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알라딘: 공공신학과 한국 사회



알라딘: 공공신학과 한국 사회

공공신학과 한국 사회 - 후기 세속 사회의 종교 담론과 교회의 공적 역할
성석환 (지은이)새물결플러스2019-02-28



























446쪽
152*225mm


책소개
국내 학자가 ‘공공신학’에 대해 다루는 본격적인 연구서다. ‘공공신학’은 종교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후기 세속 사회의 논의에 응답하고, 지구화 이후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시민 사회의 공론장에 참여해 기독교적 가치와 더불어 공공선을 실천하고자 한다.

‘공공신학’의 신학적 전거들을 제시하며, 특히 문화적 측면에 방점을 둔다. 곧 사회적 의미를 생산하는 문화적 장치로서 기독교의 공적 역할에 주목하면서 ‘교회를 위한 신학’, ‘교회의 신학’에서 ‘광장의 신학’ 혹은 ‘담론장의 신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식 전환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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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시대적 요청으로서의 공공신학

1부 공공신학과 도시 공동체의 만남
1장 한국적 공공신학의 필요성
2장 공공신학의 주제들
3장 공공신학과 지역 교회
4장 공공신학과 지역 공동체
5장 공공신학과 도시 공동체

2부 공공신학과 문화 변혁
6장 공공신학과 문화 변혁
7장 다원적 공론장과 기독교의 미학적 공공성
8장 대중문화의 상상력과 기독교 문화의 공공성

3부 공공신학으로 읽는 한국 사회
9장 공공신학과 영화비평 그리고 기독교 공론장
10장 공공신학과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문화 복지
11장 윤리적 소비 운동과 교회의 지역 선교
12장 청소년 문제와 교회 교육의 공적 책임
13장 청년 문제와 한국교회의 공적 역할
14장 ‘청년 신학’을 위한 공공신학적 방법론

4부 공공신학과 종교개혁 유산
15장 칼뱅의 문화 목회와 제네바 도시 선교의 공공성
16장 루터의 ‘두 왕국(정부)론’에 대한 공공신학적 이해
17장 만인사제론의 공공신학적 실천과 선교적 교회

결론: 한국에서 공공신학자로 살아간다는 것
참고 문헌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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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공신학은 세속화로 인해 위축된 기독교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주도권 다툼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개인/공공, 교회/사회를 이원화하는 근대적 주객 도식의 틀에서 벗어나 신학의 본질적 공공성을 공적 영역에서 구체화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이것은 세속화에 포섭된 종교사회학의 협소한 현상학적 이해를 교정할 뿐만 아니라 종교의 사회적 의미를 생산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결국 세속화 이론은 오류이며 기독교가 여전히 공공 영역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설득하려면, 기독교 외부의 이웃들과 어떻게 소통, 연대, 협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_ 1부 3장 공공신학과 지역 교회 중에서 접기
신학적 관점에서 대중문화를 비평하는 것은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의 유통 과정 그리고 대중문화의 형식과 내용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비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교회 공동체를 다시 도덕적 판단을 집행하는 배타적 집단으로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 예컨대 영화에 대한 기독교적 비평과 영화에 나타난 기독교에 대한 성찰을 통해 기독교는 다양한 해석 중 하나로 그 독특성과 고유성을 드러낼 수 있다. 예배에 영화를 활용하거나 영화를 통해 기독교의 진리를 전하려는 노력은 영화적 상상력에 참여함으로써 기독교의 가치를 보급하고 사회적 상상력을 기독교적으로 변혁하는 미학적 실천일 수 있다.

_2부 6장 공공신학과 문화 변혁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언제나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고려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은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개혁교회의 영성인데,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양식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야 할 영역은 바로 소비에 대한 태도일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경제생활은 선이나 악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지만,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경제생활의 원칙과 제도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로운 모습으로 변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여기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개인은 언제나 공동체 안에서의 개인이다.

_3부 11장 윤리적 소비 운동과 교회의 지역 선교 
칼뱅의 도시 목회는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 문화 목회였다. 문화 목회는 문화와 세속 사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시민 사회 혹은 지역 사회에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문화적 복지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교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지원하는 것이다. 칼뱅의 도시 목회에 나타난 문화 인식을 볼 때, 그가 중세로부터 내려오던 유산을 거부한 것은 반문화적 행동이 아니라 중세로부터 벗어나려는 종교개혁의 신학적 선언을 실천한 것이었다.

_4부 15장 칼뱅의 문화 목회와 제네바 도시 선교의 공공성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성석환 (지은이)

연세대학교 신학과(B.A.)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Th.M., Th.D.)에서 공부했다.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컬 연구원(The Graduate School of Bossey)에서 수학했고, 안양대학교 기독교문화학과 교수를 거쳐서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신학과(기독교와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독교 윤리의 관점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의 신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2010년 ‘도시공동체연구소’(The Center for City & Community)를 설립하여 시민 사회와 지역 사회에서 교회의 공적... 더보기


최근작 : <공공신학과 한국 사회>,<교회의 새로운 도전들>,<선교적 교회의 오늘과 내일>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국내 학자가 ‘공공신학’에 대해 다루는 본격적인 연구서다. ‘공공신학’은 종교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후기 세속 사회의 논의에 응답하고, 지구화 이후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시민 사회의 공론장에 참여해 기독교적 가치와 더불어 공공선을 실천하고자 한다. 서구에서 시작된 신학을 국내에 소개할 때 언제나 상황적 차이가 문제가 되는데, ‘공공신학’이 서구의 시민 사회와 공론장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적 적용과 실천을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변동과 그에 따른 공적 의제를 고려해야만 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의 신학적 전거들을 제시하며, 특히 문화적 측면에 방점을 둔다. 곧 사회적 의미를 생산하는 문화적 장치로서 기독교의 공적 역할에 주목하면서 ‘교회를 위한 신학’, ‘교회의 신학’에서 ‘광장의 신학’ 혹은 ‘담론장의 신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식 전환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독특함은 방법론에 있다. 즉 신학의 자리를 교회를 넘어 시민 사회와 공론장에 둠으로써 그에 맞는 새로운 신학 방법론을 요청한다. 이 책은 각 주제에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해 논의를 전개했다. 여기에 더해 신학의 공공성은 신학 자체의 특성이고, 특히나 개혁신학은 종교개혁 이후 그러한 공공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들어 ‘공공신학’의 개혁신학적 근거들을 제시한다.
각 소주제들은 ‘문화’, ‘청년’, ‘복지’, ‘공동체’, ‘지역사회’ 등의 의제에 대한 시민 사회의 논의와 신학적 논의를 교차시키며 교회의 공적 역할을 강조한다. 그것은 ‘공공선’(the Common Good)을 위한 후기 세속 사회의 종교적 역할로 연결된다. ‘공공신학’은 인간의 풍요와 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사회적 협력에 참여하고, 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과 연대하는 교회의 새로운 선교적 요청에 응답하는 것을 지향한다. 다만 이 책은 이를 수행할 방법론을 집중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그 기초적인 작업에 충실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공공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입문자와 신학생, 신학자들에게, 특히 후기 세속 사회의 공론장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새로운 종교 담론과 존재 양식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서구 신학자들의 책과 달리 한국 신학자가 한국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 땅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실질적인 자극과 도전이 될 것이다.


후기 세속 사회의 종교 담론과 교회의 공적 역할
오늘의 공공신학자들은 공공신학의 목적을 기존의 기독교적 방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시민 사회의 다원적 질문들에 대해 새로운 방법의 신학적 응답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공신학은 매우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인간의 공적인 삶에 대해 기독교적 설명을 제시한다. 최근 ‘공공신학’의 위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공동의 선을 위해 또 공동의 유익을 얻기 위해 기독교 안팎의 사안에 대해 성찰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를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신학적 방법론을 모색할 필요가 절실히 요청된다. 예컨대 전통적인 기독교 사회 윤리가 교회와 사회를 분리적으로 이해했다면, 공공신학을 정립해가는 과정은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이 가능해야 하며, 신앙 공동체와 다양한 공공들 모두를 향해 안팎으로 담론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공신학의 방법론은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비판에 개방됨으로써 이해 가능한 용어로 구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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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알라딘: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21세기 기독교 영성
이원규 (지은이)KMC(기독교대한감리회)2012-10-25














































372쪽
152*223mm (A5신)
530g

책소개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교사회학자의 30여 년 학문 집대성 결과물이다. 서구 교회가 몰락하고, 제3세계로 기독교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이성과 지성의 기독교는 물러가고, 감성과 영성의 기독교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말부터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기독교 지형과 성향의 변화에 대하여 종교사회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독교에 어떤 변화가 어떻게, 얼마나, 왜 일어나고 있는지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밝힌다.


목차


제1장 낮은 자가 높아지다 : 기독교 지형의 변화 | 21
제2장 세계는 나의 교구 : 세계 기독교의 현황 | 31
제3장 무너지는 종교제국 : 제1의 기독교세계 유럽 | 65
제4장 우리는 신을 믿는다 : 제2의 기독교세계 미국 | 97
제5장 잠에서 깨어나다 : 기독교의 희망 제3세계 | 127
제6장 황무지에서 꽃이 피다 : 제3의 기독교세계 | 145
제7장 뜨거운 것이 좋아 : 성령운동의 열풍 | 187
제8장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기독교 성쇠의 배경 | 219
제9장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21세기의 기독교 | 255
제10장 넘어야 할 산 : 새로운 도전과 과제 | 287
에필로그 성(聖)의 복귀? : 21세기 기독교 영성 | 315




저자 및 역자소개
이원규 (지은이)

감리교신학대학 졸업
미국 에모리대학 대학원 종교사회학 석사(1978), 박사(1981)
감리교신학대학 교수(1981~2013)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장, 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 역임

저서
《종교의 세속화: 사회학적 관점》(1987)
《종교사회학: 이론과 실제》(1991)
《한국교회의 사회학적 이해》(1992)
《한국교회의 현실과 전망》(1994)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1998)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나?》(2000)
《한국 사회문제와 교회공동체》(2002)
《기독교의 위기와 희망: 종교사회학적 관점... 더보기


최근작 : <종교사회학의 이해>,<한국교회의 사회학>,<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 기독교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교사회학자의 30여 년 학문 집대성

서구 교회가 몰락하고, 제3세계로 기독교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이성과 지성의 기독교는 물러가고, 감성과 영성의 기독교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 ‘성스러움,’ ‘초월,’ ‘초자연,’ ‘신비’가 되돌아 온 것일까?
잠자던 신이 깨어난 것일까?
성령이 되돌아온 것일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21세기 기독교 영성의 시대를 새롭게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닌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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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글 ]

세계 기독교의 흐름과 미래를 조망하다

이 철 (숭실대 교수)

이원규 교수님의 책을 새로 받을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은사 선생님의 끊임없는 연구와 저술의 삶을 직접 대면하는 것 같아 그렇다. 제자와 후학으로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종교사회학자로서 저자의 30여 년의 연구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하여 혜안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혜안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기독교의 흐름과 미래를 회고하고 조망한다. 그러면서 “뒤바뀐 기독교 지형”, “기독교의 희망 제3세계”,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성(聖)의 복귀” 등과 같은 주제들로 시대의 변화를 읽어낸다.
이러한 흐름을 읽어낸 외국 학자들의 책이 몇 권 있다. 대표적으로는 피터 버거의「세속화냐 탈세속화냐 : 종교의 부흥과 세속정치」, 로버트 우스노우의「성(聖)의 재발견」과「21세기의 기독교」, 그리고 하비 콕스의「영성·여성·음악」등이다. 이 학자들은 전 세계 기독교 상황과 변화를 자신 나름대로의 방식을 통해 분석하면서 현대 교회의 거대한 새로운 물줄기를 찾아내었고 이를 소개하였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기존 세속화 이론의 오류, 비서구 지역에서의 기독교 성장, 영성과 성스러움의 복귀 등을 언급하였다. 저자 역시 30여 년간 세계 기독교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위에 언급된 외국 학자들과 유사한 선상에서 기독교의 추이를 간파하였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저자의 글에는 이들에게 없는 내용 - 그래서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이 될 수 있는 - 이 담겨 있다.
이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제3세계/비서구권의 시각과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학자 모두 제1세계 서구학자이며 기독교 문화권 출신이다. 이들 모두 안정되고 발전된 사회 환경, 기독교를 세계에 전파한 주도 국가의 입장에서 세상과 교회를 관찰하고 있다. 자연히 제3세계 비서구권 피선교지의 입장 및 관점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해 때로 중요한 연구 주제나 내용을 놓치기도 하고 분석에서 오류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이들과 유사한 선상에서 연구를 했지만 글 여기저기서 제3세계 비서구권 종교사회학자의 독특한 시각과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둘째, 언급한 외국 저자들은 모두 질적 연구 방법론을 펼치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책에서 양적 연구의 흔적들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이 책은 양적 연구를 겸비하면서 연구를 진행한다. 질적, 양적 연구는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각의 장점들을 잘 살려 연구에 활용하면 연구 결과들이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일 수 있다. 이 책이 보다 균형 잡히고 설득력을 갖춘 것이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셋째, 이 책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따뜻한 마음이란 기독교, 교회, 하나님의 나라, 부흥 등에 대한 열린 마음을 의미한다. 외국 학자들은 단지 냉철하고 지극히 객관적이며 교회와 미래에 대해 냉엄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자 역시 종교사회학자로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는 신학대학 교수로서, 제자 목회자들을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그리고 그 역시 한 사람의 신앙인
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향한 따뜻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저자의 마음은 30여 년의 연구의 결실을 보여 주는 이 책에서 더욱 분명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날 신학대학, 신학자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이 점차 약해지거나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저자의 이런 마음은 매우 귀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기독교는 이전 세기와 다른 새로운 모습,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익숙지 않은 이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세계 기독교의 흐름, 그 흐름 안에 있는 한국 교회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기독교의 변화와 소망에 대해 관심이나 혹여 의문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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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글 ]

기독교 영성의 부활을 논하다

김성건 (서원대 교수)

한국의 대표적 종교사회학자 이원규 교수님의 지난 30여 년간의 학문을 집대성한 책「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21세기 기독교 영성」의 추천의 글을 쓰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교수님은 한국종교사회학회의 초창기에 회장직을 맡아 학회가 실질적으로 발전하는 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분이다. 그리고「종교의 세속화 : 사회학적 관점」(1987)을 필두로「종교사회학의 이해」(1997) 등 현재까지 무려 15권의 저서를 출판하셨다. 또한 영국의 사회학자 롤랑 로버트슨의「종교의 사회학적 이해」(1984)와 최근에 나온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 도날드 밀러의「왜 그들의 교회는 성장하는가」(2008) 등 8권의 역서를 출판하여 한국의 학계와 기독교계에 커다란 공헌을 하셨다고 본다. 훌륭한 신앙인으로서 교수님의 삶의 모습과 성실한 학자로서의 노력과 발자취로부터 개인적으로 가르침과 영향 받은 바가 많다는 것을 밝힌다.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는 21세기를 맞아 세계 기독교의 지형이 서구 종교에서 비서구 종교로 변하고 있는 상황의 근거를 체계적으로 설득력 있게 잘 밝히고 있다. 요점은 기독교가 서구 기독교가 대표하는 ‘머리의 종교’에서 최근 비서구 기독교가 대표하는 ‘가슴의 종교’로 바뀌면서, 세속화론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새로운 기독교 영성이 놀랍게도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래 세계 기독교의 흐름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 ‘위기’에 놓여 있는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의 제7장은 20세기 말부터 기독교 세계를 휩쓸고 있는 복음주의, 특히 성령운동의 열풍과 그 원인을 추적하고, 제9장은 지성종교로서의 기독교가 감성과 영성의 기독교로 변한 21세기 기독교의 현상을 논구한다. 결론에 해당하는 제10장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기독교가 직면하게 될 도전과 과제를 제시한 다음,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뜨거운 기독교의 부활이 새로운 현상인지, 아니면 초대교회 영성의 회복인지를 밝히면서 21세기 기독교의 영성에 대하여 논의한다.
이 책에서 논의된 흥미 있는 다양한 쟁점 중, 특히 제7장에서 제시된 복음주의, 성령운동, 근본주의 3자의 관계는 한국의 학계에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새롭고도 중요한 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적 종교사회학자 피터 버거는 최근 저서「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2012)에서 기독교를 도덕적 규범, 치유 수단, 혹은 정치적인 의제로 재해석하는 것, 곧 기독교의 초월적(혹은 우주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성격을 없애고 기독교를 이해하는 자유주의 신학 경향을 비판하고 있다. 이 점은 저자가 제10장에서 21세기 서구 기독교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로서 ‘신학의 위기’를 적시한 것과 상통한 다고 본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를 따라 ‘가슴의 종교’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적 논거를 통해 주창하고 있는 이 책을 이 땅의 크리스천, 특히 신학자와 목회자 그리고 신학도 및 종교사회학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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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

주후 1세기에 시작된 기독교는 이후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오늘날에는 가장 큰 교세와 힘을 가진 종교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세기 후반부터 세계 기독교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기독교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2천 년 가까이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했던 서구 기독교가 서서히 몰락하면서, 이제 기독교의 중심은 지구의 남반구, 혹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제3세계로 옮겨 가고 있다. 제3세계 기독교인 숫자가 급증하는 반면에, 유럽 기독교인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기독교인의 삼분지 이가 제3세계에 있으며, 그 비율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서구 기독교, 백인 기독교가 비서구 기독교, 비백인 기독교로 바뀌고 있다.
변화의 또 다른 양상은 신앙적 성향과 관계된 것이다. 그동안 이성과 지성을 강조해 온 기독교는 쇠퇴하는 대신에, 감성과 영성을 중시하는 기독교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토대를 둔 서구 주류 교회들이 몰락하는 반면에, 복음주의 및 성령운동으로 특징지어지는 교회들이 제3세계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부흥하고 있다. 경제의 발전, 과학의 발달, 합리적 사고의 확산 등으로 현대사회에서 기독교는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많은 서구 신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21세기 기독교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으며, 신앙 성향은 뜨거워지고 있다. ‘머리의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저무는 반면에, ‘가슴의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는 ‘지성의 종교’시대에서 ‘영성의 종교’ 시대로 변해 가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말부터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기독교 지형과 성향의 변화에 대하여 종교사회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독교에 어떤 변화가 어떻게, 얼마나, 왜 일어나고 있는지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밝힌다. 어떤 의미에서는 필자가 30여 년간 세계 기독교의 현실과 변화에 대하여 분석했던 연구결과의 종합적 결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종교사회학자로서 필자는 여기서 기독교의 현실과 전망에 대하여 객관적인 사실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밝히고자 했다.

이 책은 모두 열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제1장은 복음을 전했던 세계에서는 기독교가 쇠퇴하고, 복음을 받았던 세계에서는 기독교가 성장하는, 그래서 기독교의 주도권이 뒤바뀌고 있는 현실을 개괄적으로 제시한다. 
  2. 제2장은 기독교가 어떻게 시작되어 세계로 퍼져 나갔는지 살펴보고, 오늘날의 기독교 교세는 세계적으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륙별로 어떻게 성장 혹은 쇠퇴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3. 제3장은 천 년 이상 첫 번째 기독교세계를 유지해왔던 유럽에서 기독교는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몰락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4. 제4장은 유럽에 이어 제2의 기독교세계를 건설했던 미국에서 주류 교파교회들은 어떻게 쇠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복음주의교회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5. 제5장은 수백 년에 걸쳐 서구의 지배를 받으며 기독교를 수용했던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에서의 기독교 성장의 배경에 대하여 밝힌다. 
  6. 제6장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에는 기독교가 어떻게 들어가 발전했으며, 어떤 특징을 가지면서 세 번째 기독교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7. 제7장은 20세기 말부터 기독교세계를 휩쓸고 있는 복음주의, 특히 성령운동의 열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고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밝힌다. 
  8. 제8장은 세계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거나 쇠퇴하고 있는 지역들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는 바, 그 요인을 종교적, 경제적, 인구학적, 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9. 제9장은 지성의 기독교가 영성의 기독교로, 즉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변하고 있는 21세기 기독교의 현상을 살펴본다. 
  10. 제10장은 변화되고 있는 세계의 새로운 기독교가 21세기에 직면하게 될 도전은 무엇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제시한다. ‘에필로그’에서는 뜨거운 기독교의 부활은 새로운 현상인지, 아니면 초대교회 영성의 회복인지 밝히면서 21세기 기독교의 영성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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