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5

극락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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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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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세부정보3. 구품왕생4. 극락정토에 대한 시각5. 기타

1. 개요[편집]

극락()은 불교의 사후세계로서, 특히 정토교에서 중시하는 곳으로 불교의 여러 불국토 중 서방에 있다고 전해진다.[1] '극락'이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 सुखावती(sukhāvatī)의 번역어로, 안양(安養),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불토(無量光佛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 등 다양한 이칭이 있다.
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 세운 48대원에 의해 생겼으며, 지금도 아미타불은 이 곳에서 설법을 하고 있다고 경전에 나온다.

여기에서 유래한 용어로 극락조가 있다.

2. 세부정보[편집]

극락의 위치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 억 불국토[2]정도의 거리에 있다고 전해진다. 당연하지만 진짜로 죽 간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생전에 진심으로 아미타불을 믿으면서 이름을 부르고[3] 선행을 쌓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이는 아미타불의 48서원 중 하나로서, 자세한 것은 아미타불 항목 참조.[4]

여러 가지로 기독교의 천국과 비슷한 곳이지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면 불교의 극락은 끝이 아니다.[5] 물론 죽음과 윤회는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성불하기 위해서는 여기서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수행자(즉 보살)로서 극락에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일생보처(一生補處, 다음 생에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약속된 경지)의 상태인지라 사실상 윤회는 끝난다.[6][7] 천국처럼 죄인이라도 갈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나, 구품왕생이라 하여 천국과는 달리 죄를 지은 정도에 따라 9가지 등급으로 나누는 차별대우가 있다.[8] 가장 낮은 등급인 하품하생[9]으로 왕생한 사람들은 극락에서도 남들과 같이 지내지 못하고 연꽃 속에 갇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아미타불과 여러 보살들을 친견하고 부처나 아라한의 경지에 오를 때 이 안에 갇힌 사람들은 오직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음성 설법만을 들을 수 있으며, 그것도 무려 12대겁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 참고로 1대겁은 세계가 성립되는 지극히 긴 기간(성겁成劫), 세계가 머무르는 기간(주겁住劫), 세계가 점차 파괴되어 가는 기간(괴겁壞劫), 파괴되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는 기간(공겁空劫)[10]을 모두 합친 시간이며, 1겁은 사방이 15km인 철로 된 성에 겨자씨를 가득 채운 뒤 100년에 한번씩 겨자씨를 한 알씩만 꺼내기를 반복해 이 겨자씨가 다 없어지거나(겨자겁) 혹은 사방이 1유순(보통 40리/8km로 본다)인 큰 돌을 100년에 한 번씩 흰 솜털로 짠 천으로 닦는 것을 돌이 다 닳아 사라질 때까지 반복해도(반석겁) 끝나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이다. 저 그냥 다시 윤회할게요. 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여기 온 이상 성불하기 전까지는 안된단다.[11]

당연하지만, 진지하게 말하면 불교 교리상으로는 저렇게 갇혀 살더라도 극락에 태어나는 것이 낫다. 불교에선 아무리 전생에 큰 덕을 쌓았다 할지라도 그 이전의 생애에서 업보를 쌓았다면 그 업보가 언젠가는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다시 윤회할 경우 윤회는 윤회대로 하면서 지옥도나 축생도, 아귀도 등 더 끔찍한 곳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데다 <잡아함경>에 실린 석가모니의 '맹구부목(盲龜浮木)의 비유'를 보면 사람의 몸을 얻어 태어나는 것은 100년에 한번 바다 위에 떠오르는 눈먼 거북이 구멍난 나무토막을 만나 그 구멍에 들어갈 확률보다 적고, 불법을 만나 해탈의 기회를 얻는 것은 더 어렵다고 나온다. 하지만 극락에 간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극락에 가면 최종적으로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확정이니 당연히 극락왕생하는 것이 낫다.

다만 민간신앙이나 무속, 현재 일반적인 불교에서는 그런 세세한 점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극락왕생. 여기에서는 사실상 천상계/유명계와 동일시되어 죽으면 가는 좋은 곳 정도의 인식이 일반적이다. 새남굿에서 부르던 무가 <죽음의 말>에서는 망자가 지부사천대왕의 심사를 거쳐 시왕길과 지옥길 중 시왕길로 가서[12] 유수강(유사강)에서 배를 타고 최종적으로 극락에 도착하니 그곳에 저승시왕과 아미타불, 여러 신선과 선녀/부처와 보살들, 옥황상제 등 여러 신적 존재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며, 윤회의 끝이어야 할 극락에서 '착한 사람이니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미륵불과 여러 부처들이 옥황상제에게 청을 넣어 인간세계의 좋은 곳으로 환생한다. 불자보감/불자독송집 등에 흔하게 실려있는 <회심곡>[13]에서는 망자가 죽어 저승에 가면 죄인은 저승시왕이 지옥으로 보내고, 선한 사람은 극락이든 선경/요지연[14]이든 인간세상의 좋은 집안이든 원하는 대로 옥황전에 의뢰하여 보내 준다고 나온다. 여기에서 극락은 신적 존재들이 사는 이상적인 곳이자 명계의 성격이 강하며, 물질적/정신적 행복하고 풍요가 넘치는 곳으로 나온다. 원래 불교의 극락에서 말하는 행복은 아미타불의 본원에 따른 깨달음의 즐거움(정신적인 즐거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는 토착 민간신앙의 저승관념과 불교의 극락관념이 결합하면서 생긴 것으로, <창세가>에서는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이 '저승 법은 맑고 청량한 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정도로 단순하던 것이 불교의 도입 이후 양쪽이 섞인 모습을 띄게 되었다.

3. 구품왕생[편집]

불교의 극락과 기독교의 천국이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이 구품왕생일 것이다. 극락은 천국과 달리 그 자체가 끝인 게 아니라, 최종단계인 성불이 약속된 단계이다. 이 극락에 올 때 생전에 자신이 해 온 행동에 따라 극락에서의 대우가 달라지는데, 이 대우는 총 9단계로 나뉘어 있어 이것을 구품왕생이라 한다. 정토삼부경 중 <무량수경>에 실린 구품왕생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품상생자
    상품상생자는 지성심(至誠心). 심심(深心). 회향발원(廻向發願)의 3심을 갖추고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행동이 올바르며 대승경전을 지성으로 읽고 외우는 사람, 부처님과 부처님의 교법, 승가, 계행, 보시 등의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을 바라는 사람이다.
  2. 상품중생자
    상품중생자는 반드시 대승경전을 배우고 읽고 외우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깨닫고 인과의 이치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3. 상품하생자
    상품하생자는 인과법의 이치를 믿고 대승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아미타불만을 믿어서 보리심을 내고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4. 중품상생자
    중품상생자는 소승의 오계.팔계를 지키고 수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행을 닦으면서 오역죄(五逆罪)를 범하지 않고 허물이 없이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5. 중품중생자
    중품중생자는 하루 낮.밤 동안 계행을 지켜 행동에 어긋남이 없으며 이와 같은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을 일컫는다.
  6. 중품하생자
    중품하생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간의 공덕을 지키고 임종할 때에 선지식을 만나 법장보살의 48서원의 설법을 들은 사람을 말한다.
  7. 하품상생자
    하품상생자는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임종에 선지식을 만나고 그 가르침을 받아 합장하여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그 공덕으로 왕생극락하게 된다.
  8. 하품중생자
    하품중생자는 모든 계행을 범한 어리석은 사람이 승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명예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허무맹랑한 법을 설하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와 같이 죄 많은 사람도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의 열 가지 위덕과 신통력 그리고 계, 정, 혜 등을 찬탄함을 들으면 무거운 죄에서 벗어나고 극락왕생하게 된다.
  9. 하품하생자
    하품하생자는 온갖 나쁜 짓을 저질러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나 임종시에 선지식을 만나 여러 가지로 미묘한 법을 설해 염불할 것을 배우지만 고통이 극심함으로 염불할 겨를이 없다. 이때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거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열번만 부르면 이 염불한 공덕으로 한 번 부를 때마다 80억 겁의 무거운 죄가 소멸되어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
  •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불교설화 용어사전*

4. 극락정토에 대한 시각[편집]

불교 내부에서도 극락, 더 나아가서는 여러 정토에 대한 관념에 대해 약간의 시각차이가 있다.

극락왕생을 중시하는 교파, 특히 정토신앙이 핵심인 정토종 계열에서는 극락에 대해 이 세상과는 별개의 세계로 나누어 보는 타방정토설을 따른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상 세계인 정토(淨土)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예토(穢土)[15]를 구분짓고, 염불을 중심으로 수행하며 내세에 극락정토를 비롯한 여러 정토에 태어나는 극락왕생 사상을 중시한다.

이와는 반대되는 관점은 유심정토(唯心淨土)사상이다. 유심정토 사상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예토이면서 곧 정토라고 보며, 중생들의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곳이 곧 정토라고 보는 관점이다. 특히 <유마경>에서는 ① 중생을 도와 주되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중생을 대신하여 모든 고생을 달게 받을 것, ②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평등하게 겸손할 것, ③ 모든 사람을 부처님과 같이 공경할 것, ④ 모든 경전을 의심하지 않고 믿을 것, ⑤ 대승법(大乘法)을 믿을 것, ⑥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지 않을 것, ⑦ 자신의 허물만 살피고 남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을 것, ⑧ 늘 온갖 공덕을 힘써 닦을 것[16]을 강조하며 유심정토 사상을 주장하였다. 두 설 모두 각각 <무량수경>(극락왕생설의 근간)과 <방광반야경>(유심정토설의 근간)을 기초로 하고 있어 어느 한 쪽만 옳고 그른 설이 아니며, 더 나아가서는 선종과 결합하여 선정겸수(禪淨兼修)라 하여 참선과 염불을 같이 연마해야 한다는 사상이 등장하였다.

5. 기타[편집]

옆동네 일본의 경우 여타의 매체물에서 온천을 위시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고꾸라꾸고꾸라꾸 "극락이네 극락이야~" 말하는 게 거의 필수에 가까운 클리셰로 정착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으어어어 시원타 하는데 뭘

극락이 대표적인 정토다 보니 대부분 정토교 신앙 = 극락왕생을 따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불교에서 정토는 극락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천국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다. 미륵의 도솔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도 정토에 속한다.

참고로 관세음보살수기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이 열반에 든 후 관세음보살이 성불하면 그 명호가 보광공덕산왕여래(普光功德山王如來)라고 한다.[17] 그리고 보광공덕산왕여래가 열반에 들면 대세지보살이 성불하여 선주공덕보왕여래(善住公德寶王如來)라는 부처가 된다고 한다.[18]

분명한 것은 아미타불이나 특정한 부처님만이 정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성불하면 자신의 불국토를 가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곳 사바세계는 석가모니불의 불국토이다. 유마경에 보면 사리불존자가 이곳 사바세계는 더럽다고 말했는데 그러자 바로 석가모니불이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자, 바로 광명이 찬란한 청정한 국토로 변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이 연꽃 위에 앉아있는 걸 봤다.[19] 그리고 다시 발가락으로 땅을 눌러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1]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보살들이 세운 불국토는 극락 하나 뿐만이 아니지만, 자신의 불국도에 누구나 왕생하여 부처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가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하다.[2] 한 불국토가 하나의 우주(세계)이다. 930억 광년 X 10만 억(10만 X 1억)[3] 불자들이 흔히 하는 염불인 나무아미타불이 바로 이것.[4] 극락이 서쪽에 있다는 것은 인도인들의 시간관념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5] 극락과 천국의 차이는 천국과 극락을 참조[6] 도솔천은 끊임없이 정진하여 덕을 많이 쌓은 사람,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사람, 경전을 독송하는 사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보살을 염불하는 사람, 계율을 지키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은 사람, 널리 복업(福業)을 쌓은 사람, 죄를 범하고서 미륵보살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는 사람, 미륵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꽃이나 향 등으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사람 등이 다시 채어날 수 있다고 하며, 이는 원효대사가 불경에 근거해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도솔천은 극락과 달리 욕계 6천 중 하나라 다시 육도윤회에 떨어질 수 있고, 수명이 4,000세로(다만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 세계 기준으로 400년, 도솔천의 4,000년은 인간 세계 기준으로는 584,000,000년이다(...).) 한정되어 있고 극락보다 왕생하기도 힘들다고 보아 도솔천 왕생보다 극락왕생을 중요시했고, 이에 경흥(憬興)대사는 원효대사의 극락과 도솔천의 비교를 극락왕생신앙의 전파를 위한 방편설 중 하나로 보았고, 이런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7] 도리천은 이곳에서의 수명은 1000년이고,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100년이라고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는 걸 보면 극락이나 도솔천보다는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것으로 보인다.[8] 차별대우라 하기에도 뭣한 게, 구품왕생 중 낮은 등급인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은 사는 동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 망언, 도둑질 등 온갖 범죄와 사고를 벌이고도 뉘우치지 않는 사람들이다.[9] 9품왕생 중 최하위 등급. 생전에 큰 죄를 지어 지옥, 그것도 팔열지옥 중 가장 끔찍한 아비지옥(무간지옥)에 떨어져야 하는 자가 죽기 직전 가르침을 받거나 진심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10번 불러 극락에 태어난 것이다.[10] 참조: 시공 불교사전[11] 참고로 힌두교에서는 1겁을 86억 4천만년으로 본다. 까마득하게 긴 건 똑같다(...).[12] 참고로 시왕길은 좁지만 지옥길은 넓은데, 그 이유를 보자면 처음에는 시왕길이 넓고 좋은 길이었으나, 속세에서 죄를 지어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에 의해 지옥길이 커져버렸다(...).[13]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나, 판본마다 내용 차이가 있다.[14] 선경이나 요지연이나 사실 의미는 같으며,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사는 세계를 말한다.[15] 깨끗하지 못한 세계라는 뜻으로, 고통과 번뇌가 가득한 이 세계를 말한다. 예국(穢國), 탁세(濁世)라고도 한다. 나루토의 예토전생이 여기에서 왔다.[16]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극락 極樂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17] 아미타불이 무량겁 후에 열반하면 그 세계는 더 이상 극락세계가 아니라, 보광공덕산왕여래의 중보보집장엄 세계라고 한다.[18] 즉 중보보집장엄 세계는 미륵불의 용화세계처럼 아직 만들어지거나, 완성된 국토가 아니다.[19] 어느 발가락으로 눌렀는지는 안 나온다. 대만의 불교학자 남회근 선생은 이것이 바로 참구할만한 화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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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極樂, 산스크리트어सुखावती sukhāvatī)은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 극락정토(極樂淨土), 극락국토(極樂國土)을 지칭하는 말이다.

개요[편집]

불교에서 서쪽으로 10만 억 불국토(佛國土)를 가면 있다고 하는 이상향으로 참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믿고 염불하면 죽어서 극락에 태어난다고 한다. 극락에는 아미타불이 살고 있으며 어떤 번뇌와 괴로움도 없이 평안하고 청정한 세상이다.

의미[편집]

즐거움의 극치, 문자가 나타내는 의미는 다르지만 오늘날 일반적으로 극락이라고 하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정토)를 지칭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으며,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는 가르침이 정토교(淨土敎 · Pure Land Buddhism)이다.[1]

대승불교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교의 또는 관념은 반야의 지혜와 부처의 자비이다. 이 중에서 자비의 관념은 모든 부처들의 중생구제(衆生救濟)의 뒷받침이 되는 관념이다.[1] 타력 신앙에 속한, 윤회하고 있는 중생을 구원하는 자비로운 부처라는 구제불(救濟佛) 사상이 일어난 것은 불탑(佛塔)을 신앙하는 재가(在家)의 사람들이 스스로는 교법(敎法)의 실행을 할 수가 없으나 부처의 자비로 구원을 받고 싶다는 종교적 욕구에 응한 것인데, 이들 구제불이나 보살들이 사는 곳을 정토(淨土)라 하였다.[1]

예를 들어보면 아미타불의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 약사불(藥師佛)의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 미륵불(彌勒佛)의 도솔천관음보살의 보타락산(普陀落山) 등이 정토의 예이다.[1] 이들 특정한 정토들에 대해서 현실세계를 청정하지 못한 세계, 즉 예토(穢土)라 한다.[1]

그러나 대승경전인 『유마경』(維摩經)을 보면 "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원한다면 우선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1] 마음이 깨끗하면 정토도 깨끗하다"라고 설명되어 있듯이, 마음만 청정(淸淨)하면 예토나 정토나 모두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1]

전해오는 이야기[편집]

불교에서는 세속인이 살고 있는 사바(娑婆) 세계인 예토(穢土)와 대비되는 곳으로서 부정잡예(不淨雜穢)가 사라진 청정한 불국토(佛國土)라고 한다. 자연 환경이 좋고 물질이 풍부하여 개개인의 인격 완성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환경과 조건을 갖춘, 부처가 마련한 큰 불도 수행의 도량으로 누구나 다 성불하여 지혜와 자비를 완전히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불경에서 말하고 있는 정토에는 미륵정토, 약사여래의 유리광 세계, 비로자나불의 연화장 세계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서방 극락정토이고 아울러 이러한 정토에 태어나겠다는 것이 정토신앙인데, 이는 대승불교의 보살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부처의 본원력(本願力)에 의지하여 정토왕생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정토신앙이 극락 왕생을 위한 아미타 신앙으로 『무량수경』(無量壽經)・『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잘 나타나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에서 설법하고 있는 부처로서 산스크리트 아미타유스(Amitāyus) 또는 아미타바(Amitābha)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아미타유스는 무량수, 아미타바는 무량광(無量光)으로 번역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부처가 되기 전 48서원(誓願)을 세웠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18원으로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열번만 불러도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해 극락 왕생할 수 있게 한다.” 는 것이다.

이는 염불왕생(念佛往生)의 원이라고도 하여 정토신앙 형성의 핵심이 되는 구절임. 중국에는 2세기경부터 정토 관계 경전이 번역되기 시작하여 5세기경에는 거의 모든 경전이 번역되었고, 선도(善導)는 『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중국 정토교를 대성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원광(圓光)이 처음으로 정토사상을 도입했다고 추정되고 있는데, 그 뒤 자장(慈藏)・원효(元曉)・의상(義湘)・의적(義寂)・태현(太賢)・경흥(憬興) 등을 통하여 활발한 교학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정토신앙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민간에 널리 전파되었다.

당시 신라는 계속된 전쟁 속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릴 때 아미타불은 그 두려움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죽은 자를 극락왕생시킨다는 믿음으로 민간에 널리 퍼져 나갔으며, 아울러 『삼국유사』에 전하는 많은 설화를 통해서도 당시에 유행했던 아미타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이 불교에서는 낙원을 정토로 지칭하며 부처·보살이 가는 청정(淸淨)한 세상으로 곧 불교의 이상사회를 말한다. 이곳은 자연적 환경과 물질적 풍요를 누릴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비와 지혜로 충만한 삶을 사는 사회라고 전해지고 있다.[2]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 이동:       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사상 > 초기 대승불교의 사상 > 정토사상,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2.  『삼국유사(三國遺事)』,『신라정토사상사(淨土思想史)연구』(안계현, 아세아문화사, 1979),『정토사상(淨土思想)』(홍윤식, 한겨레출판사, 1980),「신라백월산이성설화(新羅白月山二聖說話)의 연구」(김영태, 『불교사학논총』, 1965),「신라의 미타사상(彌陀思想)」(김영태, 『불교학보』 12, 1975) 참고

왕생(往生)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왕생(往生)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왕생(往生)

불교개념용어

 죽은 후에 불보살의 가피에 의하여 정토의 세계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교리.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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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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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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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 불보살의 가피에 의하여 정토의 세계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교리.불교용어.
영역닫기영역열기개설
정토세계에 태어나는 것에는 왕생(往生) 및 상생(上生)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서방 극락정토 및 동방 유리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왕생이라 하고, 도솔천에 태어나는 것을 상생이라고 한다. 그러나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왕생과 상생은 모두 왕생이라는 말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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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생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이 생이 다한 후에 다른 세계에서 태어남을 의미하지만, 정토신앙이 널리 퍼진 이후에는 주로 부처가 계신 정토에서 태어남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극락에 왕생하거나 시방에 왕생하거나 삼계 가운데 도솔천에 왕생하는 등이다. 왕생 사상은 특히 동아시아 불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러한 사상의 근간이 된 것은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이라는 세 경전으로 이루어진 소위 『정토삼부경』의 교리에 근거한다.
왕생의 방법에 대해 『아미타경』에서는 극락세계와 아미타붓다의 존재를 믿고, 모든 선행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발원하고, 아미타붓다의 명호를 일심불란하게 일컬어 염불하면 왕생한다고 설한다[염불왕생]. 또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에서는 삼배와 삼복의 염불 이외에 착한 행위를 수행해서 왕생한다고 설한다[제행왕생(諸行往生)]. 원효는 『무량수경종요』에서 극락왕생의 정인과 조인으로 발보리심(發菩提心)과 십념염불(十念念佛)을 언급하였다. 여기서 삼배왕생 중에 발보리심이 직접적인 왕생의 요인이고, 삼보의 믿음과 모든 선행의 도움을 받아 함께 닦아서 왕생한다고 하였다. 이 외 아미타붓다의 명호를 듣고 결정적인 믿음을 통해서 극락에 왕생한다는 문명왕생(聞名往生)도 있다.
왕생은 또한 아미타붓다의 가르침에 신심을 내어 극락정토인 보토(報土)에 태어나 화현하여 곧바로 왕생한다는 것[즉왕생(卽往生)]과 자기의 힘으로 변화토에 태어나는 태생인 방편의 왕생[편왕생(便往生)]의 두 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즉왕생은 『무량수경』 48원 가운데 제18원 타력염불왕생이며, 편왕생은 제20원 자력염불왕생이다. 여기에 제19원 제행왕생을 더해 세 가지 왕생[삼배왕생(三輩往生)]으로 나누기도 한다.
『관무량수경』의 삼복왕생(三福往生)은 일심(一心)의 정념(正念)으로 정선(定善), 칭명염불(稱名念佛), 제행의 산선(散善)을 닦는 것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첫째, 지성심(至誠心)인 진실한 마음이다. 둘째, 심심(深心)인 결정신심決定信心은 자신이 죄악으로 나고 죽는 범부임을 나타내고, 저 아미타불의 48원으로 중생을 섭수(攝受)함에 의심이 없는 것이다. 셋째, 회향발원심(迴向發願心)이다. 여기서 회향한다는 것은 삼복의 행을 회향하여 왕생하는 것이다.
이 외 인간의 오염된 몸 그대로 평생에 걸쳐서 정신적으로 어느 땐가 왕생이 정해지는 불체실왕생(不體實往生)과, 육체가 죽으면 육체가 왕생한다는 체실왕생(體實往生)을 대비시킨다. 또 한 번 죽어 새로 태어났다가 이후 왕생하는 것을 순차왕생(順次往生)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신라 이래 왕생사상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에 및 향가에는 여러 왕생 설화가 수록되어 있어 이미 신라시대에 왕생신앙이 민간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려시대 보조 지눌(普照知訥)과 원묘 요세(圓妙了世)의 선과 염불의 쌍수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나암 보우(懶菴普雨)의 『권념요록(勸念要錄)』과 서산 휴정(西山休靜)의 『선가귀감(禪家龜鑑)』에 염불문, 조선후기에는 백암 성총(栢庵性聰)의 『정토보서(淨土寶書)』, 금명 보정(錦溟寶鼎)의 『백암정토찬(栢庵淨土讚)』, 명연(明衍)의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진허 팔관(振虛捌關)의 『삼문직지(三門直指)』 등에서 불교의 수행과 의례로 전해졌다.
영역닫기영역열기의의와 평가
왕생사상은 불교 지식인들 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었으며 현재도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신앙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왕생신앙은 다양다종의 종교가 산재하고 있는 중생의 현실에서 자력적인 수행과 타력적인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불교신앙이라고 하겠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 『정토수행관 연구』(법상,운주사,2013)

  • 『신라정토사상사연구』(안계현,현음사,1987)

  • 『정토학개론』(坪井俊映 저,한보광 역,홍법원,1984)

  • 『佛光大辭典』(星雲監修,臺灣: 佛光出版社,1988)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왕생(往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