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알라딘: [전자책] 생물권 정치학시대에서의 정치와 교육



알라딘: [전자책] 생물권 정치학시대에서의 정치와 교육

[eBook] 생물권 정치학시대에서의 정치와 교육 - 한나 아렌트와 유교와의 대화 속에서 
이은선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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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나 아렌트와 유교의 교육ㆍ철학 사상의 비교연구를 통해 이 시대 교육이 인간의 참된 성장과 우주적 생명 공동체의 안녕을 위하는 본질을 회복하고, 나아가 범 생태적인 위기에 처한 우리 삶에 새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생물권 정치학 시대를 열어 나가는 비전들을 제시한다. 오늘 우리의 정치가 참된 자유인, 교양인, 상식인 들의 마당이 되고, 오늘 우리의 교육이 그러한 사람들을 길러 내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이 책의 지향점이다.



목차


제1부 한나 아렌트와 교육
제1장 한나 아렌트의 라헬 반하겐과 한국 사회에서의 졸부의식과 교육적 속물주의
제2장 인간의 조건과 공공성으로의 교육
1. 오늘의 세계정황과 세계소외
2. 공론 영역과 사적 영역
3. 인간 활동적 삶의 세 가지 양식
4. 인간 삶의 제 조건과 교육
5. 탄생성의 교육학
제3장 한나 아렌트 교육사상에서의 전통과 현대
1. 교육에서의 전통과 현대
2. 교육이란 무엇인가?
3. 권위란 무엇인가?
4. 참으로 교육받은 사람의 모습
5. 정신적 삶이 살아 있는 학교를 위하여
제4장 한나 아렌트의 탄생성의 교육학과 왕양명의 치량지의 교육사상
1. 아렌트와 양명 비교연구의 의미
2. 아렌트의 활동적 삶(vita activa)과 양명의 심즉리(心卽理)
3. 아렌트의 정신의 삶(vita contemplativa)과 양명의 치량지(致良知)
4. 아렌트의 탄생성의 교육학과 양명의 치량지의 교육사상
5. 우리 시대의 교육적 전체주의에 맞서서더보기



책속에서



P. 91 오늘 우리가 사는 삶의 정황은 국내외적으로 안정과 평화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온통 갈등과 변혁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중략)… 이러한 삶의 정황 중에서 이 위기감의 수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의 영역이다. 그래서 이것은‘교육 국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도 표현되고, 나라 전체가 이 과거와 미래 사이의 힘의 ... 더보기
P. 147 아렌트는 칸트가 인간의 판단력을 표현하면서 아주 특이하게도 가장 사적이고 즉각적인 미감(취미)으로, 그래서 어쩌면 가장 반대되는 것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았는지를 묻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거기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미감이란 우리의 이차적인 반성이나 의도가 들어갈 여지가 없이 우리 자신... 더보기
P. 202 한국과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선비문화’와‘사무라이 문화’로 대비시켜 풀이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교수의 한국 문화 지적이 흥미롭다. 그는 한국인의 가장 큰 한(恨)은 배우지 못한 것에 있다는 통계 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교 장학금으로 아낌없이 내놓았다는 등의 교육 미... 더보기
P. 254 나는 여성들이 세상을 살려 내고 보살피고 배려하는 어머니 마음이야말로 바로 이 천지가 만물을 살려내고 보살피는 도와 원리(天地生物之道/理)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삶과 이론, 일상과 배움, 지식과 실천, 자아와 세계를 따로 나누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종합하고 통합하여서 바로 일상과 공동체와 ...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은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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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다. 이화여대에서 불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다가 스위스 바젤대학으로 가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바젤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성균관대 동양철학대학원에서 한국유교철학으로 철학박사학위(Ph.D.)를 받았다. 1988년부터 30년간 세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 ‘여성’, ‘종교’의 시각으로 유교적 언어와 기독교 언어를 함께 들어서 우리 삶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통합적으로 말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유교의 ‘聖人’과 기독교의 ‘그리스도’를 어떻게 한국 여성이 해체하고 다시 재건할 수 있을지를 탐구한다(聖性誠 여성통합학문연구 한국 信연구소).

1. 학력 및 경력

1)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철학 부전공)
2) 감리교신학대학원 수학
3) 스위스 Basel대학 신학박사(Dr.Theol.)
4)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한국철학 철학박사(Ph.D)
5) 1988년 세종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2018.2월년까지 만 30년 재직.
6) 현재 세종대 명예교수 및 <한국 信연구소> 대표

2. 주요경력

1) 세종대 교육학과 교수 및 교무처장
2)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및 한국여성신학회 회장
3)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4) 한나아렌트학회 회장
5) 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차별자문위원회 위원
6) 한국교육철학학회 운영이사 및 감사
7) 한국양명학회, 한국유교학회, 동양철학연구회 부회장
8)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8) 현재: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화해와 통일위원회 위원,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상임위원

3. 주요저술 및 논문

지난 30년간 종교와 철학, 교육과 여성 등의 분야에서 통합학문적으로 활동하면서 100여편 이상의 논문과 10여권의 단독 저서 및 30여권의 공동저서를 저술하였다.
-<현대이후주의와 기독교(공저>), 다산서당, 1993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여성신학>, 분도출판사, 1997
-<한국교육철학의 새지평-聖性誠의 통합학문적 탐구>, 내일을여는책, 2000
-<유교, 기독교 그리고 페미니즘>, 지식산업사, 2003
-<한국 여성조직신학탐구-聖性誠의 여성신학>, 대한기독교서회, 2004
-<여성신학의 새로운 지평(공저)>, 여성신학사, 2006
-<종교성,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공저)>, 학지사, 2007
-<동서 종교의 만남과 그 미래(공저)>,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08
-<잃어버린 초월을 찾아서-한국 유교의 종교적 성찰과 여성주의>,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09
-<한나 아렌트와 세계사랑(공저)>, 인간사랑, 2009
-<나는 왜 어떻게 신학을 하는가?(공저)>, 대화문화아카데미, 2011
-<한국 生物여성영성의 신학-종교聖?여성性?정치誠의 한 몸 짜기>,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1
-<종교근본주의 비판과 대안(공저)>,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1
-<생물권 정치학 시대에서의 정치와 교육-유교와 한나 아렌트와의 대화 속에서>,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3.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공저)>, 글항아리, 2013
-<생명과 평화를 여는 정의의 신학(공저)>, 동연, 2013
-<한류로 신학하기(공저)>, 동연, 2013
-<한국사회 정의바로세우기(공저)>, 세창미디어, 2015
-<다른 유교, 다른 기독교>,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6
-<묻는다, 이것이 공동체인가(공저)>, 동연, 2015
-<21세기 보편영성으로서의 誠과 孝(공저)>, 동연, 2016
-, SUNY series in Korean Studies, 2016
-<환상과 저항의 신학-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연구(공저)>, 동연, 2017
-<한국적 작은교회론(공저)>, 대한기독교서회, 2017
-<종교개혁500년, ‘以後’신학(공저)>,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7
-<세월호와 한국여성신학>, 동연, 2018
-<통합학문으로서의 한국교육철학>, 동연, 2018
-<3.1운동백주년과 한국종교개혁(공저)>,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9
-<3.1정신과 ‘以後’기독교(공저)>,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2019 접기


최근작 : <3.1운동 백주년과 한국 종교개혁>,<세월호와 한국 여성신학>,<통합학문으로서의 한국 교육철학> … 총 2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무한경쟁과 부자 되기에 치우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최고 관심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좀 더 인간다우며, 공공의 삶이나 공동체 문제에 관심 갖기에는 지금의 입시 위주의 경쟁이 너무도 치열하다. 대학의 입구에서 벌어진 ‘입시 전쟁’에서 이긴 사람과 패한 사람은 몇 년 후 다시 사회의 입구에서 만나 본게임을 벌이는데, 본게임은 데개 ‘부자 되기’라는 타이틀 하에서 치러진다. 한때는 “그나마 개천에서 용 난다”거나, 계층 상승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런 믿음은 희망고문(希望拷問)일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관련 통계까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곳. 그곳은 어쩌면 지옥이 아니겠는가.

전체주의로 치달아 가는 교육 현실
한편으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목도되는 교육적 전체주의는 가공할 수준이다. 교육은 온통 실리주의의 도구가 되어서 ‘인적 자원’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사회적인 생산도구로 단련되고 그 단련을 견디지 못하거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회적 시스템의 본류로부터 소외되어 '루저'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러기 아빠가 일상적인 가족 유형이 되고, 대입 성적을 위한 자퇴가 횡행하며,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에 내몰리고, 학원가를 뺑뺑 돌며 SNS를 통한 ‘비대면 소통’에 빠져드는 현실의 그림들이 바로 그 증거들이다. 오늘 우리 사회의 교육은 그래서 더 이상 인간 존재의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니다. 아렌트에 따르면 자연에 가하는 인공적 노력은 자연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할 뿐이다. ‘자연’이 바로 ‘살려는’ 또는 ‘살리는’(生) ‘마음’(心)이라면, 오늘의 교육은 자연에 반하는 전체주의로 귀결되어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각자가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위대성과 자질의 씨앗을 알아보고 살펴서 위대한 행위의 인간으로 길러내는” 교육의 본래의 기능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이상론이 되고 만다.

교육을 매개로 한 동서양의 통섭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인간은 누구나 다 배움(學)을 통해서 위대해질 수 있다.’는 유교의 가르침을 한나 아렌트 등 서구 사상가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부각시키면서 그 해결점을 모색한다. 저자는 그들의 담론은 동서양의 차이가 있음에도 오늘날 한없이 실리주의에 빠져 있고 제도적으로 독재(독점)화된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는 좋은 씨앗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유교적 가르침은 인간 내면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믿음과 신뢰, 우리 정신의 힘으로서 사람의 자리보다 하늘의 자리를 더 귀히 여길 수 있는 내면적 힘에 대한 강조, 그래서 자신을 쉽게 조그마한 이익이나 명예에 팔지 않고 뜻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도록 하는 의지적 결단력, 그렇게 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려는 인간적 상상력과 공동체적 단결력을 이끌어 내는 지혜가 충실히 담고 있다고 보았다.
아렌트는 인간 본유의 능력을 잘 확장하고 키워서 이 세계를 보존하고 문화를 일구어 내고 진리를 담보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데, 우리의 확장된 의식은 그 사심 없음의 덕분으로 이 세상을 그 자체의 미(美)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존할 있는 힘이 되고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고 보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생물권 정치학과 생물여성 영성
저자는 의도적으로 ‘생명’권 정치학이라는 말 대신 ‘생물’(生物)권 정치학이라는 말을 쓴다. 일차적으로 ‘생물’에서 ‘생’(生)은 형용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서 ‘물(物)을 살리는’의 의미이다. 또한 여기서 물(物)은 물질이나 사물만이 아니라 인간과 사물, 생명과 무생물을 모두 포괄하는 만물(萬物)과 만사(萬事)가 되어서 샐물(生物)은 생명(生命)보다도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이 된다. 유교 전통에서의 명(命)이 기독교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여전히 인간중심적인 사고의 표현이고, 생명과 무생명, 생물과 무생물, 정신과 물질 등을 이원론적으로 나누는 의식이기 때문에 생명 대신에 중용적 생물(生物)의 개념을 쓰고자 하는 것이며, 천지생물지심(天地生物之心) 또는 생물지도(리)(生物之道(理))의 의미로 한국적 에코 페미니즘의 영성을 한국생물(生物)여성의 영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생물여성의 영성이란 여성이 생명을 낳고 살리는 ‘생물’과 맞닿는 지점에 천착한 저자의 논의이다.

새로운 인류 문명을 위한 한국의 역할
저자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인간의 삶과 (생활)정치를 더욱 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 지극히 현실적인 과제에 응답하기 위하여 씌어졌다. 저자의 학문적 탐구는 끊임없이 지금 여기에서의 나와 우리의 삶을 천착하는 일상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그 속에서 당면하는 현실적인 물음들에 온몸으로 대답하는 과정에서 실천적으로 얻어진 것들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다. 저자는 지금의 인류 문명이 서구 문명의 압도적 우세로 인한 폐해의 극대점에서, 여전히 서(미국)와 동(중국)이 헤게모니 쟁탈을 하는 가운데, 그 가운데 위치한 한국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앞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이 새로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새로운 문명을 위한 담론과 철학과 사상을 제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비전에 대한 논거의 일부로소 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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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잃어버린 초월을 찾아서- 한국유교의 종교적 성찰과 여성주의 , 이은선 2009



알라딘: 잃어버린 초월을 찾아서

잃어버린 초월을 찾아서 - 한국유교의 종교적 성찰과 여성주의 
이은선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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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이은선 - <한국 信연구소 오늘> 코로나 19 以後 교회를 위한 해학 이기(海鶴 李沂, 1848-1909) 읽기...





이은선 - <한국 信연구소 오늘> 코로나 19 以後 교회를 위한 해학 이기(海鶴 李沂, 1848-1909) 읽기...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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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信연구소 오늘>



코로나 19 以後 교회를 위한 해학 이기(海鶴 李沂, 1848-1909) 읽기





지난해 가을 3.1운동 백 주년 기념을 마무리하고 조국(윤석렬) 사태를 겪은 후, 남북과 북미 관계가 다시 엄청나게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한말(韓末)의 저항적 유학자 해학 이기의 신인(神人/眞君) 의식과 동북아 평화”라는 긴 글을 쓰게 되었다. 당시 남한 사회에서의 정치적, 종교적 분열과 갈등은 끝모르게 펼쳐지고 있었고, 그 가운데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 문제가 나의 핵심 관건이었다.



그런데 오늘 2020년 봄 코로나 19 전염병 창궐이라는 인류 문명의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특히 한국에서는 ‘신천지 예수교’라고 하는 기독교 신앙의 한 변종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핵심적으로 가르는 것을 보면서, 이 글이 다시 생각났다.



구한말 해학 이기의 사고가 바로 자신 사고의 정점으로서 나라의 참다운 독립과 자주, 주체의 일은 종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보았고, 그런 가운데 강력한 힘으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서구 기독교(천주교)의 도전에 맞서서 자신을 깊이 반성하면서도 오늘 신천지 종교와 같은 사이비 신앙을 배태할 수 있는 서구 기독교 신앙의 태생적 한계를 미리 간파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 대안으로서 한민족 고유의 오랜 역사(古記)와 신앙 전통을 돌아보며 그때까지의 중국적 유교와 서구 기독교를 모두 넘어서 참다운 민족 주체적 신앙을 세우고자 했다.



오늘 세계는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당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온 힘을 다해 함께 대처하는 방식과 모습을 보고서 무척 놀라면서 많은 칭송의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강대국으로 한껏 뽐냈고, 교만하기 이를 데 없던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가 큰 위기와 위험에 봉착하자 한국을 본받자고 하면서 우리 진단키트를 얻고자 하는 부탁이 쇄도한다고 한다. 지금 총선을 앞둔 국내에서의 상황은 한국 보수 야당과 언론들의 여전한 왜곡과 트집잡기로 많이 다르지만 이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오늘 세계가 감탄하는 이러한 한국의 실제가 나는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일제 식민지가 된 후 10년 만에 일어난 3.1 독립운동도 그렇듯이 오랜 역사적 단련 속에서, 여러 종교적, 사상적 경험의 응축을 바탕으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위기 때마다 표출되는 민족적 근본 힘이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이해하는데, 이러한 경험의 응축에 한말의 저항적 유학자 해학 이기의 고뇌에 찬 투쟁도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가 일제에 병탄되는 한 해 전에 세상을 떴지만, 그 전에 당시 서구 및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스러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바로 세우고자 한 사람의 곤궁한 학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고자 했다. 특히 종교에서의 진정한 독립과 주체야말로 모든 다른 영역에서의 독립보다도 긴요하다고 여기면서 자신의 오랜 고향이었던 유교도 넘고 기독교도 넘으면서 참으로 보편적인 진정한 인간의 종교, 모두가 주체로 서면서도 온 우주를 포괄하는 “진교(眞敎)”를 세우고자 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서 그 실체가 드러난 신천지 신앙이나 그로부터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는 기성 한국 기독교의 타락을 볼 때 이러한 해학의 사상이 줄 것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휘청거리는 기독교 국가 미국이나 유럽, 그 기독교의 사이비 변종인 신천지나 전광훈 목사 류의 극단적 문자주의 보수신앙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해학 이기의 사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거의 소개되지 않은 구한말 저항적 유학자 해학 이기(海鶴 李沂, 1848-1909) 선생은 조선말 봉건체제가 크게 흔들리던 때 지금의 전북 김제 호남 만경에서 고성(固城) 이씨(李氏) 장남으로 태어나서 거의 독학으로 학문을 성취하였다. 28세에 부패한 과거시험을 완전히 포기한 후 온전히 평민으로 살면서 62세인 1909년 국권 상실을 비관하여 스스로 호흡을 절식해서 자진하기까지 그는 온갖 방도로 나라를 구하고자 애썼다. 특히 농촌 현실의 비참과 모순에서 깊은 각인을 받고서 어떻게든 그 비참한 현실을 개혁하고 사대주의와 부패에 젖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구학(舊學)의 유학을 혁신하고자 적극적으로 신학(新學)을 찾아 나섰다.



그 가운데서 10년간 영호남 각처를 주유하며 대구의 천주교 선교사 로베르((A.P. Robert, 金保祿, 1863-1922)를 찾아 천주교 서적을 빌려 읽으면서 충격을 받아 <천주육변天主六辯>을 저술하기도 하고, 이후 1894년 갑오 농민전쟁도 경험하고, 러일전쟁과 을사늑약 등을 겪으면서 정부의 부패한 토지정책에 대안을 제시하는 경세 개혁가로서, 또는 무능한 정부의 외교에 탄핵소를 쓰면서 직접 몸으로 도미하고 도일하여 외세의 탐욕을 저지하려고 하는 큰 뜻과 용기를 보였다. 그것도 실패하자 을사오적을 처단하기 위한 비밀결사조직을 결성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노력과 시도가 물거품이 되자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개혁 이상을 1909년 생애 마지막 해에 나인영(羅寅永, 홍암 나철, 1863-1916) 등과 더불어 민족 시조 단군 정신을 다시 ‘중광’하는 단군교(대종교)를 창립하는 민족종교 운동으로 펼치고자 했다.



이때 그의 고성 이씨 가계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오던 한민족 고기(桓檀古記)의 가르침을 밝힌 『진교태백경眞敎太白經』을 저술하면서 한민족의 역사와 종교,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이상을 고유한 시각에서 표현한다. 나의 글은 이러한 생애 이력을 가진 해학 사상 중에서 특히 구습에 빠진 당시의 유교 구학(舊學)을 혁신하기 위해서 어떻게 천주교 등의 신학(新學)과 대화하였고, 그 과정에서 그가 결론적으로 내세운 민족종교 ‘대종교(大倧敎)’ 내지는 “진교(眞敎, 참종교)”의 어떤 뜻이 참된 구국의 의미로 여겨졌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그것은 21세기 오늘 상황도 유사하게 나라의 독립과 자주가 위기에 처해 있고, 거기서 극우 보수화된 기독교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에, 구한말 위기 상황에서 일종의 유교(중국)와 기독교(미국)의 대화가 되면서 그 둘도 마침내는 민족의 참된 자주 의식과 세계 하나 됨의 이상으로 극복하고자 한 해학의 사상(진교)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줄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1세기 우리 시대를 위한 또 하나의 유교와 기독교의 대화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오늘날 극단적 반(反)지성과 반(反)주체의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 신앙의 등장은 이러한 대화를 긴요하게 요청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 전세계,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이번 사태로 큰 위기 가운데 처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를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서 다시 돌파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고도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해학 이기의 자주와 독립, 급진적인 사회 변혁을 위한 실험이 하나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권호용 씨 역학공부 6년 만에 정역 책 출간 - 디트news24

권호용 씨 역학공부 6년 만에 정역 책 출간 - 디트news24

권호용 씨 역학공부 6년 만에 정역 책 출간

임연희 기자
승인 2016.09.22 17:14
댓글 3

‘정역 수지상수’… 주역 이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 주목




대전 출신 권호용(46)씨가 역학 공부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정역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역학자들에 따르면, <주역(周易)>이 복희씨 문왕(文王) 공자(孔子)에 의해 지어졌다면 <정역(正易)>은 주역을 토대로 한국에서 13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역학(易學)이다. 후천개벽 사상을 담고 있는 정역은 논산 출신 일부(一夫) 김항(金恒·1826~1898)이 만들었다.

시인 김지하는 정역에 대해 “세계역(易), 후천 한국역(易), 민중적 개벽역(易), 여성과 혼돈 중심의 생명역(易)”이라고 말한다. 김지하는 그러나 “주역은 알아도 정역은 잘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역을 특정 종교의 원리로만 치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나 정역 이론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 권영원 선생에게 정역 배워




권호용 씨의 부친 한학자 권영원 선생.

대전 출신 권호용(46)씨가 역학 공부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정역에 관한 책을 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권 씨는 대전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한학자 권영원 선생(89)의 3남이다. 2009년부터 아버지한테 주역과 정역 공부했다고 한다. 현재는 성균관대(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권영원 선생은 청년 시절,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정호 선생에게 주역과 정역을 배웠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배운 수지상수에 평생토록 천착했으나 전해줄 제자가 없는 점이 안타까웠다. 아버지의 걱정을 알게 된 아들은 자신이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하고 역학 공부에 매달렸다. 어떤 때는 침식을 잊을 정도가 되면서 공부가 깊어졌고 책까지 내게 되었다.

아버지는 처음엔 “이 공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손사래 쳤다. 하지만 아들은 이제 아버지의 믿음직한 제자가 되어 역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권 씨가 낸 책은 <정역 수지상수(正易 手指象數)>다. 수지상수는 왼손을 펴고 오므려 생기는 손가락의 여러 모양으로 주역을 설명한다. 일부가 발견해낸 역학 공부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배우기가 쉽지 않다. 정역을 공부한 사람들조차 수지상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권 씨는 이 책에서 주역 건곤괘(乾坤卦) 문장에 수지상수를 대입시켜 풀이했다.

그러나 권 씨는 수지상수를 통해 자신이 찾아낸 ‘주역 건곤괘의 효사(爻辭)가 만들어진 원리’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주역 건괘 6개 효(爻)는 각각 자신이 아닌 다른 5개 효의 성분을 받아서 만들어졌으며 이와 달리 곤괘 6개 효(爻)는 건괘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를 증명하는 도표까지 만들었다. 주역 이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학계에 받아들여진다면 권 씨는 주역 이론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권호용 “정역은 주역 작용원리 설명하는 수(數)와 상(象)의 놀음”





정역 수지상수(正易 手指象數)

주역은 서경(書經) 시경(詩經)과 함께 4서 3경의 3경에 드는 최고 동양 고전이지만 점서 정도로만 아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권 씨는 단 한 번도 주역 점을 쳐본 일이 없다고 한다. 그는 “정역은 점보는 책이 아니며, 주역도 점서라기보다는 우주만물이 만들어지고 운행되는 이치에 관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주역이 만물 만사의 변화와 형세에 대한 중첩된 우환의 암시를 담고 있다면 정역은 그 이면의 작용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수(數)와 상(象)의 놀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운전하면서도 주역을 암송하고 잠들기 전까지 주역을 손에서 놓지 않는 권 씨는 "어릴 적부터 늘 아버지의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다"면서 "이번 책을 낸 후에도 주역 계사전(繫辭傳)에서 많은 실마리를 찾아냈는데 앞으로도 계사전을 더 연구하고 주역과 정역 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