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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성경과 환단고기의 만남 | 두란노몰 최민자 교수의 『천부경』

성경과 환단고기의 만남 | 두란노몰




성경과 환단고기의 만남
이스라엘의 뒤를 이은 또 하나의 선민 한민족


브랜드 예루살렘
저자 신성욱
출간일 2016-04-05
ISBN 9788972105565
쪽수 271
크기 152*223

머리말

한 십 몇 년 쯤 전에 어떤 책을 보게 되었다. “또 하나의 선민”이라는 부제가 붙은 <알이랑 민족>이라는 책이었다. 저자는 류석근 목사, 물론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왠지 끌려서 덜컥 사버렸다. 주머니가 가볍던 당시로서 제법 용기를 낸 결단이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그날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그 책을 다 읽어버렸다. 흥미진진한 탐정소설이나 호쾌한 무협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알콩달콩한 연애소설도 아닌 일종의 전문서적에 가까운 책을 밤을 새워 읽기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그 책은 나에게 강렬한 호기심과 지적욕구를 자극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리랑’이 인류 최초의 찬송가라는 것이 그 책의 주장이었다. 아니 ‘아리랑’이 찬송가라니? 도대체 무슨 말? 나는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눈은 어느새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익히 불러왔던 우리의 국민민요인 아리랑의 기원에 대해서 사실은 나 아니 대부분의 우리는 모르고 있다. 여러 가지 해설이 있지만 하나도 그럴듯한 것이 없다는 필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해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아리랑은 ‘알’+‘이랑’에서 연음법칙에 의해 ‘아리랑’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은 고대 근동에서 최고신을 지칭하는 ‘엘’과 같은 것이고 지금은 ‘알라’로 이슬 람의 신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도 ‘엘로힘’이라고 부른다. 우리말에서도 오래전부터 ‘알’은 신을 의미하는 말이고 ‘둥글다’라는 뜻이 있다. 하늘도 둥글게 생각했으며 그래서 ‘한알’은 큰 알이고 바로 하늘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신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님이라 불렀고 오늘날 하느님이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 동이족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거의가 알에서 태어난다. 신이 보낸 사람 즉 신의 아들, 하늘의 아들(天子)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랑’은 우리말로 ‘함께’라는 뜻이다. 님이랑, 그이랑, 너랑나랑 이런 표현들 모두가 함께 라는 뜻으로 오늘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조사이다. 그렇다면 이제 ‘알이랑’이 ‘하느님 혹은 하나님과 함께’의 뜻이 된다는 것은 그냥 웃어버릴 수 있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아닌 것이다.

이어지는 그의 주장은 우리 민족이 노아 홍수 이후에 중동에서 파미르를 넘어 새로운 밝은 땅을 찾아 계속해서 천동하여온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서 그는 창세기 10장의 기록을 제시하였다. 이전의 나였다면 여기서 책을 덮었을지도 모른다.

“창세기라고? 이건 신화잖아. 그러면 그렇지 뭐! 괜히 놀랬잖아.“ 그러나 이때는 내가 신학을 공부하고 있던 때였고 성경을 한낱 쾌쾌 묵은 옛날이야기 책으로 생각하던 과거와는 달라져 있던 때였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자라면서 교회에서 배운 성경 이야기가 별로 믿어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많은 기적 같은 이야기들은 과학을 배우고 이성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을 배우게 된 나에게는 좀처럼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든 신화적인 스토리들로 치부되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나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진리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늦깎이 신학대학원생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그 책을 읽어가게 되었다.

“21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22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23 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24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26 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살마웻과 예라와 27 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8 오발가 아비마엘과 스바와 29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30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 스발로 가는 동쪽 산이었더라. (Mesha toward Sephar, ln the eastern hill country.) 31 이들은 셈의 자손이니 그 족속과 언어와 나라대로였더라 32- 이들은 그 백성들의 족보에 따르면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창 10:21-32).

위의 성경에 욕단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노아의 5세손인 벨렉의 동생인데 그는 자기의 동족들과 함께 메소포타미아로 가지 않고 자녀들을 데리고 ‘스발’을 향해 동편산지로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스발’은 영어로'Sephar'라 표기되어 있고 바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것이다. 서울의 고어는 ‘셔블’이고 바로 ‘새벌’즉 ‘새로운 벌판’이라는 뜻이다. 최초의 ‘스발’은 ‘스비리’에서 변한 시베리아이고 최후의 ‘스발’은 경주 서라벌이라는 그의 설명에 나는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확실한 추리이고 정확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벨렉계의 이스라엘과는 다른(벨렉의 5세손이 아브라함이다) 마지막 시대를 위해 하나님이 별도로 관리해온 또 하나의 선민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나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그 후로 십 수 년이 흘렀다. 나는 2007년에 중국에 있는 진화국제학교의 교장겸 교목으로 초빙 받아 그곳에서 사역을 해오고 있다. 그 동안 류석근 목사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방학에 한국에 들어가서 ‘천부경’에 대해 듣게 되고 안경전 역주의 『환단고기』를 보게 되었다. 그 책은 대단한 책이었다. 저자가 30년에 걸쳐 준비하고 펴낸 것으로 자부심을 가질 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 있는 역작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발견한 천부경 해석은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찾다가 최민자 교수의 『천부경』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교수답게 상당히 현학적으로 천부경을 해설해 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사상은 나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녀는 인격적인 창조주를 거부하는 범신론적이며 불교철학과 동학사상에 경도된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우리 민족이 하나님이 선택하신 또 다른 선민이라면 틀림없이 우리 민족에게도 특별계시를 주었을 터인데 과연 그 계시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천부경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 때 나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천부경의 첫 다섯 글자가 눈에 클로즈업 되면서 나에게 분명히 새로운 뜻을 펼쳐 보였다.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바로 이 다섯 글자이다.

 증산도 종도사인 안경전은 
“하나는 천지만물 비롯된 근본이나 무에서 비롯한 하나이어라.”라고 번역해 놓았고, 

최민자 교수는
“‘하나’에서 우주만물이 비롯되지만 시작이 없는 하나이며”라고 번역해 놓아서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아리송했던 이 다섯 글자의 뜻이 한순간에 일목요연하게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시작(창조)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작이 없으신 분이시다.”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글자를 다시 보았더니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이제 이 글자는 해석되었다.

 “하나님이 끝내신다(심판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이 없으신 분이시다.”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엄청난 비밀을 계시해 주셨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천부경의 나머지를 성경에 입각해서 해석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속에서 놀라운 비밀들이 깨달아지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면서 천부경과 삼일 신고에 숨겨져 있는 계시를 찾고 찾았다. 그리고 이 비밀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기로 한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들어가면서

제2장 환인천제는 그는 누구인가?

제3장 치우천황은 그는 누구인가?

제4장 천부경에 대한 성경 신학적 해설

제5장 삼일신고에 대한 성경 신학적 해설

제6장 단군세기 서문 행촌 이암

제7장 나의 신앙 간증

참고도서 목록

부록




신성욱 소개

대구 계성고 졸업
경북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졸업
부산 브니엘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고려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 졸업.
동대학원 선교학 석사과정 수료
대한 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 장립.
부산 성도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
현재 중국에서 국제학교 교장 겸 교목으로 사역중이다.

한국학 코드 - 생명세,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최민자

(9) 박길수 - [새책안내] 이 책은 세계의 역학관계 재편과 지구적 기후위기의 심화라는, 인류문명과 지구생태 양면에서의... | Facebook

[새책안내]

이 책은 세계의 역학관계 재편과 지구적 기후위기의 심화라는, 인류문명과 지구생태 양면에서의 위기가 대멸종 내지 대전환의 특이점을 향해 치닫는 현 시점에서, 인류가 바라는 평화 세계를 맞이하기 위해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을 새롭게 이해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하여 그 대안적 해법을 찾아간다.

저자는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의 한국학 생명 코드,
즉 저자가 ‘생명의 공식’이라고 명명한 천·지·인 삼신일체의 원리가 만물의 상호연결성을 밝히고, 전일적 실재관 또는 시스템적 세계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함으로써 과학과 의식의 접합에 기초한 새로운 생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한다.

생명이 이 우주의 제1의 근본원인임을 논증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인류 전체의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는/일어나야 하는 시대라는 점에서,
저자는 이 시대를 ‘생명세’로 명명한다.

이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 만물의 근원적 평등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바탕으로 한 통섭적 세계관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로서, 이는 한민족 발생 때부터 동아시아 일대는 물론이고 세계 전역으로 씨앗을 퍼뜨렸던 사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기후붕괴와 인류 인식상의 위기가 AI를 매개로 상호 증폭되며 인류의 괴멸을 눈앞에 둔 오늘의 지구 위기의 시기에, 현대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에 부응하는 한국학 코드, 즉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회복하고, 재인식함으로써, 새로운 문명 세계를 건설해야/하는 필연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민자 저자(글)
모시는사람들 · 202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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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출고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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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국내도서 >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 생명세,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
- 대전환을 너머, 대정화의 시대가 온다 -
- 새로운 문명 세계의 열쇠, 한국학 코드 -

세계의 역학관계 재편과 지구적 기후위기의 심화라는, 인류문명과 지구생태 양면에서의 위기가 대멸종 내지 대전환의 특이점을 향해 치닫는 현 시점에서, 인류가 바라는 평화 세계를 맞이하기 위해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을 새롭게 이해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하여 그 대안적 해법을 찾아간다. 저자는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의 한국학 생명 코드, 즉 저자가 ‘생명의 공식’이라고 명명한 천·지·인 삼신일체의 원리가 만물의 상호연결성을 밝히고, 전일적 실재관 또는 시스템적 세계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함으로써 과학과 의식의 접합에 기초한 새로운 생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한다. 생명이 이 우주의 제1의 근본원인임을 논증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인류 전체의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는/일어나야 하는 시대라는 점에서, 저자는 이 시대를 ‘생명세’로 명명한다. 이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 만물의 근원적 평등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바탕으로 한 통섭적 세계관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로서, 이는 한민족 발생 때부터 동아시아 일대는 물론이고 세계 전역으로 씨앗을 퍼뜨렸던 사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기후붕괴와 인류 인식상의 위기가 AI를 매개로 상호 증폭되며 인류의 괴멸을 눈앞에 둔 오늘의 지구 위기의 시기에, 현대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에 부응하는 한국학 코드, 즉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회복하고, 재인식함으로써, 새로운 문명 세계를 건설해야/하는 필연성을 제기하고 있다. 『천부경: 삼일신고·참전계경』, 『한국학강의』에 이은 한국학 3부작의 완결에 해당하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민자
인물정보
정치/외교학자



최민자 崔珉子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총장직무대행 및 부총장·사회과학대학장 역임)
- 녹조근정훈장·대통령표창·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수여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 시장, 러시아 하산구정부 행정장관 등과 중국·북한·러시아 3국접경지역 약 2억평 부지에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 건립을 위한 조인식(UNWPC 건립위원장)

- 저서로는 『한국학강의: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지혜의 보고(寶庫)』(2022), 『동학과 현대과학의 생명사상』(2021), 『호모커넥투스: 초연결 세계와 신인류의 연금술적 공생』(2020),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2019), 『빅 히스토리: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2018), 『스피노자의 사상과 그 현대적 부활』(2015),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2013), 『동서양의 사상에 나타난 인식과 존재의 변증법』(2011), 『통섭의 기술』(2010), 『삶의 지문』(2008),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생명정치의 구현을 위한 眞知로의 접근』(2008), 『생태정치학: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2007),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2006), 『동학사상과 신문명』(2005),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2003), 『새벽이 오는 소리』(2002), 『직접시대』(2001), 『길(道)을 찾아서』(1997) 등이 있다.

- 논문으로는 「뉴 패러다임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실천적 적용」(2020),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 동학의 사상적 근친성에 대한 연구」(2019), 「‘한’과 동학의 사상적 특성과 정치 실천적 과제」(2018),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2017),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2016),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2016), 「국제 정의의 역설과 그 대안적 모색」(2015), 「『에티카』와 『해월신사법설』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에코토피아적 비전」(2014), 「보수의 한계와 책임 그리고 메타윤리 탐색」(2014), 「아리스토텔레스와 해월의 정치철학과 실천의 형이상학」(2013), 「『화엄일승법계도』와 『무체법경』에 나타난 통일사상」(2012), 「켄 윌버의 홀라키적 전일주의(holarchic holism)와 수운의「 侍」에 나타난 통합적 비전」(2011) 등이 있다.
펼치기

한국학강의(양장본 Hardcover)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양장본 Hardcover)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양장본 Hardcover)

빅 히스토리(양장본 Hardcover)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양장본 Hardcover)

통섭의 기술(양장본 Hardcover)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양장본 Hardcover)

생태정치학(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양장본 Hardcover)


목차
서문: 생명세,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제1부┃포스트휴먼 시대에 한국학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01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와 포스트휴먼적 가치
포스트휴먼 시대에 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
포스트휴먼으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조건
포스트휴먼적 가치의 특징
02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및 가치
생명학과 통섭학의 효시(曉示)로서의 한국학
한국학, 무엇이 문제인가
03 한국학 코드와 현대물리학의 상호피드백
한국학 코드와 복잡계 과학의 사상적 근친성
과학과 영성의 상호피드백
한국학과 현대물리학의 통합적 비전

제2부┃한국학 코드의 역사문화적 배경과 전개
04 한국학 코드의 기원을 찾아서
마고(麻姑) 코드, 천·지·인 삼신일체
환단(桓檀)시대의 천부(天符) 코드와 그 연맥
화쟁사상과 일승사상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05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본 한국학 코드의 전개
유·불·선과 이기심성론(理氣心性論)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동학과 삼일사상(三一思想)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정역팔괘(正易八卦)의 한국학과 탄허(呑虛)의 한국학
06 한국학 코드의 전파와 동·서융합 비전
한국학 코드의 일본열도 전파와 한일관계사의 진실
한국학 코드의 세계화 및 영향
한국학 코드의 서구적 변용과 동서융합 비전

제3부┃한국학 코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07 지구 대격변과 대정화의 시간
문명의 파국인가, 퀀텀 점프(quantum jump)인가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
넥스트 리더십에 대한 전망
08 세계적 난제를 푸는 마스터 알고리즘
알고리즘 사회로의 진화와 호모 파베르의 역설
생명과 평화의 문명을 여는 신곡(神曲), 생명경(生命經)
생명세(Lifeocene)의 도래와 생명정치의 가능성
09 국제지정학적 대변동과 한국학의 세계사적 소명
세계 중심축의 대이동: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 질서 재편 및 새로운 중심의 등장
새로운 문명의 도래와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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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포스트휴먼 시대의 한국학 코드가 갖는 의미와 가치는 생명의 유기성과 상호관통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윤리와 생명윤리가 준수되는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생존 전략의 틀을 짤 수 있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이라는 데 있다. 동아시아의 새벽을 열고 당시 상고 문명의 표준을 형성 하였던 한국학 고유의 코드-그것은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과학 과 종교를 하나로 회통(會通)시켜 생명학과 통섭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한국학 고유의 통섭적 사유 체계에 입각한 새로운 규준의 휴머니즘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문명의 대변곡점에서 인류사회와 기술혁신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미래적 비전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 가치를 활성화하고 바람직한 생명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선결 과제는 생명에 대한 전일적 시각(holistic view)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생명은 물질과 에너지의 패턴이라는 기본 구조 속에 우주 지성[정보]이 내재한 것으로, 지성[性]·에너지[命]·질료[精]의 삼위일체다. (44쪽)

유사 이래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과학과 종교는 ‘일즉삼 (一卽三)·삼즉일(三卽一)’이라는 ‘생명의 공식(formula of Life)’의 틀 안에서 전개된 것이다.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는 ‘생명’에 대한 개념적 명료화,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추동력을 지닌 통섭적 사유체계, 그리고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의 사상적 근친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오늘날의 한국학 연구는 생명의 역동적 본질을 함축한 한국학 고유의 코드와 단절된 채 ‘낡은’ 전통에 머무르는 관계로 현재적 의미가 반감되고 시대적·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는 미래적 비전이 결여되어 있다.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우리 상고사에 대한 제도권 합의의 부재로 인해 한국학이 뿌리 없는 꽃꽂이 식물과도 같이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것, 사대주의와 서구적 보편주의의 망령, 그리고 반도사관에 함몰되어 역사철학적 및 정치철학적 토양이 척박해지고 심지어는 우리 역사 자체가 정쟁(政爭)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중 역사전쟁과 한·일 역사 전쟁이 한국의 역사문화 침탈은 물론 정치적 노림수를 가진 고도의 정치적 기획물이라는 것 등이다. (84쪽)

복잡계 과학은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분자를 연구하는 식의 환원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생명계뿐만 아니라 생명의 본질 그 자체를 네트워크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통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함축한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와 사상적 근친성을 갖는다. 이 생명 코드는 복잡계 과학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비분리성·비 이원성을 본질로 하는 영원한 ‘에너지 무도(energy dance)’로 본다. 자연계를 비선형 피드백 과정에 의한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의 창발 현상으로 보는 현대물리학의 전일적 실재 관은, 이 우주를 자기생성적 네트워크 체제로 보는 한국학 고유의 코드 속에 이미 구현되어 있다. ‘일즉삼(一卽三)·삼즉 일(三卽一)’이라는 생명 코드는 일체가 초양자장(superquantum field)에서 나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한다는 데이비드 봄 의 양자이론과 조응한다. 과학과 영성의 상호피드백 과정 을 통해 생명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과학적 이해를 수반하 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냄으로써 통합적 비전이 달성되면 존재계를 파편화하는 근대 서구 이원론의 유산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156쪽)


천·지·인 삼신일체인 마고 코드는 생명이 곧 영성임을 갈파한 생명 코드이다. 요녕(遼寧) 지역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동이족의 홍산문화 유적은 환국·배달국·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와 그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미 배달국 시대에 환웅천왕이 책력(冊曆)을 지어 365일 5시간 48분 46초를 1년으로 삼았다는 「태백일사」 제4 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의 기록은 현대물리학의 계산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당시의 역학(曆學)·천문학·역학(易學)·상수학(象數學)· 물리학 등의 발달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이념은 단군조선 시대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 이미 환국시대 때부터 유구하게 전승되어 온 것이다. 환단(桓檀)시대의 천부(天符) 코드는 단순히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 또는 이론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실제 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었다. 국가 발전과 삼국통일의 기반을 공고히 한 화쟁사상과 일승사상 또한 천부 코드의 전형을 보여준다. 오늘날 천부 코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의 상호피드백을 통해 생명에 대한 명료하고도 정치(精緻)한 인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10쪽)


유·불·선이 중국에서 전래 되기 이전부터 삼교(三敎)를 포함하는 사상 내용이 담긴 우리 고유의 풍류(風流)는 화랑들 교육의 원천이었으며, 화랑들은 자연과 상생하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의 풍류도 정신을 함양했다. 우리의 선사(仙史)를 알기 위해서는 화랑과 소도문화(蘇塗文化)와 그 바탕이 되는 우리 고유의 천부 코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퇴계와 율곡의 이기심성론(理氣心性論)으로 집약되는 조선 성리학의 독자성은 심성론에 대한 정치(精緻)한 철학적·형이상학적 탐구에 있으며, 조선 성리학을 특징짓는 사단칠정의 이기론적 해석을 둘러싼 학술논쟁은 당시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었다. 자율성과 평등성에 기초한 동학의 접포제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1904년 갑진개화운동, 그리고 3·1독립운동과 일제 치하 항일독립운동의 사상적·조직적 기초가 됨으로써 근대사회로의 이행을 촉발시켰다. 정역 팔괘도는 한반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동북 간방(艮方)에서 천지비괘(天地否卦)의 선천문명이 끝을 맺고 지천태괘(地天泰卦)의 후천문명, 즉 간태합덕(艮兌合德)의 새 세상이 열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것은 ‘민본군말(民本君末)의 세상이다. (328쪽)


일본은 정치권력이 완전히 정립되기 전부터 우리 한인들에 의해 개척되고 고대국가의 기초가 형성되고 그 체계가 확립되었던 까닭에 우리의 선진문명과 선진기술에 힘입은 것은 물론이고 우리 한민족 정신세계의 총화가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궁내성에 신라·가야계의 소노카미(園神) 1좌 (座)와 백제계의 가라카미(韓神) 2좌를 사당에 모셔 놓고 제사를 지냈다는 것은 일본 왕가 혈통의 연원을 말해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한국 경제와 해양안보의 생명선은 북극항로와 인도양까지 확장되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우리나라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 장보고는 한국학 고유의 코드를 각지에 전파한 당시 동아시아 최고의 한류 스타였다. ‘한류고속도로(Korean Wave Expressway)’ 역할을 한 장보고의 상생의 국제경영은 우리 역사상 ‘한국학 코드의 세계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근간이 되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는 9천 년 이상 전부터 전해진 동양의 천·지·인 삼신일체의 원리와 본질적으로 상통한다. 과학과 의식[영성]의 접합을 추구하는 양자역학은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동·서융합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다. (470쪽)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이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에너지망의 구축에 있어 탈중앙화, 민주화를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에너지 ‘연결자’와 ‘비연결자’ 사이에 날로 벌어져 온 빈부격차는 화석연료 에너지 체계의 본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화석연료 시대의 도래와 함께 등장한 고도로 중앙 집중화한 에너지 인프라와 그에 걸맞은 경제 인프라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를 가능하게 했다. 정치적 경계선에 의해 생겨난 민족국가는 화석연료 시대의 독특한 산물로서 그러한 경계선은 생태계의 역동성과 무관했던 까닭에 주민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의 삶을 영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탈중앙화, 민주화한 에너지망이 갖춰진 수소 경제에서는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공업 활동이 확산되면서 거주 지역의 밀도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리프킨은 전망한다. (614쪽)


기술혁신에 따른 현실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의 융합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확장되어 더 지능적인 알고리즘 사회로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는 인공지능이 산업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인공지능 윤리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모 파베르의 역설’은 기술의 지능화가 초래한 오늘날 감시사 회의 등장과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기술의 도구적·종속적 지위가 역전되는 상황까지를 포괄한 개념이다. 『천부경』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순환과 성통광명(性通光明)의 이치를 밝힌 생명경(生命經)이다. 생명은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홀로무브먼트(holomovement)’라는 것이 『천부경』의 가르침의 진수(眞髓)다. 생명[神·天·靈]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성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핵심 주제였고, 현 인류가 ‘죽음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원적인 길을 제시하는 핵심 기제이기도 하며, 21세기 생명공학(또는 생명과학) 시대를 여는 중추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제는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을 이해하는 인류의 집단의식 수준이 점차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이 시기를 적시하는 신조어로 ‘생명세(生命世, Lifeocene)’라는 용어를 제안한다. (634쪽)

‘생명(Life)’은 본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며 포스트휴먼적 가치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키워드다. 생명세계의 위기에 대처하고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우주의 본질인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니, ‘생명’은 이 시대 제1의 명제다. 또한 지금은 우주 가을의 초입(初入)이고 우주섭리에 따라 후천개벽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고 지천태괘(地天泰卦)의 후천 곤도(坤道)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니, ‘여성’ 역시 이 시대 제1의 명제다. 대지와 생명을 관장하는 여신(女神)으로 통하는 마고(麻姑)의 현대적 부활은 천지비괘(天地否卦)의 선천 건도(乾道) 시대에서 지천태괘의 후천 곤도 시대로의 이행과 맥을 같이 한다. 생명과 ‘여성성(女性性, 즉 靈性)’은 평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제(機制)다. ‘마고’라는 이름 속에 ‘생명, 여성, 평화’가 함축되어 있다. (725~726쪽)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나토 신전략 개념(NATO 2022 Strategic Concept)의 특징은 러시아와 중국의 안보 위협이 유럽-대서양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특히 규칙 기반의 기존 국제질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블록화·진영화가 심화되고 있는 국제질서를 배경으로 나토의 외연을 아태지역으로 확장하여 가치 연대를 도모하고자 한 점이다. 아시아 세기를 향해 계속 전진하려면 참여와 성과를 공유하는 포용적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도로 네트워크화된 국제 환경에서는 개별 국가 이익의 총량이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전체 이익의 총량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개별국가 차원의 단견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지역 차원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역내 협력과 지역 통합을 이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은 지정학적으로나 지경학적으로, 또는 물류유통상으로 한반도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의 역학 구도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세계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아탈리는 ‘일레븐’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동북아 시장 공동체 형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에 중심국 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주역』「설괘전」에 나오듯이 한반도를 중심축으로 한 동북 간방(艮方)에서 선천 문명이 끝을 맺고 후천 문명의 꼭지가 열린다면, 새로운 계몽의 시 대를 열 세계적인 정신문화는 우리나라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7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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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류세를 넘어 생명세로 - 생명, 불가분의 전체성
1972년 세계적인 미래 연구기관인 로마클럽 주도로 이루어진 『성장의 한계: 인류의 곤경에 관한 로마클럽 프로젝트 보고서』에는 1972년을 기점으로 100년 내 인류 문명은 한계에 이르게 되고 문명사회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이 담겼다. 그 보고서는 2020년이 인류 문명에 변화가 일어나는 정점이며, 2040~2050년쯤에는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지 40여 년이 지난 2018년, 72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개선된 시스템(컴퓨터 성능 등)에 의해 다시 산출한 예측 결과도 “50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 프로그램의 예측이 지금도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처럼 현재 진행형인 ‘인류 멸망 스토리’는 이와 유사한 패턴의 ‘(종교적, 예언적) 종말론’과는 그 결을 달리하는 ‘과학의 영역’이다.
실제로 세계의 공식적인 인류와 지구 문명의 장래에 관한 패러다임인 “1.5℃ 생명선 수호”는 점점 지킬 수 없는 희망고문이 되어 가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대재앙, 현재 과학계에서 경고하는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의 생명 위기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사실로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 위기의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류세’ 담론은 자포자기적인 인식의 산물일 뿐, 추락하는 지구에 어떤 유용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 정도로는,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그리고 인류로 말미암아 지구에 초래된 이 위기의 본질인 ‘인식의 위기(crisis of perception)’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늘 인류와 지구가 처한 국면을 능동적으로 재인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이 시대를 본질적으로 역동적이며 ‘불가분의 전체성’인 ‘생명’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세(生命世, Lifeocene)’로 호명하자고 제안한다. 생명세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Life)’은 비분리성·비이원성을 본질로 한다. 이는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인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의 원리로부터 가장 잘 설명된다. 일즉삼, 삼즉일은, 천·지·인 삼신 일체라고도 말하는 것으로, 이는 포스트휴먼적 가치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Life)’과 연계시켜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에 입각한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여는 ‘마스터 알고리즘’이 될 수 있다.

한국학 코드의 비밀 - 세계 보편 코드이자 통합학문의 열쇠
이러한 ‘마스터 알고리즘’으로서의 ‘삼신 일체’적 생명 이해가 바로 한국학 코드의 비밀이다. 한국학 코드는 다음 세 가지 특징을 띤다. 첫째, 만물의 제1원인인 ‘생명’의 개념을 명료하게 한다. 둘째,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추동력을 지닌 통섭적 사유체계를 제시한다. 셋째,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 사상적 근친성을 보여준다.
이 책 전체에 걸쳐 이러한 한국학 코드로부터 산출되어 한민족의 역사 문화에 면면히 계승되어 왔을 뿐 아니라, 세계 전역의 사상, 문화, 철학, 역사 들을 지도하고 견인해 온 내력을 역사문화적, 역사철학적, 과학사상적, 천문역학적, 생태정치학적으로 접근하여 밝히고 있다. ‘한국학 코드’의 생명의 비분리성·비이원성은 수천 년 동안 국가 엘리트 집단의 통치 코드였을 뿐만 아니라 생명학·통섭학의 효시로서 오늘날 세계시민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 코드’이며 ‘통합학문’의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되는 것임을 밝혀 나간다.
특히 이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는 ‘마고 코드’ 또는 ‘천부(天符) 코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이 점은 한국 상고사와의 사상적, 역사적 연맥(緣脈)을 통해 밝혀진다. 저자는 수많은 역사적 발견과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의 통찰을 통해, 그러한 한국학 코드가 어떻게 서구적으로 변용되었는지를 규명하며, 현대물리학과의 상호피드백을 통해 과학과 영성[의식]의 접합을 도출해냄으로써 동·서융합의 통합적 비전을 제시한다.

한국학 코드의 의의 - 한국학 코드에 입각한 새 시대가 온다
현 시점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극적인 성장, 확산세를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K-컬처로서의 한국산 문화들이다. 이는 이미 십수 년 전의 드라마 한류로부터 출발하여 1파, 2파, 3파로 부침을 계속하면서 점진적인(세계 문화사적으로 보면 급진적인) 확장과 확산을 거듭하였다. 이러한 한류 세계화 국면은 세계 탑클래스의 정보기술(IT)·문화기술(CT) 분야의 인프라와 지식 역량이 결합된 것으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억눌리고 짓눌려 온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폭발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한 전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한류 현상은 한국인에 잠재된 ‘거시 문화적 역량’이 디지털 현상과 연결되어 발현된 것으로, 진정한 한국산(産) 정신문화의 재점화, 재확산을 위한 전조적 징후라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의 K-컬처 중심의 한류는 앞으로 더욱 심화·확장되면서 질적인 도약을 거듭하여, K-사상, 한국학 코드의 시대를 전개해 내면서 수천 년 전부터 동아시아 최대의 정신문화 수출국이었던 코리아의 위상을 되살리고, 경제 논리를 앞세우기보다는 호혜적이며 시스템적인 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계시민사회의 폭발적인 수용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한국학 코드의 미래 - 새 인류의 메타 코드
저자는 이 책에서 초국적 발전 패러다임을 기초로 하여 한반도 평화통일과 본격적인 아태 시대 - 유라시아 시대 개막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 해법이 바로 동북아에서 시작하는 세계사의 그랜드 디자인으로서의 동북아 피스이니셔티브(NEA Peace Initiative, NEAPI) 전략이다. 한국학은 ‘생명’을 문화적 유전자로 이어받고 전승해 온 만큼, 이 생명위기, 지구위기, 인류 위기의 시대에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시중(時中)’의 도(道)로써 그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그 결과 세계 질서의 문화적 재편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심 목표가 된다.
오늘날 누구나 대전환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지구적 대격변과 대정화라는 거대한 바위, 초거대 쓰나미에 던지는 ‘계란’과도 같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러하다. 첫 번째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무의미한 행위의 대명사로서의 계란 던지기이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은 무모하고 무의미하며 무심한 수준에서 끊임없이 난관 극복을 시도하면서, 결국 새로운 국면을 열어온 역사라는 의미에서의 계란 던지기이다.
현재 진행되는 ‘포스트휴먼’화는 주로 과학기술과 산업의 측면에서 논의되고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에 진정한 의미의 생명을 불어 넣음으로서, 인간의 삶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국면은 결국 인간 정신과의 접합이 이루어지는 때가 될 것이다. 후기 현대사회인 오늘날의 세계는 입자와 파동, 물질과 정신(에너지)가 이원적인 것이 아니라는 양자 역학적 세계관 위에 성립한다. 따라서 포스트휴먼 시대의 진정한 성취는 한국학 코드, 즉 만물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전일적 실재관 또는 시스템적 세계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맞물려 진행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비로소 ‘한국학 코드’가 모든 코드의 근본 코드, ‘메타 코드’, 즉 ‘마스트 알고리즘(master algorithm)’으로서의 위상이 빛나게 될 것이다.
이는 생명의 유기성과 상호관통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윤리와 생명윤리가 준수되는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인류의 지속성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열쇠가 된다. 우리 한민족 정신세계의 총화라 할 만한 진정한 한국산(産) 정신문화의 무대가 이제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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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9791166291630
발행(출시)일자 2023년 05월 10일
쪽수 9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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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Taechang Kim 최민자 한국학강의 -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지혜의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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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ch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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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chang Kim

今迄公刊された韓国学関係の多様多数の文献の中で
日韓生命開新  哲学対話の観点と立場から共感相通の可能性が最もハッキリ実感出来る力作であります。日韓関心共有者たちと共に共読共解して行くことにします。チェミンジャ教授の一貫した学究精神と数多い著作に込められた学魂には
いつも敬服するばかりです。この前に出版された
《天符経》からもいろんな
示唆を頂いたことを改めて
明記しておきたい次第です。

지금까지 공간된 한국학관계의 다양한 다수의 문헌 속에서 

한일생명개신철학 대화의 관점과 입장에서 
공감상통의 가능성이 가장 확실히 실감할 수 있는 역작입니다. 
한일 관심 공유자들과 함께 공독 공해해 나가기로 합니다. 
최민자 교수의 일관된 학구정신과 수많은 저작에 담긴 학혼에는 항상 경복할 뿐입니다. 
이 전에 출판된 《천부경》에서도 여러가지 시사를 받은 것을 다시 명기해 두고 싶은 대로입니다.

Reply
See translation
46 w

日韓生命開新美学畑づくり

Dong Ha Lee






Taechang Kim

Dong Ha Lee 읽어 보았는데
최민자교수의 책이 더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Dong Ha Lee

역쉬 그러하시군요...☆♡☆


Taechang Kim

Dong Ha Lee 예. 제 입장은
우리 것을 일본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이니까 저자신이 납득이 안가면 애써
소개할 마음이 들지 않아서요.



Dong Ha Lee

저의 집사람이 이대 식품영양학과 석사 학위 받던 날 10년 전 돌아가신 선친께서 <학문의 즐거움>을 선물하시더군요... 한국학, 일본학... 학문의 즐거움 속에 그 무언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해 체험•체감•체득•체증하신 바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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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고등학교 추천도서, 학문의 즐거움 독후감 줄거리)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고등학교 추천도서, 학문의 즐거움 독후감 줄거리)


Taechang Kim

Dong Ha Lee 님, 저는 지금
새삼 학문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는 한가한 입장이 아니고 한
일관계가 역사상 촤악의 상태
에 있는 현상으로부터 한일양
국의 의식이 있는 시민간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보다 나
은 미래를 함께 열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일간 상호이해증진에 기여
하는 양서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장과 관점이 다릅
니다.



Dong Ha Lee

녜...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기원하고 믿습니다☆

===


한국학강의 -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지혜의 보고(寶庫) 
최민자
(지은이)
모시는사람들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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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쪽

책소개
오늘날 전 지구적 환경, 생태, 문명(산업)적 위기의 본질이 생명의 문제에 있다고 보고, 그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보편적 생명원리의 원형이 한국학 속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차원의 멸실, 말살 과정을 거쳐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워진 한국 상고사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 단편들을 이어서 거대한 생명의 역사를 조명하는 한국학의 패러다임을 재구축한다.

이로써 오늘날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재앙과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감소와 대기, 토양의 지질학적 수준의 악화와 이것의 사회적 반영 내지 근인으로서의 물질적 소비의 극대화, 인구 증가와 빈곤과 실업의 악순환, 지역간·국가간·민족간·종교간 대립과 분쟁의 격화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목차


제1부 | 한국학 연구의 시대적 범주와 요점

01 왜 오늘날 한국학인가
‘메타버스’ 시대의 한국학이란 무엇인가: 한국학의 정의와 시대적·세계사적 소명
한국산(産) 정신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 고조
한반도 평화통일, 전 지구적 차원의 양극성 통합 신호탄

02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설정에 따른 문제
환국(桓國)의 역사적 실재
배달국과 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

03 한국학의 요점과 과제
‘한’의 의미, ‘한’사상과 마고(麻姑)의 삼신사상
한국학과 통섭적 사유 그리고 ‘통합 학문’
한국학의 과제

제2부 | 마고(麻姑)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연맥(緣脈)

04 마고의 창세(創世)와 여성성의 원리
마고의 창세(創世), 생명의 거대사
마고성 이야기와 민족의 이동 및 분화
인류 구원의 ‘여성성’

05 마고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전파
삼신사상의 핵심 원리 및 마고 문화의 잔영(殘影)
삼신일체의 서구적 변용: 삼위일체
마고 문화와 무(Mu) 제국의 문명

06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
한국학에서 왜 수메르인가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의 근친성
문화적 르네상스와 수메르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

제3부 |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열다

07 단군조선의 국가 조직과 통치 체제 그리고 대내외적 발전
고조선의 개국과 국가 조직 및 삼한관경(三韓管境)
고조선의 통치 체제와 대내외적 발전
고조선의 사회 문화와 정치사상

08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천부경』의 전래와 요체, 구조 및 내용
『삼일신고』의 전래와 요체, 구조 및 내용
『참전계경』의 전래와 요체 및 구조

09 고조선의 해체와 열국시대 그리고 민족대이동
고조선 제후국의 독립과 정치적 재편: 북부여와 후삼한(後三韓)·동옥저·동예·낙랑국
고구려·백제·신라·가야 초기의 정치적 성장과 그 연맥
민족대이동과 고조선 문화·문명의 전파
접기


책속에서


1장: 왜 오늘날 한국학인가?
오늘날 한국학을 비롯한 학문 일반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은 ‘사고’하지 않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고’라는 것이 논쟁성과 확장성 그리고 창의성을 차단하는 정형화된 틀 속에 갇혀 버렸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부분을 이해하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데카르트식의 기계론적 환원주의(mechanistic reductionism)에 탐닉함으로써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에 기초한 시스템적 사고 또는 맥락적 사고(contextual thinking)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학은 한국과 관련하여 일어난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나 다양한 제도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이 아니다. 역사적 세계를 관통하여 줄기차게 이어져 온 우리 고유의 ‘한’사상과 정신문화를 한국학 콘텐츠가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상고시대에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음에도 세계 문명사에서 누락된 이유를 곱씹어보는 자기성찰의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상고사(上古史: 삼국정립 이전 광의의 고대사)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지 못함으로 인해 한국학이 뿌리 없는 꽃꽂이 식물과도 같이 생명력을 상실하고 한국학 콘텐츠의 심대한 빈곤과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오늘날의 한류 현상은 동아시아 최대의 정신문화 수출국이었던 코리아의 면모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양이 갈망하는 한국산(産) 정신문화는 인류 보편의 가치 개념들을 포괄하고 있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이다. ‘한’사상의 ‘자기조화(self-consistency)’는 무경계(no boundary)라는 본질적 특성에서 오는 것이다. ‘한’의 전 지구적 확장 가능성 및 침투 가능성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으로 표상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동학에까지 면면히 그 맥이 이어진―이야말로 남과 북, 나아가 인류가 하나 되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이다. 접기

2장: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와 시대적 범주

한국학 연구에 있어 가장 큰 딜레마는 상고로부터 중세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서들이 외적의 강압과 내부의 사대주의자들, 그리고 정권 탈취 세력의 기만책과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산실(散失)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역사서뿐만 아니라 예언서를 포함한 다양한 서적에서 우리 상고사가 언급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한 민족 집단에 귀속되는 역사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원형을 간직한,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인류의 뿌리 역사이기 때문이다. 웅혼한 기상과 장대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수천 년의 우리 상고사 속에는 이 우주를 관통하는 ‘의식(意識)의 대운하’를 건설할 비옥한 철학적·사상적·정신문화적 토양이 갖추어져 있다. 한국학 콘텐츠에 우리 상고사를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다. 우주 가을의 초입에서 환국(桓國)으로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한’으로의 사상적 원시반본을 통하여 인류가 영원한 생명을 체득하기 위한 것이다.

환국과 배달국의 역사적 실재에 대해서는 1512년에 발행된 조선 ‘중종임신간본(中宗壬申刊本)’ 『삼국유사』에도 명기되어 있다. 제1 고조선 왕검조선조에는 고기(古記)를 인용하여 “옛날 환국에 높은 서자 벼슬을 하는 환웅이 있었고(昔有桓國庶子桓雄)” 마지막 환웅 대에 단군이 나와 조선을 개국했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또한 단군조선시대의 천문 현상을 컴퓨터 합성기법을 이용해 역으로 추적하여 시각화함으로써 『환단고기』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요녕(遼寧) 지역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동이족의 홍산문화 유적은 환국·배달국·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와 그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그들의 시조로 받드는 삼황오제가 모두 하나의 뿌리 즉 동이(東夷)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고대 중국 왕조의 시원을 짐작하게 한다. 또 일본 왕가(王家)의 즉위식에서 지금도 천부인(天符印) 3종(청동검·청동거울·곡옥)을 물려받음으로써 왕권 계승을 공식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본 왕가의 시원을 짐작하게 한다. 접기

3장: 한국학의 요점과 과제

지금으로부터 9천 년 이상 전에 우리 선조들은 ‘생명’이란 것이 비분리성·비이원성을 본질로 하는 영원한 ‘에너지 무도(energy dance)’임을 간파했다. 「태백일사」 환국본기 환국 주(注)에서는 환국(桓國)의 ‘환(桓)’이 전일(全一)이며 광명이고, 우주만물이 생겨나기 전에도 있었던 만물의 제1원인(The First Cause: 天·神·靈)이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만물의 제1원인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이다. 현대 물리학이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밝혀낸 물질의 공성(空性)―물질이란 것이 특정 주파수대의 에너지 진동에 불과하다는―과 우주의 실체가 의식[에너지, 파동]임을 이미 간파했던 것이다.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함축한 그런 심오한 의미의 국호를 그 당시에 정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유사 이래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과 철학, 과학과 종교는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의 틀 안에서 전개된 것이다.

‘한’의 통섭적 세계관은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에 기초한 시스템적 사고 또는 맥락적 사고의 전형을 보여준다. ‘한’은 공공성과 소통성을 본질로 하는 생명사상이고, 일즉삼·삼즉일의 원리에 기초한 천인합일의 ‘개천(開天)’ 사상이며,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원형으로서의 개벽사상이고, 에코토피아(ecotopia: 생태적 이상향)적 지향성을 띤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삶의 사상이다. 우리 고유의 ‘한’사상은 통섭적 사유의 전형이며 동시에 생태적 사유의 전형이다. 『천부경』은 통섭적 사유와 통합 학문의 전형을 보여준다. 오늘의 한국학이 시대적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본질 그 자체를 네트워크로 인식하는 현대과학의 방법론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문명사적 대전환이 운위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반도사관(식민사관)을 답습하여 일제 조선사편찬위원회가 날조한 역사나 읊조리며 사대주의와 서구적 보편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문명의 파편이나 주워 담는 식의 종속적 한국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접기

4장: 마고(麻姑)의 창세(創世)와 여성성의 원리

‘음’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설은 생명의 파동적 성격을 나타낸 것으로 『부도지(符都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요한복음」(1:1)에서 “태초에 말씀[하늘소리]이 계시니라”고 한 것, 『장자(莊子)』에서 ‘천악(天樂)’ 즉 우주자연의 오묘한 조화로서의 하늘음악[조화자의 말씀]을 노래한 것은 우주 삼라만상의 기원과 천국의 조화성을 소리의 경계, 즉 파동으로 나타낸 것으로 『부도지』의 ‘음’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생명의 파동적 성격은 아(亞)원자 물리학의 양자장(quantum field) 개념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부도지』에서는 생명의 물질화 현상을 율려(律呂)로 나타내고 있다. 특정한 성질을 갖는 물질이 되려면 파동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규칙적인 원자 배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규칙성을 부여하는 설계도가 ‘율(律)’이고 그 율에 따라 진동(呂)하여 에너지의 바다에 녹아 있는 질료가 응축되어 하나의 결정 구조가 생겨난 것이 물질이다. 그러나 ‘율’과 ‘려’는 설명의 편의상 구분된 것일 뿐, ‘하나이면서 둘(一而二)이고 둘이면서 하나(二而一)’인 율려(律呂)의 묘합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마고의 삼신사상에서 복본(復本)을 강조한 것은 참본성을 회복하면 일체의 이원성에서 벗어나 조화세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의 변(五味之變)’ 이후 마고의 종족들은 네 파로 나뉘어 각각 운해주, 월식주, 성생주, 천산주로 이동했다. 운해주는 파미르고원의 동쪽인 중원지역이고, 월식주는 파미르고원의 서쪽인 중근동 지역이며, 성생주는 파미르고원의 남쪽인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이고, 천산주는 파미르고원의 북동쪽인 천산산맥 지역이다. 마고의 삼신사상이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였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것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삼신사상에서 전 세계 종교와 사상 및 문화가 수많은 갈래로 나뉘어 제각기 발전하여 꽃피우고 열매를 맺었다가 이제는 다시 하나의 뿌리로 돌아가 통합되어야 할 우주의 가을 즉 후천개벽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류 구원의 ‘여성성[靈性]’으로서의 마고의 현대적 부활은 천지비괘(天地否卦)인 선천(先天) 건도(乾道) 시대에서 지천태괘(地天泰卦)인 후천(後天) 곤도(坤道) 시대로의 이행과 맥을 같이 한다. 접기

5장: 마고의 삼신사상과 마고 문화의 전파

마고의 삼신사상은 미혹함을 풀어 참본성을 회복하는 ‘해혹복본(解惑復本)’의 사상으로 천·지·인 삼신일체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무수한 사상(事象)이 펼쳐진 ‘다(多, 三)’의 현상계와 그 무수한 사상이 하나로 접힌 ‘일(一)’의 본체계는 외재적(extrinsic) 자연과 내재적(intrinsic) 자연, 작용과 본체의 관계로서 상호 조응·상호 관통한다. 말하자면 생명은 본체의 측면에서는 유일신[一]이지만, 작용의 측면에서는 천·지·인 삼신이므로 삼신사상이 곧 ‘한’사상이다. 동양의 유·불·도의 원형은 모두 삼신사상이다. 마고 문화의 자취는 동아시아 전역은 물론 세계 도처에 남아 있다. 황하문명,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수메르)문명, 이집트문명과 그 후에 나타난 마야문명, 아스텍문명, 잉카문명이 신화와 전설, 민속과 신앙 등에 있어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이들 문화가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문헌학적·고고학적·문화인류학적·민속학적·언어학적·천문학적 연구 등을 통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어 그 원형이 바로 파미르고원을 중심으로 한 마고성과 거기서 비롯된 후속 문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지·인 삼신일체의 서구적 변용으로 나타난 것이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발원지는 중근동 지역이다.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서쪽 월식주로 이동해 간 마고의 종족들이 살던 지역에 서양 기독교 문명이 배태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론 The City of God』에서 말한 신과 세계와 인간의 관계적 본질은 곧 천·지·인의 관계적 본질과 상통하는 것으로 삼위일체[삼신일체]라는 것이다. 「마태복음」(28:19)에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라고 함으로써 한 분이신 신이 곧 세 분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일즉삼·삼즉일’의 이치로 삼위일체의 교의를 밝힌 것이다. 천·지·인 삼신일체나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생명의 영성을 바탕으로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명징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전승되는 마고 문화와 동질적인 또 하나의 초고대 문명인 무(Mu) 제국의 문명은 비교문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연구해 볼 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접기

6장: 마고 문화와 수메르 문명

환국 말기에 환국의 12연방 중의 하나인 수밀이국 사람들은 수학, 천문학, 역(易)사상과 상수학, 역법, 종교, 철학, 정치제도, 기하학, 물리학, 언어학, 음악, 건축, 거석, 세석기, 빗살무늬 토기 등 선진문물을 가지고 일찍이 마고의 종족들이 분거해 살고 있던 수메르 지역으로 이주하여 수메르 문명을 열었고 이 수메르 문명이 오늘날 서양 기독교 문명의 모태가 되었다. 『부도지』에는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서쪽인 중근동 지역 월식주와 남쪽인 인도 및 동남아 지역 성생주로 이동한 마고의 후예들이 마고성에서 소(巢)를 만들던 풍속대로 높은 탑과 계단을 많이 만들었다고 나오는데, 이는 수메르의 신전인 지구라트나 피라미드의 유래를 짐작하게 한다. 수메르어는 한국어처럼 교착어로서 한국어와 그 뿌리가 같고, 지구라트도 그 성격이나 기능에 있어 마고성과 유사하다. 성경의 창세기가 수메르 전승의 히브리 버전 복제판이라면 그 원형은 마고 문화[神敎文化]에 있을 것이다.

수메르인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수메르 문명을 창조한 수메르인들이 메소포타미아에서 자생한 민족이 아니라 이미 선진문물을 가지고 동방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이라는 연구도 나와 있다. 고대 동아시아 전역이 마고 문화와 그 후속 문화의 자장권(磁場圈) 내에 있었고, 또한 인류의 뿌리 문명으로 여겨지는 수메르 문명의 뿌리가 마고 문화와 그 후속 문화인 것으로 고고학적·인류학적·언어학적·문헌학적인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으니, 한국학에서 수메르를 다루는 것은 비교문화론적인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 수메르에 이어 우리 한민족과의 깊은 연계성은 우리와 똑같은 유전적 형질을 지닌 것으로 판명된 아메리칸 인디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그들이 남겨 놓은 우리말 지명과 종족 명칭, 우리말 국명(國名)과 도시국가명, 우리말 일상생활어와 생활 풍습과 놀이 풍습, 그리고 유물·유적과 태극 문양 등은 그들이 우리 민족의 후예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한다. 언젠가 우리의 ‘천부(天符) 스타일’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은 ‘문화적 르네상스’의 거대한 물결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접기

7장: 단군조선의 국가조직과 통치체제 그리고 대내외적 발전

단군조선은 단군왕검에서 마지막 고열가 단군에 이르기까지 단군 47대가 2096년간 다스린 단군의 조선으로 끝난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밀려와 고조선 변방의 한구석에 있었던 망명 정치집단으로 조선조의 작은 지방의 제후, 한갓 지방관에 불과했던 기자·위만의 제후국과는 전혀 그 맥이 다른 광역강국이었다. 고조선의 삼분(三分) 통치방식은 ‘일즉삼·삼즉일’의 원리로 표상되는 천·지·인 삼신일체의 삼신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삼한의 핵심인 진한은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고조선의 역대 단군들이 직접 다스렸으며, 마한과 번한은 단군이 별도의 제후를 임명하여 다스리게 했다. 말하자면 단군이 분조(分朝)를 두어 다스린 것이다. 이 셋을 통틀어 단군 관경 또는 삼한관경(三韓管境)이라 하고 이는 곧 진국(辰國)이며 단군조선이라 하고 있으니, 한(韓)의 체는 하나이며 작용으로만 셋이다. 단군조선의 정치체제는 군주정과 민주정 그리고 귀족정을 융합한 유연한 혼합 정체(政體)였다고 볼 수 있다.

단군조선은 많은 제후국을 거느린 ‘연방제국’으로서 막강한 군사력을 겸비한 동방의 군자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다. 중원에서 9년 동안 홍수를 다스리지 못하여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해지자 단군왕검께서 중원에 있는 제후들을 도산(塗山: 절강성 회계산)에 모이게 하고 태자 부루를 파견하여 도산회의를 주재하도록 했는데, 이때 부루는 우(虞舜, 순임금)가 파견한 사공(司空) 우(禹)에게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이 기록된 신서(神書, 金簡玉牒)를 전하였으며, 이 신서를 통해 치수(治水)에 성공한 우(禹)는 그 공덕으로 민심을 얻어 후에 순(舜)임금의 뒤를 이어 하(夏)나라를 세웠다. 13세 흘달 단군 때에는 은나라 사람들과 힘을 합쳐 하(夏)나라 걸(桀)을 침으로써 하(夏)·은(殷, 商) 교체기에 은[商] 왕조의 건국에 깊이 관여하였다. 단군조선의 통치체제는 백성들과 함께 다스리는 공치(共治), 그리고 화백회의로 공론을 정하여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공화(共和)로써 어진 정치(仁政)를 추구하였다. 고조선의 소도제천(蘇塗祭天) 의식은 하늘을 공경하고 조상을 받드는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보본(報本)사상의 발로로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시되었다. 접기

8장: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천부경』은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이자 만백성의 삶의 교본으로서 ‘천부중일(天符中一)’의 이상을 명징하게 제시한 전 세계 경전의 종주(宗主)요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이다.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순환과 성통광명(性通光明)의 이치를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열어 보인 천부경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의 진액이 응축되어 있는 경전 중의 경전, 생명경(生命經)이다. 천부경이 함축하고 있는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은 유일신 논쟁을 침묵시킬 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다. 『천부경』은 생명의 전일적 흐름(holomovement)의 이치를 천·지·인 삼원(三元) 구조로 설명한다. 이는 곧 생명의 본체[天]-작용[地]-본체·작용의 합일[人]의 구조로서 이를 필자는 ‘생명의 3화음적 구조(the triadic structure of life)’라 명명하였다. 천·지·인 삼원(三元) 구조와 마찬가지로 무극·태극·황극, 성부·성자·성령, 법신·화신·보신, 신령·기화·불이는 용어만 다를 뿐 모두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논증하기 위하여 나온 것으로 천·지·인 삼신일체와 동일한 논리구조적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삼일신고』는 삼일(三一)사상을 본령으로 삼고 삼신(三神) 조화(造化)의 본원과 세계 인물의 교화를 상세하게 논한 것이다. 『천부경』 81자가 담고 있는 의미는 『삼일신고』 366자에서 더 명료하게 드러난다. 삼일사상이란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데 이는 곧 일즉삼·삼즉일을 말하는 것으로 우주만물(三)이 ‘하나(一)’라는 사상에 기초해 있다. ‘하나’님[神·天·靈]은 인간의 중심에 내려와 계시니 일신강충(一神降衷)이요, 이는 곧 ‘하나’님이 인간의 참본성으로 내재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중심에 내려와 계신 ‘하나’님의 진성(眞性)을 통하면 태양과도 같이 광명하게 되니 성통광명(性通光明)이요, 이는 곧 사람이 하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성통(性通: 참본성을 통함)’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구현이라는 ‘공완(功完)’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인 동시에 인간의 자기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참전계경』은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삼일신고』의 ‘성통공완’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여덟 가지 이치(八訓)에 따른 366사(事)로써 제시한 것이다. 통섭적·생태적 사유의 전형이자 통합 학문의 전형인 이들 정치대전은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여는 중심축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9장: 고조선의 해체와 열국시대 그리고 민족 대이동

열국시대에 들어 단군조선의 적통을 계승하여 열국의 패자로 부상한 북부여는 종실(宗室)의 해모수가 시조 단군으로 즉위하여 6대 181년간(BCE 239〜BCE 58) 이어졌다. 해모수는 단군조선의 제후국인 고리국(藁離國) 출신이다. 북부여의 모체인 고리국의 위치는 바이칼 호수 동쪽의 몽골 내륙이다. 부여는 고조선의 제후국이었던 부여에서부터 44세 단군 구물 때의 국호 대부여, 열국시대의 북부여, 후(後)북부여[졸본부여], 동부여[가섭원부여], 갈사부여, 연나부부여, 백제의 남부여에 이르기까지 그 명칭은 다양하지만, 신시시대로부터 이어진 경천숭조의 보본사상과 고조선 고유의 현묘지도(玄妙之道)를 기반으로 한 조의국선(皂衣國仙)의 국풍은 모두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번조선의 상장(上將) 탁(卓)이 중마한(中馬韓: 후삼한의 중심이 마한이란 뜻)을 세운 그의 고향 월지(月支)는 한반도 안이 아니라 대륙에 있었으며, 「북부여기」 상편에 기록된 후삼한은 그 본류가 대륙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단군조선의 적통이 북부여로 이어졌듯이, 북부여 단군의 후손들이 모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시조가 됨으로써 단군의 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북부여의 시조 단군 해모수의 5세손이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이며, 후(後)북부여 5세 단군 고두막의 딸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파소(婆蘇)이고, 고두막의 뒤를 이은 북부여의 마지막 6세 단군 고무서의 둘째 딸 소서노와 고주몽 사이에서 낳은 아들 온조(溫祚)가 백제의 시조이다. 옥저와 예·맥은 원래 고조선의 제후국으로 요서 지역에 있었으나 민족대이동의 열국시대에 일부 거주민이 요하 동쪽(遼東)으로 이동하여 동옥저와 동예를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번조선의 대부호 최숭도 낙랑의 고조선 주민들과 함께 요하 동쪽으로 이동하여 낙랑국을 세웠다. 문헌학적·고고학적·천문학적 및 각종 사료상의 검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고구려·백제·신라·가야는 반도에도 존재했지만 주 강역은 대륙이었다. 백제는 멸망 후 왜(倭)로 건너가 일본이라는 국호로 부활했고, 고구려는 멸망 후 발해국으로 부활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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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 세계일보 2022년 5월 7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총장직무대행 및 부총장·사회과학대학장 역임)
● 녹조근정훈장·대통령표창·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수여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 더보기

최근작 :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한국학강의>,<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는 생명의 문제로 환원된다.
메타버스, 디지털화된 지구호를 타고 새로운 생명의 세계로 간다.
메타버스 시대 한국학은 생명 기반 새 휴머니즘 규준을 제시한다.
삼즉일 일즉삼의 원리는 우주 보편의 진리이며, 생명의 공식이다.
한국학은 한국 상고사에 투영된 생명의 거대사로부터 시작한다.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 촉매제가 되어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초월 또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 또는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보다 진화된 개념으로, 아바타(avatar)를 통해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 속의 새로운 세상에서 온라인 게임·SNS·플랫폼서비스·네비게이션 등 ICT 서비스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메타버스라 불리는 디지털화된 지구에 올라타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시대에 한국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답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DNA와도 같은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은 딥러닝이다. 그런데 뉴럴 네트워크에 기반한 딥러닝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데이터는 사람이 만들고 평가한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컴퓨터 과학자나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윤리 코드가 이입되어 나타나는 결과라는 점에서 이는 곧 인간의 윤리 문제다. 설령 인간이 뇌를 완전히 판독한다 해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바뀌지 않으면 인공지능은 사악한 자의 아바타가 되어 ‘킬러 로봇’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의 한국학의 의미는 생명[天·神·靈]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통해 인공지능 윤리가 준수될 수 있는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류의 공동선에 대한 인식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전제로 한다. 만물의 제1원인인 생명이 곧 영성(靈性, spirituality)임을 깨달으면 물질 일변도의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공공성과 소통성, 자율성과 평등성 발휘가 극대화된다. 우리 고유의 천지인 삼신일체를 원형으로 하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법신·화신·보신 삼신불, 무극·태극·황극과 신령(神靈)·기화(氣化)·불이(不移, 不二)의 삼원 구조는 용어는 다르지만 모두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이라는 생명의 공식(formula of life)을 밝힌 것이다. 필자가 ‘생명의 공식’이라 명명한 ‘일즉삼·삼즉일’의 원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통용되는 진리이다.

이러한 생명의 공식은 현상계[작용]와 본체계[본체]의 상호 관통에 기초하여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holistic vision of reality)의 원형이기도 하고, 또한 질량-에너지 등가원리를 밝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1905)의 공식(E=mc2)과도 본질적으로 상통한다. E=mc2은 모든 질량이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모든 에너지 또한 그에 상응하는 질량을 가지며, 에너지가 질량으로 변환될 수 있고 질량 또한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질량-에너지 등가 개념은 물질의 궁극적 본질이 비(非)물질과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상계와 본체계의 상호 관통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물질의 입자는 고밀도로 농축된 작은 에너지 다발이다. 이는 곧 물질의 공성(空性)을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과도 일맥상통한다.

생명계는 이른바 ‘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로 설명되는 에너지 시스템이다. 생명계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즉삼 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으로 표상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三神思想, 天符思想, 神敎]은 환단(桓檀: 환국·배달국·단군조선)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사상으로서 당시 상고 문명의 표준을 형성하였으며 홍익인간(弘益人間)·재세이화(在世理化)의 이념으로 발현되었다. 영성 그 자체인 생명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상계라는 단면에만 집착하여 일희일비하는 삶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꿈일 뿐이다.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수이며 지혜의 보고(寶庫)인 우리 상고시대 ‘생명의 거대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역사상 실재했던 진보된 문명, ‘사라진 문명(vanished civilizations)’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오늘의 인류가 처한 딜레마는 다양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생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서 파생된 것이다. 우리의 생존 전략은 인류의 공동선에 대한 공감 능력을 확충시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세계 4강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동북아시아가 국가 안보와 지역 안보, 국내 복지와 지역 복지를 동시에 품는 무대가 되려면 행위자들의 행위 준거와 무대의 룰(rule)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학의 정수(精髓)인 ‘한’은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규준의 휴머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생존 전략의 틀을 짤 수 있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master algorithm)’이다.

사실 유럽의 문화가 선진문화로 거듭나게 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다. 그전까지는 동양의 문화가 훨씬 앞서 있었다. 동양문화라고 하면, 중국의 중원문명이 그 진원지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중원문명의 근저를 제공하였고, 더 근원적인 것이 한민족의 문명이다. 그것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한국학이다. 저자는 우리 한민족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우주의 본질인 생명의 물질화 현상을 파동과학적 표현인 율려(律呂)로 나타냄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원형을 제공했던 나라, 9천 년 이상 전부터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이상을 함축한 ‘천부중일(天符中一)’을 국시(國是)로 삼아 의식과 제도, 정신과 물질의 전일성을 추구했던 나라, 생명이 곧 영성임을 갈파한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으로 불교의 삼신불과 기독교의 삼위일체 그리고 동학 ‘시(侍)’의 삼원 구조에 근본적인 설계원리를 제공했던 나라, 요하문명(遼河文明)의 대표 문화로 꼽히는 홍산문화(紅山文化) 유적이 말하여 주듯 중원문화의 새벽을 열고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였던 나라, 종교·철학사상·정치제도·역(易)사상·상수학·역법(曆法)·천문·지리·기하학·물리학·언어학·수학·음악·건축·거석·세석기·빗살무늬 토기 등 선진문물을 가지고 각지로 퍼져나가 우리 천부(天符) 문화의 잔영을 세계 도처에 드리우게 했던 나라, 이 나라가 바로 우리 한민족의 나라이다.”

오늘날 한국학의 부상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한류(韓流, Korean Wave) 현상, 그리고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일어나는 국민적 자존감의 회복 등과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대주의가 만연하면 국가적·국민적·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이란 것이 부재하게 되므로 한국학이라고 할 만한 독자적인 학문 영역이 성립되기는 어렵다. 한국학은 한국과 관련하여 과거에 일어났거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이 아니다.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상고시대에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음에도 세계 문명사에서 누락된 이유를 곱씹어보는 자기성찰의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전체 역사를 관통하는 우리 고유의 ‘한’사상과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국학은 재설계되어야 한다.

한국학은 연구 주체에 따라 연구 목적과 대상, 방법 및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보편적인 한국인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학(Korean Studies)’은 한국에 관한 인문·사회·자연과학·문화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시적/공시적 연구로, 미시적인 삶의 영역에서 거시적인 국가 제도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성격에 대한 규명을 통하여 국가적·국민적·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의 확립과 시대적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국인 상(像)의 정립을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정체성(self-identity)의 확립과 새로운 한국인 상(像)의 정립은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가 처한 문명의 시간대를 통찰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그 학문적 근거로 삼아야 할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한국 사상 및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상고사(上古史: 삼국 정립 이전 광의의 고대사)에 대한 자료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인식이 널리 공유되지 못하고, 뿌리가 잘린 채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데 있다. 이는 조선 시대 내내 자행된 상고사 말살 정책에 더하여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가가 16년에 걸친 역사왜곡 작업(소위 ‘조선사 편수’)을 통해, 1938년 전 35책 2만4천 페이지에 달하는 조선사를 완성하여 각급 학교에서 교육하게 하는 최종적이며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러한 절멸의 상황에서, 한국학의 생명력을 재생시키고 빚어내는 데에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학을 우주적, 지구적 다시개벽의 역사적 주체로 설정한다. 한국학을 ‘역사적 세계’의 맥락 속에서 이 우주를 관통하는 의식의 대운하(grand canal of consciousness)를 건설하고 지구촌의 대통섭을 단행할 수 있는 비옥한 철학적·사상적·정신문화적 토양을 갖춘 ‘다시개벽’의 역사적 주체로 설정하는 것이다.
둘째,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를 극복할 대안과 시대적 소명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학 연구의 딜레마의 본질을 보편적/특수적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동아시아 최대의 정신문화 수출국이었던 코리아의 위상을 되살리고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召命)을 인지하고 완수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이다.
셋째, ‘한’사상이 동서고금 사상과 종교, 과학과 철학의 원류임을 밝힌다. 통섭적·생태적 사유의 전형인 우리 환단(桓檀)시대의 정치대전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한’사상[三神思想, 天符思想, 神敎]이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종교와 과학의 원류임을 밝힘으로써 한국학의 르네상스를 여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넷째,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하여, 한국학과 통합 학문 시대를 열어낸다. 국내외 다양한 전공의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한국학의 학문적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한민족의 진정한 내공이 살아 숨쉬는 정신문화를 세계 시민사회가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른바 ‘통합 학문’의 시대를 여는 추동력을 제공한다.
다섯째, 일즉삼 삼즉일의 생명의 공식이 양자 얽힘과 일맥상통함을 밝힌다. 생명의 전일적 흐름(holomovement)을 표징(表徵)하는 ‘한’사상의 ‘일즉삼·삼즉일’이라는 ‘생명의 공식’이 양자역학의 기본 특성인 ‘양자 얽힘’의 비국소성(초공간성)과 본질적으로 일맥상통함을 밝히고 있다.
여섯째, 비교문화론을 통해 한국학의 전 지구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등지로 퍼져나간 한민족 일파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분석을 통해 이 시대 ‘문화적 르네상스’의 전 지구적 확산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접기




인류의 공동선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는 지혜를 익히고 사랑을 실천 하게하는 보석같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추우 2022-06-10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