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5

알라딘: 과학이라는 헛소리

알라딘: 과학이라는 헛소리


과학이라는 헛소리 -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 
 과학이라는 헛소리 1
박재용 (지은이)Mid(엠아이디)2018-03-19








































Sales Point : 1,324

8.2 100자평(9)리뷰(26)


책소개

흔히 ‘유사과학’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다루며, 이런 주장을 다시 한번 합리적으로 의심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과학인 듯하지만 과학은 아닌, 과학적으로 주장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사기’ 혹은 그에 가까운 허풍에 불과한 이런 주장을 ‘합리적 회의주의’로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유사과학적 사실은 수도 없이 많다.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기 쉬운 ‘지식’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의 허위 광고나 근거가 없는 공포 마케팅과 같이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지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함께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지식은 전문가가 옳다고 말하는 경우 이를 일일이 의심하기보다 전문가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는 일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의 말이라고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유사과학을 퍼뜨리는 그 ‘박사’가 내가 알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사과학은 개인과 사회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유사과학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사과학을 통해 금전적인 문제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집단을 대변하는 주장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키우게 만들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그 배경에 있는 욕심을 파악하고 이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차


머릿말: 누가 유사과학을 ‘고의로’ 만드는가?

프롤로그: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어떻게 속지 않을 수 있을까

1장 몸에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에 좋다는 말, 솔깃하시죠?
자연이 준 건강식품, 효소
콜라겐이 피부에 그렇게 좋다면서요?
육각수와 수소수
게르마늄 팔찌의 비밀

2장 너의 공포, 나의 수익
공포 마케팅
글루텐 프리
카세인나트륨은 무슨 죄
전자파라는 유령
사카린과 MSG
공포 마케팅의 확장

3장 과학인 듯 과학 아닌
과학인 듯 과학 아닌 너
파르테논 신전은 황금비가 아니다
지진을 예견하는 구름은 없다
산성체질은 없다
바이오리듬 좀 타나요
게임을 하면 뇌가 썩는다구요

4장 위험한 비과학적 주장
어, 이건 아니죠
백신 반대 운동
의료 괴담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니까요

5장 상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천연물질 VS 화학합성물
천연 비타민이 과연 좋을까
정제는 나쁘다
화학은 어쩌다 나쁜 것이 되었나
물은 알고 있을까
피라미드 파워

6장 혐오, 과학의 탈을 쓰다
정상과 비정상
친일파와 사회진화론
동성애가 극복 가능하다?
인종은 없다
두개골로 인간을 판단한다?
잘난 놈만 골라내자
단일민족이라는 허상
핏줄이라는 거짓말

7장 과학은 과학에게, 종교는 종교에게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도다
창조는 과학이 아닙니다
지적 설계론은 지적이지 않다
노아의 홍수가 실제 사건?
지구 평면설

8장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은
타인과 나를 알고 싶은 욕망
혈액형은 선택의 문제
미래를 알고 싶은 작은 욕망
당신은 어느 별 아래 있나요?

에필로그: 유사과학과 과학에 대한 단상
유사과학이 ‘의도적’으로 탄생하는 과정
과학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책속에서


첫문장
어느 날 잠시 마실 다녀오신 어머님 손에 들린 건강식품을 보고 기함을 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유사과학에 대해 조사하려고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며 살펴보았더니, 유사과학이 만들어지고 퍼지는 것은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선풍기 사망설’처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속설이라든가,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의한 유사과학도 있습니다만 문제가 되는 이론이나 주장은 주로 과학을 모르는 개인들보다는 다른 누군가가 고의로 퍼트린다는 것입니다.”

머리말, “누가 유사과학을 ‘고의로’ 만드는가?” 접기
“합리적 의심이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는 건 그런 의심 없이 무심코 퍼트린 이야기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대체 의학과 관련되어서는 중요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인슐린 주사는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하니까 당뇨병이더라도 주사는 피하는 것이 좋아’ 라는 말을 주변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지인에게 무심코 건네는 경우, 그의 당뇨병 치료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프롤로그,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접기
“두 손을 손바닥을 마주하고 약 0.5센티미터 정도 떨어트려 마주 보게 하고 잠시 기다려 보세요. 조금만 지나면 두 손바닥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왼손바닥에서 나온 적외선이 오른손바닥을 덥히고, 오른손바닥에서 나온 적외선이 왼손바닥을 덥히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 강당이나 사무실에 있을 때 사람이 많으면 덜 추운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일종의 적외선 난로인 거지요. 물론 적외선 카메라로 찍어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원적외선을 낸다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란 겁니다.”

1장 “몸에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게르마늄 팔찌의 비밀 접기
“우리가 가정에서 쓰는 전자레인지,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그 위험성은 과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컴퓨터를 오래 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시력 저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통 등이 오히려 더 위험하지요. 휴대폰도 마찬가지로 시력 저하나 손가락 근육, 거북목 같은 것이 더 위험합니다. 전자레인지의 위험은 많이 쓰면 전기세가 늘어나는 것 정도 말고는 없습니다.”

2장 “너의 공포, 나의 수익”, 전자파라는 유령 접기
“황금비율이나 피보나치 수열은 그 자체로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수학자들은 이런 수를 만나면 엄청난 전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아름다운 비율이나 수열은 황금비나 피보나치 수열 말고도 많습니다. 원주율도 아름답고, 오일러가 밝혀낸 e 또한 아름답습니다. 이들 모두가 신의 의지일까요? 그리고 미학적 아름다움이 황금비에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3장 “과학인 듯 과학 아닌”, 파르테논 신전은 황금비가 아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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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30일자 '출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박재용 (지은이)

개별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신뢰와 종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회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하며 글을 쓰는 전업 저술가. 과학과 사회, 과학과 인간, 데이터와 사실이 맞닿는 경계를 공부하고 취재하며, 그 결과를 책으로 내고 있다.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리자고?』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중・고등학교 과학토론 완전 정복』(공저) 등 20여 권의 책을 썼다.

최근작 : <돌부리를 찼는데 내가 아픈 이유>,<과학을 달리는 십대 : 생명과학>,<공학은 언제나 여기 있어> … 총 5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과학의 탈을 쓴 미신, 속설, 허위, 사기!
우리는 유사과학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흔히 ‘유사과학’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다루며, 이런 주장을 다시 한번 합리적으로 의심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과학인 듯하지만 과학은 아닌, 과학적으로 주장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사기’ 혹은 그에 가까운 허풍에 불과한 이런 주장을 ‘합리적 회의주의’로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유사과학적 사실은 수도 없이 많다.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기 쉬운 ‘지식’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의 허위 광고나 근거가 없는 공포 마케팅과 같이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지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함께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지식은 전문가가 옳다고 말하는 경우 이를 일일이 의심하기보다 전문가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는 일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의 말이라고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유사과학을 퍼뜨리는 그 ‘박사’가 내가 알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사과학은 개인과 사회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유사과학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사과학을 통해 금전적인 문제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집단을 대변하는 주장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키우게 만들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그 배경에 있는 욕심을 파악하고 이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천연 제품, 혈액형, 점성술, 황금비, 지진운...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헛소리에 확실한 팩트체크!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는 그럴싸한 ‘헛소리’가 많다. 천일염과 정제염을 비롯해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 등으로 이어지는 ‘천연 제품’의 우월성이나, 신기하게 들어맞는 점괘 등의 미래 예측, 그리고 흥미롭고 그럴싸하게 들리는 황금비나 지진운과 같은 이야기까지. 우리의 일상 곳곳에는 이런 가짜 지식이 도사리고 있다.
『과학이라는 헛소리』는 이렇게 다양한 미신이나 속설, 과장 등으로 나타나는 유사과학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것이 왜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지를 이야기하고, 이런 유사과학이 어떻게 ‘고의적으로’ 탄생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독자는 세 가지 중요한 삶의 태도를 터득하게 된다. 하나, 어떠한 명제도 그냥 믿지 말 것. 둘, 모든 명제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거두지 말 것. 셋, 그 무엇도 언제나 반증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수백 년의 전통을 거쳐 과학자들이 터득한 ‘과학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에게 이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어머_이건_사야해
#세상에_이런_일이

언뜻 들으면 솔깃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 ‘이 상품만 이용하면 건강해진다’ 같은 이야기지요. 별생각 없이 듣다 보면 ‘사기당하는 셈 치고’ 좋다는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게 됩니다. 매일같이 SNS에서 “완판 신화”를 보이는 물건 중에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천연 성분을 이용해 몸에 더 안전한 물건이라든가, 한 달 만에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마법의 효소라든가 하는 제품들이 그렇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제품의 성분이 어찌나 뛰어난지, 영상으로 보여지는 후기를 보면 당장 구매해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_소중하니까
#위험물질_OUT

또, 그냥 흘려들어서는 절대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 하면 아이를 망친다’, ‘이런 것들은 무조건 유해하다’ 같은 이야기들이 그것입니다. 통계나 수치를 꺼내들며 이야기를 하는 이들을 보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를 듣다가도 깜짝 놀라고는 하지요. ‘그게 그렇게나 안 좋은 거였어?’ 하며,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소중한 이들의 건강을 위해 더 몸에 좋고 더 건강한 제품을 이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MSG를 피하고, 화학제품을 혐오하며, 전자파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지요.

언뜻 들어 그럴싸해 보이는 말에 속지 마라!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왜’ 그런지 확인하라!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이 ‘과학적’이라고, 그래서 “믿을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이야기들, 모두 사실일까요? 이들이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요?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이들이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를, 이들의 논리에는 어떤 허점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요즘입니다. 우리, 너무 쉽게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합리적 의심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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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8.2


구매자 (4)



부모님께 20만 원 가까이 하는 게르마늄 팔찌 사주지 마시고 이 책을 사주시기 바랍니다.

Mongsung 2018-08-28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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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헛소리대잔치를 정리하는 쓴소리축제다. 쉬운 구어체로 쓰여 잘 읽히는 것도 장점. 친절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상식에 닿는다. 비아냥거림 없이 건전하다. 이런 책은 마구 선물하자.
에르고숨 2018-06-25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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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대여 했는데 다시 사고 싶네요-공학도
공실 2018-11-1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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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해주는책!!!!!
뽀이 뽀로미 2020-08-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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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유사과학의 위험성



얼마전 핸드폰 케이스를 샀는데 그 안에는 필름과 더불어 전자파를 막아준다는 안드로보이가 있었다. 흐뭇해하며 핸드폰에 부착했다. 순금도금에 100%막아준단다. 아내를 따라갔던 산부인과에는 수소수 정수기가 있었다.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여러번 마셨다. 추운 겨울이었는데 그랬다. 몸을 알칼리로 바꿔준다는데 어릴적 산성체질이면 쉽게 비만해진단 이야길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마셨다. 전자렌지를 돌릴때면 아직도 안의 뻘건 전파가 무서워 좀 떨어져있는데 우리 아이도 못보게 한다. 눈도 멀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내가 일상에서 경험한 이 같은 일들. 그리고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유사과학이다. 과학이 아니라는 것으로 책 과학이라는 헛소리는 이런 유사과학의 여러 사례와 위험성, 그리고 올바로 과학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유사과학에 관한 책은 너무나도 많은데 정작 그것을 비판하는 책은 드물다는 점에서 책은 가치가 있었다. 저자는 과학으로서 인정받으려면 우선 자신의 연구를 학회지나 논문을 통해 발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동료와 그 분야의 전문에게 검증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의 과학자들이 자신의 견해를 그냥 책으로 내거나 언론에 발표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유사과학일 가능성이 크다. 검증비판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몇몇 제품들에는 연구기관에 의해 인증받았음이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유사과학일 가능성이크다. 그 연구기관이라는 것들이 대개 그 회사의 기관일 가능성이 크며 그렇지 않더라도 과학자가 연구비를 받아 올바른 연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유사과학의 사례도 재밌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상당히 찔리는 것이 많았다. 요즘 효소가 들어간 건강제품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효소라는 것은 단백질의 형태를 갖고 있으므로 먹어서 흡수하면 강력한 소화력을 가진 우리 소화기관에서 아미노산단위까지 분해된다. 결국 고기를 먹는 것과 다를바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제품들이 효소가 몸에 도달하여 작용하는 것처럼 설명한다. 유사과학이다.

콜라겐도 그렇다. 콜라겐도 단백질인데 그 분자결합이 매우 강하여 먹어도 잘 소화가 되지 않는다. 90%정도가 소화되지 못하고 몸밖으로 그냥 배설되므로 콜라겐은 많이 먹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게다가 역시 소화되는 10%역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므로 결국 콜라겐은 아닌 셈이다. 피부에 바르는 것은 더욱 기가막힌데 콜라겐의 분자가 커 피부를 침투하는 건 불가능하다. 콜라겐 정도에 뚫린 피부라면 우린 이미 세균 감염에 속수무책인 셈이다.

얼마전 나왔던 글루텐의 공포도 지적한다. 글루텐의 함량에 따라 밀가루는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누는데 함량이 많을 수록 끈기가 있고 잘 끊어지지 않는다. 글루텐이 몸에 매우 부정적인 것처럼 몇몇 언론이 다루었지만 글루텐에 알러지 반응이 있지 않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 거기에 글루텐은 보리, 다른 채소류에도 들었다고 한다.

전자기파도 지적한다. 일단 올바른 용어는 전자파가 아니라 전자기파가 맞다. 전자기파는 진동수가 높고 에너지가 클수록 침투력이 좋은데 그래서 감마선은 우리 몸을 아예 투과해버리고 엑스선은 뼈를 제외하고 투과한다. 몇몇 전자제품에 전자기파를 막아주는 물질이 있다고 하는데 만약 그런 물질이 실제로 전자기파를 차단 및 흡수한다면 그 전자제품은 작동자체가 잘 되지 않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완전히 먹통이 된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의 전자기파는 인체의 이렇다할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한다.

유사과학은 과거에도 맹위를 떨쳤는데 충격적인 사건은 동성애자에게 가했던 폭력이었다. 불과 20세기 초중반까지도 사람들은 동성애자나 소수성애자를 비정상으로 취급했다. 그래서 강제로 감금하여 성적지향을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여러시도가 있었는데 그 방법이 가히 충격적이다. 자궁절제술, 난소절제술, 음핵절제술, 거세, 정관수술등 갖은 외과적 방법에 자행되었다. 특히, 레즈비언에게는 교정강간까지 행해졌는데 강제로 남자와 성관계를 맺게하면 성적지향이 남성지향적으로 바뀔것이라는 헛된 망상에 시행된 것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유사과학도 대단하여 상당수 국가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사회진화론적 관점에서 장애인을 제거 대상으로 삼거나 혹은 후손을 남겨서는 안되는 도태된 존재로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무려 1990년대까지 장애인을 이렇게 대하는 법이 남아있었다고 하니 가히 야만의 역사다.

책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유사과학이 사례가 나온다. 살펴보며 재미를 느끼고 반성하는 경험이 좋았다. 쉽게 써서 재밌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에 대한 비판, 백신을 맞지 않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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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8-04-01 공감(3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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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헛소리]





【 과학이라는 헛소리 】 -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

_박재용(저자) | Mid(엠아이디) | 2018-03-19







‘가짜뉴스’보다 더 심각한 가짜정보 중에 ‘유사과학(Pseudoscience)’이 있습니다. 유사과학이 만들어지고 퍼지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부족합니다. 오히려 사회적 문제가 많습니다.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의한 유사과학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불순한 의도로 퍼뜨린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유사과학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파급되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인 이 책의 지은이 박재용은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의 이모저모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유사과학을 강력히 주장하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유사과학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과 개인사업자. -자신의 신념 혹은 고집에 찬 대체의학 주장자들. -사적 이익을 위해 엄밀한 과학적 방법을 포기하거나 조작하는 과학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실을 곡해하는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유사과학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체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생명에 관계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과학적 검증작업 없이 자신의 신념만으로 잘못 된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 전염병과 끊임없이 싸워온 과정이기도 합니다. 흑사병, 콜레라, 천연두 등이 창궐하고 많은 인명의 손실이 온 다음, 백신 예방 접종이 큰 공헌을 합니다.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 ‘백신 접종’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한 모임(안예모)’이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모임(안아키)’등이 이슈가 됩니다. 물론 그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모두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백신에 대해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모임의 공통점은 예방 의학 전반에 대해 불필요함을 주장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 두 그룹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의료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백신 접종은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실제 외국의 사례를 보면 백신의 사회적 방어막이 무너져서 전염병이 유행한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미국에서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거의 사라졌던 홍역이나 백일해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혈액형 이야기도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예전에 비해 혈액형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든 것 같기는 하나, 여전히 혈액형 맹신도가 많습니다. 초면에 혈액형부터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안 되는 혈액형에 사람의 성격을 우겨넣는 것 과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때그때 다른 성품을 어찌 혈액형이 모두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데 쓰이기 시작한 것은 독일입니다. 당시 독일은 다른 유럽국가처럼 우생학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혈액형의 발견은 ‘인종 우열 이론’의 주장으로 진도가 나갑니다. 지은이의 코멘트를 옮겨봅니다. “게르만 민족의 피가 A형이고 그 반대쪽 B형은 아시아인에 존재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래서 A형이 우수하고 B형은 뒤떨어졌는데, 아시아인은 B형이 많으니 뒤떨어진 인종이라는 거였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쓰레기 과학이지요.”





유사과학을 소개하는 지은이의 글들이 다소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유사과학’의 현주소를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각 이슈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입니다.





#과학이라는헛소리 #욕심이만들어낸괴물 #유사과학 #박재용 #엠아이디출판 #신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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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8-04-12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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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헛소리-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



참 재미나며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박재용 저작 『과학이라는 헛소리』란 제목의 책이다. 부제로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과학이 헛소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도리어 저자는 철저하게 과학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책이 말하는 헛소리는 과학이란 이름을 사용하지만 실제는 과학이 아닌 유사과학이 그렇다는 게다.



특히, 이런 유사과학을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주장들을 하고, 이러한 주장들이 마치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것들인 양 선전하는 것이야말로 못된 괴물과 같은 모습이라는 게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갖고 있던 상식 역시 많은 부분 유사과학에 속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든다면, MSG의 경우가 그렇다. 우리 몸에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MSG. 그래서 우리 가족의 경우, 이미 40년가량을 식탁에 올리는 음식에 MSG를 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것 역시 근거 없는 유사과학이었다는 저자의 말에 깜짝 놀라며,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진다. 하하, MSG를 먹어도 우리 몸에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구나 하며 말이다. ‘흐흐흐. 마음껏 먹어야지.’



물론, MSG가 몸에 받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제법 알고 있다. 어떤 지인은 MSG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귀신 같이 알고 몸이 가렵단다. 이런 것들에 대해 물론 책은 시시콜콜 다 밝혀줄 순 없다. 어쩌면 과학이란 것 역시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이 점이 어쩌면 이 책의 한계에 속하는 부분일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은 이성적이며 논리적이다. 무엇보다 과학적 근거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준다.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학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정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음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 하여 이 책이 말하는 내용들이 헛소리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헛소리에 당해 왔는지를 알게 되며, 정신을 차리게 된다. 때론 나 역시 그 헛소리를 옮기고 있었다는 사실에는 얼굴이 화끈거려지기도 하고. 소위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유사과학’의 재물이 되었었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과학이라는 헛소리』는 과학 서적이다. 다양한 유사과학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과학에 근거를 둔 내용들이다. 그렇다고 과학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어려워할 책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재미나고 흥미롭게, 그리고 나의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수많은 유사과학에 더 이상 속지 않을 똑똑함을 장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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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2018-05-03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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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과학이라는 헛소리

: 좋은 물도 치사량이 있다.


#믿음에 대한 단상
‘종교는 내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만, 광고는 현세의 행복을 보장해준다.’
이런 말에 경도되어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 말을 했던 사람의 의도가 찬양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나에게 와 닿은 느낌은 찬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 시절 내 안에 있던 광고에 대한 믿음이 이 말을 멋지게 느끼도록 한 것 같다.
믿음이 강화되면 신념이 되고 더 지나면 나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다시 말해, 무엇을 믿고(의지하고) 산다는 것은 나약한 인간의 본성일 뿐이지만 그 믿음을 다른 이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믿음의 영역을 넘어 더욱 내재화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일치시킨다. 그렇게 하면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되고 불안이 멈추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을 불안이란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린 격일뿐. 정작 가린 건 자신의 눈이다.

#배움에 대한 한계
(이 리뷰를 쓸 당시에 상황) 최근에 백신에 대한 불안이 퍼지고 있다. 조사가 필요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백신 자체를 부정하는 건 사회 전체에 엄청난 위험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말에 쉽게 현혹되곤 한다. 정확한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전문가‘(라고 흔히 칭하지만 사실은 방송에 일가견이 있거나 같은 의료영역이지만 다른 분야의 지식인인 사람)의 말을 듣게 되고 그 말이 자신의 판단(비전문가) 하에 맞다고 생각되면 완전히 믿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하며 산다. 지구평평론도 그렇고 온난화가 사실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주장도 모두 그런 식이다.
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며 살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주장에 대한 확신을 걷어내고, 필요하다면 많은 의견과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태도인 것 같다. 정말 이래서 배움에 끝이 없음을 느낀다. 결국 나도 인간이라는 한계 때문에 과거의 종교 암흑기가 그랬듯, 조선 시대의 사람들이 그랬듯 ‘진실’에는 가닿지 못하고 죽겠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한계인걸.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책의 장단점
누구나 알기 쉽게 쓰려다 보니 구체적인 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들은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찾아보며 읽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유사과학’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에는 좋은 책이다.
마지막에 짤막하게 붙인 <에필로그 : 유사 과학과 과학에 대한 단상>이 좋았는데,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P296~297
모든 사람이 과학자일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과학자의 엄밀함을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 할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수백 년의 전통 끝에 마련된 과학자의 연구 윤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떠한 명제도 그냥 믿지 말 것. 모든 명제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거두지 말 것. 언제나 반증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을 받아들이는 ‘합리적 회의주의’, 혹은 ‘과학적 회의주의’는 삶의 자세로서 대단히 유용하고 또 가치 있는 일입니다. 오랜 과학의 역사가 증명하는 ‘과학적 회의주의’를 생각의 틀로 만들어나가면,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일이 될 것입니다. 권위를 맹신하지 않고, 스스로의 경험에 객관적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선물이기도 합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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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2020-12-1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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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헛소리 - 과학을 팩트체크하다











과학이 아닌 주장이나 이론을 일컫는 유사과학.

선풍기 사망설은 애교 수준! 과학인 듯 과학 아닌 유사과학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심지어 신체적 위해라는 해악을 끼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고의적'으로 퍼진다는 사실에 간과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과학이라는 헛소리>에서는 완전한 거짓말이거나 진실로 보이는 거짓말인 유사과학이 어떻게 상업적, 정치적, 종교적 목적으로 퍼지는지 살펴봅니다.











건강과 관련한 사례는 상상 그 이상이네요. 건강에 나쁜 건 아니지만 효능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스스로도 그런 광고를 100% 믿지 않고 걸러서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었는데도, 하나하나 따져보니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끄덕끄덕했던 경우가 수두룩하더라고요. 모 방송에서 수소수 물맛을 처음 맛본 연예인이 감탄하길래 그 때문에 물맛과 효능을 순간 동일시해버리기도 했었죠.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피부를 좋게 한다는 화장품 등 하여간 몸에 좋다고 하는 건 왜 이리도 많은지. 연구 결과를 인용하는 광고는 그 연구 결과가 학술지에 논문 발표되었는지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신뢰성 지닌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고 그저 언론을 통해 발표하거나 책이 나오는 경우에는 몸에 나쁠 리는 없다 해도 효능은 의심해야 한다고 말이죠.











글루텐 프리 식품, 카세인나트륨, 사카린, MSG 등 공포 마케팅을 이용한 사례도 짚어줍니다. 전자레인지 돌릴 때 앞에 서 있지 말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거예요. 휴대폰 전자파 차단 제품도 한때 붐 일었었죠. 휴대폰 오래 하면 거북목, 시력저하 등으로 위험할 뿐이라네요.



어려운 수학 공식, 과학 용어를 동원하면서 왜곡과 가십이 섞인 엉터리 사이비 과학은 더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이용한 유사과학 중 일부는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거예요. 인슐린을 한 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느니 암은 칼을 대면 번진다느니 하는 사례처럼 말이지요.



온갖 속설, 민간요법, 대체의학 등에서 잘못된 의학 지식이 유포된 경우 백신 반대 운동처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의학과 관련된 건 치명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 특히 합리적 의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 중 고민을 많이 한 경험이 있어 <과학이라는 헛소리>에서 천연물질과 화학합성물의 차이를 짚어준 코너는 특히 유용했습니다.



천연 원료 1%만 들어있어도 천연 유래, 천연 원료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아세요? 나머지 99.9%는 그들이 나쁘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합성비타민으로 채워져 있다는 거죠. 알약, 가루, 캡슐 형태라면 어차피 화학 공정이 들어가는 거고, 화학 합성 비타민이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천연비타민이 더 나은 경우는 비타민 E가 합성비타민에 비해 흡수율이 2배 정도 더 높다는 것뿐, 대부분은 합성비타민이 흡수율도 좋습니다. 진짜 천연 비타민을 섭취하려면 야채와 과일을 생으로 먹는 걸로 충분하다고 설토합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대에 싼 가격에 품질을 낮추는 결과를 낳은 화학공정. 그 과정에서 화학제품은 질 낮은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김으로써 이런 일이 벌어져도 의심을 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혐오에 과학을 들먹여 차별에 정당성을 부여한 유사과학은 몸서리칠 정도네요. 진화론의 외피를 둘러싼 성차별이 무척 많습니다.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노동착취, 인종주의, 우생학, 골상학 등 역사적으로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은 사례는 끔찍할 정도였어요.



인종 우열 이론은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것으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확률과 우연의 문제를 과학이라는 이름에 끼워 맞추는 사례가 많습니다.











유사과학하면 종교 문제가 빠질 수 없죠. 창조과학, 지적 설계론... 하물며 아직도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학회가 있을 정도입니다. 과학인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경우 일반인은 쉽게 수긍해버립니다. 저자는 그들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인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과학인이라고 해도 다른 분야 학문에 대해선 잘 모를 수밖에 없다는 걸 짚어줍니다.



<과학이라는 헛소리>는 '과학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과학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행위가 아닙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 개연성 있는 가설을 설정하고 관측과 실험을 통해 가설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과학입니다.



우리는 권위를 맹신하는 탓에 전문가의 말이라면 덜컥 믿어버리게 됩니다. 과학이라는 탈을 쓴 허무맹랑한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사실 저자가 짚어주기 전까지는 전혀 의심조차 하지 못했던 사례도 부지기수였어요. 특히 교과서에서도 실린, 예쁜 말 미운 말이 식물 성장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한 팩트는 충격적이네요.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인 유사과학, 비과학, 반과학의 사례를 팩트체크한 <과학이라는 헛소리>. 검증하고 검증하는 태도, 적극적으로 속지 않으려는 태도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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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2018-04-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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