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김상일.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김상일. Show all posts

2020/11/23

서구근대 백여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 - 홍승진 / 다시개벽 편집장

서구근대 백여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

- 홍승진 / <다시개벽> 편집장


편집실 주] 이 글은 [다시개벽] 창간호(2020년 겨울호)의 '권두언'으로서, 편집장 홍승진의 글이다.


근 한국의 지식 담론 장에서 신유물론(new materialism)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서구에서 한참 전에 논의되었던 것을 이제 와서 새로운 유행인 줄로 알고 뒤늦게 따라가는 꼴이다. 서구 이론의 역사에서는 1960년대 중반까지 구조주의가 풍미하였고,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포스트구조주의가 성행하였다. 그 뒤를 이어 2000년대에 서구 학계의 화제를 모은 담론이 신유물론이다. 한국에서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




최근 한국의 지식 담론 장에서 신유물론(new materialism)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서구에서 한참 전에 논의되었던 것을 이제 와서 새로운 유행인 줄로 알고 뒤늦게 따라가는 꼴이다. 서구 이론의 역사에서는 1960년대 중반까지 구조주의가 풍미하였고,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포스트구조주의가 성행하였다. 그 뒤를 이어 2000년대에 서구 학계의 화제를 모은 담론이 신유물론이다. 한국에서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지구가 매순간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오늘날에 20여 년의 격차를 둔 이론의 수입과 유행이 여전하다는 것은 깊은 반성을 요하는 문제다. 한국에서 새로운 정치(촛불혁명과 박근혜 탄핵)와 새로운 문화(오스카가 ‘로컬’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낸 봉준호의 <기생충>)를 제시하며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때에, 유독 사상의 측면에서는 ‘서구에서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의 일방적 답습을 면치 못한다. 신유물론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서구 이론과 한국 지식 담론 장 사이에 견고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성찰하자는 것이다. 개항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거의 모든 지식 담론이 그러한 방식으로 수입되었다. 한국의 지식인은 이론을 수입하는 보따리장수 노릇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다시개벽] 창간호는 ‘영혼의 탈식민지화’를 도모하는 겨울호의 출발점으로서, ‘서구근대 백여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라는 주제를 마련하였다. 수운 최제우는 [용담유사]<교훈가>에서 “유도 불도(儒道 佛道) 누천년(累千年)에 운이역시 다했던가”라고 말했다. 아시아 문명에서 유교와 불교는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시대와 같은 고대부터 조선 시대와 같은 19세기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지배 이데올로기이자 사대주의라는 문화 권력의 위계질서를 지탱하는 이념적 토대였다. 수운은 그때까지 지배-피지배 구조를 떠받치고 있던 이념이 그 운을 다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동학 천도교가 말하는 운(運)이란, ‘끝없이 가고 돌아온다[無往不復]’는 순환 원리를 뜻한다. 최제우는 '교훈가'에서 그 예시로서 빈부(貧富)와 귀천(貴賤)의 갈마듦을 언급하였고, 손병희는 '명리전'에서 그것을 지배와 피지배 간의 고정적인 위계질서가 변동하는 원리로 설명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서구에서는 니체가 영원회귀를 운명으로 맞이할 때에 비로소 삶 전체를 궁극적으로 긍정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 전에 헤겔의 역사철학은 인류 정신이 태양과 같이 동양에서 시작하여 서양에서 완성된다고 보았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과 그 이후에 지속된 서구 근대 문명의 전파로 인하여, 세계인 대부분의 무의식 속에는 서구적 사유와 서구적 삶에의 욕망이 주입되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지구가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태양은 서쪽에서 저문 뒤에 동쪽에서 다시 떠오르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발상에서 창간호를 기획했다.
개벽 창간1주년 기념호(13호) 표지

[다시개벽] 창간호는 <다시읽다>, <다시듣다>, <다시쓰다>, <다시열다>, <다시잇다>의 다섯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다시읽다>는 각 호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이전의 담론과 사상가를 검토하는 부분이다.

창간호 조성환의 글은 서구 중심적 사유의 한계를 본격적으로 성찰하였던 100년 전 잡지 [개벽] 창간호를 검토함으로써 [개벽]지의 방향과 얼개를 소개한다. 이와 같이 앞으로 1년 동안 [다시개벽]은 [개벽]에 담긴 독창적 비전을 재조명한다.


김정은의 글은 한국 학문의 식민성을 비판한 해방 이후의 대표 사례로서 조한혜정의 저작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에 관하여 리뷰한다. 이 리뷰와 관련하여 <다시듣다>는 조한혜정의 내밀한 목소리를 직접 들음으로써, 삶과 앎의 분열을 극복할 때에만 재미난 삶이 가능함을 재확인한다.




<다시쓰다>는 ‘술이부작(述而不作)’과 같은 모든 종류의 모방적·관습적 학문 풍토를 벗어나, 자생적 학문의 깊이에 근거하여 창조적인 사유를 실험하는 자리다.

홍승진의 글은 서구 이론 중심주의가 현실의 고통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는 의지로부터 비롯하였고, 그렇기 때문에라도 그 의지는 서구 이론 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 방민호의 글은 서구에서 제시한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이 식민주의와 마찬가지로 서구 중심적 모델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선 한국 특유의 언어적·문학적 고투를 토대로 ‘포스트 포스트콜로니얼리즘’ 개념을 정초한다. 마지막으로 차은정의 글은 서구 근대의 우주론에 가려져 있던 인류의 다양한 우주론에 주목하여, 자연과 문화의 이원론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영성(靈性)의 세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우주론의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다시열다>는 낡은 규범과 제도에 파열을 일으킬 만큼 생기 넘치는 미래의 씨앗이다.

성민교의 글은 서구 중심주의와 관련하여 중심이라는 문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성찰함으로써, 특정한 중심으로 포획되지 않는 삶이야말로 그 속에 담긴 무한대의 힘을 표출하는 길임을 밝힌다. 또한 김춘규의 글은 사랑을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하기 위해 사랑을 하는 것처럼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서구적 지식에의 무비판적 추종은 권력과 페티시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고 엄중하게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다시잇다>는 [다시개벽]의 전신인 백 년 전 [개벽]을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기 쉽게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번 호에서는 [개벽]지 창간호 권두언 <세계를 알라>를 현대어로 풀이하였다. 이 글은 불평등의 과거를 평등의 미래로 개벽하는 흐름 속에서 하나의 국가 또는 하나의 민족과 전 세계가 동시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자각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서구중심주의 극복의 방향과 관련하여 적지 않은 통찰을 던지고 있다.




제2호(봄호) 주제는 ‘한국 자생적 사유의 발굴’이다. 한국 고유의 사상을 처음 천명한 신라 시대의 최치원 이래로 한살림 선언, 윤노빈, 김상일, 박동환, 조동일 등에 이르는 자생적·창조적 사유의 흔적과 흐름을 폭넓게 짚어보고자 한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독자들의 자유로운 투고를 기다린다. 형식의 제한은 없다. 1만 자 내외의 간결한 글을 권장한다.

그 밖에 창간호에서 문예 분야(<다시그리다>)를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시와 소설, 문학평론과 영화평론, 에세이 등을 기다린다. 창조적 사유의 길에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더불어 걷고자 하는 벗들이 하나둘 피어나면 곧 우리가 이르고자 하는 꽃밭을 이룰 것이다.


1920년 창간 이후로 한국의 사상과 문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종합지 [개벽]이 그로부터 100년 뒤에 계간 [다시개벽] 으로 또 한 번 태어난다. 이전까지는 [개벽신문]이 2011년 4월 창간호부터 2020년 6월 종간호(95호)까지 개벽의 이름을 잇고 개벽의 흐름을 북돋았다. 서구적인 문화와 지식이 한국인의 내면에 깊이 자리한 시대에서도, 한국 고유의 관점으로 ‘아름다운 세상-행복한 사람-정의로운 연대’를 바라본다는 것은 결코 순탄치 않았으리라. 그렇게 [개벽신문]이 오늘의 [다시개벽]을 낳았으니, [개벽신문]의 생명력은 [다시개벽]에서 한층 더 개벽을 향해 꽃필 것이다.


"다시개벽" 선언문

계간 '다시개벽' 창간사 | [필자주] 1920년 6월 25일자로 창간된 <<개벽>>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것을 계승하는 잡지 계간(季刊) <<다시개벽>>이 2020년 겨울호로 창간되었다. 1920년 7월호(6.25)부터

brunch.co.kr/@sichunju/857

계간 《다시개벽》 정기 구독 신청

월간 《개벽신문》이 계간 《다시개벽》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2020년 여름호부터 발행되는 계간 《다시개벽》의 정기구독 회원을 신청받습니다. 세계 각종 담론을 동시대적으로 조망하고,

docs.google.com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 마음백서 | * 이 글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의 '프롤로그'입니다. 코로나19가 말해주는 것들 조 성 환 이 책(<<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코로나 시대

brunch.co.kr/@sichunju/856

잠깐독서 모아보기

[0022] [코로나데카] 코로나 시대의 언어들 https://brunch.co.kr/@sichunju/847 [0021] [개벽의징후] 인간의 진화를 위한 의식 혁명 https://brunch.co.kr/@sichunju/845 [0020] [세계는왜한] 부동산 불패 신화를 넘어서��

brunch.co.kr/@sichunju/842

모시는책방:개벽학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15205 개벽의 징후 2020 / 강주영 외 / 모시는사람들 / 2020.04.10 / 296쪽 / 15,000원

brunch.co.kr/@sichunju/669


모시는책방-한눈에보기

"모시는책방"은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의 도서를 우선으로 하고, 계속해서 "동학" "생명" "삶과 미래" 등의 도서 등 '책방지기'의 취향과 지향에 따라 도서를 찾아 진열해 나갈 것입니다. "모��

brunch.co.kr/@sichunju/207









소걸음




개벽신문
서구근대 댓글
소걸음편집장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대표, 개벽신문 주간, 개벽하는사람들 사무국장

2020/10/11

알라딘: [전자책] 모든 것의 역사

알라딘: [전자책] 모든 것의 역사



[eBook] 모든 것의 역사 - 마음과 세계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진화하는가  epub

켄 윌버 (지은이),조효남 (옮긴이)김영사2016-01-12 원제 : A Brief History of Everything







모든 것의 역사

























































전자책 미리 읽기  종이책으로 미리보기

종이책

22,000원 19,800원 (마일리지1,100원)

전자책정가

15,400원

판매가

13,860원 (10%, 1,540원 할인, 종이책 정가 대비 37% 할인)

마일리지

77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세액절감액

630원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대상 및 조건 충족 시)

Sales Point : 286

 9.5 100자평(139)리뷰(0)

이 책 어때요?

카드/간편결제 할인무이자 할부

eBook 장바구니 담기

eBook 바로구매

선물하기

보관함 +

배송상품이 아닌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이용 안내

다운로드

 iOS APP Android APP PC 크레마



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24.06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664쪽, 약 48.2만자, 약 11.9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34973287

주제 분류

신간알림 신청

eBook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심리학

eBook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eBook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eBook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학 일반

eBook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이벤트



10월 특별선물! 요가 매트, 아령 세트, 짐볼, 마사지볼(이벤트 도서 포함, 국내서.외서 5만원 이상)



오늘의 추천 eBook(장르) + 10월 쿠폰북 (매일 적립금, 10% 쿠폰)



10월 특별선물! 마스크 케이스&스트랩

책소개켄 윌버 대표 저서들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낸 유일한 대담집. 저자가 사상의 완숙기에 접어들어 집필한 책으로, 인간과 세계에 관해 수많은 학자들이 창안한 거의 모든 이론과 해석을 종합하여 인간의식과 물질우주의 진화 과정을 밝힌다. 물질.생물.정신.신성을 아우르는 저자 특유의 통합적 체계를 통해 범우주적 진화 패턴을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속의 인간의 위치를 조망하고 전적으로 새로운 변용을 위한 우리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의 저서들 중 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쓰여진 대표적인 책이며, 대담집 특유의 생생함과 가독성이 몰입도를 높인다.

목차

옮긴이의 글

추천사

제2판 서문

독자에게 드리는 글

서론



1부 활동 중에 있는 영



1장 존재의 연결 패턴

온우주|20가지 원칙: 존재의 연결 패턴|작인과 공존적 교섭|초월과 소멸|모든 홀론의 네 가지 추동|창조적 창발|홀라키|전면적 포섭의 길



2장 비밀스러운 충동

더 높고 더 낮은 수준|존재의 깊이와 폭|온우주의식|의식의 스펙트럼



3장 모두 너무나 인간적인

수렵채집 단계|원예농 단계|농경 단계|산업화 단계



4장 포스트모던 대혁명

포스트모던 분수령|탈근대성에서의 두 경로|내일의 끄트머리에서|초월과 억압



5장 온우주의 네 코너

4분면|의도적 대 행동적|문화적 대 사회적|하나의 실례|미래에 올 것들의 모습



6장 신의 두 가지 손



마음과 뇌|좌측 경로와 우측 경로|독백적 주시: 우측 경로로 가는 열쇠|해석: 좌측 경로로 가는 열쇠|그 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사회과학 대 문화적 이해|해석학|모든 해석은 맥락 지향적이다|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한 해석|영적 해석



7장 온우주에 조율되어

명제적 진리|진실성|공정성|기능적 적응성|결론: ‘영’의 네 가지 얼굴



8장 진.선.미

3대 가치|좋은 소식 : 3대 가치의 분화|나쁜 소식 : 3대 가치의 분열|탈근대성의 과업 : 3대 가치의 통합|영적인 3보



2부 활동 중에 있는 영의 더 상위 영역



9장 의식의 진화

발달의 상위적 단계들|사다리, 오르는 자, 관점|기본수준 : 사다리|자기 : 사다리를 오르는 자|분기점|새로운 세계의 출현 : 변화하는 관점들|병리 현상|상태와 단계|평원적 세계의 종교|프로이트와 부처



10장 글로벌로 가는 길 1

일차적 모체|출생외상|거짓 자기|분기점-1 : 신체적 자기의 부화|분기점-2 : 정동적 자기의 탄생|분기점-3 : 개념적 자기의 탄생|모든 신경증은 생태적 위기|초기의 세계관 : 태곳적, 마법적, 신화적|분기점-4 : 역할적 자기의 탄생 320|패러다임 전이|악마적 학대와 UFO



11장 글로벌로 가는 길

진화 대 자아중심주의|분기점-4(계속) : 삶의 사회적 각본|분기점-5 : 세계중심적 혹은 성숙한 자아|다양성과 다문화주의|분기점-6 : 켄타우로스의 심신 통합|무조망적 광기|트랜스퍼스널 영역의 가장자리에서



12장 초의식의 영역 1

마음이 떨어져 나가는 곳|트랜스퍼스널 단계들|분기점-7 : 심령적 단계|심층생태학과 에코페미니즘|에니어그램과 기본 골격|분기점-8 : 정묘 영역|융과 원형



13장 초의식의 영역 2

분기점-9 : 원인적 영역|비이원적 영역|순수한 현존의 즉각성|깨달음



3부 평원적 세계를 넘어서



14장 상승과 하강

간결한 요약|대홀라키|현세적 대 내세적|지혜와 자비|신과 여신|서로 다른 두 신들|하강적인 격자



15장 온우주의 붕괴

근대성의 존엄|근대성의 재앙|도구적 합리성 : ‘그것들’의 세계|근본적 계몽주의 패러다임|영도 없고 마음도 없고 오직 자연만|산업적 격자의 목소리



16장 에고주의와 에코주의

에고 대 에코|평원적 세계의 쌍둥이|에고주의의 진리|에고주의의 문제|에고주의와 억압|다시 황홀해진 세계|자연으로의 회귀|에코주의와 퇴행|실낙원|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근대성의 대전투 : 피히테 대 스피노자



17장 하강자의 지배

진화 : 시간 속에서 전개하는 대홀라키|진화 : 활동 중에 있는 영|비이원성의 희미한 빛|언제나 이미|비전의 퇴색|하강론자들의 지배|인터넷|가이아 종교



18장 통합적 전망

벽 위에 글쓰기|슈퍼맨 자기|대그물망 가이아 자기|포스트모던 마인드를 넘어서|세계의 변용과 문화적 격차|환경윤리 : 홀론적 생태학|기본적인 도덕적 직관|통합적 전망



부록: 홀론의 20가지 원칙

켄 윌버의 사상과 생애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P. 25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독자들은 독자 자신의 더 심층적이고 더 상위적인 잠재력의 비범한 스펙트럼-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지도는 단순히, 독자들이 자신의 의식의 방대한 지형, 자신의 존재와 생성 과정의 거의 무제한의 잠재능력, 즉 자신의 원초적 자각의 거의 무한대의 팽창을 탐구하도록 하기위한 초대일 뿐이다. 그리하여 독자가 결코 떠나본 적이 없는 장소, 즉 독자 자신의 가장 심층적인 본성과 독자 자신의 본래면목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접기

P. 47 우리는 세계의 위대한 전통지혜에 따라서 이 진화적 전개의 상위적인 단계들-말하자면 ‘영’이 그 자신에 대해 의식적이 되고 그 자신으로 깨어나고 그 특유의 진리의 본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상위적인 더 심층적인 단계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위적인 단계들은 흔히 신비적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상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은 한층 더 높은 발달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매우 명료하고 매우 실제적인 단계들-말하자면 당신에게, 그리고 나에게 가용한 단계들, 우리 자신의 심층 잠재능력인 단계들-이라는 것입니다.  접기

P. 102 아마도 결국 진화의 순차적 순서는, 정말로 사물로부터 신체로 마음으로 혼으로 나아가 영에 이르기까지 각각 더 깊은 깊이와 더 깊은 의식으로, 그리고 더 폭넓은 포섭으로 각각 초월하고 내포하는 그런 것일는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화의 최고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아마도 각 개체의 의식은 무한성-전체 ‘온우주’와의 전면적인 포섭-을, 다시 말해 그 자신의 참된 본성에 따라 깨어나는 ‘영’으로서의 ‘온우주’의식을 정말로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접기

P. 103 당신의 정체성이야말로 진정한 ‘전체자’이고, 당신의 주변이 아닌 바로 당신 속에서 전개하는 ‘전체자’와 더불어 당신은 더 이상 그러한 진화적인 흐름의 일부가 아니라 당신이 바로 그 조류입니다. 별은 더 이상 저 밖에서 빛나지 않고 여기 이 안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초신성超新星은 당신 가슴속에 존재하게 되고 태양은 당신의 자각 안에서 빛납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섭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궁극의 ‘전체’란 없고 오직 끝이 없는 과정만 있을 뿐이고, 당신은 곧 전체 과정이 전개하는-끊임없이 불가사의하게, 항구적으로 경쾌하게-통로이거나 소통로이거나 순수한 ‘공’인 것입니다.  접기

P. 443 그리하여 우리는 그러한 분면들이 인간의 형태에 이르기까지의 4분면의 진화를 따라왔고, 그 시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간들은 스스로 이러한 분면들에 관해 성찰하고 그것들에 대해 사고하고 그들 자신이 그것들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이제 막 알아차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 자신의 (실존적) 상황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 속에서 다양한 지식의 탐구와 진리의 탐구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켄 윌버 (Ken Wilber)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 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업적은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기도 한다.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통합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 및 주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켄 윌버의 통합비전》 《모든 것의 역사》 《의식의 스펙트럼》 《무경계》 《에덴을 넘어》 《아이 투 아이》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 《켄 윌버의 일기》 《모든 것의 이론》 《성, 생태, 영성》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내일의 종교(근간)》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켄 윌버의 통합명상>,<켄 윌버의 통합영성>,<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총 177종 (모두보기)

조효남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구조공학박사를 취득,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역임한 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공대 학장과 대만국립과학기술대 초빙 석좌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00년 이래 한국트랜스퍼스널(자아초월)학회 공동회장, 한국건강연대 공동상임대표,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이사, 한국정신과학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 불교대학원대학교 초빙 교수이고,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공학한림원 명예회원, 한국정신과학학회 명예회장이다. 지난 30여 년간 도가기공, 불교 심신 수련과 함께 켄 윌버의 통합 사상을 국내에 소개하며 자아초월심리학, 통합철학, 불교, 윤리학, 기학氣學, 정신과학 분야의 학술 활동을 해왔다. 오랫동안 한양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공학윤리와 과학기술윤리를 강의해왔고, 지난 8년간 서울불교대학원에서 통합이론, 통합치유리더십, 핵심통합수련, 몸에너지동작치료, 통합에너지치유, 양자치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저서로 《의식, 영성, 자아초월 그리고 상보적 통합》 《역동적 통합변혁리더십》 《현대과학기술윤리》 《공학윤리》 등이 있고, 역서로 켄 윌버의 《감각과 영혼의 만남》 《모든 것의 역사》 《켄 윌버의 ILP》 《의식의 변용》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통합심신치유학 이론 편>,<통합심신치유학 실제 편>,<상보적 통합> … 총 2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물질, 생명, 마음, 의식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으로 안내하는 정밀하고 풍부한 지도!

켄 윌버 대표 저서들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낸 유일한 대담집



★ 소설가 김연수와 혜민 스님이 극찬한 학자, 켄 윌버!

★ ‘인간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 켄 윌버 사상의 정수를 담았다!



인간과 세계는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하여 어디에 도달해 있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저자 스스로 “가장 인기 있는 책”이라 소개하는 ≪모든 것의 역사≫는 저자가 사상의 완숙기에 접어들어 집필한 책으로, 인간과 세계에 관해 수많은 학자들이 창안한 거의 모든 이론과 해석을 종합하여 인간의식과 물질우주의 진화 과정을 밝힌다. 물질.생물.정신.신성神性을 아우르는 저자 특유의 통합적 체계를 통해 범우주적 진화 패턴을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속의 인간의 위치를 조망하고 전적으로 새로운 변용을 위한 우리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의 저서들 중 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쓰여진 대표적인 책이며, 대담집 특유의 생생함과 가독성이 몰입도를 높인다.



[출판사 서평]



소설가 김연수와 혜민 스님이 극찬한 학자, 켄 윌버!

‘인간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

켄 윌버 사상의 정수를 담은 유일한 대담집!



물질, 생명, 마음, 의식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한눈에 조망한다!

-켄 윌버 대표 저서들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낸 대담집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켄 윌버는 초기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고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개척하여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천재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섭렵하여 제시한 통합 이론의 대가답게 철학, 종교, 신화, 과학, 인류학, 사회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분야의 대사상가로도 평가받는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켄 윌버를 ‘가장 명석하고 통찰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았고, 앨 고어, 워쇼스키 남매, 조지 루카스, 마이클 크라이튼, 디팩 초프라, 토니 슈워츠, 로저 월시 등 각계의 명사들이 윌버로부터 받은 영향을 술회하며 그의 책을 추천했다. 또한 물질.생물.정신.신성神性을 아우르는 범우주적 시선으로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윌버의 통합 이론은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21세기 비전으로 논의되고 있다. 20세기를 지배했던 이원론과 이성 중심의 서구 세계관들이 해체되면서 혼미 속에 도래한 21세기는 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새로이 발견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윌버의 통합적 사유가 정교한 지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켄 윌버 스스로 “가장 인기 있는 책”이라 소개하는 ≪모든 것의 역사≫(2000)는 그의 저서들 중 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쓰여진 대표적인 책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경계≫(1979)와 얇은 분량에 형형색색 이미지들로 그의 이론을 집약한 ≪켄 윌버의 통합비전≫(2007)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켄 윌버 입문서로 꼽힌다. 윌버가 23세에 집필한 데뷔작 ≪의식의 스펙트럼≫(1977)을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한 책이 ≪무경계≫라면, 사상의 완숙기에 접어든 윌버가 이전 저작들의 내용을 종합하여 집필한 대작 ≪성, 생태, 영성≫(1995)을 알기 쉽게 인터뷰 형식을 빌어 설명한 대담집이 ≪모든 것의 역사≫이다. 인간과 세계에 관해 수많은 학자들이 창안한 이론과 해석을 망라하여 다소 소화하기 힘들 수 있는 켄 윌버의 사상 체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자신의 이론을 어떻게 고안하고 수정하고 확장하고 체계화시켰는지도 들을 수 있다. 또한 대담집 특유의 생생함과 가독성이 몰입도를 높인다.



이원론적 물질주의 시대와의 근본적인 작별을 위한 21세기 비전

-온우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켄 윌버는 근대 이후 20세기가 물질 중심의 과학주의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소외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으며, 물질과 세계와 주체를 분리된 것으로 규정하여 인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축소시켰다고 비판한다. 현대 사회가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음에도 우리가 불행한 것은 그 때문이며, 이는 그러한 소외와 분리로 인해 자기 존재에 대한 정체성의 경계를 넘지 못한 데서 기인한 병리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윌버는 인류의 위대한 전통지혜인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의 개념을 받아들여 인간이 결국 도달해야 하는 지점으로 ‘영성Spirituality’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영성’이란 무엇이고 ‘영Spirit’이란 무엇일까? 윌버가 ‘모든 것’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통해 드러내려는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켄 윌버는 먼저 ‘온우주kosmos’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이는 피타고라스 학파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물질권.생물권.정신권.신성의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전체우주’를 뜻한다. 이 책 제목인 ‘모든 것의 역사’란 바로 이 ‘온우주’의 역사를 말한다. 윌버에 따르면, 온우주는 ‘홀론holon’으로 구성되어 있다. ‘홀론’이란, 헝가리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서 쾨슬러가 ‘그 자체가 전체이면서 동시에 다른 전체의 부분인 어떤 존재’를 지칭하기 위하여 만든 용어로, 윌버는 모든 것들이 각기 하나의 전체이기만 하거나 부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전체이자 부분, 즉 ‘홀론’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하나의 온전한whole 원자는 하나의 온전한 분자의 부분이며, 분자는 하나의 온전한 세포의 부분, 세포는 온전한 하나의 유기체의 부분인 것이다. 하나의 ‘상징’도 그렇고, 또한 하나의 ‘이미지’와 하나의 ‘개념’도 그렇다. 그러한 모든 현실적 존재들은 다른 어떤 것이기 전에 하나의 홀론이며, 따라서 세계는 원자나 상징이나 세포나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홀론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홀론들이 온우주의 각 영역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들 모두가 드러내는 공통 패턴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윌버가 제시하는 진화의 패턴이다.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으로 안내하는 정밀하고 풍부한 지도

-마음과 세계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진화하는가



켄 윌버는 온우주가 ‘물질matter→생명life→마음mind→혼soul→영spirit’의 단계로 진화한다고 이야기한다. 각 단계는 필연적으로 그 자체에 본래 내재된 한계에 봉착하고, 이는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동인이 된다. 즉 홀론으로서 각 단계는 하나의 전체인 자신을 초월하지만 하나의 부분으로서 다음 단계에 포함되고, 동시에 이전 단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속성을 추가한다. 그렇게 홀론의 정체성은 온우주의 더욱더 많은 것을 포함하기 위하여 확장된다. 결국 진화란 자기초월을 통해 정체성이 확장되는 과정이며, 최상위 단계인 ‘영’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이 세계를 전적으로 넘어서지만, 그러면서도 이 세계 내의 모든 개개의 홀론을 남김없이 포섭한다. 모든 것 너머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므로, 이때 각 객체의 의식은 무한성, 즉 전체성으로의 온우주의식을 접하게 된다. 무한하고 전체적인 온우주의식이란 ‘현현하는 모든 것들의 근본적인 바탕’에 다름 아니다. 모든 것들이 그려질 수 있는 흰 도화지, 불교의 개념으로 말하면 ‘공空’인 것이다. 이는 온우주가 진화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최종 목적지이자, 동시에 처음부터 모든 단계에 바탕으로서 내포되어 있는 온우주의 참된 본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영’의 단계에서 깨닫게 될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이라고, 켄 윌버는 말한다.



켄 윌버의 탁월함은 이러한 진화의 패턴과 각 단계의 속성 및 한계를 개인의 의식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 문화의 발달 과정을 통해서도 설명해낸다는 것이다. 즉 홀론으로서 각 단계는 개체적인 면과 집합체적인 면, 그리고 그것의 내적 측면과 외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개체적인 것의 내적 측면이란 ‘나’의 ‘의식과 정신’의 영역을, 개체적인 것의 외적 측면이란 ‘나’의 ‘신체적이고 물질적’인 영역을, 집합체적인 것의 내적 측면이란 ‘우리’의 ‘문화적’인 영역을, 집합체적인 것의 외적 측면이란 ‘우리’의 ‘사회적’인 영역을 말한다. 윌버는 이러한 네 가지 영역을 ‘4분면’의 형태로 정리하고 있다. 결국 진화란 새로운 행동 패턴(개체적인 것의 외면)을 지니는 새로운 양식의 자기감(개체적인 것의 내면)과 함께 새로운 세계관(집합체적인 것의 내면)을 수반하고 새로운 기술경제적 기반(집합체적인 것의 외면)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인간의 발달과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개의 학문들이 상이한 진리를 말하는 듯 보이는 것은 각각의 분면에 해당하는 영역에 한정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윌버는 그 모든 것을 통합하여 하나의 지도 위에 그려놓은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포괄적인 지도가 정치, 비즈니스, 교육, 건강 관리, 법률, 생태학, 과학,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온우주 진화의 최종 목적이자 최초의 동기



온우주의 진화 과정을 통해 켄 윌버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결국, ‘우리는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하여 어디에 도달해 있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우리 안에는 전적으로 새로운 변용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에서 만나게 된 사건들 중 우연히 일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러한 필연성으로 인해 모든 사건들은 일정한 단계를 거쳐 조율되고 화해되고 끝내는 통합될 것이다. 이 과정 전체가 바로 온우주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 ‘영’이 스스로를 전개하는 방식이며,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이원적인 전체로서 자신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들과 분면들은 단순히 온우주의 모습들,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들입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전체적인 요점은, 우리는 ‘온우주’의 모든 양상들과의 공감적 조율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우주 내에서 우리 자신을 편안하게 찾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각각의 분면에서 진리를 접촉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각각의 분면이 서로 다른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렇게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우 신중하게 듣는다면 그들이 진리를 온화하게 속삭이고 있는,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조용히 부르는 조화로운 합창에 참여하고 있는 각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

약 그와 같이 우리를 해방시켜주는 진리들을 알아보고 존중하는 방법을 알기만 한다면 그러한 진리들과 완전하게 동조할 수 있습니다.”(207쪽)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56) 읽고 있어요 (11) 읽었어요 (175)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 10대 0%

8.3% 20대 4.2%

16.7% 30대 8.3%

16.7% 40대 18.8%

5.2% 50대 11.5%

1.0% 60대 9.4%

여성 남성

평점

분포

    9.5

    81.3%

    15.8%

    0.7%

    0.7%

    1.4%

100자평

   



등록

카테고리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4)

전체 (139)

공감순

   

품절된 뒤 중고는 너무 비싸서 구하지 못했던 책인데, 이렇게 구매할수 있어 좋아요.  구매

nova154 2016-02-03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공통패턴의 모든것을 취하여 그것들을 함께 모아놓는다면? 흥미로울것 같다..  구매

두끼 2016-02-08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네요  구매

심심 2016-05-25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의식의 진화'라는 주제를 나와 우리 그리고 그것 이라는 사분면을 통해 종합적으로 통찰하고 통합할 수 있고 결국은 영(soul)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한 책. 책에 나오는 용어가 낯설고 어려운데다 번역마저 이해하기 힘들었음. 교양삼아 쉽게 읽을 책은 아닌 듯.  구매

조이락 2016-04-19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0)

리뷰쓰기

공감순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마이페이퍼

전체 (6)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켄 윌버의 영원의 철학 새창으로 보기

나는 켄 윌버라는 이름을 1990년에 읽었던 김상일, [한밝문명론] (지식산업사, 1988)을 통해 알게 되었다. 김상일은 머리말에서 이 책의 틀을 잡는데 켄 윌버의 [Up Form Eden]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켄 윌버의 책들이 번역되면서 그를 대단한 철학자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그의 주장은 아주 평범하고 오래된 것이고 허술하다.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김영사, 2014) 책소개에 보면 "고도로 발달된 종교 및 철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개념(영원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는데, 20세기에 와서 올더스 헉슬리의 이 책 《영원의 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에 의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드디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동서양의 종교와 심리학을 독창적으로 통합시킨 유명한 사상가 켄 윌버가 ‘세계의 위대한 영적 스승·철학자·사색가들이 채택한 보편적인 세계관’으로 이를 즐겨 언급하고 통합사상의 기본 전제로 삼으면서 21세기에도 그 깊이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영원의 철학은 perennialism이라고 하며, 의식의 진화를 통해 svabhavikakaya(청정신)의 의식단계에 도달해야만 깊은 사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막상 이런 주장을 연구해보면 전혀 깊은 사고가 아니고, 여러 학문과 다양한 신비주의의 몽환적 교리의 뒤범벅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과대평가를 통한 심리적, 지식적 쾌락에 불과하다. 



































































































































































- 접기

anathema 2015-11-19 공감 (9)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서평] 모든 것의 역사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켄 윌버의 다양한 지식 체계를 영성과 '공'의 지식 아래 통합하고 정연하게 정비하여 그의 사상을 정수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접근하기 쉽지 않은 그의 사유 체계를 대담이라는 형식으로 보다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려 한 점도 큰 장점이다.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동서양 사상에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 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가장 유명한 학자이기도 하다. 선불교의 수... + 더보기

cool 2016-01-27 공감 (3)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모든 것의 역사 새창으로 보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대중 연설가인 켄 윌버의 초기 대표작인 《모든 것의 역사 A Brief History of Everything》(1996) 가 김영사에서 재출간되었다. 초기 트랜스퍼널심리학에서 통합심리학을 넘어 동서양의 모든 학문을 섭렵하는 학자이며 동시에 지독한 (?) 수행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가 집필한 몇 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켄 윌버는 어렵고 난해한 천재 사상가로 기억된다.







   2005년 대학원 재학 중에 처음 켄 윌버를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의 역사 A Brief History of Everything》는 2004년 대원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나의 식견으로는 방대한 학문의 스펙트럼에서 풀어내는 이론과 용어가 어렵고 낯설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 한 채, 책을 덮어야 했다.







   이후에도 그의 서적을 여러 권 읽었지만, 사실 켄 윌버의 이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수련 체험이나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경험했다. 그랬구나..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발달과 진화에 대한 이론은 방대하며 난해하기만 했고 그는 단지 초월 및 영성에 대한 수행 체험에 빠진 신비주의 경험주의자로 왜곡했었다. 결국 인간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깨닫는 과정에서 인간의 의식 발달과 온우주의 진화과정을 해석하고 동서양의 수행을 직접적으로 체험해야 했다.







“말하자면 여전히 당신은 이러한 영적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고, 역시 마음, 신체, 물질로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지적으로 이러한 체험에 대해 자신을 바르게 적응시켜야 합니다. 당신은 그것을 해석해야 하고 설명해야 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 본문 203쪽







“조화가 찾아 갈 수 있는 것은 ‘상승’ 조류와 ‘하강’ 조류의 결합에 있는 것이지 둘 사이의 어떤 전쟁에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상승’과 ‘하강’이 통합될 때 비로소 양쪽 다 구제될 수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 본문 51쪽







   윌버는 인간의 의식 발달 및 진화에 따른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월적인 체험의 상태 보다는 단계를 더욱 중요하게 여겼고 이를 체계적으로 명료하게 전개시키고 해석했다. 특히 각 단계별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를 초월하며 동시에 포함한다는 것이며 새롭게 생겨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각 상위적인 수준은 그 선행하는 수준을 초월하고 내포하는 것으로서 일련의 동심원적 원화이나 겹겹의 둥지로 된 구환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실현 홀라키로, 각 단계는 겹겹한 둥지형 양상으로 선행하는 단계들을 전개하고 나서는 감싸서 품어 넣습니다.” - 본문 266쪽







   10여년이 지나 김영사에서 재출간 된 《모든 것의 역사 A Brief History of Everything》를 다시 읽었다. 예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저 포기하지 않고 3분의 2는 읽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전히 쏟아지는 용어와 이론들이 버거웠지만 밑줄을 그어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읽은 분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해에 대한 욕구 보다는 읽어야 할 챕터에 호기심이 생겼다. 심지어 재밌었다. 켄 윌버의 책이. 그동안 내 나름으로 수련(수행)하면서 경험이 생기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으면서 이해력이 높아지기도 했겠지만 깔끔하고 읽기 편한 편집으로 가독성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길을 우리 각자는 걸어 나가야 하는가? 결국에서 가서는 이것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는지도 모른다. 인식의 굴레부터 벗어나고 각성의 깨우침 속에서 해방되면서, 경이로움이 계속 거품처럼 넘쳐흐르고 환희가 표면으로 솟아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는 어떻게 경탄하는지를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그 ‘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며 우리의 영원한 고향을 불가해하게 가리키는 것이다.”



- 독자에게 드리는 글









- 접기

indiasun 2016-01-03 공감 (3)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2015년 12월 인문/과학/사회 신간 추천 새창으로 보기

2015년 12월 인문/과학/사회 신간 추천



































































① <이슬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아얀 히르시 알리 / 추선영 옮김 / 알마







  맞으면 아프긴 하지만 통증, 멍, 상처, 장애 등 우리의 신체를 결정해버린 징표들보다 훨씬 오래 가는 것은 맞아서 '아픈 것'이 아니라, '맞아서' 아픈 것이다. 아픔은 맞음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귀결되는 현상이지만, 나는 왜 맞은 것일까? 왜 누군가가 나를 때렸던 것일까? 때릴 수 있었던 그 환경(체제, 제도 따위)과 내가 맞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약자, 소수 등)은 결국 하나다. 분리될 수 없는 이 폭력의 전체성이 만연한 사회는 젠더전통, 근본주의 종교, 혹은 전쟁, 경제위기 등 특수 상황을 전면에 내세워 모든 폭력적 상황을 정당화시킨다. 아얀 히르시 알리의 책 번역 제목에는 두 개의 방점이 있다. 이슬람과 여자. 이슬람교와 아랍이 최근 IS 사태로 상당히 왜곡되고 있는 분위기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 종교적 전통이 여자의 '참여적 태도'를 억압해왔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미국과 네덜란드 국적을 얻어가면서 이슬람에게서 분리된 이 정치인의 목소리는 그런 전통 속에서 희생된 여성 가치의, 아니 인간 가치의 존엄을 날카롭게 관통한다. 국내에 소개된 아얀 히르시 알리의 두 번째 책이며, 앞선 책의 번역을 맡은 추선영 씨가 또 한 번 귀중한 수고를 해주셨다.



















































































② <쌤통의 심리학> - 리처드 H. 스미스 / 이영아 옮김 / 현암사









  순전히 흥미로울 것 같아 고른 책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건 사실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죽을 정도로 고통 받는 누군가를 본 적은 없고, 아마 그런 모습을 본다면 비위 약한 내 내장기관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적당한 고통(?)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저 정도의 고통, 그것이 신체적이든 처지에서 비롯된 정신적인 것이든, 그만한 고통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봐줄 수가 있다. 어두운 내면이다. 부인하지 않는다. 창 틈으로 이 사회의 쇼윈도우 안에 있는 누군가의 고통이 나에게는 쾌락을 준다. 고통은 때론 전시되는 것 같다. 관음증적 변태 환자다. 왜 나는 이런 걸까? 학습된 것일까? 타고난 것일까? 여러 분야에 걸쳐 대답이 나오겠지만 이건 분명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다. 찜찜하다. 그렇다고 나의 쌤통 심리를 정당화할 계획은 없다. 책에서는 정상이라고 말한다고 이미 스포일러가 떴지만. 일단은 되도록 줄여봐야지, 생각하는데 모르겠다. 우선 읽어봐야 할 것 같다.























































































③ <모든 것의 역사> - 켄 웰버 / 조효남 옮김 / 김영사







  사실 이 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30대에 막 접어든 나에게 정신의 영역은 피상적인 관심과 이따금 발동하는 '멋부리기' 모드로 들여다볼 수 없는 세계임이 명확해졌다. 반성하는 중이다. 세상은 더 어려워졌고, 깊게 들어가려던 예전의 거만한 시도들은 봉쇄시켰다. 나를 둘러싼 정신 사이에서 운신을 줄이는 대신 주변을 둘러본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 다시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에는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바로 비밀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건 헤어짐과 죽음 등으로 필히 작별을 경험하게 되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려는 말이지만, 실은 인간 정신의 정수를 보여준 종교와 철학의 대가들이 한 목소리로 던진 맑은 조언이기도 하다. 나 같은 사람들은 그런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켄 웰버를 알게 된 건 길희성 씨 덕분이다. 신비사상가라는 점에서 그를 주목하진 않는다. 나는 그가 '범우주적 시선'을 갖고 있다는 것에 매료됐다. 과연 그러할 지는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구분 없이 펼쳐져 있는 이 우주 같은 시선과 그 두 눈에서 쏟아져 나올 사상적 정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12월의 추천 신간을 쓴다고 새해 벽두부터 느릿느릿 찾아본 수많은 책들 중 오랜 시간 붙잡고 모니터 옆에 꽂아두고 싶은 유일한 책이다. 2016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④ <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 김한종 / 책과함께







  그래도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과서 문제에, 아니 교육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해 거국적 좌우 싸움을 벌이고, 안 그래도 선거구 확정 문제 등 다른 정치권 이슈들 때문에 도무지 아물어지지 않는 상처가 이미 오래 됐는데, 나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위안부 관련 문제도 그렇고 연말에 참으로 속 거북한 소식만 들린다. 송구영신의 기분 뒤로 무겁게 깔리는 구름 같은 걸 걷어낼 수가 없었다. 교육 문제가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정치권은 늘 그랬듯이 그걸 가지고 싸움을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의 '생각' 자유의 문제가 정치적 카드에 든, 마치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카드들 속 귀여운 몬스터들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서로 공방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아니, 차라리 만화의 몬스터들은 귀엽기라도 했지. 그리고 또 하나 기가 막힌 건 교육의 현장에 있지 않은 이들이 왜 역사 교육이 좌우 편향을 나눠버린다고 예단하고 '피치 못할 결정'을 내리는 분위기를 조성한 뒤 그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냐는 거다. 혹시 어린 학생들이 하나의 팩트로부터 다양한 해석을 내리지 못할 거라는, 혹 그들이 하나의 해석만을 습관적으로 외워 나중에 '그런 어른'이 되어버릴 거라고 지레짐작한 것일까? 만약 그런 거였다면 나는 이만한 국가적 실패도 없을 거라 확언한다. 왜 문제일까? 누가 모르나?























































































⑤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 리사 랜들 / 이강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우주/과학 분야를 읽다 보면 정신의 분야를 들여다보는 착각을 한다.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은데, 나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들조차 모르는 것이 많다. 생각하지 못한 것도 있고, 확인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니 '우주'라는 단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짐작도 불가능하다. 전문용어, 영단어, 기호, 수학 등, 왜 하필 이런 것들에 그리도 취약할까 싶은데, 지금의 내가 범접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그 세계를 설명하는 기본 요소들인데도 나는 우주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새벽에 아파트 사이로 높이 떴다가 시계로 치면 1시에서 2시 사이의 방향으로 지나가버리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는데) 목성 보는 재미가 있다. 저기까지의 거리가 얼마일까? 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그 수를 내가 이해할 방법은 없다. 작정하고 뛰어본 거리로는 10km가 최고고, 근래 맛 들린 자전거로는 42km가 최고였다. 그런데 수 억 km면... 저 행성을 작은 점으로라도 볼 수 있다는 고마운 마음이 '과학적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눈이 된다. 나는 과학을 그런 눈으로 읽는다.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작아지고, 안으로 들어가고, 일치와 분리, 재결합을 느낀다. 리사 랜들은 유명한 과학자다. 너무 유명해서 굳이 유명하다고 하지 않아도 알 사람들은 다 안다. 미치오 카쿠, (故)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등 과학 분야의 최전선에 서있는 전투적이면서도 사려 깊은 과학자이다. 쉽게 쓴 책이라고는 하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내용임을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목을 보라. Knocking on Heaven’s Door. 과학의 시선으로 우리가 들여다보는 건 그다지 딱딱하지 않다. 우주-인간의 관계이므로.









- 접기

탕기 2016-01-02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모든 것의 역사 새창으로 보기

켄 윌버.. 그의 작업은 너무나 방대해서 어떻게 요약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보자면 그는 인간이 만든 모든 이론은 옳다고 한다. 특정 영역에서는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이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정해 주려고 한다. 왜 그자리에 그 이론을 위치시켜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해와 해석 과정에 있어서 부분과 전체는 순환적인 관계에 있다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을 이해 할 필요가 있으며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의 파악이 필요하다."



" 그러므로 이해란 전체에서 부분으로 그런 다음 다시 전체로 되돌아가는 끊임없는 순환운동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의미의 통일성을 동심원적으로 확대시켜나가는 것이다. 전체와 부분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있는지의 기준이 된다. 이러한 조화를 이루는데 실해 할 경우 그것은 이해하는데 실패 한 것이 된다." - 켄 윌버의 책중에서-



그렇다면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인간현상 자체를 관찰하는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그 시선을 설명하기 위해서 진화라는 개념을 가지고 온다. 그가 말하는 진화는 이미 심리학쪽에서도 광범위하게 받아드려지는 개념으로 자기중심성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으냐는 것이다. 이 진화의 개념은 개인의 내면에서만 머물러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로 확대시켜 보면 각단계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사회시스템도 달라진다.



이러한 시선은 어떤 개념에도 동일시 되지 않는 정체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오해 받기 쉬운 용어인 "영"적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간단히 요약하면 영적이라는 것은 기존에 "나" 라고 동일시 했던 개념을 넘어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든것은 "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자면 그가 말하는 진화니 영적이라는 말은 꽤나 상식적이다. 기어다니던 아기가 갑자기 뛸수 없듯이 진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누구나 그 과정을 지나온다. 그래서 그의 이론 모델에는 시간도 포함된다.



이러한 기준으로 나, 우리 , 그것, 그것들, 네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가운데 시간축이 상하좌우로 나아가는 입체적인 모형을 제시한다. 그 모습이 마치 생물체의 세포처럼 전체와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이해와 해석의 과정처럼 서로 영양을 끼치면서 순환된다.



사실 그의 작업은 인간에 대한 정확한 지도를 그리는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지도 작성자의 변화를 위한것이다. 인간의 시공간, 내면, 외면, 의 레이어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책.



김영사에서 새롭게 개정판이 나와서 반가웠음. 새로운 편집으로 가독성도 높이고 문장도 더 매끈해져서 읽기 편했음. 그의 책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하며...







- 접기


2020/04/29

알라딘: [전자책] 켄 윌버의 통합비전





알라딘: [전자책] 켄 윌버의 통합비전









켄 윌버의 통합비전 - 삶, 종교,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 접근법

켄 윌버 (지은이),정창영 (옮긴이)김영사2015-08-06 원제 : The Integral Vision: A Very Short Introduction to the Revolutionary Integral Approach to Life, God, the Universe, and Everything















































전자책 미리 읽기 종이책으로 미리보기





종이책

13,500원 12,150원 (670원)

전자책정가

9,100원

판매가

8,190원 (10%, 910원 할인, 종이책 정가 대비 39% 할인)



마일리지

45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세액절감액

370원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대상 및 조건 충족 시)



Sales Point : 235



8.7100자평(0)리뷰(3)

이 책 어때요?





카드/간편결제 할인

무이자 할부

























eBook 장바구니 담기

eBook 바로구매

선물하기

보관함 +







배송상품이 아닌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29.5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240쪽, 약 9.8만자, 약 2.4만 단어



책소개

통합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이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켄 윌버. 이 책은 그의 핵심 사상을 100여 개의 올 컬러 이미지와 도표, 간결한 설명을 통해 알기 쉽게 정리한 최고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자아실현의 욕구’로 유명한 매슬로, 문화적 발달 단계를 제시한 장 겝서,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를 주창한 클레어 그레이브스 등의 다양한 인간 발달 모델과 방대한 지식 시스템 속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공통적인 5가지 요소(AQAL)를 뽑아 제시하면서, 인류가 지닌 자원과 능력의 다양한 범위를 골고루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이러한 통합적 관점을 건강·비즈니스·생태학·영성 등의 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몸·마음·그림자·영을 위한 다양한 ‘1분 모듈’까지 제공함으로써 일상에서도 간단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통합적이고 구체적 비전을 제안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 9

- 통합적인 또는 포괄적인 지도 17

- IOS란 무엇인가? 19



2. 주요 구성 요소 / 21

- 의식의 상태 28

- 발달의 단계Stages 또는 수준Levels 30

- 자기중심적, 민족중심적, 그리고 세계중심적 33

- 발달의 라인Lines: 이런 면은 좋은데, 다른 면은 별로다 37

- 통합적 사이코그래프 41

- 어떤 타입인가: 소년 또는 소녀? 45

- 건강하지 못한 소년, 건강하지 못한 소녀 52

- 모든 의식 상태는 저마다 자신의 몸을 가지고 있다 55

- 의식과 복합성 58



3. 그리고 지금, 이 모든 것을 어떻게 꿰맞출 수 있을까? / 61

- 4분면을 통한 여행 76



4. 당장 어떻게 활용할까: IOS 활용법 / 87

- 통합적인 의료 94

- 통합적인 비즈니스 99

- 통합적인 생태학 102

- 관계와 사회성을 갖춘 영성 104



5. 당신은 이러한가? “영적인, 그러나 종교적이지 않은” / 107

- 무지개 물결과 희미하게 반짝이는 흐름들 116

- 전前/초超 오류 125

- 전前이성 단계의 신화적인 신神과 초超이성 단계의 통일적인 영靈 127

- 다시, 전/초 오류 134

- 영적인 지능: 발달 라인을 따라 체크해보자 136

- 상태states와 단계stages 141

- 궁극적인 실재는 어느 4분면에 있는가? 151

- 영Spirit은 실재인가, 그렇지 않은가? 156

- 결론 161



6. 통합적인 삶을 위한 훈련: 충만한 삶을 살아라 / 163

- 핵심 모듈 172

- 몸Body 모듈 172

- 마음Mind 모듈: AQAL 프레임워크 182

- 모든 것의 의미 알아차리기 185

- 그림자Shadow 모듈 191

- 보조(또는 보충) 모듈 193

- 영Spirit 모듈: 광대하게 열려 있는 큰 마음과 넓은 가슴 203



7.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 211



켄 윌버의 저술 목록 231

Credits 235

찾아보기 237

접기





책속에서







P. 221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영역들 사이에 광범위하고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 즉 동일한 운영체제라 할 수 있는 통합운영체제(ISO)가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전문용어들 때문에 분리되어 있던 인간의 다양한 활동 영역이 IOS를 통해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존재와 앎과 행위에서 전과는 다른 차원의 진화와 진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접기

P. 30 AQAL과 같은 IOS를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의식 상태를 자동적으로 점검하고 알아차릴 수 있다. 이것은 지도와 같아서, 거기에 있는지 상상도 못했을 수 있는 영역들을 살펴보고 그 영역을 항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P. 42 ‘통합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은 모든 영역의 지능이 뛰어나게 된다는, 또는 모든 발달 라인이 최고 단계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심리특성도psychograph를 있는 그대로 잘 이해함으로써 보다 더 통합적인 자기 이미지를 갖고 미래의 발달을 계획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P. 68 모든 자료를 연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패턴’의 발견은 통합적인 접근의 주요한 성취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패턴을 A-Q-A-L(‘아퀄ah-qwul’이라고 발음)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4분면, 모든 수준, 모든 라인, 모든 상태, 모든 타입’을 간략하게 줄여서 표시한 것이다.

P. 70 요점은 이 세상에 드러나는 모든 사건은 진선미 차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것이라도 ‘그것’(객관적인 사실) 차원에서 볼 수도 있고, ‘우리’(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가)의 차원에서 볼 수도 있으며, ‘나’(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느끼는가)의 차원에서 볼 수도 있다. 통합적인 길은 이 모든 차원을 함께 고려한다. ‘나’와 ‘우리’와 ‘그것’의 차원이 이토록 근본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4분면으로 나누어서 통합을 위한 기초 뼈대 또는 IOS의 기초로 삼는다. 접기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켄 윌버 (Ken Wilber)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 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업적은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기도 한다.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통합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 및 주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켄 윌버의 통합비전》 《모든 것의 역사》 《의식의 스펙트럼》 《무경계》 《에덴을 넘어》 《아이 투 아이》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 《켄 윌버의 일기》 《모든 것의 이론》 《성, 생태, 영성》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내일의 종교(근간)》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켄 윌버의 통합명상>,<켄 윌버의 통합영성>,<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총 177종 (모두보기)



정창영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경전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다가 어스트랄러지(Astrology, 天文)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주는 탁월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천문 정보를 쉬운 일상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는 《티벳 사자의 서》, 《바가바드 기타》, 《요가 수트라》,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결혼》, 《탈무드》, 《있는 그대로》, 《라마 크리슈나》, 《종교에 매이지 않은 그리스도인》, 《내면의 불꽃》, 《열자》, 《창세기의 비밀》,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 《별들에게 물어봐》, 《나의 출생차트를 해석한다》, 《선심초심》, 《켄 윌버의 통합비전》, 《예언자》, 《도덕경》, 《열자》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탈무드>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켄 윌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쉽고 핵심적인 입문서!”



심리학과 심리치료에서부터 의료, 비즈니스, 생태학, 종교, 예술에 이르기까지,

나와 세상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그 전체 스펙트럼spectrum을 온전히 실현하라!



“21세기는 셋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냐, 니체냐, 아니면 켄 윌버냐.”

_잭 크리텐든(애리조나주립대 교수)



통합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이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켄 윌버Ken Wilber. 이 책은 그의 핵심 사상을 100여 개의 올 컬러 이미지와 도표, 간결한 설명을 통해 알기 쉽게 정리한 최고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자아실현의 욕구’로 유명한 매슬로, 문화적 발달 단계를 제시한 장 겝서,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를 주창한 클레어 그레이브스 등의 다양한 인간 발달 모델과 방대한 지식 시스템 속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공통적인 5가지 요소(AQAL)를 뽑아 제시하면서, 인류가 지닌 자원과 능력의 다양한 범위를 골고루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이러한 통합적 관점을 건강·비즈니스·생태학·영성 등의 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몸·마음·그림자·영을 위한 다양한 ‘1분 모듈’까지 제공함으로써 일상에서도 간단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통합적이고 구체적 비전을 제안하고 있다.





당신은 진정 통합적인가?

혹시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는 아니었던가?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분야에서도 스스로 뛰어날 것이라는 착각을 가지기가 쉽다. 또, 종교적인 수행을 통해서나 우연한 기회에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한 사람은 그 경험으로 자신이 완전히 바뀌었고 그런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과연 그러할까? 저명한 학자이자 실천적인 영성 지도자이기도 한 켄 윌버는 다양한 이론과 체험을 바탕으로 종교나 뉴에이지 등 소위 ‘영성’ 분야에 오래 묵은 갖가지 미신들을 단순 명쾌하게 타파하고 있다.



‘통합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은 모든 영역의 지능이 뛰어나게 된다는, 또는 모든 발달 라인이 최고 단계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심리특성도psychograph를 있는 그대로 잘 이해함으로써 보다 더 통합적인 자기 이미지를 갖고 미래의 발달을 계획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p.42)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라인line’이라는 개념과 함께 소개하는 내용(2장)에서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 흔히 빠져드는 오류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의식의 ‘상태state’와 ‘단계stage’가 서로 다르다는 설명을 통해서는 세계의 모든 ‘영원의 철학’들이 강조해온 ‘수행practice’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의식의 다양한 ‘상태’는 일시적이지만, 의식의 ‘단계’는 올바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켄 윌버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전/초 오류’를 설명하는 부분(5장)에서는 프로이트와 융의 오래된 착각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 잘못 형성된 ‘영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전前이성적인 영성과 초超이성적인 영성은 둘 다 ‘비非이성적’이기 때문에 아주 비슷해 보인다. 훈련을 받지 않은 눈에는 심지어 똑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전/초 오류에 빠져 있는 사람은, 이 두 영성이 실제로는 극과 극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둘을 혼동하는 것은 우리를 해방시키는 길과 인류가 겪은 대부분의 비참함을 빚어낸 원인을 혼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의 원인인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도망가려는 시도가 실제로는 구원의 길을 등지고 다시 고통의 원인 속으로 들어가는 꼴이 되고 만다. (p.134~135)



저자는 통합이론과 훈련을 연구하는 두뇌집단인 <통합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하여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30년 이상 공동 연구한 결과를 이 책 속에 담았다. 그의 통합적 관점은 동서양의 종교는 물론 심리학과 철학, 사회학, 인류학, 생태학, 비즈니스,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 접근법!

가장 쉽고 대중적인 켄 윌버 입문서를 만난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코믹 SF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편에는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해답을 찾기 위해 행성 차원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켄 윌버는 이를 살짝 패러디하여 이 책의 부제를 자신만만하게도 ‘삶, 종교,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 접근법’이라고 이름 지었다. 5가지 개념(AQAL)의 바른 인식과 이해, 그리고 틈날 때마다 실행할 수 있는 ‘1분 모듈’과 ‘통합적인 삶을 위한 훈련(ILP)’를 통해, 이만큼 거창한 목표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영역들 사이에 광범위하고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 즉 동일한 운영체제라 할 수 있는 AQAL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전문용어들 때문에 분리되어 있던 인간의 다양한 활동 영역이 AQAL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존재와 앎과 행위에서 전과는 다른 차원의 진화와 진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p.221)



AQAL과 같은 공통의 언어를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의식 상태를 자동적으로 점검하고 알아차릴 수 있다. 이것은 지도와 같아서, 거기에 있는지 상상도 못했을 수 있는 영역들을 살펴보고 그 영역을 항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p.30)



모두 7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바른 이해와 실천이라는 효과적인 방식을 통해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작지만 의미 있는 이런 변화를 통해 종교·영성 분야에 만연한 환원주의 및 격상주의의 오류를 타파하고, 나와 상대의 의식 상태를 다양한 관점에서 점검하고 알아차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의학과 서구의학, 무용과 동양철학, 국가정책 수립과 심리학 이론 등 이질적인 분야들을 서로 나누고 배우면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차이’의 분별을 통해 ‘공통’의 근원을 발견하는

5개의 핵심 열쇠, AQAL



이 책은 통합적인 접근을 위해 모든 자료를 연결할 수 있는 ‘AQAL’이라는 독창적인 패턴을 제시한다. ‘모든 4분면quadrants, 모든 수준levels, 모든 라인lines, 모든 상태states, 모든 타입types’이라는 5가지 핵심 요소를 뜻하는 AQAL(‘아퀄’)은 신화와 종교, 문화, 철학, 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실용적 도구이다.



● 상태State : 다양한 존재와 의식의 ‘상태’가 있으며, 이들은 일시적이다

● 수준Level : 일정한 단계Stage에 도달해야 영속성을 지닌다

● 라인Lines : 한 분야에 뛰어나다고 다른 분야도 그럴 수 있을까

● 타입Types :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 4분면Quadrants : 개인과 집단의 내면과 외면을 함께 들여다보는 도구



AQAL의 각 요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금껏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묘사해 온 여러 학문과 인간의 의식에 관련된 자료들을 통합적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볼 수 있으며, 인간의 다양한 활동 영역들을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공통의 언어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켄 윌버는 이러한 접근이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 사실은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입증되어 왔다.



켄 윌버의 세계적인 명성과 탁월한 이론 체계에 이끌려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가, 엄청나게 폭 넓은 사상적 배경과 복합적인 구성에 질려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채 두꺼운 책을 덮어버린 독자들이 많았다. 그의 저서 중 유일하게 가벼운 분량 속에 화려한 컬러 이미지들이 수놓아진 《켄 윌버의 통합비전》은 수많은 그의 저술들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핵심 개념들을 알기 쉽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끝까지 독파한 켄 윌버의 책, 더 나아가 넓고 깊게 그의 사상을 공부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접기













더 큰 자유와 충만을...









미국을 대표하는 자아초월심리학의 대가이자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석학 가운데 한 사람인 켄 윌버.







통합심리학의 대가이면서도 노자의 <<도덕경>>에 심취하여, 동서양의 다양한 신비주의 전통을 품어낸 켄 윌버의 저작은 사실, 쉽게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평소에 머리속에 어릿하게 품고 있었던 의문들, 그리고 실천하기 어려웠던, 그러면서 결국은 극복해내야 할 여러 문제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나 자신과 내가 서 있는 '멋진 신세계'에 대한 포괄적인 지도, 세계의 위대한 전통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문화횡단(비교문화)적인 연구를 통해, 모든 문화가 지니고 있는 최고의 요소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통합지도integral map를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진 그는, 우리에게 다섯 가지 인자를 제시한다.







4분면quadrants, 수준levels, 라인lines, 상태states, 타입types.







그리고 이 다섯가지 요소를 지금 당장 우리들의 의식과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그는 이 통합지도의 의한, 다양한 영역 또는 모듈을 매일 훈련함으로써, 우리의 삶 속에서 더 큰 자유와 충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마지막으로 여러 도표와 삽화, 그리고 뛰어난 편집술로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에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아주 친절한 책임을 사족으로 밝힌다.

- 접기

사류 2014-11-18 공감(5) 댓글(0)

Thanks to

공감









켄 윌버의 통합비전









예전에 읽은적이 있는 책이지만,



그때 읽은 것하고, 지금하고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말은 그럴듯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하였다면



지금은 "오 이거 사고와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AQAL(아퀄)이라는 체계이다.



이 체계는 만물은 4분면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좌상: 나(내면), 우상: 그것들(물질)



좌하: 우리(관계) 우하: 그것(시스템)



때에 따라서는 그것과 그것들을 합쳐서 3가지로 축약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체험한 것이 있었다.



소란한 마음이 차분해지고, 엉켜있던 실타래가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다.







세상이 혼란하고 복잡하다?



내가 혼란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을 거의다 읽어갈 즈음



월드쉐어에 서명해달라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서명해주려고 가보니, 후원금에 서명하라는 이야기였다.



5천원이면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용지를 보니 1만원 부터 하고 있었다.







물질로 남을 돕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한계가 존재한다.



자신이 소유한 만큼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나'에 대해 명상하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지금도, 방금 전에도, 어제도, 일주일 전에도, 한달전에도, 일년전에도, 십년전에도,



천년전에도



나라고 하는 절대의식. 순수한 의식은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역은 언어와 사고로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자아와 순수의식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모를 뿐.







지하철을 나왔다.



밖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더이상 나를 괴롭히는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아니었다.







그것은 진리의 한 조각이었다.



그리하여 세계는 진리로 가득했으며,



앞으로도 진리로 가득할 것이며



언제나 진리로 영원할 것이다.

- 접기

천류 2014-11-13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켄 윌버의 통합비전













IOS의 설명있고 3가지 단계(몸,마음,영적)의 설명도 있습니다.















길리건의 도덕성 발달의 4단계 설명과 더불어 남,여의 단계적 도덕성 발달의 차이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같은 경우는 규칙과 협동을 여아같은 경우에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오랜옛날 선사시대로부터 이어온 남자는 사냥하고 여자는 집안을 돌본다는 개념으로 발달한 뇌구조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분면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으며 나, 그것, 우리 , 그것들에 대한 구체적 해설을 덛붙이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통합모델의 활용은 의료분야에서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통합적 비즈니스, 생태학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습니다.











통합적인 삶을 위한 훈련 (ILP)를 설명하고 네가지 핵심 모듈로서 몸,마음,영,그림자를 각각 상세한 설명으로 우리를 지도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아와 문화와 자연차원에서 몸과 마음과 영을 연마라하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통합된 접근법으로 자신을 점검한다면 사회적 성공뿐만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접기

초무야 2014-11-09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마이페이퍼



전체 (2)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켄 윌버의 영원의 철학









나는 켄 윌버라는 이름을 1990년에 읽었던 김상일, [한밝문명론] (지식산업사, 1988)을 통해 알게 되었다. 김상일은 머리말에서 이 책의 틀을 잡는데 켄 윌버의 [Up Form Eden]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켄 윌버의 책들이 번역되면서 그를 대단한 철학자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그의 주장은 아주 평범하고 오래된 것이고 허술하다.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김영사, 2014) 책소개에 보면 "고도로 발달된 종교 및 철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개념(영원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는데, 20세기에 와서 올더스 헉슬리의 이 책 《영원의 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에 의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드디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동서양의 종교와 심리학을 독창적으로 통합시킨 유명한 사상가 켄 윌버가 ‘세계의 위대한 영적 스승·철학자·사색가들이 채택한 보편적인 세계관’으로 이를 즐겨 언급하고 통합사상의 기본 전제로 삼으면서 21세기에도 그 깊이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영원의 철학은 perennialism이라고 하며, 의식의 진화를 통해 svabhavikakaya(청정신)의 의식단계에 도달해야만 깊은 사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막상 이런 주장을 연구해보면 전혀 깊은 사고가 아니고, 여러 학문과 다양한 신비주의의 몽환적 교리의 뒤범벅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과대평가를 통한 심리적, 지식적 쾌락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