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0

인도철학사 - 길희성 2001

인도철학사 - 예스24



인도철학사 [ 양장 ]길희성 저 | 민음사 | 2001년
쪽수, 무게, 크기 319쪽

책소개

인도철학의 사적 객관과 각 학파들의 철학 사상을 소개한 인도 철학서이다. 인도의 철학적 전통은 그 장구한 역사와 철학적 깊이, 각종 문헌들의 풍부함과 다양성, 그리고 사상적 영향에 있어서 세계 어느 문화권의 철학과도 비견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인도 철학 연구는 지극히 미미한 상태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도철학사의 개요를 기술한 이 책의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인도철학의 형성
2. 인도철학의 체계적 발전
3. 교파적 철학
4. 현대의 인도사상

저자 소개
저자 : 길희성
서울대 철학과와 예일 대학교 신학과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동 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포스트모던 사회와 열린 종교』『일본의 정토사상』『환경과 종교』『전통 · 근대 · 탈근대의 철학적 조명』이 있고, 역서로는 『종교의 의미와 목적』『바가바드 기타』『불교의 이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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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쟈이나의 인식적 상대주의는 쟈이나의 實存觀에 근거하고 있다. 쟈이나에 의하면 한 사물은 수없이 많은 性格들 ananta-dharmakam vastu을 지녔다고 한다. 즉 그것이 어떻다는 肯定的인 성격들과 그것이 어떠하지 않다는 否定的인 성격들을 합쳐서 생각하면 하나의 사물이라 할지라도 무수한 측면을 지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의 사물이라도 완전히 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오직 完全知를 소유한 자 kevalin만이 가능한 것이다.

쟈이나에 의하면 이러한 수많은 성질들 dharma은 그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 dharmin에 속하여 있다. 후자를 곧 實體 dravya라 부른다. 실체에 속한 성질 가운데는 없어서는 안될 本質的인 것 guna과 偶然的인 것 paryaya의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意識은 영혼의 본질적인 성질이며 욕망 · 쾌락 · 고통 등은 변하는 우연적인 성질들인 것이다. 實體가 변하는 것은 이들 우연적인 성질들 때문이며, 이 성질들은 실체의 樣態 paryaya, mode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볼 때, 쟈이나철학은 實在란 변하지 않는 면과 변하는 양면을 다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며, 佛敎는 變하는 것만 강조하고 베다타 Vedanta철학은 不變하는 것만 강조하는 一方的 ekanta 見解들이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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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로얄 z******m | 2011-01-22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3039394


길희성 선생님의 명저인 <인도철학사>입니다.

이 책의 내용에 관한 평가에 앞서, 구성과 책가격 그리고 인쇄에 대한 극찬부터 하고 싶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비싼 책들의 공허한 호화로움에 짜증이 좀 나는데, 이 책은 우리 출판사들이 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 이 책을 요즘식으로 글자를 키우고 한 면에 들어가는 글자수를 줄여서 큰 책으로 만든다면,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이 되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색인을 합쳐 319페이지입니다.양장에,가격도 저렴합니다. 단, 글자 크기는 작습니다. 젊을때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서, 출판사와 저자께서 그렇게 인쇄를 하셨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한글- 괄호 한자'가 아니라 한자가 그대로 문장을 구성하고 있어서 한글세대에겐 좀 벅찰수도 있지만, 대학에서 이쪽 분야를 전공한 분이거나, 한자실력에 어느정도 자신있는 분이라면 읽어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것입니다.

전체 4부 2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각 장이 또 세분 설명되어 있습니다.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 전4권을 읽는것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준 책입니다.이 점은 저자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각 사상들을 설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또,원의범 선생님의 <인도철학사상>의 옛날투,개인적 문체의 문장들을 읽을때 다소 생경함을 느꼈던 분들께는 유려한 문체 덕분에 술술 잘 읽히는 책이 될것입니다.

저는 불교사를 알기 위해 이책을 읽었는데, 물론 '윤회'의 우주관인 전통적 인도철학에서 '연기'의 혁명적 우주관으로 전환한 것이 불교이긴 하지만, 불교 역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종교사상이 아니라,인도역사와 인도철학사의 거대한 물줄기 중 일부가 흘러나와 새로운 거대한 폭포를 이룬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인도 역사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리안족의 침입 이전 역사에서 이미 인도정신의 뿌리가 생성되어 있었다는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의 꼼꼼한 색인과 방대한 분량의 참고문헌은 인도/불교철학 전공자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가 될것입니다. 또한,인도에 관심있어 하는 저같은 비전공자와 철학 초년생들은 물론, 인도/불교철학을 전공하려는 분들과, 역사 전공자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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