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알라딘: [전자책] 켄 윌버의 신



알라딘: [전자책] 켄 윌버의 신




켄 윌버의 신 -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
켄 윌버 (지은이),김철수,조옥경 (옮긴이)김영사2016-04-08 원제 : A Sociable God: Toward a New Understanding of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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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308쪽, 약 23.8만자, 약 5.7만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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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7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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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학은 19세기 당시 과학적 유물론에 의해 지배되던 지적 풍토 속에서 성장했고, 20세기에 이르러서야 현상학이나 해석학 등의 도입으로 정신적 작용의 의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자 켄 윌버는 초개인 차원을 추가한 발달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2005년에 발표된 <켄 윌버의 신> 개정증보판의 완역본으로, 초판 본문의 절반 분량에 달하는 머리글이 추가되었다. 저자는 20여 년 사이에 보다 정밀해지고 확장된 자신의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이 책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켄 윌버의 사상과 방법론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집약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더없이 유용한 저작이다.

저자는 발달론적 관점으로 종교에 접근하여 각 종교적 가치관들의 발달 수준을 판별한다. 당시의 주류적 관점을 뒤엎는 주장을 펼친 탓에 외면당했으나,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서 이 책의 방법론이 가능한 한 가장 전체적인 방식으로 가장 많은 증거에 기초해 있고, 가장 많은 원천에서 나온 가장 많은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추천 서문
2005년판 머리글
주석
프롤로그

1. 종교를 바라보는 주요 관점들
원시적인 위안 l 유용한 안전핀 l 그것 자체로서의 그것 l 위계적인 발달 구조 l 이 책의 전반적인 접근 방법

2. 겹겹이 층을 이룬 구조 체계
여섯 가지 단계 l 초개인 수준

3. 복합개체로서의 인간
교환을 통한 적응과 성장 l 왜곡된 교환이 일으키는 것들 l 사회학이 가져야 할 비판적 태도

4. 변환과 변용
일반적인 정의 l 변환: 통합과 균형 l 변용: 죽음과 재탄생

5. ‘종교’라는 단어의 용법

6. 믿음, 신앙, 경험 그리고 적응
믿음 l 신앙 l 경험 l 구조적 적응

7. 오늘날의 종교사회학
합리주의의 증대 l 로버트 벨라 l 앤서니와 로빈스 l 신흥종교

8. 지식과 인간의 관심

9. 결론
구조적 분석: 진정성 결정 l 기능적 분석: 정당성 결정 l 해석학 l 해방의 시간 l 그노시스를 직접 검증하는 방법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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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81~82 자신의 정체성과 공감을 부족에서 다多부족 국가로, 그리고 국가에서 모든 인류로, 모든 인류에서 모든 생명 있는 존재로 확장하는 것은 단지 더 넓은 포옹 속에서 더 깊은 참자기를 발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온우주 의식은 개성을 말살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의 더할 나위 없는 완전한 성취이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참자기big Self 또는 무아no-self를 말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말하든 문제되지 않는다. 당신의 참자기는 무시간이라서 영원한, 무공간이라서 무한한, 날짜나 기간을 무시하는 빛나는 사랑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온우주 전체이다. 접기
P. 95 이 책의 요점은 단순히 심층 사회학은 개별적 측면과 집합적 측면의 수직적 내면을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달리 말하면 시스템 이론과 해석학에 더해서 발달론적 구조주의와 현상학 같은 방법론의 연구 결과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결과를 100퍼센트 후원한다. 이 책은 그런 수직적 차원을 위해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사회학을 요구하는 큰 외침으로 남을 것이다. 접기
P. 116~117 어떤 독자에겐 “초개인transpersonal”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잠시 동안 이 단어는 부분적으로 영적인spiritual 관심과 초월적·초개인적인 관심, 또는 “영원의 철학적”인 관심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험적인 탐구를 포함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소위 “종교적인 경험” 모두를 무비판적으로 타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정말로 있다면 진정한 영적인 경험과 그저 정신병적이거나 환각적인 상태, 과대망상적이거나 편집증적인 또는 그 밖의 비정상적이거나 병적인 상태를 구별해내기 위한 정당하고 반복 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비판적인 학문이다. 접기
P. 157~158 무한에 접근하는 그 단계에서, 개인은 근본적으로 자아를 소실하거나 독립된 자기감각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높건 낮건, 신성하건 세속적이건 현현된 모든 것과 절대적으로 똑같아진다. 모든 것과 하나가 되는 이 상태에서는 타자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은 얼마나 놀라우며, 얼마나 초월적인가! 나는 물을 긷고 나무를 나른다”라는 유명한 선禪의 격언처럼, 그것은 완전히, 근본적으로, 역설적으로 평범해 보인다. 이런 적응을 실현한 숙련자들은 일반적으로 현자로 알려져 있다. 접기
P. 188 각각의 변용은 죽음과 재탄생, 낡은 수준에 대해서는 죽고 새롭게 출현하는 수준으로 변용되어 그 수준에서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현자들에 따르면, 자기의 모든 층을 초월했을때, 모든 죽음을 죽을 때, 그 결과로 궁극의 진리 안에서 오로지 신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운명을 넘어 새로운 운명이 의식의 지류에서 부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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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켄 윌버 (Ken Wilbe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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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 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업적은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기도 한다.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통합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 및 주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켄 윌버의 통합비전》 《모든 것의 역사》 《의식의 스펙트럼》 《무경계》 《에덴을 넘어》 《아이 투 아이》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 《켄 윌버의 일기》 《모든 것의 이론》 《성, 생태, 영성》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내일의 종교(근간)》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켄 윌버의 통합명상>,<켄 윌버의 통합영성>,<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총 177종 (모두보기)

김철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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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역서로는 켄 윌버의 《아이 투 아이》(대원출판, 2004), 《무경계》(정신세계사, 2012) 및 《아이 오브 스피릿》(공역, 2015)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의식의 구조와 자기의 발달과정〉[사회과학논총, 24(1), 2005, 계명대학교], 〈Wilber의 통합모델(AQAL)과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 등 켄 윌버의 통합사상과 관련된 몇 편의 논문이 있다. 윌버의 AQAL 모델을 기반으로 한 통합 연구와 그 성과를 정치, 교육, 리더십, 조직문화 등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요즘은 종교와 영성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 총 9종 (모두보기)

조옥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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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요가심리학을 수학했다. 인도 아엥가센터와 미국 히말라야연구소에서 요가 수련을 했고,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심신통합치유학과 교수이자 한국요가학회 회장이다. 역서로 《통합심리학》(학지사, 2008) 《마음챙김을 위한 요가》(학지사, 2009, 공역) 《웰니스를 위한 비니요가》(학지사, 2011) 《영원의 철학》(김영사, 2014) 《요가를 통한 심리치료》(학지사, 2015, 공역) 《켄 윌버의 신》(김영사, 2016, 공역) 등이 있다. 의식의 변용과 확장을 위해 요가 수행을 기반으로 한 몸-마음-영성의 통합적 건강 및 성장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지도하며,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요가심신테라피>,<불교와 심리>,<바디워크 테라피> … 총 1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켄 윌버를 극찬한 혜민 스님의 2016년 추천 도서!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의 또 하나의 위대한 성과!
종교에 관한 환원론적 해석을 완전히 뒤엎은 도발적 탐구!

동서양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인 ‘영원의 철학’의 초월적 차원을 사회학에 적용하여 종교의 의미와 기능을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 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켄 윌버 특유의 확장된 발달 모델을 통해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힘으로써 종교의 발자취와 현재의 위치,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출판사 서평

“나와 사회의 성장 수준이 신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인류 지혜의 핵심 ‘영원의 철학’을 사회학에 최초 도입
종교에 관한 환원론적 해석을 완전히 뒤엎은 도발적 탐구

현대 종교 사상가들 중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손꼽으라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켄 윌버일 것이다. 동양 종교와 서양 철학, 현대 심리학과 사회학, 그리고 과학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켄 윌버의 통합적 비전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영성이 성숙되면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_혜민 스님

고전이 될 운명을 타고난 책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의 또 하나의 위대한 성과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되고 있는 통합 이론의 대가 켄 윌버는 철학·종교·신화·과학·인류학·사회학 및 동서양의 신비사상을 아우르는 천재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50년대 중엽까지 심리학의 주류였던 행동주의와 정신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태동한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즉 동서양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로서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이 통찰한 인간의식의 초월적 차원을 발달심리학 모델에 추가함으로써, 개인이person 합리적인 정신 작용을 넘어trans 더 상위의 의식 단계로 발달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 결과 이전의 심리학이 일종의 병리 현상 정도로만 취급하던 초월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의식 체험들이 분석 가능한 객관적 탐구 대상이 되었다. 인간에 대한 의미 있는 재해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며, 윌버에게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주었다.

켄 윌버는 같은 방식으로 사회학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심리학과는 달리 사회학은 인문과학 중 가장 젊은 학문이다. 19세기 당시 과학적 유물론에 의해 지배되던 지적 풍토 속에서 성장했고, 20세기에 이르러서야 현상학이나 해석학 등의 도입으로 정신적 작용의 의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윌버는 ‘초개인Transpersonal’ 차원을 추가한 발달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켄 윌버의 신》은 ‘영원의 철학’의 조망으로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에 접근하여, 인간의식의 진화 과정으로서 종교의 의미와 기능을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였고, 이는 ‘심층사회학sociology of depth’의 탄생을 알리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방법론적 무법자의 본질을 향한 질주
-심리학과 사회학의 최전선에서 성취한 종교에 관한 탁월한 통찰

켄 윌버가 접시닦이로 일하던 어느 여름, 3박 4일 만에 완성된 《켄 윌버의 신》은 다음 해인 1983년 처음 출간되었다. 갈릴레이, 다윈, 프로이트 등이 기존의 상식을 전복시켜 극렬한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이 책 또한 당시의 주류적 관점을 뒤엎는 주장을 펼친 탓에 ‘악마적이다’, ‘얼간이 같은 소리다’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발달론적 관점으로 종교에 접근하여 각 종교적 가치관들의 발달 수준을 판별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스스로 자신을 ‘방법론적 무법자’라고 표현했듯, 본질을 얻기 위해 모든 입장, 패러다임, 예증, 기법을 허용하는 윌버 특유의 통합적 방법론도 문제가 되었다. 정통파에게는 이단으로 보이는 방법론들을 껴안았고, 주변적인 것과 저 너머에 대한 경험들에도 손을 뻗쳤다. 모든 편의 주장을 포함시킨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모든 편들에게 외면당했다. 이 책의 방법론이 가능한 한 가장 전체적인 방식으로 가장 많은 증거에 기초해 있고, 가장 많은 원천에서 나온 가장 많은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받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서다.

이번에 출간된 《켄 윌버의 신》은 2005년에 발표된 개정증보판의 완역본으로, 초판 본문의 절반 분량에 달하는 머리글이 추가되었다. 본문의 한 주요 챕터로 봐도 무방할 만큼 이 머리글에서 윌버는 20여 년 사이에 보다 정밀해지고 확장된 자신의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이 책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심리학과 사회학의 최전선에서 성취한, 종교와 영성에 관한 탁월한 통찰로 평가받는 《켄 윌버의 신》은 윌버의 사상과 방법론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집약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더없이 유용한 저작이다. 초판이 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으나 그의 문제 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종교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더더욱 중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임에 분명하다.

인간의 발달 단계에 따른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히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은?

종교는 인류의 역사 대부분에 걸쳐 현실을 규정하는 엄청난 힘이었다. 그러나 점차 과학과 합리주의에 자리를 내주었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종교는 정말로 전前과학적인 사고방식의 유물, 세련되지 못한 시대의 불운한 잔여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신은, 죽지 않았다면,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자들의 일방적인 갈망을 통해서만 간신히 살아가는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통 발달심리학에서 제시한 인간의 발달 단계(물질적 수준→감각지각적 수준→정서적·성적 수준→마술적 수준→신화적 수준→합리적 수준)에 따르면, 종교의 퇴화는 인간이 최고로 성숙한 수준에 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20세기 후반에 들어 확산된 종교적 현상, 즉 근본주의의 부활, 신비주의의 재출현, 요가·선禪·명상 등 영적 수행의 유행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각종 사이비 종교나 신도들이 집단 자살을 하는 등의 종교적 병리 현상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켄 윌버 이전의 사회학이 종교에 대해 미성숙성과 병리를 분석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면, 윌버는 좀 더 확장된 발달 모델을 통해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힘으로써 종교의 발자취와 현재의 위치,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기존의 발달 단계에, ‘초개인Transpersonal’ 영역으로서 ‘심령psychic 수준→정묘subtle 수준→원인causal 수준→궁극ultimate 수준’을 추가하여 자신의 발달 모델을 완성했다. 그것은 각각 요기yogi, 성자, 현자, 신성神性의 상태로 설명된다. 그에 따르면 이전의 ‘합리적 수준’은 심리학자의 주장처럼 발달의 완성 단계이거나 종교학자의 주장처럼 반反종교적인 상태가 아니라, 더 상위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마술적인 토템의식이나 고전적인 신화적 종교로 설명되는 전前이성 단계를 초월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합리성은 결국 초超이성적 통찰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10가지의 발달 단계를 ‘물질→신체→마음→혼soul→영spirit’으로 축약하고, 각 수준은 그 선행 수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준을 포함하면서 초월한다고 설명한다. 즉 개인은 과거의 발달 수준 모두가 혼합된 상태로 현재의 수준에 놓여 있는 복합적 개체이다. 그리고 복합적 개체로서 개인은 각 수준에서, 외부 세계의 동일한 발달 수준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저자는 사회학이 이러한 발달 논리와 심리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분석을 병행할 때 포괄적이고 통일된 이론으로 가장 잘 구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발달 단계의 최상위 수준에서 만나게 되는 신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무한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저자는 종교와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먼저 수많은 학자들이 사용하는 ‘종교’(혹은 ‘영성’)라는 단어는 명백히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대개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종교에 관한 서로 다른 9가지 정의를 분명한 기준으로 구별한다. 또한 종교적 믿음, 종교적 신앙, 종교적 경험, 종교적인 구조적 적응도 구분한다. ‘믿음belief’이란 종교적 관여 중 가장 낮은 형태의 관여로서, 진정한 종교적 연결이 없더라도 종종 작동할 수 있다. ‘신앙faith’이란 믿음을 넘어서지만 실제의 종교적 경험에는 미치지 못한다. ‘종교적 경험’이란 신앙을 넘어서서 초개인 영역 중 하나를 일시적으로 통찰하는 ‘절정 경험peak experience’을 의미한다. 저자는 진정한 종교성이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체험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발달적 변용과 ‘구조적 적응structural adaptation’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한 믿음과 신앙, 일시적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인지와 발달 수준에 근거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 참여의 진정성을 판정하기 위한 척도를 제시한다. 즉 자신과 동일시하고 공감하는 대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으로, 자아중심·민족중심·세계중심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는 ‘이기’에서 ‘배려’, 그리고 ‘보편적 배려’로 가치관이 확장되는 과정이기도 하며, 따라서 세계중심적 의식으로서 보편적 배려에 이르렀을 때 진정성의 정도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발달심리학은 이를 발달의 깊이가 심화되는 과정으로 제시했고, 저자는 여기에 ‘통합’ 수준을 추가한다. 세계를 넘어 온우주Kosmos 전체와의 동일시, 즉 모든 것이 자기인 동시에 자기가 모든 것인 상태, 따라서 주체와 객체의 이원성을 근본적으로 초월한 온우주 의식에 가 닿은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곧 저자가 발달 단계의 최고 수준으로 제시한 ‘궁극 수준’이며, 이때 존재는 최상의 정체성, 지고의 정체성이라 부르는 ‘신神’을 자기로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동서양의 위대한 종교에서 말하는 ‘참자기big Self’이자 ‘무아no-self’인 것이다. 결국 《켄 윌버의 신》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이야기, 신에 대한 이야기이자 온우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21세기는 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새로이 발견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물음을 향한 가장 지성적이면서도 영적인 응답이다.

■ 본문 구성 및 내용

2005년판 머리글
: 본질을 얻기 위해 모든 방법론, 모든 패러다임, 모든 지시, 모든 예증, 모든 기법 등을 허용하는 켄 윌버 특유의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를 개괄한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방법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 책의 전개 방식과 세 가지 주요 포인트를 짚는다. 또한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저자 고유의 발달 모델을 소개하고, 그러한 접근법의 가치와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1장 종교를 바라보는 주요 관점들
: 사회학과 정통 심리학이 종교를 어떻게 해석해왔는지 대표적인 관점들을 살핀다. 종교란 단지 원시적인 심리 상태를 위한 원시적인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원시화 이론’, 종교적 의식이나 상징은 사회집단의 패턴 유지, 긴장 완화, 목표 달성 등과 같은 유익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분석하는 ‘기능주의 이론 및 시스템 이론’, 경험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의 접근을 지양하고 종교적 표현의 상호주관적인 의미를 ‘해석’하는 데 관심을 두는 ‘현상학적 해석학’, 그리고 심리적·사회적 발달과 마찬가지로 종교의 발달에도 위계적인 구조가 있다고 보는 ‘발달론적 구조주의’가 그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이론이 종교에 대해 나름대로 진실하면서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접근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2장 겹겹이 층을 이룬 구조 체계
: 정통 발달심리학이 개체발생 및 계통발생 연구를 통해 발견한 6단계의 발달 구조(물질적 수준→감각지각적 수준→정서적·성적 수준→마술적 수준→신화적 수준→합리적 수준)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종교적 가치관의 발달 과정을 밝힌다. 즉 구석기시대 인류는 마술적 종교인 토템의식을, 신석기·청동기 시대 인류는 고전적인 신화적 종교를 갖고 있었고, 널리 보급된 정당한 세계관으로서의 종교는 합리성의 혁신이 도래함으로써 마침내 퇴화하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끝이라면 고도로 발달한 종교의식은 있을 수 없다. 합리적 수준이 최고의 단계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그보다 높은 발달 단계가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역설한다. 이는 개체발생적으로 볼 때 개인이 합리적인 정신 작용을 넘어서서 어떤 상위의 의식 단계로 발달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계통발생적으로 볼 때 진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인류 문화는 전체적으로 더 진보된 상위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영원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러한 상위 단계로서 4가지 수준level을 추가하고 이를 ‘초개인Transpersonal 영역’으로 다룬다.

3장 복합개체로서의 인간
: 앞 장에서 제시한 10가지의 발달 단계를 ‘물질→신체→마음→혼soul→영spirit’으로 축약하고, 각 수준은 그 선행 수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준을 포함하면서 초월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때문에 개인은 과거의 발달 수준 모두가 혼합된 상태로 현재의 수준에 놓여 있는 복합개체이다. 각 수준에서 개인은 그 수준에 해당하는 다양한 요소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는 곧 해당 환경과의 상관적 교환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은 그런 환경들을 향한 욕구가 표현되고 충족되기를 원한다. 예컨대 물질적 욕구, 정서적 욕구, 심리적 자아 욕구, 영적 욕구 등등. 이러한 욕구는 개인에 따라 방어적으로 억압하거나 내면적으로 왜곡할 수 있는데, 왜곡된 하위 수준은 상위 수준으로 하여금 자신의 범위에서 유사한 왜곡을 재생산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으나 상위 수준은 그러한 왜곡을 어느 정도 약화시키고, 역전시키며, 수정하고 보상할 수 있다. 저자는 사회학이 이러한 발달논리와 심리사회적 교환에 관한 분석을 병행할 때 포괄적이고 통일된 이론으로 가장 잘 구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4장 변환과 변용
: 발달이나 성장이 일어나는 두 가지 주된 차원을 설명한다. 하나는 수평적 진화의 역사적 차원이며, 다른 하나는 수직적 혁신의 초월적 차원이다. 전자를 ‘변환Translation’, 후자를 ‘변용Transformation’이라고 한다. 예컨대 발달 구조 체계의 여러 수준을 고층 빌딩의 수많은 층으로 생각한다면, 각 층 자체는 심층 구조인 반면 각 층에 있는 가변적 요소들, 이를테면 가구들은 표층 구조가 된다. 표층 구조의 이동을 변환, 심층 구조의 이동을 변용이라 한다. 즉 변환은 한 층에서 가구를 옮기는 것이고, 변용은 서로 다른 층으로 옮기는 것이다. 의식의 심층 구조는 비역사적·집합적이며 변하지 않고 범문화적인 데 반해, 표층 구조는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조건화되어 있으며 문화적으로 형성된다. 변환은 주어진 수준을 통합하고 안정화하며 균형을 잡는 기능을 하고, 변용은 주어진 수준을 넘어가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변용은 낡은 수준에 대해 죽고, 새롭게 출현하는 수준에서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5장 ‘종교’라는 단어의 용법
: 수많은 학자들이 사용하는 ‘종교’라는 단어는 명백히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대개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 저자는 종교에 관한 서로 다른 9가지 정의를 분명한 기준으로 구별하여 정리한다. 1. 비합리적 참여로서의 종교, 2. 극단적으로 의미심장하거나 통합적인 참여로서의 종교 3. 불멸 프로젝트로서의 종교, 4. 진화적 성장으로서의 종교, 5. 고착/퇴행으로서의 종교, 6. 통속적 종교, 7. 비교秘敎적 종교, 8. 정당한 종교, 9. 진정한 종교. 또한 저자는 ‘정당성’과 ‘진정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통해 모든 종교의 타당성 정도를 판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서 정당성은 없으나 진정성이 있는 종교, 정당성은 있으나 진정성은 없는 종교, 둘 다 있는 종교, 둘 다 없는 종교 등을 구별하여 제시한다. 결국 종교를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려는 언급은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무의미함을 강조한다.

6장 믿음, 신앙, 경험 그리고 적응
: 저자는 종교적 믿음, 종교적 신앙, 종교적 경험, 종교적인 구조적 적응을 구분한다. 신앙 없이도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경험 없이도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오래 지속되는 적응 없이도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종교적 관여 중 가장 낮은 형태의 관여로서, 진정한 종교적 연결이 없더라도 종종 작동할 수 있다. ‘신앙’이란 믿음을 넘어서지만 실제의 종교적 경험에는 미치지 못한다. ‘종교적 경험’이란 신앙을 넘어서서 초개인 영역 중 하나를 일시적으로 통찰하는 ‘절정 경험’을 의미한다. 저자는 진정한 종교성이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체험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발달적 변용과 구조적 적응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한 믿음과 신앙, 일시적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구조화, 인지, 발달 수준에 근거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7장 오늘날의 종교사회학
: 오늘날 사회는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향한 경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종교학자들은 종종 이러한 경향을 반종교적이라고 결론짓지만, 저자는 반박한다. 발달은 전前이성적 신화에서 이성적 담론을 거쳐 초이성적 통찰로 움직이기 때문에, 진정한 종교를 신화와 혼동하는 경우에는 합리화가 당연히 반종교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를 초이성적인 것으로 본다면, 합리적 개체화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것. 이와 관련하여 종교는 비환원적으로 다루어져야 함을 엄밀하게 입증한 로버트 벨라의 이론과, 그의 이론이 갖고 있는 일부 약점과 모순을 수정 보완한 딕 앤서니 및 토마스 로빈스의 이론을 소개한다. 아울러 미국의 신흥종교 운동을 다루는 문헌들을 통해 초월사회학 이론을 개론 형태로 제시한다.

8장 지식과 인간의 관심
: 사회학을 더 포괄적인 체계, 즉 영적이면서 초월적인 지식과 관심을 올바로 포섭할 수 있는 체계로 확장시키는 출발 거점으로서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의 이론을 소개한다. 하버마스는 지식 탐구의 세 가지 주된 양식을 제시했다. 객관화가 가능한 과정을 다루는 실증적·분석적 양식, 상징적 형태에 대한 해석학적 이해를 목표로 삼는 역사적·해석학적 양식, (과거의) 인지적 조작을 이해함으로써 이들을 통찰의 수단으로 삼은 비판적·반성적 양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에 따르면 실증적·분석적 접근은 객관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건을 예언하고 통제하는 데 대한 관심을, 역사적·해석학적 접근은 삶·도덕·목표·가치 등의 상호성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데 대한 관심을, 비판적·반성적 접근은 노동·언어·의사소통의 왜곡과 제한을 해방시키는 데 대한 관심을 함유한다. 저자는 세 가지 일반 영역으로 신체·마음·영을 제시하고, 하버마스의 분류를 적용하여 신체는 전前상징이나 감각적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며, 마음은 상징적 지식으로 작동하고, 영은 초超상징적 지식이나 그노시스gnosis를 다룬다고 정리한다. 그리고 하버마스가 말하는 해방이란 주어진 수준 내에서 왜곡을 바로잡는 데 목적을 둔 수평적 해방임을 지적하며, 더 상위 수준으로 움직이는 데 목적을 둔 수직적 해방을 추가한다.

9장 결론
: 종교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이 어느 한 가지 접근법만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저자 스스로 이미 이 책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미래의 사회학은 구조적 분석, 기능적 분석, 해석학 모두를 포괄하기를 제안한다. 구조적 분석의 목표는 발달적 구조화와 체계의 유형을 결정하고, 종교성이 요구되는 상황인 경우 이와 관련된 진정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다. 기능적 분석은 특정한 종교 참여가 집단 안에서, 집단과 집단이 속한 더 넓은 사회적 배경 간에 안정성과 통합성을 얼마나 잘 제공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 요점이며, 이를 통해 정당성의 정도를 결정한다. 하지만 구조적 분석과 기능적 분석만으로는 특정한 표층 구조의 내용과 가치를 결정할 수 없는데, 특정 개인의 가치, 의미, 표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현상학적 해석학에 의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위(초의식) 수준 자체를 직접 탐구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온갖 다른 형태의 지식과 마찬가지로 영적 지식 또한 실험적이고 반복 가능하며 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식임을 강조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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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종교를 만나야 한다. 어느 개인이나 소집단의 욕심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혼미케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쎄인트saint 2016-04-1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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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진정성과 정당성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63



【 켄 윌버의 신 】 켄 윌버 / 김영사





머리글이 전체 분량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책을 더러 보긴 했지만, 이 책은 무려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머리글이라고 해서 책의 내용을 어떻게든 가볍게 만들어주려고 애쓴 지은이의 친절함을 기대했다가는 실망감만 남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지은이를 호불호가 강한 존재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수적인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그의 생각과 논지는 참으로 대단하다. 지은이가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지은이는 이 책을 스스로 〈종교심리학과 종교사회학에 대한 개론적인 소개서〉라고 이름 붙인다. ‘종교적’ 또는 ‘영적’이란 말만큼 통합된 정의를 내리기 힘든 말이 별로 없을 것이다. 어떤 유형의 종교는 인간의 기본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어떤 종교는 억압하고 고통을 주며, 어떤 종교는 해방시킨다. 앞으로 종교는 더욱 다양한 양상으로 인간의 정신을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은이는 다양한 종교적, 영적인 참여에는 진정성의 정도가 개입된다고 한다. 나아가 그런 심도를 판정하거나 판단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전(前)합리적 영성과 초(超)합리적 영성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정당성과 진정성 사이에도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지은이가 표현하는 사상의 핵심은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Integral Methodological Pluralism)’이다. 이를 “모든 사람은 옳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깊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들은 비록 부분적일지라도 내놓을 만한 중요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탐구는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가’를 밝혀내는 일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진실 모두를 어떻게 함께 짜 맞출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종교’라는 단어의 용법을 9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비합리적 참여로서의 종교’, ‘극단적으로 의미심장하거나 통합적인 참여로서의 종교’, ‘불멸 프로젝트로서의 종교’, ‘고착/퇴행으로서의 종교’, ‘통속적 종교’, ‘비교(祕敎)적 종교’, ‘정당한 종교’, ‘진정한 종교’ 등이다. 이중에서 ‘진정한 종교’를 어떻게 풀이하고 있는가? 이는 일차적으로는 종교적 핵심으로 간주되는 특정 차원의 수준으로의 변용을 공인하는 종교라고 한다. 지은이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의 모택동주의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예로 든다. 물론 이와 같은 사례를 ‘종교’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느냐 하는 논쟁이 관여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거의 종교와 같은 의식의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선 수긍이 가는 면이기도 하다. “중국의 모택동주의(Maoism)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정당성을 갖고 있지만(또는 갖고 있었지만) 진정성에 있어서는 아주 평범한 수준이었다.” 마오이즘은 분명 사람들을 대규모로 통합한 면이 있다. 중국내 사회적 연대감과 일정 정도의 의미 및 가치를 제공했다. 끝없는 민중혁명이라는 불멸의 이데올로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오이즘엔 진정성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신화적, 합리적 영역에 국한된 적응만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말하건 마오이즘엔 오로지 신만을 초양심적으로 실현하면서 거기에 적응하게끔 만들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모택동주의에 그쳐버리고 만 것이다.” 사실 마오이즘은 현재 중국내에서 정당성을 일부 상실했다. 중국인들에겐 불편한 진실인 ‘문화혁명’과 그에 따른 일련의 사건들은 정당성의 위기라는 말로 대치될 수 있다.







지은이는 당연히 신흥종교에도 관심이 많다. 이 책을 쓸 때, 1978년에 발생한 존스타운의 대규모 자살사건이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의 추천 서문을 쓴 로저 월시(현재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초개인심리학의 선구자)는 윌버가 갖고 있는 신흥종교에 대한 견해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이제는 한물간 신화적 수준에 계속 매달리려는 시도, 둘째는 현재 진행 중인 합리적 세속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 셋째는 소수이긴 하지만 합리성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집중적인 요가적, 영지적 수행을 통해 합리성을 넘어섬으로써 초합리적 변용을 시도하는 것 등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은 ‘초개인(超個人)심리학’이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융의 분석심리학은 제1의 심리학,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은 제2의 심리학, 인본주의 또는 실존주의 심리학을 제3의 심리학이라고 한다면, 이를 보다 발전시킨 제4의 심리학을 초개인심리학이라고 한다. 초개인심리학에서의 ‘超個人’이란 글자 그대로 개인의 초월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인격 및 자아를 넘어선 자각과 정체감의 경험 및 그런 상태까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켄 윌버는 초개인심리학의 탁월한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단숨에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책을 읽는 것은 지은이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작년 이맘때쯤, 『켄 윌버의 통합비전』 (김영사)을 읽었으나, 여전히 켄 윌버는 나에게 버거운 존재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종교가 주는 심리적,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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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6-04-13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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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신] 인간의식의 초월적 차원을 사회학에 적용하여 심층사회학의 길을 연 최초의 책





표지에 있는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라는 문장에 생각이 많아졌다. 그동안 신은 하나의 완전체이며, 더 이상 변화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생각에 일침을 가한다.

신은 당신 머릿속의 상징이 아니다. 세상에 대한 참여, 타인에 대한 배려와 함께 참된 자신으로서 신과 하나 되기를 요청한다. (책 뒷표지 中)

나와 사회의 성장 수준이 신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니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의 내 생각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리라는 기대감에 이 책《켄 윌버의 신》을 읽어보게 되었다. 켄 윌버를 극찬한 혜민 스님의 2016년 추천 도서라는 점도 한몫했다.

현대 종교 사상가들 중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손꼽으라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켄 윌버일 것이다. 동양 종교와 서양 철학, 현대 심리학과 사회학, 그리고 과학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켄 윌버의 통합적 비전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영성이 성숙되면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_혜민스님



이 책은 1983년 초판이 발행되고 2005년에 단행본으로 재출간된 책이다. 역자에 의하면 원서 제목인 "A Sociable God"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사교적인 신'이겠지만, 여기서 "사교적"이란 "붙임성 있고 싹싹하며 남들과 잘 어울리다"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사회적 교환社會的 交換 social exchange이라는 말에서 머리글자 '사'와 '교'를 따서 줄인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켄 윌버 Ken Wilber. 트랜스퍼스널심리학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이고,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노자의《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이 책은 종교심리학과 종교사회학에 대한 개론적인 소개서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사회학 이론이 영원의 철학과의 대화에서, 즉 초월적 또는 초개인적 관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요즘의 사회학 용어로 말하면, 비환원주의 종교(또는 세계관 일반)사회학 개론쯤 될 것이다. 그리고 현대 기능주의, 해석학, 발달론적 구조주의에서 취한 다양한 원리에 기초해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조심스럽게 초월적 또는 초개인적 가능성이라는 맥락에 설정되어 있다. (114쪽)

1983년 초판본이 2005년 재출간 된 책이기에 옮긴이 서문, 추천 서문, 2005년판 머리글, 주석에 이어 114쪽에 이르러서야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나뉜다. 1장 '종교를 바라보는 주요 관점들', 2장 '겹겹이 층을 이룬 구조 체계', 3장 '복합개체로서의 인간', 4장 '변환과 변용', 5장 '종교라는 단어의 용법', 6장 '믿음, 신앙, 경험 그리고 적응', 7장 '오늘날의 종교사회학', 8장 '지식과 인간의 관심', 9장 '결론'으로 구성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련 전공자는 과연 한두 번의 독서로 이해가 될지 의문이 들었다. 일반 독자로서는 용어 자체의 생소함과 처음 접해보는 지식으로 난해함을 느꼈다. 다방면의 지식을 통합하여 지금껏 생각하던 종교와 신, 사회와 개인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뛰어넘은 것은 사실이었으나, 낯선 느낌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느려졌고 때로는 소리내어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문장마저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읽어왔던 지금까지의 독서와는 다르게, 내가 생각하던 부분을 뛰어넘어 다른 세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은 책이다. 끊임없이 머릿속에서는 의심의 씨앗이 자라며 혼란스러운 상태를 만든다.



이 책을 끝맺는 말을 먼저 여러 번 읽고 익힌 후에 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길을 잃지 않고 저자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초월 영역 자체에 대해 실제로 알고 싶다면, 초개인심리학이 사회학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을 위해서는 관조적 및 명상 수행을 택한 후(지시) 스스로 발견하라(계발). 그 지점에서 일체를 포함하는 초월계가 당신에게 스스로를 드러낼 것이며, 유사한 기질을 띤 사람들의 열정 속에서 검증받을 것이다(확증). 이 시점에서, 신은 당신의 의식 속에 들어 있는 단지 하나의 상징이기를 멈추고, 당신 자신의 복합적 개체성과 구조적 적응의 최정상 수준이자 또한 즉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가 되며, 당신은 이제 그것을 자신의 진정한 자기로 인식한다. 그리고 신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로 보일 때, 사회학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고, 우리 모두는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어가는, 해방된 동시에 해방시키는 사회적인 신sociable God, 즉 타자로서는 참여를 요구하고, 참자기로서는 동일성을 요구하는 신 안에 잠겨 있음을 알게 된다. (293쪽)



《켄 윌버의 신》은 1982년 여름 어느 주말 3박 4일 만에 완성된 책이라고 한다. 혼자서 3박 4일 만에 완성한 책을 두 명의 역자가 몇 달에 걸친 씨름 끝에 번역을 마쳤다고 하는데, 독자로서도 절대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저자 자신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서 전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옮긴이 서문에 밝히고 있다. 두 번 이상 읽을 것을 권장한다는 데에 동의하며,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네다섯 번 이상의 독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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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16-04-1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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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윌버의 신을 읽고




‘나는 (예수, 붓다, 알라)를 믿고, 기도하옵니다.’



‘여기서, 믿는 주체인 나는 누가인가?’ ‘또, 내가 믿는 그 대상은 또 어떤 존재인가?’

교회에 가면 주는 빵과 우유가 좋아 교회에 나갔던 어린 시절의 나

시험 전날 합격을 기원하며 했던 기도했던 나

그리고, 신의 근원과 합일을 묵상 하는 순간들의 나....

이 모습들 속의 나는 누구이었으며,

찾고 갈구했던 그 신은 어떤 존재였을까?



“넌, 절에 다니는데, 왜 교회와 성당을 가니?

종교적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니?”

라는 친구의 질문과 함께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좀 이상한가? 나의 종교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십자군 전쟁, IS, 지금도 영성과 신의 이름아래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폭력적, 비윤리적인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켄 윌버의 신」을 읽는 동안 평상시 가져왔던

나의 의문들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이 되었다.



위의 나의 세 물음들과 이 책의 주제와 관통하는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라는 것이다.

이 문장은 나 자신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 사회에 드러나는 현상들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나의 의식이 성장, 진화할 때, 신도 성장, 진화한다는 것인데,

여기서의 '성장과 진화는 무엇이며, 그 방향은 어떤 것인가?'

윌버는 이 명제를 두고 심리학, 종교학, 사회학을 통합하여 풀어가고 있고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진정성’이라는 구조 분석과

‘정당성’이라는 기능 분석과 현상학적 해석학을 통한,

윌버가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라 명명한 방법론으로

종교의 진화 수준의 정도를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윌버에 따르면 진정한 종교성은 일시적인 체험을 넘어서

구체적인 발달적 변용과 구조적인 적응을 포함 하여야 한다고 하였는데,

종교는 위의 제시한 의식의 발달과 성장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소속감의 욕구와 공유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신화적 멤버십 단계에서의 종교는

모두의 신, 유일신을 모시며,

서로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상징을 공유하는 패러다임을 합리적 이성 단계에서는

정당성만을 갖춘 종교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조망을 유지하면서도

진종한 종교에 접근하는

서로 다르지만 똑같이 타당한 길이 있다고 사유한다.



윌버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윌버는 이 책을 1978 발생한 존스타운의 대규모 자살 사건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기술된 문장들이 이 사건을 보면서,

이것이 윌버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신은 당신의 의식 속에 들어 있는 단지 하나의 상징이기를 멈추고,

당신 자신의 복합적 개체성과 구조적 적응의 최저상 수준이자

또한 즉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 통합체가 되며,

당신은 이제 그것을 자신의 진정한 자기로 인식한다.

그리고 신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로 보일 때, 사

회학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고,

우리 모두는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어가는, 해방된 동시에 행방시키는

사회적인 신sociable God,

즉 타자로서는 참여를 요구하고,

참자기로서는 동일성을 요구하는 신 안에 잠겨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진화의 궁극의 단계인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는’, ‘해방된 동시에 해방시키는’ 그 신은

사회에서 고립된, 내 안의 갇힌 신이 아닌,

개인과 민족을 초월한, 세계를 향한,

사랑과 자비를 바로 지금의 이 속세의 삶에서 구현하는,

세상과 함께 하는 신, social God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윌버는

정당하고 진정한 종교는

예수의 사랑과 붓다의 자비가 이 삶 속에서, 세계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각자가 믿는 신과 지금의 종교는 진화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라는 화두를 던지며,

또한 각 단계에서의 어느 측면에서는 ‘모두가 또한 옳다’는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잘 이해하지 못한 글들을 어렵사리 이해하려 애쓰며 읽어 내려간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인간 정신의 발달과 오늘날의 이 시점에서 종교의 사회적인 역할과 기능, 의미,

그리고 인간의 영장 성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어렵지만, 각자의 많은 의문들과 마주칠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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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2016-05-04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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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신, 인간의 정체성과 인류의 미래




지난 4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종교와 영성, 심리와 사회, 경제와 정치 등 모든 것의 통합적 이해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켄 윌버의 저서가 새로이 출간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구나 그 주제가 종교와 영성이어서, 최근 우리 사회가 걱정하는 종교 문제―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비전이 가능할지에 대한 틀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소중하게 받아들여진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층종교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하고 있는데, 반가운 일이다. 물질주의적 기복신앙으로 대표되는 표층종교는 인간을 궁극적으로 만족시켜줄 수 없기 때문이다. 켄 윌버는 종교가 다 같은 종교가 아니라 그 주요 기능과 수준에 있어서 아홉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고 한다.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를 어떻게 실천적으로 구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참여로서의 종교, 불멸 프로젝트로서의 종교, 고착/퇴행으로서의 종교, 정당한 종교, 진정한 종교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종교에 대한 일반적 관념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역시 켄 윌버의 통찰이 빛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분석틀을 통해 여러 가지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종교단체들의 사고방식이 무엇인지, 그들이 도달해 있는 수준이 어떤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아울러 켄 윌버는 종교나 영성에 대해 인간이 갖는 태도 내지 수준 역시 네 단계로 나누어 살피고 있는데, 단순한 믿음의 단계에서부터 신앙의 단계, 그리고 경험의 단계와 구조적 적응의 단계가 그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각 개인들이 종교나 영성에 있어서 도달한 수준을 평가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그들의 발달을 도울 수 있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수준은 합리적 신앙의 단계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최근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의 승리로 인간 사회는 아노미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벽두에 빌 조이가 경고했던 세 가지 기술, 즉 나노공학, 생명공학, 그리고 컴퓨터공학이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인간, 너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여기서 우리는 인간과 우주와 삶의 의미에 질문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인류의 지적 성취와 함께 영적 지혜인 영원의 철학을 우리가 제대로 통합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다. 켄 윌버가 지금까지 해온 작업이 바로 그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켄 윌버는 지금까지의 인류의 지적 성취와 영성을 통합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다시 말해, 켄 윌버는 인간의 지식과 영적 지혜의 최전선에 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켄 윌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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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ith 2016-04-1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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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영원의 철학


나는 켄 윌버라는 이름을 1990년에 읽었던 김상일, [한밝문명론] (지식산업사, 1988)을 통해 알게 되었다. 김상일은 머리말에서 이 책의 틀을 잡는데 켄 윌버의 [Up Form Eden]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켄 윌버의 책들이 번역되면서 그를 대단한 철학자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그의 주장은 아주 평범하고 오래된 것이고 허술하다.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김영사, 2014) 책소개에 보면 "고도로 발달된 종교 및 철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개념(영원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는데... + 더보기
anathema 2015-11-19 공감 (7) 댓글 (0)

켄 윌버의 전자책









1.











[eBook] 켄 윌버의 통합명상
켄 윌버 (지은이), 박윤정, 김명권, 김혜옥 (옮긴이) | 김영사 | 2020년 3월

2.











[eBook] 켄 윌버의 통합비전 - 삶, 종교,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 접근법
켄 윌버 (지은이), 정창영 (옮긴이) | 김영사 | 2015년 8월

3.











[eBook]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 가짜뉴스 시대의 미래를 묻는다
켄 윌버 (지은이), 김훈 (옮긴이) | 김영사 | 2018년 1월

4.











[eBook] 켄 윌버의 신 -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
켄 윌버 (지은이), 김철수, 조옥경 (옮긴이) | 김영사 | 2016년 4월

5.











[eBook] 무경계 -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
켄 윌버 (지은이), 김철수 (옮긴이) | 정신세계사 | 2017년 1월





6.











[eBook] 모든 것의 역사 - 마음과 세계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진화하는가
켄 윌버 (지은이), 조효남 (옮긴이) | 김영사 | 2016년 1월

7.











[eBook] 모든 것의 목격자
켄 윌버 (지은이), 김훈 (옮긴이) | 김영사 | 2016년 7월





대광보국숭록대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광보국숭록대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광보국숭록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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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는 
조선의 가장 높은 품계로, 정1품의 상계에 해당하는 품계이다. 
바로 아래의 품계는 보국숭록대부이다.

역사[편집]

1392년(태조 1년) 7월 관제를 새로 정할 때 고려의 특진보국삼중대광(特進輔國三重大匡)을 계승, 개편하여 특진보국숭록대부(特進輔國崇祿大夫)라 하였던 것을 뒤에 대광보국숭록대부로 개칭하였다.

1894년(고종 31년) 7월 갑오경장 때 관질(官秩)을 개정, 11등급으로 나누었는데 정1품을 대광보국숭록대부라 불렀으며, 의정부 총리대신이 이에 해당하였다.
관직[편집]

대광보국숭록대부에 해당하는 관직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의정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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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성경은 대도(大道)의 문서이다 빛의 구도자 다석 유영모와 빛의 전도자 한밝 변찬린(3) 이호재



성경은 대도(大道)의 문서이다 - 에큐메니안



성경은 대도(大道)의 문서이다빛의 구도자 다석 유영모와 빛의 전도자 한밝 변찬린(3)
이호재
원장(자하원) | 
승인 2020.04.28 


변찬린 : 성경은 어느 특정 종교의 전용문서가 아닌 대도(大道)의 문서이다. 『성경의 원리』가 새 종교의 새벽을 예고하는 예루살렘의 홰쳐우는 닭소리가 되길 바란다. 빛은 동방으로부터 비칠 것이다.

유영모 : 대개의 종교 이름은 자신이 붙이는 것이 아니고 남이 붙여서 된 이름이 많은데 나를 보고 ‘바른소리치김(正音敎)’라고 해 준다면 싫어하지 않겠어요.


독창적인 한국의 종교적 영성이 보편적인 우주적 영성

두 종교인을 그리스도교의 선교신학과 성취론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한국의 독창적인 종교적 영성과 종교(신학)사상이 서구 그리스도교 문화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보기론(補基論)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두 종교인의 사유체계는 그리스도교를 포월(包越)한 새로운 종교사상의 지평을 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종교와 세계 종교의 지평에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변찬린은 유영모, 김교신 등 주체적인 성경해석을 한 종교인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토착화 신학자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그리스도교 신종교 계통의 종교사상에 대한 비판적 대안을 제시한다. 더욱 강조되어야 할 핵심은 희랍적 이원화로 형성된 서구 신학을 극복하려는 역사적 자의식으로 한국의 종교적 영성으로 『성경의 원리』 4부작을 저술하여 세계 종교 지평에서 보편화하려 시도했다는 점이다. 그는 성서를 18개로 범주화하여 조직신학적으로 해석한 『성경의 원리』(1979), 구약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해석한 『성경의 원리(중)』(1980), 신약의 주요인물과 사건을 해석한 『성경의 원리(하)』, 그리고 사후에 발간된 『요한계시록 신해』(1986)순으로 발간하고, 2019년 한국신학연구소에서 개정신판으로 전면 재발간되었다. 『성경의 원리』(1979 초판, 1988 재판, 1992 삼판, 2019 개정신판)는 “Principles of the Bible”로 영역(사진 참조)되어 하버드대 등 영미권의 주요 대학과 저명한 신학자에게 배포되었다.

▲ 변찬리, Principles of the Bible, 1995. ⓒ이호재 원장 제공


김상일 교수에 의하면 성서의 부활과 변화의 도맥에 대해 변찬린 만큼 시종일관 깊이 있게 해석한 것은 세계 신학계에서 최초라고 평가한 것을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또 한국종교문화 연구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연구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 이사인 윤승용은 변찬린의 한밝 성경해석학을 ‘한국기독교’의 해석 틀을 정초한 해석체계라고 평가하며 윤성범, 변선환 등 문화신학 그룹, 유영모 등과 같은 주체적인 성경해석 그룹, 영통 계시에 의한 그리스도교계 신종교 그룹 등의 종합된 신학 사상이라고 소개하며 “우리의 삶의 현장을 고려한 주체적 신학담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미래 인류의 생명과 문명을 고려한 생명신학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삶의 현장 신학이고, 새로운 축의 시대를 대비하는 인류 미래신학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다.(1)

한편 유영모에 대해서는 이정배 교수가 『없이 계신 하느님, 덜 없는 인간』(2009), 『빈탕한데 맞혀놀이』(2011)라는 저서를 통해 유영모 신학을 재구성하여 세간에 선보였다. 김흡영 교수는 세계 신학계에 한국신학의 자리매김을 위해 『가온찍기』(2013)로 다석신학을 조명하며 ‘도의 신학’의 한 사례로서 다석신학을 영미권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철학자대회에서 유영모와 함석헌이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소개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두 종교인은 성서 및 동서양의 경전에 대한 독창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변찬린은 “성경은 특정 종교의 전용문서가 아닌 대도(大道)의 문서이다”라고 선언한다. 이런 바탕으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한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다종교적 경전과 간텍스트적 해석, 다학제적 방법론을 성서해석에 적용한다. 또한 유영모는 “내 말은 이 세상에 쓸모가 없다”, “예수만이 말씀으로 된게 아니다. 개똥조차도 말씀으로 되었다. (중략) 나는 말씀밖에는 아무것도 안 믿는다. 기독교만 말씀이 아니다. 불교도 마찬가지 말씀이다”라고 하며 말씀 중심의 깨달음을 『다석일지』와 강의록으로 남기고 있다. 두 종교인은 한국의 경전읽기 독창성을 바탕으로 우주적 몸으로 경전을 회통하여 보편성을 가진 언어로 재창조해 낸다.

유영모의 『다석일지』와 강의는 김흡영 교수가 말하듯이 “다석의 독창적인 신학 사상을 현대 조직신학의 범주와 잣대에서 체계화systematize 하는 작업 자체가 범주착오적 오류일 수 있다”는 선교신학적 오류를 잘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유영모와 변찬린의 경전읽기는 성서해석이라는 관점에 국한해서만 이해하더라도 이미 서구신학을 극복하고 한국의 독창적 영성으로 새로운 경전읽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김흡영 교수는 세계신학계를 향해 핫지슨(Peter C. Hodgson)의 구성신학적 방법(2)을 이용해 조직신학적으로 다석신학을 재구성해 냈지만(3) 변찬린은 성서텍스트를 다종교적 언어, 간텍스트적 해석과 다학문적 방법을 이용하여 당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선교신학의 한계를 극복하였다.

그럼에도 다석의 제자이자 개신교 목사의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김흥호의 『다석일지』 해설서인 『다석일지공부』는 김흥호의 직관적인 깨달음의 해설과 그리스도교의 환원적인 사유적 해석의 입장에서 다석을 해설하고 있다. 김흥호는 『다석일지』를 이렇게 평가한다.
우리는 지금 『다석일지』에 적힌 삼천 수나 되는 시나 시조를 읽으면서 (중략) 이 시조들이 성경 어느 말씀과 연관되는지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한이 된다. 성경 말씀을 읽고 한 말들이니 다시 이 말을 생각하여 성경 말씀까지 찾아 들어갈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성경』 말씀의 변형이 선생의 시와 시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경 말씀의 한국화(韓國化)가 『다석일지』이다.(4)


유영모는 성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전을 읽었으며, 그 깨달음을 한시와 독창적인 한글 언어 등으로 『다석일지』에 기록하였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개신교 목사로서 호교론적인 사유가 『다석일지』의 해설서인 『다석일지공부』에 선 반영되어 있음을 후학은 경계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이 또 다른 제자 박영호와 대척점을 이루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영호는 “김흥호가 목사가 되고자 신학을 공부하러 가다니, 어미 닭이 오리 새끼를 깬 것과 같이 어이가 없었다”라고 평한다. 스승 유영모와 제자 김흥호와 박영호의 사유체계의 차별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정배 교수의 제안대로 불교에 중점을 둔 교토학파를 염두에 두고 유영모를 중심으로 함석헌, 김흥호와 박영호, 이기상 교수 등 다석연구자로 ‘다석학파’를 형성하려 한다면 선교신학의 입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유영모와 함석헌을 균형 있게 연구한 결과는 박재순 교수가 있을 뿐이다. 아직도 유영모의 직계 제자인 박영호가 정확한 기억력으로 유영모를 증언하고 있다. 제자가 생존해 있을 때 이런 종교신학프로젝트가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가하여 성공리에 진행되기를 바란다.

유영모와 변찬린은 그리스도교의 사유체계를 포월(包越)하여 한국적 지평에서 인류 정신문명사에서 보편화할 수 있는 ‘포월적 상생’의 사유점을 발견하였다. ‘이 포월적 상생’의 준거점이 변찬린의 언어로는 한민족의 종교적 원형인 ‘선맥과 풍류’의 발견이고, 유영모의 언어로는 ‘가온찍기’를 하고 ‘빈탕한데 맞혀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포월적 중심은 ‘선맥의 가온찍기’이고, 상생의 큰 원은 ‘풍류로서 빈탕한데 맞혀놀이’을 하는 우주적 궤적이다. 이 지점을 놓치면 한국신학의 세계화 작업은 중심없이 원을 그리며 서구신학의 대리전을 치르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유영모의 바른소리치김(正音敎)

‘바른 소리’와 ‘정음(正音)’에 대해서는 유영모 연구자가 상당히 주목하고 있지만 “바른소리치김(正音敎)”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유영모는 자신의 가르침을 ‘정음교(正音敎)’로 불러주기를 바란 적이 있으며, 함석헌도 ‘새 시대에는 새 종교’가 나와야 한다는 탈 그리스도교적 사유를 하고 있다. 유영모의 직계제자인 박영호는 유영모가 이미 특정 종교에 얽매인 사유를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자, 유영모의 종교사상을 조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말을 기록으로 남겨놓고 있다.
대개의 종교 이름은 자신이 붙이는 것이 아니고 남이 붙여서 된 이름이 많은데 나를 보고 ‘바른소리치김(正音敎)’라고 해 준다면 싫어하지 않겠어요.(5)


필자는 2015년 변찬린과 유영모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박영호 선생을 종로 5가에서 처음 만난 후 수년 간 여러 차례에 걸쳐 ‘정음교(正音敎)’의 실체가 학술정보로서 가치가 있는지 다각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박영호 선생은 의식하였는지 모르지만 필자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유사한 질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사한 결과를 처음으로 에큐메니안에 공개한다.

▲ 2019. 12. 5, 필자와 대담 중 ⓒ이호재 원장 제공


박영호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71년경 『씨알의 소리』 편집장을 역임한 전덕용은 함석헌이 『씨알의 소리』가 1, 2호 발간되고 폐간된 후 (함석헌은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전덕용의 초청으로 구기동에 사시는 유영모 선생을 모시고 광화문 근처에서 20여 명의 청중에게 『정음설교(正音說敎)』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하였다. 다음은 그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6)
필자 : 선생님, 유영모 선생께서 생전에 자신의 종교를 ‘바른소리치김’이라고 한 사실은 있는지요?
박영호 : 아 그럼요. 문화일보에 썼듯 “나를 보고 ‘바른소리치김(正音敎)’라고 해 준다면 싫어하지 않겠어요”라는 말을 했지요
필자 : 일전에 선생님이 무슨 종교를 만든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셨지만 하나의 제도종교의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있는 거네요.
박영호 : 1971년경에 「정음설교」라는 글이 『다석일지』에도 보이고 심지어 ‘정음교의 신자’라고 하기도 한 적이 있지요!
필자 : 네 선생님, 수차례 문의드렸지만 이 부분은 유영모 선생의 종교적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다시 한번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의드리는 겁니다.
박영호 :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유영모 선생은 이미 특정 제도의 틀을 벗어나신 분인데 김흥호 선생의 글만 보고 신학자들이 유영모 선생을 크리스챤이라고 하는데 정양모 신부는 기독교의 교리를 훨씬 벗어나신 분이라고 다석학회에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적도 있어요.
필자 : 네 선생님 잘 알겠습니다.


종교학자 강돈구 교수는 유영모가 “자신의 사상을 ‘正音敎’라고 부를 수 있는 점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집 대문에 “참을 찾고자 하거든 문을 두드리시오”라고 할 정도로 종교사상가이면서 한편으로는 종교가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중략) 종교의식과 종교조직, 그리고 경전을 만들려고 하지 않은 유영모의 종교는 소위 ‘구도자求道者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7)

유영모는 종교간(내)의 대화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종교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기존의 제도종교의 경전을 회통해 내고 있다. 이런 지점이 종교학과 신학이 서로 대화를 하여야 하는 다학제적 이해지평이다. 또한 이 지점이 바로 서구 그리스도교의 단속(斷續)과 한국 종교적 영성을 디딤돌로 비약(飛躍)하여 세계 종교 지평에서 ‘포월적 상생’을 하는 풍류의 심성이다.

미주
(미주 1) 윤승용, 「한밝 변찬린, 새 축 (軸) 의 시대 ‘한국적 기독교’ 해석 틀을 만들다」, 『뉴스레터』 (504), 2018.1.10.
(미주 2) 영미권에서는 1994년에 “Winds of the Spirit”로 출간되어 2000년에 『기독교 구성신학』이라고 국내에 소개되었다. 구성신학은 폴 틸리히의 상관관계 방법론을 기초로 하여, 성경과 전통, 문화사와 신학, 종교적 전통, 문화적 콘텍스트(상황, 자리), 종교적 경험을 신학의 구성 자원으로 사용할 것을 핫지슨(Peter C. Hodgson)이 제안한 바 있다.
(미주 3) 김흡영, 『가온찍기』(서울: 동연출판사, 2013), 6-29.
(미주 4) 김흥호, 「나의 스승 유영모」, 『다석강의』(서울:현암사, 2006), 967.
(미주 5) 박영호, 『多夕 柳永模의 생각과 믿음』(서울: 현대문화신문, 1995), 52.
(미주 6) 박영호는 필자와의 교류에서 ‘바른소리치김(正音敎)’를 말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직접 확인해 주었다. 2020년 3월 23일 전화통화에서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음을 최종 확인하고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였음을 밝힌다.
(미주 7) 강돈구, 「유영모 종교사상의 계보」, 『종교이론과 한국종교』(서울: 박문사, 2011), 484.


이호재 원장(자하원) injicheo@naver.com

Rainer Maria Rilke – Letters to a Young Poet

Rainer Maria Rilke – Letters to a Young Poet (Letter 1) | Genius


No one can advise or help you - no one. There is only one thing you should do. Go into yourself. Find out the reason that commands you to write; see whether it has spread its roots into the very depths of your heart; confess to yourself whether you would have to die if you were forbidden to write. This most of all: ask yourself in the most silent hour of your night: must I write? Dig into yourself for a deep answer. And if this answer rings out in assent, if you meet this solemn question with a strong, simple "I must", then build your life in accordance with this necessity; your whole life, even into its humblest and most indifferent hour, must become a sign and witness to this impulse.


Then come close to Nature. Then, as if no one had ever tried before, try to say what you see and feel and love and lose. Don't write love poems; avoid those forms that are too facile and ordinary: they are the hardest to work with, and it takes a great, fully ripened power to create something individual where good, even glorious, traditions exist in abundance. So rescue yourself from these general themes and write about what your everyday life offers you; describe your sorrows and desires, the thoughts that pass through your mind and your belief in some kind of beauty Describe all these with heartfelt, silent, humble sincerity and, when you express yourself, use the Things around you, the images from your dreams, and the objects that you remember. If your everyday life seems poor, don't blame it; blame yourself; admit to yourself that you are not enough of a poet to call forth its riches; because for the creator there is no poverty and no poor, indifferent place. And even if you found yourself in some prison, whose walls let in none of the world's sound - wouldn't you still have your childhood, that jewel beyond all price, that treasure house of memories? Turn your attention to it. Try to raise up the sunken feelings of this enormous past; your personality will grow stronger, your solitude will expand and become a place where you can live in the twilight, where the noise of other people passes by, far in the distance. And if out of this turning within, out of this immersion in your own world, poems come, then you will not think of asking anyone whether they are good or not. Nor will you try to interest magazines in these works: for you will see them as your dear natural possession, a piece of your life, a voice from it. A work of art is good if it has arisen out of necessity. That is the only way one can judge it. So, dear Sir, I can't give you any advice but this: to go into yourself and see how deep the place is from which your life flows; at its source you will find the answer to, the question of whether you must create. Accept that answer, just as it is given to you, without trying to interpret it. Perhaps you will discover that you are called to be an artist. Then take that destiny upon yourself, and bear it, its burden and its greatness, without ever asking what reward might come from outside. For the creator must be a world for himself and must find everything in himself and in Nature, to whom his whole life is dev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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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tters to a Young Poet (Letter 1)
2.  Letter Two
6.  Letter Six
10.  Letter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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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our



    Worpswede, near Bremen

    July 16, 1903

     About ten days ago I left Paris, tired and quite sick, and traveled to this great northern plain, whose vastness and silence and sky ought to make me well again. But I arrived during a long period of rain; this is the first day it has begun to let up over the restlessly blowing landscape, and I am taking advantage of this moment of brightness to greet you, dear Sir.

     My dear Mr. Kappus: I have left a letter from you unanswered for a long time; not because I had forgotten it - on the contrary: it is the kind that one reads again when one finds it among other letters, and I recognize you in it as if you were very near. It is your letter of May second, and I am sure you remember it. As I read it now, in the great silence of these distances, I am touched by your beautiful anxiety about life, even more than when I was in Paris, where everything echoes and fades away differently because of the excessive noise that makes Things tremble. Here, where I am surrounded by an enormous landscape, which the winds move across as they come from the seas, here I feel that there is no one anywhere who can answer for you those questions and feelings which, in their depths, have a life of their own; for even the most articulate people are unable to help, since what words point to is so very delicate, is almost unsayable. But even so, I think that you will not have to remain without a solution if you trust in Things that are like the ones my eyes are now resting upon. If you trust in Nature, in what is simple in Nature, in the small Things that hardly anyone sees and that can so suddenly become huge, immeasurable; if you have this love for what is humble and try very simply, as someone who serves, to win the confidence of what seems poor: then everything will become easier for you, more coherent and somehow more reconciling, not in your conscious mind perhaps, which stays behind, astonished, but in your innermost awareness, awakeness, and knowledge. 



You are so young, so much before all beginning, and I would like to beg you, dear Sir, as well as I can, to have patience with everything unresolved in your heart and to try to love the questions themselves as if they were locked rooms or books written in a very foreign language. Don't search for the answers, which could not be given to you now, because you would not be able to live them. And the point is, to live everything. Live the questions now. Perhaps then, someday far in the future, you will gradually, without even noticing it, live your way into the answer. 


Perhaps you do carry within you the possibility of creating and forming, as an especially blessed and pure way of living; train yourself for that but take whatever comes, with great trust, and as long as it comes out of your will, out of some need of your innermost self, then take it upon yourself, and don't hate anything. Sex is difficult; yes. But those tasks that have been entrusted to us are difficult; almost everything serious is difficult; and everything is serious. If you just recognize this and manage, out of yourself, out of your own talent and nature, out of your own experience and childhood and strength, to achieve a wholly individual relation to sex (one that is not influenced by convention and custom), then you will no longer have to be afraid of losing yourself and becoming unworthy of your dearest possession.

     Bodily delight is a sensory experience, not any different from pure looking or the pure feeling with , which a beautiful fruit fills the tongue; it is a great, an infinite learning that is given to us, a knowledge of the world, the fullness and the splendor of all knowledge. And it is not our acceptance of it that is bad; what is bad is that most people misuse this learning and squander it and apply it as a stimulant on the tired places of their lives and as a distraction rather than as a way of gathering themselves for their highest moments. People have even made eating into something else: necessity on the one hand, excess on the other; have muddied the clarity of this need, and all the deep, simple needs in which life renews itself have become just as muddy. But the individual can make them clear for himself and live them clearly (not the individual who is dependent, but the solitary man). He can remember that all beauty in animals and plants is a silent, enduring form of love and yearning, and he can see the animal, as he sees plants, patiently and willingly uniting and multiplying and growing, not out of physical pleasure, not out of physical pain, but bowing to necessities that are greater than pleasure and pain, and more powerful than will and withstanding. If only human beings could more humbly receive this mystery which the world is filled with, even in its smallest Things, could bear it, endure it, more solemnly, feel how terribly heavy it is, instead of taking it lightly. If only they could be more reverent to ward their own fruitfulness, which is essentially one, whether it is manifested as mental or physical; for mental creation too arises from the physical, is of one nature with it and only like a softer, more enraptured and more eternal repetition of bodily delight. "The thought of being a creator, of engendering, of shaping" is nothing without its continuous great confirmation and embodiment in the world, nothing without the thousand-fold assent from Things and animals - and our enjoyment of it is so indescribably beautiful and rich only because it is full of inherited memories of the engendering and birthing of millions. In one creative thought a thousand forgotten nights of love come to life again and fill it with majesty and exaltation. And those who come together in the nights and are entwined in rocking delight perform a solemn task and gather sweetness, depth, and strength for the song of some future poet, who will appear in order to say ecstasies that are unsayable. And they call forth the future; and even if they have made a mistake and embrace blindly, the future comes anyway, a new human being arises, and on the foundation of the accident that seems to be accomplished here, there awakens the law by which a strong, determined seed forces its way through to the egg cell that openly advances to meet it. Don't be confused by surfaces; in the depths everything becomes law. And those who live the mystery falsely and badly (and they are very many) lose it only for themselves and nevertheless pass it on like a sealed letter, without knowing it. And don't be puzzled by how many names there are and how complex each life seems. Perhaps above them all there is a great motherhood, in the form of a communal yearning. The beauty of the girl, a being who (as you so beautifully say) "has not yet achieved anything," is motherhood that has a presentiment of itself and begins to prepare, becomes anxious, yearns. And the mother's beauty is motherhood that serves, and in the old woman there is a great remembering. And in the man too there is motherhood, it seems to me, physical and mental; his engendering is also a kind of birthing, and it is birthing when he creates out of his innermost fullness. And perhaps the sexes are more akin than people think, and the great renewal of the world will perhaps consist in one phenomenon: that man and woman, freed from all mistaken feelings and aversions, will seek each other not a opposites but as brother and sister, as neighbors, and will unite as human beings, in order to bear in common, simply, earnestly, and patiently, the heavy sex that has been laid upon them.

     But everything that may someday be possible for many people, the solitary man can now, already, prepare and build with his own hands, which make fewer mistakes. Therefore, dear Sir, love your solitude and try to sing out with the pain it causes you. For those who are near you are far away, you write, and this shows that the space around you is beginning to grow vast. And if what is near you is far away, then your vastness is already among the stars and is very great; be happy about your growth, in which of course you can't take anyone with you, and be gentle with those who stay behind; be confident and calm in front of them and don't torment them with your doubts and don't frighten them with your faith or joy, which they wouldn't be able to comprehend. Seek out some simple and true feeling of what you have in common with them, which doesn't necessarily have to alter when you yourself change again and again; when you see them, love life in a form that is not your own and be indulgent toward those who are growing old, who are afraid of the aloneness that you trust. Avoid providing material for the drama, that is always stretched tight between parent and children; it uses up much of the children's strength and wastes the love of the elders, which acts and warms even if it doesn't comprehend Don't ask for any advice from them and don't expect any understanding; but believe in a love that is being stored up for you like an inheritance, and have faith that in this love there is a strength and a blessing so large that you can travel as far as you wish without having to step outside it.

     It is good that you will soon be entering a profession that will make you independent and will put you completely on your own, in every sense. Wait patiently to see whether your innermost life feels hemmed in by the form this profession imposes. I myself consider it a very difficult and very exacting one, since it is burdened with enormous conventions and leaves very little room for a personal interpretation of its duties. But your solitude will be a support and a home for you, even in the midst of very unfamiliar circumstances, and from it you will find all your paths. All my good wishes are ready to accompany you, and my faith is with you.

          Yours,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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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r Maria Rilke – Letters to a Young Poet 


from Letter One


No one can advise or help you - no one. There is only one thing you should do. Go into yourself. Find out the reason that commands you to write; see whether it has spread its roots into the very depths of your heart; confess to yourself whether you would have to die if you were forbidden to write. This most of all: ask yourself in the most silent hour of your night: must I write? Dig into yourself for a deep answer. And if this answer rings out in assent, if you meet this solemn question with a strong, simple "I must", then build your life in accordance with this necessity; your whole life, even into its humblest and most indifferent hour, must become a sign and witness to this impulse.





from Letter Four


You are so young, so much before all beginning, and I would like to beg you, dear Sir, as well as I can, to have patience with everything unresolved in your heart and to try to love the questions themselves as if they were locked rooms or books written in a very foreign language. Don't search for the answers, which could not be given to you now, because you would not be able to live them. And the point is, to live everything. Live the questions now. Perhaps then, someday far in the future, you will gradually, without even noticing it, live your way into the answer. 



첫번 째 편지에서


아무도 당신을 조언하거나 도울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뿐입니다.

당신 자신 속으로 들어가세요. 당싱이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를 찾으십시오.

그 뿌리가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 박혀있는지 보십시오. 

글을 쓰는 것이 금지된다면 당신은 차라리 죽고 싶은지 스스로 고백해보세요.

내가 글을 써야 할까? 조용한 밤 시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깊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파헤치십시오. 이 엄숙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강력하고 간단하게 "해야한다"라면, 그러면 그 필요성에 따라 당신의 인생을 건설하십시오. 


---


네번째 편지에서


당신의 가슴에 해결되지 않은 모든 것에 인내심을 갖고 질문 자체를 사랑하려고 하세요. 

그 질문들이 마치 방에 잠겨 있거나 매우 어려운 외국어로 쓰여진 책에 있는 것처럼.

지금 당장 당신에게 주어질 수 없는 답을 찾지 마십시오. 아직은 당신은 그 답들처럼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것을 사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질문 자체를 살으세요. 아마도 언젠가 미래에, 당신은 알아 차리지기도 전에 서서히 답으로 살고있게 될 것입니다.




2020/04/27

Gerald Murnane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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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Murn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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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Murnane
Born 25 February 1939 (age 81)

Coburg, Victoria, Australia
Nationality Australian
Occupation Author


Gerald Murnane (born 25 February 1939) is an Australian writer, perhaps best known for his novel The Plains (1982). The New York Times, in a big feature published on 27 March 2018, called him "the greatest living English-language writer most people have never heard of".[1]


Contents
1Early life
2Work
3Personal life and interests
4Awards
5Books
6References
7External links
Early life[edit]

Murnane was born in Coburg, Victoria, a suburb of Melbourne, and has almost never left the state of Victoria. He is one of four children–one of whom, a brother, suffered an intellectual disability, was repeatedly hospitalised and died in 1985.[1] Parts of his childhood were spent in Bendigo and the Western District. In 1956 he graduated from De La Salle College, Malvern.

Murnane briefly trained for the Roman Catholic priesthood in 1957. He abandoned this path, however, instead becoming a teacher in primary schools (from 1960 to 1968), and at the Victoria Racing Club's Apprentice Jockeys' School. He received a Bachelor of Arts from the University of Melbourne in 1969, then worked in the Victorian Education Department until 1973. From 1980 he began to teach creative writing at various tertiary institutions.

In 1969 Murnane moved to the Melbourne suburb of Macleod. After the death of his wife in 2009 Murnane moved to Goroke in country Victoria.

He married in 1966 and has three sons.[2]
Work[edit]

Murnane's first two books, Tamarisk Row (1974) and A Lifetime on Clouds (1976), seem to be semi-autobiographical accounts of his childhood and adolescence. Both are composed largely of very long but grammatical sentences.

In 1982, he attained his mature style with The Plains, a short novel about an unnamed filmmaker who travels to "inner Australia", where he endeavours to film the plains under the patronage of wealthy landowners.[3] The novel has been termed a fable, parable or allegory.[3][4] The novel is both a metaphysical parable about appearance and reality, and a parodic examination of traditions and cultural horizons. It has been suggested[5] that the book's opening has the narrator expressing an outlook that is typical to Murnane's writing:


Twenty years ago, when I first arrived on the plains, I kept my eyes open. I looked for anything in the landscape that seemed to hint at some elaborate meaning behind appearances.


My journey to the plains was much less arduous than I afterwards described it. And I cannot even say that at a certain hour I knew I had left Australia. But I recall clearly a succession of days when the flat land around me seemed more and more a place that only I could interpret.[4]

The Plains was followed by: Landscape With Landscape (1985), Inland (1988), Velvet Waters (1990), and Emerald Blue (1995). A book of essays, Invisible Yet Enduring Lilacs, appeared in 2005. These books are all concerned with the relation between memory, image, and landscape, and frequently with the relation between fiction and non-fiction.

2009 saw the release of Murnane's first work of fiction in over a decade, Barley Patch, which was followed by A History of Books in 2012 and A Million Windows in 2014. Will Heyward, in a review of A Million Windows for Music & Literature, suggests that these three latter works may be seen as a single, continuous project, containing "a form of fiction defined by a fragmentary style that avoids plot and characterization, and is instead narrated by association and the fugue-like repetition and variation of images."[6]

In June 2018, his 2017 autobiographical novel Border Districts was shortlisted for the Miles Franklin Award.

Although Murnane is primarily known within Australia, he does have a following in other countries, especially the US, Sweden[7] and Germany. In July/August 2017, The Plains was the number 1 book recommendation of South West German Radio (SWR2). His works have been translated into Italian (Velvet Waters as Una Melodia), German (The Plains as Die Ebenen, publ. Suhrkamp Verlag) and Swedish (Inland as Inlandet, The Plains as Slätterna, Velvet Waters as Sammetsvatten and Barley Patch as Korntäppa).[7][8]

Tamarisk Row and Border Districts were published in the UK by And Other Stories in 2019.
Personal life and interests[edit]

Murnane is an avid follower of horse racing, which often serves as a metaphor in his work. A documentary, Words and Silk – The Real and Imaginary Worlds of Gerald Murnane (1989), directed by Philip Tyndall, examined Murnane's childhood, work, approach to the craft of writing, and interest in horse-racing. Since his retirement to Goroke, Murnane has played golf at the Goroke Golf Course.

He taught himself Hungarian after having read Gyula Illyés' People of the Puszta, as described in the essay "The Angel's Son: Why I Learned Hungarian Late in Life":


I have read several times during my life that this or that person was so impressed by this or that translation of this or that work of literature that the person afterwards learned the original language in order to read the original text. I have always been suspicious of this sort of claim, but, the reader of this piece of writing need not doubt the truth of the following sentence. I was so impressed by the English version of Puszták népe that I afterwards learned the language of the original and, as of now, have read a goodly part of it.

In June 2018 Murnane released a spoken word album, Words in Order.[9] The centrepiece is a 1600-word palindrome written by Murnane, which he recites over a minimalist musical score. He also performs works by Thomas Hardy, Dezső Kosztolányi, DEVO and Killdozer.
Awards[edit]
The Patrick White Award (1999).
A Special Award in the New South Wales Premier's Literary Awards (2007).
The Australia Council emeritus award (2008).[10]
The Melbourne Prize for Literature (2009)[11]
The Adelaide Festival Awards for Literature 2010 Award for Innovation in Writing
A Million Windows short-listed for the New South Wales Premier's Literary Awards Christina Stead Award for Fiction (2015)
Victorian Premier's Literary Award for Non-Fiction, 2016[12]
Prime Minister's Literary Awards for Fiction, for Border Districts, 2018.[13]
NSW Premier's Literary Awards, shortlisted: Christina Stead Prize for Fiction for Border Districts, 2019[14]
Books[edit]
(1974) Tamarisk Row. William Heinemann Australia, Melbourne.
(1976) A Lifetime on Clouds. William Heinemann Australia, Melbourne.
(1982) The Plains. Norstrilia Press, Melbourne.
(1985) Landscape With Landscape. Norstrilia Press, Melbourne.
(1988) Inland. William Heinemann Australia, Melbourne.
(1990) Velvet Waters. McPhee Gribble, Melbourne.
(1995) Emerald Blue. McPhee Gribble, Melbourne.
(2005) Invisible Yet Enduring Lilacs.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09) Barley Patch.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2) A History of Books.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4) A Million Windows.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5) Something for the Pain: A Memoir of the Turf. Text Publishing, Melbourne.
(2017) Border Districts.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8) Border Districts. Farrar, Straus and Giroux, New York.
(2018) Collected Short Fiction.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9) A Season on Earth. Text Publishing, Melbourne.
(2019) Green Shadows and Other Poems. Giramondo Publishing Company, Sydney.
(2019) Border Districts. And Other Stories, UK.
(2019) Tamarisk Row. And Other Stories, UK.
References[edit]

^ Jump up to:a b "Is the Next Nobel Laureate in Literature Tending Bar in a Dusty Australian Town?". The New York Times. 27 March 2018. Retrieved 6 March 2019.
^ The biographical information contained in this section can be found in Imre Salusinszky, Gerald Murnane (Melbourne: Oxford University Press, 1993), pp. ix-x.
^ Jump up to:a b Genoni, Paul. "The case for Gerald Murnane's The Plains". The Conversation. Retrieved 22 January 2016.
^ Jump up to:a b Murnane, Gerald (2012). The Plains. Melbourne: The Text Publishing Company. pp. VII, 1. ISBN 9781921922275.
^ Hansson, Karin (2000). Gerald Murnane's Changing Geographies. Karlskrona: University of Karlskrona/Ronneby. p. 1.
^ Heyward, Will (12 August 2014). "Gerald Murnane's A Million Windows". Music & Literature.
^ Jump up to:a b Genoni, Paul (2009). "The Global Reception of Post-national Literary Fiction: The Case of Gerald Murnane".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Australian Literature: 7. Retrieved 23 January 2016.
^ "Gerard Murnane: "Korntäppa" - DN.SE". DN.SE (in Swedish). 7 May 2012. Retrieved 23 January 2016.
^ "Gerald Murnane: Some Albums Are To Be Dropped Into Wells, Others Into Fish Ponds". Difficult Fun. 28 July 2018. Retrieved 26 February 2019.
^ Koch, Murnane receive emeritus awards.
^ A very Melbourne man collects literary prize
^ "Playwright Scoops Top Prize At 2016 Victorian Premier's Literary Awards". Premier of Victoria. 28 January 2016. Retrieved 7 April 2018.
^ "Prime Minister's Literary Awards". Australian Government. Depeartment of Communication and the Arts. November 2018. Retrieved 6 December 2018.
^ Perkins, Cathy (Summer 2019). "Excellence in Literature and History". SL Magazine. 12(4): 52–55.
External links[edit]
Reading Gerald Murnane, at CONTEXT
Is the Next Nobel Laureate in Literature Tending Bar in a Dusty Australian Bar?, profile, 27 March 2018
A lifetime journey into the geographies of the soul, interview, 14 November 2009.
A world of his own, interview, 3 October 2009.
The literary life of Gerald Murnane, 18 February 2008.
A detrimental education, 30 June 2007.
Speech at Monash University, 27 July 2006.
An obsessive imagination, interview, 15 October 2005.
When the mice failed to arrive, story.
2009 ABC interview about Murnane's Barley Patch.
Biography at Golvan Arts website, Murnane's literary agent.
Words in Order,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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