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알라딘: 불교사회경제사상 - 참여불교를 위한 이론적 정초 박경준 2022

알라딘: 불교사회경제사상


불교사회경제사상 - 참여불교를 위한 이론적 정초  | 프라즈냐 총서 55
박경준 (지은이)운주사2022
-12-09













































Sales Point : 98

Quaker Theology Group "What Are Quakers For?"

"What Are Quakers For?"
Hosted by West Newton Quakers

September 27 at 7:00 pm. In that session we’ll discuss what we Quakers are for. This comes from a quotation by the martyred priest Oscar Romero:
“I don’t want to be an anti, against anybody. I simply want to be the builder of a great affirmation: the affirmation of God, who loves us and who wants to save us.”
As Brent Bill says in his Western Yearly Meeting Quaker Lecture:

“in the Quaker tradition, true spiritual witness, at its best, is rooted in positivity. We are for social justice. We are for clean water and good food for all people. We are for healthcare. We are for peace. We are for education and food stability for all.

Saying what we are for is an invitation to life and hope rooted in God’s goodness. It is life calling to life.”

Our question that evening will be, “What are we Quakers for?”
After brief opening worship and some remarks by Brent, we’ll move right into discussion. Depending on how many Friends attend, we’ll either stay together as one group or we’ll break out into virtual discussion “rooms.”
Here is the link to join via Zoom.
Meeting ID: 820 3846 0858





Western Yearly Meeting Annual Session - July 28 @ 7:00 pm


Western Yearly Meeting45 subscribers


105 views Streamed live on Jul 29, 2023The Quaker Lecture with J. Brent Bill

0:04 / 1:22:10

2023/09/25

한양대 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 학자를 말하다 < 법보신문 2010

[학자를 말하다] 한양대 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 학자를 말하다 < 이전 연재모음 < 지난연재 < 기사본문 - 불교언론 법보신문

[학자를 말하다] 한양대 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기자명 법보신문

입력 2010.03.02


동서양 철학 아우르는 비판적 지식인

화쟁기호학 이론 개발…불교미학 정립 추진
현실 거세된 학문은 공허…비전 제시해야



지식인은 많아도 지성인이 드문 시대다. ‘욕망을 욕망한다’고 할 정도로 도처에 욕망이 들끓고 지식과 예술조차 저항이 아니라 욕망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공공연히 나온다.

매일 8억5000만 명이 굶주리고 5초마다 어린이 한 명이 굶어 죽는 세상. 그럼에도 한 편에선 모두가 더 너른 아파트, 더 높은 지위, 더 강한 권력, 더 많은 연봉을 열망하는 게 이 시대의 모순된 현실이다. 그러면 지식사회는 어떨까.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려하기보다는 곡학아세로 영화를 누리거나 상아탑에 안주해 학문을 현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공리공론으로 떨어뜨리고도 외려 이것을 ‘학문의 순결함’ ‘학문의 엄숙함’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통과 전통 아울러 회통불교 살려야” < BOOK 불교신문 2012

“정통과 전통 아울러 회통불교 살려야” < BOOK < 문화 < 기사본문 - 불교신문



“정통과 전통 아울러 회통불교 살려야”BOOK
입력 2012.03.12 16:00
기자명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불교평론> 50호 기념 ‘한국불교 개혁을 꿈꾸다’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이 기간 중 한반도 내에서 형성된 사찰 자산을 국가 법률에 의해 법률적으로 승계하여 소유 관리하는 유일무이한 교단임을 감안할 때, 조계종이라는 명칭에 국한됨으로써 다양한 불교의 가르침(화엄, 법상, 천태, 정토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불교자산을 승계하여 관리하는 법률적 주체로서 지위에 조금이라도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불교평론> 통권50호(2012년 봄호) 특집 ‘한국불교 개혁을 꿈꾸다’에서 “정통과 전통을 아우르는 교단으로” 향하는 기본자세를 이렇게 갈파했다.

스님은 특히 “한국불교가 간화선이라는 선불교의 특정 수행법만을 사부대중에게 일반화시키는 것도 불교의 가르침을 부분적으로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한국불교를 사회적 자비 실천을 하는 현대불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000여년 전의 불교관으로 번역된 중국 언어의 한계를 넘어 시대마다 불교 가르침을 종합해냈던 회통불교의 전통을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화운동·비상종단·개혁회의 집중 조명

성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그리기 ‘일환’

현응스님 “다양한 가르침·자산 승계

사회적 자비 실천하는 불교역할” 강조

‘역사와 현실의 참여 고민’에 대해 이기영.서경수 교수를 중심으로 논한 이민용 한국불교연구원장은 “현장의식과 참여의식에 이르면 불교 교설의 이상적 경지를 기술하는 관행어인 보살 자비 등이 전혀 다른 색깔을 띠게 된다”며 “참여 보살행과 현장 자비행은 관념어와 이상적 무지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산중불교, 기복불교’를 개혁하려 했던 휴암스님을 논한 박경준 교수(동국대)는 조선 이후 한국불교의 빈곤상황이 한국전쟁을 거치며 절대빈곤에서 경제가치를 최우선하는 물질지향적 가치관에 오염되게 했다며, ‘관제불교, 개인주의 파벌주의’ 탈피를 지향했던 휴암스님이 “망념과 비교급이 사라진 온전한 세계”였다며, 위빠사나에 대해 욕망통제와 평정심 회복에 유용하지만 ‘존재의 근원적 해방’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봤던 휴암스님을 재조명했다.

특집호는 총론인 ‘한국불교, 어떻게 개혁해 왔나’(차차석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에서 개혁운동의 주체를 네가지로 구분했다.


2007년 10월19일 열린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법회. 불교신문 자료사진첫째는 선불교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화.대중화를 추구한 경허, 한용운, 백학명, 청담, 성철, 광덕, 숭산행원 스님 등을 꼽았고, 둘째는 대승보살사상의 기치 아래 수행문화 일신을 주창한 백용성 등의 출가와 재가의 공존공영론자들과, 셋째는 새로운 종파운동으로 생활불교를 주창한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진각종의 손상규, 관음종의 이홍선 등을, 마지막 네 번째는 불교개혁의 당위성 확립을 위해 이론을 개발한 학자집단으로 권상로, 박한영, 황성기, 이기영, 한상범, 박선영, 공종원, 임무근 등으로 대별하고 있다.



차 교수는 논문에서 한국불교가 개항이후 다양한 형태로 개혁이 진행되는 양상에 대해 전통불교의 구습을 굳건하게 지키면서 개혁의 속도는 비포장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와 같은 형태라고 평가했다.

경허스님에 대해 ‘선풍진작으로 한국불교를 바로세우다’라고 논평한 이종수 동국대 HK연구교수는 수선결사를 통해 이루고자했던 개혁운동의 실체를 선 교학 염불의 삼문수학의 18~20세기초 체제에서 선사의 위상이 하락하고 교학의 강백이 우대받는 현실에서, 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수선결사의 계승으로 선학원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논평했다.

용성스님에 대해서는 ‘대각운동은 자아완성과 구세의 길’(허우성 경희대 교수)에서 1927년 시작된 대각운동으로 선농불교의 실천, <조선글 화엄경> 발간 등을 적시하고, 대각사상을 결집한 <각해일륜>을 통해 기독교 비판과 지계의 강조 등을 집중조명했다.

중앙불전(동국대 전신) 학장이었던 박한영에 대해서는 ‘교육에 힘써야 불교가 바로 선다’(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를 통해 저서 <조선불교현대화론>에서 통박한 ‘불교강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분석하며 불교강사의 최소요건에 대해 “첫째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 둘째 그 지혜를 자신이 만나는 제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실천적 능력”으로 요약했다.

만해스님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유효한 조선불교유신론’(박재현 선불교학교장)에서 7개조로 된 <조선불교개혁안>을 집중분석했다. 특히 선의 대표적 수행동력으로 ‘방할’을 들고 이를 “임제의 할과 덕산의 방은 선기에 있어 특별한 명물”이라 지적한 내용을 예로 들었다.

또한 대중불교에 대해 “불교는 반드시 애(愛)를 버리고 친(親)을 떠나서 인간사회를 격리한 뒤에 행하는 것”이라며 “번뇌 중에서 보리를 얻고 생사 중에서 열반을 얻는 것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대중불교의 건설”이란 개혁안을 소개했다.

광덕스님과 관련 ‘불광운동의 기조는 보현행원의 실천’(김재영 동방불교대 교수)에서는 불광운동의 전개가 시민중심의 개척불교운동이며, 법등(法燈) 중심의 전법운동 또 호법중심의 사회적 실천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만해스님의 <조선불교유신론>의 산실인 인제 백담사.이런 운동은 광덕스님이 석가모니의 치열한 카띠야적(khattiya的, 戰士的) 사회의식으로 동체대비의 불교사상을 창출하기 위해 전통불교.수행불교의 관념성과 허구성을 비판했던 역사적 궤로 파악했다.



특히 ‘인간의 무한자존성’에 초점을 둔 초기 불광운동이 사회변혁적 소극성으로, 광덕스님 이후에 점차 사찰.출가 중심의 운동 방식으로 흐르는 점을 새로운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이어 ‘권상로’(이재헌 서울대 종교대학원 강사) ‘박중빈’(장진영 원불교 교무) ‘이영재’(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손규상’(김경집 진각대학원 교수) ‘성철, 근본주의에 기초한 현대문화의 수용’(김종인 경희대 휴마나티스칼리지 교수) ‘황성기’(하춘생 동방불교대 교수) 등으로 불교 개혁론자들을 점검하고, ‘정화운동’(박희승 조계종총무원 문화부) ‘비상종단’(박부영 불교신문 기자) ‘개혁회의’(이재형 법보신문 기자) 등으로 개혁불사의 실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는 18편의 논문과 글을 게재했다.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은 권두언에서 “불교가 추구해온 개혁의지와 노력과 성과를 뒤돌아보고 이에 바탕한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특집을 꾸몄다”며 “불교적 가치관에 반하는 모든 생각과 제도를 개혁하고, 정법이 아닌 모든 것은 정법으로 회귀시키는 것에 불교의 존재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799호/ 3월14일자]


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다른 기사 보기

“초기와 대승, 선불교 녹여 ‘실천불교’ 만들어야” - 불교신문 2012



“초기와 대승, 선불교 녹여 ‘실천불교’ 만들어야” < 연재 < 기획연재 < 기사본문 - 불교신문
“초기와 대승, 선불교 녹여 ‘실천불교’ 만들어야”연재
입력 2012.10.16 11:21
기자명정리=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법회 중계 / 교육원장 현응스님 ‘불광법회’
한국불교가 나아갈 7가지 방향은?



현응스님은 ‘21세기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은 바로 ‘불광운동’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며 법석에 함께 하고 있는 불자들이 앞장서 실천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불광사의 ‘불광운동’은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교리와 의식, 그리고 포교방법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불교를 선도해 오면서 많은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불광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21세기의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노력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불광사를 일군 광덕스님의 바라밀운동은 40여 년간 살아있는 불교운동으로 이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21세기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은 바로 이러한 불광운동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첫째, ‘삶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탐구하는 불교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탐구하고 실천하는 불교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불교는 1700년 한국불교사에서 가장 수준이 높아졌으며, 이만큼 내용이 갖춰진 시대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불교가 가장 왕성했던 신라와 고려 때에는 문맹률이 높은 시기였습니다. 이제는 불교서적이 넘쳐나고 다양한 법회와 교육이 펼쳐지며 방송, 복지시설과 사찰 규모의 거대화 등이 확연합니다.

이 자리의 불자들도 많은 불교공부를 하여 고려나 조선시대의 평균적 스님들보다 더 높은 불교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대승불교, 참선, 초기불교 등에 대한 공부 영역도 다양해지고 불교열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불교신행의 내용과 목표가 ‘존재(삶)란 무엇인가’에 쏠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함경>의 ‘독화살을 맞은 사람의 비유’에서 보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해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존재 해석’에서 ‘세상 苦와 불행 해결’하는 노력 필요

‘현대사회 대중의 도덕과 윤리’를 중심테마로 삼아야

불교의 주어를 일반대중으로 바꿔 지역사회서 구현…

사성제의 가르침이 바로 그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날 한국불교는 화살과 독의 성분을 분석하는 노력에 집중하면서,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등한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불교는 존재를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데만 머물 것이 아니라 그 중심축을 삶과 세상의 고통과 불행을 해결하는 노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한문불교의 틀을 넘어서 현대 언어로 교리를 표현해야 합니다. 종단은 한글 중심의 불교의식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승가교육에서도 한글화, 현대화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6조 혜능스님이 젊은 시절 주막에서 선비가 읽는 <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이라는 구절에서 마음의 문을 열었지만, 그 내용이 중국말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언어학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은 언어로 생각하고 언어로 꿈을 꾼다고 합니다. 한문투의 생각과 말을 하면 모든 행동이 한문식이 됩니다. 지금의 불교용어는 1500년 전의 고대 중국어로 표현된 것이라 현대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제 참신한 현대 언어로 불교를 말함으로써 한국불교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셋째로는 현대인의 삶과 사회 문제를 중심에 두는 교리의 현대화를 이뤄야 합니다.

불교용어에 대한 해석에 그치는 교리공부에서 우리 삶의 문제와 연결되는 불교 공부로 바꿔야 합니다. 불교는 우주 밖의 초월세계를 다루거나 다음 생에 대해 가르치는 종교가 아니라,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치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불교적 실천과 관련해서는 교리가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되어야 합니다. 막연하게 ‘선을 행하라’ ‘악을 행하지 마라’는 구체성을 결여한 동어반복이 되고 맙니다. 오늘날 사회문제에서 행위와 각종 정책을 선악으로 쉽게 나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살의 각종 바라밀도 현실적으로 구체화해서 사회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화엄경>의 십바라밀 중 열 번째 ‘지(智)바라밀’은 현실사회의 제반 현상을 잘 아는 노력을 뜻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방편바라밀, 원바라밀을 현실 속에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서 보살이 실질적인 사회적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행복과 불행은 사회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지 않은 나의 행복과 불행은 거의 없습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행위의 문제는 윤리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시대는 ‘윤리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복지, 사회정의, 평등 등의 문제는 사회적 담론이며 강력한 사회적 윤리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윤리문제에 한국불교가 교리를 현대적으로 적용하여 펼쳐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합리적인 가르침으로 정립해야 합니다. 한국불교는 다양한 불교관을 종합해내는 회통불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통불교의 정신으로 인도, 중국, 티베트, 한국에 이르는 2600년의 불교를 종합, 세계적으로 통용될 현대불교로 만들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 티베트, 중국, 일본 등의 불교가 기존 전통교리와 종파불교의 도그마에 매여 있는 경향과 달리 한국불교는 상대적으로 전통의 무게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더구나 회통의 정신은 새롭게 가르침을 종합해 가는 정신입니다.

티베트불교는 고난의 민족사로 인해 국제적으로 전파되어 서양에 확산되었습니다.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동남아 상좌부 불교도 학문적으로나 심리치유와 관련된 명상문화로 심도 있게 서양사회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건너간 불교는 초기의 관심과 유행에서 더 나아가 현대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고와 실천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는 그 역량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고 영향력도 약합니다만 새롭게 종합해내고 연결시키는 회통불교의 정신으로 현대불교를 만들어야 됩니다.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등 다양한 가르침을 녹여내어 합리적인 불교, 실용적인 현대불교로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불교야말로 세계에 통용되는 불교일 것입니다.


한국불교가 나아갈 7가지 방향은?

1.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실천하는 불교’

2. 한문불교의 틀을 넘어 현대 언어로 교리 표현

3. 현대인의 삶과 사회문제 중심 교리 현대화

4.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합리적인 가르침으로 정립

5. 일반대중에게 필요한 불교

6.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 적극 발언하고 참여

7. 사찰과 지역교구, 종단의 일에 적극 관심 갖고 참여


다섯째, 일반대중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불교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대승불교일 것입니다. 남한인구로 볼 때 한국스님의 숫자는 0.02%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불교는 출가한 스님들이나 필요하고, 0.02%인 스님들이나 할 수 있는 불교를 재가불자들에게 권하고 가르치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상좌(스님)불교와 대비되는 대승불교의 진정한 뜻이 무엇입니까? 일반대중이 따르고 실천할 수 있는 불교가 대승불교일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주어를 일반대중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불자들은 전문적인 공부를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님이 하는 불교를 불자들이 하지 말고, 대중들이 필요로 하는 불교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대승불교는 특히 현대사회에서 대중들이 필요한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중심 테마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여섯째,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에 적극 발언하고 참여하는 불교인이 돼야 합니다. 개인적 선행에서 열 걸음 나아가 사회적 실천과 정치적 실천으로, 사회정의 문제와 사회복지 문제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평화와 통일의 영역까지, 나아가 환경과 생태문제도 포함해야 합니다.

불교운동은 사회적 실천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뜻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행복과 불행의 문제는 사회적 문제에서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주택문제, 학업문제, 취업문제, 복지문제, 세금과 금리문제, 성장과 분배문제 등이 실질적으로 삶의 괴로움과 행복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 정책을 결정하는 기준과 근거는 공리주의적 효용과 연관되지만 최종적으로는 사회윤리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현대의 대승불교는 사회윤리적 입장에서 발언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 실현현장이 바로 한국사회라는 것입니다.

일곱째로는 사찰과 지역교구와 종단의 일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서 한국불교 전통교단인 조계종단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모든 불자들은 개별신도이면서 사찰, 교구, 종단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에 따른 권리를 행하고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종단의 신도법, 사찰운영위원회법 등에 의하면 사찰운영을 스님들의 지도로 사부대중이 공적으로 운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종단과 사찰의 재산을 불교를 펼치는 교화사업에 사용해야 하며, 이를 공공적으로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한국불교전통교단인 조계종단을 크게 발전시켜 줄 것입니다.

이상의 일곱 가지 방향은 21세기 한국불교가 나아갈 목표입니다. 불광운동을 하는 이 자리의 불자님들이 이러한 일에 앞장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불교신문 2856호/ 10월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