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알라딘: 보통의 깨달음 스티브 테일러 The Leap: The Psychology of Spiritual Awakening

알라딘: 보통의 깨달음


보통의 깨달음   
스티브 테일러 (지은이),추미란 (옮긴이)판미동2020-11-18
원제 : The Leap: The Psychology of Spiritual Awakening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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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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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깨달음은 종교인이나 구도자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일까? 깨달았다는 영적 지도자들은 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일까? 생태·환경운동, 채식주의, 심플라이프 등 사회적 관심과 변화는 깨달음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깨달음이 보통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깨달음’을 종교와 수행의 관점이 아닌 보편적인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깨어남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보통의 깨달음』이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가 읽고 찬사를 보내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크하르트 톨레 에디션(Eckhart Tolle Edition)’으로 출간한 책이다.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영국 리즈 베켓 대학교의 심리학과 부교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 있는 생존 영성가 100인 안에 꾸준히 선정되어 온(《MIND, BODY, SPIRIT》지 선정) 인물로, 그 자신도 영적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영성의 본질을 이성적·학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 왔다. 오랜 연구와 취재의 결과물이 집약된 이 책에는 깨어남을 촉발하는 원인들 / 자연적 깨어남, 단계적 깨어남, 급작스러운 깨어남 등 깨어남의 여러 형태 / 깨어날 때 우리 존재나 정신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 / 깨어난 사람의 세계관, 인간관계, 가치관, 삶의 목적 / 사기꾼 구루와 진짜 깨어난 사람의 차이점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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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보통의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 에크하르트 톨레 -6

들어가는 말 -14

1장 잠에 빠지다, 깨어나길 열망하다 -31
2장 다양한 문화에서 말하는 깨어남 -53
3장 자연적 깨어남, 깨어난 예술가 -83
4장 자연적 깨어남, 혼란과 통합의 과정 -113
5장 전통 안에서의 단계적 깨어남 -139
6장 전통 밖에서의 단계적 깨어남 -163
7장 급작스러운 깨어남, 혼란 끝의 변형 -191
8장 급작스러운 깨어남, 쿤달리니 각성 -229
9장 급작스러운 깨어남, 향정신성 약물이나 테크놀로지 -249
10장 깨어난 후 찾아오는 영적 위기 ?277
11장 폭풍 뒤에도 남아 있는 특성과 문제적 스승 -309
12장 깨어남의 의미: 새 세상, 새 자아 -325
13장 깨어남의 의미: 새 정신, 새 인생 -355
14장 자연적인 깨어남 상태에 있는 아이들 -389
15장 깨어남에 대한 신화들 -417
16장 집단 깨어남, 그 진화적 도약 -445

감사의 말 -478
부록 | 종교적/일반적 깨어남 특성 항목표 -479
주 -482
참고 문헌 -496
자료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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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깨어남, 깨어나기 같은 용어를 쓸 때 어디로부터 깨어나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 21 사실 이 책을 비롯한 내 연구들의 목적 중 하나가 깨어남 상태의 특성들을 명확히 규명해 가짜 깨달음과 진짜 깨달음을 구분하는 지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자칭 구루라고 하는 자기 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나약한 신봉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들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깨어난다는 것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런 망상에 빠진 사람 혹은 사기꾼 지도자를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접기
P. 28~29 이 책의 주제인 ‘그 상태’를 설명하는 데 어떤 용어를 써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다. 처음에는 ‘깨달음(enlightenment)’이라는 말을 고려해 보았지만, 나는 이 말이 늘 조금 불편했다. 원래 불교 용어 보리(bodhi)에서 나온 말인데, 그 번역이 부정확하다는 게 그 한 이유다. 19세기 불교 경전 번역가들이 보리를 깨달음이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보리는 팔리어 동사 부드흐(budh)에서 나온 말로 사실은 ‘깨어난다(to awaken)’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보리를 직역하면 ‘깨어남(awakening)’에 더 가깝다. 게다가 사람들은 깨달음을 모든 문제와 잘못이 사라져 축복만 넘치는 편안한 상태로 보고, 따라서 완벽하게 긍정적인 용어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내가 인터뷰했던 사람들 대다수가 깨달음 후에도 이런저런 문제들을 겪었음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접기
P. 281~282 깨어남은 기본적으로 ‘경험’하는 것인데, 그 상태의 개념적인 이해가 중요하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의미에서 개념적인 이해가 깨어남에 장애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개념이라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게 하므로 결국 우리가 초월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흔히 지성, 관념, 믿음 같은 것들에 사로잡혀 있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이 그렇긴 하지만 깨어남에 대한 아주 기본에 해당하는 개념들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지도는 길을 갈 때 방위를 찾고,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지도는 순간의 세상을 경험하지 않고, 길 가는 내내 그것만 붙잡은 채 내가 어디를 지나왔고 어디로 가고 있나만 생각할 때 문제가 된다. 깨어난 사람이 자신이 지금 통과하고 있는(혹은 이미 통과한)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거듭 의구심이 들 테고, 심지어 깨어남 상태를 억압하려 들지도 모른다.  접기
P. 323 다만 이 장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깨어남이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이다. 깨어남은 끝이 아니라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 깨어남은 길의 끝에 도달했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길로 옮겨 갔다는 뜻이다. 비유를 좀 더 확장하면 그 다른 길은 좀 더 높은 산길이다. 그 길에서는 더 넓은 전망을 볼 수 있고, 풍경이 더 아름답고 더 생생하다. 시공간이 더 넓어지고 여정이 더 고요해지면서 동시에 더 신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길은 길이라서 그곳에서도 움직임이 있고 변화가 있다. 진화의 가능성도 여전하고 (일부 구루들의 경우처럼) 퇴화의 가능성도 있다. 문제도 직면해야 한다.  접기
P. 346~347 에고는 자연과 분리되어 있는 대도시와도 같아서, 도시 밖의 자연과 그 빛을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깨어난 자아 체계는 대도시보다는 환경친화적인 작은 에코 타운 같아서, 섬세하고 자연을 침해하지 않으며 머릿속 수다가 만들어 내는 안개로부터 대체로 자유롭다 보니 자연과 그 빛을 감지할 수 있다. 이때 우리 존재의 영적 에너지가 우리를 관통하며 자유롭게 흐른다. 우주에 편재하는 영적인 힘과 본질적으로 같은 바로 그 에너지 말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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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삶은 우리에게 언제나 필요한 것만 준다. 그리고 지금은 이 책을 주고 있다. 삶이 우리에게 이 책을 안내자 삼고 친구 삼아 어려운 시대를 잘 살아 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곳곳에 포진해 있는 통찰들, 스티브 테일러의 강점인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간명한 언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 에크하르트 톨레 (<NOW>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 
“깨달음이라는 전통적 지혜와 현대의 과학적 연구가 아름답게 조우했다. 덕분에 영적 깨어남의 신비한 과정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피터 러셀 (물리학자, 저술가) 
“통찰력이 대단하고 영감으로 가득한 책이다. 전작들에서도 빛나던, 깨어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 지식이 마침내 이 책으로 그 꽃을 피웠고, ‘인류가 곧 진화할 것이다.’라는 성명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깨어남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깨어남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그 흥미진진한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책이다. 사실 모두가 읽어야 할 훌륭한 책이다.” - 페니 사토리 
“『보통의 깨달음』에서 스티브 테일러는 영적 깨어남에 대한 급진적인 접근법을 선택했다. 이 책에 따르면 영적 깨어남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고, 종교적 전통들과 별도로 일어나며, 인간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도발적인 성명으로 가득하다. 동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을 테지만, 이 책이 하는 말을 잊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으로 스티브 테일러는 다시 한번 뛰어난 영성서 작가이자 영적 지도자로 우뚝 섰다. 명쾌하기 그지없는 이 책이 많은 생각과 지혜를 끌어낼 것이다.” - 스탠리 크리프너 (세이브룩대학 심리학과 교수) 
“종교 안팎에서 깨어남을 낱낱이 그리고 아름답게 탈신화했다.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위험한 시대에 희망을 갖게 한다.” - 클라우디오 나란조 
“이제 깨달음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아야 할 때가 왔다. 『보통의 깨달음』은 읽기 쉬운 책이며, 이미 한참 전에 나왔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책이다.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던 깨달음을 스티브 테일러가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완벽하게 파헤쳤다.” - 로버트 K. C. 포먼 (전 뉴욕 시립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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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스티브 테일러 (Steve Taylor) (지은이) 

영국의 리즈 베켓 대학교에서 부교수로 학생들에게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어릴 때 ‘자연스러운’ 깨달음을 경험하고 방황한 끝에, 영적 수행의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수행과 영성의 본질을 이성적·학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병행해 왔다. 그의 연구는 《자아초월 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 《인본주의 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을 포함한 여러 학술지에 실렸고, 《가디언》, BBC와 같은 유력 매체에 특별 보도되기도 했다. 영성에 대한 통찰력과 인류를 대하는 따뜻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 있는 생존 영성가 100인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아폭발』, 『조화로움』, 『제2의 시간』, 『잠에서 깨어나기』, 『고요한 중심(The Calm Center)』 등이 있으며,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그중에서도 이 책 『보통의 깨달음』은 세계적인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가 삶을 깨우는 데 강력한 도움을 주는 책을 직접 선정하고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에크하르트 톨레 에디션’에 포함되어 있다. 접기
최근작 : <마음의 숲을 걷다>,<보통의 깨달음>,<조화로움> … 총 10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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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란 (옮긴이) 

동국대학교와 인도 델리 대학교에서 인도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독어, 영어 출판 전문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기계발, 철학, 역사, 명상, 종교, 뉴에이지, 뇌과학, 양자역학, 사진 분야에서 4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두려움과의 대화』, 『원네스』,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당신이 플라시보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보통의 깨달음』 등이 있다.
긴 산책, 명상, 개와 고양이, 요리, 그림, 낯선 곳으로의 여행 등 깨달음을 주는 삶의 소소한 것들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 총 6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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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가 직접 선택한 책

“삶은 우리에게 언제나 필요한 것만 준다.
그리고 지금은 이 책을 주고 있다.”

심리학자가 말하는 깨달음에 대한 모든 것

깨달음은 종교인이나 구도자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일까? 깨달았다는 영적 지도자들은 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일까? 생태·환경운동, 채식주의, 심플라이프 등 사회적 관심과 변화는 깨달음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깨달음이 보통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깨달음’을 종교와 수행의 관점이 아닌 보편적인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깨어남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보통의 깨달음』이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가 읽고 찬사를 보내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크하르트 톨레 에디션(Eckhart Tolle Edition)’으로 출간한 책이다.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영국 리즈 베켓 대학교의 심리학과 부교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 있는 생존 영성가 100인 안에 꾸준히 선정되어 온(《MIND, BODY, SPIRIT》지 선정) 인물로, 그 자신도 영적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영성의 본질을 이성적·학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 왔다. 오랜 연구와 취재의 결과물이 집약된 이 책에는 깨어남을 촉발하는 원인들 / 자연적 깨어남, 단계적 깨어남, 급작스러운 깨어남 등 깨어남의 여러 형태 / 깨어날 때 우리 존재나 정신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 / 깨어난 사람의 세계관, 인간관계, 가치관, 삶의 목적 / 사기꾼 구루와 진짜 깨어난 사람의 차이점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깨달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 자연적/단계적/급작스러운 깨어남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깨달음은 비범한 일이고 은둔자가 되어 홀로 수십 년을 수행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 본 후, 영적 지식이나 훈련 없이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서도 깨달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후 우울증을 겪던 마리타는 남편의 분노가 폭발한 순간에 급작스러운 깨어남 현상을 경험했으며, 킴벌리도 모친 사망 후 급작스럽게 깨어났다. 서커스단에서 3년간 지극히 말을 돌보다가 깨달음을 얻은 러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본의 아니게 금욕 생활을 하다가 단계적으로 깨어난 셰릴 등 수많은 사례가 이 책에 실려 있다.
주로 이들은 아무런 계기 없이 어려서부터 자연적 깨어남 상태에 있거나, 영적 수행과 유사한 일상의 활동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깨어나기도 하고, 사별이나 암 진단 등의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급작스럽게 깨어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자연적/단계적/급작스러운 깨어남 현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적·종교적 전통 안에서 말하는 깨달음과 그 전통 밖에서 깨달음을 이루고 창조성을 발현했던 예술가들(월트 휘트먼, D. H. 로렌스 등), 깨어난 상태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어린아이의 마음 등을 비교 분석하며, 깨달음이 일어날 때 우리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세심하게 짚어 본다.

“깨달음이란 곧 ‘수면 상태로부터의 깨어남’이다”
- 깨어난 사람의 지각적/내면적/관념적/행동적 특징

이 책에서 저자는 ‘깨달음(enlightenment)’이라는 말이 그 의미가 부정확한데도 사람들은 완벽하게 긍정적인 의미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깨어남(awakening)’이라는 용어를 쓰기를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초창기의 인류는 주변 세상과 그 신성함을 생생하게 경험했고, 자연 및 우주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약 6000년 전 인간의 에고가 점차 커져 개인적인 존재로서 자신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자연, 공동체, 심지어 제 몸으로부터 분리시켜 왔고, 이러한 분리감이 인류의 야만성, 억압, 갈등 등을 불러왔다. 에고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집중하느라 주변 세상에 대한 지각 능력이 무뎌지고, 머릿속 수다가 곧 자신이라고 느끼며, 세상을 더 자기중심적으로 보고, 집단 정체성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지게 되었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수면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면 자아 체계의 에고를 보호하는 데 에너지를 덜 쓰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변을 선명하게 지각하는 데 에너지를 더 쓰게 된다. 시간에 대한 관념도 달라져 과거에 붙잡혀 있거나 미래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한다. 공간에 편재하는 영적 에너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생명력의 조화를 감지하며,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지각하게 된다. ‘내면적’으로는 머릿속 수다가 줄어들어 마음이 고요해지고,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였기에 공감과 자비의 감정이 풍부해진다. 안녕, 행복, 평온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다. ‘관념(인식)적’인 면에서는 집단 소속감이 사라지는 대신 내적 확실성을 갖게 되고, 우주적인 관점에서 사고하여 윤리적 배타성이 사라진다. 감사하는 마음과 호기심도 커진다. 마지막으로 ‘행동적’인 면에서는 물질을 축적하려는 욕구가 세상에 공헌하려는 욕구로 바뀌어 이타성과 사회 참여도가 높아진다. 또 끊임없이 놀 거리를 찾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 상태를 즐기게 된다. 더불어 자율적인 삶을 구축하고 더욱 단단하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지각적/내면적/관념적/행동적 특징들은 뚜렷하게 구분이 되기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깨어남은 인류의 진화적 도약이다”
- 생태·환경 운동, 채식주의, 심플라이프

저자가 말하는 영적 깨달음이란 결국 비대해진 에고가 불러온 분리와 이원화의 문제점을 되돌리고, 조화와 연결에 대한 감지 능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동안 인류가 계발해 왔던 기술적 진보, 세상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 등의 장점들을 그대로 지닌 채, 초창기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연결감을 회복하여 ‘도약(leap)’하는 것이 인류 진화의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적 도약은 에고의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몸을 더 깊이 지각하고 자연 및 다른 생명과 더 깊이 교감하는 오늘날의 생태·환경 운동, 채식주의, 물질적인 삶이 아닌 단순한 삶의 추구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깨어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할 경우, 깨어난 사람이 스스로 억압하려 들거나 공동체에서 병자로 취급될 수 있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망상에 빠진 사이비 구루가 신봉자들을 착취하고 그 삶을 파괴하는 위험도 발생한다. 영성에 대한 통찰력과 인류를 대하는 따뜻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이 책은 독자들이 깨달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스로 의식을 확장하여 삶을 깨울 수 있도록 좌표를 제공할 것이다. 더불어, 깨어나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거나 어두운 격변의 시기를 겪은 후 깨어날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 깨어남에 대한 잘못된 신화들

1. 깨어남은 예외적이고 비범한 상태다. → 보통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당사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깨어남은 오히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상태다.

2. 깨어난 사람은 일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 필요할 때면 일상의 구체적인 일들로 주의를 좁힐 수 있다. 깨어난 사람이 일상을 더 잘 살아갈 가능성이 더 크다.

3. 깨어나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지, 중간은 없다. → 더 잠들어 있거나 더 깨어 있는 상태가 있다. 그 강도에 따라 특징이 다양하다.

4. 깨어남은 자기계발의 정점이자 끝이다. → 깨어남은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 깨어난 사람도 계속 발전한다.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5. 깨어난 사람은 모든 고통과 문제에서 벗어나 늘 평온하고 행복하다. → 상대적으로 평온하지만, 늘 행복이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제 막 급작스럽게 깨어난 사람의 삶은 절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6. 깨어난 사람은 절대 잘못 행동할 수 없다. →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초기에는 깨어났지만, 자기도취와 권위주의에 빠져 신봉자들을 착취하는 구루들이 많다.

7. 깨어난 사람은 세속을 떠난다. 세상일에 관심을 두어 간섭하려 들지 않고 현실에 만족한다. → 깨어난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줄여 주거나 발전을 독려하고 싶어 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8. 깨어난 사람(혹은 신비주의자)들은 수동적·소극적이다. 종일 앉아서 명상하며 자신만의 행복한 상태에 빠져 산다. → 깨어난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다. 그 에너지는 예술적 창조성과 이타주의적인 활동으로 드러난다.

9. 깨어나면 세상이 환영이었음이 드러난다. → 세상이 환영이었음이 드러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봐 왔던 세상이 불완전하고 부분적인 진리만 보여 주었음을 깨닫게 된다. 깨어나면 세상은 더 실재하게 된다.

10. 깨어나면 자아가 사라진다. → 자아의 소멸이 아니라 자아의 확장이다.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11. 깨어나는 것은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다. → 물론 에고에 의한 노력은 진정한 영적 발전을 부르기 어렵고 부작용만 낳을 가능성이 크다. 옛 자아 체계에서 새 자아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들어가는 ‘단계적 깨어남’에서는 영적 수행이 필요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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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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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무엇일까- ‘깨달음’이라는 행위에 진정으로 내마음이 요동친적이 있을까? 삶의 저력에서부터 오는 깨달음이 궁금했다. 삶의 공간에서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약 500페이지의 책에서 나는 깨달음을 알았다. 
민정 2020-11-2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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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책도 심리학에 관한책

지금 나에게 제일 흥미 있는 주제는 심리학

심리라는게 쉬운것 같으면서도 느끼는걸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또 다르고 학문으로 공부하자니 또 다른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개념설명 뿐만 아니라 그에맞는 적절한 예시도 함께라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kalsk91 2020-12-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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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마이리뷰] 보통의 깨달음 새창으로 보기
📚THE LEAP 보통의 깨달음 #스티브테일러 #판미동

✍깨달음은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지금껏 읽었던 명상관련책들은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통의깨달음 이라는 제목처럼 특별하지않아서 특별한것이였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책 뒷표지의 문장에서 내가 항상 의문이었던 깨달음을 얻었다는 종교인들의 상식밖의 범죄적 행동을 어느정도는 알수 있을 거라는 망설임을 ‘THE LEAP‘ 도약이라는 원제가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에 재난 상황에서 멈춰있던 나를 도약시키고 싶은 본능이 책을 펼치고 읽게하는 동기였다.

🏷21p
사실 이 책을 비롯한 내 연구들의 목적 중 하나가 깨어남 상태의 특성들을 명확히 규명해 가짜 깨달음과 진짜 깨달음을 구분하는 지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자칭 구루라고 하는 자기 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나약한 신봉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들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깨어난다는 것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런 망상에 빠진 사람 혹은 사기꾼 지도자를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성스러운 서문으로 저자의 소신을 엿볼수있다. 이 책을 모두 읽기 힘들다면 16페이지의 서문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서문을 읽고나면 본문도 읽고 싶어지는 책이기는 하다^^;)

🏷92쪽
자연스럽게 깨어난 사람은 영적 지도자보다는 창조적인 예술가가 되기 쉽다. 영적 깨어남과 창조 활동, 특히 시와 그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니까 깨어난 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는 시적 혹은 시각적 방식이 적합한 것이다.

✏많은 작가들과 화가들이 소개되는가운데 그림에 대한 구체적 예시가 문학작품보다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보통의 깨달음>을 읽다보면 📝필사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드는 책이다.
그리고 혹시 이 책을 만나신다면 속독아닌 정독을 권한다. 종교적인 것들은 잘몰라서 처음읽을때 잘안들어왔던것들이 다시 정독할때는 반갑게 읽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읽는 참맛을 느끼기에는 두고두고 천천히 즐기면서 읽기를 권한다. 최근에 장기하님이 유퀴즈에 나오신걸보고 하루에 꾸준하게 몇장이던 읽다보니 다독을 하시게 된다는 것을 보고 나 또한 천천히 즐기면서 읽고 싶어졌다. 역시 좋은것은 천천히 오래오래 독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깨달음의 순간을 놓치지않고 발견할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영성 #명상 #에크하르트톨레추천 #에크하르트톨레에디션 #깨달음 #깨어남 #심리학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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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okdadok 2020-12-06 공감(1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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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주체가 되는 법 새창으로 보기
보통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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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선택받은 이들의 선물일까. 나의 일상과 거리가 먼 단어처럼 느껴진다. 인식의 가장 강렬하고 확실한 형태로 짐작할 뿐, 내가 깨달음의 주체가 된다는 것은 결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은 보통의 깨달음이다. 자신이 보통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의 제목은 반신반의 속에서 기대에 대한 대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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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깨어나는 보통의 사람들, 그 마음속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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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한 저자의 탐색과 탐구는 놀랍다. 연구자로서의 철저함과 영성지도자로서의 직관이 이 책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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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인 ‘그 상태’를 설명하는 데 어떤 용어를 써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다. 처음에는 ‘깨달음(enlightenment)’이라는 말을 고려해 보았지만, 나는 이 말이 늘 조금 불편했다. 원래 불교 용어 보리(bodhi)에서 나온 말인데, 그 번역이 부정확하다는 게 그 한 이유다. 19세기 불교 경전 번역가들이 보리를 깨달음이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보리는 팔리어 동사 부드흐(budh)에서 나온 말로 사실은 ‘깨어난다(to awaken)’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보리를 직역하면 ‘깨어남(awakening)’에 더 가깝다. ㅡ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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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떠오르게 된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설명하기 위해 동굴의 죄수들을 설정했다. 죄수는 이데아의 세계인 현상계를 확인하고, 그러니까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동굴로 돌아와 각성하지 못한 동료들을 설득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죄수는 안타까워한다. 자신의 각성은 진리를 만났으나 타인의 무지로인해 인정되지 못하는 것이다.  죄수의 심정에만 집중하자면 그는 좌절할 것이며 고통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깨달음의 과정은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향한 시련의 과정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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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이유로 내가 이 책에서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급작스러운 깨어남과 깨어남 뒤의 영적 위기이다. 삶의 절망 앞에서 의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힘은 깨달음 뒤의 혼란을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달렸다.
"공허함 안에 고요함이 있고 그 고요가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음" -212쪽. 
연구자로서 풍부하게 수집된 사례중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은 그레이엄이었다. 그는 아픈 아내를 걱정하며 간호하는데 아들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아내 역시 큰 충격으로 그날 저녁 사망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두사람을 잃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남편, 아버지의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고요에서 평화를 만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시련이라고 느끼는 것은 마치 파도가 친 뒤 적막한 바다처럼 깨달음의 과정에서 필연적인 것일까.  그 대답에 긍정한다면 깨달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지금의 고통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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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놀라운 지점은 깨달음에 대한 탐구가 보통이라는 차원에서 우리의 일상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어려운 시대에 암담한 상황이라면 지금의 형실인식은 반드시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남기기 위한 시작일 것이다. 깨달음의 과정에서 섬세하게 마음을 연구하는 저자의 치열함이 이 책으로 전해지며 독자로서 앞으로의 시련마저도 긍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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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의 추천은 그런 의미에서 귀담을만 하다. “삶은 우리에게 언제나 필요한 것만 준다. 그리고 지금은 이 책을 주고 있다. 삶이 우리에게 이 책을 안내자 삼고 친구 삼아 어려운 시대를 잘 살아 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곳곳에 포진해 있는 통찰들, 스티브 테일러의 강점인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간명한 언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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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2020-11-3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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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깨달음 새창으로 보기
‘보통의 깨달음’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생존 영성가 중에서 세계 100인에 든 인물이라고 한다. 외적인 행보보다 영적인 수행의 길을 걷는 점에 주목한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에디션 중 한권이며, 서문에서 톨레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신간을 자주 내지 않는 톨레가 선택한 책의 무게감이 크게 다가왔다. 저자의 사상이나 철학을 체득하거나, 종교적 덕망이나 사회적인 성취를 이룬 분들의 경험이나 말을 많이 받아들이면서 살아왔다. 성인전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위대한 삶을 이룬 성자들의 삶을 추앙하기도 하는 편이다. 나 자신이 삶의 모델을 찾아오던 방식에서 자신이 깨어남의 주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되었다.



‘보통의 깨달음’에서 저자는 깨달음이라는 말보다 깨어남이라는 말을 선호하는데, 이 책을 통해 나처럼 무엇으로부터 깨어난다는 말일까? 하는 의문과 영적전통으로 일컬어지는 종교나 구도자들이 추구하는 삶은 어떠해야하는지, 깨어난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깊은 정신적 차원의 표징들, 그리고 깨어남의 단계와, 깨어날 때 일어나는 일들, 깨어난 사람의 세계관이나 인간관계, 가치관, 삶의 목적은 어떻게 실현되는지, 도가 불교 힌두교 유대교 기독교에서 깨어남을 보는 관점들, 또 거짓 구루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넓히게 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자연과의 일체감 속에서 살았지만, 수 천년 전에 조상들은 심리적으로 집단 전환을 경험한 후 수면상태에 있게 되었다. 수면은 영적으로 깊이 잠들어 있어 분리와 단절을 초래했고, 공동체성과 공감 능력의 약화로 이어졌다. 그래서 에고의 급격한 활동으로 개인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눈에 보이는 현상과 결과들로 최첨단의 물질문명을 이루어온 지금, 디지털이 주도하는 21세기 우리의 모습과 2020년의 한 해가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성 아래에는 잠들어 있는 수면 상태로 행복하지도 않고 기쁨도 없는 차가운 금속성의 인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깨어남의 동행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머릿속의 수다와 자신의 이미지에 몰입하는 정보를 쫓고, 자신이 만든 스토리나 관념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절실하게 느낀다. 그러나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의 대부분을 거의 수면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짧게도 섬광처럼 보통의 깨달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험하고 있다고 한다.



깨어나는 경험에는 각각의 강도가 있어서 저, 중, 고강도의 깨달음이 있는데, 낮은 깨어남은 나의 컴퓨터의 복구 솔루션처럼 원래의 자아로 빨리 돌아가지만, 영구적인 깨달음은 옛 자아구조가 사라져서 그 자리에 더 확장한 강력한 새 자아가 들어서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룬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심오하고 놀랍다.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강렬한 알아차림과 자비의 인간이 된다. 내가 그토록 열망하며 바래왔던 이 놀라운 전환은 깊은 잠에서 깨어남이고 불완전함이나 단절이 없다. 종교도 아니고 종교 밖도 아니다. 가장 유심히 본 것은 오랜 수면에서 깨어난 인간의 마음은 공감과 자비심 그 자체이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간다. 현재를 중요시하고, 생명력의 조화를 감지하며,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지각하게 된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삶의 평온과 행복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저자가 말하는 영적 깨달음이란 에고가 불러온 분리와 이원화의 문제점을 되돌리고, 조화와 연결에 대한 감지 능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초기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연결감을 회복하여 ‘도약(leap)’하는 것이 인류 진화의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적 도약은 에고의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몸을 더 깊이 지각하고 자연 및 다른 생명과 더 깊이 교감하는 오늘날의 생태·환경 운동, 채식주의, 물질적인 삶이 아닌 단순한 삶의 추구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류의 의식은 바로 나 자신의 의식의 상승과 연관이 있어, 내면의 어둠이나 무지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스스로 통찰력과 바른 지향을 가져서 내면의 지혜를 갖추는데 무척 필요한 책이고, ​삶의 준거가 되어준다. 2021년에는 잠깐이라는 틈새를 조금씩 넓혀가는 보통의 깨달음을 확장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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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2020-12-2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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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깨달음 - 우리 의식의 성장에 관한 지침서 새창으로 보기
'깨닫는'것은 특별한 일일까요? 은둔자가 되어 명상과 수련을 해야 가능한 일일까요?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스티브 테일러 저자는 드문 일이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현자들만이 아니라 동서양 할 것 없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증명합니다.



깨달음의 본질을 이성적·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영국 심리학자 스티브 테일러의 <보통의 깨달음>. 이 책은 세계적인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가 선정한 삶을 깨우는데 강력한 도움을 주는 책 '에크하르트 톨레 에디션'에 포함되기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의 깨달음>은 깨어남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그 의식적 전환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깨달음의 과정을 지나온 사람 혹은 위기, 상실, 정신적 격변의 시기를 거친 후 깨달을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그 어떤 종교적·영적 믿음도 갖고 있지 않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보통의 직업을 가진, 수행이라곤 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 말이죠. 그래서 저자는 깨달음의 상태를 어떤 특정한 마음/정신 상태로만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굳이 영적·종교적 용어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문제는 영적·종교적 배경이 없는 사람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 미리 준비된 해석의 틀이 없을 경우, 매우 혼란스러워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깨닫고 누구는 깨닫지 못하고, 깨달은 사람의 심리는 정확히 어떻게 변하는지, 깨달은 사람의 세상은 보통 사람의 그것과 정말 다른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보통의 깨달음>에서 그것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깨달음'이라는 용어보다는 '깨어남'이 더 정확한 의미라고 짚어줍니다. 깨달음이라는 용어로 접할 때는 모든 문제와 잘못이 사라져 축복만 넘치는 편안한 상태로 너무나도 긍정적인 용어로 보는 경향이 크다고 말이죠.











<보통의 깨달음>의 깨달음은 '깨어나기(awakening)'를 의미합니다. 더 넓고 더 깊고 더 열린 알아차림을 암시하면서도 '깨달음'에 비하면 그 즉시 문제없는 상태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영적'이라는 말도 비범하고 비현실적인 용어여서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깨어남'을 어렵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언어로 일반적인 알아차림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신경 쓴 책입니다.



깨어난 상태의 특성들을 이해하게 되면, 일반적인 잠자는 상태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정신의 변화, 경험의 변화는 삶이 더 충만해지고, 더 많은 의미로 가득하고, 더 짜릿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내면의 전환은 삶의 대대적인 변화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세상에 긍정적으로 공헌하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요.



전통적인 종교에서는 깨어남 상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그 상태에 도달하는 데 어떤 방법들을 제시하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명상 같은 수련법들이 여기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적 전통들 밖에서 자연적, 단계적, 급작스럽게 깨어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단계적 깨어남을 경험한 사례에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외상 후 급작스러운 깨어남을 경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깨어남에 대한 신화들이 왜 틀렸는지, 우리 주변에서 깨어나는 보통의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대의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알려주는 책 <보통의 깨달음>. 깨어남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면 깨어남을 경험할 때 겪는 혼란들을 일부나마 없앨 수 있고, 깨어남이 우리 삶에 보다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좌표를 조절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인류의 진화적 도약을 위한 깨어남이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온전한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수면 상태와의 비교를 통해 깨어남의 의미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어서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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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2020-12-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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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주위에 있다. 새창으로 보기




우리는 깨달음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뭔가 종교와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러나 깨달음은 일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깨달음은 강도에 따라 선명한 지각에서부터 영적인 에너지를 인지하는 수준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상에서도 깨달음은 일어난다.

깨달음은 기존의 자아 체계를 부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자아를 확립시키는 과정이다.

시각의 변화~새로운 정체성의 확립까지 그 양상은 다양하다.



깨달음이 생기는 이유는 에고 때문이다.

자신이라는 에고는 통합적인 시선에서 자기중심적인 시선을 부른다.

청소년기에 들어 에고가 커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관심과 에너지는 에고로 쏠린다.

그래서 어린 아이 때처럼 선명한 감각과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에고에 많은 에너지가 쓰여서 지각과 인지, 인식에 쓸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에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명상이 기본이다. 

일상에서 깨달음은 단계적으로 또는 급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행동, 정화 또는 정제, 무욕, 봉사, 명상을 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을 비난하거나 헐뜯지 않아야 하며: 윤리적 행동

머릿 속에서 들리는 부정적인 생각의 흐름을 잡을 줄 알아야 하며: 정화 또는 정제

물질적인 탐욕으로 부터 관심을 없애야 한다.:무욕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봉사)를 행해야 하며 명상도 해야 좋다.

그러나 개인마다 깨달음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깨달음을 얻으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가?

감사함과 행복함이 증가하며, 걱정과 불안이 줄어든다.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느끼며 평온한 마음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었다고 무적인 것은 아니다.

깨달음은 새로운 자아 정체성의 확립이다. 기존의 자아 덤미가 남아있을 수 있다.

여전히 자신을 향한 비난과 헐뜯음이 존재하며 인생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깨달았기에 기존 삶과 맞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다. 주위에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 

깨달아서 좋은 점은 좀 더 통합적이고 생생한 지각을 느낄 수 있으며,

새로운 시각/정체정으로 살아서 문제를 더 잘 해결한다는 것이다.



깨달음은 생소하다. 종교에만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달음은 보통의 일상에서도 일어난다. 

우리는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깨달은 상태인지도 몰라서 깨달음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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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칠 2020-12-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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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은이),이창신 (옮긴이)김영사2009-11-20
원제 : The Language of God: A Scientist Presents Evidence for Belief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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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anguage of God: A Scientist Presents Evidence for Belief (Paperback) Paperback
[절판] The Language of God (Paperback, Large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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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93년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이끌어 10년 만인 2003년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한 프랜시스 콜린스의 화제작. 이 책은 과학과 종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시대에서 이 둘의 세계관을 냉정하고도 정직하게 통합하기 위한 경로를 탐색한다.

이 책은 과학자가 어떻게 초월적 신을 믿는가에서 시작하여, 과학과 종교가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논리적으로 보여준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 속에서 보통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택하거나, 양 쪽 모두 부정하거나, 둘을 아예 분리하는 등 딜레마적 상황을 맞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저자는 엄격한 과학자가 되는 것과, 하느님을 믿는 것 사이에 상충되는 요소는 전혀 없다는 해법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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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사람들은 왜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꾸는가

머리말

1장 과학과 신앙의 간극
1. 무신론에서 믿음을 갖기까지
불가지론에서 무신론으로 | 인간이기에 갖는 도덕법 | 과학자가
신앙을 갖는다는 것
2. 세계관 전쟁 한가운데
신은 단지 욕구 충족을 위해 만들어진 희망사항이 아닌가? | 종
교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그 모든 해악은 어찌하려는가? | 자애로
운 신이 왜 세상의 고통을 내버려둘까? | 이성적인 사람이 어떻
게 기적을 믿을 수 있는가?

2장 인간 존재에 관한 심오한 질문들
3. 우주의 기원
대폭발, 우주의 시작 | 대폭발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우
주먼지로 만들어진 인간 |‘인류 지향적 원칙’의 경이로움 | 과학
과 믿음 사이의 조화
4. 미생물, 그리고 인간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찾아 | 유기체 간의 유연관계를 보여주는
화석 | 진화는 지금도 계속된다 | DNA를 향한 경외감
5. 신의 설계도 해독하기
유전질환 연구를 시작하다 | 중대한 프로젝트 앞에서 | 게놈을 처
음 해독했을 때의 희열 | 의학도 진화론을 피할 수 없다 | 결국
인류 진화의 의미는? | 진화, 이론인가 사실인가?

3장 과학에 대한 믿음, 신에 대한 믿음
6. 창세기, 갈릴레오, 그리고 다윈
창세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 | 갈릴레오에게 배우는 교훈
7. 첫 번째 선택, 무신론과 불가지론
무신론을 말하다 | 불가지론을 말하다
8. 두 번째 선택, 창조론
절반의 선택 ‘젊은지구창조론’| 신은 위대한 사기꾼인가?
9. 세 번째 선택, 지적설계론
지적설계론이 대체 무엇이기에 | 지적설계론에 대한 과학적 반론
| 지적설계론에 대한 신학적 반론
10. 네 번째 선택, 바이오로고스
‘유신론적 진화’란 무엇인가? | 그렇다면 아담과 이브의 존재는?
11. 진리를 찾는 사람들
신의 존재에 대한 개인적 심증 | 자연 앞에, 그리고 신 앞에 무릎
꿇다 | 종교인을 향한 간곡한 부탁 | 과학자들을 향한 간곡한 부탁

부록
생명윤리학, 과학과 의학의 도덕적 실천
의학유전학 | 개인 맞춤형 의학 | 도덕법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윤리 |
포유동물이 최초로 복제되던 날 | 체세포핵치환, 윤리와 이익 사이에
서 | 의학을 넘어서 | 인간 개선 | 결론

저자와의 인터뷰
옮긴이의 말
후주
찾아보기
===

책속에서

P. 33 아가페, 즉 사심 없는 이타주의는 진화론자에게 가장 큰 과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환원주의자의 이성에는 적잖이 충격적인 사건이다. 개인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영원히 살아남을 목적으로 그런 일을 했다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사랑은 인간을 희생으로 이끌고, 그 희생은 별다른 이익도 없이 개인의 고통이나 부상 ... 더보기
P. 91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의 복잡함이 그것인데, 분별력 있는 관찰자라면 지적인 설계자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과학은 이제 이마저도 완전히 뒤집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다른 두 가지 주장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믿음을 가진 사람은 과학을 부정하기보다는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생명의 복잡성 뒤에 숨은 정교함은 경외감을 느끼고 신을 믿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다윈이 나타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끌었던 단순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는 곤란하다.  접기
P. 111 과학적이고 영적인 증거를 모두 고민한 많은 사람은 창조적이고 인도적인 신의 손길이 여전히 작용한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생명의 본질에 관해 많은 것이 밝혀졌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환멸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생명이란 얼마나 경이롭고 정교한가! DNA의 디지털적인 정확함은 얼마나 명쾌한가! RNA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리보솜에서, 유충이 나비로 변하는 탈바꿈과 짝을 유인하는 공작의 기막힌 깃털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모든 요소가 지닌 미적 호소력과 예술적 장엄함은 또 어떠한가!  접기
P. 133 염기서열을 밝히던 나는 태아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여러 유전자 중 어느 한 유전자의 바로‘위쪽’지점에서 C 대신 G가 놓인 사실을 발견한 날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태아 프로그램이 성인 프로그램으로 바뀌는 까닭은 바로 이 글자 하나의 변이에 있었다. 나는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몹시 지쳐버렸다. 인간 DNA 암호에서 바뀐 글자 하나를 찾는 데 무려 18개월이 걸리다니!  접기
성경의 신은 동시에 게놈의 신이다. 그 신은 예배당에서도, 실험실에서도 숭배될 수 있다. 신의 창조는 웅장하고 경이로우며 섬세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직 불완전한 우리 인간만이 그러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오직 우리만이 그 싸움을 끝낼 수 있다.-213쪽 - 이로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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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프랜시스 S. 콜린스 (Francis S. Collins) (지은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유전학자이자 과학자로서, 오랫동안 생명의 암호가 숨겨진 DNA를 연구해왔다. 예일 대학에서 생화학을 연구한 후, 미시간대학에서 의학유전학자로 활동하면서 낭포성섬유증, 신경섬유종증, 헌팅턴 병과 같은 불치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결함을 발견하는데 기여해 왔다. 93년, 세계 6개국 2천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총지휘하여, 10년 만인 2003년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31억 유전자 서열을 모두 밝히는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대학 시절에는 열렬한 무신론자였으나, 유전학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은 후 의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부터 종교적 신념의 진정한 힘을 주목하게 되었다. 접기
최근작 : <과학과 하나님의 존재>,<믿음 Belief>,<신의 언어> … 총 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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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신 (옮긴이) 

대학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팩트풀니스》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생각에 관한 생각》 《마인드웨어》 《욕망하는 지도》 《하버드 교양 강의》 《기후대전》 《정의란 무엇인가》 《창조자들》 《목격》 등 4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작 : … 총 61종 (모두보기)
Editor Blog현장 MD가 뽑은 올해의 좋은 책 2009 l 2009-12-28
어느덧 시상식의 계절입니다. 연예대상, 가요대상, 연기대상 등 화려한 시상식은 차고 넘치는데, 왜 어디에도 책 관련 시상식은 없는 걸까요? 리영희 선생이 평생공로상을 받고, 카라가 축하 공연을 하는 '도서대상'을 기대하는 건 너무 무리일까요? 아쉬운 마음에 여기, 현장MD로 살았던 2009년의 기억을 남깁니다. 조금 편파적이고, 아이돌 그룹의 축하 공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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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DNA는 신의 설계도이다!
과학과 종교의 갈등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비롯되었다!

인류 최초로 31억 개의 유전자 서열을 해독, 우리 몸의 지도를 완성한
세계적 유전학자 프랜시스 콜린스의 화제작! 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 콜린스 박사의 과학과, 신의 존재, 인간 본성에 관한 재미있고, 놀랍고, 설득력 있는 통찰

93년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10년 만인 2003년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완전히 해독한 프랜시스 콜린스의 화제작!《신의 언어》는 과학과 종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시대, 과학적 세계관과 신앙적 세계관을 냉정하고도 지적으로 정직하게 통합하기 위한 경로를 탐색한다. 그는 진정한 과학자가 어떻게 초월적 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과학적 세계관과 종교적 믿음이 서로 모순되지 않게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정치한 구성과 논리로 풀어내고 있다. 무신론자에서 신앙인이 되기까지 자신의 여정에 독자를 이끌고, 현대 과학을 돌아보며 물리, 화학, 생물이 모두 신과 성경에 대한 믿음과 잘 들어맞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우주론, 진화론, 인간 게놈이 함께 이야기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엄격한 과학자가 되는 것과, 하느님을 믿는 것 사이에 상충되는 요소는 전혀 없다는 해법을 내놓는다.


인류 최초로 31억 개의 유전자 서열을 해독, 우리 몸의 지도를 완성한
세계적 유전학자 프랜시스 콜린스의 화제작!
생명의 암호가 작동하는 완벽하고 정교한 질서 속에서
“인간을 창조할 때 사용한 신의 언어를 발견했다!”

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 콜린스 박사의 과학과, 신의 존재, 인간 본성에 관한 재미있고, 놀랍고, 설득력 있는 통찰

불가지론자에서 무신론자로, 다시 신의 존재를 믿게 된
세계 최고 유전학자가 본 종교는 어떤 모습일까?

프랜시스 S. 콜린스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유전학자이자 과학자로서, 오랫동안 생명의 암호가 숨겨진 DNA를 연구해왔다. 예일대학에서 생화학을 연구한 후, 미시간대학에서 의학유전학자로 활동하면서 낭포성섬유증, 신경섬유종증, 헌팅턴병과 같은 불치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결함을 발견하는 데 기여해왔다. 93년, 세계 6개국 2천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총지휘하여, 10년 만인 2003년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31억 개의 유전자 서열을 모두 밝히는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대학 시절에는 열렬한 무신론자였으나, 유전학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은 후 의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부터 종교적 신념의 진정한 힘을 주목하게 되었다. 최첨단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인 동시에 하느님과 성경을 믿는 독실한 신앙인인 그는 신이 우리 인간을 돌보고 인간의 삶에, 드물게는 기적의 형태로 간여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콜린스는 모든 생명체가 공통된 조상에서 내려왔다는 증거를 직접 발견하기도 했지만, 많은 다윈주의 신봉자들이 주장하는 유물론적, 무신론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이 책은 신을 믿으면서 과학을 존중하는 모든 사람을 괴롭히는 딜레마를 해결할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는다. 신에 대한 믿음과 과학에 대한 믿음은 얼마든지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하나의 세계관으로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가 믿는 신은 기도를 들을 수 있는 신이며 우리 영혼을 보살피는 신이다. 그가 발전시킨 생물학은 그런 신과 얼마든지 조화가 가능하다. 콜린스가 보기에 과학은 성경과 대립하지 않는다. 대립은커녕 성경의 토대가 된다.
저자는 여러 해 동안 자신의 견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생명의 암호를 밝히는 유전자를 매진해 왔으며, 이성과 믿음을 한데 섞은 이 역작을 내놓았다.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세세히 소개한 《신의 언어》는 신을 옹호하는 이야기이며 과학을 옹호하는 이야기다. 그는 무신론에서 젊은지구창조론에 이르기까지, 불가지론과 지적설계론을 포함한 과학과 종교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살펴본다. 그는 신앙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과학의 진실을 터무니없이 거부하는 종교인의 주장들을 반박한다. 그는 진정한 과학자가 어떻게 초월적 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과학적 세계관과 종교적 믿음이 서로 모순되지 않게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정치한 구성과 논리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무신론자에서 신앙인이 되기까지 자신의 여정에 독자를 이끌고, 현대 과학을 돌아보며 물리, 화학, 생물이 모두 신과 성경에 대한 믿음과 잘 들어맞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신이 없다는 과학의 주장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

과학과 종교의 갈등은 서로의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또는 이해할 마음조차 없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신앙에 회의를 품는 비종교인들에게 잘못된 ‘사람’을 보지 말고 참된 ‘하느님’을 보라고 말한다. 그는 종교로 인해 저질러진 해악을 설명하는 데 물이 담긴 녹슨 그릇의 비유를 든다. 또한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과학에 거부감을 느끼는 종교인들에게는 과학을 하느님에 대한 ‘도전’으로 보지 말고 하느님의 놀라운 창조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예일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때만 해도 과학자라면 무신론자여야 한다고 믿었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연구하면서, 생명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보게 될수록 자연의 법칙은 과학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 비밀이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을 동원해도 풀리지 않아서가 아닌, 오히려 과학적 법칙에 따라 극도로 정교하고 완벽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를 설명하려면 ‘자연스럽다’거나 ‘우연’이라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과학자들이 독실한 신앙인이 되는 경우도 대개 이 때문이며 반대로,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기에 더욱 신을 믿지 않기도 한다.
저자는 과학계에서 이제까지 발견한, 그리고 유전자 연구를 통해 직접 알아낸 사실들을 열거하며, 독자들에게 과학과 신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 가령 인간은 탁월한 지적 능력으로 우주의 대폭발을 알아냈지만, 그것에 얽힌 신비를 풀다보면 단순히 ‘거듭된 우연’으로만 해석하기에는 고개가 설레설레 흔들어지는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도 우주의 대폭발에서 ‘종교적 암시’를 읽었고 ‘초자연적 존재’를 상상했다. 생명체의 미세한 유전자를 연구해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구성하는 31억 개의 글자 중 한 글자의 위치가 바뀌거나, 한 글자만 틀려도, 치명적인 불치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병에 걸리지 않는 정상인의 유전자 지도가 얼마나 완벽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체계인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는 “하느님이 생명을 창조할 때 사용한 DNA 언어”를 해독하는 일이며, 자연선택이나 적자생존으로 설명되는 다윈의 진화론은 신의 놀라운 설계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리고 여기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법’이다. 저자에게 도덕법은 하느님의 존재를 확신케 하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오스카 쉰들러와 테레사 수녀는 이러한 도덕법을 삶속에서 실천한 인물들로 그들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이타적 사랑을 몸소 보여주었다. 이것은 진화론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지구상의 생물 중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과학과 종교의 조화로운 공존이 과연 가능할까?

이 책은 “현대 과학에 대한 이해가 신에 대한 믿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것은 저자가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은 후 10년간 수많은 갈등을 극복하고,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업적이라고 할 만한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한 과정이기도 하다. 과학 선진국인 미국에서, 전 국민의 3분의 2가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거나 판단을 유보했다. 저자는 모든 생명과학의 토대가 되는 진화론을 하느님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는 일부 종교인들의 태도는 제 무덤을 파는 몰상식한 행태라고 지적한다. 또한 창조론, 지적설계론도 어설픈 근거로 유신론을 옹호하는 바람에 무신론자들의 비판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을 부정하든 과학을 적극 이용하든, 이들 모두가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과학과 종교 간의 불필요한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의 통찰과 경험을 통해 과학과 종교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다음 여섯 가지의 전제를 제시한다.
1. 우주는 약 140억 년 전에 무에서 창조되었다.
2. 확률적으로 대단히 희박해보이지만, 우주의 여러 특성은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합하게 짜여졌다.
3. 지구상에 처음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생명이 탄생한 뒤로는 대단히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와 자연선택으로 생물학적 다양성과 복잡성이 생겨났다.
4. 일단 진화가 시작되고부터는 특별한 초자연적 존재가 개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5. 인간도 이 과정의 일부이며, 유인원과 조상을 공유한다.
6. 그러나 진화론적 설명을 뛰어넘어 정신적 본성을 지향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도덕법(옳고 그름에 대한 지식)이 존재하고 역사를 통틀어 모든 인간 사회에서 신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그 예가 된다.

이 여섯 가지 전제를 인정한다면, 얼마든지 있을 법하고 지적으로 만족스러우며 논리적으로 일관된 통합체가 탄생한다. 이런 견해는 과학이 자연계에 관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모든 사실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 또 세계의 주요 일신교들과도 양립 가능하다. 물론 유신론적 진화라는 관점 역시 다른 어떤 논리적 주장과 마찬가지로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다. 신을 믿으려면 항상 신앙이라는 도약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종합적 견해는 신앙을 가진 수많은 과학자에게 만족스럽고 일관되고 영양가 있는 관점을 제공하며, 이로써 과학적 세계관과 영적 세계관이 우리 안에서 즐겁게 공존한다. 이 관점은 신앙을 가진 과학자들을 지적으로 충만하고 정신적으로 생기 있게 만들며, 신을 숭배하면서 동시에 과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신의 창조물이 지닌 놀라운 신비를 벗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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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정말 잘 쓴 책이다. 저명한 과학자 프랜시스 콜린스는 그가 왜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는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들, 그러면서 영적 세계에 끌리는 사람들을 위해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_데즈먼드 투투 주교

“명쾌한 과학적 설명과 개인적 사색이 어우러진 콜린스의 이야기에는 지적, 영적 솔직함이 녹아있다.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과학적 지식과 화해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사람, 현대 과학이 종교적 신념의 심장부를 강타한다고 걱정하는 사람,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다룬 수준 높은 토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기 바란다.” _윌리엄 D. 필립스, 199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문화 전쟁으로 얼룩진 오늘날의 세계에서 과학자가 신에 대한 믿음을 증언하기는 참으로 드문 일이다. 하물며 그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라면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과학과 영성을 결합한 명쾌하고 호소력 있는 증언은 과거 전례가 없다. 『신의 언어』는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의 책꽂이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할 책이다.
_로버트 H. 슐러 박사, 크리스탈교회 설립 목사

“지난 10여 년간 나는 성실한 가족 구성원이자 사람들을 사로잡는 재치를 지닌 재능 있는 음악가 프랜시스를 존경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 책이 주장하는, 지적 진실을 담고 있고 영적 세계에 기반을 둔 신과 과학의 화해는 우리가 고민하는 심오한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깨우친 바가 크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가 분명하다.” _나오미 주드, 가수

『신의 언어』는 세계적인 과학자의 호소력 있는 신앙고백이다. 프랜시스 콜린스는 독자들에게 믿음과 이성을 아우르는 지식의 통합을 요구한다. 그가 증명해 보이듯 믿음은 과학적 이성의 적이 아니라 완벽한 보완물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 총감독인 그가 들려주는 호소력 있는 개인적인 증언은 어떤 이에게는 놀라움을, 어떤 이에게는 기쁨을 줄 것이다.
_케네스 밀러, 브라운대학 교수,『다윈의 신을 찾아서』의 저자

시기적절하고 예리하다. 콜린스는 진화론을 이해하면 믿음에 방해가 되기는커녕 우주가 더없이 독창적이고 오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_폴 데이비스제,『5의 기적 : 생명의 기원』의 저자

호전적 무신론에서 창조자를 향한 절대적 믿음을 지닌 영적 세계관으로 옮겨가기까지 자신의 감동적인 여정을 공개한 탁월한 책이다. 내면에서 과학과 신앙이 어떻게 화해하게 되었는가를 더없이 간결하고도 명료한 언어로 설명했다. 한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다. _아맨드 니콜라이,『루이스 VS 프로이트』의 저자

프랜시스 콜린스는 세상에는 변증론의 여지가 있음을 증명한다. 그는 신이 단지 존재할 뿐 아니라 활발히 활동한다는 세계관의 과학적 정당성을 대단히 읽기 쉬운 글로 설명한다.
_토니 캄폴로, 이스턴대학 교수,『내 마음을 고백하며』의 저자

프랜시스 콜린스는 신과 과학의 공존 가능성을 아주 특별한 개인적 증언으로 이야기한다. DNA가 신의 설계도라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그의 개인적 믿음은 가슴에 와 닿는다.
_뉴트 깅그리치, 정치인

세계 최고의 유전학자가 과학에 대한 열정과 개인적 신앙 이야기를 풀어놓은 뛰어난 책이다.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슴에 와 닿을 이야기다.
_알리스터 맥그래스,『도킨스의 신』의 저자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과학과 신앙의 대립이 가져오는 혼란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는 진실을 추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신앙과 과학이 서로 공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하느님 손에 쥐어진 연필’인 그는 대립의 전장에서 이해와 화해를 써내려간다. _더글러스 코, 종교지도자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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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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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가 진화는 사실임을 알려줬다면 콜린스는 진화론이 무신론이 아님을 일깨워줬다. 나와 신학에선 입장차가 있는듯하나 매우 훌륭한 저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교회에서 할 수 없는건 슬프다.  구매
황회장 2013-01-04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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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에서 유신론적 진화를 주장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한 유전학자의 담담하고 진솔한 신앙고백  구매
ferrone 2019-09-06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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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적 진화론자인 저자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있었다.  구매
거북이 2015-06-2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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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시각 그리고 신앙의 풍부함  구매
aratumdei 2017-02-0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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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정서적 공감이 아닌 인지적 공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책임  구매
ㅅ 2011-01-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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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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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과 젊은지구창조론자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신의 언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 성경 등과 같은 종교 경전일 것이다. 혹은 경전이 아니더라도 방언등과 같은 것을 언급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책 제목만 보면 이게 종교관련 책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랜시스 S 콜린스의 <신의 언어>는 이런 종류의 것과는 다르다. 그가 말하는 신의 언어는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 우리의 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어쩌면 우리의 정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 바로 유전자와 게놈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과학적으로 엄청난 일을 해냈으니, 바로 인간 게놈을 밝혀낸 일이다. 인간의 몸을 설계하고 있는 인간의 설계도를 밝혀냈다는 것 만큼 대단한 일이 또 있을까? 그리고 이런 게놈프로젝트를 전두지휘한 인물인 콜린스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보통 과학자와 종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리차드 도킨스이다. 철저한 무신론자이자 종교는 바이러스라고 주장하는 인물인 이 양반은, 어찌보면 현대인들의 머리속에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사실, 과학=무신론을 제일 잘 대변해 주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콜린스는 도킨스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철저한 기독교인이다. 그것도 무려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돌아서는 꽤 보기드문 경우를 가진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근 27년간을 무신론자로 살다가 유신론자로 개종한 경우인데, 그 이유도 지금까지 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무신론자로 있는 것이 과학자로서 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서 찾아보니 신은 존재하더라~~ 라는, 실로 과학자스러운 방법으로 종교인이 된 경우이다.

여기서 잠깐 다시 보통 사람의 고정관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과학자이면서 종교인, 그것도 기독교인이라면 젊은지구 창조론자가 아닐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는 기독교 과학자라고는 어디서 허튼 수작을 하고 다니는 양반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콜린스의 입장과는 틀리다. 그가 창조론자라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는 진화론을 인정하는 창조론자, 즉 유신론적 창조론을 믿고 있는 것이다.

유신론적 진화론, 광활한 정보가 넘쳐난다는 인터넷에서 지금까지 만나본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는 딱 2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외의 사람들은 철저한 무신론적 진화론자이거나, 혹은 철저한 젊은지구창조설자이거나 둘 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뛰어난 과학자가 스스로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 책을 쓰다니...


책의 내용은 자신의 자서전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니면 기존의 과학서적에 종교적인 관점의 성찰이라고 해야할까... 여기서 밝히는 과학적 내용은, 자신의 게놈프로젝트가 어찌어찌 시작되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유전자란 뭐고 dna란 무엇이라는 등의, 어찌보면 많이 볼수 있었던 내용이다.(내가 이렇게 간단하게 쓰는 이유는 그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런거는 결코 아니다... 정말로.)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이라면, 우선 무신론=과학이라는 공식을 타파하면서 동시에 창조론자들이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하는지 종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지적설계론을 창조론과 별개로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물론 지적설계론이 왜 과학과는 거리가 먼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만약 자신도 종교인인데 도킨스와 같은 무신론관련 과학자들만 보기에 괴롭다면, 콜린스의 저서 <신의 언어>를 추천하는 바이다.
- 접기
이노센스 2010-04-11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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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를 읽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어?"

"하나님이 만드셨지~"

"에이, 그건 교회에서 하는 소리고, 실제는 어떻게 만들어졌어?"

"......"

  몇년 전, 주일학교 교사를 하던 그 아빠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진화론을 배우고,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조론은 과학과 거리가 먼 옛날 이야기 취급을 받습니다. 화가 나는 일이지요. 그런데, 솔직히 아니라고 소리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학적 증거라는 것을 들고나오는 사람들에게 성경말씀을 들이대봐야 웃음거리만 되지요. 

  어느날, 창조과학회라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모여서 성경말씀이 과학적으로도 완벽하게 맞다고 주장하면서 지구의 역사는 6000년 정도이고, 방사선 동위원소니 하는 것도 오류투성이이며, 진화를 입증할 수 있는 화석의 연결고리는 없다고 주장했지요. 책을 쓰고 교회를 다니며 강연을 하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단체로 관람을 가고 (특히 학생들을 보냈지요.) 설교에서도 많은 목사님들이 창조과학회에서 한 이야기를 인용해서 성경도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셨지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창조과학회의 주장들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더 많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주장이 명확하고 과학적 증거가 확실한데 왜 아직도 진화론이 대세인 것일까요? 정말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사탄의 속임수에 놀아난 것일까요?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모두 창조과학회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구과학자나 생물학자 중에는 크리스천이 없다는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확실히 믿지만, '어떻게' 창조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창조를 믿으면서도 지구의 나이는 수십억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창세기의 천지창조에서 말하는 '하루'가 지금의 하루와는 길이가 다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진화를 이용하셔서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는 의견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의견을 펼치는 책입니다.

  2003년,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31억개의 유전자 서열을 모두 밝히는 게놈 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인간게놈프로젝트>라고 불린 이 프로젝트를 맡아서 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프랜시스 S. 콜린스박사입니다. 그리고 그는 독실한 크리스쳔 과학자입니다. 그런데 진화를 거의 다 인정하는 크리스천입니다! (창조과학회의 의견만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가짜 크리스쳔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과 신앙의 가깝고도 먼 관계를 따라가면서 현재 나타나 있는 의견들을 요약하고 반박합니다. 간단하게 분류해보자면 - 1. 무신론  2. 창조론  3. 지적설계론  4. 바이오로고스(유신론적 진화론) 입니다. 저자는 진화론이 바로 무신론으로 연결될 수는 없으며 따지고 보면 무신론이 가장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외치고, 창조론은 과학적 증거들을 너무 무시한다고 공박합니다. 지적설계론에 대해서는 몇가지 반론을 제기하지요. 저자는 결국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인데요, (용어 자체가 신기하지 않습니까? 유신론이면서 진화론을 인정한다구요!)  저자가 지지하는, 지구 및 생물 탄생에 관한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1. 우주는 약 140억년 전 무에서 창조되었다.

 2. 우주의 여러 특성은 생명이 존재하기에 정확하게 조율되어 있다.

 3. 지구에 처음 생명이 나타난 메카니즘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생명이 탄생한 후에는 대단히 오랜 세월을 걸쳐 진화와 자연선택으로 생물학적 다양성과 복잡성이 생겨났다.

 4. 일단 진화가 시작되고부터는 초자연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다.

 5. 인간도 이 과정의 일부이며, 유인원과 조상을 공유한다.

 6. 그러나 진화론적 설명을 뛰어넘어 영적 본성을 지향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도덕법(옳고 그름에 대한 지식)이 존재하고 역사를 통틀어 모든 인간 사회에서 신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그 예가 된다.

  어휴.. 너무 쇼킹하지요? 기독교인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니요! 결과적으로 이 진화론적 유신론은 창조론과 무신론 양쪽에서 얻어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는 꽤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요.

  그럼, 저자는 어쩌다가 크리스천이 된 것일까요? 모태신앙으로 자랐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의식을 지울 수 없어서 과학에 억지로 하나님을 붙인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는 대학생때까지는 오히려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다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그의 논리에 굴복합니다. 그 논리란 도덕법이었습니다. 즉, 모든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 마음 속에는 이상하게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해서 비슷한 감각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진화론이나 문화적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결국 아마도 우주의 밖에 있는 신이 우리 내부에 심어놓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설명을 접하고서 저자는 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덕법으로 추정해 보건대 그 신은 신성하고 정의로운 분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런 생각이 들자 이제 그의 내면에서 두가지 감정이 싸우게 됩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과, 신의 관점에서 보면 내가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절망감이었지요. 그리고 이제 '죄인'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들어맞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방황하며 성경, 특히 복음서를 계속 읽어가다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결국 어느날 아침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됩니다.

  저자는 신앙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과학의 진실을 터무니없이 거부하는 종교인의 주장을 모두 반박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과학적 세계관과 종교적 믿음이 서로 모순되지 않게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그리고 마침내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진화(?)하는 영적 여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주 탄생이나 생물진화에 대해 저자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 우주니 생명이니 하는 영역은 너무도 방대하고 심오해서 아직도 밝히지 못한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입증하는 것이 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과학과 신앙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냥 과학과 신앙을 아예 분리시켜서 생각하거나, 과학을 부정하고 신앙만 인정하면서 살았거든요. (사실,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몇년 전에 어떤 전도사님에게 비슷한 책을 추천했다가 '쓰레기같은 책'이라며 펄펄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있거든요.)

 

  책 말미에서 저자는 과학자들에게는 과학의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며 영적 세계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새로운 사실을 잘 이해도 못하면서 과학적 관점을 공격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비웃음을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리고는 과학과 영적 세계 사이의 전쟁에 휴전을 선포하고 위대한 진리를 지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두루 만족스럽게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찾아보자고 제안합니다.

  이제 조금 더 편안하게 과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신앙을 굳이 배타적으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과학적 세계관과 영적 세계관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대답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서로를 보완하는 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두 개의 세계관을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사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며, 과학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밝히는 작업이니까요.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을 그 아이의 아빠에게 이 책을 권해야겠습니다. 아이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라구요. 설마, 또 '쓰레기책'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겠지요? ^^

capduck 2014-08-12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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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메세지는 우리의 몸 그 자체이다..


신의 언어 [THE LANGUAGE OF GOD, Francis Collins 2007]

인류 최초로 31억개의 유전자[DNA]서열을 해독, 우리 몸의 지도[게놈: Genome]를 완성한 세계적 유전학자 프랜시스 콜린스의 화제작!
철저한 무신론자 과학도가 인간의 DNA를 연구하며 얻게 되는 신[神]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의 흥미로운 과정.
이 책이 출간된 후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무신론자 Richard Dawkins는 "프랜시스 콜린스와 같은 모범적 사례를 볼때, 종교와 과학의 공존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찬조출연 :내 친구 E.T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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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2012-03-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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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프랜시스 S. 콜린스, 김영사)

내가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고등학생 때였다. 그전까지 성경을 신화로 이해했다.-파울러의 [신앙의 발달단계]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이들이 처음 신앙을 받아들일 때는 신화, 이야기로 이해한다. 그냥 이야기에서 신앙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성경을 이야기로만 가르치는 교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쨌든, 중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새벽나라] QT집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청소년 QT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릴 때 아빠가 [예수님이 좋아요]라는 초등학생용 QT책을 종종 사주셨는데, QT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QT책을 그저 읽기만 했던 터였다. 그렇게 친구를 통해 [새벽나라]를 알았고, 직접 구매해서 읽었다. [새벽나라]에는 창조과학회에서 다룰 만한 내용을 다룬 꼭지가 있었다. 욥기에 나오는 큰 하마가 공룡이라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때부터 성경을 신화로 이해하는 단계를 벗어난 것 같다. 그 꼭지를 읽으려고 [새벽나라]를 구매하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야후에 있었던 ‘창조론과 진화론‘ 게시판에서 활동했다. 고등학생 때까지의 성경지식과 과학지식으로 진화론 옹호론자들에게 반박(?)했다. 내가 알던 지식의 깊이가 얕아서 제대로 반박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대학생 때도 다음 카페에서 ‘창조론과 진화론‘ 토론(?)을 잠깐 했다. 이번에는 곧 시들해졌다. 깨달은 것은, 창조론과 진화론은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대학생 때 ESF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의 실존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give&take‘의 하나님이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서평에서 내 신앙의 여정(?)을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의 독서모임 때문이다. 독서모임에서 진화론과 성경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진화론과 성경이 충돌하는 지점 때문에 교회를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회를 떠나기로 이미 마음을 먹은 상태에서, 이유만 그렇게 댄 것뿐일 것이다. 자신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다른 예로, 신유의 은사로 병고침을 받아 믿은 사람은 그 문제로 다시 신앙을 버릴 수도 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질병‘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마치 로렌스 크랩을 보는 듯하다. 크랩이 신앙과 상담을 조화시키기 위해 애썼던 것처렁, 콜린스도 신앙과 과학을 조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바이오로고스라는 말을 써가며. 그리고 글쓴이는 유전학으로 신의 존재를 더 잘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가 궁금하다.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지금껏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인간은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나는 ESF에서 [길]을 공부하며 그 방법들을 배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적설계론, 글쓴이가 서술하고 있는 인간에게 도덕법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고 설명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신이 있다고 증명하는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고, 감흥도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사용해가면서까지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었는지 글쓴이의 의도가 궁금할 뿐이다. 170-171쪽에서 굴드의 서평을 인용하며, 유명한 과학자 중에서 반은 신을 믿고, 반은 안 믿는다고 적었는데, 유명한 과학자를 언급한 것은 인간 이성에 호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보다 인간 이성을 우위에 두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은 철저하게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서만 서술한다. 내가 보기에는 편협한 하나님이다. 신앙과 과학을 섞으려는 시도를 하며 성경을 과학과 같은 급으로 생각했다. 성경이 세상의 학문과 섞일 수 있는 학문의 일종인지 묻고 싶다. 인간 이성 수준이 그렇게 높은 걸까. 성경과 과학을 같은 선상에 두고 보는 것은, 성경을 과학책으로 읽으려는 시도 아닐까?
또, 이 책은 일반은총의 영역만을 다룬다. 즉, 단순히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여부에만 관심이 있다. 신이 존재한다는 증명은 개신교가 아니라도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런 면에서 범신론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현 시대는 신의 존재를 믿기만 해도 믿음이 있다고 여긴다. 신의 존재를 믿는 것에서 믿음이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 넘어가지 못한다면 그 믿음이 무슨 소용일까? 그렇게 따지면, 다른 신을 믿어도 똑같지 않나? 그래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류의 책은 독이 든 성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과 신앙이 대치되는 부분이 있다. 또, 심리학과 신앙이 대치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접하는 학문 중에 신앙과 대치되지 않는 학문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그런 점에서, 과학이 유난히 신앙과 부딪히는 것처럼 말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 이성과 신앙은 부딪히게 되어 있다. 믿음은, 그 이성을 뛰어넘는 일이다. 물론, 맹목적인 믿음은 배격한다.
이 시대 기독교인들은 유난히 동성애에 과격하게 반응한다.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려면 모든 죄에 민감해져야 하지 않을까? 성 문제가 있는 목회자의 뉴스를 쉬쉬하고, 우리가 평소에 저지르는 수많은 죄들은 회개하지 않고 넘어가기 일쑤면서, 동성애가 제일 큰 죄인 양 반응하는 게 참 이상하다. 마찬가지로, 진화론만 신앙과 대치되는 것인 양, 과학만 신앙과 대치되는 것인 양, 부분만 보는 시각이 아쉽다. 모든 학문(세계)을 대하는 기독교인의 자세가 어떠해야하는지 관점이 정리되어 있다면, 굳이 진화론에만, 동성애에만 국한된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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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an 2021-10-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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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관의 유쾌한 공존.

프랜시스 S. 콜린스 저, '신의 언어'를 읽고.

군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했던 나는 그 해 제대를 했다. 2000년도는 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하나의 작은 이정표가 되어주었지만, 인류 역사에서는 커다란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벌어진 놀라운 해였다. 세계적으로 10년이 넘게 투자된 Human Genome Project가 완성되던 해였기 때문이다. 그 해엔 네 종류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전체 약 30억 개 길이의 인간 유전체 서열이 모두 밝혀졌음이 공식적으로 선포되고 공개되었다. 우리 몸의 설계도 초안이라 할 수 있는 DNA로 이루어진 유전자 지도가 드디어 처음으로 완성된 것이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 유명해진 제임스 왓슨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Human Genome Project를 끝까지 이끌었던 책임자로서 2000년 6월 백악관에서 열렸던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성을 축하하며 선포하는 감격적인 자리에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옆에 서있던 사람의 이름은 프랜시스 S. 콜린스였다. 그는 이 책의 저자이다.

이 책은 전문 과학도서도 아니고 신학도서도 아니며 자서전도 아니다. 그러나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가 곳곳에 잘 침투되어있어 이 모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물리와 화학을 공부하고 의사가 되어 Human Genome Project를 이끈 과학자로서, 불가지론자와 무신론자를 거쳐 나와 같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고 살아내며 유신론적 진화를 믿는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과학과 신앙 사이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커다란 간극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질문하고 답을 해온 선배로서의 프랜시스 콜린스를 우린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그의 논리정연하면서도 진정성이 여과없이 드러난 필체는 덤이다.

생물학자인 나에게 그의 목소리는 이 분야를 앞서간 그 어느 누구의 목소리보다도 호소력이 있었다. 진지하게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모두를 포함해서, 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그의 진솔한 내러티브는 분명 하나의 빛으로 작용하여 우리의 어두웠던 부분을 밝혀줄 것이다.

그가 이끈 프로젝트가 역사상 처음으로 밝혀낸 것은 인간의 모든 염색체의 뼈대가 되는 DNA의 염기서열이다. 그는 이를 감히 ‘신의 언어’라고 표현한다. 세계적으로 수없이 많은 과학자들이 관여하여 어렵사리 밝혀낸 그 암호와도 같은 염기서열은 분명 현대과학과 지성이 일궈낸 쾌거일진데, 그 프로젝트 리더가 자신의 입으로 그 암호를 ‘과학의 언어’가 아닌, 종교적 색채가 단박에 드러나는 ‘신의 언어’라고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린 과학과 신앙에 대한 그의 입장을 잘 알 수 있다. 제목만 곰곰히 씹어봐도 우린 그 안에서 과학적 세계관과 기독교적 세계관이 잡음없이 공존하며 더욱 풍성하게 서로를 강화시키고 성숙시키며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그렇다. 프랜시스 콜린스는 생물학적 진화를 정의할 때 필수요소인 DNA 변화를 직접 목격한 증인으로서, 진화를 엄연한 과학적 사실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 진화의 정교한 메커니즘이 다름 아닌 신의 창조방법이라고 믿는다. 나 역시 그렇다. ‘유신론적 진화’라는 말이 주는 불완전한 뉘앙스 때문에 책에서 ‘바이오로고스’라 칭하자고 제안까지 하는 그의 관점을, 나도 한 명의 과학자이자 기독교인으로서 기꺼이 그리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엄연한 과학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화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알러지 반응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여기거나, 진화나 과학을 신앙인이라면 마땅히 거부해야 한다거나 제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다. 과학과 신앙은 충분히 함께 갈 수 있으며, 그 유쾌한 공존이야말로 원래의 자리이며 하나님의 섭리일지도 모른다고.

#김영웅의책과일상


출처: https://rtmodel.tistory.com/662?category=751509 [흩 어 진 행 복 의 조 각 을 찾 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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