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7

Native American Spirituality: Path of Heart (Don Juan Matus, Eagle, and Others) | PDF | Metaphysics

Native American Spirituality: Path of Heart (Don Juan Matus, Eagle, and Others) | PDF | Metaphysics


Native American Spirituality: Path of Heart 
Don Juan Matus, Eagle, and Others 
 
Edition by Vladimir Antonov,  
Ph.D. (in biology) 
 
Translated from Russian  
by Mikhail Nikolenko,  
Ph.D. (in physics) 
 
 
 
 
New Atlanteans 2008 
 
 
ISBN 978‐1‐897510‐43‐8 
Published in 2008 
 
 
Printed by Lulu 
http://stores.lulu.com/spiritualheart 
 
 
 This book is dedicated to the true spiritual culture of Native Americans.  
On its pages, Divine Native American Chiefs tell about the Path leading to Perfection — the Path to Freedom. 
 
 
 
 
 
 
 
© Vladimir Antonov, 2008. 
 
CONTENT 

Universally appealing core values | Mennonite World Conference

Universally appealing core values | Mennonite World Conference

Universally appealing core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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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July 20, 2023



Meet Hiro Katano of Sapporo, Hokkaido, Japan Member of the Faith & Life Commission.

How do you serve MWC?

I have been a General Council member, representing Nihon Menonaito Kirisuto Kyokai Kyogikai (Japan Mennonite Christian Church Conference), since 2016. I serve MWC by connecting it with my church conference through correspondence, information, translation and teaching. I also began to serve as a member of Faith and Life Commission in July 2022.
 
How do you serve your local church?

I have been a member of Sapporo Bethel Mennonite Church since 1998 with regular assignments of preaching and worship leading. My wife Miwako and I reside at Fukuzumi Mennonite Center in Sapporo. The Center is owned and managed by our church conference to host guests, provide space for worship services, business meetings and other gatherings. I also help my wife with her ministry as a selfsupporting pastor.

On behalf of Anabaptist/Mennonite churches in Japan, I have been organizing Northeast Asia Regional Peacebuilding Institute (NARPI) since its launch in 2010. I have had other opportunities to present lectures, workshops, and writing assignments on peace theology both inside and outside of the Mennonite denomination.
What does it mean for the body of Christ to be unified?

For me it means to keep returning from time to time to our common values as followers of our Lord Jesus.


Faith: we regularly return to the life, teachings and ministry of Jesus to examine our discipleship.

Life: we regularly meet in a community of faith to discern the leading of the Holy Spirit for renewal and growth.

Work: we regularly pursue holistic reconciliation with God, others, self and creation in our daily walk of faithful living.

While my framing is based on the socalled Anabaptist essentials, these core values are universally appealing to other denominations as well.

What book or podcast have been reading/listening to lately whose insights you would recommend?

I have been blessed and inspired by “The Jesus Way: Small Books of Radical Faith” series by Herald Press. These 10 books are concise, readable and clearly focused exposition of Anabaptist faith and worldviews. I developed them into booklets to introduce basic Anabaptist faith to Japanese youth.
What MWC resource do you recommend and why?

Shared Convictions of Global Anabaptists” is worth reading, reciting, reflecting and studying to embody. While our church conference has its own confession of faith, Shared Convictions helps us obtain more comprehensive, additional and communicative elements of Anabaptist faith.

What We Believe Together by Alfred Neufeld is a helpful guide as we dig into the document. I organized a workshop to explore the Shared Convictions and made a series of sermons based on the learnings. I am now expanding them into a series of video lectures on basic Anabaptist doctrines.
Like the chambers of a heart, the four commissions of Mennonite World Conference serve the global community of Anabaptist-related churches, in the areas of deacons, faith and life, peace, mission. Commissions prepare materials for consideration by the General Council, give guidance and propose resources to member churches, and facilitate MWC-related networks or fellowships working together on matters of common interest and focus. In the following, one of the commissions shares a message from their ministry focus.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예스24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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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지구인문학총서 -01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지구인문학의 발견허남진, 조성환, 이우진, 이원진 저 | 모시는사람들 | 2023년 07월 31일첫번째 구매 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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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에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으로서의 지구인문학의 관점에서, 오늘 인류세의 생태위기와 기후위기 등 복합위기, 다중위기의 시대에 직면한 인류와 지구, 만물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기 위하여 우리가 새롭게 가져야 하는 인식과 태도는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인간이 진보하는 동안 퇴보를 거듭하며 자원으로 전락해 온 지구의 반격, 인류 절망의 끝자락에서 지구 존재자들의 연결망을 새롭게 상상하고 재구축하는, 원리와 동력을 외래의 사상이 아니라 우리 전통의 사상과 실천들, 즉 이규보와 홍대용 등의 실학사상과 동학, 원불교, 한용운 등 개벽종교의 철학과 사상 등 토착적 사상의 맥락에서 찾아 내놓는다. 이들은 ‘지구적 상상’이나 ‘지구적 의식’으로 나아가서 지구공동체를 전망하고, 지구적 민주주의, 지구법과도 연계한다. 오늘 인류와 지구, 만물이 봉착한 위기는 인간을 만물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만물과 인간이 서로를 ‘님’으로 모시고 섬기며, 지구와 인간이 상호 증진하는 천-인관(天-人觀) 속에서 살아온, 동아시아와 한국 전통 철학에서 더욱 적실하게 찾아진다고 말한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장 · 지구화 시대의 지구인문학 / 허남진·조성환1. 지구화의 대두와 지구인문학
2. 한국사상과 지구인문학

제2장 · 두 사건에서 보는 지구적 전환 / 이원진1. 홍대용의 자전설과 관점주의
2. 라투르의 대지설과 사고전시

제3장 ·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 / 허남진·이우진1. 토마스 베리의 지구인문학
2. 지구를 모시는 종교

제4장 · 인류세 시대 존재론의 전환 / 조성환·허남진1. 애니미즘의 귀환과 퍼슨(person) 존재론
2. 이규보의 사물과 친구 되기
3. 한용운의 님학

제5장 · 지구학적 관점에서 본 먹음·먹힘의 철학 / 허남진·조성환1. 발 플럼우드의 먹이/죽음론
2. 해월 최시형의 식천/제천론

제6장 · 인류세 시대 지구 담론의 지형도 / 조성환·허남진1. Globe
2. Earth
3. Gaia
4.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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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저 : 허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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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기후위기 시대 인문학을 모색하기 위해 지구인문학, 공생철학, 에너지 철학 등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개벽의 사상사』(공저), 『지구적 전환 2021-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 다시개벽의 징후를 읽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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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다시개벽] 편집인. 지구지역학 연구자. 서강대와 와세다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였고,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한국 근대의 탄생』과 『개벽파선언』(이병한과 공저)을 저술하였다. 20∼30대에는 노장사상에 끌려 중국철학을 공부하였고, 40대부터는 한국학에 눈을 떠 동학과 개벽사상을 연구하였다. 최근에는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지구인문학’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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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육대학교 교수. 공주교육대학교 글로컬인문학연구소 소장. 공주교육대학교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차세대 한국학자로 선발되어 워싱턴대학교에서 연구하였다. 저서로 KoreanEducation:Educational Thought, Systems and Content (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정의를 위한 교육? 야누시 코르차크』,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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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는 인간이 산업 활동을 무분별하게 진행하면서 지구시스템을 교란시킨 결과이다. 기후붕괴와 생물대멸종이 임박한 현재의 급박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구적 전환이 필요하고, 지구적 연대 즉 지구공치(地球共治)가 요청된다. 아울러 인간 중심의 ‘인간세’에서 지구 중심의 ‘지구세’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구인문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인문학이다.
--- p.32

동학에서 시작하여 천도교, 원불교에 이르는 근대 한국의 개벽종교에서도 지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구적 상상’(global imaginary)이나 ‘지구적 의식’(global consciousness)과 같은 개념을 찾을 수 있다. 해월 최시형의 천지부모 만물동포, 소태산 박중빈의 일원과 사은, 정산 송규의 ‘한 울안’과 ‘삼동윤리’, 천도교와 원불교의 사해일가(四海一家)나 세계일가(世界一家)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인간과 만물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세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토마스 베리의 지구공동체 개념과 상통한다.
--- p.50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최소한 두 가지 다른 정의를 갖는다. 첫째는 우리가 국민으로서 권리를 얻는 주권 국가라는 땅이고, 둘째는 우리가 거주하고 숨쉬는 땅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땅은 지구 또는 초월적 관점에서 보는 푸른 행성(Pale Blue Dot)이 아니라 일련의 부분적이고 국소적인 그래서 거칠고 불연속적인 임계영역에 가깝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주체의 지구-되기이며, 다른 이질적 존재자를 만날 수 있도록 민감성 과 공생성을 장착하는 일이다. 18세기의 홍대용은 리(理)와 태극의 전체성으로서 하늘이 가진 위계적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천의 관점[天視]에서, 우리가 지구에서 인간보다 더 우월할 수 있는 비인간과의 상호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용의 시각은 임계영역이라는 얇은 피부에서 생물들이 공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서로를 스승 삼아 배우는 라투르식 생태계 개념과 상당히 유사하다. 라투르는 『우리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에서 자연과 사회의 구분을 없애고 ‘사물의 의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는 지구적 전환을 촉구한다. 라투르의 사유가 고대 코스모스에서 서구 근대 과학적 지구(유니버스)로 갔다가 다시 인류세 시대의 지구중심적 사고로 돌아온 신코스모스로의 이동이라면, 홍대용이 일으킨 지구적 전환은 고대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란 고전적 코스모스에서 명시적으로 인간-자연의 구분을 없앤 ‘천인물합일’(天人物合一) 코스모스로의 이동이다.
--- p.102

지구윤리는 지구와 비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을 넘어서, 그들을 ‘공경’하는 윤리이다. 최시형 식으로 말하면, 경천(敬天)과 경물(敬物)의 윤리이다. 개벽사상은 인간중심적 사유를 극복하고 현재의 지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구공동체적 입장과 지구윤리론적 사유를 지니고 있다. 이는 굳이 서구의 이론을 추종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토착적이고 자생적인 사유를 통해 현재의 지구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 p.142

소태산 박중빈과 동시대를 살았던 일제강점기의 문인들은 님을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김소월의 「님과 벗」(1922), 「님의 노래」(1923)를 시작으로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신석정의 「임께서 부르시면」(1931)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로 들어오자 문인들이 최제우의 하늘님에서 ‘하늘’을 떼고서 ‘님’을 단독으로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님 철학과 님의 문학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하였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 시기는 서세동점과 일제강점기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이자 한국인의 미래와 희망이 좌절된 상실의 시기 때문이다. 이 암흑기에 님이 철학화되고 문학화되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희망과 미래에 대한 동경과 의지가 강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 p.176

최시형의 동학사상은 오늘날 서양에서 대두하는 지구학과 상통하는 점이 많고, 그런 점에서 서양과의 대화의 여지가 풍부하다. 반대로 오늘날 생태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양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적 해결책은 비유럽 세계의 전통사상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생태 위기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동양과 서양이 ‘지구학’을 매개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존재한다.
--- p.228

최근 들어 대두하기 시작한 인류세 담론의 특징은 지구가 ‘행성’(planet)으로 재사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행성적 윤리(planetary ethic), 행성적 얽힘(planetary entanglement), 행성적 주체(planetary subject), 행성적 정의(planetary justice), 행성적 의식(planetary consciousness) 등의 개념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성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학자는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이다. 그는 이 시대를 ‘행성 시대’(Planetary Age)라고 규정하고, 지구시스템과학(Earth System Science)의 관점에서 지구를 Earth나 globe가 아닌 ‘planet’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그에 의하면, globe는 인간의 제도와 기술에 의해 창조된 것이고, Earth는 인간과의 대면적, 상호적 관계(communicative relationship)를 지칭한다. 반면에 행성은 인간의 조건이지만, 인간에게 매우 무관심한 상태로 남아 있는 그런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로서의 지구’ 개념을 거부한 라투르와 유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 p.254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는 종이접기 그리고 실뜨기와 같은 작업을 하는 지구인문학연구소의 집단 활동의 결과물이다. 는 원광대, 연세대, 공주교대에 흩어져 있는 여러 한국학 연구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지난 2000년 봄 이후로 자주 만나서 한국학 책을 강독해 왔고, 동학, 한국유학, 한국종교를 공부하던 중 최근 일어나고 있던 21세기 새로운 존재론적 전회의 흐름과 양상이 한국학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포착한 후 연관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하기 시작한 인문학적 전환 담론이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그런 사고는 오히려 한국에 소개된 지엽적 시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지구학’의 흐름으로 재인식하고 확장시키고자 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과 21세기의 새로운 철학으로 부상한 인류세 담론은 ‘생명’을 넘어서 ‘살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하는 바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런 관점에서 서양의 지구학을 이규보, 홍대용, 동학, 원불교, 한용운 등이 보여주는 한국의 철학·종교와 대면시키고 있다. 지구인문학은 한국으로부터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이라고 할 수 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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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으로부터 세계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 지구인문학의 시선
21세기 사상적, 존재론적 전회에 관한, 전환을 위한 한국학의 발언

‘지구촌’, ‘지구공동체’를 말하자마자 ‘위험의 지구화’가 운위되고, ‘지구적 위험 공동체’가 눈앞의 현실로 전개되는 인류세의 문이 함께 열렸다.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는 인류세가 던지는 대의(大疑)에 대오(大悟)를 모색하는 ‘지구인문학연구소’의 ‘지구인문학’적 성찰의 대장정, 그 서막을 여는 책이다. 그 바탕에 도사린 ‘지구학’의 맥락만 보면 서구 발 인문학적 전환 담론의 수입학이거나 그에 대한 수동적 대응이라고 이해하기 쉬우나, 그보다는 저자들이 한국학 텍스트 강독과 동학, 한국유학, 한국종교, 한국철학자들에 대한 공부를 더해가며 기반을 다지고 21세기의 존재론적 전회의 거대한 흐름을 우리 눈으로 보아 내는 작업을 더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담론의 전개를 시도하는 첫 번째 결실이다.

지구인문학연구소가 구축한 한국학 또는 개벽학의 맥락과 21세기의 전 지구적 다중 위기를 대표하는 인류세 담론의 맥락은 ‘생명을 넘어서 살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하는 바가 많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그 논의를 이규보, 홍대용 등의 실학자나 동학, 원불교 등의 개벽종교, 그리고 특히 한용운이 대표하는 한국 고유의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님’의 철학 같은 한국학에서 출발시키면서, 서양의 지구학과 대면한다는 점에서 한국으로부터 세계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인문학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인문학의 범위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동양학과 서양학을 통섭하는 일이지만, 주로는 그 균형점의 회복을 위하여, 동양학의 서양학에 대한 짝사랑을 넘어서 서양학에서 동양학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동양학(한국학)적 맥락에서의 말 걸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의 전개이다. 이는 지구-내-존재 전체의 존재론을 전개하는 일이며, 서구 인류학의 ‘퍼슨(person)’과 한국학의 ‘님’의 대화 시도가 대표적인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학 내에서의 인문학이 본래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를 아우르는 것이었다는 점이 천문학, 지리학, 인문학을 통섭하는 인문학으로서의 ‘지구인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1장에서는 ‘지구화 시대의 지구인문학’의 기본 의미를 살핀다. 지구인문학은 1990년대 이래 지구화 시대에 즈음한 ‘지구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서의 ‘지구학’ 중에서도 특히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지구중심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학문적 경향을 의미한다. 가톨릭 신부이자 지구학자(geologian)를 자처한 토마스 베리는 인간과 지구가 상생하는 방법의 하나로 자원으로서의 지구가 아니라 친교와 외경의 대상으로의 지구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이러한 지구인문학적 지향은 조선 후기 동학과 실학에서도 찾을 수 있는바, 18세기 실학자 홍대용, 19세기 동학의 스승 최시형, 20세기의 천도교 철학자 이돈화, 원불교를 그 핵심 사례로 제시한다.

제2장은 두 개의 사건(인물)을 통해 ‘지구적 전환’의 의미를 살핀다. 조선 후기의 기학자 홍대용은 지구의 위상에 대한 관점 변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 존재자의 연결망을 변혁하는 거대한 정치생태적 변화를 예고하였다. 브뤼노 라투르는 온전한 전체성을 지닌 객관적 과학으로서의 지구에서 벗어나, 부분으로서도 충족적인 대지로서의 지구로 관점 전환을 요구한다. 라투르의 지구적 전환이 고대 코스모스에서 갈릴레오 사건이 일으킨 서구 근대 과학적 지구에서 다시 인류세 시대의 지구중심적 사고로 돌아온 신코스모스로의 이동이라면, 홍대용이 일으킨 지구적 전환은 고대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고전적 코스모스에서 인간-자연의 구분을 없앤 ‘천인물합일’(天人物合一) 코스모스로의 이동이다.

제3장은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로서 지구인문학의 학문적 모토를 지향하면서 인간과 지구의 관계 정립을 위한 ‘지구종교’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지구종교’란 ‘인간과 지구의 상생을 위해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며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를 말한다. 먼저 지구에 대한 인간의 시선이 탐구나 정복의 대상에서 ‘공동운명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살펴보고 대표적인 사례로 토마스 베리의 지구학과 지구종교에 대해 검토한다. 다음으로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를 ‘지구종교’라고 개념화하고, 그러한 사례를 폴 왓슨, 래리 라스무쎈, 브론테일러 등을 통해 살펴보고, 근대 한국의 개벽사상을 지구종교와 지구윤리로 재해석한다.

제4장 ‘인류세 시대 존재론의 전환’에서는 캐나다의 오지브웨족의 언어에서 만물을 ‘person’으로 간주하는 사례를 출발점으로 하여, 여기에서 ‘person’은 한국철학적으로 한국어의 ‘님’에 해당한다고 보고, ‘님의 존재론’을 시도한다. 오지브웨족의 person과 한국어의 님은 인간 이외의 존재를 thing이나 物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인간과 사물의 상호의존과 상호연대를 함축하는 님의 존재론이야말로 생태위기 시대에 요청되는 포스트휴먼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제5장 ‘지구학적 관점에서 본 먹음-먹힘의 철학’에서는 ‘먹고 사는’ 일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인간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로부터 논의를 출발한다. 심지어는 인간의 먹거리가 기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최근의 연구도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생태위기와 기후변화로 지구에서의 거주가능성(habitability)이 문제시되는 현실에서 먹음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이 장에서는 플럼우드의 음식(飮食) 철학의 철학적, 종교학적, 지구학적 의미에 주목하면서 ‘지구학자’로서 플럼우드를 재조명하고, 그것을 동학사상과 대면시키고자 한다.

제6장 ‘인류세 시대 지구 담론의 지형도’에서는 서양에서 논의되는 지구 담론의 흐름을 살핀다. 즉 ‘지구’를 가리키는 말로 Earth, globe, Gaia, planet 등의 개념이 각각 사용되고 ‘Gaia2.0’(브뤼노 라투르), ‘Eaarh’(빌 맥키번), ‘the Intrusion of Gaia’(이사벨 스텡제)와 같이 다양하게 재개념화되는 현장을 살핀다. 지구화 시대, 그리고 인류세 시대의 지구가 이전의 지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그리고 인간중심적 사유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안된 이들 개념들이 사용되는 맥락을 고찰하고, 의미상의 차이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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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원 - 스토리텔링의 측면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는 미국 역사에 대한 영화적 변주(變奏)가 될... | Facebook

전성원 - 스토리텔링의 측면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는 미국 역사에 대한 영화적 변주(變奏)가 될... | Facebook


스토리텔링의 측면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는 미국 역사에 대한 영화적 변주(變奏)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늑대와 함께 춤을>이 서부 개척 시절에 자행된 미국의 인디언 학살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영화라면 <아바타>1편은 그 역사에 대한 SF버전 스토리텔링에 해당한다. 

전쟁에서 상처받은 베테랑 군인(존 J. 던바 중위 vs. 제이크 설리 : 미합중국 해병수색대 요원)이 변방(미개척지 서부 vs. 판도라 행성)에 배치되었다가 그곳 원주민 문화(인디언 수우부족 vs. 오마티캬야 주족)에 감화되어 애초에 자신이 속했던 문명을 버리고 자연친화적인 문명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늑대와 함께 춤을>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실증서사의 측면에서 영화의 종지부를 인디언 부족의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없지만, <아바타> 1편은 허구의 행성에서 진행된 이야기였기에, 예를 들어 인디언 부족의 승리였던 ‘리틀빅혼전투’의 승리에 해당하는 마무리로 1편을 종결지을 수 있었다. 

나는 아직 <아바타> 2편은 보지 않았지만,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영화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아바타> 2편은 대륙횡단철도가 완공된 직후 원래 거주지에서 밀려난 인디언 부족들(일부는 악명 높은 인디언 보호구역에 갇히게 되지만)의 이야기와 드디어 태평양으로 진출하게 된 미국 문명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미국의 ‘서부개척사’에 대해선 – 웨스턴 무비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문화의 덕분에 - 비교적 상세하게 알지만, 정작 우리 근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미국의 ‘태평양 개척사’에 대해선 ‘가쓰라 태프트 밀약’ 정도를 제외하면 상당히 무지한 편이다. 

앞서 나는 미국의 태평양 ‘개척’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일종의 관용어처럼 고정된 ‘서부개척사’란 용어를 통해 미국의 태평양 진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활용한 것일 뿐 미국의 서부 개척이 실제로는 ‘제노사이드와 인종청소’라 부를 수밖에 없는 엄청난 대학살과 피흘림의 역사였듯 미국의 태평양 진출 과정 역시 이에 비견할 만한 일이었다.

미국이 스스로 ‘명백한 운명’이라 여겼던 서부개척과 태평양 진출 또는 점령 과정은 때로 미개척지에 대한 ‘문명화 과업’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었지만, 그 실상은 제국의 팽창과 산업화된 자본의 욕망으로 점철된 탐욕스러운 점령 과정이었다. 파인애플과 바나나, 사탕수수 등의 플랜테이션 산업, 석유가 산업화되기 이전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가장 고품질의 기름(oil)으로서의 포경산업을 위해 미국은 ‘하와이 강제 병합’, ‘미서전쟁’, ‘필리핀 대학살’, 남태평양 일대의 여러 군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잔혹한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
 
<아바타> 2편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제임스 카메론의 심해(deep sea)에 대한 오랜 사랑과 애정 발로라는 개인적인 호감과 관심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문화사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가 바다와 모험을 사랑하게 된 배경 역시 그의 세대가 성장했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비록 제임스 카메론이 캐나다 출신이긴 하지만, 그가 속한 세대는 이른바 ‘스푸트니크 세대’에 속한다.
 
‘스푸트니크 세대’란 동서냉전 시대 소련보다 미국이 과학기술 문명에서 앞섰다고 생각해오던 자신감과 자부심을 깔아뭉갠 사건, 이른바 ‘스푸트니크 쇼크(1957.10.4.)’ 이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젊은 세대에 대한 과학기술교육 강화를 주창하면서 미국의 학교 교육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실시되었다. 이들 세대는 보다 수학교육의 강화를 비롯해 폭넓은 과학 실험과 모험 정신이 강조되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런 흐름은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대부분의 나라로 널리 전파되어 한국에서도 1958년 7월 대중과학잡지 <과학세계>가 창간되었다(물론 오래 버티진 못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영화들을 좋아하지만, 그를 ‘작가’나 ‘예술가’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는 예술가라기보다 뛰어난 ‘장인’에 가깝다. 물론 뛰어난 장인은 여러 측면에서 작가나 예술가들을 가볍게 넘어서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간 카메론 감독이 보여준 영화 중 성공적인 작품의 대부분은 장인적 완벽주의 내지 영화 제작 기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실험적인 영상 실험의 성공에 기대고 있다. 그에 비해 다른 작품들은 그저 그런 오락영화들이었다. 그는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탐구나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면밀한 비판을 추구하지 않으며, 간혹 이런 요소들을 차용해 스토리텔링의 재미와 의미를 위한 양념으로 사용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멀티버스 내지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다는 야심(아, 이 양반아! 그런 건 <터미네이터> 때 했어야지)은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그 대신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에서 특유의 이미지 실험을 보여준다. CG에서 가장 구사하기 힘든 것이 물의 질감과 촉감인데, 그는 발달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용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영화 <아바타>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는 그 지점에서 갈릴 테지만 어떤 의미에서든 카메론 감독에게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그건 애초에 당신 탓이다.
 
제임스 카메론은 이처럼 장구한 서사와 세계관을 홀로 만들어낼 능력자이거나 작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스토리텔링적 모험을 하는 대신 미국의 관객들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미국의 역사를 씨줄 삼고, 문명에 대한 성찰을 맛보기 양념 삼아 이후 시리즈를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해본다. 다시 말해 <아바타>1이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의 SF버전이라면, <아바타>2는 미국의 태평양 진출 초기의 역사에 대한 SF버전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순이라면 당연히 이후의 이야기 <아바타>3 역시 미국사에서 길어올린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이후 시리즈는 본격적인 태평양전쟁(재점령) 이야기를 다루거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거나 베트남전쟁 같은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아니면 말고….
 
#하루교양공부 활용법 :
이 책을 가지고 계신 분, 읽는 분들은 1095쪽의 연대표를 펼치시고, 1869년 5월 10일 ‘미국 대륙 동서를 연결하는 선로 결합’편부터 1903년 2월 23일 ‘미국․쿠바 간 관타나모 임대 협정 체결’ 편 사이에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들 1890년 12월 29일 ‘운디드니 학살 사건’, 1893년 1월 17일 ‘하와이 강제병합’, 1896년 12월 30일 ‘필리핀 독립운동가 호세 리살 처형’, 1898년 2월 15일 ‘메인호 침몰’, 1901년 9월 28일 ‘발랑기가의 종’ 편을 주의 깊게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이렇게 읽어보신다면 역사를 점(點)이 아닌 선(線)과 면(面)으로 이해하고 각각의 사건들이 외따로이 고립된 사건이 아닌, 서로 연결된 일련의 연쇄 작용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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