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4

1903 박한식[1] “한반도 평화해법 제시하겠다” : 국방·북한 : 정치 : 뉴스 : 한겨레



“한반도 평화해법 제시하겠다” : 국방·북한 : 정치 : 뉴스 : 한겨레




“한반도 평화해법 제시하겠다”

등록 :2019-03-18 16:42수정 :2019-06-03 09:45



‘길을 찾아서’ 새 연재 주인공인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가 지난해 11월 서울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경애 기자‘통일의 길’ 찾아서 반세기 ‘평화학’ 개척

1981년부터 50여차례 방북 ‘김씨 3대’ 탐구

<한겨레> 연재 회고록 ‘길을 찾아서’ 22번째 주인공은 북한전문가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석좌교수이다. 그는 스스로를 ‘평화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한다. 1981년 ‘중공 지도자’ 등소평의 주선으로 첫 방북한 이래 지금까지 50차례 넘게 북한을 다녀온 그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정권을 안팎에서 내내 탐구해온 보기 드문 학자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경북 지역에서 하얼빈으로 이주한 유민집안에서 1939년 태어난 그는 유년기 시절 해방의 혼란과 한국전쟁의 참상과 서울대 정치학과 시절 ‘4·19혁명’을 겪으며 ‘평화’를 인생의 과제로 삼았다. 1965년 미국 유학을 떠난 그는 “통일의 길을 찾을 때까지 귀국하지 말라”는 부친의 유지에 따라 반세기 넘게 한반도 문제 연구에 천착해 독창적인 ‘평화학’을 개척했다. 애초 ‘주체사상’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그의 북한 연구는 ‘창시자’를 자처한 황장엽은 물론이고 김일성대학 등 북한 학자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토론을 할 정도로 객관적인 시각을 인정받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학자를 넘어 남-북-미를 잇는 ‘평화의 중재자’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극적으로 해결한 ‘카터 북한특사’ 제안을 비롯해 그는 국제정치 무대의 막전막후에서 전쟁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내는 ‘평화 수호자’ 노릇을 자임해왔다. 2010년 그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모교인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학에서 주는 ‘간디·킹·이케다 커뮤니티빌더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평화운동가로도 인정받았다.

<한겨레>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박 교수와 필자인 이현휘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의 인터넷 통신망을 통한 구술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김정은-트럼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중단 이후 북핵 문제는 또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팔순의 원로학자가 열정적으로 풀어놓는 ‘북한 탐구 비사’와 ‘한반도 평화 해법’을 격주로 한 차례씩 소개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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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86355.html#csidx791843cce00a91cb860616990873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