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남북관계][북한문학]외조부 리종만(1885-1977)의 북한에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

Sejin Pak
4 February 2018 at 14:03 ·



[남북관계][북한문학]외조부 리종만(1885-1977)의 북한에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

- 작년 (2017년 7월)에 북한 방문 중 북으로 가신 외조부 이종만의 북한에서의 삶에 대한 자료를 모으려고 했는데, 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처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그 때 모은 자료 중에 하나가 리종만의 삶에 대한 것이라는 <천암산>이라는 제목의 소설이었다. 그 내용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아 언제인가 봐야지 하며, 이제까지 드려다 보지 않고 있다가 엇 저녁에서야 처음 드려다 보았는데 ...
- 얼마나 사실대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단편 소설로서 재미 있다. 전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하다. 북으로 가기 이전의 리종만의 생애에 대하여는 특히 일제 시대의 말기까지는 전봉관 교수와 방기중 교수의 연구로 여러가지가 밝혀 젔으나, 북으로 간 이후의 삶에 대하여는 김일성 전집에 나오는 짧은 글과 그의 아들 (평양에 살고 있는 나의 외삼촌)이 쓴 내용이 되풀이 되는 약 20 페지 정도의 글 그 이상으로는 더 자세한 글이 없었다.
- 평양의 애국렬사능의 리종만의 비석에는 조국전선의장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소설에서는 박종환이라는 이름으로 광산전문가로서 만의 리종만의 삶에 대하여 상당히 리얼하게 나온다. 물론 북한에서의 서술방식인 “수령님 덕분에”라는 이야기는 여기서도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와는 다른, 광산전문가의 세계, 그리고 의견 충돌, 해결 방법, 등의 이념과 상관없는 북한 사회의 이야기가 나와 북한 소설이란 것, 읽을 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이 책에는 단편 소설이 20편 실려있는데, 다른 것들도 읽어 볼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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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Quaker Theology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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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영 - 내가 꿈꾸는 교회(56): 화해의 공동체 “성령이 소주 한 잔만 못하냐?”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3) 손원영 - 내가 꿈꾸는 교회(56): 화해의 공동체 “성령이 소주 한 잔만 못하냐?”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손원영
23 January at 08:08 ·



내가 꿈꾸는 교회(56): 화해의 공동체

“성령이 소주 한 잔만 못하냐?”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부흥회를 많이 하던 70~80년대에 생긴 속담으로 생각된다. 보통 부흥회에서는 ‘성령 충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부흥회에 참석하여 성령 충만을 받은 신자들이 정작 부흥회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와서는 전혀 성령 충만한 사람답지 않게 이웃과 잘 싸우고, 게다가 화해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기독교인들은 한번 싸우면 절대로 화해하는 법이 없다는 말도 여전히 들려온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종종 비난하는 세상 사람들은 정작 어떤가? 그들은 오히려 문제가 생기면 소주 한 잔 따라 놓고 화해를 청하지 않는가? 그래서 “성령이 소주 한 잔만 못하냐?”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이 말할 때마다 심심치 않게 ‘성령’(하나님)이란 말을 종종 들먹이지만, 실제 일상 속에서 잘 화해하지 못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비판한 이야기이다.

성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장자권 문제로 서로 원수가 되었던 형제 에서와 야곱이 거의 15년 만에 다시 만나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창 32-33장) 형 에서가 야곱을 반갑게 맞아주자 야곱이 한 말은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창 33:10b)

이처럼 에서와 야곱이 화해하는 장면은 한 편의 드라마이다. 형을 속인 야곱이 그에게 용서받고 또 화해하기 위해 먼저 선물을 보내고, 다음에는 하녀들과 종들을 보내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기의 부인들과 자녀들을 보낸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자신이 홀로 얍복강 가에 남아서 밤새워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하며 마음을 다스린다.

그리고 야곱은 드디어 용기를 내어 형을 찾아가고 일곱 번이나 머리를 땅에 대면서 용서를 청한다. 그러자 형은 야곱에게 달려가서 ‘두 팔을 벌려’ 그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함께 울면서 화해를 하는 장면이다.(창 33:1-4) 과연 이보다 더 이름다운 장면이 또 있을까 싶다.

모름지기 우리의 교회가 이런 화해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리라. 화해의 공동체는 성령이 소주 한 잔보다 못한 무능력한 공동체가 아니라, 화해의 능력이 있는 공동체이다. 그래서 그것은 야곱처럼 잘못한 사람이 먼저 용서를 빌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용기 있는 자들의 모임이며, 동시에 용서를 청한 사람에게 에서처럼 기꺼이 관용을 베풀고 그를 다시 형제애로 맞이하는 포용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화해의 공동체는 궁극적으로 모두가 함께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평화의 공동체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해의 공동체 일구기, 곧 용서 청하기와 관용하기 그리고 더불어 살기는 결코 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화해가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야곱과 에서가 보여준 ‘포옹’(embrace)의 과정, 곧 두 팔을 벌리며 화해하는 장면은 우리가 화해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이것은 기독교윤리학자인 볼프(Miraslav Volf)가 그의 책 『배제와 포용』에서 화해의 방식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포옹의 과정을 토대로 하여 화해의 네 단계를 제시하였다. 제1단계는 마음으로 용서하며 팔을 뻗는 ‘팔벌림의 단계’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보통 우리가 상대방을 껴안기 위해 팔을 벌릴 때, 자신의 주먹을 그대로 쥐고 팔을 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팔을 벌릴 때에는 모두가 손바닥을 펴고 팔을 벌린다. 말하자면, 용서의 첫 단계는 손바닥을 펴듯이 자기의 것을 고집하지 않고, 먼저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가해자는 용서를 비는 마음을 갖는 것이요 피해자도 손해를 감수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특히 피해자는 피해의식에 오랫동안 집착해 있는 한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따라서 그런 피해에 따른 고통의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으로부터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며 용서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가해자는 고통을 준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 마치 야곱이 얍복강 가에서 밤새워 천사와 씨름하듯이 말이다.

제2단계는 손을 내민 채 상대방도 같은 자세로 나 자신에게 다가오기까지 기다리는 ‘기다림의 단계’이다. 이 기다림의 기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 될런지 아무도 모른다. 예컨대 에서와 야곱은 15년을 기다렸고, 남한과 북한은 70년이 넘도록 서로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기다림의 과정은 지나난 고통의 과정이다. 실제로 한번 팔을 벌린 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한 3분이든 혹은 30분이든 그대로 있어 보라. 얼마나 큰 고통인가? 그러나 그 긴 인내의 과정이 없이는 결코 화해에 이를 수 없다.

그 인내의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제3단계인 ‘포옹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3단계에서 서로는 드디어 만나 화해를 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원수였던 에서와 야곱이 다시 만나 포옹하는 단계요, 또 예수께서 소개한 소위 탕자의 비유(눅15장)에서 잘 보여주듯이, 되돌아온 탕자가 아버지에게 용서를 청하며 그와 다시 만나 서로 얼싸안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것은 지난 2018년 4월 서로 원수였던 남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이 다시 만나 서로의 손을 잡고 포옹한 것과 다름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화해는 한 단계 더 나가야 한다. 그것은 제4단계로써 상대방을 다시 풀어주는 ‘팔펴기의 단계’이다. 우리는 포옹한 채 살 수 없다. 다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껴안고 있던 팔을 다시 풀고 상대방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 왜냐면 레비나스의 말처럼, 타자는 결코 나로 환원될 수 없는 비대칭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자의 다름을 나의 것과 일치시키려는 동일성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상대방에게 자유를 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화해의 마지막 단계이다.

따라서 내가 꿈꾸는 교회는 미움이 가득한 이 땅에서 진심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수용하며, 더 나아가 타자를 타자로서 존중하는 진정한 화해의 공동체이다.

<주간기독교>, 『2162호』 (2018/08/28)




96Chee Youn Hwang, Byeong Hee Kang and 94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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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K. Joe 역시 목사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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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알라딘: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 한살림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



알라딘: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 - 한살림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
모심과살림연구소 (지은이)한살림(도서출판)2019-10-28






















미리보기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10%, 1,600원 할인)

기본정보

296쪽
150*215mm
3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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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살림선언 발표 30주년을 기념해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기획위원회가 2018 연구 활동 결과물로 내놓은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 연구보고서를 엮은 책이다.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 한살림의 자기생산을 넘어 우애와 환대의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과 사회 모두가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한살림의 사회적 의미를 검토하고 미래의 사회적 역할을 제안하는 데 목표가 있다. 한살림 30년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앞으로 한살림이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제보다 나은 한살림, 어제와는 다른 사람, 다른 사회가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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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 전환의 시대,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일까?

서문
- 우리가 만드는 모두의 공동체

1부 _ 함께 만드는 공동체
-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공성과 공동체운동
- 지속가능한 사회와 공동체의 역할

2부 _ 기후변화 시대 마을과 지역, 그리고 협동주체
-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위한 공동체 전략지도
- 마을에서 생활인으로 살기
- 지역을 살리는 일본 생협
- 협동조합 조합원 주체 되기

3부 - 농업을 살리는 공동체
- 탈근대적 농지살림운동과 마을공동체운동
- 한살림의 과학기술정책 대응 방향

부록
- 한살림 30년 비전 제안보고서 요약본
한살림, 새로운 30년 비전을 묻다
접기


책속에서



P. 20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 특이성은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지탱하고 도움으로써 국가와 시장 사이에서 이들을 넘어서는 공동체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P. 49 높고 낮음은 상대적인 위치이다. 서로의 위치를 바꿔서 생각해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시도들이 우리 시대의 공공성을 확장시키고 강화시킬 것이다.
P. 79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정의로운 배분과 협동과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은 우리 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P. 124 우리는 알고 있다. 거대한 기후 위기 앞에 우리 자신을, 지금-여기-가까이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그 시작은 바로 우리가가 심은 한살림이라는 씨앗이다.
P. 155 생협이 먹을거리 공동구매사업만이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생협이 키운 여러 조직들이 지역 속에 공유문화를 자리잡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P. 186 한살림에서는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생활양식과 지역에 맞게 풀어서 설명하고 해석해주는 활동이 많아져야 하고, 실제 실천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경험이 일상이 되어야 한다.
P. 222 협동 주체 되기는 ‘생태적·사회적 관계의 총체로서 생명 존재 및 인간적 타자와 더불어서만 본래적이고 고유하며 특이성의 자기 자신으로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는 자기임을 인식하는 주체 되기’이다.
P. 257 한살림과 같은 민초들의 자율적인 공동체운동의 지평이 풍성해짐과 동시에 창조적 대안 마련을 위한 과제로 다가올 것이다. 그 중심에 ‘농지살림’이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모심과살림연구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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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유기적 세계관과 협동적 생활양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과 사회, 문명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혜를 탐구하고 실천해나가고자 2002년에 설립되었다. 생명사상과 협동운동에 대한 연구·조사와 세미나 및 포럼, 관련 단체와의 교류 및 네트워크를 위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으며, 반년간 간행물 『모심과 살림』과 누리집(mosim.or.kr)을 통해 생명·협동운동 관련 글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스무 살 한살림 세상을 껴안다』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 『밥상의 전환』(공저) 등을 냈다.


최근작 :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모심과 살림 13호 2019.상반기>,<모심과 살림 12호 2018.하반기> … 총 2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환 시대,
우리가 만드는 모두의 공동체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은 한살림선언 발표 30주년을 기념해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기획위원회가 2018 연구 활동 결과물로 내놓은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 연구보고서를 책으로 엮어 정식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 한살림의 자기생산을 넘어 우애와 환대의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과 사회 모두가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한살림의 사회적 의미를 검토하고 미래의 사회적 역할을 제안하는 데 목표가 있다. 한살림 30년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앞으로 한살림이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제보다 나은 한살림, 어제와는 다른 사람, 다른 사회가 생겨날 것이다.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그 역할은 한살림의 자기 생산을 넘어서서 모두를 위한 생명과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모두’란 인간은 물론 비인간 자연을 아우른다. 모두가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며 강제와 폭력을 넘어서서 자신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평등하고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에는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기획위원회 연구위원 9명(구도완, 하승우, 박숙현, 신승철, 이경란, 강내영, 양세진, 김용우, 김훈기)이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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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모심과살림 14호 생활협동조합, 즐거운 불편은 계속될 것인가

연구소는 지금 - 모심과살림 14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생활협동조합즐거운 불편은 계속될 것인가


모심과 살림』 통권 14(2020발간모심과살림지 14호-표지(입체).jpg
[목차]
모심의 눈
2020년 전환의 한 해를 내다본다 │ 임채도

특집 생활협동조합즐거운 불편은 계속될 것인가

1. 조합원이 말하는 생협 이용의 현실
가깝고도 먼한살림 │ 홍지은
집안 살림과 한살림 사이에서 줄타기 │ 이가람
조합원 모임과 한살림 가치가 만나지 못하는 모순 │ 유은정
불편해도 괜찮아?! │ 박범기
한살림이 놓치고 있는 세대와 시대 변화 │ 유경화
(관점과 제안) 까닭모를 불편함은 없다 │ 김신양

2. [좌담] 4대 생협 지역이사장에게 듣는다 – 지역생협의 현실과 과제
남미희박태정백운정임혜숙

3. 빠른 배송의 시대생협의 대응과 준비
편함과 불편함그 사이에서 │ 김우영

4. 조합원 주권의 가능성
조합원 주도성이 사라진 협동조합 │ 김진아
어느 한살림 대의원의 꿈 │ 김기민

5. 협동조합 자료
영국협동조합연합회 <갈등으로 협동으로│ 이선미

6. 협동조합일하는 사람의 위치 찾기
한살림과 한 사람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 │ 서동재
일본생활클럽생협 인사 제도로 살펴보는 시간 속 일본생협 │ 권융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위치하는가 │ 엄형식

책소개
100년의 시련, 100년의 희망 –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역사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사 Ⅱ』
│ 김성보
재활용 가능한 희망을 찾아서 해러웨이 선언문』 │ 황희선

일과 삶더불어 연구
육아공동체에 참여하면 삶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 조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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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양 님의 글 "까닭모를 불편함은 없다"의 지면 글 순서가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너른 양해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BRev. Paul Beirne, Su-un and His World of Symbols 2009


Paul Beirne, Su-un and His World of Symbols. The Founder of Korea’s First Indigenous Religion, Ashgat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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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Sherlock

Why would an Irish-heritage, Australian-accented Anglican Christian of evangelical conviction be reviewing this book? Not long ago, all I knew of Korean history, culture or religion was that being Presbyterian went with being Korean, and that they liked Karl Barth.

Paul Beirne and I worked together at the Melbourne College of Divinity office for some years. Such an office without theological reflection is not a happy place, and Paul began to share his doctoral work with me, lending me the draft to read. I began to understand what fascinated him about reflecting on faith beyond one’s heritage, and specifically, things Korean. In particular, I was hooked by the account of the author’s search to find the mysterious Jeong-Bu.

The subject of this book, Ch’oe Che-u, or Boksul, was born in South Korea in 1824. His first 36 years were those of a poor scholar, struggling to support a family but doomed to insignificance as the son of a remarried widow. Through a remarkable experience at home on May 25, 1860, his life was transformed. He entered an intense three-year ministry of teaching and healing among the poor and desperate – men, women and children alike. His followers called him ‘Su-un’, ‘Water cloud’, and his movement was known as Donghak, ‘Eastern Way’. Its egalitarian ethos was seen as a threat by the state, and Su-un was tried and executed for heresy in 1864, aged 39. This small movement would have faded were it not for the hard, sacrificial work of his itinerant successor, Haewol, who retrieved Su-un’s writings from their oral sources. A canon of scriptures emerged, along with a pattern of Sunday worship involving chants, teaching and water. In time, some Donghak leaders led a rebellion: though this failed, it drew China and Japan to intervene in Korea, and the rest, as they say, is East Asian 20th century history.

Beirne’s aim in his research was “to postulate Su-un’s self-image at the end of his life”. While the ‘external’ history of the Donghak movement has been well covered, there has been no study like this of Su-un in Korean, let alone English. I am no expert here, but found the exegesis of the Korean context, culture, literature and above all the Donghak Jumun and scriptures to be exemplary, and the argument both convincing and attractive.

Three features of this book beguiled me. 

First was its unfolding structure: Beirne leads the reader by the hand with consummate skill, so that even the novice in the subject can follow its development – and more, to have a growing sense of excitement as the story and theological analysis unfolds.

Secondly, I have long been committed to the general thesis that if you want to change the world, shift people’s imaginations . This is Beirne’s conclusion about the long-term consequences of the life and ministry of Su-un, whose way of seeing the cosmos was transformed by his heart-to-heart encounter with the Lord of Heaven, and drew him into a ministry of empowering the imaginations of others.

And thirdly, the way Beirne opens up the hermeneutics of visual meaning is impressive. Some 35 years ago, learning Mandarin in a Chinese-speaking context, I heard sermon after sermon whose scriptural exegesis depended less on biblical studies than on the visual interplay present in Chinese characters. 
For English-speakers/readers, hermeneutics revolves around sentences made of words made of syllables made of letters: the alphabet, spelling and word-plays are foundational. In the ideographic world of Korean and Chinese, meaning emerges from image groups made of characters made of symbols, each of which has a visual root – and dictionraries are a challenge!
Berne brilliantly explores this visual dimension of linguistic meaning. To give one example, he notes that the character for heaven, tyan (in Mandarin) is like a roof over the character for great, da, which is a stroke crossing the base character, ren, human. This in viewing the character for ‘heaven’ the reader ‘sees’ a subliminal message - that to be human is to be great, made for the heavenlies.

Beirne’s analysis of visual character concepts lies at the heart of his detective work in recovering the key symbol which Su-un was given, the Jeong-Bu. His practice was to draw this in meditation, then eat it, and so celebrate (not initiate) communion with the Lord of Heaven. When imitators distorted this into manipulative magic, Su-un withdrew the symbol, hence its disappearance from the Donghak. Beirne’s patient retrieval of it, through an analysis of the gung-eul motif, is brilliant. He argues convincingly that Su-un’s lost symbol was half of the double-character for ‘weak’, gung  (ruo in Mandarin) which also contains the character for ‘two,’eul (er in Mandarin). When split, the character has no meaning, but evokes the sense of power through weakness which lies at the heart of the Eastern Way.

Two other aspects of this book should be mentioned. 

First, Beirne’s acceptance of Su’un’s repeated repudiation of the ‘Western Way’ (the Roman Catholic faith) I found puzzling. The similarities between them are many – e.g. Ezekiel’s experience of God, the notion of incarnation and heart-to-heart communion, the dangerous effectuality of sacraments, the transforming character of a message, power in weakness, the subtle interplay between movement and institution and so on. A hypothesis which came to mind for testing was, ‘Donghak’s ability to transcend neo-Confucian confines was in part due to its blending the Korean heritage with elements of Catholic faith, rejecting the latter because it was seen as part of Korea’s downfall’. Exploration of this approach may sharpen this book, or enable Beirn to take his research further.

On the other hand, I was impressed by the structural similarities between Jewish and Christian experiences of graced, personal encounters with the living God, and that of Su-un. The delicate balance of divine and human initiative, being simultaneously overwhelmed and empowered, struggling with wanting to communicate yet serve – this is awe-inspiring stuff. Beirne makes no claim to a false objectivity, but writes with integrity, acknowledging this ‘gracing’ of himself in and through his fine exploration of different faith tradition to his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