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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54회 국민강좌 최민자 최태영 한국고대사 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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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최태영을 만난 것은 1989년.
한국상고사라는 책을 만났다. 내가 아는 한국사와는 너무나 달랐다.
단군은 신화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이었고, 세세한 디테일이 나와있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이것이 바로 우리 역사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인천 자택을 찾아갔다. 우리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가르처 주겠다고 하셔서 1989년부터 매주 인천의 댁을 찾아갔다.
30 일본 메이지 유신 이야기 - 이상하게 된다.
역사 허구가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키다? 근대화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36 일본의 본래 이름이 구다라, 그것은 백제라는 말이다.
한국문화의 뿌리를 찾아
일본문화의 뿌리는 한국








2022/03/23

92회 국민강좌 최민자 교수 천부경

알라딘: 길을 찾아서 최민자 (지은이) 1997

알라딘: 길을 찾아서



길을 찾아서 
최민자 (지은이)까치199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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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책소개

실재와는 유리된 지적 희론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자전형식을 통해 저자의 정신세계를 그린 책. 
도리 아닌 도리, 긍정 아닌 대긍정, 실로 상대적 차별성을 떠난 여실한 대긍정이 
저자가 추구하는 보편의식이자 인류구원의 의식이라 한다.



저자 및 역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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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호모커넥투스>,<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 … 총 21종 (모두보기)

최민자(지은이)의 말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나룻배가 필요하나, 언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배를 버려야 한다. 그런 까닭에 원효대사는 손가락에 의지하여 손가락을 여읜 달을 보여주는 것과 같인 언설에 의지하여 언어가 끊어진 법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이른바 "무리지지리 불연지대연(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의 경계를 보여줌이다.

도리 아닌 지극한 도리, 긍정 아닌 대긍정, 실로 상대적 차별성을 떠난 여실한 대긍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존재와 비존재, 주체와 객체, 사유와 실재, 속제와 진제의 이분법이 완전히 폐기된 경계, 이 보편의식이야말로 인류구원의 의힉이요 생명수다.




동서양 사상을 넘나든 현대의 구도자의 모습.


서양정치사상사를 전공한 정치외교학 교수가 우리의 道(도)를 깨우치기 위해 행한 구도 자세가 무척 흥미롭고 대담함에 놀랍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세상에 드러난 모든 物像(물상)은 끊임없이 영원이라는 심연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했듯이 이 책은 언어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실제와 지적 戱論(희론: 말장난)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감히 나의 짧은 경험에서 도출하는 형식으로 써 보았다.'라고 밝혔듯이 학문과 인생을 공부해 오며 체험한 바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것이다.

조용하게 공부하기 위해 암자와 수녀원에서 지냈듯이 그에게 있어서는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진리는 결국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인용하고 설명하고 있는 점이 시원스럽다.

미국과 영국에 유학해 학위를 취득하면서 체험했던 이야기들. 귀국해서 교수가 된 다음 스승에게서 들은 왕진인이라는 전설 속의 인물을 찾아 나선 구도 여행(모험) 등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되면서 동서양의 사상들을 묵상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특히 낮에는 학교에서 강의하고 밤에 산 속 동굴에 들어가 修道(수도)를 더욱이 여자로서 三七日씩 여러 번이나 했다는 것이 범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선뜻 가지 않지만, 그런 구도 정신이 부럽기만 하다.

또한 재야사학과 만나게 되면서 역사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도 중요한 대목이다.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이란 사회적 상황 속에서 태어났고 역사적 변천을 거치면서 발전되어 왔기에 역사에 대한 안목이 정립되어 있어야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적인 서양의 정치 사상을 연구하면서도 학문과 일상의 삶이 분리되지 않는 동양의 道(도)를 공부하기 위해 정진했기에 깊은 주제를 담담한 이야기로 지루하지 않게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쉽게 살아가기만 하려는 세태 속에서 끊임없이 보다 근본적인 것을 발견하고 추구하려는 저자의 자세가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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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삶 2000-06-09 공감(0) 댓글(0)

최민자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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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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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자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 시장, 러시아 하산구정부 행정장관 등과 중국·북한·러시아??3국접경지역 약 2억평 부지에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 건립을 위한 조인식(UNWPC 건립위원장)

● 저서로는 
『호모커넥투스: 초연결 세계와 신인류의 연금술적 공생』(2020),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2019),
 『빅?히스토리: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2018), 
『스피노자의 사상과 그 현대적 부활』(2015),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2013), 
『동서양의 사상에 나타난 인식과 존재의 변증법』(2011), 
『통섭의 기술』(2010), 


『삶의 지문』(2008),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생명정치의 구현을 위한 眞知로의 접근』(2008), 『생태정치학: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2007),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2006), 『동학사상과 신문명』(2005),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2003), 『새벽이 오는 소리』(2002), 『직접시대』(2001), 『길(道)을 찾아서』(1997)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뉴 패러다임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실천적 적용」(2020),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 동학의 사상적 근친성에 대한 연구」(2019), 
「‘한’과 동학의 사상적 특성과 정치실천적 과제」(2018),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2017),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2016),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2016), 
「국제 정의의 역설과 그 대안적 모색」(2015), 
「『에티카』와 『해월신사법설』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에코토피아적 비전」(2014), 
「보수의 한계와 책임 그리고 메타윤리 탐색」(2014),
 「아리스토텔레스와 해월의 정치철학과 실천의 형이상학」(2013), 
「『화엄일승법계도』와 『무체법경』에 나타난 통일사상」(2012),
 「켄 윌버의 홀라키적 전일주의(holarchic holism)와 수운의 「侍」에 나타난 통합적 비전」(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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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학 연구 3부작 완결한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정치·생태 등 인류의 위기, 생명에 무지한 탓"
입력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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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종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진리는 종교, 학문, 정치, 우리의 삶에 용해되어야 합니다.”

동서양의 여러 사상과 종교,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의 문제를 천착해온 최민자(53) 성신여대(정치학) 교수가 생명학 연구 3부작을 완결했다. 
  1. <천부경>(2006년), 
  2. <생태정치학>(2007년)에 이어 최근 펴낸 
  3.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모시는사람들 발행)는
 각권 모두 800~900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스님이나 신부 등 종교인이나, 과학자들이 다루는 ‘생명’이라는 주제를 왜 정치학자가 파고들었을까.

“생태 위기나 정치, 종교적 충돌 같은 인류의 총체적인 난국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참 지식의 빈곤 때문입니다.”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최 교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한 예수의 말처럼 유사이래 모든 종교의 핵심이 생명이며 그 점에서 도덕경, 성경, 불경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유교의 태극, 불교의 일심이 곧 생명을 가리킨다는 것이 최 교수의 해석이다.

최 교수는 책에서 물리학 생물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과 유불선(儒佛仙), 민족종교 등을 종횡무진하며 생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론적인 틀을 시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요즘 생명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지만 대부분 당위론에 그치고 있다”면서 “생명 문제에 관한 교과서를 내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먼저 물리학 이론을 동원해 “생명의 본질은 파동체”라고 설명했다. “양자물리학이 생명의 본질을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으로 파악한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우리 학문 풍토가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분리해 자연과학에서 발견된 진리를 인문사회과학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최 교수는 이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물질의 궁극적 본질이 비물질과 다르지 않다, 즉 ‘정신과 물질은 하나다’라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란 말도 이와 같은 뜻이라고 했다. “생명은 파동인데 그것이 모여 일정한 조건 하에서 다양한 물질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장자가 ‘일기(一氣)에서 우주만물이 나온다’고 한 것과 같은 소리다.

최 교수는 생명에 대한 양자물리학의 관점은 신과 인간을 하나로 본 우리 상고(上古)시대의 패러다임과 일치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생명의 본체는 신, 하늘, 도, 태극이라 일컫기도 하는데 그 본체의 자기복제의 작용으로 나타난 것이 사람과 우주 만물입니다. 따라서 형상은 다르지만 본체는 하나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그는 “생명의 본체와 작용은 하나이고 그 실체는 의식이며 이 우주는 의식이 지어낸 것”라면서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성서의 ‘그림자’라는 말이 이를 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양의 종교와 사상을 두루 회통하는 최 교수의 생명 풀이에서는 오랫동안 닦아온 깊은 학문적, 정신적 내공이 느껴진다. 종교사상에 해박하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물리학 책이 술술 읽히고, 오히려 사회과학자들이 쓴 글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요즘 해외의 베스트셀러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의식을 다룬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가들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의식의 문제를 쉽게 풀이해서 쓰고 있는데, 학자는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교수는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진리를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리를 모르고도 산골에서 착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도시로 나오면 평생 착하게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확실하게 진리를 자각한 사람은 ‘군자는 평상심을 갖는다’는 말처럼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최 교수는 “생명 문제에 관해 몇 십년 동안 가졌던 의문이 <천부경(天符經)>을 읽으면서 다 풀려버렸다”면서 책을 81개 테제로 나눈 것은 천부경 81자, 도덕경 81장의 구조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리의 정수가 빠진 공부를 했습니다. 
정치학의 경우도 ‘지배와 복종’, ‘권력과 자유’ 같은 이분법적 패러다임에 길들여져 있어서는 궁극적 진리와 통할 수 없습니다.” 
최근의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국가나 인류집단도 개인처럼 자아가 죽는 체험을 해야 하는데, 촛불시위가 없었으면 대통령이 반성을 했겠는가”라며 “촛불시위가 우리 집단의식의 현주소”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진리의 정수는 여러 종교의 경전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고 
요즘은 자연과학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인문사회과학도 열린 사고를 통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
[화제의 저자] `길을 찾아서' 펴낸 최민자씨
조선일보
입력 1997.11.28 


자전적 구도에세이..."인산속에 숨겨진 신성 복원해야" .

"오늘이 어제보다 마음이 더 고요해졌으면 합니다. 마음의 물결이
조금이라도 더 잔잔해지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도 볼 수 있으니까
요.".

사진설명 :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는 자전적 구도에세이를 낸 최민자교수.

자전적 구도에세이 '길을 찾아서'(까치)를 낸 최민자(42·정치학) 1997-4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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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교수는 "농부가 밭을 갈듯 마음의 밭을 간 기록"이라고 밝혔
다.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정치학도이면서 종교인이나 쓸법한 본
격적 구도여정을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헤겔 정치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9세 나이에 교수로 임용된 그가
도가수행법을 따라 동굴에서 명상한 체험 등의 속깊은 사연을 토로한
것. 노-장의 도가사상과 원효의 화쟁사상, 헤겔의 변증법을 두루 아
우르는 그의 구도여행은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든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정신없이 달려온 현대 물질문명은 그 극점
에 다다르자 그동안 소홀히 한 정신문명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습
니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이란 잣대만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는 없거든요. 그동안 숨겨져있던 신성을 다시 우리의 친구로 맞
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 '1즉 60억, 60억즉 1'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
다고 한다. 원효의 화쟁과 통일사상을 비유, '지구 뚜껑을 열면 60억
이요 닫으면 하나이다. 연다고 해서 그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닫는다고 해서 그 60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란 강의 내용이 화제
가 되었다.

중국의 전설적 도인 왕진인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 그의 여정은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하다. 중국에서도 전설이 된 왕진인의 행
적을 좇아 주소에도 없는 여관에 들르고 산위에도 올랐으나 결국 만
나지 못한다.

마음의 눈이 트이면서 그의 시야는 한민족의 통일과 하나됨이란
거대한 구상으로 그 폭을 확대한다. 한민족의 정신을 하나로 통합하
자는 취지로 세계한민족연합을 만든 그는 94년 중국 산동성 위해에
장보고기념탑을 세우는 등 한민족 고대사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사의 중심이 동북아로 온다는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
가 내세울 세계적 인물은 바로 장보고입니다. 그가 세운 법화원을 일
본인이 복원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해군의 시조이자
국제문화교류의 중심에 섰던 그를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입니다. 고대사에는 우리 민족의 원형이 서려있기 때문입니다.".

장보고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20여 차례 중국을 드나든 그는 조선
족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심양세종조선어학교 명예교장직도 맡고 있
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민족도 스스로의 정체를 확립하지 않고서는
발전을 도모할 수 없으며, 민족정체성 확립은 역사를 통해 이루어진
다는 지론이다.

"정신의 원리를 파고드는 일은 물질세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모양을 더 잘 보기 위함"이라는 최교수는 "
음공부는 개인적 깨달음에 그치지 말고, '너와 내가 더이상 남이 아
니라 큰 마음안에서 하나'라는 정신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History Salon/History 16. 2. 1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님과 관련된 유투브 영상 몇 개 담아봅니다.

이 분은.. 최태영 선생님 특집 프로그램을 나눠놓은것으로 추측되는 유투브를 통해 알았었구요.
찾아보니 강의영상도 있고... 이력이 화려하시더군요.
최근에는 역사나 통섭적 관점에서 여러 작업을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교수님 학교 홈페이지 : http://web.sungshin.ac.kr/~mzchoi/profile.htm

프로파일 : http://web.sungshin.ac.kr/~mzchoi/profile.htm

정치학 교수를 하시면서 새로움이나 도전 이런 부분을 느끼지 못하셨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 명상을 하시면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하시고, 그러다가 역사를 접하시면서 삶이 많이 변화되신거 같네요.
제 막연한 추측에는... 아마도 "단월드"쪽에서 명상을 배웠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단월드에 대해 특별히 아는바는 없지만, 좋은 느낌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총장인가 하는 이00 분 얼굴만 봐도 느낌이 오죠... 저는 그냥 수련에 관심이 있어 단월드 방문을 해본적이 있는데...
비치된 행사관련 리플릿 같은거 보곤... 종교냄새가 많이 풍겨서 그날 바로 맘 접었었던 기억이 있네요.

나의 스승 최태영을 말한다

유익하고 최태영 선생님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을수 있어서 좋네요
최태영 선생님이 겪으신... 국내 사학계의 만행도 언급이 좀 됩니다...
일본 극우와 다를바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eh7Sa3noHos

마지막 발언 부분 멋있네요....
양자 역학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상고시대 천부경과의 연관성.... 언급을 하시고
상고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시원을 연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류의 시원을 연구하는 것이고,
바로 21세기 전일적 패러다임 원형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우리 상고사를 복원해야 되는 것이다.


천부경과 국학
천부경 강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저런 강의들이... 신뢰할만한 분들이 쓴 건... 다들 옛분들이라... 요즘 사람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고

나머지들도 다.. 글로만 접해서 그런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말로 설명하는 강의를 들으니 아주 잘 이해가 되네요.
설명의 방식은 이 분과 비슷한 류도 본적이 있는거 같고, 다른식의 해석들도 본거 같습니다.
뭐가 더 나은 해석인지 결국 다 한 길로 가는건지 그런거까진 잘 모릅니다.


최교수님 천부경 책도 시중에 있습니다. 좀 두껍긴 한데... 책도 괜찮아 보였어요. 구입 예정^^

아흔에 만난 늦둥이 제자 최민자 교수님
특집 프로그램의 일부분인거 같습니다. 이 특집 방송이.. 유투브에 여러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제가 다 봤는지 일부만 봤는지는 모르겠네요. 담에 따로 이 프로그램 유투브를 한 게시물에 모아둘께요.


출처: https://blog.tastegod.co.kr/657 [TasteGod's 'Epic 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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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을 국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전은경 기자
ekjeon@ikoreanspirit.com
승인 2011.02.09 10:00


제 92회 국민강좌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천부경과 국학' 강연

사단법인 국학원은 제 92회 국민강좌를 2월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서울 종로구)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성신여대 교수와 동학학회 회장인 최민자 교수를 초청했다.
최민자 교수는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였으며 한민족 전통사상의 핵심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900쪽 분량의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주해집을 출판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동학학회의 근세 민족 자주운동의 큰 획을 그은 동학혁명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하고 활동하는 동학학회의 회장으로 선임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민자 교수의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주해>, <동학사상과 신문명>, <길을 찾아서>, <천부사상과 신문명>, <단군조선의 건국이념과 한민족의 연합방안>, <남북 화해를 위한 제언>, <동학의 현대과학과 생명사상> 등 다수가 있다.

이번 강의 주제는 '천부경과 국학'으로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국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 보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강좌는 2002년 7월 이후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개최되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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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자연·문명의 조화를 위한 '생태정치학'

김정미 기자
승인 2007.03.27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

국가주의와 성장주의의 한계에 갇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반생태적이며 반생명적인 현실을 해소할 상생의 대안이 제시됐다.

자연과 인간,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패러다임 이름은 곧 생태정치학.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는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을 부제로 단 '생태정치학'(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을 펴냈다.

생태 위기를 동양적 지혜로 풀어낸 이 책은 우선 생명 현상이 개별 유기체의 속성이 아니라 거대 우주 시스템의 속성임을 강조한다.

동양의 천부사상과 힌두사상, 유·불·도, 동학사상과 현대 과학의 접합을 통해 서구 중심의 생태 이론을 극복하고 '대안적 생태정치학'의 기본 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밝힌다. "오늘의 인류가 겪고 있는 반 생태적, 반생명적 삶은 허위의식에서 비롯된 존재와 의식의 괴리에 기인한다. 본체와 작용의 유기적 통일성을 인식하는 바로 거기에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다."

최 교수는 한국 생태정치학의 과제로 패러다임의 전환, 존재론 및 인식론의 재정립, 생태정치학과 현대 물리학, 동양사상과의 학제적 접근을 꼽았다.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이 생태정치학적 논의의 기본 틀을 형성하고 서구 생태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시사점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700페이지 분량의 책 속에서 중심을 이루는 주제는 명료하다. 지금까지의 생태론이 국가를 극복 대상으로 여기는 아나키즘적 성격이 짙었다면 세계화 시대를 맞은 지금은 국가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 이슈라는 것이다. 또한 대안을 제시하는 주체는 생태론자들이 아닌 바로 정부라는 것.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선 의식의 변화와 더불어 제도적 차원의 조정을 통한 생태적 가치 활성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대 관료주의를 배격하기 위한 공동체성 회복과 생태적 리더십, 지속가능한 녹색 거버넌스 실현은 이제 국가론과 시민사회론을 넘어, 국가적 공공성과 지방적 자치권의 조화가 필수라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 북경대학교와 연변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김정미
*생태정치학이란

인간 사회의 핵심이 되는 생명 근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성, 통합성에 의거한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서 생명계와 정치, 경제, 사회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정치학이 지배와 복종의 이원화된 구조에 입각해 생명을 죽이는 권력정치에 천착해 왔다면 생태정치학은 전 우주권으로의 의식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한다.

김정미 기자 war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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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본질은 생명…정신·물질 이원론서 벗어나야"

송고시간2018-01-03


박상현 기자기자 페이지


최민자 교수의 신간 '빅 히스토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주의 본질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의 전일적 흐름과 연결되지 못한 것은 결국 허구다. 생명 차원의 통섭을 배제한 거대사(빅 히스토리)란 시간의 파편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사상을 전공한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또다시 '생명'이란 화두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두툼한 학술서 '빅 히스토리'를 출간했다.

최 교수는 정치학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석사학위, 영국 켄트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스피노자 사상을 고찰한 연구서를 펴내기도 했지만, '생태정치학'이나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등 생명을 다룬 책을 더 많이 썼다. 교수가 된 뒤에는 한국정치학회와 동학학회에서 모두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내놓은 신간의 제목은 친숙하다. 2013년 국내에 번역·출간된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의 저작과 동일하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빅뱅 이후 현재까지 137억 년이라는 시간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분석했다.


최 교수의 '빅 히스토리' 역시 집필 의도는 다르지 않다. 그도 학문의 통섭을 통해 우주의 탄생, 생물의 진화 과정을 파헤치고,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시도한다.

다만 저자가 거대사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념은 생명이다. 그는 크리스천이 생명을 간과했다고 비판하면서 "빅뱅으로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한다면 '애초에 무엇이 빅뱅을 일으켰는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충하는 이론인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창조적 진화'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처럼 근대적 이분법을 거부하면서 "정신·물질 이원론에 입각한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현상계와 본체계의 상관관계를 조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생명을 물(物)로 귀속시키는 철학, 단선적 사회발전 이론도 부정하는 저자는 "새로운 문명을 열기 위해 우리가 처음 대면하는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각종 문제의 해결책도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시는사람들. 808쪽. 3만5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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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eal-history.co.kr/board/223376/view?idx=246539&page=1&keyword=&category_idx=&sortby=CREATE_DATE


천부경은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물병자리
2009-06-23 16:38:48 │ 조회 1475


천부경은 모든 진리의 모체



천부경은 수천년 동안 국가 통치 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민초들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 찬란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우게 했지요. 현재 문명 충돌의 중핵을 이루는 유일신 논쟁,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유물론과 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최민자(51·정치외교학) 교수가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을 주해한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모시는 사람들)을 펴내 주목된다. 그동안 이들 경전은 국학이나 재야 사학의 연구 대상으로만 다뤄졌으며, 주류 학계에 속한 학자의 주해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국내 강단에서 오랫동안 정치학을 가르쳐 왔지만, 주변에서 ‘평화주의자’ 내지 ‘생태환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장보고 대사의 해외 거점이었던 중국 산둥성에 ‘장보고 기념탑’을 건립하는가 하면, 민간인 신분으로 유엔평화센터(UNWPC) 건립 위원장을 맡아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 일원 2억여평을 환경생태지역으로 묶어 동북아시대의 세계평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여걸이다.

천부경에 주해를 달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9월. 총 904쪽짜리 방대한 ‘천부경…’ 주해서는 5개월여 만에 완결됐다. 그럼에도 구절구절마다 독창적 번역 솜씨를 보이는 데다 학제적으로 펼쳐내는 해설이 명징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천부경은 우리 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9000여년 전 상고시대에 나온 교훈 경전으로서 내용이 81자로 압축돼 있으며, 태백산에 있는 단군전비를 통일신라시대 석학인 최치원(857∼?)이 당시 한문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 일즉삼(一卽多)·삼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이 유일신 논쟁을 해소할 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불교의 삼신불이나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중핵을 이루는 천·지·인 삼신 일체의 가르침과 그 내용이 같은 것이지요.”

최 교수는 정치, 사회, 과학, 역경, 양자역학, 천문지리, 각 종교 경전 등 수백권의 문헌을 참고하며 주해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원문을 번역하고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이를 해설했으며, 원문 번역에 주해를 붙이고 각주에서 해당 경전들과 비교 분석해 놓았다.

천부경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의인화해 놓은 것이 360자의 ‘삼일신고’요 ‘참전계경’인데, 최 교수는 ‘삼일신고’의 중핵을 이루는 구절도 정치하게 해석해 놓고 있다.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 민족 고유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교수는 지구과학도 3차원, 4차원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도 천부경에서 그 비밀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리는 모두 하나로 통한다”는 그는 전 세계 종교 통합의 열쇠가 천부경의 논리 구조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다시 ‘이름 없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는 구태여 이름을 달자면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의 위기는 인식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청산하려면 인식의 확장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만간 현재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 중국 옌볜대로 돌아가 유엔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하는 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최 교수는 “제 책을 보고 논쟁이나 공개토론을 벌이자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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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Ⅱ] 창간 20주년기념 특별대담 - 최민자 교수
https://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38
민족의학신문
승인 2009.07.10

생명정치를 주창하는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학과 교수

한의계 희망주기 프로젝트 - 한의학에 날개를 달아주자II
“동양적가치 존중되는 시대 곧 도래할 것”
생명에 관한 眞知의 빈곤이 실존위기 초래
順天者의 역할 선도하는 한의사 기대


한의학이 생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명사상은 양자역학이 출현한 이후 과학계에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온생명론을 제기한 장회익 교수가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인문사회학계에서도 생명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학과 교수가 있다.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생명을 매개로 한의학의 학문적 외연을 인문사회학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미래 한의학에 희망을 탐색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생명정치론의 주창자인 최민자 교수와 지난 4일 서울 수운회관 그의 연구실에서 대담을 나눴다. <편집자 주>


대담 = 김승진 민족의학신문 편집국장

▲정치학자이신 교수님은 생명정치를 주창하고 계십니다. 그럴 만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오늘의 인류가 처한 딜레마는 다양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생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자원과 에너지의 과잉소비, 지구경제의 남북 간 분배불균형, 인구증가와 환경악화 및 자연재해에 따른 빈곤과 실업의 악순환, 민족간·종교간·지역간·국가간 대립과 분쟁의 격화, 군사비 지출 증대와 같은 현상은 생명위기가 발생하는 배경과 긴밀한 연계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러한 경고음을 무시한 채 지구라고 하는 이 우주선에 비축된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진해가며 무한경쟁이라는 반(反)생명적인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생명경시 풍조에 편승한 인간의 정치 경제활동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지구의 지속가능한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지구 문명은 머지않아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인 인간 실존의 위기는 바로 생명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에서 파생된 것으로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까닭에 생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학문과 삶의 궤적은 우리 상고사 내지 사상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상고사상은 ‘가장 오래된 새것’입니다. 그 속에는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과 종교와 철학의 정수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현대 과학의 진보라고 하는 것은 상고시대에 현자들이 직관으로 이해했던 바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일적 패러다임을 기용하여 혼돈 속의 질서를 찾아내려 하는 복잡계 과학 또한 그 당시에 정립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되었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1부터 10까지 숫자들의 순열 조합으로써 삼라만상의 천변만화에 질서를 부여하는 천부경의 3和音(triad)적 구조(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 자체가 복잡계인 생명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정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만물은 모두 간 것은 다시 돌아오고 돌아온 것은 다시 돌아간다는 자연의 이법(無往不復之理)은 일체가 초양자장에서 나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한다는 양자이론과 조응합니다.

이렇듯 상생상극(相生相剋)하는 천지운행의 현묘한 이치는 양자역학의 비국소성의 원리, 복잡계의 특성인 프랙털 구조, 자기조직화, 비평형, 비가역성, 비선형성, 초기조건에의 민감성, 분기(bifurcation), 피드백 과정, 요동(fluctuation)현상, 창발현상을 함축하고 있어 생명의 기원과 세상사의 신비를 연구하는 오늘날의 복잡계 과학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교수님의 저서인 『생명에 관한 테제를 81개조』에서 밝혔듯이 생명의 관점에서 봐야 문명의 위기를 제대로 통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요?

=그렇습니다. 정치사회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생명에 관한 논의가 배제되어 있어 문제의 본질에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장하고 변하여 돌아가는 현상적인 측면만 논하는 것은 마치 물은 논하지 않고 파도만 논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에 맞서는 인간 이성의 위대한 발견이 이루어졌음에도 근대는 진정한 인간학[생명학]을 수립하지 못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는 사실 그대로의 존재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왜곡된 인식에 기초한 학문적 불구의 산물로서 자연 억압과 인간 억압을 추동하는 원리로 작용해왔습니다. 오늘의 인류가 온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재앙과 정치적·종교적 충돌, 나아가 인간 실존의 위기와 같은 총체적인 난국에 처하게 된 것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관한 진지(眞知)의 빈곤 때문입니다.

이 우주는 분리 자체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한 거대한 파동의 대양[氣海]이며, 우주만물은 그 파동의 세계가 벌이는 우주적 무도(舞蹈)에 동등한 참여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주만물은 생명의 본체인 하늘(기운)[우주의 창조적 에너지, 一氣]의 자기복제로서의 작용으로 나타난 것이니 일즉다(一卽多)요, 다시 그 하나인 기운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다즉일(多卽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의 본질은 전체성[一]인 동시에 개체성[多]이며, 초월성인 동시에 내재성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이러한 양 차원을 소통하는 생명의 순환을, 생명의 근원적 평등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문명의 위기에 대한 그 어떤 본질적인 해결책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며, 지구는 의식의 성장을 위한 학습의 장으로서 생명의 정원이고 인류는 그 정원사이며 물질계의 모든 제도와 조직은 의식의 성장을 위한 학습여건 창출에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현실적인 것이 됩니다. 의식계[본체계]와 물질계[현상계]가, 본체와 작용이 결국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물질일변도의 사고를 하지 않게 되므로 문명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도 보이게 됩니다.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자연은 외재적인 동시에 내재적입니다. 무수한 사상(事象)이 펼쳐진 ‘다(多)’의 세계와 그 무수한 사상이 하나로 접힌 ‘일(一)’의 세계는 외재적 자연과 내재적 자연[一心]의 관계로서 상호 조응해 있으며 상호 관통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때 천인합일의 의미를 알게 되고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자각할 수 있게 되어 진정한 자율성과 평등성이 발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배와 복종의 이원화된 구조에 입각한 권력정치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루소의 이상국가의 현저한 특징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유기적 성격으로 그 속에는 개인과 국가, 권력과 자유가 완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여 개인은 자신을 전체와 결합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복종하고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자유로운 것입니다.

이러한 유기적 성격을 낳는 개념이 바로 ‘일반의지(volonte generale)’인데 그 속에는 주관과 객관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루소의 일반의지는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는 개념입니다.

▲한의사들도 하나의 조직생활을 하는데 종종 개인과 조직의 가치가 충돌합니다. 최근에는 조직보다 개인의 가치가 중시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개인의 의사를 중심으로 일반의지가 재구성되고 있는 과도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 문제 역시 앞서 말씀드린 큰 틀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공공선의 조화는 인류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어라 할 수 있겠지요.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우리 사회가 매우 혼란스럽고 심지어는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못하든, 우주의 진행방향은 영적 진화이며 우리 모두는 영적 진화의 지향성을 갖는 우주의 불가분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현 상황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에 저항하기보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의계에서도 슈바이처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지요.

▲의료계 내에서도 한·양의학이 간혹 충돌을 일으키곤 합니다. 전통적 삶의 방식과 현대적 삶의 방식이 조화되는 길은 없을까요?

=전통과 현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 내에 뚜렷하게 분화할 만한 어떤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분리의식 때문입니다. 흔히 전통적, 동양적인 것을 정신적·종합적·비과학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현대적, 서양적인 것을 물질적·분석적·과학적인 것으로 이해하지만, 이 양 차원은 생명의 본체[의식계]와 작용[물질계]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심의 원천으로 돌아가면 본체와 작용이, 정신과 물질이, 전체성과 개체성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영성 그 자체가 아닌, 감각적·지각적 경험의 대상 즉 물질적 생명으로만 인식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소통하는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다행히 현대 과학―특히 현대 물리학―의 눈부신 진보는 전통 학문과 종교의 영역에 갇혀있던 동양적 지혜의 정수를 과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보편적 지식체계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가장 위대한 점을 ‘의식의 발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신·물질 일원론에 기초한 동양사상의 정수가 현대 과학에서 실험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니 동양적 가치가 세계적 가치로 존중되는 시대가 곧 도래하리라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장보고기념탑과 중국·북한·러시아 3국 접경지역에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맞이하여 약 1,200년 전 진정한 세계인이었던 장보고의 역사적 복권이 곧 우리 민족의 역사적 복권이며, 장보고의 기개와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장보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보고기념탑 건립을 추진한 것입니다.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은 21세기 환경·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환경생태·문화예술의 강점을 지닌 중국·북한·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에서 세계적인 북 축제, 문화예술 공연, 생태관광, 유비쿼터스(ubiquitous) IT시스템 구축,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수소에너지 발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이 지역을 환경생태·문화예술의 메카(Mecca)가 되게 함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이념을 지구촌 차원으로 확산시키는 동북아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유엔평화대학도 이곳에 유치할 예정이며, 세계평화의료원, 대체의학연구소 등도 설립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한의학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되며, 경쟁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한의사와 한의계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양의 순환적 발전론의 핵심은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것입니다. 한의계가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순천자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최민자 교수는? □

최민자 교수는 젊어서부터 우주와 인생에 궁금증이 많았으나 그 누구로부터도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005년경 동학관련 논문을 쓰다 천부경을 펴놓고 사흘째 명상하는 중에 81자의 구조가 보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불교·기독교·동학 등 유사 이래 모든 종교의 정수가 3화음적 구조(불교의 法身·化身·報身, 기독교의 聖父·聖子·聖神, 동학의 內有神靈·外有氣化·各知不移)임을 알고 희열을 느꼈다. 이때의 기쁨을 그는 “사념으로 가득 찼던 머리가 한 줄기 광명이 비치면서 어둠이 일시에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우주의 이치를 알면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되고 이상국가도 실현된다고 본다.
그의 저서로는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를 비롯해서 『생태정치학』, 『천부경·삼일신화·참전계경』, 『동학사상과 신문명』,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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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알라딘: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민자

알라딘: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민자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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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4,000원 
양장본416쪽

책소개

한반도가 ‘과학기술 한류”에 의한 과학혁명의 진원지가 되고, 그 결과 한반도 통일의 물질적 토대가 구축되며, 통일 한국이 새 문명의 중심지가 된다고 말한다.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은 ‘액티바(Activa) 첨단소재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은 전일적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사상과 정신문화를 가진 한민족 주도의 존재혁명과 함께 열린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목차
서문

제1부|21세기 과학혁명의 진원지, 한반도
01 21세기 과학혁명의 특성과 과제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 과학혁명의 본질과 패러다임 | 21세기 과학혁명의 특성과 과제
02 왜 한반도가 과학혁명의 진원지인가
한민족의 사상과 정신문화 | 한반도의 존재론적 지형 | 액티바(ACTIVA) 혁명의 진원지, 한반도
03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
21세기 과학혁명과 3차 산업혁명 | 우주법칙과 삶의 법칙 |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

제2부|‘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
04 구리 혁명
원소 변성 이론 | 철(Fe)로 구리(Cu) 제조 | 구리 산업 분석
05 원자력 혁명
21세기 프로메테우스의 불, 원자력 | 방사성 핵종 폐기물의 흡착 유리고화 | 원자력 산업의 전망과 과제
06 수소 혁명
화석연료의 종말과 수소시대의 도래 | 수소에너지 생산 및 실용화 | 수소경제 비전과 에너지의 민주화

제3부|한반도 통일과 세계 질서 재편
07 지구 대격변과 대정화(great purification)의 시간
전 지구적및우주적 변화의 역동성과 상호 연계성 | 지자극 역전과 의식의 대전환 |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
08 동아시아 신질서와 신新장보고 시대
동아시아 신질서와 한반도의 선택 | 신장보고 시대와 유엔세계평화센터 | 동아시아공동체의 가능성과 미래
09 한반도 통일과 세계 질서 재편
21세기 문명의 표준과 동북아 | 동북아 광역 경제 통합과 한반도 통일 | 세계 질서 재편과 새로운 중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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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9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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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호모커넥투스>,<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책소개 - 새로운 문명은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으로 이루어진다!

과학혁명과 존재혁명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의 연계는 과학의 대중화와 관계가 있다. 근대 과학의 주체가 전문가 집단에 국한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21세기 과학의 주체는 일반 대중들이다. 말하자면 과학이 더 이상은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오늘날 정보화혁명의 급속한 진전으로 과학의 대중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은 패러다임 전환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거시적 분석은 유보한 채 미시적 담론에만 치중함으로써 존재혁명으로 나아갈 추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삶의 혁명적 전환을 추동해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과학혁명, 진정한 의미에서의 존재혁명이 바로 본서가 추구하는 바이다. 21세기 과학혁명이란 말은 과학과 의식의 접합을 함축하는 까닭에 필연적으로 삶 자체의 혁명, 즉 존재혁명의 과제를 수반한다. 이는 곧 소명(召命)으로서의 과학과 관련된다. 21세기 존재혁명의 과제는 현재 진행되는 전 지구적 및 우주적 변화의 역동성과 상호 연계성으로 인해 철저하게 수행될 것이다. 생명의 전일적 본질에 기초한 한반도의 정신적 토양과 양 극단(남과 북,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등)을 통섭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한반도의 존재론적 지형, 그리고 전 지구 차원의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진 ‘액티바 혁명’ 등에 의해 뒷받침될 ‘한반도발發’ 21세기 과학혁명은 ‘과학기술 한류(Korean Wave)’의 출현과 더불어 새로운 문명의 흥기를 예단케 하는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되는 본서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반도의 정신적 토양과 존재론적 지형, 그리고 전 지구 차원의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진 “액티바 혁명” 등에 의해 뒷받침될 ‘한반도발發’ 21세기 과학혁명을 예단한다.
둘째, 무결정無結晶의 최첨단 유리고화(琉璃固化 vitrification)로 방폐물 영구처리, 핵자核子 이동으로 철(Fe)로 구리(Cu) 제조, 수소에너지 증산, 희토류 생산, 수질 및 토양 개선 등을 가능케 하는 세계 최초의 액티바 첨단소재와 원천기술을 한반도 통일의 물적 토대로 제시한다.
셋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을 포괄하는 윈-윈 협력체계의 광역 경제 통합과 한반도 통일문제를 필자가 구상한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 프로젝트를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넷째,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을 예고한다는 점, 다섯째, 서구적 근대를 초극하는 신문명의 건설은 전일적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사상과 정신문화를 가진 민족이 담당하게 되리라고 본다.

액티바(Activa) 첨단소재와 원천기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에너지 체계 혁신 방법론인 “세계 최초의 액티바 첨단소재와 원천기술”은 무결정(無結晶)의 최첨단 유리고화(琉璃固化)로 방폐물의 영구 처리를 가능케 하며, 핵자(核子) 이동으로 철(Fe)로 구리(Cu)를 제조할 수 있고, 그 밖에 수소 에너지 증산, 희토류 생산, 수질 및 토양 개선 등 일련의 에너지 혁명을 근간으로 한 과학혁명을 제시한다. 액티바 첨단소재와 원천기술은 ‘구리 혁명’, ‘원자력 혁명’, ‘수소 혁명’ 등과 맞물려 기존 과학계에 지진을 일으키며 자원과 에너지 문제에 관한 후속 연구를 촉발시키고, 21세기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이는 앨빈 토플러가 문명의 변화를 구성하는 세 요소(기술 사회 정보 체계) 가운데서도 에너지(기술) 체계 혁신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에너지 혁명과 21세기 과학혁명
1895년 X선(또는 뢴트겐선)을 발견하여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1901)을 수상한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Wilhelm Conrad R?ntgen)이 진단 의학계에 혁명을 일으키며 방사선에 관한 후속 연구를 촉발시키고 근대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이,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액티바 첨단소재와 원천기술은 ‘구리 혁명'과 더불어 ‘원자력 혁명', ‘수소 혁명' 등과 연결되어 기존의 과학계에 지진을 일으키며 자원과 에너지 문제 등에 관한 후속 연구를 촉발시키고 21세기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한반도 통일과 유엔세계평화센터 그리고 신문명 건설
한반도發 과학혁명과 신문명의 전제조건인 한반도 통일은 물질적?정신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잠재적 갈등 유발지역인 동북아 정세를 안정적인 평화 구도로 정착시키려면 공동 문제 해결과 발전을 위한 ‘공동지능(Co-Intelligence)’ 계발과 광역 경제 통합을 통한 상호의존적 협력체계 강화가 요망된다. 북-중-러 3국 접경지역에 추진 중인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는 동북아의 ‘공동지능’ 계발을 위한 ‘평화의 방(Peace Room)'이며, 광역 경제 통합을 위한 ‘동북아 공동의 집’이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한반도 통일에 따르는 주변국들―특히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협력적이고 호혜적인 구도가 정착됨으로써 동북아 제 국가가 윈-윈하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세계의 지성들은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예견하였나?
우리 한민족을 지칭한 말로는 ‘동방의 밝은 빛’(타고르)
‘25시’라는 인간 부재의 상황과 폐허와 절망의 시간에서 인류를 구원할 동방 ‘영원한 천자(天子)’?‘세계가 잃어버린 영혼’?‘태평양의 열쇠’(게오르규),
‘성배(聖杯)의 민족’(루돌프 슈타이너?다카하시 이와오),
아시아의 위대한 문명의 뿌리(하이데거)
21세기 아태시대의 주역(폴 케네디)
그 밖에 한국 땅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과학혁명과 정신혁명이 일어날 것임을 예언한 이(조지 아담스키)도 있다.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
과학과 의식의 접합을 추구하는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은 다른 말로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개인주의와 소유의 개념에 입각한 서구중심주의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제2물결’의 낡은 정치제도나 조직은 위기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수평적 권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관계의 경제’ 개념에 기초한 아탈리의 ‘하이퍼 민주주의’와 소유지향적이 아니라 체험지향적인 제러미 리프킨의 ‘하이퍼 자본주의’는 토플러가 말하는 ‘제3물결’의 새로운 문명이나 존 나이스빗이 말하는 미래의 ‘메가트렌드’와 그 방향성이 일맥상통한다. 삶 자체를 소유 개념이 아닌 관계적인 접속 개념으로 인식함으로써 소유?사유화?상품화와 더불어 시작된 자본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새로운 문명의 오메가 포인트 - 인류의 영적 탄생
“네트워크 과학”은 생명계를 전일적이고 유기적으로 통찰하는 세계관이자 방법론으로서 21세기 전 분야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을 이끌어 낼 것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근대 분과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의 융합을 통해 복합적이며 다차원적인 세계적 변화의 역동성에 대처하고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것이 새로운 문명의 또 하나의 징후가 된다. 서구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의 이행을 촉발함으로써 유럽 근대사의 기점을 이루었다면,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은 물질에서 의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우주 차원의 새로운 정신문명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유럽적이고 기독교적인 서구의 르네상스나 종교개혁과는 그 깊이와 폭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 인류적이고 전 지구적이며 전 우주적인 존재혁명이 될 것이다. 바야흐로 낡은 문명은 임계점에 이르고 있으며, 인류의 문명은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 인류의 영적 탄생)’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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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수행자로 간단치 않은 삶을 이어왔고, 현직 교수이며 상고사 및 고대사에 대한 연구에도 진력해 온 개인사가 매우 훌륭한 분이다. 본 저작에서 제시하는 21세기 한반도발 존재론적 과학혁명에 전적으로 동의할 뿐만 아니라 저자의 넘쳐나는 보편적 인류애와 평화에의 갈망에 박수를 보낸다. 
chyrens 2014-10-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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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삶의 지문 - 생명의 근원에 이르는 구도자의 인생산책 최민자 2008

알라딘: 삶의 지문



삶의 지문 - 생명의 근원에 이르는 구도자의 인생산책   
최민자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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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456쪽


책소개

동서고금의 사상과 제 학문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왔던 저자 최민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자신이 찾아낸 참본성의 소리를 저자의 학문적·구도적 삶의 궤적을 통해 보인다.

우주를 화판(畵板)으로 더할 수 없이 큰 그림을 그려 가는 두타행(頭陀行)과 그 실천 과정이 자전적 에세이 형식 속에 흥미롭게 녹아들었다. 그 삶의 흔적을 좇아가다 보면, 내 삶의 지문을 참되게 만들어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10년 전에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을 대폭 수정 보완하고, 최근 10년의 저자의 행적을 보강하여 펴냈다.


목차
서 문
프롤로그 삶이라는 꿈, 꿈이라는 삶

제1부 연꽃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1장 마음의 밭을 일구며 : 애리조나 열사의 땅에서 / 켄터베리 초원에서 / 뉴욕 빌딩숲에서
2장 동굴수업 :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 동굴이라는 우주 / 우주라는 동굴
3장 왕진인을 찾아서 : 양쯔강 북으로 북으로 / 상선약수 / 무형상의 형상
4장 환국의 빛 : 정신과 역사의 만남 / ‘변화산’이야기 / 열 십(十)자의 비밀

제2부 대륙으로 대륙으로
5장 천여 년 만의 해후 : 장보고 기념탑을 세운 뜻은 / 황해를 건너며 / 장군바위의 미소
6장 세계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 두만강이 기지개를 켜는 뜻은 / 황금의 삼각주 / 발해의 옛 성터, ‘팔련성’
7장 백두산에서 북계룡까지 : 팔괘묘 터에서 / 조중 국경에 서서 / 북계룡에 가다
8장 지어간 시어간 : 연꽃 속의 나날들 / 슬라비얀카에서 요트를 타고 / 간방의 북소리

제3부 지혜의 길 행위의 길
9장 연화산의 비밀 : 도라지꽃이 핀 뜻은 / 흔들 궁전에 누워 / 연화목 아래에서의 명상
10장 봉황산마루에서의 용놀이 : 선묘의 미소 / 알렉산더의 매듭 / 저녁노을 속에서의 용놀이
11장 매경한고발청향 : 내가 나 되기 위해서는 /‘인드라망’의 마법 /구화산 육신보전에서의 명상
12장 생명과 평화의 문명을 여는 신곡 : 생명학 3부작이 완결되다 / 잃어버린 낙원의 진실 / 소통 하는 삶, 소통하는 세상

에필로그 새로운 문명의 도래에 즈음하여

접기
책속에서
정좌를 하고 앉았다. 얼마를 지났을까. 몸은 점점 더워지고, 입 안 가득 단침이 고여 왔다. 이윽고 나는 반무의식 상태로 들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시퍼런 광채 덩어리가 하늘로부터 떨어져 내 머리를 관통하는 것을 느꼈다. ‘번쩍’ 하는 섬광에 놀라 눈을 떴다. (본문 97쪽)
곰곰이 생각할수록 왕진인의 깊으신 뜻이 느껴져 왔다. 진인께서는 내가 보현에 도착하기 바로 전날에 단하산자락에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함으로써 당신께서 여전히 건재하심을 보여주시고, 아울러 도에 이르는 삶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를 나로 하여금 현장에 가서 그곳 마을 주민들의 입을 통해서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셨다.(본문 168쪽)  접기
며칠 후 무호 스승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환하게 광명한 정치를 하는 나라, 환국을 보았네. 자네 얼굴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와 얼굴이 크게 변했네. 어둑한 방 안이 환해질 정도였지. 그러한 광경은 한참이나 지속되었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군. 순간 성경 속 ‘변화산(變化山)’에 관한 구절이 떠올랐네. 예수께서 크게 변하셨다는 산…….(본문 199쪽)  접기
서구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중세적 봉건질서의 해체를 촉발함으로써 유럽 근대사의 기점을 이루었다면,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은 물질에서 의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실체를 지향하는 삶을 촉구할 것이다. 또한 모든 종교의 본체가 하나임을 밝히는 동시에 종교적 진리가 개개인의 삶 속에 구현되는 성속합일, 영육쌍전의 시대의 도래를 촉발함으로써 지구촌 차원의 새로운 정신문명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그것은 전 인류적이요 전 지구적이며 전 우주적인 존재혁명이 될 것이다.(본문 206쪽)  접기
…연화정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잔디밭을 따라 들어가자 황해를 내려다보는 장보고 기념탑의 장엄한 자태가 눈앞에 펼쳐졌다. 신라시대 5층석탑을 연상하게 하는 화강암으로 만든 다섯 계단을 따라 걸어 오르니 1,000년의 장막이 스르르 열리며 장보고 대사의 원통한 최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그 위로 말없이 미소를 짓는 모습이 교차되는 듯했다.…드디어 1994년 7월 24일. 장보고기념탑 준공식 날이 되었다.(본문 240-241쪽)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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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호모커넥투스>,<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동서고금의 사상과 제 학문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왔던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저자는 자신이 찾아낸 참본성의 소리를 저자의 학문적·구도적 삶의 궤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우주를 화판(畵板)으로 더할 수 없이 큰 그림을 그려 가는 저자의 두타행(頭陀行)과 그 실천 과정이 자전적 에세이 형식 속에 흥미롭게 녹아들었다. 그 삶의 흔적을 좇아가다 보면, 내 삶의 지문을 참되게 만들어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저자는…

저자는 국내 대학 졸업 이후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학문의 일가(一家)를 이루었고, 귀국 후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으로 여해(如海) 스승을 만나면서 내단(內丹)의 극에 달한 동굴수업[수련]을 거쳤다. 곧 이어 무호(無號) 스승을 만나면서 우리 상고사 및 사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부여된 내밀한 사명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은 두타행과도 같은 세계 편력이 이어졌다. 1994년 장보고의 역사적 재조명을 위한 장보고기념탑 건립(중국 산둥성, 건립위원장, 중국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1999년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을 위한 4자 조인식 및 기념비 제막(건립위원장, 중국·북한·러시아 3국접경지역), 2000년대 들어서 동학 및 천부경과의 만남, 그리고 생명학 3부작 완성[천부경·생태정치학·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으로 이어지는 학문적·실천적 역정을 통해 학문의 현실 환원을 성공적으로 추구해 왔다.
저자는 말한다. “이 세상에 지문이 같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듯이, 이들이 만드는 삶의 지문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지문에서 묻어나오는 사상의 궤적을 따라가노라면, 우리는 그러한 사상들이 인생의 강을 건너기 위한 나룻배임을 금새 알아차리게 된다.”

1.
이 세계에는 지금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미국 발 금융위기의 급류에 휩쓸려가면서, 이 시대의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제 입으로 그 사실을 실토하고 있다. 본인은 “우리는 위대합니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지만, 지혜로운 이들은 “살기 위해서는 새 길을 찾아야 합니다”라는 내면의 호소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다. 사회적인 측면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그 서막을 열고 있다면, 자연적인 측면에서의 위기는 ‘지구온난화’라는 환경재앙으로 그 서막을 열어가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서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닥쳐올 거대한 사회적·환경적 쓰나미의 양적·질적 규모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 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시적·우연적 위기가 아니라, 문명전환[개벽]의 징후로서, 앞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진행될 변화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와 그 안의 생명계, 그리고 그 정점에 선 인류에게는 지금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다행하게도 그 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비되어 있었다. 인류의 선각자들이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형식으로 예고하고, 예언해 온 경전과 사상서와 명상 서적 가운데 그러한 길의 단초들은 이미 충분히 박혀 있다. 그러나 원석에 함유된 금가루처럼, 그 새로운 길의 진면목이 인류에게 드러나기 위해서는 제련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수년 동안, 그러한 제련을 거친 결과물들이 학문적으로 문화적으로 사상적으로 실천적으로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결과물의 일단이자, 그것을 알아보는 감식력을 길러주는 참고서다.

2.

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속에 깨닫게 된다.

이는 저자의 스승 가운데 한분인 여해(如海) 스승의 말씀이다.
이는 만유의 본원으로서의 도(道)를 알고 깨닫는다는 말이지만, 이 책의 내용과 존재 의의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데도 최상의 시(詩)가 된다.

학을 타고 구름 세계를 노니는 도인(道人)의 모습을 이 시대에서 찾아볼 수는 없지만, 도사(道師)는 여전히 지혜와 덕행의 주체로서 이 세계 곳곳에 퍼져 사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에게서는 평상시에도 그러한 도인의 풍모가 느껴진다. 그것이 어째서 그런지, 이 책을 읽어가면 무릎을 치며 이해하게 된다. 저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이 시대의 도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어느 시대에나 그러했듯이, 이 시대의 도인도 지문이 또렷한 손가락으로 진리의 달을 가리켜 보인다. 이 책도 그러한 지문 가운데 하나이다.

3.
이 책은 정치학자로서, 실천적 사상가로서, 구도자로서 살아온 저자의 인생을 그린 에세이이다. 그런가 하면, 흥미진진한 소설 아닌 소설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픽션이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장보고기념탑이나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의 과정을 담아냈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문명을 열어가는 문명 기획자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로 읽어도 좋다.
또한 저자는 생명학 3부작 시리즈를 통해서 위서 논란에 빠져 있는 천부경을 본격적인 학문의 세계에 자리 잡게 했고, 한편으로는 유엔세계평화센터라는 대기획의 총설계자로서 새로운 문명의 정신적?사상적 초석을 놓았다. 단군시대 이래 한민족의 역사적 터전이었던 간도, 지금은 러시아, 중국, 한반도의 국경이 삼태극을 그리는 지역 일대 2억평의 부지에 해당 3국과 유엔 당국 등 4자가 협정을 맺고 진행하는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 사업은 새로운 문명 시대의 마고성이요, 동서문명/고금세계가 교차하는 차원 소통/선후천 소통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째서 그러한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독자서평 중에서

이 책은 저자의 구도적 삶과 학문적 삶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처럼 손에 잡힐 듯이 그려져 있다.

“한 삶이 그렇게 펼쳐지고 있었다. 섬세하면서도 유장한 한 삶의 세계가 열려지고 있었다. 아주 정밀한 세필로 혹은 과감한 생략으로, 절제의 변용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과연 나는 보았는가. 무리지지리 불연지대연(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의 경계를. 자유의지와 필연, 존재와 당위 - 그 양극단에서 어떻게 조화와 통일의 접점을 이뤄내는가. 섣부른 무정부주의자, 어설픈 도인, 짐짓 체하는 숙명론자… 그는 일체 언설을 넘어선 경지에서 필경 그 일체감을 이뤄내 보여주고 있다.
이원적 일원론인가, 일원적 이원론인가. 이(理)와 기(氣)의 세계를 그는 필경 몸으로 넘어섰으리라. 서구철학과 신학의 이원적 불구의 처참한 현상을 그토록 날카롭게 묘파하여 그 변증법적 지양을 보여주고 있으니.
……학문과 종교의 완성이 어떻게 귀결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동굴의 우주가 어떻게 실체화, 현실화되는지를 잘 보여주셨습니다. 자유의지와 필연을 이제 자유롭게 구사하며 ‘때’를 기다리면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이뤄내고 계시는군요…아! 선생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장보고의 한(恨)을 풀어주고, 이 민족의 한(恨)을 씻어줄 당신은 누구십니까. 일찍이 세상 학문의 정도(正道)를, 그 진수(眞髓)를 천재적으로 마스터하고 마침내 일체의 종지(宗旨)를 두타행으로 섭렵한 당신은."

* 이 책(『삶의 지문』)은 10년 전에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을 대폭 수정 보완하고, 최근 10년의 저자의 행적을 보강하여 펴낸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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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라운 정신력을 지니고 꾸준히 구도의 길을 걸어 마침내 깨달음을 이룬 작가의 모습이 눈부시다. 소설처럼 펼쳐지는 구도행에 빨려들듯 재미나게 읽었다. 세상에 펼쳐드러내 주셔서 감사하다.  구매
넘수이 2013-02-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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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문

-생명의 근원에 이르는 구도자의 인생 산책

-길을 찾는 당신에게 드리는 지혜

지은이 : 최민자

  지문처럼 인간의 삶의 모습은 고유하다는 진리에 의해 붙여진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이다. 그러나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제목에 감춰진 깊이를 깨닫지 못했고, 그저 정치학 교수가 치열하게 살면서 쓴 수필이려니 하며 쉽게 접근했었다. 하지만 서문에서부터 진지한 태도로의 전환을 요구받았고, 책을 읽는 내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학을 전공한 교수의 삶의 모습이 참으로 방대하고 깊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삶을 치열하게 산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위한 치열함에서 세상을 위한 치열함으로 삶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르다. 내적인 삶을 추구하며 실천하는 저자의 모습에서는 도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고대사에 집중하고 역사를 오늘에 살려내려는 모습에서는 학자를 넘어 혁명가로 느끼게까지 되었다.

  저자의 내적인 삶과 혁명가적 삶의 모습은 나의 의식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깊고 넓은 그의 사상과 판타지 소설같은 그의 명상과 참선, 그리고 현몽을 이해하기는 참으로 난해하였다.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롭게 살아가려는 이에게는 새로운 길과 영감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1부 연꽃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1장 마음의 밭을 일구며

  무지에서 움터난 의심을 잡초를 베어내듯이 지혜의 칼로 베어내고 일념으로 정진하여 잠들어 있는 우리 영혼을 깨우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의 밭을 가는 일이다.

  지은이는 마음의 밭을 가는 일은 시공의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미국애리조나 열사의 땅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영국 켄터베리 초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뉴욕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며 마음의 밭을 갈았다.

2장 동굴수업

  성심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해 스승을 만나 정신공부에 주력한다. 동굴에서 정신수양을 하면서 인간의 영성은 인내를 통하여 계발되는 것이고, 그 인내는 의식이 시공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다. 여해 스승은 정신문명의 시대를 열 사람은 스스로가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되기에 정신 수련이 필요하다고 지은이에게 힘주어 말씀하신다.

3장 왕진인을 찾아서

  여해 스승이 60여 년 전에 만나셨던 스승 왕진인을 뵈러 중국 땅을 밟는다. 중국과 수교를 맺기 이전이어서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하산’이라는 지명만으로 왕진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결국 그를 만나지는 못한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의 형상을 못 보았다고 하여 어찌 진인과의 연(緣)이 없다고 속단할 수 있을까’하면서 정신 속에서의 영원한 만남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4장 환국의 빛

  무호 스승을 만나 역사의식을 깨우치게 되는 과정을 상세히 적고 있다.

  지은이는 개인적 의미의 환국(桓國-환하게 밝은 정치를 하는 나라), 즉 우리 영혼의 환국을 찾아야 하고, 또한 만인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환하게 밝은 정치를 하는 나라인 우리 민족의 환국, 나아가 인류의 환국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 내면의 질서를 회복한다면 우리 역사의 질서, 민족의 질서, 나아가 인류의 질서도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지은이는 제2의 르네상스, 제2의 종교개혁의 도래를 믿으며 그것은 물질에서 의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실체를 지향하는 삶을 촉구할 것이라 말하고, 국경 없는 세계, 우주의식의 미덕을 노래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

제2부 대륙으로 대륙으로

5장 천여 년만의 해후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목전에 둔 현 시점에서 장보고 대사의 역사적 복권은 시대적 필연이라고 믿는 지은이는 민간외교의 승리를 수교도 안 된 중국 땅에 장보고기념탑을 세운다.

6장 세계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지은이는 자연-인간-문명이 조화를 이룬 인류 공영의 시범 유엔공원을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가 접경하는 두만강 하구 일대에 세우고자 민간외교를 펼친다.

7장 백두산에서 북계룡까지

  두만강 하구 3국 접경지역 일대는 동북아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의 중심이 될 만한 곳이라고 믿는 지은이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목전에 둔 현 시점에서 유엔공원의 건립이 21세기 빛나는 정신문명의 시대를 열어 주리라 믿는다.

8장 지어간 시어간

  ‘지어간 시어간’은 동북 간방에서 만물이 그 종결을 이루고 또한 새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이다. 이 장에는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을 위해 펼치는 지은이의 외교적 노력이 자세히 적혀 있으며, 유엔세계평화센터에 충만한 생명의 빛이 지구촌으로 흘러넘치리라 예언한다. 3국 접경지역인 방천과 핫산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평화를 위한 한울림 북 축제에서 국가 간, 민족 간, 인종 간, 계급 간, 종교 간, 지구촌의 모든 파열음이 북소리 속에서 하나가 되고 그대 맑은 눈과 불타는 심장 속에서 하나가 되리라 예언한다.

제3부 지혜의 길 행위의 길

9장 연화산의 비밀

  연화산 연화목 아래에서의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삶은 깨달음을 통하여, 의식의 깨어 있음을 통하여 ‘나’와 ‘너’,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는 마음, 오직 육체만이 자기라고 생각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소멸시킴으로써 이 우주자연과 공명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10장 봉황산마루에서의 용놀이

  부석사를 찾아 간 지은이는 경내를 둘러보고 봉황산을 찾는다. 봉황산마루에 걸터앉아 늦가을 오후를 즐기다 용의 현신을 목격한다.

11장 매경한고발청향

  정녕 매화가지는 찬서리를 맞고 난 후에야 비로소 맑은 향기를 발한다. 지은이는 무수한 생을 통해 얼마나 더 깊은 깨달음에 이르렀는가 자문하며 깨달음이란 에고의 소멸, 집착의 끊어짐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학문적 삶에서 첫 번째 큰 전환점이 우리 상고사 및 사상과의 만남이었다면, 두 번째 큰 전환점은 동학과의 만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학사상을 21세기의 역사와 연결하여 펼친다.

12장 생명과 평화의 문명을 여는 신곡

  지은이는 학문적 삶의 세 번째 전환점을 천부경의 만남이라고 소개한다. 천부경을 통해 ‘생명’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생명학 3부작의 완결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삶의 지문』은 우주 가을로의 초입에서 만유에 편재해 있는 참본성의 소리를 옮겨놓은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인류 의식이 깨어나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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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ivy95 2008-12-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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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지문을 찾아서... 새창으로 보기

똑같은 지문을 갖은 사람이 없듯 우리는 비슷한 듯 제각각의 삶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반복되는 일상 중에 자신의 삶의 최종 도달점은 어디이고, 이 땅에 이 시대에 태어나서 해야 할 천명적인 사명은 혹시 무엇인가? 에 대한 미궁의 자문 속에 빠질 때가 있다. 분명 나에게도 어떠한 절대자가 의도하는 삶의 지문이 있을 텐데 과연 나는 그 삶의 지문을 따라서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책<삶의 지문>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명확한 정답은 아닐 지라도 정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짧은 이정표와 더불어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시야를 갖게 만들어 준다. 결국 세상의 만물을 바라보는 생각과 시야의 넓이가 커질수록 정답에 근접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의 지문>은 저자 최민자 교수의 구도적인 삶의 길의 발자취를 시간의 흐름순서에 따라서 크게 3부로 작게 12장으로 나누어 그려져 있다. 한 장 한 장 그 발자취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때로는 강의실에서 12가지의 다른 과목의 강의를 듣는 듯하다. 저자의 구도과정중의 깨달음과 더불어 책 중에 담긴 삶의 진리를 향한 정진의 열매와 같은 선지자들의 고매한 가르침들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속된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제1부 연꽃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에서는 세상의 거울 속에 비추어진 삶에 급급하지 않고, 열린 마음을 담기 위한 삶의 진리, 세상의 진리를 찾아 때로는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때로는 스스로 처연한 동굴수양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었던 깨달음의 긴 발자취를 담고 있다.

천지는 가장 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 없다.
사계는 명백한 법을 가지고 있지만 따지지 않는다.
만물은 완전한 질서 원리를 가지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다.              (p.69 장자-<지북유>편)

이렇듯 말이 없는 천지와 사계를 완전한 질서 원리를 담고 있는 만물을 향한 정진의 과정들을 보면 마치 유별난 사람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정진의 열매들을 드러내 보였을 때는 지금의 세상과 자신에 대한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여해스승과의 선문답과 도가의 큰 성인 왕진인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 남긴 깨달음 천천히 마음에 새기듯 읽어 내려가면 어느새 가슴속에 문이 조금씩 열리는 듯한 느낌이다.

“지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 낮은 데로 흐르는 물과 같이 스스로의 처신을 낮추는 겸허함이 있고, 스스로의 형상을 고집하지 않는 물과 같이 상대를 거스르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약함으로 나가기 때문에 도리어 강한 힘을 내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생활태도는 물과 같은 것. 물은 만물에 혜택을 주면서도 결코 상대를 거스르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p.139)

왕진인을 찾아 나선 발걸음 중에 만난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느낀 이러한 감흥들을 접하면서 결국 자연의 만물 속에 진정한 삶의 진리가 살아 숨 쉬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피가 흐르는 생명체’ 라고 피력한 역사에 대한 고찰, 지난 나라의 수난으로 왜곡되고 버려지 유구한 우리나라의 상고사에 관한 부분을 접하면서 왜곡된 역사를 진실이라 믿으며 가르치고 배우며 살아가는 것은 ‘지금의 우리는 선조들의 거룩하고 의로운 목숨과 희생이 담긴 불멸의 정신을 무시하며 살아 왔구나’ 라는 회한을 느끼게 한다.
제2부 대륙에서 대륙으로 에서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의 현 상황 속에서 자칫 우리의 상고사가 묻혀버린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어가는 역사의 사실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중의 하나인 장보고 기념탑의 건립에 담긴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전한다. 이는 분명 시작일 뿐이다. 고조선과 발해, 고구려에 걸친 대륙안에서 펼쳐놓은 우리 선조들의 불멸의 유산들은 분명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 최민자 교수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민간인신분으로 세계의 중심축의 이동과 다가올 정신문명시대의 도래의 첫 단추가 될 수도 있는 ‘황금의 삼각주’ 라 불리는 중국, 북한, 러시아 3국의 접경인 두만강 하구 일대에 가칭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과정, 이러한 인류를 통합할 수 있는 상징을 통해서 국가, 민족, 인종, 계급, 종교 간의 모든 파열음을 하나로 묶어 태어날 생명장(生命場) 부활의 의미를 전한다.
제3부 지혜의 길 행위의 길 에서는 보통의 사람들이 비록 선지자들과 같은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세상의 이치에 좀 더 다가가고, 마음수양을 통해서 우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안식의 길을 보여 준다. 인간으로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개인의 자아발견과 성찰에서 제대로 된 국가관의 확립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물질계와 의식계의 상호소통을 인식하는 방법 등 진정한 삶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준다. 보이는 물형계(物形界)의 성과도 영적 진화 과정의 부산물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의 동기와 의도의 순수성과 일관성, 성실성에 기인한다는 것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 더불어 영적확장의 결혼에 대한 의미등도 우주의 섭리를 통해 해석해 놓고 있다.

<삶의 지문>에서 어찌 생각하면 쉽게 보고 느낄 수 없는 사상계의 원리들을 접하다보니 왠지 내 삶을 세상과 동떨어진 삶으로 고착시켜주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갖게 한다. 하지만 저자 역시 오랜 구도와 수행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일진데, 책 한권으로 그 만고의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깨달음을 전함으로 받는 마음이 미동이 후에 나비효과처럼 커다란 삶의 진리에 대한 파도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자아발견의 시간도 중요했지만, <삶의 지문>을 통해서 전해들은 우리 선조들의 묻혀진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갖게 되는 자손된 자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은 앞으로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혀주는 듯 했다.
늘 부족하다 생각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삶의 진리를 향한 작은 미동을 더해 준 글이 있어 나누고 싶다.

“가섭아,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획 지나가 붙잡을 수가 없다.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아니한다.
마음은 등불의 불꽃과 같아서 많은 인연에 의해 존재한다.
마음은 번갯불가 같아서 났다가는 순간에 사라져버린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서 여섯 가지 욕망에 한없이 얽매인다.
마음은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아서 곧잘 여러 가지 행동을 만들어낸다.
마음은 원수의 집과 같아서 온갖 괴로움과 번뇌를 준다.
마음은 미친 코끼리와 같아서 흙과 모래를 짓밟듯이 일체의 좋은 갚음을 받을 행동을 파괴해 버린다.
마음은 파리와 같아서 부정한 것을 깨끗하다 생각하고 집착한다.
마음은 악한 도둑과 같아서 온갖 착한 행동을 약탈한다.
마음이 항상 빛을 탐내는 것은 마치 여름밤에 부나비가 불에 달려드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소리에 집착하는 것은 마치 군인이 승리의 북소리를 즐기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냄새를 탐내 집착하는 것은 마치 돼지가 더러운 데 누워 있기를 즐겨함과 같다.
마음이 항상 맛에 집착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와 여인이 맛있는 음식 먹기를 탐내는 것과 같다.
마음이 항상 접촉하기를 탐내는 것은 마치 파리가 기름에 달려드는 것과 같다.
가섭아, 마음의 진상을 파악하기 어려움이 위에 말한 바와 같으니라.”
(p. 360~361) 

‘참나’를 찾아 나서는 발걸음은 먼저 이런 속된 마음의 헤아림부터 시작하여,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속에 깨닫게 된다.” 라는 여해 스승님의 말씀처럼 부단한 헌신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공부해 나아갈 때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삶의 지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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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끌어 2008-12-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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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빅 히스토리 -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 최민자

알라딘: 빅 히스토리
빅 히스토리 -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   
최민자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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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35,000원
808쪽

책소개

우주의 탄생에서 지금 여기까지의 역사 전체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종교와 철학사상, 정치사회와 문화예술 등의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울러 일관되게 이해하는 빅 히스토리의 문법에 따를 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생명의 거대사”라는 관점에서 재구조화함으로써, 그동안의 빅 히스토리 논의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다.

자연과학에서의 통일장이론을 포함하는 “모든 것의 통일장 이론”으로 접근하는 21세기 문명의 대 변곡점에 서 있는 우리 인간과 세계의 개념, 구체적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 개념을 재정립하는 명실상부한 “빅 히스토리”이다.

목차

제1부 |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
01 생명의 거대사란?
생명의 거대사
생명이란 무엇인가
거대사 vs 시간의 역사
02 빅뱅과 우주의 탄생
무위(無爲)의 천지창조 또는 생명의 자기조직화
우주관의 진화와 빅뱅이론
은하와 별들의 탄생과 죽음
03 지구, 생명체의 보고
현대 판구조론과 지구 생태계의 맥박
생명체의 탄생: ‘생명은 반드시 생명으로부터’
‘캄브리아기 대폭발’과 인류의 출현

제2부 | 생명과 진화
04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
과학과 영성의 접합
영성 계발과 진화
지구 문명의 새로운 지평 탐색
05 인류의 진화 계통수와 생명체 진화의 역사: ‘나’의 세계
초기 인류의 진화와 그 계보
생명체의 진화와 세렝게티 법칙
뇌의 진화와 지능의 탄생
06 홀로세: ‘우리’와 ‘그들’의 세계
‘메타 경계(meta-boundary)’ 출현
농경과 ‘문명’의 발생 그리고 전개
서구 문명의 동양적 기원과 리오리엔트(ReOrient)

제3부 | 포스트모던 세계와 트랜스휴머니즘
07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 : ‘우리 모두’의 세계
포스트모던 세계와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먼의 조건과 사이보그 시티즌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서
08 4차 산업혁명과 ‘GNR’ 혁명 그리고 플랫폼 혁명
‘딥 시프트(Deep Shift)’의 시작, 4차 산업혁명
‘GNR’ 혁명, 휴머니즘의 확장인가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혁명
09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
‘특이점’ 논의의 중요성과 미래적 함의
기술의 진화와 사회적 파급효과 및 인공지능 윤리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 인류의 선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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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5~36 <생명의 거대사를 집필하게 되는 이유>
거대사가 생명의 거대사일 수밖에 없는 것은 우주의 본질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의 전일적 흐름(holomovement)과 연결되지 못한 것은 결국 허구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천·지·인을 포괄하며 전 우주가 생명의 전일적 흐름인 까닭에 생명 아닌 것이 없으므로 생명의 거대사인 것이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우주와 생명을 근원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우주의 본질이 생명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이 거대사를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함께 묶어 빅뱅으로부터 현재까지의 과거를 통일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 새로운 지식 분야’라고 했지만, 그것이 생명의 전일적 흐름과 연결되지 못하면 그가 주창한 ‘빅 히스토리’는 단지 분리된 무수한 사건들의 단순한 집합에 지나지 않게 된다. ‘빅 히스토리’라는 간판을 내걸고 우주론, 지구물리학, 생물학, 역사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를 동원한다 할지라도 통섭적 사유체계에 입각한 패러다임 전환이 없이는 명실상부한 ‘빅 히스토리’가 되기 어렵다. 생명의 거대사는 정신·물질 이원론에 입각한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식의 대통섭을 통해 ‘보이는 우주[현상계]’와 ‘보이지 않는 우주[본체계]’의 상관관계를 조망하는 역사이다. 말하자면 존재계와 의식계가 상호 조응·상호 관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이다. 이 세상이 우리의 의식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부귀영화만을 향해 질주하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속절없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비상(飛翔)하는 것을 잊은 채 해변에서 썩은 고기 대가리나 빵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것에만 묶여있는 갈매기의 삶을 더 이상은 추구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통섭적 사유체계로부터 새로운 계몽시대가 열리게 된다. 필자가 생명의 거대사를 집필하게 되는 이유다.  접기
P. 99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다>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탐구함에 있어 종종 빠지기 쉬운 오류는 우리와 우주의 관계를 주체와 대상의 관계로 분리 설정하는 데 있다. 인간과 우주의 분리는 의식[파동]과 물질[입자]의 분리에 기인한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우주는 에너지로 접혀진 보이지 않는 우주가 드러난 것이므로 ‘드러난 질서’와 ‘숨겨진 질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상호 조응한다. 따라서 본체계[의식계]와 현상계[물질계]의 유기적 통합성에 대한 자각이 없이 우주와 생명 현상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이원론에 빠진 과학이 외면해온 보이지 않는 반쪽의 우주[본체계, 의식계]는 보이는 우주[현상계, 물질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 반쪽의 우주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우리의 우주를 온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분절된 물질적 세계는 개체화 의식의 자기투사에 불과한 것이다. 현대 물리학자들은 우리의 육체가 견고한 물질이 아니라 텅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우주의 실체가 의식이며, 우리가 딱딱한 육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접기
P. 250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 것은 자정 0.7초 전쯤이다>
윌슨 주기는 대륙이 갈라지면서 형성되는 열곡대(裂谷帶)에서 시작해 열곡대가 확장되어 바닷물이 들어오면 홍해와 같이 새로운 해양이 생겨나고, 계속 확장되면 대서양과 같이 커다란 대양으로 발전하며, 더욱 확장되면 태평양과 같이 판의 가장자리에 해구가 생성되어 오래된 해양판이 섭입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해양판이 모두 섭입하면 히말라야산맥과 같이 대륙판과 대륙판이 충돌하는 형태가 되며, 언젠가 충돌운동이 멈추면 새로운 초대륙이 형성되고 또 언젠가 갈라져 새로운 윌슨 주기에 접어들게 된다.<193쪽>…시아노박테리아가 이끈 ‘산소혁명’은 진화의 방향을 재조정해 마침내 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생물 계통으로 안내했다. 고세균, 세균과 같은 원핵생물의 다양한 물질대사는 지구상의 생물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화학순환을 쉼 없이 가동하는 방식으로 지구 생태계의 맥박을 조절한다. 동식물이 이루는 생태계 작동의 열쇠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큰 척추동물이 아니라 박테리아처럼 작고 단순한 미생물들이다.<213쪽>…인류의 진화과정에서 다양한 계통의 인류가 있었지만 대부분 멸종하고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 계통만 살아남아 오늘날의 인류로 진화했다. 지구의 나이 45억 5,000만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시각은 자정 5.7초 전쯤이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 것은 자정 0.7초 전쯤이다.  접기
P. 324 <생물학적 진화 역시 우주의 영적 진화와 조응관계에 있다>
오늘날 과학의 진보는 과학과 영성,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허물고 영성을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단계에 진입해 있다. 중력이론과 양자역학의 통합을 통하여 거시적 세계와 양자역학의 세계를 결합하려면 물리적 우주를 넘어선 의식 차원과의 연결이 필수적이다.<304쪽>…19세기 후반 이후 파워엘리트에 의해 권력을 강화하고 특권을 정당화하는 도구로서 물질문명의 근간을 이루었던 다윈의 적자생존의 이론은 생물학적 진화 역시 우주의 진행 방향인 영적 진화[의식의 진화]와 조응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다.<324쪽>…지금까지 진화론은 주로 물리세계에 초점이 맞춰진 관계로 인간 사회의 진화가 우주의 실체인 의식의 진화와 조응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지 못했다. 천·지·인 삼신일체이므로 물리세계의 진화는 영적 진화와 표리의 조응관계에 있으며 영적 진화를 위한 학습여건 창출과 관계된다. 진화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거시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314쪽>…오늘날 세계자본주의체제는 개인주의에 기초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자유와 평등의 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숱한 대립과 폭력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 인류는 생명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과학적 성찰을 통해 지구의 재조직화를 단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접기
P. 406 <지능은 유전자가 발명한 가장 유용하고도 경이로운 도구>
현생 인류의 진화에 대한 ‘다지역 기원설’이나 ‘아프리카 기원설’은 인류의 진화에 대한 관점 자체가 물리적인 지구 차원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이 우주는 무수한 다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명체 진화의 역사는 물리적인 지구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우주적 차원에서 연동되어 진행되고 있다.<350쪽>…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호모 사피엔스 역시 언젠가는 멸종되고 그 자리는 진화된 다른 새로운 종들로 채워질 것이다. 우리가 정작 슬퍼해야 할 것은 멸종이 아니라 왜 사는지도 모르고 죽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370쪽>…세렝게티 법칙은 생명체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고, 동식물과 나무, 깨끗한 공기와 물을 생산하는 자연의 능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놀랍고도 심오한 법칙이다.…생물학적인 관점에서 개체의 주인은 뇌가 아니라 유전자이며, 뇌는 유전자의 안전과 복제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대리인이다.<386쪽>… 생명체는 자기복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속하기 위해 진화의 산물인 ‘지능’을 사용한다. 뇌와 더불어 지능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발명한 가장 유용하고도 경이로운 도구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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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호모커넥투스>,<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우주의 탄생에서 지금 여기까지의 역사 전체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종교와 철학사상, 정치사회와 문화예술 등의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울러 일관되게 이해하는 빅 히스토리의 문법에 따를 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생명의 거대사”라는 관점에서 재구조화함으로써, 그동안의 빅 히스토리 논의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다. 자연과학에서의 통일장이론을 포함하는 “모든 것의 통일장 이론”으로 접근하는 21세기 문명의 대 변곡점에 서 있는 우리 인간과 세계의 개념, 구체적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 개념을 재정립하는 명실상부한 “빅 히스토리”이다.

1.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요?

<<생명의 거대사에서 인간은 우주와 동격이 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이 말은 나이지리아 속담이라고 한다.
이 속담은 무한한 진리를 유한한 공간 속에서 표현한 말이다. 이 말을 본디 규모에 맞춰서 표현하면 이러할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우주가 필요하다.”
당연히 이때 ‘우주’는 시간과 공간을 아울러 지칭한다. 불교 용어로 하면 시방세계다. 우리가 아는 한 시간은 138억여 년 전 빅뱅의 그 시각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포괄하며, 공간(우주)은 그 끝이 없다고도 하고, 최소한 없는 것과 매한가지라고도 말해진다.
지금까지의 빅 히스토리가 인간은 물론 이 지구조차 ‘우주의 먼지’이며 ‘생명’은 우주 진화의 말단에서 빚어진 우연의 산물로 보아온 것을 전면적으로 전복한다.
진정한 ‘빅 히스토리(거대사)’는, 인간의 사회와 역사, 그리고 과학과 종교 전반을 바로 이러한 지극한 궁극의 맥락에서 궁극적인 혹은 무궁한 범위까지 확장하여 써내려 가는 역사라고 할 때, 여기서 ‘인간’은 ‘생명’의 대명사이다.
몇 백 년, 몇 천 년에 걸친 한 국가, 한 민족의 역사도 그러하지만, 지금 여기에서의 ‘하나의 사건’의 ‘관계’와 ‘인연’을 따라 궁극적인 원인과 궁극적인 의미를 캐어가다 보면, 그 범위는 ‘우’와 ‘주’라고 하는 시공간 전역에 걸치게 된다.
빅뱅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 줄로 세워,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재음미하자는 것이 빅 히스토리의 기본 정의라면, 이 책 “빅 히스토리-생명의 거대사”는 그 역사 이전과 역사, 그리고 역사 이후까지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생명’임/일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지동설과 진화론의 등장으로, 우주의 먼지와 동격으로 전락하였던 인간은 이제 '인식'의 담당자로서 우주 그 자체와 정면으로, 전면적으로 통섭할 수 있는 존재로 등극하는 극적인 반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 "빅 히스토리 -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는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나요?

<<인간 의식의 확장의 결실로서, 우주의 진리를 파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오늘날 대부분의 과학자가 정설로 수용하는 ‘빅뱅이론’에 따르면, 현재의 우주는 ‘확장하는 우주’이다. 그것은 예측과 관측을 종합하여 내린 과학적인 결론이다.
근세기에 들어 오랫동안 우리는 이 세계가 우리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최신의 과학이론(양자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속한 이 우주는 우리의 의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서, 우리의 의식 향방에 따라 우주의 존재 양상이 달라진다. 이것은 괜한 공론이나 공허한 말장난이 아니라, 최신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실증적 이론이다.
그렇게 보면 사실, 확장되는 것은 ‘우주’가 아니라, 인간의 의식 혹은 인간의 예측과 관측 그 자체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태양계 속에 모든 별들이 속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이 은하계까지 확장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은하계조차 수많은 은하계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하계들이 존재하는 곳이 이 우주이며, 그 우주조차도 무수한 우주(다중우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하는, "확장의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예측과 관측이며, 그것이 태어나는 곳은 의식의 세계라는 말이다.
그런 가운데 "오늘날 과학기술 패러다임의 변화가 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총체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내면서 자연스레 의식 확장이 뒤따르게 되었고, 이를 반영하여 반영하여 "세계사를 새로운 프레임으로 조망하는 빅 히스토리(거대사)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빅 히스토리'라는 말(개념)을 처음으로 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공로를 십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제 '빅 히스토리'는 특정한 개인의 관념으로부터 독립하여 있는, 인간의 의식이 도달한, 우주의 궁극적 진리 파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며, 이 책은 그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이 책의 서두(1부, 제1장)에서 “생명의 거대사”로서의 빅 히스토리의 핵심인 생명의 본성을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의 접합을 통해 밝히는 것은 이 책의 성격과 가치를 규정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빅 히스토리는 당연히 국가나 민족, 나아가 생물종의 차이는 물론,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마저 넘어서는 것이지만, 그것을 전제로, 이 책은 서양의 지적 전통의 맥락에서 발아한 '빅 히스토리'에 동양적 자양분을 토대로 개화시킴으로써, 통섭과 통찰의 완성을 성취한다.

3. 빅 히스토리는 무슨 소용이 되나요?

<<나의 존재론적인 도약, 우리 세계의 차원 변화적인 초월>>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이 질문을 이렇게도 바꿀 수 있다.
“우주는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생겨났으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앞의 질문은 종교와 인문학의 출발점이 되고, 뒤의 질문은 자연과학의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최신의 과학이론(양자론)에 이르러 이 둘(혹은 셋)은 마침내 통일을 지향하게 된다. 그 통일 지향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역사가 바로 “빅 히스토리”이다.
그러나 ‘빅 히스토리’가 스스로 표방하는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을 진정으로 이루지 못하고, 단지 분과학문의 성과를 모아서 요약하고 이어붙인 데에 그치고 만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지적 유희나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고 말 것이다.
이 책은 “다중심적이며 통섭적인 시각에서 빅뱅에서부터 ‘포스트휴먼(posthuman)’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따라서 “통섭적 사유체계에 의한 패러다임 전환”은 빅 히스토리가 논의되는 전제조건이자 빅 히스토리의 결실로 얻게 되는 인류 의식의 새로운 차원/단계이다. 빅 히스토리가 상식적인 인식의 지평이 되는 세계/우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우주라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는 수많은 갈등과 폭력(전쟁)이 횡행하고, 또 한편에서는 굶주림과 질병이,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상이변과 생물의 대멸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빅 히스토리-인식의 확산은 우리에게 이러한 문제점들의 종국적인 출구를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출구를 통과하기 위해 / 통과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인간 자체의 질적 차원 변화도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인간의 결합 내지 융합이 머지않은 장래에 보편화되리라는 것은 그 일단을 현재 수준에서 이해하고 예견하는 것에 불과하다.
진정한 ‘신인간’의 도래는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차원으로 진행될 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그 모든 것을 아울러 기술하는 ‘통일장 이론’으로 발전해 나갈 것 / 나가야 한다.
“인간은 왜 사느냐?”라는 질문은 인류 역사 이래 오랫동안 ‘하나마나 한’ 질문일 뿐이었다. 그 답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사적인 질문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빅 히스토리를 이해하면, 우리는 비로소 그 질문에 대하여 ‘인류와 생명의 차원에서’ 의미 있는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빅 히스토리는 어느덧 새로울 게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생명의 거대사, 빅뱅(元 특이점)에서 새로운(新) 특이점의 도래까지>>
“천지만물이 생겨나기 전에 생명이 있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빅 히스토리가 지금까지의 빅 히스토리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첫 번째 지점은 ‘생명’의 기점을 어느 때로 보느냐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의 ‘빅 히스토리’ 역사관에서는 138억년의 우주 역사, 45억년의 지구 역사에 이어, 대략 38억 년 전쯤에 최초의 원핵세포가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본 반면, 이 책의 역사관은 빅뱅 이전에 생명이 있었고, 빅 히스토리란 바로 ‘생명의 진화와 확장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 책이 기술하는 빅 히스토리의 또 하나의 특징은 빅 히스토리의 시작점과 종점을 어디로 두느냐 하는 것이다. 빅 히스토리의 시창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빅 히스토리를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함께 묶어 빅뱅으로부터 현재까지의 과거를 통일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 새로운 지식 분야’라고 정의한다. 이 정도라면, ‘빅뱅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의 역사를 양적으로 확장시켜 놓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빅 히스토리’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우주의 기원(빅뱅)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이라는 ‘시간 내적인 수준’에서 이해하는 수준에서 한 차원 도약하고 초월하는 것이어야 한다. “필자가 말하는 빅 히스토리는 정신·물질 이원론에 입각한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식의 대통섭을 통해 현상계와 본체계의 상관관계를 조망하는 생명의 거대사다. 존재계와 의식계가 상호 조응·상호 관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다. 거대사가 생명의 거대사일 수밖에 없는 것은 우주의 본질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의 전일적 흐름과 연결되지 못한 것은 결국 허구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천·지·인을 포괄하며 전 우주가 생명의 전일적 흐름인 까닭에 생명 아닌 것이 없으므로 생명의 거대사인 것이다.”

5. 이 책의 특징을 요약해서 설명한다면?

첫째, 빅 히스토리가 과거사의 단순한 집적이 아닌 생명의 거대사임을 새롭게 체계화시키고 있다.
둘째, 빅 히스토리 역사철학은 생명이 완전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영적 진화의 여정임을 밝힌다.
셋째, 생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통해, 생명을 ‘물 자체’로 귀속시킨 근대 서구 문명의 대안을 제시한다.
넷째, 서구 중심주의에 함몰된 시간의 역사(세계사)를 넘어 인류의 뿌리 문명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다섯째, 단선적인 사회발전 단계이론을 벗어나 영원의 견지에서 세계 역사를 조망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섯째, 우주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의 의미와 그것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통찰할 수 있게 한다.

6. 책의 구조 - 제1부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

제1장 “생명의 거대사란?” :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의 접합을 통해 생명이 비분리성·비이원성을 본질로 하는 영원한 ‘에너지 무도’라는 것과, 생명’의 자기조직화에 의해 우주만물이 생겨났다는 점을 밝힌다. 생명의 거대사는 단순한 물질문명의 역사가 아니라, 물질문명과 그 배후에 있는 인간 의식의 진화 과정이 거울처럼 상호 대칭적으로 작용하며 짝을 이루는 관계성의 역사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존재로서의 체험을 통해 ‘참나’와 대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제2장 “빅뱅과 우주의 탄생” : 빅뱅이론을 우주의 탄생의 출발점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남은 의문은 ‘애초에 무엇이 빅뱅을 일으켰는가?’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다중우주" 개념으로 기울어가는 동안 필자는 "우주 삼라만상은 작위함이 없이 자연히 생겨나는 것"으로서 "무위의 천지창조 또는 생명의 자기조직화"가 출발점이라고 한다. 생명의 자기조직화는 ‘창조냐 진화냐’라는 이분법적 도식보다는 ‘창조적 진화’라는 통섭적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제3장 “지구, 생명체의 보고(寶庫)” : 우주가 ‘탄생’한 이후의 대부분의 ‘존재’는 ‘별’로부터 유래한다. 그런 점에서 삼라만상은 ‘별’의 자손이다. 그로부터, 우리가 아는 경로를 따라 지구가 탄생하고, 약 38억 전에 “지구 생명체”(생명이 아니다)가 탄생한 이래로 4만 년 전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경로를 밝힌다.

7. 책의 구조 - 제2부 「생명과 진화」

제4장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 : 오늘날 과학의 진보는 양자물리학과 영성의 접합에서 보듯이 과학과 영성,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가 관찰하는 대로 세계가 존재하고 물질들이 변화한다고 보는 양자물리학의 ‘관찰자 효과’와, 일체가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고 보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상통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과학과 영성과 진화에 대한 통섭적 이해와 존재론적 통찰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5장 “인류의 진화 계통수와 생명체 진화의 역사- ‘나’의 세계” : 생명체의 가장 근본적인 속성은 자기복제이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개체의 주인은 뇌가 아니라 유전자이며, 뇌는 유전자의 안전과 복제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대리인이다. 생명체는 자기복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속하기 위해 진화의 산물인 ‘지능’을 사용한다. 뇌와 더불어 지능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발명한 가장 유용하고도 경이로운 도구다.

제6장 “홀로세(Holocene Epoch 沖積世(현세)): ‘우리’와 ‘그들’의 세계” : 기원전 11000년경 이후 현세의 전개과정은 ‘메타 경계’의 출현과 맥을 같이한다. 모든 경계는 기술적, 정치적인 힘을 수반하는 동시에 소외, 파편화, 갈등도 수반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와 ‘그들’로 이분화된 세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양자물리학자들은 경계라는 것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관습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경계란 실재를 느끼고 만지고 측정한 산물이 아니라, 영토를 지도로 그려내는 것처럼 실재를 작도하고 편집한 방식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실재는 무경계(reality is no-boundary)’이며 순수 현존이다.

8. 책의 구조 - 제3부 「포스트모던 세계와 트랜스휴머니즘」

제7장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 ‘우리 모두’의 세계” : 트랜스휴머니즘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지능적, 육체적 한계가 극복되고 인체가 강화된 포스트휴먼의 등장을 현재진행형으로 이해한다. 인간 사회의 모든 기술과학적 진보는 ‘인간 종의 변형’을 향해 맞추어져 있으며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달로 자연선택은 지적 설계로 대체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포스트휴먼이 현재의 인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육체적, 지적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제8장 “4차 산업혁명과 ‘GNR’ 혁명 그리고 플랫폼 혁명” : 4차 산업혁명에서 인간과 기계와 자원은 가상 물리 시스템(CPS)을 기반으로 전 과정논스톱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GNR’ 혁명,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혁명을 살펴보고,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지능을 정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간 문명이 경험하게 될 가장 심원한 변화가 될 인공지능(AI) 혁명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본다.

제9장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 :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 앞에 임박한 것으로 예고하는 "미래의 특이점"이 우리 삶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를 예측해 본다. 생명공학에서 인공지능까지, "이미 와 있는 미래"로서의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혁신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의 생각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니, 물질세계의 진화는 의식의 진화와 표리의 조응관계에 있다.

9. 책의 구조 - 빅 히스토리 시대의 인류의 과제는?

<<영적 진화를 위한 공부를 위해 우리는 살아간다>>
우리가 이 세계(우주)에 태어나 살고 있는 이유는 영적 진화를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이다. 138억 2,000만 년이라는 긴 시간의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새로운 문명을 열기 위해 우리가 첫 대면을 하게 된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는 우리 자신의 세계관과 사고방식, 가치체계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 해결책도 실효를 거둘 수 있다. ‘특이점’을 향한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되었다.
21세기 문명의 대변곡점에서 우리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식이 바로 새로운 문명을 여는 마스터키이기 때문이다. 접기

알라딘: 천부경 - 삼일신고 참전계경 최민자 [국민강좌] 천부경과 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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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 삼일신고 참전계경   
최민자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06-05-25

양장본
904쪽

책소개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정치(精緻)한 학문적 기준과 영적 체험을 기반으로 주해한 책. 재야사학의 대상으로만 다루어졌던 이들 경전에 강단학자의 주해를 통해 새롭게 접근했다.

지은이는 천부경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니라 정치적 권위의 상징인 동시에 나라를 경영하는 정치 대전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보편적 지식 체계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술적 접근을 통한 선행 연구가 없어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그 결과 학계의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말한다.

책은 수천 년 동안 국가 통치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만백성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에 찬란한 문화, 문명을 꽃피우게 했던 천부경이 유일신 논쟁, 창조론- 진화론 논쟁, 유물론-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종교의 타락상과 물신 숭배 사조, 인간소외 현상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먼저 원문을 번역하고, 지은이가 이해한 방식으로 이를 해설하였으며, 원문 번역에 대한 주해를 붙이고, 그리고 각주에서 해당 경전들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천부경이 전 세계 종교와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임을 밝혀낸다. 특히 삼일신고의 중핵을 이루는 '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에 대한 해석석은 이 책에서만이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참전계경의 경우에도 단순히 문자로 풀지 않고 저자의 영적 체험을 기반으로 한 정치(精緻)한 해석을 통하여 그 이치를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예를 들면 신체의 아홉 구멍(九竅)과 마음의 아홉 구멍의 관계, 사람이 태어날 때 여덟 가지가 다르고 아홉 가지가 특수하게 다른 것에 관한 해설 등이 그것이다.

==

목차
서문 : 하늘소리

1부 : 천부경

1장 : 천부경의 이해
2장 : 천부경의 주해

2부 : 삼일신고

3장 : 삼일신고의 이해
4장 : 삼일신고의 주해

3부 : 참전계경

5장 : 참전계경의 이해
6장 : 참전계경의 주해

부록 : 참고문헌의 요체, 색인



책속에서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에서 마음을 밝히는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은 것은 정치의 주체인 인간의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서는 밝은 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밝아진다고 하는 것은 내재적 본성인 신성을 깨달아 우주만물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고 이는 곧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들 경전의 가르침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이념과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보본(報本)사상 속에 잘 구현되어 있으며, 참전계경에서는 그러한 성통공완(性通功完)에 이르는 길을 366사로써 제시하고 있다. 이들 세 경전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인 천,지,인 삼재의 조화는, 생명현상을 개체나 종(種)의 차원이 아닌 생태계 그 자체로 인식하여 이 우주가 상호 작용하는 네트워크체제로 이루어져 있다는 현대 물리학의 생태적 관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가 정치의 요체를 사람이 아닌 제도와 정책에 둠으로써 인간소외현상을 야기시켰다면, 이들 사상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대립성과 분절성을 지양하고 융합과 조화에 그 토대를 둠으로써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인간소외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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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3대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정치(精緻)한 학문적 기준과 영적 체험을 기반으로 주해한 책. 그동안 '국학(國學)' 또는 '재야사학'의 대상으로만 다루어졌던 이들 경전이 강단학자의 주해를 통해 새롭게 접근됨으로 해서, 천부경이 전 세계 종교와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임을 밝혀내었다.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
최민자 (지은이)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호모커넥투스>,<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 … 총 2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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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천 년 동안 국가 통치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만백성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에 찬란한 문화․문명을 꽃피우게 했던 천부경은, 현재 지구촌의 종교세계와 학문세계를 아우르는 진리 전반의 문제와 정치세계의 문명충돌 문제의 중핵을 이루는 유일신 논쟁, 창조론-진화론 논쟁, 유물론-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종교적 타락상과 물신 숭배 사조, 인간 소외 현상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 일즉삼[一卽多]/삼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은 유일신 논쟁을 침묵시킬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다.

즉 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 정신-물질-정신과 물질의 합일, 보편성-특수성-보편성과 특수성의 합일이라는 천부경 81자의 변증법적 논리구조는 천ㆍ지ㆍ인 삼재의 융화를 바탕으로 일즉삼ㆍ삼즉일의 원리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되는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불교의 삼신불(三身佛: 法身․化身․報身)이나 기독교의 삼위일체(三位一體: 聖父․聖子․聖神), 그리고 동학의 내유신령(內有神靈)/외유기화(外有氣化)/각지불이(各知不移)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중핵을 이루는 천/지/인 삼신일체의 가르침과 그 내용이 같은 것이다.

또한 본서는 선교(仙敎),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천도교[동학] 등 전 세계 경전과 현대 물리학 - 특히 양자론 - 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동서고금 사상의 정수를 섭렵케 함으로써 무수한 진리의 가지들이 결국 하나의 진리로 되돌아감을 보여주고 있다.

일즉삼/삼즉일의 원리에 기초한 세 경전의 가르침은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이랄 수 있는 종교와 과학과 인문 즉 신과 세계와 영혼의 세 영역(天地人 三才)의 분절성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의 연관성 상실을 초래한 근대 서구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치유할 수 있는 묘약(妙藥)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전일적이고 생태적이며 영적(靈的)인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실재관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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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걸음 2006-05-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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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뿌리를 찾아서)/국학원 국민강좌
[92회 국민강좌] 
천부경과 국학 - 성신여대 교수 최민자님 -

海天(해천) 2018. 2. 2. 09:22


https://www.youtube.com/watch?v=Hj5GuldoB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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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국민강좌] 천부경과 국학
.- 성신여대 교수 최민자님 -


1. 프롤로그: 왜 오늘날 천부경인가?

전일적 패러다임(holistic paradigm)으로 압축되는 현대 과학의 핵심 원리는 동양에서는 이미 9,000년 이상 전부터 정립된 것이다. 약 6,000년 전 환웅천황 때 녹도(鹿圖) 문자로 기록되어 정치대전이자 삶의 교본으로서 활용되었던 『천부경(天符經)』의 삼신일체(三神一體, 三位一體) 사상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전일적 패러다임을 기용하여 혼돈 속의 질서를 찾아내려 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 과학 또한 그 당시에 정립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되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1부터 10까지 숫자들의 순열 조합으로써 삼라만상의 천변만화(千變萬化)에 질서를 부여하는 천부경의 3화음적 구조――즉, 생명의 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자체가 복잡계인 생명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정립될 수 없는 것이다. 우주만물은 모두 간 것은 다시 돌아오고 돌아온 것은 다시 돌아간다는 자연의 이법(無往不復之理)은 일체가 초양자장에서 나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한다는 양자이론과 조응한다. 이렇듯 상생상극하는 천지운행의 현묘한 이치는 양자역학의 비국소성의 원리, 복잡계의 특성인 프랙털 구조, 자기조직화, 비평형, 비가역성, 비선형성, 초기조건에의 민감성, 요동(fluctuation)현상, 창발현상을 함축하고 있어 생명의 기원과 세상사의 신비를 연구하는 오늘날의 복잡계 과학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천부경은 가장 오래된 ‘새것’이다. 수천 년 동안 정치대전이자 삶의 교본이었던 천부경을 배제하고서는 국가적?민족적 정체성을 논할 수도, 국학을 논할 수도 없다. 천부경은 우리의 국혼(國魂)이기 때문이다. 신라 눌지왕 때의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부도지(符都誌)』에서도 밝히고 있거니와, 천부경은 상고시대 아시아의 대제국 환국(桓國)이 세계의 정치적?종교적 중심지로서, 사해의 공도(公都)로서, 세계 문화의 산실(産室) 역할을 하게 했던 ‘천부보전(天符寶典)’이었다. 환인, 환웅, 단군[환검] 이래 전해진 천부사상의 가르침은 천신교(天神敎), 신교(神敎), 수두교(蘇塗敎), 대천교(代天敎, 부여), 경천교(敬天敎, 고구려), 진종교(眞倧敎, 발해), 숭천교(崇天敎?玄妙之道?風流, 신라), 왕검교(王儉敎, 고려), 배천교(拜天敎, 遼?金), 주신교(主神敎, 만주)1) 등으로 불리며 여러 갈래로 퍼져 나갔다.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시작된 우리 민족은 환국, 배달국, 단군조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우리의 천부(天符) 문화를 세계 도처에 뿌리내렸던 것이다. 아시아의 대제국 환국(桓國)의 12연방 중 하나인 수밀이국(須密爾國)은 천부사상으로 오늘날 4대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수메르 문화를 발흥시켰으며, 특히 수메르인들의 종교문학과 의식이 오늘날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이다.

이처럼 우리의 천부사상이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였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것은, 하늘(天)과 성(性)과 신(神)이 하나로 용해된 천부사상에서 전 세계 종교와 사상 및 문화가 수많은 갈래로 나누어져 제각기 발전하여 꽃피우고 열매를 맺었다가 이제는 다시 하나의 뿌리로 돌아가 통합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세계 각지의 신화, 전설, 종교, 철학, 정치제도, 역(易)사상과 상수학(象數學), 역법(曆法), 천문, 지리, 기하학, 물리학, 언어학, 수학, 음악, 건축, 거석(巨石), 세석기(細石器), 빗살무늬 토기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천부 문화의 잔영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문화?문명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약 9,000년 이상 전부터 찬란한 문화?문명을 꽃피웠던 우리 상고사와 그 중심축으로서 기능하였던 천부사상을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 국학의 뿌리랄 수 있는 천부사상의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상합하는 이치로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2)을 뜻하는 일즉삼[一卽多]?삼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삼신일체 사상은 일체의 생명이 천?지?인 혼원일기(混元一氣)에서 나와 다시 그 하나인 혼원일기로 돌아감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초월성인 동시에 내재성이며, 전체성[一]인 동시에 개체성[多]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인 생명의 본질을 일즉삼?삼즉일의 논리구조로써 명징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존재의 자기근원성과 전일성에 대한 천부사상의 인식은 일체의 생명이 자기생성적(self-generating) 네트워크체제로서의 우주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근원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 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자본자근(自本自根)?자생자화(自生自化)하는 ’하나(一)‘3)의 조화, 즉 생명의 파동적 성격을 깨닫게 되면 본체계와 현상계를 회통(會通)하게 됨으로써 내재와 초월, 본체와 작용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된다. 신과 인간의 이분법적 도식화는 본체계와 현상계를 상호 관통하는 ’하나(一)‘의 조화 작용을 깨닫지 못한 데 기인한다. 일체의 이분법이 폐기된, 이른바 ’무리지지리 불연지대연(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4)의 경계에 이르면, 삼라만상은 ‘하나(一)’가 남긴 자국들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된다.

수천 년 동안 국가 통치엘리트 집단의 정치대전이자 만백성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에 찬란한 문화?문명을 꽃피우게 했던 천부경은, 현재 지구촌의 종교세계와 학문세계를 아우르는 진리 전반의 문제와 정치세계의 문명충돌 문제의 중핵을 이루는 유일신 논쟁, 창조론?진화론 논쟁, 유물론?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종교적 타락상과 물신 숭배 사조, 인간 소외 현상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천도(天道)에 부합하는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은 유일신 논쟁을 침묵시킬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5)을 담고 있다. 무수한 진리의 가지들이 결국 하나의 진리로 되돌아감을 보여주는 천부사상은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종교와 과학과 인문, 즉 신과 세계와 영혼의 세 영역(天地人 三才)―의 연관성 상실을 초래한 서구적 근대의 극복을 통해 신문명의 개창 원리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날 천부경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천부경의 전래

『천부경』은 우주만물의 창시창조와 생성, 변화, 발전, 완성의 원리를 밝힌 총 81자로 이루어진 우리 민족 으뜸의 경전이다. 한민족 정신문화의 뿌리이며 세계 정신문화의 뿌리가 되는 큰 원리를 담고 있어, 『삼일신고(三一神誥, 敎化經)』, 『참전계경(參佺戒經, 366事, 治化經)』을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경전과 역(易)사상에 근본적인 설계원리를 제공하였다.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등에는 천부경이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 전 천제 환인(桓仁)6)이 다스리던 환국(桓國)7)으로부터 구전된 글이라고 나와 있다.8) 그 후 약 6,000년 전 배달국 시대에 환웅(桓雄)이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인 사슴 발자국 모양을 딴 녹도 문자로 기록케 하여 전하다가, 단군조선에 이르러서는 전문(篆文)으로 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천부경은 훗날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전자(篆字)로 기록해 놓은 옛 비석을 보고 다시 한문으로 옮겨 서첩(書帖)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한 것이다.9) 최치원 이후 천부경은 조선 중종 때 일십당주인(一十堂主人) 이맥(李陌)이 태백일사(太白逸史)에 삽입하여 그 명맥을 잇다가 1911년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가 『환단고기(桓檀古記)』를 편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환단고기』는 신라 승려 안함로(安含老)의 『삼성기(三聖記)』와 원동중(元董仲)의 『삼성기(三聖記)』, 고려 말 행촌(杏村) 이암(李?)의 『단군세기(檀君世紀)』, 고려 말 휴애거사(休崖居士) 범장(范樟)의 『북부여기(北夫餘紀)』 그리고 이암의 현손인 이맥의 『태백일사』를 합본한 것으로 우리 환단(桓檀: 환국ㆍ배달국ㆍ단군조선)의 역사를 알게 해 주는 소중한 역사서이다. 『환단고기』 내의 여러 기록들은 천부경이 환국ㆍ배달국ㆍ단군조선ㆍ부여ㆍ고구려ㆍ대진국[발해]ㆍ고려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 속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시되었던 경전임을 밝히고 있다.

「삼성기」ㆍ「단군세기」ㆍ「태백일사」 등은 천부경이 우리 국조(國祖)이신 환웅천황과 단군왕검의 제왕적 권위를 상징하는 징표로서 천제의 즉위식이나 제천의식 거행시 ‘천부보전(天符寶篆)’으로 받들어진 성스러운 경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나라를 다스리는 만세의 경전으로서 만백성을 교화시키고자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가르쳤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말하자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하는 정치 교본이자 임금과 신하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삶의 교본이었던 셈이다. 삼성기에는 환웅천황이 개천하여 백성들을 교화할 때 천경(天符經)과 신고(三一神誥)를 강론하여 크게 가르침을 편 것으로 나와 있고,10) 단군세기에도 ‘천경’과 ‘신고’가 나오고 있고 천부경의 핵심 원리인 삼신일체를 의미하는 ‘집일함삼’과 ‘회삼귀일’의 천계(天戒)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 마한세가(馬韓世家) 상편에는 윷놀이를 제정하여 환역(桓易)을 풀이한 것이 바로 신지 혁덕이 기록한 ‘천부(天符)’의 남긴 뜻이라고 하고 있고,11) 번한세가(番韓世家) 상편에는 ‘천부왕인(天符王印)을 차면 험한 곳을 지나도 위태롭지 않고 재앙을 만나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12)

이 외에도 천부경의 원리나 가르침을 거론한 자료는 적지 않으며, 그 명칭 또한 천부경 또는 천경(天經), 진경(眞經), 천부(天符), 천부진경(天符眞經), 천부보전(天符寶篆), 천부보전(天符寶典), 금척(金尺)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천부경ㆍ삼일신고ㆍ참전계경을 압축한 『단군팔조교(檀君八條敎)』, 환국ㆍ배달국ㆍ단군조선에 이르는 역사와 천부경의 원리를 총 180자로 밝힌 『신지비사(神誌秘詞)』, 박제상의 『징심록(澄心錄)』 15지(誌) 가운데 제1지인 「부도지」,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13), 발해국 시조 대조영(大祚榮, 高王)의 아우 반안군왕(盤安郡王) 대야발(大野勃)의 『단기고사(檀奇古事)』 등에 천부경의 원리와 그 가르침이 나타나 있으며,14) 또한 조선 정조(正祖) 5년 구월산 삼성사에 올린 치제문(致祭文)15)에 ‘천부보전(天符寶篆)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실적 물증이 없으나 우리 동국역사에서는 신성하게 일컬어지며 세세로 전해져 왔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천부경의 지속적인 전승과 심대한 가치를 짐작케 한다.

『천부경』 원문 81자가 모두 수록된 문헌과 자료로는 대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이맥의 『태백일사』에 실려 있는 <태백일사본(太白逸史本)>이다.

둘째, 1916년 계연수가 묘향산 석벽에서 발견, 이를 탁본하여 이듬해인 1917년 단군 교당에 전했다는 <묘향산 석벽본이다.

셋째, 성균관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최문창후전집(崔文昌候全集)』의 <최고운 사적본(崔孤雲 事跡本)>이다.

넷째, 조선 말 대유학자 노사 기정진(盧沙 奇正鎭) 계통으로 전해온 <노사전 비문본(蘆沙傳 碑文本)>이다.

다섯째, 고려말 6은(六隱) 중의 한 사람인 농은 민안부(農隱 閔安富)의 <농은 유집본(農隱 遺集本)>이다.


여기에는 천부경 81자가 한자의 초기 형태인 갑골문(甲骨文, 象形文字)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것이 <태백일사본>과 <묘향산 석벽본>으로 이 양 본은 전문이 모두 일치하고 있다.


3. 천부경의 구조

『천부경』은 본래 장이 나누어져 있지 않았지만, 필자는 천부경이 담고 있는 의미를 보다 명료하게 풀기 위하여 상경(上經) 「천리(天理)」, 중경(中經) 「지전(地轉)」, 하경(下經) 「인물(人物)」의 세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상경 「천리」는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化三’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一)’의 본질과 무한한 창조성, 즉 천?지?인 혼원일기인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나오는 일즉삼(一卽三)의 이치를 드러낸 것이다. 중경 「지전」은 ‘天二三地二三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 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양 양극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천지운행이 이루어지고 음양오행이 만물을 낳는 과정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하나(一)’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造化) 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하경 「인물」은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만물의 근본이 ‘하나(一)’로 통하는 삼즉일(三卽一)의 이치와 소우주인 인간이 대우주와 합일함으로써 하늘의 이치가 인간 속에 징험(徵驗)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부경의 구조를 본체와 작용의 관계로 살펴보면, 상경 「천리」의 ‘천일 지일 인일(天一地一人一)’은 한 이치 기운을 함축한 체(體)의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법신(法身) 즉 내유신령(內有神靈: 내재적 본성인 신성)과 조응하는 것이라면, 중경 「지전」의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은 한 이치 기운의 조화 작용인 용(用)의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화신(化身) 즉 외유기화(外有氣化: 氣化의 작용)와 조응하는 것이고, 하경 「인물」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은 한 이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상(相)의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보신(報身), 즉 각지불이(各知不移)와 조응하는 것이다.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는 법신과 화신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본체와 작용의 관계로서 그 체가 둘이 아니므로 모두 일심법이다. 법신[內有神靈]이 염(染)?정(淨) 제법(諸法)을 포괄한 가능태라면, 보신은 자성(自性)의 자각적 주체가 되는 구체적 현실태이다. 천부경의 ‘천일 지일 인일’?’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인중천지일‘은 천ㆍ지ㆍ인 삼신일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천부경의 천ㆍ지ㆍ인 삼신은 불교의 법신?화신?보신, 동학의 내유신령?외유기화?각지불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자성[一心]의 세 측면16)을 나타낸 것이다.

이렇듯 천부경 81자는 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정신-물질-정신과 물질의 합일, 보편성-특수성-보편성과 특수성의 합일]이라는 ‘생명의 3화음적 구조(the triad structure of life)’17)로 이루어져 있는 까닭에 필자는 천부경을 생명경(生命經)이라고 부른다. 생명의 본체를 나타낸 「천리」는 한 이치 기운(一理氣)18)을 함축한 전일적인 의식계[본체계]이고, 그 작용을 나타낸 「지전」은 한 이치 기운의 조화 작용을 나타낸 다양한 물질계[현상계]이며, 본체와 작용의 합일을 나타낸 「인물」은 이 양 세계를 관통하는 원리가 내재된 것으로 한 이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일심의 경계이다. 다시 말해 본체가 내재적 본성인 신성[靈性]이라면, 작용은 음양의 원리와 기운의 조화(造化) 작용으로 체(體)를 이룬 것이다. 본체가 초논리?초이성?직관의 영역인 진제(眞諦)라고 한다면, 작용은 감각적?지각적?경험적 영역인 속제(俗諦)이다. 본체와 작용의 합일은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경계이다. 천부경의 실천적 논의의 중핵을 이루는 ’인중천지일‘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된 것으로 인간의 자기실현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생명의 3화음적 구조'는 생명의 본질 자체가 본체와 작용의 상호 관통에 기초해 있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통섭적 세계관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그 비밀은 인간의 의식 확장에 있다. 의식이 확장되면 본체와 작용이 하나임을 자연히 알게 된다.

생명은 본래 분리 자체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한 절대유일의 하나인 까닭에 때론 ‘하나’(님) 또는 유일신[유일자]이라고 명명되기도 한다.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므로 절대유일의 하나는 곧 하나인 마음, 즉 일심[自性]이다. 천부경의 삼신일체(三神一體: 天?地?人), 불교의 삼신불(三身佛: 法身?化身?報身), 기독교의 삼위일체(三位一體: 聖父?聖子?聖靈), 그리고 동학 「시(侍: 모심)」의 세 가지 뜻인 내유신령?외유기화?각지불이는 모두 일심의 세 측면19)을 나타낸 것이다. 체(體)?용(用)?상(相)을 나타낸 불교의 삼신불, 기독교의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그리고 동학의 내유신령?외유기화?각지불이는 모두 천부경에서 말하는 ‘생명의 3화음적 구조’, 즉 천?지?인 삼신과 조응한다. 이러한 변증법적 논리구조는 천ㆍ지ㆍ인 삼재의 융화를 바탕으로 일즉삼ㆍ삼즉일의 원리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되는 함의를 지니고 있다.


4. 천부경의 요체 및 주해

『천부경』은 천ㆍ지ㆍ인 삼신일체의 천도를 밝힘으로써 ‘천부중일(天符中一)’20)의 이상을 명징하게 제시한 전 세계 경전의 종주(宗主)요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이다. 여기서 삼신일체[三位一體]란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삼신(三神)이며 그 체는 일신[唯一神]이다.21) 말하자면 ‘하나(一)’인 혼원일기[唯一神]에서 천ㆍ지ㆍ인 셋[三神]이 갈라져 나온 것이므로 천ㆍ지ㆍ인이 각각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셋이라는 뜻으로 천ㆍ지ㆍ인 삼신이 곧 유일신이다. 이는 곧 유일신의 실체를 밝힌 것으로 그 유일신이 바로 천ㆍ지ㆍ인 혼원일기인 ‘하나(一)’, 즉 ‘하나’님[天主?ALLAH?Brahma?道]이다. 궁극적 실재인 ‘하나(一)’는 그 자체는 생멸하지 아니하면서 만유를 생멸케 하고 또한 그 자체는 무규정자[道常無名]이면서 만유를 규정하며 만유에 편재해 있는 무시무종의 유일자[唯一神, 道]이다. 이미 9,000년 이상 전부터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어 온 우리의 신교(神敎)는 바로 이러한 일즉삼?삼즉일의 원리에 기초한 삼신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천부경을 관통하는 신교적 사유의 특성은 한마디로 대통합이다. 이는 전일적이고 생태적이며 영적(靈的)인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실재관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반목과 갈등은 생명의 본체인 유일신의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이며 무소부재(無所不在)이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인 생명의 본체인 유일신[天主?하늘(님)]은 곧 우리의 참본성이다. 천ㆍ지ㆍ인 삼신은 참본성, 즉 자성의 세 측면을 나타낸 것이다. 참본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인간의 자기실현은 불가능한 까닭에 모든 경전에서는 그토록 우상숭배를 경계했던 것이다. 참본성이 바로 절대유일의 ‘참나’인 유일신이다. 따라서 유일신은 특정 종교의 신도 아니요 섬겨야 할 대상도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주만물 그 자체다. 참본성(性)이 곧 하늘(天)이요 신(神)이다.

천부경에서 근원적 일자(一者)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냥 ‘하나(一)’라고 한 것은 무수한 진리의 가지들을 하나의 진리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 국조의 심원(深遠)한 뜻이 담겨진 것이다. 유일신 논쟁은 단순히 종교 차원이 아닌 우리 삶 속에 뿌리박은 심대한 문제이다. 삶과 종교, 종교와 종교, 학문과 종교의 화해를 통해 진정한 문명이 개창될 수 있기 위해서는 유일신 논쟁이 명쾌하게 종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체의 생명이 하나인 혼원일기에서 나와 다시 그 하나인 혼원일기로 돌아가는 이치를 통해 우리 인류 또한 천지에 뿌리를 둔 ‘한생명’임을 직시하게 하고, ‘중일(中一)’의 실천적 삶을 기반으로 한 재세이화ㆍ홍익인간의 이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 민족 고유의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다. 우주의 순환, 천체의 순환, 생명체의 순환, 그리고 의식계의 순환과 더불어 일체 생명의 비밀을,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열어 보인 천부경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의 진액이 응축되어 있는 경전 중의 경전이다.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 마한세가 상편에서는 하늘의 기틀과 마음의 기틀, 땅의 형상과 몸의 형상, 그리고 사물의 주재함과 기(氣)의 주재함이 조응하고 있음22)을 보고 천ㆍ지ㆍ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人中天地一)되어 있음을 명징하게 나타내 보이고 있다. 삼라만상의 천변만화가 모두 한 이치 기운의 조화 작용인 까닭에 ‘하나(一)’와 우주만물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가는 것(執一含三 會三歸一)’이라고 한 것이다. 필자가 천부경을 하늘의 이치(天理)와 땅의 운행(地轉)과 인물(人物)이라는 주제로 삼분하여 조명하는 것은 『천부경』이 천?지?인 삼재의 융화에 기초하여 하늘(天)과 사람(人)과 만물(物)을 ‘하나(一)’로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분류는 천부경을 보다 자세하게 풀이한 삼일신고의 내용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① 상경(上經) 「천리(天理)」

상경 「천리」에서는 근원성?포괄성?보편성을 띠는 영원한 ‘하나(一)’의 본질과 무한한 창조성, 즉 천?지?인 혼원일기인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나오는 일즉삼(一卽三)의 이치를 드러내고 있다.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비롯되지만 시작이 없는 ‘하나(一)’이며, 그 ‘하나(一)’에서 천?지?인 삼극이 갈라져 나오지만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다. 궁극적 실재인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비롯되지만 그 ‘하나(一)’는 감각이나 지각을 초월해 있으며 인과법칙에서 벗어나 자본자근?자생자화하는 절대유일의 ‘하나(一)’23)인 까닭에 시작이 없는 것이라 하여 ‘일시무시일’이라고 한 것이다. 시작이 없다는 것은 곧 끝이 없다는 것이며,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一)’에서 천?지?인 삼극이 갈라져 나오지만 그 근본은 다함이 없는 것이라 하여 ‘석삼극무진본’이라고 한 것이다.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하늘의 본체(天一)가 첫 번째(一)로 열리고, 땅의 본체(地一)가 두 번째(二)로 열리고, 인물(人物)의 본체(人一)가 세 번째(三)로 생겨나게 된다”는 뜻이다. ‘천일(天一)?지일(地一)?인일(人一)’은 ‘하나(一)’의 본체를 천?지?인 셋으로 나눈 것으로 그 근본은 모두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一)’의 묘리(妙理)의 작용으로 천지가 열리고 인물이 생겨나는 무위의 천지창조 과정을 일(一), 이(二), 삼(三)의 순서로 나타낸 것이다. 이는 『황극경세서(黃極經世書)』에서 자회(子會)에서 하늘이 열리고(天開於子), 축회(丑會)에서 땅이 열리며(地闢於丑), 인회(寅會)에서 인물이 생겨나는(人起於寅) 선천개벽24)이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한 것과 일치한다.


一積十鉅 無匱化三

“‘하나(一)’가 쌓여 크게 열(十)을 이루지만 다시 다함이 없이 천?지?인 삼극으로 화한다”는 뜻이다. ’하나(一)‘의 묘리(妙理)의 작용으로 우주만물이 생장?분열하고 수렴?통일되지만 그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장?분열하는 천?지?인 삼극의 천변만화의 작용이 있게 되는 것이니, 이러한 과정은 다함이 없이 순환 반복되는 것이라 하여 ’일적십거무궤화삼‘이라고 한 것이다. ’하나(一)‘가 묘하게 피어나 생장?분열하여 열매(十)를 맺게 되지만 다시 종자인 ’하나(一)‘가 되고 그 ’하나(一)‘에서 천?지?인 삼극이 갈라져 나오는 과정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것이다.


② 중경(中經) 「지전(地轉)」

중경 「지전」에서는 음양 양극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천지운행이 이루어지고 음양오행이 만물을 낳는 과정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하나(一)’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 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하늘에도 음양(二, 日月)이 있고, 땅에도 음양(二, 水陸)이 있으며, 사람에게도 음양(二, 男女)이 있어 음양 양극간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으로 천지운행이 이루어지고 우주만물이 생장?변화한다”는 뜻이다. 이는 『도덕경』에서 "도(道)는 일(一)을 낳고, 일은 이(二)를 낳으며, 이는 삼(三)을 낳고, 삼은 만물을 낳는다"25)라고 한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 ‘도(道)’는 천부경의 ‘하나(一)’와 같고, ‘일(一)’은 천부경의 ‘천일 지일 인일’의 일(一)과 같이 도의 본체를 나타낸 것이며, ‘이(二)’는 천부경의 ‘천이 지이 인이’의 이(二)와 같이 도의 작용을 나타낸 것이고, ‘三’은 천부경의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삼(三)과 같이 사람과 우주만물을 나타낸 것이다.


大三合六 生七八九

“대삼(大三), 즉 하늘의 음양(天二)과 땅의 음양(地二)과 사람의 음양(人二)이 합하여 육(六)이 되고, 육(六)에 천?지?인 기본수인 일(一), 이(二), 삼(三)을 더하여 칠(七), 팔(八), 구(九)가 생겨나게 된다”는 뜻이다. ‘하나(一)’의 진성(眞性)과 음양오행의 정(精)과의 묘합으로 우주자연의 사시사철과 24절기의 운행과 더불어 감(感)?식(息)?촉(觸)이 형성되면서 만물이 화생하는 과정을 칠, 팔, 구로 나타낸 것이다.26) 칠, 팔, 구라는 숫자, 그리고 칠, 팔, 구를 합한 24절기의 24라는 숫자―이 숫자들의 순열 조합은 우주섭리가 써내려가는 생명의 대서사시요, 천?지?인 혼원일기가 연주하는 생명의 교향곡이다. 따라서 일체의 생명은 우주적 생명이다.

運三四 成環五七

“천?지?인 셋(三)이 네(四) 단계――‘하나(一)’, ‘천일 지일 인일’, ‘천이 지이 인이’,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를 운행하면서 오행[五]이 생성되고 음양오행[七]이 만물을 낳는 과정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원궤[環]를 이룬다”는 뜻이다. 천?지?인 셋(三)이 네(四) 단계를 운행하면서 오(五)와 칠(七)의 순환 고리를 이루는 이 숫자들의 묘합에서 하도낙서(河圖洛書)27)로 설명되는 음양오행, 팔괘가 나오고 천지운행의 원리가 나온다. 삼(三)과 사(四)의 수리(數理)를 운용하여 오(五)와 칠(七)의 순환 고리를 이루는 바가 표징하는 인간세계의 윤회란 오욕칠정이 낳은 우리 내부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다함이 없이 카르마(業)의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③ 하경(下經) 「인물(人物)」

하경 「인물」에서는 우주만물의 근본이 ‘하나(一)’로 통하는 삼즉일(三卽一)의 이치와 하늘의 이치가 인간 속에 징험(徵驗)되는 일심의 경계를 보여준다. 상경 「천리」가 가능태라면, 하경 「인물」은 구체적 현실태로서 ‘천부중일(天符中一)’의 이상을 제시한다.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하나(一)’의 묘리(妙理)의 작용으로 삼라만상이 오고 가며 그 쓰임(用)은 무수히 변하지만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다. 우주만물이 다 지기(至氣)인 ‘하나(一)’의 화현이고, 우주만물의 생성?변화?소멸 자체가 모두 ’하나(一)’의 조화의 자취이니, ‘하나(一)’의 묘리의 작용으로 삼라만상이 오고 간다고 한 것이다. ‘하나(一)’는 만유의 본질로서 내재해 있는 동시에 만물화생의 근본원리로서 작용하므로 그 쓰임은 무수히 변하지만 근본은 변함도 다함도 없는 까닭에 ‘용변부동본’이라고 한 것이다. 우주만물은 ‘하나(一)’에서 나와 다시 ‘하나(一)’로 복귀하므로28) ‘하나(一)’의 견지에서 보면 늘어난 것도 줄어든 것도 없다.


本心本太陽 昻明 人中天地一

“인간의 근본 마음자리는 우주의 근본인 태양과도 같이 광명한 것이어서, 이렇게 환하게 마음을 밝히면 천ㆍ지ㆍ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된다”는 뜻이다. 환하게 마음을 밝힌다는 것은 본래의 자성을 회복하는 것이요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곧 소우주인 인간이 대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인간의 완전한 자기실현이다. 천부경의 진수는 ’인중천지일‘에 있다. 사람의 마음이 밝아지면 천?지?인 삼재의 조화의 열쇠는 저절로 작동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새로이 이룰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본래의 자성을 회복하는 일만이 있을 뿐이다.


一終無終一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비롯되고 다시) ’하나(一)‘로 돌아가지만 끝이 없는 영원한 ’하나(一)’”라는 뜻이다. 끝이 없다는 것은 곧 시작이 없다는 것으로, 무시무종의 영원한 ’하나(一)‘로 『천부경』은 끝나고 있다. ’일종무종일‘의 의미는 ’일시무시일‘의 의미와 사실상 같은 것임에도 굳이 대구(對句)를 사용한 것은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一)‘라는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다함이 없는 생명의 순환 고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유 속에 내재하는, 동시에 초월하는 이 ‘하나(一)’인 참자아를 깨닫게 되면 그 어떤 환영(maya)이나 슬픔도 없으며 죽음의 아가리로부터 벗어나 불멸에 이르게 된다.


V. 에필로그: 신문명의 도래

20세기 이래 새로운 문명의 도래에 대한 예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근대적 인간은 인간 존재를 전체적 유기체로서가 아니라 육체 속에 내재하는 고립된 자아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도구적 이성’의 기형적 발달을 가져왔다. 오늘날 전 지구적 차원의 테러와 만연한 폭력현상은 오랜 탄성을 지닌 에고가 그 필연적인 소멸에 앞서 더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트기 전 어둠이 가장 짙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시대의 혼돈은 물질시대에서 의식시대로의 대전환기에 나타나는 불가피한 산고(産苦)다. 그러나 낡은 관념이 지배하는 사고의 형태들이 무너지고 의식의 변환을 경험한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2010년대 초반부가 양자 변환(Quantum Shift)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예단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문명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신인류에 의해 건설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의 건설자인 21세기형 인간은 흔히 호모 레시프로쿠스(Homo Reciprocus: 상호 의존하는 인간)?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공생하는 인간)로 불린다.


새로운 우주론에서 우주는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에너지-의식의 그물망’이다. 양자파동함수(Quantum Wave Function)의 붕괴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의식이며, 이는 ‘본질적 삶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현상을 통제하는 주체가 심판의 신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임을 의미한다. 신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었던 상고와 고대 일부의 제정일치시대, 세속적 권위에 대한 신적 권위의 가치성이 정립된 중세초기, 왜곡된 신성에 의한 이성의 학대가 만연했던 중세, 신적 권위에 대한 세속적 권위의 가치성이 정립된 근세초기, 왜곡된 이성에 의한 신성의 학대가 만연한 근대 이후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거쳐 이제 우리 인류는 신성과 이성, 정신과 물질, 의식과 제도의 대통합시대를 열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것은 곧 완전한 소통?자치?자율에 기초한 생명시대의 개막이다.

천부경이 마음을 밝히는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은 것은 정치의 주체인 인간의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서는 밝은 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밝아진다는 것은 내재적 본성인 신성을 깨달아 우주만물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고 이는 곧 상생의 삶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천부경의 가르침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이념과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보본(報本)사상 속에 잘 구현되어 있다. 천부사상은 생존의 영적 차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생태적 지속성(ecological sustainability)을 띤 지구생명공동체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에 대한 전일적 시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생명가치를 활성화시키고 바람직한 생명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선결 과제다. 현대 민주주의가 정치의 요체를 사람이 아닌 제도와 정책에 둠으로써 인간소외현상을 야기했다면, 천부사상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대립성과 분절성을 지양하고 상생과 조화에 그 토대를 둠으로써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인간소외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생명 패러다임으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온전한 앎을 높여가야만 한다. 진리에 대한 명료한 인식이 없이는 새로운 계몽시대를 열 수가 없다. 인류 의식의 성장으로 물신(物神)들이 황혼을 맞고 있는 지금, 만유의 중심에 내려와 있는 신성이 바로 신의 실체이자 우리의 참본성임을 직시함으로써 천·지·인 삼재의 융화에 기초한 진정한 문명을 개창하는 것이 문명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다. 오늘날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 간의 문명 충돌의 본질은 종교 충돌이며 그 핵심에는 유일신의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 삶과 종교, 종교와 종교, 종교와 학문 간 불화의 단초가 되고 있는 ‘유일신’ 논쟁은 진리의 편린에 집착함으로 인해 큰 진리가 가려진 데서 오는 것으로 단순한 종교 논쟁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뿌리박은 심대한 문제다.

우리 모두는 생명과 평화로 가는 길을 찾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류와 우주자연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함께 인간과 지구에 대한 새로운 관계정립이다. 이제 인류의 사상사는 생명의 본체[의식계]와 작용[물질계]의 상호 관통이란 측면에서 전일적 패러다임에 의해 새로 씌어져야 한다. 현대 물리학의 눈부신 진보는 종교의 영역에 갇혀있던 동양적 지혜의 정수를 과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보편적 지식체계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물리(物理)와 성리(性理)를 통섭하는 보편적 지식체계는 여전히 구축되지 못한 채 생명에 관한 지식의 파편들만 난무하여 새로운 문명의 개창을 위한 생명문화의 창출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인류가 처한 딜레마는 다양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생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서 파생된 것이다. 천부경의 생명사상은 21세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 시대의 신곡이다.

진정한 문명은 내재적 본성인 신성에 대한 깨달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것은 곧 우주만물의 전일성과 생명의 유기성을 깨닫는 것으로 천부사상의 중핵을 이루는 것이다.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천부사상은 전일적이고 생태적인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서구의 기계론적 세계관의 근저에 있는 가치체계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서구적 근대의 극복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미회(未會: 우주의 8월(陰))인 우주 가을로의 초입(初入)에서도 여전히 사상적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 인류에게 천부경은 ‘표월지지(標月之指)’로 다가서고 있다. 뉘라서 진리의 달을 가리키는 우리 국조(國祖)의 손가락을 외면하랴! 이 순간에도 천부경은 숫자로써 숫자가 끊어진 법을 보여 주고자 무진등(無盡燈)으로 타오르고 있다. 참으로 역사의 종언이 아니라 ‘하나(一)’의 원리가 용해되어 흐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천부학(天符學)으로 대표되는 우리 국학의 중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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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天符經과 國學]

○ 일시 : 2011년 2월 15일(화요일) 오후 7시
○ 장소 : 광화문 삼청동 입구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전화:02-735-2701~4)
○ 강사 :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동학학회 회장)
○ 문의전화 : 02-766-1110, 041-620-6700, 010-7299-6043

출처 : 국학원 http://www.kookhakw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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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은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물병자리
2009-06-23 16:38:48 │ 조회 1873


천부경은 모든 진리의 모체



천부경은 수천년 동안 국가 통치 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민초들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 찬란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우게 했지요. 현재 문명 충돌의 중핵을 이루는 유일신 논쟁,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유물론과 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최민자(51·정치외교학) 교수가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을 주해한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모시는 사람들)을 펴내 주목된다. 그동안 이들 경전은 국학이나 재야 사학의 연구 대상으로만 다뤄졌으며, 주류 학계에 속한 학자의 주해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국내 강단에서 오랫동안 정치학을 가르쳐 왔지만, 주변에서 ‘평화주의자’ 내지 ‘생태환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장보고 대사의 해외 거점이었던 중국 산둥성에 ‘장보고 기념탑’을 건립하는가 하면, 민간인 신분으로 유엔평화센터(UNWPC) 건립 위원장을 맡아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 일원 2억여평을 환경생태지역으로 묶어 동북아시대의 세계평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여걸이다.

천부경에 주해를 달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9월. 총 904쪽짜리 방대한 ‘천부경…’ 주해서는 5개월여 만에 완결됐다. 그럼에도 구절구절마다 독창적 번역 솜씨를 보이는 데다 학제적으로 펼쳐내는 해설이 명징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천부경은 우리 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9000여년 전 상고시대에 나온 교훈 경전으로서 내용이 81자로 압축돼 있으며, 태백산에 있는 단군전비를 통일신라시대 석학인 최치원(857∼?)이 당시 한문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 일즉삼(一卽多)·삼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이 유일신 논쟁을 해소할 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불교의 삼신불이나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중핵을 이루는 천·지·인 삼신 일체의 가르침과 그 내용이 같은 것이지요.”

최 교수는 정치, 사회, 과학, 역경, 양자역학, 천문지리, 각 종교 경전 등 수백권의 문헌을 참고하며 주해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원문을 번역하고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이를 해설했으며, 원문 번역에 주해를 붙이고 각주에서 해당 경전들과 비교 분석해 놓았다.

천부경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의인화해 놓은 것이 360자의 ‘삼일신고’요 ‘참전계경’인데, 최 교수는 ‘삼일신고’의 중핵을 이루는 구절도 정치하게 해석해 놓고 있다.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 민족 고유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교수는 지구과학도 3차원, 4차원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도 천부경에서 그 비밀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리는 모두 하나로 통한다”는 그는 전 세계 종교 통합의 열쇠가 천부경의 논리 구조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다시 ‘이름 없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는 구태여 이름을 달자면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의 위기는 인식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청산하려면 인식의 확장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만간 현재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 중국 옌볜대로 돌아가 유엔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하는 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최 교수는 “제 책을 보고 논쟁이나 공개토론을 벌이자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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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풀이

고대 갑골문 천부경, rn이성계의 유혈혁명에 항거하여 두문동에 은거한 고려 72현의 한 사람인 민안부가 필사본으로 간직한 것을 그의 후손들이 보존해... 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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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81자에는 우주가 바뀌는 이치 녹아있지요

천부경 81자에는 우주가 바뀌는 이치 녹아있지요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 옹은 ‘주역의 대가’로 통한다. 당대 주역의 일인자로 ‘이주역’이라 ... 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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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天符經)과 동경대전(東經大全

천부경(天符經)은 기원전 3,800년경 고조선 환웅시대에 신지(神誌) 현덕이 전자체(篆字體)로 돌에 새겨 놓았던 경전으로서 지금까지 전해지는 경전 중... 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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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자 천부경 발견

고려시대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더불어 오은(五隱)중에 한사람인 농은(農隱)의 유집에서 발견된 천부경문< 특종 “갑골문자 ‘천부경... 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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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은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천부경은 모든 진리의 모체천부경은 수천년 동안 국가 통치 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민초들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 찬란한 문화와 문명을 꽃... 물병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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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년 전에 쓰인 갑골문 천부경

삼천 년 전에 쓰인 갑골문 천부경1899년 중국대륙 하남성 은허에서 갑골문[殷文]이 발견된 이래 100여 년이 지난 현재, 은허갑골문과 완전 동일한 형태의... 물병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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