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6

류시화 Shiva Ryu <소울 케어 - 영혼의 돌봄>

<소울 케어 - 영혼의 돌봄>
여행 갈 때 책을 들고 가지 않는 편이다. '세상이 곧 책'이라서가 아니라 여행지의 책방에 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델리와 콜카타의 옥스포드 서점이나 북웜(책벌레), 맨해튼의 스트랜드 북스토어, 도쿄의 준쿠도, 카트만두의 필그림즈 같은 독특한 책방에서 책을 뒤적이며 하루이틀 보내는 것은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내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의 소도시에서 책방을 발견했을 때의 안도감을 오래 기억한다. 내가 지금까지 번역 소개한 명상 서적들은 거의 여행지의 서점에서 만난 책들이다.
오래된 서점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지만, 옷가게나 휴대폰 매장으로 바뀐 그곳들에 가면 그 안에서 책장을 넘기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어른거린다. 우리가 잠시나마 시간을 보낸 장소에는 우리 영혼의 일부가 남는다고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에 썼다. 책에도 영혼이 담긴다. 그 책을 쓴 사람과 읽는 사람의 영혼이.
지난번 여행 때 델리 칸마켓의 서점에서 산 토머스 무어의 『영혼의 돌봄(Care of the Soul)』은 여행 내내 좋은 독서가 되었다. 열네 시간 연착한 기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에서 그 책을 읽은 것 자체가 영혼의 돌봄이었다. '영혼의 돌봄'은 말 그대로 영혼을 보살피는 것이다. 몸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듯이 자기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하며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심리 치료사이며 10년간 가톨릭 수사로 살기도 한 무어는 마음의 문제가 영혼을 돌보지 않는 데서 온다고 말한다. 우리는 바디 케어에는 열중하면서 소울 케어는 지나칠 만큼 무관심하다. 영혼을 소홀히 하면 의미 상실, 무기력, 관계에 대한 환멸, 자기 비난, 폭력성과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무어에게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겪는 고통은 영혼을 돌보지 않아서 생긴 병이었다. 삶에 생기를 주는 중요한 부분을 잃었기 때문에 영혼이 아픈 것이다.
'돌봄'이란 단어의 라틴어 어원은 '쿠라(cura)'이다. 쿠라는 보살핌(care)과 치유(cure)의 의미 둘 다 갖고 있다. 플라톤은 영혼의 돌봄을 '삶의 기술'이라 했다. 정원 학교를 세우고 주로 텃밭에서 철학을 가르친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자신의 영혼에 관심을 기울이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시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무어의 책에는 이런 일화가 나온다.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다투고 나서 경솔하게 여자를 비난하며 헤어지자는 편지를 쓴다.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남자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편지를 읽지 말라고 말한다. 여자는 편지를 받고 나서 바로 찢어 버린다. 그리고 호기심을 느껴 휴지통에 버린 편지 조각들을 보니 남자가 쓴 글자와 단어들이 보인다. 하지만 여자는 유혹을 이기고 휴지통을 비워 버렸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하는 관계로 돌아온다. 두 사람 다 '영혼의 돌봄'을 선택한 것이다.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 나오는 일이다.
마음에서 문제를 내려놓는 연습도 영혼의 돌봄에 해당된다. 한 목수가 농장 주택 보수하는 일에 고용되었다. 첫날부터 문제가 많았다. 나무에 박힌 못을 밟아 발바닥을 다치고, 전기톱이 고장나 시간이 지체되었다. 낡은 트럭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날 저녁 사장이 집까지 태워다 주는 동안 조수석에 앉은 남자는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
집에 도착한 남자는 가족을 인사시키기 위해 사장을 집 안으로 초대했다. 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남자가 작은 나무 옆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두 손으로 나뭇가지 끝을 어루만졌다. 현관 문을 열 때 그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어 있었다. 그을린 얼굴은 미소로 밝았으며, 달려오는 두 아이를 껴안고 아내에게는 입맞춤을 했다.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나무 앞을 지나가면서 호기심을 느낀 사장이 좀전의 행동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아, 이 나무는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입니다. 일하면서 문제가 없을 수 없다는 걸 나는 압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집 안의 아내와 아이들에게까지 데리고 들어갈 순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집에 오면 이 나무에 문제들을 걸어 두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그 문제들을 가지고 일터로 갑니다. 그런데 아침에 나오면 문제들이 바람에 날아갔는지 많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소한 일상의 문제들을 영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습관을 멈춰야 한다. 영혼이 순수한 기쁨과 웃음을 잃기 때문이다. 영혼을 일구고 가꾸는 일은 자신 안에 깃든 영원성에 다가가는 일이다. 영혼의 일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지만 일부는 놀랍게도 영원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영혼의 돌봄에는 명상이나 독서뿐 아니라 여행, 예술 활동, 자연과 가까워지는 일도 포함된다. 건강한 음식, 만족스러운 대화, 기억에 남을 뿐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경험들도 영혼에 자양분을 준다. 또한 예술 감각을 갖는 것, 예를 들어 차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평범한 행위를 예술 감각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은 영혼을 성장시킨다. 예술은 세계를 더 심층적으로 보게 하기 때문이다. 예술적인 삶은 물건을 살 때도 영혼을 지니고 선택한다. 그것은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대신 숲을 거닐기로 결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듯 영혼의 돌봄은 일상생활이나 행복의 추구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게 한다.
영적 교사 마리안 윌리엄슨은 말한다.
"당신에게 시간이 멈추었을 때,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고 쉬고 있을 때, 산이나 호수나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또는 그저 꽃 한 송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또는 그림이나 조각 작품,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멈추었을 때, 또는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 멈추었을 때, 그 한순간 영혼은 영원이라는 자양분을 얻는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 살고 있지만 우리 자신이 얼마나 오래된 영혼인지 모른다. 영혼을 보살핀다는 것은 자신의 내적 삶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임을 아는 것. 우리의 육체뿐 아니라 영혼도 날마다 돌봄이 필요하다.

art credit_Miren Asiain Lora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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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1년전에 제 뱃속 둘째아이는 천사가 되었습니다. 어제 친정에 다녀오는 길에 말없이 한적한 절에 들러 절하고 기원하고 왔습니다.

    뱃속 아이의 태명은 '이연'입니다. 저희부부는 이연이가 좋은 곳에서 태어나 사랑받으며 건강히 자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으로 태어날지 모르지만, 이연이가 하늘로 간 후로부턴 어떤 생명도 새로 태어나는 것들은 '혹시 이연이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예뻐하고 고마워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이겠지요. 이연이는 이렇게 참 착한 아이였고 너무나 고마운 존재,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이연이들에게 행복과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아프지만 이제 슬프지않습니다. 덕분에 생명들에 대한 고마움, 소중함을 절절히 배웠습니다. 모든 생명이 이연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셋 잘 지내며 건강한 웃음소리 보내주기로 항상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이영미 영혼의 돌봄ㅡ
    어디에서나 찾을수 있는거였군요.
    출근하여 일을 시작하고 손님이 오셔서 그들을 위해 국수를 삶을때, 제 영혼은 깨어납니다.
    찰랑하니, 맛있게 삶아진 국수위에 새파랗게 데쳐진 호박채 넉넉히 올리고 정성을 다해 만든 양념장 올리고
    아침내내 음악과 정성과 미소를
    듬뿍 넣어 끓여낸 멸칫국물을 그릇 가득 부어 손님앞에 내 놓았을때
    손님의 얼굴에 피어오르는 미소와 탄성을 듣노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죠.
    국수 한 그릇에는 저의 깨어있는 영혼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밤. 퇴근은 곧 걱정을 다시 안고
    늪으로 침잠하는 순간으로 찾아옵니다.
    기도를 해야겠는데 기도도 안하고, 책을 읽어야겠는데
    책도 안읽고, 그저 영혼에게
    망각의 물만 줍니다.
    선생님. 정신 차려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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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 Soo Lee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영혼을 돌보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육체파들은 영혼을 게을리하고 온 몸을 단련하지요. 그들은 영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신들도 영혼을 가지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영혼파들은 육체를 게을리하고 내면세계에 집중하지요. 그들은 육체에 관심을 가지는 게 마치 영혼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저는 둘 다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흔한 말처럼...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 또 정신이 맑아야 운동도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선순환이지요ㅎㅎㅎ

    악순환이 안 좋은 거 같아요. 건강을 잃어서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영혼마저 잃어버리거나...혼탁한 영혼 때문에 건강에 나쁜 일들을 아무렇지 하게 되는 거죠.

    영혼보다 육체에 취해버린 현대인에게 작가님의 이 글이 필요해 보입니다.

    월요일이네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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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sik Ju 좋은 말씀이십니다. 인도인들은 서양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yoga 에 대해서 좀 할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영혼을 닦아서 영혼의 본질, 우주의 본질과 합일union하려고 하는 것이 yoga인데 그 준비운동격인 육체적인 요가에만 치중하는 것 같군요. 파탄잘리의 요가 경에도 전부 마음을 discipline정화 시키고 그리고 명상을 하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결국 육체는 영혼,정신이 움직이는 로봇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를 우리 몸이라 생각하면 운전수는 우리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자동차를 아무리 아름답게 치장을 한들 운전수가 병이 나서 운전을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육체는 줄으면 썩어 없어지지만 영혼은 계속 이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영혼이 건강해야지 그에 따라서 육체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해야 겠지요.오늘 아침도 Shiva Ryu 선생님의 말씀 감사히 들었습니다. 영혼을 맑게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yu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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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윤전 선생님이 그렇게 여행중에 만난 책을 잘 소개해주셔
    저도 영혼의 자양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사람좋아보이는 저의 내면은 복잡하고 어두웠기에
    밝아지고싶어 읽었던 책들 중
    선생님이 번역한 책이 좋다는 걸 발견한 후
    그 담엔 선생님이 번역한 책은 믿고 보게 되었어요
    물론 선생님이 쓰신 책들도 좋아하고요
    그당시 좋은 글들을 읽지않으면 영혼이 메마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이렇게 꾸준히 좋은 글을 읽을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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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지운 나뭇가지에 걱정을 걸어두고
    집으로가게하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남자의마음이
    뭐라말할수없게 아름답네요ᆢ
    늘 정성스런 글들 잘 읽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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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Min Baek 선생님의 글을 읽고 반성해 봅니다.

    너무 오랫동안 영혼을 돌보지 않고

    살았음을 깨닳았습니다.

    오늘 부터 다시금 영혼의 돌봄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선생님의 깨우침의 글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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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수영 오늘 이 글 한편에도 눈물이 핑 도는 걸 보니 내가 여린 내 영혼을 너무 방치했구나...참 미안하네.
    강한 정신력을 요구할 때는
    그만큼 영혼을 만져주고 사랑해 주어야
    덜 아프고 덜 병이 드는 것이겠지.
    가슴 찡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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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udia Kwon 시인님 글이 너무 좋아서 올라오는 글은 죄다 몇번이고 다시 곱씹으며 읽게 되네요! 몇개는 전문을 다이어리에도 베껴 썼어요. 페이스북에 광고랑 자기자랑 글이 너무 많아서 한번씩 내가 이 계정을 왜 삭제하지 않고 있나 싶다가도 시인님 글 보면 페이스북에 알람이 기다려집니다. 지치지 마시고 오래오래 언제나 좋은 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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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신 👏👏👏 시인님, 저는 뼈속까지 철저한 유물론자😲입니다. 그런데 만약 영혼이란 게 있다면 물질로 환원되지않는, 물질이 좌초하는 지점 즉 생각, 정동, 마음이 아닐까해요(물론 신이란게 있다면 무엇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이물질, 찌꺼기, 오물이 바로 신("부처는 똥막대기다"라 얘기한 선불교의 공안을 저는 저렇게 해석합니다. 물론 신과 부처는 개념이 다르지만요)이 되겠죠.
    역으로 유심론자들은 마음이 부딪혀 좌초하고, 마음으로 모든 걸 환원할 수없는 물질이란 지점을 망각하는걸 즐긴다 봐요. 이게 유심론자들의 패착이자 결정적 오류라 생각합니다. 유물론자 유심론자가 사이좋게 좌초하는 지점을 미드 <닥터 하우스>의 하우스식으로 표현하자면 미스터 야훼주니어쯤이 되겠죠( 물론 닥터하우스는 무신론자기에 설명 안 되는 암덩어리 변종 정도로 볼지도). 즉 예수쟁이들(예수를 가장 처참히 능욕하는 사악한 죄인들) 말마따나 예수는 사람들을 걸려 자빠뜨링하는 "모퉁이돌"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달리 표현하자면(신자분들 용서하소서!) 예수는 암적 존재는 아니지만 , 영문모를 우연한 암덩어리 자체다. 제가 생각하기에 신이 (인간에 대해) 전능하다고 파악되는 이유는 인간이 신에 대해 "전혀" 알 수없기에 바로 그 이유로 전능한 존재로 이해(사실 오해)되는게 아닌가하는 역설을 얘기할 수 있게 됩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신에 대해 무지하기에 역으로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됩니다.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참으로 부차적인 문제죠. 신이 전지전능하다는 전제는 이후의 신에 대한 어떤 사고나 감정도 일시에 소거해버립니다. 참 재미있죠?😈 시인님 가라사대: 이봐요. 대체 말하고자하는 얘기의 요점이 뭐요? 담벼락 오염시키는 변견 왈 :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유물론자는 모퉁이돌인 마음을 자신 외부에 모셔두고 있고, 유심론자는 물질을 자신 외부에 팽개쳐 두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유심론자와 유물론자 둘 다 결여하는 바가 있는 완전하지 않은 부서지기 쉬운 결정적 세계관을 갖고 있단 얘기겠죠.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보통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쭉쭉빵빵 동구권 미녀들👱‍♀️(일명 갓양녀😍😘😅키야~~~~)이 사회자로부터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많이 나오는 대답이 저 책이죠)라는 소설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입니다. 예수와 빌라도가 손을 잡고 길을 나란히 걸어갑니다. 기독교 도그마에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신성모독의 천인공노할 포르노 그라피틱한 장면이겠죠. 도그마 관점에서는 서로를 용인할 수 없는 두 존재가 같이 걷는 그 장면에서 전 정말 눈물을 흘릴정도로 진실로, 진실로, 진실로 감동 머겄어요😭. 시인님께서 예수님🎅(예수님 아이콘이 없어서 산타 할아버지 아이콘을 대신 강제징용해서 써봅니다... 하긴 좋은 글로 매번 선물을 떤져주는 시인님은 산타클로스시죠)역을, 제가 빌라도😈역을 맡겠습니다. 자 (저번에 선빵격으로 너무나도 고맙게 먼저 말씀하셨던 철학자의 길 혹은 올레kt의) 길을 이제 같이 걸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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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nna Lee 차 한잔의 힘이 그리 크게 나를 바꾸어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차를 보며 그날의 차를 선택하고 포트의 스위치를 누른다. 그리곤 차(茶)기와 세팅을 준비하는 그 평범한 과정 하나하나에 생각과 마음이 깃들도록 시간을 가지고 우려낸다. 이러한 작은 것에서 차분하고 편안해짐을
    느낀다. 또한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종이의 감촉을 손으로 느끼며 선택하고 붓끝이 마무리할 색에 생명을 넣어본다.

    차 한잔의 향기에 안정을 찾고 그것을
    종이에 풀어낸다.
    돌봄을 받는다는 것 자체는 시간과 장소를
    꼭 제한해야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불편만 주지 않는다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그 깨달음이 있기때문이다.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니 책속의 세계에서 무한함과 힐링을 하고 차 한잔의 여유속에서 내일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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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준교 '영혼의 일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지만
    일부는 영원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는 말씀은
    지나온 모든 시간에 남겨진 미해결 과제를 풀어내는 만능키를 신께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저의 영혼은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알고있었던 모양입니다. 깊은 영혼의 보살핌...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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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순국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내 영혼이 충만해져요 이번주에 바닷가에 지는 해를 보며 내 영혼을 돌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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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림 때때로 저의 멈춤들이
    영혼의 치유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도 잠시 멈춤을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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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미 사랑하는 마음을 마주하는것
    하늘아래 존재하는 모든 생명
    과 가까이 있는것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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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혜미 영혼의 치유,돌봄,,
    늘 내안의 영혼에게는 무관심, 무책임하게 살면서 모든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이었던
    내가 부끄러워지네요.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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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범진 이 글을 공감합니다. 왜하면 .내적 삶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질문처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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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yeongsu Kong 오랜만에 쉬바님의 글을 읽네요.
    읽으며 돌아보게 됐고 방향도 다시 잡힌 것 같아 마음이 조금 가벼웠습니다. 다시 가볍게 시작해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ㅋㅋ
  • Jeonglyeul Jang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 살고 있지만 우리 자신이 얼마나 오래된 영혼인지 모른다. 영혼을 보살핀다는 것은 자신의 내적 삶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임을 아는 것. 우리의 육체뿐 아니라 영혼도 날마다 돌봄이 필요하다."
  • Shanti Kim _:_ 아 문득 ‘내 영혼은 오래 되었으나.”라는, 얼마 잔 타국에서 54세의 이른 나이에 병으로 떠나신 허수경 시인의 시가 떠오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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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화 👏표현이 참 잼 있어요 나뭇가지에 근심걱정 걸어두고 ㅎ 허공에 걸어두고 들어감 바람과함께 흩어지겠죠
  • 박옥희 😮쌤 너무멋져요
    나는피상적으로 늘~"류시화넘나멋진 남자" 그러나사실 멋진분이시죠~~~^^ㅎ
  • 김명옥 나의 영혼에게 사죄합니다.
    오랫동안의 무관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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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은숙 영혼은
    많은 것을 알고 있나 봅니다.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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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sik Ju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정신을 우선시 하느냐 하는 문제가 우리 인류에 게속 제시되었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 철학에서도 인도의 철학 종교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유심론적인 종교로 봐야겠지요
    인도의 최고 경전인 바그바드 기따에서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물질만을 믿는 materialist들은 진리의 바다에서 한컵의 물도 마시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See more
  • Gina Lee 슈브(good) 쁘라바뜨, 슈리 Ryu!| 저도 여기 저기 원더링 하면서 자유로이 살다가 이렇게 영혼 내부 깊숙히 까디 울리는 글을 쓰고 팠는데 흑 아쉬워요. 근데 지금은 현재 상황에 맞춰 대리만족을 하며 또 다른 행복함을 맛보고 있어요~^^ धन्यवा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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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진경 🌳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좋군요 ㅎ

    '날아오는 공을 받지 마라' 하는 영성도 있지요 ㅎ
  • 박순정 류시화 님은 제 영혼을 젊을 때부터 돌봐주셨던 분이죠. 제 청춘 어느 밤들은 류시화 시인님과 산책하는 날들이 많았어요. 이젠 함께 늙어가고 있네요.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설레며 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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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유경 선생님의 글이 이렇게 맘속이 지옥일때 터널끝의 빛으로 다가오는 이 깨달음의 소중함을
    잘 모르시겠지요
    존경하는 분의 글이 그어떤 친구들의 위로보다 내영혼을 치유하게 돌아설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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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her Jo 글과 그림이 모두 아름답습니다.'영혼을 일구고 가꾸는 일은 자신 안에 깃든 영원성에 다가가는 일이다.'
    영혼과 영원성이 연결된 통로라는
    의미가 가슴에 번져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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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ri Lee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손길, 눈빛, 웃음, 말 한 마디만으로도 충분한 순간들, 마음이 담겨있던 그 순간들이 제겐 ‘영혼의 돌봄’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따뜻한 영혼이 머물다 가면 떠난 자리에도 향기가 남아 내내 그 향을 맡게 되지요. 저 또한 그런 존재가 되어줄 수 있기를, 그러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글이, 존재가 그러하듯.. 고맙습니다.
  • Eunyea Park 깊이 공감하며..제 영혼의 사랑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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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z Choi 글을읽고 마음 한켠의 허전함이 채워진듯 합니다.
    책을 더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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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채복 돌봄이란 격려, 관심, 인정, 이해 이겠지요.
    식물에게 물이 필요하듯이
    그렇게 격려를 받으면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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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un Meier-Lee 좋은 글로 감동받는 것도 영혼에 아주 좋은 일이지요. 그것도 매일 아침. 매일아침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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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진희 어제 오늘 제 영혼이 많이 아팠습니다. 목숨까지 주고싶었던 내사랑이 몹시 외면 당했거든요. 그사랑이 엄마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글을보고 힘을 내려합니다. 내영혼을 돌보기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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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 Kim 영혼의 자양분이 아침이슬과 한권의 책과 한잔의 차로서 하루를 열어갈 수 있다면 맞지 않을까
    막 찍어 봅니다, 선생님,
    영혼의 양식
    독서 마이
    하란 말씀을 우회로
    돌려서 말씀 하신것 같기도 하시고
    워째든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대 왜 샘 페이스
    자동 공유가 안될까요?
    아직도
    페이스가 안 맞을까요?
    페이스 나빠요, ㅋㅋ
  • Angela O Kim 토요일에 우연히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그사람으로 인해 몇사람이 상처를 입고 떠났던 기억이 나니 갑자기 화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어제저녁까지 부엌설겆이를 하는데도 그 일이 떠오르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것은 그를 통해 떠오른 상처가 진정 용서가 되지않았음을 알았다. 오늘 이글은 주인 잘못만나 나의 영혼이 힘들었던것을 돌봄도 없이 덮어버린거였구나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지금도 늦지않았으니 나의 마음을 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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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ley Kim 글을 읽은데 서점에 가신다고 하니 줄리아로버츠가 나온 영화 노팅 힐이 생각나요. 바쁜 여행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건 멋진 일 같아요. 손바닥 만한 그림 안이지만 깊고 아늑한 산 속의 넓은 공간이 펼쳐진 이 그림만큼^^
  • 김소욱 영혼을 돌보는 삶을 살도록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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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Bean Kim 치유하는 글들의 향연이란....제 영혼과 마음의 안식처같은 보석같은 문장들** 늘 위로와쉼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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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해정 '마음에서 문제를 내려놓는 연습도 영혼의 돌봄에 해당된다.'..

    당장 내가 무언가를 어찌할 수도 없는, 그래서 단지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문제를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구덩이에 빠졌을 때 구덩이를 더 판다는 것은 그 문제를 영혼 안으로 데려가 주변의 감사, 기쁨, 웃음, 희망까지도 누르고 억압하여 나 자신을 상실하게 한다는 것 아닐까요.

    문제를 내려놓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 문제가 조금은 경감되거나 달리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내려놓은 시간에 그 공간을 다른 무엇으로 채워 영혼을 돌보았기 때문이란 깨달음을 갖게 되네요. 자연이든, 음악이든, 글이든, 한 잔의 커피로든, 강아지든 그들과의 대화와 교감으로 말이죠.

    그러할 때 문제에서 파묻힌 나가 아닌 거기서 빠져나와 오롯이 존재의 나로, 고유한 영혼이 깃든 나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임을...

    잘 읽었습니다. 영혼도 몸도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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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y Han 조 캠핑카 지가 사지고싶은겁닏별을 넘 좋와해서
    전 별을 찍고 돌리기도하지요
    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면 내영혼의돌봄도 되지요
    법정스님의글 엄청좋와하는 나 입니다
    오늘글 감사해유 시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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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엘리 도망가지 않는 하루가 되지않길 기도했어요.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무섭지만
    해결 하려는 의지도 가끔은 없다는게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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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unghee Silvia Yeon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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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n Su YI Soul care~ Soulmate도 함께면 좋겠지요?! 암튼 여행으로 비우면서 채우는 돌봄의 시간들이 최고요! 최근엔 클래식 공연을 주관하는 선배 덕에 할인받아서 뉴욕필 스트링콰르텟, 오케스트라와 바올린, 피아노 협연등 감상으로 힐링하고 있어요!
    지난주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협연을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감상하고 윤이상 기념관이랑 몇곳을 둘러보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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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 영혼을 달래가며 잘 사는 방법..
    이런 중요한 것들을 학교에서 배워야할텐데 말이에요~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만 잘 익힌다고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닐텐데.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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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루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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