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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알라딘: [전자책]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알라딘: [전자책]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eBook]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 고찬찬(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6
안도균 (지은이)작은길2016-06-28 



 전자책 미리 읽기
전자책정가
11,9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352쪽


책소개

두 권으로 기획된 <동의보감> 안내서 중 첫 번째 책. <동의보감>을 구성하는 다섯 편 중 내경편을 다루고 있다. 내경은 몸 안의 풍경을 뜻하는데, 오장육부를 비롯한 여러 장기의 모습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내부의 기운은 외형과 연결되고 이런 연결체인 몸은 다시 외부와 상응하며, 결국 몸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하는 것이 <동의보감>의 인체관이자 생리와 병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다.

저자는 <동의보감>을 몸과 병, 마음과 정신, 존재와 세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색다른 창구로서 제안한다. 한의학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양생이 치유의 근본이라고 했다. 양생은 병의 치료보다 병의 예방을 우선시하는 의학적 입장이며, 예방에 수양만 한 것이 없다 함은 일상을 잘 관리하라는 윤리적 입장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철학은 물론 우주론으로까지 확장되는 직관적 논리를 몸의 생리와 직결시킨다.

양생은 일상을 낯설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어제와 아주 조금이라도 다른 오늘을 만들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치유는 그 부단한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열매다. 저자는 이러한 의철학적 입장이 오늘날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과 원인불명의 마음병, 관계의 고립 등을 풀어내는 데 필요한 지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목차
· 책머리에 : 존재의 기법, 의학을 변주하다

1장 수양과 의학
「동의보감」의 배경
수양과 도(道) ─ 치료의 주체
「내경편」, 몸에 대한 인식의 우선순위

2장 신형(身形)
풍경화와 산수화
숨은그림찾기 ─ 틈새의 소통
옆모습에 숨겨진 라인
형상과 숫자, 몸과 우주를 연결하다
의학의 전제
질병 탄생의 비밀
나는 국가다 ─ 몸의 정치학
양생의 초식 ─ 줄이고 또 줄여라
양생의 실천 1 ─ 시간의 리듬과 마음의 조절
양생의 실천 2 ─ 도인법

3장 정(精), 기(氣), 신(神)
기, 내 몸 안으로 들어온 자연
기의 향연 : 천기와 지기 | 위기와 영기 | 칠기와 육기
정(精)과 씨앗
씨앗을 지켜라
정을 채워라
본성과 미덕 사이 ─ 신의 균형에 대하여
감정의 전략 ─ 신의 활용법
정충과 건망, 치매와 공황장애

4장 「내경편」 계보의 단서를 찾아서
태극도와 무극도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주어가 없는 세계
음양, 서로의 뿌리가 되다
사상에서 오행으로 ─ 국면과 변동
만물의 오행 배속
상생과 상극, 그 역설적 맞물림
항해승제와 탈중심
무극도와 안팎의 열림

5장 오장육부(五臟六腑)
‘6’의 발생학
감추는 오장, 배출하는 육부
간과 담 : 목(木) 기운을 지닌 장부 |간의 추동력과 소설작용 그리고 샛길 |모려와 결단, 결단과 실천 사이 |장혈과 근육 |간과 담의 병증
심과 소장 : 화(火) 기운을 지닌 장부 |군화와 상화 |심장의 크기와 소통의 크기 |불의 장부와 정신질환 |소장과 비별청탁
비와 위 : 토(土) 기운을 지닌 장부 |누런 마당과 쿵푸 팬더 |생각을 조절하는 생각 |비의 운화와 신체의 운동
폐와 대장 : 금(金) 기운을 지닌 장부 |덮개와 패기 |호흡과 기 |폐의 선발, 숙강, 통조수도 |폐와 대장
신과 방광 : 수(水) 기운을 지닌 장부 |좌신과 명문, 자산과 예산 |기교와 기본 |오줌의 생성과 방광의 병리
삼초(三焦) : 잉여의 장부 |길은 삼초로 통한다

6장 혈(血), 몽(夢)
수곡이 만든 피
기로써 혈을 다스린다
혈의 심리학
어혈과 혈열의 병리
꿈, 잠을 위한 진혼곡
꿈의 진단학
꿈에서 현실로
잠 잘 자는 법

7장 성음(聲音), 언어(言語)
목소리는 사이에서 나온다
목소리로 병증을 분별하다
말, 리듬에 개입하는 기술

8장 진액(津液), 담음(痰飮)
몸속의 물, 진액
땀의 병리
눈물, 콧물, 침
물, 만물의 기원
담음, 물은 흘러야 한다

9장 포(胞)
출산의 주체 ─ 포와 모성
달의 몰락
폐경의 논리, 한 쪽 길이 닫히면 다른 길이 열린다
덧붙이는 말
월경과 질병

10장 충(蟲), 소변과 대변
추억의 기생충
충인 듯 충 아닌
충이라는 장치 ─ 규약 혹은 카오스
애증의 동반자
똥오줌의 기운을 살펴라
설사와 변비의 진단
오줌과 한열

· 에필로그
· 부록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동의보감」 「내경편」 원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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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안도균 (지은이) 

작가. 오랫동안 몸에 대해 탐구해 왔다. 전공은 서양의학(수의학)이지만 30년간 독학했던 한의학 공부가 그 탐구과정의 주류이다. 그 공부들이 밥벌이이자 삶의 향연이 되었다. 그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두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 덕분이다. 팬데믹 시대 이후 온라인(zoom)에서 강의를 한다. 온라인 덕에 여러 나라에 수강생이 생겼다. 강의와 글을 통해 몸이 어떻게 삶의 전략적 주체가 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주로 <도담학당>에서 활동하고 있고, 인문여행네트워크 <여유당>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웃인 <감이당>, <남산강학원>, <문탁네트워크>와도 친하게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작은길),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북드라망)가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고전 톡톡』(북드라망), 『인물 톡톡』(북드라망),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글쓰기』(북드라망)가 있다.

도담학당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dodamsmap
여유당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yeoudang 접기
최근작 :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큰글자책]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이 출간되기까지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을 쓴 저자 안도균은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서울 필동 소재)에서 5년 전 시작한 대중지성 프로그램에서 ‘의역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이다. 감이당 대중지성 프로그램은 1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인데도 한 학년당 학인이 15~30명 정도 수강할 정도로 꽤 성공적이라는 평가받는다. 그 성공요인에는 다른 인문학 공부모임에서는 볼 수 없는 ‘의역학’이라는 독특한 수업이 한몫을 했다. 그곳에서 저자는 ‘도담샘’으로 불린다. 도담샘의 의역학 강의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주교재로 삼아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가로지르며 몸과 병에 대해 알아가는 수업이다. 이후 일반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열리는 곳들과 인연이 닿아 도담샘의 의역학 강의가 단기로 개설되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역 공부모임이 활성화된 과천에서 먼저 <관문학당>이 생기고, 과천에서 가까운 안양에 <서인학당>이라는 인문학 배움터가 생겼다. 모두 도담샘의 의역학 강의가 인연이 되어 3년 넘게 공부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은 저자의 의역학 강의는 물론, 수의학을 전공했지만 20년 넘게 한의학과, 또 그와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독학하며 쌓은 내공을 첫 단독 저작으로 갈무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오래전 고등학생 시절, 관절통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혼자서 책을 봐가며 침을 공부한 것이 한의학 독학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런 뒤로는 한시도 한의한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한의사가 되는 대신 수의사가 되었지만, 수의사로 밥벌이를 하지는 않았다. 공부복을 타고나서인지, 한의학 공부가 깊어지면서 한의학이 동양의 학문과 공유하고 있는 사상적 지반을 접하게 되었고 그렇게 역학(흔히 주역으로 알려진), 명리학, 풍수지리, 성명학 등도 재미있어서 독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독학 인생이 제 물은 만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옛 수유너머 연구소의 동의보감 세미나부터였다. 한의학도도 아닌 그가 500년 전 간행되어 한국인의 자랑이 된 기록유산을 인문교양서로 펴내게 된 데는 여기 짧은 글로써 다 담아낼 수 없는 시간과 인연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 한의학 전공자 못지않게 진지하게 읽고, 한의학 전공자가 아니기에 과감하게 읽어낼 수 있었던 책 「동의보감」. 몸과 마음이 심란한 중년들이 읽어 본다면 특히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동의보감」을 입구 삼아 몸을 새롭게 인식하고(치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양생) 필요한 말년의 양식까지 얻게 된다면 한 권의 책으로 인해 더없이 값진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 저자와의 지면 인터뷰

1. 수의학을 전공했는데, 「동의보감」에 관한 꽤 전문적인 이 책을 쓰셨어요. 궁금증을 가질 독자가 많을 듯한데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걸 보고 신기했습니다. 바늘 같은 것 몇 개 꽂고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했었죠. 그런 궁금증을 그냥 마음속에 넣고 살다가 스무 살 즈음에 한의학 책들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질문이 생겨났어요. 처음엔 한의학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만 쓰이는 단순한 기술인줄 알았는데, 공부를 하고 보니까 어마어마한 사상사적 지반을 딛고 있더군요. 그걸 탐구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동의보감」을 공부하게 된 것도 그런 과정 중의 하나였구요. 그러다가 늦게 수의학을 전공하게 되었죠. 서양의학도 궁금했습니다. 특히 수의학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대상으로 하니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우 유익했습니다. 하지만 수의학은 저에게 메이저는 아니죠. 다만 제가 하려는 공부의 주석이 되어 주었다고 할까요.

2.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은 전문 의학서인 ‘동의보감 읽기’를 현대인에게 제안합니다. 「동의보감」이 일반인이 읽을 만한, 혹은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몸과 자연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몸의 발생과 생리를 자연의 이치로 설명하고 질병도 그런 법칙 안에서 치유합니다. 근대가 시작되면서 몸과 자연의 이러한 연결성은 사라져야 할 미신이 되어 버렸죠. 그 대신 몸을 제도와 병원 시스템 안에서 병리적인 대상으로 고립시켜 버립니다. 이제 몸에 대한 공부는 의료인들만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몸과 자연의 연결성을 끊어 버린 채 말입니다. 몸이 과학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고립되니까 몸 공부를 전문인한테만 맡기는 거 아닙니까. 내 몸이 자연의 법칙성을 따른다는 걸 안다면 존재와 세계를 보는 감각이 좀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임상진료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사이즈를 넓혀 보자는 것이죠. 현대인들은 여전히 모든 문제를 사회구조, 미생물, 심리 등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것도 중요합니만 그것만으로는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우울함이나 무기력, 나약함 등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동아시아의 천인상응의 이치와 그것을 기반으로 일어난 한의학으로 돌아가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 오래된 사상이 오히려 현대인의 문제를 푸는 데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텍스트로 「동의보감」을 선택한 거죠.

3. 요사이 ‘몸’은 인문학의 중요한 테마 가운데 하나가 되었는데요. 「동의보감」이 몸과 인문학이라는 키워드와 결합하면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지나요?
인문학은 자기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하지 않습니까. 몸과 인문학을 연결하면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자기가 세상에서 붕 뜬 존재로 느껴질 때, 그것을 사회적인 문제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몸에 ‘허열’이 떠서 그럴 수도 있거든요. 문사철, 예술, 인류학 심지어 과학까지도 몸을 중심으로 접근하면 아주 다르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인문학을 바라보면, 비장하고 고매한 해석들을 아주 간단한 몸의 논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떤 해방감 혹은 짜릿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의학과 인문학이 섞여 있는데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오히려 더 쉽다? 그건 어떤 점에선 높게 보이던 공부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4.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을 꼭 읽어 보길 권하는 독자가 있다면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몸은 육체와 정신 그리고 자연의 합체입니다. 따라서 몸을 얘기한다는 건 육체와 정신의 질병과 건강뿐만이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모든 관계의 장을 건드리는 일입니다. 이런 총체적인 삶의 문제에 관심이 없는 분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분이 읽어도 좋습니다. 특히 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더 끌리긴 하겠죠.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5. 몇몇 지역 공부모임에서 의역학을 가르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의역학이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의역학은 의학과 역학의 합성어입니다. 한의학은 역학(易學)의 이치를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한의학은 임상위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임상적인 기술을 떠받치고 있는 건 더 거대한 역학의 이치입니다. 역학은 동아시아 문명을 관통합니다. 많은 사상과 분과학이 연결됩니다. 또한 삶과 운명의 이치를 이야기하기도 하죠. 우리가 공부하는 한의학은 그런 연결성을 추구합니다. 임상이 아니라 사상과 지혜로서의 한의학인 거죠. 그래서 한의학이라는 말보다는 의역학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6. 차례를 보니, 이 책은 「동의보감」의 「내경편」을 다루고 있는데, 다른 4개의 편들에 소개하는 후속권 집필 계획도 갖고 계신지요?
다음엔 외형편과 잡평편을 써야겠죠. 그런데 이 편들은 내경편보다 훨씬 더 임상적이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쓰게 된다면 다른 인문학과 접목시켜서 더 재미있게 구성해볼 겁니다.

■ 책에 대한 상세 소개

임진왜란 이후 백성을 위한 관찬 예방 의학백과로 기획되었던 「동의보감」
500년 전 편찬 동기와 의학정신이 집대성한 동아시아 의학의 정수
지금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으로 우뚝 서다

「동의보감」을 제대로, 그리고 새롭게 읽다

누군가는 철학의 대중화가 아니라 대중의 철학화를 이야기하고, 또 일군의 비전공 과학 애호가들은 어렵디어려운 현대물리학을 공부하는가 하면, 상대성이론이 수학적으로 유도되는 과정을 이해해보려고 애쓴다. 인문학의 시대, 배움에 장애물은 없다. 인문학은 자기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자가탐구의 학문으로 재정의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동의보감」을 몸과 병, 마음과 정신, 존재와 세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색다른 창구로서 제안한다. 「동의보감」의 경우라면 ‘보편지식으로서의 (한)의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보편지식으로서의 (한)의학은 의술로서가 아니라, ‘양생술(養生術)’로서여야 한다. 양생은 입산수도하는 자들의 신선술이 아니다. 선조가 태의 허준을 불러 의서의 편찬을 명하면서 했던 말을 보자.

“근래 중국의 의학서적들을 보니, 모두 자질구레해서 보기에 탐탁치 못하다. 그러니 여러 의론과 처방들을 모아 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또한 사람의 질병은 모두 조섭(調攝)을 잘못하는 데서 생기므로 수양(修養)이 우선이고, 약과 침은 그 다음이다. 그런데 여러 의론과 처방들은 번다하니, 그 요점을 가리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궁벽한 마을에는 약이 없어 요절하는 사람이 많고, 우리나라에는 향약(鄕藥)이 많이 생산되나 사람들이 알지를 못한다. 그러니 향약의 이름을 분류하여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 ― 「동의보감」 서문 (본문 17쪽)

양생은 병의 치료보다 병의 예방을 우선시하는 의학적 입장이며, 예방에 수양만 한 것이 없다 함은 일상을 잘 관리하라는 윤리적 입장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한의학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양생이 치유의 근본이라고 했다. 이러한 의학관은 ‘천인상응’과 ‘음양오행’이라는 사상적 원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양생은 자연철학은 물론 우주론으로까지 확장되는 직관적 논리를 몸의 생리와 직결시킨다. 저자는 바로 「동의보감」에 구현된 이러한 의철학적 입장이 오늘날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과 원인불명의 마음병, 관계의 고립 등을 풀어내는 데 필요한 지혜라는 점에 주목했다.

몸에 대한 인식의 우선순위, 「내경편」

이 책은 두 권으로 기획된 「동의보감」 안내서 중 첫 번째 책이다. 독자들이 이 한 권의 책으로 원전의 원문을 충분히 접하게 하고, 저자의 해설을 덧붙여 의학고전인 원전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완독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해서 「동의보감」을 구성하는 다섯 편(내경, 외형, 잡병, 탕액, 침구) 모두를 이 책 안에 다루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섯 편 중 하나인 「내경편」만을 다루지만, 「내경편」이 「동의보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한 편 이상에 필적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세 가지의 단계로 인식한다. 즉 ‘몸 안의 풍경’, ‘육체의 형상’, ‘관계 속의 존재’다. 허준은 이 세 단계를 순서대로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이라 이름 붙이고 「동의보
감」의 골격이 되는 큰 목차로 세웠다. 이외에도 「탕액편(湯液篇)」과 「침구편(鍼灸篇)」이 더 있지만, 이 두 편은 약의 종류와 침법을 설명해 놓은 부분으로 성격상 부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본문 24쪽)

「동의보감」의 체제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 「동의보감」이 250여 권에 이르는 역대 의서들을 인용하여 편집한 편저임에도 저작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허준이 세운 편제는 그저 형식적인 순서가 아니라, 그의 의학관이 엄정하게 반영된 결과다. ‘내경(內景)’은 몸 안의 풍경을 뜻하는데, 오장육부를 비롯한 여러 장기의 모습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 모습은 해부학적 구조라기보다는 내부의 장기와 외형(「외형편」에서 다루는)이 관계하고 있는 기운의 회로라고 할 수 있다. 인체 내부(주로는 오장육부)의 기운과 외부의 형상은 서로 긴밀히 연락하는 관계라는 뜻이다. 또한 질병은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이것을 인식하는 것에서 「잡병편」이 시작된다.

내부의 기운은 외형과 연결되고 이런 연결체인 몸은 다시 외부와 상응한다. 이런 식으로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을 배열하면 몸의 안쪽으로부터 바깥을 향하는 구도가 생긴다. 그러나 몸이 외부와 접속하면서 일어나는 감정, 음식 섭취, 외사의 침입 같은 사건은 다시 내경에서 다루는 정.기.신과 오장육부의 흐름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잡병편」은 「내경편」으로 연결된다. 결국 「동의보감」 안에서 몸을 인식한다는 것은 몸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하는 것이다. (본문 25쪽)

“몸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하는 것”이 「동의보감」의 인체관이자 생리와 병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다. 허준은 이러한 총체적 인식을 책 전체의 서두이자 「내경편」의 인트로라고 이를 수 있는 ‘신형문’에 집약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점에서 「내경편」은 「동의보감」은 말할 것도 없고 동아시아 의학의 사상적 지반과 의학정신의 핵심을 파악하게 하는 부분이다. 저자가 “그만큼 「내경편」은 몸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기만의 삶과 치유의 기술인 수양법을 찾는 데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본문 26쪽)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의역동원(醫易同源)의 원리, 음양오행

앞서 먼저 읽어본 선조의 말처럼 왜란 이후 나라가 일일이 국민보건과 위생을 책임질 수 없었던 상황에서 백성이 참고할 수 있는 의서를 만드는 것은 시급하고 긴요한 사업이었다. 그랬던 만큼 「동의보감」은 이론과 실제가 매우 잘 구비된 책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론의 잠재적 원리로 작동하는 ‘역학’에 대한 이해는 오늘날 우리에게 별도의 학습을 요구한다. 이 책의 저자가 원전에 없는 한 개의 장(4장 ‘「내경편」 계보의 단서를 찾아서’)을 별도로 마련하여 그 원리를 차근히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의 원리는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태극-음양-사상-오행’의 과정으로 개념화한다. 천지인 삼재 사상과 다르지 않은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이치에 따르면 천지의 기가 잠시 모여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이루고, 또한 인간이 자연의 섭리대로 생로병사를 겪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역의 원리와 동일하다. 자연이란 ‘균형과 순환’, ‘접합과 관계’의 원리가 쉼없이 일어나는 장이다.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이를 개념화한 용어가 ‘오행’이다. 오행은 무상한 변화의 양상을 추상한 개념이다. 저자는 태극으로부터 오행에까지 이르는 역학적 원리를 상수학적으로 깊이있게 탐구하고 종합했던 중국 유학자들의 이론을 매우 알기 쉽게 풀어냈다.

양생과 치유, 사유의 모험이자 윤리의 혁신

대단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고전을 읽으면 잔뜩 실망만 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기가 쉽다. 「동의보감」은 여타의 동양고전과도 달라서 좀 더 느긋하고 느리게, 읽히는 만큼 읽는 것이 좋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동의보감」의 텍스트는 반드시 의술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학문 그리고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만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개념들의 변형과 치환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속도로써는 마주칠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책의 부제로 삼은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이 뜻하는 바도 비슷하다. 양생은 일상을 낯설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어제와 아주 조금이라도 다른 오늘을 만들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치유는 그 부단한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열매다. 몸은 삶의 현장이다. 그 현장을 괄목상대하게 하는 「동의보감」의 세계 안에는 저자의 말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이 감춰져 있다. 그러니, 저마다 자기의 병과 몸이 보내는 신호의 의미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이 책을 읽어 간다면 그것이 바로 진인(眞人)이 말하는 “도로써 병을 치료(以道療病)”하는 경지와 다름없을 것이다.

태백진인太白眞人이 말하였다. “질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 바로잡고 도에 근원을 두어야 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의 의심과 걱정, 망념과 불평 그리고 경계를 없애고,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비워지고 삶과 우주가 하나가 되어,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이 공(空)의 세계에 있으며 종일 하는 일이 망상이란 걸 알게 된다. 더불어 나의 육체도 환상일 뿐이고 화(禍)와 복(福)도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죽고 사는 것 역시 한낱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 모든 의문이 풀리고 마음이 자연히 청정해져 질병이 저절로 낫게 되는 바,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이미 없어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다스려 병을 치료하는 진인(眞人)의 도이다.” -신형(身形) (본문 145쪽)

■ 시리즈 소개
‘고전 찬찬히 읽기’는 고전 명저들 중 장편에 해당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고전해설서 시리즈이다. 원전 읽기를 가로막는 분량와 텍스트 자체의 어려움을 덜어 주면서도 본래 고전이 품은 깊은 호흡과 느린 걸음을 찬찬히 음미하며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원전을 오래도록 읽고 연구해온 저자가 원문을 조직적으로 발췌, 인용해 가는 가운데 저자의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원전의 전모와 의미를 전한다. 고전해설서 한 권이 고전의 모든 것을 밝혀 드러낼 수는 없지만 초심의 독자나 새로운 고전읽기를 맛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벗이 될 것이다. 장편고전들을 각별히 찬찬히 읽는 가운데 쓰여지는 ‘고찬찬’의 책들은 그런 점에서 꼭 필요한 독자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만들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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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모를듯... 어려울것 같은 동의보감을 보기 편하게 해주신듯. 동의보감이 많은것을 품고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매
violetchin 2016-03-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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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쓴 동의보감 해설서를 보면 숲에서 길을 헤매는 기분이 든다. 한의학이 가진 기본적인 개념들 또는 동양철학이 가진 기본적인 사유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 사유에 접근하는 쉬운 방법이다. 나는 그랬다. 저자의 엄살에도 불구하고 참 잘 썼다.  구매
베라디스 2015-11-1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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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새창으로 보기
1999년 국민드라마 허준이 생각이 났다..허준 역으로 분장한 전광렬과 그의 스승 유의태로 나왔던 이순재...그리고 예진아씨로 나왔던 황수정..65%의 시청률 속에서 대한민국에서 허준 열풍이 불었던 그때 허준속의 명장면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특히 허준과 유의태의 마지막 죽음의 순간,오열하는 장면은 허준에서 백미였다..허준과 유의태는 실제 조선 역사속에선 연결고리가 없었지만 사극 속에서 서로를 연결시킴으로서 우리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였던 적이 있었다..그리고 드라마에 나왔던 예진아씨로 인하여 그 당시 태어난 여자 아이의 이름에 O예진이라는 이름이 유행했던 기억도 함께 생각이 났다..



동의보감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선팔도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고 백성들이 굶어죽는 일이 많아지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서들을 모아 우리나라 현실에 맞추어 다시 쓰여진 의학이라 할 수 있다..특히 소우주로서 사람의 몸의 근원에 대해 나와 있으며 우리 몸의 각 기관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로운 것을 가까이 하고 해로운 것을 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허준의 동의보감 속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가..동의보감 속에 나오는 의학적인 지식들을 의학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으며 현대인들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특히 건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잘 먹고 잘 배출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우리 몸에서 그것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오장 육부라는 걸 알 수 있다.



책에는 오장 육부(五臟六腑) 각각의 기능에 대해서 나와 있다..오장(五臟)이란 심(心), 폐(肺), 비(脾), 간(肝), 신(腎) 이며 우리 몸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생활 속에서 오장(五臟)을 잘 다스려야 하며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로운 것을 가까이 하고 해로운 것을 멀리하는 것은 모두 오장(五臟)을 튼튼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육부(六腑)란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을 의미하며 이들의 기관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잘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중요하지 않은 건 없다는 걸 동의보감을 통해서 알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그리고 자연과 벗하면서 잠을 잘 자는 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현대의 의학이 서양의학에 의존하고 있지만 동의보감에 담겨진 의학적인 지혜로움에 담겨진 의미는 가벼이 볼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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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5-11-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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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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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동아시아 의학의 찬란한 비전"이라는 출판사측의 홍보문구를 단 <동의보감>,  2015년 하반기에 읽은 숱한 책 중에 단연코 가장 재미있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으나, 저자 '도담' 안도균에게  '문하생으로 받아주십사' 하는 팬래터를 보낼까 생각 중일만큼 감명깊었다. 사실 도담 선생을 만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지는 않다. 그는 현재 과천의 '관문학당' (http://cafe.naver.com/gmhakdang)' 과  서인학당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한다. 솔직히 '2016 관문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보니, 니체 강독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에 만만해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독해력 청해력을 갖추고 신청해야 겠다는 생각에 움츠러들긴 했다.  
*
도담 선생은 수의학, 즉 서양 생의학을 전공했으나 늘 한의학에 흥미가 가서 독학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옛 수유너머 연구실의 동의보감 세미나. 그렇게 껍질을 깨며 다시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그는 인문학적 통찰로 <동의보감>을 풀어냈다. 그의 성실하고 치열한 글쓰기 덕분에 나같은 문외한 독자가 <동의보감>의 곁가지라도 잡아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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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0장으로 이뤄진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을 읽고 나면, 몸과 건강, 나아가 삶에 대한 생각에 분면 변화가 생길 것이다. 도담 선생은 서구 생의학의 몸관념과 질병, 치유 개념에 매몰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숨통 트이는 또다른 사유를 보여준다. 본인 스스로가 수십, 수백 번 새겨 다시 소화해낸 이야기기에 가능했겠지만, 대중에게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여간해서 책에 밑줄 긋지 않는데, 이 책만큼은 예외 처음엔 그냥 읽었고 두 번째는 밑 줄 긋고 노트 필기 해가며 읽었다. 읽는 자체 만으로 생각의 틈새가 열려서 생각에도 새살이 붙는 듯 뿌듯해졌으니까.
*
허준이 쓴 <동의보감>은 1956년 헌조가 기획했다. 지천에 널린 향약(약초)들을 잘 활용하게 하고, 약이나 침 치료보다 '양생 養生 '을 치유의 근본으로 삼자는 핵심 주장은 결국, 소수가 아닌 다수 백성을 아끼는 마음과 닿아 있다. 누구나 일상을 갈고닦는 수양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니, 의원 나으리께, 의사에게 돈 갖다 바치기 어려운 가난한 이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이야기겠는가.
10장 중 가장 몰입해서 읽은 장이 2장이고, 도담 안도균 선생도 왠지 가장 공들여 퇴고했을 듯한 장이 바로 2장 '신형'편이다. 정신과 육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신형(身形)은 '내경편의 핵심사상이 집약된 만큼, <동의보감>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단다. 2장부터 10장까지 읽다보면, <동의보감>이면의 몸 관념에 찬탄, 감탄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리라.
몇 구절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자연 그 자체인데 죽음이라는 생물학적 단절이 그렇게 크게 두렵겠는가.......(중략)...... 잘 쓰고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삶에 대한 애정'과 '죽음에 대한 수용' 모두를 담고 있다." (49쪽)
*
자연이 스스로 순환하듯, 몸 역시 억지로 다스리지 않아도 자생력에 의해 순환하게 하는 것, 이것이 몸에 대한 무위의 통치이다. (59쪽).....양생(養生)은 몸이 자생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초적인 자기 관리 혹은 조절 장치를 말한다 (60쪽)"
*
"어떤 상황에 마주치건 음양의 교대가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이치를 떠올릴 수 있다면 상황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삶이 달라진다. 그때야말로 시련이 복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을 읽고나니 (앞으로도 최소한 서너 차례 더 읽어야 이해 되겠지만), 마치 명상이라도 한 듯 마음이 편해지고 그 만큼 든든해진다. 내 몸 내가 지키되, 내 몸과 생각과 욕망은 현재의 나만의 것이 아님을 자각하게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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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6-01-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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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사는 방법"동의보감"

임진왜란때 피난가기에 바빴던 무능한 임금인 조선 선조가 기여한 일은 허준으로 하여금 동의보감을 발간하게 한 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여름에는 학질과 장티푸스가, 겨울에는 두창과 마진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던 시절에, 동의보감이 발간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하였고 지금까지도 한의학에서 중요한 서적으로 남아 있다.

 

동의보감의 서문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먼저 번다한 중국 의서를 한 책으로 정리하라는 것, 지천에 널려 있는 향약(약초)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삶의 수양을 약이나 침 치료보다 우위에 두어 생활을 바꿔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양생을 치유의 근본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세가지의 단계로 인식하는데, 몸 안의 풍경, 육체의 형상, 관계속의 존재이며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으로 구분된다.

 

이 책의 내용이 다소 난해하지만, 한의학이나 동의보감을 잘 몰랐던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질병탄생과 관련하여 사람의 형체와 기운이 갖춰진 후에는 ‘아’라고 하는 병증이 생기는데 이것은 병의 시초인 약간 피곤한 상태를 말하며 이것이 쌓이면 피로가 누적된 상태의 ‘채’의 단계로 진행하고 그 이후에 본격적인 질병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생의 요결로 말을 많이하면 기가 손상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감정이 상하며 자주 화를 내면 뜻을 그르치고 자주 슬퍼하거나 근심이 많으면 신을 상하게 되며 욕심내서 과도하게 일을 하면 정을 해치고 ....

 

요즘 서양의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을 치료하고 있지만, 한의학은 신체의 컨디션과 마음의 치료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저자는 그것보다 더 귀중핝 것이 그 안에 담긴 이치라고 한다. 한의학에 담긴 보물은 임상적으로 좋은 효능을 발휘하는 전문적 의술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존재와 세계를 연결하고 해석하는 원리라는 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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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다리 2015-12-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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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송사

역시 어렵다 쉽게 쓴다고 썼지만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다.

양생과 치유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몸 과리를 잘하여야 하는데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는 없고 증상과 잘 모르는 답만 있는 느낌

한자 공부하는 느낌이 더 많은 생각 음양오행을 배우는 느낌 등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느낌이었다.

한문 공부하는 느낌도 많았다.

조섭 음식 조절과 운동 등으로 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

이도요병 도로써 병을 치유하다

천인상응 인간과 하늘은 서로 감응한다는 사상을 근본으로 함

환정보뇌 기운을 정으로 되돌려 뇌를 보한다

무위지치 저절로 다스려지는 통치

항해승제 자나치게 왕성한 기운을 절제시켜 오행의 순환을 이룬다 등 

이외에도 많겠지만 기억에 남는 단어 들이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몸 관리를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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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9401 2021-03-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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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 새창으로 보기
고전 찬찬히 읽기06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

안도균 지음/작은길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여러가지 약초를 달이고 그것을 온가족이 먹었거든요. 지금까지도

어머니께서는 몸에 좋은 약초가 있으면 그것을 끓이고 달이고 하면서 가족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죠.

어머니가 동의보감같은 책을 알게되었다면 더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었을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건강을 중요시하듯이 많은 매체들로부터 건강상식이나 음식등 많은 정보로 흘러넘치지요.

무분별하게 알게될경우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나의 체질을 알고 그 체질에 맞게 처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같네요.



동의보감은 1596년 선조에 의해 기획되었다고합니다. 이 책이 완성되기 전 승하하였다지요.

'동의'라는 말은 중국의 북의와 남의에 견주어 동쪽의 의학을 대표한다는 뜻이랍니다.

그래서 허준은 중국의학에 떳떳하게 맞서는 조선의학의 자부심을 드러낸책이지요.



서문에서는 번다한 중국 의서를 한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향약(약초)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하는것과

삶의 수양을 약이나 침 치료보다 우위에 두어 생활을 바꿔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양생을 치유의 근본이 되게하는것이 특징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병원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스스로 자기몸을 소외시킨다고 하네요.

몸을 스스로 치유하는 자생력이 모든 치유의 과정중에 제일 중요하다고합니다.

그래서 질병의 치유와 예방에 있어 스스로 일상을 갈고닦는 수양이 근본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병은 마음먹기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일상에서 갈고닦는 수양이

필요함을 절실히 공감하면서 읽게되네요.



동의보감에서는 내경편,외경편,잡병편,탕액,침구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특히 내경편에 촛점을 맞추고 정리하고 있답니다.

동의보감에서 몸을 다루는 단계며 각편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내경에서 다루는 정기신과 오장육부의 흐름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잡병편과 내경편이

연결되어 있고 동의보감안에서 몸을 인식하는것은 몸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하는것이랍니다.







내경편안에 있는 풍경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됩니다.

내경편1권부터 4권까지를 담고있습니다.

해부학의 사진은 아니지만 사람의 인체그림과 함께 동의보감에대해 찬찬히 알아가네요.

특히나 오장육부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답니다.

음양과 오행의 본질과 원리를 알아 오장육부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오장육부는 다섯개의 장과 여섯개의 부를 말하는것으로

오장(음)은 잔장,심장,비장,페장,신장이고

육부(양)는 담,소장,위,대장,방관,삼초입니다.

동의보감의 원문과 함께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한것같아요.

하지만 100%이해가 가진 않은부분도 있네요.

인문적소양과 교양을 쌓는데는 괜찮은듯해요.

이책으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정립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대단해보였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도움을 받는 동의보감인만큼

한번쯤 읽어보기에 좋은책인듯합니다.




 



인체의 모습도 동양인의 체형을 그대로 표현했네요.

증상과 거기에 따른 원인과 치료방법까지 자세히 나와있어요.

저희 아이가 비염이 있어서 항상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곤 하거든요.

동의보감에서는 콧물은 혜의 액이라고 하여 폐에 열이 있으면 고름같이 탁하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나오지 않을경우 폐가 상하게 된다고합니다.

폐를 잘 다스려야 할것같아요.



한의학은 존재와 세계를 연결하고 해석하는 원리라는점에서 양방과 다른것 같아요.

동의보감은 의학적 기술뿐만아니라 동의보감의 정신과 사상은

저자의 바람처럼 다른 학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그 길이 더 다양해지고

서로 연결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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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希修 불교와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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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와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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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채식을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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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윤리의 기본은 남에게 '잘 해 주는' 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것이며, 또 비구는 절대 돈을 받으면 안 되고 옷이건 생필품이건 음식이건 물건으로 직접 보시를 받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가르치셨다. 하루 딱 한 번 발우 (나무로 만든 대접 모양의 그릇)를 들고 마을에 가서 몇 집으로부터 밥 한 숟가락씩 발우에 받아 와서 먹는 것. 이 집 저 집에서 주는 대로 음식을 조금씩 받다 보면 그야말로 개밥처럼 온통 뒤섞여 맛이 이상해지지만, 맛을 즐기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목숨만 부지하기 위해 먹는다는 목적이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거니와 '메뉴'도 따지면 안 된다. (내가 채식주의자인데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아 갔더니 그 집 주인이 정성껏 준비해서 내온다는 음식이 고기뿐이더라, 그러면 그냥 고기를 조금만 먹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고기 먹는 타인이 채식주의자인 나를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 채식요리를 준비한다면 그 자체가 바로 내가 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기 때문.) 그래서 부처님 당시의 불교 수행자들은, 종류 무관 한 집에서 한 숟갈씩 주는 대로 받아 그냥 먹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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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은 금지하지만 이렇듯 탁발시 받는 고기를 먹는 것은 허락하는 이유는, 모든 인간이 우유도 안 먹는 vegan으로 산다 해도 인간의 거주지 확보와 농산물 경작 및 문명이라는 것 자체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동식물을 희생시키기 때문. 그렇기에 육식만 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종류의 소비를 최소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불교의 관점이다. 특히 SN 12:63에서 부처님은, 세 식구가 사막을 건너는 과정에서 모두 굶어 죽을 것 같아 부부가 자기 아이를 죽여 식량으로 취하면서 사막을 건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만약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 부부는 그야말로 생명유지에만 필요한 최소로 섭취하면서 그러면서도 '식사' 때마다 죄책감과 슬픔에 압도되지 않겠냐고 하셨다. 누군가의 즐거움/편리는 다른 누군가의 희생/고통에 기반하고 이렇듯 서로가 서로를 feed off하는 것이 윤회계의 불행한 조건이니, 이 현실을 직시하고서 feeding이 필요 없는 상태가 되는 해탈에 전력할 것이며, 해탈하기까지의 수행 과정에서는 육식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소비를 최소화하라는 메세지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한 번 재배하면 땅 힘이 소진되어 땅을 10년이나 쉬게 해야 한다는 인삼까지 매일 먹어 가면서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젊음/건강에 집착하는 어떤 전통의 사람들이 입만 열면 오히려 대자연, 道, 無心 운운하는 것은 이만저만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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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불교에서 채식을 하게 된 것은, 토착화 과정에서 도교와 융화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문화적 배경 때문이다. (불교 교리를 아예 도교와 유교의 프레임을 갖고서 그 안에 끼워맞춰 가면서 해석했음.) 그런데 탁발을 하면 '메뉴'를 고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음식 대신 돈을 받아 스님들이 절에서 밥을 짓게 된 것이며, 하루 한 번만 먹어야 한다는 규율도 사라졌다. 오히려 한국 절에선 신도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밥을 해서 신도들에게 대접하는 관습이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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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혼합현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上)'
http://www.dailywrn.com/sub_read.html?uid=1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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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고민하는 농부 트리는 “우리 모두가 고기를 적게 먹어야 한다는 점, 탄소집약적, 비윤리적, 곡물 사료 중심의 축산업을 끝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환경, 동물복지, 자신의 건강에 대한 비건인들의 염려가 고기와 유제품을 포기한다고 해서 전부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관에 어긋나는 것 같아도, 때때로 유기농 스테이크를 먹는 게 친환경 선순환에 옳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납득이 좀 되시나요?"
'채식은 기후위기의 대안일까?'
https://ildaro.com/9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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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WRN.COM
[매일종교신문] 삼국시대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혼합현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上)
제5회 삼성현학술대회가 23일 오후 1시부터 삼성현문화박물관(관장 양훈근, 경상북도 경산시 소재)에서 “삼국유사와 고대의 예술-설화와 현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삼성현 역사공원은 이 지역 출신으로 원효


이은솔

아는 분이 드물어요. (선후 관계를 그리 중하다 생각지 않은 것도 아닌듯 싶은데 말이죠)

Kraus Kraus

저 어렸을 때만해도, 탁발하는 스님들을 종종 보고는 했는데, 탁발을 빙자해서 가짜 승려들이 문제를 일으켜서 대형 종단 차원에서 탁발을 없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게 먹는 것에 대해서는 도가 또는 선가쪽에서는 '벽곡'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걸 실제로 하는 분을 만나뵌 적이 있는데, 같이 식사까지 했던 분의 말씀에 따르면 자연식+채식만 하셔서 만나면 죽 말고는 같이 드실 수 있는게 없었다고 했죠. 그마저도 아주 조금밖에 안드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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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삼국시대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혼합현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上)
불교 전래와 민간신앙, 그리고 삼국시대 종교 혼합현상



기사입력: 2020/10/28 매일종교신문

제5회 삼성현학술대회가 23일 오후 1시부터 삼성현문화박물관(관장 양훈근, 경상북도 경산시 소재)에서 “삼국유사와 고대의 예술-설화와 현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삼성현 역사공원은 이 지역 출신으로 원효, 설총, 일연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문화공원이다.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삼국유사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정호 교수(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삼국유사와 황룡사의 불교 미술” ▲제2주제 최성은(덕성여대 미술사학과)교수 “삼국유사 의해편 보양이목 조와 운문사의 석조미술”이란 주제로 발표 ▲제3주제 이용현(국립 경주박물관) 학예사의 “삼국유사가 기록한 왕경사찰의 경관”이란 주제 발표 ▲제4주제 장정태 원장(삼국유사연구원)“삼국유사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혼합현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중 장정태 원장의 “삼국유사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혼합현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불교 전래와 민간신앙, 그리고 삼국시대 종교 혼합현상

잡다한 신앙이나 종교를 붓다에게 귀의시키는 종교성향



우리 사회는 불교 전래 이후 단일한 종교사회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 다양한 형태의 종교가 공존하는 다종교 사회였다. 그러면서 잡다한 신앙이나 종교를 붓다에게 귀의시키는 종교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화엄의 一卽多 多卽一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 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여럿이 곧 하나라는 말이다.




▲ 한국 불교에는 우리의 민속신앙이 많이 혼합 되어있다. 잡다한 신앙이나 종교를 붓다에게 귀의시키는 종교성향을 가지고 있다. 화엄의 ‘一卽多 多卽一’과도 맥이 통한다. 사진은 화엄사상 의상대사가 세운 화엄종 본찰 부석사.





현대 한국 불교만 살펴보면 한국 불교는 불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불교 내 우리의 민속신앙이 많이 혼합 되어있기 때문이다. 혼합은 보편적 종교와 기층신앙과 결합의 한 형태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외래의 불교 행사와 불교 용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은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신앙이다. 한반도에 전래된 불교는 민속신앙과 혼합되면서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둘러보아도 불교적인 요소가 짙은 것을 누구나 알게된다. 이와같은 현상속에서 불교와 민속신앙은 서민불교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교로 발전되면서 민속신앙의 혼합현상이 뚜렷해 졌다.



이들 한국화된 불교는 불교 토착화의 한 모습으로 해석하며 토착화에 성공한 사례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형적 모습뿐 아니라 교리해석 내면에서도 상당 부분 붓다의 가르침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서민들이 바라보는 불교는 자신의 눈으로 본 불교를 통해 불교를 이해한다. 외래의 불교가 한국 사회에 전래하면서 고유신앙과 접촉하여 문화적, 변용이 일어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불교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전래한 대부분 종교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불교의 연구는 교단 내 유력인사, 승려 특히 비구 중심의 연구사였다. 본 연구는 한국 불교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병폐인 개인 우상화, 신이한 설화, 전설 중심의 연구사에서 현장에서 불교를 받아들이는 신앙인(신도)의 관점에서 연구사다.



불교와 민속신앙간 습합현상은 불교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부터 시작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전래된 불교는 이 땅의 고유신앙과 갈등하고 혼합하면서 토착화하고 대중화 하여왔다. 한국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그중에도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고구려가 처음 불교를 도입하였다. 삼국이 다 같이 국가불교로 수용되고, 그것이 민간에도 자리 잡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으로 한국 불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불교는 민간을 기반으로 일찍부터 수용되고 이후 불교가 결국 국가권력으로로 부터 공인된 것이다. 민간 수행자 사이에 행해진 잠재적 서민불교가 결국 표면화되고 국가적 불교가 되었다.



고구려와 백제의 불교 공인과정이 순조로웠던 데 비해 신라는 귀족층이 강력하게 반발하여 불교를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고구려나 백제는 이미 중국문화에 대해 익숙하였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불교에 대해 거부감이 적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신라는 중국 등 외래문화에 대한 경험이 적어 불교를 수용하는 데 많은 사상적 갈등을 겪게 된 것이다. 결국, 이차돈의 순교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어렵게 공인될 수 있었다. 이후 불교가 한국 사회에 정착이 가능했던 것은 불교의 일반적 특징인 자신들이 포교하고자 하는 지역에 있는 기존의 모든 종교, 사상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습합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들의 공간에서 민속종교인들의 신앙 행위를 인정하고 있다. 불교와 민속신앙간 습합현상은 불교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부터 시작된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민속」 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유리이사금」조다 늙은 홀아비, 홀어미, 고아, 늙어서 아들이 없는 이, 늙고 병들어 스스로 생활할 수 없는 이를 위문하고, 그들에게 식량을 주어 부양하게 하니, 이에 이웃 나라 백성들이 듣고서 찾아오는 이가 많았다. 이해에 <민속>이 즐겁고 편안하여 이것이 가악의 시작이다.



민속신앙은 사원·교회 등과 같은 종교조직이 직접 관장하지 않으며, 또한 승려·신부·목사 등과 같이 직업적인 종교가에게 상시로 지도받지 않는, 그저 민중들 사이에 퍼져있는 신앙형태를 총칭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정한 사회를 조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행동방식이 가장 넓은 의미의 민속이지만, 좀 더 좁은 의미 또는 좀 더 적절한 의미의 민속이란 왕이나 귀족들의 사고방식, 행동방식이 아니라 우리 주변 가까이 즉 민간에 퍼져있는 사고방식, 행동방식이며, 그다지 학문적이지 않은 서민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라 할 수 있다.



‘특정한 교조·교리체계·교단조직을 가지지 않고 일반 민중의 생활 속에 전승되고 있는 전 종교적 또는 주술적 신앙형태’ 또는 ‘민족의 종교 체험사 중에서, 특히 전 종교적, 미분화된 분야로서 혼융·복합적인 주술종교영역(Magic-Religions)에 드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민속신앙은 민속종교와 동의어로 성립종교와 대칭되는 용어로 사용되어왔다. 민속신앙은 민간층에 전승되는 자연적 신앙인데, 조직되지 않은 채 사람들 사이에 전승되고 있는 사회적 종교 현상을 말하며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간계층의 살아있는 ‘현재의 종교’로서 정신적 지반이 되어 왔다. ‘현재의 종교’라는 말은 민속신앙이 과거에 한때 성행했던 과거의 종교나 먼 이상이나 미래를 전망하는 관념적인 미래 지향의 종교가 아니고, 민간계층의 생활 현장에서 현재 생동하는 그 현장성을 의미한다.



민속신앙이라는 말은 종교학이 성립하기 전에는 미신이라는 말로 주로 쓰였다. 그러나 미신이란 말에는 자신이 믿는 종교신앙 외 다른 종교신앙을 멸시하거나 그것은 종교신앙이 아니라는 독단에서 오는 오해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에서 미신이란 말 대신에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신앙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기에 민간신앙은 종교가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먼 이상이나 미래보다도 현실 쪽에 서서 민간계층의 생활 현장에 뿌리를 내린 현재 살아있는 종교 현상이다.



민속신앙 범위에는 가신신앙이 포함되어 있다. 가신신앙은 가내 평안을 비는 신앙으로 그 주제자는 각 가정의 여성 가운데 최연장자가 담당한다. 결국 가신신앙까지 포함한 민속신앙을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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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기후위기의 대안일까?
[베를린에서 온 기후편지] 채소와 과일의 생애주기를 살펴보자

손어진, 하리타 | 기사입력 2021/05/24 [12:15]




오늘날 환경 관련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비건(vegan, 육류와 닭알, 유제품, 생선 등을 먹지 않으며 동물을 희생시켜 얻은 의류나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도 사용하지 않음)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식생활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식문화가 발달하고 그만큼 고기 요리가 다채로운 곳에서조차 50만 명이 비건식을 하고 있다는 추정치가 있죠.(한국채식연합 2020)



▲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이 비건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020) 이미지:pixabay



독일에서는 약 113만~260만 명(전체 인구는 8천3백만)이 비건 채식을 하고 있어요. 2008년에 비건식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8만명 미만이었는데, 10여 년 만에 이렇게나 늘어난 것이지요.(Veganz Ernährungsstudie, 2020) 인구가 6천6백만명인 영국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나, 현재 50만 명 이상이 비건 식단으로 생활합니다.(BBC good food)



동물권과 생명윤리, 건강 및 영양학, 그리고 친환경성에 있어 비거니즘을 둘러싼 많은 논의가 있지만, 이번 편지에서는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봅니다. 고기를 안 먹거나 덜 먹는 개인적 실천과, 사회적 차원에서 고기 생산을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에 대응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육류, 생선, 유제품까지 먹는 잡식에 비해 비건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어요.



인류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1/4 이상이 육류 소비에서 나오는데, 축산업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14.5%를 차지합니다. 단일 배출원으로서 상당한 양이죠. 비행기, 기차, 선박 등 모든 교통수단에 의한 배출량을 합친 양과 유사하다는 것을 봐도 큰 수치입니다.(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FAO, 2020) 하루 2천 칼로리의 고육류 식단이 같은 양의 비건식보다 2.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IPCC Climate Change and Land Report, 2014)



전세계 모든 인구가 비건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죠.(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2016)



탄소발자국이 큰 채소 먹거리가 쏟아지는 마켓



하지만 이런 자료들이 곧 모든 비건 식단이 친환경적이라거나, 모든 육류 소비가 반환경적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접하는 연구 결과는 평균적인 경향을 드러내주지만 거기서 벗어나는 먹거리들도 있어요. 이러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 섬세하게 공부하고 대화할 때 지속가능한 먹거리로의 ‘문명 대전환’을 더 잘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채소 소비의 환경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도표에 나온 것처럼 수많은 관계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내에서 상품으로 유통되는 채소 한다발은 생산-보관-처리-유통-소비의 사이클을 거치며, 특히 소비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 처리 과정으로 포장, 냉장, 세척 등이 있다. 이 과정을 거쳐 채소는 통조림, 피클, 냉동제품, 건조제품 등이 되기도 한다. (출처: 연구 논문 ‘Environmental impacts of vegetables consumption in the UK’ © Angelina Frankowska Harish, Kumar Jeswani, Adisa Azapagic



채소지만 식탁에 오르기까지 탄소 발자국이 큰 것들, 고기지만 기후에 아주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 구별을 잘 하려면, 오늘날 인류의 식생활이 생태계 균형을 깨고 환경에 해를 끼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가 늘상 해오던 잡식 그 자체가 아니라 집약적, 이윤추구형 대량 생산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여기 갓 만든 시원한 스무디 한 잔이 있습니다. 한 인기 유튜버의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죠. 두유 200밀리리터에 잘 익은 아보카도와 망고를 한 개씩 잘라 넣고 블루베리 한 줌, 아몬드 오일과 코코아 파우더도 한 스푼씩 넣었습니다.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맛의 이 스무디는 잡식인, 채식인, 비건인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료예요.



그런데, 친환경성을 따진다면 감점 요소가 많습니다. 아보카도는 멕시코, 망고는 페루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블루베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는 열매지만 추운 계절엔 수입해 들어옵니다. 두유에 들어간 대두와 아몬드 오일, 코코아 파우더도 마찬가지로 원재료는 멀리 아메리카 대륙에서 수확한 것들이고요. 항공기로 조달되어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우리를 만나는 이런 과일들은 킬로그램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같은 지역에서 나온 가금류 고기보다 많을 수도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앞으로 망고나 아보카도를 아예 먹지 말자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점만 맞아 떨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래가 일어나는 자본주의 경제로 인해, 농업 시스템과 식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과, 맛있는 것에 혹한 소비자들은 자기도 모른 채 이런 시스템에 공모해 탄소발자국을 쾅쾅 찍게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거지요.



소비자 눈에 안 보이는 ‘재배 과정’의 반환경 요소들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만 문제가 아닙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어떻게 재배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이왕 아보카도가 등장했으니 더 깊이 살펴볼까요. 아보카도 나무는 열매를 맺기까지 물을 많이 먹는 작물입니다. 미시간대학교 지속가능한 시스템 센터의 보고서(Center for Systems Integration and Sustainability, 2017)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농장의 아보카도 나무 한 그루를 키우는데 여름 날엔 매일 물 209리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 부족을 겪는 지역으로써 아보카도 농사가 지역 경제에도, 생태계에도 사실상 부담이 되는 겁니다.



다른 상업적 아보카도 생산지인 칠레와 멕시코, 스페인 남부에서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페루에서는 강물을 불법으로 끌어다 쓰는 농가들도 있어서 물 부족과 관련한 지역 갈등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 호주 전역에 30여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Costa 사의 버섯재배실 모습. 연중무휴의 자동화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직원 1,200명 규모의 이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costgroup.com.au)

영양가 높고 종류가 많으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버섯은 어떨까요? 스티로폼 트레이와 비닐에 싸여 대형마트에서 진열대에 놓여있는 상대적으로 흔하고 값싼 버섯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 재배된 것들입니다. 앞서 소개한 미시간대 연구센터에 의하면, 버섯 공장의 재배실은 통상 어두컴컴하고 덥고 습합니다. 발효 중인 유기물 퇴비(compost)나 특수 배양된 흙 더미에 있는 버섯이 빨리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재배실 온도는 62도에 달하기도 하며,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지므로 집약 이산화탄소 농도가 일반 대기 중보다 48배 이상 높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버섯'은 야생에서 퍼온 흙에서 자라는데, 한꺼번에 흙을 많이 퍼가면 민감한 숲 생태계가 망가지기도 합니다. 공장 재배 버섯은 1kg 당 탄소배출량이 3kg 가량 되는데,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한 닭고기가 4.1kg, 바다에서 잡은 참치가 2.2kg 인 것과 비교하면 많은 양입니다.(BBC Future, Richard Gray, 2020)

지속가능하지 않은 채소나 과일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환경에 미치는 파괴력은 또 있어요. 2015년 발표된 UN 식량농업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경작과 인공 비료 및 제초제 사용 때문에 2.5~4천억 톤에 달하는 토양이 매년 부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계식 경운 과정에서 흙 속에 있던 탄소가 많게는 70%까지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요.(The Science Journal Nature, 2017)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비건 인구가 계속 늘어난다면, 먹을 채소와 과일이 넘쳐날 뿐 기후위기를 늦추지 못할 수도 있죠.

채소의 ‘생애주기’에 따른 환경 영향…대안은 로컬 푸드!

좀 더 엄밀한 자료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2019년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저널 682호에 실린 연구논문 ‘영국에서 채소 소비의 환경적 영향’(Environmental impacts of vegetables consumption in the UK)을 보길 권합니다. *논문 링크: https://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48969719319758#!



▲ 연구논문 ‘영국에서 채소 소비의 환경적 영향’ 중, 각 채소의 생애주기(재배-수확-처리-보관-판매-소비)에 따른 환경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요약한 표. (출처: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682호, 2019)

논문 저자들은 영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56개 채소 제품 (생 야채 및 가공품 포함)의 생애주기영향(life cycle impact)을 19개 카테고리(물 소비, 지구온난화, 화석연료 고갈, 금속 고갈 등)에서 비교 분석했는데요. 아스파라거스가 가장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배추와 샐러리, 방울양배추가 가장 지속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항공기로 수입한 작물이 자국에서 나온 것에 비해 5배 환경영향도가 높다고 합니다.

채소 제품 생애주기의 맨 마지막 단계인 ‘소비’ 부문을 살펴봅시다. 편의성을 중시하고 주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바쁜 도시인들이 주의해야 될 점도 있습니다. 비건 인구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다양한 간편식 두부나 반조리형 대체육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대개 플라스틱과 종이 겹겹의 포장재 속에 들어있고 안에 든 첨가물도 많더라고요.

대형마트 신선 코너에서 생고기를 사거나 생치즈를 살 때에 비해 포장재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옵니다. 재료의 원산지도 제각각이네요. 친환경 목적으로 비건식을 하는 소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들이죠. 비건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하루빨리 소비자의 이런 마음을 파악하고 진짜 ‘그린 비즈니스’를 하길 바랍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시사하는 바는 사실 간단명료합니다. 농산물을 직접 길러 먹거나, 제철에 나는 ‘로컬푸드’를 사 먹으라는 것. 물론 먹을 만큼만 사서 남기지 말고요. 허나 이 간단한 일을 해내기 위해 온갖 광고와 마케팅 속에서 분별력을 유지하고, 시간을 내어 직접 요리에 나서는 것, 이국적인 식재료를 많이 알아버린 입맛을 달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 지역에서 난 제철 유기농 먹거리를 일회용 포장재 없이 배달해주는 한 ‘채소상자’(Gemüse Kiste)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 독일에 사는 녹색당원이며,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생활을 지향하는 필자들은 이제껏 잡식, 채식, 비건식을 오가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프라이부르크에 사는 필자는 채소상자에서 주로 식재료를 얻고, 주 3-4끼 고기나 생선을 먹는다. 베를린에 있는 다른 필자는 오랜 채식 생활 이후 작년 9월부터 비건식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brokkolise.de)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축산업 가능할까?

채소과 과일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재고하는 한편, 축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하려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유기농 저밀도 방목형 농장과 같은 축산업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토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시켜주며, 수질오염 및 홍수를 완화하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축산 농장은 미생물부터 야생 포유류까지 생태계 내 다양한 동물들에게 집이 되는 한편, 인간의 육류 공급처가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동물복지 농장 인증제도 등을 통해, 많은 축산 농가 및 육류 가공 시설들이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영국 서섹스에서 자연 방목형 유기농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이사벨라 트리(Isabella Tree)는 “세상을 구하고 싶다면 비거니즘이 답은 아니다”(If you want to save the world, veganism isn’t the answer)라는 가디언 기고 글(2018년 8월 25일자)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고민하는 농부 트리는 “우리 모두가 고기를 적게 먹어야 한다는 점, 탄소집약적, 비윤리적, 곡물 사료 중심의 축산업을 끝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환경, 동물복지, 자신의 건강에 대한 비건인들의 염려가 고기와 유제품을 포기한다고 해서 전부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관에 어긋나는 것 같아도, 때때로 유기농 스테이크를 먹는 게 친환경 선순환에 옳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납득이 좀 되시나요?



쏟아지는 정보량에 지친 독자 분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고기와 생선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노력이 드는데, 채소나 과일을 구해 먹는 것에도 이처럼 많은 고민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골치 아픈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나’의 식탁에 오르는 채소 한 다발, 간식으로 베어먹는 과일 한 알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뒷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무엇이 더 건강하고 현명한 식생활인지 궁리하면서 얻는 배움과 즐거움, 자부심도 꽤 큽니다.



사실 먹거리 문제는 산업구조, 일자리, 종교적, 문화적 정체성 등 수많은 삶의 요소가 모두 관련되어 있어서 빠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 보자고 독려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맛을 누리는 지구인으로 사는 긴 여정을요!



(다음 편지에서는 2022년까지 핵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한 독일의 탈핵 정책, 그 중에서도 핵발전소 오염수, 폐기물 처리 등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필자 소개] 손어진: 정치학을 전공했고, 베를린에서 독일/유럽연합의 R&D 정책 분석 일을 하고 있다. 움벨트(Umwelt) 모임 소속으로 독일 녹색당 싱크탱크인 하인리히 뵐 재단 자료도 번역한다. 독일 녹색당의 정치적 역동을 경험하고 싶어 독일에 왔으며, 베를린의 녹색정치, 환경, 여성, 이민자 영역에서 다양한 만남을 통해 존재의 확장을 경험 중이다.



하리타: ‘에코워리어’들이 많이 사는 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 환경 거버넌스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탈서울 녹색전환을 위해 독일에 왔다. 다양한 종(種)과 성(性)이 공존하는 대안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고 소신 있게 사는 것이 일관된 관심사. 관련 저서 <뜨거운 지구 열차를 멈추기 위해 - 모두를 위한 세계환경교육 현장을 가다>(공저, 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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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동양 철학 책 50 권이라면 "진짜 자신"이든 상관없이 좋아진 이야기 | 신메이 P | 참고

동양 철학 책 50 권이라면 "진짜 자신"이든 상관없이 좋아진 이야기 | 신메이 P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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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책 50 권이라면 "진짜 자신"이라든지 아무래도 좋아진 이야기

신메이 P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5년이 걸렸다.

우케루.

아니, 우케하고 있는 경우는 아니다.

회사원 → 지방 이주 → 프리를 거쳐서,
은은 연예인까지 해 30대 무직에 이르는,
여러가지로 했지만 아무것도 물건이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은, 「현실」이라고 하는 이름의 총구를 나의 이마에 붙여 있습니다.


이게 겐지츠...


괭이를 가진 남자

땅에 발을 붙여 일하는 걸까...



그리고, 되지 않는 것이 생생한 니트 기질을 가진 와이이다 😘

코로나 자숙을 타고 속세에 이별을 말하고,

"말하자면 진짜 지븐 발견되는 😋👌"

적 바이브스에서,
자신을 찾는 맹자들이 최후에 손을 내는 "동양 철학" 을 탐구하는 여행에 나왔다 ...

그러나 그 결과 「진짜 지븐」이라든지 진짜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에 도착하는 것이다! !

부다

"그렇지"


본 기사는, 위의 흐름으로 동양 철학의 책을 50권 정도 읽고, 이후 적당히 산책이라고 하면서 「이런 느낌이지?」라고 생각한, 동양 철학의 초개인적인 정리 입니다.

'동양철학'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언급하는 것은 불교와 노장사상뿐입니다. 50권의 리스트가 최하부에 왔습니다~

당연히, 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거친 투성이 구멍 투성이입니다만, 알기 좋은 점 때문에 단정조로 쓰고 있습니다. 용서를!


우선 결론부터


동양철학은
이 세계가 울트라 슈퍼 훌륭
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29

진짜로. 디즈니 넘어서부터.



조금 의외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현대 일본의 불교는 장례식의 이미지가 강하다.

경을 읽고 포코포코 목어를 두드리는 아빠의 모습은 디즈니랜드가 제공하는 UX의 바로 대극이다.


경

허리밖에 보이지 않아


오히려

「사람은 어쨌든 죽는다」
「이 세상은 무하다」


라고 하는
허한 세계를 상상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감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교 사상의 단지 일면이다.

불교는 니히리즘이 아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불교의 최고에 너무 위험한 개념

'하늘'
 (구)

의 사상을 살펴보자.



불교의 「하늘」이란 무엇일까?


하늘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이 이미지를 잘 보고 싶다.

아와지시마

아와지섬이다.
말하지 않았을지도 모른, 우에누마 에미코를 낳은 대지이다. 아와지의 양파는 굉장히 달콤한 것은 간사이의 상식이다.

이 이미지를,
당신은 아래와 같이 잘라서 인식했을 것이다.

언어 분할


'바다', '말', '사람'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것은 허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조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그렇다면
이런 견해는 어떨까?

무수한 원자

방대한 수의 원자의 단위로 나누면,
경계선은 단번에 수상해진다.

인간도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땀은 '인간'일까?
입안의 동백은 "당신"인가?

「바다」 「말」 「사람」은
인간이 마음대로 선을 그린 허구 라고는 할 수 없을까?

한층 더 이 사진 속의,
원자의 하나하나의 내용을 보자.

탄소

「탄소 원자」이다.
한가운데에 큰 원자핵(붉은 부분)이 있지만, 실은 이 snow도 깜짝 초절 메가 담기 사기 이미지 인 것이다.

실제 탄소 원자에 대한 원자핵의 크기는
지구에 대한 골프공 정도의 크기밖에 없는 것 같다.

골프 지구

33예8537垓4312교5천조분의 1인 것 같다. 작네요.


놀랍지 않니?
아무리 내용이 없어. 장어 파이의 장어 성분도 더 있을 것이다. 그런 굉장한 원자로 세계는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인 견지에서 보아도
원자가 채워진 모든 세계는 돈을 당기는 정도 '하늘' 같다.

이미지 7


그리고 불교의 '하늘'의 세계관 은 바로 이 '하늘'의 이미지다.

알기 쉽게 「원자」를 예로 들었지만, 대승 불교의 「하늘」에 있어서는, 최소 단위의 「원자」 「소립자」 「양자」마저, 실체를 가지지 않는다고 본다.

그럼, 우리가 보고 있는 실체감 가득한 이 세계인가?


"나" "꽃" "뱀"

는 「실체」를 가지는 것처럼 느낀다. 그럴까? (페코파풍)

그러나 이 빈 위에,
우리가 살기 위해서, 매우 마음대로 「색」을 붙여 보고 있을 뿐이다 .

인간이 생존하는 데 꽃에서 쾌감을 받고 뱀에게는 위험을 느낀다.
그런 관계성을 '꽃' '뱀'이라고 명명하여 존재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체내의 미생물도 배설을 하지만, 녀석들이 당신의 신체의 일부를 마음대로 "화장실" 이라든지 명명하고 있으면 과연? 인간이 하는 일은 그런 느낌일지도 모른다.


깨달은 사람이 보는 세계


한 책 에 따르면, 선의 대단한 맨이라든지, 슈퍼 깨달은 맨은,
2개 세계를 거듭해도의 것이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하늘과 색

눈에 보이는 "색" 의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의 세계.

이 그림을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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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세계는 그대로 「하늘」같다.
이것이 유명한 '색 즉시공' 의 세계이다.

전부가 비어 있습니다.

「당신」도 「나」도 「하늘」같다.
「당신」의 고민도 「하늘」같다.
「하늘」처럼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불교의 펑크 너무 가르침의 핵심이다.

「자신 찾기」도 「인간 관계의 고민」도 즉! 종~료~~이다.
몸도 뚜껑도 없다. 하지만 초락이 될 수 있는 희망이 있고 싶지 않아?

2500 년의 시간을 계속해서 믿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역시 슈퍼 좋다는 것이지

하지만 한편으로 '모든 것이 비어 있다'는 것은
인생에 의미가 없도록 느껴 허무적인 인상도 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실은, 그것이 오해라고 하자.
불교 사상이 대단한 것은 여기에서이다.

「색 즉 시공」과 동시에,
「공 즉 시색」의 세계도 보는 것이 불교의 격애인 곳이다.

스크린샷 2020-08-01 14.42.12

「하늘」같은 세계인데, 눈앞에는 「색」의 세계가 퍼지고 있다.
'당신'과 '나'는 비어 있는데, 많은 감정이 솟아오른다.

세계 전체가 이상하게 가득 보이는 것이다 🥺🥺🥺
상의 이미지를 보고 있고, 어린 시절의 놀라움의 연속 세계가 ​​나타나지 않을까?

덧붙여서 "이상한"은 불교 유래의 말이다 (불가사의의 약어)

느낌은 각 사람이지만, 와이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진짜로 "하늘"을 이해하는 사람 0 인설


여기까지 도야 얼굴로 설명했지만,
나와 같은 도 아마추어가 「하늘」을 깨닫고, 체득되어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화엄경에 따르면 '깨달음'에는 52단계 있다고 한다.
불교계의 슈퍼 레전드 달마 대사(aka 다루마씨)는 죽기 직전, 제자로부터 「대사, 어쩌면 어느 단계까지 일단 수인가?」라고 물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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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알고 나서는
「별로 없어」 라고 생각했다.

선의 개조인 달마씨마저 '30'인 것이다.

그리고 22는 누가 갈 수 있을까?
안쪽이 너무 깊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깨달음'은 어려운가?
그것은 ' 번뇌' 가 있기 때문이다.


번거로움

우리는 세계를 그대로 볼 수 없다.
하늘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눈앞의 풍경마저 ‘ 번뇌’ 불에 가득 찼다.

하늘과 번뇌


필자의 예를 들어 보자.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미지 5


나는 이거, 사진을 직시하는 k, ぉ와 할 수 없다.

한 그대로를 보려고 할수록,
자신에게는 달콤한 청춘이 없었다는 외로움, 남자 학교를 선택한 후회의 생각, 왼손 앞 소년에의 과잉 감정 이입, 이 이미지를 1980엔으로 구입해 버린 허탈감이 동시에 떠나고,

"이런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뇌가 신경 플라즈마 브레이커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 있어서,
깨달음자와 필자의 시점을 비교해 보자.

커플 녀석

깨달음에 가까울수록, 살아가는 것이 편해지는 것은 일목요연하다.
불교여, 이 불타는 업화에서 나를 구해줘.

친구의 쥰캬에서 위의 파트의 스쿠쇼가 갑자기 보내져
'귀여워' 라는 한마디가 담겨 있었다.


이상이 불교의 부분이다.
여기에서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사상 소개한다.


노장 사상도 굉장히 좋다는 이야기

이 터무니없는 바이브스의 노인을 알고 있을까.

노인

노인 이다.

지나간 경지가 너무 위험해서,
어디까지 노자인지 바위인지 식물인지 모르는 정도의 인물이다.

전에 니시나리에서 본 느낌

기코의 사상과 아울러,
노장 사상」이라든가 「타오이즘」이라고 불리고 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생각이다.

노장 사상의 경우 세계의 진상을 '하늘'이 아니라 '길' 로 본다.

타오

「길」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마음대로 붙인 이름을 전부 푹 빠져서, 모든 존재가 함께 된 카오스 라는 감지다.

불교의 「하늘」은 비어있는 느낌이 들지만, 「길」은 빠르지 않은 파워가 충만하고 있는 이미지.

어쨌든 너무 웅장해서 말을 쓸 수없는 개념이지만 ...

굳이 한마디로 말한다면,
「길」=「생명」 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새나 벌레의 개별 생명이 아니라, 그것을 쭉 찔러 넣는 지구나 우주라든지 전체를 가리키는 「생명」의 이미지

그리고 노장 사상을 다한 사람에게도,
역시 세계는 2중의 상으로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림으로 하면 이런 느낌이다 👇

길과 이름

아와지시마 TAO

어때?
세계가 생명이 넘치는 세계관이다.

나는 불교의 '하늘'보다 이쪽을 좋아한다.
최근 '노자'를 읽고 있어, 세계의 보이는 방법이 굉장히 바뀌어 왔다.

마지막으로 그 감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타오이즘 풍경

나무 책상과 바닥은 원래 살아있었습니다.
당연하다. 하지만 잊지 않을까요?

태양의 빛을 흡수해, 뿌리로부터 물을 빨아 올려, 나가 태어나기 전부터 수십 년 살아 있던, 진짜로 진짜 기합의 말한 나무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의 지금 있는 집은 목조이지만, 시체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은, 생명의 「압」을 느끼는 것이다.

소나무 숲


패미치키는 맛있다.
엄청 화학적인 양념이다. 그러나 공업제품과 같은 디자인에 얽혀 있는 것은 바로 진정한 살아 있던 한 마리의 닭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패미마의 금전 등록기 옆에 박힌 모습에서 생명의 「압」을 느끼는 것이다.

이미지 13


Mac의 알루미늄이 좋다.
그 알루미늄은 원래 호주와 중국에서 훌륭하게 '대지'를 하고 있던 보크사이트라는 암석이다.

PC의 손바닥에 접하고 있는 것은, 직접 지구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꽤 이모가 아니야?

알루미늄


페트병은 인공물이지만
플라스틱은 석유 제품. 석유는 '화석연료'라는 설이 맞다면 그 페트병은 수억년 전 동식물의 일부라는 것이다.

옛날 공룡의 몸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자, 페트병에조차 생명의 이상을 느끼지 않을까?

플라스틱 병


「길」이라고 하면 추상적이어서 핀과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외로 이리 채우기로 관통하면
눈앞의 모든 것에 생명의 상이 보인다.

생명 4

이 감각이 「길」일지도? 생각한다

이 세계의 전체가 하나의 혼돈이라는 견해는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하다.

이 우주가 빅뱅에서 시작되었을 때, 당신도 저도 맥북도 이로하스도 패미치키도 모두 함께 했던 것이다.

빅뱅

빅뱅으로부터 138억년 후의, 2020년 현재라도,
방대한 우주 속의 지구라고 하는, 초초 초초 초 초 초 초 초 초 초소의 점으로 밖에 없는 곳에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이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진짜 자신」을 찾아서 이른 5년의 나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전직이거나, 지방 이주이라든지, 가만 한 사정이 터무니없는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한 도피 이기도 한다. (👈 여유로 자각하고 있다)


괭이를 가진 남자

(다시 게시) 땅에 발을 들여 일하고 싶습니까 ... 그림


다만, 그 때의 「현실」 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일을 더 이상 할 수없는 것?
인간 관계가 잘 가지 않는 것?
돈이 없어?

이러한 '현실' 은
동양철학의 생각에서 보면 매우 가상적인 것이다.

압도적인 생명의 충만 속에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 신기한 감각이야말로,
최강에 리얼한 「현실」이 아닌가?

라는 것이 동양철학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면,
또 니트에 다가가 버리는 위험한 사상이다! 라고 생각하는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 것은 반대였습니다 (!)


동양 철학적인 견해를 하고 있으면,
왠지, 굉장히 건강이 와 오는 것이다! !

보는 일들을, 생명의 상으로 보면, 자신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긍정되고 있는 감각 이 된다.

숨쉬는 것만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충분한 기력으로 활동하고 싶어지고, 지금 이렇게 장문의 note 를 쓰거나 하고 있는 것이다!

일이라든지, 어쩌면, 충실하고 너무 가득한 기력을 공유해 가는 것만으로 좋을지도 모른다.

식물의 광합성으로 산소를 받는 것 같다. 조금 다른? 글쎄요?

그래서 ,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꼭 감상 말씀해 주세요~!

부다

와이의 남은 기력이 있을 때 흡수 자유




🐸 🐸 🐸

이 note 를 쓰는데 특히 참고로 한 책들 둘 때 👇


50권 목록

<스즈키 대졸계> 
'불교의 대의'
'동양적인 견해'
'무심이라고 하는 것'
'선'
'선과 일본 문화'
'일본적 영성'
'친척의 세계'
'처음의 대졸' 오쿠마겐

<이통 슌히코계> 
「의식과 본질」
「의미의 깊이에」
「코스모스와 안티 코스모스」
「이슬람 철학의 원상」

<니시다 기타로계> 
『선의 연구』
『절대
모순적 자기 동일』 『니시다 기타로 작품 전집』
『후쿠오카 신이치, 니시다 철학을 읽는다』 이케다 요시아키, 후쿠오카 신이치
『니시다 기타로 무사의 사상과 일본인』
『니시다 기타로 언어, 화폐, 시계의 성립의 수수께끼에』 나가이 균
『니시다 기타로의 생명 철학』 히 가키
히타치
야 연구 '강의' 오쿠마겐


<기타 불교계> 
'초월과 실존' 미나미 나오야
'선의 근거' 미나미 나오야
'용수' 나카무라 전
'선과 양명학' 상하 야스오카 마사
아츠
의 인도 철학 '다치카와 무사시
'부다의 말 - 스타니파타' 나카무라 모토
'유식 30 유유식 30 : 마음의 세계' 우에다 쇼히로
'유식의 사상' 요코야마 쇼이치
'유식의 심리학' 오카노 모리야
'자아와 무 가」오카노 모리야
『선과 지브리』 스즈키 토시오
『공해의 철학』 타케무라 마키오
『공해의 사상에 대해』 우메하라 맹
『불교 경전 산책』 나카무라 전
『정법 안개를 읽는』 남직야
『공해에 배우는 불교 입문』 요시무라 균
『미치모토』 와쓰지 테츠로
『지금 살아가는 친주』 요시모토 타카아키
『업데이트하는 불교』 후지타 이치조
「불교 사상의 제로 포인트」 우오카와 유우지

<노장 사상계> 
『신역 노자』미사키 류이치로
『타오 노자』 카지마 쇼조
『노자의 가르침 있는 그대로 살다』 안후보
『바카본의 아빠와 읽는 ‘노자’

<기타> 
『미와 종교의 발견』 우메하라 맹
『인류 철학 서설』 우메하라 맹
『초역 이케이 요우-건위천』 다케무라 료키코
『혼이 선장 『우히야마 부미』』 시라이시 료부
『혼이 선장 '아이라 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