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5

(13) Kang-nam Oh - 앞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자주적 결단 ===== 미국 백인 경찰이 흑인 플로이드를...

(13) Kang-nam Oh - 앞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Kang-nam Oh

2 hrs ·

앞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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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이 흑인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눌러 질식사하게 하므로 미국 각지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5월25일에 일어난 일인데 시위 덕으로 미국 하원에서는 6월8일 경찰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2018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Green Book>에 그려진 1962년대 미국 남부에서의 사정을 보면 그 당시 흑인들은 거의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도 플로이드 사건에서 보듯이 흑인들이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때보다 나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나마 이렇게 나아진 것은 백인들의 선심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흑인들 자신이 쟁취한 결과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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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예쁜 처녀가 당연히 내 마누라가 되어 내 팔자를 고쳐 주리라 잔뜩 기대하며 살았는데, 그 예쁜 처녀는 훌쩍 딴 데로 시집을 가버렸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노총각 신세로 떨어지고 말았다. 누가 내 팔자를 고쳐 주리라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자기 운명은 자기가 적극적으로 개척하라는 말이렷다.



미국 흑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브라함 링컨이 흑인들을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준 위대한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아브라함 링컨이 남북전쟁을 치룬 주목적이 결코 흑인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이다. 링컨 자신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 싸움에서 나의 최대의 목적은 유니온(북미연합)을 살리자는 것이지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거나 없애려 하는 것이 아니다. 노예를 한 명도 해방시키지 않아도 유니온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더러는 해방시키고 더러는 그대로 둠으로 유니온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도 하겠다."



흑인들에 대한 그의 생각은 그의 다음 발언에서 더욱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나는 어떤 형태로든 흑인종과 백인종의 사회적, 정치적 동등권을 이룩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에 찬성할 마음도 없고 천성한 일도 없다는 사실, 그리고 흑인들에게 투표권이나 배심원이 될 자격을 준다거나 그들에게 공직을 감당하게 한다든가, 백인들과 결혼하게 한다는 생각에 찬성할 마음도 없고 찬성한 일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흑인종과 백인종 사이에는 차이점이 너무나도 커서 내가 믿기로는 두 인종이 사회적, 정치적 동등권을 유지하면서 함께 산다고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인종이 함께 살 수 없지만 함께 살아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지위의 우열이 구분되어야 하겠고,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백인종에 부여된 우월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하는 바이다." (James Cone, Black Theology and Black Power에서 인용.)



놀라운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흑인들이 오늘 미국에서 그나마 이 정도의 권리를 지니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백인들의 선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흑인들 스스로가 노력해서 쟁취한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정, 우리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어느 나라한테 전시작전권까지 맡기고 우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리라는 기대를 너무 크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게는 개인의 장가가는 문제에서부터 크게는 민족과 국가의 장래에 이르기까지 앞집 처녀만 믿고 사는 의타적 태도를 버리고 모두 자주적으로 계획하고, 결정하고, 해결해 나갈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닌가.

83강길모, Jaesoon Park and 8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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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Kim

Chong Kim 옳소. 건이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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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Kim

Chong Kim 상론을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 남북 전쟁은 남부와 북부의 경제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지 흑인의 해방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가령 북부는 흑은 노동력이 필요 했다든지.. 그리고 영국이 무역으로 남북을 이간 시킨 면도 있지요. 남부에서 농산물을 수입하고 공산품을 남부에 수출하면 북부가 타격을 받는 상황. 거의 모든 전쟁은 경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음 . WW2, 6.25, 월남전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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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Park

CK Park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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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Kim

Chong Kim 미국은 주기적으로 전쟁을 해야 산군복합체가 놀지 않고 돌아 갈 수 있습니다. Very dangero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