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3

알라딘: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 제국의 거짓말, 위안부의 진실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 제국의 거짓말, 위안부의 진실

고은광순 | 손종업 | 최진섭 | 황진미 | 이나영 | 김부자 | 김창록 | 이재승 | 길윤형 | 김요섭 | 마에다 아키라 | 강혜신 | 베리 피셔 | 김수지 | 장우식 | 양징자 | 조의행 | 은동기 | 정연진 | 김운성 (지은이) | 도서출판 말 |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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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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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창립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초대 회장인 김창록 교수는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부분의 전체화, 예외의 일반화, 자의적인 해석과 인용, 극단적인 난삽함, 근거 없는 가정에서 출발한 과도한 주장 등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와는 무관하게 일본에서는 우익뿐만 아니라 리버럴 진영에서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검찰의 형사기소에 대한 항의와 맞물리면서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의 상당수가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제국의 위안부>를 실질적으로, 내용적으로 지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문제제기를 한다. 비판 대상은 1차적으로는 <제국의 위안부>와 저자 박유하이고, 2차적으로는 박유하를 옹호하는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이며, 3차적으로는 일본의 리버럴 지식인이다. 법학, 역사, 문학 전공자들과 언론인, 운동가 들이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에 접근했을 때 직면한 것은 바로 전쟁범죄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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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국의 변호인, 그리고 거짓말

1부 학문의 자유와 명예훼손
1. 제국의 변호인-박유하 사건과 학문의 자유 문제 (손종업)
2. 위안부 문제와 『제국의 위안부』 논쟁이라는 현상 (김요섭)
김규항의「더러운 여자는 없다」에 대한 반론
3. 위안부 문제와 학문의 폭력-식민주의와 헤이트 스피치 (마에다 아키라)
* 말과 말, 허(噓)와 진실-키워드로 본 『제국의 위안부』 논쟁 (편집부)

2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와 『제국의 위안부』
1. 일본 리버럴 지식인은 왜 박유하를 지지할까 (길윤형)
2. 일본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와 『제국의 위안부』 사태 (김부자)
3. 일본인이 위안부 실상 모르는 이유
-미 글렌데일 도서관 소녀상 공청회 참관기 (강혜신)
* 인터뷰 베리 피셔 변호사 (정연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하이재킹 당한 역사적 진실

3부 「귀향」과 『제국의 위안부』감상법
1. 『제국의 위안부』 논의를 무의미하게 만든 영화, 「귀향」 (황진미)
2, 『제국의 위안부』는 ‘식민지근대화론 위안부 편’ (김수지)
3. 반민족행위와 친일의 경계에 선 ‘제국의 위안부’ (최진섭)
* 소녀상 앞, 대학생들과 함께 한 2박 3일 (장우식)

4부 역사와 기억, 그리고 위안부
1. 일본의 ‘위안부’ 지원 활동가가 본 박유하 사태 (양징자)
2. 역사와 기억, 그리고 지식인의 책임 (조의행)
3. 민족, 민중 수난의 눈으로 봐야 숲이 보인다 (고은광순)
4. 일본 평화운동의 두 얼굴-천황제, 위안부 문제 터부시 (은동기)
5. 기억의 투쟁-박유하의 기억, ‘위안부’의 기억 (강덕경)
* 이제 소녀상은 동북아 평화, 세계 평화의 상징물 (김운성)

5부 법학자와 페미니스트 눈으로 바라본 『제국의 위안부』
1. 김정의 혼란과 착종-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키질 (이재승)
2. ‘법적 책임’ 이해 못한 ‘뒤틀린 법 도그마’ (김창록)
3.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본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의미 (이나영)

* '제국의 위안부’ 도서출판 등 금지 및 접근금지 가처분 결정문
후기-『제국의 위안부』 너머의 역사수정주의가 문제다




P.37 : 박유하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의 편익을 추구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녀의 책이 어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가가 문제일 따름이다. 학문은 ‘해결책’이 아니라 ‘진실’ 또는 ‘사실’을 통해 기존의 패러다임과 맞서야 한다.(손종업)

P.69 : 『제국의 위안부』를 옹호하면서도 그 주장의 파편만을 임의로 가져오는 글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일본군의 동지인 위안부’, ‘위안부의 기억을 왜곡하는 우리’라는 파편으로 그 책을 말하지 말라. “제국의 일원인 위안부-매춘을 만드는 국가구조-제국의 합법”이란 논리의 흐름과 “한국의 위안부 인식을 왜곡한 배후권력인 정대협”이라는 (박유하의) 전체 주장을 가져와서 그에 대해 항변하라.(김요섭)

P.89 : 아베 신조 수상을 비롯한 정치가는 역사의 사실을 부정하고 개찬(改竄)하며 책임도피를 도모해 왔다. 또한 아우슈비츠의 거짓말에 해당하는 위안부 거짓말이나 남경대학살 거짓말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대중 매체에서 도 표현의 자유란 이름하에 역사의 사실을 부정·개찬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다시 모욕하면서 존엄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우익 정치가나 헤이트 단체뿐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마에다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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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5월 12일자





저자 : 고은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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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나 군사 정권을 겪는 동안 두 차례 제적되어 졸업하지 못하고 뒤늦게 한의학을 공부하여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한의원을 차린 이후 아들 낳는 약 처방에 목매는 사람들을 보며 여아낙태, 여성차별의 원인이 되는 호주제를 폐지시키기 위해 큰 힘을 쏟았습니다. 2008년부터는 명상 공부를 시작했고, 동학 혁명의 본거지였던 충북 옥천군 청산면으로 우연히 가게 된 뒤부터 동학의 역사에 눈을 뜨고 『해월의 딸 용담할매』등 여성 동학 다큐 소설 13권을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며 ‘평화어머니회’를 만들고 1인 시위를 비롯한 평화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자 : 손종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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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충남 논산 출생. 한때 간절히 시인이 되길 꿈꾸었으나 시인으로서의 생이 두려웠다. 1995년에 경춘선 타고 춘천을 오가면서 썼던 오정희에 관한 글 '갇힌 불꽃의 몽상과 신화적 공간의 열림'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평론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0년에 <극장과 숲>(월인)과 <전후의 상징체계>(이회)라는 연구서를 내고, 다음 해에 첫 번째 평론집 <문학의 저항>을 출간했으나 너무 서둘러 낸 탓에 부실했다. 늘 분서에의 욕망에 시달렸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언젠가부터 지지부진한 문비연 회원이다. 2002년부터 선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최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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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경기도 파주 생. 월간 <말>지 기자, 월간 <좋은엄마> 편집인, <오마이뉴스> 교육사업팀 본부장으로 일함. 현재 독립무크 <말 플러스> 주간. 저서 <한총련을 위한 변명>, <뼈로 누운 신화>(시집), <진보의 블랙박스를 열다>(공저), <법정콘서트 무죄>, <통일만세 - 분단시대의 지식인>





저자 : 황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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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70년 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재직하던 중 2002년에 《씨네21》을 거쳐 영화평론가로 데뷔하였다. 현재 《한겨레》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영화나 대중문화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시사 팟케스트 <새가 날아든다>를 진행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정치, 대중문화, 페미니즘, 장애 등이다. 공저로 『웃기는 레볼루션』, 『올드보이 백서』,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 등이 있다.



저자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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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College Park)에서 여성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George Mason University 여성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 전쟁과여성인권센터 운영이사,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유네스코 등재 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총무.
주요 논문으로 “한국사회의 중층적 젠더 불평등: ‘평등 신화’와 불변하는 여성들의 위치성”, “The Korean Women’s Movement of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Navigating between Nationalism and Feminism” 등.
주요 연구주제는 섹슈얼리티, 페미니즘 이론, 젠더와 민족주의, 탈식민주의.




저자 : 김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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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58년 일본 아오모리靑林 현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홋카이도北海道대학과 도쿄학예東京學藝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학에서 젠더사gender history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신대학교 일본지역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종합국제학연구원 교수이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일동포 여성들의 모임 ‘우리여성네트워크’에서 활동하였고 일본인 여성들과 함께 ‘전쟁과 여성폭력 일본네트워크VAWW-NET Japan'를 만들고 초대 사무국장과 기소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저자 : 김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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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경북대 교수(법사학),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저자 :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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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법철학, 법사상사, 인권법, 이행기 정의 등을 강의한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를 기반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국가 폭력의 청산과 사회민주주의의 혁신을 연구한다. 『법사상사』(공저), 『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공저),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공저), 『국가 범죄』 등을 지었으며, 『죄의 문제』, 『주체의 각성』을 우리말로 옮겼다. 『국가 범죄』로 제5회 임종국 학술상(2011년)을 받았다.




저자 : 길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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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77년 서울 출생. 대일외고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1년 11월 《한겨레》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한겨레21》부 등을 거쳤고, 2013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현재는 《한겨레21》 편집장이다.
아베 정권 이후 본격화된 반동의 흐름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미일동맹 강화 등 일본의 안보정책 변화 등과 관련한 여러 기사를 썼다. 삼성언론상(2003), 임종국상(2007), 관훈언론상(2015)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2012), 《아베는 누구인가》(2017)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날조기자가 아니다》(2016)가 있다. 안창남에 대한 책을 쓰려고 5년째 고민 중인데,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드시 집필을 시작하려 한다.




저자 : 김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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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에다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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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삿포로 출생. 야마토(大和) 민족 일본 국적. 도쿄조케이대학 교수(전쟁범죄론), <일본 민주법률가협회> 이사. <노리코에네트> 공동대표. 저서로 『반인도적 범죄』, 『헤이트 스피치법 연구서설』, 『‘위안부’?강제?성노예』, 『동아시아에 평화의 바다를』 등이 있으며, 역편서로 『여성에 대한 폭력』, 『전시 성폭력을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유엔 맥두걸 보고 전역全譯』 등이 있음.




저자 : 강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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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베리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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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인권변호사로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Fleishman & Fisher 법률회사의 대표변호사입니다. 인권변호사로서 인종,민족.종교.정치적 소수자의 권익을 대변해 왔으며, 환경 문제와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유대인박해에 대한 집단 소송인 홀로코스트 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국인, 중국인을 비롯한 다개국 피해자들의 징용피해보상 소송과 ‘위안부’소송의 대표변호사로서 미국 법정에서우리 피해자들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수 년간 헌신했습니다. 2008년 제 1회 노근리국제평화상 봉사부문 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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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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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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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저자 : 조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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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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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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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와 USC(남가주대학교)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학부를 마치고 UC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글로벌 코리아 시대를 개척하는데 재외동포로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시민활동가. 1999년부터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할 수 있는 일제강제동원의 피해를 국제무대에 알리는 일에 뛰어들었다.

일본기업을 상대로한 징용피해자소송, 일본정부를 상대로한 일본군’위안부’ 소송 활동에 이어, 2005년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저지를 위한 전 세계 인터넷서명운동을 중국계 단체들과 연대하여 전개하여 4천2백만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했다.

수 년간 한국의 문화적 잠재력과 할리우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디지털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미국의 최정상급 컨퍼런스 ‘디지털 할리우드’에 최초로 코리아 프로그램을 개설, 한류 문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2013년부터 통일코리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풀뿌리 시민운동인 Action for One Korea (AOK)운동을 시작했다.




저자 : 김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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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2016년 1월 창립한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초대 회장인 김창록 교수는 “많은 이들에 의해 지적되었듯이, 부분의 전체화, 예외의 일반화, 자의적인 해석과 인용, 극단적인 난삽함, 근거 없는 가정에서 출발한 과도한 주장 등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가득 찬 『제국의 위안부』는 이미 학술서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책”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와는 무관하게 일본에서 이 책은 우익뿐만 아니라 리버럴 진영에서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검찰의 형사기소에 대한 항의와 맞물리면서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의 상당수가(대표적인 인물은 장정일, 김규항)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제국의 위안부』를 실질적으로, 내용적으로 지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의 필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문제제기를 한다. 비판 대상은 1차적으로는 『제국의 위안부』와 저자 박유하이고, 2차적으로는 박유하를 옹호하는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이며, 3차적으로는 일본의 리버럴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법학, 역사, 문학 전공자들과 언론인, 운동가 들이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에 접근했을 때 직면한 것은 무엇일까? 박유하와 『제국의 위안부』, 그 너머에 똬리 튼 채 앉아 있는 것은 바로 전쟁범죄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흐름이다.

출판사 서평

1. 제국의 변호인

이 책의 제목은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인데, 그 내용은 『제국의 위안부』와 그 저자 박유하를 비판하는 책이다. 편집 마지막에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기 전에는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 비판’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제국의 변호인’은 이 책 안에 실린 손종업 교수의「제국의 변호인」에서 따온 것이다. 손 교수는 글의 마지막 마무리에 ‘제국의 변호인’이라 단 이유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글의 제목을 ‘제국의 변호인’이라고 쓴 것에 대해서 그것은 지나치게 폭력적인 게 아닌가 비판하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그런 분들이라면 너무도 당연히 ‘제국의 위안부’라는 제목이 얼마나 경솔하고 비학문적이며 어느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언어인가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들은 대체적으로 손 교수의 의견처럼 ‘제국의 위안부’라는 제목이, 그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누군가에게’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언어”라는데 공감을 표한다.

‘제국의 변호인’이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일본제국, 일본 정부, 일본군인을 변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는 형식적으로는 양측에 화해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늘상 일본정부, 일본제국의 편을 든다.

박유하는 마이니치신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수상을)사퇴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면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망명을 『제국의 위안부』가 대신 해내고 있는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제국의 위안부』를 읽다보면 박유하가 정신적으로 과거 현재의 일본국과 동지적 관계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제국의 변호인’인 것이다.

2. ‘제국의 위안부’ 그 너머의 역사수정주의자들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는 단지 박유하 개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박유하 너머에서 『제국의 위안부』에 갈채를 보내는 일본의 리버럴 지식인과 우익에게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제국의 위안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성향을 보이는 지식인의 욕망, 요구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제국의 위안부』를 심도 깊게 비판해온 정영환 준교수(메이지가쿠인대학)는 “일본의 논단이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를 예찬하는 현상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지적 퇴락’의 종착점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 책이 일본 언론계에서 이토록 폭넓게 예찬 받은 것은 박유하 씨가 일본사회의 지식인의 욕망을 민감하게 감지하여 전전의 대일본제국의 책임 부정과 전후사의 수정이라는 두 가지 역사수정주의에 호소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의미에서 ‘제국의 위안부’ 현상이라는 것은 일본의 지식인, 언론계의 문제인 것이다.”(정영환)

이런 판단에 근거해 볼 때 일본의 ‘제국의 위안부 현상’은 의도적이고 정략적으로 조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박유하라는 여류작가, 여성교수한 명의 독특한 해석에 지지를 보내는 게 아니라,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와 맥을 같이 하기에 극찬해마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박유하는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의 우익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핵심 주장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일본 우익의 ‘종군위안부’ 관련 핵심 슬로건은 “성노예는 거짓말이다”, “강제연행은 거짓말이다.”, “종군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다”라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각지에서 열리는 우익단체의 ‘종군위안부’ 관련 홍보전에서는 『제국의 위안부』에 아오는 말을 인용해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고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때 단골로 인용하는 말이 일본군과 조선인 위안부는 ‘동지적 관계’라는 말이라 한다.

이처럼 일본 리버럴, 일본 우익이 제국의 위안부에 찬사를 보내고 상을 주는 현상에 대해서이 책에서는 「일본 리버럴 지식인은 왜 박유하를 지지할까」 (길윤형),「일본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와 『제국의 위안부』 사태」 (김부자), 「위안부 문제와 학문의 폭력-식민주의와 헤이트 스피치」 (마에다 아키라) 등이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3. ‘제국의 위안부’라는 제목

나눔의 집의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가 허위 사실을 적어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하자 박유하와 변호인, 그 지지자들은 ‘학문의 자유’ ,학술서, 학자의 양심 등을 거론하며 방어를 한다. 그런데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2016년 1월 창립한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초대 회장인 김창록 교수는 “많은 이들에 의해 지적되었듯이, 부분의 전체화, 예외의 일반화, 자의적인 해석과 인용, 극단적인 난삽함, 근거 없는 가정에서 출발한 과도한 주장 등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가득 찬 『제국의 위안부』는 이미 학술서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책”이라고 평가한다.

이재승 교수도 박유하 교수의 학문적 태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이 교수는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님을 입증하는 박 교수의 서술 방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이 믿고 싶은 몇 가지 사례들을, 더구나 자기가 믿고 싶은 방식대로 믿고 이를 사태의 전부로 일반화하고 나머지 사례를 모조리 증거가 없다고 하는 것이 수정주의자들의 행위공식”이라고 비판했다.
학문적 검토와 함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는 시종일관 제국의 입장에서, 즉 가해자의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 소녀상, 정대협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재승 교수는 “박 교수 는 근본적으로 침략과 전쟁을 억압받는 여성이나 주권을 박탈당한 민족의 관점이 아니라 제국의 시선에서 제국의 변호사로서 다루고 있다.”고 비판한다.

따지고 보면 『제국의 위안부』 제목 자체가 일본제국의 전쟁 책임을 묻는 일본군 ‘위안부’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안된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제국의 위안부’라는 말은 ‘조선인 위안부’를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로 만들어 일본군의 범죄를 면죄해주는데 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안부’(성노예) 문제는 단지 일본만의 책임이 아니며 일본 보다 일찍 제국주의 확장을 한 서양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초점을 흐리게 한다. 이처럼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 제목은 일본의 전쟁범죄, 식민지 지배 책임을 희석화, 추상화하고, 축소하는 데 활용된다.

4. 『제국의 위안부』의 위험성

식민지근대화론, 국정교과서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입장과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흐름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1919년) 법통성을 부정하고 새롭게 건국절(1948년)을 추진하는 세력과 전쟁범죄, 식민지 지배 책임을 회피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세력은 이미 내용적인 ‘화해’를 끝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들은 조만간 한일군사동맹을 위해 어깨동무를 나란히 할 ‘동지적 관계’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우리가 『제국의 위안부』를 경계해야 할 이유이다. ‘화해’의 담론으로 포장하고, 표현의 자유로 띠를 두르고, 사상 검열 당한 피해자 흉내를 내지만 ‘제국의 위안부’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제국의 위안부’의 결정적 문제는 식민지 지배의 문제를 식민지 피해자가 아니고 제국의 눈, 가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려 한다는 것이다.

박유하는 누구 편인가? 엄연히 전쟁범죄 피해자가 실재하는 문제에서 ‘당신은 누구편인가’라는 질문은 단지 민족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질문은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의 문제, 인권의 문제다. 이 책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에 실린 글 「제국의 변호인」에서 손종업 교수가 박유하 교수에게 던진 말을 되새겨 본다.

“박유하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의 편익을 추구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녀의 책이 어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가가 문제일 따름이다. 학문은 ‘해결책’이 아니라 ‘진실’ 또는 ‘사실’을 통해 기존의 패러다임과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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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4편

역사가 정말로 심판자의 기능을 가진다면, 먼 훗날에는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의 저자들에게 다시 묻다‘ 라는 책이 나올것을 기대합니다. 정치적이고 증오와 매도만 남은, 아무 알맹이도 없는 책
페퍼민트 ㅣ 2016-11-14 l 공감(1) ㅣ 댓글(0)



박유하교수의 저작 `제국의 위안부`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와 결합하여 일본의 전쟁범죄문제를 희석하고 은폐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가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태어났으되, 일본인들보다 더 일본제국주의를 사랑하는 어떤 인간들에겐 참으로 아픈 책일지도 모를 일이다
maynard ㅣ 2016-05-20 l 공감(6) ㅣ 댓글(0)



또 다시 죽이기가 시작되었다. 이 광풍에 동참한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해두고 훗날 이 악행을 영원히 기억되기를.
깨끗한 중고책 ㅣ 2016-04-27 l 공감(1) ㅣ 댓글(0)



공저자가 20명 정도인 것으로 아는데 왜 다른 저자 분들의이름은 안 올리시나요?
저자 정보를 다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kritik ㅣ 2016-04-26 l 공감(3)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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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1편

추천!! [서평] ‘제국의 위안부‘는 할머님들인가? 박유하인가?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붉은구름 ㅣ 2017-03-21 ㅣ 공감(0) ㅣ 댓글 (0)


추천!! [서평] 손종업 외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를 읽고 / 2016. 5, 430쪽, 도서출판 말

2013년에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와 관련하여, 2014년 6월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9명이 박유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고소했고, 2015년 11월 18일에 박유하 교수가 불구속 기소되었다.
또한 피해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법원에 출판물배포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2015년 2월 34곳의 문장의 삭제를 조건으로 출판물 간행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내의 일부 학계와 언론계로부터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2015년 11월 26일에는 일본과 미국의 지식인 54명이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필자 역시 원칙적으로 연구자의 저작에 대해 법정에서 형사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단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원칙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검찰 기소가 『제국의 위안부』로 인해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 의해 이 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기소를 평가하는 데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문과 언론의 자유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와 전제가 '권력에 의한 탄압', '소수를 향한 다수에 의한 폭력과 마녀사냥', '공익과 진리를 위한 추구' 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70~80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힘도 없이 일본 제국의 반인륜적 범죄에 희생당해야 했고 한국의 친일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해야 했던 피해자들이 『제국의 위안부』에 의해 모욕당하고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낸 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학문과 언론의 자유'에서 벗어나는 예외일 것이다. '자유'란 적어도 다른 이들에게, 특히 약자와 피해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자 기본일테니까.

『제국의 위안부』는 과연 위안부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나? 『제국의 위안부』를 직접 읽거나 비판서 등 관련 서적을 읽지 않은 채 섣불리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태도일 것이다.
그리고 책 한 권이 아니라 『제국의 위안부』를 둘러싼 국내외적인 상황과 맥락, 저자인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한 전후에 보여온 학문적인 성과와 언행을 살펴야만이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 책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의 부록에는 2015년 2월 출판물배포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문과 삭제된 34곳의 문장이 삽입되어 있다.(첨부 사진 참조) 저자들의 주장이나 논리가 아니라 공개된 법원의 자료이다.
법원이 삭제를 명령한 34곳의 문장은 박유하의 책 제목처럼 일본군위안부를 '제국의 위안부', 즉 일본제국을 위해 '애국'을 한 식민지 여성이며, 일본군들과 '동지적 관계'를 맺었고 그녀들이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온 게 아니라 다분히 '돈'을 목적으로 자발적으로 또는 업자에게 속아서 따라나섰다고 규정했다. 그 문장들은 위안부 피해자분들에게 또다시 커다라 심적 고통을 안겨주었음이 분명하다.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에서 저자들은 몇 가지 방향에서 『제국의 위안부』와 박유하를 비판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번 일련의 사태가 문제의 본질을 떠나 학문과 표현의 자유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일본 국가기관의 관여 아래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연행된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극히 반인도적이고 추악한 범죄행위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 그 범죄행위로 인해 참으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커다란 아픔을 견디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다. 그 범죄행위에 대해 일본은 지금 국가적 차원에서 사죄와 배상을 하고 역사교육 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법적 상식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965년에는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래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1965년에 해결되었다고 강변하는 부조리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은 그 부조리에 맞서 1,200회 이상 매주 수요시위를 개최 있고 지친 노구를 이끌고 전 세계를 돌며 경의로운 해결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필자는 이 엄중한 사실들을 도외시한 연구는 결코 학문적일수 없다고 믿는다.

저자들은 『제국의 위안부』가 사실 관계, 논점의 이해, 논거의 제시, 서술의 균형 논리의 일관성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책이라고 평가한다.
기존의 연구 성과와 국제사회의 법적 상식에 의해 확인된 것처럼,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핵심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위안부』는 책임의 주체가 민간업자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법적인 쟁점들에 대한 이해의 수준은 매우 낮은 데 반해 주장의 수위는 지나치게 높다.
충분한 논거의 제시 없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제국에 대한 애국"을 위해 "군인과 동 지적인 관계에 있었다"고 규정하는 것은 '피해의 구제를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아픔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저자들은 『제국의 위안부』가 충분한 학문적 뒷받침 없는 서술로 피해자들에게 아픔을 주는 책이라고 비판한다. 또한 일본의 지식사회가 '연구의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워 『제국의 위안부』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과연 그러한 평가가 엄밀한 학문적 검토를 거친 것인지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제국의 변호인>이라는 책의 제목은 말 그대로 일본제국, 일본 정부, 일본군인을 변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는 형식적으로는 양측에 화해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늘상 일본정부, 일본제국의 편을 든다는 것이다.
박유하는 『제국의 위안부』로 이니치신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수상을)사퇴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면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망명을 『제국의 위안부』가 대신 해내고 있는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제국의 위안부』를 읽다보면 박유하가 정신적으로 과거 현재의 일본국과 동지적 관계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제국의 변호인’인 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단지 박유하 개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다. 이 책은 박유하 너머에서 『제국의 위안부』에 갈채를 보내는 일본의 리버럴 지식인과 우익에게 그리고 한국 내 지식인들에게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제국의 위안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성향을 보이는 지식인의 욕망, 요구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제국의 위안부』를 심도 깊게 비판해온 정영환 준교수(메이지가쿠인대학)는 “일본의 논단이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를 예찬하는 현상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지적 퇴락’의 종착점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 책이 일본 언론계에서 이토록 폭넓게 예찬 받은 것은 박유하 씨가 일본사회의 지식인의 욕망을 민감하게 감지하여 전전의 대일본제국의 책임 부정과 전후사의 수정이라는 두 가지 역사수정주의에 호소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의미에서 ‘제국의 위안부’ 현상이라는 것은 일본의 지식인, 언론계의 문제인 것이다.”(정영환)

이런 판단에 근거해 볼 때 일본의 ‘제국의 위안부 현상’은 의도적이고 정략적으로 조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박유하라는 여류작가, 여성교수한 명의 독특한 해석에 지지를 보내는 게 아니라,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와 맥을 같이 하기에 극찬해마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의 우익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핵심 주장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일본 우익의 ‘종군위안부’ 관련 핵심 슬로건은 “성노예는 거짓말이다”, “강제연행은 거짓말이다.”, “종군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다”라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각지에서 열리는 우익단체의 ‘종군위안부’ 관련 홍보전에서는 『제국의 위안부』에 아오는 말을 인용해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고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때 단골로 인용하는 말이 일본군과 조선인 위안부는 ‘동지적 관계’라는 말이라 한다.

이처럼 일본 리버럴, 일본 우익이 제국의 위안부에 찬사를 보내고 상을 주는 현상에 대해서이 책에서는 「일본 리버럴 지식인은 왜 박유하를 지지할까」 (길윤형),「일본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와 『제국의 위안부』 사태」 (김부자), 「위안부 문제와 학문의 폭력-식민주의와 헤이트 스피치」 (마에다 아키라) 등이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제국의 위안부』와 이 책을 둘러싼 국내외 움직임에 민감한 이유가 있다.
식민지근대화론, 국정교과서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입장과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흐름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1919년) 법통성을 부정하고 새롭게 건국절(1948년)을 추진하는 세력과 전쟁범죄, 식민지 지배 책임을 회피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세력은 이미 내용적인 ‘화해’를 끝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들은 조만간 한일군사동맹을 위해 어깨동무를 나란히 할 ‘동지적 관계’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화해’의 담론으로 포장하고, 표현의 자유로 띠를 두르고, 사상 검열 당한 피해자 흉내를 내지만 ‘제국의 위안부’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제국의 위안부’의 결정적 문제는 식민지 지배의 문제를 식민지 피해자가 아니고 제국의 눈, 가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지식인들 역시 책의 부록에 "『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대한 입장 "을 담은 학자들처럼 뼈저리게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제국의 식민지강점과 친일파 정권의 한일협상, 그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의 대다수 한국 지식인들은 그동안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위안부』와 박유하에 대한 사법부의 대응(?)에 대해 김규항, 김철, 장정일, 유시민, 금태섭, 홍세화, 류근, 고종석 등 190명의 교수, 문화예술인, 언론인들은 '학문의 자유'를 옹호하며 반대했지만, 위안부피해자들이 수요집회를 1,200회나 진행하는 동안 정작 그들이 그동안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공론화와 문제해결에 대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 소위 민주정부라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동안에도 수요집회는 계속되었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지식인사회에서 무관심 영역이지 않았나?

"끝으로 우리는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고소라는 법적인 수단에까지 호소하시게 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깊이 되새기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거듭 상처를 주는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되기까지 우리의 고민과 노력이 과연 충분했는지 깊이 반성합니다 그리고 외교적·정치적·사회적 현실 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의 여신의 저울이 진정 수평을 이루게 하는 그런 방식 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합 니다." 2015, 12.9.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을 위해 활동하는 연구자와 활동가 일동(2차 성명) : 국내-김창록(경북대) 등 258명, 국외-마에다 아키라(도쿄조케이대학) 등 122명 [425쪽]

- 인상 깊은 문장 -

"박유하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의 편익을 추구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녀의 책이 어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가가 문제일 따름이다. 학문은 ‘해결책’이 아니라 ‘진실’ 또는 ‘사실’을 통해 기존의 패러다임과 맞서야 한다."(손종업, 37쪽)

"『제국의 위안부』를 옹호하면서도 그 주장의 파편만을 임의로 가져오는 글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일본군의 동지인 위안부’, ‘위안부의 기억을 왜곡하는 우리’라는 파편으로 그 책을 말하지 말라. “제국의 일원인 위안부-매춘을 만드는 국가구조-제국의 합법”이란 논리의 흐름과 “한국의 위안부 인식을 왜곡한 배후권력인 정대협”이라는 (박유하의) 전체 주장을 가져와서 그에 대해 항변하라."(김요섭, 69쪽)

"아베 신조 수상을 비롯한 정치가는 역사의 사실을 부정하고 개찬(改竄)하며 책임도피를 도모해 왔다. 또한 아우슈비츠의 거짓말에 해당하는 위안부 거짓말이나 남경대학살 거짓말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대중 매체에서 도 표현의 자유란 이름하에 역사의 사실을 부정·개찬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다시 모욕하면서 존엄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우익 정치가나 헤이트 단체뿐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마에다 아키라, 89쪽)

"박노자 오슬로국립대학 교수는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북한 혹은 암묵적으로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일본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한일 화해론의 근거가 된다면 굉장히 위험한 논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론을 논의하기에 앞서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점까지 인식하고 발언하는 일본 내의 리버럴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어쩌면 그 점이 일본 리버럴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일지도 모른다."(길윤형, 125~126)

"즉 박유하 씨의 ‘위안부’상은 일본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이 책이 조선인 ‘위안부’는 소녀도 성노예도 아니고, 일본인 병사와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동지적 관계’’를 가지는 ‘제국의 위안부’로, 지금까지 성노예로서의 ‘위안부’상을 ‘전면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새로움을 가장하면서, 내실은 하타 이쿠히코 씨의 ‘위안부’ 제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의 해석(=‘전지 공창시설론’)과 우에노 지즈코 씨의 피해자상의 해석(=‘모델 피해자론’)을 합체시켜, 일본군의 책임과 식민지 지배 책임을 부정하는 역사수정주의적인 ‘위안부’ 담론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김부자)

"이 책이 일본 언론계에서 이토록 폭넓게 예찬 받은 것은 박유하 씨가 일본사회의 지식인의 욕망을 민감하게 감지하여 전전의 대일본제국의 책임 부정과 전후사의 수정이라는 두 가지 역사수정주의에 호소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의미에서 ‘제국의 위안부’ 현상이라는 것은 일본의 지식인, 언론계의 문제인 것이다."(정영환, 243쪽)

"2015.12·28 한일 외교 합의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온 20여 년 간의 국제공조 노력을 헛되이 만드는 일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만이 피해자가 아닙니다. 아시아 전역의 피해자들과 그들을 위해 활동해온 전 세계 시민들에게도 매우 부당한 일입니다."(베리 피셔 변호사, 172쪽)

"징용소송, ‘위안부’ 소송을 추진하던 당시 “우리는 2차 대전의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있다.” 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21세기 시점에서 2차 대전의 마지막 전투를 아직도 계속해야 하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한국의 피해자들은 배리 피셔 변호사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에 큰 위로를 받으실 것입니다."(정연진, 173쪽)

"영화 「귀향」에서 기이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장면은 ‘위안부’ 소녀들 중 한 명이 「가시리」를 부르는 장면이다. 그는 평양 권번 출신의 여성으로, 다른 소녀들보다 나이가 많다. 이것은 『제국의 위안부』나 일본 극우들이 말하는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장면일까. 그렇지 않다. ‘위안부’들 중에는 강제나 겁박 등에 의해 끌려온 십대 소녀들도 있었고,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따라 나섰지만 취업 사기를 당한 사람들도 있었고, 성매매라는 것을 알고 온 권번 출신의 창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황진미, 191쪽)

"그런데 박유하는 ‘위안부’ 개인들의 일상을 계속 강조한다. 이것은 마치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같은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알려진 대로 식민지근대화론은 일제강점기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암울하고 고통스러웠던 것만은 아니고 나름 살만한 세월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즉 ‘식민지 시기에 근대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민지 시기에 근대화가 되었으니 식민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논리가 ‘식민지근대화론’이다. 그러므로 박유하의 주장에 ‘식민지근대화론 위안부편’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김수지, 206쪽)

"결국, 제국의 위안부라는 말은 조선인 위안부를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로 만들어 일본군의 범죄를 면죄해주는데 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안부(성노예) 문제는 단지 일본만의 책임이 아니며 일본 보다 일찍 제국주의 확장을 한 서양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초점을 흐리게 한다. 이처럼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 제목은 일본의 전쟁범죄, 식민지 지배 책임을 희석화, 추상화하고, 축소하는 데 활용된다."(최진섭, 244쪽)

박유하가 “취사선택”해서 발췌한 ‘위안부’들의 ‘좋은 기억’들은 정대협 활동가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여러 번 찾아가며 오랜 시간을 들여 끌어낸 증언들이다. 그 증언집에 있는 이야기를 생존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안 했다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당사자들이 “버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김복동 할머니도 그러한 기억을 “버리지” 않았다. 그냥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강조하면서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을 뿐이다. 왜냐, 그런 이야기들이야말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을 당사자가 더 잘 알기 때문이다."(양징자, 271쪽)

"학자의 양심은 때론 국적을 초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유하의 이러한 우편향 인식은 최근 일본의 집단 자위권을 통한 무력사용 선언과 평화 헌법 개정과 맞물려 설득력이 오히려 더 떨어져 보인다. 이 부분에 와서는 ‘일본 우익 학자 누군가가 쓴 글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갈 정도이다."(조의행, 296쪽)

"『제국의 위안부』를 쓴 목적이 이해, 화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어떻게 이토록 일관되게 가해자 입장은 두루뭉수리 넘어가고, 불행은 피해자 동족인 이웃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본이 대체 우리 민족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 왔는지 알기나 하는 걸까?"(고은광순, 300쪽)

"‘4개의 터부’(천황제, 야스쿠니신사, 난징학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외에도 헤이트 스피치 등을 통해 중국, 한국, 동남아에 대해 철두철미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점과 일본은 문명국가이고 그 이외의 아시아 국가는 야만국가라는 서구적 가치관을 답습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일본 평화주의의 본질은 이중적이며,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오히려 일본인 납치문제를 들어 일본이 피해자인 양 하는 일본의 민족관, 인간관에 대해 평화 운동가들이 제대로 유효한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서승, 323쪽)

"일본의 소녀상 철거 요구를 통해 더 깊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됐습니다. 소녀상은 단지 일본군 ‘위안부’의 위로와 평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상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긴장, 대결, 군국주의를 추구하고, 거짓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세력이 소녀상 철거를 원한다면, 소녀상을 지키는 일이 곧 진정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김운성, 336쪽)

"박 교수는 위안부 동원이 일본이나 일본군의 ‘국가 범죄’가 아니며, 설혹 범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주로 ‘업자의 범죄’라고 한다. 동시에 박 교수는 업자의 책임도 크지만 일본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천황이나 일본정부가 성노예제에 대하여 법적 책임이 아닌 식민지배와 관련해서 상징적이고 구조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한다. 책임에 관한 이러한 식의 복화술은 책임을 실제로 허구화한다."(이재승, 341쪽)

"저자는 “법적 책임의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면서 자신은 끝없이 ‘뒤틀린 법 도그마’에 빠져들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가 강요한 조약을 내세워 ‘성노예’ 피해자에게 “협력자” “가해자” “무의식적인 제국주의자”라는 지위를 강요한다. 일제가 식민지‘법’에 따라 한 일이니 문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식민 지배, 국가주의, 남성 중심주의, 근대자본주의, 가부장제가 문제라는, 이미 많은 학자가 제시한, 그 자체로서는 타당한 주장은 법적 책임에 이르러서는 오로지 ‘업자의 책임’으로 왜소화되어 버린다. 그렇게 잎사귀를 강조하느라 줄기를 부정하다 보니 잎사귀만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괴이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김창록, 382쪽)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운동은)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여성의 경험을 가시화함으로 가부장제, 식민주의, 민족주의의 공모 체제에 균열을 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관점에서 거대 역사에 질문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연대는 여성에 대한 전시 폭력이라는 거대한 부정의의 대한 저항이라는 맥락에서 형성된 것이자 투쟁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확대, 유지되고 있는 초국적 페미니스트 정치학에 근거한다. 이는 젠더, 민족, 인종, 계급, 섹슈얼리티 등의 축이 교차하는 접점에서의 수많은 차이와 경계를 넘어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과 실천의 의지로 연결된 연대다."(이나영, 401쪽)

[ 2016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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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3편




며칠 전 친일 논란이 된 군함도를 보고 왔다. 군함도... 기억의집 ㅣ 2017-08-07 ㅣ 공감(24) ㅣ 댓글 (16)
며칠 전 친일 논란이 된 군함도를 보고 왔다. 군함도 관람후 평가는 제국주의 시대의 우리 한국인들의 친일 행각과 일본의 무자비한 만행을 묘사가 이 영화의 핵심이긴 하지만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감독의 역사관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긴 했다.

맞아, 우리 나라 지식인들이나 사회 지도층들이 친일 앞장이가 되어 저 모습 저대로 무지한 국민을 우롱했을텐데, 우리 근대 문학이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보다 작가의 사소설이 더 많은 이유도 결국 개인의 안위에 촛점을 맞춰 소재로 다뤘고,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나 독립의지가 애시당초 그들의 문제가 아니었던 이면에는 뼛속까지 친일 감정이 더 그들의 삶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영화 군함도의 친일 묘사는 그 당시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이광수나 김활란같은 지식인들이 버젓히 현재까지도 칭송되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단, 감독이 놓친 것은 부분적으로 보이는 그의 역사관이었는데, SNS에 추상적으로 떠돌아 다니는 친일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면, 이정현이 소지섭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위안부문제에 관한 것인데, 얼핏 보면 전쟁 내내 학대당하는 위안부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한국인 포주와 한국인 포주의 착취는 지금 공론화 되고 있는 박유하의 위안부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감독의 분명한 입장을 밝힌 필요는 있어 보인다. 물론 난 감독이 우리의 일본에유린된 역사를 저 버리고 친제국주의 시대를 묘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생각은 한다.

사실 군함도의 강제 징용이나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추적은 우리 역사가들의 몫이긴 한데, 우리 역사학계가 박유하같은 어중이떠중이 친일학자들와 이명박이나 박근혜 친일 정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서울대 역사학자들의 친일 역사가 위안부나 군함도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착취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아예 밝히려 하지 않고 있다는 직무 유기가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만!)

군함도의 앞장면, 반도호텔 클럽에 모여 흥겹게 춤추는 그 장면은 지금 현재, 그 일본 부역자들이 정권을 잡아 김활란의 동상이 이대 앞에 떡 버티고 있고 이인성같은 강성 뉴라이트가 kbs 이사가 되고 류석춘 같은 사람이 자유한국당에 추대되서 살생부를 만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과거 제국주의와 21세기의 한국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니다란 생각이 요 며칠 머리 속에 맴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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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로쟈 ㅣ 2016-06-28 ㅣ 공감(39) ㅣ 댓글 (0)


'이주의 발견'으로 정영환의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푸른역사, 2016)를 고른다. 저자가 한국인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일본어 책을 번역한 것이다. 저자 소개가 따로 없지만 재일 조선인으로 보인다. 부제는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이다. 곧 꽤 오래 논란이 되고 있는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뿌리와이파리, 2013/2015)를 정면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박유하(세종대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2013)과 그를 둘러싼 사태에 대한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비판서다. 저자 정영환의 <제국의 위안부> 비판은, 단순히 박유하의 입장에 대한 표면적인 반박에 머무르지 않고 한일 양국에서 벌어진 '<제국의 위안부> 사태'의 본질과 이 사태의 역사적.사상적.정치적 기원에 대한 총체적 분석의 형태를 띤다. 정영환은 이 저서에서 엄격한 실증적 방식으로 <제국의 위안부>의 문제점과 그 배경을 검증하여, <제국의 위안부>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을 최소화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자의적으로 왜곡, 전유하고 악용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후보상'의 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과대평가하는 등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알다사피 박유하 교수의 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훼손 죄로 기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최근 재판 관련 기사는 http://news1.kr/articles/?2692037). 그러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학문적으로 저자의 주장이 갖는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공론화될 필요가 있는데, 앞서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도서출판 말, 2016)이란 공저가 출간된 바 있고, 이번에 단독 저작으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가 번역돼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