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저자) | 류시화(역자) | 나무심는사람(이레) | 1999-08-30 | 원제 The Good Heart
정가 7,800원
252쪽 | 148*210mm (A5) | 328g | ISBN : 978898873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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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가쵸 달라이 라마가 세계 각지의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의 가르침'을 강의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 저자는 한 구도자로서 그리스도 교도들이 불교에 대하여 품고 있었던 의문을 풀어 주고, 어떤 종교인이든지 각자가 추구하는 신앙을 통하여 삶의 신비로운 본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명성과 사랑의 표현이다. 종교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의미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이름난 학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티벳의 기도문을 번역하는 일에도 머리를 맞대로 참여했다.
저는 그분께 홀로 있는 몇 년 동안 어떤 주제로 명상을 했는지 물어 봤습니다. 그분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이지요.' 그 수도사도 가끔은 주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세월 내내 그분은 단지 사랑에 대해서만 명상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매달려 명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수도사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그 눈속에서 심오한 영혼과 사랑의 증거를 보았습니다.
이 우연한 만남으로 저는 이렇게 선한 사람을 창조하는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그 능력에 대해 진정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종교의 목적은 바깥에 큰 사원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 속에 선함과 친절의 사원을 짓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종교는 그 내면의 사원을 지을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가 지닌 가치와 능력에 대해 더 많이 깨달을수록 우리는 다른 종교를 더 깊이 존중하고 인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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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달라이 라마 (Tenzin Gyatso)
최근작 :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선한 마음>,<달라이 라마 사성제> … 총 442종 (모두보기)
소개 :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방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살 때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인정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는 ‘지혜의 바다’를 의미하며,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은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의 환생으로 여겨진다. 어린 달라이 라마는 가족과 함께 티베트의 수도 라사로 이주해 철저한 영적 교육과 종교적 훈련을 받은 뒤,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했다.
중국의 티베트 침공 이후 인도로 망명하여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수립한 달라이 라마는 철저한 비폭력...
역자 : 류시화
최근작 : <시로 납치하다>,<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총 135종 (모두보기)
소개 :
시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출간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고,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을 엮었다.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으며, 번역서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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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3편
성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미소나무 ㅣ 2007-09-05 ㅣ 공감(0) ㅣ 댓글 (0)달라이라마는 교회에서 너무나 자주 듣고 읽었던 성경구절 8군데를 새로운 관점(불교)에서 해석하고 있다. 상대방 종교에 대한 존중심, 유머, 불경과의 비교, 로렌스 신부 등과의 대화 등이 인상적이다. 책을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익숙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 동안 성경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진리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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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예수를 영접하다 이남준 ㅣ 2000-03-21 ㅣ 공감(1) ㅣ 댓글 (2)
만년설이 일년내내 뒤덮혀있는 히말라야산을 접해져 살고있는 사람들. 그야말로 특유의 신앙으로 자신들을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뒤덮혀 사는 티벳사람들. 그들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며 무슨 운동을 좋아하는 지 알길이 거의 없다.
지난해에 방문했던 티벳선교사이신 신성순선교사가 말한 것들외에는 도무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의식에 따라 사람의 몸을 난도질하여 팔이며 다리이며 심지어 사람의 머리까지도 독수리의 밥이 되게하는 피의 나라. 그런 괴팍스러운 모습을 하고있는 나라의 왕이 입을 열고 있다.
지나치게 약한 자들이 강한 자들에게 보여주는 양상은 크게 두가지로 드러난다. 노동자가 경영자들을 향하여 농성을 하고 데모를 하는 것과 같은 과격적이고 능동적인 양상과 함께 다른 한가지는 '그래 마음껏 짓밟아라'란 마음과 함께 입가에 미소를 띄면서 마치 가난한 선비가 이빨에 잇쑤시개를 넣고 다니는 것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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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후자의 양상을 띄고 계시는 자비충만한 선비같으신 분임을 느꼈다. 사실 이 책은 크리스쳔에게보다는 크리스쳔을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선한마음'으로 출간되었고 책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선한마음'은 성경에서 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달라이라마도 이 '선한마음'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용어가 그들의 경전에도 나와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을 번역한 류시화란분이 천주교신자인 것을 예상할 수있다. 요즘들어 천주교의 움직임이 대단하다. 엉클어져있는 세상을 다리미질하는 듯하다. 나이드신 교황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방문이 잦다. 아마도 세상이 좁아 한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이 있는가보다.
뛰는발에 불이나도록 열심히 하시는 모습속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종교를 하나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그분의 모습뿐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잇다면 그분의 생각은 기독교를 종교로 보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선한마음'도 좋고 '사랑'이 너네도 하고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일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마치 어떤사람이 '우리 마누라와 네 마누라를 오늘 하루는 바꿔보지 않을래?'라고 꼬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속이 참 메스꺼운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알고싶으시면 읽어보세요. 달라이라마가 깨달은 진리는 '사랑'이란 것이고 그것은 모든 종교는'같다'와 함께 통용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명상을 하고 토론을 한 자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제 생각엔 그들이 새벽기도에 참석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하나님'은 알아도 '하나님 아버지'는 모르는 분들일거라고 느껴지는군요. 무슨 떡이라도 떨어져있는 것처럼 추잡스럽게 얻어먹으려고 애쓰는 참석자들이 가련하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 허공의 바람잡는 바리새인들을 보는 듯합니다. 세상에 아버지가 많아도 난 우리아버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무슨 이론으로 아버지는 똑같다고 변명할 지, 또 세상에다가 '여러분 이 학설이 얼마나 위대합니까?'라고 떠들어 댈 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지나간 과거를 심마니가 산삼 캐듯이 캐어내어서 그 '진리'로 병자를 자유롭게 할려고 합니다. 오늘날 많은 종교 우두머리들도 저마다 '진리'를 내세워 자신의 종교를 보호하고 확장시킵니다. 아마 이 책을 펴낸 저자도 어떤 숨어있는 '진리'를 드러내고 싶겠죠. 마치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싸움 말리는 큰수고를 하고 계시는 나이드신 분처럼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예수님을 가장 싫어하는 자들을 위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기독교를 비방하고 싶으신 분들은 읽으시고 엉큼하게 천막속으로 한발씩 들어올려고 하는 못된 낙타가 누구인가를 알아보실 양이면 기독교인들도 읽으세요. 그러나 혹가닥 하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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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음의 종교인들을 위한 따뜻한 문답집 비로그인 ㅣ 2000-04-20 ㅣ 공감(2) ㅣ 댓글 (0)
이 책의 제목으로부터 저는 약간의 의심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심이란, 왜 달라이라마가 다른 종교의 성인인 예수에 대하여 '감히' 말하려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교를 불교의 테두리 안에서 설명함으로써 불교의 상대적 우위를 선언하려는 것이 아니면, 그리스도교에 잘 보임으로써 현실적인 이익 - 티벳독립에의 지지 -를 얻어내려는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런 의심은 달아났습니다. 달라이라마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주제넘은 분석도, 비굴한 아첨도 전혀 하지 않으며 단지 '애정어린' 시각으로 성경을 바라보고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자신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무지를 사과하면서 겸손하게, 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따금씩 사회자와 토론자들에게 자신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가 옳은지 질문을 해가며 말씀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열린마음의 종교지도자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이책에서 몇 번이고 강조한 요점은 이것입니다. 이 세상의 다양한 종교를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는 것이죠. (앞서의 이남준님의 서평에는 오해가 있었던 듯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을 통하여 우리는 각자의 성격에 맞고 가장 손쉽게 구원의 길로 인도할 종교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양한 종교들 사이의 불협화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강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바로 그 해결의 실마리인 '열린마음의 대화'를 위해 모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교간 화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의 교황의 중동지역방문을 통한 카톨릭과 유대교, 카톨릭와 콥트교사이의 대화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사이의 대화와 명상운동들에서도 우리는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화해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은 모두가 열린마음의 종교인들입니다. '나의 종교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명제를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는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종교는 어느것이나 닫힌체계(closed system)를 구성하고 있기에 한 종교의 안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 종교의 논리로 설명되어 버리므로 자연스럽게 타 종교에 대한 우월감 내지는 배타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시대를 사는 여러 종교지도자들이 선각자답게 다른 종교인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매우 존경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토론자와 달라이라마가 번갈아 맺음말을 하는 부분은 읽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스도교를 대표하는 로렌스 신부는 달라이라마의 성경해석을 통해 그리스도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었다고 감사하고, 티벳불교를 대표하는 달라이라마는 성경속에서 많은 진리를 얻어감을 감사하는 장면입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해 흔들림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에서도 좋은 점들을 수용하는 모습 - 바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산꼭대기는 하나이지만 올라가는 길은 여럿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각자 택한 길을 열심히 가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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