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Taechang Kim - 불행 - 경청할 줄 몰라서

Taechang Kim - 새벽 눈뜨자마자 생명감각에 공명파동으로 다가오는 정현종 시인의 시 한수: 경청 불행의... | Facebook

Taech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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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눈뜨자마자 생명감각에 공명파동으로 다가오는 정현종 시인의 시 한수:
경청
불행의 대부분은
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비극의 대부분은
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아, 오늘날 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대통령이든 신神이든
어른이든 애이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 든지 간에
내 안팍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
모든 귀가 막혀 있어
우리의 행실은 캄캄하고
기가 막혀
죽어 가고 있는 듯.
그게 무슨 소리이든 간에,
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그 걸 경청할 때
지평성과 우주를 관통하는
한 고요 속에
세계는 행여나
한 송이 꽃 필 듯.
***  ***  ***
나이 들어 가면서 청력감퇴는 극히 자연스런 일이라 말을 듣지만
에스커레이터 꼭대기에서 실신졸도하여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뇌와 가슴뼈를 심하게 다쳐서 긴급이송되어 오사까 스미토모 병원의응급환자치료실에서
일차치료를 받고 2주간의 입원치료끝에 겨우 살아 남기는 했으나 
난청이라는 후유증으로 말미암아 때때로 제대로 경청할 수 없는 경우를 겪을 때마다 나 나름의 고독한 불행과 비극을 실감했다. 청력감퇴는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치료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 여로모로 불편해도 보청기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경청력의 보완유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우릴 수 밖에 없어 점점 트랜스휴먼화하는 나 자신을 체감 체험 체득하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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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Kalia
그런 큰 일을 당하셨군요. 저도 난청치료를 받고 한 6개월 약을 복용했는데 회복은 불가하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으면 좋은 일이라 하더라구요.
5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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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형
건강회복을 기원합니다.
敬聽과 傾聽에서 성인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는 김태창교수님 경청의 모범을 보이신다고 생각합니다.
4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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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chang Kim
同病相憐. 90년 삶살이 이어 오면서 한 가지 깊게 깨달은 바는 아픔과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슬프도록 진한 정상회복에의 의지를 겪어 보지 않고서는 함께함 서로함 더불어함의 참뜻새김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는 건 더 어렵구요. 야나기 무네요시에게 있어서의
<悲哀美>는 니시다 키타로와 야나기 무네요시가 개인적으로 겪어낸 고통과 비애가 식민지조선의 가난하고 고된 삶살이 가운데서 당장 필요한 일용품들에 담긴 씨알들이 겪었을 아픔과 슬픔이 오롯이 승화된 숨힘 삶힘 살림힘의 아름다움에서 接化群生의 美学을 빚어낼 수 있었던 점을 한겨레 일원으로서 깊은 공감하는 거지요.

 同病相憐-共感相励-接化群生의 美学. 
지금 일본에서는 NHK교양방송을 통해서 발군의 지명도 호감도를 갖인 
와까마쓰 에이스께씨의 '아름다움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특강이 진행중이고요, 

한일공공미학대화에서는 내주 화요일에 탁월한 미술가의 야나기 무네요시론(도쿄대학출판회에서 나와 있는 니시오까후미오의 《야나기무네요시의 視線革命과 와까마쓰씨의 방송내용을
 한일간 접화군생미학적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가 계획되고 있습니다.
4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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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Kalia
Taechang Kim 선생님의 탐구열과 구도열에 큰 용기를 얻습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살림힘이 한국에도 많이 전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4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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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춘희
90연세에 꼿꼿하신 모습과 카랑카랑하신 음성과 대화 나눌때 질의 응답의 순발력, 정리된 문장과 어휘들은 듣는 이로하여금 뇌리에 삼투압되어 스며드는 느낌이 드는 것은 선생님의 삶살이에서 축적적된 내공이신듯 합니다
선생님을 뵈며 저의 인생살이 시점을 노년으로 접어 들었다는 슬럼프에서 아직 꿈을 갖는 소녀로 마음을 되돌려 먹기로 한 동기 부여와 미래을 희망스럽게 변하게 해 주셨습니다.
한번의 큰 위기를 넘기셨으니 이제 제2의 새로운 인생으로 소생되어 다시 태어난 나이로 새로움의 새삶을 사실수 있게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만수무강하시어 오래오래 연을 맺고 함께 삶의 여정을 걷고 싶습니다.
8 m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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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 상련, 同病相憐
/-년/
명사
1.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2.어려운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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接化群生

接化群生(접화군생) : 네이버 블로그
2016. 11. 26. — 이 말을 천천히 풀어보면, “군생(群生)에 접(接)하여 화(化)한다.” 
다시 말해, “만물과 접하면서 교화한다(조화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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