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4

이병철 - -2023년 여름 지리산 연찬에 다녀오다

(9) 이병철 - -23년 여름 지리산 연찬에 다녀오다/ 이번(7/21-22, 지리산 실상사) 여름 지리산연찬의 주제는... | Facebook

-23년 여름 지리산 연찬에 다녀오다/

이번(7/21-22, 지리산 실상사) 여름 지리산연찬의 주제는 그동안 다루어 온 "문명전환을 위한 전환 정치"라는 큰 주제 아래, '24년 총선과 정치전환들' 이란 테마로 진행했다.
새로운 정치전환을 준비하는 그룹을 대표해서 4명의 발화자로 '시대전환, 세번째 권력, 전북지역당, 생명정치'를 대표한 발화(發話)를 이어 연찬을 진행했다.
지금은 87체제의 청산과 적대적 공존을 이어오고 있는 양당 독점구조의 해체와 이른바 586 중심의 정치권력 퇴진을 이루어낼 수 있는 객관적 조건이 어느 때보다도 성숙하고 있다는 것과 다음 총선에서 이를 위한 구체적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의 정치상황은 더욱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선 모두 절감하고 동의했다.
그러나 24년 총선을 위한 실천적 과제는 문명전환이라는 시대적, 인류사적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에서 진행되어야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소수당과 신생당 그리고 창당을 준비 중인 '한국의 희망' 같은 곳에서도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연찬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연찬 과정을 통해 참가자 서로가 많은 공감과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들이 폭넓게 이루어진 것 같다. 여러 의견들이 나누어지고 직접민주주의 실현할 수 있는구체적인 방안들도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나는 우리 정치가 다양한 정당들이 저마다 자기의 색깔을 충실하게 드러내어 이를 상생 조화하는 그런 정치구조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기를 잘 드러내기 위한 내적 역량을 구축하면서 시대정신에 바탕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구촌과 국가의 과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이번 연찬의 발화 중에서 '(가칭) 전북지역당 창당 제안문'과 이 나라의 정치사, 정당사에서 최초로 제안된 '생명정치와 정치의 전환'이 가장 주목되었다.
그 내용의 일부를 함께 나눈다.
전북지역정당을 준비하는 제안에서 주요내용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정치세략과 정치전환은 필수적'이라는 전제에서
- 우리는 풀뿌리 정치 활동을 통해서 시민 권력을 창출하겠습니다.
-우리는 광폭의 연합정치로 사회 대통합을 이루겠습니다.
- 우리는 국민투표법을 제정해서 직접 민주주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우리는 생태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지구 민주주의를 지향합니다.
- 우리는 두개의 국가를 통한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 정착을 이루겠습니다.
- 우리는 지역 감정이라는 낡은 벽을 허물겠습니다.
- 우리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 도덕을 세우겠습니다.
- 우리는 시민 주권 특별자치도를 만들겠습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입니다. 지역에서부터 세상을 바꿉시다.
'생명정치와 정치의 전환'에선 기존의 세계관과 정치관에 대한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의 접근으로 제시한 주요 내용과 키워드 중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해 온 진영의 대립구조 해소나 극복이 아닌 '다중 진영시대'의 세계관과 제도를 발명해야 한다는 것과 정치의 최종 심급은 '생명의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권력이 생명을 대상화할 때 생명은 레지스탕스가 된다(들뢰즈)는 것.
이변비중(離邊非中)의 차원변화, 돈벌이 경제에서 '삶, 생명' 으로. '시비(是非)'를 따지는 정치에서 '심금(心琴)'을 울리는 정치로 등이 었는데 이 모두 공감되거나 다시 더 깊게 생각해볼 주제들이었다.
지리산연찬에서 지난 3년 동안 지리산정치학교를 개설하고 이번 여름연찬으로 정치전환, 전환정치의 관점에서 다가오는 총선 대응에 대해 연찬한 것은 전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고 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전환정치가 그 우선적 과제라는 자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찬은 24년 총선을 전환정치를 이루어내는 하나의 주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동의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총선 때까지 이를 위한 준비의 하나로 후속적인 연찬을 이어가면서 전환정치의 마중물 역할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리 될 수 있기를 마음 모은다.
이번 연찬에 참가하신 이들과 준비하고 진행하며 수고하신 이들, 실상사와 지리산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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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崔明淑, 박정미 and 4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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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세현
    지리산연찬 소식을 접하면서 감히 몇 자 적습니다. 아픈 지리산, 위기의 지리산에 대한 언급이 없음에 우려의 마음이 앞섭니다. 선생님 앞에서 나이 이야기 꺼내기 쑥스럽습니다만, 지리산 품에 안겨 산 지 23년에 환갑 진갑 넘기면서까지 케이블카 반대 산악열차 반대 손팻말을 들 줄은 몰랐습니다. 지리산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어느새 686이 되어버렸는데 2024년 총선이 586 퇴진을 위한 선거란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서 아픈 지리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자괴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위기의 지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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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최세현 공감합니다. 우리는 전환의 정치, 새로운 정치가 생명정치. 생태정치, 지구정치를 표명하고 있지요. 최선생도 알다시피 지리산연찬과 운동은 그동안 지리산을 포함한 생태운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연찬주제의 중심테마가 정치전환에 맞춰있음을 이해바랍니다.
      3
    • 최세현
      이병철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균식
    연찬과 관련된 자료를
    좀 구할 수 없는지요.?
    그 방법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게시글은 공유합니다.
    • 이무열
      김균식 발화자와 연찬운영위에서 논의해보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 Dominic Kiho Shin
    귀한분들이 모이셨군요! 몽골의 정치도 개혁되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