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알라딘: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하여 백낙청,김용옥

알라딘: [전자책]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eBook]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하여 
백낙청,김용옥
,김용휘,박맹수,방길튼,이은선,이정배,정지창,허석 (지은이)
창비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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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개벽을 일으키는 K사상 공부
동학에서 천도교, 원불교, 한국적 기독교까지
현 시대의 위기를 개벽사상으로 꿰뚫다

지금 인류사상 물질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발전하고 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뿌리에는 서양의 정신문명이 있는데, 도덕적·윤리적 토대가 된 그것이 과연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를 얼마나 잘 감당해내고 있는가는 달리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그렇다면 어떤 전환이 필요할까. 『개벽사상과 종교공부』는 한국 근현대 사상의 출발점이 된 동학부터 이를 계승한 천도교와 원불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서 들어와 한반도에서 창출된 K사상의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사상 등을 두루 섭렵한다. 백낙청, 김용옥 등 이 시대의 스승이자 종교 전문가 9인이 우리 지성사에서 보기 드문 고품격의 토론을 펼치며 오늘의 위기를 돌파할 적실한 방법으로 개벽사상의 연마를 제안한다.
이 책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사건이자 고유한 사상적 자원으로서 개벽사상이 무엇인지 이론적·실천적 차원에서 조망한다. 나아가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증산 강일순, 소태산 박중빈 등 사람의 마음을 일으키고 세상의 대변혁을 기도했던 개벽 사상가들의 사유가 녹아 있는 생생한 문헌자료와 풍부한 도판, 저자들의 토론을 토대로 개벽사상의 계보와 그 변혁운동의 역사를 탐색하고자 했다. K사상의 역량을 확인하고 세계화의 가능성도 새롭게 조명했다. 자본주의 체제의 말기국면을 살고 있으나 변혁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 서구 중심의 고답적 사유를 뛰어넘어 문명전환의 새 시대로 나아갈 참신한 영감을 불어넣을 책이다.



목차


서문 백낙청

1장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 K사상의 출발

백낙청·김용옥·박맹수
대화를 시작하며│『동경대전』과 동학│‘플레타르키아’와 민주주의│수운, 서양 문명과 치열하게 대결하다│천지는 아는데 귀신을 모르는 서양 철학│근대주의와 근대성│수운과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물질개벽과 정신개벽│동학과 촛불혁명

2장 동학의 확장, 개벽의 운동

백낙청·김용휘·정지창
동학 초대석│동학 공부의 계기│수운, 동학을 열다│동학, 한국 근현대 사상을 열다│해월의 민중성, 동학의 확장성│의암과 천도교는 동학을 어떻게 계승했는가│『개벽』과 천도교의 문화운동│용어 문제: 하님이냐 한울님이냐│수운이 만난 신은 어떤 존재인가│‘불연기연’의 참뜻│개벽, 자본주의 극복의 길 찾는 마음공부

3장 원불교, 자본주의 시대의 절실하고 원만한 공부법

백낙청·방길튼·허석
원불교 초대석│소태산 박중빈은 누구인가│정신개벽 운동의 시작│정신과 물질의 개념│최초의 설법에 담긴 뜻│소태산과 개벽사상가들│왜 불법을 주체로 삼았는가│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절실한 원불교 공부법│세계적 사상 사은, 깨달은 자리에서 보고 실행해야│삼학·팔조란 무엇인가│고혈마가 되지 말자│평등사회를 위한 방안들│소태산에게는 있고 스피노자에게는 없는 것│오늘날 삼동윤리의 의미

4장 기독교, K사상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백낙청·이은선·이정배
기독교 초대석│왜 신학이 중요한가│현대 서구 신학의 거장들│기독교, K사상에 기여할 가능성│한국적 기독교 사상의 선구자들│이신과 역사 유비의 신학│유교에서 출발해 한글신학을 펼친 다석 유영모│다석에게 민중성이 있는가│함석헌 언어의 생생함│한반도의 개벽사상과 기독교│기독교의 개벽, 원불교의 개벽│정교동심, 삼동윤리 그리고 세계윤리│예수의 복음 선포는 ‘후천개벽’ 선언인가│개벽사상가 예수의 한계│개벽사상가 로런스와 기독교│K여성신학의 전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생태위기 앞의 신학과 K사상

부록 주요 인명 해설

접기


책속에서


P. 334 선생이 풀어낸 언어 가운데 ‘선비 士 자가 十지 아래 一자가 들어가 있잖아요. 오늘날의 배운 사람은 바로 열개를 보고서 그것을 하나의 의미로 딱 포착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풀이하신 겁니다. 참으로 배운 사람이란 낱개의 사실들을 영화(靈化)나 이화(理化)라고 하는 관점에서, 그 낱개 사실 너머에 있는 하나의 원리 내지는 의미로 포착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신 것이죠. 이런 관점은 오늘날 AI등 가상세계가 점점 확산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접기 - amy80



저자 및 역자소개
백낙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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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생. 고교 졸업 후 도미하여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 후에 재도미하여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으며, 근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문명전환의 사상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 /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합본개정판)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민족문학의 새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4』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5』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비평서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냈고,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2013년체제 만들기』 등의 사회평론서와 『백낙청 회화록』(1~7)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문명의 대전환을 공부하다』 등 다수의 공저서 및 편저서가 있다.
제2회 심산상, 제1회 대산문학상(평론부문), 제14회 요산문학상, 제5회 만해상 실천상, 제11회 늦봄문익환통일상, 제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제3회 후광김대중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접기

수상 : 1997년 요산김정한문학상
최근작 : <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개벽사상과 종교공부>,<건달할배 채현국과 친구들> … 총 80종 (모두보기)

김용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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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9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베스트셀러들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왔으며, 한국역사의 진보적 흐름을 추동하여왔다. 그는 유교의 핵심 경전인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사서와 《효경》의 역주를 완성하였으며, 그의 방대한 중국고전 역주는 한국학계의 기준이 되는 정본으로 평가된다. 그의 《중용》역주는 중국에서 번역되어(海南出版社) 중판을 거듭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신학자로서도 권위 있는 성서주석서를 많이 저술하였고, 영화, 연극, 국악 방면으로도 많은 작품을 내었다. 현재는 우리나라 국학國學의 정립을 위하여 한국의 역사문헌과 유적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또 계속 진행되는 유튜브 도올tv의 고전 강의를 통하여 그는 한국의 뜻있는 독서인들을 지속적으로 계발시키며 쉼 없이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그의 저서,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금강경 강해》, 《우린 너무 몰랐다》, 《노자가 옳았다》,《동경대전1·2》, 《용담유사》, 《도올 주역 강해》, 《도올 주역 계사전》는 모두 그가 새로운 국학의 여정을 밟고 있는 역작들이다. 접기

최근작 :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1>,<도올 주역 계사전> … 총 111종 (모두보기)

김용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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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조교수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대학원에서 동양철학(주자학)을, 동학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환경과 생명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생명평화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 2년간 인도 오로빌에서 공동체를 경험하고 돌아와 지금은 방정환의 정신을 계승하는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동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학문으로서의 동학』, 『최제우의 철학』, 『손병희의 철학』, 『최제우, 용천검을 들다』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동학의 불연기연의 논리와 인식론-반대일치와 포월의 논리」, 「도가의 무위자연과 동학의 무위이화 비교 연구」, 「20세기 전반 천도교 지식인의 서양 인식과 신문명론」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 … 총 11종 (모두보기)

박맹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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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무이자 한국근대 역사 및 사상 연구자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동학농민혁명에 관해 다수의 연구를 발표하고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와 같은 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사료로 보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개벽의 꿈 동아시아를 깨우다: 동학농민혁명과 제국일본』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 등이 있다.

최근작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문명의 대전환과 후천개벽>,<동학으로 가는 길> … 총 30종 (모두보기)

방길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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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안산국제교당 교무. 유튜브 ‘원불교 주유소’에서 「길튼 교무의 원불교 정전 이야기」를 강의함. 저서로 『정전 공부법』 『정전 훈련법』 『정전 수행법』 등 『정전』 시리즈와 『사사삼팔 4438』이 있음.

최근작 : <소태산 법문 따라 익산총부를 걷다>,<개벽사상과 종교공부>,<사사삼팔 4438> … 총 11종 (모두보기)

이은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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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전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종교(聖)와 정치(性), 교육(誠)을 함께 엮어서 ‘믿음(信)을 위한 동서 페미니스트 통합학문(信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를 명예퇴직한 후 한국信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Feminist Integral Studies for Faith를 열어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모토 아래서 ‘한국 신학(信學)’과 ‘인학(仁學)’의 구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문명위기와 전환의 때에 우리 사회에서 여남의 구분을 떠나 ‘사유하는 집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며 강원도 횡성 산골 현장(顯張)아카데미에서 신학자 남편과 더불어 여러 활동을 함께하며 살고 있다. 동서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들 중의 하나인 바젤대학과 성균관대학교에서 기독교 신학과 유교 철학을 공부했고, 세종대학교 교육학과에 재직하면서 동서 철학과 종교, 교육의 일들을 여러 학회들에서 회장과 부회장 등으로 역할하면서 연구해 왔다.
최근 저서로 『동북아평화와 聖·性·誠의 여성신학』(2020), 『사유하는 집사람의 논어 읽기』(2020), 『한국 페미니스트 신학자의 유교 읽기-神學에서 信學으로』(2023)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변선환 아키브와 현장아카데미에서 펴낸 ‘이후(以後)’ 신학의 세 시리즈가 있고, 선친 故 이신 박사 40주기 기념 『李信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2021)과 백낙청 TV를 통해서 탄생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2024) 등 다수가 있다. 『지혜를 찾아서-왕양명의 삶과 사상』(1998), 『한나 아렌트-삶은 하나의 이야기이다』(2022)를 번역했다. 접기

최근작 : <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새 시대 새 설교>,<개벽사상과 종교공부> … 총 31종 (모두보기)

이정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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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7월 15일 서울 출생으로 2024년 올해 고희를 맞았다. 유교적 가치와 민간신앙을 지녔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나 대광중고교를 다니면서 기독교에 눈을 떠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올해로 신학 공부 50년 세월이 쌓였다. 아내 이은선을 만나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에서 함께 학위를 마친 후 모교에서 30년 가르치다 명예퇴직했다.
재학 중 일아(一雅) 변선환 선생을 만나 토착화신학 전통을 잇게 된 것은 신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었다. 세월호 사건의 영향으로 다소 일찍 대학을 떠났으나 선생과의 첫 만남에서 얻은 감동을 지금껏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토착화신학은 교회 비판을 넘어 시대정신과의 갈등이었고 문명 재창조의 학문이었다. JPIC 정신에 입각하여 ‘작은교회’ 운동을 시작했고 기후붕괴 시대에 ‘탈성장’ 가치를 선언했으며 다석 유영모 사상을 연구했고 그리고 최근 〈개벽신학〉을 주창한 일 모두는 동일 정신의 다른 표현들이다.
그간 수십 권의 책을 썼으나 고희를 맞아 동시에 출간한 두 책 속에 앞서 말한 모든 것이 담겼다.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명작 2024)와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신앙과지성사 2024)이 바로 그것이다. 지향점이 같으나 전자는 마음으로 썼고 후자는 치열한 논리의 결과물이다. 신학자 이신을 만나 ‘역사유비’를 생각했고 그것을 동학사상과 연결시켜 〈개벽신학〉이라 말했으며 이런 의식을 펼치는 학문공동체의 탄생을 염원하며 ‘이후’라는 말로 표현했다.
자식의 앞날을 달리 생각하며 희생을 마다치 않은 부모님께 한없이 죄송하여 염치(?)없지만 신학 공부 50년 세월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

저서
『우리는 하느님을 거리에서 만난다』(동연 2019)
『이정배의 수도원 독서』(신앙과지성사 2019)
『코로나바이러스, 사람에게 묻다』(밀알기획 2021)
『유영모의 귀일신학』(신앙과지성사 2021)
『종교개혁 500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7)
『3.1운동 100주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9)
『한국전쟁 70년과 ‘이후’ 교회』(모시는사람들 2020)
『역사유비로서의 이신의 슐리얼리즘 신학』(동연 2023)
『이신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동연 2021)
『스승의 손사래』(늘봄 2023)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신앙과지성사 2024) 접기

최근작 :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개벽사상과 종교공부> … 총 58종 (모두보기)

정지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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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사대 독어과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문학박사). 합동통신 외신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실천문학』 편집위원, 민예총 대구지회장, 예술마당 ‘솔’ 대표, 문예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영남대 독문과 교수로 2012년까지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박근혜 씨의 영남대 재단 복귀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예교수 추대를 거부당하고 영남대 재단정상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생명 평화 아시아' 공동이사장이다.
저서로 『서사극·마당극·민족극』, 『호르바트의 민중극』, 편저서로 『영남의 민족극』, 『민중문화론』, 역서로 『상어가 사람이라면』(브레히트 단편선), 『유럽문화사』(페이터 리트베르헨), 『악어클럽』(막스 폰 데어 그륀), 산문집 『오늘도 걷는다마는』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한국 생명평화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문학의 위안> … 총 10종 (모두보기)

허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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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개벽의 공부길에 매료되어 원불교 교무가 되었고, 현재는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공저), Tales of Heaven, Earth, and People: The Sacred Landscape of Korea, New Religions I(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한국 근·현대 민중중심 제천의례 조명>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다시 동학(東學)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
K사상의 출발점을 찾아서

극한으로 치닫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기후재난과 생태위기 앞에서 이를 초래한 서구 사유의 한계를 성찰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가 흡수해온 서구의 철학적 사유와는 완연히 구별되는 사상적 돌파가 절실한 시점이다. ‘1장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 K사상의 출발’에서는 동학의 현재적 의의는 물론이고 동서고금의 사상사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폭넓은 논의를 담았다. 수운 최제우가 서학과 대결하기 위해 제시한 동학의 골간에서 출발해 한국 사상사에 깃든 민본 개념과 민주주의의 관계, 근대의 위력과 폭력성을 꼼꼼하게 짚는다. 나아가 원불교 등 개벽사상의 계보에 놓여 있는 종교의 과거와 현재, 동학과 촛불혁명의 상관성 등을 지금·여기의 관점에서 실천적으로 탐구한다. 백낙청과 도올 김용옥, 원불교 박맹수 교무까지 세 원로 지성인이 서로의 사상적 불화와 의견의 차이를 존중하며 펼치는 대화에서 개벽종교를 향한 혼신의 탐구정신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붙은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이, K사상의 출발점에 동학을 놓을 수 있다는 백낙청의 주장은 특별한 주목을 요한다. 한반도가 세계에 내놓을 고유 사상의 기원을 훨씬 오래전으로 잡을 수 있겠다는 반론도 가능하겠으나, 유학 전통과 우리 토착 사상을 기반으로 유·불·도 회통의 노력을 병행한 결과가 바로 동학임을 강조한 것이다. 무엇보다 동학이 뒤에 이어질 거대한 사회운동의 씨앗이 되었다는 점은 고답적인 서구 사유의 한계를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역량이 거기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개벽을 추진한다는 것
거대한 변혁운동의 시작

‘2장 동학의 확장, 개벽의 운동’에서는 동학의 사상이 어떻게 규정되었고 실제로 추진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핀다. 여기서 말하는 ‘개벽’이란 태초의 천지개벽은 아니다. 민중이 자기 사유의 주체가 되는 정신의 근본적 변화와 더불어, 구체제가 종식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대전환으로서 개벽이다. 이를 ‘후천개벽’이라 이르고 전개한 것은 유독 한반도에서 시작된 현상이요 사건이었다. 이에 동학 연구자인 정지창, 김용휘가 한반도 후천개벽운동이 이룩해온 실천의 역사를 되짚는다. 후천개벽운동과 한국 근현대 사상의 출발점을 이룬 수운 최제우의 구상이 민중성을 중심에 둔 해월 최시형, 보국안민의 방법론을 고민하고 천도교를 연 의암 손병희, 동학혁명이 무위로 돌아간 후 도탄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고자 해원상생(解寃相生)을 펼쳤던 증산 강일순 등에게 어떻게 조금씩 다르게 계승되었는지 살핌으로써, 한반도에 고유한 사상운동이자 독특한 변혁운동으로서 개벽사상의 위상을 확인한다. 특히 1920년대에 전개된 천도교의 문화운동에 대한 각별한 관점이 돋보인다.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여성인권운동을 펼치는 등 잡지 『개벽』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적 활기를 불어넣었던 천도교의 문화운동을 학계에서는 문명개화운동이나 실력양성운동 정도로 간주하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실은 여성, 노인, 어린이 운동 등 모든 분야에서 전개된 문명전환 운동으로서 인간과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 ‘개벽운동’이었다는 새로운 평가도 제시한다.

개벽종교 원불교,
자본주의 시대의 절실한 마음공부

‘3장 원불교, 자본주의 시대의 절실하고 원만한 공부법’에서는 현재 원불교의 교무로 봉직 중인 방길튼, 허석이 한국의 4대 종교이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원불교의 역사와 기본교리를 친절하고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를 되짚다보면 수운 최제우, 증산 강일순, 소태산 박중빈 등 ‘개벽사상가’들은 각자 뚜렷한 특징과 성향으로 대별되는 사상가들이지만 크게 보아 한반도의 후천개벽사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루었고, 그 전통이 원불교의 교조인 소태산에 이르러 한층 보편화된 K사상에 도달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바탕에는 후천개벽이라는 한반도 특유의 사상과 불교라는 세계종교의 강렬한 융합이 소태산에 의해 이룩됨으로써 세계사의 중대한 변혁을 가져올 새로운 노선이 마련됐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세계의 보편윤리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는 원불교의 주요 교리, 특히 사은(四恩) 사상에 대한 백낙청의 상세하고 흥미로운 소개와 강조가 펼쳐지는 한편, 타인의 권리를 빼앗는 ‘고혈마(膏血魔)’가 되지 말자는 소태산의 설법 해설은 오늘날 약탈적 금융자본주의를 향한 의미심장한 경계로 들린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시대에 마땅히 이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우리가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정의와 경우에 맞는 이치를 실행하는 정신개벽을 ‘힘닿는 대로’ 추구하자고 요청하는 원불교의 원만(圓滿)한 마음공부법은 무엇이든 완벽한 성취를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이 되는 가르침을 전한다.

외래 종교인 기독교를
개벽종교라 말할 수 있는가

K사상과 기독교. 둘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도 없을 듯하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신학자인 이은선과 한국적 생명신학을 연구해온 이정배가 유·불·선의 동양사상은 물론, 개벽사상과 기독교 신학의 만남을 희구했던 우리 토착 신학자들의 노력과 한계를 말한다. 익히 알려진 다석 유영모, 씨ㅇㆍㄹ 함석헌뿐 아니라 서구신학과 변별되는 개벽사상으로서 ‘원(圓)-기독교’의 가능성을 제시한 변선환, 유교의 효(孝) 사상을 신학과 접목한 윤성범, 초현실주의와 동학에 관한 관심에서 출발해 독특한 자기 신학을 전개한 이신 등 기독교 신학의 토착화에 큰 족적을 남긴 우리 신학자들의 흥미로운 사유가 펼쳐진다. 이들의 사유에 대한 검토는 서방에서 도래한 기독교 또한 개벽종교라 말할 수 있는지, 예수 또한 개벽사상가라 말할 수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흥미롭고 치열한 토론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백낙청은 서양 작가로서 드물게 현대문명을 발본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D. H. 로런스를 개벽사상가로 끌어들인다. 한편 페미니스트 신학자 이은선은 한국 기독교와 종교계에 내재된 가부장성과 경직성을 해체하고 임윤지당, 강정일당 등 조선시대 ‘여성선비’들의 사유에서 다시금 새로운 신학을 길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한다.

개벽세상을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K사상의 자랑은 그것이 남다른 실천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개벽사상·개벽운동·개벽종교의 면면을 따라가다보면 갑오년(1894) 동학농민혁명에서 3·1운동이라는 대사건, 그리고 2016~17년의 대항쟁이었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키고 새 세상의 변혁을 추동한 것은 결국 우리 정신사의 면면에 흐르고 있는 후천개벽의 사상임을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말기라는 높은 벽을 또다시 마주하게 된 지금, 이 한계 국면을 새롭게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지금껏 주체적으로 만들어왔고 사람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아왔던 ‘개벽사상’의 연마가 절실하다. 민중의 ‘고혈마’나 다름없는 세력의 득세를 목도해야 하는 오늘날, K사상을 수반하는 역사적 실천과 변혁운동이 지난날의 촛불혁명으로 멈출 리 없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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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 - 참 인류세를 위한 한국 信學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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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 - 참 인류세를 위한 한국 信學 
이은선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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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쪽

책소개
오늘 우리 사회와 인류 문명이 맞이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 신학(神學)을 신학(信學)으로 전회해야 함을 주장하며 우리 믿음과 신앙의 물음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성찰하는 숙고의 성과를 담아냈다. 포스트 근대, 인류세의 현재 상황에서 신앙과 영성에 대한 지성적 성찰과 통합학문적 인식을 통해 ‘학(學)으로서의 신학(信學)’을 이야기한다. 이는 저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삶의 진정한 문제와 관건은 믿음과 신뢰의 문제라는 문제의식에서 지속적으로 신학(神學)이 신학(信學)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화하고 확장시켜 온 결과물이다.

책은 인간 정신과 자유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담은 1부와 성(誠)과 효(孝), 동학(東學), 역중인(易中仁) 등의 동아시아적 사유가 인류문명의 믿을 만한 보편적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하는 2부, 한국 신학(信學)이 주장하는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전회가 어떻게 우리의 새로운 신(神) 이해와 예수 이해, 영(靈) 이해 등을 통해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3부로 구성된다. 오늘 우리 인간 안에 하느님 모상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믿고, 하느님과 더불어 세계 구원의 길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주장하고자 하는 책이다.


목차


책을 내며

제1부 사유와 신학

1장 사유와 신학(信學, Fideology)의 성찰을 시작하며
믿음의 학, 신학(信學)
한국적 여성신학(女性神學)의 신학(信學)
니콜라스 A. 베르댜예프의 『노예냐 자유냐』와 더불어
한국적 ‘여성신학’(信學)이 추구하는 것

2장 인간이 진정 인격(人格, personality)인가?
수수께끼로서의 인간 인격
자연과 사회의 일부가 아닌 세상 밖에서 침노해 오는 인격
인격주의와 리기(理氣), 리일분수(理一分殊) 그리고 만물의 본성[性理]
인격과 역(易), 그리고 창조적 행위력[性]
마무리 성찰

3장 인격이란 무엇인가?
인간 존재의 근본 힘으로서의 인격
인격과 이성
인격과 개인
인격과 영혼과 육체
마무리 성찰―성·명·정(性·命·精)의 삼신일체(三神一體)와 인격

4장 왜 오늘 다시 인격(人格)인가?
한없이 무시당하는 인격
왜 다시 실존인가?―인격과 실존
고뇌하고 환희를 느끼는 실존과 인격의 신적 보증
자아주의의 위험과 인격, 초인격
마무리 성찰―한국적 인학(仁學)과 신학(信學)

5장 참된 인격주의와 휴머니즘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간학적 이해에서의 수직적 긴장
근대 휴머니즘의 한계와 초월자
인격과 성격, 사명의식, 동경과 사랑 그리고 죽음
마무리 성찰―인간공학 대 인학(仁學)과 신학(信學)

6장 존재와 자유
가장 근원적인 인격의 노예성
존재에의 노예성과 자유
존재와 사유
단독자와 특수자로서의 인격의 자유
언어와 자유
마무리 성찰―사기종인(捨己從人)으로서의 인간 실존의 자유

7장 신과 자유
신에 대한 의인(擬人)론적, 의사(擬社)론적 노예성
자유와 신비로서의 신과 만남
신정론과 무신론에 대해서
범신론에 대해서
한국 신학(信學)이 말하는 우리 안의 초월적 백신
마무리 성찰―에티 힐레숨과 우리 신앙의 미래

8장 자연과 자유
자연이란 무엇인가?
자유(freedom)에 대극하는 자연(nature)에 대한 인간 노예성
우주에의 매혹과 인간 노예성
세계 과정의 목적론적 해석과 인간 노예성
‘자연의 종말’이 아닌 ‘좋은 인간세(good Anthropocene)로’의 길
한국 신학(信學)의 인학(仁學)과 인동설(人動說)
마무리하는 말―자연으로부터의 탈노예성에 대한 극진한 예, 예수 선언

9장 사회와 자유
‘개인’과 ‘인격’의 차이와 사회에 대한 인간 노예성
사회 유기체론과 인간 노예성
가족, 부권사회, 교회와 모권제
사회적 노예성으로부터의 창조적 해방과 종말
보편과 구체, 보편의 독점과 객체화에 대한 저항
마무리 성찰―후천개벽의 종시(終始)에서 비롯되는
또 다른 자유와 평등, 평화

10장 자아와 자유
모든 인간 노예성의 내면적 뿌리, 자아에의 노예성
에고이스트의 사회 순응주의
개인주의의 노예성과 공포와 분열
인격주의와 창조적 인격의 보편적 사명
통합성[誠]과 타자성[敬], 지속성[信]의 인격을 지향하는 한국 신학(信學)
마무리 성찰―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살피며 자아에의 노예성 극복하기

제2부 참 인류세를 위한 토대 찾기

1장 정의(正義)와 효(孝)
1. 오늘 지구 삶의 불의한 정황
2. 인간 도덕행위[義]의 토대와 출발점으로서의 효(孝)
3. 세계 보존의 토대로서 가족적 삶[仁]과 효(孝)
4. 믿음[信]과 사유[思]의 실행으로서 효(孝)와 인간 사명[命]
5. 우리 존재의 선험성으로서 효(孝)

2장 21세기 인류 문명의 보편적 토대로서 성(誠)과 효(孝)
1. 21세기 지구 삶의 위기와 성(誠)
2. 우리 삶의 부인하려야 할 수 없는 존재 근거로서 ‘탄생성’과 성(誠)
3. 우리 현실 삶의 생명 조건으로서 ‘다원성’(plurality)과 성(誠)
4. 미래 생명의 지속 가능성으로서 믿음의 ‘상상력’과 성(誠)
5. ‘간괘’(艮卦)의 이상과 포스트휴먼

3장 참 인류세 시대를 위한 이신(李信)의 영(靈)의 신학
1. 코로나 팬데믹 현실과 이신의 영(靈)의 신학
2. 이신의 ‘영(靈)의 해석학’과 묵시문학
3. ‘하느님은 영이시다’―이신의 하느님과 한국 信學(신학, fideology)
4. ‘신뢰의 그루터기’―이신의 예수와 한국 인학(仁學, humanology)
5. ‘복음은 예수가 우리와 함께하심’―이신의 성령과 동학적 불연기연
6. ‘영원에의 전진’―이신의 부활과 한국적 종시론(終始論)
7. 참 인류세 시대와 한반도

4장 역·중·인(易·中·仁)과 한국 신학의 미래
1. 전도서의 하느님과 때[歷]
2. 역(易)과 존재, 그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
3. 중(中)과 사유[心思], 그리고 믿음[信]
4. 인(仁)과 세계, 그리고 공동의 삶
5. 인(仁)을 체득하는 공(公)의 방법
6. 한국 사상의 회통성과 새 그리스도로지

5장 퇴계 사상의 신학(信學)적 확장
1. 21세기 신실재론의 등장과 퇴계 사상
2. 퇴계 사유의 출발처로서 ‘천즉리’(天卽理)와 그의 실재론(理動)
3. 타자의 실재와 함께 하는 ‘성즉리’(性卽理)와 역동하는 마음[理發]
4. 퇴계 사유의 절정으로서 ‘정즉리’(情卽理)를 향한 ‘경천’(敬天)의 길[理到]
5. 참 인류세 세계를 위한 퇴계 ‘신학’(信學)의 의미
6. 온 세계의 참된 리화(理化)를 지향하는 신학(信學)

제3부 사유하는 신학(信學)으로의 돌파

1장 위기 시대에 한국 여성그리스도인이 믿는 예수
1. 흔들리는 우리 삶의 터전―민족, 가정, 소유권과 관련해서
2. 세 가지 주제와 관련해서 예수가 답인가?
3. 오늘도 여전히 진화 중인 ‘메시아’(그리스도)와 ‘신’(神) 이해
4. 오늘의 가족 위기와 예수
5. 우주생명 진화의 법칙으로서 자발적 자기비움과 그리스도의 도(道)
6. 생명을 낳고 살리는 여성의 길, 생명 진화의 법과 한국 여성그리스도인의 삶

2장 한국적 여성신학의 부활과 성령 이해
1. 시작하며
2. 트라우마 렌즈와 성토요일의 발견
3. 성토요일의 성령론과 요한복음의 부활 증언
4. 램보 성토요일 성령론의 한계와 불철저성
5. 聖·性·誠(성·성·성) 여성신학의 복수론적 그리스도론과 부활 이해
6. 마무리 성찰―‘구원하는 자기’의 한국 여성신학적 해석

3장 비신화화를 넘어 한국적 비케리그마화를 지향하며
1. 도올 김용옥의 『마가복음 강해』를 읽으며
2. 도올이 이해한 ‘복음’(유앙겔리온)과 마가 유앙겔리온의 고유성
3. 도올 비신화화 이해와 그 불철저성
4. 도올 부활 이해의 자기 모순성
5. 비신화화에서 비케리그마화로

4장 한국信연구소의 지향과 동서 믿음의 통합학으로서 한국 신학(信學)
1. 왜 한국信연구소를 시작하려고 하는가?
2. ‘한국적’(Korean)이라는 것
3. ‘여성주의적’이라는 것
4. ‘믿음의 통합학’이라는 것
5. 내 소원은 진정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所願善人多]

5장 인류세와 한반도 종교
1. 시작하며
2. 지구 지질대의 새 이름 인류세
3. 함석헌의 하느님 존재 증명과 우주의 시작
4. 일반과학적 진화론의 ‘역(逆)순’으로서 함석헌 ‘정신’[理]이해
5. 인류세 이해의 새로운 토대와 함석헌의 정신과 영[理·靈]
6. 리기(理氣) 통합적 문명 이해와 종교
7. 참 인류세를 위한 지향과 한반도 종교의 역할
8. 마음속 사랑[仁]의 불을 지닌 인동설(人動說)의 시공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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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56 베르댜예프는 우리 시대에 인간에 관한 초월적 차원을 다시 지시하기 위해서 ‘인격’이라는, 이미 지극히 일상화된 세속 언어를 가져오면서도, 어떻게든 그 초월적 기원과 말로 다할 수 없는 이원적 모순성과 신비[神]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투하면서 ‘정신’[靈, the spiritual]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의 고(古) 사상도 성·명·정(性·命·精)이나 심·기·신(心·氣·身) 등의 세 쌍의 말을 가져와서 그중에서도 리(理)나 천(天)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세계내적인 성(性)이나 심(心)이라는 언어로써 인간 존재의 최고의 신적 차원[三神]을 그려내고자 했다. 즉 일반 서구 기독교 사상으로부터의 고유성을 드러내 주는 러시아 사상가 베르댜예프나 중화 문명권에서 또 다른 독자성을 드러내는 한국 고(古) 사상은 훨씬 더 오묘하고 농축적인 형태로 하늘과 땅, 초월과 내재, 신과 인간, 정신과 물질, 지성과 감성 등의 두 차원을 연결하고 관계 맺게 하려고 고투한 것을 말한다. 거기서 인간의 역할, 인극(人極), ‘그냥 인간’(仁)은 그 핵심으로서 둘 사이의 긴장성을 하나로 화합해 가는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신인’(神人, Homo-Deus)의 출현을 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접기
P. 74 21세기까지의 서구 기독교적 존재론을 다시 한번 크게 전복시키고자 한 독일 탈근대주의 사상가 페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는 그의 2009년 저술 『너는 너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Du mußt dein Leben andern)』에서 인간 삶에서 어떤 경우에도 온전히 벗어날 수 없는 “수직적 긴장”에 대해서 말한다. 그것은 인간 문화가 지속적으로 권위와 계급을 탈신화화하고 해체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계속 나름의 비교와 등급, 선택을 말하는 위계 의식의 구속력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을 지시하는 것이다. 즉, 인간과 그 삶은 강한 평등주의적 에토스에도 불구하고 항상 ‘더 높은’ 또는 ‘더 깊은’ 것에 관한 관심과 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을 말하는데, 비록 그 수직적 긴장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비교의식, 항상 더한 것을 추구하고 더 높은 것을 바라는 척도들의 실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켄 윌버 같은 사상가도 우주 존재자 전체를 ‘더’ 공평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하이라키(hierarchy, 계층적 위계 체제)를 다시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대신 각 상위 차원이 하위 차원을 초월하고 동시에 포괄하는 ‘홀라키’(holarchy, 계층구조)라는 새로운 위계론을 말했고, 여기서 베르댜예프가 말한 인격의 신적 보증이라는 언어도 나는 바로 그러한 인간 이해에서의 수직적 긴장의 실재가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인격에 대한 최고의 보증을 위해서, 최종의 증거는 여전히 ‘신’(神)이라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고 보았으므로 그러한 내적 아이러니를 감수한 것이라고 보는 의미이다. 접기
P. 112 오늘 신(神) 부재와 믿음[信]의 어려움과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범 인류적 문명 위기 상황에서 에티 힐레숨의 신비와 기적의 신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절망과 좌절 속에서 앞길을 헤쳐 나갈 힘을 크게 잃고서 방황하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이 힐레숨의 이야기는 참된 ‘초월적 백신’으로 역할할 수 있다. 오늘 인류는 점점 더 큰 불확실과 지금까지 공동체 삶의 기반이 총체적으로 흔들리는 큰 위기에 봉착했고, 거기서 전통의 절대자, 기계론적인 구원의 신은 참으로 무력하고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깊은 아시아적 내재 영성과 초월의식과 많은 접점을 보이며, 그러나 그때까지 자신이 속해왔던 전통 고유의 인격적 신앙의 역동성과 친밀성, 주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힐레숨의 신앙 이야기와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믿음은 우리에게 진정 참된 자유의 신앙적 길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접기
P. 196 오늘 우리 시대의 불의와, 자연과 사물에까지 뻗친 조작과 왜곡, 훼손 앞에서 주로 맹자의 언어를 들어서 어떻게 이 난국의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겠는가를 살펴보았다. 바로 맹자가 살았던 시대처럼 오늘 우리 시대는 세계의 힘 있는 국가들이 다시 군웅할거 하는 시대가 되었고, 특히 오늘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일이 더욱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원치 않게도 남북으로 나뉘어 부모형제도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그 생사 여부도 알지 못하는 시간과 더불어 두세 세대를 보내고 있다. 그렇게 인간 삶의 기초가 되는 가족과 가정의 삶이 파괴되면서 거기서 이어지는 남북한 사회 내부의 악과 국제적 관계에서 우리의 처지는 그 비참함과 목소리 없음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예전 우리나라, 동이족의 나라는 맹자가 인류 삶의 모범으로 지극한 효의 성인으로 끊임없이 내세우는 순 임금의 출발지였다고 한다. 그런 맹자의 정신이 한민족의 정서를 제일 잘 대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특히 부모를 잘 섬기고 서로 모여서 음식과 즐거움을 나누며 격려하는 가족과 친족, 마을 공동체가 잘 발달한 나라로 이름이 높았다. 중국이나 일본 등의 이웃나라들에서보다 『효경』이 특히 교육과정에서 중요시되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세계에서 자살률 1위와 특히 노인자살률과 청소년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이 세계 최저라는 상황인데, 그것은 우리의 삶이 어느 정도로 피폐해져 있는가를 잘 드러내 준다. 접기
P. 228 19세기 후반 한국의 역학자 김일부(金一夫, 1826-1898)는 그 간괘를 중시하면서 여성의 일, ‘곤도’(坤道)의 일이 우선되는 후천개벽의 『정역』(正易)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페미니즘 시대에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단지 겉으로 드러난 신체적 조건에 따라서 결정되고 한정할 수 없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이제 인간 누구나의 보편적 도로서 그 곤도에 잘 부합되는 효(孝)와 성(誠)의 도를 우리 모두가 더욱 힘써야 하는 덕목으로 가르쳐 주는 의미라고 읽고자 한다. 간괘가 잘 밝혀주듯이 그 길은 자신을 숨기고 자아를 좀 더 내려놓으면서 인류의 보편을 따르는 길이고[捨己從人], 그 일에서 장딴지에서 기름이 빠지고, 등뼈가 열리는 것과 같은 고통이 있을지라도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위해서 지속함[誠]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간괘의 육오(六五)는 “간기보 언유서 회망”[艮其輔 言有序 悔亡]이라고 하고, 다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기를 “상구 돈간길”[上九 敦艮吉]이라고 했다. 즉 멈추어 서서 자기를 주장하는 것을 내려놓고, 시대를 앞서 보는 초인의 믿음을 가지고 다시 한번 인내하며 말을 살피고 아끼며 참으로 겸허한 자세(孝, the void self/selfless self)로 나와 같이 하늘의 뜻으로 태어난 이웃들과 언어로 잘 화합하는 일[誠]이 우리의 인간 규정이라는 것, 이 인간 규정[言]을 우리 몸과 삶과 문명으로 이뤄낼 때까지 지속하고 인내하는 것[成]이 우리가 갈 길[誠]이라는 것을 밝혀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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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은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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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전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종교(聖)와 정치(性), 교육(誠)을 함께 엮어서 ‘믿음(信)을 위한 동서 페미니스트 통합학문(信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를 명예퇴직한 후 한국信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Feminist Integral Studies for Faith를 열어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모토 아래서 ‘한국 신학(信學)’과 ‘인학(仁學)’의 구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문명위기와 전환의 때에 우리 사회에서 여남의 구분을 떠나 ‘사유하는 집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며 강원도 횡성 산골 현장(顯張)아카데미에서 신학자 남편과 더불어 여러 활동을 함께하며 살고 있다. 동서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들 중의 하나인 바젤대학과 성균관대학교에서 기독교 신학과 유교 철학을 공부했고, 세종대학교 교육학과에 재직하면서 동서 철학과 종교, 교육의 일들을 여러 학회들에서 회장과 부회장 등으로 역할하면서 연구해 왔다.
최근 저서로 『동북아평화와 聖·性·誠의 여성신학』(2020), 『사유하는 집사람의 논어 읽기』(2020), 『한국 페미니스트 신학자의 유교 읽기-神學에서 信學으로』(2023)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변선환 아키브와 현장아카데미에서 펴낸 ‘이후(以後)’ 신학의 세 시리즈가 있고, 선친 故 이신 박사 40주기 기념 『李信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2021)과 백낙청 TV를 통해서 탄생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2024) 등 다수가 있다. 『지혜를 찾아서-왕양명의 삶과 사상』(1998), 『한나 아렌트-삶은 하나의 이야기이다』(2022)를 번역했다. 접기

최근작 : <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새 시대 새 설교>,<개벽사상과 종교공부>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현대인의 애증이 교차하는 길목, 종교와 신앙
오늘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대체로 존중받기는커녕 혐오의 대상까지 되어 간다. 1970~1980년대 내내 한국 사회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던 종교 시설, 민권과 민주의 수호자로 존경받던 종교 성직자의 모습 대신 사회분열의 최전선에서 종교인의 모습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무지 접점 없이 대치하기만 하는 정치나 양극화로 치닫는 사회와, 지구위기, 환경위기, 기후위기의 복합위기 속에서 내일의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인류세’ 시대에 영성(靈性)에 대한 갈급함이나 종교나 믿음 등 근원적인 해법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상호 모순적인 두 가지 현상은 사실 하나의 요구가 두 갈래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행태를 탈피하여 새로운 믿음과 새로운 영성을 제시하는 종교로 거듭나라는 요구이다. 그리하여 다시금 현재와 미래, 인간과 지구 모두에게 희망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 전회를 꿈꾸다
이은선 교수의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참 인류세를 위한 한국 신학(信學)』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지구적인 범위의 현재 위기에 대한 근본적이고 본원적인 원인을 찾아내면서 정치와 경제, 교육 등에 종교와 신앙, 영성 등의 차원을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처한 국면을 포스트 근대’로 규정하고, 우리에게 긴요한 믿음과 신앙에 대해 사유와 지성적 성찰과 통합학문적 인식을 부가하는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전회를 통해 우리 사회와 인류 문명이 맞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학(信學)이라는 말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맞이하며 저자가 떠올린 개념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 삶의 진정한 문제와 관건은 바로 ‘믿음’과 ‘신뢰’(信)의 문제이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우리 ‘신학’(神學)은 ‘신학’(信學), 즉 ‘믿음의 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백 명이 수장당하고도 온전한 진상 규명과 궁극적인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믿음과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믿음과 신뢰의 기본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부터 재구축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의 국내외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학살 행위 등이 난무하는 오늘의 국내외 정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몸과 정신, 자아와 세계, 초월과 내재, 종교와 정치 등이 도대체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거듭 묻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이 곧 ‘신학’(信學), ‘믿음’에 관한 물음이라는 것이다.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
Ⅰ부 「사유와 신학」에서는 니콜라스 A. 베르댜예프의 대표 저서 『노예냐 자유냐』를 핵심적으로 살핀다. 베르댜예프는 정신으로서의 인간 인격과 자유가 자연과 물질의 세계와 깊이 상관되어 있지만, 결코 그 후자로부터 연역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변증하려 한 20세기 전반기의 러시아 사상가다.
II부 「참 인류세를 위한 토대 찾기」 첫 번째 <정의와 효>는 동아시아적 효(孝)가 인간 정신에 내재하는 ‘존재론적’ 근거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사유’(思)와 더불어 지속적인 정신의 힘으로서 우리 삶의 정의와 신뢰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
두 번째 <21세기 인류 문명의 보편적 토대로서의 성(誠)과 효(孝)>는 우리 존재의 존재론적 근거로, 내가 ‘누군가에 의해서 태어났다’는 ‘탄생성’을 제시하며, 『중용』의 ‘성’(誠) 개념이 그것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본다. 그 성(誠)이 우리 삶의 다원성의 조건과 믿음의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그리고 인류 문명의 믿을 만한 보편적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세 번째 <참된 인류세를 위한 이신(李信)의 영(靈)의 신학>은 저자의 선친 이신(李信) 목사의 학문을 천착한 것이다. 이신은 우리 시대에 만연한 “의식의 둔화”를 염려하면서 ‘영’(靈)과 예술가의 시대 전복적 ‘전위의식’ 속에서 새로운 믿음의 길을 가고자 했다.
네 번째 <역·중·인(易·中·仁)과 한국 신학의 미래>는 유교 문명권의 언어인 ‘역·중·인’이 보편적으로 기존 한국 신학의 신론과 기독론, 성령론 등을 전복하고 새롭게 하는 데 크게 유용한 언어라는 것을 밝힌다. 다섯 번째 <퇴계 사상의 ‘신학(信學)’적 확장-참 인류세 세계를 위한 토대[本原之地] 찾기>는 N. 베르댜예프, 한나 아렌트, 이신(李信)과 폴 리쾨르의 핵심 사유와 연결하여 신학 논의를 동양철학적, 한국 유학적 탐구의 지평과 연계하는 새 장을 마련코자 했다.
III부 「사유하는 신학(信學)으로의 돌파」의 글들은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전회가 어떻게 우리의 새로운 신(神) 이해와 예수 이해, 영(靈) 이해 등을 통해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글들을 모았다. 한국 ‘신학’(信學)이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내용의 학이 되기를 원하는지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종교와 과학의 대화로 진화론을 재해석하는 존 F. 홀트, 미국 드류 대학교의 여성신학자 캐더린 켈러와 제자 셀리 램보, 도올 김용옥의 『마가복음 강해』,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의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세계의 인식이 가능할 수 있을까』나 함석헌의 『뜻으로 본 세계사』 등을 읽으며 신학(信學)의 의미, 가능성, 확장성 등을 살피고 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