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6

希修 *** My Essays ***

"인간 자체가 '무한대의 어리석음과 무한대의 욕망을 갖고 있는 아귀'라는 데에서 모든 문제가.." (20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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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깊이 = 소통의 깊이" (20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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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게 운명 극복/개선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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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 Is Practical, Not Moralistic" (20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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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아이를 내 스스로 돌보지 않는 한, 난 평생 외롭고 서러울 뿐" (20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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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지옥이 자기 손에 달렸다는 말의 의미" (2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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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光年 높이의 산에서 등반중 조난 당했을 때 구출되는 방법"
(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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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예측하는 여러 학문/기술들에 대한 나의 생각"
(20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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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나 짐승으로 죽는 것. 최대의 비극이자 공포"
(2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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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Wake Up and Become Truly Ethical"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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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식'" (2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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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Ways to Help One Another" (2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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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인격자'" (20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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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ent You Entirely Give Up Your Own Rational Mind, Anything and Everything Becomes a Superstition Irrespective of the Label"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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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화합!을 원한다면 비판!을 잘 하고 또 잘 받아 들여야" (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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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겐 훤히 보이지만 정작 내 자신에겐 안 보이는 나의 진짜 속마음" (2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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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Whoever Discourages Questioning or Critical Thinking Cannot Be Farther from Truth" (2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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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라는 단어의 오남용에 대한 우려"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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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어떤 인간관계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가?는 그 상대의 '입뻥끗'에 기울이는 섬세함의 수준으로 측정 가능"
(20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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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나이 속에서 이미 자라고 있는 노인의 모습들"
(2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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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Meant Well-Delivered Timely CRITICISM Is Essential to HARMONY, Buddhism Says" (20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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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은 동등하다고 보는 민주주의조차 생각들 사이의 우열은 인정하며, 그 우열을 논리로써 가르자는 게 바로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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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루는 데에 미숙한' 아이들에 대한 서천석 박사님의 글에 내가 추가하고픈 불교적 관점"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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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빈익빈 부익부"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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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ful vs. Unhelpful Path/Teacher"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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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 Mindfulness, the Unlucky Might Get Unluckier"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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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의 후회, 참회, 자비"
(20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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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가르치는 마음=의식 상태와 운명"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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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Honest with Yourself without Believing Your Stories" (20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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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Not Mathematics; Ideals Are Not Formulae" (201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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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불만은 본질적으로 태도의 문제이며 자기 복 갉아먹는 일" (201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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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보다 훨씬 거대한 잠재의식/무의식" (201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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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Love without Attachment" (201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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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ulness : What and Why?" (201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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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ood Communication Is Critical to a Good Relationship or Friendship" (20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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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art Living My 'Own' Life Only When I Fully 'Own' Responsibility for My Life" (201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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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Find Outside Yourself Cannot Be Yours" (2018.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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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가장 큰 도움" (201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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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Are Before What You Do" (2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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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Love/Compassion for Any Person Irrespective of Age or Gender" (2018.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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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독특해지고 차별화되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점점 변합니다." (2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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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Labels; You Will Be Mislead"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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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Your Own Child, Too" (201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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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들에게 결여된 것은 emotional empathy가 아니라 intellectual compassion

테러리스트들에게 결여된 것은 emotional empathy가 아니라 intellectual compassion

希修·TUESDAY, 17 APRIL 2018·READING TIME: 3 MINUTES



[A] "교통사고로 죽은 애들을 어쩌라는 거냐?"
[B] "그러고도 니가 인간이냐? 니 자식이 죽었어도 그런 말 할 수 있냐?"


세월호 사고/사건 직후 나는 몇몇 분들과 함께 상황과 의문점들을 영어로 정리하여 외국 언론사들에 제보도 했고, 북미에서 나온 한국정부 규탄 성명서 초안작성에도 참여했고, 일일단식도 두 차례 했으며, 두 번에 걸친 오프라인 집회에서 직접 fact sheet 작성하여 배포했고, 행인들에게 달라붙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청 서명도 2백여 개 받아냈으며, 두 번은 주최측의 한 사람으로서 그 후엔 손님으로 해마다 세월호 행사에 참석해왔다 (- 내년부터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런 나도 A의 말이 이해 간다고 한다면.. 난 아마 돌 엄청 맞겠지..


'이해'가 간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것도 그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도 결.코. 아니다. 어떤 어떤 상황들에선 저런 얘기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나 혼자만의 추측은 가능하더라는 의미일 뿐.


정치의 'ㅈ'자도 이념의 'ㅇ'자도 모르는데, 때로는 국군이, 때로는 '빨갱이'가 마을을 점령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가족 중 한 사람이 '반역자' 내지 '반동분자'로 몰려 그야말로 개죽음 당하는 걸 본 이들이 한국에 얼마나 많은가. 제주에선 다들 4.3의 희생자임에도 불구하고 '빨갱이' 소리 들을까 두려워 "슬프다", "억울하다" 말도 못 한 채 수십 년을 살아왔다 하지 않나. 그야말로 거리에 나가 반정부 데모 한 번 한 적 없건만, 김기춘표 간첩조작의 '타겟'이 되어 형을 살거나 조사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둘이 아니었다. (최승호 감독의 "자백"을 보시기를.) 그런데, 국가의 폭력/기만의 희생자가 된 분들이나 그들의 가족 입장에서 세월호 유족을 본다면, 어쨌든 그 슬픔과 억울함에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고 그로 인해 나라가 들썩이는 상황 자체가 일면 '부럽'고 '배아플' 수도 있지 않겠는지. 억울하다 슬프다 소리조차 입밖에 낼 수도 없었던 분들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맞다. 광주항쟁 희생자의 어머니들이 팽목항에 "그 마음 우리가 압니다. 기운내십시오"라는 메세지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런 내용의 메세지였음)의 현수막을 내걸은 것을 분명 보았다. '사고'였든 '사건'이었든 가족 잃은 슬픔과 억울함을 경험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절절히 세월호 유족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이니까.. 말기암으로 고통 받는 이를 앞에 두고도 내 손톱밑의 가시가 더 크게 보이는 것이 인간이니까..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아무리 소리 높여 도덕주의를 외쳐도 인간이 그렇게 생겨먹은 채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 하니까..


인간이 본래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모든 걸 다 허용해줘야 한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극심한 학대 속에 자라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워 여성만 보면 범죄를 저지르는 '싸이코'가 있다 할 경우, '그 누구도 저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른 그의 책임을 100% 면해줄 수는 없는 것. 내 말은 그저, 우리가 어떤 윤리적 미덕을 갖추고있다 해도 그건 단지 '운이 좋은' 덕분인지도 모름을 기억하면서 겸허할 필요가 있다는 것뿐. 영화 "해무"에 나온 그런 도륙을 내가 저지르지 않고 살아온 이유가, 내가 진정 '윤리적인 인간'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런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 그 영화를 보면서 나는 솔직히 확신 못 하겠더라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아우슈비츠에서조차 한 사람의 태도는 전적으로 그의 자유이자 책임이라고 Viktor Frankl은 말하지만, 아우슈비츠나 "해무"같은 상황에서 '주체적' '윤리적' 인간으로서 '존엄한'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되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내가 감히 헤아리기 힘들 만큼 험난하고 불운한 삶을 헤쳐왔기에 그 와중에 공감 능력도 윤리적 감수성도 훼손되어 내가 갖춘 윤리적 미덕을 덜! 갖춘 누군가가 있다 해서 그를 인격적 윤리적으로 재단할 수 있는 자격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니 자식도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라는 악담을 퍼붓는 '도덕주의자'보다 차라리 좀더 '윤리적'이지 않겠는지 생각해보자는 거다. Again,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판단은, 그 어떤 경우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불가피한 최소한이지만 말이다. (정치인을 압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나는 지금 일반 시민들을 설득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거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더라도, 'empathy' 혹은 '감정적 동일시'의 의미로 흔히 쓰이는 '공감'은 강요/설득한다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어차피 아니다. 테러리스트들에게 결여된 것은 emotional empathy (감정적 동일시 능력)이 아니라 intellectual compassion (상대의 언행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 것인지 상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며, '편향된,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감정 동일시' ( ='내 편'에게만 올인하고 '다른 입장'은 악마화하는 태도)야말로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이 말하고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어차피 설득으로 안 되는 emotional empathy 는 포기하고 intellectual compassion이라도 갖게끔 설득하려면 혹은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려면, 세월호 유족을 이해 못 하는 이들에 대한 intellectual compassion을 나부터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 말이다. "니가 우리를 이해 않고 비난만 하니 나도 니들을 이해 않고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 비난하련다"라는 태도로는 서로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뿐이니.


평화통일을 원하는 이들이나 무력을 써서라도 북한 독재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나, 둘 다 자신들은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원한다"고 말한다. 피차간에 인정을 않을 뿐, 양쪽 다 각자 자신들은 진심이고 자신들은 '합리적' '현실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 아무리 절실하다 한들, 자기 주장의 타당함을 스스로는 아무리 찰떡같이 믿고있다 한들, 그 감정/믿음만으로는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이 '아이'와 '어른'의 차이 아니겠나. 이 차이도 이해 못 한다면, 최소한 앞에는 나서지 말고 자기 스타일의 운동방식에 그냥 조용히 참여만 하는 것이,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련만. '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 참사를 기억 않는 것이고 내가 하는 방식으로 애도하지 않으면 애도하는 마음조차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오만하고도 유아적인 생각을 내비치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윤리성/정의로움의 과시를 위해 감상주의에 탐닉하는 것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데에 장애만 자초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인간은 그저 각자의 수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서 사는 것일 뿐이지만,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나는 나 개인이 아닌 내 진영의 '대표 사례'로 상대에게 보이리라는 점을 기억하고서 책임감 신중함 예의를 늘 유지해야 한다.


아기 잃고 우는 여인에게 석가가 보인 ‘공감’/’자비’는, 함께 울어주는 일이 아니라, “마을에 내려가 가족 친지 그 누구도 죽은 적 없는 집을 찾아내어 겨자씨를 빌려 오라”고 말한 것이었다. 요즘같으면 '싸이코패스'/'쏘시오패스'라고 돌맞을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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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ectual Compassion Over Emotional Selective Empathy


(1) Emile Bruneau says, the problem of terrorists is not lack of empathy but selective empathy. For example, if you are too empathic with your fellow soldier who got injured or killed in front of your eyes in a war, you can become more cruel than anyone against your 'enemy', no matter which side is 'just'. In short, emotional identification with someone itself does not necessarily make you more 'moral' or 'ethical'.
https://www.nytimes.com/2015/03/22/magazine/the-brains-empathy-gap.html
(2) "Paul Bloom, a professor of Psychology and Cognitive Science at Yale University, makes the case for rational compassion rather than empathy. He argues that empathy is counter-productive because it enmeshes the empathizer in feelings that aren’t their own. Instead of taking on the problem as your own, having compassion means to understand where the person is coming from without adopting the emotion itself."
http://www3.forbes.com/leadership/13-things-socially-intelligent-leaders-do-differently/5/
(3) "Paul Bloom, a psychologist at Yale University, does disagree. His new book, “Against Empathy”, makes the provocative argument that the world does not need more empathy; it needs less of it. People are bingeing on a sentiment that does not, on balance,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Empathy is 'sugary soda, tempting and delicious and bad for us'. In its stead, Mr Bloom prescribes a nutritious diet of reason, compassion and self-control. To be clear, Mr Bloom is not against kindness, love or general good will toward others. Nor does he have a problem with compassion, or with 'cognitive' empathy—the ability to understand what someone else is feeling. His complaint is with empathy defined as feeling what someone else feels."
https://www.economist.com/news/books-and-arts/21715634-moral-psychologist-decries-culture-identifying-others-expense
The harsh fact is, to a woman crying over her child's death, the Buddha neither performed a miracle to bring the baby back to life nor commiserated with her. Instead, he told her to go find a family in which no one has ever died, so she can face and accept the reality that everyone has to die and that death is only a matter of sooner or later. Right, although we know that a death by a natural cause should only be accepted, knowing does not make doing any easier.
(201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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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 할게요.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document_srl=509234761&statusList=BEST%2CHOT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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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7강 : 4장 어떻게 연기가 느낌에서 회전하는가? 명상원모임 19.03.17 0 70

469 6강 : 3장 오온의 연기 (2) 명상원모임 19.02.17 0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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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1강: 1장 연기(緣起)란 무엇인가(1) 명상원모임

希修 22 April < 불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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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22 April ·







< 불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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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마음 다스리는 방법에 관심갖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물론 명상이 중요하지만, 실은 세상/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고방식 자체의 전환이 못지 않게, 어쩌면 더욱 중요하거든요.

그러지 않고 명상만 하면 심신의 긴장을 풀기 위해 진통제/안정제 복용하는 정도에 그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서요.

(물론 심신의 긴장완화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만, 부처님은 팔정도의 첫걸음을 '정견', 즉 바른 견해/관점/사고방식이라 하셨죠.

결국엔 그 8가지/단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지적 이해 → 계율의 실천 → 그리고 명상의 순서팔정도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견'으로 되돌아가서 해탈이 완성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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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정견을 가지려면 부처님 말씀을 우선 공부해야 하는데,

부처님 말씀의 통번역자로서 타니사로(Thanissaro) 스님이 최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스님의 법문 인용구와 책 캡쳐로 제가 요즘 페북앨범들을 만들고 있고 이 스님의 법문을 올려 놓는 유툽채널도 있으니, 하나씩 차근차근 자세히 읽어/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혹 공부하시다 잘 모르겠다 하실 때 댓글이나 메세지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가르칠 정도는 결코, 절대, 못 되고 제 코도 석자입니다만,

입문자에게 영문 해석을 도와 드리거나 참고의 말씀 정도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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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youtube.com/channel/UC6FSq_ptJ-I6aTHT-XA_e0Q (재생속도 조절 가능, 영문 캡션 available)

(2) https://facebook.com/keepsurfinglife/albums/1042727616099321/

(3) https://facebook.com/keepsurfinglife/albums/1074732186232197/

(4) https://facebook.com/keepsurfinglife/albums/110771894960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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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COM

Dhamma Talks by Thanissaro Bhikkhu
This is the official youtube channel for Dhamma talks given by Ven. Thanissaro Bhikkhu at Metta Forest Monastery. Ven. Thanissaro and the Monastery are part ...


希修



https://www.facebook.com/groups/38495432577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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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지역사회와 민족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교회 <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교회 < 연재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지역사회와 민족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교회 <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교회 < 연재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지역사회와 민족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교회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교회] 능곡교회

기자명 이근복
승인 2019.12.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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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멈춤앞으로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기다리는 지금은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하나님나라와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동시에, 극단적 분열과 대결을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경제적 불평등으로 고통당하는 가난한 이들과 비정규직들과 실업자들을 위해, 우리 사회 적폐가 된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특히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는 한반도를 위해 마음을 다하여 기도할 때입니다.


헨리 나우웬 신부는 저서 <열린 손으로>(성바오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는 팔을 벌려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내맡길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47쪽)
"우리는 기도할 때, 자신과 하느님만이 아니라 이웃도 발견하게 됩니다." (67쪽)

10여 년 전 대전 목회자 인문학 모임에 초대했던 나태주 시인의 시 '기도'가 큰 울림을 줍니다.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 생각하게 하여 하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 생각하게 하여 하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 생각하게 하여 하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 스스로 묻고 /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우연히 경기도 고양시 능곡교회(윤인영 목사) 교회당이 '기도하는 손'을 상징하고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세 번 가서 카메라에 전경을 담으며, 이런 교회당을 세우고 기도하는 교인들의 간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 모교회로 지칭되는 새문안교회와는 달리 능곡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모교회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앙 공동체입니다.

능곡교회 예배당. 이근복 그림

구한말 고양군 행주는 큰 항구에 방불할 만큼 중국 무역선과 호남 관서의 화물선으로 번성하던 상업 중심지였습니다. 한강에 제방이 없던 때라 홍수가 나면 행주는 고도가 되었고, 돛단배가 능곡을 지나 지금의 원당까지 왕래했다고 합니다. 새문안교회를 세운 언더우드 선교사가 열심히 전도하여 행주교회를 창립한 것은, 여기 행주에 세관 등 관청과 각종 거래처가 있어서 경기 북부 지방의 선교 기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능곡 사람 몇몇은 주일 아침이면 5리(2km) 떨어진 행주교회로 가서 예배하며 언더우드 목사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홍수나 한파가 있을 때 행주까지 예배하러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동네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복된 일이란 생각하여, 이기석 씨 집에 모여 언더우드 목사에게 교회 설립을 요청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선교사의 선물이 아니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요청해 능곡교회가 설립된 것은 의미가 큽니다.

1893년 3월 첫 주일 아침, 언더우드 목사를 모시고 사산면 토당리 64번지의 이기석 씨 집에 모여 예배하는 것으로 '사산교회'(구 능곡교회)가 설립되었고, 교인 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교인들이 간절히 기도한 끝에 1896년 이기석 씨 집에 초가 10칸 교회당이 건축되었습니다. 놀랄 만한 성장을 하던 능곡교회는 1916년 암울한 민족 현실을 타개하고 독립과 지역사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보명학교를 설립했습니다. 1919년 3·1 운동에서 이 학교 유현경 선생을 중심으로 만세 운동이 확산되었고, 검거된 유 선생은 태장 60대를 맞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둡니다.

한국전쟁으로 교회당이 소실되지만, 1955년 교인들 헌금과 미국 선교부 후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당을 건축하고 헌당식을 거행하는데 함태영 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교회 개척에 열성을 내어, 1947년 원당교회를 비롯해 5개 교회를 개척하여 모교회로서 역할을 하고, 1996년 2월 본당 좌석 3000석 규모로 100주년 기념 성전을 준공했습니다.

능곡교회를 방문한 날, 친절한 송영균 장로님에게서 <능곡교회 120년사>를 받고 또 인도에 따라 예배당에 들어가 보니, 설교단 등이 모두 '기도하는 손' 모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 주차장에 서 있는 고색창연한 종탑이 눈에 띄었는데, 능곡교회 120년사에서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이영길 장로의 '황금의 종탑'이란 글에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능곡교회와 함께 숨 쉬어 온 종탑의 역사가 어느덧 120년이 되었습니다. (중략) 그 밝고 환한 복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능곡교회로 말미암아 비로소 고양 땅에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렸던 것입니다. 종소리를 들으며 우리 선조들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의 음성을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북미 관계가 악화되어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2년 전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아서 염려가 커지는 때인지라, 북한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기도하는 손' 모양의 능곡교회가 더욱 소중해집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교인들을 예수 제자로 훈련하며 지역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소명을 감당하려고 힘쓰는 까닭입니다.

지난 9월, 노신학자 서광선 박사님은 <기찻길 나그네길 평화의 길>(한울)이란 자전적 책을 출간했습니다. 기차를 모티브로 인생과 학문의 여정을 기록한 작은 책에서 삶과 철학, 신학과 통일 운동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의 간절한 꿈이 담긴 책 마지막 글이 기도로 읽혀지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 가족 모두 함께 평양행 기차에 오를 것이다. 평양으로 가서 순교자 아버지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평양 봉수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인사말을 통해 내가 다시 왔노라고, 내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간증'을 하게 될 것이다. (중략) 90세가 되는 2020년에 아니면 그 이전에라도 나의 평생소원을 이루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가차길 위의 나그네 인생도 마감될 것이고, 평화롭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숨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침략의 기찻길, 나그네길은 끊어지고, 이제 평화의 기찻길이, 새 시대와 함께 열리는 날을 꿈꾸면서…."

'기도하는 손' 모양의 능곡교회 교회당을 떠올리며, 새해는 한반도의 평화가 새롭게 열리길 '두 손 모아' 간구합니다.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교회'는 매월 2차례 업데이트됩니다.

이근복 / 전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 사무총장. 성균관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새민족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원장을 거쳤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뿌리 깊은 일본 정계의 ‘파친코 커넥션’ - 시사저널 호수 1580

뿌리 깊은 일본 정계의 ‘파친코 커넥션’ - 시사저널





뿌리 깊은 일본 정계의 ‘파친코 커넥션’

류애림 일본 통신원 (sisa@sisajournal.com)
승인 2020.01.26 10:00
호수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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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명분 도박사업 활성화 추진한 아베 정부…의원들 카지노 스캔들 터지며 비판 직면

전쟁은 그 아비고, 운명은 그 어미다. 그리고 도박은 이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눈먼 버릇없는 아이다.’ 근대 일본 낭만주의 운동의 선구자 기타무라 도코쿠(北村透谷·1868~1894)는 도박을 맹목적이고 버릇없는 아이로 묘사했다. 도박이 부르는 폐해를 지적한 이 오랜 명언이 최근 일본 언론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뒷골목에 숨어 있던 ‘문제아’ 도박을 양지로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각종 사회적 병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뇌물 스캔들 중심에 선 ‘카지노 의원 연맹’

지난 연말 발생한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IR) 사업을 둘러싼 의원들의 뇌물 수수 사건이 일본 사회를 뒤집어놓고 있다. 일본 정계로 리조트 업계의 검은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사실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본 언론을 통해 계속 제기돼 왔다. 일본 정치에 뿌리 깊게 박힌 ‘파친코 커넥션’ 탓이다.

2010년 4월 일본공산당과 사회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출신의 의원 74명은 ‘국제관광상업 진흥 의원연맹’(일명 카지노 의원 연맹)을 결성했다. 당시 중의원 정수가 480명, 참의원 정수가 242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일본 의원 열 명 중 한 명꼴로 이 의원연맹에 속해 있었다. 이 연맹은 카지노 합법화와 파친코의 환금 합법화를 목적으로 발족했다. 현재는 무려 224명의 의원이 이 연맹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불법이었던 도박을 합법화하겠다는 게 연맹의 목적이다.

이제까지 일본 파친코 업계는 ‘삼점방식’ 운영으로 법망을 피해 왔다. 삼점방식은 일본 파친코에서 이루어지는 특수한 영업 형태다. 파친코·경품교환소·경품도매상이 한 묶음이 되어 운영되는 형태로, 파친코에서 딴 경품을 현금화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에서 도박은 금지돼 있다. 특별법으로 공익성을 인정받은 공영도박 경마와 경륜을 제외하고 금전이 오가는 노름은 불법이다. 따라서 파친코에서는 돈 대신 경품을 지급하고, 파친코 이용객은 이 경품을 경품교환소에 가져가 현금화한다. 그리고 경품도매상은 경품교환소에서 경품을 사들여 다시 파친코에 공급하는 형식이다. 이런 방법으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 왔지만 이제는 당당히 현금을 지급할 수 있는 합법적 도박장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파친코 점포 내에 설치된 은행 ATM 철거 등 규제 강화와 시대에 뒤처진 오락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용객이 점점 줄면서 파친코 회사와 업장 모두 크게 감소했다. 1995년에는 전국에 약 1만7500여 점포에 이르렀던 것이 2018년에는 약 9100개까지 줄어들었다. 정치력을 이용해 현금 지급을 합법화하고 하향세인 파친코 사업을 회복시키겠다는 게 파친코 사업자들의 야심이다. 대규모 파친코 사업자들로 구성된 ‘일반 사단법인 파친코 체인스토어 협회’에는 ‘정치 분야 어드바이저’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명단에는 2019년 11월 기준으로 자민당 의원 22명, 유신회 의원 7명, 국민민주당 7명, 입헌민주당 4명 등 총 40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는 ‘카지노 의원 연맹’에도 이름을 올린 의원이 적지 않다.

현재 일본 환경 부(副)대신과 내각부 부대신을 맡고 있는 이시하라 히로타카(石原宏高)에게도 2012년 파친코 업계와 관련한 스캔들이 있었다.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삼남으로 중의원 4선의 중진 의원이다. 이시하라는 2012년 12월에 실시된 제46회 중의원 총선거에서 파친코 기계 제조회사 ‘유니버셜 엔터테인먼트’(UE)에 선거 지원을 요청하고, 사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했는데 UE는 선거운동에 사원을 파견하고 급여를 지급했다. 선거법 위반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 이시하라의 부인이 임원인 컨설팅회사에 UE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011년 6월부터 2012년 말까지 매달 100만 엔(약 1053만원)씩 총 1800만여 엔(약 1억9000만원)을 지급한 것이 2013년 3월 아사히신문의 취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UE가 컨설팅 비용을 지급한 데는 현역 시절부터 카지노 추진파였던 아버지 이시하라 신타로의 영향도 컸다. 또 UE가 필리핀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는 데 필리핀 정계와 연줄이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의 도움을 받기 위해 법망을 피해 돈을 지급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시하라는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지노 의원 연맹의 주요 멤버이기도 하다.

실제 카지노 의원 연맹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2016년 12월 ‘특정복합관광시설구역 정비 추진에 관한 법률’(IR 추진법)이 생겼고, 2018년 7월에는 ‘특정복합관광시설구역 정비법’(IR 실시법)이 성립돼 형법이 정하는 도박죄에서 카지노를 제외해 일본에서도 합법적으로 카지노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2016년부터 일본 언론은 카지노 지지파들이 주장하는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표하며 카지노 설치 추진을 비판했다. 2018년에 카지노가 합법화되자 마이니치신문은 ‘도박에 기대는 발상의 빈약함’, 아사히신문은 ‘도박 대국에의 위험한 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전히 씻어낼 수 없는 카지노에 대한 근심’이라는 사설을 일제히 실어 카지노 해금을 비판했다. 이후 카지노 관련 논의는 잠잠해졌는데, 최근 발생한 의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이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뇌물 수수 혐의로 1월14일 체포된 아키모토 쓰카사 의원을 비롯해 이번 스캔들에 등장하는 모든 의원이 카지노 의원 연맹 소속이다.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파친코 게임장 모습 ⓒ REUTERS

카지노 반대 54%…고민 깊어진 아베 정부

아베 신조 정부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로 IR사업을 추진해 왔다. 스캔들이 불거졌는데도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리조트 유치 주체인 요코하마나 오사카 같은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준비 중이다. 지난 1월7일에는 ‘카지노 관리 위원회’를 예정대로 발족시켰다. 카지노 관리 위원회는 카지노 출입을 감시하는 시스템과 카지노에서 설치 가능한 게임의 종류, 기종에 관한 규칙을 만든다. 또 카지노 운영 사업자를 심사하고 면허를 부여하는 권한을 가진다. 이 위원회가 발족함으로써 카지노 설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에서는 이미 도박중독자가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도박죄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도박의 성격을 가진 파친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로 도박중독이 엄연히 존재하고 스캔들이 발생했음에도 꿈쩍 안 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다. 뇌물 수수 스캔들을 계기로 카지노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NHK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IR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54%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25%)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12일 NHK 방송에서 IR 관련 스캔들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걱정과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신뢰와 이해 속에서 IR 정비법에 기초해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K 여론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내각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어떻게 IR 스캔들을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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