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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전통음악의 구조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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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의 구조와 원리 
2011-06-14 

(본문의 간단한 요약 정리)

1. 풍물굿에 대한 우리의 취향은 진정한 취향일까

- 문화적 권력이나 이데올로기는 일반인에게는 '당연시된 지식'의 형태로 행사된다. 누가 보아도 권력 혹은 이데올로기라고 느껴지는 것들은 더 이상 권력이나 이데올로기로 작용할 수가 없다.
- 개인적 취향이라는 것은 선천적인 부분보다 후천적인 것이 더 많다. 진정으로 '순수한 선택'의 문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악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 신식학교들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방향성을 상실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 교회조직은 뚜렷한 구심점이 없던 한국사회에서 민족독립운동의 큰 기반이었으며, 개화론자의 상당수는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제3세계에서 반제국주의는 반서구였지만, 한국의 반제국주의는 반일본이자 친서구였다.
-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해 오리엔탈리즘의 구조적 재생산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이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문화를 해체하고 탈일상화할 수 있어야 한다.
- 문화적 헤게모니에 길들여진 현실 문화를 비판적으로 읽어내고 대안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지식인이란 어떤 존재란 말인가?

2. 풍물굿의 기본 철학에 대하여

- 대학 음악과에서는 서양음악사를 '보편적인 음악사'로 배우고 있다. 심지어 국악과에서조차 동양철학을 배우지 않는다. 음악을 구성하는 철학과 세계관, 구성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과거와 똑같이 답습하고 보존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제대로 된 창작을 기대하기 어렵다. 서구 음악만을 배운 이들이, 서구 음악의 주체적 수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풍물굿의 기본 철학인 삼재론은 우주의 구조를 천계, 인계, 지계로 삼분하는 사상이다. 이는 페르시아 문명과 몽골계 샤머니즘에서 비롯되어, 도가를 중심으로 선도, 풍류도, 화랑도, 무속을 통해 전승되었다. 이는 음악(대삼/소삼), 판소리(본청/상청/하청), 무예(택견, 수벽치기), 춤(삼진/삼퇴), 등에서 3분박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유가의 12지지와 결합하면서, 12박 1장단(음악), 기경결해(판소리)로 정착되었다. 삼재론에서는 3을 변화의 계기수, 9를 변화의 완성수, 81을 우주적 완성수로 인식한다.
- 풍물굿의 기본 철학인 음양(상생/상극)오행론(목/화/토/금/수)는 천지자연의 도를 표현하는 사상이다. 이는 유가의 경전인 <주역>에서 비롯되어 전승되었다. 이는 삼재론과 결합하면서, 삼재론 중심의 음양오행론으로 발전한다. 오행론은 음악에 있어서 5음(궁/상/각/치/우)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5음을 통한 소리참선을 '영가무도'라 한다.
- 삼재론과 음양론은 영혼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 삼재론은 생명혼/사상혼/전생혼으로 분류하며, 음양론은 혼/백으로 분류한다. 두 철학의 관계에 있어서, 음양의 결합을 삼재로 인식하는 견해와, 제3의 기로 삼재를 인식하는 견해가 있다.

3. 풍물굿의 분류 체계에 대하여

- 산줄기에 입각했던 전통 지리관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지질 구조대를 연결한 산맥 지리관으로 바뀌었다. 백두'대간'을 태백'산맥'이 대체했지만, 이는 길이와 모양이 분명히 다르다. 지하 중심인 산맥 지리는 지상의 강을 가로 질러가기도 한다. 산으로 나뉘고 강으로 연결되었던 문화도 가로 질러갔다. 흔히 '토리'로 알려져 있는 문화권의 분류는 이러한 산맥 지리관에 입각해 이루어졌다. 또한, 이런 분류는 민중 보다는 무당, 광대, 사당패와 같은 전문 예능인을 위주로 한 분류로서, 대표성은 있지만 보편화 할 수는 없다.
- 섬진강을 중심으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것은 생활권, 문화권 측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토리권을 나눈다면 물길로 이어진 하나의 생활권을 기준해야 한다. '경토리'는 서울, 경기보다는 한강수계권으로 보아 백두대간 서쪽까지를 포함해야 하며, '메나리토리'는 강원, 경상이 아닌 백두대간 동쪽만을 가르켜야 한다. 금강수계권인 웃다리농악은 '경토리'와 '육자배기토리'가 혼합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호남정맥이 호남우도와 좌도를 나누는 것만이 유일하게 적당한 분류이다.

[알라딘]전통음악의 구조와 원리 - 삼태극의 춤, 동양 음악

ALADIN.CO.KR
[알라딘]전통음악의 구조와 원리 - 삼태극의 춤, 동양 음악

한국 음악의 철학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다양한 자료로 이를 입증하고자 한 책이다. 한국 음악을 한국 음악 답게 만드는 틀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한국 음악 문화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짚고 동양 전통 ..


2022/07/08

希修 제사 음식은 귀신들을 위한 보시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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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제사 음식은 귀신들을 위한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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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th the break-up of the body, after death, he reappears in the realms of the hungry shades. He lives there, he remains there, by means of whatever is the food of hungry shades. He lives there, he remains that, by means of whatever his friends or relatives give in dedication to him. ... ... The donor does not go without reward." -- AN 1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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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n번째 생을 마치고 n+1번째 생을 받아 지옥, 축생계, 인간계, 천상계 아닌 아귀계로 윤회했을 경우만, 오직 이 경우에만 n번째 생에서의 A의 친지 친구들이 A의 제사상에 올려 준 음식을 A가 취할 수 있음. 보시는 보시하는 자에게 공덕이 됨. 
(그러나 의식 수준이 높은 존재에게 보시하는 것이 의식 수준이 낮은 존재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공덕을 갖는다는 것이 불교의 교리, cf. AN 9:20. 한 사람의 귀천은 타고나는 신분이 아닌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씀을 하셨기에 부처님을 평등주의자라 부르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선천적인 신분에 의한 귀천 구분에 반대하신 것일 뿐 행동에 의한 귀천 구분까지 반대하신 것은 아님.
https://www.accesstoinsight.org/.../an09.020.than.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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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귀계의 존재인 귀신이 한 차원 높은 윤회계의 인간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제사/굿을 하는 건, 고등학생이 중학생에게 미적분 풀어 달라 하는 것과 비슷한 일 아닐까? 또 “나에게 제물을 바쳐라!” 강요하는 존재, 그러지 않으면 불행과 재앙을 내리겠노라 사람들을 협박하는 귀신은 과연 제사라는 보시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일까 아니면 윤회계의 조폭에 불과한 걸까? 무속인들이 하는 얘기들에도 뭔가 근거는 있겠지만, 왜곡/오류가 포함되어 있거나 아니면 조폭의 협박에 끌려다니는 것과도 비슷한 결과가 될 수 있거나 그런 것일 듯. (타니사로 스님은 아귀계의 귀신들을 위한 보시 방법으로서, 명상이나 선행을 할 때 ‘이 행동에 공덕이 있다면 그 공덕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과 나누겠다’ 생각하는 방법을 권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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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합격, 건강, 극락왕생을 공부, 운동, 수행 아닌 제사, 부적, 기도로써 성취하고자 하는 실현불가 헛된 소망은 업을 이해 못 하는 어리석음인지라, 그래서 종교적 의식에 대한 의존이 ‘聖者의 4단계 중 1단계인 수다원이 되기 위한 조건들’ 중 하나인 3 족쇄 (자기정체성에 대한 관념, 의심, 종교적 의식에 대한 의존) 제거에 포함되는 것. 이 3가지 족쇄를 뿌리 뽑았다는 말은 결국 8정도의 첫 요소인 Right View의 토대를 갖췄다는 뜻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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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9. 초기불교는 타력구제 신앙이 아닌 자력구제 수행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50673251636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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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TOINSIGHT.ORG
Velāma Sutta: About Velāma
1 comment
希修
'제사 음식은 귀신들을 위한 보시'라는 제목은 AN 10:177의 내용을 한 구절로 압축했을 뿐이고, ‘이 행동에 공덕이 있다면 그 공덕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과 나누겠다’ 생각하는 방법을 타니사로 스님이 권하시는 건 미국은 어차피 제사를 지내지 않는 문화이니 미국인들에게 현실적인 방법을 말씀하시는 것일 뿐 제사 지내지 말라는 얘기도 아니고 제사 지내는 문화권에서 제사라는 형식이 후손들에게 가질 '수' 있는 의의를 부인하거나 무시하는 얘기도 아니건만, "'제사 음식은 귀신들을 위한 보시'라는 표현은 너무 단순한 거 아니냐. 타니사로 스님 허당"이라는 '비판'을 하는 분도 계시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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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충돌이라고 하면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개념을 떠올리지만 과학 연구든, 사회 갈등이든 충돌을 해야 해결되는 게 많다. 연구 과정에서 모두가 같은 의견을 내면 수만 명이 모여 봤자 발전이 없다. 배운 게 다르고, 남녀가 다르고, 출신 지역이 다르고, 세대가 다르면 의견이 갈리고 갈등이 생긴다. 입자가 충돌해 새로운 입자를 만들어내듯 생각이 다른 것에 머물지 않고 서로 충돌해야 솔루션(해결책)이 나온다. 충돌은 갈등이 아니라 만남이라 생각한다." https://www.chosun.com/.../18/UBMAJ5K3C5AAPDXO4SDR4YQE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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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인구가 다 똑같지 않음을 인정한다면 '진솔한 만남'은 어떤 면에선 '충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음에 동의한다. 매사를 너무 take personally 하여 다름의 정직한 표현 자체를 지나치게 두려워 하다 보니 '다름의 표현' 내지 '비판'이라고 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고 훈련할 기회 자체가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지라, 그야말로 영점 조준 안 된 채 무조건 거칠게 헐뜯거나 비웃기만 하면 '날카로운 비판'이 된다고 착각하는 내 세대의 한국 분들을 페북에서 종종 마주친다. 나도 그 세대인지라 예외가 아니므로 나나 잘 하면 될 일이지만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허수아비 때리기'는 '다름'의 영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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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이 언급하신, 대화 상대로 부적합한 사람 >
* 질문의 형식에 맞는 정직한 대답을 하지 않는 사람.
* 사실-비사실, 가능-불가능에 대한 전제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
* 대화 맥락을 파악 못 해서이든 아니면 자신의 논리가 달려서이든, 대화 주제에서 벗어나는 얘기를 하며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사람.
*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존중 않거나 짜증과 조롱으로 응하거나 대화 주제와 무관한 흠을 잡는 사람.
* 대화의 목적은 무지/혼란으로부터의 해방이어야. 이외의 다른 목적 (자기 의견의 강요, 자기 화풀이, 상대방 조종 등)을 가진 사람도 대화 상대로 부적합.
-- AN 3: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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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9.20 PTS: A iv 392
Velāma Sutta: About Velām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 2011
X
The updated version is freely available at
This version of the text might be out of date. Please click here for mo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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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one occasion the Blessed One was staying near Sāvatthī in Jeta's Grove, Anāthapiṇḍika's monastery. Then Anāthapiṇḍika the householder went to the Blessed One and, on arrival, bowed down to him and sat to one side. As he was sitting there, the Blessed One said to him, "Householder, are gifts still given in your family?"

"Gifts are still given in my family, lord, but they are coarse: broken rice cooked with bran, accompanied by pickle brine."[1]

"Householder, regardless of whether a gift is coarse or refined, if it is given inattentively, disrespectfully, not with one's own hand, as if throwing it away, with the view that nothing will come of it: Wherever the result of that gift comes to fruition, one's mind will not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food, will not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clothing, will not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vehicles, will not incline to the enjoyment of the splendid five strings of sensuality. And one's sons & daughters, slaves, servants, & workers will not listen to one, will not lend ear, will not make their minds attend for the sake of knowledge. Why is that? Because that is the result of inattentive actions.

"Householder, regardless of whether a gift is coarse or refined, if it is given attentively, respectfully, with one's own hand, not as if throwing it away, with the view that something will come of it: Wherever the result of that gift comes to fruition, one's mind will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food, will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clothing, will incline to the enjoyment of splendid vehicles, will incline to the enjoyment of the splendid five strings of sensuality. And one's sons & daughters, slaves, servants, & workers will listen to one, will lend ear, will make their minds attend for the sake of knowledge. Why is that? Because that is the result of attentive actions.

"Once, householder, there was a brahman named Velāma. And this was the nature of the gift, the great gift, he gave: He gave 84,000 gold trays filled with silver, 84,000 silver trays filled with gold, 84,000 copper trays filled with gems. He gave 84,000 elephants with gold ornaments, gold banners, covered with nets of gold thread. He gave 84,000 chariots spread with lion skins, tiger skins, leopard skins, saffron-colored blankets, with gold ornaments, gold banners, covered with nets of gold thread. He gave 84,000 milk cows with tethers of fine jute and copper milk pails. He gave 84,000 maidens adorned with jeweled earrings. He gave 84,000 couches spread with long-fleeced coverlets, white wool coverlets, embroidered coverlets, rugs of kadali-deer hide, each with a canopy above & red cushions on either side. He gave 84,000 lengths of cloth — of finest linen, of finest cotton, of finest silk.[2] To say nothing of the food & drink, staple & non-staple food, lotions & beddings: They flowed, as it were, like rivers.

"Now, householder, if the thought should occur to you, 'Perhaps it was someone else who at that time was Velāma the brahman, who gave that gift, that great gift,' that's not how it should be seen. I was Velāma the brahman at that time. I gave that gift, that great gift. But in that gift there was no one worthy of offerings; no one purified that gift.

"If one were to feed one person consummate in view,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the gift, the great gift, that Velāma the brahman gave.

"If one were to feed one once-returner,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the gift, the great gift, that Velāma the brahman gave, and if [in addition to that] one were to feed one person consummate in view, and to feed 100 people consummate in view.

 "If one were to feed one non-returner,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100 once-returners.

"If one were to feed one arahant,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100 non-returners.

"If one were to feed one Private Buddha,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100 arahants.

"If one were to feed one Tathagata — a worthy one, rightly self-awakened —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100 Private Buddhas.

"If one were to feed a community of monks headed by the Buddha,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a Tathagata — a worthy one, rightly self-awakened.

"If one were to have a dwelling built and dedicated to the Community of the four directions,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feed a community of monks headed by the Buddha.

"If one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go to the Buddha, Dhamma, & Sangha for refuge,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ere to have a dwelling built and dedicated to the Community of the four directions.

"If one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undertake the training rules — refraining from taking life, refraining from taking what is not given, refraining from illicit sex, refraining from lying, refraining from distilled & fermented drinks that cause heedlessness —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go to the Buddha, Dhamma, & Sangha for refuge.

"If one were to develop even just one whiff of a heart of good will,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if one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undertake the training rules...

"If one were to develop even for just a finger-snap the perception of inconstancy, that would be more fruitful than the gift, the great gift, that Velāma the brahman gave, and [in addition to that] if one were to feed one person... 100 people consummate in view, and were to feed one once-returner... 100 once-returners, and were to feed one non-returner... 100 non-returners, and were to feed one arahant... 100 arahants, and were to feed one Private Buddha... 100 Private Buddhas, and were to feed a Tathagata — a worthy one, rightly self-awakened — and were to feed a community of monks headed by the Buddha, and were to have a dwelling built and dedicated to the Community of the four directions, and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go to the Buddha, Dhamma, & Sangha for refuge, and with a confident mind were to undertake the training rules — refraining from taking life, refraining from taking what is not given, refraining from illicit sex, refraining from lying, refraining from distilled & fermented drinks that cause heedlessness — and were to develop even just one whiff of a heart of good will."

Notes
1.
The Commentary states that Anāthapiṇḍika is here referring to alms that he gives to the poor; his alms to the Sangha remained of high quality. However, it might have been that this discourse took place during a time of famine, when even Anāthapiṇḍika was reduced to giving only the coarse food both to the Sangha and to the poor. If that is the case, then we can read the Buddha's remarks to Anāthapiṇḍika as reassuring him that in straitened circumstances it is still fruitful to give, even when one can only give coarse things. The merit of the gift is determined more by the state of mind with which it is given than by the external quality of the gift.
2.
This translation follows the Thai edition of the Pali Canon. The Burmese and Sri Lankan editions list four kinds of cloth — rather than just the three listed here — adding wool as the third of the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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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 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9. 초기불교는 타력구제 신앙이 아닌 자력구제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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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신앙이 문제인 건,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딱히 바람직하다거나 반듯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사행심'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 다른 존재나 요행에 기대고자 하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神이든 鬼神이든 (인간계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는 신이라 부르고 낮은 차원의 존재는 귀신이라 부르는 분들도 있고, 눈에 안 보이는 존재들은 구분 없이 전부 신이라 부르는 분들도 있고) 누군가가 실제로 나의 기도/기원에 응답하여 나를 돕는다 하더라도 그게 결국 채무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나 스스로 농사 지어 얻은 열매가 아니라면 그걸 대신 경작해 준 혹은 도와 준 존재에게 갚아야 하는 것은 신/귀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무속 포함 여러 종교들에서도 아예 공공연하게 하는 얘기. (생각과 말 포함 모든 행위에 결과가 따른다는 게 업 이론. 종교적 행위/믿음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며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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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글자 그대로 완전한 신이라면 인간의 공양, 제사, 숭배, 사랑이 필요할 리가 없을 듯. 그러니 기복신앙도 하나의 선택일 뿐 무슨 비난까지 받아야 하는 일은 물론 아니지만, 무속이든 4대 종교에 꼽히는 종교든 욕망/필요/질투 등에서 해방되지도 못 한 그런 존재에게 복을 빌고서 채무자로 사는 타력구제 신앙보다는, 정신적 유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복을 짓는 자력구제 수행이 훨씬 떳떳하고 성숙하며 의연한 태도인 것 같다. (초기불교에선 神도 아직 해탈 못 해 윤회계를 떠도는 존재들일 뿐이므로 부처님보다 열등하건만, 그 어떤 神다도 우월한 부처님조차 업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누구의 업도 대신 해결해 주시지 못 한다. 자비로운 보살이 중생을 지옥에서 구해 내고 극락으로 데려가고 등의 얘기들은 후대에 창작된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완전히 상반됨.)
"I am the owner of my actions, heir to my actions, born of my actions, related through my actions, and have my actions as my arbitrator. Whatever I do, for good or for evil, to that will I fall heir." -- AN 5:57
"If one holds oneself dear, one should diligently watch oneself." -- Dhp 157
“One truly is the protector of oneself; who else could the protector be? With oneself fully controlled, one gains a mastery that is hard to gain.” -- Dhp 160
"By oneself is evil done; by oneself is one defiled. By oneself is evil left undone; by oneself is one made pure. Purity and impurity depend on oneself; no one can purify another." -- Dhp 165
"You yourselves must strive; the Buddhas only point the way." -- Dhp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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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쩌면, 기도/기원에 ‘응답’ 받았다고 해서 “우주와 통했다”며 좋아만 할 일은 아닌지도. 그게 누군가로부터의 ‘응답’이 아니라 그야말로, 글자 그대로, '영혼을 판 댓가'일 수도 있고 단순히 자기 자신의 정신력일 수도 있으니. (법구경이 말하듯 “Phenomena are preceded by the mind, ruled by the mind, made of the mind.”인지라, 인간의 의식의 힘이 물리적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자체는 새삼스럽게 놀라워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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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력구제 신앙이 채무가 된다는 얘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정한수 떠놓고 빌던 옛 어머니/할머니들의 자손사랑은 자손을 오히려 공동채무자로 만드는 결과가 된다 ㅠㅠ. “한국인만큼 영성/신끼가 강한 민족도 없다”고들 하는데 (태몽은 한국인만 꾼다는 얘기가 있다. 빙의나 접신 같은 현상도 한국엔 왜 이리 흔한가 싶고), 이것도 다 옛날엔 어느 집이든 조상에도 빌고 하늘에도 빌고 삼신할머니에게도 빌고 산신령에게도 빌고 마을에 큰 나무만 있어도 거기다 빌고 이사 가면 그 땅 신에게 또 빌고 그런 식으로 살아서, 그렇게 자꾸 불러들이니 온갖 신/귀신들이 다 몰려들어 (정치에서도 맨날 망자 못 놓아보내고 오히려 계속 불러들임) 인간과 신/귀신들 간의 상호 공생/기생 관계가 너무 끈끈해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 하라는 공자님 말씀이 옳았던 것 같고, 그런데도 제사를 지내 온 건 과연 좋은 일이었나 하는 의문도. 뭐 기복이나 제사 관습이 없는 문화권은 없지만, 조상들 제사를 이 수준으로까지 챙겨 온 사회도 흔치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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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은 귀신들을 위한 보시'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pfbid0rxyWyz4YVFof5sL8sjy8m6KHCBSW3gg5dT8XBrvsJnai8ii5DHPhy7jQYP39Etf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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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āma Sutta: About Velāma


17You, 崔明淑, Sungsoo Hong and 14 others


너른

세상에 정말 공짜는 없더군요. 얻었으면 내줘야 하는 게 무언가는 있는 것 같아요.
개로 태어나기도 쉽지는 않지만, 그게 성공한다 해도 댓가가 따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너른

希修 그 생에 업을 받지 않으면 그 다음 생에 받을 것이겠죠. 그게 길인지 흉인지는 모르겠지만요.^^;;

希修

이명훈 그쵸. 행동-결과인 업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듯 합니다.

Young Wook Aiden Kim

새길만한 말씀이에요.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는 깊이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希修

Aiden Kim 감사합니다. 무슨 우주와 소통하여 빨리 부자되는 비법이라든가 무당들이 유툽에 넘치는데 그런 현상이 좀 우려스러워서요. 그렇다고 무속인들을 사기꾼 취급하는 건 또 옳지 않은 듯 하고, 사실 따지고 보면 무속이든 4대 종교로 꼽히는 종교든 인간을 정신적 유아기에 묶어둔다는 점에서 타력구제 신앙은 본질적으로 다 마찬가지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Kraus Kraus

예전에 신학을 전공하신 분이 신에 대해서 하셨던 말씀이 '신이 먹는 양식은 신도들의 믿음'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신을 믿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그 신의 힘도 강해진다는 종교학적인 그런 이론인지 믿음인지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전도도 하고, 선교도 하고 그런다고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채무관계가 없는 가장 깔끔한 관계가 바로 조상신이죠. 그래서 각 나라마다, 민족마다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풍습이었습니다. 유럽의 경우 기독교 전파로 인해서 우상숭배라면서 많이들 사라졌지만, 로마시대까지만해도 가정마다 사당 같은 것을 만들고 떄마다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죠. 그 풍습이 동유럽쪽에는 남아있어서 그쪽은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군요.
아프리카도 제사 풍습이 있고, 동남아쪽도 조상이나 죽은 가족에 대한 제사 풍습이 있고요.
이런 것들도 모두 초월해서 홀로 서는 것이 소위 말하는 부처의 길, 수도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만...그런 것들을 문화적 관습으로 간주한다면 그런 것들도 다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希修

Kraus Kraus 예, 그런데 조상-후손 관계가 '깔끔'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상 묘를 안 돌봐서, 제사를 안 지내서, 혹은 젊어 죽은 조상의 한이 달라붙어서 후손들에게 우환이 생긴다는 얘기들을 무속인들이 흔히 하는데, 겁줘서 몇천만원짜리 굿을 하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보다 그 분들은 실제로 그렇게 믿는 것 같고 그 이유는 그런 귀신들'도' 있기 때문일 것 같거든요. 후손에게 섭섭하다고 그런 심술을 부리는 조상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인간들 중에도 평생 자기 자식 학대/착취하고 심지어는 성폭력에 살해까지 하는 부모들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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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기경전에도 그런 비유가 있죠. 음식도 그늘 한 점도 없는 불타는 사막을 끝없이 계속 걸어야 하는 것이 지옥의 삶이고, 중간 중간 잠시 쉴 수는 있으나 음식과 그늘은 찾을 수 없는 것이 아귀의 세계이고, 그늘과 음식을 종종 만나기도 하는 것이 인간계의 삶이라구요. 그래서 귀신들은 배가 고파서 또는 인간계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계를 떠나지 못 하고 인간들을 조종 혹은 인간과 거래를 하려고 하는 것이구요. '수호신'이라는 단어도 있듯이, 인간을 협박하거나 괴롭혀 뭔가를 얻어내려는 신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도와 주고 싶어 하는 천상계의 신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 봐야 윤회계에서 해방되지 못 한, 즉 탐진치가 아직 남아 있는 존재들이기에, 거기에 의지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고 생각됩니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도와 주겠다는 '좋은' 의도에서 하는 행위가 오히려 그 상대에게 스트레스나 민폐만 끼치게 되기도 하는 것처럼요. (간섭 심한 시어머니의 '사랑'이나 의욕/'진정성'만 넘치고 능력은 없는 정치지도자들을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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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조상신을 섬기든 다른 신을 섬기든 각각 나름의 위험부담이나 비용은 따르는 것 같고, 문제는 나의 조상신이 특정 종교들에서 말하는 신들보다 수준이 높은가 낮은가?인데.. 뭐 정확한 판단은 어려우니 결국은 각자의 선택이고, 사실 본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선하기만 한 조상신이라 해도 이승에 미련 갖고 머물면 그 집착이 당신 본인에게 좋을 리 없을 것이니, 조상신에 매달리지 않고 보내 드리는 것이 오히려 후손의 도리라 여겨지구요. 아무리 '도움'을 주고 받은들 진짜 중요한 업 자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다른 존재를 도와 줄 수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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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의 믿음을 먹고 사는 신들이 전도도 시키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살육하게 하고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얘기라 생각됩니다. (부처님도 '존재'를 'feeding'이라 정의하셨죠. 음식/먹이에 여러 종류가 있을 뿐. 그래서 다른 존재들로부터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 즉 다른 존재들을 '먹이'나 '먹이 제공자'로 삼지 않는 것이 불교에선 윤리라 여겨지구요.) 요즘 정치계에 '아수라'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하는데, 실제로 초기경전에서 '아수라'는 탐욕과 성냄이 많은 신이잖아요. 탐진치가 인간보다 적어서 신으로 윤회하긴 했지만, 신으로 태어난 후에는 오히려 인간보다도 더 탐진치를 부리며 사는 것이죠. (그래서 아비담마 같은 논장에선 후에 아수라계를 인간계 바로 아래에 위치시키기 시작했지만, 초기경전에 보면 아수라는 분명 인간보다 높은 신입니다.) 그러다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팔정도의 첫째 요소가 Right View인 것이라고 하더군요. 선행이나 명상 (어떤 종교의 어떤 명상이든 기도든)만 해도 천상계로 윤회할 수는 물론 있는데, 문제는 부처님이 가르치신 Right View가 없다면 신이 되어서도 탐진치를 부리다가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런 반복을 무수하게 한다구요. 그러나 일단 Right View가 생기고 나면, 그 때부터는 점점 더 상위차원으로만 윤회하지 내려가는 일은 안 생기다네요, ㅎㅎ.



希修

문화뿐 아니라 자연환경의 영향도 크기는 하겠지만, 티벳은 천장(天葬)이라고, 시신을 잘게 토막내고 뼈와 살도 아예 분리해 줘서 독수리 떼가 척추만 남기고 완전히 먹어치우게끔 하는 장례방식을 취하는데, 수백명이 모여 밤까지 새워 가며 성대하게 장례 치르고 예전엔 3년동안 자식이 정상적인 생활도 못 하고 그 후에도 평생 제사를 지내 줘야지 그러지 않으면 산소만 건드려도 조상이 후손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한국의 문화는.. 생각할수록 참 씁쓸합니다. 귀신들 스포일시키면서 그 귀신들에 휘둘리며 사는 모습. 집착과 한을 놓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추기고 미화하는..


Kraus Kraus

希修 문화라는 것이 다양하죠. 도가 삼서 중 하나인 열자라는 책에 보면 각 나라의 풍습에 대해서 나오는데 말씀하신 티벳의 장례 풍습에 대해서도 나오고, 또 다른 나라의 경우 부모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나머지 한 분을 귀신의 아내 또는 남편이라고 하며 내쫓는다고도 하더군요.


으로써 구원받는 게 아니라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고통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어떤 분들은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초기불교는 철학보다도 심리학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심리조작의 비밀” 저자는 자립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이드 심리치료에 초기불교 수행을 견준다. (초기불교를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을 대승불교가 폄하 조롱하며 만든 용어가 바로 ‘소승불교’.)














2022/07/05

영적 재탄생을 위한 역치의 상징: 죽음 Symbol of Threshold for Spiritual Rebirth: Death

jsst-12-2-43.pdf

Integration of Psyche and Matter and Sandplay Therapy in the Era of Pandemic (Mask, Tal)*

상징과모래놀이치료, 제8권 제1호
Journal of Symbols & Sandplay Therapy 2017, 6, Vol. 8, No. 1, 49-65.

영적 재탄생을 위한 역치의 상징: 죽음
Symbol of Threshold for Spiritual Rebirth: Death
이 영 숙*
Lee young-sook

<Abstract>
Jung said that the stubbornness of life and the attitude towards life in the second half should be different. In the first half of life, the attitude towards life is the period of widening oneself, aggressively challenging life, concentrating excessively in order to achieve social success, and in the latter half of life, unlike the direction of life in the first half. It takes time to listen to the sound of the unconscious, but the process is scary and painful enough to be expressed by death. The process of changing the attitude towards life in the second half is expressed as psychological abandonment and wandering, which requires efforts to develop the ability to dismantle and reorganize the old mental structure. It is only through the process of death that it is transformed into a new process of individualization. This article is about the reasons for starting the process of death, looking at the cultural, religious, mythological, psychological, and creative meanings of death, and about the changes in the attitude towards life after death and suffering.
Keywords : the first half and the second half of life, death, conversion, rebirth
 
* 은하수어린이집 원장 (skyrain0531@hanmail.net)

Ⅰ. 서  론
모든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비밀을 밝혀
내고 싶어 하지만 죽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디가 끝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김유진, 2007). 사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은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의문 중 하나이다. 철학적인 관점에서나 종 교적인 관점에서도 충족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 물음은 영원히 해답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의 운명적 공명(共鳴)인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죽은 자의 넋 이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모른다(이부영, 2015). 모든 부족과 종교도 죽음에 대한 의 문을 가지지만 모든 의문은 우리의 상상 속에 있을 뿐이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려고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죽음은 누구에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찾아온 다. 그래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Schopf, 2008). 죽음은 우리의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공간에 던져
지거나 익숙했던 것들과 끝내야 하고 낯선 환경에서 길을 잃고 당황하게 될 것이며, 내가 아닌 내가 될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Rinpoche, 1999). 모든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들 모두가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다면 우리 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aswaran(2005)은 살아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집착할수 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게 마련이며 “삶이란 말은 죽음의 상대개념으로 죽음이 없다 면 삶의 의미도 이해할 수 없고, 삶은 죽음과 분리된 상태가 아니며, 삶이란 모태로부터 무 덤에로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융은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의 삶의 태도가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인생의 전반부는 자 아 중심화의 시기로 사춘기에서 정점에 이르는데, 중심화는 의식과 무의식 체제 간의 보상 적 관계로서 나타난다. 그러나 중심화의 중심기관인 자아는 그 전체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생의 후반부인 중년기에 이르러 인격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며, 이 시 기에 자아가 중심화를 의식하게 된다. 동시에 개인의 전 인격화 과정과 정신적 전체성의 중심으로서 자기의 배열에 이르게 된다. 이때 전체성의 중심은 무의식적으로 작용할 뿐 아 니라 의식적으로도 경험된다(Neumann, 2010).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 씩 카오스적 시기 를 겪게 된다. 그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후의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의식적인 삶이 무의식의 영역인 죽음을 경험하는 것의 심리학적인 의미 즉 영적인 재탄생의 상징성을 알아보고 이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신 화적 의미에 대해 탐색해보고자 한다.

Ⅱ. 죽음의 의미

1. 죽음의 문화적인 의미

인간과 달리 동물들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볼 
뿐, 죽음에 대해 사색한다거나 그것에 나름대로 대처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 들이 미이라를 만들어 시신을 보존하는 이유는 죽음 뒤에 또 다른 삶이 있다고 믿었기 때 문이며, 다시 태어날 때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신선이 됨으 로써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일찍부터 기독교와 같은 종교가 가르쳐온 것도 영 생이다. 그런가 하면, 죽은 자를 추모하는 의식도 인간에게만 있는 일이라고 한다(정동호, 
2005).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생의 마감에 대한 풍습과 신앙이 부족마다 달랐으나 대부분의 원 주민들은 사람마다 최소한 두 개의 영혼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자유로워 꿈을 꿀 때 나 병에 걸렸을 때 몸을 떠날 수 있지만, 다른 하나는 육체적이어서 항상 몸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앞의 영혼은 죽은 뒤 내세로 떠나며 뒤의 영혼은 몸과 함께 죽거나 하다못해 죽음 직후의 막연한 시간 동안이나마 시신에 매여 있게 된다. 나바호족은 태어날 몸에 들어왔던 생명의 바람이 떠나는 것을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죽음을 두려워했다. 죽 은 사람의 선함은 우주의 균형과 조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나쁜 품성은 유령의 형태로 남 아 살아있는 이들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Larry, 2001). 다음은 타오스족의 노 랫말이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들이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W00d, 2016, p. 34)
이집트인들은 죽음과 사후의 세계를 신성시하였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잠시 지나는 과
정이었고, 다시 태어날 몸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되었다.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시신을 방부처리 하고 장례용 토기를 넣어서 여신들의 보호를 받게 했다. 그리고 고인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정기적으로 제물을 바치고 고인의 이름을 불러야 했는데, 그 렇다고 죽음 이후의 삶이 무조건 보장되지는 않았다. 죽은 뒤에는 오시리스의 심판을 받아 야했는데 죽은 사람의 선과 악의 무게를 재어 영혼을 평가했다. 선이 더 무거워야 두 번째 삶을 허락받았고, 악이 더 무거우면 완전한 죽음을 당해야 했다(Francois, 2002). 이집트인들 은 동생에게 살해되었다가 아내 이시스의 도움으로 살아난 오시리스를 사자(死者)와 동일시 하였고, 이것은 이집트 왕과 개인의 장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무덤에 다른 신변용품을 넣어주는 풍습도 생기게 되고, 순장풍습이 생기기도 하였다. “오시리스는 죽음을 극복한 자 이고, 스스로를 생산한 자이고, 창조의 비밀, 부활과 재탄생의 비밀 전수자이다.”(Neumann, 2010) 오시리시는 이중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하나가 될 수 있고, 자기 모습을 보존 하고, 변화하며, 죽음을 극복한 자이고, 창조의 비밀을 갖고 있는 자이며, 부활과 재탄생의 비밀 전수자이며, 하위의 힘을 상위의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고, 상부세계와 하부세계를 동 시에 지배할 수 있다(Neumann, 2010).
우리나라의 민담에서는 이승과 저승, 하늘 세상과 땅 세상을 통틀어 으뜸가는 신으로서 
하늘 옥황궁에 살면서 신과 사람을 다스리는 옥황상제(천지왕)가 있다. 그리고 저승을 다스 리는 열 왕, 저승 시왕이 있는데,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한다. 염라대왕이 그 우두머 리이다. 또한 죽은 사람을 저승에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 시왕의 심부름꾼인 저승차사가 있 는데, 저승차사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승에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올 때는 보통 세 차사가 함께 온다. 저승차사 해원맥과 이승차사 이덕춘과 염라차사 강림도령이 이 야기에 가장 자주 나온다. 이들을 보통 저승 삼차사라고 한다. 오구신은 죽은 사람을 저승 길로 이끌어주는 신으로서,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째 딸 바리데기가 그 주인공이다. 언월 도와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무당의 시조로 떠받들리 기도 한다. 저승길을 지키는 저승길신이 있는데, 바리데기를 주워다 기른 공덕으로 이 신이 되어 노제를 받아먹는다. 저승에는 사람마다 곳간이 하나씩 있는데, 살아생전 남에게 은혜 를 베풀 때마다 제물이 쌓이는데, 이 곳간을 지키는 저승고지기가 있다(서정오, 2004).
현대인들은 죽음이 상실과 소멸을 뜻한다고 배웠으며,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부인하게 되거나 죽음이 주는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다.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불길하게 여기고, 불편함을 느낀다. 죽음을 위험을 무릅쓰는 상태나 모든 권리를 다 써 버린 상태로 받아들이고, 걱정할 것이 없는 상태로 생각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현재의 삶을 전부로 여 길 만큼 영혼이 메말라 있다. 삶 이후의 삶에 대한 어떤 실제적인 또는 근거 있는 신념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극적인 의미를 상실한 채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죽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야기되는 참담한 결과는 한 개인의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티베 트의 고승들은 이 삶 이후의 삶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이 없는 사람들이 행동의 인과응보 에 대한 충분한 사려 없이, 근시안적인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를 형성하게 될 것을 염려 한다(Rinpoche, 1999). 현대인은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는 일을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 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자신의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무의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사실 인생의 전반기에는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외에 자신의 무의식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죽음은 생의 종말이 아니라 산 자에서 죽은 자로의 전환이며, 죽은 자는 보고 느끼지만 
이승의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과 자기의 시체를 보고 있 으면서도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보았다. “신령으로서 자취 없이 오는 줄을 모르거든/가 는 줄을 뉘 알소냐. 아마도 허사로다”하는 노래 가사처럼 실체는 없다(이부영, 2015). 자아의 의지대로 끌려가는 현실세계의 모든 관계를 끊는 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고, 모 든 죽음은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를 단절시킨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가치를 두고 소 중하게 여기던 모든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관계가 끊기는 것이 죽은 자의 몫으로 보자면 죽음에 대한 의례나 장법은 죽은 자 보다는 산 자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Barley, 
2001).

2. 죽음의 종교적 의미

융은 인간의 탄생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였고, 죽음 뒤에도 삶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을 전적으로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이 현재를 넘어서 무제한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은 의미가 깊고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 심지어 사후의 삶을 생각하거나 의견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인간의 원초 적인 요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류의 태고로부터의 유산이자 신비로운 삶에 가득 찬 원형이며, 우리 자신의 개별적인 삶이 전체가 되도록 그 자신을 보태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부영, 2015).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재림과 함께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천국의 문이 열리면서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가르쳐왔다. 또한 영혼과 육신을 구별하여, 육신의 죽음 뒤에도 영혼은 사멸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영혼의 불멸에 대한 이러 한 믿음은 부활이라는 관념과 연관되어 있다(Hale, 2006).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를 구원하는 수단이며, 세례를 통해 죽음에 동참하며, 성만찬을 통해 부활을 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고 본다. 기독교 관점의 죽음은 예수의 죽음이 우리 자신의 죽음을 이미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가 죄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던 소외가 극복되고 제거될 수 있다고 보았 다(Bowker, 2005).
불교에서는 죽음이란 영혼이 몸을 떠나는 것으로서,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소멸하지 않 는다고 보며, 불교에서 죽음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정의는 수명・체온・의식이 사 라져 신체의 기관이 모두 파괴된 상태, 육신과 생명이 분리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다 시 태어나는 불변적인 자아는 환생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되는데, 사람이 죽으면 아직 다 고갈되지 않은 카르마의 영향력이 한 군데로 모여 적합한 다음단계의 새로운 카르마로 간 다. 죽으면 모든 것이 소멸된다는 입장과 사후에 불멸의 영혼 같은 것이 계속 남는다고 하 는 주장이 있다.
힌두교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음으로 인해 영혼은 육체를 떠날 뿐이며, 주검은 다만 영혼을 잃은 물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무(慰撫)하고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주검을 새 천으로 싸고 꽃으로 장식하여 화장터로 향하는데 사람들은 죽은 자의 명복을 빌지만 통곡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혜택을 베푸는 존재가 된다(이은구, 1997). 힌두교에서 화장은 영혼이 돌 아오기 10일 안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다시 시신 속으로 들어가게 된
다고 본다(http://pann.nate.com/talk/118547514)

3. 죽음의 신화적 의미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그윽한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죽음의 신 타나토스(Thanatos)가 있다. 타나토스는 ‘죽음’이라는 뜻의 신이이다. 저승을 지배 하는 신인 하데스는 삶과 죽음 사이를 가르며, 냉혹하고 잔인하고 잔혹한 신이다. 타나토스 는 하데스의 오른팔 역할을 하였는데, 검은 도포 자락을 펄럭이면서 인간들 사이를 떠돌다 하데스의 명령에 따라 인간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오는 저승사자이다. 이 저승사자는 손 아귀 힘이 세서 헤라클래스 외에는 꺾은 자가 없다. 이것은 아무도 인간의 무의식의 부름 을 거부할 수 없다는 뜻과도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본성을 거역할 수 없으며,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조용훈, 2005).
인도신화에서는 신들 중 최고의 신인 브라흐마가 이 세상과 땅 위의 모든 생물을 창조했 는데, 인간들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았기 때문에 땅이 신음하게 되었고, 이것을 본 브라흐 마는 화가 났고, 마음속의 분노를 모아 불을 만들어 세상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로 하였 다. 이 때 시바신이 나타나 모든 생물을 사랑의 눈으로 볼 것을 애원했고, 브라흐마의 분노 가 소멸될 때 마음속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는데 이 여인이 바로 ‘죽음’이다. 세상 의 모든 것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죽음’은 눈물을 흘리며 낙심했다. ‘죽음’이 흘린 눈물을 받 아서 질병, 투기, 탐욕, 심술, 근심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악을 만들어 ‘죽음’이 하는 일을 도 왔고, 이들이 먼저 인간들을 찾아가 임무를 끝내고 나면 죽음이 이 세상에 찾아와 그 인간 들을 데리고 저승으로 돌아갔다(Schopf, 2008). 죽음을 일으키는 자기 안의 세계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고통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피 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떻게 자신의 세계 를 이루며, 개성화의 과정을 이어갈지는 자기 자신의 문제이다. 사람은 자신의 삶의 안위가 영원할 것을 기대하지만 신은 인간에게 한정적인 삶의 시간을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삶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Figure 1. 죽음과 소녀
http://www.thruguide.com/?p=999

Ⅲ. 죽음의 상징성

1. 죽음의 심리학적 상징

죽음은 연금술 작업에서의 니그레도(nigredo)의 단계이며, 암흑화의 단계이다. 종교적 금욕 주의에서 사용되는 죽음은 “참회, 금욕, 혹은 육체에 가혹한 고통을 줌으로써 열정과 욕망 을 극복함”을 뜻한다. 죽음은 연금술에서 암흑, 패배, 고뇌, 절단, 사망 그리고 부패와 연관 되는 가장 부정적인 작업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의 이미지는 종종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성장, 부활, 재탄생을 유도한다. 심리학 용어로 검음은 그림자 를 의미한다. 검음은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긍정적인 귀결로 인식하고, 대극적인 법칙 에서도 인식될 수 있는데, 검음이 흰 것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융이 말한 것처럼 “자아중심 성(egocentricity)은 의식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의식이 가지는 특성이다. 원형적 차원에서 왕 또는 태양의 죽음은 집단적으로 우세한 원리나 지배원리가 죽음으로써 새롭게 변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쇠약한 노인은 의식의 우월함과 정신적인 원리가 그 효력을 잃어버린 것을 나타내며, 원시의 정신인 용의 차원으로 퇴행하였고, 반드시 변환을 따라야만 한다(Edinger, 2015). 검정은 전망할 수 없고 방향도 알 수 없는 어두움이며, 의식의 상실, 죽음, 혼돈, 두 려움, 악마를 나타낸다. 검정의 우울상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며, 자 아가 다시 탄생하고 회춘하기 위한 자궁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려준다(Abt, 2007). 검음의 상 태는 죽음의 상태이며, 의식의 일방적인 흐름이며, 무의식의 흐름이 막힌 상태이다.
검게 될 수 없는 것은 희게 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검음은 흰 것이 되기 위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검음은 부패와 변성(變性, alteration)의 신호로써 육체에 침투 하여 조직을 파괴시킨다.
.....
당신은 서서히 조용해지고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 후 당신은 병 안에서 돌이 자 라고 있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자기 조절하 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바로 돌이다....이러한 자세가 하나의 기정사실(fait accompli)이 되어갈 때 그 돌은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다(Edinger, 2015, p. 55).
심리학적 상징에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의식의 죽음, 구체적으로 의식적 자아의 죽음, 
즉 자아의식 기능의 정지 상태이다. ‘자아의 죽음’이란 자아 통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 심 각한 정신병의 상태이며, 무의식의 지배에 놓이게 되는 상태이다(이부영, 2015). 이 때는 스 스로 자신의 상태를 깨달을 수 없는 상태이며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이다. 이것은 심리학적 으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극 간의 조화가 정지된 상태이거나 상실 된 상태이며, 정 신적 에너지가 조화롭게 흐르지 못하고 막힌 상태, 정지된 상태이며, 정지된 상태는 곧 죽 음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자신의 내면적인 관계를 잃어버린 상태이고 의식과 무의식의 단절상태이다. 죽음의 상황에서는 다시 무의식 의 세계에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충화지기(沖和之氣)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이부 영, 2013).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인격의 통합을 위한 의미이며 의식과 무의 식의 분리 상태가 아니라 의식이 무의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 의식 과 무의식, 자아와 자기,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극의 합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 과 삶의 세계 사이에는 여전히 커다란 간극이 있고 죽음의 세계는 삶의 세계보다 여전히 강력하다. “청정 각시와 도랑 선비의 만남은 남녀의 만남뿐 아니라 떨어져 나간 저승과 이 승의 융합, 의식과 무의식의 합일을 통하여 전체가 되고자 하는 인간 심성의 상징적 표현 이며 무의식은 의식이 무의식에 집중하여 진지하게 물음을 던질수록 활발히 움직여서 적절 한 응답을 준다. 죽은 자와 산 자의 교류는 의식과 무의식의 교류와 같다.”(이부영, 2015)고 말한다.
“인생의 후반기의 삶은 인생의 전반부의 삶과는 달라야 한다. 의식의 성장은 오로지 죽 음의 경험을 통해서만이 가능하고, 죽음과 어두움은 그렇게 동반자처럼 우리와 항상 함께 하는 것이다.”(Ammann, 2009). 무의식이 창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아의식의 적극적 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노력이란 무의식에 대한 의식의 관심과 배려일 것이 며,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려는 고통스러움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기의 전체성을 실현할 수 있다. 전반부의 삶에서는 알아차릴 수 없던 중심화가 중년기에 는 인격의 급변에 의해 의식화되기 시작하고, 이제 자아가 인격의 전체를 사로잡는 고통스 러운 과정이 시작된다. 후반기의 삶은 심리학적인 변환이 시작되며 삶을 확장시키고 통합 시키게 된다. 이것을 재탄생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곘다.
꿈의 기능 중 하나는 보상성인데 의식의 일방성 때문에 자기의 전체성에 위협을 받을 때 
조정하고 수정해서 균형에 이르는 중심화를 이루게 한다(Neumann, 2010). 꿈은 의식으로 하 여금 모든 것의 종말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기보다 일상적 의식수단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깊은 변환과 생명과정의 연속에 대비하도록 한다. 또한 그런 꿈에 나타나는 상징은 주제나 구조에서 다른 여타 종교의 사후 삶에 관한 설들과 일치하며, 이 경우 매우 많은 신화적 상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저승’이란 심리학적으로 의식 너머의 세계, 곧 무의식이다. 저승의 왕이 있는 지역이란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존재 하는 테메노스(temenos, 성역), 자기원형 상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실현의 원동 력이자 목표이다. 그리고 자기실현의 목표에 이르는 길은 험하고도 멀다. 죽음과 죽은 자의 운명,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관점에서 ‘저승’이란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에 있는 모르는 세계, 즉 무의식을 상징한다. 저승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무의식에 관 한 것이다. ‘투사’라든가 ‘상상’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내용으로 채 워져 있다(이부영, 2015).
융은 ‘저승’에 계속된 삶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리라고 보았다. 왜냐
하면 정신적인 삶은 어떤 시간도 어떤 공간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승의 존재’를 융은 상(像)의 세계에서의 계속적 전진이라고 상정했다. 무의식은 오히려 죽음에 대한 의식 의 태도에 관심을 가지고 꿈꾼 사람에게 심리적 변환의 상징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꿈은 무의식이 의식에게 보내는 신호이다. 정신이란 공간과 시간이 없는 존재형식에 깊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부영, 2015). “심리적인 죽음 후에 새로운 의식이 자리하는 것, 새 롭고 더 밝고 더 넓어진 의식의 존재방식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그것은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로 자신을 통찰하는 고통과 침묵의 신성한 시간의 상징 이기도 하다. 분석심리학적으로 ‘무덤’은 주로 죄책감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 괴로움, 영적인 죽음, 내면의 불안과 고통에 대한 여러 가지 그림으로 표현된다. 무덤, 죽은 사람의 머리 그리고 저승사자, 십자가에 못 박힘, 마치 생리혈처럼 보이는 엄청난 양의 피 등은 모두 어 두움 즉 그림자의 영토와 마주쳐서 지금까지 의식적인 삶이 죽음을 경험하게 된 사람의 심 리상태를 나타낼 수밖에 없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Ammann, 2009).

2. 재탄생을 위한 죽음의 상징성

인간은 신처럼 재탄생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창조적 의미로서의 재탄생은 실재로서의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상태에서의 죽음을 뜻하며, 자기 안의 것을 재배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낡은 정신구조를 해체하여 새롭게 구성하거나 창 조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위하여 더 이상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낡은 삶의 형태를 기꺼이 버리고 새롭게 발전할 때 낡은 세계관과 삶의 태도의 해체와 재구성과 같은 과정들 은 언제나 두려움을 가져온다(Ammann. 2009). 죽음은 어떤 이행의 상태이며 변환을 나타내 고, 죽음의 비의(Mysterien)와 재생의 비의는 죽음을 변환으로 나타낸다.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죽음을 통과해야만 하며, 비로소 재탄생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된다. 그것 이 이전의 나와 다른 “나”가 되는 것이다(Oeri, 2014).
죽음은 생명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다. 현세에서의 죽음에 뒤이어 영적(靈的)재생이 이루 어진다. 이니시에이션에서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 부활, 재통합에 앞서 죽음의 암흑을 경험 하게 된다. 죽음은 한 존재 양식에서 다른 양식으로의 변화이며 육체와 땅, 혼과 영(靈)의 재결합이다(Copper, 2014). 사람이 죽으면 충화의 기를 잃기 때문에 그 사지가 굳어지며, 삶 이란 천지를 화합하는 충화지기가 활성화된 상태이고, 경직과 죽음이란 정체되고, 정지된 상태이며, 대극 간의 조화의 상태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정신적 에너지가 전체정신에 조화 롭게 흐르고 있는 상태가 삶이며, 그 흐름의 막힘, 정체, 정지된 상태는 죽음의 상태이다. 경직되고 부자연한 상태, 인격의 통합이 단절된 상태를 말하며, 자아의식이 외부적인 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사회적 성공을 위해 써버림으로써 무의식과 의 관계를 상실해 버린 상태, 의식의 죽음의 상태를 말한다. 무의식은 의식의 모체로서 언 제나 다시 새로운 의식이 되어 재생되어야 한다(이부영, 2013). 죽음은 끝이 아니고 이행하 는 것이다. 그것은 휴지의 기간이다. 그 자신의 삶의 의지가 죽음을 넘어서게 하고, 죽음을 통과하여 계속되는 여행으로, 그래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계속되는 이행 과정으로서의 죽음, 그것은 자신의 삶에 가진 의지가 있어야 한다. 죽음을 통과하는 여행이 시작될 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끝이 아닌 시작, 재탄생이 될 수 있다(Neumann, 
2010). 창조성은 낡은 정신구조를 해체하여 새롭게 구성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전반기의 삶의 태도와 후반기의 삶의 태도가 달라야 하 고, 이것은 삶이 잠시 이 세상에 나와서 의탁함과 같고 죽음은 자기의 본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 러나 이것을 알아차리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삶의 본질은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의식적인 태도를 알아차림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 다보는 창조성이 시작될 수 있다(이부영, 2013). 죽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용훈, 2005).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Rinpoche, 1999). 목표를 향해 달려 가던 인생의 한 가운데서 자신의 자아를 다시 찾게 되는 그날,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잃게 되고 방황하게 되기 시작한다. 이때야 말로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내면의 소 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가장 빠른 시기이다.

Ⅳ. 모래상자에 나타난 죽음의 상징성

1. 모래상자에 나타난 죽음

내담자는 50대 여성으로 자녀의 성장과 동시에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우울증을 겪고 있 었다. 자녀가 독립하고 난 뒤 자신의 역할에 대한 혼란이 왔으며, 남편과도 오랫동안 주말 부부로 지내서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1회기에서 그녀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모래에 물을 붓고 구슬을 가져다 놓으며 손으로 만지다가, 구슬을 한쪽으로 모두 놓고 말랑말랑한 뇌를 모래 가운데에 놓은 다음 물통으로 뇌를 덮고, 그 주위를 노랑색 굵은 뱀으로 동그랗게 말 고, 모래를 덮었다. 그 주위에 다른 뱀을 놓았는데 내담자는 조금이라도 뇌가 보이지 않도 록 계속 모래를 덮었다. 그 위에 놓은 뱀 중 검은색 뱀은 꼬리가 사람의 입에서부터 나와 밑으로 머리가 향하고 있으며, 노란색 뱀은 아래에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머 리 부분에는 많은 구슬들이 있다. 뇌를 모래 속에 넣고 물통으로 고정하고, 노랑색 왕뱀으 로 한 번 더 감아 뇌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나서 상자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figure 2. Sandpicture with in snack session #21
뱀은 천상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이며 한 상태에서 다음 상태로 넘어가는 추이를 상징하
고(Adkinson. 2015), 뱀은 물리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독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형, 마법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며 창조와 번식, 수호, 치유의 의미로 보며 허물을 벗는 습성을 새 롭게 태어나는 상징으로 본다(Fontana, 2011). “지하에 사는 뱀은 명계와 접촉하며, 죽은 자 가 가지는 전지의 힘이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지하계에 속하는 뱀은 하계와 암흑의 신 들의 공격적인 힘을 나타낸다. 지하의 뱀은 이니시에이션의 인도자, 회춘을 가져오는 자, 원초의 본능, 즉 다스려지지 못하는 미분화한 생명력의 용출을 나타내며, 잠재적 활력, 영 적 활성력을 상징하며, 죽음의 예고이다.”(Copper, 1978).

2. 모래상자에 나타난 재탄생

내담자는 30회기에서 figure 3과 같은 그림을 꾸민 후에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후에 “무 언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자신을 돌아보기 시 작하였으며, 자신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많은 지혜가 필요하며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보석은 영적인 깨달음, 순수성, 세련됨, 탁월한 능력, 내구성의 상징이며, 치유와 마법의 힘을 갖고 있어서 정신적인 깨달음을 말한 다(Tresidder, 2007).
“잘 지킬거예요.”
 
figure 3. Sandpicture with in circle session #30
또한 원은 보편적인 상징으로서, 전체성, 완전성, 동시성, 원초의 완전함을 뜻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신성한 모양이다. 태양으로서는 남성적인 힘을 뜻하지만 영혼이나 마음으로서, 또는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로서는 어머니인 여성원리이기도 하며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우로보로스의 의미이다(Copper, 1978). 오른쪽 뒤에 있는 검은 마리아는 검정색의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자궁이나 근원으로의 회귀, 새로운 탄생을 위한 준비, 새로운 삶의 수용을 의미하며, 우울하거나 파괴적이거나, 죽음의 의미를 가진다. 검정은 처음 기초가 되 는 단계에서의 자연의 파괴적 측면, 재생적 측면을 나타낼 수 있고, 검은 마돈나도 그와 같 은 신비를 나타낸다. 우울의 블랙홀은 자아가 다시 탄생하고 회춘하기 위한 자궁으로 전환 됨을 의미한다(Abt, 2010). 바닷조개는 탄생과 재탄생의 상징을 표현하는데 상징적인 죽음과 부활을 포함하며, 조개껍질은 여자가 뱃속에 아이를 품은 모양으로 육체적인 탄생과 재탄 생을 의미하기도 한다(Mircea, 2005).

Ⅴ. 결  론

융은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에 발생하는 정신 병리의 원인이 다름을 말하고 있다. 인생 의 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에 있고, 반면에 인생의 후반기의 그것은 자신의 내면 세계의 적응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을 위한 자아강 화에 있다면, 인생 후반기의 그것은 자기 강화 즉, 자기실현에 있다. 따라서 인생의 전반기 에 발생하는 정신장애는 사회적응의 문제 즉 자아약화와 관계하고 인생의 후반기의 정신장 애는 자신의 내면세계에로의 적응문제 즉 정신의 전체성으로부터 일탈하는데서 생긴다. “인 생의 전반기의 삶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목표를 향해 확장해간다. 이 방향에서 뒷걸음질하 거나 삶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신경증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기의 삶은 이미 이룩한 바를 유지하면서 삶의 확장을 점차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데 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인생의 전반기의 자세를 고집할 때 신경증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인생의 전반기의 신경증 환자가 삶을 두려워하듯, 인생의 후반기의 신경증 환자는 죽 음을 두려워한다(이죽내, 2005). 인생에는 정신적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는 전진적인 전반부 의 삶의 시기가 있고, 자기 세계로 들어가는 후반기의 후퇴적 시기가 있다. 후퇴적 시기라 고 해서 반드시 병들거나 유치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후퇴의 시기는 전진의 시기와 마찬가지로 삶의 중요한 순간이다. 후퇴는 새로운 전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 이며, 청년기를 전진하는 시기라고 본다면 중년 이후의 시기는 내실의 시기이다.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우울해지거나 불안이 생기는데, 융은 이런 현상을 새로운 것이 창조되기 전의 현상이라고 하였다(이부영, 2014).
만일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지금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을 통해, 죽는 
순간에, 그리고 죽은 이후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 우 지금의 삶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삶은 황폐해지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충분히 살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 우리 자신, 바로 그 상태에 갇혀버리게 되고 새로 운 자신을 발견할 수 없게 된다(Rinpoche, 1999). “자아의식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나가면 무의식에 억압되는 반대되는 성향을 강화시켜서 의식의 일방성이 극도에 다다른 시점에 자 아의식을 쓰나미처럼 뒤엎어서 자아의식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성향에 의해 지배를 받게 만
든다.”(이부영, 2013, p. 277)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삶의 가치가 중요한 만큼 죽음의 무게 또한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현실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삶이 가져다주는 희열을 얻은 것 같지만 때로는 절망에 빠져들어 더 강하게 붙잡을수록 나의 삶은 황폐해지고, 반대의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왜 우리는 무에 대해서 두려워하는가? 잠드는 것을 무서워하는가? 우리는 때때로 이러한 무에 침잠하기를 그 무엇보다도 원하지 않는가? 죽음에 대해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의 의미는 그들이 전혀 두려움을 모른다는 것인가,
두려움을 피한다는 것인가,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뜻인가?”
- 호들러, 「밤」, 1889*(구인회, p. 36, 재인용)

죽음이란 우리의 정신적 통합이 깨진 상태를 말하며, “이제 우리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제는 죽음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알려준다. 그 래서 우리가 전반기에서 우리 삶을 준비하는 데 몰두해 왔다면, 이제는 삶의 또 다른 과정 인 죽음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의 통합은 무엇보다도 중 요하다고 말한다(김성민, 2012). 고통은 새로운 존재의 탄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극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과 맞먹을 정도로 우리를 마비시키는 경 험이다.”(Edinger, 2015) 죽음은 실패와 패배로 경험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의도적으로 죽음과 같은 실패와 패배를 선택하지 않는다. 죽음의 경험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의 내부로부터, 또는 외부로부터 온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개성화를 위한 변환의 과정의 시 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웅은 버림받고, 방황하고, 죽음의 위험을 무릅쓴 고통의 시간을 견 디고 나서야 왕관을 얻게 된다. 버림받는 다는 것은 자기실현의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다. Figure 4는 무덤에 누워서 본 하늘이다. 죽음의 고통을 경험한 다음의 하 늘은 이전의 것과 다른 하늘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이 재배열된 상태이다.
 
Figure 4. 무덤에서 본 하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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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 : 2017. 04. 30 수정일 : 2017. 06. 05 게재확정일 : 2017. 06. 10

샤머니즘에 대한 간호학적 탐색* 심 형화

JAKO200011921743829.pdf
주요개념 : 샤머니즘
샤머니즘에 대한 간호학적 탐색*
 
심 형화
* 경북대학교 간호학 박사학위 는문요약(20()0.2)
** 부산가톨력대학교 간호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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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질병이라 하고 어떤 것을 정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하는가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민성길 외, 1%6•, Boyle & Andrew, 1%9,Taylor, 1993).
또한 질병은 인간환경의 일부로 파악됨으로서 병리학 적이기도 하지만 어느 수준에서는 분명히 생물학적인 것 으로 본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적 및 문화적인 요인이 점 차 질병의 방아쇠 역할을 수행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환 자가 치료를 받는 사이에 환자의 환경이 변화해 가는 과 정은 순수하게 문화적인 것으로 파악된다(Foster & Anderson, 1994). 의료는 어떤 시대에도 그 시대 지 비니인 문화특성의 정교하고 예민한 지표였다. 왜냐하면 명의 위협과 현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간의 행동은 그 자신과 그의 세계관에 의해 영성된- 관점에 반드시 기만 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Pellegrino, 19代31 많은 사회 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과학적 지식 외에도 문 화제계에 의한 특별한 지식과 신양체기]가 동원되며 의료 시술자, 한자 그리고 한자와 특정관계에 있는 주위사람 들이 각각 특정한 역할을 한다(Murdock, 1뾰)).
한편 Iæininger는 그의 비교문화간호이론을 통해 돌봄 현상을 넓고 깊게, 체계적으로 엄격하게 밝히는 일은 오늘날 간호사들이 직면한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도전이 라 주장하고 모든 간호상황은 비교 문화적 돌봄 행위에 대한 욕구와 의의를 갖는다고 가정하면서 민간 돌봄과 전문직 돌봄의 행위, 신념, 관행에 대한 규명이 간호지식 체 발전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Ißmnger, 197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간호는 인간의 사회문 화적인 측면보다는 나이팅게일 당시나 현재의 한국 간호 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의 생물학적인 면에 더 초점을 두 고있으며 부분적으로 정서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 에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사회문화에서 축적되어온 경험이나 습관의 총체를 과학발달의 수준 차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 사회문화에 맞는 간호의 본질을 규명하기 보다는 외국의 간호현상만을 이해하도록 유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강신표, 1%9). 이는 한국 전 통문화속의 대상자를 돕는데 장에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교육현장이나 실무에서 간호사와 대상자간에 많은 갈등 과 문제를 야기하였다(최영회외, 1%2; 이영자, 19%). 이러한 면을 고려해 볼 때 간호는 인간의 생물 학적, 심리적 면에서 그 범위를 확장하여 사회문화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고, 이에 선행하여 문화현상에 따른 건 강, 질병, 돌봄에 대한 가치, 규범, 관행도 파악되이져 야 할 것이다.
즉 문화에 대한 이해는 그 문화속에 살고 있는 인간 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해주며, 이는 간호실무, 연구, 교 육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흔히들 종교는 「문화의 얼」이라 하고 그러므로 한 민족 문화의 본질 을 알기 위해서는 그 민족의 종교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들 한다. 또한 한국인은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는 지극히 유교적이면서 절대상왕에 부딪치면 샤머니즘적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최준식, 19%, 1999).
한국인은 누구도 자기가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신앙이나 사고t볌식 혹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는 인정하려 들지 않으면서 그러나 아무리 현대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랜 샤머니즘적 신앙과 완전히 무관 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죽음을(특히 어른의 죽음을) 끝으로 보지 않고 '돌아가신다고 하여 왔던 곳인 근원으로 되돌아간다고 믿는다. 또한 “운이 나쁘다”, “재수 없다”라든지 “신바람 이나 “단골" 등의 말이나 어휘를 일상 가운데서 자연스 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이에 샤머니즘적인 세 계관을 이해하고 있음도 노출한다. 한국어의 어휘 가운 데서 “감기 든다”, “병들었다" 등의 빙의 개Y(spint inüusion)과 “정신 나갔다" 등의 영혼상실(삐u卜loss) 같은 샤머니즘적 질병관도 무의식적으로 사통이 되고 있 으며, 아직도 정신병 환자를 묶어두고 복숭아 가지로 때 리고 경문(經文)을 외는 옛날 방법이 실시되고 있는 곳 도 있다고 한다(이부영, 1970; 김광일, 1972).
이러한 사고와 믿음의 근저에는 샤머니즘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흔히 한국인의 사고의 원형이라 부르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김인회, 1993; 이능화, 1983; 유동식, 1띤3•, 조홍-윤, 1997; 최운식, 1993). 한국인 의 의료추구형태는 크게 서양의료체계와 민족의료체계로 나눌 수 있고 민족의료체계는 다시 한방과 샤머니즘치료 로 나뉘이진다(김광일, 1972; 이영자, 1992). 이를 의 료인류학에서는 퍼스널리스틱한 의료체계(초자연적인 존
재)와 내츄럴리스틱한 의료체계(비인격적인 체계)로 구 분하기도 한다(포스터 & 엔더슨, 1%4). 또한 현대의 신경정신의학계 일부에서는 샤머니즘적인 치료의 긍정적 인 역할에 대해 승화와 투사를 동한 인간정신의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는 기능이 있다고 분석하고, 굿이 각종 심 인성 신체질환과 히스테리성 신경증 등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하고 있기도 하다(김광일, 19724 1572b; 신경일, 1998; 오상훈 외, 19N; 이 부영, 1972, 1%(); 정경천, 이부영, 1975). 그렇다면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두고 있고 '첨단과학'과 '첨단의학'이 세상의 온갖 문제와 어려 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오늘날에도 왜 샤머니 즘은 사라지지 않는가? 여기서 샤머니즘이 건강에 이로 우냐 해로우냐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논쟁일 것이 다. 워낙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속에서 샤머니즘은 그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이어내려 왔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는 이렇듯 한국인의 질병인식과 이해 그리고 의료추구행위 등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사 머니즘적인 경향이 실재한다면(김광일, 원호택 1972; 이 부영, 19%, 1970, 1972, 1980; 이무석, 1982; 원종순, 19%) 한마디로 비과학적이고 미신이라고 치부해버릴 것 만이 아니라 건강과 관련해 그 속에 무엇이 있고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밝혀볼 필요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신체, 심리간호에 이어 문화간호가 강조되고있는 시점에서 대상자인 한국인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국인의 원형사고의 심 층부에 자리하고 있는 샤머니즘적인 세계관과 인간관, 질병十등을 연관지어 한국인에 있어서의 전통의료추구행 위의 커다란 줄기로 자리하고 있는 샤머니즘을 간호인류 학적 접근으로 이해하고, 이를 개인의 주관성을 과확적 으로 측정하는데 효용이 큰 Q 방법론을 적용하므로서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도출해 내고 자 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고유사 상을 간호사상과 접목하는 시도를 통하여 한국 간호의 근간을 이루는 이념적 를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연구의 철학적 배경 Kuhn의 Constructivism

과학이론을 구조로 파악해야한다는 입장으로서의 구 성주의는 1%2년 토마스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전개되었는데, 그는 귀납주의자와 반증주의자늘이 제시 한 과학에 대한 전통적인 해식이 역사적 증거와 부합하 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가 보아온 역사적 사례들과 더 잘 부합하는 과학 이론을 제시하기 위해 새 로운 과학관을 전개하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패러다임'이란 용어는 '모범적인 문제해 길이란 의미로 1%9년 최초로 도입된 이후 주어진 집 단의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어지는 신념, 가치, 기교 등의 구성체를 지칭하며, 다른 한편으로 그 구성체의 한 요소, 즉 모델이나 범례로 사용되는 구체적인 문제해결 이라고 밝히고 있다. kuhn이 이론의 가치를 그 이론에
부가되어있는 단순성, 일관성, 정확성, 범위, 효율성 등의 이론-내적 가치(intra-theoretical value)와 사회적 유용 성(social usefulness)인 이론-외적 가치 (extra-theoretical value)까지 포함시킨 점은 그의 이론 의 특징이라 볼 수가 있다(Kuhn, 19%).
kuhne 본질적으로 한 이론이 다른 이론보다 우월하 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합리성에 대한 보편적이고 시 간에 구에를 받지 않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 는다. 어느 과학 이론이 더 좋은 것으로 판단되고 더 나 띈별 것으로 판단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에 달린 문제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서구 자본주 의 사회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지식 탐구 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지만, 자족과 평화로운 삶을 중시하는 동양의 문화에서는 이 같은 지식은 커다란 가 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kuhn의 구성주의 과학관의 관점은 그의《과학혁명과 구조》결론부분에서 강조되고 있듯이 '과학에 관한 지식은 언어와 같이 본질적으로 어느 한 집단의 공통된 속성이며,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 그것 을 이해하려면 우리들은 과학적 지식을 만들어내고 사용 하는 집단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 이론이 다른 이론과 비교되어 더 나은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은 관련된 공동체에 대해 상대적이고, 이러한 기 준은 공동체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특징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을 토대로 간호학을 살펴보자.
간호학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과 심리적, 사회학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즉 간호 대상인 환 자의 생물학적 상황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사회학적, 나 아가 환자가 처해있는 문화적 상황은 환자를 간호하는데 고려해야 할 필수적 요소란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다. 한자의 질병인식, 질병에 대한 대도, 질병을 극 복하려는 의지, 심리적 요소들을 결정하는 것은 생물학 적 요소를 포함해서 넓게 보면 환자가 속해 있는 문화에 크게 의존한다(Capra, 19%; Foster & Anderson, 19뙤).

그렇다면 간호학의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적절한 해 석은 군의 구성주의 철학이 기초가 되어야함을 알 수가 있다. 필자가 특히 탐구하고자 하는 샤머니즘이란 문화 적 특징이 간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어떻게 기 능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군의 철학적 해석에 따르면 우 리가 탐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임을 알 수가 있다. 2. 한국 샤머니즘의 사고체계와 병인관, 치병
한국 샤머니즘의 사고방식의 특징은 조화론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흔히 중국 문화에서 접근하는 음양이 갈등 과 변천 원리를 강조하는데 비해 한국은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 즉 자연 및 우주 질서와 인간생활의 질서는 본원적으로 동질동상의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사이에는 엄격한 구별이 있을 수 없으며, 신계(ililfl'界바 인계(人界), 살아있는 사람들의 현세와 죽은 사람들의 명부(名  사이에도 얼마든지 영통(靈通)과 갈등이 가능함은 물론이고 때로는 현실의 인간계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 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한국 샤머니즘의 전통 중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원형적인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우주 질서 속에서의 인신무별의 인간성 중 심적인 신앙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태도 속 에서 자연스럽게 나은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질서를 유지하려고 하는 조화지향적 음양의 논리와 사상 이다(김인회, 1993).
샤머니즘에서는 인간을 육신과 영혼의 이원적 결합체 로 보고 영혼이 육신의 생존적 원력(原力)이라 믿으며 영혼이 육신에서 떠나간 상태를 죽음으로 보아 인간의 생명 자체를 영혼의 힘으로 믿는다. 샤머니즘에서 보는 영혼은 사령(死靈)과 생령(生靈)이 있는데 전지는 사람 이 죽은 후에 저승으로 가는 영혼이고, 후자는 살아 있 는 사람의 몸 속에 깃들어 있는 영혼이다. 사령은 다시 자손을 돌보아주는 조상신과 악령인 원귀로 구분된다(김 대곤, 19%).그리고 사령굿(사령제)이란 죽은 영혼의 한을 풀어주어 선한 조상신이 되게 함으로써 살아있는 가족을 보호하고 재앙을 물리치도록 하는데 그 뜻이 있 다(이부영, 1968, 19/0; 원종순, 19%).
인간에게는生의 과정에서 지키며 살아가야 할 절차 가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관혼상제와 같이 인간 이 이 세상에서 동과하여아 하는 통과의리1인데 이것을 잘 지키며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최길성, 1981).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샤머니 즘의 기본적인 사상이 현세중심적이고 현실중심적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김종철, 1577; 김인회, 19%).
그러면 한국 샤머니즘에서의 건강과 정상은 무엇인 가?
샤머니즘에서는 영육이 잘 결합된 상대를 정상이라 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본다. 한편 정신은 영적세계와 밀 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고, 선신과 악신과도 관계하고 있
다고 본다(임순회, 1988; 최길성, 1%1). 선신이 지연과 혈연 위에 관계를 가진 존재이지만 악신인 잡귀는 그러 한 관계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다. 잡귀의 위험성이 강한 것은 혈연관계상 비정상적인 존재로서 그 대표적인 존재 가「몽달귀신」이다(최길성, 1978). 이러한 잡귀들이 사 람에게 붙지 않게 하거나 기왕 불은 것이라면 떼는 일을 하여야 한다. 주술적인 의례로 위협하거나 즐겁게 놀게 하여 보내든지 여하튼 귀신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한국 샤머니즘 사회의 질병관은 원시사회의 질병개념과도 직 접 관련되는 것으로 대게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김광일, 1572).
첫째, 빙의(憑依)현상이다. 객귀 • 조상 • 망인(亡人), 잡신 혹은 선한 신이 그 사람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으로 “씌웠다", “짚혔다”, “살이 끼었다” 등의 말 로 표시되고 있다.
둘째, 금기파괴 개념이다. 이것은 Clements(1932) 의 Violation of taboo에 해당되는 것으로 먼저 엄격한 의미에서의 금기파괴, 다음으로 신이 노하셨다는 표현이 있고, 또한 “탓"이란 개념이 있다. 셋째, 영혼상실의 개 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이 나갔다", “얼빠졌다" 등의 말로 표현이 된다. 넷째, 소위 저주의 개념도 희귀 하게 나마 존재한다. 다섯째, 물침입(物侵入)의 개념 (object-infrusion)인데 “썩은 고기”, “부정탄 물", “부 정란 음식"등을 먹어 병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부정탓다"는 말로 표현된다.
다음으로 질병의 치료에 앞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 방을 하게 되는데, 그 예방은 개인적인 것과 마을 공동 의 것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이것은 다시 개인의 주기적 예방과 수시적 예방, 그리고 마을 공동의 주기적 예방과 수시적 예방으로 세분이 된다(김태곤, 1%6).
한편 질병의 치료방법으로서 개인치료는 질병에 걸렸 을 매 가정을 단위로 치료하는 것으로서 치료방법은 방 술(方術), 비손, 독경, 굿 등에 의한 방법이 쓰인다(김 태곤, 1Ⅷ.
'방술'은 '방법'이라고도 하는데, 병에 걸렸을 때 퇴치 하는 주술적인 방법이다. 가위눌릴 때 머리맡에 식칼을 놓거나,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객귀물림'을 하거나,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양밥'을 하는 등의 간단한 치료 방법 들이 이에 해당한다.
'비손'에 의한 질병의 치료방법은 무당을 불러서 환자 가 있는 방에 제상을 간략히 차리고 축원하는 것이다. 중병일 때는 '푸닥거리'를 하는데, 푸닥거리는 앞에서 본 비손과 같으나 닭을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 굿으 로 질병을 고치는 것은 '병굿' 혹은 '우환굿'이라 하는데 굿은 부정치기에서 시작하여 12 제신들에 대한 열두거리 (十二祭次)를 행한다.조상이 문제될 때는 조상거리 끝에 소위 “길 갈라주기"를 하기도 한다.
이상의 예들에서 예방의례나 치병의례 등 모든 굿은 종합적 성격을 띤다.
우환굿이든 지노귀굿이든 어느 특정한 신만을 모시는 것은 아니다. 우환굿이라 하여도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 적으로만 행해지는 것은 아니고 종합적으로 많은 신을 모셔 즐기게 한다. 이것은 병의 치료는 단순히 하나의 신만이 아니라 많은 선신 • 악신과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순한 Cure만이 아니고, Care를 포함한 복 합적 의례인 것이다(최길성, 1991).

Ⅲ. 연구 방법

1. 연구방법 개요

Q 방법론에 있어서 Q 표본의 모집단은 한 문화안에 서 공유되는 의견의 총체로 표현이 되며 이는 다양한 문 헌연구와 면접(interview)에 의해 얻어질 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진술문(Q-statements)을 사용하 였고, 이 진술문은 샤머니즘에 대한 Concourse 제공자 들의 자아 참조적(self-referent) 의견 항목과 문헌고 찰, 그리고 개방형 질문을 통한 서면조사를 추가하여 추 출되었다.
2. 표본의 추출방법
1) Q-표본  표본의 표집 방법은 Concourse (0 모집단)의 구성 과 0 표본을 선정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Concourse 구성은 먼저 개인 면접을 통하여 한국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된 진술문을 추출하기 위하여 대학 생, 일반인, 샤머니즘(무속)을 많이 보아온 사람 등 5명 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시행하였고, 다음으로 개방형 질문지를 통한 진술문 추출과정은 심층면접을 통해 대상 자의 샤머니즘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한 진술문을 추출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개방형 질문지를 연구 자가 개발하여 주제의 특성과 자료의 다양성을 위하여 시골마을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하였다. 세 번째 단계로 참고문헌을 통하여 한국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한 진술문을 추출하였는데, 본
연구에 사용된 문헌은
• 샤머니즘과 무교(巫敎)에 관한 단행본 : 샤마니즘(엘 리아데, 1998), 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유동식,
1983) 외 38권
인류학, 사회학, 민속학, 종교학, 심리학에 관한 단행 본 : 의료인류학(포스터, & 엔더슨, 1994), 의료의 사회학(팍스, 1%3), 한국인의 가치관(김인회, 1994), 한국의 조상숭배(최길성, 199D, 한국민속 학(김동욱 외, 19%), 분석심리학(이부영, 19%) 외 34권
샤머니즘에 관한 국문학, 민속학, 종교학, 의학 관련
<표 1> Q 표본으로 선정된 진술문 내용
논문 : 한국인의 화병(김열규외, 19971 한국의 전통 적 질병개념(김광일, 1%2國52편
한국갤럽 여론조사 : 점/사주/궁합에 대한 조사 (19%. 3月), 점에 대한 여론 조사(1%6. 1月)
한국의 사회지표(동계청, 1998) 등 이었다.
세 단계를 거쳐 추출된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 진술문은 종 285개였다.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3. 솔직히 샤머니즘(무속)에 관해 잘 모른다.
4. 샤머니즘(무속)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6. 정성을 들여서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7. 신(,i中洺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8.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가한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10.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옥황상제는 오늘날의 하느님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11.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옳다고 생각한다.
12.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
13.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15. 점을 치거나 무당을 찾는 일은 심약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16. 기회가 있다면 굿판에 한번 어울려 보고싶다.
17. 굿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병과 귀신과 관련된 푸닥거리이다.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19. 죽어서 묘를 쓰기보다 화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21. 이사할 때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날짜를 잡는다.
22.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23.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정할 것이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5. 한을 가지고 죽은 귀신이 탈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한다.
26. 병은 어렸을 적에 크게 놀라서 그- 탓으로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2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최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30. 몸이 아플 때 굿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2.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33. 묘를 잘못 써서 자손에게 큰 탈이 있다면 이장을 고려해 볼 것이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는 해 볼 것 같다.
:石.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식구석에 뿌린다.
38.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285개의 Q 모집단에서 Q 표본을 선정하기 위한 기 초작업으로서 진술문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동일 한 의미를 가진 것끼리 배열한 후 연구자가 주제를 정하 고 범주화를 행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은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소 범주 14개로 나타났으며 이를 다시 크게 5개의 대범주 로 구분하였다. 이어 6차에 걸친 범주화 작업으로 5개 의 범주에 대한 100개의 진술문을 선정하였고 Q 표본 선정의 마지막 단계로서 각 주제별 범주를 가장 잘 대표 한다고 생각하거나 변별력이 높은 의미를 나타내는 진술 문을 연구자가 임의로 선택한 후 샤머니즘 전공교수와 언어의미#(semantics) 전공교수의 자문을 받아 의미 가 같은 내용의 중복된 문항을 삭제하고, 차원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내용이 같은 진술문속에 포함된 것은 두 개 이상의 항목으로 분리하였으며, 진술문속의 주요이 (key word)를 검토하여 같은 의미를 가진 보다 쉬운 단어로 바꾸고, 어두나 어미를 정리하여 최종적으로 38 개의 표본 진술문을 선정하였다<표 1>.
2) P-표본
P 표본의 선정은 연구될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 해를 가진다고 기대되는 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김홍 규, 1992) 0 방법론은 개인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대 의 의미성이나 중요성의 차이를 다루는 것이므로 P 표 본의 수에 있어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는 18~74세에 속하는 대상자로서, 다양 한 배경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와 관련한 의견, 느낌, 대도의 관점에 따른 견해가 나오도록 다음과 같이 P 표본을 구성하였
다. P 표본은 환자 및 보호자(6명), 간호사(2명), 일반 의, 정신의, 한의사(각 1명), 성직자, 수도자(각 1명), 무속인(1명), 굿경험이 있는 사람(2명), 간호학, 철학, 샤머니즘 전공 교수(4명), 주부, 노인, 학생과 사업가, 회사원, 기사, 상업 등에 종사하는 도시 일반인(12명), 농업에 종사하는 시골 일반인(6명) 등으로 구성되었으 며, 총 .%명이었다.
3. 자료수집 방법과 절차
1) 0-카드, (글 표본의 분포도 및 0_카드 분류방법에 대한 안내지 제작 확정된 0-진술문은 7cm><5cm 크기의 카드에 한 항목 씩 굵은 글씨로 읽기 쉽게 인쇄하여 38개 카드로 구성 된 카드세트를 제작하였다. 각 Q-항목 카드에는 1번부 터 38번까지 번호를 주었다.
  표본 분포도는 강한 긍정부터 강한 부정까지 9점 척도상에 분류하도록 하는데, 이는 대상자의 의견이 정 상분포상에 있다는 전제하에 강제 분포하도록 배열하기 위해서이다.
2) Q-카드의 분류 분류절치는 Q 카드를 먼저 읽은 후 긍정하는 것(+), 중립(O), 부정하는 것(-)의 3부분으로 나눈 후, 다음으 로- 긍정하는 것의 진술문 카드를 마음속으로 순서를 정 하여 가장 긍정하는 것은 +4에 놓고, 그 다음 순서를 정하여 +3, +2, +1 쪽으로 순서대로 놓는다.
간은 방법으로 부정하는 것의 진술문 카드를 가장 부 정하는 것을 귀에, 다음 -1쪽으로 순서적으로 진술문 카드를 배열하도록 한다. Q-항목에 대하여 질문을 하거 나, 질문이 없더라도 P-표본이 진술대용을 이해하지 못 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분류보조자가 이를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이때 긍정 혹은 부정의 단서가 제공되지 않 도록 유의하였다. Q 분류가 끝난 뒤 준 구분화 질문지 에 의한 P 표본과의 면담을 통하여 인구학적, 사회문화 적 및 샤머니즘에 대한 경험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다.
4. 자료처리 및 분석 방법
P 표본으로 선정된 대상자에 대한 CD-sort-mg이 끝난 뒤에 수집된 자료를 고딩하였다. 고딩방법은 Q-카드를 1점에서 9점까지 점수화하여 1점(-4), 2점(-3), 3점
(-2), 4점(-1), 5점(0), 6점(+I), 7점(+2), 8점 (+3), 9점(+4)으로 부여된 점수를 진술문의 번호순으 로 코딩하여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자료분석은 IQ를 이용하여 Q-요인분석을 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의 유형
P 표본을 축으로 한 요인 분석의 결과 4개 요인으로 분석되있으며, 따라서 본 연구 대상자의 샤머니즘에 대 한 인식과 대도유형은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요인별 설명력은 요인 1 이 20%, 요인 Ⅱ는 150%, 요인 Ⅲ은 12%, 요인- Ⅳ는 5(%로 전체요인의 설명력은 52%로 나타났다<표 2”).
<표 2> 유형별 Eigen value와 변량
 
 
Pct.
<표 3> 유형간 상관관계
유 형 유형 I 유형 Ⅱ 유형 Ill 유형 Ⅳ
유형 I 1.00 .15 -32 유형 1.00 유형 Ill -32 1℃0 유형 Ⅳ 30 100
네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낮게 나타나 모는 유형이 각 고유한 유형임이 밝혀졌다<표 3>.
<표 4〉P 표본의 유형별 요인 분석표 연구대상 P-표본 38명은 유형 I 에 1()명, 유형 Ⅱ에
  유형 I 유형 Ⅱ 유형 Ⅲ 유형 Ⅳ hA2
54*
53* -12
68*
70* -31 21
76* 16
20
46* -12 -61*
51
55*
10 61* 59* -13
-14
12 45*
13 53*
14 85*
15 -15 67* -12
16 21 68*15
17
18 80*
1969*
47* 19
2114
59*
42
24-17
57*
39 52*
68*
79*
81*
72* 20
57*
70*
-30 (i5*
61*
69* -20
77* 19
47*
19.91
e-lgens 7.51 5.78 4.55 2.(\5  0 var.
* P<.OI 유의수준 * 상기의 수치는 소수점이하만 표기
 
10명, 유형 Ⅲ에 7명, 유형 Ⅳ에 1명으로 분포하였으며, 3명은 중복유형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7명은 어떤 유형 에도 쀼되지 않았다<표 4>.
2.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의 유형 별 분석
연구의 결과 산출된 Q 요인은 특정주제에 관하여 유 사하게 판단 또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Brown, 19鼈김순은, 1993, 1997).
대상자의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별 특 성을 분석 기술하기 위하여 38개의 진술문 중 유형별로 강한 긍정(+4, +3)과 강한 부정(-4, -3)을 보인 항목 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과 비교하였으며, 4개 유형 P-표 본의 인구학적, 사회문화적 및 건강관련 정보를 기초로 하여 유형별 속성을 분석하였다.
1) 유형 I : 인식긍정, 태도긍정형 유형 Ⅰ은 샤머니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 중 10명이 유형 에 속하며, 여자 7명과 남자 3명으로 구성되고 이들은 30대가 1명, 40 대 4명, QT대 3명, 60대 이상이 2명이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4명, 중학교 졸업 3명, 고등학 교 졸업이 3명 등이었으며, 직업은 가정 주부 3명, 농 업 4명, 상업, 무직이 각 1명, 무속인 1명 등이었다. 종 교는 8명이 불교신자였으며 유교 1명, 무교(巫敎) 1명이 었다.
유형 I 이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강한 긍 정 혹은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은 우선 “정성을 들여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진술문 6)에 +4의 높은 점수를, 그리고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8)에 +3의 점수를 부여함으 로써 샤머니즘적인 세계관과 가치관, 영혼관 등을 인정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형 I은 샤머니즘의 제의에 대해서도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4)에 +3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간신앙의 여러 요소들 기운데서 개인신양에 대하여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 정할 것이다"(진술문 23)에 +4를,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진술문 20)와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 면 한번 가보고 싶다"(진술문 끼에 각각+3을 부여함 으로써 샤머니즘적 생활양식을 실제생활에서 받아들이고 추구하는 태도로 볼 수가 있다.
<표 5> 유형 I 이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6. 정성을 들여서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35.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3.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정할 것이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22.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8.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21. 이사할 때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날짜를 잡는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4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36.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19. 죽어서 묘를 쓰기보다 화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또한 병인관에 있어서도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 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계에 -3 의 부정적 의견을 가짐으로써 샤머니즘적인 병인관을 지 지하고 있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 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진술문 36)에도 -3의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서 샤머니즘적인 치병전략의 수용 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 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진술문 35)에 +4의 높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사고체계와 제의, 개인신양 및 샤머니즘적인 민속요소들과 그 밖의 병인관과 치병전 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샤머니즘적 인식과 태도의 지지 경향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표 5>.
2) 유형 Ⅱ : 인식 부정, 태도 긍정형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질병관 또한 과학적이면서되 생활 기운데서의 점 이나 굿 등을 부정하지 않고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미신 이라 할지라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38명의 연구 대상자중 10명이 유형 Ⅱ에 속하며, 남자 6명과 여자 4명으로 구성되고, 20 대, 30대, 40대가 각 3명, *대가 1명이었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4명 대졸이상이 6명이었다. 직업은 의 사 2명, 회사원 3명, 환자, 간호사, 주부, 회계사, 사업 이 각각 1명이었으며, 종교는 불교신자가 4명, 가톨릭 신자 1명, 그 외 5명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이중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먼저 샤머니 즘에 대한 인식에서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앙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기와 “샤머니즘(무속) 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 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신술 문 4)에 각각 +3을 부여함으로써 샤머니口즈으 미 7}시0鬱 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따라서 인위적으로 권장하 거나 없앨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샤머니즘에서의 핵심적인 제의인 굿에서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진술문 12)에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에 대 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질병의 원인에 대하여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진술문 28)와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진술문 29)에 +4의 높은 점수 를 부여함으로써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병인관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 는 것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깨에 +3을, “자식의 선 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 이라고 믿는다"(진술문 27)에 -4의 점수를 부여해 샤머 니즘적인 병인관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를 취한다. 같은 맥락에서 치병을 위한 전략으로서 “병원에서 치료 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진술문 31)와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 는 것이 좋을 것 같다"(진술문 35)에도 -3의 점수를 부 여해 샤머니즘적인 예방과 치병전략을 인정하지 않고 있 으나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진술문 34)에 +3의 긍정적 견해를 그리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진술문 36)에 -3의 부정적 동의를 나타냄 으로서 샤머니즘적인 인식을 긍정하지는 않지만 질병치 료를 위해서면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 의 양면성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표 6>.
<표 6> 유형 Ⅱ가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
4. 샤머니즘(무속)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7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12.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구석에 뿌린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6.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35.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4
-4
-3
-3
-3
 
3) 유형 Ⅲ : 인식 부정, 태도 부정형
유형 Ⅲ은 샤머니즘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질병관 또한 과학적이면서, 생활 가운데서의 사미 니즘적인 태도나 행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명확 히 표시하고 있는 대상자 집단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 중 7명이 유형 Ⅲ에 속하며, 남자 3명, 여자 4명으로 구성되고, 종교는 가톨릭 1명을 제외한 6명 모두가 기 독교 신자들이다.
유영 Ⅲ이 극단값을 보인 진술문을 파악해 보면 사미 니즘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진술문 5)에 +3을 부여하였고, “신(,神)은 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진술문 7)에 +3점을 부여함으로써 신()神)의 존재는 인정하나 유일신 혹은 최고신에 대한 경배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샤머니즘의 신은 미신이라고 인식함으로서 비판적인 의 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맥락에서 샤머 니즘에서의 사제인 무당의 역할에 대해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3)에 -4의 적극적인 부정의사를 보임으로써 경원의 견해를 강력하게 표시하고 있다. 한편 구체적인 샤머니즘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진술문 18)에 긍정적 견해를, 그리고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진술문 20)와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진술문 22)에 각각 -3의 점 수를 부여해 실제 생활에서도 샤머니즘적인 행위를 거부 하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병인관에 있어서도 “정 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 로 생각된다"(진술문 28)와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 (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진술문  에 각각 +3의 점수를 부여하고 있고, “몸이 아플 때 굿 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진술문 %)와 “만약 에 병굿을 해야 하는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진술문 32)에 각각 +4,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일관되게 샤머니즘적인 행위나 태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표 7>.
4) 유형 IV : 인식긍정, 태도 유보형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샤머니즘적인 명인관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러나 실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는 적 극적으로 수용하지는 않고, 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입 장을 취하는 이론가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중 1명이 유형 Ⅳ에 속하며, 40대 후반의 국문학 교수로서 샤머니즘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해 “샤머니즘(무속)은  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2)와 “세 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 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진술문 1)에 각각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민간신양으로서 의 샤머니즘을 인정하고 있고 그에 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에 대해 “죽은 사람들끼리 영 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진술문 9)와 “점 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진술문 5)에 각각 -3의 부의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샤머니즘의 세계관과 영혼관, 가치관 등을 긍정하고 있는 근거를 보
 
<표 7> 유형 Ⅲ이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30. 몸이 아플 때 굿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
7. el(,iilll)은 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3.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32. 만약에 명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4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 구석에 뿌린다. -4
16. 기회가 있다면 굿판에 한번 이울려 보고 싶다.
?? 신동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는 해 볼 것 같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표 8> 유형 Ⅳ2卜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강한 긍정을 보인 진술문 요인가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4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32.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
3. 솔직히 샤머니즘(무속)에 관해 잘 모른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명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 구석에 뿌린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24. 정신병이 위신에 씌여서 결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최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4
-4
-3
-3
-3
38.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여주고 있다.
또한 샤머니즘에서의 핵심 제의인 굿에 대해서도 “굿 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 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4)에 +3의 긍정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으며, 명인관에 있어서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 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계에 -3의 부정적 견해를 나 타내어 샤머니즘적인 신관 영혼관과 관련된 질병관을 수 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병전략으로서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 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진술문 32)에 +4의 점수  그리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 든 해 볼 것 같다"(진술문 34)에 +3의 점수를 부여해 샤머니즘적인 치료전략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여주고 있 고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진술문 38)에도 +3을 부여함으로써 인연과 신통력의 개념이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자할 때 현대의학속에서도 존재할 수 있음의 근거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실제 태도나 행위 여부에 관련된 질문들에 대 해서는 부의점수를 줌으로써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유 보적인 태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디<표 8》. Ⅵ 는 의
본 연구 대상자들이 나타낸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은 유형I '인식긍정 대도긍정형', 유형  
•인식부정 대도긍정형', 유형 Ⅲ '인식부정 태도부정형', 유형 Ⅳ '인식긍정 태도유보형' 등 4개로 분류되었다.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화에 기본 바탕을 이룬 요소는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적인 사고 체계와 병인관 및 샤머니즘적인 치병전략 등이었다. 샤 머니즘적인 사고체계를 수용하고 긍정하는 유형은 유형 1 과 유형Ⅳ이었으며 유형Ⅱ와 유형 Ⅲ은 샤머니즘적인 세계관을 수용하지 않거나 부정하였다.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추구나 질병원인으로서의 샤머니즘적 병인관 및 치병전략등에 관한 태도부분에 있 어서는 유형 이 적극긍정을, 유형 Ⅱ는 인식은 부정적 이나 태도는 긍정을, 그리고 유형 Ⅳ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였고, 유형 Ⅲ만이 적극적인 부정을 나타내었다  샤머니즘은 한국인에게 반드시 매력의 대상만은 아니 었고 혐오의 대상도 되어왔다 그리고 근대화이후 한국 샤머니즘은 종교로서의 원형을 많이 상실해가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그러나 불교, 유교, 기독교 등 대 종교들이 들어와서 번창하였으나 어느 종교도 샤머니즘을 완전히 제압해 본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이들 종교가 수용과정에서 샤머니 즘에 습합되이 변용되었년 것이다. 이러한 다면적인 속 성들속에서의 한국인의 의식구조는 그 핵심이 크게 달라 져 오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문상희, 1!芹5; 조홍윤,
19Ⅷ•, 김태곤, 1%5•, 표인주, 1%6).
따라서 본 연구결과 한국인 대상자들이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보인 표면적인 유형의 다양성과 심층적인 태도에서의 친화성은 샤머니즘에 대한 한국민 족의 긍정 혹은 부정적인 관점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유형별 특성을 살펴보면 유형 l은 전형 적인 사미니즘 수용형으로서 그 대상자가 남성보다 여성 이 더 많고, 학력은 타 유형보다 낮으며, 가정주부이거 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종교는 불교신 자가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민속학적 입장에서 무점의 실태를 조 사한 상기숙(1%3)의 연구에서 점을 보러오는 대상자 의 81(%가 여성이며 대다수가 가정주부로 나타난 것과 일치하며, 한국갤럽이 1%4년과 1996년에 실시한 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이 많고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운명론을 믿는 경향이 높은 결과와도 액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 중심성은 조선조 5백 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문화가 표면상 남성에 의해서 주도되었고 여성의 역할이 현저하게 제약되고 있 는 것을 생각할 때 샤머니즘의 역사적인 기능은 남성의 주지주의적, 합리주의적 의식에 대항하여 이를 보상하려 는 여성적 기능 즉 감성적, 비합리주의적 경향이었다고 할 수 있니〈강진옥, 19鼈윤난지, 19霉이부영, 1嚼.
또한 불교는 샤머니즘과의 영향이 다른 종교들보다 두드러지는데 굿속에서 가장 중요한 신중의 하나인 제석 신은 장삼을 입고 고깔 쓴 모습으로 등장하며 전국적으 로 분포되어 있는 제석 본풀이형 서사무가의 내용은 불 교와 샤머니즘의 습합과정을 신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대석, 1997). 또한 대부분의 사찰에 있는 산신각이 나 칠성각 등은 원래 샤머니즘적인 신양대상으로서 일반 인들이 불교를 신봉하는 것이 과연 불교 본래의 종교적 성격에 가까운 것인지 아니면 무속신양쪽에 가까운 것인 지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지적도 있다(김인회, 1993).
질병의 원인에 있어서도 불교적 병인론과 샤머니즘적 병인관은 상당부분 일치하며(이쌍례, 1%0) 치료에 있 어서도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조상에까 지 연관지어 공간적 시간적으로 접근하는 점에 있어서도 샤머니즘과 유사점이 많다고 보아진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게를 부정하지만 치명 전략으로서의 샤머니즘은 수용하는 태도를 가진 현실대 처형으로서 이들 대상자는 학력이 높고 중소도시 혹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직업이 분명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러한 특성은 한국갤럽의 1994년, 19%년 연구결과에 서 보여준 운명론을 믿지 않고 개척론을 믿는 사람은 교 육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화이트칼라와 학생 등 연령이 낮은 사람이 많았던 것과 유사한 결과로 볼 수가 있다. 이러한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사람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개화기 이후의 근대교육에 그 원 인이 있는데 일제이후 샤머니즘은 줄곤 미신으로 치부되 어왔고 근대화의 걸림돌로 배척되었으며 이러한 근대화 서구화를 이끌어온 배경에는 서구의 기독교 문화가 그 축을 이루어 왔음을 볼 때 지배적인 교육의 전면에서 샤 머니즘은 항상 부정적인 대상이었음을 짐작케 한다(김인 회, 1%4; 문상희, 1975). 그러나 샤머니즘이 한국인의 삶 속에 끼쳐온 광범위하고도 뿌리깊은 영향은 이러한 대상 자들에게서도 명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 든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게 함으로서 이러한 현실중 심성이 역으로 보다 근원적인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와 일맥 상통하게 하는 점이 엿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가 있 다.
유형Ⅲ은 전형적인 샤머니즘 부정형으로서 대상자 7 명중 1명을 제외한 6명이 기독교 신자들로 구성되어있 다. 이들은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는 물론 생활속에서의 개인신양, 그리고 명인론이나 치병전략으로서의 샤머니 즘적 행위 모두를 적극적으로 부정한다. 이러한 결과는 1%4년의 한국갤럽이 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 과 기독교 신자의 경우 61%가 점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들리지 않으며, 심과 박(1%9)의 연 구에서도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 신자들이 점이나 굿 등 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뚜렷하였던 결과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경향은 서구 선진문화의 종교로 전래된 기독 교가 샤머니즘을 타파해야할 미개종교로 전제하는 입장 을 강화해 왔고 이에 대해 샤머니즘은 방어적 도피적인 입장을 취해 양자관계가 상호 적대적이었던 것인데(김인 회, 19%) 그러나 근대화의 기를을 마련한 기독교는 최 근에 와서는 오히려 샤머니즘화 되어간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문상희, 1975).
유형 Ⅳ는 샤머니즘을 신앙으로 인정하고 있고 그 사 고 체계에 대해서도 수용적이나 샤머니즘적 개인신양에 는 유보적 읽장을 취하며 병인관이나 치병전략으로서의 행위로서는 반아 들일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이론 가형이다. 종교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인간의 궁극적 반응내지 상징적인 체계로 넓게 과약하면서 샤머니즘 또 한 종교로서 인정하고 한국인의 삶 속에 끼쳐온 광범위 하고도 뿌리깊은 영향을 긍정한다. 명을 낫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굿 또한 인정하지만 실제 점이나 부적 같 은 샤머니즘적 개인신양을 구대여 찾지는 않는 샤머니즘 연구가 유형인 것이다.
이렇게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태도가 적극부정 보다는 잠재적인 수용양상을 띠는 것은 고대로부터 민간 신앙으로서 한국인의 삶속에 끼쳐온 영향을 나타내는 것
으로서, 일반인들의 삶속에 퍼지 있는 샤머니즘적 요소 들, 즉 점이나 부적, 세시풍속, 통과의례, 고사 같은 것들 에 대해 사머니즘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더러 점이나 부적, 고사 같은 것에 참여하기도 하며 최 근에는 여성잡지나 일간지에서조차 '올해의 운수', '그날 의 운수라 해서 이러한 욕구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세시풍속이나 동과의례속의 샤머니즘은 관혼상제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전적으로 샤머니즘의 영향이라고만 은 할 수 없기도 하나 직접 간접으로 샤머니즘에서 연유 됨이 크고,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민속적 의례로 간주되 고 있는 경향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조흥윤, 19M; 김의숙, 19%). 전국적인 규모로 시행한 점에 대한 여론조사(한국 갤럽, 1994, 19%)에서도 운명론 을 믿는 사람보다는 개칙론을 믿는 사람이 우세한 반면 (%~뾰/0기 점이나 사주 관상을 믿는다고 한 사람도 10명 가운데 4명으로 나타났고, 택일의 문제에서는 여 자의 위.2%, 남자의 42.4%가 좋은 날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일반적인 경향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형 Ⅲ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형 모두에서는 치병전 략으로서의 샤머니즘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반에 퍼져있는 사머니즘적인 양상 가운데서 치병과 관련한 샤 머니즘적 제의에 대한 높은 수용 가능성은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다해 볼 수 있다는 잡합 성과 더불어 한국인의 현세 중심성이 빚어낸 것으로 생 존에 관한 한 과학적인 이유 없이도 질병행위가 가능함 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Ⅵ.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를 분석함으로서 한국인에게 내자1된 인식의 유형을 이해하 며 이를 한국적 간호현장에 맞는 간호전략과 간호이론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사머니즘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태도는 주관적이며 개별적이고, 한편으로 다면적인 속성이 있으므로 대상자 스스로의 진행정의(()彎rant de「inition)에 의한 0 방 법론을 사용하였다.
38개 진-술문을 응법짜들이 9점 척도 분포도상에 강 제 분포가 되도록 Q-Sorting을 한 결과를 IIDQ 프로그 램으로 요인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는 4 개의 독립적인 유형으로서, 유형 I '인식긍정 태도긍정 형', 유형 Ⅱ '인식부정 태도긍정형', 유형 Ⅲ '인식부정 태도부정형', 유형 Ⅳ '인식긍정 태도유보형' 등으로 분류 되었다.
유형 I은 사머니즘적인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로서 '인식긍정, 태도긍정형'이라 명 명하였으며 사람의 운명을 타고난다고 생각하며 조상이 나 귀신을 믿고 생활속에서의 점, 굿, 부적, 택일 등을 찾을 뿐 아니라 질병관에 있어서도 샤머니즘적인 명인관 을 수용하며 질병치료를 위해서 샤머니즘적인 처방을 믿 고 따르는 전형적인 샤머니즘 수용형이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면서 생 활속에서의 태도에 있어서는 긍정인 태도를 취하는 유형 으로 '인식부정, 태도긍정형'이라 명명하였고, 이 유형은 특징적으로 샤머니즘적인 세계관이나 신관을 전혀 부정 할 뿐 아니라 질병관에 있어서도 과학적 병인관을 가지 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점이나 굿 등을 완전히 버려야 할 미신이라고 부정하지는 않으며 특히 병을 낫게 하는 것 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모두 해 볼 수 있다는 이중적 인 태도를 지닌 현실대처형이다.
유형 Ⅲ은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 모두에서 분 명하게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므로 '인식부정, 태도부정 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이 유형에서는 샤머니즘적인 사고 나 태도를 미신이라고 정의하며, 샤머니즘적인 병인관을 부정하며, 치병으로서의 점이나 굿 등에 대하여서도 부 정적인 태도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는 샤머니즘 부정유형 이다.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나 태 도에 있어서는 부정 혹은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인 식긍정, 대도 유보형'이다.
이 유형은 샤머니즘을 민간신양으로 긍정하며 귀신과 영혼결혼 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이론적 수용대도를 보 이면서 그러나 생활속에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에는 가 남하지 않고 다만 질병치료를 위해서면 미신이든 비방이 는 찾을 수도 있고 병굿을 할 의사도 있다고 하는 태도 유보형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한국간호계가 문화간 호를 적극 수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현시점에서 현대의학이 미신으로 터부시하고 있는 샤머니즘적인 질 병행위가 대상자들의 욕구속에 실재함이 밝혀졌고 긍정 적이는 부정적이든 한국인은 샤머니즘과 무관하지 않음 이 확인이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괴는 한국인의
샤머니-즍에-.대고-입녝과 태도 유형을 추정하고 그에 따 른 다 학문 분야에서 연구, 이론, 실무를 개발하는데 기 초자료로서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2. 제 언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를 기초로 한국인의 질명행위와 관련한 샤 머니즘적인 인식과 대도를 심층적으로 밝혀나1기 위한 현상학적 혹은 민족과학적 접근에 따른 연구가 계속적 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적 간호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민 속의료나 한빙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본 연구의 결과 를 토대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질병관과 건강관을 밝혀 내기 위한 통합적인 연구가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임상실무에서 본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한 구체적인 위
기간호 혹은 임종간회 Hospice 간호에의 적용 전략 등을 구축할 수 있는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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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tract -
Key Concept : Shamanism
A Study on Sharnanism from a standpoint of Nursing*
Shim, Hyz.mg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truct the nursing-policy and nursing-theory of Korean style by understanding the type of recogniåon and attitude imrnanent in Korean people through of Korean people to the Shamanism(hh
u). And fflis paper is using Q methodology by   definition. Because individual recognition and attitude to Sharm-nanism is very subjective and individualistic and many-sided.
Q statements in this paper are ultirnately 38 statements divided into 5 regions, which are abstracted from 285 Q samples.
38 persons in all are objects of P-population.
"Ihe results of analyses on the characters of
 
* A thesis submitted to the Council of the Graduate School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in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s for the degree of D. in Nursing science in December, 1999.
each type are as follows.
* The men who belong to type I is positive to the Shamanism in recognition and attitude at the same time.
* "Ihe men who belong to type Il are negative the analysis of the recognition and attitude to Shamanism in recognition, but positive to Shanunism in practical attitude.
* The men who belong to type are evidently negative to Shamanism in recognition and attitude at the same time.
* "Ihe men who belong to type IV are positive to Shamanism but negative or reservative to it in attitude.
In conclusion, we could affirm that sharnanic care-act which modern medicine discard as only superstition is very deeply rooted in the Korean people' need. In short, Korean people is already am always rdated to Slun-rlisn Mhä.ker positively or negatively. I dare to think this paper night contribute the other disciplines of sciences as basic data.

2022/07/04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 조선일보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 조선일보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이준호기자
입력 1999.11.23 

이부영(67)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 분석심리학의 대가다.
33년전 스위스 융 연구소에서 융 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장을 역임하며 이론과 임상 양 부문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2년전 정년퇴임하고 성북동 한국융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는 이 교수가 최근 '그림자-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
(한길사)를 내놓았다. 융심리학를 통해 한국인의 마음을 분석하려는
3부작 중 첫째권. 앞으로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 등
1년씩 펴낸다는 야심있는 기획이다.
====

사진설명 :
97년 정년퇴임 후 한국융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는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
===
"책 제목이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우리 무속을
들여다보세요. 무당은 유교의 그림자 노릇을 했어요. 점잖은 선비들은
무당을 싫어했는데 무당은 바로 선비들의 무의식속에 자리잡은 비합리성과
자유분방성이라는 그림자를 투사한 존재였죠. 그림자란 이렇게 자아에
숨겨진 어둡고 활성화되지 못한 억압 혹은 컴플렉스를 말합니다."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인간의 집단무의식에 대한 분석심리학을
제창한 거목. 융 전문가에 읽힌 한국인의 심성은 어떤 것일까. 이
교수는 내향성과 외향성 개념을 이용해 설명했다.

"압축적 성장을 하느라 우리 마음에 이상이 생겼어요. 너무 외향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내향적 전통을 가진 동양이 서구를 따라가려고 흉내를
내다가 오히려 서양인보다 외향적으로 바뀐 것이죠. 동양이 '서양'이라는
그림자의 세례를 받은 셈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외화내빈을 들었다. 밖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고층건물이나 대형 경기장 등 대형-대량에 대한 숭배주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질이나 내용을 외면한 결과 삼풍아파트가
무너지고 IMF를 맞았다는 진단이다.

" 5·16 이후 이런 경향이 강해졌어요. 조급히 서두르는 '빨리빨리 병',
상대방 장점을 인정하지 않고 업적을 깎아내리는 '너죽고 나죽자 병',
지역과 동문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병', 매사에 양극단을 가지고 팽팽히
대립하는 '흑백판단증'등이죠."


빨리 근대화를 해야했기 때문에 수량과 생산성을 강조해야 했던 상황은
인정하지만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렸다고 부연한다. 전략 전술만 알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철학의 부재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이런 심성의 왜곡은 시대나 제도의 탓이 아닐까? "아닙니다. 제도는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에 불과해요. 헤엄칠수 있는
공간이 제도라면 헤엄을 잘 치느냐 못치느냐는 개인의 몫입니다. 모든
것을 상황 탓이라고 돌리는 것은 잘못이죠." 따라서 사회적인 치유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애를 써야한다는 것으로 들렸다.

그는 우리 사회의 집단무의식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댔다.

"개인적인 무의식과 달리 집단 무의식이 투사되면 강력한 힘으로 초인적
대상을 절대적으로 숭배하거나 증오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영웅신화를
재현한다고 할까요.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북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이것이 돈이나 물질에 대한 숭배로 나타나고 있어요."

21세기를 앞둔 한국인들의 정신적 준비에 대해서는 "세계화니 뭐니해서
엄벙덤벙 남의 것만을 쫓아다니다가는 또 망한다"고 말했다. 개성에 바탕한
한사람 한사람의 자기실현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생각하는 사람들의 작은
모임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융연구원: 융 심리학의 교육기관으로, 매주 화요일 세미나를 통해
신경전문의들을 수련시키고 있다. 국내에 있는 '국제 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은 5명. 1천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분석심리학회는 1년
2회 학술 토론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