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트럼프의 전쟁놀이터가 아니다!” 청년 30여 명, 국회 ‘기습시위’ - 민중의소리
정치
“한국은 트럼프의 전쟁놀이터가 아니다!” 청년 30여 명, 국회 ‘기습시위’
“한반도 전쟁 현실로 만드는 트럼프, 국회에는 발도 들이지 말라”
신종훈 기자 sjh@vop.co.kr
발행 2017-11-03 17:37:47
수정 2017-11-03 1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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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나흘 앞둔 3일 국회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를 외치는 청년·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청년학생'이라고 밝힌 이들 30여 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앞에서 모여있다가 12시께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국회 본청을 향해 내달렸다.
이들은 곧장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전쟁막말 트럼프는 국회연설 할 수 없다', '전쟁위기 고조 무기강매 통상압력 트럼프를 반대한다'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전개했다. 또 '입만열면 혐오발언 트럼프는 오지마라', '한국은 트럼프의 전쟁놀이터가 아니다', '트럼프 국빈대접은 국가적 수치입니다', '무기강매 전쟁위협 Dump Trump!' 등이 적힌 손피켓을 펼쳐 보이며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학생들은 곧장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고 현수막도 빼앗겼다. 경찰에 막힌 이들은 곧장 국회 계단을 뛰쳐 올라 재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손피켓을 모조리 빼앗았고, 학생들은 완력을 사용하는 경찰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고 호소했다.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본청 입구를 철저히 봉쇄한 경찰들에 둘러싸인 학생들은 곧장 스크럼을 짜고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트럼프 방한 반대" 구호를 외치며 성명 낭독을 시도했고, 경찰은 성명문 탈취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학생들은 성명에서 "각종 위협적인 막말을 남발하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트럼프가 어떻게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트럼프 당신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폭풍전 고요', '북한 완전 파괴' 등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암시하는 당신들의 발언들"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베트남 전쟁, 1·2차 걸프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숱하게 벌어졌던 미국의 침략전쟁들"이라며 "그뿐인가. 미국은 한반도 폭격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고, 94년 전쟁위기 때는 시뮬레이션까지 돌려가며 실제로 전쟁을 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도 미국은 '북한 파괴' 운운하며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남의 바다에 띄우면서 전쟁위기를 더욱 조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수천 명이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모멸감을 느낀다. 우리도 동등한 사람이다. 전쟁을 원치 않으며 행복하게 생존하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학생들은 "우리는 전쟁을 조장하는 당신의 방문을 반대한다. 국빈대접은 당치도 않다. 민의의전당 국회에는 발도 들이지 말라. 전쟁위기 조장과 한국인을 멸시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성명문 낭독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경찰들은 성명문 탈취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국회 본청 바로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던 학생들은 오후 1시 10분께 전원이 연행을 당했다.
이들은 현재 영등포경찰서, 중부경찰서, 방배경찰서, 성동경찰서, 서부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접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게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연행되는 순간에도 ‘트럼프 반대’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되면서도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이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및 국회연설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차 연행된 가운데 한 연행자가 경찰차 창문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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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
4 November at 12:03 ·
어제 오후,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국회 항의방문이 있었습니다. 30여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전쟁 막말 트럼프의 국회 연설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트럼프 반대, 전쟁반대"를 외치며 국회로 향했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대학생들도 이 항의방문에 함께 했고, 연행되어 조사를 받은 뒤 현재 유치장에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이도 두 친구 모두 크게 다친 곳 없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님들께서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나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다"라며 반전운동가,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평화나비 또한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전쟁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주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여 "미국은 왜 전쟁 할 생각만 하느냐. 전쟁을 할 게 아니라 부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힘쓰는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하시기도 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진정한 해결은, 단순한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넘어 다시는 이러한 전쟁 범죄, 여성인권유린 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억하고 반성하고 함께하는 움직입니다.
전쟁으로, 힘으로, 무기로, 싸움으로 평화를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전쟁은 우리의 삶과 평화를 깨부수고, 언제든 '위안부'문제를 다시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에 이 땅에 평화, 할머니들께 명예와 인권 회복을, 더 나아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만들고자 하는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광 트럼프의 방한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한국은_트럼프의_전쟁놀이터가_아니다 #할머니들께서_바라시는건_전쟁없는세상 #이땅에평화 #할머니들께명예와인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