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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유달영 [새 역사를 위하여] 1.덴마아크로의 志向

발해마을


[스크랩] 새 역사를 위하여 - 1.덴마아크로의 志向 | 기타
선의산 2019. 3. 1. 06:58
http://blog.daum.net/tsc9990/656

새 역사를 위하여

 

 

유달영

 

 

1.덴마아크로의 志向

 

오늘 우리의 조국 산천이 피로 물들지 않았던 곳은 없다. 물론 주택도 공장 지대도 재로 화하지 않은 곳은 없다.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은 더 한층 살벌하였다.
이 국토에 서서, 기아선상(飢餓線上)에방향 없이 헤매는 수백만 동포를 바라보며, 진정으로 민족과 나라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누가 능히 암담한 느낌올 금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우리가 이 참담(樓擔)한 현실 앞에 서서 그대로 낙망하고만 있다면 영원의 암혹이 우리를 둘러싸고 떠나지 않올 것이다.

 

우리는 있는 지성(至誠)과 지혜와 정열을 다하여, 참으로 꾸준하게 이 세기적인 큰 재화(災禍)를극복하고,폐허로 화한 이 국토 위에 새 역사롤 창조하고 새 낙원을 건설하겠다는 철썩같은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전고(前古)에 없는 참혹한 환란의 날에,과연 우리는 희망을 어디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우리의 꺾이지 않는 용기를 어떻게 북돋울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이렇게 허덕이고 있을 때에 멀리 북 유럽 변두리에 유난히 반짝이는 덴마아크의 찬란한 역사는 우리의 앞을 밝혀 주는 유일한 등대가 될 것이다. 절망의 깊은 골짜기에서 기어이 희망을 찾아내어 일찌기 안류역사상에  유례가 없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서 농업 문화의 창초와 복지 국가 건설에 성공한 덴마아크의 부흥사(復興史)가 곧 등대라고 나는 확신한다.


덴마아크는 독일 북쪽에 붙어 있는 작은 반도와 수백의 섬으로 된 작은 나라이다. 이번 우리 나라에 6· 25사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우리와는 직접적으로 밀접한관계는 없었으나,유우엔군이 참전하게 되자 즉시 그 일원이 되어 의료와 식품과 병원선(病院船)을보내고 우리와 함께 인류의 자유를 위하여 잘 싸웠다.

 

오늘날 세계 사람들은 덴마아크롤 일컬어 「지상 낙원」이라고 말한다. 빈곤울 물리쳐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부유하고,체육올 진흥시커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건강하며 장수하고,국민의 교육 수준은 세계에서 최고이며 복지 사회의 건설은 빈틈이 없다.특히 일반 농민의 교육 정도(程度)는 비교할데가 없을 만큼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 종교와 과학과 경제를 잘 조화시켜 건전하게 평화를 이룩하였고,국민들은 즐겁고 보람 있는 생을 누리고 있어 온 세계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우리 나라 평안도보다 조금 넓은 국토와 당시 3백만 미만의 국민으로서 최악의 모든 조건올 극복하고 오늘의 영광을 가져온 것은 그대로 역사상 하나의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세기적인 비참의 도가니가 된 이 한국에서 찬연히 빛나는 오늘의 덴마아크의 농업 문화를 바라보면,그들은 참으로 우리의 앞길을 비치는 아름다운 비젼 (vision) 이요,희망의 등대가 아닐 수 없다.

 

덴마아크는 교육으로 성공한 나라이다. 그들의 오늘은,그 독특한 국민 교육이 가져온 것이다. 교육 없는 문화를 우리는 상상할수가 없다. 넓은 의미에서 인류의 문화는 곧 교육의 피어난 꽃이요 열매인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곧 교육의 역사라 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30여년동안 일제의 우거운 사슬에 얽매여 신음하였을 때에 이 민족과 이 나라의 광복을 꾀하던 모든 지사들이 직접 간접으로 뜻을 한결같이 교육에 두고 분투 노력하지 않은 이가 없었던 것도 결국 이 때문인 것이다.

 

건전한 교육을 떠나서 누가 감히 나라의 재건과 민족의 번영과, 인류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인가? 덴마아크는 비상한 정열과 노력으로 확실한 교육 목표와 특유한 교육 제도를 창안(創案)하여 전국민을 단시일에 교육하기에 성공하였다. 이 교육의 성공이 덴마아크의 오늘의 번영의 근저가 된 것이다.


산업의 방면에서 보면 우리 나라는 유사이래 농업 국가일 뿐 더러,국토는 농업의 천혜적(天惠的)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농업은 우리 나라 산업의 흔들릴 수 없는 기본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인망이 높은 일본의 한 학자는 그의 「건국 이상원] 라는 논문에서 농(農)을 주로 하고 공(工)을 부로 하는 산업 국가만이 국민에게 참 행복을 줄 수 있는 이상국가라고 지적하였다. 그 학자는 농업만이 건전하고 순박한 국민성과 높은 국가 교양을 오래 유지할 수가 있어서 참 평화와 참 행복을 영구히 누리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현명한 생각은 덴마아크의 역사가 확실하게 뒷받침하여 온 세계에 실증하여 준 것이다.

 

우리가 눈앞의 이 난국을 타개함에 있어서나,멀리 앞날의 번영을 건설해감에 있어서 나,교육과 농업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전진하는 데 서로 결(缺)할 수 없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이상의 2가지 가본을 확립하지 않고서는 만사에 어느 하나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옛날에 없던 역경에 처하여서 본다면, 모든 조건이 좋아서 순풍에 돛을 펴고 기름 같은 바다 위를 달리듯이 발전한 나라들은 우리의 길잡이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역사에서 탐색하며 또 갈구(渴求)하는 바는 [어떤 국민이 어떻게 절망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서 가장 건실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빛나는 역사와 번영의 날을 자기의 것으로 가져왔나] 하는 역사적 원리와 사실인 것이다.
이모저모로 깊이 검토하여 볼수록 덴마크의 분투한 역사를 우리의 등대로 하고, 덴마크의 높은 이상을 우리의 비전으로 함이 무엇보다도 튼튼하고 가까운 길임을 확신케 한다.
 


2.절망의 바닥에서

 

1).덴마아크의 국토와 자연

농민의 낙원으로 불리워지는 덴마아크는 독일 북쪽 북해에 튀어나온 작은반도와 그 부근의 수다한 작은 섬들로 된, 4만 3천 평방킬로미터의 작은 왕국으로 우리나라의 평안도보다 약간 넓다. 인구는 제 1차 세계 대전후에 독일로 부터 슬레스비히의 일부를 회복하고서도 겨우 3백 6십만 가량이었으며 1968년의 통계로서는 4백 8십만 가량이다. 그러므로 이 나라는 일대 왕국이 아니라 일소왕국(一小王國)이다. 영토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가 있으나 전자는 이미 독립하였고 후자는인구 2만가량의 물산(物産)이 희소한 쓸모 없는 섬이다.

 

국토의 주요부인 유틀란드 반도는 원래 빙하 시대에 이루어진 황무지로 땅이 메마르고 서북의 해안은 사구(沙丘)로 둘러져 있다. 북위 54도로부터 57도의 사이에 있어서 우리 나라보다 훨씬 북쪽이며 동양의 캄차카 반도의 위도에 해당한다. 해발 평균 30 미터에 이르지 못하며 2백 미터를 넘는  산이 없는 지대이다. 덴마아크의 최고봉은 유틀란드 동펀에 있는 에이르바브네회 (Ejr Bavnehoj)라는산으로 그 높이가 겨우 172 미터이다. 서울의 남산이 2백 6십미터의 높이이니 우리는 덴마아크의 지세를 이로써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로 산악의 나라 스위스와는 국토의 됨됨이가 여러 가지점으로 대조적이라 하겠다. 서북을 가로막는 산맥이 없으매 차고 습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 1년의 대부분이 대부분이 음산하고도 을씨년스럽다. 1년의 강우량은 겨우 6백밀리에 지나지 않으나 평균 비오는 날이 158 일이오,눈내리는 날이 30 일이며,안개 깊은 날이 94 일 평균이다. 가장 기후가 좋다는 덴마아크의 수도 코펜하겐조차 태양을 바라불 수 있는 날이 겨우 50일에 지나지 않는다.

 

평균 기온은 섭씨 8도이므로 위도에 비해서는 따뜻한 편이다.늦 서리는 5월 10일까지 내리고,10월 5 일쯤에는 벌써 첫눈이 내린다. 땅이 메마르고 기후가 또한 이러하니 농작물은 그 재배에 있어서 자연히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어디서나 가꿀 수 있는 콩, 옥수수 따위도 일광 부족으로 결실을 못하게 되니 다른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축도 1년 중에 9개월 동안은 축사 안에서만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약간의 토탄(土炭)이 유일한 자원으로 그밖에는 아무 것도 땅 속에서 찾아낼 수가 없다. 이처럼 매장된 자원이 전무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웃나라 스웨덴,노르웨이는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력 전기의 나라들이다. 그런데 덴마아크에서는 수력 전기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이 조건이 나쁘다. 덴마아크야말로 창조의 신이 전혀 쓸모가 없어서 북해 기슭에 내버린 몇 조각 불모의 땅인양 싶다. 아무리 여러 모로 살펴보더라도 자연의 혜택이 너무도 빈약한 한심한 나라다.

 

이제 우리의 인구를 덴마아크에 비하면 막대하다 할 것이요,국토는 또한 광대하다 할 것이다. 물과 바다에서 나오는 백, 천 가지 풍성한 자연의 혜택은 거기에 견줄 바가 아니다.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기름진 들, 아름다운 산, 수많은 강,복잡한 해안선, 풍요한 바다,다채로운 지하 자원, 무엇 하나 어디에 손색이 있으랴.

어느 것 하나 덴마아크 사람들의 부러움이 되지 않을 것이 없다.덴마아크 국민이 저 유틀란드의 참담한 황무지에서 농민의 낙원을 이루기에 성공한 것을 불 때에 우리가 무릉도원과 같은 이 한반도에서 살기 좋은 낙원을 이룩할 수 없다는 생각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설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2).전락(顚落)의  역사 

다음에 우리가 그들의 역사적 윤곽을 살펴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긴요한 일이다. 덴마아크는 원래 북 유럽에 활개를 치던 일대 왕국이었다. 11세기에는 영국을 억눌러 속지 (屬地)로 하고, 17세기 크리스찬 4세 때에는 제해권(制海構)을 잡은 눈부신 해운국이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대부분도 덴마아크의 영토이었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서 유럽의 역사는 큰 변동을 가져왔다. 프랑스의 혁명을 거쳐 아침 햇살같이 뻗쳐 일어냐는 나폴레옹의 거대한 세력은 프러시아를 단번에 억누르고 다시북진하여 덴마아크와의 동맹을 강요하였다. 프랑스에 본의 아닌 가담을 하게 된 덴마아크는 영국,스웨덴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였다.

 

넬슨이 거느린 영국의 강력한 대 함대에게 덴마아크의 해군은 거의 전멸하였으며 이로 인해서 북해의 제해권(制海構)은 완전히 빼앗기게되었으므로 이 틈에 스웨덴,노르웨이도 모두 독립하였다. 덴마아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파산의 곤경에 이르게 되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반목이 한창 심하던 때에 이 큰 두 세력 사이에서 영국에 의지하면 프랑스의 거센 육군의 말굽에 즉시로 유린당하게 되는 것이다.

 

중립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다하던 덴마아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영국 함대의 포격을 받아 떨고 있었다.나폴레옹이 몰락한 뒤에도 다시 프러시아의 압박으로 수차의 충돌을 거듭하였고 1864년에는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연합군에게 무참하게 굴복하게 되어 남부의 유일한 기름진 국토 슬레스비히와  훌스타인의 이주마저 상실하게 되었다.

 

이 전쟁으로 입은 손실이야말로 치명적이어서 덴마아크의 경제의 파탄은 물론 인심도 극도로 침륜(沈倫)하여 실망의 갚은 구렁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을 저주하는 망국의 유령처럼 되었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국민들은 오직 암담할 뿐이었다. 그들이 물려받은 유산은 오직 손바닥만한 황무지 유틀란드 반도와, 몇 개의 섬들과,사구(沙丘)들과 북해 특유의 거센 바람과, 발틱해의 얼음과, 패잔에 피로한 노유와, 자포자기의 저주의 소리뿐이었다.

 

어디를 바라보아도 희망의 서광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소망을 가지고 걸어갈 모든 길은 완전히 막힌 것이었다. 덴마아크의 국민들은 이 황량한 북해 기슭에서 탄식과 불평을 안고 스스로를 저주하면서 그대로 시들어 벼리는 수밖에 헤어날 길이 없는 것 같았다. 비참한 극이었다. 아무도 그들의 자포자기를 탓할 수는 없었다. 국민들은 순간의 향락으로고통을 잊고자 환략가를 찾아 헤매었다.

정치의 이념이 서있지 못한데다가 수 많은,정당이 생겨서 당파의 싸움은 날로 심하여 갔다. 인심도, 국토도, 가속도로 황량의 길을 채찍질하여 전략해 갔다. 덴마아크의 소수의 지성인들도 자기들 앞에 닥쳐 올 종말의 날을 상상하고 공포에 떨고 있었다. 인생에서 희망의 태양을 상실한 것보다 더 큰 비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너의 일체의 희망을 버리라" 이것은 지옥문 앞에서 시인 단테가 발견한 지옥의 간판이다. 단테의 불후(不朽)의 명작 신곡(神曲)의 지옥편에 기록된 유명한 구절이다. 이 한 마디 짧은 구절이야말로 지금까지 인류가 표현한 문구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다. 지옥문 위에 붙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비참과 공포롤 가창 단적으로 표시한 구절인 것이다.

 

「일체의 희망을 포기하라」는 명령이다. 영원의 암흑, 영원한 고통인 것이다. 무한의 날에 무한한 고통을 뜻한 것으로 생명을 스스로 끊어 모든 것을 망각할 희망초차도 없는 것이다. 희망을 잃어버린 것은 비참 가운데서도 가장 큰 비참이다. 그런데 덴마아크 국민은 릐망을 잃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들은 절망의 바닥에서 자신올 저주하면서 헤매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막다름에 이르러서는 「멸망으로서의 전락이냐, 초인적 비약이냐」의 두 가지 길밖에 다른 길은 없었다. 그 당시의 덴마아크는 희망의 태양이 사라진 세상이었다. 그대로 지옥이었다.

 

 

3. 復興의 횃불

 

1).갈구하는 광명 

오늘 우리 겨례가 갈구하는 것은 평화와 행복의 태양이다. 우리 민족의 저 마다의 가슴속에는 초인간적인 위대한 힘과 능력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달픈 나그네가 오아시스(生命泉)를 안타깝게 찾듯이 갈구하고있다. 이 심정은 우리들이 스스로 의식하든지 못하든지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잠재하여 있는 것이다. 우려 자신들의 수난이 너무도 끔찍하고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우리는 덴마아크의 겪은 바 암담한 역사의 날을 남 다른 동정과 흥미로,아니 거의 내 것으로 느끼면서 더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데 연결된 신경처럼 옛날 그들의 심경을 지금 우리의 심경으로 덴마아크의 캄캄한 역사 속을 응시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그 어둠 속을 어떻게 걸었나 하고 뚫어지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나 국가가 민족이나 역경의 시련 속에서 단련되지 않고서 이루어진 위대한 것은 없다. 도가니 속에서 수천도의 열로 달구어지고 망치로 두들겨 맞아서 정련되지 않고서는 예리한 보검 (寶劍)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그러므로,우리가 수난의 골짜기에서 발밑만 내려다 보고 허덕인다면 마지막 이르는 곳은 멸망의 함정일 뿐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초인적인 힘으로 뛰쳐나와야 비로소 새로운 광명의 세계를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비참할수록 가슴 속에 품은 이상은 높아야 한다.

 

인류의 역사를 읽을 때에 갈피마다 느끼는 진진한 홍미는 역사적 사명을 다한 민족과 국가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억척스리 극복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대목에 집중된다.
덴마아크는 그 가흑한 시련올 가장 훌륭하게,의의있게 살린 나라의 본보기이다. 그들은 그 고난으로 하여 오늘의 특수한 문화를 이룩했다. 평화와,수(壽)와,부(富)와,지 (知)를 모두 가지게 되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찬양하는 농민의 낙원올 성취했다. 만일 심각한 역사적 수난이 그들에게 없었던들 오늘의 덴마아크의 귀중한 문화는 인류의 문화사 위에 피어보지 못하였올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덴마아크가 그 수난을 가장 의의있게 살린 점에 크나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이며, 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달 없는 칠암(漆暗)의 깊은 밤에 험한 골짜기를 벗어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앞을 보게 하는 등불과 걸어갈 방향올 분명하게 판단하는 현명한 인도자이다.

덴마아크의 온 국민이 어둠 속에서 비탄에 쌓여 있을 때에도 전혀 실망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전쟁에는 패하였으되 정신은 패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야 말로 파멸 속에서 덴마아크를 구원해 낸 횃불(炬火)들인 것이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더욱 찬란히 밝아지는 횃불들인 것이다.

 

2).E.M.달가스 

달가스(E.M. Dalgas) 는 36세의 공병장교였다. 무너진 전선에서 돌아온 그를 만나는 친구마다,

『오늘이야말로 우리 덴마아크의 가장 불행한 날이다.]
하고 부르짖었다.
"당신 말대로 우리는 불행하다"
그는 서슴치 않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달카스의 대답이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반드시 말끝을 이어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러나,우리에게는 다시 살아갈 희망의 길이 있다. 우리는 밖에서 잃어 버린 모든 손실을 안에서 회복해야 한다. 이 유틀란드의 황무한 들을 장미꽃의 향기가 풍기는 기름진 들(沃野)로바꿀 수가 있단 말이다."

 

달가스의 얼굴에는 굳은 신념이 엿보였다. 그러나,그의 말을 망상(妄想)으로 돌리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달가스의 가슴 속에는 총검(銃劍)으로 잃은 것을 괭이와 쟁기로 회복 할 결심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일선 포탄 밑에서 싸울 때에 벌써 패전한 조국 덴마아크를 구원할 계획올 세웠던 것이다. 달가스야말로 참담한 덴마아크 천지의 어둠을 비치는 한 개의 희망의 횃불이었다.

 

3).그룬트비히 

덴마아크의 어둠 속에 또 하나의 더 큰 횃불이 있었다. 그룬트비히 (N. F. S. Grundtvig) 가 곧 그 사람이다. 이 음울한 나라 안에 있어서도 그의 이상은 동쪽 하늘의 샛별처럼 찬란하였다. 그는 결코 그 환경에 지배되어 시들지 않았다. 시인이며, 종교인이며, 역사가이며, 철학자인 참 애국자 그룬트비히야 말로 덴마아크의 구국의 원동력이 된 선각자이었다.


그는 북 유럽 신화(神話)의 대저(大著)를세상에 내어 유명해진 사람으로 문예계에서는 「덴마아크의 카알라일」이라고 기림을 받던 사람이었다.

18세기에 온 유럽을 휩쓸던 이성주의(理性主義)를 배격하고 독일의 로맨티시즘(浪漫主義)에 경도(碩倒)하여 실러,피히테,셀링과 같은 정열척인 시인과 철학자들로부터 깊은 감화를 받아 대성한 사람이다. 그룬트비히는 또한 수많은 애국시(愛國詩)를지었는례 그를 덴마아크 최대의 시인이라고까지 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미국이 독립 천쟁에서 승리를 얻어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1783년 질란트에서 출생하였다. 다감한 23세때에는 조국의 전통을 자랑하는 덴마아크 합대가 영국의 넬슨에게 격멸당하는 것을 친히 보았고, 수도 코펜하겐이 영군(英軍)의포격으로 말미암아 두 번이나 불바다로 화하는 것을 또한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조국의 수난을 몸소 겪은 사람이었다.

 

그의 생애에 있어서 우리가 특기할 것은 그가 전 날의 적국이었던 영국을 시찰하던 중 조국 덴마아크의 걸어갈 새 방향을 발견한 사실이다. 당시 영국은 기계 문명이 바야흐로 융성하여 공업의 눈부신 발달에 따라 농촌 청년들이 도시로 모여들고 있었다. 이렇게 청년들이 홍수처럼 도시로 밀려드는 동안에 농촌은 피폐의 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영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불 수 있었던 경향이었다. 그룬트비히의 머리 속에는 번개와 같은 섬광(閃光)이 비쳤다.

 

「우리 덴마아크의 갈 길은 이제야 확실하다. 영국을 비롯한 여러 공업국에 대하여 덴마아크는 일치 단결하여 협동 농업국으로 매진하는 것만이 조국을 건지는 길이다.그는 조국의 갈 길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또 런던 시민들의 정력에 넘치는 활동의 모습을 바라보고 덴마아크의 청년들을 교육할 국민교육에 대한 새 이념이 비쳐지게 되었다. 덴마아크의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청년들을 새로운 길로 교육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청년기는 곧 영혼의 창조기이다. 인생의 최고 이상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이 시기에 반드시 한 번은 열정에 불탈 것이니 이 때 작열한 강철처럼 달구어서 그 열이 식기 전에 덴마아크의 애국자로 두드려 내야만한다.

 

"역사적으로 진실하게"
"윤리적으로 고상하게"
"심미적(審美的)으로 순미 (純美)하게"
"이렇게 개조된 젊은 국민만이 덴마아크를 이 역경 속에서 구원해 낼 수가 있을 뿐이다"

 

그룬트비히가 절실하게 느끼고 분명하게 깨달은 바는 곧 이것이었다. 이 각성이야 말로 덴마아크 새 역사의 진로를 밝혀 준 빛나는 샛별이 된 것이었다. 그룬트비히는 조국의 내일을 바라보고 새로운 희망에 불타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의 가르친 정의와 박애로, 덴마아크의 나아갈 방향을 「역사교육」에서 찾는 것이 새 교육의 가장 건실하고 가까운 길이라고 믿게 되었다.

 

"기독교적 애국 청년으로하여금 덴마아크 자신을 구하게 하고,또 영양이 풍부한 좋은 식품을 만들어 세계 각국에 보내는 것은, 안류에 봉사하는 우려 조국 덴마아크의 올바른 사명일 것이다 "

 

이것이 그가  품은 농업국 덴마아크의 기본 정신이었다. 그룬트비히는 불타는 구국교육의 정열과 이념을 안고 고국에 돌아가서 그의 포부를 국민들에게 열렬히 창도(唱導)하였다.


농민 교육,특히 청년 교육은 민족 갱생의 초석(礎石)임을 깊이 깨닫고, 이 획기적 교육운동을 전개했다.

이것이 덴마아크 부흥의 근본적 첫 출발이었다. 지금 우리가 이 현실에 처하여 그들의 주장을 검토하여 보면 그들은 지엽말초(技葉末稍)에 붙잡히지 않고 확고히 근본적인 점에 착안하여,그 이상과 신념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한 길로 매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현명하고 꾸준함을 거듭 감탄하게 된다.

 

그룬트비히의 감화로 국민 고등 학교의 교육을 실천에 옮겨 위대하게 발천시킨 크리스텐 콜 ( Kristen Kold) 도 또한 이 나라의 찬란한 부흥의 횃불이며, 덴마아크의 유명한 협동 조합의 장점을 널리 선전 계몽하여 협동 운동의 기초를 닦아 놓은 에반도 회그스부로도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역사는 생명을 짜내는 한 폭의 깁이다. 아름다운 생명의 약동만이 빛나는 역사 창조의 씨와 날이 되는 것이다. 이 역사 창조의 소재가 되지 못하는 생을 일러 티끌 같다 할 것이다.

인생이 어찌 신념 없이 살 것인가. 사명 없이 살 것인가. 우리 나라 청년들이 그룬트비히, 달가스, 콜과 같은 덴마아크의 선각자들의 그 신념을 신념으로, 그 이상을 이상으로 한다면 우리의 바라는 비전은 통일된 국토 위에 확실히 실현될것이요,  우리의 문화가 세계에 기여할 날도 반드시 오고 말 것이다.

 

"신은 스스로 돕는 사람만을 돕는다."

라고 갈파한 금언은 천고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덴마아크의 애국자들은 우리에게 요행을 버리라고 경고한다. 스스로 씨뿌리지 않은 땅에서 열매를 거두고자 하는 따위의 근성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가 겪는 역사적 고난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힘을 다하지 않는 한, 결코 우리의 걷고 있는 험난한 골짜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

 

출처 : 충신사 기독교 문서 선교회
글쓴이 : joseph 원글보기
메모 :
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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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Grundtvig, 그룬트비, グルントヴィ

덴마크의 그룬트비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 < 문화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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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그룬트비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
성공회대 고병헌 교수…끊어진 교육의 맥 여기서 찾자
기자명 이경근
승인 2002.10.04


▲ 9월 28일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는 '덴마크교육에서 배우자'란 주제로
하반기 교육사랑방이 문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뉴스앤조이>는 성공회대학교 민주사회교육원이 '덴마크 교육에서 배우자'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2002년 하반기 교육사랑방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연재한다. 첫째로 9월 28일 첫 모임에서 발표한 고병헌 교수(성공회대·광명시평생학습원장)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6개월 동안 열리는 하반기 교육사랑방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이날 강의에서, 고 교수는 왜 우리가 덴마크 교육과 그룬트비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두 번째 모임은 10월 18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되며 풀무학교 교장을 지내신 홍순명 선생에게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편집자주)

대안교육이라는 단어를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 정부 교육정책의 큰 그림은 95년 5월 31일의 교육개혁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 몇몇 분들과 함께 대안교육에 관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후 일본·유럽 등지의 대안교육과 대안학교가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대안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대안교육은 수단이 되어야 한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지금 우리 나라 대안교육은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대안교육을 크게 법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는 법적인 면만 생각하고 있다. 즉, 대안교육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무슨 대안학교라고 이름 붙인다고 저절로 대안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학교를 대안학교로 만들겠다'란 말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거란 말과 같다.대안교육은 철학적인 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존의 학교교육에서 무엇이 실현되지 않는지, 대안교육으로 무엇을 추구하려고 하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서 추구하려는 가치에 맞는 교육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기존의 교육으로 가능하다면 현 교육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고, 그것과는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면 대안이 될 만한 교육을 찾는 것이다.

대안교육은 '무슨 무슨 대안학교'라는 이름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픈 가치를 기존의 교육과는 다른 대안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교육의 본질은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을 통해 실현하고픈 이상을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살아있는 언어에 대해서

그룬트비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혹자는 교육 3요소를 교사·학생·교재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3요소에는 학생과 선생의 '만남'이 있어야 하고, 삶을 매개로 한 '내용'도 있어야 한다. 그 때 중요한 것이 서로간의 '말'이다.

덴마크 교육학자 에기디우스 선생은 그룬트비의 정신적 유산이 글이 아닌 말에 의해 전해져 왔다고 말한다. 교육의 기본 수단은 살아있는 언어(the living word), 즉 '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쓰이는 말은 너무나 오염되었다. 한 문장을 말하는데 비속어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모른다. 뜻이 맞는 우리말을 놔두고 영어 또한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가.

이러니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실제 쓰는 말로 교육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쓰는 말과 교육을 위한 '정제된' 글이 분리되어 있다. 그룬트비의 영향을 받은 톨스토이는 지식인들이 말로 글을 쓰지 않기 때문에 죽은 글, 거짓 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들도 말은 알아듣는다. 말을 올바르게 쓰는 것은 교육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그룬트비가 살아있는 언어라고 정의한 '말'은 교사와 학생간에 이루어지는 동등한 입장에서의 대화이며,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들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놀라운 힘의 원천이다. 우리가 그룬트비를 공부하고 덴마크 교육의 본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앞서 말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

풀무학교는 왜 그룬트비에 주목하는가



▲ⓒ뉴스앤조이 신철민
그룬트비는 19세기 활동했던 사람이며, 덴마크의 괴테라고 불린다. 덴마크 사회 모든 곳에 영향을 끼쳐 지금의 덴마크를 일으켜 세운 사람이다. 그룬트비의 사상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 톨스토이, 간디를 거쳐 마틴 루터 킹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함석헌, 김교신, 이찬갑 등이 영향을 받았다. 즉 우리 나라의 선구자적 교육 사상이 그룬트비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정신적 흐름의 연결선 위에 풀무학교가 세워졌다. 풀무학교는 40년 동안 세상의 관심 밖에 있다가 90년 이후 조금씩 알려졌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시골에 있는 대안학교'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풀무학교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풀무학교의 교육은 세계적 수준이다.

풀무학교에서 사용하는 국어책에 이런 문제가 나온다. '전쟁 원인이 되는 사회적 긴장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글쓴이는 비폭력 실행의 근거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현 교육은 논술시험 성적을 매기기 위해 이런 문제에 대한 자기 표현을 평가한다. 하지만 풀무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논술을 수단으로 삼는다. 엄청난 저력을 가진 학교다.

'그 나라의 역사와 말'이 아니고는 그 민족을 깨칠 수 없다는 그룬트비의 가르침으로 풀무학교를 만든 이찬갑과 주옥로. 이들이 추구했던 가치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예수를 본 받아 묵묵히 이 세상 짐을 지고 갈 일꾼, 참된 평민을 키워내는 일이었다. 식민지 조선에서 이승훈, 이찬갑 등이 건설하고자 했던 이상촌의 맥박에서부터 지금 시대의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일 까지, 1백년을 이어온 자아 혁신의 이상이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것이 대안교육이며 이 사회를 위한 대안이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학이 위세를 떨치고, 온갖 '화려한' 교육이론과 교육 방법론이 교육현장을 휘두르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저력이 40년 가까이 단절되었다. 그러나 풀무학교는 저 외딴 시골구석에서 반세기동안 서야 할 자리를 조용하고 묵묵하게 지키며 끊어진 우리 교육의 맥을 그룬트비를 통해 찾으려 하고 있다.

이제 우리 정신적 원류를 찾아야 한다. 전통으로부터 이어져 왔어야 할 교육의 맥을 지금 다시 이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덴마크를, 그 중에서도 그룬트비를 주목하는 이유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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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덴마크’ 건설 꿈꾼 류달영 2015

‘동양의 덴마크’ 건설 꿈꾼 류달영

‘동양의 덴마크’ 건설 꿈꾼 류달영
김건우 대전대 교수·국문학
입력 2015-11-18

[주간동아 1013호/광복 70년 특별기획 | 대한민국 설계자들 ⑫]
김교신 영향으로 농촌계몽 참여…5·16 군정기 재건국민운동본부 이끌어
1962년 6월 3일 경기 김포에서 모내기를 하는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오른쪽)과 최고위원들. 5·16 군사정부 시절 시작된 재건국민운동은 이후 새마을운동의 주요 모델이 됐다.
류달영은 김교신의 마지막을 지켜보지 못했다. 함남 흥남 공장에서 김교신과 한방을 쓰며 생활하던 터였지만, 1945년 4월 잠시 개성으로 나왔다 맹장이 터져 급작스럽게 수술을 받느라 스승의 와병도 모르고 있었다. 4월 25일, 김교신 선생이 별세했다는 전보를 받았을 때를 류달영은 이렇게 기억했다. “천지가 캄캄하였다.”

류달영이 보여줬던 김교신에 대한 전적인 존경과 신뢰는 유명하다. 후일 그는 “오늘의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은 모두 김교신 스승과의 만남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했다(류달영의 ‘소중한 만남’). 류달영이 김교신을 만난 것은 18세가 되던 1928년, 서울 양정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면서였다. 이 해는 김교신도 양정고보에서 교편을 잡은 첫해였고, 이후 류달영이 졸업할 때까지 5년간 담임을 김교신이 맡았다. 당시 양정고보는 한번 신입 1년생을 담임하게 되면 졸업까지 5년간 맡는 구조였다.

류달영은 양정고보 졸업 후 수원고등농림학교(3년제, 서울대 농대 전신)에 재학하던 시절에도 김교신의 주일 성서모임에 출석했고, 수원고농을 졸업하고 개성 호수돈여고보(4년제, 미국 감리교 계통 학교) 교사로 있을 때도 근처 송도고보로 옮겨온 김교신과 일상을 같이했다. 1942년 ‘성서조선’ 사건이 터진 것은 두 사람이 함께 개성에 있을 때였다. 류달영에게 김교신이라는 존재가 지닌 절대성을 생각해보면 류달영이 김교신, 함석헌 등과 같이 가장 오랜 기간 감옥에 있었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성서조선 그룹에 합류



평생을 농촌운동에 바친 류달영 전 서울대 교수(1911~2004)는 5·16 군사정부가 주도한 재건국민운동본부장을 맡았으나 본부가 해체되자 1964년 사단법인 재건국민운동중앙회를 결성해 민간 차원에서 운동을 계속했다.
훗날 ‘농민의 대부’로 추앙받는 류달영이 처음 농촌운동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양정고보 학생 시절이었다. 1931년 여름, 양정고보 4학년이던 류달영은 ‘동아일보’의 ‘브나로드운동’에 참여하면서 “일평생 농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고 한다. 졸업 후 세브란스의학전문으로 보내려는 주변의 움직임을 물리치고, 조선 유일의 농학 고등교육기관인 수원고농에 입학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기본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무교회주의자들은 일제강점기 여타 우파 민족운동 진영과 마찬가지로 청년교육과 농촌계몽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류달영이 수원고농을 졸업하고 간 곳은 개성 호수돈여고보 박물(식물·동물·광물) 교사 자리였다. 수원고농 졸업 즈음 김교신의 권유가 있었다. ‘성서조선’ 창간 동인의 한 사람인 양인성이 호수돈여고보를 떠나면서 후임 추천을 함석헌에게 부탁했는데, 그 자리를 김교신이 류달영에게 권한 것이었다.

류달영이 호수돈여고보 교사로 있던 1939년, 최용신 전기를 쓰게 된 것도 무교회주의자들이 갖고 있던 농촌운동에 대한 관심의 발로였다. 류달영의 ‘최용신 소전(小傳)’은, 심훈의 유명 소설 ‘상록수’ 속 주인공 ‘채영신’의 실존 모델인 여성 농촌운동가 최용신(1909~35)의 희생적 삶에 대한 논픽션 기록물이다. 당시 이미 출간돼 있던 심훈의 ‘상록수’가 실제 최용신의 삶에 대해 왜곡이 심하다고 판단한 성서조선 그룹이 최용신의 생애를 정확히 기록해 장차 농촌운동의 모본으로 남기고자 책을 낸 것이었다. 류달영이 집필자로 결정된 것은, 그가 최용신이 활동하던 시흥군 샘골(지금의 경기 안산)과 가까운 수원고농 출신인 데다 수원고농의 조선인학생회 일로 생전의 최용신과 몇 차례 만난 바 있었던 까닭이다. 류달영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필을 마쳤고, 책 서문은 김교신이 썼다. 출판 비용은 김교신, 류영모, 함석헌 등이 거출해 마련했는데 출간 1년 만에 4쇄가 나갔다.


이미 양정고보 시절 농촌운동에 평생을 투신하기로 결심한 류달영이 구체적인 농촌개발 모델을 그리게 된 것은 수원고농에 입학해서였다고 한다. 우치무라 간조가 농업국가 덴마크의 부흥담을 일본에 처음 소개한 소책자 ‘덴마크 이야기’를 김교신이 여러 권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권을 류달영에게 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훗날 류달영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33년 수원고등농림 재학 시절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의 ‘덴마크 이야기’라는 수첩 크기의 작은 책을 읽고 나라 없이 살던 그 시절에 나는 국가관을 확립했다. 내가 일생 동안 할 일은 민족의 광복을 위하여 이바지하는 일이며 조선을 동양의 덴마크로 만드는 일이었다.”(류달영의 ‘소중한 만남’)

해방 후 서울대 농대 교수가 된 류달영은 전쟁 와중인 1952년 피난지 대구에서 몇 년째 구상하던 책 한 권을 출간했다. ‘새 역사를 위하여 : 덴마크의 교육과 협동조합’이었다. 이 책은 몇 년 만에 26쇄를 찍을 정도로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33년 김교신이 양정고등보통학교 교사 시절 제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앞줄 왼쪽이 류달영, 가운데가 김교신이다.


1961년 6월 12일 열린 재건국민운동 촉진대회.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박정희 전 대통령(앉은 이 가운데 오른쪽 맨 끝)의 모습도 보인다(왼쪽). 심훈 소설 ‘상록수’의 모델인 농촌운동가 최용신(가운데). 왼쪽은 독립운동가 황애덕, 오른쪽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이다. 류달영은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 시절 농촌운동에 대한 기록의 하나로 ‘최용신 소전(小傳)’을 썼다.
새마을운동의 모델이 된 재건국민운동


1931년 7월 24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브나로드운동’ 제1회 참가자 모집 사고. 브나로드운동은 약 10만 명의 문맹자를 교육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이 책이 1961년 쿠데타 직후 군사정부가 만든 ‘재건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류달영이 맡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가 여러 차례 직접 류달영을 만나 본부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희 의장은 “덴마크 연구에 조예가 깊은 류 선생을 재건국민운동의 본부장으로 위촉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류달영은 재건국민운동 일에 박 의장이 간섭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본부장직을 수락했다.

5·16 군사정부(군정) 시기 재건국민운동은 사실상 류달영이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1961년 6월 출범 당시 초대 본부장은 유진오였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2개월여 만에 사임했다. 류달영은 그해 9월부터 일을 맡아 새롭게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플랜을 만들어 실행했다. 1년 8개월을 재직하고 63년 5월 사임하면서 류달영은 후임 본부장으로 이관구를 추천했고, 3대 본부장 이관구도 류달영의 운동 방향을 이어나갔다.

재건국민운동본부장으로 취임한 류달영은 곧 덴마크 모델에 따라 국민운동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착수했다. 이 시절을 류달영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나는 한결같은 이상인 동양의 덴마크를 이 국토에 건설해보겠다는 정열로 불타고 있었다. 나의 숙소에는 1956년 덴마크에서 사가지고 온 대형의 그룬트비(덴마크 지도자) 사진을 걸어놓고 출근 전에 한 번씩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집을 나섰다.”(류달영의 ‘소중한 만남’)

류달영의 재건국민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됐을까. 류달영은 사업 부문을 크게 국민교육, 향토개발, 생활혁신, 사회협동 넷으로 나눴다. ‘국민교육’은 덴마크 모델에 따라 ‘농민교육’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중앙과 도지부, 시·군지부의 3개 각급에 교육원을 두고 농촌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했다. ‘향토개발’은 농로·수로 개설과 농지 개간 사업으로, ‘생활혁신’은 주택과 식생활 등 생활환경 개선 지도로, ‘사회협동’은 도농 자매결연과 결식아동 급식, 학생봉사대 조직으로 전개했다.

운동은 추진력 있게 이뤄졌으며, 취임 1년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던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중앙교육원과 시도지부교육원에서 각각 7000여 명과 6만4000여 명의 농촌운동 지도자를 교육했고 마을 청년회관 약 7000동, 농로 5만4000여km, 수로 3300여km를 개설했다. 부엌, 변소 등 생활환경 개선과 농촌 결식아동 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41만여 명의 농어촌학생봉사대를 조직했다.


성천 류달영의 생애를 기록한 ‘나라사랑’(성천문화재단, 2006).


정부 문서상 기록으로 실제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 사업들은 모두 새마을운동에 앞선 것으로 학계의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나, 재건국민운동이 후일 새마을운동의 주요 모델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분명하다.

류달영의 구상은 끝내 좌초하고 말았다. 류달영은 재건국민운동본부장으로서 자신의 계획에 따라 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가고자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국가주의자들과 갈등이 있었다. 결국 군정 세력이 선거를 통해 ‘민간’ 정권으로 옷을 갈아입은 직후인 1964년 2월, 재건국민운동법이 폐기되고 본부도 해체됐다. 결과적으로 정권에 이용당한 모습이 되자 류달영은 격분했다. 오랜 무교회주의 동지이자 ‘스승의 벗’인 함석헌이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을 즈음, 류달영은 ‘동아일보’ 65년 5월 15일자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국가동원체제에 대한 혐오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 시절 류달영(왼쪽)과 김교신.


“5·16군사혁명은 실패한 혁명으로 이 나라의 하나의 비극으로 종말지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짓밟는 군정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 존재하였고, 또 그것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중략) 군정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는 일이 있더라도 이것이 결코 우리 역사의 자랑이 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단 한 가지 혁명만이 용납될 수 있다. 그것은 민중 자신의 자아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고요한 국민의 혁명이라고 할 것이다.”(류달영의 ‘비극의 5·16이 준 이 나라 역사의 교훈’)

근본적으로 우치무라 간조 이후 무교회주의자의 사상은 국가주의와는 상극에 놓인 것이었다. 류달영은 국가적 단위에서 ‘민간운동’을 전개해보려 했지만, 재건국민운동은 관제운동의 성격을 완전히 탈피하기 어려웠고 의도했던 목표도 완성하지 못했다. 재건국민운동본부가 해체되고 나서 류달영은 사단법인 재건국민운동중앙회를 결성해 민간운동을 계속해나가고자 했다. 민간의 자발적인 자기개조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류달영은 훗날 사람들이 자신이 이끌던 군정기 재건국민운동을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연관 짓는 것을 싫어했다. 류달영은 이렇게 말했다.

“재건국민운동을 새마을운동의 전신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 둘은 운동의 정신과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새마을운동은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정부 각료와 각 시도 공무원들이 총동원해서 국민을 끌고 간 백 퍼센트 관 운동이었다.”(‘국회보’ 1997. 10.)

이런 생각은, 국가동원체제를 혐오하는 무교회주의 계보에 류달영이 서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지만 류달영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전개에 실질적인 힘을 보탰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원장이 된 김준 등 자신이 재건국민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던 시기 운동에 참여케 했던 서울대 농대 제자 가운데 많은 수가 이후 새마을운동의 주요 간부가 됐던 이유도 있었다. 류달영은 이런 방식으로라도 농민이 잘살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류달영은 정치 진영과 무관한 자리에서 오로지 한국 농촌과 농민만 생각했다. 82년 국정자문위원회에 참석했을 때 농촌경제를 파탄 낸 “원흉들의 집단이 바로 경제기획원”이라며 정부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류달영이 국가정책에 참여함으로써 이룬 성과는 크다. 대한민국 사회에 류달영이 기여한 것은 농촌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날 ‘평생교육’ 개념은, 1980년 헌법개정심의위원으로 참여한 류달영이 ‘평생교육’ 조항을 헌법으로 제정케 함으로써 대중화된 것이다. 이때도 류달영은 덴마크 교육모델을 참조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이룬 결과들은 적어도 스승 김교신과 무교회주의자들이 구상하던 사회의 모습은 아니었다.

김건우 대전대 교수·국문학 kwms00@chol.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2015.11.18.~11.24|1013호 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달영#대한민국 설계자들#재건국민운동
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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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dt08u0v50tobN8 211 2r2aegem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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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영 201511
rndt08u0v50tobN8 111 2r2aegem9 ·
20veN01me5 bo2r m  · 
강화도에 '제 2풀무학교(?)' 내년 봄 개교
[11월23일자 홍성신문] ‘제2의 풀무학교’로 불릴만한 인생학교가 강화도에 세워진다. 강화도 불은면 넙성리에 내년 2월 22일 개교하는 꿈틀리인생학교.
중학교 졸업생 30명의 소규모 학교. 전원 기숙사 생활,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배움, 자기 삶의 지도 그리기, 지역과 함께 하는 열린학교, 농사를 통해 배우는 생명의 가치, 공동체에서 배우는 ‘더불어 함께’ 교육 …등 교육 목표와 내용이 풀무학교와 흡사하다.
 
교사들은 모두 홍성 풀무학교 출신들이다. 정승관 전 풀무학교 교장과 김희옥 전 풀무학교 교사가 공동교장이다. 류하늬, 유승민, 조은겨레 교사 3명이 모두 풀무학교 졸업생들이다.

꿈틀리 인생학교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2014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출간 이후 2차례의 포럼과 340여 회의 강연이 진행되면서 구체화 된 학교이다.

 덴마크를 다섯차례 방문하며 행복사회의 비밀을 연구하던 오연호 대표는 그 바탕이 교육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중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라는 형태의 학교를 한국에 맞게 열고자 했다. 에프터스콜레는 중학교 졸업생들이 고교 입학 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덴마크의 1년짜리 기숙학교 제도이다.
전국의 꿈틀거리는 지역, 꿈틀거리는 사람들을 만나며 “우리 안에 덴마크가 있다”고 생각한 오연호 대표가 정승관 풀무학교 전 교장과 김희옥 선생을 만났다. 풀무학교에서 평생동안 전인교육을 주도하다가 명예퇴임한 이들과 함께 덴마크와 같은 인생학교를 만들기로 했다. 입시경쟁 속에서 학원을 오가며 쉴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옆을 볼 수 있는 자유를 줌으로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고 장차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꾼이 되게 해보자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중학교 졸업한 학생이 1년 동안 신나게 놀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노는게 아니다. 교과서를 던지고 실제 산 교육을 통해 자기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역사는 사실에 따라 냉철한 읽기를 하며 영어는 실질 회화를 위주로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상근 교사는 교장 포함 5명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조국 서울대 교수, 김지선 숲 해설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 저명한 사람들을 비상근 교사로 두고 특강을 한다. 
모든 결정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의논히여 운영한다. 학생은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체험하고 공동체에서 오는 더불어 살기, 농사를 통한 인생과 사회를 배운다.
학교 설립 준비팀은 지난 여름 풀무학교와 홍성신문사를 비롯한 홍성 지역 기관들을 방문 견학했다. 11월 7일 강화도에서 설명회, 14일에는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꿈틀리 창립총회를 했다. 이날 대표이사에 선출된 오연호씨는 “꿈틀리인생학교는 덴마크 에프터콜레를 우리나라 식으로 적용하는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꿈틀리 인생학교는 미인가의 1년 과정 학교다. 올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게 될 17, 18살(1999, 2000년생)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내년 1월 서류와 면접으로 전형, 남녀 30명을 선발해 2월 22일 개교 및 입학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최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대안학교 원조로 불리는 홍성 풀무학교 정승관 전 교장과 졸업생들이 ‘58년 전 풀무학교 개교하던 사람들 심정으로” 출발하는 풀무와 같은, 그러나 풀무와 다른 새 인생학교의 실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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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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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알라딘: [전자책]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은이)오마이북2019-11-21 

책소개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회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후속작.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사회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연호 작가는 2014년 한 권의 책으로 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4년 동안 800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꿈틀거리며 찾아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그 힘으로 옆 사람을 사랑할 때 나의 행복, 우리의 행복이 시작된다." 왜 나는 주눅이 들까? 왜 나는 외로울까? 내가 할 수 있는 꿈틀거림은 무엇일까?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옆을 돌아보며, 크고 작은 꿈틀거림이 살아 있을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행복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목차
여는 글 꿈틀거리고 싶은 당신에게

1장. 그대, 살아 있는가
-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 ‘나’를 잃지 않으려면
- 인생의 실패자는 없다
-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
- 모범 인생과 세상의 눈치
- 꿈틀거려도 되겠습니까

2장. 왜 사랑하지 못할까
-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 1등의 삶은 행복한가
- 내 안의 또 다른 나
-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 자유로운 개인, 끈끈한 공동체
- 행복하려거든 사랑할 것
- 못난 철학을 버려야 할 때
- 세상에 맞서는 용기
- 사랑이 밥 먹여준다

3장. 옆을 볼 자유
- 쉬었다 가도 괜찮다
- 내 삶을 경영하는 훈련
-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 선입견을 버리면 잠재력이 보인다
- 고마운 봄비
- 인생학교의 실험은 계속된다

4장. 우리 안에 또 다른 우리가 있다
- 부모의 철학이 중요하다
- 오늘 지금 나부터 꿈틀
- 행복의 기준을 바꾸면
- 어떤 인생을 권할 것인가
-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
- 우리 안에도 덴마크가 있다
-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 사랑을 시작하기 위하여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결국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까?" 강연장에서 독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 질문을 빼놓지 않는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적 눈치를 본 것도 있겠지만, 사회의 흐름이 저를 너무 당연하게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 같아요. 제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고민을 해볼 겨를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남들이 좋다고 하고 또 좋아 보이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인도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스스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그건 저의 선택이 아니었던 거죠.”
사회적 눈치를 보게 되면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대신 대한민국 사회가 정해준 ‘가도 괜찮은 길’만을 좇게 된다. 그런데 한 사회가 불안할수록, 복지제도가 충분하지 않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강요할수록 ‘가도 괜찮은 길’은 좁혀진다. 의사, 법조인, 대기업 정규직, 공무원, 교사, 공기업 직원, 이 여섯 가지 정도가 ‘가도 괜찮은 길’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룬다. 그리고 청년들은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릴 여유조차 없다. 그 대가는 심각하다. 사회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은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 1장 <그대, 살아 있는가> ‘‘나’를 잃지 않으려면’  접기
“다른 집 아이들은 잘만 버텨내던데 우리 집 아이는 성격이 소심해서 늘 주눅 들어 있고 힘들다고 하니 속상해 죽겠어요. 소심한 성격을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말해준다.
“그 아이의 성격 탓이 아닙니다. 그 아이가 소심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요. 10퍼센트만 승자를 만들어내는 우리의 교육 방법이 문제입니다. ‘지금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교육 문화로 만들어내지 못한 우리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그 아이 잘못이 아닙니다. 만약 덴마크처럼 ‘지금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다독여주는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한다면 그리 쉽게 주눅이 들겠습니까? 오늘 저녁 아이가 들어오면 꼭 껴안고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세요.”
일단 우리 아이들이 ‘이건 내 잘못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주눅 든 아이에게 가장 나쁜 상태는 자학,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지금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안정감을 찾고, 이 자학으로부터 벗어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믿고 실천하는 것이다.
-2장 <왜 사랑하지 못할까>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접기
“남들과 다르게 키워보고 싶었어요. 우리 언니 오빠가 조카를 키워오는 과정을 제가 계속 지켜봤거든요. 아주 빡세게 관리하고, 빡세게 공부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냈어요. 그래서 좋은 직장에 취업했어요. 그런데요, 명절 때 조카를 만나보면 표정이 어둡더라고요. 그다지 행복하지 않대요. 월급은 많이 받지만 자유가 없대요. 이렇게 살아야 하나 회의가 들어 퇴사할까 고민이래요. 아니 그렇게 죽어라 앞만 보고 달려갔는데 최종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면, 왜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걸까요? 그 조카를 보니 우리 아이에게는 옆을 볼 자유를 주고 싶었어요. 쉬었다 갈 자유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야 결국엔 더 잘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우리가 달려온 방식에 대한 근본적 회의였다. 앞만 보고 달려가게 하는 과정에서 투자하는 비용은 엄청 큰데 최종 산출물이 ‘행복’이 아니라면, 그래서 표정이 안 좋다면 이제는 뭔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3장 <옆을 볼 자유> ‘쉬었다 가도 괜찮다’  접기
학생 때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 서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이 30대 후반의 직장인은 작은 꿈틀거림을 시작했다. 잠시라도 멈춰 서서 지금 나의 문제에 대해 점검을 한 것 자체가 꿈틀거림의 시작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아내가 파트너가 되어 대화를 나눠주고, 문제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행복한 인생은 주중도 즐겁다. 주말만 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행복한 직장인은 주중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그 일이 의미가 있으면, 더불어 함께의 기쁨이 있으면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장을 잡을 때 사람들은 심사숙고한다. 이 직장과 내가 잘 맞을 수 있을까? 나는 이 일터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4장 <우리 안에 또 다른 우리가 있다>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오연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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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재미로 산다.
학생 때는 할 줄 아는 게 혼자 글 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일곱에 〈오마이뉴스〉를 만들어 18년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생 때는 축구공이 무서웠는데 5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매주 2시간씩 교회 축구팀에서 축구를 즐긴다. 두 아이가 자라는 동안 교육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뒤늦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꿈틀리 인생학교’를 만들었고 이 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을 맡고 있다.
우리 안에 있는 또 다른 우리를 발견하는 재미로 산다.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2013... 더보기
최근작 : <전환기교육, 천 개의 해방구를 상상하며>,<새로운 100년>,<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 총 25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ohyeonho
출판사 제공
책소개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회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후속작
10만 명의 독자와 함께 찾은 행복한 인생의 비밀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할 때 행복사회가 온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삶의 철학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사회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연호 작가는 2014년 한 권의 책으로 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4년 동안 800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꿈틀거리며 찾아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다.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그 힘으로 옆 사람을 사랑할 때 나의 행복, 우리의 행복이 시작된다.”
왜 나는 주눅이 들까? 왜 나는 외로울까? 내가 할 수 있는 꿈틀거림은 무엇일까?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옆을 돌아보며, 크고 작은 꿈틀거림이 살아 있을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행복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나와 우리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꿈틀거림의 현장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 행복사회를 향한 우리 안의 꿈틀거림을 만나다
: 10만 명의 독자들, 책의 출처가 되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그 사회에서 확인하고 싶었다.” 행복사회의 비밀을 찾아 1년 6개월 동안 덴마크를 취재한 오연호 작가는 행복사회를 만드는 6개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내용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담았다. 이 책은 2014년 출간되어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났다.
행복한 삶을 열망하는 많은 이들은 이 책을 읽고, ‘우리 안의 덴마크’를 찾아나섰다. 저자는 800회가 넘는 행복특강에서 독자들과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를 토론했고, 그 결과 꿈틀버스, 꿈틀비행기, 꿈틀박람회, 꿈틀리 인생학교가 만들어졌다.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를 실천하고 삶의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하며 꿈틀거려온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우리가 어떻게 꿈틀거려왔는가를 깊게 들여다보았기에 더 웃음과 눈물이 범벅되어 있지만, 밝고 경쾌하며 희망적이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일종의 발제문이다. 꿈틀거리고 있는 당신에게, 꿈틀거리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오연호의 프러포즈다. 물론 이 책 한 줄 한 줄의 출처는 801회의 강연장에서 만난 10만 명의 꿈틀리 마을 주민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10만 꿈틀리 주민의 대합창이기도 하다.”
_ 여는 글에서


★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이후 4년
: 행복사회를 꿈꾸는 크고 작은 꿈틀거림을 만나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꿈틀거린다는 것입니다.’ 오연호 작가는 의정부의 대안학교 ‘꿈틀자유학교’에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내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고민과 배움은 더욱 깊어졌다. 변화는 작은 꿈틀거림에서부터 시작한다.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옆 사람을 돌아보는 크고 작은 ‘꿈틀거림’이 우리를 진정 살아 있게 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학원에 쫓기는 삶을 멈추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 가족의 이야기, 서울의 대학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협동조합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한 20대 청년의 이야기, 고등학교에 가기 전 1년 동안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모인 강화도 ‘꿈틀리 인생학교’ 아이들의 이야기.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 어떤 꿈틀거림을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꿈틀거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런 고민이 퍼지고 작은 꿈틀거림이 모일 때 진정한 행복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그 큰 변화를 이룰 작은 마중물인 ‘꿈틀거림’이 되고자 한다.

★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를 누리면서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가 삶을 대하는 기본 정신이 되고 자연스럽게 실현될 때 우리는 온전히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나의 의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불어 함께할 때, 그 공동체는 행복할 수 있다.

✔ 옆을 볼 자유
: 모두가 10% 안에 들기 위해 경쟁하느라 교실에도 사회에도 90%에 달하는 패자들이 넘쳐난다. 그 결과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없을 뿐더러 행복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저마다 인생의 주인으로 살 권리가 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고민할 자유가 있다.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살펴본 뒤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우리는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의 실천이 필요하다.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우선 나를 사랑하라. 그리고 그 힘을 기반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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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을 마치며 후배에게 선물 받은 책.
많은 반성을 하며 읽었다. 
희망찬샘 2019-04-14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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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새창으로 보기
저자 오연호의 덴마크 시리즈 2탄이다. 첫 번째 책이 ‘행복‘을 논했다면 두 번째는 ‘사랑‘이다. 사실 이 책에서 행복과 사랑은 큰 차이가 없다. 표현의 차이일 뿐 그 안에 내포된 의미는 비슷하다.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으니.
​
오연호는 독자들에게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을 맛보길 권한다. 남이 권하는 삶, 즉 부모, 친척, 선생님, 사회가 권하는 인생은 나의 삶이 아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대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모범적이라는 단어는 이제 부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왜 우리는 모범적이어야 할까? 그것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어떠한 좋은 단어로 나를 규정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내 귀에 들어와 내가 마치 그런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파고든다. 그것 자체가 부담이다. 내가 선택하는 삶이 필요한 이유다.
​
또한 저자는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자세히 보면 우리 삶은 실패의 연속이다. 학교 현장은 한 명 빼고는 모두 실패자 같은 곳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 한 몇조차도 언제 그 자리를 빼앗길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대체 학교는 왜 그래야만 할까? 실패자에 대한 격려보다 1등에 대한 찬사와 환호만 넘친다. 넓혀도 10%만 남고 90%는 소외된다. 진학 지도도 스카이와 서성한에만 집중되지 않는가. 그래서 저자는 조언한다. ‘ 쉬었다 가도 괜찮아. 다른 길로 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순간 울컥했었다. 나도 잘 듣지 못했던 위로들... 이것을 단지 부모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나 사회 전체가 해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실패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래서 저자는 덴마크의 ‘애스터 스콜레‘를 본떠 ‘꿈틀학교‘를 강화도 골짜기에 만들었다. ‘꿈틀‘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어려서부터 철저히 소거하지 말고 그 꿈들을 다독여 나가자는 한걸음 쉬어(?)가는 학교다. 쉬어 간다고 해서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활동들을 통해 내 꿈(혹은 내 발걸음)을 더 강화해 나가는 일이다. 생각해보라.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설계하고 또한 그것을 함께 나누는 일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이 책을 읽자니 교육자라는 내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만의 교육철학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교사 초년 시절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헉헉거리며 보냈고, 경력 교사 되어서는 지난날의 경험들을 무기 삼아 마음대로 생활해 왔다. 즉 나는 아무런 교육철학 없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학생들은 만나온 것이다. 부끄러웠다. 저자의 주장대로 바로 바뀔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어떻게 학생들을 대해야 할지 고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독서였다.
​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현재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나눌 예정에 있다. 선생님들의 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하루아침에 바뀌게 되길 바라진 않는다. 덴마크처럼 되리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네 삶이 더 행복하고 즐거움 가득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꿈틀학교를 지지한다.
​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사는 나와 우리를 기대한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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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lp 2019-05-01 공감(13)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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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고

난 40살 되기 전 39살 겨울에 결혼을 했다. 결혼 1주년 되던 날 첫 딸이 태어났고 이듬해 여름 둘째 딸이 태어났다. 그 사이 실직을 한 번 했고 8개월을 백수로 지내며 육아를 했다. 결혼 당시 서울에서 살았지만 백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대구로 내려왔다. 지금 45살이다. 남자는 결혼 이후 가치관이 바뀐다고 한다. 나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지만 누가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바로 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마 가슴이 아닌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행복하다고 말할 것 같기는 하다. 
 
눈물이 많아졌다. 책 앞부분에 있는 3학년 초등학생의 일기를 보고 울컥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엄마가 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회사 사무실에서 봤다. 갑자기 책상 위 빈 노트에 이렇게 썼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와 사장이 살고 있습니다”
 

내가 없는 삶

비록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작년 한 해 참 열심히 살았다. 밤낮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고객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회사를 위해 일했다. 승진도 했고 월급도 올랐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퇴근 이후에도 수시로 울리는 전화와 문자 알림 소리는 고통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은 수시로 나를 찾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는 가장의 역할보다 회사 고객 만족을 위해 사는 직원으로서 살았다. 그러던 가운데 회사의 지나친 열정으로 법규정을 위반하여 그 일을 수습하느라 몇 개월을 보냈다. 얼굴은 시커멓게 변했고 인상은 더 굳게 변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수시로 외치지만 그 한 번뿐인 인생에 내가 없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행복해지면 세상도 행복해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 그건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았다. 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 자전거. 대한민국은 그랬다. 나와 같은 45살의 가장이 실직을 하거나 사업이 망하면 본인의 행복은 물론 가족의 행복마저 사라지는 현실. 그걸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가끔은 쉬어야 하지만 쉬는 순간 내 일상은 한순간에 쓰러져 버리는 자전거와 같은 삶. 내가 사는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자유는 강조하였지만 우리 모두의 행복과 연대의 의미는 슬그머니 감추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덴마크

부끄럽지만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인터넷으로 ‘덴마크 이민’을 검색했다. 행복지수 1위의 나라였지만 마냥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허술한 의료시스템, 느린 공무원의 업무처리 방식, 외국인 차별 등 다양한 문제가 검색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대한민국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보이는 문제들이다. 덴마크인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문제점들이 큰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이다. 행복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우리나라를 떠날 필요는 없다. 오연호 기자의 말처럼 대한민국 곳곳에 덴마크가 있다. 오연호 기자의 고향인 전남 곡성군 죽곡면 용정리의 ‘그 시절’도 덴마크였고, 내가 태어난 경북 청도군 청도읍 안인리의 ‘그 시절’도 행복한 덴마크였다. 중요한 것은 ‘그 시절’이란 단어이다. 오연호 기자의 바람처럼 우리나라 곳곳에도 행복을 위한 꿈틀리가 꿈틀거린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내의 명령

이 책에 나오는 어느 부부처럼 최근 아내가 나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명령을 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만 보고 싶다고 했다. 자기가 돈을 벌어올 테니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충고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예전 작은 정당에서 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시절에 지역위원회 홈페이지에 수시로 글을 썼다. 책을 읽고 감상문도 쓰고 정치평론 글도 많이 썼다.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나의 연애편지의 글 솜씨였다. 2015년 8월에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오마이뉴스에 투고하여 기사가 되었다. 글쓰기는 내가 행복해지는 일이다.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리고 생업을 핑계로 끊었던 지역의 시민단체에 기웃거리며 내가 들어갈 틈을 찾고 있다. 요즘 자꾸 꿈틀거린다. 행복을 위해 꿈틀거린다.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말이 난 참 좋다. 나는 나와 함께 아내와 두 딸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책 표지에는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라고 되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사랑보다는 행복을 생각했다. 사랑하려면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직 회사를 그만두라는 아내의 명령을 받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로 그 명령을 받들 것이다. 그리고 준비할 것이다. 그 준비는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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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통달 2018-06-2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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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트리 인생학교 꿈틀버스 꿈틀비행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강연     변화를 시킬 수 없다면 이런 불만조차 가져서는 안된다. 불만만 있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으니까.                      &nbs... + 더보기
^♡^ 2018-04-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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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다 새창으로 보기
작은 틀 같은 고시원 방에서 짐을 싸던 나는 책상 한 쪽에 놓여있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책의 겉표지에서 마주한 저자의 환한 웃음에 나는

주저 없이 손을 내밀었다. 지금 나는 그 누군가의 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었다. 어수선한 마음을 다른 이에게 털어 놓기는커녕 내색조차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심산이었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의 대표로 기자인 저자가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로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을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행복, 사랑 등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감정에 무덤덤해진 자신에 익숙해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고 딱히 누구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없었는데 어쩌면 저자와의 대화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저자는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을 보여주며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라는 안개 속에 사로잡힌 자신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내 삶속에서 나다운 것을 찾고 또 다른 나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자신을 잃지 말라고 했다. 지금까지 나를 얽매고 있는 기존의 모든 가치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치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놀이를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내 삶의 주인이 되라고, 내 삶은 연속되며 그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실험, 시도, 도전을 계속 하라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가 행복해지면 더불어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나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나는 실패와 위기의 순간이 오면 그냥 부딪치는 것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의 ,주위의, 세상의 탓으로 돌리곤 했다. 그리고나서 마지못해 선택을 하고, 다시 또 되풀이 되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휴학을 하고 외무고시 준비를 해온 4년의 세월을 되짚어볼 겨를도 없이 마치 도망치듯 짐을 싸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세상이 짜 놓은 판에 섯불리 발을 들여놓지도 못한 채....... 나다운 것은 무엇이고 지금의 나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저자는 나에게 앞만 보고 가기보다는 옆을 볼 자유를 택하라 한다. 행복의 순위가 마치 상위 10%에 들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달리다보니 우리 주변에는 90%의 패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편화된 패자들, 보통의 우리들도 저마다 삶의 주인으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가능한 선택을 하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향해 나아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가슴 한구석으로부터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막연한 불안함 대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자리 잡는 것 같았다. 그 힘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사랑,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사랑에 관하여는 마치 조각난 피자가 모여 하나가 되는 것처럼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그 속을 들여다봄으로써 완성되어가는 자연스러운 대화였다.

문득 지금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이 얼굴을 떠올리며 모든 중심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나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뿐, 상대방을 위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는 게 소홀함을 갖게 한다. 게다가 중심이 되고 있는 자신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그러면서도 관계가 틀어지거나 소원해질 때면 으레 상대방을 탓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으니.......

행복하려거든 사랑해야 한다는, 늘 들어왔지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의 실천이 필요하고 다른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고 그 힘을 기반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도.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는 말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코끝이 싸아해졌다. 지금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아 주변의 기대도 컸다. 우등생에 모범생으로 자란 나에게 공부는 자존감을 세워주는 길이었는데 수능 때부터 공부로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지로 네 번의 수능을 치르고 대학생이 되었다. 재수, 삼수, 사수까지 네 번의 수능을 치르고 대학생이 되고 보니 남들보다 늦었다는 조바심을 달고 살았다. 그래서 대학생활도 조기졸업을 목표로 학업이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그동안 모른척 하고 있었던 내 꿈이 조금씩 되살아났고, 급기야 나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시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올해 30세로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외무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결심하기까지 나도 쉽지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나보다 더 걱정을 하고 있어 부담이 되곤 한다. 다시 외무고시 시험을 준비하면 다시 또 늦어진다는 사실이, 또 수능 때처럼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젊음을 오롯이 책상 앞에 앉아 보내면서도 꿈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곤 했었다. 그렇게 4년을 보내면서 손에 쥐어지지 않는 결과에 나는 조금씩 지쳐갔고 몸은 물론 마음까지 지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에 짐을 싸게 된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려보았던 미래, 내가 바라는 미래는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은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저자와의 대화로 막연하고 불안하던 내일을 마주하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행복의 기준을 바꾸면 다시 꿈을 품을 수 있고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택한 길을 향해 걷다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지금 이렇게 주저앉아 자신을 탓하고 주변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다시 외무고시 준비를 시작할지. 다음은 그동안 길러온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영어 등의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다른 일을 시작 할 것인지. 또 다음은 올 한 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비를 모아 일 년 동안 이탈리아에 가서 직접 부딪치며 일을 얻을 것인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반짝였다.

가슴 한 쪽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나는 다시 짐을 풀기 시작했다. 무심했던 손길에 힘을 주어 그동안 널브러져있던 시간을 정리하며 막연한 불안함 대신 새롭게 시작할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스스로 내가 미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서른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자신감으로 중무장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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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2018-09-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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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깊은 고뇌와 함께 미래에 대한 소망이 보입니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저자가 덴마크를 사랑하는 만큼,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보입니다. 이 책을 읽기전 먼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저자가 오연호기자가 말하는 것과 같이 먼저 쓴 책은 덴마크를 취재하고 분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면, 지금의 책은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일들은 즉 꿈틀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꿈틀거리고 싶은 우리에게 보내는 오연호의 프러포즈와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도 헌법 10조의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있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이 책을 통해 함께 헌법 10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실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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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lms1506 2019-01-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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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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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에프터스콜레 교환교사 경험 공유회를 다녀와서

덴마크 에프터스콜레 교환교사 경험 공유회를 다녀와서: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아시나요? 에프터스콜레는 덴마크의 청소년들이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1년 동안 경험할 수 있는 기숙학교예요. 학교 마다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공통..
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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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 ‘덴마크’를 윤택하게 한 종교인 ‘니콜라이 그룬트비’ [인포그래픽_세계인물편] - 시선뉴스

메마른 땅 ‘덴마크’를 윤택하게 한 종교인 ‘니콜라이 그룬트비’ [인포그래픽_세계인물편] - 시선뉴스

메마른 땅 ‘덴마크’를 윤택하게 한 종교인 ‘니콜라이 그룬트비’ [인포그래픽_세계인물편]
보도본부 | 이연선 pro
승인 2018.12.15 

[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 니콜라이 그룬트비(Nikolai Frederik Severin Grundtvig)
▶ 출생-사망 / 1783.9.8 ~ 1872.9.2
▶ 국적 / 덴마크
▶ 활동분야 / 역사가, 신학자, 정치가, 시인
▶ 주요저서 / 북구 신화(1808)

메마르고 척박했던 덴마크를 개척해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국가로 만드는 데 공헌하여 중흥의 아버지로 불렸다.



- 어려서부터 함양한 종교적/국제적 신념
니콜라이 그룬트비는 춥고 메마른 땅이었던 덴마크 셸란 지역의 작은 섬마을에서 덴마크의 국교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렇게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종교적 마인드를 지니게 된 니콜라이는 어려서부터 종교 활동에 활발한 부모님과 여러 나라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로 인해 고국인 덴마크와 주변의 여러 나라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었고, 6세 때 덴마크로 다시 돌아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성인이 되었다.  


- 농촌 목사를 통해 깨달은 ‘교육’의 중요성
집안에 종교적 분위기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한 니콜라이는 졸업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루터교 목사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1808년 <북유럽의 신화>라는 시집을 발표해 종교인이 아닌 시인으로 처음 입문해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후 농촌마을 교회에서 농민들의 신앙을 지도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대리 목사에 임명되었으며 코펜하겐의 구주 교회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니콜라이는 가난한 농민의 삶에 연민과 책임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교육의 필요성에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니콜라이의 종교활동뿐 아니라 이후 정치적인 입문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국민의 나아진 삶 위한 실질적 종교 역할에 대한 고민
1825년 유리파의 대표자로 대학교수인 클라우젠이 ‘가톨릭교 및 신교’를 저술 발표하자, 니콜라이는 바로 ‘교회의 대답’이란 저서를 발표했다. 틀에 얽매인 신앙을 강요하기보다 신앙의 자유를 호소한 책으로 이 책을 통해 니콜라이는 국민에 더욱 실질적이 도움이 되는 종료가 필요함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을 피력하기 위한 표현들이 다소 강하고 거칠었기에 7년간 설교 금지 처분이 내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공백의 시간을 니콜라이는 허투루 보내지 않고 그동안 문학에 더욱 전념해 폭넓은 사상을 지니게 되었다.


- 실용적 교육의 필요성 절감, ‘생활학교’ 주장
니콜라이는 젊은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 영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그리고 영국 여행을 통해 당시 월등한 선진국이었던 영국 국민들의 여유로운 삶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 특히 당시 덴마크 교육의 중점이던 인문주의적 경향이 실제 삶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덴마크 청소년들의 교육을 일컬어 ‘죽음의 교육’이라는 표현까지 한 것을 보면 당시 받은 깨달음이 얼마나 컸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니콜라이는 덴마크에서 점차 교육 개혁에 관심을 두었고 ‘생활학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설립을 호소하였다.


- 소농 제도 확립에 기여하다

니콜라이는 1848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방의 의무, 신앙, 언론, 출판, 집회 등의 자유를 위하여 지도적 발언과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가며 다음 선거에도 당선, 그때부터는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도들을 마련해 나갔다. 대표적으로 니콜라이는 토지 문제에 있어서 누구나 자기 나라에서 토지를 소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역설하고, 덴마크 소농 제도 확립에 기여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국민 생활을 개선하려 하고 이 목적을 위하여 국민 고등학교의 창설을 주창하여 설립되어 국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메마른 땅 덴마크를 개척해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나라로 만든 데 크게 공헌했다.

조국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예부터 전하는 민족정신과 그리스도교를 바탕으로 하여 국민부흥을 위하여 평생을 바친 니콜라이 그룬트비. 그는 일생을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땅을 사랑하자"라고 호소하며 세계적 농업국, 평화적인 문화국가 ‘덴마크’ 건설의 기초를 이룩하였다. 그렇게 조국 덴마크를 개척하였고 덴마크를 세계적인 아름다운 나라로 개혁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니콜라이 그룬트비는 "덴마크 중흥의 국부(國父)"라 일컬어지며 현재까지도 덴마크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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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선뉴스] 메마른 땅 ‘덴마크’를 윤택하게 한 종교인 ‘니콜라이 그룬트비’ [인포그래픽_세계인물편]
원문보기: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244
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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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Grundtvig, 그룬트비, グルントヴィ

알라딘: 삶을 위한 학교 - 덴마크 자유학교 폴케호이스콜레의 세계 시미즈 미츠루

알라딘: 삶을 위한 학교

삶을 위한 학교 - 덴마크 자유학교 폴케호이스콜레의 세계 
시미즈 미츠루 (지은이),
김경인,김형수 (옮긴이)
녹색평론사2014-08-25



책소개

맹목적 경제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는 한국. 오늘날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의 내면이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그래서 대안적 미래를 꿈꾼다면 폴케호이스콜레와 덴마크의 실천의 역사를 지금 새롭게 배워야 한다. 한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주민이 자아를 성숙시키고 서로 배우는, 교육과 삶의 장(場)인 ‘폴케호이스콜레’. 덴마크에서 태어난 이 자유학교(free school)의 실제 내용과 역사, 하나의 사회운동으로서 이 학교가 덴마크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생태적·경제적 위기 ― 지금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 곤경을 타개할 가능성을 엿본다.


목차
한국어판에 부쳐 4
초판 서문 | 오베 코스고르 6
책머리에 8

제1부 삶을 위한 학교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와 그룬트비

제1장 트빈스쿨―풍차발전과 ‘여행하는 폴케호이스콜레’ 15
제2장 폴케호이스콜레의 생활 29
제3장 폴케호이스콜레의 조직과 내용 37
제4장 폴케오프뤼스닝―덴마크의 교육과 사회 57
[보론1] 폴케센터 | 하시즈메 겐로 72
제5장 그룬트비의 생애와 사상 78
제6장 폴케호이스콜레와 크리스텐 콜 106
제7장 폴케호이스콜레운동의 확산―덴마크 농민혁명 117
[보론2] 세계 최초로 풍차발전을 실용화한 인물, 포울 라 코우르 | 하시즈메 겐로 133
제8장 폴케호이스콜레와 세계 140
[보론3] 미트라니케탄―인도의 폴케호이스콜레 156
제9장 폴케호이스콜레와 일본 160
종 장 178

제2부 유학 체험기 ―나는 폴케호이스콜레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나의 IPC 체험 | 나가타 케이코 184
‘여행하는 포크하이스쿨’―사바나 잠비아로 | 기타다이 루리 192
덴마크 체험기 | 나츠메 타카시게 205
피오르에서 카약을―스포츠 호이스콜레 여름과정 | 시미즈 사토시 217

제3부 폴케호이스콜레운동의 현재

제1장 덴마크의 프리스콜레와 애프터스콜레 235
제2장 폴케호이스콜레운동 그 이후 255
제3장 일본의 폴케호이스콜레 260

개정판 후기 281
덧붙여 ― 트빈스쿨의 뒷이야기 285
부록 참고문헌 287
폴케호이스콜레 유학 안내 289
일본그룬트비협회 안내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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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22일자 출판 새책
고세규 (김영사 이사) 
 - 출판사 대표 30인이 뽑은 숨어있는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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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시미즈 미츠루 (淸水滿)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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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쓰시마(對馬) 출생. 가고시마(鹿兒島)대학을 거쳐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윤리), 기타규슈(北九州)시립대학 박사과정(정치사상) 수료.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및 부퍼탈대학에 유학. 독일사상 전공. 규슈지역 주민운동에 관여, 최근에는 폴케호이스콜레와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그룬트비협회 간사.

저서로 <<공감하는 마음, 표현하는 신체>>(新評論, 1997), <<표현예술의 세계>>(萌文書林, 2010)(공저), <<피히테의 사회철학>>(九州大學出版會, 2013), 역서로 <<콜의 ‘아이들의 학교론’>>(新評論, 2007)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삶을 위한 학교>
김경인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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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시무레 미치코의 『고해정토-나의 미나마타병』을 번역한 인연으로, 일본의 공해와 원폭문학 관련 연구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번역으로는 『즐거운 불편』『돼지가 있는 교실』『애니미즘이라는 희망』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엔데의 유언』『아주 사적인 시간』등이 있고,「이시무레 미치코 문학에 그려진 한-『고해정토』를 중심으로」「이시무레 미치코의〈국화와 나가사키〉를 통해 보는 조선인 원폭피해자의 실태」「핵공해 사건을 서사한 문학연구-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최근작 : <최악의 불황에도 팔리는 건 팔린다!> … 총 69종 (모두보기)


김형수 (옮긴이) 
1974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국제문화연구과 대학원 박사과정(일본 근대 사상사) 수료.

역서로 《삶을 위한 학교》(공역), 《자급을 다시 생각한다》(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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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행복한 사람들을 키우는 학교

19세기 중반 덴마크는 프로이센에 패망하여 국토를 잃었다. 그러나 영토 회복을 위해 무력에 호소하지 않고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되찾자”는 구호 아래에 황무지를 녹지로 변모시키며 농업대국으로 다시 일어섰다. 특기할 것은 덴마크의 선진화는 식민지 지배를 통한 세력 확대, 즉 농민층의 해체, 노동자계급의 형성, 자원과 시장을 둘러싼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일반적 근대화의 도식을 벗어나 독자적인 농민혁명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산업화가 극단에 이른 오늘날 세계의 민중은 생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스스로, 또 서로 돕는 인류의 오래된 삶의 방식 ― 협동조합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전통적 공동체가 해체되는 과정(근대화 과정)에서 바로 이 협동조합이 활발히 형성되었다. 인격적 결합에 기초한 협동조합을 통해서 사회의 민주적 공동성을 실현한 것이다. 덴마크는 ‘협동조합적 농민’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와 함께 공동성을 높이는 형태로 사회 및 인간 해방을 추진했고, 그 결과 여타 선진국들을 제치고 해마다 행복지수 1위를 기록하는 나라, 구성원이 두루 잘사는 사회, 인권과 사회보장을 자랑하는 대안적 근대화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 입지전적 역사의 배후에, 그룬트비로 대표되는 덴마크만의 독특한 국민교육운동, ‘폴케호이스콜레’라는 학교가 있다.

“국가로부터 아이들을 되찾자”

그룬트비의 교육철학은 모국(母國)의 역사를 중시하고, 책 속 죽은 활자가 아닌 민중의 ‘살아있는 말’과 ‘대화’를 중심에 두고 ‘삶(生)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강인한 자주성·자립심을 기르며, 민족성을 고양하되 동시에 포괄적·보편적 안목을 가진 균형 잡힌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폴케호이스콜레는 덴마크 전역에 100여 개가 있고, 규모는 대개 전교생 수십 명 정도로 비교적 작다. 시험은 없고, 이수해야 하는 학점도, 수여되는 자격도 없다. 교사와 학생이 기숙사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기술·지식 습득이 아니라 수업과 토론, 실천, 실습, 생활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폴케호이스콜레는 하나의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프리스콜레, 기숙 중학교인 애프터스콜레, 폴케호이스콜레가 있고, 그 상위에 폴케호이스콜레와 일반 초·중등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사범대학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연구소, 폴케아카데미가 있다. 전부 사립학교들로서, 정부의 재정지원은 받지만 인사나 교과과정, 수업내용에 대해서 간섭은 일절 받지 않는다. 덴마크에서 폴케호이스콜레는 공립학교 및 기존의 대학에 대항하는 제도의 하나로서 150년 이상 존속해왔고, 대안 교육으로서 덴마크 공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호이스콜레’는 원래 ‘대학’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폴케호이스콜레는 통상적인 대학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는 비학술적이고 비전문적인 학교이며, 더욱이 민중의 자발적 운동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분야를 찾아 배우는 폴케호이스콜레는 대학의 출발이었던 학생과 교원의 자발적 공동체 ― 조합을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란 산업역군(産業役軍)을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한 인간이 성숙하고 행복하도록, 그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교육의 주도권은 국가가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폴케호이스콜레의 운영은 개인들의 모임, 노조나 교회, 시민운동단체 등의 여러 단체와 지자체 등의 창립자 그룹과 학교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맡고 있는데, 그 구성원은 학교 설립에 관여한 지역주민들이 된다.

‘교육’이 아니라 ‘폴케오프뤼스닝’

폴케오프뤼스닝(folkeoplysning). 이 말은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공동성·역사성을 깨우치고, 인간 삶의 불가사의와 존엄을 알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살아가는 삶을 각성하여 자각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말이다. 그것은 학교일 수도 있고, 지역, 지자체, 국가 또는 국경을 넘어선 민중의 연대의 장(場) 등 여러가지 형태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데, 한마디로 사람들이 풀뿌리, 가장 아래에서부터 자발적으로 공동성을 깨달아간다는 의미이다. 요컨대 ‘민중의 사회적 자각’ 혹은 ‘공생의 자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폴케호이스콜레는 이 공생의 자각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공생과 평등의 정신이 덴마크사회의 국민적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대항문화라는 이름으로 경쟁문화나 산업사회의 가치를 배격하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이런 대항문화와 함께 폴케호이스콜레의 민중적이며 농민적인 전통이 ‘대안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삶을 위한 학교, 공생의 사회

학교가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어른이 바뀔 필요가 있다. 아무리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낸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세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학교가) 아무리 자유롭다고 한들, 좋든 나쁘든 폐쇄적인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고, 좋은 아이로 성장한다고 해도 학교는 결국 어른들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아이를 마치 공장처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보다는 학교교육을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보고, 사회와 연계하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내고, 자신들도 포함한 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즉 자유로운 학교에서 무럭무럭 자란 젊은이들이 세상에 어설프게 아부하지 않고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생산, 소비 그리고 생활의 터전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236쪽)

교육이란 영역이, 가능한 한 시장원리로부터 떨어져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들, 즉 우애나 공생, 예술과 문화를 배양하는 곳이라면, 그런 측면들을 강조하는 대안 교육이 (공교육에 비해서) 보다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 교육을 사무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고 아이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모습은,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교육방식일지 모른다.(252~253쪽)

덴마크 아이들은 획일적인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 받고, 억압받지 않는다. 외로이 혼자 있는 아이, 게임기에만 열중하는 아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덴마크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활기 있게 뛰어노는 모습은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도 이제 더이상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덴마크에는 쓸쓸하게 홀로 지내는 노인도 없다(자신이 선택하지 않는 한). 덴마크의 공원은 인생의 풍요로움을 맛보는 공간이다. 상업주의의 탈것, 먹을 것, 볼 것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돈을 쓰게 하는 곳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인간적인 규모의 장소이다. 명절이 되면 덴마크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손으로 만든 것으로 장식도 하고, 선물도 한다. 이들의 삶은 소비(구매)로 축소되어 있지 않다. 연구센터에서는 기술을 개발하면 특허를 취득하여 독점화하지 않고 그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공개한다.
인간을 올바르게 키운다는 교육의 본래 목적이 이루어질 때,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지를 덴마크는 명료하게 보여준다. 학교와 사회는 서로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삶을 위한 학교’란 삶(생활의 방편)에 대비하여 거기에 필요한 기술(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삶의 길을 찾는 곳, 삶을 고양시키는 곳, 나아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장(場)이 학교인 것이다.

“위기가 있는 곳에 구원이 자라난다”

식민지(내부·외부) 지배를 통해서만 가능한 선진화의 모델을 좇아 이른바 ‘풍요’를 손에 넣으려 애써온 결과, 맹목적 경제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는 한국. 오늘날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의 내면이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그래서 대안적 미래를 꿈꾼다면 폴케호이스콜레와 덴마크의 실천의 역사를 지금 새롭게 배워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주민이 자아를 성숙시키고 서로 배우는, 교육과 삶의 장(場)인 ‘폴케호이스콜레’. 덴마크에서 태어난 이 자유학교(free school)의 실제 내용과 역사, 사회운동으로서 이 학교가 덴마크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생태적·경제적 위기 ― 지금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 곤경을 타개할 가능성을 엿본다. 접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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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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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구매
HappyHanSsam 2014-12-0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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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상을 가능케하는 이런 책이 널리 읽히기를!  구매
용서점 2014-12-0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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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을 위한 책  구매
김영길 2014-12-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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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무엇인가?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는 시대. 그래서 위험은 묵종 속에서 자라다 세월호침몰로 군대내 폭력으로 회사인간으로 불쑥불쑥 나타난다. 이제 제발 우리가 뭘 추구하면서 사는지, 무슨 교육을 왜 받는지 눈을 좀 떠야할 때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구매
마른풀 2014-09-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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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 유익한 책  구매
도깨비 2014-12-0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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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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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Grundtvig, 그룬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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