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Favourites ·odSnoetpsr1y5eY0u4gtr0t351s77a954amath24l6mhc:a19c6due8uc 1 ·
<환단고기>담론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해서 둘러 보다가, 이 책 신봉론자가 나를 비난한 댓글을 보게 됐다.
그러니까 이들의 특징은 남의 말이든 책이든 듣지 않고 읽지 않기로 작정하고 자신의 ‘신념’에 사로잡히는 경향, 이라 하겠다.
이들은 이른바 ’식민사학’ 타파 수단으로 그런 신념을 지키기로 한 듯 한데,
일제가 조선은 폄훼했어도 신라는 높이 평가한 걸 알고는 있는 걸까(당파싸움등을 멸망 이유로 들었으니 틀린 얘기도 아니다. 폄훼가 조선통치정당화에 기여했다 하더라도.).
방치됐던 석굴암이며 불국사의 미를 발견/ 알린 것도 “일제의 연구“ 다. 그러니까 당시의 연구를 ”식민사학”이라는 한마디로 부정하려면 그들이 찾아낸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방치됐던 석굴암이며 불국사의 미를 발견/ 알린 것도 “일제의 연구“ 다. 그러니까 당시의 연구를 ”식민사학”이라는 한마디로 부정하려면 그들이 찾아낸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외국 역사학자들은 진작에
‘역사는 문학이다’( “객관”이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 헤이든화이트),
‘그 문학의 파편에도 역사의 흔적이 있다‘(긴즈버그),
‘문학이기에 더 윤리적 책임의식이 필요하다‘(자블롱카) 는 논쟁을 거쳤다.
말하자면 역사기술 자체가 문제시된 건 이미 오래 전 일이고 그걸 전제로 새로운 제언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현대에 쓰인 한권의 책을 두고 “위서/진서” 논쟁을 하는 건(물론 위서 진단은 존중받아야 한다) 양쪽 다 역사기술의 과학적 객관성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겐 다소 허망해 보인다.
다른 분야처럼 역사서술에서도 세계와 함께 가려면 어떤 역사기술이든 주관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부터 공유하고, 그럼에도 존재 가능한 역사기술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훌륭함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강박은 역으로 열등감을 드러낸다. 이토록 소모적인 상황의 연원에 있는 건 내가 보기엔 남성들의 가부장적이자 식민지적 콤플렉스다. 식민사학반대! 를 외칠수록 식민지화가 드리운 그림자가 드러나는 구조.
과거를 넘어서야 과거에 대해 객관적일 수 있고 자조도 오만도 아닌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자신을 들여다 보는 용기의 크기만큼, 나는 더이상 과거의 나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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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ong Ang
중앙일보 (joongangilbo)
5일.
...
Cheolhee Park
5일
우수 팬
중국은 동북공정 역사왜곡도 하고 친일매국 식민사관도 왜곡하는데 비해 환단고기는 그리스로마 신화보다 현실 성이 있고 이를 연구한다고 대한민국의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것도 아닌데 재미삼아 환단고기가 왜 어떻게 만 들이지는지 연구하는게 뭐가 문제라는거지?
일제시대 경험도 하지 않은 여교수가 위안부는 자발적인 성노예 라는 망언도 사법부는 표현의 자유라고 무죄를 준게 환 단고기보다 더 위험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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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석
4일.
1
식민사관의 앞잡이들. 저들은 고서의 기록은 무시하고 아무런 근거가 없이 의견으로 쓰여진 식민시대의 일본인 사학자의 책을 근거로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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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동 4일.
우리나라 주류사학은 전세계가 비웃는 식민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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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x Lee
신념이 아닌 망상.
Park Yuha
Max Lee 아무튼 믿음이니까요.
유일
별 신경을 다 쓰십니다... 저 사람들은 어차피 저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선생님은 하시던 연구를 계속하시면 되고, 그게 사회, 국가 (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길입니다
Park Yuha
유일 물론 더 안 씁니다. 하지만 너무 소모적인 논쟁(물론 시작한 쪽이 나쁘죠) 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거 같아서 써 봤습니다.
유일
박유하 네~ 論爭 은 爭 이지만 論 이 있어야겠죠... 論 이 없는 迫 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민복
극좌우의 특징은 확증 편집증
Han Kim
어차피 계도가 불가능한 사람들입니다. 무시하시는 수 밖에요.
류기윤
교수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ㅜㅜ

Park Yuha
류기윤 와우 이렇게 많군요. 안경전씨, 대단하네요^^
류기윤
박유하 예전에 조잡한 책을 읽기는 했는데 요즘은 제법 꼴을 갖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책을 읽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이 책을 읽지도 않으며 믿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애초에 글렀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느을
제가 역사에 무식해서 물고기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그뒤 사태파악해도 자꾸만 온갖 물고기만 생각납니다.
정말 무식하고 배우질 못한거 후회하며
또한 교수님들의 지식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1
Park Yuha
느을 별말씀을요. 저는 환단고기 자체를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SeHan Kim
저는 '환단고기'가 뜨기 전 소설 <한단고기>부터 읽었어요. 처음엔 무슨 숨겨진 진실이라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그 때 저는 중학생이었거든요. (중혐? ㅋㅋ) 시간이 갈수록 '이런 환상을 믿을수록 오늘의 현실에 눈감게 되겠구나' 싶더군요. 포르노였습니다.
Park Yuha
김세한 시금치도 아닌데 한 단, 도 있었군요.^^ 김선생님이야 총명한 중학생이었을테니 변할 수 있었던 거겠지만 참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