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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2018 조남호 선도문화와 용서* - 仙道文化 제 25 권

03 조남호 선도문화_25권_내지_최종.pdf

선도문화와 용서* 
仙道文化 제 25 권,
 
- 국학연구원

ub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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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22) 이승헌, 『타오, 나를 찾아가는 깨달음의 영역』, 한문화, 2017, 113-126쪽 ... 33) 데이비드 호킨스/박찬준 옮김, 『놓아버림』, 판미동, 2013,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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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문화와 용서*
조남호**
  • * 이 논문은 국학연구원 37회 학술대회(2018.5.21)에서 발표한 글을 수정한 글이다.
  •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

【국문초록】

이 글은 선도문화와 용서에 대해서 고찰한 글이다. 
여기서 선도문화는 한국 고유의 지감 조식 금촉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지감 조식에는 용서 와 관련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먼저 남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가 아닌 가의 문제가 고민이 될 때, 절 수련을 하면 된다. 절수련을 하게 되면 자 신의 숨겨져 있던 본성을 깨닫게 되고, 본성의 명령에 따라 처리를 하면 된다. 다음으로 정작 남을 용서하려고 해도 나의 감정이 문제가 된다. 감 정을 처리하는 경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감정에서 벗어 날 수 있다. 이것이 지감(명상)수련이다. 지감수련을 하게 되면 감정이 내 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호흡수 련(조식)을 통해 하단전에 기운이 채워져야 한다. 기운이 채워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용기있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중단전의 기운이 커지게 되 면, 가슴이 열리고 사랑이 넘쳐 흘러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잘못을 용서하는 경우는 참회를 하면 된다. 수승화강을 하는 경우 자신의 내면 속에 있었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를 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선도문화의 수행전통은 용서와 치유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 을 할 수 있다.

주제어 : 선도문화, 용서, 절수련, 명상(지감), 호흡(조식),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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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이 글은 선도문화와 용서에 대해서 고찰한 글이다. 여기서 선도문화는 
한국 고유의 지감 조식 금촉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지감 조식에는 용서 와 관련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를 고찰하고자 한다.
용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기독교나 서양철학 일부에서 다루어져 왔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악에 주목한다. 여기서 악은 두 가지인데, 원 래부터 인간은 원죄를 타고 났다고 하는 주장과, 성경의 말씀을 어기는 것은 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악에 대한 규정성은 곧 신에 대한 용 서와 연결된다. 
인간은 원래부터 악을 가지고 태어났고, 살면서 악을 저지를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은 인간을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게 하고 자 인간의 화해를 도모한다. 인간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신의 용서를 받겠다는 의지와 열린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용서와 화해는 가능하다고 한다. ) 
철학에서는 칸트, ) 키에르케고르, ) 헤겔, ) 데리다, ) 누스바움 ) 등 이 용서 주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칸트는 용서를 언급하지만 정의가 우선 시되어야 함을 피력했고, 헤겔과 키에르케고르는 종교철학적인 의미에서 용서를 고찰하고, 데리다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해야한다고 주장하 여 용서에 대한 해체적인 사고를 주장하였고 ), 누스바움은 고백 사죄 용 서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조건적인 용서대신에 가해자의 회개를 강요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용서와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선도문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서는 깨달음 혹은 홍익인간에 초 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용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이 글 은 한국선도에서 용서란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한국의 선도문화를 해설하면서 불교나 도교의 수련방식도 함께 고찰할 것이다. 아울러 용서에 대한 서양적 치유방식과 비교를 하여 그 차이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 글은 먼저 타인에 대한 용서로서 지감, 조식 수련과 자기에 대한 용서로 참회, 그리고 용서를 넘어서기의 순서로 서술할 것이 다.


2. 타인에 대한 용서

1) 지감수련
󰡔삼일신고󰡕에서는 삼도 즉 지감(止感)·조식(調息)·금촉(禁觸)이라는 세가지 기초적인 수련방식을 제시한다. 이에 대한 주석으로 서일의 󰡔회삼 경󰡕, 윤세복의 「수진삼법회통」을 고찰한다.
먼저 지감을 󰡔삼일신고󰡕에서는 기쁨(喜)·두려움(懼)·슬픔(哀)·분노 (怒)·탐욕(貪)·싫어함(厭)등 마음에서 생겨나는 감정(感)을 그치는 것( 止)이라고 한다. 서일은 󰡔회삼경󰡕에서 지감을 “기쁨을 얼굴색으로 드러내 지 않으며, 성냄에 기운을 부리지 않고, 두려워하되 겁내지 않고, 슬퍼하 되 몸을 훼손하지 않고, 탐내되 청렴을 손상하지 않고, 싫으나 뜻을 게을 리 하지 않는 것이 지감법이라”고 한다. ) 
여기서 감정을 그치는 것은 용서와 관련이 된다.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서 분노를 하게 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상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고 용서하기 위해서는 지감수련을 하면 좋다. 지감수련은 위파사나 혹은 마 음챙김명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호흡명상에서도 산란한 마음을 집중 시켜 불안과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다. )
이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명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 하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감정을 떠 올리고 그것을 바라보기만 해도 감 정이 사라지는 측면이 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에 는 감정의 노예가 되기 쉽다.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이 사라지게 되면 용 서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용서하기란 하나의 과정입니다. 과거를 회상할 때 부끄러움이나 분노, 배신감 혼란 또는 의심과 같이 갈등을 일으키는 많은 감정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좋거나 나쁘다는 판단없이 일어나는 그대로 내버려 두도록 애써 보세요.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때 그것을 알아 차리고 부드럽게 용서하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
이를 스탠퍼드 대학의 용서프로젝트 마음집중하기와 비교해보자

<용서준비 5-마음집중 훈련하기>
1. 10분에서 15분정도 유지할 수 있는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눈 을 감는다.
2.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에 주목한다. 들숨에서는 공기가 천천히 차오면서 배가 팽팽해지고 날숨에서는 공기가 빠지면 서 배가 헐거워지고 몰랑몰랑해지는 걸 알게 된다. 이 주의 집중훈련을 5분간 계속한다.
3. 사랑을 진하게 느꼈던 사람과의 추억이나 아름다움과 평화를 느끼게 해주었던 자연 경관을 떠올리고 마음속으로 불러내본 다. 단 당신이 용서하려고 하는 사람은 절대 이 연습에 끌어 들이면 안된다.
4. 위에서 말한 좋은 추억이 어느 정도 분명한 상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 그때 그 장면에서 맛보았던 사랑과 평화의 느낌 을 지금 이 순간에 다시 한번 체험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좋 은 느낌이 마음에 차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
5. 이 평화로운 느낌을 되도록 오래 간직한다. 주의가 산만해진 다 싶으면 2번연습으로 되돌아가 배의 자동적 움직임을 관찰 한다.
6. 10분에서 15분쯤 지나면 천천히 눈을 뜨고 일상으로 돌아간
다. 

마음집중 훈련을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실행한다. )
여기서는 용서프로그램으로 들어가기 위한 예비단계로 마음집중 훈련 을 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마음집중 훈련을 지감수련과 위파사나와 마 음챙김명상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집중 훈 련을 예비단계라고 인정해도 행복감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은 이들의 한 계라고 할 수 있다. 
윤세복은 󰡔수진삼법회통󰡕(修眞三法會通)에서 지감의 깊은 차원을 서술
한다. ) 
“안으로 내면을 보기를 오래 하여 정을 기르고 채색구름(정과 기)이 단 전에 모이면 혼돈상태에서 맑은 상태가 되어, 현궁(단전)이 변하여 자성 (紫城: 튼튼한 성벽이 됨, 솥이 앉혀짐)이 되어 지극히 복되고 깨닫게 된
다. 여섯 가지 느낌을 그쳐 감정을 잊어 버리면 온갖 마귀(마음의 오물)를 변화시켜 그 자취를 감추게 할 것이요, 착함도 악함도 없으면 마음이 평 화로우니(본심이 현현하여), 마침내 본성에 통달하여 효과가 이루어질 것
이다” ) 
“느낌(마음이 일어남)을 그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마음이 평정 하기를 기약함이라. 마음 안에서는 고통 마귀가 틈틈이 엿보아 일어나고, 마음 밖으로는 바깥 물건을 쫒아 의념이 밖으로 변해간다. 몸 안으로 현 궁(玄宮) )을 보고, 마음이 맑은 생각조차도 없다. 불교의 참선이 이와 비 슷하니 어찌 의심하리오. 마음을 밝혀서 본성을 봄에 깨닫는 종파가 서로 다르다” ). 
지감이 희노애락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차원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현궁을 보는 것’은 선교에서도 말하고 있다. 이는 지감뿐만이 아 니라 조식도 포함하고 있다. 윤세복은 지감이 불교의 참선과 같음을 주장 한다. 불교에서 참선은 감각기관의 기능을 그치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감각기관에 치중하는 일상적 자아의 모습을 넘어서야 진정한 내 면의 자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 특히 선종에서는 “본성을 깨닫 는 것이 부처이다”(見性成佛)“마음을 분명히 알면 본성을 안다”(明心見性) 라고 하여 마음과 본성을 구분하고 있다. 마음이 현상화되는 근거로서 그 무엇이 있고, 그것을 본성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본성을 실체화하기 때문에 마음과 본성은 하나라고 한다. 윤세복은 이러한 불교의 명심견성 이 대종교의 지감공부와 통한다고 한다. )
본성에 통하게 되면 우주와 내가 하나라는 체험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러면 남의 죄를 용서하게 되고, 인정하게 된다. 그것이 본성광명인 것 이다. 그런데 남을 용서할까 말까라는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다. 이 럴 때 절수련을 하면 된다. 성철스님은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은 3000배 를 하라고 시켰는데, 대부분 3000배를 마치기도 전에 하산한다고 한다. 이는 절수련을 하다보면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문제에 답이 나 오게 되는 그것은 자신의 내면의 본성에서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다. 2) 조식
조식을 󰡔삼일신고󰡕에서는 분(芬)·란·한(寒)·열(熱)·진(震)·습(濕) 등 호흡을 하는데 기운의 작용(息)을 고르게 하는 것(調)을 의미한다. 서 일은 󰡔회삼경󰡕에서 “물과 나무는 산소가 많고, 숯과 주검은 탄소가 많고, 추위에는 독한 병이 많고, 더위에는 뜨거움과 답답함이 않고, 번개는 마 름이 많고, 비는 젖음이 많다. 이 여섯 가지는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고 모두가 완비되어 있고, 한 가지라도 극한에 가면 기를 탁하게 해서 도리 어 해로움을 받는다. 잘 아는 사람이 여섯 가지를 살펴서 조절한다. 이것 이 조식의 방법이다”고 한다.  ) 윤세복은 『수진삼법회통』 에서 조식의 깊 은 차원을 서술한다. 
“단전에서 기가 응집되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떠오르자, 소주천이 돌 아가고 있는 천기가 고요하게 움직이고 감각기관이 밝거든, 단전에서 채 약을 한 뒤에 호흡을 포기하지 말고 길게 하여 단을 1도수씩 돌려라. 처음 에 앞가슴이 툭 열리면 기운 바다(氣海: 단전)가 크게 보이고, 거기서 음 호(陰戶: 성기)가 트이는 경우에는 급히 쌍환(雙環: 회음과 명문)으로 틀 어라. 미려(尾閭: 꼬리뼈)혈과 옥침(玉枕: 머리 뒤통수 뼈)혈이 차례로 열 리며, 천궁(天宮: 뇌)에 나아가면 소주천이 트일 것이다. 혹은 순방향(武火)으로 혹은 역방향(文火)으로 돌아서 한 바퀴가 된다 말하고, 조장하지 도 말고 잊지도 말아야만 효과가 완성되니 열심히 해야 한다.” )
“숨을 고르게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기운이 조화롭게 되면 되 는 것인데, 시간을 늘리어서 호흡하면, 그 효험이 신기하게 나타나니 기 운이 단전으로 내려가 몸을 두루 도는 것을 미루어 알리라. 선교의 도인 법의 요점이 이것이니, 기운을 기르고 본성을 단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종문의 한 갈래다” ) 

조식이 단순한 호흡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하단전에서부터 기운을 돌려 상단전에 이르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련이 매우 깊은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선교 혹은 도교에서 내단적인 사고이다. 내 단적 사고에서는 호흡을 깊게 하면,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고, 하단전 에 단이 생기게 된다. 단전에 단이 생기면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단이 생기는 것은 후천의 기에서 선천의 기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선천 의 기가 진일(眞一)의 기이다. 하단전에 단이 생기면 그 단을 채취하여 몸 을 돌려야 한다. 미려관-녹로관-옥침관을 거쳐 뇌로 들어간다. 이것을 대종교의 한 갈래라고 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
󰡔삼일신고󰡕의 지감 조식 금촉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 고유의 선도 수행 에서는 몸과 뇌의 신경계를 단계별로 활성화하는 과정을 ‘정충(精充), 기 장(氣壯), 신명(神明)’의 원리로 설명한다. )
선도의 수련법에는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 수련이 있다. 하단전 중단
전 상단전 대신에 정충 기장 신명이라고 한다. 하단전은 배꼽아래 단전을 뜻하는 것이다. 이곳에 집중하면 신장의 물의 기운이 올라가고 심장의 불 의 기운이 내려가서(수승화강) 정이 충만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몸이 건 강해진다. 건강하게 살려면 서양적인 논리의 어떤 음식의 단백질 지방 탄 수화물 몇 프로를 먹어야 하는 식이 아니다. 중단전은 가슴이다. 가슴을 열 개되면 기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기백이 커지게 되면 담대해지고, 슬프거나 외로운 감정을 극복하고 힘있는 사람이 된다. 기장이 안되면 무 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상단전은 백회이다. 지금의 뇌이다. 백회에 집중 하면 신성이 밝아진다. 신성이 밝아지면 영혼이 완성되고, 신인합일 되는 것이다. 우리말에 ‘얼씨구 좋다’가 있다. 그냥 좋은 게 아니고 얼씨가 좋아 해야지 진짜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안에는 얼씨가 있다. ‘얼씨구 좋다.’ 얼씨가 좋은 것은 바로 내적인 기쁨이다. 정충 기장 신명을 통해서 우리는 그 얼을 발견하게 되고 얼을 발견한 다음에는 키울 수 있는 것이
다. 우리 안에 영적인 씨앗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얼씨라고 하고 그것을 신성이라고도 한다.
얼이라는 것은 정보 덩어리이다. 비트겐슈타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다. “영혼이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했다. 데카르트식으로 영혼이 몸에 분 리되어 떠도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라는 즉물적인 것으로 대응한 것이다. 정보덩어리가 바로 그러한 즉물적 대응이다. 
정보가 눈으로 들락날락거리고 귀로 들락날락거리면서 우리 얼이 커지
는 것이다. 처음에는 눈, 귀, 코, 입으로 계속 들어오는 수많은 에너지와 정보, 결국은 에너지 속에는 정보가 있는데 그 정보를 통해서 얼이 커져 서 처음에는 자기가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그 얼이 이름을 붙이면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 시작한다. 그것 이 조금 더 커지고 돌아다니면 자기 앞마당이 있고 앞동네도 있고 뒷동네 도 있고 학교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얼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점 점 얼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얼을 또 혼이라고도 한다. 그것이 커서 대천문을 열고 나간다고 할 때 
조그마한 동자가 나가는데 그것을 선도용어로 금선(金仙)이라고 한다. 금 선이라는 것은 공부가 완성되는 것을 얘기한다. 영적인 스승을 만나서 자 기의 얼을 찾고 완성을 한 사람이다.
사람은 가슴의 얼을 찾지 않게 되면 항상 허망함을 느낀다. 소유욕이나 
지배욕은 아무리 충족이 돼도 끝이 없다. 소유와 지배, 욕망의 끝은 사람 을 황폐하게 만든다. 로마는 많은 땅을 소유했고 많은 민족을 지배했지만 로마가 망한 것은 약해서 망한 게 아니고 부패해서 망한 것이다. 소유라 든지 지배, 외적인 파워를 갖고는 우리의 얼이, 우리 혼이 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이 충만해지면 기가 장해지고 기가 장해지고 나면 바로 신명이다. 신
이 밝아졌을 때 자기 머릿속에 있는 신의 씨앗인 신성을 만난다. 그것이 얼씨인 것이다. 선도에서는 그것부터 시작이다. 
한글에 어르신이란 말도 같은 뜻이다. 어르신은 얼이 커서 신이 되신 분, 신 같으신 분이다. 신명을 이룬 분을 뜻하는 말이다. 정충은 동물적인 수준이고, 기장은 고등동물의 차원이고, 신명은 영적인 차원이다. 영적인 차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충과 기장을 통한 수련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정충과 기장 차원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영적인 차원에서 신과의 합 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정충은 피지칼 바디(physical body) 즉 육체 이고, 기장은 에너지 바디(energy body)이고, 신명은 스피리츄얼 바디 (spritual body)이다. 결국 정충은 몸이 건강해지는 것이고, 기장은 몸의 기운이 커져서 에너지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신명은 신성이 밝아 지는 것이다.
정충기장신명 수련은 신과의 만남에 필요한 정신, 몸의 조율이다. 선도 에서 말하는 신은 초월적 존재자로서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성을 지닌 역사적 무의식, 역사적 흐름을 통해서 퇴적된, 인간의 초월적 인 경지이다. 선도철학은 그런 초월성을 자각하고 그 지평에 합류하기 위 한 자기 조율과정 즉 자신이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정충은 하단전에 속하고, 정이 충만한 상태, 즉 육체적인 생명력이 왕
성한 상태로, 자연치유력을 가지게 된다. 기장은 중단전에 속하고, 기가 장한 상태, 즉 마음의 에너지가 큰 상태로 가슴이 열리게 되고, 인성이 회 복되게 된다. 기에너지의 상태는 청탁으로 구분된다. 신명은 상단적에 속 하고, 의식이 밝은 상태로 창조성이 이루어진다. 몸을 단련함으로써 정충 하고, 기를 터득함으로써 기장하고, 본성을 깨우침으로써 신명할 수 있
다. 신에너지의 상태는 명암으로 구분된다. ) 중국의 내단사상에도 정충 기장 신명이 있지만, 주로 정충 기장에 그치고 있고, 신명에 대해서는 논 의하지 않는다. 신명수련을 좀 더 강화한 것이 차별점이다. ) 수승화강이 되어 중단전이 열리면 선천의 기운을 얻어서 이타심이 떠오 르고 남을 용서하는 측면도 있다. 나의 에너지가 강해야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 이것이 간디가 말하는 강한 사람이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자의 권리이다” ) 󰡔의식혁명󰡕에서 용서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랑은 존재의 상태다. 그것은 용서하고 양육하며 지지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랑은 지적인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시작되 지 않는다. 사랑은 가슴에서 흘러나온다. 사랑은 그 동기의 순수성으로 하여 타인을 고양시키고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 
이러한 조식수련과 서양의 감사호흡하기를 비교해보자.

<용서준비4-감사호흡하기>

1. 하루에 한두번 아주 바쁘지 않은 시간을 잡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호흡에 정신을 집중시켜 본다.
2. 특 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숨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에 주
목한다. 그런 다음 배부분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숨을 들이쉴 때 배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도록 한다. 숨을 내쉴 때는 의식 적으로 배에 힘을 빼서 배가 몰랑몰랑해지도록 한다.
3.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세 번에서 다섯 번까지 깊고 천천히 숨쉬 기를 반복한다.
4. 그런 다음 다섯 번에서 여덟 번 쯤 숨을 둘이 쉴 때마다 고맙 다고 조용히 말해본다. 지금 이렇게 숨쉬고 있음에 살아 있는 것이 너무나 기쁜데 대한 감사다. 감사의 체험이 마음 한가운 데 있는 상상을 통해 아주 강렬한 감사의 느낌을 경험하는 사 람이 많다.
5. 감사 호흡을 다섯 번에서 여덟 번 정도 한 후에는 다시 부드 러운 복식호흡으로 돌아가 이를 한 두번 반복한다.
6. 잠시 중단했던 일상의 활동을 다시 계속한다. )
감사호흡하기는 호흡수련중에 낮은 단계에 속한다. 정충단계도 아니고 그냥 배에 집중하는 단계이다. 이 정도단계가 예비단계로 설정하는 것은 나름대로 인지적 방식을 위에 놓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호흡하기 의 주된 방법은 HEAL 실천을 위한 가이드가 있는데, 이는 긍정적인 희 망문을 작성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다짐하는 것이다. ) 그러나 이러한 방 식가지고 내면의 무의식에 까지 도달하는 것은 무리이다. 
3. 자기에 대한 용서와 참회
키에르케고르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미워하거
나 비하하지 않아야 한다. 자기를 먼저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 람에게 동정과 공감을 할 수 있을 때 용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되 면 상대방과 화해하게 되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다 고 한다. ) 남에 대한 용서이전에 자기에 대한 용서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수련을 하는 중에 본성에 통하거나 수승화강이 되어 자기 내면과 부닥 칠 때, 참회가 일어난다. 도교에서는 재초(齋醮)라는 의식을 행하는데, 먼 저 스스로의 허물을 말하며 신에 고백하는 재(齋), 재앙을 없애고 액운 을 피하려는 상장(上章)의식, 하늘과 땅 별들에게 제사지는 초(醮)가 있 다. 재는 참회위주이고, 초는 은혜위주의 행사인데, 나중에는 하나로 합 쳐졌다. ) 불교에서는 성불하기 쉬움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 로 참회라는 방법을 쓰고 있다. 참회는 자신의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이 잘못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그 것의 훈습까지도 파악하는 것이다. 염불이나 독송, 또는 지관수행을 통 해서 그것의 업장을 소멸하고자 하려는 데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염불이나 독송이 경전이나 주문을 통해 잡념을 제거하고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는 방식이라면, 지관(止觀)수행은 명상을 통해 자신의 잘못의 뿌리가 무엇인 가를 계속 탐구해가서 그 근원까지 나아가서 알라야식에 들어 있는 자신 에게 훈습되어 있는 악한 뿌리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악한 뿌리가 제거될 때 선한 본성이 나타난다고 본 것이다. 전자가 빠른 공부라면 후자는 느 린 공부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수양공부가 신의 사면보다는 자기 수양 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간디는 참회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죄인은 수많은 죄를 범할 수 있지만 마지막 순간 진정한 참회를 한다 면 신은 그를 용서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복리만이 아니라 신이 창조에 해당되는 모든 피조물의 복리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기 운을 얻는 길은 아침저녁으로 신에 대해서 명상하는 것입니다. 만물의 복 지를 위한 기도는 우리의 복지 역시 포함합니다.” ) 
그러나 불교에서는 용서가 참회보다 더욱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한
다. 
“잘못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 이다. 그러나 잘못을 하고 그것을 뉘우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잘못을 비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이들은 모두 현명한 사
람이다” ) 
그런데 불교와 도교는 개인의 참회보다는 조상의 죄에 대한 참회를 강
조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의 잘못보다는 미래의 복을 받기 위한 의식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기독교가 회개와 용서를 택한다면 한국의 선도와 동아시아의 불교와 도 교는 참회와 용서를 주장한다. 둘 다 모두 인간의 변화를 통해 거듭난 새 로운 사람을 추구하지만, 내면의 자아를 통해서 참회를 할 것인가, 아니 면 외부의 초월적인 신의 은혜를 통해 회개할 것인가의 차이가 난다. 그 러나 기독교의 회개는 개인적인데 비해, 선도와 불교 도교도 개인적인 점 과 집단적인 성격이 있는데 집단적인 참회를 강조하는 점에서 차이가 난 다.

4. 용서를 넘어서기

󰡔삼일신고󰡕에서 참된 본성은 선악도 없다고 한다. 악은 없어야하지만, 선도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악을 미워 하는 선도 위선적이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선도 상대적인 것일 수 밖 에 없다. 악만이 아니라 선도 넘어가야 본성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는 용 서의 문제에도 해당한다. 용서는 궁극적으로 용서하려는 마음도 없어야 한다. 용서하려는 자가 용서받으려는 자 위에 서게 되고, 그것은 위선으 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사랑에서 조건을 없애는 열쇠는 용서하려는 자발성이다. 용서하면 사 건과 사람을 다른 맥락에서 고려해 못됐다거나 마음에 안든다 라고보지 않고 단지 부족하다 라고 본다. 겸손하면 지난 일에 대한 인식을 기꺼이 포기한다. 상황이나 인물의 진실을 보는 기적을 얻도록 기도하고, 문제에 대한 의견은 모두 항복한다. 벌어진 일을 보는 자신의 인식을 고집할 때 얻는 이득을 잘 살펴보고, 작은 이득을 하나씩 놓아 버린다.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내가 옳다라고 주장하거나 부당하다라고 외칠 때의 은근한 즐 거움이 그런 이득이다. 결국에는 용서하다는 생각 자체를 항복한다. 누군 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여전히 그 인물이나 상황을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 어 용서해야 함을 암시한다. 진정한 항복은 일을 그렇게 보는 것을 완전 히 놓아버림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식을 완전히 항복해 판단을 전부 놓아 버릴 때, 상황 전체가 모습을 달리하면서 상대가 사랑스럽게 보인다. 사 실 판단이라는 것은 모두 자기가 내리기 때문에 판단을 놓아버리는 과정 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 )

호킨스는 히틀러까지도 용서해야 한다고 한다. 히틀러는 자기 일에 헌
신적이고 봉사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용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적 사랑의 수준에서 우리는 만인과 만물을 사랑한다. 아돌프 히 틀러마저 사랑한다. 히틀러는 부정적 에너지에 장악된 사람으로 보고, 자 기에게 일어난 일에 어쩔 없었던 그를 기꺼이 용서한다. 히틀러는 악에 압도 되었다. 우리는 악을 증오하는 대신, 사람들이 그 같은 부정성에 압 도되는 것에 슬픔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히틀러는 자기 딴에는 명예로 운 의무라고 생각한 일을 했다. 이것이 히틀러가 그 시점에서 자신의 일 을 놓고 생각한 맥락이다. 히틀러는 시대를 풍미하던 어떤 이상과 신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렇게 히틀러를 놓고도 그는 나름 헌신적이었으며 자 기가 한 일을 봉사로 여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의 가미카제 조종사들도 나라를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 일을 했다. 그러므 로 다른 사람들을 폭격해서 죽이려 했던 그들을 증오할 필요는 없다. 오 히려 나라를 위해 생명을 포기한 자발성을 존경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의 법칙을 위배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모두 사회의 어떤 신념체계나 시대 의 압력에 희생된 이들임을 알 수 있다.” ) 
그런데 히틀러가 속한 독일민족이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자기 정당성을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가 남는다. 독일의 빌리 그란트 수상이 무릎을 꿇고 폴란드 유대인에게 용서를 빌었기 때문에 히틀러도 용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도 히틀러를 용서할 수 있을 것 인가?
데리다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고 한다. 과연 우리는 일본의 위안부문제를 용서할 것인가 남는다. 한민족은 국난 이 생길 때마다 일본으로 넘어갔고, 그들 중의 일부가 천황가가 되었다. 서로 문화적으로 같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천손문화의 측면에서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다 일본인들은 한국을 점령하는 것이 한편 으로는 침략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모국을 참여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다. 이러한 복합적인 측면이 한국에서 건너간 도래인에게 있다. 그럼에 도 일본인들은 인륜범죄인 위안부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책임도 인 정하지 않는다. 이들의 사과가 없는 한 일본인의 전쟁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일본은 앙숙이라는 것이 무의식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과연 개인적으로는 친철하고 서로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지만, 국가적인 측면에서는 어렵다. ) 
 
5. 결론

한국의 선도문화는 깨달음 홍익인간에 중심을 두었지, 용서를 부각하지 
않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용서는 개인간 의 화해가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에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간디를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행동의 황금 규칙은 서로 용서함이다. 우리는 결코 똑같이 생각할 수 없으므로 항상 모든 것을 부분적으로 다른 각도에서만 바라본다. 양심은 똑같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개인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행동도 다른 사 람에게 강요된다면 심하게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도 있다. 매우 양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도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문명사회에서 바람직한 행동의 유일한 규칙은 서로 너그러이 대하는 길뿐이다.” )
하지만 선도문화에는 용서와 치유에 관한 도움이 되는 수련이 있다. 먼 저 남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고민이 될 때, 절 수련 을 하면 된다. 절수련을 하게 되면 자신의 숨겨져 있던 본성을 깨닫게 되 고, 본성의 명령에 따라 처리를 하면 된다. 다음으로 정작 남을 용서하려 고 해도 나의 감정이 문제가 된다. 감정을 처리하는 경우 감정에 휘둘리 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지감(명상)수련 이다. 지감수련을 하게 되면 감정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감정 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단전의 기운이 채워져야 한다. 기운이 채워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용기있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중단전의 기 운이 커지게 되면, 가슴이 열리고 사랑이 넘쳐 흘려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잘못을 용서하는 경우는 참회를 하면 된다. 수승화강을 하 는 경우 자신의 내면 속에 있었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를 하게 된다. 이 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선도문화의 수행전통은 용서와 치유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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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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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호, 「타오의 생활문화」, 󰡔선도문화󰡕, 23, 2017
  • 한순, 「정신분석 경험없는 사람이 읽을만한 책 『마음』」, 중앙일보, 2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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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Korean Sundo Culture and forgiveness.
Cho, Nam-Ho (UBE, professor)
 
 There are many useful tips on forgiveness and healing. The first thing I need to do is to bow me when I have a question of whether I can forgive others for their mistakes or not. When you bow, you can realize your hidden nature and act on the orders of nature. Next, if I ever forgive others, my feelings matter. If you handle emotions, you can escape them without being swayed by them. This is a meditation exercise(jigam). When I go through the training, I know my feelings are not me. To escape from the emotional yoke, you must be filled with energy in lower parts through respiration exercise(jo-sik). A man of strength is a man of strength and courage. Furthermore, when the energy fill in middle parts you can forgive others, who are overwhelmed with love. If you forgive me, you may make a confession. In the case of water rise fire drop in body, a person acknowledges the mistake and makes a confession. In this respect, Korean Sundo Culture can play an active role in resolving forgiveness and healing.
Key words : Korean Sundo Culture, forgiveness, bow exercise, meditation exercise(ji-gam), respiration exercise(jo-sik)
 
116 仙道文化 제 25 권



2022/08/17

[박정진의 武脈] ⑦마음속에 있는 신선(神仙), 국선도(國仙道) : 네이트 뉴스

[박정진의 武脈] ⑦마음속에 있는 신선(神仙), 국선도(國仙道) : 네이트 뉴스

[박정진의 武脈] ⑦마음속에 있는 신선(神仙), 국선도(國仙道)

세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5-05

몸·마음을 하나로… ‘무병장생’을 꿈꾸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논할 때 여러 단어들을 떠올리지만 실은 ‘선도’(仙道)만큼

호소력이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아직 체계화나 복원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건강에 도움을 주고, 마음공부·몸공부·기(氣)공부를 통해 스스로 안심입명하고 자존할 수 있는 인격을 만드는 데에 일조를 하였음에 틀림없다. 선도는 무예의 입장에서 보면 내공(內功)이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호흡법이고 외공(外功)이 권법에 해당한다. 요즘 개념으로 보면 수양무예, 건강체육에 가깝다.




◇북한산 백운대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가 있는 김성환 정사.
선도의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핵심은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은 흔히 도가(道家)의 전유물처럼 느끼지만 실은 옛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생활상식에 속했다. 옛 사람들은 흔히 약간의 한의학 상식을 가졌듯이 나름대로 호흡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퇴계 선생도 ‘활인심방’(活人心方)이라는 단전호흡을 했고, 김시습(金時習·1435∼1493)도 ‘용호’(龍虎)를 단련하는 법을 후세에 전했다. 김시습 이후에는 북창(北窓) 정염(鄭?, 1506∼1549), 참동계(參同契)를 주해한 권극중(權克中·1560∼1614)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정염은 복잡한 단전호흡 체계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요약정리해 주어서 이 분야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실지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정염의 ‘용호비결’(龍虎秘訣)을 통해 단전호흡에 접했다. 단전호흡의 대가들이라는 사람의 상당수가 실은 용호비결을 나름대로 읽고 해석하여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이 비결은 필사본으로 나돌았는데 여기서 단학(丹學)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

“참동계 한 편은 실로 단학의 비조가 되는 책이나 천지의 이치를 참작하고 괘효(卦爻)에 비교하여 설명하였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사람으로서는 어려운 것이다. 지금 입문에 있어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몇 장 적으니, 이것을 깨달으면 한마디로 족한 것이다.”

이 필사본은 용호비결,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侯), 현관비결타좌식(玄關秘訣打坐式)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10장 미만이다. 폐기란 보통 허파호흡을 하는 것을 단전호흡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태식은 단전호흡을 말하는데, 호흡을 배꼽 아래 3치 정도 아래에 있는 하단전으로 내리는 것을 말한다. 추천화후는 호흡을 통해 축기된 기운을 소주천, 대주천에 따라 운기하는 행공을 말한다. 이 밖에도 절집 주변에서 재래의 호흡법이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선가(仙家)와 도가(道家)와 불가(佛家)는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았다. 그래서 선가와 도가들은 절집이나 주변의 암자에서 기식(寄食)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마도 1970∼90년대 단전호흡 붐은 사찰과 암자 주변에서 전수받은 은일(隱逸) 인물들에 의해 일부 전해오다가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선가나 도가들은 흔히 자신들의 족보를 단군에 끌어다 붙이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전통성도 인정받고 정통성도 확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보를 단절 없이 확인할 수는 없다. 그래도 선도가 자연발생적으로 원형을 어느 정도 복원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인간의 몸의 구조나 자기복원력 때문으로 보인다.




◇백운대에서 학우세를 펼치고 있는 국선도인들.
급하면 호흡은 목으로 올라간다. 안정되면 될수록 호흡은 아래로, 단전으로 내려간다. 잠잘 때는 물론 호흡이 저절로 배 쪽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나온다. 단전호흡은 의식적으로 호흡을 배꼽 아래 1치 반 정도 아래에 있는 단전으로 호흡을 내리는 일이다. 또 내려서 운기를 함으로써 몸 전체의 소통을 꾀하는 것이다. 흔히 소통이라고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뜻하지만, 실은 우리 몸도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전호흡은 심지어 공기 중에 있는 영양소를 들이마시는 관계로 건강에 크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 선도수련을 하는 단체는 국선도, 단학선원, 덕당(德堂) 국선도, 이밖에 여러 곳이 있다.

‘생활국선도’의 기치 아래 선도를 수양과 건강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덕당국선도’는 현재 도반만도 65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 사범만도 1200여명에 이른다. 총본원을 비롯하여 지원만도 30여개이고, 직장분원은 강남구청·경기도의회·경기지방경찰청·경찰대학교·과학기술부·관세청·국토해양부 등 각급 관공서를 포함해 학교·은행 등 120여개에 이르고, 단전교실은 강남구민회관·논현동문화복지회관 등 240여개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400여개의 수련장에서 수련하고 있다.

특히 덕당국선도는 2004년 ‘덕당국선도 단전호흡법’(전3권)을 집대성하여 현대판 선도체계를 완성했다. 국선도에 입문하면 제일 먼저 중기단법(전·후편 각 50일 이상)에 들어간다. 그다음에 건곤단법(전·후편 각 50일 이상), 원기단법(전·중·후편 각 200일 이상), 진기단법(진기대기단법, 180일 이상)의 순으로 올라가는데 진기에 이르면 검은 띠가 되고 나름대로 유단자가 되는 셈이다. 각 단법에는 전편, 후편으로 나뉘어 있다. 국선도는 3년 이상을 하여야 진기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복잡한 산업사회에서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도시인들에게 정신적 여유를 주고 명상의 기회와 신체단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게 하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대부분의 국선도인은 낮에 직장에 다니거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 특히 정신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덕당국선도는 산중에서 선도를 전문적으로 닦는 것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선도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보다 단순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개발 중이다. 복잡한 동작보다 단순하면서도 오래 실천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선도(國仙道)는 위로는 신라의 풍류도·화랑도, 고구려의 조의선인(早衣仙人), 그리고 고조선의 ‘한밝문화’ ‘밝달문화’로 연결된다. 그러나 고금소통(古今疏通)이나 온고지신(溫故知新)이 잘못되어 도리어 옛날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마치 옳은 것처럼 선전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호랑이 굴에 호랑이를 잡으러 갔다가 도로 잡히는 꼴이다. 특히 무슨 신통술을 부리거나 우화등선(羽化登仙)이나 장생불사(長生不死)라고 해서 죽지 않고 신선이 된다고 하면서 혹세무민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덕당국선도가 제일 먼저 내세우는 슬로건은 ‘선도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점이다. 어떤 종교인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것이 선도이다. 선도만이 삶의 정의인 양, 삶의 전부인 양 선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옳은 선도인의 자세가 아니다. 선도는 옛 고조선문화체계이지만 그것이 오늘의 종교가 될 이유는 없다.

“어떻게 죽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불로장생(不老長生)만 되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크게 아프지 않고, 몹쓸 병인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그 이상의 수련을 일반인에게 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절 주변의 암자에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여 오다가 1960∼70년대 이후 시중에 얼굴을 내민 선도를, 평생을 바쳐 체계화하는 데에 성공한 덕당(德堂) 김성환(金性煥) 정사(正師)는 “생활선도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이것을 특히 강조하는 까닭은 선도인 중에 종교적 활동이나 메시지를 통해 선도를 종교화하는 경우나 정감록 등의 참서(讖書)를 통해 사회적 물의에 휘말려 들어간 안타까운 경우를 보았기 때문이다.

국선도는 민족 고유의 도(道)이다. 여기서 ‘도’라는 말은 특정종교가 아니라는 말이다. 국선도는 무병장생(無病長生)을 위한 양생(養生)의 도이다. 장생(長生)이라는 말은 쓰지만 불사(不死)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불사(不死)라고 하면 이미 종교적인 의미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신수련법이라고 공표한다. 국선도인은 전인적 인간상을 창조한다. 이는 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도장에는 대학 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 화이트칼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도시 직장인들에게 선도와 같은 수련법은 크게는 자연친화력을 높이게 됩니다.”




◇국선도인들은 누구나 두좌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김성환 정사가 서울 용산구 남영동 숙대입구역에 도장을 낸 것은 1977년 10월. 그러니까 올해로 32년째다. 그가 청계천(1971년 1월 ‘정신도법 총본원’ 개원)과 종로(1971년 10월 ‘선도단전수련원’ 개원)에서 활동한 것을 포함하면 39년째이다. 선도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요즘 남영동 총본원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淸雲面) 삼성리(三聖里)에 작은 농원 겸 야외수련장을 마련하였는데 그곳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농선병행(農禪竝行)이 있었듯이 선도인도 농선병행(農仙竝行)을 하여 농심(農心)을 키움으로써 자연친화적인 사고를 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실천할 수 있는 내공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우선 그가 그것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그는 최근 선도의 이론적 심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도의 대중적 확산과 함께 이론을 보다 단순하고 정확하게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양사상을 숭배한 민족입니다. 쉽게 말하면 몸과 마음에서 중화(中和)를 달성하는 것이 선도입니다. 중화라는 것은 말은 쉽지만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허황한 욕망에 시달리고 저급한 감정에 휘둘립니다. 음양오행이란 동양천리이며 자연법칙입니다. 자연을 배반하고는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임을 통해 몸의 균형을 이룹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국선도를 하면 건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창의력이 올라갑니다. 이는 결국 국선도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비적 능력을 최대한 올릴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동양문화가 서양문화에 비해 정(靜)을 중시하는 이유와 선도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쉽게 말해준다. 그는 앞으로 서양 사람들이 동양의 이러한 ‘정’에서 문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정(禪定) 좌선(坐仙)하는 것도 같은 문화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국선도 훈(訓)에 정심(正心), 정시(正視), 정각(正覺), 정도(正道), 정행(正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바를 정(正)이라는 것은 실은 바로 고요할 정(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정(靜)하지 못하면 정(正)을 달성할 수 없지요.”

최근 그는 전통적인 천부삼경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에 관심을 더 갖고 있다. 이것은 종교 이전에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큰 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박정진 문화평론가


“천부삼경을 케케묵은 것, 쓸데없는 것처럼 선입견을 갖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제가 오랫동안 연구해 본 결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물질적인 생활수단은 많이 발달했습니다만 도리어 정신적인 것은 퇴보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천부경을 흔히 조화경, 삼일신고를 교화경, 참전계경을 치화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삼일신고의 내용을 보면 깜짝 놀랄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삼일신고는 천훈, 신훈, 천궁훈, 세계훈, 진리훈 등 5개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진리훈은 167자로 되어 있습니다. 진리훈은 삼진(三眞), 삼망(三忘), 삼도(三途), 삼법(三法), 삼보(三寶)로 되어 있습니다. 삼법인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을 통해서 결국 삼진인 본래의 성명정(性命精)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착하고 맑고 후덕한 마음을 갖는 게 국선도인의 이상적 인간상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슬기를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 정신사의 맥을 쥐고 있는 그는 나이가 들수록 은자(隱者)·신선(神仙)의 전통에 마음이 가는지, 아예 삼성리에 들어가 ‘노선’(老仙)으로 살아가고 싶은 눈치였다. 2006년부터 서울 회관 건립을 위한 자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회관 건립이 마지막 남은 꿈이다.

박정진 문화평론가

2022/08/06

내관법과 집중

Q&A   http://www.kuksun.com


Subject 내관법과 집중

반갑습니다.

단전호흡을 한다는 것은
내관을 하여 의식을 집중하고
아랫배로 숨을 고르며 깊은 호흡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관하여 호흡에 집중한다 함은
초보자가 호흡법과 집중법을 터득하기 위해
눈을 깊이 감고
아랫배에 의식을 모으고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바라보면서
몸과 마음을 고른다는 의미입니다.

내관이란 무엇입니까?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과 눈이 밖을 향해 있었다면
이 밖을 향해있던 마음을 안으로 돌린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자신을 향해 마음을 돌보기보다는
남에게 또는 밖을 향해 마음을 쓰기에 급급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바꾸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몸을 바르고,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닦으며,
자신을 향해 여행을 하려는 것이 국선도라는 수행 체계인 것입니다.

왜 자신에게 마음을 돌리고 의식과 눈을 내면으로 향하는 것입니까?
자신이 곧 지혜고, 우주고, 깨우침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내관을 하여 호흡을 하지만
처음부터 마음이 고요해지고 숨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살아온 습관이 있기에
눈을 감고 내관을 하려하고,
숨을 고르기 위해 편안코자 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내관법으로 숨을 고르다보면
어느덧 마음은 고요해지고 숨은 편안해지며
내면으로 의식과 눈이 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잡념이 들고
마음이 산란하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그걸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관이고,
이것을 일러 마음을 닦는다 하고,
이것이 지혜로 가는 법이고,
이것이 공부입니다.

잡념이 많다는 것은 내가 그렇게 살아왔다는 반증이며,
내관이 어렵다면 내가 외부로 향한 집착이 많다는 것이고,
호흡이 거칠다는 것은 번뇌 망상을 놓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련을 하고, 수행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해의고요함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길을 탐구한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참으로 아름다운 여행인지..................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중기후법 수련중인 국선도 회원입니다.
>
>금강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별이나 삐뚤어진 눈, 등불
>마술 같은 환영, 이슬, 물거품
>꿈, 번개, 구름 같은것.
>이와 같이 보아야 마땅하리라"
>
>수련을 하면서 내관을 하려고 노력해보면서 느낀것은
>평상시의 저의 말 과 행동 하나 하나가 어떤 욕망과 결부되어서
>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
>때로는 그것이 허구인줄, 아니면 과장되고 잘못된 마음인 것걸
>예전보다 명확히 인지가 되면서도 그 감정이 끌려가는게 느껴져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
>그런일이 반복되다보니
>'과연 내가 육체적건강만을 위해 수련을 하고 있는건가?'
>하는 자책감이 들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하면 이런 감정들에 쉽게 넘어 가지 않는지
>사범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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