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원리, 성경론
새벽별
2019. 7.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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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을 때면 글자가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생각을 바꾸고 내 몸을 바꾸고 내 마음을 바꾼다. 말씀
이 내 안에 살아 운동하는 것을 본다. 로고스의 씨가 뿌려지면 반드시 가지를 뻗고 잎이 돋아나고 다
시 열매를 맺어 살아 운동하는 것이다.
내 생애, 눈을 감고 걸어가다 길을 잃은 적이 몇 번이었던가. 샛길로 빠지기도 여러 번, 고통의 골짜
기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뒤돌아보면 아득하다. 그때마다 표지판이 되어준 책은 성경이 유일하다.
어떤 때는 마음이 심히 괴로웠고 어떤 때는 뛸 듯이 기뻤다.
사십 년간 광야를 헤매는 이스라엘 민족의 삶이 나의 삶이었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만났던 하나
님을 나도 만났고, 그들이 오해했던 하나님을 나도 오해하기도 했었다. 간혹 어둡고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이 계속되기도 했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쏟아질 때는 가슴이 벅차올라 감당하기 어려운 때
도 있었다.
한 깨달은 자의 계명과 율법과 문장들로 인하여 수없는 피 흘림과 전쟁이 있어왔고 지금도 진행 중
이다. 율법 속 인간은 왜 생명나무를 따먹지 않고 선악과를 따먹어서 오늘날 이 수많은 종교와 종파
가 난무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유대민족의 유일신 사상이 전 세계에 다신교로 퍼져 몽학선생이 되
어 눈을 멀게 하였는가?
미술사에, 문학사에, 예술계에 두루 퍼지고 스며들어 세계 시민을 다스리는 권력이 되었는가? 하나
님은 어디 계시며, 성령은 언제, 어디에 임하시며 어떻게 개인의 삶에 개입하시는가? 스스로 묻고 답
하지 않으면 세뇌 당한다. 스스로 보지 않고 보라는 대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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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의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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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생명수가 흐르는 길이 감추어져 있다. 그 길을 찾고 또 찾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
이라는 말씀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 그 길은 묻어둔 채 네 갈래 샛길로 빠지면 안 된다. 아무도 그 길
을 찾아줄 수 없다. 스스로 묻고 또 찾아야 한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들으라는 대로 듣
게 되어 심령 속에 들려오는 새벽 별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가장 어두운 지금이야말로 새벽 별이 떠
오를 때가 아닌가? 이제 고요히 앉아 새벽 별의 소리를 마음의 귀로 들어보자.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요한계시록 2:28~29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 이것이 성경을 푸는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세상
지혜로 성경을 풀지 말아야 하며 성경 밖에서 성경을 풀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66권으로 편집된 문서인데 각 권은 모두가 독립적이면서도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있
다. 한 마디로 말해서 성경은 인체와 같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문서이다.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
로 구성되어 있듯이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은 육체와 같고 신약은 영혼과 같
다.
현의식의 자리에서 초의식 세계로 비상하려는 원(願)이 있는 한편 육신의 인력(引力)이 무중력 상
태로 비상하려는 우리의 현의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이것이 바울의 다음과 같은 성구에 잘 나타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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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
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 적 나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롬 7:22~25
성경이 이같이 인체의 구조처럼 몸인 구약과 마음인 신약으로 구성된 것은 참으로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우리들의 육신의 소욕(所欲) 속에서 일어나
고 있는 사건의 비유와 상징이며, 신약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마음과 영혼이 어떻게 육신
의 소욕을 초극하고 승리하는가를 보여주는 비유와 상징인 것이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곧 성경인 것이다. 성경은 인간 그 자체의 역사적 실존적 전개이다. 그러므로 성
경을 읽고 그 암호 해독은 인간 자신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때 바른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것
이 현존인 내 안에 존재하고 있다. 나 밖에 성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격성이 있는
문서이다. 성경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문서이므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닮게 구성되고 기록된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몸이 없으면 마음이 없고 마음이 없이 몸이 없듯 몸과 마음은 쌍전(雙全) 해야 한다. 때문에 구약이
없이 신약이 없고 신약이 없이 구약이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신약과 구역을 함께 연구하고 그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구약 세대는 예수가 없는 마당이었으므로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세워 예수가 올 때까지 <
속죄의 집>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지상에 세운 성전은 예수가 오면 건축물로서의 존재 가
치는 없어지고 돌로 지은 성전의 사명은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가 왔는데도 유대인의 대제사장
과 바리새인들은 건축물로서의 성전을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
은 예수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69은 사십육 년45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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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 2:19~22
이 성구에서 보듯이 <성전은 예수의 몸>의 상징인데 유대인들은 상징물만 중요시하고 그 실체가 무
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실체 자체와 상징을 구별할 참 지혜가 없었다. 예수가 성전은 자신의
몸을 상징하는 구조물임을 천명한 후 사도들도 비로소 크게 깨달아 예수 승천 후 성전은 곧 인간의
몸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구속받은 인간의 몸이 곧 성령이 거하는 성전임을 깊이
인식했던 것이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6:19)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후 6:16)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이처럼 우리의 몸이 곧 성전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돌과 시멘트로 지은 성전이 교회인 줄 착각
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인간 그 자체 안에 거하시는 분이지 건축물 속에 거하지 않는데 우리는
아직도 구약적인 사고방식을 탈피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물로 이룩된 성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
와 같은 착각과 미망(迷妄)은 재림 예수가 오기까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계속될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이 개명(開明) 되면 이 땅에는 건축물로 된 성전과 교회는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인간의
몸이 성전인데 돌과 시멘트로 성전을 세울 필요가 있겠는가? (pp. 39~56)
저자
출판
발매
성경의 원리 상
변찬린
한국신학연구소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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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사이로 생명은 흐르고
무심에 이른 사람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며 빼앗기게 될 수도 있는 어떤 것을 도무지 소유하지 않
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떤 기도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가 있다면 하나님과 일치되기 위해서만
기도할 뿐입니다.
마이스터 에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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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
라.
요한계시록 2:17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은 받는 자 밖에는 모른다. 겉사람에게 영혼의 기능을 사용하지 말고 이제 속
사람으로 향하자. 분명하게 기록된 성경 속 말씀, 우리는 살아있는 성전이다. 내 안에 성령이 살아계
시면서 지혜를 주시며 갈 길과 할 말을 가르치신다. 다시 사신 하나님의 아들이 구약의 휘장을 찢었
으므로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 곧바로 지성소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의 길 위에 함께 달려가시
는 이가 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고 모든 두려움을 이기게 한다. 우리가 두려워할 게 무엇인
가? 오직 우리의 푯대는 모든 곳에 편재하시는 분이다. 특정한 장소가 없다. 모든 곳에 계시며 모든
것을 아신다.
눈의 비늘을 떼고 진리를 보자. 말해질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마음으로 전해지는 흰 돌, 오직 내 안의
신성, 지성소에서 신령으로 예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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