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9

알라딘: 장마당과 선군정치 - ‘미지의 나라 북한’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장마당과 선군정치 - ‘미지의 나라 북한’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헤이즐 스미스(저자) | 김재오(역자) | 창비 | 2017-09-20 |
  원제 North Korea: Markets and Military Rule (2015년)





정가 25,000원
판매가 22,500원 (10%, 2,5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528쪽 | 153*224mm | 751g | ISBN : 978893648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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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래 북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관한 역사적·경험적 연구. 1990년대 초 백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고난의 행군’ 이후 ‘아래로부터의 시장화’를 겪은 북한사회를 평가한 책이다. 저자는 북한역사를 식민지 시기, 냉전 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세부분으로 나눠, 북한의 발전, 북한이 남한 및 서구와 맺어온 관계를 분석한다. 특히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을 ‘침체’로만 바라보는 관점에 맞서, 이 시기 북한사회에 중요한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이 상당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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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론 |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1부 캐리커처 버리기: 역사에 대한 이해
1장 뻔한 클리셰 너머
2장 민족정체성

2부 김일성주의의 흥망
3장 식민지배와 김일성의 부상
4장 국가 건설로서 전쟁
5장 ‘우리식 사회주의’
6장 시시포스 경제 모델
7장 노동자 국가의 계층 분화
8장 고난의 행군과 김일성주의의 종언

3부 시장화와 군사통치
9장 아래로부터의 시장화
10장 위로부터의 군사통치
11장 복지의 시장화
12장 사회구조의 시장화
13장 핵무장
14장 전략적 인내, 전략적 마비
15장 변화를 이끄는 북한 주민들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 북한 핵무장은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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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 북한이 고의적으로 주민을 굶겨 죽인다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국제기구들의 조사 결과와 배치된다. 왜 북한에 관한 논의에서 흔히 사실확인보다 가치판단이 앞서는가. 헤이즐 스미스 교수는 북한을 안보논리로만 파악하는 인식론적 왜곡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다. 이런 편견을 조장하는 주체는 누구이며 그 기원은 무엇인가. 이책은 북한을 바라볼 때 예단을 피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균형 잡힌 시각이 필수적임을 상기시켜준다.
도널드 P. 그레그
: 헤이즐 스미스의 이 책은 ‘악마화’에 대한 해독제로서 강한 효력을 발휘한다. 북한을 그저 천덕꾸러기가 아닌,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나라로 바라보게끔 한다.
로버트 M. 해서웨이
: 헤이즐 스미스가 실증 자료에 기반해 집필한 이 역작은 서방 고위급 정책입안자들을 비롯해 외부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이들이 가지는 희화화된 이미지를 설득력 있게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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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헤이즐 스미스 (Haze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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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장마당과 선군정치> … 총 37종 (모두보기)
소개 :
영국 런던 SOAS 한국학연구센터 연구교수. 런던정경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센트럴랭커셔대학 한국학 국제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온갖 ‘신화’에 둘러싸인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를 철저한 자료조사에 근거해 과학적으로 연구해왔다. 특히 북한과 동아시아 안보 및 식량 원조를 비롯해 국제 인도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1998년에서 2001년 사이에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 업무를 맡아 2년가량 북한에 체류하며, 세계식량계획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량 원조 사업을 감독했다. 지은 책으로 Hungry for Peace (2005), North Korea in the New World Order (공저, 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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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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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영어교육의 인문적 전망>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영남대 영문과 교수. 서울대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반년간지 『안과밖』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럽적 보편주의』 『윌리엄 모리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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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별난 나라인가?”
24개월 공식 취재, 25년 연구를 통해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이 찾은 생존이데올로기의 전모를 밝힌다

2017년 9월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의 표시로 분석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기구를 통해 북한에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지금 한국·미국·중국·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안보문제에 집중하며 대북 무역제재 조치를 가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왜 끊임없이 핵·미사일에 열을 올리며 고립을 자초하는가? 북한의 핵무장에 깔린 심리는 무엇이며, 그런 정권의 움직임을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북한이라는 ‘미지의 나라’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 북한을 둘러싼 판에 박힌 인식을 걷어내고 사실에 기초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장마당과 선군정치: ‘미지의 나라 북한’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의 저자 헤이즐 스미스(Hazel Smith)는 온갖 신화와 오해로 덧씌워진 북한 사회를 25년간 철저한 자료조사와 인터뷰, 현지 체류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진실’에 가깝게 복원하려 했다. ‘북한 정권은 주민을 샅샅이 통제한다’ ‘북한 사람들은 모두 똑같이 사고한다’ ‘북한 사회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 등 북한 사회에 대한 외부의 선입견에 맞서, 북한 역시 여느 나라처럼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방식으로 분석 가능한 나라임을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1990년대 100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기근(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에서 중요한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으며, 이런 변화는 정권에서 행하는 ‘위로부터의 군사통치’와 대비되는 민간 중심의 ‘아래로부터의 시장화’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2000년대 이후 현재 북한 사회를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은 북한 주민들에게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에서 출간한 North Korea: Markets and Military Rule을 김재오 영남대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가십에 매료된 사이, 북한은 핵을 키웠다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며 구체화된 핵개발의 역사는 햇수로 20년이 넘는다. 극도의 식량난과 경제난, 국제적 고립과 경제 제재를 겪으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됐다. 과연 그동안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미국 오바마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세계금융위기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대북 협상은 전략적 ‘마비’ 상태가 됐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이 책 14장 참조). 여기에는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조차 북한을 너무 모른다는 속사정 ―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균형을 이룬 상원과 연방의회에서 다수가 북한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혹은 아예 없는 상황”(353면) ― 이 깔려 있었다.
오랫동안 ‘북한 체제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1990년대 중반의 대기근 사태로 북한 주민 1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를 인신매매하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인육을 먹는다는 등의 괴담이 힘을 얻었다. 최고지도부의 도덕적 일탈,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는 부도덕한 정책, 수용자를 대상으로 생화학 실험을 하는 정치범 수용소 같은 소문이 북한이탈주민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세계 언론매체에서도 선정적인 가십을 보도하며 북한의 기괴한 이미지를 고착해갔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보기관에서는 북한 정권이 주도해 미국 달러를 위조하고 마약 거래에 참여하는 등 국제 범죄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을 ‘범죄국가’라고 주장하는 이런 가십들은 불확실한 기록과 추정에서 나왔고, 실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입증할 근거가 존재한다. 이를테면 북한에서는 식량 원조를 받아 빈곤층으로부터 이를 빼돌려 엘리트층에게 흘려보낸다는 일설이 있다. 그러나 국제기구의 조사와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북한은 최악의 기근 동안에도 전체 식량 수요량의 80퍼센트를 계속 생산했으며, 군대는 1990년 2300만 인구 중 100만을 차지했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식량으로 군에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으로 공표되었기 때문에 ‘빼돌린’ 국제 원조 물품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된다(이 책의 1장 참조).

“북한은 유별나지 않다”
유엔 공식자료를 통해 본, 몰랐던 북한

“북한은 결코 유별나지 않다.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나라도 아니다.”(21~22면)
헤이즐 스미스의 『장마당과 선군정치』는 북한에 대한 ‘비상식적 상식’을 걷어내는 작업이다. 저자는 현 상황을 “전세계는 이른바 북한의 괴상함이라는 것에 여전히 매료되어 있다”라는 말로 일축한다(39면). 그러나 “따지고 보면 북한의 기이함이라는 신화를 영속화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곳은 다름 아닌 북한 정권”이다(40면). 붕괴할 것으로 예측됐던 북한 정권은 대기근 속에서도 체제 유지를 위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진하며 탈냉전 이후 동북아 역내 안보를 위협했다. 주변국이 가십에 매료되어 있는 사이, 안보 위협은 높아졌고 북한 주민은 기근을 반복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헤이즐 스미스는 북한의 특수성이나 보편성 어느 한쪽을 강조하며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대신, 여느 나라를 분석하는 방식과 똑같이 북한을 사회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고 본다. 현대 북한에 관한, 아직 연구자들이 잘 활용하지 않은 ‘자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헤이즐 스미스는 북한이탈주민을 출처로 하는 파편화된 정보나 각국 정보기관에서 발표한 추측성 정보를 최대한 배제하고, 북한에서 실제 활동한 국제기구들이 생산한 자료에 집중했다. 여기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스위스개발협력청(SDC), 국제 까리따스(Caritas Internationalis)에서 제공한 통계자료를 비롯해, 헤이즐 스미스 자신이 1998년에서 2001년 사이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 업무를 맡아 2년간 북한에 체류하며 얻은 현장자료가 포함된다. 1200여개의 주석과 580여건의 참고문헌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런던 SOAS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헤이즐 스미스는 북한과 동아시아 안보 및 식량원조를 비롯해 국제 인도주의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왔으며, 북한에서 세계 식량계획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량 원조 사업을 감독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북한 연구에서 중요하게 여겨진 자료는 ??로동신문?? ??근로자?? 같은 정기간행물, ??김일성 전집?? ??김정일 전집?? 같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간한 문헌이었다. 사회주의적 수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북한 문헌에서 직접 행간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헤이즐 스미스가 취합하고 엄선해 제공하는 실증 자료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한층 더 밝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개성공단 폐쇄 등 제재 조치가 북핵 문제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데 반해, 유엔의 인도적 지원 업무 경험이 있는 외교부장관을 등용한 새 정부에서 어떤 외교 정책을 펼칠지 관심이 높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공식·비공식 자료를 낱낱이 조사·연구해온 헤이즐 스미스의 이 책이 오늘날 남북 외교와 정책에 큰 빛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사회에 깊게 침투한 자본주의,
장마당과 핵무장

이 책은 ‘시장화’라는 개념으로 북한의 변화를 해석한다. 옛 소련을 비롯해 사회주의권을 이루던 국가 대부분에는, 자원을 배분하는 정부의 공식 경로 이외에 자생적으로 암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이런 암시장이 보완했기에 정권은 암시장을 묵인하곤 했다. 북한에도 비공식 시장이 존재해왔지만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시장은 단지 부족한 것을 채우는 공간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 공간이 되었다. 헤이즐 스미스의 분석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북한의 시장화는 경제 영역만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 군사와 복지, 심지어 북한의 핵무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권이 붕괴하면서 북한은 옛 소련의 핵우산으로부터 더이상 보호받을 수 없었고, 경제적 지원도 끊겼다. 북한은 식량난의 단계로 넘어갔고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자생적 시장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시장화는 정권안보에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북한 정권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핵무장이었다. 핵무장 카드를 들고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외부 위협을 완화하는 한편, 핵무장 포기 카드를 들고 주변국으로부터 정권 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해 북한 사회가 시장화되는 데 제동을 걸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국내정치 및 이해관계의 충돌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외부로부터의 안전 보장은 물론 내부의 시장화를 막을 자원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핵무장 정책은 여전히 중요한 카드다. 결국 핵무장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북한 사회의 시장화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 북한 주민들

오늘날 북한 사회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시장화’로 읽어낼 때, 시장화는 경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북한 사회 전체의 변화로 확장된다. 헤이즐 스미스는 북한의 시장화를 이끄는 주역을 권력 엘리트가 아닌 북한 주민들로 보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은 출범 이래 사회주의적 집단주의를 강조하고 광범위한 대중동원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리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북한 사회를 ‘단일한 통합’의 이미지로 포장했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카드섹션이라든지, 김일성과 김정일의 장례 기간 중 절규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헤이즐 스미스는 이런 이미지 선전이 북한 정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님을 지적한다. 국가 지도자의 죽음 앞에서 대중이 보이는 반응은 대체로 유사하며, 이런 이미지만으로 그 사회의 균질함을 평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북한 사회가 남한을 비롯한 다른 사회보다 상대적으로 더 경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겠으나, 2500만명의 주민이 모두 똑같은 사고를 하고 체제의 움직임에 모두 동의하기란 불가능하다. 만약 그랬다면 고난의 행군을 극복하려는 자생적 시장화는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며, 북한은 지금 이 순간도 ‘아래로부터’ 움직이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북한의 어제와 오늘을 가로지르는 한권의 바이블

핵과 미사일, 한반도의 전쟁 위협과 동북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 불안, 이로써 벌어지는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갈등은 모두 북한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갈등 상황 한가운데 있으며 갈등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을 수 있는 한국은,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어느 나라보다 북한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헤이즐 스미스가 북한 연구의 기본으로 삼은 접근방식, 즉 이미 축적된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고, 선입견 없이 사실에 입각해 분석하고, 주장에는 항상 근거를 붙인다는 기본 원칙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연구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그룹에게 헤이즐 스미스의 작업이 전하는 무게는 묵직하다.
더불어 이 책은 비전문가 독자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일성의 만주 항일무장투쟁에서 시작되는 북한의 체제 성립 과정에 대한 서술은, 한숨에 읽는 북한 현대사 텍스트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북한은 어떤 나라인가’를 알고자 하는 초심자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북한의 과거와 현재, 북한 문제의 원인과 현황을 한권의 책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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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과 선군정치 로쟈 ㅣ 2017-09-23 ㅣ 공감(36) ㅣ 댓글 (0)
제 시간에 버스를 탔지만 주말 고속도로 상황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고속도로라는 말이 무색하다. 추석을 앞둔 사전 성묘 차량 탓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은 더 소요될 듯하다(그럼 꼬박 다섯 시간이 된다!). 하동에 도착하면 먹기로 한 점심도 늦어질 것 같아 휴게소에 들르면 간단한 요기라도 해야겠다.

버스가 출발하고 한 시간여 눈을 붙인 덕분에 책을 읽을 만한 컨디션은 회복했다(그래도 눈이 피로할 때 찾아오는 결막염 증세가 가라앉지 않는다. 내주에는 안과에도 가봐야겠다). 가방에 넣어온 책을 손에 쥐려다 서평기사를 몇개 읽었는데 최근 감정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북미관계 때문에 헤이즐 스미스의 <장마당과 선군정치>(창비)에 눈길이 갔다.

제목은 미리 접했지만 ‘장마당‘이란 말이 낯설어서인지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그렇다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이제 보니 시장(markets)이란 뜻이다. 오늘의 북한을 이해하는 데 이 장마당과 선군정치가 핵심이라는 것. 이 둘의 관계 분석에 저자의 주안점이 놓여 있다. 더불어 기존의 북한 분석과의 차별성도.

그러고 보니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 책 가운데 <조선자본주의공화국>(비아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이 역시 ‘장마당 자본주의‘를 다룬 책이라면 말이다. 정확한 건 이 두권을 읽어봐야 알겠다.

사실 북한이 핵무장과 대륙간탄도 미사일 실험에 정권의 사활까지 걸며 나서는 것은 그만큼 체제가 위기국면에 처해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실제적이건 심리적이건 간에 이 위기국면에 대한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강고해보이는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장마당‘은 혹 그런 가능성을 열어줄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버스가 제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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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a and meditation boost your ego, say psychology researchers — Quartz





Yoga and meditation boost your ego, say psychology researchers — Quartz



People’s egos get bigger after meditation and yoga, says a new study

Olivia Goldhill

June 17, 2018



A study found that meditation doesn't necessarily reduce ego. (Form via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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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rding to Buddhist teaching, the self is an illusion. The religion preaches a fundamentally selfless worldview, encouraging followers to renounce individual desires and distance themselves from self-concern. To advance this perspective, millions of people around the world practice yoga and meditation.



But a recently published psychological study directly contradicts that approach, finding that contemporary meditation and yoga practices can actually inflate your ego.



In the paper, published online by University of Southampton and due to be published in the journal Psychological Science, researchers note that Buddhism’s teachings that a meditation practice helps overcome the ego conflicts with US psychologist William James’s argument that practicing any skill breeds a sense of self-enhancement (the psychological term for inflated self-regard.)



There was already a fair bit of evidence supporting William James’s theory, broadly speaking, but a team of researchers from University Mannheim in Germany decided to test it specifically in the context of yoga and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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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recruited yoga 93 students and, over a period of 15 weeks, regularly evaluated their sense of self-enhancement. They used several measures to do this. First, they assessed participants’ level of self-enhancement by asking how they compared to the average yoga student in their class. (Comparisons to the average is the standard way of measuring self-enhancement.) Second, they had participants complete an inventory that assesses narcissistic tendencies, which asked participants to rate how deeply phrases like “I will be well-known for the good deeds I will have done” applied to them. And finally, they administered a self-esteem scale asking participants whether statements like, “At the moment, I have high self-esteem.”



When students were evaluated in the hour after their yoga class, they showed significantly higher self-enhancement, according to all three measures, than when they hadn’t done yoga in the previous 24 hours.



A second study of 162 people who practiced meditation, recruited through Facebook groups devoted to meditation, found that the practice had similar impacts on self-enhancement as yoga. In this study, participants were asked to evaluate themselves based on statements like, “In comparison to the average participant of this study, I am free from bias.” The study found that participants had higher self-enhancement in the hour following meditation, than when they hadn’t meditated for 24 hours.



Researchers also evaluated participants’ well-being using two measures, the satisfaction with life scale and the eudemonic well-being measure, which evaluates satisfaction with autonomy, environmental mastery, personal growth, positive relations with others, purpose in life, and self-acceptance.



They found that well-being increased along with self-enhancement, suggesting that self-enhancement is linked with the increased sense of well-being that many get from meditat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spiritual Buddhist practices like yoga and meditation may not do what proponents typically say they do, according to the study authors. “Ego-quieting is a central element of yoga philosophy and Buddhism alike. That element, and its presumed implications, require serious rethinking,” they write. “Moreover, ego-quieting is often called upon to explain mind-body practices’ well-being benefits. In contrast, we observed that mind-body practices boost self-enhancement and this boost—in turn—elevates well-being.”



There is an alternative explanation, though. It’s possible the study participants were doing meditation and yoga wrong. All of the participants were based in Germany, and various academics have theorized that western practitioners of Buddhism fail to practice with an eye towards the selflessness that should characterize the goals of these efforts. Though yoga and meditation were originally intended as ways to calm the ego, many non-Buddhist practitioners do these activities with an eye to self-improvement or calming personal anxieties.



Meditation can indeed be narcissistic, notes Buddhist writer Lewis Richmond in The Huffington Post. “The act of sitting in silence, eyes closed or facing a wall, attention focused on the inner landscape of breath, body, and mental activity, could at least be characterized as self-absorbed,” he says. Those who practice meditation with a self-centered perspective will likely become more self-interested, not less.



The notion that yoga can feed rather than diminish the ego won’t be surprising to those who’ve met holier-than-thou yoga devotees clad in designer athlesiure. But the psychological study didn’t examine whether Buddhist teachings themselves influenced this ego boost. Yoga alone may not be enough to dissolve the ego, but one psychological study does not invalidate thousands of years of Buddhist teaching and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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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김호동) : 좀 실망했다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김호동) : 네이버 블로그



2015년 읽은 책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김호동)

새나

2016. 3.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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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작가김호동
출판돌베개
발매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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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격찬하는 책이 내게 별로였던 것은 지금 여기에 대한 함의가 없어서일까.


그렇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고 좀 실망했다. 여러 사람들이 추천했고, 교양 역사서로서는 드물게 7쇄까지 나올 정도로 많이 팔린 책인데도 말이다. 왜 그랬을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첫째, 지금 여기에 대한 함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과거 몽골제국과 현대 한국 사이에 접점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몽골이라는 나라/민족이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축소되었으며 한국의 사회/문화에 몽골의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일본과는 달리) 몽골과 같은 '제국'을 경영할 의도가 별로 없어 보인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겠다.


둘째, 놀라움을 주는 내용이 별로 없었다. 이 책이 제시한 '새로운' 주장들, 즉 유목민 문화도 농경민 문화 못지 않게 중요하다든가, 몽골이 씨족, 부족 사회가 아니었다든가, 몽골 제국이 칭기즈칸 사후 분열된 것이 아니며 연대감과 일치감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얘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몽골 제국이 '대여행의 시대'를 통해 '세계사'를 탄생시켰다는 이 책의 핵심 주장이 내게는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내가 이미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세계가 오래 전부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주장은 내게는 그리 신선하지 않다. 아니면, 이 새로운 주장들이 별로 설득력이 없기 때문일까? 이를테면, 나는 아직도 농경민 문화가 유목민 문화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째, '거대담론'이 없었다. 사람들은 흔히 '거대담론은 이제 질렸다'라고 얘기하면서도, 평이한 역사서보다는 뭔가 '거대담론'으로 치장된 역사서를 더 선호한다. 최근 인기를 끄는 '사피엔스'는 아예 종교, 정치, 경제 등의 거대담론을 전면에 등장시킨 역사서이다. 이 책에도 이런 거대담론을 양념으로라도 집어넣었다면 교양서 독자 입장에서 뭔가 더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말해 본다.


이제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


1장 '실크로드와 유목제국'은 실크로드를 선이 아니라 면, 즉 하나의 역동적인 역사 세계로 파악해야 하며, 실크로드의 메카니즘에서 유목민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목이나 목축이 농경보다 미개한 생산방식이 결코 아니라는 얘기도 등장한다. (여기서, 소위 '농경 혁명'에 유목도 포함되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일단 유목도 포함시키는 것 같기는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문명권 중 농경이 아닌 유목을 기원으로 하는 곳이 없어 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농경이 유목보다 우월해 보인다.) 중국의 실크로드 진출이 정치적, 군사적 이유였던 반면 유목 국가들의 진출은 경제적인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농업 국가인 중국은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했던 반면 유목 국가들은 실크로드를 장악해서 농업 국가에서 나오는 물자를 확보해야 했다는 것이다.)


2장 '세계를 제패한 몽골제국'에서는 칭기스 칸 등장 이전의 몽골 사회, 즉 '울루스'가 씨족, 부족과 같은 '국가에 선행하는 조직'이 아니라 귀족제의 원리가 관철되는 '머리 없는 국가'였다고 주장한다. (나라도 없는 '미개 사회'가 아니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칭기스 칸에 의한 몽골 통일 과정 역시 혈연관계와는 상관 없는, 그 자신의 '정치력'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몽골 제국의 뼈대를 이루었다는 '천호제'는 그 후 청 제국의 '팔기제'로 이어진 듯하다. 칭기스 칸 사후 몽골 제국이 원, 차가타이 칸국, 킵착 한국, 일 한국의 4개 칸국으로 나누어졌다는 전통적인 해석 대신, 일종의 느슨한 '울루스'의 연맹으로 제국적 연대감을 계속 보존하고 있었다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원나라의 '대칸'이 정치적 우위를 보존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3장 '팍스 몽골리카'는 몽골 제국의 기간 네트워크 역할을 한 역참 제도를 자세히 설명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로마 제국에서도 역참 제도는 제국 유지에 큰 역할을 했지만, 몽골 제국의 역참 제도는 무엇보다도 그 규모에 있어서 여타 제국을 압도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칸의 직할령(원)에서만 6만 5천 킬로미터의 도로에 1,400개의 역참이 있었다고 한다. 몽골이 역참으로 유지되었지만 또 역참의 과도한 팽창 때문에 쇠퇴했다는 해석도 인상적이다. 러시아의 역참 제도가 몽골에서 유래했음은 물론이다.


몽골인은 기본적으로 그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국 통치를 위해서는 '다원적 세계관'을 받아들여야 했을 것이다. 몽골 제국에서 큰 역할을 했던 '색목인'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눈에 색깔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제색목인'의 준말로서 '몽골인도 중국인도 아닌 제3의 집단'이었다는 것이 나름 인상적이었다. 당시 색목인은 몽골인과 중국인 사이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고려인들이 중국인이 아닌 색목인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몽골이 다민족, 다언어 제국이었기 때문에 번역과 통역이 중요했다는 사실, 은본위제를 기반으로 한 교초라는 지폐의 채택으로 이슬람권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부분이 은본위제에 입각한 거대한 통상권을 이루었다는 사실도 중요해 보인다.


몽골 제국은 또 '대여행의 시대'를 낳았다. 15-16세기 '대항해의 시대'가 바로 몽골 제국 당시인 13-14세기의 '대여행의 시대' 때문에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름 신선하다. 결국 몽골 제국이 역참 제도를 시행함은 물론 유라시아 거의 전역에 '몽골의 평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을 포괄하는 장거리 여행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마르코 폴로의 중국 여행, 이븐 바투타의 세계 대여행과 함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랍반 사우마의 유럽 여행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4장 '세계사의 탄생' 역시 몽골 제국 아래 '대여행의 시대'가 '대항해의 시대'로 이어졌다는 주장의 연속이다. 쿠빌라이 시대에 만들어졌던 세계 지도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모습이 들어간 조선의 '혼일강리도'는 물론 동방(중국)의 정보가 자세히 나온 유럽의 '카탈루니아 지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라시드 앗 딘이 '최초의 세계사'인 '집사'를 저술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몽골 제국이 성취한 정치적 통합과 이로 인한 세계관의 확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에 비로소 이 책에서 유일하게 '논쟁적'일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 몽골 제국에 의한 세계관의 확대가 서양의 콜럼버스 항해와 중국의 정화 원정을 가져왔지만, 왜 서양에서만 '대항해 시대'가 나타났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유럽은 해양 지향적이었던 반면 아시아 여러 나라는 내륙 지향적이었다'는 대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된 근본적 이유가 또 몽골 제국이라고 한다. 아시아의 대국들(중국, 페르시아, 투르크)은 내륙에 있는 몽골 등의 유목민들에게 끊임없이 위협당하고 실제로 몽골 제국의 형태로 지배까지 받았기 때문에 해양에 신경쓸 틈이 없었던 반면,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의 나라들은 내륙의 유목민에 신경쓸 필요가 별로 없었다는 말이다. '유럽의 성공은 몽골 제국이 남긴 정치적, 군사적 부담인 내륙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몽골의 시대가 남긴 '세계사의 탄생'이라는 축복은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끝맺는다.


나름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마음에 그리 들지는 않는 설명이다. 내게는 결국 로마 제국이 몽골 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로 들린다. 로마 제국의 후신인 유럽은 '게르만족의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화를 지켜내고 몽골 제국의 침략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결과 내륙에 신경쓸 필요 없이 마음놓고 해양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반면, 몽골 제국은 중국을 완전히 지배하는 데 실패함은 물론 중국의 해양 진출을 방해하여 '동양이 서양에 뒤쳐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역사 해석에는 언제나 문제점이 있게 마련이지만, 내게는 특히 문제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얘기다.


개설서 내지 교양서를 너무 강하게 비판한 것 같기도 하다. 전문적인 학술서였다면 읽기는 훨씬 어려웠겠지만 만족감은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쓴 '좀 더 심각한 책'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찾아보니 '몽골제국과 고려'라는 책이 눈에 띈다. 아니면 그가 직접 번역한 '집사'를 읽거나.

알라딘: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eBook]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김호동(저자) | 까치 | 2017-06-14











종이책정가 18,000원

전자책정가 12,600원

판매가 12,600원 (0%, 0원 할인, 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페이지 수 382쪽 (종이책 기준)

제공 파일 ePub(25.8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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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한 마음으로 성경 다시 정리하기"

12~14세기 몽골 제국을 주 연구 분야로 삼은 역사학자 김호동이 갑자기 구약 성경에 대한 책을 펴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자신이 성경과는 무관한 분야를 주 연구 과제로 삼았기 때문에 오히려 또다른 시선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작은 기대를 피력한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성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꽤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지만, 김호동 교수는 각각의 사안들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대신에(이는 해당 분야 전공자들의 몫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역사로 보는 성경 해석'의 성과들을 체크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둔다. 그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부분은 나지 않은 대로, 해석이 뒤집힌 부분은 그 뒤집힌 과정들을 열거하면서 성경과 역사라는 두 개의 큰 틀을 겹쳐 보는 데 주력한다. 이 책 한 권 안에 구약 성서의 포인트들이 많이 들어 있다.

게다가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쓰였다. 문장도 대체로 간결하고 내용도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 나간다. 종교와 역사 분야 모두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기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많은 생각할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사 MD 박태근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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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세기 몽골 제국에 대해서 연구해온 역사학자 김호동 교수가 쓴 구약 성경 이야기. 성경은 역사적 맥락과 비역사적 맥락이 뚜렷하게 교차, 공존하는 책이다. 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호동 교수가 직접 성경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고 연구하고 파헤쳤다. 역사성을 구축하기 위하여 여러 지도와 삽화들을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와 사실성을 높인 책이다.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의 후손인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시만 내린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해주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는 것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창12:2-3)이라는 약속이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약속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역사에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선지자, 그리고 실제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핵심적인 선지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겪은 사건들,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적 배경을 확인,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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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제1장 많은 민족의 아버지:아브라함

아브라함 / 우르에서 하란으로 / 약속의 땅 가나안 / 롯과의 별거 / 계속되는 언약:이스마엘과 이삭 / 소돔과 고모라 / 번제물로 바쳐진 이삭 / 아브라함의 최후



제2장 하나님과 씨름한 자:야곱

쌍둥이 형제 / 빼앗긴 장자권 /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 귀향 / 형 에서와의 재회 / 디나의 겁탈과 세겜 습격 /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 / 총리대신 요셉과 형제들의 재회 시작하며



제3장 민족의 구원자:모세

람세스 2세 / ‘물에서 건져낸 아이’ / 미디안의 땅에서 / 엑소더스 / 광야에서 / 십계명 / 성막과 12지파 / 가나안을 향해서



제4장 믿음의 전사:여호수아와 사사들

제2의 모세 / 요르단 강을 건너서 / 가나안 정복 / 영토 분할 / 초기의 사사들:옷니엘과 에훗 / 드보라의 노래 / 바알과 쟁론한 기드온 / ‘의적’ 입다 / 나실인 삼손 / 내전



제5장 비운의 영웅:사울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 한나의 기도 / 언약궤의 행방 / 최후의 사사 사무엘 / 사울의 즉위 / 믹마스의 전투 / 다윗과 골리앗 / 사울과 다윗 / ‘도망자’ 다윗 / ‘추격자’ 사울 / 사울의 최후



제6장 이스라엘의 왕:다윗

헤브론에서의 즉위 / 사울 왕가의 최후 / 예루살렘 정복 / 돌아온 언약궤 / 정복 전쟁 / 밧세바 사건 / 다말 겁탈 사건 / 압살롬의 반란 / 인구 조사



제7장 영광과 지혜의 군주:솔로몬

솔로몬 시대의 빛과 그림자 / 왕위 계승 분쟁 / 솔로몬의 지혜 / 제도와 행정의 정비 / 성전과 왕궁의 건축 / 교역과 외교 / 솔로몬의 최후 / 왕국의 분열 / 남북 왕국의 대립과 화해



제8장 우상과의 싸움:엘리야와 엘리사

왕들의 사적 / 혼란한 내정과 외세의 위협 / 갈멜 산의 기적 / 아합 왕의 최후 / 하늘로 올라간 엘리야 / 새로운 지도자 엘리사 / 모압과 아람의 침공 / 예후의 쿠데타 / 임박한 재앙 : 아모스와 호세아 / 아시리아의 침공



제9장 망국의 예언자들:이사야와 예레미야

남부 유다 왕국 / 여호사밧 / 우상 숭배의 폐해 / 아마샤와 웃시야 / 이사야의 출현과 경고 / 히스기야의 항전 / 아시리아의 침공 / 요시아의 종교 개혁 / 바빌론 제국의 등장과 이집트의 개입 / 두 차례의 바빌론 유수 /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 / 구원과 귀환의 희망



제10장 귀환과 회복:에스겔에서 느헤미야까지

끌려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 에스겔 / 다니엘 /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 / 다리우스와 크세르크세스 / 에스더 / 퀴루스 칙령과 이스라엘의 귀환 / 제2의 성전 건축 / 느헤미야의 활동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













저자 : 김호동 (金浩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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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사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황하에서 천산까지』, 『동방 기독교와 동서 문명』, 『몽골 제국과 고려』, 『몽골 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등이 있고, 역서로 『몽골 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 『역사서설』, 『유목 사회의 구조』,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슬람 1400년』, 『라시드 앗 딘의...











저명한 역사학자 김호동 교수가 쓴,

선지자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보는 구약 연대기



이 책은 12-14세기의 몽골 제국에 대해서 연구해온 저명한 역사학자인 김호동 교수가 쓴 구약 성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성경은 역사적 맥락과 비역사적 맥락이 뚜렷하게 교차, 공존하는 책이다. 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호동 교수가 직접 성경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고 연구하고 파헤쳤다. 역사성을 구축하기 위하여 여러 지도와 삽화들을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와 사실성을 높인 책이다. 인간과 하나님의 사이를 중재했던 선지자들의 발걸음을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성경을 읽어보았던 사람에게는 구약 시대를 하나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요 내용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의 후손인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시만 내린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해주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는 것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창12:2-3)이라는 약속이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약속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역사에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선지자, 그리고 실제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핵심적인 선지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겪은 사건들,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적 배경을 확인,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제1장의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람임을 충실히 증명했다. 이제 아브라함의 대는 그의 아들인 이삭을 거쳐 또 이삭의 아들인 야곱에게로 이어진다. 제2장에서는 야곱이 이삭의 선택을 받고, 일족을 이끌게 되기까지는 순조롭지 않은 과정이 그려진다. 그러나 야곱은 우직하게 그리고 지혜로써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 야곱은 총 12명의 아들을 낳으면서, 이 아들들은 각 지파를 이루고, 더 나아가서는 민족을 이루게 된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하나님으로부터 야곱이 얻어낸 것이다.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집트로 팔려간 야곱의 아들 요셉은 흉년에 찌든 가나안 사람들을 이집트로 이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히브리인들은 노예가 되었다. 제3장에서는 이제 강가에서 떠내려온 히브리인의 아기, 민족의 구원자 모세가 등장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이적을 행함으로써 히브리인들을 탈출시킬 수 있게 되지만, 40년의 세월 동안 광야를 떠돌게 된 그들은 믿음이 약해졌다. 그때 모세는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로이 한다. 모세는 언약궤를 가지고 내려오고, 이것은 히브리인들이 다시 믿음으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하고 죽고, 가나안 정복이라는 과업은 모세를 이은 여호수아가 결국 이루게 되었다.

이제 제4장부터는 본격적인 사사와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드보라, 삼손 등의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사 중의 마지막 인물은 사무엘이다. 제5장에서 사무엘은 외부 민족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헤맨다. 그 사람은 바로 사울이었다. 사울은 왕으로 즉위하지만, 골리앗을 물리친, 하나님이 선택한 또다른 사람인 다윗을 물리칠 수 없었다. 이러한 때에 블레셋인들은 계속 쳐들어오고 결국 그들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사울은 죽고 만다. 이때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과 다윗이 나눈 우정 이야기는 아름답게 빛을 밝힌다.

제6장에서는 드디어 왕위에 오른 다윗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나님의 축복을 온몸에 받은 사람이었지만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다윗은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탐하고 이로써 다윗의 집안에 불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다윗은 여러 정복 전쟁을 치르며, 이스라엘 왕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제7장에서는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며 평화와 영광의 시절이 펼쳐진다. 유목 민족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드디어 성막에서 성전으로, 언약궤를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화려한 왕궁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번영한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솔로몬은 여러 차례 정략결혼을 했다. 후비가 700명, 후궁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국의 여자들이 이스라엘에 들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이방의 여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신앙과 같이 왔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우상 숭배가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솔로몬의 사후, 한 나라를 이루던 12지파는 결국 분열되었고, 다윗의 후손들은 남쪽의 유다 왕국을, 새로운 왕을 옹립한 10개 지파는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 두 왕국은 대립과 화해를 거듭하며 200년의 세월은 보낸다. 우상 숭배가 만연했던 이스라엘 왕국을 구원하기 위해서 제8장의 엘리야와 엘리사는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어긴 이스라엘 왕국은 결국 아시리아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사람들은 아시리아로 끌려간다. 제9장의 유다 왕국도 별반 다른 것은 없었다. 정통성을 지닌 왕가 때문에 좀더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우상 숭배의 물결과 외부 민족의 침공을 이겨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새로 등장한 세력자, 바빌론 왕국에게 침략당한 유다 왕국의 사람들은 ‘바빌론 유수’라고 불리는 시절을 겪게 된다. 이번 장에서는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등장한다. 이 바빌론 유수의 고난을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내리신 벌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들을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이 올 것이라고 전한다. 구약의 끝에 다다른 제10장에서는 말라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등의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바빌론의 뒤를 이은 페르시아 제국을 거쳐 페르시아 왕인 퀴루스 칙령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된다.



이 방대한 구약 연대기는 저자의 친절한 해설과 적절하게 삽입된 성경 구절, 지도와 이미지들을 통해서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성경을 읽으며 잘 이해되지 않았던 이때의 관습과 풍속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어진다. 무엇보다도 구약 성경을 역사적 흐름과 맥락에 따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시대적 배경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성경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창이자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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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더 쎈 책 내야 하지 않나요 너무 용도 애매

여백 ㅣ 2016-12-24 l 공감(2) ㅣ 댓글(0)







저자 때문에 보게 될 거 같다. 그러나 출판사의 고질적인 표지 문제 때문에 별은 하나 뺄 테다.

파파 ㅣ 2016-12-04 l 공감(2) ㅣ 댓글(0)







김호동과 까치출판..망설임 주의.

아즈나차크라 ㅣ 2016-11-19 l 공감(2)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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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편









역사학자가 아닌 평범한 신앙인의 눈으로 본 구약 marine ㅣ 2017-04-09 ㅣ 공감(0) ㅣ 댓글 (2)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라는 제목에 눈이 번쩍 띄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앙 아시아사에 대한 좋은 책을 많이 쓴 김호동 교수가 저자라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역시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도 평범한 신앙인의 책일 수가...

구약 시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기대한 나로서는 많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제목에 붙은 "한 역사학자가 쓴"이란 건 그냥 광고라 보면 되겠다.

역사학자라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 까닭은, 성경에 나온 기록들을 전부 사실로 믿기 때문이다.

구약시대를 정리해 보고 싶은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가독성이 있어 400 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네 시간 정도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중앙아시아의 사료는 문자 그대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와 성경은 양립하기 어렵고, 객관적 실체로서의 성경 역시 존재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이스라엘 핑컬스타인의 "성경, 고고학인가 진실인가"를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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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신은 예수의 신이 아니다 newone ㅣ 2016-12-20 ㅣ 공감(6) ㅣ 댓글 (0)





역사학자의 구약 해설서로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종교다. 예수의 행적, 말씀과 그 제자의 편지들이 신약으로 되어 있다.



구약은 예수 이전에 있었던 문서자료다. 그런데 구약과 신약을 하나로 묶어놓는 바람에 기독교는 구약도 예수의 하나님 아버지와 관련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구약은 유대민족의, 유대교의 종교역사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야훼는 유대민족의 민족 신이다. 모든 민족에는 그들만의 종교가 있고 그들만의 신이 있다. 한민족의 신은 야훼인가? 물론 아니다. 야훼는 일본의, 게르만족의 신도 아니고 유대민족의 신이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초기 기독교부터 구약의 신 야훼를 예수의 신으로 믿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고 이 이후 기독교는 아직도 자기의 신을 야훼라고 착각하고 있다.

예수는 신약을 보면 한번도 자기의 하나님을 야훼로 부른 적이 없고, 신약에는 한번도 야훼라는 말은 안 나온다.

예수와 그 제자들은 자기의 신이 야훼가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성경을 처음 만들 때 구약을 신약과 붙여놓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함으로써 기독교인이 자기 신을 야훼로 부르게 되었다.

구약의 신, 아훼는 예수의 신이 아니다. 기독교의 신이 아니다. 예수는 야훼신을 부정한 한 사람이다.

구약의 야훼는 유대민족에 갇혀있는 민족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 성향이 너무 복수의 신념에 불타고 있다.

사람을 외치는 예수의 말씀, 복수가 아니라 원수도 사랑하라는 진리에 야훼는 전혀 맞지 않는 신이다.



예수가 유대의 민족신을 부정했기 때문에 유대인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다.

예수의 진리는 유대인만의 진리가 아니다. 전 우주를 포괄하는 진리다.

구약은 신약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서 보면 되는 것이지, 구약의 내용이 모두 기독교가 믿는 신의 역사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야훼는 기독교의 신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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