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교단체는 니치렌의 어록을 모은 책인 어서(御書)를 교리의 근본으로 하며, 회장의 말은 중요시하되 교리로 받들지는 않는다.
니치렌의 어록이자 창가학회의 교리의 근간인 어서(御書)에는 1359쪽 "지용(地涌)의 보살(菩薩)의 선구(先驅)는 니치렌(日蓮) 일인(一人)이로다. 지용(地涌)의 보살(菩薩)의 수(數)에도 들어가리라."라는 문장이 있다. 니치렌의 뒤를 이은 직제자인 닛코는 후대의 제자들에게 주의사항을 명시한 '닛코유계치문'에서 "때의 관수(貫首)라 할지라도 불법(佛法)에 상위(相違)하여 기의(己義)를 세우면 이를 받아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하여 종교지도자의 말씀이더라도 불법정신이나 교리에 위배한 언사를 할 경우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즉, 회장의 지도보다 어서가 우선이다. 현 명예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도 창가학회원에게 이렇게 지도했다.
"불법의 근본인 스승은 니치렌 대성인이시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어서를 깊이 배독해야 한다."
(1990년 11월 7일)
"창가학회는 영원히 '대성인 직결'이다. 어본존 근본이자 어서 근본이다. 이 신심이 있기 때문에 이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한편 닛켄종은 대성인보다도 현재의 법주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착오의 뿌리가 있고 전락(轉落)하는 원인이 있다."
(1993년 9월 9일)
회장인 본인이 창가학회의 교주는 자신이 아니고 니치렌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리고 일련정종(닛켄종)은 이를 어기고 교주인 니치렌보다 법주인 닛켄의 말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종교단체가 닛켄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집단으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허나 현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사실이다. 발간 잡지인 법련이나 화광신문을 보면 내용의 이케다 다이사쿠의 어록이나 행적에 관한 내용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많다. 그러므로 이케다 다이사쿠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신도도 일부 존재하기도 한다.
본래는 후지산 대석사[20]에 위치한 일련정종[21]을 외호하는 단체였다. 하지만 이 일련정종의 재가신자(평신도) 집단으로 활동했던 창가학회는 일련정종과의 갈등 끝에 일련정종으로부터의 파문이라는 형태로 결별하여 1991년부터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되었다. 자세한 과정은 바로 위의 '역사' 단락을 볼 것.
이는 오히려 창가학회가 순수한 재가신도 집단으로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창가학회의 규모가 훨씬 큰 편. 양 종파간 대립에 관해 90년대 후반에 법정 소송에서 창가학회가 승리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일련정종에서 축출된 부분에 관한 사건은 아니고 일련정종과 닛켄 자신의 범죄에 관한 것이다.[22]
조직 구조는 전형적인 피라미드형인데 조직 운영상의 편의로 인해 피라미드식으로 운영하는 것일 뿐 회원들 간에 따로 상하로 구분짓지는 않는다.[23] 전국 간부들은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있다. 간부는 별도의 경제적인 지원이 전혀 없는 봉사직이다.
매주 한 번씩 화광신문(和光新聞)이란 기관지와 월마다 법련이란 책을 발행하는데 내용은 '어서'에 대한 강의, 이케다 다이사쿠 스피치, 창가학회 회원들의 활동 등이 들어간다. 일반 가정이나 대학에서도 접할 수 있고,[24] 은행이나 관공서 같은데도 하나씩 던져놓고 가므로 오며가며 본 사람들도 꽤 많다.[25] 일본 내의 기관지는 세이쿄신문(聖教新聞)이다.[26]
참선방식이 좀 독특한데, 본래 "호흡 및 (호흡, 의식)관찰"로 대변되는 기존의 불가의 참선이 아니라, '자세를 취하고 묘법연화경을 독송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 내부에 '어본존'[27]을 놓은 '불단'[29]을 바라보고 정좌를 하거나 의자에 앉아 수주[30]를 낀 합장한 손을 가슴 높이에 둔 자세로 '남묘호렌게쿄'를 연달아 제창하는 것을 "창제"[31]라고 한다.[32] 창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창제 횟수가 많을수록 좋다는 이유도 있지만 집중명상의 효과도 있어서 그렇다. 이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으로서 급속한 신도증가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불법과 생활은 같다.'"라는 신조로 자신들이 직업에서 노력하며 종교활동과 함께 병행하면서 이룬 성과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종교활동 외에, 자신들의 구체적인 노력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인데 '올바른 불도수행과 실질적인 노력을 함께 병행하면 틀림없이 좋은 성과가 나온다'고 하며 이를 조직 차원에서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격려해준다.
기원은 '이렇게 되게 해주세요.'보다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라는 맹세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여타 다른 종교에서 신에게 기원하는 것과 달리 내가 해내겠다라고 외치는 것은 석가모니의 말씀과 자신의 수양을 강조하는 불교의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도 원래 서원(誓願, 산스크리트어 praṇidhāna, 팔리어 paṇidhāna[33])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34]
회원들끼리의 유대관계가 무척 깊은 편이다. 그리고 조직 내에선 회원들간의 이해관계나 금전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굉장히 엄하게 관리하는 편인데, 특히 보험이나 영업 목적으로 회원에게 접근한다면 바로 퇴출이다. 교회처럼 이성 간의 교제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활동도 굉장히 엄하게 단속하는 편이기에 조직력이 비상할 정도로 뛰어난 편이다. '부인부, 장년부, 남자부, 여자부, 미래부'와 같이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세심하게 부서를 구분하여 여타 종교보다 섬세하고 은밀하게 포교한다.[35]
창가학회는 종교라기 보다는 조직으로써의 색을 더 뚜렷하게 지니고 있으며[36][37], 종교활동 이상으로 사회활동을 강조한다.[38][39][40] 학회[41]는 매일 열리며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시간은 대체로 1시간 전후로 끝이 난다. 참선[42] 방식이 굉장히 특이한데, 불교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듯 '남묘호렌게쿄'를 외운다.[43]
창가학회를 알리는 포교활동을 광선유포라고 하는데,기관지 등을 통해 '올해 광선유포 목표 3,000명'과 같은 식으로 대대적으로 장려하는 편이다. 포교활동 방식은 사람간의 1대1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타 종교가 포교활동에서 사회적 문제[44]를 야기하는 것에 반해 은밀한 포교[45]를 지향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한국에 있는 모든 관련 시설들을 선제적으로 폐쇄했으며 한동안 일체 포교활동과 회원들의 활동도 전면 금지했다. 2022년 들어서는 각종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지역내 SGI 문화회관의 인원들은 소년부, 소녀부, 남중등부, 여중등부, 남고등부, 여고등부(이하 미래부), 남자부, 여자부, 장년부, 부인부 등으로 나뉘며, 미래부장, 부인부장 등의 이름으로 부서를 담당한다. 그리고 지부장이라는 직책도 있다. 지부총회라는 행사를 큰 행사로 간주하는 듯 한데, 이름만 봐서는 지부장이 관여하는 것 같다. 회관에서 간부를 맡으면 보성회라는 모임에 배속되는 것 같다. 보성회는 회관 내 당직 근무자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