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7

[책]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알라딘: [전자책]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eBook]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 나를 살리기도 병들게도 하는 “화병” 사용 설명서
박우희 (지은이)느낌이있는책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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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할 말을 못 해서 화가 쌓이는 사람, 참는 줄도 모르고 참다가 폭발하는 사람, 뜻대로 못 해서 화가 치미는 사람. ‘화’는 사람마다 울컥하는 지점과 내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을 표현해도 상대가 알아주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화가 증폭되기도 한다.

본서에서는 ‘천인지’ 방식을 통해 사람을 분류, 기질별로 나타나는 화의 유형과 파생되는 질병 그리고 치료법을 소개한다. 마음의 병에 특화된 ‘천인지 분류법’으로 화를 건강한 생명 에너지로 나 자신을 일으키는 동력으로 사용하도록 이끈다.


목차


추천의 글
| 프롤로그 | ‘나’를 알아야 ‘화火’를 다스릴 수 있다
| 들어가기 전에 | ‘나’와 ‘너’의 천인지 알아보기

Chapter 01_나를 살리기도, 병들게도 하는 ‘화火’

방시혁이 화가 나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고?
이하이의 ‘한숨’에 공감한다면 서둘러라
나는 얼마나 화가 쌓여 있을까?
화병은 정말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일까?
화의 세 가지 색깔, 심화, 간화, 담화!
화가 쌓이면 천 가지 병을 만든다
화병으로 암까지 온다

Chapter 02_천인지를 알면 화가 보인다

왜 천인지를 알아야 할까?
서양식 천인지, DISC
방탄소년단의 얼굴, 말, 행동으로 보는 천인지
건강한 천인지 vs 병든 천인지
천인지는 화가 나는 이유가 다르다
화병의 원인 ‘사람’, 사랑도 관계도 천인지로 풀면 행복하다
화는 경락을 따라 순환한다
연예인들이 특히 공황장애를 많이 앓는 이유
천인지의 차이, 기능으로 보면 더 잘 보인다

Chapter 03_화를 생명 에너지로 바꾸는 천인지 3단계 건강법

1단계_화를 푸는 첫걸음은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2단계_상처 주고 화나게 하는 가족을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3단계_나를 화나게 하는 모든 것을 내보내기

Chapter 04_화를 풀고, 화병을 치유해주는 천인지 요법

천인지 한방 치료, 20%의 차이로 효과는 200%
천인지 한방 치료의 기본, 침, 약침, 한약
일대일 호흡만 잘해도 화가 풀린다
천의 에너지를 내 것으로 만드는 행동화 명상
자기 전에 하면 좋은 천인지 힐링 명상법
화를 풀어주는 간단한 마사지법
임맥을 열어주는 운동법
임맥을 여는 데는 반신욕과 족욕이 좋다
화를 돋우는 음식 vs 화를 풀어주는 음식
물 대신 마시면서 화를 풀 수 있는 한방차

| 책 속 부록 | 천인지 좀 더 알아보기
| 에필로그 | 화병 치유, 자기 사랑의 시작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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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6 화는 양날의 칼이다. 방시혁 대표처럼 화를 생명 에너지, 열정을 표현하는 힘의 원천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진주 화재 사건의 범인처럼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죄 없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흉악한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때로는 화의 칼날을 자기 자신에게 겨누는 경우도 있다.
P. 55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갈등을 겪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갈등이 고조되면 서로 화가 나서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인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은 충혈된다. 심한 경우 화를 이기지 못하고 발광하거나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화가 바로 ‘간화’이다. 담화가 이성적 분노라면 간화는 감정적 분노라 할 수 ... 더보기
P. 108 진, 지민, RM남준, 제이홉, 슈가! 모두 ‘인’
진, 지민, RM남준, 제이홉, 슈가는 모두 인이다. 5명의 얼굴을 보면서 공통점을 찾아보자. 모두 얼굴이 계란형으로 갸름하고 눈, 코, 입은 크지도 작지도 않다. 쌍꺼풀도 없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인들은 쌍꺼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눈보다는 측면에 있는 귀가 발달... 더보기
P. 132 인들은 소리를 듣고 분별하는 것 못지않게 말하는 것도 좋아한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데, 사회성이 발달한 인들은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 할 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인은 사리분별을 잘하기 때문에 누군가 이치에 안 맞는 이야기를 하면 거슬려 한다. 하지만 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고 배려심도 많은 편이어서... 더보기
P. 152 지는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처음에는 믿었더라도 이내 살면서 몸으로 경험한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경계한다. 그런 지도 공격성 없이 투명한 천에게는 경계를 푼다. 잔머리 굴리는 못된 인을 상대했던 지라면 더더욱 한결같은 천이 믿음직하고 편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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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우희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행복한 치유자. 동해 바닷가 동네 울산에서 태어나 현대중공업의 큰 배들과 수평선을 보며 자랐다. 한약을 좋아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한약 달이는 냄새를 줄곧 맡다가 지금은 매일 보약 먹는 한의사가 되었다. 어릴 때는 사람과 동물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엄마에게 질문하던 어린이였고 청소년기에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이 어떤지 늘 궁금해하던 여고생이었다. 그리고 커서 경희대학교에서 한방 신경정신과를 전공하게 된다.
범정 정연구 선생님께 고조선에서부터 내려온 정통 침법을 전수받고, 천인지 원리 공부에 매진하여 ‘Trinity Acupunctu... 더보기


최근작 :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천 가지 병을 몰고 오는 ‘화’의 속성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ADHD부터 암, 소화불량, 위염, 역류성 식도염, 탈모까지 화가 불러오는 질병은 다양하다. 마음에 침입한 화를 다스리지 않으면 화는 점점 몸집을 불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몸까지 병들게 한다. 이것이 바로 화병이다. 그런데 화병은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설령 걸렸더라도 완치 가능하다. 다만 그 성질과 속성을 제대로 알아준다면 말이다.

BTS 멤버들을 통해 알아보는 ‘천인지’

대부분의 화는 사람이 원인이다. 또 사람마다 화가 생기는 지점과 내는 방식, 푸는 방법도 다르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화를 다스리고 사용하는 것을 넘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본서에서는 새로운 유형 분류법 ‘천인지’를 소개, 사람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천’, 합리성과 사교성이 좋은 ‘인’, 의지와 실행력이 강한 ‘지’, 이 세 가지 천인지를 통해 자신과 주변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맞춤한 화병 치료법을 살펴본다.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팁들도 듬뿍 담았다.
또 BTS 멤버들의 천인지를 소개해 빠른 이해를 돕고 천인지의 특징을 한껏 살린다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도 알려주어, 자신의 천인지를 열정으로 쓸 수 있도록 이끈다.

참지 말고 표현하는 ‘화’ 그리고 에너지

화는 강력한 에너지이다. 지금 마음이 몹시 힘드니 빨리 해결해달라는 간절한 구조 요청이다. 이 신호를 잘 사용한다면 성공 에너지로, 생명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잘못 쓰면 자신과 주변을 다치게 하는 독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본서에서는 화를 잘 ‘내는’ 방법과 다스리는 팁들을 소개함으로써 나 자신과 화해하고 생명 에너지를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또한 심해진 화병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와 함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건강법, 자기애를 회복하는 갖가지 스킬을 담아 화병으로 지친 독자가 스스로를 치유하도록 이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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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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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천은 눈이 크고 눈꼬리가 처져 있어 인상이 선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눈, 코 ,입이 발달한 지 중에도 눈이 큰 사람이 많은데 지는 눈빛이 매섭고 천은 눈빛이 순둥순둥 착ㅍ해 보인다. '법 없이도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천이라고 보면 된다. (-102-)


인은 천인지 중 가장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도 재치있게 잘한다. 그래서 건강할 때는 사람들관의 대화와 소통을 주도하며 균형을 이끌지만 병들었을 때느 사기나 이간질을 한다. 워낙 말을 잘하기 때문에 거짓말도 진짜처럼 잘한다. 그래서 특히 천처럼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은 병든 인에게 사기를 당하기 쉽다. (-123-)


인에너지는 주로 사람을 만날 때 많이 소진된다. 인경락에 포함되어 있는 귀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반응하고, 때로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한다. 인경락은 감정에도 민감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즐거울 때는 인경락이 순조롭게 운행되지만 싫은 사람을 만나 힘들때는 인경락의 긴장도가 높아져 기가 정체되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164-)


나와 남이 속이고 부정하면 화, 분노, 우울, 절망, 시기 등의 부정적 에너지가 증폭돼 몸과 마음에 저장된다. 이 부정적 에너지가 쌓이면서 몸이 조금씩 틀어지고 순환이 안 되면서 병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부정 에너지는 공간의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받는 통롤르 막기 때문에 꼭 밖으로 빼주어야 한다. (-205-)


하체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스를 불여주어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서양의학에서도 이미 오래 전에 인정한 사실이다. 실제로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돼 심장박동수도 안정되고 , 혈압이 내려간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270-)


하루 하루 눈을 뜨고, 매일 매일 뉴스를 들어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화병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우발적인 사건들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흉기를 쓰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나 자신의 화와 울화병이 분출함으로서 우울증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대한민국 만성적인 문제들, 화와 조급증이 가져 오는 사회적 폐단을 볼때, 감정 조절 뿐 아니라 내 안의 질병과 엮인다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즉 화병은 우울증, 불안, ADHD, 불면증, 두통, 가슴답답증까지 이어질 수 있고, 시기,질투, 절망,죄책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인간늬 만성적인 화병은 뇌경색이나 뇌졸증, 뇌출혈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뇌질환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으며,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경, 기질, 예민한 정도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한의학과 의학을 습득하면서, 인간의 특징을 천인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 기질에 따른 치유법을 제시하고 있었다.남녀간에 각자 가지고 있는 천인지적인 특징을 살펴 본다면, 서로가 넘어서면 안되는 기준이 어디인지 알게 되며, 갈등과 반목의 불씨를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연에 꺼트릴 수 있다. 특히 연예인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흔한 질병 공황장애는 어디서 시작되며, 그 과정 속에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질환들은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다. 운전자들이 운전할 때, 끼어들기, 추돌하기, 새치기,보복운전은 화병의 대표적인 케이스다.나의 화를 소거하기 위해서 필요한 치유방법으로 명상과 유산소 운동, 일상 속에서 기쁜 마음과 긍정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스스로 큰 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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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5-2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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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긍정으로 전환하는 치유의 방법론, 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조건 화는 참아야 한다.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성장이나 성공을 바란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더 많은 것을 얻거나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일반적인 조언, 이런 과정에 대한 답습을 통해 우리는 삶이 무엇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감, 사람과 사회를 보는 안목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해라, 해야 한다 등의 방식이 아닌 책에서는 천인지 한방 치료를 통해 접근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나를 살리기도 하며 죽이기도 하는 화에 대한 평가, 누군가 나에게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거나 화를 낸다면 기분이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워낙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며 상대적인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현실에서 이를 지키며 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성공한 인물을 예로 들며 화를 긍정적인 방법으로 사용한 전략, 화병이 주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심리적인 부분, 관계요소, 개인의 자존감이나 자신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화와 화병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왜 천인지를 알아야 하는지, 서양식 천인지에 대한 소개, 화병의 원인으로 사람, 사랑, 관계 등에 주목하며 소개하는 점,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많이 앓는 이유, 화를 푸는 단계는 나를 사랑하는 자세부터 시작된다는 점과 상처주고 화나게 하는 대상을 용서하는 자세, 나를 화나게 하는 모든 것을 비우거나 버린다는 자세 등을 알려주며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조언하고 있다. 또한 천인지 한방 치료의 방향으로 침, 약침, 한약 등도 소개하며 호흡만 잘해도 화가 풀리는 방법, 명상을 통한 방법, 간단한 운동이나 마사지 등의 방법론도 알려주고 있다.

음식에 대한 부분, 반신욕과 족욕의 힘, 물 대신 마시면서 화를 삭히는 한방차에 대한 소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고민되는 부분에 대해 다양한 한방 치료와 요법을 소개하며 화병의 무서움과 이를 관리해야 하는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라서 감정을 완벽하게 관리하진 못해도 감정의 동요나 심리적 요소, 마음관리에 능숙한 사람은 타인에게 신뢰를 얻거나 존경받을 수 있고 자신이 꿈꾸는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를 통해 읽으면서 지금, 자신의 마음과 감정 상태에 주목하며 책에서 말하는 조언을 배우며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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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1-05-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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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병'이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화의 또다른 이름은 분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분노를 제대로 배출해야 병이 생기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화는 겉으로 표출하면 다른 사람이나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는 다스려야 할 감정으로 여겼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화는 아주 예민한 감정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화를 스트레스로 생각하기도 한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만병이 생길 수 있듯 화를 잘 이해하고 풀어주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병들기 쉽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어떤 형태로든 신호를 보낸다. 화도 일종의 신호이다. 지금 화가 나서 몹시 힘드니 빨리 해결해달라는 요청이나 다름없다. 화가 날 때 그저 분출하면 될까? 화는 우리 몸의 생명으르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무형의 에너지로 바뀌어서 생긴 강렬한 생명 에너지다. 화를 생명 에너지로 쓰려면 자기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화 에너지를 나와 타인을 해치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화가 쌓이면 천 가지 병을 만든다고 한다. 사실 화는 크게 문제될 것도 없고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화를 잘 풀지 못해 쌓이기 시작하면 적신호가 온다. 결국 화는 우리 몸 전부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화는 불면증부터 암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예사로 보아서는 안 된다. 화병에 불면증이 겹치면 우울증이 오게 된다. 처음부터 불면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화가 지속되면 잠을 자기 어렵다. 우울증을 잘 낫지 않는 어려운 병으로 본다. 또 공황장애는 극심한 공포를 느껴 발작을 하거나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공황장애는 늘 사람들을 살피고 신경 쓰느라 자기 마음이 병들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 공황장애를 얻기도 한다.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에서는 천인지를 알면 화를 풀 수 있다고 한다. 동양 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의학은 몸의 질병에 강하고 천인지는 마음의 병에 강하다고 한다. 천인지는 우주를 구성하는 원리이다. 천은 하늘, 지는 땅, 그 사이에 있는 인은 사람으로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소우주라 한다. 사람의 몸은 수많은 기관과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조화를 이룬다. 천은 느긋하고 여유가 있고 순수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인은 말을 잘하고 표현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지는 실행력이 뛰어나고 목표지향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가장 기본적인 특성이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나와 상대방이 천인지 중 어디에 속하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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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1-05-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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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지란 분류로 풀어 본 성향 분석과 조합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책이다.

목차 한 부분만 읽어보고 읽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그 부분에서보다 책 전체적으로

완독을 할 수 있었기에 배울 수 있던 점이 많았다.

하나 묘한 부분이라면, 이 책의 장르를

어디에 두어야 좋을까란 나나름의 질문에서였다.

장르가 명확한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의사가 썼음에도 의학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이고 관상학적인 부분에 포인트가 많았고,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인체 12경락까지

보기 좋게 첨부하여 자신의 설명을 마침으로써

의사 본연의 느낌으로 책은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 느낌만으로 정의하자면,

한의사가 정리해 본 관상과 심리학의 매칭을

어렵지 않게 편하게 푼 책쯤이라 보고 싶지만,

그래서 더 각자가 읽으며 받아들여질

내용들은 다양할 수 있으리라 본다.




책의 핵심은 천인지 개념이다.

읽지 않았을 땐 이 단어 느낌만으론

내용이 무슨 고대이론 같은 개념으로까지

확대하고 동원해 풀이하고 있는 책인가 싶었다.

헌데 읽어보니, 훨씬 간결하고 명쾌했다.

천인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눈매와 얼굴형태로 구분해 본 인간의 분류다.

눈꼬리가 쳐졌다면 천,

중간이라면 인,

올라간 눈꼬리라면 지가 되겠다.

가수 김범수의 눈을 누군가는

항상 10시 10분이라 부르던데

이 기준이라면 그는 지에 속하는 인간이다.




천은 순수하다.

그 순수함이 상대에게 믿음과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그 순수함은

이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 결과로

스스로 자책하는 성향을 보일 소지가 있다.

반면, 지는 감정적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온화하다.

천지인 3글자 중 위치상 중간 포지션인 것처럼

실제모습과 성향도 그런 중간의 모습처럼 보였다.

다만, 사리분별력이 강하다는 저자의 단서는

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라 느껴졌다.

반면 인은, 인간본성 그자체의 합 같았다.

천과는 거의 정반대의 성향으로도 보이고.

관계에서의 득과 실이 분명하고

잘못 발휘되면 상대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기준과 자애적 성향을 지녀

예기치 못한 주변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게

지가 지닌 성향으로 보였다.




저자는 이런 천인지끼리의

매칭을 각각 정리해 본 챕터도 마련해 뒀다.

천과 천의 만남.

천과 인의 만남.

천과 지의 만남, 이런 매칭으로.

각각의 구분별로 있으니

대강 적어도 9개는 된다.

천과 인, 인과 천이라면 같은거 아니겠느냐 하겠지만

저자는 중심을 어디에 두고 상대를 보느냐를 논해

천과 인, 인과 천은 전혀 다르게 논해 볼 수 있는 관점이 됐다.

천의 입장에서의 인,

인의 입장에서의 천이란

언뜻 보면 심리적 요소도 강해 보였다.

하지만, 이리 기본적으로

외형 외피를 띄고 있는 분류라

흔히 혈액형이나 관상학적으로 집어보는 것처럼

확실한 아웃풋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와닿을 부분이 꽤 많다고 느껴진다.




오랜만에 책의 마지막 경락도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는 생각을 했다.

천인지란 저자의 이론을 읽으면서

중의학의 경락도들을 보고 있자니

묘하지만 나름의 이해가 더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갈비뼈 옆을 타고 올라가는 경락도 중 하나에선

전거근의 움직임을 오랜 한의학에선

이렇게 이용하고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간을 총괄하는 엄지발톱 아래부터 타고 올라가는

경락도 등을 간단히 따라가면 보는 동안에는,

이런 원리 속에서라면 저자의 여러 생각들은

파생되어 나가는 것처럼

화병도 결국 외부적으로 들어나는 현상이니

그게 경락의 흐름문제로 보여질 수도 있겠고

역으로 그것을 풀면 답을 얻을 수 있겠단 시도도

가능해 지는 것이겠구나란 독자로써의

대강의 이해와 상상력도 발휘해 볼 수 있었다.




책제목엔 화병이 등장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화병만을 다루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다루는 부분에 화병이 많은 부분을 차지는 한다 볼 순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론,

화를 만들어내는 매커니즘, 즉 인간관계를 들여다 봄으로써

독자 각자가 실타래를 풀어보는 논리의 맛을 보여준다.

방시혁이나 BTS가 광고카피에 등장하지 않았어도

책내용만으로 충분히 공감할 가치가 많았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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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2021-05-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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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앵그리버드의 화난 표정이 생각난다. 코로나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들의 마음도 화가 쌓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인 특유의 고유명사같은 화병(火病)은 우리 몸과 마음을 공격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질병이라 해도 무방하다. 억울한 감정이 쌓인 후에 불과 같은 양태로 폭발하는 질환. 울화병이라고도 하는 이 화는, 치명적으로 다가오기 전에 ‘나’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늘 읽은 서평도서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는 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에너지, 즉 천인지로부터 나를 이해하고 있다. 사람은 천, 인, 지 세 가지 유형으로 에너지의 중심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안다면 화가 마음의 병이 되는 것을 막거나 이미 병든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 나오는 때가 있다. 나름 화가 쌓여 내 몸이 심호흡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은 답답함. 감정의 찌꺼기로 남아 화병이 되기 전에 살기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한숨을 내뱉는 몸부림이라 할까? 저자는 말한다. 한숨은 가슴에 화가 있다는 증거라고. 그럴수록 천천히, 최선을 다해 숨을 쉬어 보자.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숨을 내뱉어보는 것이다.

화는 심화, 간화, 담화라는 세 가지로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는데 특히 사람이나 사건에 신경을 써서 생긴 담화는 ‘이성적’ 화로써 감정 자체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올라오는 화라고 한다. 무언가 신경을 많이 쓰거나 생각이 많아도 생기는 담화는 판단하려 들기 때문에 더욱 피곤하다. 그래서 주로 머리가 아프고 불면증을 동반하며, 담은 양 측면의 머리로 연결되어 담에서 발생한 화가 머리로 올라가니 편두통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한의학에서 오장육부, 어떤 장기에 주로 화가 발생했는지에 따라 화를 구분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의 목적은 화를 생명에너지로 바꾸는 천인지 3단계건강법이다. 타고난 기질이 달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다른 천인지 유형은 일차적으로 얼굴에 드러나기 때문에 얼굴을 먼저, 그 다음엔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고 알아보면 된다.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없는 모습은 타인에게서 볼 수가 없다. 타인을 ‘내면의 나’를 보는 거울로 생각하면 화낼 일이 많이 줄어든다. 나를 화나게 하는 모든 것을 내보내는 챕터 3의 건강법을 주의 깊게 읽었다.



체질의학은 몸의 질병에, 천인지는 마음의 병에 강하다고 저자는 말했다. 주로 ‘경락’을 통해 천인지를 구분하는데 서양의 DISC의 60가지 설문을 토대로 성격을 분석한 구분법과 놀라울 정도로 결과가 비슷하단다. 또한 BTS의 멤버들을 통해 천인지를 접근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한의원 원장 박우희님의 화병 사용설명서를 통해 ‘화’ 라는 에너지를 독으로 남겨둘 것인지, 열정으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알았다. 화병 치유가 자기 사랑의 시작이 되도록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자.



The Language of Life: DNA and the Revolution in Personalized Medicine By Francis S.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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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guage of Life: DNA and the Revolution in Personalized Medicine

By Francis S.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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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pages
11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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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His groundbreaking work has changed the very ways we consider our health and examine disease.” —Barack Obama

From Dr. Francis Collins, director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2007 recipient of 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and 15-year head of the Human Genome Project, comes one of the most important medical books of the year: The Language of Life. With accessible, insightful prose, Dr. Collins describes the medical, scientific, and genetic revolution that is currently unlocking the secrets of “personalized medicine,” and offers practical advice on how to utilize these discoveries for you and your family’s current and future health and well-being. In the words of Dr. Jerome Groopman (How Doctors Think), The Language of Life “sets out hope without hype, and will enrich the mind and uplift the heart.”

Science & Mathematics
Medical
Comics & Graphic Novels


2021/11/16

알라딘: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

알라딘: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 - 의료문학으로 보는 화병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1  
박성호,최성민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0-09-20
==
책소개의료인문학의 한 부문으로서의 ‘의료문학’의 관점에서 ‘화병’을 조명해 본다. 한국 고유의 질병으로서의 화병은 전통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기록에서 그 사례가 등장하며, 당대의 문학에 반영되어 있다.

화병을 의료적인 관점이 아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매개로서 문학작품은 훌륭한 통로가 된다. 화병의 양상은 시대를 따라 일관된 부분과 시대상을 반영하여 변형되고 변화된 양상을 띠기도 하는바, 이 책은 ‘화병의 인문학’의 근현대편으로 근대 개화기 이후 각 시대별로 문학작품에 나타난 화병을 통해 한국인의 심성의 심층을 들여다보고, 또한 그 시대의 이면을 재조명해 보는 유의미한 시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목차
0. 머리말
1. 총론: 우리는 왜 ‘화병’을 이야기하는가?
2. 근대를 만난 화병, 고난을 만난 여성 ─ 신소설 속 화병의 재구성
울화는 사람을 병들게 한다 / 유행병 아닌 유행병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병 / 그들은 과연 어떻게 치유되었을까?
3. 욕망에 눈을 뜬 여성과 신‘ 경쇠약’ ─ 번안된 화병
다이아몬드가 낳은 병, 신경쇠약 / 욕망을 좇는 여성은 질병을 만난다
왜 하필 신경쇠약이었을까? / 번안된 소설, 번안된 질병
4. “나는 신경쇠약을 앓고 있소” ─ 여성에서 남성으로, 이야기에서 문학으로
누군가에게는 중2병, 누군가에게는 신경쇠약
여성에게서 남성으로, 오점에서 자랑거리로
번안된 질병의 재번안, 혹은 받아쓰기 / 신경쇠약이 쏘아올린 작은 공
5. 전쟁의 소용돌이와 화병 ─ 상처받은 심신(心身)
전쟁이라는 화(禍), 그리고 화병(火病) / 전쟁의 후유증으로서의 ‘화병’
베트남전쟁 용병의 상흔(傷痕)
6. 난장이 가족의 화병 ─ 산업화와 소외된 인간
한강의 기적 / 경제 성장의 이면들
도시인들의 중압감과 분노 / 목소리를 잃은 난장이의 선택
7. 젊어도 늙어도 화가 나는 사회 ─ 사회적 갈등과 화병
가정 폭력과 화병 / 정치적 사건들과 화병
나이와 화병(1) - 젊어서 화병 / 나이와 화병(2) - 늙어서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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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5 “이러다가 화병 나겠다.”라는 말을 익숙하게 사용하면서도 정작 그 화병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왜 버릇처럼 저런 말을 쓰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중략) 근대 초기에도 화병은 여전히 문학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곤 했다. 비록 ‘화병’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보전한 채 이어져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근대 서구 의료와의 충돌과 접합 사이에서 그 이름이나 기전의 다양한 변모를 겪으면서도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총론: 우리는 왜 ‘화병’을 이야기하는가?)  접기
P. 27 (한국 최초의 신소설) 「혈의누」에는 … 현대 한의학에서 화병의 원인으로 손꼽는 것은 대체로 가족 내에서의 갈등 내지는 가족을 잃은 슬픔 등이다. … 어릴 때 겪은 가족과 관련된 불행한 경험, 결혼생활에서 겪는 갈등, 자식 양육 과정에서 겪는 부모로서의 좌절, 가난이나 사회적 제약으로 인한 내적 갈등, 정치ㆍ사회적인 억압이나 가족과의 이별 등이 화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근대를 만난 화병, 고난을 만난 여성)  접기
P. 77 (근대 이후) 소설 속에서 화병을 앓는 여성은 가슴을 땅땅 두드리거나 피를 토하는 대신, 병상에 누워서 파리한 모습으로 죽어가거나 착란 속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는 식으로 묘사된다. 이처럼 ‘번안된’ 신경쇠약이 「쌍옥루」나 「장한몽」 같은 ‘번안소설’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것, 이는 질병을 둘러싼 사람들의 인식 또한 외래적인 것, 혹은 ‘근대적인’ 것과의 접촉을 통해 적잖은 번안의 과정을 거쳤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욕망에 눈을 뜬 여성과 ‘신경쇠약’)  접기
P. 103 최남선과 이광수로부터 시작된 신경쇠약-결핵의 감각은 이후의 작가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작가 스스로에 대해, 혹은 소설 속 인물에 대해 신경쇠약-결핵의 의미를 덧씌우는 일이란, 곧 이들이 예술의 첨단에 놓인 감수성 뛰어난 청년임을 표상하는 방법이었다.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이나 나도향의 「젊은이의 시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신경증, 혹은 이상이나 박태원, 김유정처럼 작가 자신이 신경쇠약이나 결핵을 앓았던 경우 등만 보더라도 이 두 질환이 문학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뚜렷하다. (“나는 신경쇠약을 앓고 있소!”)  접기
P. 125 예로부터 화병으로 인하여 피를 토하며 죽었다는 이야기, 얼굴과 머리로 화기가 몰려 그것을 이기지 못해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래되곤 한다. 발치 때문이기는 하지만 피를 토하며 죽은 「오발탄」의 철호, 갑작스러운 실족사였던 듯싶지만 물속에 머리를 넣고 목숨을 잃는 「망향」의 이장환 부친에 대해 ‘화병’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진단하여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전쟁의 소용돌이와 화병)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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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성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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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광무 융희 연간 신문의 ‘사실’ 개념과 소설 위상의 상관성 연구」(2014)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대 초기 서사를 연구하면서 매체와의 관계 및 서사 인식의 변화상을 폭넓게 조망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근대 초기 서구 의료의 도입과 더불어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상에 대해 서사를 통해 접근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저서로는 대중교양서인 『예나 지금이나』(2016, 2인 공저) 등이 있고, 주요논문으로 「「소학령」을 통해서 본 이해조 연재소설의 변화와 한계」, 「유학생의 개인 체험 서술을 통한 1920년대 초반 글쓰기의 양상 고찰」, 「신소설 속 여성인물의 정신질환 연구」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예나 지금이나> … 총 3종 (모두보기)
최성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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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문학평론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서사 텍스트와 매체의 관계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의 매체를 확장하여, 게임, 웹툰, 영화, 드라마 등을 폭넓게 연구해 왔다. 현재는 문학과 대중문화콘텐츠를 통해 의료인문학 연구 범위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다매체 시대의 문학이론과 비평』(2017), 『근대서사텍스트와 미디어 테크놀로지』(2012) 등이 있고, 주요논문으로 「판타지의 리얼리티 전략과 서사적 감염」, 「한국 의학드라마 연구 현황과 전망」, 「융합 시대 글쓰기 교육의 과제」, 「현대 신화 스토리텔링의 프로세스」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다매체 시대의 문학 이론과 비평>,<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강의>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인은 대체로 ‘화난 표정’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90년대 이후 우리 스스로도 그러한 표정을 자각할 정도가 되었고,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화난 한국인’의 표정을 지적한다는 것이 언론에 심심찮게 거론되었다. 그때의 화난 한국인이란 대체로 오랜 식민통치를 겪어야 했고, 또 6.25라는 엄청난 비극적 상황에 이어 장기 독재체제를 반세기 이상 살아오면서 주눅 들거나 화내거나, 둘 중 하나의 감정이 그렇게 표정으로 굳어지게 된 것으로 진단하였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를 경험하고, 1997년의 IMF로 인한 크나큰 국난을 극복하면서 2000년대 이후로는 ‘화난 한국인’의 이미지는 거의 불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화난 한국인’은 다시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참지 못하고, 강요된 N포세대로서의 좌절감, 그리고 물려받은 것이라고는 ‘기후위기’에 빠지고 ‘제대로 된 일자리 없음’의 사회뿐이라는 현실 앞에 “분노”한다. 늙은이들은 늙은이들대로, 오늘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일구어 온 주역으로서의 자긍심을 채 누리기도 전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태 속에서 퇴물로 취급되고, 경제성장의 성과로부터도 소외되어 빈곤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견딜 수 없는 상황을 ‘억울해 하고’ ‘분노’로 표출하고 있다.

2.
‘분노’를 표출한다는 건 그나마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 다시 말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만 할 때, 그것은 고질적인 “화병”이 되어 스스로를 좀먹고 그가 포함한 공동체,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와 국가에 이르기까지를 파괴하고 말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사실 “화병” 보유국이기도 하다. “화병”은 한국 고질병이(었)고, 고유병이(었)다. 한때 국제질병관련 연감에 Hwa-byung(화병)이라는 우리말 발음 그대로 실릴 만큼 세계적으로도 주목의 대상이 되었으며, 여전히 한국의 특수한 지역적, 사회적 문화와 관련된 정신의학적 증후군으로 의학적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화병’이라는 고유의 고질병이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문화적, 기질적, 시대적 등등의 여러 조건들이 중첩되고 복합되어 빚어진 일일 터이다.
가장 전형적인(전통적인) 화병은 오랜 가부장제하에 이중, 삼중, 사중(남녀차별, 고부갈등, 살림 책임, 남편외도)의 고통을 견뎌야 했던 며느리(여성)에게서 발견되곤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달라지면서 화병은 ‘신경쇠약’과 같은 현대적인 병명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현대 사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3.
가장 최근의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진료거부, 시험거부 사태에서 가장 극명하게 전면에 드러난 것은 “분노”였다. 그들의 분노가 정당한가 아닌가는 차치하고, 그 분노는 사회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린다. 그들의 분노는 여전히 진행 중인 부동산 관련한 분노의 ‘영끌 매입 사태’ 또 그로부터 불과 얼마 전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태를 둘러싸고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졌던 “분노”, 광화문 광장을 뒤덮던 태극기부대의 분노의 물결, 나아가 작년 1년 내내 대한민국을 들끓게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과 자녀 및 검찰총장을 둘러싼 거대한 분노의 촛불의 대립, 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즘 그룹 사이의 치열하고 극악스러운 쟁투 등을 떠올려 보면, 한국 고유의 질병으로서의 “화병”은 오늘날 ‘분노’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불태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타오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4.
화병은 ‘분노’만이 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9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최소 1년은 계속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른 우리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그 변형으로서의 ‘분노’ 역시 오늘 우리들 심리 깊숙이 ‘화병의 씨앗’을 심고 있다. 그것은 언제든 폭발적인 형태로, 그리고 파괴적인 양상으로 그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체를 파멸적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떠올려 볼 수 있다.
<화병의 인문학>은 한국인과 한국사회에 깊숙이 뿌리 내린 ‘화병’을 “의료문학”이라는, 문학작품에 반영된 ‘화병’의 양상을 살피는 작업으로써 접근한다. 문학작품이 보여주는 친근성, 그리고 문학작품이 당대의 시대 현실을 전형적으로 반영하는 예술작품으로서 ‘화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생생하고,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화병의 치유는 (서구)의료적인 접근보다는 사회적인, 관계적인,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실질적이며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것이다. 우선 거기로 나아가기 전에 ‘화병’이라는, 우리에게 당연하고 친숙한 언어에 대해서 좀 더 낯설게 접근하여, 그 실상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은, 개인이든 사회든 간과하지 말아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삶과 내 주변의 인간 군상의 행태를 밝게 설명해주는 도구를 갖게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의료문학”과 “의료인문학”이 이렇게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접기

알라딘: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

알라딘: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 - 의료문학으로 보는 화병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2  
김양진,염원희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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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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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의료인문학의 한 부문으로서의 ‘의료문학’의 관점에서 ‘화병’을 조명하는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이다. 한국 고유의 질병으로서의 화병은 전통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기록에서 그 사례가 등장하며, 당대의 문학에 반영되어 있다. 화병을 의료적인 관점이 아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매개로서 문학작품은 훌륭한 통로가 된다.

화병의 양상은 시대를 따라 일관된 부분과 시대상을 반영하여 변형되고 변화된 양상을 띠기도 하는바, 이 책은 ‘화병의 인문학’의 전통편으로 우리 역사의 삼국시대 기록(문학작품)에서 화병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역대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에 나타난 화병을 통해 한국인의 심성의 심층을 들여다보고, 또한 그 시대의 이면을 재조명해 보는 유의미한 시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

목차
머리말
1. 총론: 화병을 ‘이야기’ 하다
2. 심화(心火) ―짝사랑이라는 이름의 화병
화병(火病), 선덕여왕을 사랑한 지귀 이야기
기원전 인도에서 유래한 설화, 구모두와 술파가
화병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 연민
3. 기록으로 남은 화병 ―화병에 걸린 왕들
화병이란
최초의 화병의 주인공 선조
여러 왕들에게 이어졌던 화병의 기질
정조의 화병과 등창
4. 유전인가 직업병인가 ―임금님들의 화병
선조, 우리 역사 최초의 화병(火病) 환자
화병의 유전, 선조에서 광해군으로
조선조 왕가(王家)의 화병, 왕의 숙명인가 유전인가
5. 대가족 제도의 희생양 ―고전소설 주인공의 화병
국문장편소설의 세계
가부장제의 논리, 장자의 의무
악녀에게도 ‘억울함’은 있다
6. 자식이 웬수 ―부모들의 훈장, 화병
왕에게까지 보고되는 죄악, 불효
며느리의 등쌀에 시부모가 잇단 사망
국정의 현안으로 떠오른 불효죄 처리
7. 아내의 도리 ―뒤틀린 부부관계와 화병
들어가는 말
삼종지도(三從之道)의 신화
며느리의 위치, 아내의 도리
부부관계의 뒤틀림과 화의 분출
부록: 화병 관련 어휘/표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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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3 화병(火病)은 한국 문화를 배경으로 형성된 ‘문화결합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우리 전통 문학작품에 형상화된 화병의 사례와 화병에 대한 역사 기록, 사회구조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 화병의 사례 등을 다양하게 수집하여 화병의 병리적 증상과 그 원인을 들여다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교양서이다. 화병은 의학 용어이기 이전에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친연성 있는 표현으로, 한국인의 한의 문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억울함과 분노라는 감정과 관련이 있고, 오래 참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병이어서 인내를 큰 덕목으로 여기는 한국 문화에서 더욱 보편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책을 출발점으로 하여 앞으로 문학은 물론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화병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총론: 화병을 ‘이야기’하다 중에서>  접기
P. 38~39 ‘사랑의 화신(化身)’이 ‘저주의 화신(火神)’이 되어 버려 주변의 일상을 잿더미로 만드는 일은 오늘날 오랜 짝사랑 끝에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속) 연인에 대한 화병(火病)으로 자신을 해치고 자신이 오롯이 아꼈던 그 사람과 가족을 해치고 사회의 불특정 다수에게로 분노의 화살을 옮기는 어리석은 스토커들에 대한 경고는 아니었을까. ...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오래 전부터 몸속에 깊이 드는 골병과 함께 마음속에 깊이 병드는 마음, 즉 화병(火病)을 미움보다는 안타까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음을 알 수가 있다. <심화(心火) 중에서>  접기
P. 59~60 정조의 화병은 수원 화성 축조 이후부터 그 증세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자신의 개혁을 완성하기 직전의 상황이었고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수원화성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과로로 인해 몸의 피로감이 심하여졌고, 정치적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영조가 사도세자 문제를 거론하면 반역으로 치부하겠다고 하였던 점,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가문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부담감, 정치적으로 자기 신념을 공격당하는 데서 오는 상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고 화병을 일으키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선 중기 두 번의 전쟁을 겪은 선조와 조선 후기 부흥기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는 숙종으로부터 경종, 영조, 사도세자와 정조에 이르기까지 화병을 앓았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기록으로 남은 화병 중에서>  접기
P. 79 우리 역사에서도 선조(조선 14대 임금)에서 인조(16대), 효종(17대), 현종(18대), 숙종(19대), 영조(21대), 정조(22대)에까지 이어지는 선조 가계의 다양한 울화병(鬱火病)의 상황들은 저마다의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며 임진왜란 이후의 우리 근대사의 전개 과정을 설명하는 도화선(導火線 triger)이 될 것이다. <유전인가 직업병인가 중에서>  접기
P. 102 『성현공숙렬기』의 유연, 『완월회맹연』의 소교완, 이 두 사람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질병에 걸린다. 이들이 긍정적 인물이든 부정적 인물이든 간에, 그들의 몸에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억울함’의 누적과 이로 인한 분노이다. 그런데 이들의 주변에서 이러한 마음 상태를 알아주거나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인물을 찾을 수가 없다. 전통사회에서 개인은 가족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억울한 상황을 참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한 감정을 가졌다는 것조차 표출하지 않아야 했다. 문제는 밖으로 표출하지 못한 억울함이 내면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신체에 병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누적된 억울함이 끓어오르는 것이 ‘화’일 것이며, 오랜 시간 바깥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화는 신체를 망가뜨리거나 비정상적으로 폭발하고 만다. 앞에서 살펴본 국문 장편소설의 두 중심인물은 가부장제 하에서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병에 걸린 두 인물을 통해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내재된 질병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대가족 제도의 희생양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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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양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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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문과 교수, 『인문학연구』 편집위원장,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부학장.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1996~2009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연구교수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편찬과 한국어 어휘 연구 진행. 2010~2011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만주학센터 책임연구원. 2012년~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뉴욕주립대(SUNY) 방문학자(2018.1~2019.1)를 거쳤다.
『고대 도서관의 역사』(공역), 『국어사전학개론』(공저), 『동요 노랫말 수수께끼』를 위시해서 최근의 『언어학으로 풀어 본 문자의 세계』(공역), 『만주족의 신화 이야기』(공역)까지 십여 권의 저서와 「한국어의 형태와 형태소」, 「‘象形’과 ‘訓民正音’」, 「한민족어와 만주어의 형태론적 동형성」, 「시어와 문법」 등 9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우리말 수첩>,<박통사 원나라 대도를 거닐다> … 총 12종 (모두보기)
염원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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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HK+ 통합의료인문학 HK연구교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2009년부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였으며, 2011년부터 원광대, 단국대 연구교수 및 중앙대 포닥으로 재직하였고, 고전문학과 민속문화를 연구하였다. 신화에서 현대 도시전설까지 한국인의 이야기 문화를 관통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경희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생의례로 보는 근대 한국인의 삶』(공저), 『세시풍속의 지속과 변용』(공저), 『조선의 풍경, 근대를 만나다』(공저) 등의 저서와 「사회적 참사 소재 도시전설의 유형과 의미: <삼풍백화점 괴담>을 중심으로」, 「질병과신화: 질병문학으로서의 손님굿 무가」, 「동아시아 해양신앙의 여신과 제의의 치유적 성격」 등 2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화병의 인문학 : 전통편>,<세시풍속의 지속과 변용>,<우리의 근대 일생의례 이야기>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화병’은 세계적으로도 ‘문화결합증후군’의 일종으로 ‘한국인 특유의 질병’으로서 보고되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보고가 타당성이 있다면, 한국의 심층적인 문화전통에서도 ‘화병’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대 이래의 한국의 문학작품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가설에서 출발하여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 전통 문학작품에 반영된 ‘화병의 사례와 기록’들을 찾아 소개하고, 그 문화적 의미를 논구하였다.

2.
한국 문학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화병은 심화(心火)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에 실린 ‘지귀(志鬼)설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다. 이 설화는 본래 인도에서부터 발생하여 신라에 전래된 것이지만, 신라문화 전통 속에서 재해석되고 전유되어 선덕여왕, 혜공선사 등의 역사적 인물과 영묘사라는 실제 공간적 배경을 갖춘 역사적 설화로서 기록되어 있다. 그 골격은 오늘날 ‘상사병(相思病)’이라고 불리는, 이루지 못하는 짝사랑이 원인이 되는 심병(心病)에 관한 기록으로, 그 심병이 어떻게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확장되며, 또 신라 사회는 그 심병의 사회적 파장을 어떻게 다스려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선덕여왕은 화병의 당사자가 아니라 원인제공자이거나, 치유자로서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
한국사회, 화병의 전통적 맥락에서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그것이 주로 ‘왕실의 병’으로서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왕실을 배경으로 하는 화병(火病)은 구체적인 사례로서, 또 개인적이거나 단절적인 사건으로 마감되지 않고 여러 대에 걸쳐, 계기적인 스토리를 이루며 전승되고 심화,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랜 치세 기간을 보유하는 왕 중의 한 사람이면서, ‘임진왜란’을 겪으며 ‘왕으로서의 권위’를 상실하고 그 패배감과 열등감에 평생을 시달렸던 선조는 ‘화병’에 관한 기록을 남긴 최초의 임금이다. 화병은 왕에서 왕으로 계승되기도 하지만, 주변인물(왕비나 왕자 등)로까지 확장되는 ‘가족력(家族歷)’의 질병으로 계속되면서 역대 국왕들은 대체로 이러한 화병에 시달리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화병은 시대를 달리하면서, 민간으로까지 이전된다.

4.
‘화병’이 한국인 특유의 질병이 되는 까닭은 한국인의 삶 전체를 배경으로 해서 형성되는 질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전통시대 ‘화병’의 보편화에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은 한국 특유의 대가족제도와 문화이다. 가족제도를 배경으로 하는 화병에 대해서는 고전소설에 적지 않은 사례들이 남아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고전소설에서 가족 내의 갈등으로 인한 ‘화병의 희생자’가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유효공선행록>과 <완월회맹연>이라는 두 작품을 통해 ‘가부장제’ ‘효’ ‘삼종지도’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한국의 전통적 가족제도 속에서 ‘화병’이 어떤 식으로 한국인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매김하게 되는지를 엿볼 수 있다.

5.
이렇게 ‘왕실의 병’에서 ‘민간의 병’으로 이전하고 ‘양반 가족의 병’에서 ‘한국인 보편의 질병’으로 자리매김해 온 ‘화병’은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면서 ‘부모 - 자식’ 사이 ‘남성(남편) - 여성(아내)’ 사이의 갈등을 통해서 더욱 더 한국인 전체에 미치는 ‘보편성’을 획득하게 된다. “자식이 웬수”, “남편(男便)은 ‘남’ 편”이라는 두 종류의 ‘금언(金言)’은 그 이면에 깃들어 있는 ‘부모의 화병’, ‘아내(여성)의 화병’으로 구체화되고 유형화된 ‘한국인의 화병’의 보편성을 보여준다.

6.
이 책의 말미에는 ‘화병 관련 어휘/표현 모음’을 실었다. ‘화병’이 한국인에게 흔한 질병인 만큼 한국인의 언어 습관 속에 화병과 관련된 어휘와 표현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가슴 쓰림’에서부터 ‘홧김에 서방질한다’에 이르기까지 화병 관련 어휘와 표현들은 순수 의학용어에서부터 일상용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층적이다. 이러한 ‘언어’를 통해, 우리는 ‘화병을 매개로 한’ 우리 자신의 이해와 한국사회의 이해에 좀더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7.
이 책은 <통합의료인문학문고> ‘근대편’에 이은 시리즈 제2권이다. <통합의료인문학문고>는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기획하고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에서 펴내는 문고로, 대중들이 의료인문학을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들을 발간한다.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중심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통합의료인문학의 구축과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연구와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