간파했다. DNA에는 생물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은 새로운 생물이 온전하게 유전자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복제된다.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유전체는 아주 비슷하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평등하다는 중요한 사실을 드러낸다.
제3장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에서는 생물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개념을 설명한다. 찰스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에서 엄청난 생물 다양성을 낳은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자연선택을 제안했다. 번식 과정에서 생긴 돌연변이들로 인해서 생물은 다양해지며, 자연선택은 이들 가운데 환경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형질이 자손에게 대물림되게 한다. 이런 과정이 오랜 시간을 이어져 내려오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겨난 것이다.
제4장 “화학으로서의 생명”에서는 생명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들을 토대로 생명의 활동을 추적한다. 생명을 화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것은 발효 연구를 통해서였다. 발효의 기초가 되는 효소는 우리 몸뿐만 아니라 세포 대사의 토대를 이루는 거의 모든 화학 반응을 실행한다. 식물의 광합성을 담당하는 엽록소 또한 효소이고, 우리 몸 안에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것도 효소이다. 세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천 가지 화학 반응을 끊임없이 일으키는데, 세포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 다양한 화학 반응들은 구획화를 통해서 고도로 조직되어 있다. 화학 반응에 필요한 에너지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얻는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ATP는 생명의 보편적인 에너지원이다.
제5장 “정보로서의 생명”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모아서 생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한다는 점을 피력한다. 정보 처리는 생명의 모든 측면에 배어 있다. DNA의 구조는 생명의 정보를 보관하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저장소 역할을 한다. 정보가 생명을 이해하는 열쇠임은 유전자가 조절되는 양상을 통해서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뇌, 피부, 콩팥의 세포들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뇌에서는 뇌를 구성하는 유전자만 켜지고 다른 유전자들은 꺼지며, 다른 부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역할에 맡는 유전자를 켜고 끔으로써 생명은 동일한 유전자 집합으로도 다양한 일들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을 정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생명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생명이 같은 종들끼리 그리고 외부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더욱 큰 규모에서 생명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세계를 변화시키기”는 생명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새로운 암 치료법, 유전 정보를 응용한 의료 서비스, 유전자 편집 등―을 헤쳐나가는 데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생물학의 원대한 5가지 개념을 토대로 생명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아울러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생명은 약 35억 년 전 심해 열수구 주변에서 생성되었을 수도 있다. 주변 암석의 미세한 구멍과 화산 활동의 에너지와 화학 물질 원료가 만나서 최초의 진정한 세포가 출현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이렇게 탄생한 생명은 오랜 세월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를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들을 낳았다.
이 책은 생명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단순히 생명의 정의를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지구의 모든 생명을 배려하고 돌보아야 하는 책임을 공감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생명을 깊이 이해하도록 독자들을 이끌고, 지구의 모든 생명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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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준 생물학 책 느낌. 아주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푼듯  구매
cocoa1937 2021-02-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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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도 만족스러운 생물학 책 오랜만에 만났다! 이런 책 많이 나왔으면  구매
Microhabitat 2021-02-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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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그냥 무미건조하게도 느껴지지만,  저자가 첫 장면에서 언급한 나비의 모습처럼 아름답고 역동적인 느낌도 받을 것이다.  또는 무섭기도하다. 



기대한 것보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다.  마지막 두 장(세계를 변화시키기,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한 생명의 5단계를 우선 설명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거나, 혹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은 없었다.  설명하는 5단계중  정보로서의 생명에서는 상호작용을 강조하는데,  마지막 두 장과의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화엄경의  일즉다, 다즉일을 연상하게 한다.  우리 생명은 멀고 가까움이 있어도 하나의 조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떤 생명이건 살아 있음은 무언가 의지하며 살아 간다는 것이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자체적으로 그러한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과학자가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콕! 집어서 적어놓은 경우는 이번에 처음 읽는 것 같다.  어서 리처드 도킨스의 <조상이야기를> 마저 다 읽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있었던 와중에서도 간간히 섞여져 나오는 저자의 에피소드 몇,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알아서 인체를 형성해가는 것에 대한 화학적 기울기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 할 수 도 있다고 했던 것,  과학자로서 GM식물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내가 가지는 GM에 대한 편견은. 시민단체의 이념적 편향성과 기업의 상업적 이익에 따른 것이다.  나 역시도 그에 길들 탓인지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지만, 다시 한번 검토할만한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화학적 기울기라는 개념은.  물에 잉크를 한방울 떨어트렸을 때 바로 떨어진 곳은 아주 짙을 것이고 퍼져나면서 그 진함이 옅어 질 것인데 그런 농도의 차이로  진한 지점은 머리를, 옅은 부분은 팔다리가 형성되는 등의 패턴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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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21-02-07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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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고은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구도자의 변화양상’고찰

고은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구도자의 변화양상’고찰

고은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구도자의 변화양상’고찰
A consideration on Ko Un's early novels appeared in Changing Patterns of investigators PDF icon

한국사상과 문화

약어 : 사상과 문화

2012, vol., no.63, pp. 137-167 (31 pages)

UCI : G704-000697.2012..63.009

발행기관 : 한국사상문화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배경열 /BAE,KYEONG-YEOL 1
1건국대학교

KCI등재
초록close
일제 강점기의 일상적일 수 없는 삶의 조건을 시인의 시적인 서술의 절박함과 그것에 대응하는 심리적인 묘사의 지속이 문장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고은은 문학의 장르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우수한 시인으로서만 고립되지 않는다고 하여 분명히 여러 장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이다. 그만큼 그는 그의 문학을 말할 때 늘 안개 속에 숨어 있으며, 어떤 문단적인 관계에 대하여 고독한 섬을 이루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은문학에서 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불교사상(佛敎思想)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그러한 불교사상은 그의 오랜 젊은 시절이 승려라는 법의(法衣)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랄 수도 있겠지만, 그는 너무도 깊이 불교사상에 심취해 있었다기보다 몰입되어 있었다는 게 옳은 말일 것이다. 그러나 초기소설에서는 참선에서부터 해탈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번뇌가 있음을 보여주다가 결말부분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자에 따라서는 초기소설에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불교의 해탈의 경지에 들어선 그가 세속적인 번뇌의 세계의 작품을 써도 되는가라고. 그러나 인간은 긴장과 이완의 생체 리듬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는 이 소설의 작가가 오랫동안 문학과 행동 양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격정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알고 있다. 그의 문학, 그의 실천행동은 적에 맞서고 대중의 고심분투심을 격발시키는 격정으로 충만하여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어찌 격정만으로 살 수 있겠는가. 지속적인 격정‧ 긴장 상태는 인간 유기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반하는 것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아무리 의식이 투철하고 투지만만한 작가라도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타지 않고 격정을 지속시키려고 한다면 결국 그것은 맥 빠진 격정, 상투적인 분노가 되고 말 것이다. 스님 역시 사람이므로 때로는 세속적인 번뇌에 흔들린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민중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입장에서, 또한 불교의 세계에 들어서려고 할 때에는 한꺼번에 모든 번뇌를 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 작가는 소설 속의 선재처럼 머물지 않고 항시 떠나는 나그네임에 틀림없다. 그가 ‘헤어지지 않고 만날 수 없다’라고 했듯이 그는 이미 이 작품에서 떠나버렸을 것이다.
장편소설 『산산이 부서진 이름』, 『일식(日蝕)』과 단편소설 「미인」, 「파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국 소설 『화엄경』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번뇌에서 벗어나 오로지 구도의 길로 정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1년에 그가 내놓은 소설 『화엄경』은 선재동자(善財童子)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으로, 당당하게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따라서 그의 소설작품들은 마땅히 고은문학의 한 적자(嫡子)로 편입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비평적 홀대는 비평가들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된 것일 따름이다. 그의 소설들은 그가 써낸 탁월한 시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눈부신 문학적 상상력이 분출하면서 이루어낸 현품이며, 실재이다.
그의 소설들은 그의 다양한 문학적 편력의 한 굽이를 당당하게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소설들은 꼼꼼하게 읽혀져야 하며 그것의 문학적 가치와 의미도 검증되어야 마땅하다. 고은의 소설들은 그가 써낸 탁월한 시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눈부신 문학적 상상력이 분출하면서 이루어낸 현품이며, 실재다. 따라서 그의 소설들은 꼼꼼하게 읽혀야 하며, 그것들의 문학적 가치와 의미도 검증되어야 마땅하다.

왜 초기불교에 주목해야 하는가 / 이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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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기불교에 주목해야 하는가 / 이중표
[ 특집 ] 초기불교를 다시본다
[14호] 2003년 03월 10일 (월)이중표  jplee@chonnam.ac.kr
1. 초기불교1)란 무엇인가

 불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또 여러 지역에 전해졌기 때문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불교를 분류할 때 시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불교를 시대적으로 분류하면 크게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로 나눌 수 있고, 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인도불교, 남방불교, 티베트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일본불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 각 지역의 불교도 시대적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불교(Early Buddhism)’는 ‘근본불교(Fundamental Buddhism)’ 또는 ‘원시불교(Primitive Buddhism)’라고도 불리는 것으로서 석가세존(釋迦世尊)의 가르침을 일컫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시불교’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요즈음은 ‘초기불교’라는 이름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근본불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다른 분들의 글과 개념의 일치를 보기 위해 초기불교라고 부르기로 한다.

초기불교는 시대에 따른 분류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분류는 단순히 시간의 경과에 따른 것이 아니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사상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석가세존이 처음 깨달음을 이루어 세상에 가르침을 폄으로써 불교는 시작된다. 세존의 생존시에는 그의 가르침에 의심이나 논란이 있어도 세존을 통해 의심과 논란을 해소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교단은 통일과 화합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존이 열반한 후 불교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승려와 신자들의 수가 양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의 가르침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교단이 분열하게 되었다. 교단의 지도자들은 분열을 막기 위해 수차의 결집회의를 하였지만 교단의 분열을 막지는 못했다.

교단의 분열은 계율 해석상의 차이에서 시작되었지만 교단이 분열되자 경의 해석에도 부파마다 다른 견해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각 부파는 자신들의 철학적 입장에 따라 아비달마(abhidhamma)라 불리는 독자적인 교리해설서, 즉 논(論)을 편찬하였다. 아비달마란 세존이 설한 ‘법(dhamma)에 대한(abhi) 해석’이라는 의미이다. 이들 논서(論書)를 통해 각 부파는 자신들의 해석이 진정한 세존의 뜻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불교는 사상적으로도 분열 대립하게 되었다. 이렇게 부파에 의해 분열 대립하게 된 불교를 부파불교 또는 아비달마불교라고 부른다.

불교가 이렇게 분열된 것은 불교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 세존은 모든 대립과 모순을 떠난 중도(中道)에서 연기법(緣起法)을 설했다. 모든 존재현상은 연기하고 있으므로 그 실체가 없다는 것이며,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모든 대립은 존재현상의 실체가 없음(空)을 알지 못하고 실체를 찾으려하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비달마불교는 중도와 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실체를 문제삼음으로써 대립하게 된 것이다. 대승불교(大乘佛敎)는 이들 부파불교의 대립을 소승(小乘)이라고 비판하고 불교의 본질이 중도와 공이라는 것을 천명하였다. 대승불교의 초기경전인 반야부(般若部) 경전의 공사상(空思想)은 바로 이러한 입장을 보여준 것이다.

초기불교는 불교가 분열하기 전의 불교를 의미한다. 따라서 대승불교에 의해 소승불교로 비판받았던 부파불교와 초기불교는 엄연히 구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초기불교를 소승불교로 오해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는 대승불교가 전해진 중국과 우리 나라를 포함한 북방불교권에 보편화되어 있는데 그 원인은 《아함경》과 같은 근본경전을 아비달마불교와 동일시하는 데 있다.

불경에는 세존의 가르침을 전하는 근본경전과 대승불교의 발흥과 함께 나타난 대승경전이 있다. 근본경전은 북방불교권에 전해진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과 남방불교권에 전해진 상좌부 전승의 《빠알리 니까야(Pa?i Nika?a)》를 가리킨다. ‘아함(阿含)’이란 범어(梵語) ‘A?ama’의 음역(音譯)으로서, 본 뜻은 ‘전승(傳承)’인데, 절대적 권위를 지니고 전승되어 오는 성스러운 가르침을 의미한다. 그리고 ‘빠알리(Pa?i)’는 성전(聖典)을 의미하고 ‘니까야(Nika?a)’는 수집(收集)을 의미하므로 ‘빠알리 니까야(Pa?i Nika?a)’는 ‘성전을 모아놓은 것’이라는 뜻이다. ‘빠알리어’란 ‘니까야’에 사용된 고대 인도어로서 성전을 기록하고 있는 언어라는 의미이다.

《아함경》은 4부로 되어 있고, 《빠알리 니까야》는 5부로 되어 있는데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역 4아함경

《장아함경(長阿含經)》
22권 분량에 30개의 경이 수록됨. 장편의 경(經)이 수록되어 ‘장아함(長阿含)’이라고 부름.
A.D. 412∼413년 후진(後秦)에서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s첺s)·축불념(竺佛念) 공역.
외도(外道)와의 대화와 그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당시의 인도 사상을 살펴볼 수 있음.
법장부(法藏部)의 전승으로 알려져 있음.

《중아함경(中阿含經)》
60권 분량에 222개의 경이 수록됨. 중편의 경이 수록되어 ‘중아함(中阿含)이라고 부름.
A.D. 397∼398년에 동진(東晉)의 구담승가제바(瞿曇僧伽提婆, Sam?ghadeva) 역.
세존과 제자 또는 제자 상호간의 문답과 대화가 수록되어 교리의 체계를 살펴볼 수 있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전승으로 알려져 있음.

《잡아함경(雜阿含經)》
50권 분량에 1,362개의 경이 수록됨. 소편의 경이 수록됨.
A.D. 435∼443년 송(宋)에서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n.abhadra) 역.
오온송(五蘊誦), 육입송(六入誦), 잡인송(雜因誦), 제자소설(弟子所說), 도송(道誦) 게송(偈誦)의 순서로 각각의 교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수록하고 있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계의 전승으로 알려져 있음.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16권의 분량에 364개의 경이 수록됨.
《잡아함경》의 이역(異譯)으로서 역자(譯者)는 알 수 없음.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51권 분량에 471개의 경이 수록됨.
A.D. 397년에 동진(東晉)의 구담승가제바(瞿曇僧伽提婆, Sam?hadeva) 역.
1법(法)에서 10법(法)까지 법수(法數)의 순차에 따라 분류하여 수록하고 있음.
대중부(大衆部)의 전승으로 알려져 있음.

이 밖에도 이역(異譯) 《아함경》과 《아함경》에 속한 수많은 개개의 경이 단행본으로 번역 출간되었음.

빠알리 5니까야

D沖gha-nika?a(長部) : 3vagga(編) 34sutta(經). 《장아함경》에 상응함.
Majjhma-nika?a(中部) : 3pan.n.a?aka 152sutta. 《중아함경》에 상응함.
Sam?utta-nika?a(相應部) : 5vagga 56sam?utta 2875sutta. 《잡아함경》에 상응함.
An?uttara-nika?a(增支部) : 11nipa?a 170vagga 2198sutta. 《증일아함경》에 상응함.
Khuddaka-nika?a(小部) : 15sutta. 한역 《아함경》에 섞여 있음.

이들 근본경전은 부파불교의 소의경전이기 때문에 대승불교권에서는 소승경전으로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가볍게 취급해 왔다. 혹자는 《아함경》과 같은 근본경전을, 부파불교에 의해 전승된 것이기 때문에, 세존의 가르침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부파불교의 영향으로 변질된 것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파불교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논서를 통해 드러내려 했지 불경을 변조하면서까지 대립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만약 이런 부파가 있었다면 다른 부파들로부터 불경을 변조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전해지고 있는 《아함경》과 《니까야》는 서로 다른 부파에서 전승된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근본경전을 부파불교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 보거나 소승경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2)  졸저, 《근본불교》(민족사, 2002), pp.16∼23 참조.
3)

2. 대승불교의 뿌리, 초기불교

초기불교는 근본경전에 나타난 불교를 의미하며, 대·소승을 포함한 모든 불교의 뿌리이다. 후대의 불교는 모두 초기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흔히들 《아함경》과 같은 근본경전은 근기가 낮은 중생들을 위해 설한 소승경전이기 때문에 세존의 깨달음을 완전히 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세존이 직접 설한 가르침은 근본경전이며, 세존께서 아껴두거나 감추어 둔 가르침은 없다. 다만 중생들의 근기가 낮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주지하듯이 대승경전은 석가세존이 직접 설한 경전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승경전이 불경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대승경전은 결코 근본경전을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근본경전에 나타난 세존의 가르침을 바르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불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초기불교는 대승불교에서 비판하는 소승불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불교에서는 대승경전을 위주로 공부하는 가운데 초기불교를 소승불교와 동일시했다. 천태(天台)와 화엄(華嚴)의 교상판석(敎相判釋)에 의해 불경의 경중이 가려졌다. 그 결과 세존이 직접 가르친 초기불교는 근기가 낮은 사람들을 위한 수준 낮은 가르침으로 인식되었다.

중국과 역사적,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 나라는 이러한 중국불교의 영향을 받아 이것을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였다. 《화엄경》과 《법화경》은 최고의 경전으로, 근본경전인 《아함경》은 가장 수준이 낮은 경전으로 취급되었다. 이러한 왜곡의 결과는 대승불교에 대한 이해마저 왜곡시켰다. 초기불교는 대승불교의 뿌리이기 때문에 초기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대승불교는 결코 바르게 이해되지 않는다.

용수의 《중론(中論)》은 대승불교사상의 근본으로 평가되며, 난해한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금을 통해 수많은 주석서들이 나왔지만, 주석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초기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중론》을 보면, 결코 난해하지 않다. 왜냐하면 《중론》은 초기불교를 비판하고 대승불교를 수립하려고 지은 책이 아니라, 부파불교에 의해 왜곡된 초기불교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저술된 책이기 때문이다.

《중론》의 ‘팔불중도(八不中道)’는 《중론》의 요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 ‘팔불중도’의 해석을 일례로 대승불교의 이해에 초기불교의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소위 팔불중도(八不中道)로 불리는 불생역불멸(不生亦不滅), 불상역부단(不常亦不斷), 불일역불이(不一亦不異), 불래역불출(不來亦不出)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漢譯)한 청목(靑目)의 소(疎)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만물이 대자재천(大自在天)에서 생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 자연(自然)에서 생긴다는 말도 있고, 미진(微塵)에서 생긴다는 말도 있다. 이런 잘못으로 인해 무인론(無因論), 그릇된 인과론(因果論), 단멸론(斷滅論), 상주론(常住論) 등의 사견(邪見)에 떨어져서 ‘나’라느니, ‘나의 것’이라고 갖가지로 설하며 정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여러 가지 사견(邪見)들을 끊고 불법을 알게 하시려고 우선 성문법(聲聞法) 중에서는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을 말씀하시었다.

그리고 이미 수행을 하고 큰 마음을 갖추어 깊은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는 대승법(大乘法)으로써 연기(緣起)의 상(相)을 설하셨던 것이다. 이른바 “일체법이 불생불멸(不生不滅) 불일불이(不一不異)하여 필경공(畢竟空)하니 아무것도 있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반야바라밀경에서 설하는 다음과 같은 얘기와 같다. “부처님께서 수보리(須菩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량에 앉아 있었을 때 십이연기가 허공과 같아 다함이 없음을 관(觀)하였느니라.’”3)  龍樹, 靑目 疎, 鳩摩羅什 譯, 《中論》, 김성철 옮김(경서원, 2001), pp.27∼28.

청목은 부처님께서 근본경전, 즉 《아함경》에서는 12연기설을 이야기하고, 중도와 공은 대승의 《반야경》에서 이야기했으며, 《중론》은 대승 《반야경》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에 의하면 십이연기설은 낮은 근기를 위한 가르침이고, 불생불멸(不生不滅) 불일불이(不一不異) 등의 중도와 공은 대승의 수승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아함경》은 중도와 공이 연기설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음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자기가 지은 것을 자기가 받는다고 하면 상견(常見)에 빠지고, 남이 지은 것을 남이 받는다고 하면 단견(斷見)에 빠진다. 의미 있고 진리를 이야기하는 주장은 이들 두 모순 대립(二邊)을 떠나 중도에서 설한 법이니, 소위 이것이 있는 곳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남이라. 무명을 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큰 괴로움 덩어리가 모이며,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내지 큰 괴로움 덩어리가 멸하는 것이니라.4)  대정장 2, p. 85c의 필자 번역.

영혼이 곧 육신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고, 영혼과 육신은 서로 다르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이들 주장은 결론은 한 가지인데 서로 다르게 주장될 뿐이다. 만약 영혼이 곧 육신이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해탈을 위한 수행이 있을 수 없으며, 영혼이 육신과 다르다고 해도 해탈을 위한 수행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모순 대립하는 두 견해를 따르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중도로 향할지니, 그것은 현성이 세간에 나와 전도되지 않고 여실하게 바로 보아 알아낸 것이다. 소위 무명을 연하여 행이 있고 …….5) 대정장 2, p. 84c의 필자 번역.

위의 두 경은 각각 단상중도(斷常中道)와 일이중도(一異中道)를 이야기한 것이다. 단견(斷見)과 상견(常見), 영혼과 육신에 대한 일원론과 이원론의 모순대립은 연기의 실상을 알지 못해서 생긴 사견이다. 따라서 버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상부단(不常不斷)이며 불일불이(不一不異)이다. 불생불멸(不生不滅)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존재는 연기할 뿐 자성이 없으므로(無我) 생멸(生滅)의 주체는 있을 수 없다. 주체가 없다면 생멸(生滅)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불래불출(不來不出)도 마찬가지다. 초기불교를 통해 팔불중도(八不中道)를 보면 이렇게 의미가 명쾌하다.

그런데 이러한 초기불교의 이해 없이 불생불멸 등의 중도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을 생멸(生滅)이 없는 출세간의 경지(열반)로 해석할 수 있다. “세간은 생멸(生滅)이 있으나 출세간은 생멸(生滅)이 없다. 《중론》의 팔불중도(八不中道)는 이러한 열반의 경지를 이야기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팔불중도는 신비주의 교설이 되고 만다. 그리고 이러한 해석에 의지하여 수행한다면 우리는 세간을 떠나 생멸 없는 세계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용수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열반은 세간과 조금도 구별되지 않는다. 세간도 열반과 조금도 구별되지 않는다.6) 《中論》, 〈觀涅槃品〉 제19게.

여래가 갖는 자성은 바로 이 세간의 자성이다. 여래는 자성이 없으니 세간도 역시 자성이 없다.7) 《中論》, 〈觀如來品〉 제16게.

용수는 중도실상의 세계(열반)가 중생의 세계과 멀리 떨어진 별세계가 아니라 모순대립하는 사견을 떠나면 세간이 곧 열반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십이연기설에서 무명이 멸하면 생사가 멸한다는 이야기와 추호의 차이가 없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지면 관계상 간단한 일례로 대승불교의 이해에 초기불교의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했지만, 필자가 본 대승불교는 거의 모두가 초기불교를 떠나서는 바르게 이해될 수 없다.

3. 불교의 세계화와 초기불교

우리가 초기불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모든 불교의 출발점이며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불교가 주목받아야 할 더 큰 이유가 있다. 세계의 석학들은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상으로 불교를 주목하고 있으며, 불교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불교를 요청하고 있고, 그 요청에 의해 불교는 세계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초기불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 기술에 의한 산업사회의 위기를 한 번 사용한 에너지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로 변한다는 열역학 제2의 법칙인 엔트로피의 법칙을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기계적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한 제레미 리프킨은 《엔트로피 I》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동양의 종교, 특히 불교나 도교의 신자는 예로부터 에너지의 흐름을 적게 하는 데서 가치를 찾고 있었다. 명상이란 바로 에너지를 경감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 인간이 에너지를 최저한으로 억제하고 외적 및 물질적 생명을 유지함으로써 비로소 니르바나, 또는 도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8) 제레미 리프킨, 《엔트로피 I》, p. 259.

에너지의 소비를 적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도덕 규범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생명에 대한 사랑을 표출하고 모든 생명이 끊임없이 자유로 전개될 수 있게끔 사랑을 가지고 약속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러므로 가장 숭고한 사랑은 자기 희생, 즉 자기 삶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의지, 또는 필요한 경우 다른 생명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자기 생명을 바쳐도 좋다는 의지이다.9)  위의 책, pp. 256∼257.

그는 인간이 물질적 쾌락을 추구하는 데서 정신적인 열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보살의 자비가 인류를 구원하고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조건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① 우리는 고통받고 있으며 그러한 사실을 우리가 인식할 것.
② 우리의 불행의 원인을 인식할 것.
③ 우리는 우리의 불행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
④ 우리가 우리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정한 생활 규범을 따라야 하며, 우리의 현재의 생활 습관을 변혁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

이상의 네 가지 조건은 불타의 가르침의 기초를 이루는 네 가지의 진리(四聖諦)와 부합한다.10)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최혁순 옮김(범우사, 1997), p. 204.

이와 같이 프롬은 인류가 사성제에 의해 구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새롭게 출현해야 할 새로운 인간의 성격구조를 열거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핵심적인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완전하게 존재하기 위하여 모든 형태의 소유를 기꺼이 포기할 것.
② 지금 존재하고 있는 곳에 완전히 존재할 것.
③ 탐욕과 미움, 환상을 될 수 있는 한 줄이도록 노력할 것.
④ 비판적이고 냉철한 사고 능력과 더불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킬 것.
⑤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현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
⑥ 자기 자신을 알 것. 알고 있는 자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는 자아까지도 알려고 노력할 것.
⑦ 모든 생명이 자기와 하나임을 인식할 것.11) 
 위의 책, pp. 207∼208.

프롬이 이야기하는 인간은 불교에서 지향하는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 무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탐진치를 여읜, 지혜와 자비를 성취해 가는, 끊임없이 정진하는, 참된 자기를 찾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인식하고 있는 인간이 프롬이 기대하고 있는 새로운 인간인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을 써서 성장 위주의 경제가 몰고 온 파국을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 영국의 경제사상가 슈마허는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불교경제학을 썼다. 그는 불교경제학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맺고 있다.

정신이나 종교의 가치보다 경제 성장 쪽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불교경제학의 연구를 권하고 싶은 것은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과 장래의 예상을 고려해서이다. 문제는 ‘근대적 성장’과 ‘전통적 정체(停滯)’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바른 경제 성장의 길, 유물주의자의 무관심과 전통주의자의 침체 사이의 중도(中道), 즉 팔정도(八正道)의 하나인 ‘올바른 생활(正命)’을 발견하는 일이 문제인 것이다.12)  E. 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김진욱 옮김(범우사, 1995), p. 64.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많은 선각자들이 인류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불교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제 불교는 인류 생존의 희망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실로 이 세계는 탐욕과 질투와 어리석음의 불길에 휩싸인 문자 그대로 화택(火宅)이며 고해(苦海)이다. 붓다가 염려하고 경계했던 인간의 가장 큰 불행인 삼독(三毒)의 불길이 온 세상을 불태우고 있다. 이제 인류는 자연과 인간을 모조리 불태우고 있는 무서운 삼독의 불길에서 벗어나는 생존의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이 길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슈마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사상은 과학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 가장 위대한 과학 사상이라도 작업 가설에 지나지 않으므로, 특정한 연구 목적에는 유용해도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이냐 하는―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이냐 하는―문제에는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다. …… 과학은 자연계나 공학적 환경 속에서 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며 작용하느냐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으며, 인간의 소외감이나 내면의 절망을 치유해 줄 수는 없다.13)  위의 책, pp. 92∼93.

마음과 영혼이 결여된 19세기의 형이상학 대신 무엇을 가져와야 할 것인가? 우리 세대의 임무는 형이상학을 다시 구축하는 일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 우리의 병은 형이상학적인 성질의 것이므로, 치료법도 형이상학적일 수밖에 없다.14)  위의 책, p. 109.

슈마허의 지적과 같이 인류 생존의 길은 과학에 있지 않다. 마음과 영혼의 형이상학이 인류 구원의 길이다. 세존께서는 그 길을 잘 가르쳤다. 우리는 이 가르침에 의지하여 인류의 삶의 토대가 될 형이상학과 윤리를 구축해야 하며, 초기불교는 이러한 작업의 토대가 된다.

4.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초기불교

세계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새롭게 깨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의 현실은 매우 암담하다. 본 고장인 서구사회에서 퇴조하는 기독교는 융성하고 있는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는 미신과 환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당의 푸닥거리를 돕는 사람을 법사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점쟁이의 권유로 사찰을 찾아 액땜과 복을 빌며 기도한다.

그런가 하면 수행승들은 세속을 등지고 깊은 선방에 들어가 면벽 참선하면서 견성 성불을 추구한다. 불교를 배우고 실천하려는 사람들은 갈 곳이 없고, 이들을 바르게 인도할 사람도 없다. 육조 혜능의 돈오(頓悟)돈수(頓修)와 간화선의 우월성만을 내세우면서, 차근차근 배우는 것은 점수(漸修)라고 깔보고, 불경을 공부하는 것은 교종(敎宗)이라고 비웃는다. 남방불교는 소승이라고 얕보고, 우리는 대승, 최상승이라고 우쭐댄다. 그러나 그렇게 뽐내는 한국불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막상 이러한 물음에 당면하면 뚜렷이 대답할 내용이 없다. 과연 한국에 진정한 불교가 있기나 하는 것일까? 필자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초기불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육조 혜능의 종지를 추종하는 종단이다. 만약 조계종이 혜능의 가르침만을 따른다면 그것은 불교가 아니라 혜능교다. 그러나 조계종을 혜능교라고 부르거나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 까닭은 혜능이 불교도이기 때문이다.

혜능을 불교도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혜능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불경 속에 있다. 육조 혜능을 따르는 사람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육조단경》을 보면 혜능은 자신의 이야기가 불경의 말씀과 일치한다는 것을 도처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론(經論)의 이야기는 가벼이 여기고 선사들의 어록(語錄)만을 봉지(奉持)하는 것이 과연 혜능을 따르는 일인가?

혜능은 다음과 같이 경계한다.

스스로 깨쳐 수행함은 입으로 다투는 데 있지 않다. 만약 앞뒤를 다투면 이는 곧 미혹한 사람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을 끊지 못함이니, 도리어 법의 아집이 생겨 네 모양(四相)을 버리지 못함이니라.15)  退翁 性徹 역주, 《敦煌本 六祖壇經》, 장경각, p. 121.

이렇게 혜능이 입으로 다투지 말고 스스로 깨달아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종과 교종을 나누고, 돈오(頓悟)와 점수(漸修)를 분별하여, 선후를 다투면서 간화선만을 제일로 삼고 여타의 수행을 무시하는 것이 진정한 조계(曹溪)의 법통(法統)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은 종파나 종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에 의지해서 스스로 깨칠 것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혜능의 돈오(頓悟)와 돈수(頓修)는 돈오와 돈수의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교 수행이 자오(自悟) 자수(自修)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견성(見性)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모든 경서 및 문자와 소승과 대승과 십이부의 경전이 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나니, 지혜의 성품에 연유한 까닭으로 능히 세운 것이니라. 만약 내(我)가 없다면 지혜 있는 사람과 모든 만법이 본래 없을 것이다. …… 그러므로 알라. 깨치지 못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한 생각 깨치면 중생이 곧 부처니라. 그러므로 알라. 모든 만법이 다 자기의 몸과 마음 가운데 있느니라. 그럼에도 어찌 자기의 마음을 좇아서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지 못하는가?16)  위의 책, pp. 173∼175.

돈오란 일체의 만법이 자신 가운데 있음을 한 생각 깨치는 일이요, 돈수란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는 일’이다. 따라서 그가 돈오에서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깨침이지 수행 없는 깨침이 아니다. 즉 단박에 깨침이란 스스로 깨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삼세의 모든 부처와 십이부의 경전들이 사람의 성품 가운데 본래부터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고 말할지라도, 능히 자성을 깨치지 못하면 모름지기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서 자성을 볼지니라. 만약에 스스로 깨친 이라면 밖으로 선지식에 의지하지 않는다. 밖으로 선지식을 구하여 해탈 얻기를 바란다면 옳지 않다. 자기 마음 속의 선지식을 알면 곧 해탈을 얻느니라.17)  위의 책, pp. 177∼178.

여기에서 혜능이 강조하는 것은 언어적인 이해가 아닌 깨달음이다. 혜능은 깨달음이 언어적인 지식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돈오(頓悟)라고 표현한 것이다. 선지식은 스스로 깨치도록 돕는 자이지 깨달음에 대한 지식을 주는 자가 아니다. 깨달은 자는 선지식을 의지할 필요도 없다. 《벌유경(筏喩經)》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뗏목에 비유하신 부처님의 말씀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돈수(頓修)란 단박에 닦아 수행할 것이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돈수는 불교의 수행에 목적이 따로 없음을 의미한다. 즉 목적을 설정해 놓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본성대로 사는 것이 그대로 수행이라는 의미에서 돈수인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처님의 행이 곧 부처님이다.(卽佛行是佛)18) 위의 책, p. 235.

이와 같이 그에게 부처는 존재가 아니라 본성대로 사는 삶이다. 그렇다면 진여 본성이란 무엇인가?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과 대지산하와 모든 초목과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과 악한 법과 착한 법과 천당과 지옥을 그 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 사람의 자성(自性)이 빈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자성이 만법을 포함하는 것이 곧 큰 것이며, 만법 모두가 다 자성인 것이다.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악함과 착함과 악한 법과 착한 법을 보되, 모두 다 버리지도 않고 그에 물들지도 아니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크다고 하나니, 이것이 곧 큰 실행이니라.19) 위의 책, pp. 159∼160.

혜능이 이야기하는 자성(自性)은 만법을 포함하는 것이며, 만법 그 자체이다. 즉 주객의 분별을 떠난, 연기하는 법계가 자성이다. 무아(無我)와 공(空)과 연기(緣起), 이것이 혜능이 말하는 본성이며 자성이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함께 연기하는 한 몸이며 한 생명이다. 이러한 사실을 삶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 견성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변에는 몸 속에 있는 마음 찾는 것을 견성(見性)으로 착각하고, 앉아서 마음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선지식들아, 이 법문 중의 좌선은 원래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또한 깨끗함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한 움직이지 않음도 말하지 않나니, 만약 마음을 본다고 말한다면, 마음은 본래 허망한 것이며, 허망함이 허깨비와 같은 까닭에 볼 것이 없느니라.

움직이지 않는 이라면 모든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나니, 이는 자성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미혹한 사람은 자기의 몸은 움직이지 아니하나 입만 열면 곧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말하나니, 도와는 어긋나 등지는 것이니라.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본다고 하는 것은 도리어 도를 가로막는 인연이니라.
어떤 것을 좌선이라 하는가? 이 법문 가운데는 일체 걸림이 없어서, 밖으로 모든 경계 위에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앉음(坐)이며 안으로 본래 성품을 보아 어지럽지 않은 것이 선(禪)이니라.
어떤 것을 선정이라 하는가? 밖으로 모양을 떠남이 선이요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이 정이다.20)  위의 책, pp. 134∼137.

화두를 참구하여 견성하는 일을 마치 과거에 급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는 신분 상승의 지름길이다. 화두 참구는 성불(成佛)의 지름길이다. 과거에 급제하기 전에는 미천한 신분이지만 급제하는 순간 신분은 급상승한다. 견성하기 전에는 미혹한 중생이지만 견성만 하면 한 순간에 모든 사람의 존경과 숭배를 받는 부처가 된다.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듯이, 견성하기 위해 선방에 앉아 면벽한다.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화두에 매달리지만 한 순간 깨치면(돈오) 부처가 되어 더 이상 닦을 것이 없게 된다(돈수). 혜능이 그렇게 가르쳤는가?

만약 뒷 세상 사람들이 부처를 찾고자 할진대는 오직 자기 마음의 중생을 알라. 그러면 곧 능히 부처를 알게 되는 것이니, 곧 중생이 있음을 인연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의 마음이 없느니라. …… 미혹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깨치면 중생이 부처이며, 우치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지혜로우면 중생이 부처이니라.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이 부처이니 한 평생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 속에 있도다.21)  위의 책, pp. 277∼278.

혜능이 이야기하는 성불은 탐진치 삼독심을 지혜롭고 평등하고 자비롭게 변화시키는 일이다. 중생의 마음인 탐진치가 없다면 부처의 마음인 지혜와 자비도 없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의해 중생과 부처가 구별될 뿐, 중생과 부처에 어떤 차별도 없다. 차별이 없기 때문에 돈오 돈수라고 한다. 만약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망상이다. 부처가 되려고 수행하는 자는 망상 속에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혜능의 가르침은 결코 선가(禪家)만의 가르침이 아니다. 삼독심을 없애고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추호의 차이도 없다. 그런데 입으로는 혜능을 추종하면서도 마음과 몸이 어긋나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한국불교는 조계종인가?
한국불교의 역사는 조계종만의 역사가 아니다. 삼국시대에 전래한 불교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모든 전통과 역사를 외면하고, 간화선만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국불교의 현실도 그렇다. 한국의 불교 신자 가운데 간화선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염불도 하고, 송주도 하고, 근래에는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도 한다. 이 모든 다양한 수행을 아우르고 1700년 한국불교사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불교 사상을 통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불교는 대승불교도 아니고, 선불교도 아니다. 그것은 불교의 뿌리인 초기불교이다. ■

이중표
전남대학교 철학과 및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졸업. 철학박사.현재 전남대 철학과 교수. 저서로 <아함의 중도체계>,<불교의 이해와 실천1,2>가 있고, <공의 의미><불교의 인간관><불교의 생명관>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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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의 종류엔 뭐뭐 있나요? : 지식iN

불교 경전의 종류엔 뭐뭐 있나요? : 지식iN

질문
불교 경전의 종류엔 뭐뭐 있나요?


아함경? 법구경 반야심경 등등...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정확히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태그 디렉터리Ξ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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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정보가 없는 사용자 작성일2016.08.27 조회수 2,973댓글  나도 궁금해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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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의 인간계에 알려진 것만을 큰 틀에서만
요약해서 답변드립니다.
(경, 율, 논 삼장 기준, 대승경전은 경만 언급)
(부처님 가르침은 그 양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

불교란
모든 괴로움을 부르는 모든 단계의 어리석음을 점차적으로 소멸하고
마침내는 완전히 소멸하여 본래 청정한 공을 드러내는 가르침입니다.

불교 가르침 요약
열반(모든 괴로움을 부르는 모든 어리석음의 완전한 소멸, 청정한 공의 드러남
>> 사성제와 팔정도 (그 시작은 사념처)
>> 계(사띠, 전면에 마음확립)와 삼매(사마타, 바른 알아차림)와 지혜(위빠사나, 바른 마음챙김)와 해탈(각 어리석음의 단계에서 벗어남)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에 대하여
바른 알아차림과 바른 마음챙김을 확립하시어, (사념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하고
각 단계에 따라 이익과 행복과 자유를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공부지음은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로 권해드립니다.


(1)

(초기불교 유용 사이트)

- 붓다의 옛길
http://me2.do/xZuFlQBF

- 담마푸자나
http://me2.do/GzHPqt1L

- bbs 불교방송 (btn 불교방송도 참조하십시오.)
http://me2.do/Gfj8Oi2z



(2)

초기경전(빠알리어/팔리어 삼장을 한글로 번역, 대승경전의 아함경에 상응)과
대승경전(한자로 번역한 경전을 한글로 번역) 가 있습니다.

(책은 네이버에 붓다북을 검색후 들어가셔서,
니까야를 검색하면 구입가능합니다.)



니까야 경전(팔리어 또는 빠알리 경전, 대승경전의 아함경에 해당함)은 팔리 삼장의 경장 율장 논장 중 경장에 해당하며,
(위키백과 참고)
http://me2.do/xtXxHGJU

율장은 먼저 번역하신 전재성 박사님의 니까야 율장 번역본(마하박가(대품), 쭐리박가(소품))을 추천하며,

경장은 후에 번역 출간하신 대림스님, 각묵스님 번역본의 니까야 경장(그 중 굿다까 니까야는 미출간) 추천합니다.


빠알리 삼장의 구성
http://me2.do/FfzQWQCV


1) 경장(Sutta Pitaka :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바구니)
(1) 디가 니까야(Digha Nikaya : 긴 길이의 경전)
(2)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aya : 중가 길이의 경전)
(3) 쌍윳따 니까야(Samyutta Mikaya : 주제별로 모은 경전)
(4) 앙굿따라 니까야(Anguttara Nikaya : 부수별로 모은 경전)
(5) 쿳다까 니까야(Khuddaka Nikaya : 15개의 독립된 경으로 구성)

2) 율장(Vinaya Pitaka : 계율을 담은 바구니)
(1) 빠라지까 빨리(Parajika Pali)
(2) 빠찟띠야 빨리(Pacittiya Pali)
(3) 마하왁가(Mahavagga)
(4) 쭐리왁가(Cullavagga)
(5) 빠리와라(Parivara)

3) 논장(Abhidhamma Pitaka : 장로 비구들의 논서를 담은 바구니)
(1) 담마상가니(Dhammasangani)
(2) 위방가(Vibhanga)
(3) 다뚜까타(Dhatukatha)
(4) 뿍갈라 빤냣띠(Puggala Pannatti)
(5) 까타왓투(Kathavatthu)
(6) 야마까(Yamaka)
(7) 빳타나(Patthana)




(3)

대승경전 자료는 오시교판, 한글대장경, 고려대장경 등을 참조해서 검색하면 잘 나와있습니다.

(대승경전의 큰 분류-오시교판에 근거함,
형식상 아함경은 대승경전 종류는 아니나,
불교의 근본적인 뿌리로써 대승경전으로 분류함,
밀교는 생략)

(사구게 참고)
-일체불이-
일체유심조 - 화엄부
인과(법) - 아함부
연(기법) - 방등부
제상비상 - 반야부 (금강경 포함) (반야경은 연을 소멸시키는 반야)
상자적멸상/적멸위락 - 법화/열반부
-마하반야바라밀-
열반경 : 자귀의 법귀의 자등명 법등명 제행무상 불방일정진



(4)

실천적인 면에서는
아한경(초기경전에 상응)까지는 범부에서 아라한까지의 근기
대승경전은 아라한부터 보살, 연각의 근기가 적합합니다.

대승경전을 보고 이해하면 공부지어도 괜찮습니다만
사견이나 계율이나 공에 집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초기경전부터 천천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끝).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로 감사할 때 참고해주세요.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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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코로나도 증명해준, 법성게가 말한 세상의 실상은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코로나도 증명해준, 법성게가 말한 세상의 실상은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코로나도 증명해준, 법성게가 말한 세상의 실상은

등록 :2020-12-23

[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치과의사에서 불교학자로 변신해 일가를 이룬 김성철 동국대 교수를 지난 18일 서울로7017 부근에서 인터뷰했다. 사진 조현 기자

‘하나 속에 모두 있고, 모두 속에 하나 있네’, ‘한 점 크기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담겨있네’라는 <법성게>는 오랫동안 뜬구름 잡는 소리나 은유적 시구절 정도로만 여겨졌다. 코로나19라는 티끌보다 작은 바이러스가 이 세상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불경의 왕’이라는 60권본 화엄경을 의상대사가 7언30구·한자 210자로 요약한 <법성게>는 팔만사천경의 고갱이라고들 한다. 이를 해설한 <화엄경을 머금은 법성게의 보배구슬>(도서출판 오타쿠 펴냄)을 최근 낸 김성철(63)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교수(불교학회 명예회장)를 18일 만났다.

‘한 점 티끌 속에 온 우주 담겨 있네’
뜬구름 잡는듯 은유적 시구 7언30구
의상대사 요약한 ‘법성게’ 해설서 내
“스마트폰이 전지전능 화엄시대 열어”



부친과 교유한 탄허 스님 모습 감명
치과의사 그만두고 불교학에 심취







“탄허 스님(1913~83)이 앞으로 초등학생도 화엄경을 공부하는 화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을 때 ‘설마 그럴 리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하나에 세상이 들어온다. 세계가 회통하고 있다. 화엄의 세계가 도래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주기 이전에 정보통신혁명으로 ‘우주 법계가 나와 다르지 않은 화엄의 세계를 열었다’고 그는 말한다. ‘화엄’은 워낙 방대해 자칫 뜬구름 잡는 관념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그의 책은 수학과 과학까지 동원한 체계적 길라잡이다. 불교학자로서는 드문 이과 출신답다.

김 교수는 치과의사 출신이다. 서울대 치대를 나와 치과의사를 하다가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했다. 같은 치과의사인 부인에게 “2년만 불교책을 원 없이 보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떠난 길이 본업이 돼 이제 정년을 2년 앞두고 있다. 그는 불교 공부를 하게 된 공을 부인에게 돌렸다.

‘불교학’은 그에게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서울대 사대 학장과 서울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를 지낸 선친 김종서 교수가 가끔 모시고 온 탄허 스님을 어린 시절 집에서 만나곤 했다. 성인의 풍모지만 겸손하기 그지없이 ‘하심’(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일관했던 탄허 스님의 모습은 어린 그에게 깊게 각인됐다.

그는 고교 2학년 때까지 그림에 심취해 미술반 활동에 열심이었다. 그러나 “그림을 그려서는 밥 먹고 살기 어렵다. 치과의사는 몇 시간만 일하면 나머지는 원하는 불교책도 원 없이 읽고, 참선도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에 치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래서 치대를 다닐 때도, 치과의사로 일 할 때도 틈만 나면 불교책을 보고 참선을 했다. 그렇게 열망했던 공부이기에 그는 삶을 위한 ‘불교학’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제2의 붓다’로 불리는 용수의 중관학으로 석·박사를 했다. 용수는 그에게 직업인으로서 불교학자가 되기에 앞서 삶의 길을 제시해줬다.

“처음엔 나도 불교 공부를 하면 일부 선승처럼 막행막식을 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술도 많이 마셨다. 그런데 용수의 ‘대지도론’을 6개월간 필기를 해가며 읽다 보니, 불법엔 진제만이 아니라 속제, 즉 절대불변의 진리인 진제와 세속적 진리인 속제 둘 다 놓쳐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을 알았다. 진제만 추구하면 사견에 빠져 가치판단을 상실하기 쉽고, 속제만 추구해 계만 지키고 착한 일에만 집착하면 성불할 수 없다. 육바라밀 수행을 통해 둘 다 챙겨 이웃도 내 자식을 보살피 듯 보듬고, 공(空)에 대해서도 자각해야 한다는 게 용수 보살의 안내였다.”

그는 한 때 ‘뇌 과학’에 심취한 적도 있었다. 뇌 과학은 불교적 깨달음이나 임사 체험조차 뇌가 일으키는 반응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전에는 모든 것을 아는 마음이 뇌에서 작동한다고 여겨 뇌가 삶의 구심점인 줄 알았는데, 뇌 역시 모든 현상을 만드는 다양한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불교학 연구 열정을 불태워 가산학술상, 불이상, 청송학술상, 반야학술상 등을 휩쓸었다. 또 원효보다 150년이 앞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상가로 꼽히는 고구려 승랑 스님에 대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10년 대표연구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불교문화대학장,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티벳장경연구소장, 불교평론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법성게 해설서’는 그의 연구와 활동의 결집체라 할 수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문명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의 고통을 살피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실현이다. 숨어서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동물을 학대해도 다 드러나는 시대다. 전지와 전능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화엄장 세계의 비밀인 법성게는 어느 곳에 있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고, 누구나 주인공이 되도록 깨닫게 하는 길잡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well/people/975666.html?fbclid=IwAR12AhWiIuQbAG2aPUklOwvuoAtegLQ0L95N3cJkrbUEsiO3W_kc-ocnVaQ#csidx3e0ee03612eced88599987da8f24595


[eBook] 화엄경을 머금은 법성게의 보배구슬 - 한 톨 먼지 속에 온 우주가, 한 찰나 생각 속에 억겁의 세월이  pdf 
김성철 (지은이)도서출판 오타쿠2020-11-10



화엄경을 머금은 법성게의 보배구슬


전자책정가
15,000원

책소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김성철 교수의 법성게 해설서. 법성게는 화엄경의 핵심을 7언 30구 총 210자로 요약한 화엄일승법계도의 게송으로 의상스님의 저술이다. 저자는 각 문구의 전거를 화엄경에서 일일이 찾아 제시하였고,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포함하여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국내에서 이루어진 법성게 주석서 및 두순, 지엄, 법장, 징관, 이통현 등 화엄가들의 저술 들을 참조, 인용하면서 해설하였다. 아울러 이들 주석서에 실린 해석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아비달마교학이나 중관학과 같은 다른 분야의 불교사상은 물론이고 현대과학이나 서양철학, 미술이론, 정책론, 정신분석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등 인접학문의 다양한 이론들과 연관시켜서 법성게의 각 문구를 해석함으로써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3
차 례 9
일러두기 16
화엄일승법계도(법계도인) 17
법성게 法性偈 19

Ⅰ. 법성게 이해를 위한 기초지식 21
1. 법계도인(法界圖印)의 탄생 21
2. 법계도인 기하학의 상징적 의미 25
법계도인의 전체적인 모양에 대한 문답 26
법계도인에 적힌 낱글자에 대한 문답 28
3. 법성게의 과문 28

Ⅱ. 교학과 논리, 과학과 예시로 푸는 법성게 33
1. 자신을 이롭게 하는 수행 33
A. 깨달음 그 자체를 나타내 보임 33
①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33
①-1. 법성 - 법의 본성 33
법이란? 33
십이처의 법들 34
십팔계의 법들 36
오온의 법들 38
오온, 십이처, 십팔계설의 주관적 시점 39
오온이 난해한 이유 43
≪구사론≫의 5위75법 44
법과 법계 47
법성이란? 49
‘눈’이라는 법의 본질 - 눈이 없다. 52
①-2. 원융(圓融) - 원융하여 56
①-3. 무이상(無二相) - 분별함을 용납 않고 57
큰방과 작은방의 예로 분석한 ‘무이상(無二相)’의 의미 58
②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61
②-1. 제법(諸法) - 모든 법은 61
②-2. 부동(不動) - 부동하여 61
혜능 스님의 부동 64
≪중론(中論)≫ 제2장 관거래품(觀去來品)의 부동 65
우리 인식의 미분(微分)기능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68
승조의 <물불천론>에서 말하는 부동(不動) 71
②-3. 본래적(本來寂) - 본래부터 고요해서 75
③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80
③-1. 무명(無名) - 이름 없고 80
오온 각각은 정체불명이다. 81
십이처와 십팔계 낱낱은 정체불명이다. 82
세상만사는 정체불명이다. 86
③-2. 무상(無相) - 모습 없어 89
화엄학의 무상 91
시점에 따른 모습의 변화 - 무상 94
운동의 상대성과 무상 95
화가에게 보인 무상(無相)의 편린 96
③-3. 절일체(絶一切) - 모든 것이 끊겼으니 99
≪반야심경≫의 절일체 - 색즉시공 공즉시색 100
≪중론≫의 절일체 - 세간은 열반과 다르지 않다. 101
선(禪)의 절일체 - 육조혜능의 본래무일물 102
④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104
B. 연기의 원리를 드러냄 107
⑴ 연기의 본질을 가리킴 107
⑤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107
⑤-1. 진성 - 참된 본성 107
⑤-2. 심심극미묘 - 아주 깊고 지극하게 미묘하여 109
⑥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110
⑵ 다라니의 원리와 작용에 의해 그런 법의 종류별 내용을 설명함 116
⑦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116
⑧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116
‘일체’를 노래하는 ≪화엄경≫ 116
‘하나’와 ‘일체’의 상즉, 상입을 노래하는 ≪화엄경≫ 118
‘열 개의 동전 세기’로 설명하는 상즉과 상입 123
수십전법의 향상과 향하, 래와 거 127
일중일체, 일즉일체의 구체적인 예시 131
의상이 예로 드는 일중일체, 일즉일체 134
사사무애의 법계연기와 언어도단의 선(禪) 137
모든 개념엔 테두리가 없다. 142
a. 우주 143
b. 시계 144
c. 욕심과 이드(id) 145
d. 시작과 끝 147
e. 살, 신경, 뇌 149
f. ‘뇌’는 모든 현상을 있게 하는 조건들 가운데 하나 151
g. 안과 바깥 153
h. 과거, 미래, 현재 154
i. 웃음과 울음과 홍조 155
j. 부처 156
k. 밥 156
l. 똥 157
모든 개념의 ‘보법적(普法的) 속성’ 157
모든 개념의 테두리가 무한히 열리는 이유 159
지식과 지혜의 차이점 162
보법의 실천적 응용 164
a.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명품연기 164
b.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발우공양 164
c.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이벤트와 다면적 정책론 165
⑶ 구체적 현상을 소재로 삼아서 법의 종류별 내용을 밝힘 170
⑨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170
⑩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170
일미진중함시방의 실례 174
보장엄동자(대위광태자)의 보살행으로 이룩한 화장장엄세계 176
실재의 최소 단위, 자상(自相)과 ‘점-찰나’ 182
라이프니츠의 모나드와 화엄의 일미진 187
견도(見道) - ‘점-찰나’에 대한 직관 193
견도 이상의 성자에게 보이는 세상 198
≪화엄경≫의 저자는 견도 이상의 성자 201
사물을 보는 두 관점 - 국소성(局所性)과 편재성(偏在性) 203
사물의 편재성과 일미진(一微塵)의 함용성(含容性) 207
정보통신문명의 발달로 인해 드러나는 화장장엄세계 210
한국의 신종교에서 희구하던 정신문명 시대의 도래 213
마음의 정체를 푸는 열쇠 - 일미진중함시방 217
a. 마음의 기원에 대한 뇌과학 이론의 문제점 217
b. 일미진중함시방으로 푸는 마음의 정체 220
⑷ 세속의 시간에 적용하여 법의 종류별 내용을 보여줌 225
⑪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225
⑫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是無量劫 225
⑬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233
찰나설의 논리적 문제와 방편적 효용 236
미진설의 논리적 문제와 방편적 효용 239
십세의 일념과 일미진의 방편성 240
⑭잉불잡란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241
⑸ 수행 단계를 예로 들어서 법의 종류별 내용을 드러냄 252
⑮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252
부처와 천신과 아라한의 차이 252
부처님의 32상을 나타내는 상호업 254
≪화엄경≫ <범행품>의 초발심시변성정각 258
‘초발심시변성정각’에 대한 의상의 해석 261
육상의 의미와 초발심시변정각 265
깨달음 전과 후가 다르지 않은 수행자의 삶 269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272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272
⑹ 이상의 내용에 대한 총론 281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281
색즉시공과 이사명연무분별 281
≪화엄오교지관≫의 사리원융문(事理圓融門) 282
≪화엄경문답≫의 이사명연무분별 285
?시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287
시불(十佛), 즉 시방불(十方佛)이란? 289
보현보살은 어떤 분이신가? 292
2.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수행 300
?능입해인삼매중 能入海印三昧中 300
?번출여의부사의 繁出如意不思議 305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306
중관논리로 분석한 비로자나 부처님의 중도법문 309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313
3.수행자의 방편과 얻게 되는 이익을 설명함 317
A. 수행의 방편을 밝힘 317
시고행자환본제 是故行者還本際 317
화엄경과 법성게의 본제 개념은 다르다 317
법성게 본제 개념의 전거 319
불교는 해체법이다. 321
파식망상필부득 ?息妄想必不得 324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328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331
B. 얻게 되는 이익을 설명함 335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335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335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335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335
“내가 곧 부처다.” 341

부록 - 탄허스님의 예언과 정보통신 문화 347

참고문헌 목록 351
사진/그림 출처 355
찾아보기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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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성철 (지은이) 

최근작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저자는 법성게의 가르침이 4차산업혁명과 공명할 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책머리에>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화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감각신경→ 중추신경 → 운동신경’의 3원 구조로 이루어진 인간의 신경망을 모사하여 ‘입력장치→ 중앙처리장치→ 출력장치’의 3원 구조를 갖는 컴퓨터가 탄생하였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사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신경망과 같이 연결되면서 ‘무한입력→ 무한처리→ 무한출력’을 특징으로 하는 4차산업문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 정도가 정보 입력장치의 전부였는데, 지금의 이 시대에는 이와 아울러 바코드, QR코드, CCTV, 마이크로칩, 음성인식장치, 얼굴인식 … 등 정보를 입력하는 장치와 방식이 극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즉 4차산업문명은 정보의 무한입력을 지향한다. 또 과거에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는, 인간이 미리 제작하여 설치한 프로그램에 따라서 연역적 방식으로 작동할 뿐이었는데, 지금 이 시대의 인공지능은 Machine Learning 또는 Deep Learning 방식을 통해 귀납적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여 프로그램 모델을 만들어내기에, 경험적 지식에서도 인간의 능력을 능가한다. 그야말로 정보의 무한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3D프린터, 드론, 로봇수술, 자율주행자동차 … 등 정보를 출력하는 방식 역시 한없이 다양해지고 있다. 정보의 무한출력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한입력, 무한처리, 무한출력을 특징으로 하는 4차산업문명의 시대는 천수천안(千手千眼)의 관세음보살을 닮아있다. 천개의 눈으로 고통 받는 중생을 찾아 살피시고, 천개의 손을 통해 갖가지 방식으로 그들의 고통을 보듬으시는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천안은 무한입력, 천수는 무한출력과 대비된다. 다른 용어로 표현하면 천안은 전지(全知, Omniscient), 천수는 전능(全能, Omnipotent)에 해당할 것이다. 4차산업문명은 전지전능을 지향한다.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누구나 부처님이고, 어느 곳이든지 불국정토로 변하고 있다. 외견상 화장장엄세계(華藏莊嚴世界)가 아닐 수 없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210자로 농축한 법성게의 비밀이, 본서를 통해 우리사회에 널리 알려지고 4차산업문명과 공명(共鳴)함으로써,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어디든 세상의 중심이 되는 차방정토(此方淨土)가 이 땅에 실현되는 그날이 보다 앞당겨지기 바란다. 접기


2020/12/10

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 - Levy, Naomi, Levy, Rabbi 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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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


By Naomi Levy

5/5 (4 ratings)
392 pages
10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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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o available as...Audiobook

Description


Winner of the 2017 Nautilus Award in the Religion/Spirituality of Western Thought category

A bestselling author and rabbi’s profoundly affecting exploration of the meaning and purpose of the soul, inspired by the famous correspondence between Albert Einstein and a grieving rabbi.

“A human being is part of the whole, called by us ‘Universe,’ a part limited in time and space. He experiences himself, his thoughts, and feelings as something separate from the rest—a kind of optical delusion of his consciousness...” —Albert Einstein

When Rabbi Naomi Levy came across this poignant letter by Einstein it shook her to her core. His words perfectly captured what she has come to believe about the human condition: That we are intimately connected, and that we are blind to this truth. Levy wondered what had elicited such spiritual wisdom from a man of science? Thus began a three-year search into the mystery of Einstein’s letter, and into the mystery of the human soul. What emerges is an inspiring, deeply affecting book for people of all faiths filled with universal truths that will help us reclaim our own souls and glimpse the unity that has been evading us. We all long to see more expansively, to live up to our gifts, to understand why we are here. Levy leads us on a breathtaking journey full of wisdom, empathy and humor, challenging us to wake up and heed the voice calling from within—a voice beckoning us to become who we were born be.

Religious
Religion & Science
Judaism


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 - Levy, Naomi, Levy, Rabbi Naomi | 9781250057266 | Amazon.com.au |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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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8

RRP: $39.99 Details
You Save: $11.11 (28%)
“A human being is a part of the whole, called by us ‘Universe,’ a part limited in time and space. He experiences himself, his thoughts and feelings as something separate from the rest―a kind of optical delusion of his consciousness. The striving to free oneself from this delusion is the one issue of true religion. Not to nourish it, but to try to overcome it is the way to reach the attainable measure of peace of mind."―Albert Einstein

When Rabbi Naomi Levy, bestselling author and founder of NASHUVA, a renowned Jewish spiritual movement, came across these words by Albert Einstein, she was shaken to her core. This letter, written to a stranger, communicated so much of what Rabbi Levy has come to believe about human beings and our true connection to one another. But to whom was Einstein writing? And what had provoked such a profound spiritual response from such a man of science? Thus began a years-long journey for Rabbi Levy, as she researched the origins and circumstances of Einstein’s letter, in the process, gaining a deeper, more profound understanding of what the soul is, how it guides us, and how connection to our true souls can help us to live richer, bigger, more connected lives.

The result is a powerful, thoughtful, meditative book that examines all aspects of the soul and offers wisdom and comfort for all 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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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 Le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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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 Hardcover – 10 October 2017
by Naomi Levy (Author), Rabbi Naomi Levy (Author)
4.7 out of 5 stars 146 ratings
Kindle $12.34
Audible Audiobook, Unabridged 1 Credit
Paperback $24.99

$19.85
0

Hardcover : 352 pages
ISBN-10 : 1250057264
ISBN-13 : 978-1250057266
Dimensions : 16.36 x 3.18 x 24.36 cm
Publisher : Flatiron Books (10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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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scription
Review
"Drawing on poignant personal stories, Jewish life and traditions, and a spiritual letter from Einstein to a grieving father, Naomi Levy's book outlines an inspiring guide on how to live a meaningful and connected life." --Alan Lightman, author of Einstein's Dreams

"Rabbi Naomi Levy shares her loving spirit, her inspirational stories of Einstein and the rabbi whose grief he sought to assuage, and her lessons on hearing the voice of your soul. This remarkable book spoke to me as I am sure it will speak to you." --Susan Cain, author of Quiet

"It is the task of the rabbi to articulate the wisdom and power of the Jewish religion in all its profundity, mystery, and earthy relevance. Naomi Levy performs the task spectacularly; she speaks from deep within the Jewish soul and gives the spiritual gifts of Judaism not only to Jews but to the world at large. It is difficult to overestimate her contribution. Einstein and the Rabbi is worthy of the matriarchs from whom originated the blessing of Jewish womanhood and who continue, through such as her, to bless it still. --Marianne Williamson, author of A Return to Love and Everyday Grace

"[Levy] is a gifted storyteller--courageous, daring, witty and wise.... She brings not only eloquence and wisdom but also a wry sense of humor and the deepest compassion to her writing. Yet [Einstein and the Rabbi] achieves something even more exalted, an intimate revelation that rings with courage and authenticity. The reader surely will come away from Levy's latest book with that sense of spiritual fullness she seeks to impart in everything she does." --Jewish Journal

"[Levy's] wisdom and openness and wondrous spirit ripple through the pages of her engaging new book." --The Jerusalem Post

Engaging...genuinely moving. --Publishers Weekly

"Everyone needs to read this book. It is a book for the times we live in now...capturing the human spirit through historic journeys, present-day gestures of kindness, and understanding. Naomi Levy writes with a clear, easy style that allows us to fall into her narrative, bearing witness to the soul life." --Julianna Margulies, actor/producer

"With keen insight, an open heart, and the graceful, accessible wisdom for which she is widely known, Rabbi Naomi Levy has written a book that will be a balm and a provocation for all who read it. It made me cry. It made me think. To read it is to be gently guided into a deeper place." --Dani Shapiro, author of Devotion and Hourglass

"Throughout, Levy comes off as a trustworthy guide, with just the right leavening (or perhaps unleavening) of humor and endless compassion." --Kirkus Reviews

"Spiritual seekers of any faith should find guidance and comfort in these intricately woven stories of love, loss, suffering, and success." --Library Journal

Part candid and moving memoir, part accounting of an inspiring spiritual quest. This unusual volume is also a page-turner. --Wendy Mogel, Ph.D., author of The Blessing of a Skinned Knee

Do not miss this unique work combining wisdom, inspiration, a mystery about the world's greatest scientist, and a modern search for the soul. The combination will enchant your mind and make your spirit sing. --Rabbi David Wolpe, author of David: The Divided Heart and Making Loss Matter: Creating Meaning in Difficult Times

Naomi Levy examines life's polarities: birth and death, love and loss, faith and doubt. With keen insight, she shows how each duality is connected by the vital force we call 'the soul.' This is a lovely, tender book that will illuminate and inspire. --Jerome Groopman, Recanati Professor at Harvard University and author of The Anatomy of Hope

"Naomi Levy writes from my heart. She brings together my Judaism and my social science and my current spiritual path of love." --Ram Dass

"Read about Naomi Levy's spiritual journey at the risk of having her take you deeper into yourself. Einstein and the Rabbi takes you on the journey of journeys." --Norman Lear

"What is the soul?' This question has been on the tips of the tongues of seekers, saints and prophets from the beginning of time. 'Are there words to describe the ineffable?' This question has been on the tips of the pens of poets across the ages and the continents. Rabbi Naomi Levy takes on these questions in Einstein and the Rabbi, and she does so with humility, mastery, and poetry in a book that reads like mystery novel. I couldn't put it down." --Elizabeth Lesser, author of Broken Open and Marrow, and cofounder of Omega Institute

Rabbi Naomi Levy has done something extraordinary. Inspired by one of the most famous letters written by Einstein, she has, through meticulous research uncovered the utterly unexpected background to Einstein's letter, words written to a saintly rabbi who had just undergone the worst suffering a parent can experience. Naomi Levy, who decades earlier had undergone the worst suffering a child can experience, has united the words of Einstein, the story of Rabbi Robert Marcus, and of herself and her own father in a way that makes us all realize that the soul truly can see what eyes cannot. With Naomi Levy as our guide we too can learn to see with our souls, and thereby bless the lives of those around us and our own lives as well. --Rabbi Joseph Telushkin, author of Jewish Literacy, Rebbe, and Words that Hurt, Words that Heal

Levy offers us a blessing--which indeed comes true as one travels through her luminous book: 'I am praying that something sacred will happen to you. Something unexpected. A turning. An awakening.' And it does; all of that and more. --Abigail Pogrebin, author of My Jewish Year and Stars of David

"In these bewildering and often implausible times, Naomi Levy's book provides a vital and necessary antidote. Without stooping to easy remedies or spiritual jargon and drawing on centuries of Jewish thought, Levy shows us a soulful way to navigate a materialist world. Einstein and the Rabbi is a heartwarming and lucid reflection on balancing your life and schooling your heart." --Daphne Merkin, author of This Close to Happy: A Reckoning with Depression

"A great read both for those who love the science of Einstein and the soul of the Zohar. The history of Einstein's correspondence with Rabbi Marcus is fascinating and brings together science and soul." --Alan Dershowitz, author of Taking the Stand: My Life in the Law

"Naomi Levy weaves together a series of stories from her perspective as a rabbi, her personal journey through illness, and a remarkable search for a letter to Einstein that results in describing the indescribable--the nature of our souls." --Stephen Tobolowsky, actor and author of My Adventures with God and The Dangerous Animals Club

You will be moved by Levy's ability to weave personal memoir and philosophical discourse so accessibly and emotionally. --Tom Allon, Huffington Post
Review
A bestselling author and rabbi’s profoundly affecting exploration of the meaning and purpose of the soul, inspired by the famous correspondence between Albert Einstein and a grieving ra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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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 reviews
4.7 out of 5 stars

Top reviews from other countries

rz
4.0 out of 5 stars This is a very thoughtful book with much to digest ...Reviewed in Canada on 31 March 2018
Verified Purchase

This is a very thoughtful book with much to digest. Rabbi Levy incorporates a wealth of Jewish knowledge into her bite sized chapters on Jewish philosophy for living. Well worth the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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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 Redman
5.0 out of 5 stars Five StarsReviewed in Canada on 26 Jun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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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having read much in the way of Jewish teachings, I found this a thoughtful and inspiring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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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talDhanuka
5.0 out of 5 stars Worth buyingReviewed in India on 15 March 2019
Verified Purchase

Brilliant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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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Faulk
1.0 out of 5 stars Aiming to be deep, this book is a shallow self help book
Reviewed in Canada on 12 March 2018
I was very disappointed in this book. I was expecting something with a bit more heft and depth. Instead it was actually a self help book, loaded with simplistic notions and platitudes.



Scott Tansey
5.0 out of 5 stars this book is really about love: the author’s love for her family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1 September 2017
Verified Purchase

Einstein and the Rabbi, by Naomi Levy, is on one level a mystery about a letter that Albert Einstein wrote to a grieving Rabbi; and it is on an another level about the mysteries about the soul. The book explains the connections we all have. However, this book is really about love: the author’s love for her family, especially her husband, Rob. However, her love spreads out to encompass the reader. As you read the book, you feel her invitation to the reader to live more fulfilling lives by tapping into the reader’s soul. She wants the reader to reach his or her potential in love, work, and parenting. She wants us to find our calling. This book is not mere New Age theology; rather Rabbi Levy taps into ancient Jewish texts and thought to illuminate how the soul can be tapped into to create a more meaningful and successful life. Furthermore, she wants us to tap into our pain to find our path. Her story about the biologist is a great example. Some stories will make you cringe. It was painful to read about the woman who killed a man while she was reaching for her phone. Other stories will make you laugh. I could not help laughing at the story about how she and her husband forgot that they left her car at her in-laws. The book is an easy read. I read the book over three evenings before going to bed. So, if you read the book quickly to find out what prompted Einstein to write a letter to Rabbi Marcus; I would recommend that you keep the book at your bedside. Much of the book were Rabbi Levy’s sermons to her congregation. I am fortunate to attend her services. I can tell you that each sermon caused the congregation to think and reflect. In fact, one sermon caused me to change my life. You can read it in “Pregnant Forever.” Each chapter is a world in itself, and I would recommend you picking up the book and read or reread a chapter that reflects your concerns at the moment.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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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nam Oh  <아인슈타인과 랍비>

오늘 페북에 김준우 교수가 <아인슈타인과 랍비>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작년 12월 미국 여행하다가 오레곤 주 Roseburg라는 곳 헌책방에서 우연히 사게 되었습니다. 원제목 <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입니다. 작년 12월20일 페북에 올린 제 글에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제가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이 책 안쪽 날개에 있는 아인슈타인의 글 인용문 때문이었습니다. 종교의 핵심을 찌르는 듯한 글인데 원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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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uman being is part of whole, called by us, "Universe," a part limited in time and space. He[sic] experiences himself, his thoughts, and feelings as something separate from the rest--a kind of optical delusion of his consciousness. The striving to free oneself from this delusion is the one issue of true religion. Not to nourish it, but to try to overcome it is the way to reach the attainable measure of peace of mind.
-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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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전체의 일부분, 시공에 제약을 받는 일부분이다. 인간은 자기를,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여타의 것과 분리된 무엇으로 경험하고 있는데, 이것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시각적 망상이다. 스스로를 이런 망상에서 해방시키려고 힘쓰는 것이 참된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잇슈다. 이런 망상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것이 어느 정도로 이룰 수 있는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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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상호의존 상호연관되었다는 것을 가르치는 화엄종을 비롯 심층종교들이 한결 같이 가르치는 핵심 진리를 대언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심층 종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런 의식의 착시현상에서 해방되어 나의 내면적 실상을 통찰하게 되면 나와 전체(the Whole)가 하나임을 발견하게 되고 나와 절대자가 하나이기 때문에 나와 나의 이웃, 나아가 우주 만물과도 하나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럴 때 갖는 체험이 전통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라는 만유일체(萬有一體), 조그만 차별이나 틈도 없이 하나라는 혼연동체(渾然同體), 모두가 하나로 돌아감이라는 동귀일체(同歸一體), 모두가 하나이기에 모두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동체대비(同體大悲), 근원과 현상이 거침없는 관계를 맺고 하나라는 이사무애(理事無礙), 현상과 현상도 거침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사무애(事事無礙)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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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soon Park
Jaesoon Park 오교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전체와의 일치와 합일을 실현하는 게 인간의 참된 목적이겠지요. 저는 씨알사상을 공부하면서 한번 전체와의 합일과 일치를 깨트리고 지금, 여기 시공간의 구체적 현실에서 개별적이고 특수한 삶 속에서 '나'와 전체의 일치를 추구하며, 진화와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산과 남강, 다석과 씨알의 삶과 가르침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나, 깨어남, 새로움이 강조됨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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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랍비 - 영혼을 찾아서   
나오미 레비 (지은이),최순님 (옮긴이)한국기독교연구소2020-12-15
원제 : Einstein and the Rabbi: Searching for the Soul (2017년)

기본정보
438쪽

책소개

영혼의 실체에 대한 철학적이며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영혼을 찾는 길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공허함, 현대 문명과 종교의 망상에 대해 근원적인 깨달음을 제시한다.

영혼과 종교의 본질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이해와 탈무드, 하시디즘 같은 유대인들의 오래된 지혜, 그리고 저자 자신의 다양한 목회경험들을 연결시켜, 우리가 영혼을 찾고 살찌우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왜 삶이 불안하며 공허한지, 영혼은 왜 쉽게 시들고 마비되는지, 우리는 어떻게 각자의 영혼을 치유하여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일상적 이야기들을 통해 단계별로 접근함으로써, 삶의 진실과 용기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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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영혼을 찾아서 __ 13
영혼을 만남 / 15
아인슈타인과 랍비 / 28
내 안의 나 / 46
솔피(soulfie) / 50
영혼의 세 가지 차원 / 58

제2부 생명의 힘 일깨우기: 비전과 행동을 여는 열쇠 __ 67

영혼의 음성 볼륨 키우기: 영혼을 먹이고 깨우기 __ 68
영혼이 바라는 대로 / 69
명상, 영혼의 치료제 / 75
음악으로 영혼 드높이기 / 85
영혼에 평안을 주는 음식 / 93
이해의 열쇠, 기도와 공부 / 100
자연의 품에서 / 109
영혼의 신부, 안식일 / 113

확장된 영혼의 시각 __ 120
한 발 물러서면 / 121
넓은 영혼의 눈으로 / 130
우리 스스로 말하는 “진실” / 138
태피스트리 속의 숨겨진 연결 / 150

행동할 능력 __ 158
고루한 경향성 벗기 / 159
영원한 임신 / 165

제3부 사랑의 힘에 귀 기울이기: 친밀감과 부름의 열쇠 __ 175

사랑을 깊게 배움 __ 176
돌 같은 심장, 살 같은 심장 / 177
용서함으로써 ‘힐링’ / 190
거룩한 두려움 / 205
진정한 친구 / 213
영혼의 동반자 / 219
결혼생활과 영혼 / 223
영혼 챙기기 / 227
영혼과 부모 역할 / 233

거룩한 부르심 __ 242
영혼의 부름 / 243
적임자 / 249
영혼의 잡아당김 / 266
취약함의 힘 / 275
노동에 영혼을 / 284
영혼의 적수 / 290
나는 누구인가 / 299

제4부 영원한 힘: 더 고귀한 앎을 위한 열쇠 __ 319

일치의 경험, 영원의 맛 __ 320
귀향 / 321
마흔두 곳을 거치는 영혼의 여정 / 327
삶이 위축될 때 / 334
그대의 천국 / 344

시간과 영원에 대한 보다 더 높은 이해 __ 352
소멸하지 않는 축복 / 353
영혼의 시간으로 살아가기/ 363
하나됨의 경험 / 377
환희에 찬 영혼 / 385
연결의 실타래 / 392

제5부 제자리로 돌아오기: 편지 __ 411

감사의 말씀 / 431
참고문헌 /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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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7~18 아버지의 영혼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거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랍비는 하나님의 보호하는 날개 아래 아버지의 영혼이 평안한 안식을 얻었노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새였던가? 내 아빠가 돌아가신 사실만이 내가 알고 있는 현실의 전부였다. 아버지가 그리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나도 죽었다... 내 기도도 죽었다. 하나님, 신앙, 기도에 관해 아버지와 나누던 흥미진진한 토론들도 무의미해졌다. 어찌하여 하나님이 선하단 말인가? 랍비가 되고 싶은 내 꿈도 사라졌다.  접기
P. 22~23 대부분의 인생에 관한 질문은 실제로 영혼에 관한 질문이라는 것을 나는 랍비 직을 시작한 초반부터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삶이 우리가 애당초 누려야 할 마땅한 삶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시달린다... 그 이유는 어느 순간, 우리는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분리되어 버렸고, 우리 존재의 목적을 향해 우리를 인도하기 위해 여기 있는 내부의 목소리와도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접기
P. 31~32 불행이 닥치면 사람들은 자기의 목회자를 찾기 마련인데, 성직자들은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랍비 마커스는 분명 깊은 아픔을 겪어내며 답을 찾느라 방황했을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왜 하필이면 아인슈타인에게 편지를 썼던 것일까? 의아했다. 그로부터 약 3년 동안을 나는 책과 편지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먼지 쌓인 다락방과 기록보관소를 찾아다녔고 수많은 인터뷰를 했다. 내 속에 생긴 하나의 의문이 뉴욕, 신시내티, 예루살렘으로 나를 이끌었다. 나는 천천히, 겹겹이 쌓인 신비의 층들을 벗겨가기 시작했다.  접기
P. 34~35 그는 시체더미 사이에서 가슴 조리며 숨어 있던 어린 소년을 발견했다. 얼굴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던 랍비 샥터는 그 아이를 들어올렸다.
“네 이름이 뭐니, 꼬마야?”라고 그는 이디쉬어로 물었다.
“룰렉,” 하고 소년이 대답했다.
“몇 살이지?” 랍비가 물었다.
“나이가 ... 더보기
P. 71 에고를 키움으로써 욕구는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으나 영혼의 목마름은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적당한 양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영혼은 생명력을 잃는다. 목이 마르고 계속 굶주리게 되면 영혼은 아프고 쇠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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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랍비의 과업은 유대 종교의 지혜와 능력을 그 모든 심오함, 신비함, 그리고 세상적인 연관성 속에서 밝히는 일이다. 나오미 레비는 이 과업을 놀랍게 수행한다. 그는 유대인의 영혼 속 깊은 곳으로부터 말하며, 유다이즘의 영적인 선물을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그의 공헌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 이 책은 유대인 여성들의 축복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책을 통해 지금도 그 여성성을 축복한다.” - 메리앤 윌리엄슨 (오프라 윈프리의 스승인 영성 멘토링의 권위자) 

“나오미 레비는 삶의 양극, 즉 출생과 죽음, 사랑과 상실, 믿음과 의심을 성찰한다. 그는 예민한 통찰력으로 그 각각의 이원성이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생명력에 의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정말 아름답고 부드러운 책으로서 빛을 발하고 정신을 고무시킬 것이다.” - 제롬 그루프먼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닥터스 씽킹》의 저자) 
“나오미 레비의 영적인 여정에 관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자신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갈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여정들의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다.” - Norman Lear 
“오늘날처럼 당혹스럽고 흔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대에, 나오미 레비의 책은 지극히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한 대책을 제공한다. 레비는 손쉬운 해결책이나 영적으로 시답지 않은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유대인들의 오랜 사상 전통에 근거해서 이 물질만능의 세상을 헤쳐 나갈 영혼의 길을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의 균형을 잡는 일과 우리의 가슴을 훈련시키는 것에 관해 마음을 뜨겁게 만들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성찰이다.” - 대프니 머킨 
“랍비 레비는 우리를 축복한다. 우리가 이 빛나는 책을 통해 여행을 시작하면 실제로 축복을 받는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성스러운 것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돌아섬, 깨달음을 기도합니다.’ 실제로 그렇다. 그 모든 것 이상이 일어난다.” - Abigail Pogrebin (My Jewish Year; Stars of David 저자) 

“모두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대를 위한 책으로서, 인간의 정신이 역사적 여정을 통해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친절함과 이해력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포착한다. 나오미 레비는 매우 명쾌하며 쉬운 문체로 쓰기 때문에 영혼의 삶에 대해 증언하는 그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 줄리아나 마굴리스 
“사랑, 죽음, 고통, 성공이 뒤얽힌 이야기들 속에서 누구든 안내와 위로를 발견할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저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가슴 아픈 이야기들, 유대인들의 삶과 전통,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어느 비통해하는 아버지에게 썼던 영적인 편지를 바탕으로 한 이 책에서,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고 서로 연결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 앨런 라이트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아인슈타인의 꿈』 저자) 

“랍비 나오미 레비는 자신의 아름다운 혼, 아인슈타인이 큰 슬픔에 잠긴 랍비를 위로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영혼의 음성을 듣는 것에 관한 가르침들을 들려준다. 이 놀라운 책이 나의 심금을 울렸던 것처럼 당신의 심금을 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 수전 케인 (‘소리 없는 혁명’ 공동 창립자, 『콰이어트』의 저자) 

“‘영혼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처음부터 구도자, 성자, 예언자들의 질문의 정점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을 표현할 말이 있는가?’ 이 질문은 시대마다 대륙마다 시인들이 묻는 정점이었다. 랍비 나오미 레비는 이 책에서 이런 질문들을 다루는데, 워낙 겸손하고 능숙하며 시적이라서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다.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 엘리자베스 레서 
“랍비 나오미 레비는 비상한 작업을 완수했다. 아인슈타인이 쓴 가장 유명한 편지들 가운데 하나에 꽂힌 레비는 집요한 연구를 통해 그 편지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배경을 밝혀냈다. 그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성자와 같은 어느 랍비에게 쓴 편지인데, 그 랍비는 부모들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나오미 레비는 어릴 때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아인슈타인의 편지, 랍비 로버트 마커스의 이야기, 그리고 자기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연결시켜, 우리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영혼은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나오미 레비를 우리의 안내자로 삼고 갈 때, 우리들 역시 우리의 영혼들을 통해 보는 방법, 그리고 우리들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삶을 축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Rabbi Joseph Telushkin (Jewish Literacy, Rebbe; Words That Hurt, Words That Heal 저자) 
“저자의 지혜와 열린 마음, 놀라운 영혼이 각 페이지마다 물결친다.” - The Jerusalem Post 
“예리한 통찰력, 열린 가슴, 은혜롭고 이해하기 쉬운 지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랍비 나오미 레비가 쓴 이 책은 모든 독자들에게 상큼한 향기와 자극을 줄 것이다. 나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도록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고결하게 더 깊은 곳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 Dani Shapiro (Devotion and Hourglass 저자) 
“아인슈타인의 과학과 조하르(Zohar)의 영혼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우 반길 책이다. 아인슈타인이 랍비 마커스와 서로 편지를 나눈 역사는 우리의 얼을 사로잡고, 과학과 영혼을 연결시킨다.” - Alan Dershowitz (Taking the Stand: My Life in the Law 저자) 
“나오미 레비는 자신의 질병을 통해 깨달은 것, 아인슈타인에게 편지를 보낸 랍비에게 얽힌 기막힌 사연 등, 여러 이야기를 랍비로서 자신의 관점에서 엮어냄으로써, 우리 영혼의 본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냈다.” - Stephen Tobolowsky (My Adventure with God; The Dangerous Animals Club 저자이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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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나오미 레비 (Naomi Levy) (지은이) 

미국 LA에 본사를 둔 유대인 복지단체 나슈바(Nashuva)의 설립자이자 미국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도자. 미국 내에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유대교 정신의 중요성을 열정적으로 설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녀의 활동에는 수백 명의 유대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넬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1984년 랍비를 양성하는 유대인 신학교 입학했으며, 그곳에서도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하는 <우수학생 언더클래스>에 선정하는 영예를 누렸다. 졸업 후 1989년에 여성 랍비가 되어 웨스트 코스트에서 설교를 시작했다. 설교 주제는 주로 신앙과 영성, 치유와 기도 등이었으며, 삶에 활력을 주는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과 미국암협회 등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청소년과 여성 등 폭력에 피해를 입은 이들을 미국 사회가 어떤 식으로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였다. 그녀의 연설과 기도문은 전 세계 유대인 단체에서 발췌하여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 2007년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랍비 50명>에 선정되었으며, LA타임스지는 미국의 인종문제와 청소년문제 해결에 기여한 웨스트 사이더 10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접기
최근작 : <아인슈타인과 랍비>,<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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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님 (옮긴이) 

윌리엄 슬로언 코핀 목사의『나는 믿나이다』와 조이스 럽 수녀의『내 인생의 잔』을 번역했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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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나오미 레비가 네 번째로 발표한 이 책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영혼의 실체와 목적을 쉽게 설명한 책으로서 2017년 종교/영성 분야 노틸러스 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불안과 고통, 그리고 사랑과 죽음에 대한 아인슈타인과 랍비의 근원적인 지혜를 보여주는 이 책은 특히 두려움과 고립감이 일상이 된 힘겨운 시대에 생명의 신비와 영혼에 대한 호기심마저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우리의 망상들을 극복하여 평화를 찾도록 도와주는 매우 따뜻하며 도전하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영혼의 실체에 대한 철학적이며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영혼을 찾는 길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공허함, 현대 문명과 종교의 망상에 대해 근원적인 깨달음을 제시한다. 영혼과 종교의 본질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이해와 탈무드, 하시디즘 같은 유대인들의 오래된 지혜, 그리고 저자 자신의 다양한 목회경험들을 연결시켜, 우리가 영혼을 찾고 살찌우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왜 삶이 불안하며 공허한지, 영혼은 왜 쉽게 시들고 마비되는지, 우리는 어떻게 각자의 영혼을 치유하여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일상적 이야기들을 통해 단계별로 접근함으로써, 삶의 진실과 용기를 깨닫게 한다. 저자는 집요한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이 쓴 유명한 편지의 배경을 밝혀냈다. 소년 엘리 위젤을 비롯해서 부켄발트 강제수용소에서 생존한 아이들 이야기, 랍비 마커스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추적함으로써, 고통과 어둠 속에서 “우리들 속에 켜진 하나님의 촛불”인 영혼을 찾아가는 가슴 벅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모든 존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과학과 신앙을 통해 확인하고, 유대 신비주의 전통에 따라 영혼의 세 차원, 즉 생명의 힘, 사랑의 힘, 영원한 힘과 연결시켜, 몸과 영혼이 함께 성숙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혜와 희망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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