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석가모니
와타나베 쇼코 (지은이),법정 (옮긴이)문학의숲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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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법정 스님이 번역한 불타 석가모니의 구도 일대기. 세상에 나온 부처의 전기 중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명작인 <불타 석가모니>를 저자의 고대 인도철학과 문화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법정 스님의 차분한 번역이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과 깊이를 더한다. 저자의 진솔하고도 진지한 접근이 조금도 원형을 다치게 하지 않고 아주 평이한 우리말로 옮겨졌다.
450쪽에 달하는 <불타 석가모니>는 총 38장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부처의 삶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 ‘자타카’에 등장하는 그의 전생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이 생에서의 탄생, 성장, 결혼, 출가, 고행, 그리고 깨달음, 가르침, 열반에 이르기까지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마다 부처의 전체적인 삶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사건들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영화처럼 펼쳐진다.
목차
다시 책을 펴내며
불타의 생애를 옮기고 나서
이 책에 대하여
1 전생 이야기
2 부처님의 탄생
3 태자의 입성
4 태자의 환경
5 태자의 교육
6 태자의 결혼
7 태자의 명상
8 태자의 출가
9 출가 직후의 태자
10 보살의 종교 체험
11 6년 고행의 모습
12 이상을 향한 정진
13 부처로서 출발
14 악마의 항복
15 성도의 임박
16 부처님의 출현
17 최초의 설법
18 성스러운 중도
19 타오르는 불
20 승단의 출현
21 마하가섭과 그의 아내
22 계율이 제정되기까지
23 우안거 규정
24 부처님의 귀성
25 석가족의 잇따른 출가
26 부처님 선교의 근거지
27 물싸움과 부왕의 죽음
28 여성 출가의 문제점
29 불교와 동시대의 종교
30 사악한 박해
31 손가락을 자른 청년의 출가
32 분쟁을 수습하는 부처님
33 부처님과 데바닷타
34 영취산의 설법
35 파탈리 마을의 최후 설법
36 입적 전의 일들
37 조용한 입적을 앞두고
38 생애를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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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년 태자의 나무 아래서의 명상 (p.53~54)
어느 해 봄, 아버지 슛도다나왕은 예년과 같이 많은 신하들과 함께 농경제를 지냈다. 이 의식에는 태자도 참석해 농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흙과 땀에 젖어 헐떡거리며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태자의 눈에는 애처롭게 비쳤다. 그보다도 태자의 마음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가래로 파헤친 흙 속에서 벌레가 꿈틀 나타나자 어디선지도 모르게 새가 날아와 벌레를 쪼아 먹는 것이었다. 산 것끼리 서로 잡아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참혹한 사실을 바로 눈앞에서 본 태자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가까운 숲에 들어가 나무 아래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와 같은 소년 태자의 설화는 나무 아래서의 명상에 대해 적고 있는데, 이것도 오랜 옛날부터 내려온 인도 전통 가운데 하나다. 이를테면 비非바라문 사회에서 널리 행해진 종교 수행의 한 방법인데, 훗날 지극히 일반적으로 보편화되었다. 이론상으로는 어디에 앉아도 상관없을 텐데, ‘나무 아래서’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나무 아래서의 명상은 배후가 안정된다는 뜻도 있겠지만, 나무에 신이 깃들여 있어 수행자의 몸을 지켜 준다는 의미도 있다. 훗날 부처가 보리수 아래 앉기 전에 그 나무에 예배했다는 기록도 이런 뜻이다. 접기
지금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뽐내는 어리석은 사람 (p.79~80)
태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도 병에 걸리고 병을 피할 수 없는데도, 남이 병에 걸린 것을 보면 싫어하면서 자신의 일을 돌이켜 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도 언젠가는 병에 걸릴 것이고 병을 피할 수 없다는... 더보기
인도에서의 인생의 네 시기와 걸식 생활기 (p.93~94)
인도에서는 예전부터 인생을 네 시기로 나눈다. 첫째는 학생기學生期로 스승의 집에 살면서 <베다>와 그 밖의 성전을 배운다. 이 시기가 끝나면 두 번째는 가주기家住期인데, 집에 돌아와 결혼하고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해 나간다. 이렇게 살다가 사내아이가... 더보기
태자의 출가 결심 (p.83)
태자는 성의 북문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정거천인이 출가사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머리와 수염을 깨끗이 깎고 감색 가사를 몸에 걸친 채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눈으로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곳을 똑바로 보면서 당당하게 걸어간다. 이 모습을 본 태자는 그가 곧 출가사문임을 알아차리고 설렌다. 깊은 존경의 뜻을 품고 마차에서 내려 그 앞에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물었다.
“출가에는 어떤 이로움이 있습니까?”
“나는 일찍이 집에 있을 때 생로병사에 관한 것을 직접 겪어 보고 모든 것이 덧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친족을 떠나 쓸쓸하고 고요한 곳에서 수행을 쌓아 이 고뇌에서 초월할 수 있도록 힘써 왔습니다. 내가 수행하는 것은 맑고 성스러운 길입니다. 나는 바른 법을 실천하고 관능을 이기고 큰 자비를 일으켜 사람들에게 안심을 줍니다. 생각과 행동이 조화를 이루어 중생을 보호하고, 세간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영원히 해탈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출가의 법입니다.”
출가사문은 이와 같이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태자는 생각했다.
‘이 길이야말로 내가 찾던 길이다. 자, 이 길로 가기로 하자!’ 접기
태자의 출가 선언 (p.97)
태자가 마침내 출가할 결심을 굳히고 부왕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말한다. 부왕은 태자의 이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부탁한다.
“네 소원은 무엇이든 다 들어줄 테니 제발 이 궁전에 머물러 있어만 다오.”
그러자 태자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찾는 것은 늙음과 질병과 죽음을 초월하는 길입니다. 이것을 이루지 못한다면 죽은 후에라도 다시 태어나는 운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왕은 태자의 소망을 풀어 주기에는 자신이 너무 무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접기
마라의 유혹과 보살의 답변: “너의 9가지 군대와 싸우겠다.” (p.136~137)
6년 동안 고행하는 보살의 신변을 엿보며 틈만 노리던 마라는 끝내 그 목적을 이룰 수가 없었다. 마라는 다음과 같이 부드러운 말씨로 보살을 유혹한다.
“세상에서 목숨처럼 소중한 건 없소. 목숨이 있어야만 수행도 할 수 있소. 당신 같은 수행 방법으로는 천에 하나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소. 마음을 억제하거나 번뇌를 끊어 버리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한 일이오. 그런 짓은 그만두시오. 훨씬 즐거운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 않소. 바라문이 하는 것처럼 불을 섬기고 제물을 바치면 얼마든지 공덕이 쌓일 것이오.”
이 같은 마라의 유혹에 대해서 보살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마라여, 내가 구하는 건 단순한 이익이 아니다. 목숨은 언젠가 죽음으로 끝날 것이니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물이 아무리 많아도 쉴 새 없이 바람이 불면 마침내 말라 버리듯이, 고행을 계속하면 육체나 피는 마르지만 내 마음만은 항상 고요히 가라앉는다. 나는 의욕과 노력과 정신을 통일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지혜도 있다. 헛되이 살아서 무엇할 것인가. 나는 용감한 군인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너와 결전을 하리라. 나는 너의 군대를 잘 알고 있다. 제1군은 애욕이다. 제2군은 의욕 상실이고, 제3군은 주림과 목마름이며, 제4군은 갈망이다. 제5군은 비겁이고, 제6군은 공포이며, 제7군은 의혹이고, 제8군은 분노다. 그리고 제9군은 슬픔이다. 그 위에 명예욕까지 갖추고 있다. 자 어떠냐? 나는 너의 군대와 싸우겠노라. 나는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알고 있다.”
이러한 보살의 말을 들은 마라는 맥없이 물러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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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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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명한 불교학자. 동경대학교 문학부 인도철학과에서 인도철학 및 불교를 전공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독일에 4년 동안 유학했다. 귀국 후 동양대학 문학부 교수와 불교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힌두어와 팔리어에 능통했으며, 불교와 인도 사상 전반에 걸친 연구에 불후의 업적을 남기고 1977년 세상을 떠났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불타 석가모니> 외에 <불교사의 전개> <불교의 자취>, <불교>, <경 이야기>, <법화경 강화>, <유마경 강화>, <석존을 따르는 여성들> 등이 있다.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와 <자타카>를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접기
최근작 : <불타 석가모니>,<경이야기>,<불타 석가모니> … 총 5종 (모두보기)
법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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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전라남도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났다.
한국 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善意志)와 삶과 죽음에 고뇌하며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은 후 통영 미래사, 지리산 쌍계사 탑전에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고 1959년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60년 통도사에서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하였고, 1967년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을 하며, 불교계 언론과 유력한 신문에서 죽비 같은 글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1973년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75년 젊은 목숨을 앗아간 제2인혁당 사건을 목격한 스님은 큰 충격을 받아 그해 10월 본래 수행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무소유 사상을 설파하며 자기다운 질서 속에 텅 빈 충만의 시기를 보낸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고 끊임없이 찾아드는 사람들을 피해 1992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겨 홀로 수행 정진하였다.
1994년 우리 심성에 맑고 향기로운 연꽃을 피우고자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를 발족하여, 생명 중심의 나눔의 삶을 주창하였다.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서 입적(세수 78세, 법랍 55세)했다.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스님은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고, 입적 후에도 남은 이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준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생애 단 한 번>,<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총 12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가장 뛰어난 부처의 전기를 법정 스님의 탁월한 번역으로 읽는다.
법정 스님이 40대에 불일암에서 열정을 바쳐 번역한 불타 석가모니의 구도 일대기
법정 스님이 입적 2주 전 병실에서 서문을 구술하여 완성한 불교 입문서이자 인생 지침서
“불타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은, 불교 전체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기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는 이상 어느 정도까지는 저자의 입장이 드러나겠지만, 나는 될 수 있는 한 공평하게 쓰려고 했다.” ?저자 와타나베 쇼코
“그 사람을 모르고 그의 사상이나 가르침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불타 석가모니의 경우처럼 그의 삶이 곧 그의 사상을 나타낸다면 더욱 그렇다. 그가 한평생을 어떻게 살았으며, 그 시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가 곧 그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그리고 그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는 불교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출발이 될 것이다.” 역자 법정 스님
<불타 석가모니>는 세상에 나온 부처의 전기 중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명작이다. 법정 스님은 1975년 이 책을 처음 번역했고, 2010년 봄 입적 직전에 이 책이 다시 세상에 출간되기를 원하면서 서문을 구술해 받아 적게 했다. <불타 석가모니>는 단순히 부처라는 한 성인의 생애에 대한 기술을 뛰어넘어 인간이 삶의 방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를 제시해 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저자의 고대 인도철학과 문화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법정 스님의 차분한 번역과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과 깊이를 더한다. 저자의 진솔하고도 진지한 접근이 조금도 원형을 다치게 하지 않고 아주 평이한 우리말로 옮겨졌다.
2
불교 공부가 이 책에서부터 시작된다.
부처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나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
불교는 불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는 종교이다. 따라서 그의 생애가 곧 불교의 원형이다.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불타 석가모니의 생애를 알아야만 한다. 불교의 문제점인 기복 신앙과 잘못된 믿음들은 부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지난 2천5백 년간 인류의 스승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불타 석가모니가 어떤 생을 살았으며 또 그의 가르침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 공부의 시작이다.
힌두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에 능통한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학자 와타나베 쇼코는 평생에 걸친 그의 불교 공부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불타 석가모니>를 탄생시켰다. 여타의 불타 전기 중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이 책은 방대한 자료들을 뒤져 가면서 불타의 일생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종교적이면서 실증적이고 객관화된 시선으로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부처의 전기이면서 단순한 한 위인의 생애에 한정되지 않고, 마치 한 권의 흥미진진한 문명발달론을 읽는 것처럼 부처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상과 당시 사상의 흐름, 문화적인 경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와 재가불자들과의 교류, 계율이 탄생하게 된 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저자는 어떤 지역을 거론할 때는 반드시 답사를 거치는 치밀함도 보인다.
부처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나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불교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저자는 불교의 근본을 ‘게으름 없는 정진’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부처의 마지막 유계도 이것이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에게 할 말은 이렇다. 모든 현상은 변천한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3. 책의 내용과 구성
450쪽에 달하는 <불타 석가모니>는 총 38장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부처의 삶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 <자타카>에 등장하는 그의 전생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이 생에서의 탄생, 성장, 결혼, 출가, 고행, 그리고 깨달음, 가르침, 열반에 이르기까지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마다 부처의 전체적인 삶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사건들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영화처럼 펼쳐진다.
1장에서부터 8장까지는 태어나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의 위대한 깨달음이 결코 이번 생에서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전생에서부터 쌓아 온 덕과 지혜의 결과임을 알 수 있도록 그의 전생 이야기가 먼저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의식에 뿌려진 그 전생의 씨앗들이 작용해 어린 나이에 이미 삶의 본질에 대해 고뇌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9장에서부터 12장까지는 안락한 왕궁의 삶을 떠나 출가한 뒤 당대의 유명한 영적 스승들을 찾아다닌 이야기이다. 또한 그들 밑에서 어떤 공부를 했으며, 왜 다시 홀로 이탈해 고행을 계속했는가의 풍경들이 그려진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로 자신에게 파고든 영혼의 질식 상태를 절감하였기에 그는 어떤 뛰어난 스승의 문하에서 공부하더라도 쉽게 그들의 피상적인 이론과 수행의 경지를 뛰어넘는다. 그것이 그에게 운명 지워진 고독이다. 그러한 사람은 무리를 떠나 홀로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이제 그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인간이 아니라 환영으로 나타나는 마라(마귀)이다. 이 마라는 곧 자기 자신이다.
13장에서부터 16장까지는 명실공히 부처로서의 새로운 탄생이다. 그는 자신과 모든 생명 가진 존재를 괴롭히는 생사의 윤회를 끊고 다시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경지에 도달한다. 대지의 신이 그의 깨달음을 입증한다.
17장에서부터 34장까지는 궁극의 깨달음에 이른 부처가 세상 사람들에게 그 진리를 설하는 과정, 그리고 이 가르침으로 인해 북인도 대륙에 꿈틀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한 새로운 수행 단체의 형성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이며, 어떤 구도의 물결이 그를 중심으로 펼쳐졌고, 이들을 한 공동체로 묶어 줄 계율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치밀한 고증과 함께 설명된다. 사변적인 종교가가 아니라 시대의 모순을 뒤엎고 새로운 운동을 일으키는 혁명가로서의 모습이 우리 눈앞에 다가온다.
마지막 35장부터 38장은 한 위대한 성인의 최후를 위한 장이며,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니르바나(열반)에 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는 앞으로 교단을 어떻게 이끌어 가면 좋으냐는 제자 아난다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아난다야, 현재도 내가 입적한 뒤에도 자신을 등불 삼고 의지처로 삼아 남에게 의지하지 말라. 진리를 등불 삼고 의지처로 삼아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만이 수행에 열정을 가진 수행승으로서 내 뜻에 가장 맞는 사람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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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제본이 아쉬운 감이 있네요ㅎ
곰 2012-06-0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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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해서 알고싶은분..추천..
복권 2012-10-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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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해 진정 공부하고 싶으면 부처님의 생애를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달려라하니 2013-03-0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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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더 없이 훌륭하나 개정판 출시에 대한 기대(내용, 책 재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것 같아 조금은 실망스럽다.
knulp 2017-09-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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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를 어떻게 보는 가 하는 것은, 불교 전체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뛰어난 부처님 전기를 법정스님이 세공한 듯한 번역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재갈광명 2022-12-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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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법정스님을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이 번역하였다.
나는 법정스님이 살아 있을 때는 그사람이 진짜 중인지 긴가민가하였다.
그러다가, 법정스님이 돌아가신후 그분의 유언이 : 장례식 하지 마라, 관 사용하지 마라, 수의 사용하지 말고 입던 옷으로 화장해라, 내가 쓴 책은 말 빚이니 더이상 출판 하지 마라 : 라는 말을 듣고 진짜 중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서울 강남의 대형 교회 목사들은 죽으면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 준다고 한다. 설교 잘하는 목사와 법정 스님 중에서 누가 참다운 종교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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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 2013-06-29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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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석가모니 불자가 아니어도 와닿는...
평소 불교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작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 감을 잡기도 어려웠다.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2500여 년 전 실존인물로서 그의 삶을 여러 문헌과 실증적 연구를 통해 사실에 가깝게 서술하고 있었다. 특히 설화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수록한 여러 문헌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믿을만한 수준으로 구체화해 실었고 이를 현대인의 시선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지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해를 돕기 위해 경전과 전생담 등의 자료는 물론 당시 시대적 상황 등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불교 공부 출발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부처님 성도 이전 소년, 청년 시절 ‘싯다르타 태자’의 삶은 흥미로웠다. 소년 시절, 땀 흘리며 일하는 농부의 모습에서 ‘인생의 괴로움’을 깨닫고 꿈틀대는 벌레를 새가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참혹한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명상에 들어가는 태자.
또 훗날 출가를 위한 안배였다고도 하지만 동서남북 성문 밖에서 처음 늙은이, 병든 사람 출가자 등을 보고 생로병사의 고통을 깨닫고 수행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태자.
물론 이 유명한 ‘사문유관’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설화에 가깝다. 궁 안에 살았더라도 생로병사를 몰랐다는 건 비상식적이긴 하다. 상식적이거나 과학적인 시간을 초월해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후세에 깨우침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분명 태자 로서 다른 이들보다도 훨씬 안락한 생활에 부인도 셋이나 있었고 아들까지 있는데 괴로운 수행의 길로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던 인물임은 확실한 것이다. 조금 더 안온한 생활을 찾아가려는 것은 모든 시대, 모든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하고 늘 자기 합리화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대목이었다.
또 항상 궁금했던 것에 대한 해답도 나와 있었다. 수행에는 왜 이렇게 많은 엄격한 계율이 제정됐을까, 처음부터 그랬을까, 또 비구니 스님은 왜 계율이 더 많은가 왜 다른가에 대한 해설도 나와 있었다. 불자들이 늘어날수록 승단의 운영 역시 현실 사회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많은 출가 수행자들이 잘 어우러져 서로서로 수행을 돕기 위한 계율들이 생겨났다. 게다가 초기에는 아예 여성의 출가수행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성차별이 아니라 당시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여성이 수행생활을 하는데 위험했고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서 수행에 더 불리한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간곡한 많은 여성 수행자들의 요청으로 마침내 부처님의 여성의 출가를 인정하지만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봤을 때 차별처럼 보일 수 있는 추가 조건과 그 후로 더 엄격한 계율들이 생겨나게 된다. 중요한 건 그 시대에도 부처님은 성을 차별해 그 우열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집단생활에서 보이는 여성의 생리나 심리는 남성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다는 것 그로 인해 종단 운영에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았던 것이다.
초기 불교 형태에서는 어떤 식이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계율의 조항을 처음부터 몇 개라고 열거해서 정한 것은 아니었다. 초기 제자들은 일일이 규제하지 않아도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했지만 출가자가 늘어가면서 지켜야할 것을 지키지 않는 자가 생겨난 것이다. 도둑질도 살생도 거짓말도 실제로 출가자의 범행이 있고 나면 그것을 계기로 금지시켰다.
또 관심이 갔던 부분은 불교 전파 이전부터 있었던 인도의 종교들에 대한 얘기가 서술된 부분이었다. 당시 불교의 탄생과 발전도 기존의 다른 종교들과 영향을 받고 또 주면서 이루어진 만큼 불교의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상식들이었다. 특히 그 시대 강력했던 바라문교는 성적인 순결이 중시되는 ‘도제 시기’ 그리고 그 후 자손이 끊어지지 않도록 ‘가주기’를 맞아 인생의 주요 부분을 보낸 다음 집안일을 자식에게 넘기고 숲 속 은자로 지내는 ‘임주기’ 이후 일정한 거처 없이 방랑하며 수행하는 ‘유행기’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자손이 끊어지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 재밌었고 불교는 바라문의 제 4기인 유행기에 해당하는 생활양식을 원칙으로 했다는 점도 서술되어 있었다. 이는 종교가 사회의 영향과 요구를 받아들이고 종교 간에도 서로 영향을 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불교 교단이 성장함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다 편력의 길을 떠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고 일정한 장소에 정사를 세워 정착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편력의 기본 방침을 부처님은 스스로 생애 마지막까지 지켜나간 점을 돌이켜보면 말을 쉽게 뱉고 지키지 않는 우리 중생들 특히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본받아야할 부분이다.
29살에 출가해 서른다섯에 도를 이루고 여든 살에 입적했다는 석가모니 부처님.
어느새 나도 부처님이 출가하셨다는 그 즈음, 20대 끝자락에 왔다. 인생에 황금기라는 20대를 쏜살같이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워만 하던 나로서는 부처님의 전기가 나름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여전히 현실 속에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는 앞으로도 수많은 집착과 번뇌를 놓아 버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수양을 쌓아가면서 알아차릴 것들은 알아차리고 생활을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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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drlwkd 2013-12-1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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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안목
사찰에 가면 늘 어머니뻘 되는 불자들이 기도 시주를 하며,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복을 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저렇게 해서 과연 복이라는 것을 구할 수 있을까? 과연 불교란 저렇게 보시만으로 현세와 내세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종교인가? 의심하면서, 불교에 대한 근본적인 교리를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불교를 알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고승이라고 불리는 스님들에게 문답을 하면서 배우는 경우도 있고, 시중에 나온 여러 불경들을 통하여 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결국 불교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싯다르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조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참되고 순수한 불교의 정수로 다가가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싯다르타 부처님에 대한 책을 검색하고, 최종적으로는 《불타 석가모니》 책을 선택하고 짬짬이 읽었다. 읽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책만으로 부처의 진면목을 모두 알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읽고 나니 새삼 번역자인 법정 스님의 탁월한 안목을 칭송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이 책은 부처의 삶을 최대한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었고, 부처의 삶뿐만 아니라 부처가 살았던 시대적인 흐름과 사회상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밝혔다.
책의 저자는 와타나베 쇼코라는 일본인이다. 저자는 2500년 전의 인물인 부처라는 실존 인물의 생애를 텍스트로 최대한 섬세하게 복원했는데, 치우치지 않은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서문에서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부처의 전기를 쓴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사실적인 기록이 너무 없다는 점, 한편으로는 현실적이지 않은 신화적인 기록들이 너무나도 넘쳐나기에, 이런 상반된 기록들 사이에서 '인간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구도자를 명료하게 그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대체로 종교적인 인물을 다루는 책은 신화적이고 미신적인 부분에 치우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부처님 사후 후대에 거쳐가며 숱하게 붙여진 신화적인 부분을 최대한 참고하여, 신화 속에 가려진 부처님의 실체를 찾아내는데 탁월한 추론을 보여줬다. 물론 저자의 탁월한 추론으로 밝힌 내용이 실제 부처의 삶이라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사실과 신화, 상반되는 자료들을 통해 2500년 전에 활동한 종교 창시자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보여준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추론의 부족함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입체적인 부처님의 삶을 그려냈다고 해서 이 책이 종교에서 중요시하는 '신화적인 부분'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저자는 19세기 이래로 과학 기술의 진보에 말미암아 종교에서조차 신화적인 색채와, 초자연적인 색채를 걷어내는 일말의 행위들을 향해 통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나 역시 특정 종교를 믿지 않은 것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바로 종교가 가진 '신화적인 부분'에 거부감 때문이었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결과, 합리주의와 실증적인 사고 관념이 보편화된 오늘날의 관점으로 볼 때, 신화적인 색채, 초자연적인 색채가 가득한 종교는 그저 비판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 역시 현대적인 관점에 매몰되어 종교를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관점을 통해 종교 안의 숱한 비현실적인 측면을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는다. 여기서 호랑이는 포기하고 곰은 인내하여 웅녀가 되어 천신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는다. 오늘날 이 신화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면 그냥 봐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으니까. 그래서 역사 학자들은 단군 신화를 이렇게 재해석한다.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이 싸워서 곰 부족이 이겼고, 이런 곰 부족은 환웅을 섬기는 부족과 힘을 합쳐 고조선을 개국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아마 단군은 이 두 부족의 지도층의 결혼 동맹에서 태어난 인물일 것이다.'
종교의 신화 해석도 마찬가지다. 신화적인 기록은 현실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을 극도로 강조하기 위해 빗대어 표현하거나 에둘러 표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비현실적인 신화적인 기록이야말로 해석하기에 따라 가장 사실적인 기록으로 환원할 수 있다.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종교의 신화적인 영역을 함부로 자르고 재단하는 행위는 종교의 본질에 다가가는 데에 있어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종교를 탐구하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신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궁극적으로 이 신화가 어떤 것을 상징하고 의미하는지를 읽어내는데 열정을 다해야 한다. 물론 허구적인 신화의 영역을 아무 지식 없이 해석한다는 것은 무모함에 가깝다. 따라서 비전문가인 우리는 이 분야의 전문가에 의존하여 종교의 신화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탁월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실적인 시각을 너무 강조하지도 않고, 신화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하지도 않는다. 치우치지 않는 관점을 견지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기 중 신화적인 기록들을 해박한 지식으로 섬세하게 해석한다. 그런 저자의 결실을 법정 스님은 탁월한 문체로 번역해냈다. 한 마디로 책은 탁월한 저자, 그리고 탁월한 번역가가 만나서 완성된 훌륭한 부처님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종교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각, 그리고 불교의 본질, 부처님의 시대에 상황과 시대 배경, 불교라는 종교가 고대에 인도에서 어떻게 성립되고, 여타 다른 종교들의 어떤 덕목들을 흡수했는지도 꼼꼼하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을 통해 불교에 대한 철학적 지식과 배경지식, 그리고 나아가 부처라는 인물이 수도를 통해 어떤 것을 추구했는지도 명료하게 알 수 있었다. 일본인의 책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를 쓴다는 점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부피가 꽤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장은 없어서 책장은 술술 넘어가는 편이었다.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사찰을 다니고 불경을 나름 읽었지만, 고백하건대 불교를 전적으로 믿는 마음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을 통해 부처님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많이 반성했다. 그만큼 부처의 삶은 특정 종교를 떠나,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존경을 불러왔고, 이런 보편적인 존경심은 불교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한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진리를 밖에서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찾는 진리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불교라는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에 대한 공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의 경전과 스님의 말씀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은 부처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며 그저 시주를 으뜸으로 여기고, 스님의 말씀에서 '잠시의 힐링'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과연 이게 올바른 교인의 자세인가. 멀리서 구하려 하지 말자. 이 책 한 권이면 부처를 파악하는 데 있어 모자람이 없다. 법정 스님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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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군 2019-06-2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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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역사 사이에서.
부처는 석가모니 한 사람만이 아니다. 먼 과거의 세상에도 오랜 세월을 두고 차례로 수많은 부처가 출현했었다. 지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이 세상의 부처는 석가모니이지만, 앞으로 세상이 변해 사람들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때가 온다면, 그때는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출현할 것이다.
걸으며자는사람 2021-12-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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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석가모니
지금 읽는 중이며, 우리같은 초심자 들에게 매우 필요한 책이라 생각드내요. 이해하기 쉽게 번영하신 법정스님께 감사합니다.
kkang441 2010-06-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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