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실상사 |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실상사  |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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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지리산의 아침(휴식형)
휴식형, 전북, 063-636-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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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용 1박 ~ 5박 기간의 예약만 가능합니다.

구분성인중고생초등생미취학
1박 50,000원 40,000원 30,000원 20,000원
예약 가능한 숙박 일수별 참가비용 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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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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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소개
지리산의 아침(휴식형)

■ 지리산의 아침(휴식형) 지리산 실상사는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생명평화를 중시하는 일상이 곧 수행인 스님들과 지리산 자락에서 공동체 살림을 꾸려가는 이들과의 만남을 경험해보세요.
남다르게 지혜로운 산 '지리산(智異山)자락에 실상사(實相寺)가 있습니다.실상(實相) 이란〈중론 中論>에선 '진실인 것의 모습'(tattvasya lakaam) 또는 '존재의 본질'(法性 dharmat)을〈법화경 法華經〉서품에서는 '존재의 본성'(dharmasvabhva)을 의미합니다.
1200년 전 실상사가 처음 이곳에 자리할 때는 그야말로 깊은 산 속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곳이 부처님의 품을 찾아든 사람들로 마을이 이루어지고 그들을 위한 논밭이 만들어져 오늘날과 같은 들판에 있는 마을절이 되었습니다.
혼자 오셔도 덜 외롭고^^ 함께 오셔도 번잡하지 않습니다.
힘을 다해 살았던 어제를 내려놓고 편히 쉬었다 가십시오.더불어 평화롭기를...


단체의 요청에 따라 협의를 통해다담(茶談), 좌선과 명상, 암자 순례, 숲체험. 실상사 농장체험 등 별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수련복은 조끼만 제공됩니다. 갈아입으실 상하의와 따뜻한 겉옷을 꼭 챙겨주세요.

프로그램 일정
(사찰의 사정상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첫째날
시작시간일정명
15:00~16:00 등록및 오리엔테이션
17:30~18:00 저녁공양
18:30~19:00 저녁예불
19:00~21:00 경내 산책 및 휴식

둘째날
시작시간일정명
04:40~05:00 도량석
05:00~05:30 새벽예불
07:00~07:30 운력(마당쓸기,풀뽑기)
07:30~08:30 아침공양
08:30~09:00 하루를 여는 법석
09:00~12:00 약수암 산책 또는 자유시간
12:00~13:00 점심공양
13:00~00:00 집으로~





[동절기] 준비물안내

세면도구, 수건, 양말, 편안한 신발(운동화), 편안한 바지, 개인물병, 우산,
산 속이라 항상 따뜻한 옷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환불규정

참가 예정일 3일 전 100% 환불
참가 예정일 2일 전 50% 환불
참가 예정일 1일 전 10% 환불
참가 당일 환불 불가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이동, 이용이 불가한 경우 100% 환불

청규

사찰 내에서 음주, 흡연, 고성을 금지합니다.
방사 간에 방음이 안 됩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대화는 작은 소리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오시는 길

서울 경부선 하행 → 88고속도로 인월, 지리산 IC → 인월서 1084법 국도(지리산 뱀사골) → 백장암 지나 산내면에서 백무동, 마천 방향 → 실상사 매표소 앞 도착.
대중교통
서울에서 오시는 길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 마천행 티켓 발급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기차역에서 오시는 길

인월방향 시외버스 이용, 인월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마천행 시외버스로 환승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시는 길

남원버스터미널에서 일반버스를 이용,실상 사매표소 앞에서 하차.
인월에서 오시는 길

인월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함양에서 오시는 길

함양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For whom to use train

You have to get off train at Namwon station. and then have to take the bus toward Inwol. and tranfer to Silsang sa temple.
상담시간 & 담당자
09:00~17:00
문자 문의 환영합니다~
템플스테이사무국 010-9654-3031 silsang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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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2021 겨울배움의 숲 1차] 각묵스님, 초기불교입문

체험형, 전북, 063-636-3191

참가비용   

구분성인
체험형300,000원

일정을 선택해 주세요.

참가인원을 선택해 주세요. (본인포함)

      


프로그램 소개

[2021 실상사 겨울배움의숲 1차] 각묵스님, 초기불교입문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교(佛敎, Buddha-s?sana)라 합니다. 부처님은 역사적으로 실존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이고 그분의 가르침은 니까야와 아함으로 각각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에 고스란히 전승되어 오며 이것을 우리는 초기불교라 부릅니다. 초기불교는 불교의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은 불교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지름길입니다. 모든 학문이나 사상이나 철학이나 종교의 가르침은 이론체계와 실천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초기불교도 그러합니다. 이번 겨울 재가학림에서는 <초기불교 입문>이라는 주제로, 초기불전에 담긴 불교의 이론과 실천 저 교학과 수행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동참을 기원합니다.


프로그램 일정


(사찰의 사정상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1일차

시작시간일정명
14:00~15:00접수 및 방배정
15:30~17:00입재식 및 일정안내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0:00주지스님과 차담
20:00~00:00휴식 및 취침

2~4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5:20아침예불(자율)
07:30~08:00아침공양
08:30~09:00하루를 여는 법석
09:20~12:00강의
12:00~12:30점심공양
12:30~15:00자율정진 및 소임공간 정리
15:00~17:00좌선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1:30강의
21:30~00:00취침

5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9:002~4일차 일정과 동일
09:00~10:30머문공간 정리
10:30~12:00회향식
12:00~00:00점심공양 후 집으로


[겨울학림] 준비물 안내

세면도구, 수건, 양말, 여벌옷, 방한복, 운동화(편한신발), 물병, 필기도구 등


환불규정

참가 예정일 5일 전 100% 환불
참가 예정일 3일 전 50% 환불
참가 예정일 1일 전 10% 환불
참가 당일 환불 불가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이동, 이용이 불가한 경우 100% 환불


청규

사찰 내에서 음주, 흡연, 고성을 금지합니다.
방사 간에 방음이 안 됩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대화는 작은 소리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오시는 길

서울 경부선 하행 → 88고속도로 인월, 지리산 IC → 인월서 1084법 국도(지리산 뱀사골) → 백장암 지나 산내면에서 백무동, 마천 방향 → 실상사 매표소 앞 도착.

대중교통

서울에서 오시는 길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 마천행 티켓 발급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기차역에서 오시는 길

인월방향 시외버스 이용, 인월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마천행 시외버스로 환승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시는 길

남원버스터미널에서 일반버스를 이용,실상 사매표소 앞에서 하차.

인월에서 오시는 길

인월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함양에서 오시는 길

함양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For whom to use train

You have to get off train at Namwon station. and then have to take the bus toward Inwol. and tranfer to Silsang sa temple.

상담시간 & 담당자

  • 09:00~17:00
  • 문자 문의 환영합니다~
  • 템플스테이사무국 010-9654-3031 silsang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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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2021 겨울배움의 숲 2차] 도법스님, 중도의 눈으로 본 붓다의 삶과 깨달음

체험형, 전북, 063-636-3191

참가비용   

구분성인
체험형300,000원

일정을 선택해 주세요.

참가인원을 선택해 주세요. (본인포함)

      


프로그램 소개

[2021 실상사 겨울배움의숲 2차] 도법스님, 중도의 눈으로 본 붓다의 삶과 깨달음

불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로 정형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응병여약이라고 합니다. 병이 천 가지이면, 약도 천 가지입니다. 그 중 어느 하나만 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중도적 사유방식입니다. 불교에서 중도는,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 중도이다, 붓다에 의해서 발견되고 깨달아진 것이 중도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림을 통해 붓다의 삶을 짚어보며 중도의 눈으로 본 깨달음·중도·팔정도·연기의 개념을 공부하고, 실제 그에 맞춰 사는 일상을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이처럼 불교공부도 일상에서 중도적으로 해야 도움이 됩니다. 붓다가 삶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사람들의 필요에 맞춰 설명한 것이 팔만사천법문이고 경전입니다.
붓다의 삶을 통해 중도적으로 불교를 이해하고, 실제 삶에 도움이 되도록 붓다의 가르침을 공부하자고 꾸준히 이야기해 오신 도법스님을 길잡이로 모시고 붓다의 일상은 무엇인지 탐구하는 공부를 합니다.


프로그램 일정


(사찰의 사정상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1일차

시작시간일정명
14:00~15:00접수 및 방배정
15:00~17:00여는마당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0:30서로알기
21:00~00:00취침

2~4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5:20새벽예불(자율참석)
06:30~07:30생명평화백대서원절명상
07:30~08:00아침공양
08:30~09:00하루를 여는 법석
09:20~12:00강의
12:00~13:00점심공양
13:00~15:00자율정진 및 휴식
15:00~17:00경내안내 or 둘레길산책 or 스님과 차담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1:00대화법회
21:30~00:00취침

5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9:002~4일차와 동일
09:00~10:30공간정리 및 소감문 작성
10:30~12:00닫는마당
12:00~00:00점심공양 후 집으로


[겨울학림] 준비물 안내

세면도구, 수건, 양말, 여벌옷, 방한복, 운동화(편한신발), 물병, 필기도구 등


환불규정

참가 예정일 5일 전 100% 환불
참가 예정일 3일 전 50% 환불
참가 예정일 1일 전 10% 환불
참가 당일 환불 불가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이동, 이용이 불가한 경우 100% 환불


청규

사찰 내에서 음주, 흡연, 고성을 금지합니다.
방사 간에 방음이 안 됩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대화는 작은 소리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오시는 길

서울 경부선 하행 → 88고속도로 인월, 지리산 IC → 인월서 1084법 국도(지리산 뱀사골) → 백장암 지나 산내면에서 백무동, 마천 방향 → 실상사 매표소 앞 도착.

대중교통

서울에서 오시는 길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 마천행 티켓 발급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기차역에서 오시는 길

인월방향 시외버스 이용, 인월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마천행 시외버스로 환승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시는 길

남원버스터미널에서 일반버스를 이용,실상 사매표소 앞에서 하차.

인월에서 오시는 길

인월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함양에서 오시는 길

함양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For whom to use train

You have to get off train at Namwon station. and then have to take the bus toward Inwol. and tranfer to Silsang sa temple.

상담시간 & 담당자

  • 09:00~17:00
  • 문자 문의 환영합니다~
  • 템플스테이사무국 010-9654-3031 silsang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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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2021 겨울배움의 숲 3차] 혜도스님, 티벳사자의 서

체험형, 전북, 063-636-3191

참가비용   

구분성인
체험형300,000원

일정을 선택해 주세요.

참가인원을 선택해 주세요. (본인포함)

      


프로그램 소개

[2021 실상사 겨울배움의숲 3차] 혜도스님, 티벳사자의 서

"우리의 삶은 언젠가 끝나고 죽음이 들이 닥친다. 죽음의 이미지는 어둡고 두렵고 쓸쓸하고 낯선 것, 어쩌면 이는 삶 이면에 감춰진 진실인지 모른다. 삶의 명랑성은 불현듯 엄습하는 불행으로 인해 죽음의 이미지 안으로 시도 때도 없이 사라진다. 현대의 물질문명은 이 감춰진 진실을 더 꼭꼭 숨기려는 시도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질적으로 허약하다. 삶의 불행 앞에서 우리를 도와주지 못한다.
분절과 소외가 고통이다. 감추거나 회피를 통한 죽음의 극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죽음과의 직면만이 극복의 길이다. 직면의 끝은 다툼이 아니라 화해다.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것, 그 때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환희의 대상이 된다.
〈티벳 사자의 서〉는 우리가 죽음을 직면하는 때, 그것과 하나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나 됨의 완성은 평화다. 〈티벳 사자의 서〉는 사유가 아닌 수행의 산물이다. 실제 경험이 기반이다. 티벳 불교의 교학체계와 수행의 고갱이이다. 그래서 믿고 의지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도반 여러분들이 죽음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프로그램 일정


(사찰의 사정상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1일차

시작시간일정명
14:00~15:00접수 및 방배정
15:00~17:00입재식 및 일정안내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0:00스님과 차담
20:30~00:00휴식 및 취침

2~4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5:20새벽예불(자율참석)
07:30~08:00아침공양
08:30~09:00하루를 여는 법석
09:20~12:00강의
12:00~13:00점심공양
13:00~17:00자율정진
17:00~17:30저녁공양
18:00~18:30저녁예불
18:30~21:00강의
21:30~00:00취침

5일차

시작시간일정명
04:50~09:002~4일차 일정과 동일
09:00~10:30머문공간 정리
10:30~12:00회향식
12:00~00:00점심공양 후 집으로


[겨울학림] 준비물 안내

세면도구, 수건, 양말, 여벌옷, 방한복, 운동화(편한신발), 물병, 필기도구 등


환불규정

참가 예정일 5일 전 100% 환불
참가 예정일 3일 전 50% 환불
참가 예정일 1일 전 10% 환불
참가 당일 환불 불가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이동, 이용이 불가한 경우 100% 환불


청규

사찰 내에서 음주, 흡연, 고성을 금지합니다.
방사 간에 방음이 안 됩니다. 휴대폰은 진동으로, 대화는 작은 소리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오시는 길

서울 경부선 하행 → 88고속도로 인월, 지리산 IC → 인월서 1084법 국도(지리산 뱀사골) → 백장암 지나 산내면에서 백무동, 마천 방향 → 실상사 매표소 앞 도착.

대중교통

서울에서 오시는 길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 마천행 티켓 발급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기차역에서 오시는 길

인월방향 시외버스 이용, 인월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마천행 시외버스로 환승 후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시는 길

남원버스터미널에서 일반버스를 이용,실상 사매표소 앞에서 하차.

인월에서 오시는 길

인월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함양에서 오시는 길

함양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 실상사 매표소 앞에서 하차.

For whom to use train

You have to get off train at Namwon station. and then have to take the bus toward Inwol. and tranfer to Silsang sa temple.

상담시간 & 담당자

  • 09:00~17:00
  • 문자 문의 환영합니다~
  • 템플스테이사무국 010-9654-3031 silsang828@hanmail.net

2020/11/26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잦아들 줄 모르는 코로나…절실한 ‘치유의 삶’

한국농어민신문 모바일 사이트,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잦아들 줄 모르는 코로나…절실한 ‘치유의 삶’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잦아들 줄 모르는 코로나…절실한 ‘치유의 삶’

  • 기사승인 2020.11.24 18:31
  • 신문 3252호(2020.11.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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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조성환 외. 모시는 사람들. 2020.10. 1만6800원)


사람→자연과 지구 중심으로
사고의 전환을 꾀하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로서 마음 다잡기

 

오래된 일이라 까맣게 잊혔을 수도 있다. 2003년 10월, 경남 양산의 천성산에 살고 있던 도롱뇽이 소송을 제기했었다. 터널 공사로 삶의 터전이 파괴되니 공사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이었다. 법원의 답은 이랬다. “자연물인 도롱뇽과 자연 그 자체에 대하여 당사자능력을 인정하는 현행 법률이 없고 이를 인정하는 관습법도 없으므로, 신청인 도롱뇽의 가처분신청은 부적법 하다.”라고.

한국에서 제기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연물의 법적 인격 문제는 2017년 3월 뉴질랜드에서 채택되었다.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왕거누이 강은 사람과 동등한 법적 권리를 가지고 대리인을 통해 강을 오염시키는 사람을 상대로 소송 등 권리 행사가 가능한 법이 만들어졌다. 같은 해에 인도의 우타라칸트 주 고등법원 역시 “빙하에 해를 끼치는 경우, 사람을 다치게 한 것과 똑같이 간주한다.”라고 판결하여 빙하에 법인격을 부여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는 이 사례를 지구 인문학(지구 세대)으로 바라본다. 사람 중심에서 자연과 지구 중심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책의 부제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 마음 백서’다. 2003년 도롱뇽 소송 때 지구 차원에서 자연물에 법인격을 주었다면 코로나가 왔을까?

“생태적 거리를 회복하자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침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뭇 존재의 신성성을 잊지 말자는 말이다. 인류의 삶을 세상 만물과 공존하는 관계로 재구성하자는 시도이다.”(185쪽.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태적 거리 회복’)라는 표현은 자연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현대 인류에 대한 자성으로 보인다.

책은 각국의 대응, 경영의 전환, 생명의 회복, 종교의 역할 등 5부로 구성되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5부, ‘청년의 생각’이다. 미래세대의 생각과 고민을 경청하는 자리다. 이들이 지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지구 세대’이기 때문이다.

5명의 청년 중 한 명인 김유리는 말한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라는 변수는(중략) 그동안 관습이라는 이유 등으로 바꾸지 못하고 방치했던 폐해들에 의문을 던지는 긍정적 전환을 제공한다.”라고(301쪽). 청년다운 시선이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의 코로나19로 인해 도래하는 세계의 ‘뉴노멀’에 대한 20편의 긴급 진단을 모은 책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를 뒤이은 책으로 인도, 일본, 중국의 생생한 사례도 인상적이다. 도호쿠대 교수인 가타오카 류는 지구촌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생활 현장에서 함께 묻고 함께 표현하면서 인류의 꿈을 구현하자고 강조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갈등의 증폭이냐 아니면 협동과 상생의 하나됨이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하겠다.

 

[함께 보면 좋은 책]

우리 안에 있는 놀라운 치유력, 진실을 향한 집요한 질문

 

치유(켈리 누넌 고어스. 황근하 역. 샨티. 2020.10. 1만6000원)

병원에 갔을 때 상처가 부어 있으면 부기를 먼저 뺀다. 몸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전환을 시도할 때 치유가 먼저다. 손상된 심신을 가라앉힌 다음에 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모든 삶이 뒤집히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어떤 치유가 필요 할까?

감정 코칭, 심리치유사, 에너지 힐러, 동물 매개 치유, 숲 치유사 등 치유 관련 산업이 팽창하는 중이다. <치유>는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라고 선언한다(책의 부제).

“저 사람은 나에게 저렇게 말해선 안 되지. 저 차가 내 앞에 끼어들면 안 되지. 내가 아파선 안 되지. 등 질병의 전조인 불편함을 우리는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몸에도 드러난다.”(123쪽)라며 우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서 행동해도 된다고 강조한다. 받아들임은 치유의 기본이다. 저항 자체가 질병이라는 것이다.

<치유>에는 디펙 초프라, 조 디스펜자, 브루스 립턴 등 인류의 선구적인 과학자와 영적 치유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들은 우리 몸의 기적적인 본질과 우리 안에 들어 있는 놀라운 치유력을 강조하며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도 제시한다. 의도 설정, 감사 주파수, 기도의 힘 등을 역설한 제7장 ‘무형의 것을 활용 하기’가 그것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믿음을 알아차리고 그러한 자신을 받아들이며 감사와 용서로 통증과 두려움을 놓아버리라는 등 10가지 ‘치유 여정을 위한 매일 리마인드’(253쪽)도 쉽게 해 볼 수 있는 도구들이다.
 

네 가지 질문(바이런 케이티. 김윤 역. 침묵의 향기. 2009.8. 1만원)

<네 가지 질문>의 공저자이며 ‘도덕경’, ‘바가바드 기타’의 저자이기도 한 미국인 스티븐 미첼은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케이티는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많이 배웠거나 적게 배웠거나 관계없이 자신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생각에 대해 차례로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질문을 통해 일단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다.

공자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했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이다. 질문이 깊어지면 당면 문제뿐 아니라 모든 의문의 뿌리까지 풀리는 마음 상태로 가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질문에 얼마만큼 머무르는가?

이런 질문을 해 보면 어떨까? “무엇이 나라는 존재를 참으로 보람되고 기쁘게 하는가?”라고. 평소 해 보지 못한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어떨까? 내 생각과 판단에 대해 “그게 진실인가요?”라고.

‘그게 진실인가’라고 묻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네 가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이다. 진실! 우리는 진실보다는 나에게 이득이냐 여부로 판단하는 데 익숙하다. 내 감정, 내 생각이 과연 진실인지 질문이 깊어갈수록 뭔가에 매여있던 나의 감정과 생각에서 탈출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첫 번째 질문을 집요하게 진행하는 사례들을 엄청나게 소개한다. 그리고는 묻는다. “똑같은 일을 해도 스트레스나 화, 실망감 없이 일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라고(179쪽).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의 선택은 어때야 할까? 질문을 깊이깊이 숙성시켜 가라고 한다. 딱 네 가지 질문을 통해서 그러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희식/농부. 마음치유 농장 대표

希修 '기도'란 삶의 태도 자체인지도

(8) 希修

希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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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란 삶의 태도 자체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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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무엇이든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정확히 내 수준에서 이해되며 그에 따라 추후 판단과 선택이 결정되니, 결국은 기초 지식 및 사고력과 more importantly 무언가를 바라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듯. 

그래서 법구경도 "Phenomena are preceded by the heart, ruled by the heart, made of the heart"로 시작하는 것이고. (여기서 heart는 mind를 의미.) 태도라는 건, 
  •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자신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다든가 
  • 마음에도 없이 무조건 자신을 남보다 낮춘다든가 
  • 그런 표면적인 게 아니라, 
  • 차분함, 진지함, 정성스러움 ('열심'과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사뭇 다른), 
  • 욕심 부리지 않는 소박함, 
  • 자신의 가치나 자기 삶의 의미를 타인의 평가에 기대지 않으며, 
  • 기회비용의 포기에 대해 징징거리거나 
  • 타인의 시선/반응 등에 신경 쓰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그토록 무의미하게 낭비하지도 않는 
  • (타인의 생각이나 처신에 대한 personal한 책임을 떠안는 만용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일 뿐 
  • 타인에게 무례, 무배려, 불친절하다는 말이 아님) 

  • 외유내강의 고요한 단단함+현명함, 
  • 자신의 삶이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지만 
  • 100%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하지는 않은 그 무수한 것들에 대한 감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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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스피노자가 떠오르는데, 스피노자가 떠오른다는 얘기를 하기에도 민망한 태도로 정작 나는 살고 있다는 반성도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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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You, 崔明淑, Sungsoo Hong and 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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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明淑
崔明淑 삶의 태도는 이미 제가 지향하는 것들인데 ... 스피노자의 철학이 연관성이 있는가요? 그러면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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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23h
希修
希修 崔明淑 스피노자의 삶 자체가 저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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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希修 崔明淑 어려운 철학책은 저는 못 읽고 스피노자를 좋아하시는 작가분이 쓰신 책 두 권 ("1미터 개인의 간격"과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에 스피노자 얘기 많이 나오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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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23h · Edited
崔明淑
崔明淑 希修 굿굿굿. 메모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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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Q : 전체론으론 왜 세계를 파악할 수 없나 - munhwa.com

Q : 전체론으론 왜 세계를 파악할 수 없나 - munhwa.com




[문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4일(火)



Q : 전체론으론 왜 세계를 파악할 수 없나













A : 다원주의 ‘전체속 부분’만 인정… 부분간 ‘평등한 관계’ 봐야

④ 메릴린 스트래선(Marilyn Strathern, 1941~)

서구중심 ‘절대진리’ 비판에
다원주의 흡수하면서
부분적 진리 주장하지만
그마저도 전체론 못벗어나

유럽 형이상학 지배한
신체 초월한 로고스로는
‘앎’을 완결적으로 닫아놓고
위계적 질서도 해체 못해

쏟아지는 정보홍수 속에서
어딘가에서 온 세계들과
어떻게 관계 맺을지가 중요

“사방이 적입니다.” 한 학생이 내게 한 말이다. 최근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제목의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것을 보면 그 학생만 하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다른 한편에는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컫는 줄임말로, 타인과 나누는 행복보다는 혼자서 즐기는 행복에 가까운 의미이다. 이제는 정녕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없는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개념, 즉 인간은 타자와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로는 더 이상 인간을 정의할 수 없는 것일까?

‘타인은 지옥이다’에 등장하는 고시원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저마다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주의는 바로 이 감각, 사람들이 같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학문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비서구의 ‘타문화’를 탐구해 왔던 서구 인류학에서는 이 감각이 학문의 기반을 뿌리째 흔들었다. 1980년대까지 서구의 인류학자들은 자신들이 비서구를 객관적으로 기술했다는 데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런데 비서구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기 시작하자 그 기술이 ‘서구의 시선에 의한 비서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판명됐다.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비근한 예를 찾을 수 있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과 위안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의 기술과는 전혀 다른 일제강점기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인 중에는 당시 조선인들이 일본의 통치를 반겼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과도 잘 지냈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조선인들이 일제강점기에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식민지 조선을 이야기하는 시도는 조선인들이 실제 처했던 현실을 간과한 채 일본인의 편향된 이해를 보여 주는 데 그치기 쉽다.

서구 인류학도 연구 대상인 비서구를 알 수 없다. 20세기 인류학은 서구가 어떻게 비서구를 알 수 있을지를 해명하고자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주의를 흡수했다. 인류학자들은 비서구에 대한 자신의 기술이 객관적이며 이것이 절대적 진리가 아님을 인정했지만 ‘부분적 진리’로서는 학문적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부분적 진리란 보통 비서구가 아닌 서구 자신의 이야기로 귀착되고 만다. 타자는 거울이고 그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본다는 인식이 포스트모던 인류학의 이론적 종착점이었던 셈이다.

◇다원주의는 왜 자가당착에 빠지는가?

다원주의는 저마다 다양하고 무수히 많은 세계를 논하려 하지만 왜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귀착되는 걸까? 영국 인류학자 메릴린 스트래선은 다원주의가 여전히 ‘전체’를 상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원주의자들은 더 거대한 차원의 세계(전체)가 있고 그 하위에 작은 세계(부분)가 무수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에 포괄된 부분들은 아무리 탈중심화하고 이질화하고 파편화한다 해도 끝내 전체를 벗어나지 못한다. 전체의 중심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원주의의 자가당착은 세계를 전체로서 구상하고 이해하는 서구 문명 특유의 사고방식인 전체론에서 기인하는 문제다.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전체론의 관점이 근대에 이르러 시각화(신체화)됐다는 점이다. 17세기 유럽에서는 광학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현미경과 망원경이 발명돼 인간 시야의 규모를 조정할 수 있게 됐고, 감각 기관을 통해 시야가 생겨난다는 점 또한 인지하게 됐다. 인간의 수정체는 그것을 본뜬 인공 기관인 현미경이나 망원경의 렌즈와 결합했다. 그러나 인간 개개의 시각을 뛰어넘어 확장된 인공 시야는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인간 문명의 본원적 한계 또한 드러냈다. 인간은 고도로 발전된 전파 망원경으로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그 성공은 전파 영역의 빛 너머가 미지의 세계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었다. 138억 년으로 추정되는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은 기껏해야 빛이 전달해 주는 38만 년의 우주만을 볼 뿐이다. 나아가 우리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들이 있을 것이라는 다중 우주론도 가설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전체가 과연 존재하느냐는 인식론적 의문이 제기된다. 인간이 전체의 존재를 알 수 없다면, 전체로 구상된 것들이 실은 전체 없는 부분 그 자체이지 않을까?

스트래선은 이러한 발상을 통해 근대 유럽 중심의 전체론적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뒤집으며 전체론에서 발동되는 전지전능의 시야를 문제시한다. 서구 유럽의 전체론적 시야는 비서구를 주변으로 밀어낸다. 스트래선에 앞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전체론적 사고가 위계적 질서의 원천임을 통찰한 바 있다. 데리다에 따르면 유럽 형이상학의 중심에는 ‘로고스’라는 절대적 법칙이 있다. 데리다는 로고스가 서구와 남성을 중심에, 비서구와 여성을 주변에 위치시켜 왔다고 논했다. 유럽 형이상학은 세계를 전체로 구축하기 위해 초월적 중심을 상정했고, 음성이나 남근으로 이 중심을 상상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객관성’을 표방했다. 이에 따라 세계를 중심과 주변으로 구조화하는 위계적 질서를 해체하려면 로고스를 탈구축해야 한다.

반면 스트래선은 로고스(음성이나 남근)를 탈구축한다 해도 유럽 형이상학의 초월성(탈신체성)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위계적 질서를 해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리다의 사고를 더 급진화한 것이다. 유럽 형이상학에서는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야의 중심에 로고스를 둠으로써 객관성을 보증했다. 그러나 스트래선이 보기에는 로고스가 아니라 ‘신체를 초월해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야’ 자체가 문제다. 그래서 스트래선은 신체의 부분적 감각을 계속 주입함으로써 전체론적 사고에 균열을 내고자 했다. 세계에 대한 앎을 완결적으로 닫아 놓는 것이 아니라 닫힌 전체를 절개해 앎을 무한히 생성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전체일 수 없으며 전체와 부분의 관계는 부분들 사이의 상호 관계로 대체된다.



◇부분들은 부분적으로 연결된다

전체론은 인류 문명사의 측면에서 낡은 사고방식이다.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많은 문제의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간 중심주의는 전체론과 궤를 같이한다. 근대 과학 기술 역시 발전을 거듭하며 자신의 전체론적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어쩌면 전체론이 문명적 인간의 사고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약 5000년 전 도시 혁명 이래로 인류가 비대칭적 관계, 즉 힘의 불균등한 관계를 용인하면서 힘 있는 자의 시야를 세계에 대한 앎과 등치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비대칭적 관계와 시선을 허용하지 않는 이상, 이제는 새로운 관계와 앎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 속에서 세계를 구축한다. 20세기 사회 과학은 전체를 ‘사회’로 표상했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러서는 ‘개인’이 전체가 됐다. 그렇지만 세계가 전체를 포괄하는 일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애초에 실현될 수도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인간은 각자의 세계에 갇힌 채 타자를 욕망할 뿐인 에로스로 스스로를 불태우며 그 고통을 잠시 잊으려 한다. 하지만 스트래선은 저마다의 세계 속으로 흩어지는 대신 무수한 세계들이 어떻게 관계해야 할지를 되묻는다. 저 유한한 존재들이 한시적 에로스로 자신을 소진하는 것으로는 미래 인류를 위한 지식의 소임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라고 구상되는 세계 속에 타자가 그저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할 때 우리는 타자의 세계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생명의 궤적은 그 각각의 세계가 무수한 관계들에서 나왔음을 알려 준다. 그렇다면 지식은 세계를 어떻게 전체로 구상하는가에 있지 않고, ‘어딘가’에서 온 세계들과 어떻게 관계할 것이며 그 속에서 무엇이 생성되는지에 있다. 스트래선은 21세기의 지식을 캐내는 자로서 이렇게 말한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를 되찾으라고…. “계몽주의와 과학 혁명 궤도 바깥의 사회들에서는 관계가 사물의 반대편을 능수능란하게 해명한다. 인류학자는 세계를 설명하는 다른 방식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해 낼 것이다. 요컨대 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차은정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공동기획 : 이감문해력연구소





■ 메릴린 스트래선은

분야 - 인류학-멜라네시아 민족학

사상 - 존재론적 전회·비전체론

주요 활동·사건 - 영국 사회인류학 비판, 존재론의 인류학으로 이론적 갱신을 선도

약력 - 1941년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웨일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교사이자 1세대 페미니스트인 모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페미니즘을 접했다.

케임브리지대 거튼칼리지에 입학해 사회인류학의 거목 에드먼드 리치와 마이어 포테스에게서 케임브리지 정통 인류학을 배웠다. 1964년에는 동료 인류학자 앤드루 스트래선과 결혼했고, 파푸아뉴기니로 현지 조사를 떠났다. 그때부터 1976년까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를 오가며 멜라네시아의 친족과 여성에 관한 연구에 몰두했다.

저서 - 1976년부터 케임브리지대 비전임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영국 인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에 대한 강의를 5년 동안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사회 인류학 정통에 입각한 연구를 했지만, 영국에 돌아온 직후 시대사상에 둔감한 케임브리지 인류학계의 분위기에 한계를 느껴 당대의 사상적 조류인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등을 두루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에는 21세기의 새로운 인류학을 예고하는 기념비적 저작 ‘증여의 젠더’(1988)와 ‘부분적인 연결들’(1991)을 출간했다.




특히 ‘부분적인 연결들’에서는 1980년대 페미니즘과 미국 인류학의 문화주의를 바탕으로 근대 유럽 중심의 전체론적 사고를 넘어서는 ‘탈전체론’을 획기적으로 시도했다.

이 책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인지 출간 당시 인류학계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주제 의식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한편, 맨체스터대와 케임브리지대 사회인류학 교수로서 부지런히 후학을 양성했다. 그 결과 ‘부분적인 연결들’은 2000년대 이후 인류학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존재론적 전회’라고 불리는 새로운 학파의 시초로 재평가됐다.

현재 케임브리지대 명예 교수이며, 팔순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왕성한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총 15권의 단독 저술, 44편의 단독 논문, 57권의 공동 저술을 발표했고 지금까지도 21세기 인류와 공명하는 연구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