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9

알라딘: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eBook] 한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 : 구약편



김호동(저자) | 까치 | 2017-06-14











종이책정가 18,000원

전자책정가 12,600원

판매가 12,600원 (0%, 0원 할인, 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페이지 수 382쪽 (종이책 기준)

제공 파일 ePub(25.8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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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한 마음으로 성경 다시 정리하기"

12~14세기 몽골 제국을 주 연구 분야로 삼은 역사학자 김호동이 갑자기 구약 성경에 대한 책을 펴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자신이 성경과는 무관한 분야를 주 연구 과제로 삼았기 때문에 오히려 또다른 시선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작은 기대를 피력한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성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꽤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지만, 김호동 교수는 각각의 사안들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대신에(이는 해당 분야 전공자들의 몫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역사로 보는 성경 해석'의 성과들을 체크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둔다. 그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부분은 나지 않은 대로, 해석이 뒤집힌 부분은 그 뒤집힌 과정들을 열거하면서 성경과 역사라는 두 개의 큰 틀을 겹쳐 보는 데 주력한다. 이 책 한 권 안에 구약 성서의 포인트들이 많이 들어 있다.

게다가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쓰였다. 문장도 대체로 간결하고 내용도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 나간다. 종교와 역사 분야 모두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기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많은 생각할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사 MD 박태근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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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세기 몽골 제국에 대해서 연구해온 역사학자 김호동 교수가 쓴 구약 성경 이야기. 성경은 역사적 맥락과 비역사적 맥락이 뚜렷하게 교차, 공존하는 책이다. 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호동 교수가 직접 성경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고 연구하고 파헤쳤다. 역사성을 구축하기 위하여 여러 지도와 삽화들을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와 사실성을 높인 책이다.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의 후손인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시만 내린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해주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는 것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창12:2-3)이라는 약속이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약속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역사에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선지자, 그리고 실제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핵심적인 선지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겪은 사건들,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적 배경을 확인,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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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제1장 많은 민족의 아버지:아브라함

아브라함 / 우르에서 하란으로 / 약속의 땅 가나안 / 롯과의 별거 / 계속되는 언약:이스마엘과 이삭 / 소돔과 고모라 / 번제물로 바쳐진 이삭 / 아브라함의 최후



제2장 하나님과 씨름한 자:야곱

쌍둥이 형제 / 빼앗긴 장자권 /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 귀향 / 형 에서와의 재회 / 디나의 겁탈과 세겜 습격 /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 / 총리대신 요셉과 형제들의 재회 시작하며



제3장 민족의 구원자:모세

람세스 2세 / ‘물에서 건져낸 아이’ / 미디안의 땅에서 / 엑소더스 / 광야에서 / 십계명 / 성막과 12지파 / 가나안을 향해서



제4장 믿음의 전사:여호수아와 사사들

제2의 모세 / 요르단 강을 건너서 / 가나안 정복 / 영토 분할 / 초기의 사사들:옷니엘과 에훗 / 드보라의 노래 / 바알과 쟁론한 기드온 / ‘의적’ 입다 / 나실인 삼손 / 내전



제5장 비운의 영웅:사울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 한나의 기도 / 언약궤의 행방 / 최후의 사사 사무엘 / 사울의 즉위 / 믹마스의 전투 / 다윗과 골리앗 / 사울과 다윗 / ‘도망자’ 다윗 / ‘추격자’ 사울 / 사울의 최후



제6장 이스라엘의 왕:다윗

헤브론에서의 즉위 / 사울 왕가의 최후 / 예루살렘 정복 / 돌아온 언약궤 / 정복 전쟁 / 밧세바 사건 / 다말 겁탈 사건 / 압살롬의 반란 / 인구 조사



제7장 영광과 지혜의 군주:솔로몬

솔로몬 시대의 빛과 그림자 / 왕위 계승 분쟁 / 솔로몬의 지혜 / 제도와 행정의 정비 / 성전과 왕궁의 건축 / 교역과 외교 / 솔로몬의 최후 / 왕국의 분열 / 남북 왕국의 대립과 화해



제8장 우상과의 싸움:엘리야와 엘리사

왕들의 사적 / 혼란한 내정과 외세의 위협 / 갈멜 산의 기적 / 아합 왕의 최후 / 하늘로 올라간 엘리야 / 새로운 지도자 엘리사 / 모압과 아람의 침공 / 예후의 쿠데타 / 임박한 재앙 : 아모스와 호세아 / 아시리아의 침공



제9장 망국의 예언자들:이사야와 예레미야

남부 유다 왕국 / 여호사밧 / 우상 숭배의 폐해 / 아마샤와 웃시야 / 이사야의 출현과 경고 / 히스기야의 항전 / 아시리아의 침공 / 요시아의 종교 개혁 / 바빌론 제국의 등장과 이집트의 개입 / 두 차례의 바빌론 유수 /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 / 구원과 귀환의 희망



제10장 귀환과 회복:에스겔에서 느헤미야까지

끌려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 에스겔 / 다니엘 /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 / 다리우스와 크세르크세스 / 에스더 / 퀴루스 칙령과 이스라엘의 귀환 / 제2의 성전 건축 / 느헤미야의 활동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













저자 : 김호동 (金浩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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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사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황하에서 천산까지』, 『동방 기독교와 동서 문명』, 『몽골 제국과 고려』, 『몽골 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등이 있고, 역서로 『몽골 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 『역사서설』, 『유목 사회의 구조』,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슬람 1400년』, 『라시드 앗 딘의...











저명한 역사학자 김호동 교수가 쓴,

선지자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보는 구약 연대기



이 책은 12-14세기의 몽골 제국에 대해서 연구해온 저명한 역사학자인 김호동 교수가 쓴 구약 성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성경은 역사적 맥락과 비역사적 맥락이 뚜렷하게 교차, 공존하는 책이다. 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호동 교수가 직접 성경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고 연구하고 파헤쳤다. 역사성을 구축하기 위하여 여러 지도와 삽화들을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와 사실성을 높인 책이다. 인간과 하나님의 사이를 중재했던 선지자들의 발걸음을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성경을 읽어보았던 사람에게는 구약 시대를 하나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요 내용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의 후손인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시만 내린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해주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는 것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창12:2-3)이라는 약속이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약속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역사에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선지자, 그리고 실제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핵심적인 선지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겪은 사건들,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적 배경을 확인,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제1장의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람임을 충실히 증명했다. 이제 아브라함의 대는 그의 아들인 이삭을 거쳐 또 이삭의 아들인 야곱에게로 이어진다. 제2장에서는 야곱이 이삭의 선택을 받고, 일족을 이끌게 되기까지는 순조롭지 않은 과정이 그려진다. 그러나 야곱은 우직하게 그리고 지혜로써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 야곱은 총 12명의 아들을 낳으면서, 이 아들들은 각 지파를 이루고, 더 나아가서는 민족을 이루게 된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하나님으로부터 야곱이 얻어낸 것이다.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집트로 팔려간 야곱의 아들 요셉은 흉년에 찌든 가나안 사람들을 이집트로 이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히브리인들은 노예가 되었다. 제3장에서는 이제 강가에서 떠내려온 히브리인의 아기, 민족의 구원자 모세가 등장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이적을 행함으로써 히브리인들을 탈출시킬 수 있게 되지만, 40년의 세월 동안 광야를 떠돌게 된 그들은 믿음이 약해졌다. 그때 모세는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로이 한다. 모세는 언약궤를 가지고 내려오고, 이것은 히브리인들이 다시 믿음으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하고 죽고, 가나안 정복이라는 과업은 모세를 이은 여호수아가 결국 이루게 되었다.

이제 제4장부터는 본격적인 사사와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드보라, 삼손 등의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사 중의 마지막 인물은 사무엘이다. 제5장에서 사무엘은 외부 민족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헤맨다. 그 사람은 바로 사울이었다. 사울은 왕으로 즉위하지만, 골리앗을 물리친, 하나님이 선택한 또다른 사람인 다윗을 물리칠 수 없었다. 이러한 때에 블레셋인들은 계속 쳐들어오고 결국 그들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사울은 죽고 만다. 이때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과 다윗이 나눈 우정 이야기는 아름답게 빛을 밝힌다.

제6장에서는 드디어 왕위에 오른 다윗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나님의 축복을 온몸에 받은 사람이었지만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다윗은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탐하고 이로써 다윗의 집안에 불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다윗은 여러 정복 전쟁을 치르며, 이스라엘 왕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제7장에서는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며 평화와 영광의 시절이 펼쳐진다. 유목 민족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드디어 성막에서 성전으로, 언약궤를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화려한 왕궁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번영한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솔로몬은 여러 차례 정략결혼을 했다. 후비가 700명, 후궁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국의 여자들이 이스라엘에 들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이방의 여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신앙과 같이 왔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우상 숭배가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솔로몬의 사후, 한 나라를 이루던 12지파는 결국 분열되었고, 다윗의 후손들은 남쪽의 유다 왕국을, 새로운 왕을 옹립한 10개 지파는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 두 왕국은 대립과 화해를 거듭하며 200년의 세월은 보낸다. 우상 숭배가 만연했던 이스라엘 왕국을 구원하기 위해서 제8장의 엘리야와 엘리사는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어긴 이스라엘 왕국은 결국 아시리아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사람들은 아시리아로 끌려간다. 제9장의 유다 왕국도 별반 다른 것은 없었다. 정통성을 지닌 왕가 때문에 좀더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우상 숭배의 물결과 외부 민족의 침공을 이겨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새로 등장한 세력자, 바빌론 왕국에게 침략당한 유다 왕국의 사람들은 ‘바빌론 유수’라고 불리는 시절을 겪게 된다. 이번 장에서는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등장한다. 이 바빌론 유수의 고난을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내리신 벌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들을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이 올 것이라고 전한다. 구약의 끝에 다다른 제10장에서는 말라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등의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바빌론의 뒤를 이은 페르시아 제국을 거쳐 페르시아 왕인 퀴루스 칙령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된다.



이 방대한 구약 연대기는 저자의 친절한 해설과 적절하게 삽입된 성경 구절, 지도와 이미지들을 통해서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성경을 읽으며 잘 이해되지 않았던 이때의 관습과 풍속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어진다. 무엇보다도 구약 성경을 역사적 흐름과 맥락에 따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시대적 배경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성경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창이자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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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더 쎈 책 내야 하지 않나요 너무 용도 애매

여백 ㅣ 2016-12-24 l 공감(2) ㅣ 댓글(0)







저자 때문에 보게 될 거 같다. 그러나 출판사의 고질적인 표지 문제 때문에 별은 하나 뺄 테다.

파파 ㅣ 2016-12-04 l 공감(2) ㅣ 댓글(0)







김호동과 까치출판..망설임 주의.

아즈나차크라 ㅣ 2016-11-19 l 공감(2)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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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편









역사학자가 아닌 평범한 신앙인의 눈으로 본 구약 marine ㅣ 2017-04-09 ㅣ 공감(0) ㅣ 댓글 (2)

역사학자가 쓴 성경 이야기라는 제목에 눈이 번쩍 띄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앙 아시아사에 대한 좋은 책을 많이 쓴 김호동 교수가 저자라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역시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도 평범한 신앙인의 책일 수가...

구약 시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기대한 나로서는 많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제목에 붙은 "한 역사학자가 쓴"이란 건 그냥 광고라 보면 되겠다.

역사학자라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 까닭은, 성경에 나온 기록들을 전부 사실로 믿기 때문이다.

구약시대를 정리해 보고 싶은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가독성이 있어 400 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네 시간 정도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중앙아시아의 사료는 문자 그대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와 성경은 양립하기 어렵고, 객관적 실체로서의 성경 역시 존재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이스라엘 핑컬스타인의 "성경, 고고학인가 진실인가"를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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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신은 예수의 신이 아니다 newone ㅣ 2016-12-20 ㅣ 공감(6) ㅣ 댓글 (0)





역사학자의 구약 해설서로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종교다. 예수의 행적, 말씀과 그 제자의 편지들이 신약으로 되어 있다.



구약은 예수 이전에 있었던 문서자료다. 그런데 구약과 신약을 하나로 묶어놓는 바람에 기독교는 구약도 예수의 하나님 아버지와 관련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구약은 유대민족의, 유대교의 종교역사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야훼는 유대민족의 민족 신이다. 모든 민족에는 그들만의 종교가 있고 그들만의 신이 있다. 한민족의 신은 야훼인가? 물론 아니다. 야훼는 일본의, 게르만족의 신도 아니고 유대민족의 신이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초기 기독교부터 구약의 신 야훼를 예수의 신으로 믿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고 이 이후 기독교는 아직도 자기의 신을 야훼라고 착각하고 있다.

예수는 신약을 보면 한번도 자기의 하나님을 야훼로 부른 적이 없고, 신약에는 한번도 야훼라는 말은 안 나온다.

예수와 그 제자들은 자기의 신이 야훼가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성경을 처음 만들 때 구약을 신약과 붙여놓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함으로써 기독교인이 자기 신을 야훼로 부르게 되었다.

구약의 신, 아훼는 예수의 신이 아니다. 기독교의 신이 아니다. 예수는 야훼신을 부정한 한 사람이다.

구약의 야훼는 유대민족에 갇혀있는 민족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 성향이 너무 복수의 신념에 불타고 있다.

사람을 외치는 예수의 말씀, 복수가 아니라 원수도 사랑하라는 진리에 야훼는 전혀 맞지 않는 신이다.



예수가 유대의 민족신을 부정했기 때문에 유대인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다.

예수의 진리는 유대인만의 진리가 아니다. 전 우주를 포괄하는 진리다.

구약은 신약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서 보면 되는 것이지, 구약의 내용이 모두 기독교가 믿는 신의 역사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야훼는 기독교의 신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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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오래전 ‘이날’]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 경향 ‘향이네’



[오래전 ‘이날’]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 경향 ‘향이네’



[오래전 ‘이날’]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수정2018-06-05 

[오래전 ‘이날’]은 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88년 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1988년 경향신문에는 대학에서의 북한 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전까지 이루어진 북한 연구는 냉전 논리의 연장선에서 관 주도에 의한 정책 개발이나 국민 계도용에 치우쳐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대두됐다고 합니다.



당시 기사는 “특히 분단 이후 40년이 흐르는 동안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며 각기 독자적으로 발전해왔는데, 최근에 이르러 대학생과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들의 북한에 대한 지적 욕구는 폭발적으로 확산했다”고 전했습니다. 1980년대 말은 대학가에서 남북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을 주요 의제로 삼는 학생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전문가나 체계적인 연구는 크게 부족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국내에는 북한을 연구하는 민간 공공연구소가 10여군데 있고 몇몇 대학에 통일 안보연구소 등 부설연구소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정치외교학 등 인접한 학문에서 자신들의 전공 분야를 보충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북한을 연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연구 인력이 충분치 않았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홍구 당시 통일원장관이 “북한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남식 당시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부족한 연구인력의 사정을 감안해, 우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1~2개 대학에서 학과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북한 연구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분단 후 40년간 어떠한 필연성에 의해 북한 사회가 유지, 발전돼 왔느냐 하는 북한의 내적 논리에 입각해 연구작업이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즉 북한에 대한 기존의 고정된 시각과 잣대만으로는 북한 연구의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자칫하면 늘상 해왔던 반공 교육, 국민윤리 교육이 되풀이 되는 것이지요. 북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해왔던 것에서 벗어나자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수 및 연구자들에게 북한 관련 자료가 대폭 공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 때문에 기초 연구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금기시 되던 마르크스-레닌주의, 사회주의적 사회구성체론, 공산주의 비교정치론 등의 커리큘럼을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학 전공자들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의도 나왔습니다.



북한 연구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통일 후’ 원활한 대응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관점에서 출발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자유민주주의 및 전체 민족사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 동질성 회복 및 조국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80년대 말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1994년 동국대에서 최초로 북한학과가 개설됐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전문지식 갖추고 남북한 관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후 명지대·관동대·고려대·선문대·조선대 등에 북한학과가 생겼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갔다 다시 남측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사진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서성일 기자

근래 남북 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접어들고 비핵화 논의가 나오면서 한반도와 인접 국가의 정세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 한 단계 한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무수히 많은 분석과 논의가 쏟아져 나오는데요. 어느 때보다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북한학과는 지난 몇년간 통폐합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한동안 남북관계가 암울했던데다, 학과 졸업 후 진로가 마땅하지 않아 학생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최초로 북한학과를 개설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오던 동국대조차 정원을 감축해왔다고 합니다.



30년전에도 “이미 남북이 갈라선지 40년이 지나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니, 분단 70년을 넘긴 지금은 북한을 잘 알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지난 30년간 북한 전문가가 많이 길러졌길 바래봅니다.



‘향이네’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소식을 접하세요!(▶바로가기)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한국일보 : 생활 : “효도란 말 쓰지 마라… 자식 쥐락펴락 하려는 노인들 많아”



한국일보 : 생활 : “효도란 말 쓰지 마라… 자식 쥐락펴락 하려는 노인들 많아”

“효도란 말 쓰지 마라… 자식 쥐락펴락 하려는 노인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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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7 10:02
수정 : 2018.02.17 10:09


3대 13명 한 집에 사는 이근후 명예교수


주거공간ㆍ출입문 다 분리… 불간섭 원칙


제사, 음식 각자 가져와 원하는 방식으로



15년째 3대 13명이 4층 집에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 연로한 부모, 네 자녀와 그 배우자 3명, 손자손녀 4명이 한 건물의 공간을 나눠 산다.

전통을 지키는 가부장적 대가족으로 생각하면 오산, 이들의 동거 제1원칙은 상호 불간섭주의와 독립성 보장이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시부모님 부탁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고, 어머니는 절대 사전 연락 없이 아들네 집을 찾지 않는다. 제사는 각 가정이 한 가지 음식을 준비해 모인 뒤, 기도든 절이든 원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 참신한 공동체모델의 주인공은 이근후(84) 이화여대 의대 명예교수의 가족이다. 이 명예교수는 50여간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돌보고, 은퇴 후엔 1995년 (사)가족아카데미아를 창립해 예비노인ㆍ부모 교육 등을 하고 있는 노인 및 가족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4ㆍ19 시위로 수감됐을 때 주위 수감자들을 보며 “왜 어떤 이는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분노하고 힘들어하는데, 어떤 이는 큰 어려움도 편히 받아들이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인간과 삶에 대해 고민한 일”을 계기로 정신과 전문의의 길을 걸었다.

그가 나이 듦의 즐거움을 쓴 저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갤리온)는 출간 4년 만에 80쇄를 찍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영동 가족아카데미아 연구실에서 만난 이 명예교수는 “즐거운 노년을 맞을 수 있는지 여부는 변하는 세상과 타협할 수 있는가, 즉 적응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스스로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거나 노여워하지만 않는다면 노년은 굉장히 행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노여워하지 않기가 쉽지 않지만.(웃음)”


이근후 명예교수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명확히 정의하고 나면, 다른 사람의 기준과 인생에 비춰 경쟁하고 좌절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함께 사는 방식이 신선하다.



“주위에서 부러워하며 방법을 많이 묻는다. 어려서부터 교감이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내 경우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가정을 꾸려 독립하더라도 완벽히 갖추고 시작하기보다 하나하나 장만해 가며 사는 삶이 즐겁다’는 걸 자주 강조했다. 또 ‘공부는 원하는 만큼 시켜주겠지만 결혼할 때는 딱 현금 500만원만 보태주겠다’고도 못박았다. 애들이 그걸 당연하게 여겼고 전세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장남 내외가 지금의 형태를 제안했다. 각자 살던 전세금을 합치면 집 한 채는 지을 수 있었고, 형제들은 부모를 함께 모시고 육아에 우리 손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불간섭 원칙은 어떻게 나왔나.



“처음에 자주 의논하고 제가 강조해서 원칙을 세웠다. 불간섭 원칙 없이는 함께 산다는 것이 짐이 된다. 건물만 같지 주거공간, 출입문은 다 분리하고 각자 개인 업무를 우선하도록 했다. 아내가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이내 적응해 뭐 주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며느리나 자식들에게 ‘원하는 사람 찾아가라’는 이메일을 보내고 일체 돌발적으로 방문하지 않는다.”


-거절법은 왜 가르쳤나.



“억지로 부탁을 들어 주다 보면 나중엔 기분이 나빠 안 해주는 상황이 생긴다. ‘싫어요’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안 돼요’를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한 거다. 그래야 오래 함께 즐겁게 지낸다. 처음 같이 살기 시작할 때 5대 헌장을 정했다. ‘각자 고유의 가치관, 종교관을 가지고 간섭 없이 살아간다’이고 ‘같음은 나누고 즐기고 다름은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 등이다.”


-자식으로부터 효도 받고 싶다거나 사랑 받고 싶다는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을 텐데….



“효도라는 단어 자체가 요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 예비노인 교육에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효도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 자식 간에 좋은 인간 관계를 맺자고, 소통을 하자고 하면 된다. 결국 같은 뜻인데 효도는 받기만 하는 뉘앙스를 준다. 많은 노인들이 자녀를 제 손안에 쥐락펴락하려 한다. 결국엔 거기에 감정을 소모하느라 스스로 인생도 즐기지 못한다.”


-희생을 많이 했다면 감정적 독립이 힘들 텐데.



“꼭 자식에게 돈을 물려줘야 한다거나 내 생각대로 성공시켜야 한다고 착각하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아 우리 부모님이 정말 행복하게 살았구나, 즐겁게 성숙하게 인생을 보냈구나’하는 경험이나 기억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변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노년에 억울해하고 노여워하는 분들의 생각 중 하나가 ‘내가 말하는 대로 해야 자식이 성공하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새는 무조건 어른 말 들었다간 손해 보는 세상이다.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그걸 써본 일이 없는 할아버지가 뭘 자꾸 가르치려고 들면 어긋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거꾸로 애들 말을 내가 듣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야 노여움이 없는 노년이 된다.”


-예비노인 수업엔 어떤 분들이 오나.



“90년부터 시도한 수업인데 그때는 먹히질 않았다. 퇴직할 분들이 많이 오긴 했지만 실감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쩍 절박함이 늘어난 것 같더라. 어떻게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분들, 죽음에 대한 기본적 공포를 극복하기 힘들다거나 정서적으로 수용이 안 되는 분들, 내 욕구나 실생활의 갭 때문에 우울한 분들 등이 있다.”


-나이 듦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 계기는.



“교직에서 퇴임식을 많이 봤다. 퇴임하고 나가는 분들은 어떻게 사시는가 궁금해 일부러 안 빠지고 늘 참석했다. 퇴임자들은 크게 두 가지였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배우려는 희망에 가득 찬 분들과 과거 현직 때 일을 놓고 분노하고 탓하는 분들. 무언가 새 삶과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히 늘 전자였다.”


-어떤 차이였을까.



“어떤 자극이라도 늘 승화시키는 쪽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한 거다. 자극에 반응하는 것도 두 가지다. 자극에 대해 늘 남탓을 하고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고, 어떤 자극이 오더라도 우회해 자신에게 보탬이 되도록 만드는 반응이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자극은 너무나 많다. 거기에 하나하나 매달려 있다가는 살아가기 어렵다. 슬픔, 갈등이 어떻게 아예 없겠나.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이 들기 전부터 에너지 전환의 근육을 키워야 할까?



“그러면 좋겠지만 쉽진 않다. 나이가 들어야만 차츰 쌓인다. 그러니 세상이 공평한 게 아닐까. 젊을 땐 화내고 노여워하고 분노해도 회복할 기운을 주고, 나이가 들면 그럴 기운이 없으니 노여워하지 않는 지혜를 주고.


-되레 나이 들수록 노여움이 커지던데?



“젊을 때 쌓였던 억울함을 폭발시키는 건데, 사실 누구나 그런 억울함이 있다. 나도 식당에서 잃어버린 우산을 찾아내라고 주인을 훈계하고, 지하철에서 속으로 젊은이들을 괘씸해했다. 돌아보니 그게 다 몽니고 시샘이고 노여움이더라. 스스로 노력하고 깨달아야 한다. 아무래도 노력하는 분들은 아닌 경우보다 통찰을 얻을 가능성이 클 거다.”


-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장사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손해 보고 장사하지 않듯 자기 몸이나 마음을 위해 밑지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마음 먹는다. 별 것 아닌 것을 기어이 이기려다 몸도 마음도 평판도 상한다. 흔히 타협을 부정적 어휘로 생각하는데 정신적으로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좋은 말로 적응이다. 추우면 옷을 입듯 상황에 내 감정과 태도를 적응시키려는 노력을 늘 해야 한다. 그래야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웃음)


-즐거움은 어디서 얻나.



“한 칼럼에서 즐겁게, 지혜롭게 나이들려면 스마트(SMART)해야 한다고 쓴 적이 있다. 망상 없이 단순하게(Simple) 생각하고, 운동(Moving) 등 몸 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서적(Artistic)인 감각을 유지하려 애써야 한다. 초조해하지 말고 긴장을 풀고(Relax), 무엇보다 남들과 어울려(Together) 나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였다. 젊었을 때 억울했다고,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드시 노여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뭐든 더 해볼 각오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노년은 축복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이 얘기들을 너무 교훈적으로 쓰진 말아 주세요.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재미있게 버티기, 유머거든요.” 과연 “노년이 됐다고 점잖은 얼굴로 세상 통달한 것처럼 굴긴 싫다”는 그다운 당부였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