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청년동맹대회의 절정…횃불 야회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청년동맹대회의 절정…횃불 야회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청년동맹대회의 절정…횃불 야회
입력 2016.09.03 (08:03) | 수정 2016.09.03 (08:54)남북의창| VIEW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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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는 만 열네 살부터 서른 살 사이 청년층은 의무적으로 이른바 청년동맹에 가입해야 하는데요.

회원 수가 5백만 명에 이릅니다.

최근 북한이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열었는데요.

특히 수만 명이 참가한 이른바 횃불야회가 막판 절정을 이뤘습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대형 경기장에 김정은이 입장하자 관중들이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릅니다.

곧이어 시작된, 이른바 횃불야회.

횃불을 든 무리가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어 북한 청년동맹을 상징하는 구호들이 차례로 만들어 집니다.

<녹취> 성화 봉송 주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끝까지 충정 다하는 오백만의 핵폭탄이 되겠습니다!”

마치 올림픽 성화 봉송처럼 대표 세 사람이 횃불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더니 대형 봉화대에 불을 지핍니다.

뒤이어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를 실은 무개차가 경기장을 돌고, 김일성을 의미하는 ‘한별’, 김정일을 뜻하는 ‘광명성’ 글자를 만듭니다.

횃불 파도는 ‘영광’이란 단어가 됐다가, 인공기로도 변해 넘실댑니다.

핵무력, 과학기술강국, 자강력 등 김정은 체제의 대표 구호들이 만들어지더니.

<녹취>"만리마 조선의 기상이여 만리마 주체의 나래여."

속도전의 상징, 만리마 탄 기수를 형상화합니다.

뒤이어 횃불부대가 이룬 글귀, ‘백두혈통’.

그리고 경기장 중앙을 채운 단어 ‘핵폭탄’은 이처럼 떠들썩한 행사가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인지 말해줍니다.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 되자!"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청년동맹의 공식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바꿔 김씨 세습체제의 전위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국이 떠들썩…북한의 청년절

<앵커>

앞서 보신 청년동맹 대회, 특별히 이 즈음에 열린 이유가 있는데요.

북한은 청년동맹 결성일인 8월 28일을 ‘청년절’로 지정해 기념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청년절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관련 TV 프로그램도 집중 편성하는 등 떠들썩하게 보냅니다.

청년절을 맞은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청년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행진 대열 사이사이에 ‘청년 강국’, ‘청년 전위’ 등 선전구호가 적힌 팻말도 보입니다.

<녹취> “참가자들의 얼굴마다에는 김정은 시대를 빛내는 청년영웅이 될 불타는 열의가 넘쳐있었습니다.”

청년절을 기념하는 체육대회도 지역별로 열렸는데요.

신호에 맞춰 있는 힘을 다해서 줄을 당기는 청년들!

줄다리기에 이어 체육대회의 꽃, 달리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녹취> 김성옥 : “지금 우리 공장에서는 청년절을 맞으면서 대중체육활동을 벌이면서 연마한 기술과 집단주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청년절 전 날 밤에는 수천 명의 청년학생들이 김일성광장에 모여 무도회도 열었습니다.

거대한 원을 그리며 다 같이 춤을 추다가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기도 합니다.

<녹취>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이 누구냐 하고 물으면 우리 청년들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북한TV 역시 청년세대가 체제 전위대로 활약한다는 내용의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했는데요.

<녹취> 북한TV 프로그램 ‘청년강국의 빛나는 역사’ : “당을 따라 언제나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청년들은 청년강국의 위엄을 나날이 더 높이 떨쳐갈 것이니...”

청년들을 독려하는 새로운 선전가요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청춘송가’ : “위대한 우리 당을 따라 빛발치라 청춘이여”

북한은 지난 1991년부터 청년절을 기념하고 있는데,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발전소와 도로 등 국가 기간 건설에 청년층을 핵심 노동력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통일로 미래로] 내가 침묵할 수 없는 이유…인권운동가 이현서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통일로 미래로] 내가 침묵할 수 없는 이유…인권운동가 이현서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통일로 미래로] 내가 침묵할 수 없는 이유…인권운동가 이현서
입력 2016.07.16 (08:19) | 수정 2016.07.16 (14:39)남북의창| VIEW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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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 ‘남북의 창’에서는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 인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왔는데요.

최근엔 미국 정부가 김정은이 포함된 대북 인권제재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린 적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는데요.

이런 변화를 가져 온 데는 탈북민들의 증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실태를 더 널리 알리겠다며 세계를 무대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한 젊은 여성이 주목받고 있지요?

네, 바로 탈북 인권운동가 이현서 씨 인데요. 그녀가 말하는 자신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이유를 들으러 홍은지 리포터와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현서(탈북 인권운동가) : "제가 어렸을 적엔 우리나라, 북한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3년, 세계적 지식 강연회인 ‘테드’ 무대에 한 젊은 탈북민 여성이 올랐습니다.

<녹취> 이현서(탈북 인권운동가) : "제가 7살 때, 저는 처음으로 공개 처형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의 제 삶이 평범하다고 생각했죠. 많은 사람들이 풀이나 벌레, 나무 껍질 등을 먹으며 겨우 연명했습니다. 저는 가끔씩 시신이 강을 따라 떠내려 오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담담한 그녀의 증언은 인터넷 조회수 4백만 건을 넘어설 만큼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지난 5월 북한인권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뉴질랜드 의회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증언한 것도 바로 그녀였습니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탈북한 이현서 씨. 이제는 국제적인 북한인권 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유를 얻은 자의 의무! 이현서 씨가 전 세계를 향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는데요.

이현서 씨는 이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더 많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일들일까요?

현서 씨를 비롯해 탈북민과 북한 전문가, 빈곤 퇴치 운동가, 미국인 인권운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적도,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만 모두의 관심사는 하나!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입니다.

현서 씨는 이들과 함께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탈북민들을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아(탈북민) : "탈북민이 주인공이 돼서 이런 단체를 조직하는 건 이번이 최초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상당히 이 단체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동참하게 된 거예요."

<인터뷰> 김광인(코리아 선진화연대 소장) : "국제 사회에 탈북자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홍보 문제가 취약하죠.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문제와 탈북자 문제를 알리는 데에 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각종 미디어 홍보 전략에서부터 해외 각국의 탈북민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오는 9월 단체 설립을 목표로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서(탈북 인권운동가) : "지금 이 순간에도 고생하고 계시는 북한에 있는 우리 북한 동포, 우리 부모 형제들... 그분들 몫까지 제가 진짜 목소리를 내드리고 싶은 거죠."

회의를 마치고, 역시 탈북민인 김정아 씨와 근처 공원을 찾은 현서 씨.

두 사람 모두 고향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누리게 해 주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녹취> "내 이름으로 내 명의로 된 차가 있다, 그걸로 시시각각 내가 운전하면서 다닌다 이거는... 고향사람들이 보면 그거는 진짜 충격에 빠질 것 같아. (여자도 운전할 수 있어? 뭐 이렇게 되는 거지. 완전 좋은, 히트야 히트 언니...)"

국내든 해외든 탈북민이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인터뷰> 이현서(탈북 인권운동가) : "베이징에서 제가 오픈 강연을 하고 왔어요. 그때 솔직히 베이징 공항에서 숨어 있었거든요. 숨어 있으면서 내가 여기서 잡히면 진짜 북송되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진짜 전쟁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같은 길을 가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

집에 돌아온 현서 씨가 이번에는 화상 회의를 합니다.

화상으로 만나는 박지현 씨는 영국에 살며 북한 인권운동을 하는 탈북 여성인데요.

두 사람은 지난 겨울, 스웨덴 인권 포럼에서 만나 의기투합했습니다.

<인터뷰> 박지현(유럽북한인권협회 간사) : "늦은 감은 좀 있지만 이제라도 김씨 독재자들을 인권제재 명단에 올리고 국제 형사 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뿌듯하고..."

박지현 씨는 가장 급한 건 탈북민이 시리아 난민처럼 ‘국제 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지현(유럽북한인권협회 간사) : "(영국 내 북한 출신) 난민 숫자가 670명이거든요. 근데 작년보다 좀 줄어들었어요 난민 숫자가... (영국이) 작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난민(탈북민)을 안 받아들이거든요."

현서 씨는 특히 탈북 경로인 중국에서 탈북민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강제 북송, 인신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꼽습니다.

현서 씨도 그런 이유로 중국에서 10년 동안 이름을 바꿔가며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

또, 6년 전 가족을 탈북시키는 과정에선 온가족이 북송될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한 외국인 여행객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던 현서 씨는 그 때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합니다.

이현서 씨는 탈북 과정에서 이름을 일곱 번이나 바꿨습니다. 어떤 때는 중국인 행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북한에서 온, 대한민국 국민 이현서라고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데요.

내가 누구인지를 말할 수 있는 그 평범한 자유를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매체에 인터뷰도 하고, 열심히 기고도 하는데요.

요즘은 중국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도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공유 버튼이 사라지기도 하고, 네티즌끼리 뜨거운 댓들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냅니다.

<인터뷰> 이현서(탈북 인권운동가) : "너한테 팬이, 14억 팬이 있는 거 기억해 달라고, 자기네도 중국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같이 도움이 되겠다고..."

단지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했고, 그렇게 얻은 자유를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을 구하는 데 쓰겠다는 현서 씨.

그녀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응원하며 세계인의 관심과 동참도 기대해 봅니다.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입력 2016.07.30 (08:02) | 수정 2016.07.30 (08:37)남북의창| VIEW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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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최근 중앙동물원과 자연박물관을 새롭게 문을 열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준공식에 내각 총리가 연설을 하고 외국인도 대거 초대할 정도로 떠들썩하게 선전하고 있는데요.

동물원, 박물관 개관을 하면서 북한 문명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과시하는 데선 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북한이 요란하게 홍보하고 있는 동물원과 박물관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거대한 백두산 호랑이 모형의 커다랗게 벌린 입, 50여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북한 중앙동물원의 입구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거북이와 새의 날개를 본 딴 동물 사육실들이 눈에 띕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는 펭귄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마 등 동물 사육실만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녹취> 유휴심(관람객) : “이 훌륭한 중앙동물원을 마련해 주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사랑을 직접 느끼고 보니 정말 느끼는 게 많습니다. 한두 마디로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박물관도 우주관, 동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선보입니다.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도 갖췄습니다.

준공식에는 수만 명의 주민을 동원하고 당정 최고위 간부들은 물론 외교 사절과 외신까지 초대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 밑에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선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 동물원과 박물관 개관을 북한이 문명 강국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김정은 중앙동물원 현지지도/지난 5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에 와보면 우리의 문명이 어떤 경지에 올라섰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평양 특권층과 외국인을 위한 보여주기 식 공사에 몰두해온 김정은.

대북제재에도 건재하다고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이번 준공식을 떠들썩하게 선전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석탄 증산”…막장으로 간 광부 아내들

<앵커 멘트>

북한 TV가 탄광 소식을 잇달아 소개하며 석탄 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탄광 막장으로 광부들의 아내들도 들어가 남편들을 독려한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아내들이 탄광 속 광부 남편들을 어떤 식으로 격려한다는 걸까요?

또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석탄 증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뭔지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선전대원들이 붉은 깃발을 휘두르며 격려하는 가운데 광부들이 탄광으로 들어갑니다.

막장 속 광부들은 안전모에 달린 작은 불빛에 의지한 채 석탄층이 있는 곳까지 굴을 뚫는 작업, 굴진 작업에 한창입니다.

<녹취> 장영준(굴진공) : “우리가 굴진을 앞세워야 더 많은 탄밭(탄층)이 마련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굴진 속도를 높여가지고 굴진 계획을 120% 넘쳐 수행했습니다!”

굴진 작업이 끝나면 탄층 곳곳에 폭약을 넣고 발파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탄광 안에는 광부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보이는데요.

여성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손뼉도 치고 함께 노래도 부릅니다.

<녹취> 전금란(광부 부인) : “이렇게 막장에 내려와서 휴식에 쉴 참마다 노래도 불러주고 후방사업도 하니까 우리 남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갱도 위로 구호가 나붙은 또 다른 탄광.

막장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에도 여성들이 보입니다.

광부들에게 격려의 꽃다발을 안겨주고 새참도 준비해 나눠주는 이들도 광부의 아내들입니다.

<녹취> 광부 : “이렇게 여맹원(민주여성동맹원)들이 매일 들어오니 우리 탄부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계획도 문제없습니다.”

<녹취> "전력, 석탄공업 부문이 200일 전투의 앞장에서 질풍같이 내달리자!"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전년 대비 40%나 감소했는데도 북한 당국은 매체들을 통해 요즘 부쩍 석탄 증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최전선에 광부들의 부인들까지 동원해 증산을 독려하고 있는 건데요.

민생을 명분으로 한 석탄 수출은 여전히 가능하고, 남은 석탄을 화력발전소로 보내 가뜩이나 어려운 전력난 해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 어린이 지상 낙원?…북한 아동 인권 실태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클로즈업 북한] 어린이 지상 낙원?…북한 아동 인권 실태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클로즈업 북한] 어린이 지상 낙원?…북한 아동 인권 실태
    입력 2016.06.04 (08:08) | 수정 2016.06.04 (23:03)남북의창| VIEW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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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세상에 부럼 없어라' 세상에서 어린이들을 가장 잘 돌본다며 북한이 내세우는 선전 구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일에도 우리의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국제 아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북한이야말로 어린이들의 지상 낙원이라며 떠들썩하게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대다수 북한 어린이들의 삶이 그렇게 행복할까요?

    <클로즈업 북한> 오늘은 겉으로 내세우는 선전과 달리, 강제 노역과 체제 선전에 내몰리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우리의 서울대공원에 해당하는 평양 대성산 유원지.

    수백 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모여 곳곳에서 줄다리기와 씨름 등민속놀이를 하고 있다.

    달리기, 자전거 경주 등 다양한 체육활동도 이어진다.

    <녹취> 북한 어린이 : “나는 방금 공 안고 달리기를 했습니다. 공 안고 달리기는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북한의 어린이날인 ‘국제아동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는 평양 주재 외국인 가족들과 해외 동포들도 초대됐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일) : "어머니당의 뜨거운 은정이 온 나라에 차 넘치는 속에 6.1 국제아동절 예순여섯돌 기념 친선련환모임이 1일 대성산 유원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어린이날인 ‘국제아동절’.

    북한도 해마다 6월 1일, 국제아동절이 되면 이렇게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

    아동절 행사는 평양은 물론 북한 전역의 유치원과 탁아소 등에서도 열린다.

    북한매체들 역시 각지에서 열린 다양한 행사 소식과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아동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북한TV는 외국인까지 내세우며 북한의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 아동절 특집물 ‘모성의 눈으로 본 조선’ : “이 세상 어머니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그 사랑의 세계를 현실로 펼친 조선은 명실공히 아이들의 왕국이다.“

    집권 이후 김정은은 이른바 ‘후대 사랑’을 내세우며 할아버지 따라하기에도 어린이들을 활용했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 : “우리 어린이들을 이 세상 제일로 아끼고 사랑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

    김정은을 보며 열광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집중 부각시키고, 야영소와 스키장 등 새로 지은 위락시설 역시 모두 아동과 청소년을 우선하는 김정은의 치적이라며 치켜세웠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 : “자라나는 새 세대를 위해서는 천만금도 아끼지 않는다고 우리가 후대들을 위해 바치는 노력은 먼 훗날 그들이 건설하게 될 조국의 면모를 좌우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녹취> 북한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우리는 모두 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 없어라...”

    ‘걸작 사회주의 주제가’라며 북한 정권이 올해 상까지 준 노래다.

    북한은 그동안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구호까지 만들어가며 북한이 어린이들의 천국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과연, 실상은 어떨까?

    뙤약볕이 내리쬐는 철길 위에 아이들이 쭈그리고 앉아 쉴 새 없이 망치질을 해댄다.

    돌을 깨서 철길에 깔 자갈을 만드는 ‘철길 보수 공사’에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된 것이다.

    바로 옆 선로에 기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에도 선생님으로 보이는 남성은 감시에만 열을 올린다.

    <녹취> 북한 남성 : “야, 여기 애들 다 어디 갔어?”

    지난해 여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소학교 학생들이다.

    산을 깎아 도로를 넓히는 작업이 한창인 또 다른 공사현장.

    돌짐을 나르며 위태롭게 휘청거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앳돼 보이는 소년들이 고된 탄광 노동에 동원된 모습이 북한 매체의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세상에 부럼 없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과 달리, 실상은 정반대로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북한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인 것이다.

    모내기나 가을걷이철에는 한 달 동안 학교 수업도 중단된 채 강제노역에 동원된다고 한다.

    <인터뷰> 이미연(교사 출신 탈북민) : "북한에서는 소학교 3학년 말하자면 한 11살 정도 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부터 애들에게 노동을 강요합니다. 그래서 오전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는 일하러 가야 되죠. 그래서 북한 학생들이 보통 일을 하는 부분은 건설 현장이나, 그리고 농사하는 농업 현장에 많이 동원이 되거든요. 애들이 거의 보통 보게 되면 평균 10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리는 거죠."

    안전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보니 사고 위험도 큰 상황.

    그렇다보니, 북한의 부모들이 자식을 노동현장에 보내지 않기 위해 교사에게 뇌물을 받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인터뷰> 이미연(교사 출신 탈북민) : "경제적으로 부유한 이런 집안 같은 경우에는 해당 학교 교장 선생님이나 아니면 학교 내지는 교사 선생님에게 개인적으로 내지는 공식적으로 뇌물을 줍니다. 우리 아이를 1년동안이면 1년동안 졸업할 때까지 이런 건설 현장에서 모두 빼주세요. 대신 빼준 것만큼의 경제적 이익을 학교에다가 드리겠습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센 부모님들은 이런 식으로 하고요."

    지난 달 열린 북한의 7차 당대회.

    김정은의 대관식이었던 이 행사의 마지막 날 소년단원들이 축하문 낭독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녹취> 조선소년단 축하단 : "원수님 주신 멋진 책을 펼치며 마음껏 배우며 뛰노는 우린 이 세상 가장 복 받은 세대 세상에 부럼 없어라!"

    앳된 학생들이 김정은 앞에서 무려 4천자가 넘는 찬양 글을 한 목소리로 외워 읊는 모습은 전율마저 일으킨다.

    이렇게 김정은 우상화와 체제 선전에 어린이를 내세우는 건 북한에선 흔한 일이다.

    지난 2013년, 10만 여명이 동원된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

    기계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체조 공연을 펼치는 어린이 공연단 뒤로 배경대를 가득채운 학생들이 펼치는 카드섹션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인다.

    대규모 정치행사와 체제 선전에 수시로 어린이를 동원하는 북한.

    어린이들이 기계처럼 정확한 동작을 습득하기 위해, 하루 열 시간 이상 진행되는 혹독한 연습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인터뷰> 이미연(교사 출신 탈북민) : “6살짜리를 줄을 곧게 맞추고 동작이 똑같고 이런 것을 연습하자고 하면요. 그만큼의 정신적인, 육체적인 강한 트레이닝이 들어가는 거죠. 애들이 그런 측면에서 정말 혹사가 많이 되는 거죠. 하루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이렇게 하게 되면 정말 짜증 지수가 사람 인간의 평정심을 잃을 정도의 짜증 지수가 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을 하다가 정신을 잃는 이런 학생들도 있고요.”

    무엇보다, 북한 어린이 인권 문제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먹는 문제다.

    지난 2014년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5살 미만의 북한 어린이 28%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저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어린이들 상당수가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 아동절을 경제 위기를 숨기고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평가한다.

    <인터뷰> 윤여상(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 "어린이를 왕으로 생각하고 그런 식의 여러 가지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북한의 가정폭력도 굉장히 심각하고요. 아이들에 대한 강제노동도 심각하고 실제 교육에 대한 투자는 국가 단위에서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거든요. 실제는 작동되지 않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나 외부 세계에는 그런 것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공산주의 국가 특징이기도 하고 북한이 그런 측면을 강조하는 정치적인 하나의 방법인거죠."

    북한 당국 역시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판을 의식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990년에 이미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했던 북한은,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아동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북한 아동들의 진짜 실상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형식적인 내용에 불과하단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인터뷰> 윤여상(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 “아이들에게 하루 300g의 식량을 배급하게 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학습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제공하도록 되어 있고 학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국가가 제공하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로 국가가 모든 걸 제공하고 있느냐 전혀 다르거든요. 이런 실제적인 상황은 보고서 내용에 거의 포함시키지 않고 제도 중심에, 제도가 이렇게 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었다 이렇게 좀 더 강조해라 이런 식으로 지금 보고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신뢰성은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거죠.”

    북한의 아이들이 강제노역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열악한 현실이 계속된다면, 통일 이후 한반도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인터뷰> 윤여상(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 “통일이 되는 상황을 맞게 되면 지금의 아이들이 통일 세대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북한 아이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제대로 발육되지 않으면 통일 다음에 우리 민족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특히 북한의 아이든 남한의 아이든어린 아이로서의 제대로 된 지원과 제대로 된 보호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거죠.”

    지난 4월, 우리의 초등학교인 북한의 소학교 입학식 모습이다.

    교사의 인솔에 따라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은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어린이 지상 낙원’이라는 선전 속에 실상은 강제노역과 체제 선전에 내몰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

    이들의 인권 보호와 생활 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의 각성과 태도 변화 그리고 국제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

    [클로즈업 북한] 北 식량 증산 총력…한계는?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클로즈업 북한] 北 식량 증산 총력…한계는?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클로즈업 북한] 北 식량 증산 총력…한계는?
    입력 2016.06.18 (08:08) | 수정 2016.06.18 (23:15)남북의창| VIEW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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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얼마 전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북한을 다시 한번 ‘식량 부족국가’로 지정했는데요.

    최근 김정은은 “5년 안에 북한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식량 증산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습니다.

    강력한 대북제재를 자초해놓고 무슨 이율배반적인 말이냐도 싶지만, 이런 정권의 잘못과는 별개로 북한 주민들의 팍팍할 삶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클로즈업 북한, 오늘은 북한 식량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김정은식 먹거리 해법의 실상과 한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막바지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북한 개성의 농촌 마을.

    곳곳에 꽂힌 붉은 깃발이 눈에 띄고 협동농장에선 반자동 이앙기 뒤에 올라탄 여성들이 부지런히 모를 심고 있다.

    소를 몰며 모내기 작업에 한창인 사람들도 보인다.

    <녹취> 김철학(인흥협동농장 관리위원장) : “전체 농장원들과 조업 일꾼들의 앙양된 열의를 더욱 고조시켜 올해 농사 앞에 맡겨진 알곡 생산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겠습니다.“

    농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경제선동대원들도 농업현장에 동원된다.

    곳곳에 '영농전투'의 결의를 다지는 선전구호가 걸려있고, 경쟁을 부추기는 실적판까지 등장했다.

    협동농장이 대부분인 북한에선 해마다 농번기가 되면 트랙터 등 농기계의 가동을 알리는 ‘출동식’을 시작으로, ‘모내기 전투’, ‘김매기 전투’로 이어지는 ‘영농전투’를 펼친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4일) : “당 제7차대회가 열린 뜻깊은 올해에 기어이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년 가을을 펼쳐놓고 대승전가를 높이 울립시다!”

    올해는 연초부터 70일전투, 200일전투와 맞물려 식량 증산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생산성과가 높은 협동농장을 소개하는 특집프로그램을 비롯해 주민들을 독려하기 위한 선전노래도 연일 전파를 타고 있다.

    <녹취> 북한 노래 ‘분조농사는 나의 농사’ : “분조농사는 나의 농사 우리 분조 우리 살림 꽃을 피워가네”

    지난 달, 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제 7차 대회.

    3대 권력 세습의 대관식을 치른 김정은이 ‘경제발전 5개년 전략’ 가운데 특히 강조한 것은 ‘농업’이었다.

    <녹취> 김정은(7차 당대회 사업 총화(결산) 보고) : “농업과 경공업 생산을 늘여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김정은이 당대회 이후 첫 현지시찰 장소로 택한 곳도 새로 개발한 농기계의 전시장이다. 이 같은 농업 중시 행보는 김정은 집권 초부터 이어져왔다.

    <녹취> 김정은(2013년 신년사) : “농사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하고 농업 생산의 과학화, 집약화 수준을 높여 올해 알곡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며...“

    2012년 내놓은 ‘6.28 경제 개혁 조치’의 핵심도 농업 개혁이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4일) : “포전담당제를 실시해서 이미 모를 낸 논에 대한 관리도 책임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협동농장의 말단 단위인 분조의 인원수를 대폭 줄여 생산성을 높이려는 ‘포전담당제’, 또, 일한 만큼의 보상을 제시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제도 도입됐다.

    <인터뷰> 김영희(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10명~25명이라는 중소 규모의 인원을 가지고 일정정도의 토지를 관리 운영하던 것을 가족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포함시켜서 4명 내지 5명 소규모로 분조를 해서 거기에 토지를 주는 거죠. 그래서 그 4,5명이 경작을 해서 나온 농산물에 대해서 국가에서 준 계획 생산 외에는 내가 다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거죠."

    지난 2014년 2월, 당 창건 이래 처음으로 열린 전국농업부문 분조장 대회.

    김정은은 대회 직후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분배 평균주의가 생산의욕을 떨어뜨린다며 비판했다.

    <녹취> 김정은 서한(2014년 2월, 조선중앙TV) : "분조에서 생산한 알곡 가운데서 국가가 정한 일정한 몫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들이 번 로력일에 따라 현물을 기본으로 하여 분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해 5월에는 농업의 자율경영제까지 일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이렇게 틈만 나면 농업 개혁을 내세우는 배경엔 북한의 오랜 식량난이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배급제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개인 텃밭’이나 야산을 개간한 이른바 ‘뙈기밭’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왔다.

    <인터뷰> 김영학(협동농장원 출신/2014년 탈북/음성변조) : "농장에서 주는 식량은 없고... 북한을 보면 웬만한 산 다 밭 아닌 산이 없어요. 거기서 난 식량은 국가에서 군량미 바치라는 것 외에는 거둬가지 않으니까 자기들 개인들이 땅 산에서 일군 거니까 아마 그것마저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들 거예요."

    오랜 시간, 턱없이 부족한 먹거리를이렇게 스스로 조달해 온 상황.

    때문에, 북한 당국이협동농장의 분배구조 개선 등의 정책을 내놓은 것 역시, 개인 소토지 경작에 집중된 노력을 협동농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란 분석이다.

    <인터뷰> 김영희(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모든 농장원들이 그런 소토지를 일궈가지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수확량이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당국은 그것을 경제난 극복, 식량난 해결, 주민들 생활에 필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볼 수가 있죠.”

    동시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존 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민들의 자구책을 수용해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인터뷰> 김관호(농어촌연구원 북한협력센터 책임연구원) : “북한이 시장경제를 일부 인정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장마당은 잘 활성화돼있고, 그 장마당의 중심을 이룬 것들이 개인 텃밭이나 뙈기밭에서 나온 농산물들이고... 그래서 김정은 정권도 이런 시장, 장마당 시장 경제를 더 이상은 폐쇄할 수 없고, 이런 것들을 어느정도 활성화시키는 것이 북한의 경제 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그럼에도 부족한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주민들은 이른바 ‘어로 전투’에 내몰리기도 한다.

    <녹취> 김정은(7차 당대회 사업 총화(결산) 보고) : “4철 바다를 비우지 말고 적극적인 어로전을 벌려 물고기 대풍을 안아 와야 합니다.”

    작은 목선에서 위태롭게 맨손으로 작업하는 어민들.

    <녹취> 북한 어민 : “목숨 걸고 하죠. 그래서 전투, 어로전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표류하다 배가 난파돼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가 하면 먹거리를 다양화한다며 버섯 농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농업 기술 개발도 강조하고 있다.

    가축의 배설물을 퇴비로 활용해 농작물을 기르고, 그 부산물을 다시 가축 먹이로 활용하는 고리형순환생산체계도 적극적으로 선전한다.

    <녹취> 조선중앙TV : "축산을 활성화해서 많은 돼지와 오리, 게사니(거위)를 기르고 있는데 수백톤의 질좋은 유기질 거름도 생산해서 남새(채소) 온실과 논밭의 지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엔 무엇보다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체제 안정을 꾀하기 힘들다는 정권 차원의 위기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뷰> 김영희(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지금의 북한 사회가 많이 변화되어 있고 외부 문물을 너무 많이 받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라든가 그 다음에 또 사회 이탈이라든다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체제 불안정, 정권 불안정 이런 것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인민 생활하고 직결된 농산, 농업에 대해서 강조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식량 사정은 나아지고 있을까.

    유엔 식량농업기구 보고서를 보면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동안 증가세를 보인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은 포전담당제 등 김정은식 농업 개혁의 성과라고 선전하고 있다.

    <녹취> 강철호(삼지강 협동농장 분조장) : “포전담당제를 실시하면서 이렇게 조별로, 포전담당별로 경쟁적으로 일을 하니 실적이 쭉쭉 오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우선 증가폭 자체가 미미해 식량 부족분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인터뷰> 김관호(농어촌연구원 북한협력센터 책임연구원) : “숫자상으로는 차이가 조금 늘지만 그렇게 크게 증가하지는 못하고 식량 소비량이 전체적인 유엔 권장 소비량의 절반도 되지 못하기 때문에 과연 그게 식량 증산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더욱이 상당량이 군량미 등 국가 몫으로 들어가는 데다 부족한 농자재를 자체 조달하다 보니 실제 농민들의 수중에 들어오는 양은 많지 않다는 것이 최근 탈북한 협동농장원 출신 탈북자의 증언이다.

    <인터뷰> 김영학(협동농장원 출신/2014년 탈북/음성변조) : 나라에서는 70%는 바치고 30%는 농장원들에게 주라 원칙상은 그렇죠. 농사를 지으려니까 디젤유도 사서 써야 되고 뜨락또르(트랙터) 부속도 사서 써야 되고 군량미 바치고 충성의 외화벌이라고 바쳐야 되지. 이런 거 다 내다보니까 마지막에 줄래도 줄게 없으니까 못준단 말이에요. 농장원들한테..."

    여기에 지난해 ‘100년만에 최악’이라는 가뭄을 겪으며 다시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 역시 북한 농업 구조의 취약성과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농업 기반 시설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농업생산량에 타격을 받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또, 비료와 농약 등 부족한 농자재 문제와 농업 기술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인터뷰> 김관호(농어촌연구원 북한협력센터 책임연구원) : “농사를 짓기 위해서 필요한 하부구조, 즉 농약, 비료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농업 용수가 될 것입니다. 물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죠. 지금 2014년, 2015년에도 농업 용수 부족으로 가뭄으로 상당히 고생을 했고 2016년도에 북한 실정을 노동신문을 보면 지금도 물이 없어서 거의 물을 포기마다 주는 형식으로 짓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생산 기반 인프라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막대한 자본과 선진 농업기술이 필요한 만큼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핵개발에 따른 대북제재로 외부 지원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또한, 북한 당국의 통제로 식량 사용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점도 국제 사회의 도움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평양곡산공장’ 등 식료품 생산 시설들을 방문하며 먹을거리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식량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가 없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입력 2016.05.07 (08:02) | 수정 2016.05.07 (08:42)남북의창| VIEW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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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그제가 어린이 날이었는데요, 사랑하는 자녀와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북한도 ‘세상에 부럼 없다’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 사랑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보시는 북한 어린이들의 강제 노역 영상을 보시면 아마 생각이 명확해지실 겁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길게 뻗은 철길을 따라 아이들이 쭈그리고 앉아 연신 망치질을 해댑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철길의 굵은 돌을 깨는 철길 보수 공사에, 어린이들이 동원된 건데요.

    땡볕을 가릴 모자나 장갑은 물론 튀는 돌 파편을 막을 변변한 보호 장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높이 날아간다..."

    고단함을 이겨보려는 듯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도 있는데요.

    열 살이 채 안돼 보이는 이 아이들은 북·중 접경 지역 인근 북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입니다.

    바로 옆 철로로 열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에도 망치질은 멈출 줄 모르는데요.

    <녹취> "에이 씨!"

    급기야 혼잣말로 불평을 쏟아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녹취> "어떤 놈인지, 이런 거를 뭐하려고 시키는 거야?"

    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골재를 나르는 또 다른 작업 현장입니다.

    아이 둘이서 포대 끝을 잡고 힘겹게 돌을 옮기는데요.

    성인들도 들기 어려운 무거운 돌을 혼자 옮기다 휘청거리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녹취> "저건 누가 갖다 놨지? 돌 쌓아 놓은 것..."

    아이들 옆에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어른이 지켜보며 작업을 지시하고, 감시하고 있는데요.

    학기 중인데도 지덕체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우리는 모두 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 없어라..."

    북한은 어린이들이 세상 부러움 없이 산다는 노래까지 만들 정도로, 입버릇처럼 어린이 천국, 어린이 사랑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데요,

    정권 차원의 선전과 실제 어린이들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북한의 두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장면입니다.

    북한도 금연 바람…김정은은 예외?

    <앵커 멘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필 정도로 애연가가 많은 북한에도 요즘 금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식 금연 클리닉에, 금연을 돕는 각종 보조제까지 등장했는데요.

    정작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은 좀처럼 담배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금연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리포트>

    한 남성이 유인물을 들고 상담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사무실 벽면에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는 포스터도 붙어 있는데요.

    우리의 금연 클리닉에 해당하는 평양 시내 북한 금연 연구 보급소 모습입니다.

    <녹취> 리연옥(북한 금연연구보급소 소장) : "우리 보급소에서는 담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쁜가, 또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도 주고..."

    <녹취>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에 백해무익한 담배!"

    북한 TV에서는 한방을 응용한 금연치료제에 금연 껌과 금연 사탕 등 다양한 보조제까지 소개하는데요.

    담배도 끊고 건강도 회복시킨다는 ‘금연 영양알’이란 것도 있습니다.

    <녹취> ‘금연영양알’ 체험자 : "전 하루에 담배를 두 갑씩 피우곤 했습니다. 금연 영양알을 쓰기 시작한 3일째부터는 그처럼 달콤하던 담배 맛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한 주 지나선 담배 생각이 싹 없어졌습니다."

    노동신문도 최근 들어 ‘혁명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한다’는 김정일의 교시를 거론하며 금연을 강조하는 기사를 두 차례나 실었는데요.

    문제는 정작 최고지도자들은 모두 금연에 실패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김정일은 2000년대 초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는 말까지 하며 금연을 선언했다가 말년에 결국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는데요.

    아들 김정은은 임신한 부인 앞에서는 물론 현지 지도 때마다 아예 재떨이를 옆에 놓고 담배를 피울 정도로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WHO, 세계 보건기구 기준으로 남성의 흡연율이 53%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국가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